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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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고향의 봄’ 김지철, 원진아, 조현식, 김보정 캐스팅
뮤지컬 '고향의 봄'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고향의 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요인 '오빠생각'의 최순애, '고향의 봄'의 이원수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뮤지컬 '고향의 봄'은 동화작가 이원수, 최순애 부부가 어린 시절 '고향의 봄'과 '오빠생각'이라는 동시를 교류하며 사랑을 꽃 피웠던 일화와, 한국전쟁 시기에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며 '꼬마옥이'라는 동화를 썼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순애는 독립운동을 하던 오빠가 잡혀가서 돌아오지 못하자, 그리움을 담아 어린이 신문에 '오빠생각'이라는 작품을 발표했고, 그 작품을 읽고 한눈에 반한 이원수는 '고향의 봄'이라는 답시를 발표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편지로 동시를 교류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며 당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괴와 야만이 횡행하던 시기에 ‘잃어버린 동심의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된다. 작품은 우리 말의 고운 정서와 아름다움이 담긴 두 사람의 동시를 무대 위에 펼쳐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게 할 예정이다.
또한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친 두 사람의 일대기를 그리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동시와 동화를 낭독, 독백, 노래 등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본 작품에서는 이원수와 최순애, 두 작가가 실제로 쓴 동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동시 그대로의 운율을 살린 서정적인 음악을 통해 옛날 기억 속의 향수를 되살린다.
금일 공개된 캐스팅 프로필 사진에서는 각각의 사연이 담긴 모습으로 각자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김지철,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의 공개 소식과 함께 영역과 장르를 불문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는 원진아, 대학로 뿐만 아니라 매체를 넘나들며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연기를 펼치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연극 '유도소년'의 조현식과 드라마 '오월의 청춘', 뮤지컬 '그날들'의 김보정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연극 '분장실', '보도지침'의 오세혁이 각색/연출을 맡았으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글로 펼쳐낼 작가는 김세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세자전'을 통해 역량을 펼친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고향의 봄'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안혁원은 “힘든 시기이지만 좋은 사업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다. 배우와 창작진 모두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고향의 봄'은 11월 12일(금)~13일(토) 김포아트홀, 11월 20일(토) 영월문화예술회관, 11월 26일(금)~27일(토) 관악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본 작품은 제작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제작, 개발되어 김포문화재단, 영월문화재단, 관악문화재단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창작하는 공간 제공
2021.10.13 / 조회 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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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고양이’ 여름필수템 선물 이벤트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두 번째 이벤트 ‘여름을 부탁해!’를 마련했다.이번 이벤트는 초복과 중복을 맞이해 ‘고려은단 홍삼환’을 준비했다. 선물은 이벤트 당일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증정된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에는 대학로 틴틴홀 공연장 앞에서 현장 이벤트가 열린다. 공연장 앞에 마련된 뽑기 게임을 통해 ‘고려은단 홍삼환’, ‘리엔케이 셀 브라이트닝 선크림’, ‘올빛 발효스파 수딩 청안팩’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뷰티아이템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를 추첨을 통해 유료 예매자에게 선물로 증정한다. 기획사 측은 “연극 ‘옥탑방고양이’와 함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뷰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시원한 에어컨이 빵빵한 대학로 공연장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색다른 바캉스를 체험하러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연극 ‘옥탑방고양이’는 7월과 8월,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7월에는 평일 14,000원, 주말 17,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8월에는 7월 14일까지 조기 예매 시 전석 10,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2010년 4월 6일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틴틴홀에서 공연 중이다.사진제공_(주) 레드앤블루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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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팬심의 힘…연극 ‘옥탑방고양이’와 기부 행진
#겨양아사랑해 해시태그 8000개 달성연극 ‘옥탑방고양이’ 팀과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 회원들이 함께 한 유기묘 봉사활동 단체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유기묘 후원캠페인 ‘겨양아사랑해’로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졌다. 출연배우, 스태프들과 갓다니엘 회원들은 이날 마석보호소를 방문해 사료 기부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겨양아사랑해 캠페인으로 모은 250kg의 사료와 더불어 갓다니엘 측 모금액으로 250kg를 추가 구매해 총 500kg의 사료를 기부했다. 갓다니엘 측은 “강다니엘의 22번째 생일을 맞이해 유기묘 후원을 하고자 옥탑방고양이팀과 함께 콜라보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만큼 뜻 깊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겨양아사랑해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도달 수에 따라 후원사료의 양이 결정되는 캠페인으로서 연극 ‘‘갓다니엘’은 자체적으로 뜻을 모아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노숙자와 홈리스 자활을 돕기 위해 창간한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158호를 통해 광고를 게재했으며, 길고양이 인식개선 활동과 구조, 치료지원, TNR, 유기묘 입양활동을 하는 한국고양이협회에 2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강다니엘의 데뷔 축하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운영기금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 기금에 사용되는 마리몬드 위안부 뱃지를 600개를 구매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11월에는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고 이달 9일에는 강다니엘 고향 부산에서 또 한 번 연탄봉사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연극 ‘옥탑방고양이’는 2010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행렬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기간 7000회 돌파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틴틴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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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작 단편으로 엮은 '쿵짝' 1년 만에 재공연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좋은 날'
30~50년대 고전 가요로 엮는 공감 뮤지컬
