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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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앙상블 디토의 마지막 무대, ‘2019 디토 페스티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클래식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와 함께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2007년부터 시작한 앙상블 디토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12년간 음악감독으로서 디토 무대를 이끌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년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며 “함께 성장하고 디토를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2007년 시작된 실내악 프로젝트 디토는 2009년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해 많은 청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중 사이에서 클래식의 저변을 넓혀왔다. 2008~2009년에는 예술의전당 유료관객 1위를 기록했고, 누적 100회를 넘는 국내 투어를 비롯해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해외 공연에서도 성과를 거뒀으며, 스타 아티스트 및 레퍼토리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의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이같은 성과를 이뤄온 디토의 무대는 ‘매직 오브 디토’라는 테마 아래 펼쳐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한 디토 멤버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변화를 구상할 계획이라고. 리처드 용재 오닐은 스테판 피 재키브, 유치엔 쳉 등 동료 연주가들과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있어 클래식 음악의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디토의 전통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만 있을 뿐, 전혀 섭섭하거나 슬픈 마음이 없다”고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2004년경 평소 동경하던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내한공연을 왔는데, 당시 관객이 적어서 너무 놀라고 슬펐다. 조수미나 서울시향의 공연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오는데, 실내악 공연에는 왜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앙상블 디토를 시작했다”고 디토의 첫 시작을 떠올린 그는 “그 이후 사람들이 실내악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 리처드 용재 오닐
이어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음악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디토를 통해) 음악을 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큰 축복이었다”며 “이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일 뿐, 우리가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 진화하고 바뀌어 나갈 것”이라는 말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용재 오닐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2019 디토 페스티벌’은 마지막인 만큼 더욱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2일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의 리사이틀 무대 ‘환상곡’으로 시작된 ‘2019 디토 페스티벌’은 앞으로 여섯 번의 무대를 앞두고 있다. 14일에는 용재 오닐과 제레미 덴크의 ‘환상곡’이, 19일에는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디토 연대기’가, 28일에는 디퍼런트 디토 2019 ‘메시앙 그리고 최재혁’이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고양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22일에는 ‘디토 연대기’가, 27일에는 다니엘 정의 리사이틀이,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디토 콘체르토 콘서트 ‘디토 meets 고양시 교향악단’이 고양아람누리 극장에서 펼쳐진다.
▲ 스테판 피 재키브
그간 앙상블 디토의 일원으로 함께 무대를 이끌어온 음악가들, 그리고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으로 디토의 무대에 함께 하는 새로운 멤버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마다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 디토와 함께 해온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는 스테판은 "20대의 많은 시간을 디토와 함께 했다. 매년 여름마다 같이 연주하면서 서로 형제 같은 사이가 됐고, 음악가로서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함께 했던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꼽았다.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쳉은 디토와 함께 했던 3년의 시간에 대해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멋진 동료들과 함께 연주를 해나간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고, 16살이었던 2012년 객원 멤버로 앙상블 디토에 처음 참여해 이후 정식 멤버가 됐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첫 연주회의 기억과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도 스테판과 했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올해는 더 성숙한 연주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마지막이라는 게 시원섭섭하다”는 감회를 밝혔다.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피아니스트 조지 리와 2015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제임스 킴, 2017년 제네바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은 작곡가 최재혁이 이번 시즌에 새롭게 참여하는 음악가들이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용재 오닐을 만나 디토 페스티벌 참여를 제안받았다는 조지 리는 “멋진 연주자, 음악가와 함께 하는 공연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고, 제임스 김 역시 "재능 있고 뛰어난 뮤지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특히 클래식을 대중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온 분들이라는 점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앙상블 디토에 존경을 표했다.
디퍼런트 디토 2019 ‘메시앙 그리고 최재혁’ 무대를 통해 자신이 작곡한 세 곡을 선보이게 된 최재혁은 “첫 곡은 용재 오닐을 위해 바이올린곡을 비올라로 편곡한 '셀프 인 마인드1(Self in Mind1)'이고, 두 번째 곡은 제임스 김을 위해 작곡한 첼로 솔로곡이다. 앙상블을 위해 작곡한 마지막 곡은 시간에 대한 환상과 그걸 배반하는 폭력성에 대한 것으로, 하나의 호흡으로 12분간 끌고 가는 음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9 디토 페스티벌’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및 고양 아람누리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9 디토 페스티벌 -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예매하기
2019.06.17 / 조회 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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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페스티벌' 마지막 무대 열린다...'매직 오브 디토' 6월 개막
지난 12년간 국내 젊은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대표적 무대였던 '디토 페스티벌'이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019 디토 페스티벌 '매직 오브 디토(Magic of DITTO)'가 오는 6월 12월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고양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다.
'디토 페스티벌'은 크레디아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2007년 시작한 실내악 프로젝트로, 2009년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의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해 청중과 관계자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2008, 2009년 예술의전당 유료관객 1위를 기록했고, 누적 100회를 넘는 국내 공연뿐 아니라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스타 아티스트와 레퍼토리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 새로운 시도로 혁신을 거듭해 왔다.
