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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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전, 안양, 목포, 당진에서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작품은 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이 출연하며 10년간 다져온 호흡으로 깊은 울림을 끌어낼 예정이다.공연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09년 서울 이해랑 예술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서울, 수원, 대구, 부산, 대전, 청주, 창원, 원주, 고양 등 다양한 도시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올렸다. 특ㅎ, LA와 뉴욕 등에서 해외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서정적이고 세련된 무대 연출을 선보인다.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은 ‘따뜻한 친정 구들목과 그리운 엄마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라는 평을 받았다. 강부자는 시골집에 혼자 살며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친정엄마를, 전미선은 사회에서는 부러울 것 없는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지만 아픔을 감추고 있는 딸의 역할을 맡는다.10주년을 맞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경기도문화의전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15 / 조회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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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8년째 '친정엄마'…세상 떠난 엄마 많이 생각하죠"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로 다시 무대에
2009년부터 600회 출연하며 흥행 견인
롱런 비결 '변하지 않는 부모·자식 관계'
"모성애 다룬 신파극? 우리 인생이 신파"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출연하는 배우 강부자(사진=PR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처음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올렸을 때 누가 그랬대요. 신파 아니냐고요. 우리 인생사가 신파 아니겠어요? 명작도 신파 속에서 나오는 법이죠.”배우 강부자(76)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19~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로 다시 무대에 선다. 2009년 초연 때부터 친정엄마 역을 맡은 강부자는 그동안 총 700여회 공연 중 600회 이상을 출연하면서 작품의 역사를 함께했다. 서울 공연은 이번이 2년 만이다.8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강부자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친정엄마와 2박3일’도 어느새 10년을 향해가고 있다”며 “이번에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모성애를 다룬 작품은 8년째 전국 각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강부자가 꼽은 인기 비결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부모와 자식 사이를 다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강부자는 “시대가 변해도 엄마는 늘 같은 모습이다. 세련된 엄마도 그렇지 않은 엄마도 자식을 향한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라며 작품이 지닌 모성애의 힘을 강조했다.작품 속에서는 친정엄마를 연기하지만 무대 위에선 딸의 마음이 된다. 강부자는 26년 전 세상을 떠난 친정엄마를 떠올린다. 강부자는 “친정엄마 생각을 하면 ‘누구라도 집에 오면 맨입으로 보내지 마라’고 말씀하신 것이 항상 떠오른다. 생전에 용돈을 넉넉히 챙겨 드리지 못한 게 지금까지도 사무친다”며 눈물을 보였다.최근 부모가 자식을 죽음으로 내모는 등세 세상의 각박함을 보여주는 사건에는 애통함을 나타냈다. 강부자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 자식인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의 본질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며 “세상이 각박해진 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출연하는 배우 강부자(오른쪽)와 전미선(사진=PRM).1962년 KBS 탤런트 2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강부자는 같은 해 극단 산하에 입단해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했다. 최근에는 연극 ‘오구’와 ‘친정엄마와 2박3일’로 전국을 돌며 무대를 중심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강부자는 “드라마에도 왕성하게 출연하기 위해서는 매니저가 필요한데 데뷔 이후 줄곧 매니저 없이 활동하다 보니 요즘은 연극 무대에 더 자주 서게 된다”고 밝혔다.2009년 초연부터 딸 역할을 맡았던 배우 전미선과 호흡을 맞춘다. 강부자는 “미선이가 가까운 동네에 살다 보니 이제는 진짜 딸처럼 느껴진다”며 “무뚝뚝하고 애교는 없지만 속은 깊은, 다른 연기자 후배들과 비교할 수 없는 배우다”라고 애정을 나타냈다. 전미선은 “선생님은 연기가 막히면 늦게라도 찾아갈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덧붙였다.“가끔 ‘친정엄마와 2박3일’ 속 엄마가 나에게 잘 맞는 역할일지, 내가 잘하는 건지 생각해 보게 돼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적역인 것 같아요. 작품 속 엄마를 캐리커처를 그린다면 강부자의 모습이 나올 거예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딱 강부자니까요.”▶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9 / 조회 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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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年 연기관록 강부자 '친정엄마'로 돌아온다
시대에 전하는 엄마이야기 전달
19일부터 예당 CJ토월극장 무대
10주년 기념 '전미선'도 무대 서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부자 주연의 ‘친정엄마와 2박3일’이 오는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9년 1월 초연한 작품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국민배우 강부자와 전미선 캐스팅으로 3년만에 서울 관객과 재회한다.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 미영(전미선)과 딸을 낳은 것이 세상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친정엄마(강부자)가 시한부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보내게 되는 가슴 뭉클한 2박3일을 그린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LA, 뉴욕을 포함 국내외 700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62만명을 돌파한 연극계 기념비적인 스테디셀러다.작은 소극장 무대를 시작으로 국민배우 강부자의 주연 발탁만으로 곧바로 전국투어에 돌입, 초연 첫 해에만 누적관객 13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지금까지 평균 관객점유율 92.28%를 사수, 인터파크 연극부문 티켓파워상 4차례(2010, 12, 13, 15년) 수상을 기록했다.남다른 연극사랑으로 한결 같이 무대를 지켜온 55년차 배우 강부자는 “노배우가 주연으로 설 수 있는 무대는 그리 많지 않다. 10년째 함께 해 온 이 무대가 참 고맙고,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선이는 친딸과 진배없어요. 내 나이 드는 건 모르고 미선이 새치머리 하나 나는 것만 보아도 우리 딸 나이 먹는 것 같아 속상하고 그러대요”라고 웃었다.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 측은 “62만 가족 관객과 함께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공연명 그대로 친정엄마와 함께 해온 2박3일 여정 그 자체에 있다”며 “오랜 세월 가족애로 다져온 배우, 스태프의 호흡이 무대 위 감동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이 출연한다. 두 모녀의 케미스트리는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지금 바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4 / 조회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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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전미선의 재회…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13~15일 부산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무대