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개막뮤지컬 ‘쿵짝’ 포스터(사진=아시아문화원,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명작 단편소설로 엮은 세대불문 공감 뮤지컬 ‘쿵짝’이 1년여 만에 재공연을 갖는다.아시아문화원과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공동으로 제작한 ‘쿵짝’은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김유정의 ‘동백꽃’,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등 한국 명작 단편소설과 30~50년대 고전 가요로 만든 작품이다.‘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주인공 옥희를 화자로 내세워 단편소설을 1인칭 관찰자 시점·1인칭 주인공 시점·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속에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와 삶의 의미를 담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지난해 2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 대학로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한데 이어 전국 순회 공연까지 가지면서 전 세대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임을 증명했다.연출가 우상욱은 “지난해 전국 곳곳에서 ‘쿵짝’으로 정말 많은 관객을 만났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성원과 관심 덕분에 올해 두 번째 공연도 무사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윤여진·권태진·조현식·김은영·박정민·임혜란·신혜지·최혜진·이상택·오우석·김리·김상두·김대웅·송나영·은채원 등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강연정·윤차영·김지혜·박한들이 새로 합류한다.‘쿵작’은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공연한다. 8월 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조기 예매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요일 오후 4시 공연은 마티네 공연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31 / 조회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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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 앞둔 '유도소년' "청춘의 성장담 위로가 됐길"
2년 만에 세 번째 공연…흥행 이어가
인터넷 생중계·이벤트 등 관객과 소통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극단 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재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14일 공연을 끝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다.‘유도소년’의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어느덧 세 번째 시즌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다니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유도소년’은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이 겪는 슬럼프를 유쾌하고도 가슴 찡한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에서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토닥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또한 “세 번째 시즌까지 무사히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공연까지 무대 위에 펼쳐질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힐링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운동 장면을 무대에서 재현하고 90년대 인기가요로 향수를 자극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초연과 재연에서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하며 높은 흥행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공연도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율 상위권을 장악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연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막 이후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해 관객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유도소년’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0 / 조회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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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3돌 생일 축하해 주세요”
4월 26일 세 번째 생일 맞은 ‘유도소년’
공연 3년 기념 ‘유도위크’ 이벤트 진행
다음달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공연 3주년 기념 ‘유도 위크’ 이벤트(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이 공연 3주년을 맞아 초연 첫 공연일인 4월 26일을 기념하기 위해 ‘유도 위크’ 이벤트를 연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1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 재연, 올해 삼연까지 흥행 열풍을 이어지고 있다. 초연과 재연 모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작품은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 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또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유도소년은 3번째 생일을 기념코자 오는 30일 공연 예매 시 전석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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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유도소년' 오늘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 스스로 내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인기다. 또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을 뿐만 아니라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에 자연스럽게 삽입함으로써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한 대학로 흥행작이다. 또한 티켓 오픈마다 예매랭킹 상위권을 장악하는 등 지난 달에는 네이버TV를 통한 공연실황 생중계를 통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가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9 / 조회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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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온라인으로 관객 만났다
전막 실황 생중계 진행해 좋은 반응
31일 오후 2시부터 3차 티켓 오픈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30일 네이버TV로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안방에서 관객과 만났다. 31일 오후 2시부터는 3차 티켓을 오픈한다.전막 실황 생중계는 예고영상, 연습영상, 히스토리 영상 등 작품과 관련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먼저 선보여 관객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인터넷으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작품이 담고 있는 에너지와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소품·의상에 좋은 반응을 보냈다.‘유도소년’은 최근 세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과 재연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3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4월 2일까지 예매한 관객에 한해 30%의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1 / 조회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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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박혜수 의리…허정민 출연 '유도소년' 찾았다
'내성적인 보스'팀 응원차 공연장 방문
"다치지 않고 막공까지 잘 마무리 하길"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 무대 올라
