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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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무사들의 운명…연극 '칼집속에 아버지'
인간의 욕망·악의 탄생 배경
5월 13일까지 나온씨어터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의 연습 장면(사진=플레이몽).[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몽환적인 무사들의 세계를 담은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가 내달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한다.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어진 운명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떠돌이무사 갈매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그린다.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고 작가는 지난해 ‘제54회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극작가로, 어둡고 묵직하지만 그 안에 풍자와 특유의 유머코드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MBC 인기 시트콤 ‘뉴논스톱’ 등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영준과 연극 ‘나쁜자석’ 등에서 열연했던 여욱환이 ‘갈매’ 역을 맡았다. 조운이 절대악 ‘검은등’을 연기하며 김혜나·송보은이 ‘초희’ 역을 번갈아 맡는다. 또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아란부인’과 ‘우순’ 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중기, 김주영,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등이 함께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3 / 조회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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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옥 작가, <칼집 속에 아버지> 4월 개막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몽환적인 무사들의 세계를 담은 연극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연옥 작가의 희곡으로 2013년 제21회 희곡 부문 대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극 는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킬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연옥 작가의 특유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통해 주어진 운명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떠돌이 무사 갈매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MBC 시트콤 에서 조인성의 단짝 타조알 영준으로 활약했던 김영준과 연극 , 등 꾸준히 무대에 서온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 역을 맡았다. , 조운이 절대악 검은등으로 나온다. 영화와 연극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나와 드라마 송보은이 초희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강예나가 아린부인과 우순 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중기, 김주영, 바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 등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연극 는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몽 제공
2018.04.02 / 조회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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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통해 본 다양한 군상…연극 '백중사 이야기' 앙코르
3월 10~4월 10일 선돌극장연극 ‘백중사 이야기’(사진=극단 히스씨어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초연했던 연극 ‘백중사 이야기’가 오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처(妻)의 감각’으로 제5회 벽산희곡상 대상을 수상하고 ‘나는 형제다’ ‘곰의 아내’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연옥 작가의 작품이다. 명령과 계급에 의해 단순화 되어있는 군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백중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통제된 질서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 청년들, 그들과 공생하는 술집여인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며 극이 전개된다. 