2009년 초연후 전국 누적관객 수 50만명
8년간 호흡 애끓는 정…국민모녀의 조우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한 장면(사진=아이스타미디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부자·전미선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가 돌아온다. 8년간 호흡을 맞춰 온 두 배우는 오는 13부터 15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에서 부산 관객과 만난다.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출세한 딸이 불치병에 걸려 친정엄마가 혼자 살고 있는 시골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엄마와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2박3일간의 이야기다. 2009년 초연 당시부터 배우를 비롯해 무대, 메이크업, 소품 스태프 모두 단 한 명의 이탈자 없이 함께 하고 있다. 강부자와 전미선은 부모와 자식 간 다름없는 자연스러움으로 애끓는 모녀의 정을 만들어낸다. 부산 공연은 지난 한 해 동안 한층 밀도가 견고해진 배우 강부자와 전미선 모녀의 연기 호흡을 볼 수 있는 기회다. 13일부터 단 사흘 간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예매사이트와 기획사 전화(1644-4146)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9 / 조회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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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강부자·전미선 부산 공연 전회 출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의 배우 강부자, 전미선이 부산 공연에 전회 출연한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009년에 초연됐다. 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국 누적 공연 횟수는 600회 이상이다. 이 작품은 인터파크 골든어워즈 연극부문 티켓 파워상을 4회 수상했다.공연관계자는 “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은 친부모와 친자식이나 다름없는 자연스러움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동을 만들 수 있었다. 전미선이 엄마를 바라보는 눈빛, 강부자가 전미선의 등짝을 차지게 두들기는 그 모든 것에 우리네 엄마와 딸의 모습이 깃들 수 있는 이유다. 이번 부산 공연은 한층 밀도가 견고해진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5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주)아이스타미디어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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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엄마들에게 추천하는 공연들
이 시대 엄마들의 가슴을 위로해 줄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걸걸걸걸’은 네 명의 여고 동창생들을 통해 유쾌한 재미와 날카로운 풍자를 함께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는 왕년의 인기스타인 이하얀, 안소영 등의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전국 투어로 10월 말부터 12월까지 다양한 지역의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엄마’와 ‘딸’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 시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이라면 가슴을 울리는 연극 한 편은 어떨까. 중년 여성의 고민, 시원하게 웃고 털자! 연극 ‘걸걸걸걸’ 윤당아트홀, 11월 30일까지 연극 ‘걸걸걸걸’이 올해 초 대학로 무대에 오른 뒤 강남의 윤당아트홀에서 앵콜 무대를 가진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중년 여성들의 고민과 아픔을 유쾌하게 담아내며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연극 ‘걸걸걸걸’은 ‘잘난 걸, 이쁜 걸, 꼬인 걸, 웬?걸’의 줄임말이다. 여고 동창생 네 사람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부부의 사랑, 갱년기, 여성으로서의 자아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낸다. 또한, 사회 전반적인 문제인 낙태, 자살 문제 등을 다룬다. 연극 ‘걸걸걸걸’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드러내며 ‘행복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작품 속 여고 동창생인 네 사람은 33년 만에 찜찔방에서 마주친다. 이들은 얼굴과 성격도 모두 제 각각이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우등생 잘난 걸 ‘나잘난’, 예쁘기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예쁜 걸 ‘진선미’, 매사에 불만으로 가득 찬 꼬인 걸 ‘금냉정’, 찜질방 청소부로 십 년을 살아온 욕쟁이인 웬걸 ‘안복순’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벌어지는 찜질방에서의 사건은 웃음과 함께 삶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했던 중년 여배우들이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나잘난’ 역으로는 이하얀이 공백을 깨고 무대에 선다.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 ‘애마부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안소영은 초연에 이어 ‘진선미’ 역을 연기한다. ‘금냉정’ 역은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유혜리가 맡았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무대에 섰던 진아라도 ‘금냉정’ 역으로 출연해 유혜리와 번갈아 출연한다. ‘안복순’ 역에는 오랜 시간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던 변아영이 함께한다. 가슴 속 담아놓은 설움 쏟아내기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부산, 수원, 포항, 구미, 전주 등에서 공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전국의 ‘엄마연극’을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작품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009년 초연해 ‘2009년 국회대상’에서 ‘올해의 연극부문’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2010년에는 뉴욕에서 공연을 펼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관객의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어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품은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담았다. 명문대를 졸업한 딸 ‘미란’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어느 날 ‘미란’은 연락도 없이 친정집을 찾아온다. 친정집은 모두 타지로 떠나버려 엄마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 ‘미란’은 밥도 잘 챙겨 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 화가 난다. 하지만 엄마는 연락도 없이 내려온 딸이 걱정돼 속상해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직감한다. 이번 공연은 강부자와 전미선이 전국 공연에 직접 참여한다. 두 사람은 2009년 초연부터 함께해 온 사이로 더욱 깊은 호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투어공연으로 수원, 부산, 포항, 구미, 전주, 대구, 원주의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6 / 조회 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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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전쟁 속 인간 욕망의 세밀한 포착