3월 29일엔 네이버TV 통해 전막생중계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과 연극 ‘유도소년’ 출연진(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우진·박혜수·윤박·공승연·스테파니·전효성·정이연·황소희 등.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이 극중 ‘엄선봉’ 역을 맡았던 동료배우 허정민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6일 연극 ‘유도소년’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대학로에 ‘간다(제작사) 열풍’을 이끌어냈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을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호평 받았다.2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유도소년’은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997년 고등학생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내 삶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특히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에 이어 ‘내성적인 보스’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로 단숨에 씬스틸러로 등극한 허정민이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 역으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 팀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절로 환호와 박수가 나오더라. 배우·스태프들이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을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정민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다치지 않고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이버TV를 통해 29일 공연 전막 실황 생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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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29일 인터넷 생중계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허정민·박정복 등 새로운 출연진 무대 꾸며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인터넷 생중계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29일 오후 8시 네이버TV를 통해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한다. 지난 17일 네이버 책문화블로그와 공식 소셜네트워스서비스를 통해 생중계 소식이 공개된 뒤 관객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일 개막한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작이다.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 새로운 출연진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90년대 인기가요를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다시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7 / 조회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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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나쁜자석'…청춘극의 '이유 있는 흥행'
앙코르공연으로 작품성·흥행성 인정
도전·외로움 등 청춘 공감대 자극
대학로 인기 장르 자리잡은 '청춘극'
안정적 선택…'양날의 검' 가능성도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든 단어가 돼버렸다. 취업도 결혼도 힘든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연극 ‘유도소년’의 배우 허정민) ‘88만원 세대’에 이어 ‘N포 세대’까지 청춘을 수식하는 단어에는 ‘희망’보다 ‘안타까움’이 짙다. 경제성장의 둔화 속에서 청춘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서다. 이런 청춘의 현실을 반영한 연극 두 편이 최근 대학로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유도소년’(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과 악어컴퍼니의 ‘나쁜자석’(5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이다. △청춘 현실 반영한 메시지로 공감대 ‘유도소년’과 ‘나쁜자석’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앙코르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유도소년’은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으로 누적관객수 1만 4000명,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공연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쁜자석’은 2005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뮤지컬 ‘빨래’로 잘 알려진 극작가 겸 연출가 추민주가 2012년부터 연출을 맡은 작품은 이번 공연에서도 프리뷰 티켓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두 작품의 흥행비결은 지금 청춘이 공감할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유도소년’은 1997년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란 대사로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응원을 전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재준은 “초연부터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이 담은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영국 극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희곡이 원작인 ‘나쁜자석’은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네 명의 청춘이 9세·19세·29세 시절을 오가며 겪는 이야기다. 청춘, 나아가 현대인이 겪는 관계맺기를 통한 성장과 아픔을 그린다. 추 연출은 외로움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점을 인기비결로 꼽으며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찡한 감정’이 작품의 매력이다. 누구나 느끼는 외로움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연극 ‘나쁜자석’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시대 변화 반영 청춘극 인기…다양성의 아쉬움도대학로를 찾는 주요 관객층이 20~30대인 만큼 청춘이야기는 연극과 뮤지컬의 단골 소재였다. 다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극적인 하룻밤’ 등처럼 가벼운 로맨틱코미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출가 박근형의 데뷔작 ‘청춘예찬’(1999)처럼 청춘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작품도 더러 있었지만 흔치 않아 ‘특별’ 취급을 받았다.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청춘의 현실이 더욱 각박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은 청춘의 현실에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 하나둘씩 만들어졌다. ‘유도소년’ ‘나쁜자석’ 등이 대학로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이보다 앞서는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모범생들’과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라이브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최근 대학로에서 청춘이야기가 꾸준히 공연되는 것은 지금 청춘이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청춘극’의 흥행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청춘극은 기획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레퍼토리이자 관객 입장에선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선택이 됐다. 그러나 연극계 전체로 본다면 제작환경의 자생력을 높이거나 관객 외연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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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변함없는 흥행 비결은?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진심과 겸손, 땀과 노력으로 감동 전해
이재준 연출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 담아"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도공연’의 초연을 올린 것이 2014년 4월 16일, 바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었다. 고민이 많았다. 그때만 해도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처럼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모두에게 하고 싶었다.”2014년 초연과 2015년 앙코르공연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작가 박경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1997년 전국체전에 나선 전북체고의 유도 선수 경찬의 성장기를 공감가게 그려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 ‘유도소년’은 이번에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만난 연출가 겸 작가 이재준은 ‘진심’과 ‘겸손’, 그리고 배우들의 ‘땀’과 ‘노력’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이재준 연출은 “처음 작품을 준비할 땐 장난처럼 ‘학원·코믹·로맨스·복고·액션·느와르’가 뒤섞인 콘셉트를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엔 ‘최선을 다한 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자’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게 됐다”고 털어놨다.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초연 개막을 했던 것도 이 연출에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초연 때부터 잔기술이나 트렌드를 따르고 싶지 않았다. 