고통 속에서도 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초연에서 백중사에게 고통받는 ‘이병장’ 역을 맡았던 김영준과 김도완이 한번 더 열연한다. ‘나쁜자석’ ‘썸걸즈’ 등 연극에도 꾸준히 출연했던 여욱환이 새로운 ‘이병장’ 역으로 함께한다. ‘백중사’ 역을 인상깊게 소화했던 이국호·조운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각양각색의 내무반 사병들로 김대영·김진곤·김주영·송부건·한인수, 군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술집작부 역으로 위지영·김타연·이화·엄태나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4 / 조회 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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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황당하고 짜릿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이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이 작품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분에 당선돼 무대에 올랐다. 각자 연인들의 결혼식에 참여한 두 남녀가 우연하게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솔직담백하고 재치 있는 연출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이 연어초밥 제가 먹어야겠는데요?” 황당하기만 한 정훈과 시후의 첫 만남. ▲ “미친 거 아냐?” 시후는 하룻밤을 함께 보내자고 정훈을 붙잡는다. 정훈은 그런 시후가 미친 여자인 것만 같다. ▲ 결국, 술 한 잔으로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 정훈과 시후. ▲ 한밤중, 시후는 자살 시도를 하고 정훈은 그를 막는다. 갖가지 방법으로 자살 시도를 하는 그녀를 방해하는 정훈. “왜 내 집에서 죽으려고 하는 건데?!” ▲ 울기만 하는 시후를 위로하는 정훈. 대화와 게임을 통해 두 사람의 서로 가까워져 간다. ▲ “그 사람 혹시 나 좋아하나?” ▲ “내 핸드폰 번호 지워 봐. 우리가 일 년 안에 만나면 인연인 거겠지”, “안 만나면요?”, “그럼 거기까지인 거지” ▲ 장례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시후는 피하려 하고 정훈은 그녀를 붙잡는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5 / 조회 1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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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발칙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이재준 연출가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 대해 “‘원나잇 스탠드’를 리얼하게 풀려고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두 남녀의 ‘원나잇 스탠드’라는 소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이다. 2인 극이지만 유쾌한 에너지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무대의 빈 공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 19금 연극? 신춘문예 당선작! 연출가 이재준은 “남녀의 사랑이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없다. 이 정답이 없는 게임에 도전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이 공연을 통해 움직여주고 싶다”고 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세 이상 관람가 연극이다. 하지만 무조건 벗거나 야한 공연은 아니다. 이 연극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된 작품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가 우연한 하룻밤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정 없이 본능만으로 하룻밤을 보낸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대사는 솔직해서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열렸던 컬쳐스페이스 엔유의 연장 공연이다. 연출가 이재준은 “지난 시즌 공연에 비해 구체적으로는 무대가 좋아졌다. 그리고 정훈과 시후가 6개월 뒤에 다시 만났다는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풍기 설정을 통해 보완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섯 커플이나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다고?” 이재준 연출가는 “배우마다 어울리는 것이 다 다르다. 배우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배우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장 공연에는 지난 5월 참여했던 ‘김재범, 최주리’과 ‘김태향, 이애린’ 커플 외에 세 팀의 커플이 함께한다. ‘최지호, 박민정’, ‘최성원, 이영윤’, ‘최대훈, 박란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재범, 최주리, 김태향, 이애린은 지난 공연부터 함께한 커플답게 농익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지호는 모델로서 활동하다 영화 ‘앤티크’,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사랑받았다. 