전쟁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공포 속에 갇힌 인간들의 심리 변화 때문이다. 불안 속에서 이성은 날뛰는 본능에 눌리고 생존과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참혹한 폭력은 묵인되거나 수용된다. 연극 (연출 임영웅)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깊은 산골에서 자행된 비극을 그린다. 전쟁의 피해가 별로 미치지 않을 것 같은 이 산 속 마을은, 사실 남자라곤 노망난 늙은이 한 사람만 있는 과부촌. 남편이나 아들, 아버지는 모두 전쟁으로 끌려가거나 죽어 한 명도 없다. 여자들은 밤이면 산에서 내려온 공비들에게 식량을 빼앗기고 남자들을 대신 야경 나가야 하는 통에 심리적 피로와 공포가 쌓여가는 상황이다. 남자가 없는 이 마을에 어느 날 젊은 남자가 숨어들어 오며 사건은 복잡 미묘해진다. 마을의 두 명의 과부가 한 남자를 나눠 갖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 은 전쟁 상황 속에서 거리낌 없이 내놓는 인간의 욕망에 초점을 맞춘다. 마을에서 가장 학식 있고 아름다운 과부 점례는 마을에 숨어들어온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또 다른 과부 사월 역시 이 남자를 공유하고자 한다. 1962년 차범석이 집필한 작품이 2011년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가지는 이유는 탄탄한 이야기와 대사, 캐릭터 구성 때문만은 아니다.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관찰한 묘사가 오늘 관객들에게도 통할만큼 보편성을 지녔기 때문. 故 차범석 5주기를 맞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올라간 이 작품은 대극장에 걸 맞는 공들인 무대를 선보인다. 최씨와 양씨의 초가집과 그 뒤로 보이는 배경은 세심하게 신경을 써 구현했고, 특히 마지막 산불이 나는 장면은 조명과 음향을 통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무대와 장면 전환마다 선보이는 피아노와 허밍 소리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불안하고 미묘한 감정을 피아노 선율에 담았지만 무대를 향한 시선을 분산 시킬 수도 있기 때문. 강부자 조민기 권복순 장영남 서은경 이인철 등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도 이번 무대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전쟁 통에 억척스러운 생존본능과 애욕을 노련하게 그려내고 풀어낸다. 오랜만에 만나는 묵직한 정통 연극, 배우들의 열연, 혹은 타계한 작가의 대표 작품을 만나는 감회...이 작품의 의의와 즐거움은 관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작품에 녹아있는 인간의 본능과 욕망, 각기 다르지만 어쩌면 똑 같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느껴보는 것, 이것이 을 가장 진하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6.10 / 조회 1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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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지닌 진정한 맛 느낄 수 있을 것”
“연극 은 원래부터 대형 무대를 위한 연극이었다, 이번 대극장 공연을 통해서 리얼리즘 연극의 진수인 이 가진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주의 연극 연출 일인자’로 불리는 임영웅 연출가의 목소리에도 기대감과 긴장감이 묻어났다. 차범석 작가 타계 만 5년이 됐던 지난 6월 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의 첫 무대가 시작됐다. 이번 공연에는 임영웅 연출과 함께 민경수 조명 디자이너,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와 함께 강부자, 권복순, 조민기, 장영남 등 대표 배우들이 참여했다. 임영울 연출가는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가 제작비는 얼마가 들어도 좋다고 밝혀 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대극장 공연을 가능하게 했다”며 “눈 오는 장면, 산불장면 등 무대 메커니즘을 총동원하는 장면들을 돈을 아끼지 않고 최대한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쟁 후 피폐해진 소백산맥의 부락과 대나무 숲, 불타는 산 등 희곡 ‘산불’이 가진 대표적인 이미지들을 사실적인 무대 메커니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962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는 은 한국전쟁 이후, 과부들만 모여 사는 과부마을을 배경으로 한 남자가 과부마을에 내려오면서 일어나는 과부들의 욕망과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으뜸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더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 과부팔자, 왜 이렇게 힘드나?양씨(강부자)와 며느리 점례(서은경)"이번 겨울은 왜 이렇게 춥나"사월(장영남), "점례, 요즘 수상하다?!"최씨(권복순), 최씨만 세 번째!과부마을에 내려온 남자, 규복(조민기)연극 은 6월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6.07 / 조회 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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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함께 늙어갈 수 있다면”, <산불> 조민기
연극무대를 향한 조민기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대중들에게는 ‘에덴의 동쪽’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신태환으로, ‘욕망의 불꽃’ 대서양 그룹 셋째 아들로 익숙한 탤런트 조민기이지만 ‘연극배우’를 꿈꿨던 유년 시절을 가졌던 그이기에, 무대를 향한 발걸음은 묵직하기만 하다. 2006년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연극무대. 오랜만에 무대로 발걸음을 내딛는 이유는 ‘좋은 작품, 좋은 시간, 좋은 의미’,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져 5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된 것뿐, 다른 이유는 없다. 무대에 오르지 않을 때에는 객석에 앉아 무대와 함께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연극, 영화, TV 매체만 다를 뿐 ‘연기’라는 본질은 같다고 말하는 배우 조민기의 오늘이 에서 빛을 내고 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 불이 났었던 2006년 12월, 바로 옆에서 연극 를 공연하고 있었다. 그 때 이후로 5년 만이다. ‘같이 공연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해오던 배우들이 있었는데 에서 만나게 됐다. 장영남, 서은경 배우는 특히나 더 그렇고. 장영남 배우하고는 인사처럼 “언제 한번 같이 공연해야 하는데”라는 말을 나눴던 사이인데 이 좋은 배우 분들을 모아주셔서, 덕분에 같이 하고 있다. 대한민국 연극계 거장 임영웅 선생님과 함께 준비 중이다.” 안톤 체호프의 , 최형인 연출 , 임영웅 연출, 차범석 작가의 까지. 연극 속 배우 조민기의 전적에는 ‘고전’과 ‘연극스러움’의 색채가 짙게 깔려 있다. “고전이라고 하는 것들에는 이유가 있다. 