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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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 내면의 갈등 드러난 사진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가 공연 실황 사진을 공개했다. 공연 관계자는 “사진 속 배우들은 나지막한 갈등에서부터 격한 감정의 변화까지 내면의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모든 것이 지겹기만한 ‘플라토노프’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 사건의 교차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우리의 실제 모습을 대변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분한다. 그는 연극 ‘오이디푸스’, ‘단테의 신곡’ 등에 출연했다. 세 여인, 싸샤, 안나, 쏘피야 역은 김희라, 권민중, 서지유가 맡아 연기한다. 그외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 김동영, 최승일, 박정학, 양창완, 구혜령, 김동균, 정연심 등이 출연한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무대화 한 작품이다. 지난 5월 6일 개막했다. 강태식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안톤체홉의 희곡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드림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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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권민중, 권성덕 출연…연극 ‘플라토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작가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각색했다. 연극은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플라토노프’ 인생을 보여준다. 극에서 ‘플라토노프’는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한다. 연극 측은 “안톤 미완성 희곡 ‘플라토노프’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다”며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대중들에게 안톤체홉의 사실주의적 작품이 아닌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각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극 중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았다.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분했다 ‘안나’ 역은 배우 권민중이 연기한다. ‘싸샤’역은 배우 김희라가 캐스팅됐다. 그 외 배우 박정학, 김동균,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 최승일, 김동영, 양창완, 구혜령, 정연심, 김현주 등이 출연한다. 안톤체홉의 희곡을 각색한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드림컴퍼니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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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중·김응수…체호프연극 '플라토노프' 6일 개막
4년 만에 무대 돌아온 '권민중'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서 공연
삶의 권태 느끼는 인물 파헤쳐연극 ‘플라토노프’ 출연진(사진=극단 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6 안톤 체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작품의 부제는 스케치가 없는 도화지 위의 그림이다.1920년 발견된 안톤체호프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한국 문화 정서에 맞춰 극단 체가 완역해 선보인다. 김은석, 권성덕, 김응수, 박정학, 김희라, 구혜령, 김동균, 권민중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극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실제 인생을 다룬다.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는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연기한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은 배우 김희라가, 젊은 미망인 ‘안나’ 역은 4년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권민중이 맡는다. 또 ‘이바노비취’ 역에는 권성덕, ‘쉐르부르크’ 역엔 장보규, ‘빼트린’ 역에는 김응수가 캐스팅됐다. 연출가 강태식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민병구가 무대제작, 김인옥이 의상 제작을 책임진다.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02-744-76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5 / 조회 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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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 총출동!