경찬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전하고 싶었다”며 “초연 개막 날에도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올렸다”고 말했다.연극 ‘유도소년’의 출연 배우들(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유도소년’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실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운동 장면이 작품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배우들은 개막 6~7주 전부터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실제 선수에 버금가는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무대 위에 펼쳐진 매트에 으로 아낌없이 몸을 내던지며 연기하고 있다. 이 연출은 “우리 연극의 힘은 대본이 말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한 배우의 땀과 노력”이라고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배우들이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보여주는 에너지가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세 번째 공연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작품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 연출은 “흥행한 작품이라 그만큼 부담감과 태만함을 이겨내고 겸손하게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에도 그 감동을 실현한 것이 지난 공연보다 나아진 부분이자 가장 소중한 점”이라고 밝혔다.드라마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배우 허정민, 연극 ‘날 보러와요’, 뮤지컬 ‘올드위키드 송’ 등에 출연한 배우 박정복이 경찬 역으로 출연한다. 허정민은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선 너무 힘든 단어가 됐다”며 “지금의 청춘에게 위기는 벗어나기 위해 있는 것이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다 잘 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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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뿌요·폼생폼사 추억소환…흥행깡패 '유도소년'
누구나 겪어봤을 공감백배 청춘 얘기
유도선수 경찬의 상경 명랑순정 만화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출연진 모습(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공감백배 청춘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명랑순정만화 같은 무대로 펼쳐내 관객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는 등 대학로에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냈다. 특히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뜨겁고도 순수한 청춘으로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첫 무대에서 출연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약 두 달 동안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에 임했던 그간의 땀과 노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이번 공연에는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신선한 매력으로 무장했다. 또 초연과 재연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동안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존 멤버로서 노련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제작진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슬럼프를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 찡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의 성장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공연은 세 번째 시즌이지만 배우, 스태프 모두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공연장에 직접 찾아와 이들의 뜨거운 열정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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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도소년’ 강렬한 눈빛 ‘경찬&민욱’ 컨셉 사진 공개
연극 ‘유도소년’이 2월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경찬&민욱’ 컨셉 사진은 극 후반부 유도선수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이 벌이는 격렬한 액션 장면이다. 배우들은 다양한 액션의 합을 맞추며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든 등장인물이 운동선수로 등장하는 만큼 출연 배우들은 캐릭터를 더욱 진정성 있게 선보이기 위해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 복싱, 배드민턴 트레이닝을 거쳤다. 작품은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호평받았다. 공연은 90년대 인기가요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을 자연스럽게 삽입하면서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했다. ?연극 ‘유도소년’은 배우 허정민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참여했던 배우 우상욱과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뿐인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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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vs 복싱…'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 공개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실제 경기 방불케 하는 스포츠 무대 위 펼쳐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예매 진행연극 ‘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주인공 경찬과 민욱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14일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해 예매 전쟁을 예고한다.‘유도소년’은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극 후반부에 펼쳐지는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의 격렬한 액션신을 표현했다. 경찬 역의 허정민·박정복, 민욱 역의 신성민·이현욱은 촬영 현장에서 다양한 액션 합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작품은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 가요를 삽입해 추억과 향수를 자극힌다.이번 공연에는 허정빈·박정복·신성민·이현욱 외에도 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한다.앞서 진행한 프리뷰 티켓 오픈에서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해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차 티켓 오픈은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다. 14일부터 28일까지 예매할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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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의 힘…'유도소년' 객석점유율 95% 달성
2일 단 5회차 프리뷰티켓오픈 결과
2014·2015년 이어 ‘흥행 돌풍’ 예고
김호진·박훈 초연배우 단 10회 출연
오는 3월 4일 수현재씨어터서 개막연극 ‘유도소년’에서 주인공 ‘경찬’ 역을 맡은 허정민(왼쪽)과 박정복 배우 포스터(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유도소년’의 흥행 돌풍이 예고된다. 공연 제작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한 연극 ‘유도소년’의 프리뷰 티켓 오픈 결과, 단 5회차 예매에도 불구하고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달성했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뜨겁고도 풋풋하게 그려내 지난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모두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넘어서는 등 대학로의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낸 수작으로 꼽힌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 경기를 무대 위에 펼쳐내 흥미롭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까지 공략했다.이번 삼연에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을 필두로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재연에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스페셜 무대를 준비한다. ‘대학로 흥행 깡패’의 저력을 보여준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3월 4~9일) 공연 예매 시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연극 ‘유도소년’ 예매 랭킹(2월 2일 기준) 캡쳐 이미지(사진=창작하는 공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3 / 조회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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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향수 담아…'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초연·재연 연일 매진 기록한 흥행작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같은 무대
