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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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마스터클래스 2020’ 제레드 다이아몬드, 이어령, 김덕수, 웅산 등 출연
‘그랜드마스터클래스 2020’이 오는 2020년 3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사고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그랜드마스터클래스'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지성인들의 새해를 시작하는 강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인문학 강연이다.
2020년 제7회를 맞이하는 '그랜드마스터클래스'는 ‘위기의 기회’라는 타이틀로 주제를 잡았다. 현대 사회에서 삶의 위기, 중년의 위기, 경제의 위기, 국가 관계 위기 등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 우리 삶의 불안을 종식하고 어떻게 위기 속의 기회를 발견하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각 분야의 국내외 약 20여 명의 석학의 강연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18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8명의 연사가 발표됐다.
시대와 인류를 아우르는 세계적 석학 ‘제레드 다이아몬드’, 이 시대의 진정한 지성인 ‘이어령’,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한국의 한과 흥을 품은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세계 금융 투자업계의 대표 가치투자자 ‘존리’, 인간의 희로애락을 써내려간 작가 ‘김홍신’, 인간의 행복을 정의하는 행복 심리학자 ‘서은국’, 세상을 행복으로 위로하는 시인 ‘나태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그랜드마스터클래스2020’은 일방적인 강연의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 본질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자 만들어진 강연 문화축제로 만들어질 예정으로 연사 사인회, 도서 및 MD 상품 판매, 푸드존 운영, 강연 영상 공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랜드마스터클래스 2020’는 오늘(1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3월 14일, 15일 양일 모두 관람이 가능한 1차 얼리버드 티켓을 오픈한다. 추후에 1일권이 포함된 2차 얼리버드 티켓과 정식 티켓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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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이크임팩트 제공
2019.12.18 / 조회 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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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함께하는 연말 콘서트, ‘Winter jazz story’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Winter jazz story’ 콘서트가 12월 23일과 29일 각각 성남 아트센터와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두 곳에서 열릴 예정이다.웅산은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앨범상과 노래상을 받은 재즈 보컬리스트다. 그녀는 일본 ‘빌보드 라이브’와 재즈 명예의 전당인 ‘블루노트’에 초청받은 최초의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콘서트 ‘Winter jazz story’에서 웅산은 지난 10년간의 대표곡들을 통해 섬세한 발라드부터 강한 리듬의 블루스, 펑키, 라틴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지난해 발매된 6집 정규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Like River’와 ‘Song for you’, ‘Nothing compares to you’ 등도 함께 선보인다. 웅산의 6집 정규앨범인 ‘Tomorrow’는 그녀의 자작곡뿐 아니라 산울림의 ‘찻잔’과 신중현의 ‘꽃잎’을 재해석한 곡을 수록한 앨범으로 제19회 ‘일본프로음악녹음상’ 우수상을 받았다.웅산은 ‘Winter jazz story’ 콘서트 외에도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울산, 부산, 창원 등의 도시에서 전국 겨울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김하희 기자 newstage@hanmaill.net
2012.12.18 / 조회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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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가장 자연스럽고 자유로우며 가장 자기다운 음악”,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웅산은 말로, 나윤선과 함께 한국 재즈를 이끌어가는 3대 디바다. 그녀는 ‘웅산’만이 표현할 수 있는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재즈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대표적인 재즈 음악가로 자리 잡았다. 저음의 목소리와 탁월한 그루브감을 자랑하는 웅산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은 언제 재즈 음악을 시작하게 됐을까. 독특하게도 그녀의 음악의 출발은 ‘록’이었다. “원래 대학에서는 록 음악을 전공했다. 재즈를 만나게 된 건 1995년 겨울이었다. 빌리 홀리데이의 ‘I'm a fool want to you’ 노래를 들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고 충격적이었다. ‘이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재즈를 시작하게 됐다”웅산은 자신을 재즈에 입문하게 한 빌리 홀리데이의 ‘I'm a fool want to you’에 짧은 사연을 하나 덧붙였다. 