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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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결말을 향해가는 남녀의 이야기, 그 끝은? 연극열전 신작 ‘마우스피스’
"나, 이런 얘기 많아요. 혹시 듣고 싶으면..."
나이도, 경제적·문화적 배경도 전혀 다른 남녀가 서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여자는 한 때 촉망받았으나 지금은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극작가이고, 남자는 불우한 환경 속에 방치된 청년이다. 우연히 엿본 남자의 그림에서 특별한 재능을 발견한 여자는 그에게 재차 연락하며 관심을 보이고, 경계하던 남자도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렁스’에 이은 ‘연극열전8’의 두 번째 작품, 연극 ‘마우스피스(MOUTHPIECE)'가 오는 11일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스코틀랜드 작가 키이란 헐리가 2018년 영국 트래버스 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두루 이끌어낸 화제작이다. 지난 1일,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만난 이 작품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리비 역 김여진
‘마우스피스’는 중년의 여성 극작가 리비, 그리고 빼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사회와 가족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데클란이 등장하는 2인극이다. 너바나와 R.E.M을 즐겨 듣던 중년의 여성 리비와 커트 코베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데클란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과 극장 등을 돌아다니며 서로의 인생과 창작 세계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쌓는다.
▲ 데클란 역 이휘종
그러나 이들의 소통에는 서서히 균열이 생겨난다. 처음 리비가 데클란에게 보인 관심은 순수한 것이었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은 아빠, 의붓아버지의 학대, 어린 여동생에 대한 사랑 등 데클란이 난생 처음으로 털어놓는 이야기는 슬럼프에 빠져있던 작가 리비에게 신선한 영감을 준다. 결국 그녀는 데클란의 인생을 소재로 이용해 새로운 연극을 쓰기 시작한다.
이후 극은 리비와 데클란 사이에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것을 소재로 쓰여진 리비의 작품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메타씨어터’ 형식으로 진행된다. 리비가 쓴 연극 대본을 읽은 데클란은 그 결말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한다. 그 연극의 결말을 정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 결말이 어떻게 쓰일 것인지, 점차 모호해지는 현실과 연극의 경계 속에서 이들의 상황은 예기치 못한 장면으로 이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순수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소통했으나 점차 오만과 이기로, 또 분노와 증오로 치닫는 두 인물을 그려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연습 내내 강한 흡입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 리비 역 김신록
‘마우스피스’라는 이 작품의 제목은 ‘입을 대는 부분’을 칭하는 용어이자 ‘대변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극은 리비가 쓰는 연극과 현실에서 데클란이 내리는 선택을 동시에 보여주며 문화 격차와 소외의 문제, 타인의 삶을 대변할 권리, 예술의 윤리와 진정성, 연극을 ‘본다’는 행위의 의미 등에 대해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 데클란 역 장률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인간수업’에서 활약했던 김여진과 연극 ‘비평가’의 김신록이 리비 역을, ‘킬롤로지’의 장률과 ‘히스토리 보이즈’의 이휘종이 데클란 역을 맡아 ‘마우스피스’에 출연한다. 연출은 ‘썬샤인의 전사들’, ‘그 개’ 등을 이끌어온 부새롬 연출가가 맡았다.
이번 작품에 대해 "메타 연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재미있는 순간들이 많다. 두 인물의 관계도 드라마적으로 흥미롭게 흘러가지만, 형식적으로도 여러 다른 층위들이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한 부새롬 연출은 "어떤 종류이든 '마우스피스'도 결국 사랑 이야기인데, 그것을 넘어 관객 분들이 더 크게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 예술이든 무엇이든, 그 확장의 방향은 관객의 몫"이라며 관객들의 적극적인 해석과 감상을 권했다.