음악감독으로 디토를 이끌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올해 무대를 끝으로 새로운 길에 나서고, 함께 했던 멤버들 역시 각자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잠시 팬들 곁을 떠날 예정이다. 용재 오닐은 이번 마지막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음악적 멘토이자 미국의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의 리사이틀 무대를 펼친다. 이어 앙상블 디토는 마지막 시즌을 맞아 지난 12번의 시즌에서 관객들과 나누었던 빛나는 순간을 기억하며 지금까지의 레퍼토리를 하이라이트로 모아 들려준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는 '디토 페스티벌' 공연 중 가장 도전적인 시리즈였던 현대음악 콘서트 '디퍼런트 디토'가 다시 펼쳐진다. 가장 호평받았던 레퍼토리인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가 펼쳐지며, 현재 세계 무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제네바 콩쿠르 1위의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의 작품을 디토가 최초로 연주한다.
크레디아는 이번 페스티벌과 관련해 "지난 12년 동안 앙상블 디토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무대를 꾸준히 찾아준 관객 덕분이었기에 관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음악과 함께했기에 아름다웠던 순간을 관객들과 간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19 디토 페스티벌 '매직 오브 디토'는 6월 12월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고양 고양아람누리에서 이어진다. 용재 오닐과 제레미 덴크의 '환상곡'(6.14),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디토 연대기'(6.19), 디퍼런트 디토 2019 '메시앙 그리고 최재혁'(6.28) 등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은 오는 29일(금)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9.03.25 / 조회 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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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아, 2019년 라인업 공개...명 지휘자·연주자 줄줄이 내한
올해 안토니오 파파노가 이끄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조성진의 협연을 비롯해 조수미, 임동혁, 키신의 리사이틀 등 탄탄한 무대를 선보였던 크레디아가 창립 2019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미샤 마이스키, 장한나, 라파우 블레하츠, 머레이 페라이어 등 줄줄이 내한
크레디아는 25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에 스위스의 가장 오래된 악단인 무지크콜레기움 빈터투어와 미샤 마이스키의 내한 공연과 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장한나의 지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한나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처음 내한해 국내 관객들을 만나고,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크레디아의 스테디셀러 기획 공연들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빈 소년 합창단’과 5월, 9월에 각각 펼쳐질 ‘디즈니 인 콘서트’, 그리고 5월 초연되는 핑크퐁의 클래식 공연 ‘핑크퐁 클래식 나라’ 등이다.
(왼쪽부터) 리처드 용재 오닐, 유키 구라모토
각각 국내 데뷔 15주년, 20주년을 맞는 리처드 용재 오닐과 유키 구라모토도 특별한 무대를 갖는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4월 에네스 콰르텟과의 무대를, 6월 세계적인 명 피아니스트 제레미 뎅크가 파트너로 함께 참여하는 리사이틀을 준비 중이다. 유키 구라모토도 오는 5월 한국 팬들을 위해 작곡한 신곡을 공개한다.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도 세 번째 정규 공연을 갖는다. 정명훈 지휘자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가 성사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라파우 블레하츠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듀오 공연, 독일 출신의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듀오 공연 등 특별한 듀오 공연이 펼쳐지며,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와 첼로의 거장이라 불리는 피터 비스펠베이,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사라 장도 내한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앙상블 디토’는 2019년을 끝으로 디토 프로젝트의 막을 내린다. 앙상블 디토는 이번 마지막 공연에서 그간의 하이라이트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크레디아 파크 콘서트’ 역시 더욱 풍성한 무대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8.12.12 / 조회 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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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거장 도전 이끈 K클래식 아이돌 “역동적 음악 들으시라”
거창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협연
젊고 역동하는 음악에 무게감 더해
롯데콘서트홀서 오늘 시작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 오르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공연모습.(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젊음’을 무기로 클래식 팬덤을 사로잡은 앙상블 디토가 ‘거장’이라는 날개를 달았다.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경기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디토 페스티벌이 올해로 열 돌을 맞았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를 중심으로 내한한 거장 첼리스트인 미샤 마이스키와의 협연하는 등 구성이 알차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인 ‘비 더 오리지날’은 음악과 프로그램에 집중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디토 앙상블 결성 11주년 및 디토페스티벌 10주년을 맞아 “디토의 올해 여러 키워드 중 하나가 역동성”이라며 “한국은 아직 보수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데 망설이거나 두려워하는 면이 있는데 과거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음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페스티벌의 주축인 앙상블 디토는 2007년에 리처드 용재 오닐을 중심으로 결성했다. ‘디토’는 이탈리아어로 동감을 의미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과 유치엔 쳉,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젊음을 전면에 내세워 ‘클래식은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K-POP 그룹 같은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팬덤을 끌어모았다. 클래식에서 벗어나 유명 드라마의 OST 등을 연주하는 등 클래식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디토 페스티벌이 자랑하는 젊고 패기 넘치는 연주자들의 협연은 올해도 이어진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함께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클래식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두 사람의 세 번째 하모니다. 브람스의 ‘비올라 소나타 E♭장조’와 베토벤 ‘소나타 3번 A장조’를 연주한다.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디토페스티벌이 주목한 이들은 풀랑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의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이밖에 클라리네스트 김한의 연주가 10일 이어진다. 김한은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의 클라리넷 부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K클래식 아이돌의 당돌함은 70세 거장의 새로운 도전도 이끌었다. 기돈 크레머, 정경화에 이어 디토 페스티벌의 멘토를 자처한 미샤 마이스키다. 그는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디토 및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오중주 g단조’를 비롯해 헨델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g단조’,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 1번 d단조’를 연주한다. 미샤 마이스키가 한국에서 실내악을 자신의 가족이 아닌 이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당시 16세였던 장한나를 발굴해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키운 바 있는 그가 또 다른 보석을 디토 페스티벌에서 발견할지 기대가 된다.지방 도시에서는 처음으로 동시에 페스티벌이 열리는 안산은 리처드 용재 오닐과 인연이 깊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용재 오닐이 함께한 1년을 담은 MBC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의 방송이 끝난 후 안산문화재단의 오케스트라 사업으로 이어졌다. 설병환 안산문화재단 공연기획부장은 디토 페스티벌에 대해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관계의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는 “클래식 음악을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디지털 라이즈가 디토 페스티벌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크레디아)디토 앙상블(사진=크레디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7 / 조회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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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클래식 <디토 페스티벌> 올해는 Be the Original
디토 페스티벌(음악감독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오는 6월 열린다.