셰익스피어, 체호프의 작품에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극적 흥미를 유발하고 상황을 대입하게 하는 본질이 있다. 대한민국의 고전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차범석 선생님의 이다. 전쟁 속에 벌어지는 그 당시의 그들만의 리그 이야기에서 암투, 정의, 사랑 등 지금 우리가 공감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황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관객들에게 우리에게도 이런 고전이 있다”라는 걸 확인하게 해주고 싶다” 대한민국 최고의 희곡으로 꼽히는 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이야기다. 희곡 ‘산불’은 배우들에게 ‘친절한 대본’이요, 관객들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대사가 별로 없는데 흐름을 따라갈 수 없어서 잘 외워지지 않는 대본이 있는 반면에 아무리 빽빽해도 읽으면 바로 외워지는 그런 대본이 있다. 김수현 선생님 대본이 그렇다. 아무리 대사가 많아도 힘들지가 않다. 차범석 선생님의 ‘산불’은 친절한 대본이다. 대사가 입에 착착 붙는다. 고전이라고 설명해서 ‘고루한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연습을 거듭 할수록 느끼고 있는 게 이 정말 웃음코드를 가진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거다. 우리에게 이렇게나 훌륭한 작가가 있었다는 거지.” 연극 을 시작하면서 한 장씩 넘겨보고 있는 낡은 노트들. 청주대학교 연극과 재학시절, 차범석 선생님이 강의했던 연극개론 수업 당시의 노트들이다. “연극을 사랑하라”는 선생님의 말씀보다, 캠퍼스의 열정과 파란 잔디가 동경의 대상이었던 시간이었다. “차범석 선생님에게 연극개론, 희곡론 수업을 들었다. 왜 그 때는 훌륭한 선생님, 큰 가르침이라는 걸 알지 못했던 걸까. 졸업을 하고, 현장에 나와서 그 분들의 족적을 마주하면서 ‘내가 역사책에 나올법한 분들과 호흡했었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을 왜 그땐 몰랐지라는 후회도 들고. 차범석 선생님 수업 때 필기했던 노트들을 다시 보면서 채우려는 복습이 아니라 후회의 복습을 하고 있다. 제작사 대표님이 “ 공연을 하는데 뭐든 하셔야 한다”고 하셔서 “뭐든 하겠는데 뭘 해야 하나요?”라고 했더니 규복이를 하라고 하더라. 규복이는 ‘젊고 싱싱한 남성의 심볼’로 잠자는 과부들의 본능을 일깨워줘야 하는 인물인데! 남성성을 잃어가는 연식에 들어온 제의라 걱정이 많았다(웃음).” 은 6.25 전쟁의 여파로 남자란 남자는 모두 죽거나 떠나고 여자들만 남은 과부마을에 한 남자가 내려오면서 일어나게 되는 과부 여인들의 심리와 욕망을 생생한 대사와 캐릭터로 뽑아낸 작품이다. “요즘 여자배우들에게 기 빨리고 있다(웃음). 강부자 선생님부터 1990년대 배우까지 각 연대별로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다. 예전에 이라는 작품에서 혼자서 여배우 일곱 명과 함께 작업을 한적도 있었는데 그 때는 ‘기 빨린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별로 한 것도 없이 쇠잔해지는 기분이다. 아줌마들 특유의 직언직설들이 많이 나온다. 속내는 뻔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것들. 사람 사는 세상의 단편이 보인다. 사실주의 작품에서 가장 큰 재미는 무대 위에서 내 모습이 재현되는 걸 구경하는데 있다. 은 그 재미를 갖고 있다.” 배우 조민기의 연기관에는 ‘서비스맨 정신’, 그리고 ‘연기의 본질은 하나’라는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영화, TV, 연극 어느 분야에서든 ‘연기 잘하는 배우’로 통하는 배우 조민기를 만든 가장 큰 덕목들이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익숙한 얼굴이 연극무대에 서 있다면 관객들이 느끼는 생경함은 훨씬 줄겠지. 하지만 그것만 까불 수 없는 곳이 무대다. 배우는 감동이 되었던, 재미가 되었던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서비스맨 정신으로 기대치 이상의 것을 채워줘야 한다. 강의를 하다가 학생들에게 “연기자가 되고 싶으냐, 연기자가 되고 싶으냐”고 묻는다. 아이들은 고민하지. 그럼 난 둘 다 되라고 그런다. 어느 마켓에 있느냐에 따라서 하나의 본질이 두드러질 뿐이지 연기의 본질은 한 가지라고. 경계를 오갈 수 있는 배우가 되라는 거다. “난 이 길을 걸어왔으니까, 이 마켓은 아닌 것 같아. 가지 말아야지”라고 외면한다면 그곳이 자신의 한계가 되는 거지. 학생들에게 상황에 맞는 배우다움을 갖춘 배우가 되라고 말한다. 영화면 영화, TV면 TV, 연극이면 연극.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배우.” 고등학교 1학년, 극단 ‘신협’에 들어가면서 부터 그의 배우 인생은 시작됐다. 연극배우가 꿈이었지만 가난한 예술가, 가난한 배우가 되기는 싫었다. “어릴 때부터 “최소한의 기본 생활유지를 할 수 있어야 예술도 할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우리 때는 시커먼 야전잠바를 입고, 안 씻고 그래야 연극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티 내면서 예술을 하는 거지. 나는 그게 싫었다. 배우다운 모습은 정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는 거지가 아닌데 왜 예술을 거지처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었다. 극단에 (유)동근이 형이 같이 있었는데 TV 활동을 시작하니까 선배들이 “저 갈보 같은 자식” 이라고 욕을 하더라. 나는 연기의 본질은 하나지, 매체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연극만 하신 분들이 따갑게 보는 시선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눈에 보인다,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공감은 할 수 없는 거지. 각자의 한계를 만들다 보면 작은 사람으로 남게 되니까.” 가감 없는 스타일. 뒤 끝없고 솔직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내 DNA는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고 마음고생까지 한다면 얼마나 복잡하겠나.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지(웃음). 솔직하게 말하고 터는 O형 스타일인데, 요즘 가끔 뒤끝 있는 Q형일 때가 생기더라.(웃음)” 사진 찍는 배우, 커피 만드는 배우로도 유명한 그는 “취미는 절대 직업으로 삼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취미는 취미로”라는 새로운 생각을 더했다. “좋아하는 일들이 업이 되는 순간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지더라. 커피, 사진이 그랬다. 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매일 아침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공짜로 마실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카페를 차렸다. 와, 손님에게 받는 만원이 그렇게 귀한 돈인지 몰랐다. 까페를 그만둘 때까지 커피는 쳐다보기도 싫더라. ‘웨딩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이 공간을 내 작업실로 사용하면 되겠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스튜디오를 차렸는데 다 내 마음 같진 않더라. 웬만한 사진기, 조명, 포토샵으로 사진을 만든다는 게 너무 싫었다. 그렇게 4년 정도 하다 보니 ‘아, 내가 좋아하는 걸로 사업자등록증을 내면 안 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순수하게 내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아, 연기는 좋아하는 일이고 업이다. 이건 소중하다. 정말.(웃음)” 멋있는 것들을 느끼면서 늙어가는 것. ‘멋지게 늙자’를 생각하는 그의 바람이다. “하늘이 멋있는데 하늘 한번 올려다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저렇게 큰 한강이 있는데, 그게 멋있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멋있는 것들을 멋있다고 느끼면서 싶다.” 