뮤지컬 ‘쓰릴미’, ‘김종욱찾기’를 통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는 박민정과 함께 도발적인 커플을 연기한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최성원도 이번 무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성원은 이영윤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훈과 박란주 커플은 짐승남과 애교녀의 밀고 당기기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0 / 조회 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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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발칙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이재준 연출가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 대해 “‘원나잇 스탠드’를 리얼하게 풀려고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두 남녀의 ‘원나잇 스탠드’라는 소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이다. 2인 극이지만 유쾌한 에너지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무대의 빈 공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 19금 연극? 신춘문예 당선작! 연출가 이재준은 “남녀의 사랑이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없다. 이 정답이 없는 게임에 도전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이 공연을 통해 움직여주고 싶다”고 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세 이상 관람가 연극이다. 하지만 무조건 벗거나 야한 공연은 아니다. 이 연극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된 작품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가 우연한 하룻밤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정 없이 본능만으로 하룻밤을 보낸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대사는 솔직해서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열렸던 컬쳐스페이스 엔유의 연장 공연이다. 연출가 이재준은 “지난 시즌 공연에 비해 구체적으로는 무대가 좋아졌다. 그리고 정훈과 시후가 6개월 뒤에 다시 만났다는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풍기 설정을 통해 보완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섯 커플이나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다고?” 이재준 연출가는 “배우마다 어울리는 것이 다 다르다. 배우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배우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장 공연에는 지난 5월 참여했던 ‘김재범, 최주리’과 ‘김태향, 이애린’ 커플 외에 세 팀의 커플이 함께한다. ‘최지호, 박민정’, ‘최성원, 이영윤’, ‘최대훈, 박란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재범, 최주리, 김태향, 이애린은 지난 공연부터 함께한 커플답게 농익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지호는 모델로서 활동하다 영화 ‘앤티크’,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사랑받았다. 뮤지컬 ‘쓰릴미’, ‘김종욱찾기’를 통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는 박민정과 함께 도발적인 커플을 연기한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최성원도 이번 무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성원은 이영윤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훈과 박란주 커플은 짐승남과 애교녀의 밀고 당기기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9 / 조회 13,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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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사랑을 아는 남자, 이석준의 연애상담소
연극를 보고 나온 여자 관객들의 입에서 화끈한 육두문자가 출몰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연 관람 후 팬미팅을 앞둔 설레임 보다 무대 위 ‘그 자식’의 뻔뻔함에 몸서리를 친 배우 이석준의 팬들. 그래, 제대로 만났다! 무대 위에서는 여자 마음 뒤흔드는 ‘실력 있는 남자(?)’ 이석준이 무대 아래에서 21세기 남하당 대표로 나서서 남녀의 아리송한 심리에 명약 처방을 내려주고자 플레이디비 가족들을 만났다. 이제부터 센스 만점 이석준의 연애상담소, 오픈이다. 올해 스무 살이 된 김진영씨. 동반한 친구가 ‘연애 경험 제로’라며 솔로탈출 팁을 이석준에게 구했다. “정말 남자친구 사귄 적 없어요?”라는 이석준의 돌발 질문에 머뭇머뭇 거리며 친구의 얼굴이 빨개졌는데. “에이~ 잘못 알고 있었네, 친구분 남친 있었어요!”(웃음) “솔로탈출 원해요? 일단 눈을 낮춰요. 세상이 넓어진다니까!” 의 그 남자가 했던 못된 짓(?)이라지만, 헤어진 연인이 문득 생각나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던 경우 한번 쯤은 있을 듯. “남자들은 헤어진 연인을 만나보고 싶어 하나요?”라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절대!”라고 딱 잘라 말하던 이석준. 반대로 “진짜 여자들은 헤어진 남친을 만나고 싶냐”고 물어본다.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어요”,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아요”, “만나보진 않았지만 한번쯤은 보고 싶어요” 미묘한 여자들의 마음. 