디토 페스티벌은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살블 디토를 주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클래식 음악을 누리고 공감하기 위해 스승의 자리에 있는 마스터즈와 젊고 새로운 뮤지션이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다.
2007년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시작한 앙상블 디토는, 2009년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디토 페스티벌은 앞으로 '음악의 힘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Be the Original’을 주제로 삼아 새로운 10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과 더불어 안산에서도 디토 페스티벌이 펼쳐지며 경기도 고양에서는 앙상블 디토와 지역 학생들이 함께하는 천인 음악회도 열린다.
6월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은 관객들의 러브콜로 성사된 무대로 브람스, 베토벤 소나타라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6월 9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는 2018년 디토가 주목하는 신인 의 무대가 펼쳐진다. 아시아 최초로 2014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인 문태국, 그리고 ARD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른 한지호는 미국 보스턴에서 워너 클래식 인터내셔널 데뷔 앨법을 위한 녹음을 진행했다. 음악적으로 인정 받는 두 아티스트들의 만남은 인터내셔널 데뷔에 앞선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클라리넷을 부는 사나이 김한도 디토가 주목하는 강력한 신인이다. 10대부터 앙팡 테리블로 유명했던 그는 2016년 자크 랑솔로 콩쿠르 우승으로 20대를 화려하게 열였다. 이번 디토 페스티벌에서 가장 신나는 무대가 될 은 6월 10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피아니스트 김재원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디토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멘토-멘티는 올해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디토의 만남을 선보인다. 리처드 용재 오닐, 임동혁 등을 망라한 페스티벌 솔리스트 전체가 마이스키와 실내악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헨델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에 이어,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1번과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오중주를 연주한다. 는 6월 12일 롯테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6월 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는 '10+1'이라는 테마 아래, 용재 오닐과 다니엘 정, 유치엔 쳉, 문태국, 김한, 스티븐 린이 함께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버르토크의 콘트라스트,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2번,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2번이다.
패키지 티켓은 3일부터 클럽발코니 유료회원 대상으로 오픈하며, 패키지 일반 티켓과 싱글 티켓은 각 4일과 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8.04.03 / 조회 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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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보다 '뮤지션'으로 불리길"
2중주로 꾸민 9번째 앨범 '듀오' 발표
신지아·문태국·이수민 참여로 완성
"비올라로 현악기와 소통 들려주고파"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연 9번째 앨범 ‘듀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비올리스트 이수민과 함께 연주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나는 비올라 연주가지만 ‘비올리스트’보다 ‘뮤지션’으로 불리고 싶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0)이 음악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용재 오닐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연 9번째 앨범 ‘듀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용재 오닐은 현악기 중 비교적 생소한 비올라 연주가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클래식 스타다. 에버리 피셔 그랜트상 수상과 그래미상 후보 지명, 15만장 가까이 판매된 8장의 솔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MBC ‘안녕?!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대중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새 앨범 ‘듀오’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이다. 앨범 타이틀처럼 2중주 곡으로만 구성된 앨범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이수민 등 평소 친분이 깊은 연주가들과 함께 녹음했다. 용재 오닐은 “비올라를 통해 다양한 현악기와의 소통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베토벤, 모차르트 등 고전 작곡가부터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벤자민까지 폭넓은 세대의 현악 2중주 음악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용재 오닐은 “현악 4중주나 그 이상으로 다른 악기를 포함하는 곡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것이 바로 2중주”라며 “다양한 거장 작곡가의 2중주를 통해 비올라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듀오 콤비네이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연 9번째 앨범 ‘듀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이번 앨범은 용재 오닐이 2012년 비올라 한 대로 녹음한 앨범 ‘솔로’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솔로’와 이번 앨범의 차이에 대해 “솔로 연주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 위 배우의 독백과 같지만 드라마는 2명 이상의 캐릭터가 소통하고 교감하는 내용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앨범에 참여한 연주가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문태국을 “디토에서 함께 하면서 지난 몇 년 간 기량이나 활동 면에서 꽃을 피우고 두각을 나타냈다”고 치켜세웠다. 이수민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연주가로 현대음악 경험이 많은 점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 중 가장 오래 알고 지내온 신지아에 대해서는 “기량이 뛰어난 학생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지켜봤다”고 칭찬했다.비올라 연주가로 무려 9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용재 오닐은 “비올라 연주가로서의 커리어에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 장의 앨범을 녹음한 것”이라며 “몇 년 간 비주류적인 음악이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작품도 녹음할 기회가 생겨 음악가로서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용재 오닐은 “뛰어난 비올라 연주가도 많이 등장하고 비올라를 위해 작곡한 곡도 늘어났다”며 “비올라는 더 이상 놀림을 받거나 조롱을 받는 악기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음악을 하는 것은 무대에서 연주를 하며 칭송을 받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사람은 죽어 없어져도 음악은 없어지지 않는 만큼 계속해서 음악으로 감정을 나누고 싶다”는 소신도 밝혔다.