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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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저리’의 뉴 캐스트 안재욱, 김성령이 밝힌 연극 출연 이유는?
“관객들이 공연이 시작되면 극장에 갇혀 서스펜스(미저리)를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더 신경을 썼다” (황인뢰 연출)
등골이 오싹해지는 스릴러의 매력은 무엇보다 무더운 여름과 잘 어울린다. 지난해 초연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릴러 연극 ‘미저리’가 앵콜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숲속 오두막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소설가 폴 셸던과 그의 팬임을 자처하는 애니 월크스, 보안관 버스터 등 3명 등장인물이 펼치는 이 작품은 1987년 미국 유명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90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가 됐으며, 2015년 브루스 월리스 주연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한 폴은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애니라는 간호사의 집이다. 그녀는 자신이 폴를 구해주고 치료해주었다고 말하며 그의 넘버 원 팬임을 밝힌다. 처음에는 자신을 구해준 애니에게 고마움을 느끼던 폴은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광기를 느끼게 되고 위험함을 감지한다. 소설가 폴 셸던은 무사히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POINT 1. 새로운 얼굴 안재욱, 김성령, 손정은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은 배우 안재욱과 김성령, 손정은의 합류이다. 안재욱은 올 초 음주운전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안재욱 "마냥 아무 일도 안하고 마음만 간직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을 엄두가 안 났다.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다"
그 일에 대해 많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밝힌 안재욱은 “일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다. 복귀가 이른 감이 없지 않느냐는 질타도 없지 않지만 그러나 제가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다.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작품과 진행하려고 했던 작품에서 하차하면서 컴퍼니와 배우들에게 미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마음이 무겁다. 이 무거운 마음은 어떤 단어나 저만의 어법으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제가 그냥 야인으로 사는 게 아닌 이상 어떤 방법이든 어떤 모습이든 보다 성실하고 나은 모습으로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 드려 한다고 생각했다. 마냥 아무 일도 안하고 마음만 간직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을 엄두가 안 났다. 제 일이 배우이기 때문에 이렇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점 이해해 달라. 앞으로 더 사려깊게 생각해서 행동하겠다. ‘미저리’를 통해서 기회를 주신 황인뢰 연출과 주변의 동료들의 작은 응원을 발판 삼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복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령 "연극,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김성령은 ‘미스 프랑스’ 이후 5년 만의 연극 출연이다. “연극을 계획을 가지고 한 건 아닌데 '미저리'가 운명처럼 다가왔다. 황인뢰 감독님이 저에게 콜을 해주셨고 좋은 역할을 주셔서 망설임없이 시작하게 됐다.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대사가 너무 많아서 외우는데 힘이 들었다. 앵콜 공연이라 김상중과 길해연은 이미 대본 숙지가 되어 있었고, (안)재욱이가 대사를 너무 빨리 외워 와서 연습 초반에 빨리 쫓아가지 못했다. 그래서 덕분에 어떤 연극보다 빨리 대사를 외웠다”고 이야기했다.
황인뢰 연출은 이번 시즌 애니와 김성령이라는 새로운 캐스트에 대해 “우리에게 '미저리'는 영화 속 캐시 베이츠의 애니 이미지가 강렬하다. '어떤 배우들이 애니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초연부터 참여했던 길해연은 우리나라 연극무대에서 받을 상은 다 받았다. 연출가로서 오히려 길해연에게 의지하고 있다. 이번에 합류한 김성령은 어떤 배우일까? 많이 생각해봤는데 예전에 어떤 소설가가 '가득찬 비어있음'이란 표현을 한 적이 있다. 극중 역할을 떠나서 김성령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얼핏 보면 어설프게 보이지만 의외로 꽉 차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김성령이 무대에서 뭔가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저리’의 새로운 점이라면 아나운서 손정은의 연극 도전이다. 그녀는 MBC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김상중과 함께 드라마 ‘더 뱅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에 연극도 그의 권유로 도전하게 됐다고. 손정은은 “연습실에서 폴과 애니 역할의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다. 연극이 무대에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 자체로 배우들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과 무대에 대한 설레임을 주었다. 어렵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은 생긴다. 앞으로 아나운서로서 잘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 연극 '미저리 (왼쪽부터) 황인뢰 연출, 안재욱, 길해연, 김상중,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
POINT 2. 든든한 초연 멤버 김상중, 길해연, 고인배
김상중과 함께 초연에 이어 무대에 서는 길해연은 “이번에 다시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 애니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지난 초연의 애니는 집착으로 인한 무서움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애니의 내밀함에 초점을 뒀다”라고 강조했다.