…2016 안토체홉 연극 ‘플라토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5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소개되어온 안톤체홉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작품은 그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우리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분한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맡았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엔 배우 김희라 함께한다. 플라토노프와 사랑을 나누는 젊은 미망인 ‘안나’ 역엔 배우 권민중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중견배우인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가 출연한다. 이번 연극은 강태식 연출가가 각색을 함께 맡았다. 안무는 오재익과 아키나가 공동으로 받았다. 강태식 연출가는 연극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통해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무대와 의상디자인은 모스크바 드라마예술학교의 아샤 스코릿크가 참여했다. 안톤체홉의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극단 체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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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중·김응수 名배우 출동…체호프연극 '플라토노프'
4년 만에 연극 무대 돌아온 '권민중'
김은석·서지유·김희라·권성덕 등 출연
5월6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연극 ‘플라토노프’ 출연진(사진=극단 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체는 오는 5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2016 안톤 체호프 연극 ‘플라토노프’의 캐스팅을 17일 공개했다. 작품 부제는 스케치가 없는 도화지 위의 그림이다.이날 공개한 출연진을 보면 김은석, 권성덕, 김응수, 박정학, 김희라, 구혜령, 김동균, 권민중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호프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한국 문화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간 소개되어온 체호프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체호프가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따간로그에서 모스크바로 옮기기 전인 16세부터 19세까지 집필한 작품으로 1878년 안톤체호프의 편지에 언급된 작품명 ‘아비 없는 자식’으로 제목을 유추하고 있다. 제목도 창작일시도 없이 세상에 공개된 ‘플라토노프’는 이후 러시아 거장들에 의해 작품으로 재 탄생됐다.연극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실제 인생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의 교차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하는 각 캐릭터는 나지막한 갈등에서부터 격한 인물의 변화까지를 아우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는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연기한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은 배우 김희라가, 젊은 미망인 ‘안나’ 역은 4년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권민중이 맡는다.또 ‘이바노비취’ 역에는 권성덕, ‘쉐르부르크’ 역엔 장보규, ‘빼트린’ 역에는 김응수가 캐스팅됐다. 김동영, 최승일, 박정학, 양창완, 구혜령, 김동균, 정연심, 김현주, 유지원, 박혜경, 손난희, 황세준, 박새롬, 이종찬, 진성웅, 서혜진, 박연주, 신희정, 홍예슬 등이 출연한다.연출가 강태식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오재익과 아키나가 공동안무, 모스크바 드라마예술학교의 아샤 스코릿크가 무대와 의상디자인, 민병구가 무대제작, 김인옥이 의상 제작을 책임진다. 오는 5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02-744-76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7 / 조회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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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노경식 50年 헌정 무대…연극 '두 영웅'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원로예술인재조명사업 일환 열려
오영수·남일우 등 '노배우' 출연해극작가 노경식(사진=노경식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작가 노경식(78)의 50년 희곡인생을 기념하는 ‘역사극’ 한 편이 개막했다. 연극 ‘두 영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스튜디오 반, 극단동양레파토리의 원로예술인재조명 사업 일환으로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창작극 ‘두영웅’은 조선왕조의 사명당 유정(1544-1610) 큰 스님과 이웃나라 일본국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장군을 그린 역사극이다. 유정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승병대장으로서 큰 전과를 올린 인물이다. 