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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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이보람 작가-김수희 연출 신작 '두 번째 시간' 무대로
서울문화재단(대표 김종휘) 남산예술센터가 극단 미인과 함께 연극 ‘두 번째 시간’을 무대에 올린다.
‘두 번째 시간’은 2016년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프로그램 ‘초고를 부탁해’ 에 선정된 후 이듬해 ‘서치라이트 2017’ 낭독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 작품으로, 올해 남산예술센터의 2018년 시즌 하반기 네 번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장준하 선생의 부인인 고 김희숙 여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희곡으로, 기록된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하는 평범한 개인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37 년 전 의문사로 남편을 잃은 후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부인이 자신이 며느라라 주장하는 의문의 여성과 오랜 시간 해외에서 살아온 막내아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연극 ‘두 번째 시간’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금기처럼 여겨졌던 의문사 사건을 바탕으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굴곡진 역사가 평범한 개인의 삶에 어떤 그늘을 드리우는지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여자는 울지 않는다’, ‘소년 B 가 사는 집’의 이보람 작가와 극단 미인의 대표이자 ‘말뫼의 눈물’ 등을 연출했던 김수희 연출이 함께 선보인다. 주인공인 부인 역은 강애심이 맡았고, 이외에 영감 역에 김재건, 아들 역에 김상보, 은정 역에 김아라나, 신부 역에 박진호, 동규 역에 장석환 등이 캐스팅됐다.
‘두 번째 시간’은 오는 15 일부터 25 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펼쳐지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2018.11.01 / 조회 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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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로창고극장서 만나는 4인4색 '빨간 피터'
폐관 3년 만 재개관
4명 연출가·4명 배우 함께하는 프로젝트연극 ‘빨간 피터들’(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대이자 객석은 60개의 의자로 채워졌다. 원숭이 분장을 한 ‘빨간 피터’는 의자들 사이를 오가며 바쁘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다.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인 연극 ‘빨간 피터들’의 한 장면. 폐관 3년 만에 재개관한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올리는 첫 번째 공연이다. 지난 1일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신유청 연출은 “故추송웅 배우에 대한 쓸쓸한 인상, 카프카가 유대인으로서 느꼈던 정체성의 단절, 그리고 하준호 배우의 일상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당대 삼일로창고극장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빨간 피터의 고백’은 1977년 8월 20일 초연했다. 故추송웅(1941~1985) 배우가 자신의 연극인생 15년을 기념해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1917)를 각색해 제작·기획·연출·연기 등 전 과정을 직접 맡았다. 초연 당시 4개월 만에 6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기록을 세우며 한국 연극계에 모노드라마 붐을 일으켰다. 이후 8년간 482회에 거쳐 15만 여명 이상의 관객들과 만났고, 배우에 대한 최초의 연구서라 불리는 ‘추송웅 연구’(1992)가 발간되기도 했다.‘빨간 피터들’은 ‘추송웅 연구’와 카프카의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다. 4명의 연출가가 4명의 배우와 함께 4편의 모노드라마로 펼치는 프로젝트다. 극장 구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각기 다른 특성의 1인극을 무대 위에 펼친다. ‘추ing_낯선 자’(6월 29~7월 1일)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배우가 관객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원숭이와 사람 역할을 넘나든다. ‘K의 낭독회’(7월 6~8일)는 생계 문제에 부딪힌 이 시대 예술가의 현실을 드러낸다. ‘관통시팔’(7월 13~15일)은 안무가 김보람이 18가지의 춤으로 무대를 채운다. ‘러시아판소리-어느학술원에의보고’(7월 20~22일)는 연출가 적극이 배우의 연기술을 보여줄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빨간 피터들’은 남산예술센터·삼일로창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청소년과 대학생은 1만4000원이다.연극 ‘빨간 피터들’(사진=서울문화재단).연극 ‘빨간 피터들’(사진=서울문화재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4 / 조회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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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크레인, 옥상 텃밭…그곳에 우리네 애환이 있소
재공연 오른 지난해 연극계 화제작 2편
'말뫼의 눈물' 조선소 노동자의 삶 다뤄