연습 때마다 특유의 아재 개그로 연습실 분위기를 풀어줬다는 연기 경력 30년 차 김상중은 사회자의 즉석 삼행시 제안에 “미저리가 돌아왔다 / 저번보다 이번이 쫄깃하다 / 리턴 오브 더 미저리”라고 답해 진지했던 간담회 자리에 웃음을 안겼다. 보안관 버스커 역의 고인배도 "초연도 완벽했는데, 이번 시즌은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붙는다"라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연극 ‘미저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 연극 '미저리' 2019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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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영상 : 이우진 기자(wowo0@interpark.com)
2019.07.17 / 조회 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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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저리’ 안재욱-김성령 등 첫 무대
연극 ‘미저리’가 지난 13일 막을 올렸다.연극 ‘미저리’는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공연은 개막 전 메인 포스터와 무빙 포스터를 비롯해 캐릭터 포스터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배우 김상중은 2018년 초연에 이어 ‘폴 셸던’ 역을 연기한다. 김상중은 ‘애니’에게서 탈출하려는 절박한 심리를 실감 나면서도 처절함과 좌절감을 목소리와 눈빛으로 보여준다. 2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배우 안재욱은 ‘애니’의 걷잡을 수 없는 심리상태에 따른 ‘폴’의 좌절과 절망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생생하게 표현했다.배우 길해연은 ‘애니’의 심리를 세밀하게 쪼개어 표현해 소름 돋는 공포를 넘어 섬뜩함마저 느껴지게 한다. 길해연은 집착과 광적인 모습, 외로움과 쓸쓸함 등 순간적으로 돌변하는 ‘애니’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김성령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김성령은 변화무쌍한 ‘애니’의 극한 감정과 섬뜩함을 폭넓은 연기 내공으로 선보이고 있다.‘폴’을 외부와 연결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인물인 ‘버스터’ 역을 맡은 배우 고인배는 초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짧은 등장이지만 극의 핵심 역할을 한다. 오는 25일 첫 공연을 앞둔 ‘버스터’ 역의 더블 캐스트 손정은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저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은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그룹에이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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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저리’ 캐릭터 포스터 공개
연극 ‘미저리’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캐릭터의 정서와 감정 표현에 더욱 중점을 두어 무빙 포스터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캐릭터 포스터는 ‘문’을 강조했다. ‘폴’에게 ‘문’은 유일한 탈출구이며, ‘애니’에게 ‘문’은 ‘폴’을 가둬 둘 수 있는 도구이자, 그를 감시할 수 있는 창문이기도 하다. 하나의 ‘문’이 두 캐릭터에게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음이 흥미롭게 그려지기를 원했다. 연기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베테랑 배우들이기에 의도한 바가 완벽하게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배우 김상중과 안재욱은 지속적해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상황에 절망감을 느낀 폴 셸던을 연기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공허한 눈빛에서 그의 좌절감이 느껴진다. 메인 포스터와 무빙 포스터에서 애니 윌크스의 광기를 보여주었던 길해연과 김성령은 이번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그녀의 끝없는 집착을 표현했다. 폴이 갇힌 방문 너머에서 그를 예의 주시하며, 그녀에게서 영원히 도망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연극 ‘미저리’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극은 유명 소설가와 그의 넘버원 팬인 여자, 그리고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다. 국내에서는 2018년 2월 초연되었으며,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세밀한 내면 연기, 회전 무대를 활용한 몰입도 높은 연출로 호평받았다.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그룹에이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5 / 조회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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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저리’ 무빙 포스터 공개