용재 오닐은 새 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리사이틀 투어로 관객과 만난다. 김해문화의전당(3월 23일)을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2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3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3월 30일)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투어의 대미는 오는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공연으로 장식한다. 신지아·문태국·이수민과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할 예정이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오른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비올리스트 이수민, 첼리스트 문태국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연 용재 오닐의 9번째 앨범 ‘듀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9 / 조회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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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 ‘British&Romantic’ 공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리사이틀 공연을 오는 2월 14일 펼친다. 이번 리사이틀은 리처드 용재 오닐의 8집 정규 앨범 ‘브리티쉬 비올라’ 출시를 기념해 열린다. 이번 앨범은 그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4년 만에 선보인 앨범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이번 앨범에 대해 “지난 세기의 모든 비올라 작품에 대한 경의를 담은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리사이틀의 1부는 ‘브리티쉬 비올라’의 정통 매력을 만날 수 있다. 2부는 발렌타인 데이에 들려주고 싶은 로맨틱 비올라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2부에서 바이올린을 들고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정식 프로그램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 ‘British&Romantic’는 2월 14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사진_크레디아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0 / 조회 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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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도전적인 '디토'의 클래식 페스티벌, 올해는 베토벤이다
클래식계의 앙팡테리블이라는 말은 이제 부족하다. 젊고 재능 넘치는 연주자들이 모여 매해 하나의 주제를 정해 다채로운 실내악 향연을 펼쳐와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탄탄한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디토 페스티벌'.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이 음악감독으로 이끄는 이들이 올해는 '베토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는 '디토 페스티벌'은 매해 6월부터 한 달 간 다양한 레퍼토리 소개, 클래식계 실력파 라이징 스타들과의 협연 등으로 이슈를 만들어 왔다. 세계적인 의수화가 금곡 석창우 화백이 베토벤의 'B'를 강렬한 카리스마 넘치는 드로잉과 캘리그라피 작업으로 완성한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올해 주제는 베토벤의 생애를 담은 '한계를 넘어선 자'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마이클 니콜라스 등의 디토 멤버들을 비롯하여 기돈 크레머,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임동혁 등이 베토벤의 대표곡을 포함해 7개의 공연을 펼친다. 페스티벌은 오는 6월 12일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해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4위에 올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뤼카 드바르고와 거장 기돈 크레머의 리사이틀로 문을 연다. 글렌 굴드 이후 최고의 캐나다 연주자로 꼽히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너스가 리더로 있는 '에네스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6/25~26, 7/1, 3)도 클래식 애호가라면 놓치기 아까울 무대다. 4회의 공연에서 전곡을 나눠 연주하는 이번 시도는 클래식 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도전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디토 멤버들의 협연, 신지아, 한지호, 문태국, 문지영, 바이츠 퀀텟 등의 솔로 및 듀오 무대로 펼쳐지는 클래식계 라이징 스타들의 무대, '디토 프렌즈'도 새롭다. 무엇보다 디토 멤버들의 공연 '혁명가들'에서는 아르보 패트르의 깊은 사색이 느껴지는 곡 '거울 속의 거울', 야나체크 현악 사중주, 제수알도,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대공' 등이 준비되어 있다. 디토 페스티벌은 오는 6월 중순부터 7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에서 이어지며, 티켓은 3월 15일 오후 2시부터 클럽발코니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정판 패키지는 최대 40%까지 할인율을 제공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6.03.15 / 조회 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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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용재 오닐 등 재즈와 함께 오는 <로맨티스트>
봄의 기운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줄 네 젊은 아티스트들이 찾아온다. 실내악 앙상블 디토의 리더이기도 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팝 피아니스트이자 뮤지컬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윤한, 그의 버클리 음대 후배인 피아니스트 크리스 리, 그리고 10대 시절 해외 콩쿨 무대에 우뚝 서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그들이다. 오는 3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는 네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재즈'의 이름으로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루이 암스트롱, 데이브 브루백, 에디트 피아프, 냇 킹 콜 등 로맨틱한 가사와 부드러운 사운드로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1950년대 재즈 음악을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특히 음대 졸업 후 미국 유니버설 뮤직에 근무하며 다수의 드라마, 영화, 게임 음악의 작곡, 편곡 작업을 해 온 크리스 리는 이번 한국 무대에서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선보이며, 윤한과 함께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고엽',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제곡 등도 준비되어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5.01.20 / 조회 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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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 한국 데뷔 10주년 전국 투어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 