연극 ‘마우스피스’는 오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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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 조회 7,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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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3세’ 캐릭터·황정민의 힘
셰익스피어 원작 다룬 고전극
희대의 악인 연기한 황정민 돋보여
쉽고 설명적이지만 관객 상상력 제한해 아쉬워[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나의 죄를 묻는 그대들의 죄를 묻고자 한다.”‘악인’ 황정민은 강렬했다. 6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리차드 3세’다. 15세기 전란을 겨우 수습한 영국을 다시 혼란에 몰아넣은 리차드 3세를 연기했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올라 우리에게 ‘영국의 수양대군’이라 불리는 자다. 날 때부터 곱사등에 못생긴 얼굴로 멸시당하다 스스로 악을 택했다. 계략으로 왕궁의 경쟁자를 차례로 숙청하고 때론 직접 망치로 내려쳐 죽이는 잔인무도함도 있다. 자신을 “삐뚤어졌다”고 말하는 자에겐 “삐뚤어진게 아니라 뒤틀린 것”이라며 광기를 드러낸다.‘리차드 3세’는 리차드 3세라는 캐릭터의 힘으로 극을 이끈다. 역사가 쓰고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희대의 악인을 황정민이 입었다. 호흡 좋은 배우가 매력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좋다. 황정민은 10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특수분장으로 만든 곱사등을 짊어지고 왼팔을 한껏 꺾어 추했던 리차드 3세의 외형을 표현했다. 다리를 절며 뒤뚱거리면서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사실상 혼자 극을 이끌어가는 만큼 대사량이 많으나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 고전극 특유의 문어체가 입에 안 맞을 듯한데 관객에 직접 말을 건네는 등 여유가 있다.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이지만 어색함을 찾을 수 없다. ‘리차드 3세’는 무겁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해학을 더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상황에 주고받는 대사에 말 맛을 살려 리듬감이 있다. 고전극이 주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수백 년 전 영국에서 일어난 왕위경쟁이 소재이나 현재의 관객도 느끼는 바가 있다. 연출한 서재형은 끝없이 욕망을 추구하고 남을 의심하며 적을 제거하려한 리차드 3세에게서 왕관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리는 우리와 사회의 모습을 반추하려 했다.쉽게 표현하려다 관객의 상상력을 제한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리차드 3세가 간계를 부리거나 등장인물들이 목숨을 잃는 등 극적인 장면마다 대형 스크린을 활용했는데 필요 이상으로 직접적이다. 극의 초점을 주인공에 맞춘 탓에 다른 인물이 부각하지 않는다거나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만 활용하는 등 단편적인 것도 아쉽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7 / 조회 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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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연극 '리차드3세' 개막 후 순항
10년 만에 연극컴백
악인 연기에 호평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성공적으로 첫 무대를 올렸다.황정민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리차드3세’의 첫 공연을 올린 후 호평 속 순항 중이다. 3월4일까지 공연한다. ‘리차드3세’는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영국 장미전쟁 당시 실존했던 인물이자 곱사등과 못생긴 얼굴로 외면당했던 리차드3세가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가 소재다. ‘리차드3세’는 주연부터 조연, 아역까지 전 배우를 원캐스트로 구성해 팀워크를 살렸다. 방대한 대사량과 강한 악인 캐릭터를 연기한 황정민과 각자의 욕망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군상들을 연기하는 전 배우들의 고군분투하는 무대가 호평이다. 황정민은 기획단계부터 참여하고 원캐스트를 자처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황정민은 “연극 연습을 하면서 오랜 영화작업으로 무대에 필요한 긴 호흡을 많이 잊어버렸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10년 만에 연극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8 / 조회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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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사등에 뒤틀린 야욕.. 황정민 “추악한 욕망에서 초심 찾았다”
'리처드3세'로 10년 만에 연극 복귀
추악한 욕망으로 왕권 노리다 파멸 이르는 인물
돌아온 무대서 초심 되찾아
6일부터 예술의전당서 공연배우 황정민이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연극 ‘리처드3세’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어느새 영화 호흡에만 익숙해진 나를 발견했다.”배우 황정민이 연극으로 돌아와 연기의 초심을 되찾았다. 그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는데 연기가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다”며 “대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감이 달라진다는 걸 긴 호흡의 연기를 하며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황정민은 오는 6일부터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리처드3세’에서 악인 리처드3세를 연기한다. 연극 ‘웃음의 대학’의 이후 10년 만에 출연한 연극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으로 15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왕위를 탐낸 섭정 리처드3세의 욕망과 파멸을 다뤘다. 황정민은 “연기를 처음 할 때 선배들이 하는 셰익스피어의 고전극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오랜만에 출연하는 연극이기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었으면 했고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싶었다”고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오는 이유를 밝혔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리처드3세는 곱사등에 못생긴 얼굴이지만 뛰어난 언변과 비상한 머리로 권모술수에 능하다. 열등감으로 세상을 악으로 지배하겠다는 정권욕으로 주요 인물들을 제거하는 과정이 극에 담긴다. 황정민은 첫 공연을 앞두고 “리처드가 가진 욕망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사 중에 ‘내가 지은 죄를 그대들의 죄를 묻고 싶다’는 대사가 있는데 요즘 우리 시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좋아한다”며 “남을 손가락질하긴 쉬우나 입장을 바꿔보면 그렇지 않다. 진정한 악이 무엇인지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관객에 당부했다.‘리처드3세’는 황정민 외 정웅인 김여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나 ‘더블’이 아닌 ‘원캐스트’로 공연한다. 황정민은 기획단계부터 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캐스트는 배우의 자존심이자 책임감”이라며 “브로드웨이 등 전세계 어딜가도 원캐스트가 기본인데 우리나라만 이상하게 두세 명이 한 역할을 번갈아가며 공연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리처드3세’는 원캐스트이기 때문에 모든 배우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만나 연습을 하고 있다”며 “팀으로서 끈끈하기 때문에 본 공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자신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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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주연' 대학로 '연출'…연극에 별빛 내린다
황정민·조정석·박소담 등 무대로 돌아온 배우들
'리차드3세' '아마데우스'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