3월 4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0년대 향수를 자극해 흥행한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3월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세 번째 앙코르공연을 갖는다.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친다. HOT의 ‘캔디’, UP의 ‘뿌요뿌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등 90년대 후반 대표 가요를 삽입곡으로 이용해 관객의 추억을 자극한다.사실적인 캐릭터 표현을 위해 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 등을 거쳤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새로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2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공연(3월 4일~9일)의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프리뷰 공연은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2 / 조회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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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고양이’ 새해맞이 다양한 선물 증정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2017년을 맞이해 새해 선물을 준비했다. 공연은 1월 2일부터 13일까지 평일에 한해 ‘2017 다이어리’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1월 공연 중에는 관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베리썸리얼제주스킨젤마스크팩’, ‘리앤케이 하이드라 세트’, ‘반짝반짝안경 책’ 등을 선물한다. 공연 관람 후기를 남긴 관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명리조트 숙박권, 대명 스키월드 리프트권’을 제공한다. 1월 28일 예매자를 대상으로는 ‘한복남 한복 대여 이용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2010년 초연했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당해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기간 7,000회 돌파, 재관람 관객 2만 명 돌파, 관객 평점 9.5점, 5년 연속 연간 연극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대학로 틴틴홀과 신연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사진_(주)악어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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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작3색' 매력 발산…뮤지컬 '쿵짝' 첫선
대표 단편소설·추억의 노래 엮어
10월 7~3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뮤지컬 ‘쿵짝’(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달 정식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쿵짝’이 3작(作) 3색(色)의 무한변신을 예고했다.‘쿵짝’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이자 소속 배우인 우상욱의 첫 연출작이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과 고복수의 ‘타향살이’, 봉봉사중창단의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진방남의 ‘꽃마차’ 등 1930~1950년대 추억의 노래들을 엮은 작품이다.소설 밖으로 나온 ‘옥희’가 각기 다른 단편소설에 있는 ‘사랑’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들려주게 되고, 각 단편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메시지와 그 안에 담겨 있는 삶의 의미를 고스란히 무대 위로 펼쳐낸다. 배우 김은영, 서태영, 김보정, 은채원, 조현식, 박정민, 임혜란, 권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월 3일까지 공연 예매 시 50% 조기예매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8 / 조회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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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직접 가봤소이다, 업무빙자 대학로 데이트
*3. [서울연극센터] 추가 정보 안내: 별도 서가인 '연극인의 서재' 구비 도서는 대출 불가이나, 벽면 책장에 꽂혀 있는 도서들은 서울연극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가입 후, 도서대출 카드를 발급 받으면 대출 가능합니다.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8,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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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땀과 노력으로 빚어낸 감동, <유도소년>이 다시 왔다
지난해 첫 무대에 올라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극단 간다의 연극 이 다시 돌아왔다. 박해수, 임철수, 김호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제작진은 지난 12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박경찬·이재준 작가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의 이재준이 연출한 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때 유망한 유도선수였으나 슬럼프에 빠진 경찬이 유도부 후배들과 전국대회에 출전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왜 유도를 시작했는지, 눈앞에 놓인 목표에 열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모습이 90년대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 홍우진, 차용학, 박성훈 등 초연 멤버들과 박해수 등 새 멤버들은 이날 장면을 나눠 번갈아 공연을 선보였다. 쉼 없이 땀 흘리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준비하는 극중 인물들의 모습은 초연과 변함없이 진한 감동을 전했고, 경찬과 주위 인물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경찬의 해외파 후배 요셉의 엉뚱한 행동들이 자아내는 ‘깨알 웃음’도 여전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재연을 준비해온 제작진과 배우들은 연습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작품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준 연출은 “이 공연 자체가 초심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그런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그래서 초연보다 더 욕심을 부린 부분이 있고, 그만큼 배우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초연 당시 우리들이 지금 살아가며 느끼는 힘든 점들과 고민을 작품에 담자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진정성이 재미나 즐거움에 가려지지 않고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특히 경찬이 민욱, 화영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언가를 하나씩 느끼고 배워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잘 그려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실제 유도선수였던 자신의 고교시절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낸 박경찬 작가는 의 인기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근 방송 및 영화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복고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극중 경찬과 같은 세대가 지금 30대 초중반이 되어 문화 소비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외에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열심히 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이 이 공연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같다. 이 작품이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는 분들에게 많은 희망과 위로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대에 오르는 초연 멤버들은 연습 및 공연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가며 톡톡히 고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재연에 나서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경찬 역을 맡은 홍우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보신 공연이 인데, 즐겁고 행복하게 이 공연을 보셨다. 