'옥상 밭…' 연립주택 무대 소시민 갈등극단 미인 ‘말뫼의 눈물’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높이 128m의 크레인에 노동자가 오른다. ‘사람’이 사라진 작업현장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연립주택에서는 옥상에 만든 작은 밭을 놓고 싸움이 붙는다. 소시민들이 재개발에 대한 욕망을 놓고 둘로 나눠 갈등을 빚는다.노동자와 소시민,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로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두 편의 연극이 관객과 다시 만나고 있다. 극단 미인의 ‘말뫼의 눈물’(4월 22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서울시극단의 ‘옥상 밭 고추는 왜’(4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다.‘말뫼의 눈물’은 지난해 대학로 소극장 선돌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올해 국립극단 기획초청 작품으로 재공연에 올랐다. 초연 당시 “지역의 현실과 노동구조의 현실, 그 속의 사람들까지 깊숙하게 들여다본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의 보다 더 큰 무대로 장소를 옮겨 완성도를 높였다.‘말뫼의 눈물’은 스웨덴 도시 말뫼에 있던 세계적인 조선소 코쿰스가 문을 닫으며 내놓은 높이 128m, 폭 164m의 당시 세계 최대의 크레인을 가리킨다. 2002년 현대중공업이 이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사들여 울산에 설치했다. 당시 조선소 폐업으로 3만여 명의 실직자가 발생한 말뫼의 시민들은 크레인 해체를 지켜보던 눈물을 흘렸다. ‘말뫼의 눈물’이라는 별칭이 생긴 이유다.작품은 조선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하숙집을 배경으로 조선소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말뫼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임을 이야기한다. 스웨덴에 이어 한국에서 반복되는 조선업의 몰락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한다. 산업역군으로 한 평생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던 기성세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하청 노동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는 ‘사람’의 가치가 사라진 노동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역설한다.극단 미인은 극작가 겸 연출가 김수희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며 2006년 창단한 극단이다. 이번 작품은 김수희 연출이 2014년 선보인 ‘공장’의 작가 박찬규로부터 노동현장에 대한 희곡을 직접 써보라는 권유로 집필했다. 울산과 함께 대표적인 조선업 도시인 거제도 출신인 김수희 연출은 조선업계 관련 탐방 기사와 서적을 섭렵하고 조선업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공감가는 이야기로 작품을 완성시켰다.서울시극단 ‘옥상 밭 고추는 왜’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옥상 밭 고추는 왜’는 지난해 초연 당시 연출가인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와 극작가 장우재가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7 올해의 공연 베스트7’과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이번 재공연은 초연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시 모여 초연의 감동을 다시 전한다.작품은 지어진지 20년 이상이 된 서울의 다세대 연립주택을 배경으로 한다. 옥상에 만든 텃밭을 놓고 벌어지는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통해 도덕과 윤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담고 있다. 옥상 밭 고추에서 빚어진 갈등은 재개발에 대한 욕망과 이웃 간의 단절된 의사소통 등 다양한 문제를 드러내며 평범한 소시민을 혼돈 속에 빠트린다.장우재 작가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독일 사회운동가 페트라 켈리의 말에 영감을 얻어 대본을 썼다. 장우재 작가는 “상대에게는 사소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큰 것들의 목록이 서로 너무 많이 다르다”며 “다양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이 공간, 이 혼돈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초연에 이어 배우 이창훈, 고수희가 출연해 현태 역과 현자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유성주·이창직·백지원·한동규·최나라 등이 함께 한다. 김 연출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광장의 촛불시위가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반복되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사회적인 문제가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충돌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극단 미인 ‘말뫼의 눈물’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서울시극단 ‘옥상 밭 고추는 왜’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6 / 조회 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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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화제작 '말뫼의 눈물' 앙코르…국립극단 초청 공연
극단 미인 작품…조선소 노동자 이야기
내달 6일부터 22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연극 ‘말뫼의 눈물’의 2017년 공연 장면(사진=극단 미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지난해 초연으로 호평을 받은 극단 미인의 연극 ‘말뫼의 눈물’을 초청 공연으로 백성희장민호극장에 올린다.‘말뫼의 눈물’은 조선업계 노동자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대학로 소극장 선돌극장에서 초연해 관객의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국립극단의 더 큰 무대에서 보다 완성도 높아진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작품 제목인 ‘말뫼의 눈물’은 스웨덴 말뫼에 있던 세계적인 조선소 코쿰스가 문을 닫으며 내놓은 당시 세계 최대의 크레인이다. 한국 기업이 단돈 1달러에 사들여 울산에 설치했다. 크레인의 해체를 지켜본 말뫼 시민들이 눈물을 흘렸다는데서 유래한 명칭으로 쇠락한 도시와 산업을 상징한다.작품은 한국에서 반복된 조선업의 몰락과 이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밝혀낸다. 