연극 ‘미저리’가 무빙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무빙 포스터는 총 8종으로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네 명의 배우의 조합이다. 무빙포스터는 극 중 등장하는 오브제인 타자기와 휠체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품의 서사를 부각했다.먼저 타자기를 활용한 무빙 포스터는 극 중 ‘폴 셸던’과 ‘애니 윌크스’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타자를 치는 ‘폴’의 손가락에는 기다란 실이 묶여 있고, 그 실 끝엔 ‘애니’가 있다. 마치 마리오네트(Marionnette, 나무 인형에 줄을 달아 조종하는 인형)를 연상시키며 작품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속 주인공이 죽으면서 완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니’가 부상당한 ‘폴’을 감금하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대로 소설을 집필하도록 종용하는 모습을 상징한다.휠체어를 활용한 무빙 포스터는 ‘폴’과 ‘애니’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보여준다. ‘폴’의 부상을 빌미로 소설 집필을 강요하는 ‘애니’와 그 상황에서 탈출하려는 ‘폴’의 관계를 담았다. 특히, 작품 속 주요 대사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진 ‘폴’과 덩그러니 남아 쓰러진 채 바퀴만 돌아가는 휠체어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유명 소설가와 그의 넘버원 팬인 여자, 그리고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다루고 있다. 1990년에는 로브 라이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미저리’가 집착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출연진은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이 무대에 오른다.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그룹에이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0 / 조회 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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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광팬" 스릴러 연극 ‘미저리’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등 메인 포스터 공개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컴백을 예고한 연극 '미저리'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미저리' 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작품 속 폴 셸던과 애니 윌크스 사이에 펼쳐지는 숨막히는 심리전을 고스란히 담으며 작품의 색으로 명확하게 보여준다. 부상당한 폴 셸던을 감금하고, 그에게 자신이 원하는 내용대로 소설을 집필하게 종용하는 애니 윌크스의 장면을 연출한 것.
평균 연기내공 30년에 달하는 배우들의 눈빛 연기가 포스터의 분위기를 장악한다. 김상중과 안재욱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불안한 눈빛으로 폴 셸던을 재현했으며, 애니 윌크스 역의 길해연과 김성령은 무표정한 얼굴과 대비되는 광기어린 눈빛으로 집착강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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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그룹에이트 제공
2019.06.14 / 조회 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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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저리’ 김상중·안재욱·길해연·김성령·고인배·손정은 캐스팅
오는 7월 다시 돌아오는 연극 '미저리'가 캐스팅을 발표했다.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인기 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애니의 섬뜩한 집착을 담았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 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2012년 초연된 이 작품은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연기파 배우 로리 멧칼프가 주연을 맡아 브로드 허스트 극장(Broad hurst Theatre)에서 대히트를 쳤다. 국내에서는 2018년 2월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가 참여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시즌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셀던 역에는 최근 드라마 '더 뱅커'에서 열연 중인 김상중이 초연 무대에 이어 다시 돌아오며, 올해 초 불미스런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안재욱이 캐스팅됐다. 폴 셀던의 광팬인 애니 월크스 역에는 지난 공연에서 김상중과 케미를 선보였던 길해연이 또 한번 열연을 펼칠 예정이며, 김성령이 2014년 '미스 프랑스'이후로 5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보안관 버스터 역은 지난 공연에서 원 캐스트로 무대에서 섰던 베테랑 배우 고인배와 신예 손정은 합류했다. 손정은은 드라마 '더 뱅커'에 출연하며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른 MBC 간판 아나운서로 이번에 연극에 도전한다.