그렇게도 좋아했던 노래지만 그 깊이가 깊어 쉽게 부를 수가 없는 노래라는 것이다.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는 한 번 부른 다음 7년 동안 전혀 부르지 못했다. 빌리 홀리데이의 깊이를 내 나이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거다. 들을 땐 엄청난 감동을 받았지만 실제 불렀을 때 정말 그렇게 노래가 안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2~3년에 한 번씩 부르고 있는 것 같다. 남다른 깊이가 필요한 노래다”웅산 음악의 원천이었던 록은 이후 그녀의 재즈 음악 인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웅산은 록 음악을 통해 재즈 특유의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느낌이 아닌 소울풀하고 강렬한 그녀만의 재즈 음악을 탄생시켰다. 웅산은 록으로 시작한 음악적 성향을 재즈로 바꾸는 것도 힘들었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적 특색에 대해 “록으로 시작해 그런지 재즈 음악이 자연스러워지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웅산 재즈는 강하기만 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재즈 음악을 시작하고 초반에는 록 음악을 했던 것이 안 좋은 방면으로 작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근차근 단점이 장점화 됐다. 앨범에서는 부드러운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라이브에서는 폭발적인 느낌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웅산은 한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98년부터 공연을 위주로 일본 활동을 편친 그녀는 2010년에는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재즈 전문 잡지 ‘스윙저널’에서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재즈 명예의 전당인 ‘블루노트’와 ‘빌보드 라이브’ 무대에 섰다. 화려하고 멋진 대형 무대에 수없이 섰지만 웅산은 오히려 소박한 무대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투어를 할 때 작은 마을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공연장이 있는 곳도 있었지만 공연장이 없는 곳도 있었다. 가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 놓고 공연을 하기도 했다. 재즈는 전기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음악이다. 재즈가 태어났던 본연의 모습 그대로 사람들에게 공연을 한 것이다. 당시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도 그런 분위기를 정말 잘 즐기고 있었다. 나만 선입견을 놓으면 되는 일이 있다. 그 때가 가장 뮤지션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서 노래하고 관객과 호흡했던 것 같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그녀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재즈 아티스트로서 사랑받고 있지만 ‘재즈 음악의 길’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재즈’ 자체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웅산은 음악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상황에 대해서 포기하고 싶었다기보다 재즈라는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지 않은 것이 섭섭했고 안타까웠다. 이 음악 장르를 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고행의 길을 선택한 것이었다. 재즈는 계속 닦아가야 할 길이자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연구하고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지만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웅산은 17세의 나이에 절에서 2년간의 수행 생활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웅산’이라는 이름도 당시 받은 법명이다. 그녀의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해 ‘음악도 하나의 수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는 절에서 생활했던 사람이다. 세상 밖에서 노래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이것도 나에게 또 하나의 수행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나의 음악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 무대에서 노래하건, 곡을 쓰건 그러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웅산은 마니아 팬이 많은 재즈 음악계에서 대중에게 재즈의 묘미를 조금씩 알리기 시작한 재즈 3세대 보컬리스트다. 재즈 아티스트 중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인 만큼 재즈의 대중화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나름의 사명감으로 재즈 음악을 하고 있다. 재즈 2세대인 윤희정 씨가 재즈를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나를 비롯한 3세대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재즈가 매력적이고 매혹적이라는 음악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재즈는 즉흥성이 강한 음악이다. 연주자 마음대로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틀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재즈의 매력은 여간해서는 빠져들기가 쉽지 않다. 