당신은 어느 쪽? “남자는 마음 없이 절대 옛 애인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정말 나쁜 남자!” “그런데 여자들은 이유 없이 화내는 적 있지 않나요?”라는 이석준의 말에 “맞아요!”라며 유일한 남성 참가자의 함성 가득한 동조가 순식간에 터져 나온다. 웃음 폭발. ‘뭣도 모르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들의 컨설팅’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남자들의 착각이에요, 왜 이유가 없어요, 다 이유가 있어요!” “그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으니까 말이죠!”(이석준) “와이프랑 연애 할 때는 그녀가 나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줄 것 같았어요. 그런데 결혼 후에 남편이 할 일, 부인이 할 일을 나눠서 적어 왔더라고요. 보니까, ‘남편이 할일 설거지, 부인이 할일 정리, 남편이 할일 빨래, 부인이 할 일 빨래 개기.(웃음)”(이석준) “자기야, 여전히 알라뷰~” 1999년 에 출연한 이석준을 본 이후 지금까지 ‘열성팬’을 자처하고 있는 김안나(25)씨를 비롯, 전작인 까지 꼬박꼬박 챙겨 본 관객들과의 대화는 배우 이석준으로 향해 갔다. “는 한지 같은 작품이고 는 하드보드지 같아요. 의 남자는 정말 인간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고, 또 서양 문화에서 더욱 익숙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잡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죠.” 자정에 가까워서야 끝난 이석준의 연애상담소.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를 애써 추스리던 이석준의 한마디, “내가 더 상담을 받았잖아!”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0.12.09 / 조회 1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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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X-보이프렌드의 달콤한 유혹, 연극 ‘썸걸(즈)’
연극 ‘썸걸즈’는 대본, 연기, 연출이라는 삼박자가 골고루 균형을 갖춘 이른바 웰메이드 연극이다. 한 대 ‘후려쳐’주고 싶어지게끔 만드는 이석준의 노련한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감정을 이입시키기에 충분하고, 호텔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네 명의 X-걸프렌드들은 각각의 성격 확실해주시니 어떤 장면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법이 없다.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지난 여자들을 다시 만나 잘못을 바로잡고 쿨하게 매듭짓고자 하는 주인공 진우는 우리가 남녀 사이에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매너를 보여준다. 불행한 것은 우리는 이 장면을 현실 어디쯤에선가 분명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글을 시작하는 이 모든 수사는 어쨌든 연극 ‘썸걸즈’가 괜히 2007, 2008 화제의 연극으로 떠오른 작품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기 위해서다. - 잘 짜여진 극본의 힘 서로 다른 에피소드와 추억을 가진, 하지만 그 마무리는 늘 똑같았던 진우의 과거사는 등장하는 네 명의 여자들로 인해 드러난다. 성격도, 스타일도, 취향도 모두 다른 네 여자는 진우와의 관계 안에서 ‘상처’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진우가 조심스럽게 과거 이야기를 꺼낼 때 여자들은 모두 쿨한 척 하며 ‘괜찮아’를 연발하지만 대화가 전개될수록 숨겨진 상처는 이내 고개를 들이밀고야 만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생각했던 지나간 연애의 마무리가 한쪽에서는 미처 정리되지 않았던 것이다. 감정은 격앙되고 여자들은 어김없이 호텔방을 뛰쳐나간다. 연극 ‘썸걸즈’는 과거 여자들을 등장시켜 ‘진우는 나쁜남자’라는 공식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군더더기 없이 등장하는 첫 번째 여자부터 마지막 네 번째 여자까지 각기 다른 호흡으로 말해왔기에 오히려 일관성을 얻어왔던 이 작품은 극 후미에 터지는 기막힌 반전 하나로 모든 것을 전복시킨다. 이 한 순간을 위해 작가와 배우들은 모두 한 패가 돼 관객들을 속인다. 그 과정이 참 능청스럽고 영리하다. - 결코 부수적일 수 없는 무대와 연기 무대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무대를 왼쪽에 끼고 돌아 객석에 앉게 된다. 앞이 넓게 트여 시원하게 빠진 무대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했다. 내 방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누구나 한 번쯤 그려봄직하다. 세로 형태의 블라인드 사이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외관은 도시의 밤을 황홀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호텔 방은 꽤 높은 층에 위치했다. 잘나가는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진우와 매치시키기에 적합하다. 호텔방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이 사건은 진우를 연기하는 배우의 역량에 크게 좌우될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의, 특히 여성관객들의 질타의 대상이 되는 진우의 이기적인 행동과 연약함, 그 뒤에 감춰진 본성이 이석준의 연기를 통해 무리 없이 전달된다. 특히 거짓말이 들통 나 화를 내는 여자 앞에서 ‘사랑해’라고 말하는 진우는 어이없음에 폭소를 불러온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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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걸즈> 여욱환 “나쁜 남자? 실제는 지고지순 해요”