늙어가는 것에 대한 바람과 낭만이 배우 조민기의 얼굴을 감싸고 있다. “연극무대에 있어서 소원이 있다면, 나이가 들어서 분장을 하나도 하지 않고 피르샤 노인 역할로 무대에 오르는 거다. “다 가버렸나”라는 대사를 말하면서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짙은 여운을 가진 배우, 조민기의 무대가 시작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30 / 조회 1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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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 메커니즘 선보일 것”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으뜸으로 꼽히는 故 차범석의 대표작 이 다시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故 차범석 5주기를 맞아 2007년 공연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는 임영웅 연출, 강부자(양씨), 조민기(규복), 장영남(사월), 서은경(점례) 등이 한국 대표 배우와 연출가가 뭉친다. 임영웅 연출은 “한국 연극계를 통틀어 적역이라고 생각되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며 “특히 조민기, 장영남 씨와는 처음으로 연극을 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 6월 5일부터 6월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은 1962년 이진순 연출, 박상익, 백성희 등 국립극단 배우들이 출연해 큰 성공을 거둔 작품. 이후 연극은 물론 영화, TV, 오페라, 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소개되고 있다. 임영웅 연출임영웅 연출은 故차범석과의 인연을 말했다. 그는 “1962년 초연했을 당시 극장 유리가 깨질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고 한다”며 “1970년 다시 공연하며 차범석 선생님이 젊은 연출가가 해보라며 나에게 연출을 제의하셨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양씨 역을 맡은 배우 강부자 역시 차범석과의 깊은 인연을 밝혔다. 그는 “1962년 갓 데뷔한 내가 그 해 10월 차범석 선생님의 극단 산하의 에 캐스팅돼 깜짝 놀라고 행복했다”면서 “이후 극단 산하의 여러 작품을 하며 여러 지방을 버스 타고 다니며 공연했다”고 추억했다. 이어 “은 나에게 연극을 시작하게 한 작품이라 내 눈에는 무대와 대사가 훤하지만 좀 더 다른 양씨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부자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시절 교수로서의 차범석을 기억하며 “학생들에게 연극은 ‘약속’이라고 말씀하신 선생님의 교육이 그때는 구시대의 푸념으로 받아들인 게 후회된다”며 “어느새 학생 앞에 선 나에게서 선생님의 말씀이 나오고 있어, 살아계실 때 더 많이 배우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임영웅 연출은 이번 무대에서 주목할만한 점에 대해 ‘무대’를 꼽았다. 산불의 배경이 되는 소백산맥 자락의 대숲과 마지막 등장하는 산불 장면에 많은 공을 들인다는 것. 임연출은 “은 대극장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며 “무대 메커니즘이 발달하면서 대숲과 산불을 리얼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기, 장영남 서은경, 권복순제작을 맡은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대극장 연극이 없어진 지 오래인 우리 공연계에 대극장 연극의 재건에 앞장서고자 기획했다”고 말하며 “뮤지컬로 중장년층 고급 관객을 창출했듯이 대극장 연극에서도 고급 관객을 개발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 메커니즘으로 채워야 할 게 많아 제작비가 8억에 가깝게 든다”며 “대형 뮤지컬에 경험이 있는 스탭들로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5.13 / 조회 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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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사랑, 스웨터, 아랫목처럼 떠오르기만 해도 푸근해지는 단어가 있다. 그중 우리의 마음을 가장 따스히 보듬어주는 것은 아마 ‘엄마’라는 낱말일 것이다. 놀라거나 당황하면 으레 자신도 모르게 ‘엄마야’라고 내뱉듯이 늘 엄마는 우리를 안심시키는 존재다. 그 어느 누가 손가락질하더라도 내 엄마만큼은 나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줄 게 분명하다. 바라는 것 없이 오직 주는 사랑만 하는 엄마는 우리 마음속에 단단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포스터에 그려진 배우 강부자의 모습 역시 ‘엄마’하고 부르면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줄 것 같은 푸근한 엄마의 모습 그대로다. 해사하게 웃는 엄마와 딸 그 둘의 얼굴에서 왠지 모를 슬픔이 묻어난다. 웃고 있지만 딸의 눈에는 슬픔이 그득하다. 웃어도 눈물이 나는 그들은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가족 모두가 타지로 떠나고 아버지도 없는 친정집에서 홀로 쓸쓸히 전기장판 온기에 의지하며 지내는 엄마와 혼자 잘나서 잘사는 줄 알던 못된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연락도 없이 친정으로 찾아온 딸, 엄마는 딸의 모습을 보고 직감적으로 마지막임을 알아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엄마 가슴에는 또 하나의 멍울이 남게 됐다. 사는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단연 엄마일 터이다. 처음 단어를 배울 때부터 수많은 단어를 구사하게 된 지금에도 ‘엄마’라는 단어는 항상 입에 달고 산다. 언어소통이 전혀 불가해 보이는 갓난아이도 엄마와는 기가 막히게 말이 통한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늘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엄마와의 가슴 아픈 이별을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엄마와 딸의 마지막 2박 3일간을 담아낸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56회 공연을 해오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연극은 제10회 ‘2009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부문수상작, 인터파크 2009 티켓파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연극 최초 해외투어로 관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다시 한번 앙코르 공연을 여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오는 9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8 / 조회 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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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2박 3일> “또 떠나요”_전미선
“어미는 새끼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합니더.” 아들 탁구를 위해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독한 모정의 주인공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엄마, 배우 전미선이 연극무대에 선다. 그녀에게 은 ‘엄마’라고 부르는 강부자 선생님과 2009년 1월부터 서울,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과 LA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을 홍보 할 수 있는 인터뷰라는 말에, 드라마 촬영장이 있는 청주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시청률 40%, 13만 관객_배우 전미선 “인터뷰를 끝내고 바로 촬영장으로 가야 해서 탁구 엄마 머리를 하고 왔다, 기사를 보는 분들이 헷갈려 하겠다(웃음)”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배우 전미선. 인터뷰 시작 5분 만에 “A형 이시군요”라는 것을 알아차릴 만큼, 그녀는 세심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애교 많고, 살가운 성격이 아니에요. 그래서 초반에는 (강부자) 선생님께 죄송해서 연락을 잘 못하기도 했었어요. 마음으로는 생각하면서도, 한 번 못하기 시작하면 죄송한 마음 때문에 주저하다가 결국 연락을 못하는 게 되는 거 있잖아요.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용기 내서 전화 드리고. 다행스럽게도, 선생님은 제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주세요(웃음).” 