이름난 연극작품 선택해 초심 찾고 활력 얻어배우 황정민, 조정석, 박소담(왼쪽부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천만배우’가 출연한 연극은 어떨까. 영화계에서 맹활약하던 스타 배우가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해 티켓 파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보내고 보릿고개를 지나는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이 분다.배우 황정민은 2월6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리차드3세’에서 후일 리처드 3세에 등극하는 글로체스터 공작을 연기한다. 영화 ‘베테랑’ ‘국제시장’ 등에 출연해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티켓파워를 자랑한 그가 연극에 돌아온다. 2007년에 공연한 ‘웃음의 대학’ 이후 10여 년 만이다. 배우 조정석은 비운의 천재음악가이자 괴짜인 모차르트로 무대에 선다. 2월27일부터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서다. 특유의 웃음소리, 천부적인 재능과 방탕한 사생활을 오가는 세기의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관심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 출연해 ‘충무로 신성’으로 떠오른 박소담은 2월11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하는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콘스탄스로 출연 중이다.스타들은 완성도가 보장된 작품을 선택했다. ‘리차드3세’는 영국의 문호인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 희곡을 각색했다. 여기에 ‘왕세자 실종사건’ ‘메피스토’ ‘메디아’ ‘주홍글씨’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등 연극 뮤지컬 오페라 음악극 창극을 아우르며 커리어를 쌓은 서재형이 연출했다. 각색은 ‘제11회 차범석희곡상’에 빛나는 한아름 작가가 했다. ‘아마데우스’는 ‘에쿠우스’ ‘블랙코미디’로 한국 관객에 익숙한 故피터 셰퍼의 작품이다. 이지나 연출이 기획해 프로덕션을 꾸렸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받은 프랑스의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충무로서 활약하던 스타들이 연극으로 돌아오는 것은 초심을 찾고 활력을 얻기 위해서다. 박소담은 “연기의 시작을 대학시절 무대 공연으로 했다”며 “연극을 할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 ‘클로저’ ‘렛미인’부터 이번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중이다. 황정민은 ‘책임감’을 강조했다. “선배가 된 만큼 좋은 작품을 통해 연극과 예술을 좋아하고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며 “정확한 발음 등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1 / 조회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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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차드3세> 제작발표회 배우들의 말말말
글/구성: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12.21 / 조회 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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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배우 황정민의 힘…연극 ‘리차드3세’ 예매 1위
2018년 2월 6일 예술의전당 막올라연극 ‘리차드3세’ 포스터 및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사이트 캡쳐(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연극 ‘리차드3세’(제작 샘컴퍼니)가 12일 오후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압도적인 예매율로 티켓사이트 랭킹 1위에 올랐다.연극 ‘리차드3세’는 쟁쟁한 12월 대작 사이에서 전체 예매순위 1위, 연극 부문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2018년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영국의 장미전쟁기 실존인물 ‘리차드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이다.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관심 밖에서 자라온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다.국민배우 황정민의 10년만의 연극 복귀작이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정웅인, 김여진, 김도현, 국악인 정은혜, 박지연, 김병희, 멀티연기의 귀재 임기홍 등 개성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다. 내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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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연극 복귀작 ‘리차드3세’…정웅인·김여진 합류
10년만에 무대귀환
셰익스피어의 걸작
12일 1차 티켓오픈
베테랑배우 총출동연극 ‘리차드3세’ 주요 출연진 및 콘셉트 이미지(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2018년 2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연극 ‘리차드3세’가 주요 캐스트를 8일 공개했다.셰익스피어 원작의 작품은 국민배우 황정민의 10년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이자, 전 배역 모두 원캐스트로 주요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황정민은 움츠려든 왼팔과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뛰어난 언변과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 역을 맡았다. 이날 꼽추 분장을 한 황정민의 티저 영상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제작사 샘컴퍼니 측에 따르면 프로필 촬영장에서 신체적 콤플렉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특수분장 전문가를 섭외해 CG 같은 리차드3세의 기형적인 몸을 실사화했다. 샘컴퍼니 관계자는 “이를 위해 2주 전에 기형화 된 척추의 본을 뜨는 작업을 3시간에 걸쳐 진행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황정민을 비롯해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정웅인이 리차드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4세 역으로 변신한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여진도 긴 공백을 깨고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극 중 리차드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의 긴장감을 높일 엘리자베스 왕비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공연계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김도현은 리차드3세의 온갖 악행을 실행하는 집행자이자 영리한 심복 버킹엄 역을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박지연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지연은 극 중 남편과 시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을 몰락시킨 원수 리차드3세를 증오하지만 음모와 유혹, 불신에 사로잡혀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미망인 앤 역을 맡았다.이밖에 임기홍이 극 중 리차드3세의 탐욕을 충족시키고 악행을 도와 권력암투의 피바람을 증폭시키는 시장, 리버스, 집행인 역 등 멀티로 출연한다. 12일 1차 티켓박스를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 일시는 2018년 2월 6일부터 8일 회차에 한정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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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정민 출연 연극 <리차드3세> 컨셉 컷 촬영 현장
지난 5일, 배우 황정민의 출연 소식을 전한 연극 는 15세기 영국 장미전쟁 시대 권모술수의 대가였던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작품이다. 영화와 뮤지컬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황정민이 연기하는 리차드3세는 못생긴 얼굴과 움츠러든 왼팔 등 신체적 콤플렉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언변과 리더십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지난달 27일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는 이 작품의 프로필과 티저 영상 촬영이 진행됐다. 리차드3세의 기형적인 몸을 실사화하기 위해 영화 특수분장팀도 동원됐다. 이날의 현장 모습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공개한다.