그 추억 때문에 이번 공연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고, 민욱 역의 차용학은 “지난 번에 잘 전달하지 못했던 것들을 좀 더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깡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머리를 다 밀어버렸다.”며 웃음을 자아낸 경찬 역 박훈은 새로 들어온 멤버들에 대해 “덕분에 분위기가 더 활기차게 변하고, 공연도 더 풍성하고 다이나믹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초연 후 드라마 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태구 역 조현식은 “드라마는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데 연극은 정해진 시간에 무대에 오른다는 점과 배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무대에서 후배들과 같이 땀 흘리며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이야기한 경찬 역 박해수는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옷에 ‘전북체고’라고 써 있어서 믿고 가고 있다.”고 말했고, 오의식, 박정민과 함께 요셉 역을 맡은 임철수는 “이렇게 아플지 몰랐다.”는 말로 그간의 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오디션에서 유도복을 입고, 원서도 사투리로 써서 내 태구 역에 낙점됐다는 신예 신창주는 “오디션에서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풋풋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서정주 무술감독을 비롯해 이흥덕 유도체육관 관장, 장용호 국제체육관 관장 등 배우들에게 유도와 복싱 등을 훈련시킨 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배우들에 대해 “정말 열심히 했다. 누가 봐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같다. 고생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배우들의 정직한 땀과 노력이 빚어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은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13 / 조회 8,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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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유도소년> 열혈남아, 박해수 홍우진 박훈
2014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연극 이 다시 돌아온다. 고교 운동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 초연 당시 입소문을 타고 흥행 돌풍을 이어갔으며 연장공연도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어 발을 동동 구른 이들도 많았다. 한때 유망주였던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박수와 눈물을 훔치기도 한 흥행 돌풍의 주역 홍우진, 박훈과 더불어 이번 재연의 흥행을 책임질 새로운 유도소년으로 캐스팅된 박해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바쁜 박훈의 스케줄에 맞춰 저녁 7시에 스튜디오에 모인 이들은 그동안의 고된 훈련은 잠시 잊고 신나게 촬영을 이어갔다. 틈틈이 셀프 카메라도 잊지 않은 채. 오랜 시간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홍우진은 모처럼 밝은 얼굴로, 늘 선 굵은 연기만 해오던 박해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즐겁다.”라고 입을 모으고, 이에 뒤질세라 박훈은 “아직 끝나게 아니라고,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잘생기고 웃기고 이상한 이 조합의 유쾌한 인터뷰를 전한다.이제 다시 유도복을 입을 시간홍우진: 처음에 다시는 안 하려고 했어요. 안 한다고 했는데, 단체 채팅 방에서 자기들끼리 한다고 엄청 떠들고 있더라고요. 박훈: 맞아요. 우진 형은 안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진 형을 꼬시지 말고 가만히 두면 자기 스스로 내적 갈등을 승화시키고 결국에는 “그냥 할게” 그럴 거라고 내버려뒀어요(웃음).홍우진: 내가 빠져버려도 얘네들은 신나게 놀 텐데, 그럼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지켜만 봐야 될 텐데 그게 되게 싫더라고요. 그렇게 갈등하던 차 그때쯤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본 마지막 공연이 이었는데 아빠가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첫 장면에서 종이 울리고 조명이 켜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셨대요. 아들이 맨날 집에 늦게 오고 대체 뭘 하는지 몰랐는데 여기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라고 행복해하시면서도 슬퍼하셨대요. 을 아빠가 마지막으로 보신 거니까 나도 마지막으로 열심히 해보자라고. 박훈: 우진이 형이나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정말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끝내고 싶어요. 초연 당시 정말 과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나태해지지 않고 원래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느냐가 제일 관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팀의 (임)철수한테 이런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 나이는 점점 들어갈 거고 몸을 써서 연기할 수 있는 나이는 물리학적으로 정해져 있다. 네가 아마 이 작품 이후에 그런 것들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나이가 순식간에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몸과 마음을 불태워서 하는 것에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다치거든 어때, 득달까지 달려들어서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게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 번 초연에는 정신없이 달려왔다면 이번에는 하나하나 짚고 정확하게 마무리 짓고 싶어요. 그럼 그때서야 ‘정말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박해수: 저는 이 작품이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진짜로 하고 싶었거든요.박훈: 인터뷰에 전환점이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옳지 않은 것 같아. 박해수: 알았어. 박훈: 팔색조, 전환점, 터닝포인트, 연기변신 이런 거 쓰지마, 지금부터 금지야(웃음). 박해수: 이 작품이 초심을 이야기하고 있고 같은 나이 대 친구들과 땀 흘려서 할 수 있는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 각자가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몸은 아프지만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하고 있어요.박훈: 뉴팀은 정말 즐거워하고 있는 것 같아. 얼마 전에 해수가 술 취해서 저한테 밤에 전화를 했어요.즐겁다고. 너무 좋다고. 저도 개인적으로 해수를 모르기 전에 해수 공연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했어요. 저렇게 선이 굵은 친구가 과연 이 에 와서 이런 일상적인 연기를 했을 때 어떤 것이 나올까. 해수한테는 센 역할만 주어지니까 이 어떻게 보면 본인에게 휴식을 줬나 봐요. 그래서 아까 해수도 전환점이란 표현도 썼고. 그런 느낌이 스스로 드니까 그게 너무 즐겁나 봐요.홍우진: 진짜 뉴팀은 엄청 신나고, 재미있어요. 기존에 하던 배우들이 정신 단단히 차리지 않으면 큰일이다.누가 봐도 내가 동안박훈: 해수가 대답할 겁니다.박해수: 고등학생 연기 충분하죠. 무슨 문제 있나요?박훈: 지난 초연 때 기자 프레스콜 하는 날 순간적으로 나온 즉흥 대사였는데, 기자들이 빵 터지더라고. 그때 저랑 같이 했던 분이 차용학 배우인데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 친구도 소스라치게 동안은 아니거든(웃음). 그런데 해수가 들어오면서 그런 논란에서 되게 자유로워졌어요. 그래서 해수가 대답하는 걸로. 박해수: 제가 누군가한테 마음의 휴식을 줬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런데 우진이 형이 우리보다 형인데도 동안이란 말이에요. 홍우진: 그러니까 평소에 비타민 C를 열심히 먹으란 말이야.박해수: 4개씩 먹는단 말이야.박훈: 형, 우리가 안 먹는 것 같지? 우린 형보다 더 좋은 거 훨씬 많이 먹고 자란 사람들이란 말이야.박해수: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어.박훈: 나는 홍이장군도 먹는다고.박해수: 어느 날 연출님이 간단하게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도복에 전북체고라고 나와 있으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그래서 마음이 좀 놓여요.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생겨홍우진: 유도는 훈이가 제일 잘해요.박훈: 우진 형은 몸을 잘 써요. 운동신경이 좋아요.홍우진: 아니에요. 저는 그냥 잘 다쳐요.박훈: 우진 형은 유연성이 좋고, 해수는 힘이 좋아요. 봐 봐요. 기골이 장대하잖아요.저는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해서 감각이 좋아요(웃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거기서 나오는 미묘한 기싸움을 좋아해요.홍우진: 난 혼자 하는 운동이 좋아. 기계체조나 춤 같은 거.박해수: 나는 승부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하면서 승부욕이 생겼어. 