거제도에 살았던 경험을 통해 조선소 현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작가 겸 연출가 김수희가 조선업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노동자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았다. 조선소 사람들의 ‘눈물’ 역시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고통임을 항변한다.오는 4월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국립극단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27 / 조회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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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찾는 서울시극단 신진 작가들 '희망' 전한다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연우소극장 15일 개막
신진 극작가 발굴 프로그램 선정 4편 선보여
동시대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고민 연극으로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3층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연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제작발표회에서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연극 ‘너와 피아노’의 주요장면을 낭독공연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인 서울시극단이 광화문을 벗어나 서울 대학로를 찾는다. 서울시극단은 신진 극작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창작플랫폼’ 선정작 4편을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이라는 제목의 기획공연으로 모아 오는 15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 올린다. 2015년부터 서울시극단을 이끌고 있는 김광보 예술감독이 재능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3층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예술감독은 “등단한지 1~3년 밖에 안 되는 극작가들이 공연 하나를 채 올리지 못하고 소모되거나 연극계를 떠나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창작플랫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창작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공모전과 달리 경쟁을 배제했다는 점이다. 장막 또는 단막희곡 1편 이상을 발표한 이력이 있는 만 35세 미만의 젊은 극작가를 해마다 2명씩 선정해 작품 개발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가 김 예술감독과 함께 멘토로 참여해 작품 개발에 힘을 보탰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김경민 작가의 ‘너와 피아노’(연출 김수희, 3월 15~18일), 김아로미 작가의 ‘나의 엘레닌’(연출 민새롬, 3월 22~25일), 송경화 작가의 ‘체체파리’(연출 송경화, 3월 29일~4월 1일), 이보람 작가의 ‘네가 있던 풍경’(연출 이은영, 4월 5~8일) 등이다.10대들의 자유와 억압, 집단 괴롭힘과 폭력, 자살을 꿈꾸는 현대인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체파리’를 제외한 3편의 작품이 10대 학생들의 이야기인 것도 인상적이다. 김 예술감독은 “고 작가와의 의논을 통해 제일 좋은 작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으로 등단한 김아로미 작가는 ‘창작플랫폼’이 “경쟁에 대한 압박 없이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아로미 작가는 “신인 극작가는 공모 프로그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그 압박 때문에 장막극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창작플랫폼’을 통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공연을 준비하며 신인으로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보람 작가도 “경쟁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다른 프로그램보다 보다 편하게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번 공연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고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송경화 작가는 “한국이 OECD 자살률 1위 국가인 것은 그만큼 죽음이 일상화돼 있고 그 죽음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고민을 갖고 있었다”며 “죽지 말고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체체파리’를 썼다”고 밝혔다. 김경민 작가는 “세 명의 학생을 통해 억압과 욕망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최근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의 여파로 연극계는 전반적으로 침울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젊은 극작가의 재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일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이 새로운 활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예술감독은 “그동안 거대담론을 주로 다뤄온 내게 젊은 극작가들의 이야기는 거대담론처럼 거창하게 드러나는 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이고 사소한 이야기에서 거대담론을 끌어내는 것이 흥미로웠고 이런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의 사태로 한국 연극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연극은 리셋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3층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연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광보 예술감독(왼쪽부터), ‘너와 피아노’의 김경민 작가·김수희 연출, ‘나의 엘레닌’의 김아로미 작가·민새롬 연출, ‘체체파리’의 송경화 작가·연출, ‘네가 있던 풍경’의 이보람 작가·이은영 연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1 / 조회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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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이 찾은 '연극의 미래' 대학로 무대 오른다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내달 15일 개막