이 작품으로 10년 만에 연극 출연하는 황정민은 1시간 째 허리와 고개를 숙이고 특수 분장 중이었다.
스태프들은 그의 등에 살을 붙이고 매만지며, 피부색까지 꼼꼼히 덧칠하며 디테일하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 특수 분장은 여러 번 해봐서 몇 시간 동안 쭈그려서 앉는 자세는 힘든 것도 아니라고. 다만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꼽추’라는 신체적 결함을 지닌 이 인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이 작품의 시작점”이라고 전했다.
총 2시간여의 분장을 마친 황정민은 허리를 펼 사이도 없이 곧바로 촬영에 임했다. 지치고 힘들 법도 하지만 카메라가 돌자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리차드3세는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은 물론 탐욕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사실 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처럼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은 아니다. 이 점에 대해 그는 “일단 월리엄 셰익스피어 작가를 아주 좋아한다. 제가 연극을 시작했을 때는 고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관객들에게 고전의 맛을 알려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현장은 포스터, 컨셉 컷 촬영 외에도 다양한 영상을 배경으로 티저 영상 촬영도 함께 진행됐다. "고전이라는 무겁고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이 작품을 제작하는 샘컴퍼니의 김미혜 대표가 귀띔했다.
이어 촬영장에는 속속 반가운 얼굴들이 들어섰다. 최근 KBS 드라마 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여진과 뮤지컬배우 박지연,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하는 정웅인이다.
김여진은 2011년 이후 6년 만의 연극 출연. 그녀가 맡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극중 에드워드4세의 부인이자 리차드3세의 형수이다. 리차드3세와 대립하다 죽임을 당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통해 가장 극단적인 감정을 마주하게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등 뮤지컬에서 활약해온 박지연은 이번이 첫 연극 출연이다. “노래를 하지 않고 오롯이 연기로만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긴장이 된다”고 출연 소감을 전한 그녀는 검정 드레스와 면사포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섰다. 박지연은 리차드3세에 의해 남편과 시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그의 유혹에 굴복한 미망인 앤을 연기한다. 그녀는 비록 굴복당했지만 정신만큼은 넘어가지 않겠다는 당당한 눈빛과 자세로 앤 역에 몰입했다.
배우 황정민, 김여진, 박지연, 정웅인 외에도 뮤지컬 , 연극 등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 콤비와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이 창작진에 이름을 올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내년 2월 6일 개막하는 연극 는 오는 12일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7.12.07 / 조회 1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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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언니한테 다 물어봐~ 화끈한 그녀들의 고민상담소
2011년이 며칠 남지 않은 12월의 끝자락. 내내 끙끙거리던 고민들을 모두 풀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해 보자! 어설픈 위로도, 판에 박힌 정답도 사절! 이 언니들과 함께라면 정곡을 팍팍 찌르는 현실적인 대안의 물고를 틀 수 있지 않을까? 연극 의 당당한 언니들 네 명과 플레이디비 가족들이 만났다. 감히 단언하건데 이보다 알차고 유익하며 화기애애 눈물 흠뻑 웃음 활짝인 팬미팅 자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만 가진 고민인 줄 알았지만 대한민국, 아니 현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여자들의 속앓이가 줄줄이. 사례들 속에서 자신의 고민이 해결되는 신기한 경험, 지금부터 시작이다. 고민상담소 패널: 김여진, 이지하, 정영주, 정애연 일과 Q. 예전에 한 작가님이 이쪽 계통(예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째, 부양할 가족이 없어야 하고, 둘째, 뭘 먹고 뭘 입고 어디서 자는지 상관 없는 방랑자여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첫 번째는 되는데 두 번째가 안됩니다. 희곡을 계속 쓰고 싶은데 주변에선 방송작가나 잡지사로 취직을 많이 하거든요. 현실적인 직업을 택하는 건 도피일까요, 아니면 내공 쌓기에 밑거름이 될까요? 연극에 대한 나의 사랑을 믿고 당당히 실업자를 선택해야 할까요? (22세, 희곡작가 지망생 K) 김여진 : 노희경 작가님이 “호떡 장수가 호떡 굽듯 글을 써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어요. 매일매일 잘 써지든 안 써지든 그냥 쓰라는 거죠. 현실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일상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 되죠. 일단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쓰세요. 그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요. 3년이 지나면 분명히 글 쓰는 근육이 붙어 있을 거고, 그렇게 첫 작품을 내고 둘째 작품을 내고 어느 순간 글만 쓰고 먹고 살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그 때는 글만 쓰고 살아도 되요. 지금 아무것도 없고 먹고 살 것도 없는데 글만 쓰면서 뭘 어떻게 해. 정영주 : 생존을 위해서 돈을 버는 일도 내 글의 소재가 되는 거에요. 하나를 버리고 다른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다른 하나를 가지고 가는 거에요, 흡수시키는 거죠. 