190cm에 달하는 키, 씩 웃을 땐 소년 같은 이미지가 풍기는 이 남자, 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여욱환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강렬한 캐릭터와는 달리 조근 조근 이번 무대를 말해나가는 모습에서 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남 ‘강진우’가 떠오른다. 여러 여자 마음을 아프게 한 진우를 한창 연기 중인 그에게 실제 연애스타일을 묻자 “지고 지순한 편”이라며 웃어 보인다. 한창 연습 중인 그는 지금 배우 여욱환과 강진우를 오가고 있다.한 남자와 네 여자 2007년, 연극 이후로 두 번째 연극에 출연하는 것이니 꽤 텀을 뒀다. 그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을 해 온 그에게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의 강진우는 남자 배우들이 탐낼 만한 많은 요소를 지닌 캐릭터다. 결혼을 앞두고 헤어진 여자친구들을 만나는 납득하기 쉽지 않은 남자이지만, 그만큼 여자들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남자다. 물론, 극장문을 나서면, 여성관객들의 곱지 못한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생각이 많았어요. 은 초연이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없었지만 는 워낙 잘 됐던 연극이고, 석준 선배도 계시니까 부담이 많이 됐죠. 게다가 분명 대본은 코미디인데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다른 게 있어 보였거든요. 연출님의 의도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질 수 있겠다 생각했고 출연하게 됐죠.” 첫 연극에서 네 명의 남자 배우들과 함께 했던 그가, 이번엔 네 명의 여자 배우들과 무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네 명의 여자친구와 네 번의 옴니버스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 "요즘 체력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연습 때면 내가 가장 먼저 와 있고, 여성 배우들이 매 타임 와서 연습을 하는 독특한 방식”이라며 재미있어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자신이 말 없이 연락을 끊어버린 전 여자친구를 만나서 다시 마음을 뒤흔들어 놓곤 “나한테 화난 거 아니지?”를 맑은 얼굴로 물어보는 남자. 하지만 결국은 상처만 남기고 떠나는 남자. 여자들은 이런 남자는 ‘나쁜 남자’라 칭한다. 하지만 정작 여욱환은 다른 의견이란다.“지난 공연을 할 때 여성 관객들이 욕을 하면서 나갔다고 들었어요. 중간에 피드백이 확실하게 와서 좋은데.. 그래서 더욱더 진우의 마음을 진심 어리게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진우는 나쁜 남자로만 볼 순 없거든요.” 진우는 어떤 남자인지 묻자 잠시 생각하더니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정말 헤어진 여자친구가 보고 싶었던 사람이에요. 대사에 ‘네가 보고 싶어서’란 말이 있는데 정말 그랬던 거죠. 물론 끝엔 약간 목적이 있었지만, 여자친구들이 보고 싶었던 건 사실라고 생각해요. 진우를 나쁜 남자 하나로만 캐릭터를 가지고 가면 매력이 없을 것 같아요. 요즘 나쁜 남자들이 너무 많이 나왔잖아요.” "내가 못하는 걸, 얘가 하네 싶었죠"그는 극 중 진우를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한, 남자 입장에선 ‘마음 속 깊은 곳의 ‘워너비’ 인물로 표현하고자 한다. “처음 대본을 보고 내가 하지 못하는 걸 얘가 하네” 했다며 웃어 보인다.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사회적 잣대나 도덕 때문에 못 하는 게 많잖아요. 한번쯤 이런 생각들 할 거에요. 말 없이 떠나버릴까 어떨까. 실제 그런 친구들은 봤어요. 한 사람을 사랑할 땐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다른 곳에선 또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새로운 문화인가 싶게 있더라고요.” 진우 역에는 초연 배우이기도 한 이석준이 더블 캐스팅 됐다. “주위에서도 두 배우의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고 이야기 해요. 석준 선배는 여자를 대하는데 굉장히 노련한 진우이고, 저는 좀 더 소년 같은 진우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얄미운 짓을 되게 많이 하는데도 밉거나 싫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철없는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웃음). 처음엔 생각이 많았는데 하루하루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어요.” 여욱환은 2002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9년 차 배우. ‘학교4’를 비롯해 시트콤 ‘논스톱’ 영화 ‘쌍화점’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갔다. 생각보다 긴 경력, 모델 출신 배우라는 딱지를 떼고 그는 배우의 길을 묵묵하게 걷고 있다. “군대 제대하고 작년 즘엔 약간 조바심이 났어요. 하지만 평생 연기 할 건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연극, 영화, 드라마를 굳이 나누지 않고, 배우로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11.03 / 조회 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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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가슴 먹먹해지는 연극 한 편