웅산은 재즈를 쉽게 즐기기 위한 방법에 대해 “재즈를 쉽게 즐기려면 먼저 영화 속 등장하는 재즈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이후에는 살아있는 재즈 음악을 접해보면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라이브 재즈 음악을 자신이 연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살아있는 스윙감을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웅산은 가장 닮고 싶은 아티스트로 마일스 데이비스를 꼽았다. 그녀는 마일스 데이비스에 대해 혁명가 같은 사람이라며 “후배 뮤지션들이 연구해야 할 인물”이라고 꼽기도 했다. 그녀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과 함께 재즈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줄리 런던, 리사 오노, 로라 피지 등의 음악을 추천했다. “재즈는 다양한 음악이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가벼운 음악들로 시작해 재즈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평소 알고 있던 편안한 음 악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웅산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짧은 메시지를 담겼다. “재즈를 몰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다. 하지만 재즈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삶에 있어서 정말 멋진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세상이 빠르고 돌아가고 메말라 가고 있지만 음악을 멀리하게 되진 않았으면 한다”(* 이 글은 월간 삼호뮤직 3월 호에 실린 글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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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술혼을 꽃 피울 집시음악의 비르투오소 ‘세르게이 트로파노프’
집시음악의 열풍을 휘몰아친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진지하면서도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올해로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중심으로 영화음악, 러시아 민요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법과도 같은 환상의 여정을 이끌어 줄 집시음악의 거장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를 만나 그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보자.▶ 2006년 이후 세 번째 내한 공연이다. 한국 팬들을 만나는 소감과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가요?한국은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흐르는 정서와 나의 음악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한 한국 팬들은 아주 솔직하고 열정적으로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한국에서의 공연이 나에겐 아주 행복한 일이고 앞으로도 많은 음악적 교류를 이어나가고 싶다.▶ 한국의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새로운 연주와 특별한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관점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씨를 알게 됐다. 호소력 짙은 웅산씨의 목소리와 나의 연주가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연주자와의 작업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나와 관객들 모두에게 아주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며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이번 무대에서 러시아 민요를 비롯한 본인의 창작곡을 선보인다고 들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요?내가 작업한 곡은 아주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있고 사실, 나의 앨범 모두 애착이 간다. 떠나온 고향을 생각하며 만든 곡들은 어머니와 가족들을 생각나게 하고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동안 많은 나라를 방문했고 연주하며 느낀 감정을 곡으로 만들기도 하고 공연이나 음반을 위한 레퍼토리를 선택할 때 많은 시간을 공들여 작업한다. 각각의 곡마다 열정을 불어넣으며 자유롭게 연출을 하기 때문에 나의 모든 음악에 애착이 간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집시음악이란 무엇이고 어떤 정서로 표현하는 것인지요?내가 표현하는 집시음악은 활기 넘치며 다양한 각도에서 각각 다른 느낌이 전달되도록 오픈돼 있다. 또한 우리의 많은 감정들에 의해 즉흥적으로 연주되기도 하며 다양한 음악과 교감하고 어울릴 수 있다. 더불어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흡입력을 지녔으며 여러 가지 종류의 정서들을 찾아낼 수 있는 마술 같은 음악이다. 내가 집시음악을 연주할 때는 시를 낭송하는 것 같은 마음으로 연주를 하며 음악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팬들에게 들려주려고 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요?현재 작업하고 있는 앨범은 집시패션의 새로운 녹음과 특별히 한국 팬들을 위한 새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 후에는 캐나다 외에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내가 생각하는 음악은 ‘음악은 어느 곳에서나 모두 통할 수 있는 훌륭한 국제적인 언어다’ 라는 것이다. 어려운 번역도 필요 없고 전 세계인들 모두 함께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나의 연주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음악으로 하나 되길 기원한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많은 곡들을 레퍼토리로 선정했다. 탱고를 포함한 춤곡들을 비롯해 몰도바, 러브스토리, 노틀 담 드 파리 주제곡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또한 자작곡을 포함한 열정적인 집시음악도 선보인다. 이제 눈을 감고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상상력을 일깨워 보자. 그리고 당신의 가슴으로 음악을 들어보길 바란다.따뜻한 봄 햇살처럼 우리의 마음을 녹여 줄 세로게이 트로파노프 & 웅산의 ‘집시 열정’은 오는 13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5 / 조회 2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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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남을 찾은 특별한 게스트, 웅산의 음악 인생