'창작플랫폼' 선정 작품 4편 함께 선보여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포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은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을 선보인다.2015년부터 시작한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희곡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4편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 양성하는 ‘창작플랫폼-희곡작가’는 해마다 2명의 신진 극작가를 선발해 작품을 개발해왔다.이번에 공연하는 작품은 2015년 선정작 ‘너와 피아노’(3월 15일~18일·김경민 작), ‘네가 있던 풍경’(4월 5~8일·이보람 작), 2016년 선정작 ‘나의 엘레닌’(3월 22~25일·김아로미 작), ‘체체파리’(3월 29일~4월 1일·송경화 작) 등이다. 네 작품의 연출은 연출가 김수희·이은영·민새롬·송경화가 각각 맡는다.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극작가 고연옥이 이번 공연에 멘토로 참여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며 4편을 묶은 패키지 티켓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4 / 조회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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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희곡 유쾌한 가족음악극으로
서울시극단 '십이야' 13일 개막
어린이 기자단 초대 체험 진행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가족음악극 ‘십이야’ 포스터(사진=서울시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극단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가족음악극 ‘십이야’를 선보인다. 개막일인 13일엔 기자를 꿈꾸는 어린들을 초대해 취재 현장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지난 겨울에 선보인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당시 ‘템페스트’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재구성해 올려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십이야’는 쌍둥이 남매가 펼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표현한다. 유쾌한 광대들이 등장인물로 변해 원작을 보다 편안하게 풀어낸다.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지휘 아래 연출가 김수의, 극작가 오세혁, 음악감독 전송이 등 젊은 창작진이 함께 만든다.13일엔 경기도 꿈나무 기자단 등 60여명의 어린이 기자들을 초청해 공연을 먼저 관람하고 주요 제작진과 간담회를 갖는 시간을 마련한다. 실제 기자들과 함께 취재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또한 4일부터 9일까지 부모님과 함께 어린이 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시극단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원작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풍부한 이해를 돕는 영문자막, 어린이 관객의 작품 이해를 높이기 위한 스터디 가이드도 제공한다.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4 / 조회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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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노래로 쉽게 만나는 셰익스피어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십이야'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두 번째
내년 1월 1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2-가족음악극 십이야’ 포스터(사진=서울시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셰익스피어 작품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극으로 찾아온다. 서울시극단은 내년 1월 1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2-가족음악극 십이야’를 공연한다.‘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셰익스피어 희곡을 온 가족이 함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극단이 겨울방학 기간에 선보여온 기획공연이다. 지난해 첫 작품으로 ‘템페스트’를 공연해 큰 호응을 받았다.‘십이야’는 바이올라와 세바스찬 쌍둥이 남매가 벌이는 좌충우돌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다. 다양한 음악과 배우들이 극 사이사이 부르는 노래가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고전작품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유쾌한 광대들이 ‘십이야’의 등장인물로 변해 이야기를 전한다는 흥미로운 각색으로 원작의 내용을 보다 쉽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셰익스피어 작품이 가진 감동과 의미를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지휘 아래 연극계의 주목할 젊은 창작진이 대거 합류한다. 김수희 연출, 오셰혁 극작가를 비롯해 음악 전송이·안무 은미진·무대 이창원·의상 이명아·소품 정윤정 등이 참여한다.원작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자막과 어린이 관객을 위한 스터디 가이드를 제공한다. 가족 단위 관객과 쌍둥이를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7 / 조회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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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대의 삶 '재생불량소년' 15일 예매 개시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작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경험담 토대