문화계에 ‘엄마열풍’을 몰고 온 원조 격인 연극 은 제 10회 ‘2009 국회대상’, ‘2009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파워상, 9주 연속 티켓판매 1위 공연이자 대한민국 연극 최초로 해외투어에 나선 공연이다. 총 256회 공연 동안 동원 관객 수만 13만명에 이른다. “공연 관계자 분에게 연극으로 전국, 해외공연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어요. 오픈런에 가까운 정도로, 앵콜공연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에요. 은 끝날 수가 없는 내용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신파요? 신파 아닙니다 은 죽음을 앞둔 딸이 친정집에 와서 친정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2박 3일간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절절해지는 공연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눈물이 난다, 심금을 울린다고 하니까 “너무 신파 아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장르를 생각하지 말고 무대에 엄마와 딸이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관객들을 울리려고 있는 무대가 아니라, 엄마와 자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가 무대에 서 있는 거에요. 저도 그렇고, 엄마한테 미안하거나, 또 싸우다 보면 울기도 하고 그렇잖아요(웃음). 정말 우리들의 이야기인 거죠.” 강부자, 전미선을 포함한 무대 위 배우들은 무대에서 많은 눈물을 흘린다. 감정을 주체 하지 못해서 공연이 끝난 커튼콜 순간에도 눈물범벅이 되기 일쑤다. “커튼콜 순간에는 강부자 선생님, 저, 관객들이 다 한 마음이 되는 것 같아요. 꾹꾹, 울음을 참던 남자 관객들도 그 때는 펑펑 우세요. 우리나라 남자분들은 울음을 참는 게 습관이 되어 있잖아요, 결국 마지막에 참고 참다가 확 터뜨리세요. 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가 이거였어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거. 관객 분들은 마음에 있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우시고, 저는 매 공연 때 마다 ‘내가 우리 엄마한테 이렇게 못했네, 우리 엄마한테 잘해야겠네’라는 생각에 울어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연극 을 관통하는 단어는 ‘엄마’다. 전미선은 실제로도 ‘제빵왕 김탁구’ 미순 만큼 강인한 세살배기 아들의 엄마이자, 의 딸만큼 무뚝뚝하지만 깊은 속정을 가진 딸이다. 연기 재미 푹_ 다음 행보, 저도 궁금합니다! “일 때문에, 친정엄마가 아들을 봐주고 계세요. 공연이 끝나면 ‘정말 집에 가서 엄마한테 잘해야지’ 이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엄마랑 이야기를 하면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티격태격 해요. 모녀 사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엄마, 사랑해”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그냥 엄마 엉덩이를 슬쩍 쳐주고(웃음). 공연에 “엄마 사랑해, 고마워”라는 대사가 나오거든요. 저희 엄마한테 직접은 못했지만, 공연을 보러 오신 엄마한테 전하는 메시지가 됐어요. 저희 엄마는 엄마의 엄마, 할머니를 생각하시면서 우셨대요.” 1989년 로 데뷔, 등에 출연하며 하이틴 스타로 활동했던 그녀는 “그 때 시절을 배우로 활동했던 시간이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20년 차라고 하지만, 연기를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은 건 7,8년 정도 인 것 같아요. 솔직히 그 때만 해도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어요.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인데, 그 때는 감독님들이랑 말하는 것도 어렵고, 여기저기 나가서 말하는 것도 힘든 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철도 없었고 융통성도 없었던 것 같아요. 연기랑 더불어서 다양하게 잘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많이 해요. 사실 지금도 TV 프로그램을 나가거나, 인터뷰 하는 걸 잘하는 건 아닌데 노력하고 있어요, 잘하려고(웃음).” 배우 전미선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며 웃는 그녀는 늦게 깨달은 연기욕심을 조금 더 뜨겁게 태워볼 생각이다. “하다가 쉬면 못하게 되는 게 연기에요. 열심히 해야 늘거든요. 끊임없이 하다 보면, 모자란 부분을 채워지고, 또 많이 하다 보면 잘하게 되지 않을까요? 혼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브라운관에서 ‘버팀목 중견 연기자들의 파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참배우, 전미선. 연극 앵골공연에서 파트너 강부자 선생님에게 어떤 배움을 얻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그녀. 연기 재미에 푹 빠진 배우 전미선의 다음 걸음걸이가 궁금해진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24 / 조회 1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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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갈 때까지 놀아보자! 연극 ‘오구’ 포토콜 현장
지난 3일 오후 7시 호암아트홀에서 연극 ‘오구’의 포토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연극 관람 후, 고희연을 맞은 강부자의 축하 리셉션도 마련됐다. 포토콜 행사에는 평소 국민엄마 강부자와 절친한 중년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먼저 배우 김영옥이 도착했다. 그는 짧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희연을 맞은 강부자를 축하했다. 이어 배우 백일섭, 김용건, 이순재, 김창숙, 노주현 등 대한민국의 대표 중년배우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한 도올 김용옥 선생, 김을동 의원 등도 참석해 연극 및 고희연을 축하했다. 연극 ‘오구’는 현재까지 22년 동안 장기 상연되며 평균 객석 점유율 97%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1997년부터 노모 역으로 열연한 강부자가 이번에도 극을 맡아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죽음을 코믹하게 표현해 삶과 죽음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해학적인 우리의 정서를 담았다. 이처럼 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인 만큼 행사장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여러 관객들로 붐볐다. 연극을 끝내고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강부자는 리셉션 자리에 참석한 배우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한 연극 ‘오구’는 고희연을 맞은 강부자의 열연과 함께 오는 9월 5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8.04 / 조회 1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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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의 환상 호흡 - 강부자, 오달수 & 이윤택