재즈보컬리스트로 국한되는 모습이 아닌,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재즈 싱어송라이터 웅산이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바로 집시음악의 대명사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와 함께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집시음악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집시음악의 거장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공연에 특별 게스트로 초정돼 기쁘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특별한 인연을 만들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 드라마 추노 ost ‘지독한 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데요. 요즘 어떤 활동을 하면서 지내시는지요? 작년 10월에는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 ‘MISS. MISTER’ 을 내기도 했고 재즈보컬리스트 뿐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뮤지컬 배우, 음악방송 MC,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면서 정말 하루하루 쉴 뜸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재즈 음악이 나에게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 재즈 음악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는지요? 열여덟 살에 비구니라는 꿈을 안고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 들어가 1년 반의 수행시간을 보냈었죠. 그러다가 언제나 제 입가에서 맴도는 것은 염불이 아닌 노래임을 깨닫고 하산 한 후 대학시절, 록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우연히 친구가 건네준 빌리 홀리데이의 음반을 듣고 재즈가 운명적으로 다가왔죠. 아마 그때부터 재즈를 사랑했던 것 같아요. ▶ 이번 공연에서 어떤 곡을 들려주실 건가요? 이번 무대에서는 스탠더드 재즈곡 중 다양한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는 명곡 ‘Black orpheus’과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에 수록된 작품 ‘I will wait for you’, ‘Historia de un amor’를 집시 풍으로 선보일 거에요. 아마 집시 스타일로 편곡해서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요? 저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비상을 꿈꿔요. 처음 빌리 홀리데이가 내 가슴을 울렸듯이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 종을 울릴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또 3월에는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고 5집이 발매될 예정이에요. 아마 기대하셔도 좋으실 것 같아요. ▶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집시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공연은 처음이기에 너무나 기대되고 설레요. 어떤 무대가 꾸며질까라는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하죠. 많은 관객들이 집시음악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설렘을 안고 공연을 봐주시면 그 마음을 채워드릴 수 있는 알찬공연을 보여드릴게요. 집시의 열정, 이국적인 정취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와 웅산의 ‘집시열정’은 오는 3월 13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3 / 조회 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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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한 번 들어볼래요?” 재즈가수 웅산
섹시하고 농염한 분위기, 때로는 슬프게 들리는 웅산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는 한층 더 낮아져 있었다. “이번 공연에 카루소(Caruso)를 부르고 싶거든요. 절정으로 올라가는 그 부분을 표현하고 싶어요. 7시간 넘게 연습을 했더니, 기분 좋게 목이 쉬었네요.” 재즈가수이자, 교수인 욕심 많은 그녀는 ‘재즈 한류 열풍’의 주도자 이기도 하다. , 올해 초에는 최고의 아티스트만 설 수 있다는 꿈의 무대 도쿄 ‘블루노트’에서 한국인 최초 단독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오는 10월에는 자작곡과 정통 재즈의 매력이 담긴 앨범발매와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 유리피안 재즈 트리오가 참여하는 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절에서 얻은 법명 ‘웅산’락밴드 보컬, 그리고 재즈까지플디 일본에서 먼저 웅산씨의 진가를 알아봤어요. 