12월 9일 CJ아지트 대학로 개막연극 ‘재생불량소년’ 포스터(사진=프랜드).[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대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묘사한 연극 ‘재생불량소년’이 오는 15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재생불량소년’은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2014년 우수공연과 2015년 우수 재공연으로 꼽힌 작품이다.상처 받은 10대의 삶을 감각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제작진이 참여했다. 재생불량성 빈혈을 겪었던 강승구 프로듀서를 비롯한 실제 환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완성했다.주인공 반석은 피가 날 수밖에 없는 권투선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피를 생성하지 못하는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바람직한 청소년’과 연극 ‘모범생들’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한 배우 오인하가 연기한다.오는 12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한다. 중·고등학생, ‘바람직한 청소년’ 티켓 또는 헌혈증이 있는 관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3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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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금지곡 연극으로…풍자·위트로 본 '정치검열'
'권리장전 2016_검열각하' 9월 공연
그때그사람·바보들의행진 외 총 4편
한달 동안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정부의 검열에 맞서 릴레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9월 무대에 오를 총 4개 작품인 연극 ‘그때 그사람’·‘괴벨스극장’·‘바보들의 행진’·‘검열관과 털’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젊은 연극인들이 정부의 검열에 맞서 무대에 올리고 있는 릴레이 공연 프로젝트 ‘권리장전 2016_검열각하’이 9월 공연을 이어나간다.풀뿌리 후원 모금을 통해 긴 여정을 시작한 검열각하는 6월부터 8월에 이르기까지 총 13개의 연극 작품과 2번의 격월 포럼, 관객 리뷰단(관객수다모임) 등을 통해 검열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확산, 검열에 대한 시각을 확장하며 권리장전을 이어왔다. 이달 9월 한 달 동안에는 기획한 총 21개 작품 중 14~17번째에 해당하는 네 작품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4개의 작품은 풍자와 위트를 통해 검열을 바라보는 시선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가장 먼저 ‘그때 그 사람’(극단 산·9월 1~4일)은 금지곡으로 선정됐던 노래들과 함께 무대 위 선술집으로 관객을 초대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검열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70년대에 만연했던 사전 검열, 금지곡, 사회와 문화에 대한 누군가의 감시와 통제 등을 통해 지금의 검열 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공동창작한 작품으로 윤정환이 연출을 맡았다.‘괴벨스 극장’(극단 파수꾼·9월 8~11일)은 모든 문화와 예술이 통제되고 조작되던 시기의 한 인물인 괴벨스를 통해 지금의 검열 현실을 이야기한다. 오세혁이 쓰고, 이은준이 연출했다. 이어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검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을 조명하는 ‘바보들의 행진’(몽씨어터·9월 15~18일·이동선 각색 및 연출)과 검열하는 자의 관점에서 본 코미디 같은 검열의 모습을 전하는 ‘검열관과 털’(극단 미인·9월 22~25일·장석원 작, 김수희 연출)이 관객을 만난다.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측은 “9월에는 검열로부터 저항했던 영화감독 등 실제 혹은 가상의 인물들을 통해 검열을 비틀어보는 유쾌한 시선과 풍자적 해석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9월 마지막 주에는 검열각하 참여극단인 그린피그와 기획팀이 공동으로 준비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별기획은 그린피그 제작 공연 ‘비하인드 컷’을 중심으로 각각 공연, 파티, 포럼 등 열린 형태로 구성되며, 각 공연과는 별도로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9월 2주 중 공개된다. 권리장전 검열각하 티켓예매는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가능하다. 전석 1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1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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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앞둔 극단 미인 '자력갱생 프로젝트'
연극 '죽음과 소녀' '당신의 손' 차례로 공연