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2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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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그룹 에이트 제공
2019.05.17 / 조회 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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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프랑스> "웃기네, 이 여자"
쉽다, 친근하다, 유쾌하다. 심각할 필요가 없다. 는 누가 즐겨도 부담 없는 코미디다. 인물들 간에 엇갈리는 등퇴장,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조연들의 유난스러움이 관객들의 마음을 가장 먼저 무장해제시킨다. 곧이어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인이 더욱 가관이다. 허세와 공주병으로 무장했으나 자신의 남편과 바람난 비서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그녀의 모습은 미워할 수만은 없는 반전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여자는 대단히 아름답고 품위 넘치는 '미스 프랑스'였다가, 백치미가 철철 넘치는, "쓰레기야 기다려~"를 외치며 더러운 곳을 찾아가 청소하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는 호텔 종업원이 되고, 무능력한 건달 남편을 둔 클럽 댄서가 되기도 한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깜짝 쇼. 물론 관객들은 '이 사람이 저 사람이고, 저 사람이 이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걸 다 알고 있다. 오죽하면 대사에 "1인 3역이니까 똑같이 생겼지!"라는 대사까지 나올까. 하지만 그런 변신을 통한 유쾌한 속임수가 코미디의 매력 아니겠는가. 프랑스 작품 는 이렇듯 웃음의 요소가 한데 모여있는 코미디극이다. 미스 프랑스 출신의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장 플레르가 실어증에 걸리자 그녀를 대신할 여자를 찾는 한바탕 소동극으로, 미스 프랑스와 그녀의 쌍둥이 동생 사만다, 겉모습이 꼭 닮은 호텔 종업원 마르틴 등 세 가지 캐릭터를 한 명의 배우가 도맡는다. 그야말로 주인공이 멀티맨인 셈. 여기에 '언어유희'라는 또 하나의 코미디 요소가 추가된다. 문법적 의미를 지닌 문장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브로카 실어증에 걸린 플레르는 말도 안되는 단어들을 '갖다 붙이며' 대사를 이어가는데, 표면적으로는 횡설수설의 극치를 보이지만 관객들은 기가 막히게 내용을 알아듣고 배꼽을 잡는다. 이러한 대사들이 적혀 있는 대본을 받아 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물론 한국 공연을 위해 상당부분 각색된 것이 분명하리라. 무대를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데에는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온 배우 김성령의 힘도 더해진다. 이지하와 더블 캐스트로 주인공 여자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극에 출연하고 있는 그는 연극적 발성과 무대 장악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센스를 십분 살려내어 무대를 즐겁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또한 1인 3역으로 분하는 세 명의 여자 캐릭터 모두 배우 김성령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 무엇보다 작품의 큰 미덕일 것이다. 여기에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살아 숨쉬는 조연들의 활약이 가 탄탄한 코미디극으로 설 수 있는 밑받침 역할을 하고 있다. 조재현은 자신이 세운 수현재씨어터가 2, 30대 젊은 층만을 위한 곳이 아닌, 젊은이들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부담 없이 모두가 찾을 수 있는 극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었다. 그가 대표로 있는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작품인 는 그 취지에 아주 잘 맞는 작품임이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5.29 / 조회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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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생긴 세 명의 여자가 한 장소에 모인다면? <미스 프랑스> 개막
드라마, 영화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대세 여배우 김성령의 6년만의 연극 복귀작 가 무대에 올랐다. 는 배우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개관작이었던 을 선보인 황재헌 연출이 이번에도 각색과 연출을 맡아 원작의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 라인을 살리며 한국 관객의 코드에 맞춘 무대를 선보였다. 조재현 대표는 “는 경쾌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선택했다. 오늘 촬영으로 문경에 내려가야 하지만 특별히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 어제 첫 공연도 보고, 오늘도 봤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는 2013년 1월 프랑스에서 초연하여 3개월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코미디 극으로 똑같이 생긴 세 명의 여자가 한 장소에 모여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지난 16일, 이 작품의 제작진은 극중 일부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김성령, 이지하 등 의 출연배우들은 똑같이 생긴 세 여자가 각자의 이유로 호텔에 모여들게 되는 극의 초반 부분을 시연했다. 미스 프랑스 조직 위원장 플레르는 포르노 잡지에 실린 올해의 우승자의 누드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아 ‘브로카 실어증’에 걸리고, 조직위는 누드사건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기획하지만 플레르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 이때 부위원장 장과 재무담당 샤를르는 플레르와 닮은 호텔여종업원 마르틴과 플레르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를 각각 섭외한다.