가토 기요마사의 적진에 4차례나 찾아가 3번 회담하고, 왜군 침공의 부당성을 설파하며 무리한 요구를 물리친 공로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 1604년 8월 대일강화사신의 사명을 띠고 8개월간 머무르며 도쿠가와를 설득해 수많은 포로 동포들과 함께 귀국하는 대업을 이뤘다. 2년 뒤에는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지난 19일부터 총 11회 공연하며 노경식 선생 50년과 더불어 지난해 한·일수교 50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노경식·김도훈이 예술감독을, 김성노 동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사명대사 역에는 연극배우 오영수(72), 이수광 역엔 배우 남일우(78),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에는 이인철(65),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에는 김종구(61) 등이 연기하며 총 3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한다.극작가 노경식은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철새’로 등단했다. 197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국립극단, 서울예술단, 극단 산울림 등지에서 올려진 ‘달집’, ‘징비록’, ‘흑하(黑河)’, ‘천년의 바람’, ‘반민특위(反民特委)’ 등의 희곡작품을 쓴 주인공이다. 주요저작물로는 총 7권의 ‘노경식 희곡집’과 역사소설인 ‘무학대사’와 ‘사명대사’ 등이 있다.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과 인터파크(www.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1+1 공연티켓지원사업 선정작이다. 02-3668-0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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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진, ‘이바노프(IVANOV)’로 5년만에 연극무대 복귀
배우 남성진이 오는 7월 10일 개막하는 연극 ‘이바노프(IVANOV)’에 출연한다.연극 ‘이바노프(IVANOV)’는 안톤 체홉의 7대 장막 중 두 번째 장막극이다. 배우 남성진이 주인공 이바노프를 연기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남성진은 2009년 연극 ‘햄릿’ 이후 5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를 떠나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했던 만큼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초연된다. 작품은 희곡 원형 보존을 위해 작가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강태식 연출이 직접 원문을 번역해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이바노프의 아내 안나 역은 서숙영과 문지영이 연기한다. 이바노프의 외삼촌 샤벨스키 역은 권성덕이 맡는다. 도지사 레베제프 역은 장보규가 분한다. 이외에도 전국향, 박그리나, 김태한, 배해선, 김홍택, 손종학, 이주실이 함께한다.연극 ‘이바노프(IVANOV)’는 7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드림컴퍼니
2014.06.17 / 조회 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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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뿌리 깊은 나무>, 하룻밤 새 펼쳐지는 다섯 건의 살인사건
소설 및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 동명의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지난 5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연극만의 독특한 차별성을 가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정명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는 세종대왕의 치세 하에 궁궐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그린다. 지난 2009년 라는 제목으로 처음 공연됐고, 올해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광대 희광(김병철)에게 살인사건에 대해 들려주는 겸사복 채윤(이창희)서로를 견제하는 세종(김경익)과 최만리(권성덕)하룻밤 사이에 재연되는 다섯 건의 살인사건 소설·드라마에 없는 새로운 인물 '희광이' 톡톡히 활약 장르의 특성상 연극 는 원작의 일부 내용을 생략·압축해 새로운 형식으로 이야기를 담아냈다. 원작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하기 전 7일 동안 집현전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을 그리는데, 연극에서는 이 사건이 등장인물들의 회상 및 재연으로 하룻밤 새 펼쳐진다. 감옥에 갇힌 겸사복 채윤과 광대 희광이 각종 소도구를 이용해 펼치는 추리 속에서 살인 사건의 전모와 한글창제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드라마에서 왕과 대결구도를 이뤘던 '밀본'이 등장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궁궐 장악원의 재담광대 희광. 희광은 능청스런 연기로 다양한 인물로 변신해 살인사건을 재연하고, 채윤의 추리에 추임새를 넣으며 채윤이 무심코 지나쳤던 중요한 단서들을 상기시킨다. 궁궐에서 일어난 첫 번째 살인사건살인 사건을 재연하는 광대 희광연출을 맡은 이기도는 "퀄리티 높은 교양 연극을 목표 삼아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강채윤이라는 소시민이 세종대왕에 의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다 감옥에 갇힌 겸사복 채윤은 이창희가 맡았고, 백성들과의 수평적 소통을 중시한 성군 세종은 김경익이 연기한다. 