세상을 살면서 타인과 섞이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타인에 포함되기 위해 자신을 누르는 방법을 택한다. 연극 [나쁜자석]은 ‘타인(친구)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성을 없앤’ 한 아이와 그를 기억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 세 명의 9살 배기 악동들. 이들 앞에 보통 9살 같지 않은 아이 원석이 나타난다. 복화술사인 아버지 밑에서 기가 죽어 자란 그는 보통 그 나이 때 아이보다 깊은 감수성과 글쓰기 감각을 지녔다. 원석은 무리의 대장 격인 민호의 호의로 이들 무리에 끼게 된다. 어느새 세월은 흘러 이들 넷은 고등학생이 되어 밴드를 결성한다. 하지만 워낙 ‘다른’ 감성을 지닌 원석에 대해 불만을 품은 나머지 아이들은 그가 밴드에서 빠져주길 원하고, 원석은 폐교에 불을 지르고 사라진다. 그리고 또 십년 뒤, 각자 흩어졌던 세 명의 친구들이 다시 모인다. 원석이 남긴 동화를 출판하게 되면서 다시 만난 그들은 각각 다르게 원석을 기억한다. 연극은 성인이 돼서 다시 만난 친구들에 이어 바로 그들의 어린 시절을 비춰준다. 타임캡슐에 소중한 물건을 묻던 9살의 그들은 그저 아이였다. 하교길에 바닷가에서 놀며 만화영화에 열광하는 악동. 19살의 그들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자신과 다른 한 아이를 무리에서 빼고 싶어했고, 자신만의 비밀이 생겼으며 ‘한 사건’으로 인해 영영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리고 29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서로 많이 다른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때론 서로에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아킬레스건과 다름없는 오래 전 친구를 다시 화두에 올린다. 그리고 갈등하고 괴로워한다. 원석은 왜 자신의 몸을 절벽 아래로 떠밀었을까. 그는 단순히 사회부적응자였을까, 아님 천재 동화작가였을까. 그것도 아니면 그저 그들의 어렸을 적 친구였을까. [나쁜자석]은 쉬운 연극은 아니다. 집중해서 대사 하나하나를 곱씹어야 하고, 자주 과거와 현재를 오가기 때문에 방심하면 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대중을 배려하지 않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연극도 아니다. ‘우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더 넓게는 인간과 인간의 거리와 외로움, 기억에 대해 진지하게 말을 거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 작품의 생명이다. 배우들은 9살 어린아이부터, 혈기가 넘치다 못해 과격한 19살 고등학생, 그리고 사회인이 된 29살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 때문.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 김영민을 비롯해 정원조, 김동현, 곽자형 등 출연진들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극 몰입도를 높여준다. 극 중 원석이 나래이션 하는 두 편의 동화는 이 작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동화 속에 원석의 자아와 세계가 녹아있으니 눈 여겨 보는 것도 팁일 것.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진중한 연극 한 편으로 추천되는 연극이다.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11.06 / 조회 1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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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접수할 감성별 연극 리스트
기간 : 오픈런 장소 : 대학로틴틴홀, 샘터파랑새 극장 등 특징 : 정신 없이 웃기는 힘. 대학로의 연극의 베스트셀러. 대학로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 받는 연극 중 하나다. 마치 미국의 시트콤을 보는 듯, ‘다다다’ 쏟아지는 대사와 엽기 시츄에이션, 거기에 꼬이고 꼬인 관계와 오해가 이 작품을 연극 최고의 스테디 셀러로 만들어 놓았다.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스크린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에서 빠르게 벌어지는 상황 재연에는 스크린보다는 무대가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1탄의 인기에 힘입어, 2탄과 3탄도 만들어졌다. 서울 대학로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아직도 저력을 자랑하고 있는 작품이다. 기간 : 9월 25일~ 11월 11일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특징 : 2층 세트가 돌아가며 무대 앞 뒤 면을 볼 수 있다. 처절하지만 웃긴 무대 뒤 실황. [노이즈 오프]는 소위 말하는 액자구성을 취하고 있다. 연극 속에 또 다른 연극 ‘낫씽온’을 등장시켜 관객들은 한 번에 두 개의 연극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진짜는 낫씽온을 연기하는 배우들과 스텝들이 무대 뒤에서 벌이는 죄충우돌, 엽기 행각이다. 연극 낫씽온 공연을 하루 앞둔 날. 연출, 조연출, 무대감독, 출연배우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테크니컬 리허설은 생략, 곧장 드레스 리허설에 들어간 상태다. 연극 낫씽온의 동선은 유난히 복잡해 배우들이 허둥대는 상태는 이미 심각한 상태를 넘어서고 있다. 