김성령은 아름답지만 허영심 많은 미스 프랑스 조직 위원장 플레르와 플레르와 닮아 평소에도 자주 오해를 받는 호텔 종업원 마르틴, 플레르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로 분해 각각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1인 3역이라 부담스럽지만, 그 점이 또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세 역할 모두 다르게 표현해야 된다는 점이 어렵지만 의상과 가발 등 외적인 변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위에서 착하고 순진하지만 이해력이 조금 부족한 백치미의 소유자인 마르틴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재헌 연출은 김성령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김성령의 모습은 거짓이다. (웃음)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나 차가운 모습과는 달리 인간적인 매력이 가장 큰 장점인 배우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많아 팀 안에서 막내 스태프들까지 잘 챙겨준다. 제일 의지가 많이 되는 큰누나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열심히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령과 함께 플레르·마르틴·사만다 역에 캐스팅 된 이지하는 이날 '브로카 실어증'에 걸린 플레르 역으로 분하여 재미있는 언어유희 장면을 연기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브로카 실어증에 걸린 플레르가 하는 대사를 읽고 너무 웃겨서 리딩을 못했다. 연습이 끝나고 연출님께 화를 내기도 했다. 입에 붙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외우면서 했던 대사다.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연극은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회와 누구나 다 아는 호텔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7개의 출입구로 등장과 퇴장을 반복한다. 이런 독특한 구조에 대해 황재헌 연출은 “이 작품은 똑같이 생긴 세 사람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 드라마의 구조나 이야기보다는 해프닝 때문에 일어나는 등·퇴장과 장면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정된 무대에서 최대한 등·퇴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이렇게 출입구가 많은 디자인이 나왔다. 덕분에 공연을 보는 분들은 즐겁겠지만 배우들은 아직도 대사를 외우기보다 내가 어디로 들어왔다가 어디로 나가야 되는지 계산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각색 작업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성격이 바로 드러날 수 있도록 쉽게 접근을 하려고 했고, 원작 자체가 섹슈얼한 유머들이 많지만 고등학생들부터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정리를 했다. 또한 ‘브로카 실어증’ 같은 언어유희적인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웃음포인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1인 3역으로 활약하는 김성령, 이지하 뿐만 아니라 플레르를 짝사랑하는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장 장 역의 노진원, 재무담당 샤를르 역에 안병식, 사만다 남편 모리스 역에 김하라, 비서 알리스 역에 김보정, 호텔종업원 로익 역에 이현응 등 조연배우들도 극의 활력을 더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3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5.19 / 조회 1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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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1인 3역 기대된다, 김성령·이지하의 <미스 프랑스>
이후 6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오는 김성령, 그리고 의 이지하가 주연을 맡은 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김성령·이지하와 황재헌 연출은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기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연극 는 미스 프랑스의 조직위원장 ‘플레르’가 실어증에 걸리자 주변인물들이 그녀를 대신할 여자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첫 무대에 올라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올해 한국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김성령·이지하는 극중 플레르를 비롯해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 그리고 플레르와 닮은 호텔 종업원 ‘마르틴’ 등 1인 3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김성령이날 김성령은 오랜만의 연극 출연에 대해 “드라마를 하면서도 연극에 대한 그리움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다. 황재헌 연출과도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루 10시간씩 연습을 하면서 코미디 장르의 어려움을 새삼스레 깨닫고 있다는 그녀는 “연극은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총동원해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성령은 “요즘 제 2의 전성기가 뒤늦게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30대 후반부터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뿌려놓은 씨를 이제야 수확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성령과 함께 1인 3역을 맡게 된 이지하도 소감을 밝혔다. 처음 김성령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의아했다는 이지하는 “잘 나가는 배우가 왜 연극을 할까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연극을 하던 사람인데 이걸 못한다면 말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간 을 비롯해 등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연기해온 이지하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배우로서 좀 더 편안해지고 깊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연기를 제대로 나이가 비로소 40대가 돼서 오지 않았나 싶다. 단지 연기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어떻게 나이를 먹어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말도 전했다. (왼쪽부터) 황재헌 연출, 이지하에 이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황재헌은 주연을 맡은 두 여배우에 대해 “실제로 엉뚱한 모습이 있어 인물의 성격을 구축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는 그는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남녀관계나 상황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를 한국에 맞게 정리하려고 애썼다. 