경험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생활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에요. Q. 제 꿈은 상담 선생님과 연극배우입니다. 사람들이 물어보면 상담 선생님이라고만 하는데 연극배우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많아서 그 꿈을 감추는 편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은 연극배우가 될 수 있을까요? (연극배우를 꿈꾸는 17세 고등학생 K) 이지하 : 저도 중학교 1학년 때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부끄러워서 아무한테도 말을 안 했어요. 전 별로 배우답게 보이지 않았거든요. 너무나 평범하고 남 앞에 나서 본 적도 없고. 대학교 연영과 시험을 보러 가서도 다른 지원자들은 특기가 어마어마한데 난 아무것도 없고, 내가 써 간 한 장면을 연기 했어요. 교수님들이 다 웃으셨어요. 얼마나 한심했겠어.(웃음) 그런데 마음은 있었으니까. 연극을 하고 나서도 10년 간 솔직히, 대중 앞에서 내 직업이 배우라고 말 못했어요. 스스로 인정할 수 없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 같아요. 올해 42살인데 여전히 방랑하고 내가 진짜 배우인가, 계속 해도 될까, 고민하면서 살아요. 연극배우를 해라, 하지 마라, 두 가지 중 한가지로만 답변을 해야 한다면, 하지 않고도 적당히 견딜 수 있으면 하지 말아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이게 좀 더 낫지 않나? 이 정도의 선택이라면 전 권하고 싶지 않아요. 이거 밖에 안 보이고 이거 아니면 못 살겠고, 그런 사람이 배우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아직 열 일곱 살이고, 지금 꿈이 얼마나 유지될 지 몰라요. 어떤 미래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김여진 : 저는 조금 다른데, 배우 할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대학교 4학년 겨울방학 때 공연을 보러 갔는데 너무 재밌어서 끝나고 객석에 그냥 앉아 있었거든요. 관계자가 와서 집에 가라고 했는데 그냥 한 달 동안 포스터 붙여드릴게요, 했어요. 방학이었으니까 할 것도 없었고.(웃음) 대신 매일매일 두 번씩 공연을 봤어요. 한 달 되니까 대사를 다 외웠죠. 그런데 정말 배우 한 명이 펑크를 낸 거에요. 공연 시작 15분 전에 저 보고 무대에 올라가라고 했어요. 근데 만약 내가 목숨 걸고 배우가 되려고 했다면 너무 떨려서 그 무대에 못 올라갔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난 내가 못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결국 그 공연을 1년 했어요. 말도 안 되는 경우이긴 한데. (웃음) 너무 좋고 재미있고, 나 하나 잘못되고 쪽팔리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던 거였죠. 이지하 : 결국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에요. 그 정도로 사로잡혀 있으면 하는 거에요. 너무 사로잡혀 있으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결과도 생각 안 해요. 내 인생이 어떻게 끝날지 고민하고 답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하는 게 아니에요. Q.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지, 안정적인 일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공연 관련 일을 하고 싶어요. (두 개의 길 사이에 서 있는 26세 여인) 정애진 :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부모님들은 나중에 다 따라와 주시거든요. 김여진 : 현실적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되요. 그런데 사실 부모님 문제가 아닐 거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그런 거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약간 자신이 없을 때,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남을 핑계로, 부모님 때문에 안정된 직장을 택하면 반드시 나중에 부모님 원망하게 되어 있어요. 그게 굉장히 비겁한 거에요. 세상은 이렇잖아요, 부모님이 원해서, 그래서 자기 하고 싶은 거 포기한 희생자처럼 다른 길을 따라가는 거, 수동적이고 비겁하게 사는 거거든요. 내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게 무서우니까. 그럴 거 없어요. 정확하게 자기 마음을 봐야 해요. thㅏ랑 Q.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안정이 되면 멋진 남자를 만나 결혼해야지, 했는데 생각이 바뀌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 성장하고 한국에 들어온 지 2년째인데 나이도 신경 쓰이고 이상형을 만나 연애하고 싶은데 예쁘고 날씬해야지만 가능할 것 같기도 해요.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도약하고도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6세 대학생 K양) 정영주 : 중요한 건 결혼과 결혼 후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 내 삶에 있어서 결혼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이 있어야 되요. 주변에서 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게 부러우니 나도 가겠다는 건 내 행복을 추구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결혼을 인생의 끝에 두면 힘들어요. 인생을 열 계단으로 본다면 결혼은 다섯, 여섯 번째 쯤 되는 계단이에요. 스물 여섯 살이면 돌도 씹어먹을 나이네.(웃음) 김여진 : 연애를 많이 해요. 결혼 상대라고 생각하면 따지게 되는데, 그러지 말고 서른까지는 결혼 안 한다고 생각하고 많이 만나봐요. 그래야 정말 나한테 맞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안목이 생겨요.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이고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 되는지는 아무에게 물어보면 안돼요. 자기가 알아야 하는 거죠. 한 남자랑 6개월에서 1년 정도, 닥치는 대로 많이 만나봐요.(일동 웃음)Q. 올해도 솔로 독거인으로 마감을 하네요. 내년에는 이 생활을 청산하고 싶습니다. 왜 이 지경까지 됐을까요? 결혼 꼭 해야 할까요? 절실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위, 아래 형제자매가 모두 결혼한 30세 직장인 N씨) 정영주 : 뭘 마감이야! 