김경익은 "충분히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있던 세종이 왜 굳이 한글을 만들고자 했는지 생각하게 됐다. 새로운 것에 용감히 뛰어든 선조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공연을 보고 그런 점들을 많이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궁녀 소이(남지은)에게 마방진의 비밀을 묻는 채윤광대 희광 역에는 김병철이, 세종과 대립각을 세우는 대신 최만리 역에는 권성덕이 캐스팅됐다. 채윤의 어미는 극단 독립극장의 대표 원영애가 연기한다. 실어증을 가진 궁녀 소이로 분하는 남지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했다. 남지은은 "드라마에서 신세경 씨가 워낙 아름다웠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연극에서는 또 다른 소이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연극 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10.08 / 조회 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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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내게 필요했던 건, <동주앙> 같은 작품”
“제가 동주앙이라고 하니까 니가? 하던 사람들이 몰리에르 작이라고 하니까 다들 어울린다고 하더군요(웃음).” 김도현이 연극 의 타이틀롤을 맡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희대의 바람둥이’ 로 변신했다. 연극, 영화, 뮤지컬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동주앙이 이번 무대에서는 비장함 대신 웃음과 풍자를 품고 있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무엇보다 뮤지컬 등에서 악역과 순수한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은 김도현이 세상의 도덕적 잣대를 무시하고 자유를 탐하는 동주앙으로 변신한 점은 기대해 볼만 하다. 지난해 을 장기 공연하며 사실적인 연기의 풍미에 빠져 있던 그에게 이번 17세기 희극은 우연보단 필연에 가까워 보인다. 캐스팅이 발표 됐을 때, 처음엔 의외인가 싶다가도 나중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던데요. 그런 반응이 대부분이에요. 처음엔 뭐? 니가? 라며 웃다가, 몰리에르 작이라고 하면 어울린다고 하거든요. 뮤지컬 의 정열적이고 비극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몰리에르의 동주앙은 희극이니까요. 능청스럽고 유머스러운 캐릭터인데 그 동안 맡은 역할과 연장해서 낯설진 않겠어요. 코믹스러운 인물 아니면 악역을 주로 맡아왔으니까. 눈 화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악역이고 코미디고 그랬죠(웃음). 작년에 결혼하셨지요.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 연기하는 동주앙은 모든 여성을 마음만 먹으면 넘어오게 만드는데요. 결혼셨으니.. 부럽진 않으시죠?(웃음) 음……(웃음). 와이프에게도 말 한적이 있는데, 부럽죠(웃음). 부럽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함을 잃게 된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가 나와 다른 건, 그는 다른 건 잃어도 상관없다는 식이고 전 가정, 부모님, 친구, 일이 너무 소중하거든요. 그냥…참…좋겠다, 이 정도에요(폭소). 동주앙 하면 희대의 바람둥이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번 작품에선 사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진 않던데요. 동주앙과 하인 스가나렐이 함께 하는 로드무비 느낌이 있어요. 이번엔 여자를 꼬신다든지, 다음엔 빚쟁이를 속이고, 엄격한 아버지를 속인다든지. 사랑, 명예, 돈, 정치, 종교, 인간 등 세상사를 대해 하나씩 꺼내놓고 풍자를 합니다. 사람들이 놓지 못하는 욕심들이나, 혹은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못하는 것들을 동주앙은 해버리는 것이죠. 고정관념을 깨는 거에요. 물론 그러다 죽긴 하지만, 관객들이 나갈 때 과연 쟤가 죽길 바랬을까, 내심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기를 바라는 게 배우로서 욕심이죠. 세상 잣대가 통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관객들이 그를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나요. 절대 동주앙처럼 사십시오, 말할 수 없어요. 세상에 질서란 게 있는데.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우리가 얼마나 위선적인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는지. 그렇다고 원하는 걸 다 얻지도 못하고. 동주앙은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지만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거든요. 관객들이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 한번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죽었을 때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겠죠. 자유를 탐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대리만족 같은 거 느끼지 않나요?(웃음)글쎄요(웃음). 연습하면서 그런 생각은 한 적 있어요. 내가 정말 남의 시선은 100% 신경 안 쓰고 살 수 있을까. 정말 내가 생각한 대로 살 수 있을까. 하지만 그건 무인도에 가서 혼자 살 때나 가능한 것 같아요. 내가 자유롭기만 한데 어떻게 남에게 사랑을 받겠어요. 정 원한다면 무인도를 하나 사서 왕국을 만들면 되겠죠. 