연출자는 한탄하듯 한 소리 내뱉는다. “나도 이 연극 왜 하는지 모르겠다구…” 총 3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막은 연극 낫씽온의 전체를 감상할 수 있고, 2막은 뒤얽힌 무대 뒤 상황, 3막은 이젠 막나가는 낫씽온 공연 장면을 볼 수 있다. 상황극의 최고봉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기간 : 10월 18일~ 1월 3일 장소 : 상상화이트소극장 특징 : 엽기 정신병원 의사와 간호가가 벌이는 코믹시츄에이션. 소설을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 폭소만발.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공중그네’ ‘인터풀’을 원작을 한 코믹 연극이다. 정신병원 의사인 닥터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 이들의 공통점은 둘 다 엽기적이라는 것. 이들에게 뾰족한 것을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선단 공포증 환자이자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주병에 도끼병 도우미 모델, 음경강위증에 걸려 항상 민망한 무역회사 직원이 찾아오는데… 천진난만하지만 엽기적인 의사와 이들은 어떤 만남을 가지게 될 것인가. 탄탄하고 기발한 스토리가 밑바탕이 되니만큼 폭소는 장담할 수 있다. 기간 : 9월 5일~10월 21일 장소 :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특징 : 외로운 이들의 격한 사랑 이야기. 가슴 한 켠이 시려진다. [미친키스]가 7년만에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천사의 발톱] 조광화 작/연출인 이 작품은 도시인들의 집착과 허무, 치명적인 외로움에 대해 독백하듯, 소리치듯 진행된다. 극에는 5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흥신소에서 불륜을 캐는 남자와 그의 약혼녀, 남편의 외도에 치를 떠는 여자와 그녀의 교수 남편, 그리고 몸을 팔아서라도 허전함을 채우고 싶어하는 아직 어린 여자. 이들은 모두 누군가와의 충만한 관계를 갈구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의 등만을 바라볼 뿐이다. 뮤지컬 스타 엄기준과 김소현이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엄기준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불안한 장정이란 인물을 몸을 던져 열연해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기간 : 9월 6일 ~11월 4일 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특징 : 불륜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장유정 작가의 감성 대사가 가슴에 꽂힌다. [멜로드라마]는 결혼 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이라는, 어찌 보면 말초적인 불륜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말초적이지 않다. 불륜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어느새 객석 군데 군데에서는 관객들이 눈물을 닦아내는 부스럭거림이 들린다. 단순하고 말초적인 불륜이야기를 벗어나 감각적인 작품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장유정 작가의 감성적이면서 가슴을 파고드는 대사와 배우들의 힘이 크다. 장영남은 [멜로드라마]의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버자이너모놀로그]로 연기력의 절정에 올라선 그는 이 작품에서 완벽주의자이지만 속은 여리고 여린 유경을 소화한다. 남편의 외도와 자신에게도 찾아온 사랑으로 혼란스러운 그녀가 어떤 길을 선택하지는 직접 확인하자. 기간 : 10월 20일 ~12월 25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특징 : 네 남자를 통해 바라본 우정을 섬세하고도 판타지적으로 그려낸다. 올 하반기 기대작. 서로 가까워지려 하면 할수록 밀어내려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 ‘자석’. 연극 [나쁜자석]은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자성을 없애려고 벼랑 끝에서 자신을 내던진 한 ‘나쁜’ 자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플래시백 기법, 극 중 극 두 편의 동화를 보여주는 액자식 구성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인간관계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 특히 지난 2004년 [19 그리고 80] [햄릿] [썬데이 서울] 등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김영민이 2년만에 [나쁜 자석] 민호로 등장한다. 우리’가 될 수 없기에 애틋하고 감동적인, 슬픈 판타지인 연극 [나쁜자석]. 올해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 중 하나다. 기간 : 10월 31일 ~11월 3일 장소 : LG아트센터 특징 : 셰익스피어와 영국 대표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 러시아 남성 배우들이 뭉친 세계적인 화제작. 2003년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이 데클란 도넬란을 초청해서 제작한 이 작품은 연출가의 명성과 무대, TV, 영화를 누비는 러시아 스타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져, 런던 바비칸 센터, 뉴욕 BAM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등 세계 전역에서 초청받으며 극찬 받고 있는 연극. [십이야]는 풍랑으로 헤어지게 된 ‘쌍둥이 남매’ 중 여동생이 공작을 사랑하여 ‘남장’을 하고 벌어지는 사랑의 소동을 다루는데 개성 있는 인물들과 스토리가 주는 희극적 묘미로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에서도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도넬란은 여기에 모두 남성 배우들만을 기용해서 등장 인물들의 성적 정체성을 한 번 더 뒤트는 기지를 발휘한다. 