4월 28~5월 22일 연우소극장연극 ‘죽음과 소녀’(사진=극단 미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년 창단 10주년을 앞둔 극단 미인이 ‘자력갱생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원금 없이 공연만들기’를 위한 것으로 극단 보유금과 관객수익만으로 제작비를 충당한다. 극단 미인은 김수희 대표 홀로 극단을 꾸려 온 1인 극단이었다. 이후 함께 의지하며 극단을 꾸려갈 5명의 단원을 영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희곡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 ‘죽음과 소녀’(4월 28~5월 8일)와 극단 미인의 대표 레퍼토리 ‘당신의 손’(5월 12~22일)을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당신의 손’은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업이던 동네 슈퍼를 물려받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여자, 수현의 이야기다. 40대 미혼 여성인 수현의 충동적으로 시작한 도전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다. 한 인물의 일상과 이를 통한 성장의 징후들을 발견하며 결국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연극 ‘당신의 손’(사진=극단 미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8 / 조회 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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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미정, 모노드라마로 삶을 연기하다
연극 ‘당신의 손’이 11월 21일부터 12월 8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당신의 손’은 극단 미인의 ‘사람 사는 연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내 인생은 내가 주도 한다’는 삶의 용기와 자신감을 찾는 연극 시리즈다. 이 공연은 남미정 배우의 모노드라마로 전개된다. 그녀는 모노드라마를 통해 삶의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 남미정 배우와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 작품에 관해 소개 부탁드린다. 20년간 동네슈퍼를 운영해오던 주인공 이야기다. 주인공은 긴 시간 동안 슈퍼 안에서만 생활했다. 어느 날부터 누군가 계산대에 2,100원을 놓고 사라진다. 연극 ‘당신의 손’은 주인공이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세상과 소통해가는 작품이다. - 연극 ‘당신의 손’을 쓴 김수희 작가가 남미정 배우를 보고 모티브를 얻었다고 들었다. 어떤 점 때문이라 생각하나? 그동안 오랜 극단생활을 했었다. 최근에 독립해 새롭게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작가분께서 이런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으신 것 같다. 나를 보고 모티브를 얻었다니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그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 극 속의 주인공과 나의 닮은 점은 나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 공연으로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 모노드라마로 전개된다. 혼자 극을 이끌려면 힘들 것 같은데. 동영상과 인터뷰 장면이 연극 중간에 나온다. 무대에 오르는 서포터 역할을 하는 배우도 한 명 있다. 대부분은 나 혼자 무대에 서기에 부담되고 외로운 것도 사실이다. 연극은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데 상대가 없어서 적적하다. - 연극 ‘당신의 손’의 명장면을 꼽으면? 첫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주인공의 유일한 취미가 노란 보호등을 보며 눈을 깜빡이는 것이다. 해가 뜨기 전까지 노란 보호등만 바라보고 있다. 무언가를 기다리며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삶의 따분함을 표현했다. 전체 극을 함축하고 있는 의미 있는 장면이다. - 연기 철학이 있다면. 거창하게 철학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연기를 하는 것이 타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진실과 거짓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한다. 무대에서나 삶 속에서 거짓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진심은 통한다. 무대 위의 연기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 공연이 하루 남았다. 기분이 어떤가. 앙코르 공연이라 초연 때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조급하게 연습하지 않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연습기간 동안 대부분 혼자 연습하느라 외로웠는데 이제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니 반갑고 설렌다. 김민음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주)드림아트펀드
2013.11.21 / 조회 8,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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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학상 수상작 무대 오른다! 연극 ‘섬’, ‘초록별의 전설’ 공연
작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대산문학상의 수상작이 연극 무대로 오른다. 연극 ‘섬’은 극단 미인이 참여해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초록별의 전설’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고립된 인간연극 ‘섬’연극 ‘섬’은 고시원의 방을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에 비유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 고립되고 소외된 밀실에 갇힌 사람들이 ‘섬’과 다르지 않다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이번 공연은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김경민의 원작을 극단 미인이 담아낸다.단 한 방울의 눈물만으로 침몰한 섬에는 남녀 두 명의 여행자가 만난다. 남녀가 가이드를 기다리는 동안 여자는 잠이 든다. 꿈속에서 다정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섬에서 사람들을 본적이 없고, 누군가의 기척만 남아 자신들을 맴도는 것을 느끼고 두려워한다. 남자는 떠나기를 원하지만, 여자는 떠나기를 거부한다.작품은 극단 미인 대표인 김수희가 연출을 맡는다. 단 두 명만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숨’ 등의 박지아와 연극 ‘노이즈 오프’, ‘날 보러와요’ 등에 출연한 이화룡이 함께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연극 ‘초록별의 전설’연극 ‘초록별의 전설’은 신인 작가 김진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실업자 아버지와 딸의 하루하루를 낙관적인 웃음에 담아낸다. 