제 생엔 못할 것 같네요(웃음). 무엇보다 대사가 길어서 쉽지 않았겠어요.작품 자체가 현대물이 아니라 대사가 장황해요. 표현들도 문어체가 많고 분량도 많죠. 가장 길었던 건 한 페이지 반이고, 반 페이지 짜리 독백도 꽤 여러 번 나오거든요. 외우는 것보다 문제는, 관객들이 그 긴 대사를 쉽게 느껴야 해요. 아무리 어려운 대사라도 관객들에겐 굉장히 가깝게 느끼도록 해야 하고 그게 숙제였죠. 등을 통해 활발하게 뮤지컬 무대를 누비셨어요. 최근엔 장기 공연 연극에 참여 하셨고. 뮤지컬을 해오면서, 장르 특성상 내추럴한 연기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스스로 확장된 연기만 하고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 같이 다양한 장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2009년부터 노래를 부르고 다녔어요. 연극 하고 싶다고. 이후에 에 들어갔는데,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어요. 연극을 하며 얻는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돈은 아니에요(웃음). 하지만 저는 작품 복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내추럴한 연기 스타일이 필요할 때 초사실주의 연극 을 만났어요. 단답형 대사로 한 시간 반 동안 이어 가야 하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는 템포를 무너지게 만들어요. 2인 극이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건 집중력밖에 없었어요. 열 달을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서니 여러 모로 훈련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끝날 때 즈음, 연기가 너무 내추럴한 겁니다. 이때 을 만난 거죠. 은 정말 전형적인 연극이에요. 연극적 포인트, 약속이 어떤 건지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죠. 그때 그때는 모르는데, 지나고 나면 전 작품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 김도현을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서 반가운 관객이 많을 겁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처음 연극을 시작할 땐 3년간 포스터도 붙여봤고, 뮤지컬도 재미있게 하면서 상도 타봤어요. 다시 대사 좀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연극을 만났습니다. 이제는 장르를 좀 더 넓히고 싶다고 생각해서 사극 드라마에 출연 중이죠. 가슴앓이도 많이 하지만 작품에 있어선 운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 운이 따라줬으면 좋겠고, 그때 그때 충실한 선택을 할 거에요. 관객들도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3.16 / 조회 1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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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므파탈 동주앙, 코믹하게 돌아온다
몰리에르의 희극 이 오는 10일 개막에 앞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희대의 바람둥이를 넘어 본능에 이끌리는 대로 행동하는 타고난 자유인, 동주앙을 그리며 인간의 본능과 이중성을 풍자하는 이번 연극에서 김도현과 이율이 타이틀 롤을 맡아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이고 있다. 김도현은 능글거리고 코믹한 동주앙을 선보이는 한편 이율은 귀엽고 장난끼 넘치는 동주앙을 연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부도덕함을 일삼는 동주앙을 비웃고 질타하지만 자신 역시 이중성 역시 노출하는 약사빠른 하인 스가나렐 역은 정규수가, 동주앙의 아버지 동 루이 역은 원로 배우 권성덕이 열연한다. 또한 지난해 등을 선보인 최용훈이 정통희극의 연출을 맡았다. 연극 은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아내를 버리고 또 다른 여인을 찾아나선 동주앙(김도현) "저런 인간도 주인이라고" 뒤에서 주먹 꽉, 스가나렐(정규수) "인간이라면 신을 섬겨야죠! " "하늘에 욕하면 돈 줄게" 동주앙, 그가 버린 아내를 따돌리는 법 그가 아버지를 속이는 법 동주앙(이율)이 빚쟁이를 따돌리는 법 또 다른 여인을 꼬시는 법 스텝1 "허리선이 정말 예쁘군요!" 스텝2 "이런, 눈이 정말 아름다워요!!" 스텝3 "당신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구요. 정말요!!" 미션완성 "거짓말은 아니죠?" "그럼요, 진심이에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10 / 조회 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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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주앙> 자유본능의 지존 ‘동 주앙’ 32년만의 부활