할 일이 태산이고 갈 길이 구만리인데! 친구들은 자기 일 있어, 애인도 있어, 결혼도 했어, 이런 게 비교되는 거죠? 20대와 30대는 확실히 다르긴 하지. 저도 딱 서른에 결혼했는데 원래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가 되어 보리라, 유학 비용 모으고 있었는데 나한테 대쉬하는 어린 애한테 홀딱 넘어가서.(웃음) 아직도 그 꿈에 대한 미련은 있지만 무얼 기준으로 “난 불행해”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선택해보고 가 봐야 그 길을 아는 거지. 중요한 건 내가 하면서 제일 행복한 게 뭔지를 찾는 거에요. 아이를 낳는 문제 등이 무게감으로 와서 여자들을 짓누르기도 하는데, 그런 잣대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다면 그런 것에 대한 신경을 자신으로 가져와서 즐기는 것도 좋아요. 결혼도 하나의 과정이고 할 수 있으면 해 봐요. 분명한 건 살면서 ‘이걸 하다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절대 살지 않게 되는 게 결혼이라는 거에요. 어쨌든 잘 유지하려고 하는 거죠. 정애연 : 결혼 자체가 두렵다면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이라는 걸 하고 싶을 때, 그 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너무 고민이 많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일단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하고 싶은 것의 우선순위를 매겨요. 결혼도 남자친구가 생겨야 하잖아요. 저는 결혼을 통해서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즐겁게 살고 있거든요. 아이를 통해서 그전까지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굳이 결혼이 나쁘다고 얘기하고 싶진 않아요. 지극히 평범한 걸 경험해 봐야지 다른 사람의 삶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사랑에 빠지면 남자에게 한 없이 잘해주지만, 저의 도도한 매력에 빠져 저를 좋아하게 된 사람은 부드러운 제 모습에 매력을 못 느끼는 듯 합니다. 계속 도도한 척을 해야 할까요? 일 할 때만 똑 부러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남자는 안 그런가 봐요. (신의 직장을 때려치우고 나와 자기 사업을 운영 중인 30대 S씨) 김여진 : 막 베푸는 여자들에게 남자들이 매력을 못 느끼는 이유는, 여자들이 자기가 해 준 만큼 어떤 식으로든 바라기 때문이에요. 안 그런 것처럼 은연 중에 드러내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상대방은 부담이 된다는 거죠. 그 전의 주체성이나 자립성은 다 버리고 남자에게 푹 빠져서 매달리고 있는 거죠. 정말 잘해주는 사람은 해 줄 때 딱 하고 싹 잊는 사람이에요. 내가 해 준 것에 대해 아무런 미련이 없어요. 근데 여자들은 안 그래, 그러기 너무 어려워. 그러니 아예 해주지 말라는 거에요. 누가 해달라고 했나?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해 준건데 요만큼이라도 고맙다는 말 바라면 상대방을 괴롭히는 거죠. 근데 제가 굉장히 남자 성격이라.(웃음) 가끔 여자들이 ‘내가 남자다, 내가 돈 벌고 내가 먹여 살릴거고, 내가 잘 해줄거다’ 라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해요. 그럼 내가 주인이 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베푸는 사람이 되고, 바라는 게 없으면 되게 멋있어요. 그러면 정말 아무한테나 대쉬 할 수도 있고, 싫다고 하면 다른 사람 찾아가기도 쉽죠. 그리고 인생Q. 고정관념과 편견, 가장 깨기 어려웠던 건 어떤 것이었나요? (30대 직장인 K씨) 정영주 : 나는 부당하게도 내가 중심인 세상이 아니라 세상이 중심인 곳에서 나를 보는 고정관념, 편견과 유난히 싸워서 지내야 하는 사람이었어요. 포스터 붙이는 잘생긴 남자를 따라서 우연히 뮤지컬 오디션장에 갔었는데 (웃음) 다들 김태희 같은 거야. (웃음) 제사에는 관심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있어 진짜 무모하게 도전을 한 거죠. 그런데 합격 후 오리엔테이션에 갔더니 제작사 대표님이 “너 같이 생겨서 뽑았어” 하시더라고요. 무대 위 배우가 다 36, 24, 36이면 재미없지. 내가 있어야 무대 볼륨감도 생기면서 시각적으로도 다양하고. 18년 배우 인생 동안 꾸준히 편견과 고정관념에 부딪히고 극복하고 때로는 깨지고 깨트리면서 버텼어요. 고맙게도 내가 맡을 수 있는 배역과 영역을 가져보니, 참 달콤하더라고요. 상대방들은 여전히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겠지만 최소한 내 앞에서 표현하지 못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난 부모님이 주신 가장 완성도 높은 것이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을 수 없어요. 타인의 생각들에 내둘리다 보면 한도 끝도 없죠. Q. 세 개의 동아리에서 활동 중이고 그 중 탈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고교생 멘토링 활동도 하고 있죠. 제가 조금 우유부단한 편이고 큰 불만은 없지만 이런 활동들을 하기에 제 성격이 가끔 힘들어요. 주변에선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단단해질 수 있을까요? 친구들 말처럼 후배들에게 군기 잡고 혼내고 싶지도 않은데요. (마음 여린 20대 대학생 S양) 이지하 : 나도 학생을 가르쳐 본 적이 없는데 똑같이 이랬어요. 나중엔 제가 막 울었어요, 얘들아, 한번 만 살려줘.(웃음) 난 선생님은 안되겠구나, 생각을 했죠. 전체적으로 리더를 하는 사람들은 기질이 좀 필요하기도 해요. 자신의 기질과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일을 하면 수월해 질 수도 있죠. 그런데 자기만의 방식대로 적응하면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제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려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요. 그런데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직업이고 한 여자이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은 너무 높고 난 못 쫓아 가겠어, 다리가 찢어질 것 같아요. 그 기준에 맞추려면 나를 기계처럼 굴려야 해요. 전 그게 벅차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내 방식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살려고 하고 기준을 저에게 두려고 많이 노력해요. 크게 성공은 못할지언정 (웃음) 저는 행복해요. 스스로에게 큰 불만은 없어요. 김여진 : 주변의 간섭을 신경 쓰지 않으면 되요. 주변에서 뭐라고 하면 “니가 할래?” 그러세요. 그런 사람의 특징은 자기가 책임을 안 지려고 하거든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30 / 조회 1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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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쉽진 않지만 아름답고 당당한 여성 이야기