대본은 빌려왔지만 눈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은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로, 원작보다 고급스럽게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황재헌 연출은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런 시국에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대상 없는 죄송스러움이 있었지만 이 슬픔과 분노를 잊지 말고 서로 할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두 배우가 얼마나 어렵게 코미디를 준비하고 있는지 꼭 말하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는 오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07 / 조회 9,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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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art(아트) 흰 널빤지 위에 톡! 쏟아내는 수다 >
여자들의 대표 브랜드 ‘수다’ 여자들이라서 꼭 ‘수다’가 당연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친구들끼리 풀어가는 방법이 남자들의 쑥스러움과 머쓱하기에 표현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형식이 아닌 진짜로 ‘꼭’ 짚어 훑어 내려간다. 머리 끄댕이 서로 부여잡고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끝내는 끝장을 보고야 만다. 그것이 좋은 결과이든 나쁜 결과이든 간에. 어떤 면에서는 여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에 이어 로 다시 돌아와서 콜라의 톡! 쏘는 맛처럼 그녀들의 수다가 한창이다. 그녀들의 수다는 시기심과 질투심 친구를 잃기 싫어하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다. 똑 같은 상황에서 남자들의 자존심 싸움과는 달리 여자들의 묘한 시기심과 질투심 그리고 본질적인 문제를 철저히 파헤쳐 결론을 지음으로서 그녀들간의 우정이 변하지 않도록 만들고 있다. 20년 동안 ‘친구’라는 이름 아래 수연(진경), 관주(조혜련), 경숙(김성령)은 각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하얀 캔버스에 하얀선이 그어져 있다. 앙뜨와르 작품을 아는 사람의 눈에는 보인다는 1억 8천만원의 현대 미술 작품. 이 작품 한 점 때문에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던, 아니 ‘좋은 게 좋은 거지’로 일관하던 그들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친구’라는 고정관념은 여지없이 깨져 버리고 서로의 마음 속까지 모두 파헤치기에 이른다. 1억 8천만원이나 되는 그림 한 점 때문에 그녀들은 ‘친구’라는 관계가 깨지게 되고 서로에 대한 질투와 알 수 없는 서운함, 애정이 애증이 되고 서로의 감정들이 자신들만의 감정표현으로 한꺼번에 폭발하고 건널 수 없는 선가지 가버리게 되는 것이다. 친구들끼리라도 그녀들끼리 느끼는 질투심 내지 시기심도 작용을 하였겠지만 그녀들의 큰 잘못이라면 일이 벌어졌을 때 붙잡고 앉아 속속들이 파헤치지 않았고 서로에 대해서 이기심이 많았었던 것 같다. 누구 하나 양보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그런 관계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이라 말할 수 있지만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는 패미니스트에 가까운 관주와 고 품격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수연과 우유부단하지만 단순하고 귀여운 경숙은 서로를 상처내기도 하고 풀어 내면서 끊임없는 싸움을 벌인다. 부부들간에 사랑싸움은 물베기라고 하듯이 그들도 헤어지지 못하는 친구들간의 사랑싸움을 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그들은 가정 외에 또 하나의 가정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 싸움에서는 예술과 철학이 이용되고 있다. 고전주의, 사실주의, 모더니즘, 세네카, 컨템퍼러리 등. 그러나 그 싸움의 저변에는 한가지의 명제만이 명백하였다.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이다. 그녀들이 궁극적으로 싸운 것은 1억 8천만원의 그림 때문이 아닌 1차원적인 문제 내 친구가 나한테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가 문제였던 것이다. 그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것이다. 묻어두고 참고 신경쓰지 않고 무심코 행동과 말을 했던 친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이다. 남자들의 art(아트)와는 확연히 다르다. 같은 대본과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느끼고 문제를 삼는 것과 풀어내는 방법마저 너무도 틀리다. 결말은 세 친구의 근본이 되는 진심을 알게 되었고 변하지 않는 영원한 우정을 바라는 결말로 끝을 맺게 된다. 현대미술작품을 소중히 여기는 수연과 ‘널빤지’로 여기는 관주에게 매직으로 1억 8천만원이나 하는 ‘흰 널빤지’에 낙서할 것을 권한다. 관주는 ‘흰 널빤지’에 줄을 그어 흰 눈 위에 스키를 타는 사람을 그려 넣는다. 그리고 다시 셋은 그 그림을 지우고 그 작품은 하염없이 내리는 눈 저평선 너머로 스키타는 사람이 사라지는 그림이라 이야기 한다. 그렇게 그들은 ‘친구’를 다시 찾게 된다. 바닷가의 흰 포말을 바라보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그녀들. 우정이란 상대방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인 것이다. 인간으로 바라보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 그것이 가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찬 현대 인간들에게 한 번쯤 친구의 모습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무대였다. 는 정경순(경숙), 심혜진(관주), 박호영(수연)의 화,목,토 팀과 김성령(경숙), 조혜련(관주), 진경(수연)의 수,금,일 팀이 여자들의 ‘흰 널빤지’를 빙자한 그녀들의 똑! 쏘는 우정 파헤치기가 계속될 것이다. 는 동숭아트센타 소극장에서 7월까지 공연된다.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14 / 조회 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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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여우들의 톡! 쏘는 수다 6월의 Art 리허설
남자가 무슨 수다!!