스페인의 전설적인 인물로 오페라, 연극, 뮤지컬, 영화를 통해 ‘희대의 바람둥이’로 잘 알려진 ‘동 주앙’이 국내에서 32년 만에 연극으로 부활한다. 17세기 프랑스 작가 몰리에르의 희극을 바탕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르는 이번 작품은 1979년 초연 이후 연극으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 이번 무대는 지난해 등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최용훈이 연출 하고 김도현과 이율이 동 주앙으로 타이틀 롤을 맡았다. 최용훈 연출은 “진지한 작품보다 희극이 더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17세기 작품이지만 요즘에도 통하는 보편성을 지닌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데 무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세기 특유의 수사적인 대사와 관습을 요즘에 맞게 손질해서 화법과 복식이 고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아이러니로 우스꽝스러움을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 타이틀 롤을 맡은 김도현(좌), 이율(우)지난해 과 로 활약한 김도현은 세기의 바람둥이로 변신하는 데 있어 “바람둥이 보단 좀 더 부드럽고 희화된 동 주앙을 표현할 것”이라며 “제가 캐스팅된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말해 주변을 웃게 했다. 또한 “이율씨가 20대이고 미혼인 반면 전 30대 유부남이기 때문에 이율씨에 비해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동 주앙을 표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율은 “저는 조금은 어리숙하고 철 없는 인물로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두 배우가 각각 만들어내는 동 주앙을 기대하게 했다. 왼쪽부터 정규수(스가나렐) 김도현(동 주앙) 권성덕(동 루이) 박미현(엘비르) 최용훈 연출스페인 티르소데 몰리나에 의해 처음 탄생한 돈 후안은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건너가 당시 희극작가로 명성을 얻던 몰리에르에 의해 으로 탄생된다. 몰리에르의 돈 주앙은 바람기 많은 이미지를 넘어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죽음을 불사하는 뜨거운 반항심으로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인물로 두각 된다. 최용훈 연출은 “몰리에르의 동 주앙은 당시 프랑스 귀족 사회를 싸잡아 풍자하고 있다”며 “원작에서는 조롱하다 마지막에 급작스럽게 죽는 걸로 마무리되는데 엔딩을 어떻게 마무리 할지는 직접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은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2.18 / 조회 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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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비겁함을 가리려거든 더 고상한 껍질을 뒤집어 쓰거라, 연극 ‘동주앙’
아련한 표정의 남자가 포스터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꽁꽁 싸맨 옷차림을 보아하니 추운 날씨에 찬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것 같다. 흩날리는 새카만 머리카락, 슬프게 축 처진 시선을 알 수 없는 두 눈, 앙 다문 입을 보아하니 차가운 도시 남자 같아 보이기도 한다. 역광으로 서있는 남자는 신비함까지 물씬 풍기고 있다.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것일까. 무채색 물감에 적신 붓으로 슥슥 칠해 완성된 듯한 이 남자의 그림은 선명히 부각된 것 없이 흐리멍덩해서 더 애틋하고 쓸쓸하다. 세련되고 차가운 도시 남자의 모습을 한 그를 가르는 커다란 흰 글씨가 눈에 띈다. ‘동주앙’. 모두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포스터 안의 ‘동주앙’이란 단어는 흔히 ‘희대의 바람둥이’로 기억하고 있는 남자 이름이 맞다. 17세기 파리의 원조 도시남인 ‘동주앙’은 여자를 유혹하고 다니는 수려한 외모로 나쁜 남자의 전형이다. 포스터의 남자가 ‘동주앙’일까. 매력적인 ‘동주앙’이 왜 저런 아련한 표정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는 것일까. 잘생긴 남자가 사연을 가진 듯 고독한 표정으로 서있다면 어떤 여자든 연민 또는 호감의 감정을 가지고 다가갈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터 안의 저 설정은 동주앙의 계산된 치밀한 작업 포즈인가.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곧 살아가는 힘이다! 연극 ‘동주앙’은 고귀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고, 예쁜 여자에게 만 개의 마음이 있다면 준다고 하는 ‘동주앙’의 이야기다. 17세기 고전주의 시대에 탄생한 ‘동주앙’은 프랑스 전역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심오한 질문이 떠돌던 그 시절 희극작가 몰리에르가 내놓은 해답이다. 시대의 엄친아, 매력남, 차도남인 ‘동주앙’이 21세기에 새롭게 연극으로 태어나 웅장하고도 유쾌하게 부활한다. 이 세상 모든 여인들의 가장 위대한 연인인 ‘동주앙’은 여성을 쾌락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사랑을 믿지 않는 부정적인 남자다. ‘동주앙’은 지상 세계의 모든 규칙에 대항하는 자, 종교와 현실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기를 희망하는 자, 모든 권력을 우롱하고 위선을 풍자하는 아나키스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게는 종교도 업도 규범도 없다. 그는 신과 인간의 법을 모두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연극 ‘동주앙’은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다. 연극 ‘에이미’, ‘왕은 왕이다’ 등으로 지난해 한국 연극계에 화제를 몰고 온 최용훈 연출에 의해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된다. 이번 공연은 패기 발랄한 신진들과 함께 정교한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연기술은 코미디를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연극 ‘동주앙’은 오는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01 / 조회 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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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디 아더 사이드 - 경계선의 저쪽