쉽게 이야기를 꺼내긴 어렵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여자들만의 무엇. 수백 명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구성된, 꼭 해야만 하는 여성 성기에 관한 이야기, 연극 가 막을 올렸다. 미국 이브 엔슬러의 작품으로 1988년 뉴욕 초연 이후 큰 파장을 낳은 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은, 한국에서 2001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과거 출연했던 연극배우 김지숙을 비롯 이경미, 예지원, 장영남, 전수경, 최정원 등에 이어 올해는 김여진, 이지하, 정영주, 정애연이 각기 3~4가지 역으로 분하며 각기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진행해 가는 것이 특징. 뮤지컬 배우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정영주는 “여성의 성, 자위를 다루며 남성들의 성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평소 보지라는 말이 어색하진 않았지만 공연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게 될 것 같고, 이런 자유로움을 좀 더 만끽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하기로 결정한 후 임신인 것을 알았다”는 영화배우 김여진은 “많은 여배우들이 탐내는 어렵지만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 를 들며, “말에 대해서 보수적인 편이라, 연극 연습을 하기 전에 이 단어를 한 번도 쓴 적이 없어 어색했다. 보지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혁명이고 의미”라고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프레스콜 현장에서 어린 소녀부터 성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성기에 대한 외부의 강압적인 힘과 잘못된 이해, 그리고 그 존재와 의미를 깨닫는 상황을 강렬하게 보여준 정애연은 “이 작품을 통해 여성의 성기에서 이루어진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다”면서 “우리가 태어난 소중한 곳이 자궁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유쾌한 성담론과 수다의 형식으로 공연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유리 연출이 “특별한 상처를 가진 여인들의 이야기로 구성, 더욱 연극적인 모습으로 구성했다”는 연극 는 12월 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계속된다. 정성화, 조정석, 조여정, 주지훈, 김무열 등 특별 게스트들의 참여도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2.05 / 조회 1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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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찾습니다”
지난 1월, 공연계 ‘엄마신드롬’에 불씨를 당겼던 연극 의 두 번째 무대가 지난 10월 30일 시작됐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 동안 는 ‘연극의 맛’을 우려내는데 집중한 듯 연극 정공법이 관통한 색채를 선보였다. 브라운관 중년스타들을 내세워 영상기법 활용에 집중했던 초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가 심재찬이 의 ‘엄마’ 손숙과 함께 연극적 섬세함을 더했다.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해, 자신이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을 되짚어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눈물샘을 자극한다. 나의 엄마가 떠오르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해”, “엄마도 엄마처럼 살고 싶었을까?”라는 배우들이 전달하는 가슴 저밈은 더욱 강한 에너지를 낸다. 한층 빨라진 전개, 장녀(허수경, 김여진)의 나레이션에 더해진 차녀(차지연), 장남(김세동)등 한 곳으로 모아진 가족들의 기억에 담긴 엄마의 인생 스토리는, 엄마를 향해 휘몰아치는 집중의 힘을 발휘한다. 엄마가 사라진 후 가족들에게 남겨진 후회와 그리움, 깨달음이 객석에 일렁임을 만들어낸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주는 감동의 힘, 이것이 바로 무대 위 ‘엄마’가 설 수 있는 이유다. 상투적이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가 주는 감동의 맛도, 놓치긴 아쉽다. 원작 소설의 맛과 연극의 깊이가 더해진 무대는 12월 31일까지 극장용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03 / 조회 1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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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설에서 국민연극으로,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원작으로 한 연극 의 두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가족 나들이 맞춤형 무대”라는 수식어를 덧붙여도 좋을 ‘엄마’ 키워드를 안고 있는 연극 에는 손숙, 허수경, 김여진, 차지연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0년 1월, 브라운관 속 중견스타 연기자들의 출연과 영상기법으로 풀어냈던 초연 무대와 달리, 이번 두 번째 무대에서는 심재찬 연출이 선택한 무대 위 정공법으로 연극의 깊이감을 더했다. 