리사이틀 을 3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2000년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니 협연으로 데뷔한 리처드 용재 오닐은 비올리스트로서는 최초로 줄리어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획득했으며,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 수상 이후 2007년부터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인 연주 뿐 아니라 앙상블 디토 리더로 활동하여 디토 페스티벌 음악 감독으로 활약하는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가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가 국제 에미상 아트 프로그램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투어 공연에서는 용재오닐이 세종솔로이스츠 시절부터 자주 연주했던 펜데레츠키의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비롯, 비올라를 시작하면서 처음 연주했던 프랑크 소나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10년의 음악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피터아시모프,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프란치스코 풀라나, 비올리스트 대니 김 등으로 이루어진 콰르텟 센자 미주라가 함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이석중, 첼리스트 김신애 등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도 함께한다. 3월 22일 인천, 23일 서울 공연으로 이어지는 이번 리처드 용재 오닐 전국 투어 리사이틀은 3월 29일까지 전주, 창원, 부산, 하남 등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4.01.29 / 조회 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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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가을 밤 ‘명품종합선물세트’로 찾아온 조수미 목소리에 빠져보세요
가을 밤, 푸르른 잔디마당에서 소프라노의 로맨틱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올해로 국제 무대 데뷔 25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9월 24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오페라 갈라쇼를 펼친다.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선보이는 에서는 스티븐 머큐리오 지휘,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집시와 보헤미안의 노래’ 주제 아래 오페라 갈라 무대가 이어질 예정. 23일 오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멋진 막강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말한 조수미는 ‘명품종합세트’로 공연을 일단락 했다. “클래식, 오페라, 팝페라, 가요 등 음악 장르로서는 하나도 빠짐 없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 이런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나는 복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 조수미를 강하게 포옹하며 더한 애정을 표현해 현장에 웃음을 낳기도 한 지휘자 스티븐 머큐리오는 오페라를 비롯한 정통 클래식 뿐 아니라 영화음악, 팝 등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지휘했으며, 편곡 및 영화음악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 “이번 공연에 대해 들었을 때 언제,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는 그는 1991년 ‘리콜레토’ 공연으로 조수미와 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올 1월 스팅과 함께 내한, 한국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플라시도 도밍고의 일화를 들며 “쓰리 테너 공연 전 “왜 이런 공연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제도, 그제도 오페라에서 죽는 역할을 해 진지하고 힘들었지만, 1년에 두 세 번은 무대 위에서 나도 즐겁고 더불어 관중들에게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도밍고 처럼,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한번 음악회에 왔을 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기쁜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번 에서는 조수미와 함께 유럽과 북미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있는 테너 조셉 칼레야를 비롯,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기타리스트 밀로쉬,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지휘자 스티븐 머큐리오, 테너 조셉 칼레야, 기타리스트 밀로쉬,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위에부터 시계방향으로)“아직 클래식 음악은 일부의 사람들만을 위해 연주되는 경우가 많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겨야지만 클래식 음악의 부흥이 가능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이번 콘서트의 의미가 크다”는 테너 조셉 칼레야는 실제 자신의 공연에도 록 스타를 초청하기도 한다. “헬로우 코리아”로 한국과 한국 관객, 한국 무대 모두에게 인사를 건낸 밀로쉬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 꽃미남 기타리스트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앵콜 무대에서 특별히 편곡된 아베마리아를 조수미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음악적인 부분 뿐 아니라 비주얼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조수미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디자이너 서승연이 제작한 드레스 네 벌을 번갈아 입을 것이라고 한다. 과거 그는 전 세계 무대에서 고 앙드레 김의 의상을 고집해 왔다. 오는 9월 24일에 오페라 , 의 한 장면을 비롯, 뮤지컬 넘버도 고루 선보이는 는 전석 매진이 된 상태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23 / 조회 1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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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자유로운 ‘보헤미안’, 시즌4 맞는 디토 페스티벌
실내악 앙상블 디토가 매년 열고 있는 '디토 페스티벌'이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디토 페스티벌에서는 리더 리처드 용재 오닐과 지난 해 멤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 피아니스트 지용에 아시아계 바이올리니스트 슌스케 사토가 새로이 합류한다. 거칠지만 자유로운 느낌의 ‘보헤미안’을 주제로 하는 올해 디토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함께 하는 오프닝 콘서트를 비롯, 임동혁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등이 연주하는 ‘디토 프렌즈’, 트럼펫의 파가니니라 불리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와 지난 해 디토 페스티벌에서 놀라운 테크닉과 무대 매너를 자랑하기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의 리사이틀도 준비되어 있다.