는 ‘죽음과 소녀’, ‘독자’등의 작품을 쓴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돌프만이 2004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한국초연으로 손진책 연출과 일본 정상급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져 올려진 화제의 작품이었다. 두 번째 무대로 지난 18일부터 4월 3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는 20년간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두 나라 국경지역에 사는 노부부가 주인공이다. 모든 전쟁을 비판하는 연극이라고 할까. 연극 는 전쟁 중인 콘스탄자와 토미스라는 나라의 국경지대에 살고 있는 한 노부부의 집안. 부부는 전사자를 옮겨와 신원을 확인하고 인수하러 온 유족들에게 이를 확인시키고 넘겨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유족은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고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일 듯 말듯하며 똑같은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된다. 젊은 남자의 시신을 볼 때마다 15살에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된 아들이 아닐까? 마음을 조리는 아내(김성녀). 지리한 전쟁의 끝 무렵, 이제 많은 유족들이 시신을 거두러 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집 벽을 뚫고 낯선 사내가 침입해 들어온다. 낯선 자의 침입과 행동에 놀라는 부부에게 국경경비대원인 그는 집 안으로 두 나라의 경계선이 그어졌음을 알리고 부부에게 각자 경계선 너머로 갈 것을 명한다. 이제까지 함께 했던 공간이 둘로 나뉘어져 화장실로 혹은 부엌으로 갈 때도 비자가 필요하게 된 웃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아내는 어느새 그 국경경비대원(정호붕)이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아들이라고 믿게 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묵묵히 바라보는 남편(권성덕)을 통해 부부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난다. 군인이 아들임을 확신하고 집착을 보이는 아내와 그것을 부정하는 군인, 말없이 지켜보는 남편 사이에 또 다른 기류가 흐르면서 군인 역시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에서 조금씩 동요를 일으키게 된다. 포성이 다시 시작되면서 군인은 자신의 혼돈을 이기지 못하고 미친 듯이 외쳐대다가 집 밖으로 나가게 된다. 노부부는 울부짖고, 남편이 군인을 업고 돌아온다. 싸늘한 주검이 된 군인의 시체를 끌어안고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남편과 내 아들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기다리겠노라는 아내의 소리 없는 울부짖음이 눈물 짖게 한다. 무대의 중앙에 놓여진 침대는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침실, 인간의 내면세계에서 침범 받고 싶지 않은 공간에 경계선이 쳐지는 상황부터 긴장감이 형성된다. 모순이었다. 전쟁이 끝났을 때 평화로워야 할 중요한 그 곳이 침범 당하고 짓밟혔다. 그리고 어이없는 선 긋기와 통행. 전쟁은 도리어 평화로울 수 있다는 논리와 평화가 왔을 때 휴전은 전쟁을 위해 규범을 만들고 분리하기 위한 시간을 벌게 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양분법에서 오는 괴리감이 형성된다. 배우들의 앙상블 때문이었을까? 세 배우의 호흡은 끊어지듯이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고 있어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얼굴인 정호붕이란 배우는 무뚝뚝하면서 사무적이고 때론 순수한 청년의 모습으로, 소년의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해 가는 모습을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게 연기해 낸다. 남편으로서 묵묵한 권성덕은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려는 남편의 역할과 아버지로서의 가슴 무너지는 아들에 대한 사랑의 모습이 구구절절 드러나 보이게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집 앞에 쌓여있는 무덤과 비석들. 5,000명이 넘는 시신이 죽어갔던 그 전쟁터에서 관객들에게 주는 전쟁과 평화, 인간내면의 깊은 울림들을 다시 한 번 되 씹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살고 있는 인간들 간의 안 보이는 벽과 경계선. 과연 무엇이 우리들을 미치게 하는 것인지 생각할 시간을 주는 듯 하다. 은 나를 벗어나자마자 쳐져 있는 경계선일 것이다. 과연 경계선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공연장을 찾아 관람하면서 자신의 경계선은 무엇이었으며, 그 경계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할 것이다. 무거운 주제이기 때문에 지루하고 따분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다. 실컷 웃을 때도 있고, 소리 죽여 웃을 시간도 있다. 우선 재미있다. 되돌아 나올 때 의미심장해 지는 연극 여운이 많이 남는 연극임에 틀림없다. 이 공연은 아쉽게도 4월 3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24 / 조회 1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