웅산 일본을 대표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활동을 하다 보니까 동반 상승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인기라는 게 상대적이잖아요, 아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일본의 작은 지방도시에 가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고, 좋아해주세요. ‘한국에서 온 재즈가수’라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 반면에 저를 일본 사람인 줄 아는 분들도 계세요.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가수 웅산’이라고 신문기사가 난 적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는 난감하죠. 플디 ‘비구니’가 되기 위해 절에서 살았다는 생소한 경험이 눈길을 끌어요. 웅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년 정도 구인사라는 절에서 살았어요. ‘웅산’도 그 때 받은 법명이고, 절에는 저 같은 이유 말고 병 때문에 치료 차 오시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분들이 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제 노래를 들으면 위로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내려가서 가수 공부를 하겠다’고 말했을 때도 “그래, 너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힘을 주셨죠. 플디 웅산씨가 재즈를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낯선 장르였잖아요. 웅산 노래 하나가 제 운명을 바꿨죠. 대학교 때는 락밴드 보컬이었어요, 그러다가 빌리 할리데이의 ‘I’m A Fool To Want You’를 듣고 ‘아, 저걸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죠. 자연스럽게 툭툭 던지면서 노래를 부를 뿐인데 마음을 후벼 파잖아요, 누군가에게 그런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고 재즈 공부를 시작했죠. 그런데 일단 재즈에 대해서 알아야 하잖아요, 매일 마다 도서관에 가고, 음반매장에 가서 재즈를 들으면서 살았죠. 마땅히 물어볼 곳도 없어서 무조건 공부하듯이 재즈를 혼자 익혔어요, 혼자서. 전 도서관과 음반매장에서 재즈를 익힌 100% 국내파랍니다. 플디 락에서 재즈로 전향 했을 때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웅산 처음에는 강한 톤을 죽이려고 노력했죠. 10년쯤 지나고 나서야 락을 하면서 갖게 된 제 색깔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매력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여린 듯한 중저음의 맛도 있지만 한 번 내질러주는 웅산 목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거든요(웃음). 체증이 확 내려가는 것 같다고 하시던데요? 지금은 그 부분을 잘 살려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플디 재즈 대중화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웅산 재즈를 대중적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영화나 드라마, 대중가요에 재즈적인 요소들이 스며들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재즈인지 모르는 경우가 참 많았어요, 그래서 ‘이게 재즈이고 재즈는 이렇게 즐기시면 됩니다’하고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재즈를 즐기는 분위기를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요. 플디 공연장 분위기도 확실히 달라졌죠? 웅산 네,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사실 그 동안 재즈 가수들은 공연을 하고 ‘감사합니다’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잖아요. 하지만 관객과의 대화도 필요 하거든요. 물론 관객과 뮤지션의 매개체는 음악이지만 ‘이건 이런 음악 이랍니다’, ‘이렇게 들으시면 더 좋을 거에요’라는 설명이 부연되면 더 좋잖아요. 친절한 웅산씨가 되니까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재즈 재미있네’라는 즐거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요. 플디 이번 에서는 어떤 모습을 만날 수 있나요? 웅산 공연에서 제가 만든 곡을 부르면 재즈 마니아 분들은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어요(웃음), “재즈 좀 더 해주지!” 하시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마음먹고 재즈 하나로 여러 가지 색다른 맛을 보여드리려고 준비중 이에요. 공연장에 오시면 정통재즈, 모던재즈, 요즘 선보이고 있는 재즈까지 재즈의 모든 그림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하실 수 있을 거에요. 플디 연습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웅산 글쎄요, 하루에 12시간 씩 연습을 하고 싶은데 갑자기 목이 쉬어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점이 속상하죠. 다른 건 다 좋아요. 노래를 할 수 있으니까, 겁나는 것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어요. 플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웅산 정말 재즈를 즐기고 싶고 만나고 싶은 분들이라면 후회하시지 않을거에요. 관객과 제가 함께 호흡하는 재즈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즐기려는 마음만 가지고 오세요, 나머지는 제가 다 책임질게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8 / 조회 1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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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카페] 송용진, 새로운 도전에 중독되다
2006년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면, 여기 송용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밴디트] [헤드윅] [컨페션]에 연달아 출연했다. 그리고 2007년 1월부터는 뮤지컬 [하드락 카페]에서 락커 ‘준’으로 변신한다.