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음악에 귀엽고 깜찍한 영상을 접목시켜 폭넓은 호응을 얻었던 ‘패밀리 콘서트’가 올해는 관객들을 신비로운 우주로 초대한다. ‘디토 오디세이’를 부제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 라벨의 ‘라 발스’, 홀스트의 ‘행성’과 함께 상상을 뛰어 넘는 스펙터클 비쥬얼 영상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이 밖에 ‘그레이트 브람스’ 콘서트에선 협연자 고토 류로 브람스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앙상블 디토의 모든 멤버가 한 자리에 서는 ‘보헤미안’ 무대에서는 코다이, 도흐냐니, 드보르작 등 체코와 헝가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0.06.09 / 조회 20,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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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아이돌, 디토 페스티벌이 온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디토 페스티벌이 2010 시즌을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디토 페스티벌은 앙상블 디토가 초대하는 클래식 축제다. 콘서트의 횟수도 지난해 4회에서 총 8회로 두 배 확장됐으며 무엇보다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 오프닝 나이트 야외 생중계 등 다양한 페스티벌 이벤트로 클래식을 쉽고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호스트는 앙상블 디토다. 음악감독이자 리더인 용재 오닐(비올라)과 스태판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 지용(피아노)과 새로운 멤버인 슌스케 사토(바이올린)로 구성된 디토는 페스티벌의 피날레 리사이틀과 패밀리 클래식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페스티벌의 행사를 이끌 예정이다. 공연 기간 중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해외 공연 또한 예정돼 있어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작한다. - 프로그램 구성 : Fantastic Main Concerts! 페스티벌은 오프닝 콘서트와 디토 프렌즈, 리사이틀, 패밀리 클래식, 브람스 콘서트 그리고 피날레 콘서트로 구성된다. ‘디토 프렌즈’를 위해 고토 류, 임동혁, 고티에 카퓌송,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아드리엘 김 등 정예멤버가 참여했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디토 페스티벌의 또 하나의 관전아이템은 전 공연을 credia 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러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앙상블 디토의 음원 및 영상을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오프닝 콘서트] 조슈아 벨 &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요요마와 더불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인 조슈아 벨이 실내악단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내한한다. ‘정열적인 표현력과 청아하고 깨끗한 음색’, ‘세련되고 따듯한 톤의 대명사’라는 평에서도 알 수 있듯 조슈아 벨의 스타일은 세련되고 섬세하다. 그는 이번 오프닝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6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디토 프렌즈Ⅰ] 임동혁 & 고티에 카퓌송 듀오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한 무대에 오른다. 임동혁은 ‘피아노이 여제’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EMI 클래식 레이블로 데뷔 음반을 출시했다. 그 음반으로 임동혁은 황금 디아파종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고티에 카퓌송은 현재 버진/EMI 레이블의 간판으로서 버진의 실내악 레퍼토리를 대부분 연주했다. 풍부한 감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력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두 아티스트는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을 서정적이면서도 로맨틱하게 연주할 예정이다. 6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디토 프렌즈Ⅱ] The Very BEST 고티에 카퓌송과 ‘트럼펫의 파가니니’라 불리며 악기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지의 연주를 들려주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한 무대에 선다. 여기에 2009년 파눌라 국제 지휘 콩쿠르 3위에 입상한 아드리엘 김이 이들과 함께 국내 데뷔무대를 갖는다. “지휘계의 거장 파눌라가 선택한 영 마에스트로”라는 찬사를 받았던 아드리엘 김이 두 솔로이스츠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리사이틀 Ⅰ?Ⅱ]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고토 류의 첫 한국 리사이틀 10대 때부터 ‘트럼펫의 카루소’, ‘트럼펫의 파가니니’라 불리운 세르게이가 디토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빠른 템포로 유명한 ‘왕벌의 비행’, ‘라벨의 파반느’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을 소화해내는 그는 트럼펫과 피아노의 이중주 또는 오케스트라의 단독 협연자로 입지를 굳혔다. 트럼펫 독주곡은 많지 않기 때문에 멘델스존이나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 비올라 협주곡을 직접 편곡하여 연주한다. 2009년 디토 프렌즈 공연의 협연자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일본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 역시 호암아트홀에서 첫 솔로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각각 6월 29일과 7월 2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패밀리 콘서트] 디토 오디세이 디토는 모험을 좋아한다. 멤버들은 어떻게 아름답고 멋진 클래식 음악들을 남다르게 그리고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 결과 지난 페스티벌 당시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공감각적 비주얼 영상으로 표현해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패밀리 콘서트’의 두 번째 테마는 ‘우주’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라벨의 라 발스, 홀스트의 행성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홀스트의 행성 같은 경우 용재 오닐의 아이디어로 8살 때 처음 듣고 반해 곡 전체를 다 외워버렸을 정도로 환상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리듬을 자랑한다. 7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디토 심포니] 매혹적인 브람스! 이번 페스티벌에서 고토 류가 한국 첫 리사이틀에 이어 심포니로 두 번의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와드 스테어가 지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가 선택한 레퍼토리는 브람스다.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게 될 고토 류는 그동안 발매한 앨범과 DVD를 통해서도 브람스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보여준 바 있다. ‘대학축전 서곡’, ‘교향곡 3번’, ‘협주곡’을 선정했다. 7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보헤미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피날레를 장식할 앙상블 디토의 리사이틀은 ‘보헤미안’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보헤미안과 일 년 내내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여행을 하고 있는 디토 멤버들의 삶은 매우 닮아있다. 이번 시즌 앙상블 디토는 보헤미안을 대표하는 체코와 헝가리의 작곡가들인 코다이, 도흐냐니, 그리고 드보르작의 작품들로 무대를 꾸민다. 앙상블 디토는 2007년 시작된 실내악 프로젝트다. 용재 오닐이 한국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하고자 시작됐다. 