어떻게 해야 넘길 수 있는지 알고 싶더라고요. 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붙은 것 같아.올인홍우진: 97년도에 나는 여자에 빠져 있었어(웃음).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던 그녀 때문에 노래방가면 항상 터보의 '러브 이즈'를 부르면서 울었지. 박해수: 난 학교를 좀 많이 빼먹고, 많이 놀았어.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방황한 것도 아닌데 공부도 하면서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녔어. 바다를 되게 많이 갔던 것 같아. 박훈: 난 아르바이트. 농사 아르바이트가 수입이 나름 짭짤했거든. 그런데 숭고하게 퇴비 날라서 고작 한 게 뭔 줄 알아? 문정동 상설할인매장가서 의 송승헌이 광고하던 스톰 옷 사는 거 였어. 30일을 퇴비 냄새가 배겨 가면서 번 돈으로 스톰 코드에 다 때려 박았었지. 박해수: 291513? 홍우진: 문정동이면 진짜 멀리도 왔었다. 박훈: 그때 강원도에서 문정동 갔다 다시 강원도로 가는 건 거의 미국 가는 시간이랑 비슷해. 청량리에서 환승을 한 4번씩 한 것 같아.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옷을 서울에서 입었으면 누군가가 알아봐 줬을 텐데 시골에서는 입어도 뭔지를 몰라요. 스톰인지 김민재인지 나만 아는 거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거(웃음). 슬럼프박해수: 경찬의 슬럼프가 많이 공감돼.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에 설레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난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는데 어느 순간 그냥 흘러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정말 즐거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 그래서 을 하게 된 것이 사실 그 이유 때문이야. 지금의 나를 바꾸고 싶어서. 홍우진: 2013년 말부터 2014년까지 너무 힘들었어. 몸과 마음 여러 가지로. 겉으로는 말을 잘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된 것 같아. 지나고 보니 그런 시기가 살면서 필요하더라고. 스스로 인지를 못하면은 병이 될텐데.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생각보다 쉽게 넘어간 것 같아.박훈: 데뷔를 코미디스러운 역할로 하다 보니 20대 후반에 계속 그런 역할만 들어왔어. "너는 웃기니까 이런 거 해." 나도 다른 색깔의 연기, 다른 결의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 아무도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진 능력이 여기까진가 보다. 이렇게 흐르다가 없어질 건가 보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 그래서 그때는 정말 공연장에 가기 싫어서 엄청 지각을 많이 하고 다녔어. 그때 정상훈 형이 어느 날 "난 널 너무 좋아하는데 네가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나는 너를 계속 좋아할 수가 없어. 네가 하는 고민이 뭔지 나도 알아. 그 시간을 견뎌내면 분명히 또 다른 기회가 올 거야."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그 형은 기억하지도 못할 말이지만 나에게는 인상 깊게 남았지. 그 시기를 넘기니까 같은 작품도 만나고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나의 우상, 무조건적인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홍우진: 극단 차이무의 성민이 형. 대학로에 처음 데뷔할 때 를 같이 했는데 언제 만나도 변하지 않은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2007년인가 처음 만났을 때 형님이 마흔 살인가 됐는데 ‘나도 마흔에는 형님 같은 배우가 되자’라는 게 목표였어. 형님이 워낙 바쁘니 이제는 같은 작품 하려면 내가 영화배우가 되는 수밖에 없어(웃음). 박훈: 아무것도 모를 때는 TV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연극을 해보니까 그냥 아주 아무것도 아닌 일상적인 것이 되게 위대해 보일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유부남인데 연극을 한다, 그 자체로도 되게 위대해 보여요. 사실 많은 희생이 없으면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 길을 묵묵히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책임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가정을 살리기 위해 다른 쪽으로 투자를 하고 시간을 쪼개 연극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위대한 사람들이 지척에 깔렸어요. 내가 하루하루 겪어보니까 ‘내 옆에 동료, 선후배들이 엄청나게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극 중에 태구가 경찬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주잖아요 "경찬 선배님은 금메달도 탔었어. 잘 할꺼야."라면서. 우상이라면 그런 것 같아요.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박해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이석준 선배님. 여러 면에서 후배들 챙기는 마음이나 작품을 접하는 마인드, 사회를 바라는 보는 태도도 그렇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 많은 배우에요. 그리고 손현주 선배님. 항상 이야기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어요. 2015년 나의 소망은홍우진: 1년 반 정도를 몸이 힘든 공연을 해서 이제는 말로만 떠드는 작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이제 제가 가장이 되고 나니까 조금 더 벌어서 엄마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생활비를 팍팍 드릴 수 있도록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박훈: 영화든 드라마든 배우로서 여러 가지 길로 확장해보려고 개인적으로 추진 중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공연보다 다른 분야로의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는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는 도전해 보고 싶어요. 저는 말하면 이뤄진다고 믿어요. 작년에 한 해를 정리하면서 2014년 목표가 뭐였나 생각해보니까 '유부남이 된 것처럼 일하자' 였어요. 제 작품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한 해였고 그 여파가 지금 여기까지 와 있고요(웃음). 올해는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배우가 돼보고 싶은 게 꿈입니다. 홍우진: 그런데 우리는 언제쯤 안 피곤하게 살 수 있을까? 한 작품하고 천천히 쉬면서 다음 작품 검토할 수 있는 그런 여유 말이야.박훈: 우리에게는 욕심이겠지? (웃음) 난 유명해지지 못할 것 같아. 홍우진: 3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도 달라진 건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박해수: 신기해.박훈: 그런 의미에서 연극이 부흥했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라이브로 나오는데 4D 영화보다 연극이 싼 건 문제가 있지 않아요? 4D 영화는 팝콘까지 플러스하면 4만원인데 연극은 할인해서 만 오천에 보는 건 사람들이 아까워합니다. 그건 굉장한 아이러니에요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서 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그것이 그 영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이 효과보다 못하다고 하는 것은 그 가치로서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연극이 부흥돼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홍우진: 저는 영화 배우가 돼서 연극이 부흥하면 다시 돌아오려고요(웃음).박훈: 저도 형과 같이 기계적 효과에 나오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웃음). 박해수: '배우집단'이라는 극단을 하는데 올해는 공연을 꼭 올리는 것과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고 가능하다면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물론 영화도 하고요(웃음).홍우진: 그럼 우리 다음 계획은 다 같이 영화에 나오는 걸로?(일동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1.26 / 조회 1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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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주역 <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이 오는 2월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연극 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교 시절 유도선수였던 박경찬 작가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대중가요와 ‘유도’라는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1997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던 배우들 전원이 다시 참여하며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여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전북체고 유도부 선수 경찬 역에는 초연멤버였던 홍우진과 박훈 그리고 연극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해수가 새롭게 캐스팅됐다.경찬이 첫 눈에 반한 배드민턴 선수 화영 역은 정연, 박민정과 4년 만에 무대 복귀를 하는 박보경이, 복싱선수 민욱 역에는 차용학과 박성훈이 초연멤버로 다시 합류하며 김호진이 합류한다. 경찬의 유도부 후배인 요셉 역은 오의식, 박정민이 다시 맡았으며 임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유도부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태구 역에는 윤여진과 조현식 그리고 신예 신창주가 캐스팅되었고, 코치 역에는 우상욱과 양경원이 초연멤버로 돌아오며, 이석이 참여한다.공연은 2월 7일부터 5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8일부터 온라인에서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Story P 제공