또한 도넬란 특유의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무대 위에서 펼치는 러시아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와 리듬감 넘치는 보사노바풍의 라이브 연주가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을 자아낸다. 기간 : 9월 4일 ~11월 30일 장소 : 아츠플레이씨어터 특징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 대한 이야기. 알콩 달콩 잔잔한 재미가 쏠쏠하다. 남 : 이번 크리스마스 때 뭐 하세요?여 : 저…..성당가요. 연극 [그남자 그여자] 중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의 대화다. 그런데 어딘가 석연치 않다. 뭔가 복잡미묘 하지 않은가. 남자는 생각한다. ‘당연히 나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거라 생각했는데 성당이라니?’ 그런데 여자도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스케줄 다 짜놓고 어디서 보자 해야지 그날 뭐 하냐니? 그럼 약속 없다고 대답할까?’'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왜 불티나게 팔려나갔는지 이해가 간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을 하려 하니 오해나 서운함이 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는 연애 파노라마를 두 쌍을 커플로 요목조목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여자와 남자가 처음 서로를 발견하고 호감을 느낄 때의 설레임, 첫 데이트, 그 이후 이어지는 거침없는 닭살 행동들, 그리고 권태기와 결혼 문제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펼쳐진다. 이제 막 사랑을 키워나가는 연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작품. 기간 : 8월 31일 ~11월 30일 장소 : 인아소극장 특징 :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때 묻지 않은 사랑 이야기. 인기 만화 인터넷 만화 원작으로 등장인물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크다. 인터넷 만화 ‘순정만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연극, 한번쯤 볼만한 작품일 것이다. 원작자 강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며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스토리가 펼쳐진다. 만화나 책이 원작인 경우, 상상만 하던 주인공들의 실물이 연극 무대에서 직접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31살의 연우와 고등학생 수연, 옛 사랑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 하경과 그녀를 사랑하는 강숙의 순수한 러브스토리가 따뜻하게 이어져 훈훈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기간 : 8월 28일~ 11월 25일 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특징 : 검은 옷을 입을 여인이 주는 스산함. 2007년 하반기를 채우는 공포 연극. 과거의 끔찍한 기억으로 수년간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중년의 아서 킵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보여주기로 한다. 이를 위해 젊은 연극 배우를 고용하고 그와 연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우먼인블랙]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현재까지 18년째 공연돼고 있으며, 6000회 이상 공연, 3백만 관객을 돌파한 스테디셀러다. 2명의 배우가 극 중 극 형식으로 스산하고 공포스러운 경험을 펼쳐 논다. 검은 옷을 입은 창백한 여인과 저택, 그리고 패기 넘치는 젊은 변호사. 과연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것일까? 두 배우의 숨막히는 연기와 조명, 음향이 스산한 가을을 더욱 민감하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 기간 : 9월 1일~ 11월 11일 장소 :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 특징 :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쳐라. 긴장감과 스릴, 코믹이 어우러진 대학로 대표 수작.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으로 더 잘 알려진 연극 [날보러 와요]. 하지만 영화와는 다른 이 작품만의 매력이 넘치는 연극으로 대학로 관객들을 발길을 끌어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는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그 스산함은 좀 더 무겁고 축축하다. 연쇄 살인사건으로 인한 여록 악화와 상부의 압박, 언제 다시 살인이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무대는 긴장감에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생각치 못한 곳에서 유머가 터져 공연 내내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05 / 조회 12,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