음악뿐만 아니라 마케팅, 혁신적인 시도들로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7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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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 오닐, 비올라로 부르는 <슬픈노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자신의 다섯 번째 솔로 음반에서 ‘노래’를 했다. 물론 그의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는 비올라를 통해서다. 태생부터 ‘가사’와 함께였던 세계의 명 가곡이 선율 만으로 부활한 것이다. ‘슬픈 노래’를 타이틀로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함께 리사이틀을 여는 그는 “슬픔이나, 또 다른 슬픔”이라며 남다른 인상을 풀어 놓는다. 아름다운 슬픔을 가진 노래들 한 연주자의 솔로 음반 네 장이 무려 10만 장이 훌쩍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는 건 클래식계에 보기 드문 일이다. 그 연주자의 악기가 바이올린도, 첼로도 아닌, 쉽게 앞에 나서지 않았던 악기 비올라라는 것도 놀라웠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를 보다 더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연주자인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선택 때문일 것이다. 비올라의 깊은 울림을 더욱 잘 드러낸 2집 ‘눈물’에 이어, 슈베르트만을 정석으로 파고든 3집 ‘겨울 나그네’, 바로크 성찬을 선사한 4집 ‘미스테리오소’까지 새로운 선택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그이기에 가곡을 주 레퍼토리로 한 새 앨범 역시 흥미롭다. “평소 오페라를 많이 들어요. 특히 독일 오페라를 좋아해요. 사람들과 오페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최근에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노래들 중에서 레퍼토리를 선택하게 되었죠. 음악은 가사 없이 또 다른 새로운 창조와 표현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거든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Vocalise)’, 히나스테라의 ‘슬픈 노래(Cancion Triste)’, 드보르작의 가곡집 집시의 노래 중 하나인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Songs My Mother Taught Me)’ 등 명가곡이 비올라로 탄생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박도 함께 했다. “2집 ‘눈물’과 앨범의 컨셉은 비슷하지만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운드는 더욱 아름답고 레퍼토리 선택도 대단히 인상적이에요. 이 앨범을 통해 저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어요.” 새로운 곡들과 함께 리사이틀 무대에 서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아르헨티나 작곡가 구아스타비노의 ‘장미와 버드나무’를 꼽았다. 기존의 음악과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연주한 것에 더해 ‘다른 슬픔’이 묻어 있다고 한다. “브람스의 ‘네 개의 엄숙한 노래’는 젊은 우리들로서는 겪어 보지 못한 어떤 ‘끝’(클라라의 죽음)을 예감하며 대단히 힘들게, 필사적으로 쓴 곡입니다. 하지만 구아스타비노는 브람스와는 또 다른 감정의 슬픔이에요.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없고, 어디에도 내가 속해 있지 않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러한 슬픔이 더욱 느껴지죠.” 빼 놓을 수 없는 그와 Ditto 솔로 앨범과 공연이 또 다른 새로움을 탐하는 ‘모험적’이라면, 그가 중심에 있는 실내악 앙상블 그룹 디토의 활동은 조금 더 친근한 악수이다.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세 번째 시즌을 이어오는 동안 디토를 통해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젊은 관객들이 대거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디토의 활동은 언제나 즐겁고 흥분 되요. 사실 처음 디토를 시작할 땐 그리 큰 기대를 갖지 못했는데, (임)동혁이 함께 하면서 더욱 즐거워졌어요. 작년엔 그간 원해왔지만 못 해봤던 색다른 시도를 하기도 했고요. 인생은 예상치 못한 좋은 일들과 나쁜 일들로 이뤄지는데, 디토는 분명 대단히 좋은, 놀라운 일이에요.” 올해 역시 디토는 찾아오지만, 원년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쟈니 리와 첼리스트 패트릭 지가 빠져 섭섭해 할 팬들이 많을 것이다. “쟈니 리는 저와 아주 친한 친구인데 LA필의 연주 일정이 너무나 많고 바쁘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좀 더 같이 해 보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친구로서 해 줄 것이 없었어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삶이든, 경력이든 스스로가 이뤄나가야 하잖아요. 마음 속으로는 아주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새로운 멤버 바이올리니스트 슌스케 사토를 비롯하여 오프닝 공연을 같이 할 조슈아 벨 등 그는 올해의 변화를 또 다른 도약으로 보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이 디토가 가는 길에 가속도가 될 수도 있어요. 지난 세 번의 시즌이 좋았다고 여기에서 멈추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 수도 있지요. 세계는 항상 변화로 움직이고 있잖아요.” 아이언맨이 되겠다고?게을러지려는 날 다스릴 뿐 지난 2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그는 시청에서 잠실까지 오전 8시 반부터 3시간 이상을 달렸다. 휴대폰에 꼼꼼히 기록된 매일의 ‘러닝 다이어리’를 보여주는 그는 재작년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더욱 슬림해진 몸매를 여전히 유지 중이다. “지난 여름에도 거의 매일 하루에 7마일(약 11km)을 뛰었어요. 지방이 적어졌기 때문에 쉽게 피곤해지기도 하고 빨리 추위를 느끼기도 해요. 작년 겨울 맨하튼에서 뛸 때는 영하 5도 였나? 너무너무 추워서 손이 금새 몬스터 처럼 얼어붙곤 했죠.(웃음). 왜 계속 마라톤을 하게 되는 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웃음) 뛰는 걸 좋아한다는 건 분명해요.” 올해 역시 멀고 긴 호흡으로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마라톤 같은 일정이 그 앞에 있다. 서울, 런던, 마드리드에서 공연할 런던 필과의 협연을 비롯, 이미 많은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디토 페스티벌, 최근 정신 단원이 된 링컨센터의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연주와 UCLA에서 그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만나야 한다. “2012년까지 스케줄이 이미 나와 있어요. 많은 일정이 싫진 않냐고요?(순간 절묘하게 인터뷰 장소에 흐르던 음악이 비통하며 강렬한 음을 내었다) 이렇다고나 할까요?(웃음) 농담이에요, 절대 비극적이지 않죠. 많은 관객들과 함께 있는 건 언제나 행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30대 초반의 젊은 비올리스트는 여전히 배고픈 듯 또 다른 새로움과 도전을 향한 전진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 기대 외의,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로 차곡차곡 채워지는 그와의 만남은 늘 내일을 궁금하게 만든다. “연주자로 사는 건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쉽게 게을러 질 수 있다”는 그는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이어가는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이러다 아이언 맨이 되는 거 아냐?”라며 활짝 웃는 그에게 이 봄의 슬픈 노래는 분명 ‘슬프지 만은 않은 또 다른 노래’임이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3.04 / 조회 1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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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오닐> 바로크 음악으로 돌아온 쇼케이스 현장