‘수다’는 원래 여자거라고!!
공연은 3일을 앞둔 날이다. 리허설 들어가기 전 3시간. ‘리딩’을 하기 위해 모여있는 배우들. 그들은 연습에 몰두한 것처럼 수다를 떨고 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진짜인지 대사인지 모를 정도로 서로에게 편한 것 같아 보인다. 늦은 출연을 한 조혜련은 그 누구도 탓하기 전에 재간동이로 변한다. 조혜련의 입담은 언제나 재미있다. 자신의 주변에서 있었던 일을 어떻게 그리 간단 명료하면서도 중점적으로 요약을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웃을 수 있게 만든다. 재주꾼이다.
‘리딩(연습할 때 무대 위에서 움직이거나 행동을 취하면서 극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 보면서 대사를 맞추는 것을 ‘리딩’이라고 한다.)이 시작되었다. 내용은 남자들이 진행했던 Art 내용과 다를 것은 없었다. 여자들에 맞게 상황 설정을 바꾼 거 외에는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김성령 그녀는 다른 사람보다 외울 분량이 많아 보인다. 힘겨울 것 같은데 그녀는 쉴새 없이 주절거린다. 가장 언니인 그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공을 들이며 되씹고 되씹는다. 본인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해보고 또 해 보이는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그녀는 아주 긴 대사가 있다. 결혼하기 전 시부모님 댁에서 만난 시부모님과 고모들에게 둘러 싸여 들었던 그 무수한 말들과 심리상황을 묘사하는 이야기들이다. 달변가다. 참 맛있게 대사를 한다.
조혜련은 마치 조연출 같다. 아니 선생님이 된다. 대사를 듣고 말투를 되짚어 보거나 말을 다시 해 보라고 보채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신이 꼬이면 갖은 애교를 보이면서 연습은 계속된다. 중간중간 학교 이야기, 남편 이야기 등 연습을 활기차게 이끌어 가고 있었다. 사실 연극 Art가 아는 내용이라서 그런지 연극 Art 대사 보다 김성령과 조혜련 진경의 실제 생활의 입담이 재미있다.
진경은 연극으로 다져진 배우이다. 연극 , , ,등의 작품을 했고, ,등의 영화를 찍은 배우이다. 그녀는 팀의 막내이다. 막내라고 해봤자 그녀도 만만치 않은 나이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리딩이 끝날 때 즈음 그들은 무대로 나간다. 리허설을 할 모양이다. 리허설에서는 테크닉컬 리허설까지는 맞추고 가지는 않았지만 실제적인 동선과 거리 등을 맞추어 본다. 소품도 물론 어느 위치에서 가지고 오며 어떤 방법으로 다시 가지고 가느냐를 가늠하는 리허설을 갖는다. 무대에 오른 세 여자는 각자의 역할로 분한다.
진경은 이혼하고 혼자 사는 청담동 피부과 의사인 수연으로 1억 8천만원의 그림을 산다.
조혜련은 결혼하고 얘들도 있고 지방 공과대학교수로 관주는 수연의 그림을 비웃는다.
김성령은 문방구 사장으로 15일 결혼을 앞둔 늦은 예비 신부인 경숙으로 수연과 관주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다.
흥미진진한 여자들만의 우정과 외줄을 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보자.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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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3 / 조회 1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