술로 살아가는 실업자 아버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살아간다. 그는 가난하지만 사랑스러운 딸 덕에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 딸이 웃음과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오래된 동화처럼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하일호가 연출과 윤색을 맡았다. 배우로는 김연진, 양승한, 서청란, 홍재옥, 김지민 등이 출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0.10 / 조회 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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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남산예술센터 ‘공동연작 프로젝트’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남산예술센터는 2010 하반기 두 번째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연극 ‘공동연작 프로젝트’를 올린다. 연극 ‘공동연작 프로젝트’는 지난해 남산예술센터 개관작이었던 ‘공동창작 프로젝트-오늘, 손님 오신다’에서 보여줬던 공동창작 형식의 또 다른 시도로, 올해는 장성희, 김명화, 김민정 세 여성작가의 밀도 있는 시선과 중견 연출가 최용훈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흔적을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3명의 여성 연출가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가 개인에게 남긴 상처와 흔적들을 돌아보고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해보고자 하는 시도다. 독립된 세 개의 작품이 연작 형식으로 올려진다. 장성희 작가는 역사 속에 묻힌 동백림 사건(1967)을 한국판 ‘세 자매’ 이야기로 풀어내고, 김명화 작가는 술집을 배경으로 전쟁, 군대 이야기를 비롯해 남성들이 이끌어 온 예술, 교육 등현대 한국사의 전반적인 모습을 그리며, 김민정 작가는 아프가니스탄 선교단 피랍사건을 통해 국외 전쟁을 대리 수행하는 한국의 위상, ‘선교’의 명목으로 진행되는 문화침투에 대해 다룬다. 여성의 시각에서 남성 중심으로 흘러온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동연작 프로젝트’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흔적들이 현대의 일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담론의 장을 형성해보고자 기획됐다. 연극 ‘공동창작 프로젝트’는 연극 ‘세자매 산장’, ‘너의 왼손’, ‘냄비’ 등 총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2 / 조회 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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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사랑할 수 있어>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십니까?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책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지만 어떻게 변주하냐 따라 새삼스레 가슴을 치는 게, 사랑이야기 아닌가. 연극 는 지고 지순한,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면서 이 작품은 시작한다. 폭풍우 치는 제주도의 한 오피스텔. 영화 시나리오 작업 차 빈 친구 집에 도착한 한 남자는 마침 그곳에 머물러 있던 여자와 만난다. 서로 집을 차지하겠다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하지만 폭풍우 치는 날씨로 인해 잠시 한 집에 머무르게 된다. 까칠하지만 어디에서든 인기있을 법한 남자 이석과 덤벙거리지만 상큼한 매력이 있는 여자 은결. 서로 집을 차지하겠다며 밀고 당기기를 하다 자신의 상처와 과거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는 이렇게 예상 가능한 스토리와 낯익은 캐릭터를 중반 이후까지 선보인다. 두 남녀가 만나서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그러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결국은 서로 호감을 느끼는 것도 신선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니 두 사람의 만남에 관객이 함께 설레고 두근거리기는 쉽지 않다. 남녀의 이런 스토리는 빛이 바랜 이야기니까. 다행히 이 작품은 두 개의 반전을 숨겨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소쩍새는 그렇게 밤새 울었나 보다’ 이런 문구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다. 두 남녀의 운명과도 같은 사랑과 지고 지순한 애정이 드러나면, 시작부터 빛이 바래 보였던 캐릭터와 이야기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된다. 이들의 러브 스토리에 가슴 한 켠이 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신선하지 못한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 때문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지도 않고, 인물들의 세밀한 표정이 클로즈업 되지도 않는 무대 장르에서 전형적인 캐릭터들의 전형적인 대화를 보고 있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어디에서 수백번은 봤음직한, 취한 채 잠이 든 여자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어찌할 바 모르는 남자가 나오는 장면은 반갑지 않다. 여기에 반전이라 할만한 팩트가 드라마틱하게 드러나지 못한 점도 아쉬운 점이다.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이 작품의 백미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순수하게 담아내고자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의 객석 대부분은 다정한 연인들로 채워져 있다. 쌀쌀한 가을 밤, 여인과 함께 보기에 좋은 무대임은 틀림없다.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10.09 / 조회 1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