죽은 자를 위한 굿, 오구. 하지만 그곳엔 죽음의 불안도, 공포도, 눈물도, 아쉬움도 없다. 저승사자 마중길에 서서 이승에서의 삶을 신명 나게 뒤돌아보는 이 판이 6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그리고 의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노모 강부자, 그의 맏아들 오달수 트리오의 호흡은 여전히 최강. 지난 17일 토요일. 모처럼 서울에서의 가열찬 연습을 마무리하고 마주 앉은 세 사람. 플레이디비 독자들의 트위터 질문을 연신 컴퓨터 모니터로 보며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온 건가?”를 연발하는 강부자에게 연출가 이윤택은 쉴 새 없이 트위터와 플디에 대해 설명하고 또 설명한다. “이거 재밌네, 헐”하며 위트 있는 한마디를 빼 놓지 않았던 오달수까지, 세 명과 함께 실시간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은 트위터 라이브 인터뷰, 그 생생함 속에 20여 년간 대한민국 국민의 심금을 휘저어온 마력이 솔솔 풍겨나온다. 2010년 왜 다시 일까요? 는 이윤택이 썼지만 개인의 결코 개인의 작품이 아닙니다. 연극이라는 게 민족이 이어오는 삶의 집단 무의식에서 나오는 거니까, 그 집단 무의식 중에 발견해 낸 것이죠. 연극평론가 김방옥 선생님이 ‘이윤택이 전통의 보물창고를 열어젖혔다, 전통의 보물창고가 쏟아졌다’고 말씀하셨어요. 이후 가장 한국적인 코미디가 탄생했다고요. 우리 민족의 삶과 죽음, 결혼하고 죽고 태어나고, 다 의식이 있잖아요. 우리 민족 의식을 발견한 거죠. 그래서 한민족이 존재하는 한 이 작품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어요. @jongso님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고 를 쓰셨다는데, 주로 어떤 잔소리를 들으셨나요? 자식이 말 안들을 때 “나 갈란다, 나 갈란다”하는 어머니 말은 잔소리가 아니라 협박이에요. 집을 나가겠다, 재가하겠다, 너를 버리고 도망가겠다, 아니면 심지어 저승가겠다, 그 뜻이거든요. 그러면 어린 애들은 겁먹고 붙들고 “엄마, 가지마라~”그런단 말이죠. 그게 생생하게 어릴 때 저와 어머니의 관계였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 있죠? 100% 옛날 어머니가 저하고 하던 대화 오리지널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웃음) @hs_storyp @uncanny9 작품 활동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나요? 삼국유사가 내 교과서이고, 간접적으로 영향 받은 사람은 많죠. 오영진 선생님은 작가로서 영향을 주신 분이고, 연출은 유덕형 선생님께도 영향 받았어요. 구체적으로 우리 어머님 영향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사람들을 좋아하니까 주위 사람들 표정이나 반응도 다 영향을 줍니다. 강부자 선생님은 작품 의뢰 받고 두말 없이 “하겠다”고 하셨다면서요. 1997년부터 노모 역을 했는데, 일단 이윤택이라는 분한테 믿음이 간거죠. 예전에 라디오 ‘황인용 강부자입니다’를 진행할 때 신춘문예 희곡 당선자로 부산에서 인터뷰를 하러 오셨었어요. 그땐 ‘장래가 촉망되는 어린아이’로 봤지요.(웃음) 는 원래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출발했어요. 소극장 실험연극으로 속도로 엄청 빠르고, 막 뛰고, 공연을 하고 나면 배우들이 쫙쫙 뻗었죠. 소위 대박이 나다가 96년쯤 되니까 한계가 온 거에요. 그만 할까 하다가 노모 역을 해 오던 남미정 등 배우들이 이 작품을 더 대중화하자, 정말 한국의 할머니, 어머니를 대변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서 부탁을 해보자, 그랬죠. 그 때 투표에서 강부자 선생님이 만장일치였어요. 라디오 진행하시는 곳으로 찾아갔죠. 제가 예전에 인터뷰 했던 젊은 작가입니다, 하고 라는 작품이 있는데, 하고 말씀 드리니, 그냥 “합시다” 하시더라고요. @fornnest 연기계의 최고봉이자 달인인 강부자, 오달수님과 작업하는 느낌을 부탁 드립니다. 기분 좋은게요, 오달수라는 배우는, 이거 밝혀도 괜찮겠어요?(웃음) 인쇄소에서 왔어요. 포스터 들고 부산 가마골소극장으로 배달을 왔는데, 포스터 놓고 안 가고 계속 연습을 보고 있는 거에요. 순간 필이 왔죠. 연기 한번 해 봐라, 하니 에에에에, 하다가 며칠 있다 또 와서 연기 해봐, 해봐, 하고 제가 꼬셨어요.(웃음) 남미정씨와 연희단거리패 동기에요. 오달수씨 배우로 첫 역할이 문상객 1번 이었어요. 97년도에 정동극장에서 공연할 때 처음으로 강부자 선생님의 맏상주로 달수씨가 같이 했죠. 이 팀 그대로 98년도 베를린 공연도 했고, 최고의 콤비입니다. 지금은 오달수씨가 극단 신기루만화경 대표이기도 하고, 영화 쪽에서 활동도 많이 하다보니 시간이 없는데, 강부자 선생님 칠순이시고, 호암아트홀에서 크게 하니까 다시 소환한거죠.(웃음) 본인이 모든 스케줄 접고 왔습니다. 플디 fallsky76 님 라는 작품을 통해 오달수 님을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오달수님은 묘한 흡인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본인 스스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는 항상 보여주는 직업이니까 제 스스로 볼 수 있는 건 없죠. 근데 제일 행복할 때가 언제인가 하면, 남들이 나를 보고 즐거워하거나 감동을 받을 때, 그 때에요.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많이 나오면 행복하고 기분 좋고, 단지 그렇게 반응만 느낄 뿐이지, 제가 보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화장실 거울로 보면서, ‘음, 이 정도면 괜찮지’ 이런 건 없으신지.(웃음) 저를 볼 때 참 잘생기고 멋있게 보여요, 저는요.(웃음) 남들은 다른 걸 보나 봐요.(웃음) 며칠 전 인터뷰에서 달수씨가 배우답지 않아서 좋다고 했어요. 왜냐면 말쑥하고, 흔히 말하는 얼짱, 저는 얼짱을 참 싫어해요. 얼짱한테는 얼굴 밖에 별로 나오는 게 없거든요. 근데 달수씨 같은 분은 짜면 짤수록, 한약을 베보자기로 짜면 짤수록 진국이 나오듯이, 이런 얼굴에서는 여러가지가 나오거든요.(웃음) 아주 많은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진국물이 나올 수 있지요. 실제로 대단히 수줍어 하고요, 평상시에는 전혀 연기적, 이런걸 의식 못하는 사람이에요. 유난히 순박하고 아주 서민적인. 연기할 땐 상대방 연기에 대한 리액션을 아주 잘해요. 상대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런 쪽에 오달수 연기의 매력이 있지요. 플디 santa999님, irisyou80님 보시기에 배우 오달수는 어떤 사람인가요? 사실 오달수씨 희극 연기의 대표작은 라는 작품입니다. 이중생 역할을 했는데, 거의 천재적인 역할을 보여줬지요. 100% 관객들이 다 뒤집어져요. 가마골소극장에서 해서 부산사람들은 봤는데, 서울 관객들을 아직 못 봐서 내년에 다시 선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오달수씨의 희극연기는 하회탈, 한국 코미디아 델 아르테, 희극연기의 전형성을 띄고 있다고 봅니다. 플디 zizo27님 도 그렇고, 에서도 그렇고, 국민엄마라는 별명이 있으신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민엄마, 국민가수, ‘국민’자가 붙는 게 명예롭고 좋은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요즘은 그 얘기가 그렇게 희소가치도 없고, 어리고 새로 태어난 가수들한테도 국민가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아, 내가 저 서열하고 똑같은가’, 이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국민엄마라는 호칭은, 일단 기분 좋고 명예롭죠. 근데 내가 과연 국민엄마답게 엄마 노릇을 했는가, 여러가지 부담스럽고, 황송하고, 그렇습니다. @sjhhi 엄마로서 가장 행복한 나이는 언제라고 생각되시는지요? 엄마의 말에 나도 모르게 서러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마흔 다섯에서 쉰 다섯, 예순. 그 때 가장 엄마로서 행복한 것 같아요. 만약에 신이 10년의 보너스를 준다, 그러면 전 청춘은 싫어요. 사람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좋아하겠지만, 저는 노을을 좋아해요. 파란 잎사귀도 물론 좋죠. 근데 전 낙엽이 좋아요. 그래서 전 45살부터 55살까지 다시 살고 싶어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성장시켜 놓고, 또 살면서 여러가지 많은 걸 이뤄놨고, 그 때야말로 아, 내가 이만하면 엄마로서 조금 행복할 때가 아닐까, 해요. 엄마한테 서러웠던 건 없어요. 내가 우리 엄마를 서럽게 해드렸지. 딸과 엄마의 관계는 평생 그래요. 돌아서면 후회할 일도 엄마한테는 투정 부리고. 엄마를 하늘에서 휴가좀 보내주시면, 무슨 이야길 할까, 어디를 갈까, 아휴, 아무 얘기도 못하고 어디도 못 가요. 그냥 손 꼭 잡고 하루 종일 쳐다보다가 가시겠지요. @100magnets 강부자 선생님 피부가 장난이 아닌 듯. 비결이 뭔가요? 배우라도 나는 얼굴을 가꾸지 않아요. 화장은 안하고 분장은 해요. 누가 메이크업 하려고 달려들라치면, 하지마, 하지마, 그러고. 강부자는 안 이뻐야 강부자지 이쁘면 강부자가 아니야, 하죠. 화장품도 아무거나 생기는대로 쓰고. 기능성 화장품은 믿지도 않고 쓰지도 않아요. 대신 한가지 하는 게 있어요. 아침 저녁 100번씩 얼굴을 때려요. 스킨 바르고 서른 번, 로션 바르고 서른 번, 썬크림 바르고 서른 번, 그러고 나서 목과 턱을 댓 번 치켜 올려요. 그런데 살살 하면 안되고 아프도록 때려야 해요. 다리미로 다리는 심정으로 살결 속으로 로션이 쏙쏙 들어가라고. 내가 만들어낸 노하우에요. 세수 할 때 마다 샤워 수건에 비누 뭍혀서 빡빡 밀고.(피부가 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이렇게 좋은 걸 어떻게 해요?(웃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고, 타고 나는 것도 있을 거고요. @soyasteve 오랜 배우 생활을 해 오신 강부자 선생님의 연기 철학은 무엇인가요? 