이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는 허수경은 “아직은 방송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만, 이번 무대가 더 많은 작품을 하기 위한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수경과 함께 장녀 역에 더블캐스팅 된 김여진 역시 “2005년 이후,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섰다”며 “훌륭한 선배님들과 정말 즐겁게 작업했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등을 통해 무대 위 ‘국가대표 맘’으로 불리는 손숙은 “초연도 아닌, 베스트셀러 작품을 작업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며 “연말, 가족들이 함께 와서 공연을 보고 엄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장면"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엄마의 인생을 사랑해""아이고, 자랑스러운 큰 아들!""넌 나랑 다른 삶을 살아야한다잉~""엄마는 나한테 관심도 없잖아, 그놈의 큰 아들 타령!""당신도 편히 쉬소잉~""엄마를 찾지 못해서 힘든 건지엄마가 없어서 힘든 건지..모르겠어""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아라어느 날 아무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엄마란다"초연 당시, 신경숙 소설 ‘외딴방’ 내용이 삽입됐던 내용을 과감히 삭제하고, ‘엄마’를 기억하는 가족들의 기억을 중심으로 엄마를 기억하는 가족들의 감정선에 주목한 이번 무대는 12월 31일까지 극장용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
2010.11.02 / 조회 1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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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손숙, 허수경, 김여진 등 캐스팅
지난 1월 초연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연극 가 오는 10월 극장 용에서 앵콜 공연을 한다.
이번 무대에선 손숙이 맡아 자식에게 헌식적이었던 엄마 역을 맡았고, 허수경 김여진(장녀), 박웅(아버지) 김세동(장남) 이동근(차남) 차지연(차녀) 등이 새롭게 캐스팅돼 다시 한번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연극 는 엄마의 인생과 사랑, 가족 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낸 신경숙의 동명소설을 무대화 한 작품. 가족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과 희생으로 귀결되는 엄마의 존재를 보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소설은 2008, 2009년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데 이어 지난 1월 연극으로 초연될 당시엔 객석 점유율 90%라는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는 10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9.16 / 조회 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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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로저 - 사랑에 대한 인간 본능의 적나라한 이야기
강렬하고 충격적이고 감각적인 연극
“보여줘봐...그 사랑이라는거, 볼수도 없고, 만질수도 느낄수도 없어....들리기는 해.. 들리기는 하는데 이제 믿음이 안가...오빠가 말하는 사랑은 너무 쉬워서 이제 믿음이 안가... 그래서 마음이 움직이질 않아......“
수정이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면서 성일에게 내밷는 대사이다. 첫 눈에 반한 사랑으로 인한 일상의 파멸, 두 커플의 균열, 삶의 권태에서 은밀한 유혹으로 이어지는 격정, 그로인한 배신..... 이것이 이다.
‘사랑은 아름답다...’라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연극일 것이고, 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이라도 갖고 있는 이라면 ‘그래...이게 바로 현실이야..’.라고 냉소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그리 일반적인 공연은 아닌 듯 싶다.
97년 이브닝스탠다드 베스트코메디상, 97년 영국 비평가협회 최우수작품상, 98년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자 전세계 50여 개국, 100여개 도시, 30여개의 언어로 무대에 올려진 블록 버스터급 연극이다. 인간관계를 다루는데 있어서 가장 통찰력 있는 작품 중에 하나로 꼽힌다는 클로저는 탄탄한 대본과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대사, 감각적인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장면 등이 압권이다.
네 남녀의 뒤얽힌 사랑
심플하다 못해 공허하기까지 한 무대는 깔끔히 정돈된 갤러리를 보는 듯하다. 시간차가 있는 장면을 조명으로 처리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 진행과 모던 스타일의 음악, 군더더기가 없는 날 선 대사들은 치졸한 남녀관계와 인간관계에 대한 본성을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적절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지혜의 톡톡 튀면서 반항적인 대사, 눈빛과 몸짓은 지극히 고독한 수정을 가장 적절히 표현해 냈다. 남성진과 손병호는 같은 역할이지만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비열하고 집요한 수컷 본능을 드러내는 데는 정말 완벽했다.
종학과 성일의 인터넷 Scene의 기발한 무대 연출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탄탄한 Plot의 중심에 서 있는 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진한 커피향처럼 내음맡게 했다. 대학로로 옮겨 연장공연에 들어간다하니 기대해 봄직 하다. 이번 주말가지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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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09 / 조회 9,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