[라크리메(눈물)], [Winter Journey]앨범에 더하여 올해 클래식 앙상블 디토의 멤버로서도 왕성할 활동을 펼쳐 대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새 앨범 로 찾아 왔다. 지난 19일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열린 리처드 용재 오닐의 쇼케이스장에서는 신보 의 곡들을 선보임과 함께 그간 앨범 작업에 대한 용재 오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비스러운’이란 뜻의 새음반 는 고음악 앙상블인 알테 무지크 쾰른과 함께 바로크 시대의 레퍼토리들을 담고 있다. 특히 소장하고 있는 1699년 산 비올라에 금속현이나 합성현이 아닌 양의 창자를 꼬아 만들어 당대 방식을 따른 거트현과 바로크 활을 사용해 더욱 원숙하고 풍부한 음색을 시도하고 있다. 주로 현대 음악을 연주해 온 용재 오닐은 이번 바로크 음악을 가까이 접하는 것이 “긴 연주 생활을 만들어 가는 삶의 여정과 같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강조해야 할 음과 그렇지 않아야 할 음의 고저를 조절하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고 한다. 로렐리의 ‘라 폴리아’와 비버의 ‘파사칼리아’, 비탈리의 ‘샤콘느’ 등을 연주한 용재 오닐은 그간 선보여 온 친근한 곡이 아닌 다소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음반 레퍼토리에 대해서 “솔로 비올라 음색은 외로움과 깊이가 담겨져 있다”고 악기 음색에 대한 기본 설명을 곁들인 후에 “음악이 진심이고 진실하기 때문에 충분히 청중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새 앨범 발매와 더불어 내년 2월 21일부터 하남, 부산, 포천, 서울 등지에서 전국 투어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쇼케이스 현장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22 / 조회 1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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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디토> 2008 '꿈의 앙상블' 시동
실력 있는 클래식 연주가들의 모임 앙상블 디토(Ditto)가 다시 모였다. 이번에는 기존 디토 멤버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 첼리스트 패트릭 지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 더블 베이시스트 다쑨 창이 2008년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모인 이들은 새로운 멤버 영입과 풍부한 레퍼토리로 클래식 마니아뿐만 아니라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대중들도 끌어 모은다는 계획. 오는 15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9개 도시 전국 투어를 앞두고 오프닝 나잇을 가진 자리에서 리더인 용재 오닐은 “기존 클래식 마니아들을 만족시키면서도 대중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레퍼토리에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새롭게 디토에 합류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무대에 서면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챔버 뮤직을 하고 싶었다”라며 “디토의 멤버구성이나 컨셉은 평소 원하던 방향이라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수필가 고 피천득의 외손자이자 지난해 뉴욕 필과 협연해 주목 받은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는 “지난해 용재 오닐로부터 제의를 받아 참여했다”며 “용재 오닐과 같은 실력있는 젊은 연주가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자 자기 세계가 강한 연주가들의 모임에 있어 의견 마찰은 어떻게 해결할까. 이에 대해 자니 리는 “나이가 비슷하고 환경이 비슷해서인지 서로 통하는 점이 많아 수월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패트릭 지는 “개성 강한 연주가들이기 때문에 종종 마찰이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공연 전에는 문제를 해결한다”며 웃기도. 디토는 지난해 모스크바 필과의 공연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매진으로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또한 실력은 물론 출중한 외모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클래식 팬층을 넓혀나갔다는 평가. 지난 4월 뉴욕에서 리허설과 화보촬영을 마치고 전국투어를 앞둔 이들은 전국투어 이외에도 해당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토의 리더이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처음으로 앙상블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 故피천득의 손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 첼리스트 패트릭 지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2 / 조회 3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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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풍성한 3월의 클래식 공연들
2008년 봄, 공연장에 클래식 선율이 가득하다. 특히 한국을 찾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협연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 봄맞이 성찬으로 차려진 3월 클래식 공연들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린카 소년 합창단(The Glinka Choir College Boys'Choir)의 국내 첫 내한공연이 9일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1일 성남아트센터와 1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러시아 합창 음악의 자존심으로 평가 받는 합창단으로 러시아 전통 성가, 민요 등 색다른 프로그램을 아카펠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지휘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오는 11일과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본 공연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작년 말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한다. 찰리 채플린 서거 30주년을 기념하여 세종문화회관에서 ‘Hello! Chaplin’ Original Flim Festival이 열린다. 3월 14일부터 3일간 [황금광 시대], [시티 라이프], [모던 타임즈] 등 그의 대표작 6편과 함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영화음악을 만나보는 특별함이 있다. 지휘자 겸 작곡가로 2005년 영국왕실로부터 국가훈장(CBE작위)을 받기도 한 칼 데이비스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직접 편곡한 찰리 채플린 영화음악을 선사한다. ‘가장 완벽한 비발디의 사계’로 유명한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의 내한공연이 반갑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을 의미하는 이 무지치는 세기의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세계 최고의 실내 합주단’이라고 칭했으며 창단 이후 반세기 동안 최정상의 바로크 음악을 선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사계(四季)를 비롯하여 모차르트 세레나데, 파가니니의 베네치아 축제 등 풍성한 레퍼토리는 14일 고양 아람누리를 비롯하여 광주, 대전, 순천, 천안, 서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3월 21일 2008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연주를 시작으로 다음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며 25일 예술의전당에서는 김선욱이 협연 할 예정이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2008.02.21 / 조회 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