그러니 그의 지난해 12월 스케줄 수첩은 [헤드윅] [컨페션] [하드락 카페] 일정으로 빈 틈이 없었을 거다. 게다가 락커로서의 활동도 틈틈이 해, 그룹 쿠바(CUBA) 2집 활동과 콘서트까지 했다. 그냥 바쁜 게 아니라,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함이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올해에는 작품 욕심이 많았어요. 힘들다 싶을 정도로 했으니까. 그저 욕심이 나서 도전을 한 거에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배우로써 발전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하드락 카페] 연습실. 전직 락커 준 역할에 몰입 중이었던 그가 인터뷰를 시작하며 처음 꺼낸 말이다. 그가 지난해 여러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세운 작품 선정 기준은 상당히 단순하리만큼 명확하다. 본능적으로 하고 싶고 ‘땡기는’ 역할에만 나간다는 것.
“비중이 높다거나 주인공만을 고집하진 않아요. 작품 전체를 봐서 본능적으로 땡기는 것들 있잖아요. 예전 [록키호러픽쳐쇼]에서는 워낙 작품을 좋아해서 ‘에디’로의 출연을 자청했었어요. 노래 한 곡 부르고 죽지만(웃음). [하드락 카페]의 준도 매력적인 역할이에요. 전직 락커, 진중하지만 속은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고뇌에 찬 인물이죠. 웅산, 강효성, 문혜영씨 등 실력파 연기자들과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저에게는 가치 있는 도전이죠.”
송용진은 [하드락 카페]에서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순수함을 나타내는 전직 락커역으로 다시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 작품에서의 역할이 실제의 그와 다른 점은, 그가 현재 전직이 아닌 현직 락커라는 사실. 그는 10대 때 꾸어온 락커의 꿈을 알차게 가꿔 나가고 있었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어요. 배우로서든, 락밴드의 보컬로서든, 무대에 서면 재미있고 보람이 있거든요. 락커에 대한 꿈은 10대 때부터 키워왔으니, 사실 배우보다 먼저 저에게 각인된 꿈이에요.”
그는 많이 알려지다시피 인디밴드 쿠바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2집을 냈고, 7번의 콘서트를 가졌다. 바쁜 배우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놓지 않고 락밴드을 꾸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모습이 인디 밴드에서 성과가 다른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쿠바 앨범은 음반기획사에서 유통 없이 직접 CD를 들고 다니면서 팔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팔았죠. 바람이 있다면 홍대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거에요. 음반회사를 통하지 않아도,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치 어느 배터리 광고에 나오는 ‘백만돌이’를 보는 듯 하다. 열정과 일에 대한 욕심이 고갈되지 않는 배터리 같다. 또 그만큼 자신이 정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는 고집도 강하다.
“일을 할 때, 성공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하면 길을 잃는 다고 봐요. 뮤지컬을 하면서도 그랬고, 음악을 하면서도 그랬고, 저 나름대로의 고집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열심히 했더니,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좋아해주셨죠.”
그는 올해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시작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 그를 자주 보긴 힘들 듯 하다. 올해는 락커로서의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배우로서이 활동에 좀 더 전념했다면, 올해는 가수로서의 활동이 좀 더 매진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고, 뭔가 특별한 개인 콘서트도 열고 싶어요.”
송용진은 강하고 뚝심 있는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는 참 곱다(?)고 할 만큼, 요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꽃 미남이다. 서른이 넘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곱게 자라서 동안이냐”이냐는 농담 식 질문에 “이십대 초반, 돈이 한푼도 없어서 3일간 밴드 지하 연습실에서 고립된 되다 다행히 3일만에 연습실로 음악을 배우러 온 학생에게 발견(?) 돼서 컵라면을 얻어먹은 추억이 있다”며 웃는다.
그는 이제 뮤지컬과 음악을 넘어, 언젠가는 연극, 무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한다. 도전은 송용진이 배우로서, 가수로서 길을 걷는데 빠지지 않는 활력소임이 분명하다. [하드락 카페]에서 전직 락커이자 우유부단하고 고뇌에 찬 ‘준’으로 분한 그의 모습이 궁금한 이유는, 그가 선택한 신중한 도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7.01.05 / 조회 17,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