천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배우생활 50년 가까이 하면서 한번도 눈썹을 붙여본 적도 없고요, 매니큐어를 발라본 적도 없고, 귀를 뚫어본 적도 없어요. 아주 자연주의죠. 내 얼굴이 이렇게 생겼는데. 일부러 아름다움을 내려고 하지 않아요. 여기서 천의 얼굴을 만들어 내야죠. 일단 작품을 받으면 그 사람은 어느정도 교육을 받았을까, 얼마만큼 잘 사는 집이었을까, 걸음은 어떻게 걸을까, 목소리는 낮은 편일까?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해서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을 해요. 그 때부터 그 사람이 됩니다. @wogh0077 초연 때와 지금 공연의 차이점, 관객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뭘까요? 초연 때는 한국적인 매력이 많았었거든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우리 전통의 보물창고를 열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게 굉장히 강했습니다. 최근의 는 좀더 대중화가 되었죠. 지금 가 가지는 메시지는, 초연 때부터 끊임없이 왔던 것, 삶과 죽음에 문제를 다루면서 결국은 삶에 대한, 산 사람들에 대한, 산 자에 대한 죽은 자의 축복이랄까요. 네, 맞아요. 산 사람을 위한 축복입니다. 부제도 ‘산 자를 위하여’죠. 요즘 젊은이들이 이 작품을 좋아할까, 생각하다가도 빠져들면 더 열광적인 모습입니다. 세대간의 차이는 없다고 봐요. 물론 살아온 환경이 다르지만, 한국인의 심성이 들어 있기 때문에 결국 다 같이 어울리게 된다고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26 / 조회 1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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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길에 신명이 넘치는구나! <오구> 연습현장
죽기 전에 굿 한판 열어 달라는 어미의 청은 오늘도 계속이다. “나 죽어 이 집은 누구 것이 될꼬.” 아차차. 아들은 어서 달려든다. “그럼요, 어머니 위해 한판 열어 드리리다.” 팔순 할매 황씨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구성진 해프닝, 연극 가 다시 무대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다. 1989년 서울연극제 초연 이후 22년간 1, 200여 회 공연, 약 3만 명의 관객들이 보며 울고 웃은 작품이다. 2004년 공연 이후 서울 무대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는 7월 25일부터 3일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한 판을 벌인’ 후 7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이윤택 연출을 비롯, 1997년부터 오구의 황씨 할매로 서 온 강부자와 이 작품의 문상객 역으로 배우 데뷔를 한 명품조연 오달수가 이번엔 맏아들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17일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연습에선 아들과 며느리, 황씨 할매가 익살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드디어 굿을 벌이는 장면’이 펼쳐졌다. 먼 길 떠나기에 앞선 할매에게 죽음은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 아닌, 한 세상 살고 다시 떠나는 새로운 길이며 저승사자가 연애하자고 달려드는 놀이판이다. 요란스런 초상집 광경엔 김소희, 김미숙, 이승헌, 유종식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젊은 배우들도 함께 한다. 구성진 소리와 몸짓이 쉼 없이 객석과 넘나드는 맛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연극 연습현장 연출가와 배우"에미한테 굿 한번 못 해주냐!"(오달수, 강부자)드디어, 죽기에 앞서 굿판이 벌어지는데.춤 바람난 며느리? 어허, 좋다! 좋다!부귀영화, 자식들 다 소용 없다~엄니~함께 황씨 할매 역을 맡는 남미정과 강부자저승과 이승, 그 사이 '오구'판이 벌어집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21 / 조회 9,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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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공연계, 춘추전국시대 10월 둘째 주, 공연계는 ‘연극의 강세, 절대 강자의 부재’였다. 앵콜공연 개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연극 이 뮤지컬, 연극, 클래식을 통틀어 전체 예매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배우 봉태규의 첫 연극 진출작 앵콜 이 5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폐막을 2주일 남짓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3위에, 전국투어에 들어간 뮤지컬 대구공연이 무려 8단계 순위상승하며 순식간에 4위로 올라섰다. 18일 대구공연을 마치게 되는 브레드리틀은 오는 10월 31일부터는 고양아람누리에서 그 매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크박스 뮤지컬 이 5위에 올랐다. 앨비스프레슬리의 음악으로 엮어낸 뮤지컬 넘버, 조연배우들의 코믹 감초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는 은 신나는 커튼콜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지만 강한 힘, 연극열전 의 힘도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 대학로 공연이 각각 두 단계씩 순위상승하며 나란히 6위, 7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뮤지컬의 자존심 가 9위에 올랐다. 서울 공연에 나선 뮤지컬 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10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온 윤도현과 의 주인공 강태을이 주인공으로 나선 뮤지컬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0위에 자리했다. 윤도현, 강태을과 함께 캐스팅됐던 배우 신동욱은 성대결절로 인해 출연연기 됐다는 소식이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4년 만에 첫 내한공연! 24년 만에 찾아오는 전설적인 락밴드, 건즈 앤 로지스의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올랐다. 국내 메탈팬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건즈앤로지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기존 ‘DON’T CRY’,’NOVEMBER RAIN’을 비롯한 기존 히트곡과 최근 발매한 ‘CHINESE DEMOCRACY’의 수록곡을 부르는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역대 최강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이 무려 7단계 순위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럼펫의 거장 엔리코 라바(Enrico Rava), 재기 넘치는 편곡이 돋보이는 유럽 재즈 피아니스트계의 젊은 피 야론 허만(Yaron Herman), 파격적인 메이크업과 의상, 독특한 목소리와 창법을 지닌 포르투갈 출신의 보컬리스트 마리아 조앙(Maria Joao)이 을 통해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관객들의 손놀림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공연을 준비중인 이승철의 이 3위에, 공연계의 최강형제로 우뚝 선 김장훈, 싸이의 가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공연을 앞두고 있는 박효신의 가 5위, 지난 주 토요일 막을 비의 이 6위에 자리했다. 폭포수 특수효과, 세련된 무대세트와 25곡의 노래를 열창한 비의 열정이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웠다는 평이다. 부산 공연이 그 뒤를 이어 새롭게 7위에 올랐고 가 8위, 뮤토피아 시즌2 공연에 들어간 이승철의 충주공연이 무려 14단계 상승하며 9위에 올랐다. [2009.10.5~2009.10.1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12 / 조회 22,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