2015.01.07 / 조회 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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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때까지 진짜 끝난 것이 아니다” <유도소년> 박훈
2014년 상반기 대학로에 단연 화제로 꼽히는 연극은 이다. 극단 간다가 선보이는 창작 연극 은 고등학교 운동 선수들이 저마다 사람과 세상에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의 조화가 기막히게 어우러져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본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잘 노는' 극단 간다 배우들의 합이 돋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주인공 유도 선수 경찬 역을 맡은 박훈에게 시선을 뺐기지 않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하고 운동 선수처럼 삭발을 한 그는 외형 뿐 아니라 시종일관 촌스럽고 저돌적이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뜨거운 가슴을 지닌 경찬의 내면을 짙게 펼쳐내며 생기 넘치는 인물로 변신 중이다. "인터뷰를 하러 오는 길이 무척 설레었다."며 함박 웃음을 짓던 박훈의 얼굴 위에 경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춰지는 건 그와 경찬이 그리 다르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일 것 같다. '경찬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이런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겠지만 얼마나 좋아하실까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그런데 첫 공연하는 순간 느낌이 왔어요. 이거 되겠구나, 하고요." 구르고 뛰고 소리치고 웃는다. 의 에너지는 무대와 객석을 가리지 않고 넘실댄다. 배우들은 두꺼운 유도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관객들은 눈물이 나도록 웃다가 뜨거워지는 가슴에 손을 살며시 얹게 된다.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작품으로 성공적인 초연을 이어가고 있는 에서 주인공 경찬 역을 맡은 박훈은 간다 배우는 아니다. 출연으로 맺어진 극단과의 인연이 계속된 셈인데 "티켓이 많이 팔리게 도와주거나 창작 공연 경험이 많은 배우도 아닌데 민폐가 아닐까" 우려했던 부분을 이제 말끔히 씻어냈다. "시키는 거 다 한다고, 운동하라면 하고 다른 배우들이 못하는 것도 다 한다고 했어요. 어떤 사명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지금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건 간다가 좋은 판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전 대단한 놈이 아닙니다. (웃음) 요즘엔 너무 과대평가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요." 만 서른 세 살의 나이로 고등학교 2학년생을 연기하는 것 역시 그에게 또다른 도전일 터. "극중 '딱 봐도 내가 동안인데'라는 대사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빵 터지실 줄은 몰랐다."는 그는 선 굵은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어리다고 일부러 어린 척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단다. "외형보다 그 사람의 감성을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경찬 역을 하는데 제 삶이 안 묻어 나올 수는 없지요. 다행히 저도 시골 사람이고, 어렸을 때 운동도 했기 때문에 경찬의 감성들을 잘 알고 있어요. 또 어린 시절 가슴 떨려 다가갈 수도 없는 사랑의 추억은 누구나 다 있잖아요." 강원도 정선 사북 탄광촌에서 나고 자란 박훈은 초등학생 때 단거리 육상 선수도 했고 태권도, 배구도 했다. 운동신경은 타고 났지만 오로지 TV만이 유일한 문화예술의 통로였던 해발 700미터 마을의 한 소년은 TV에 나오고 싶었고, 그렇게 배우의 꿈을 품기 시작했다. "공연에 대한 개념도 없었죠. 그런데 당시 TV에 나오는 이휘재 같은 사람들이 다 연극과를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시골에서는 그런 곳에 가는 게 흔하지 않잖아요. 대학 체육학과에 원서를 넣어 합격을 했지만 안 가겠다고 했어요. 그때 아버지가 "그게 그거라더라"라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뮤지컬학과를 말씀하셨죠." 백제예술대학 뮤지컬학과에 입학했지만 연극과 뮤지컬은 낯선 세계 그 자체였다. 발레 수업, 분장 수업은 시골 아이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지만 배우에 대한 꿈은 더욱 뚜렷해졌다. 스무 살이 넘어 처음 가본 영화관에서 를 보고 나오던 길, 관객들이 최민식, 한석규를 두고 "정말 연기 잘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나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군대 갔다 와서 6만원 들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은 기회의 땅이었으니까. 야식, 자장면, 피자 등 배달 3종 세트, 단란 주점 웨이터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어요. 서울의 야경이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 밤에 대리 운전 끝나고 차도, 사람도 없는 고요한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야경을 보는데 매일매일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마치 드라마 에서처럼, '나도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다, 분명히 잘 할 수 있다.' 하고요." 배우는 삶의 마지막 희망, "버티면 기회는 올 것이다" "20대는 경험이다, 돈 한푼 벌지 않고 경험을 위해 살자고 생각"했기에 스물 일곱 살 남들 보다 늦은 나이의 데뷔까지 조바심은 없었다. 그렇게 살아온 만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 중에 만난 (이하 )는 자신의 삶과 닮은 모양이 많아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뮤지컬이라는 걸 좀 이상하게 봤거든요.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노래를 한다는 게 굉장히 어색했죠. 시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웃음) 그런데 은 제가 겪었던 비슷한 가족 해체의 이야기를 담은 것도 있고,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마침 2007년에 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터라 직후 공연 오디션엔 역대 최다 배우들이 몰려들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베드로가 된 박훈은 스스로도 뽑힌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장유정 연출이 "네가 열심히 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단다. "에 '상처는 깊이만 있지 크기가 없어서 누구의 것이 더 큰지 알 수가 없다.'라는 대사가 있어요. 그 말에 아! 딱 꽂혔죠. 꼭 그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형의 자살, 부모님의 이혼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는 절대 놓아서는 안 되는 저의 마지막 보루, 유일한 희망이었거든요." 데뷔 후 7년, 이젠 고향에서 산 만큼 서울 생활도 쌓이고 경험도 더해져 삶의 농도를 더해가는 걸 느낀다는 그다. 등의 작품에서 유쾌한 역할을 맡아 한때는 '코믹전문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는 그는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또 다른 모습을 펼쳐내었다. 무조건 틀리지 않게, '마치 암기 잘하는 것'처럼 했다는 연기에 대한 태도도 "대사가 주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에 이르렀단다. "남들보단 늦었지만 기술자가 아닌 예술가의 길로 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는 그는 속도가 아닌 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사람이 분명하다. 호탕한 그의 아버지는 "TV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무슨 배우냐."라고 무심한 척 하시지만 배우인 아들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기고 계신단다. "우리 동네 제일 유명한 배우가 원빈이에요. 그 사람 정도 되어야 배우라는 게 아버지 생각이신데 "그럼 아버지가 날 그렇게 낳으셨어야죠."라며 대응하죠. (웃음) 김태형 연출을 만나 을 하면서 코믹 배우가 아닌 진지하고 날카로운 면들을 보여줄 수 있었고, 민복기 선생님을 만나 를 하며 배우가 한계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후배들에게도 어떤 역할을 맡는 것보다 그 역을 맡는 순간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요. 버티고 열심히 하면 기회는 반드시 주어진다고 믿으니까요." 사진 촬영에 유난히 쑥쓰러워하던 그는 크고 맑게 웃었고 대화에 위트가 넘쳐났다. "낙관주의가 아니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말하던 지난 시간들이 지금의 박훈을 더욱 단단하고 결이 짙은 배우를 만들어주었음이 분명하다. 배우를 꿈꾸게 했던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싶은 마음도 여전하다. 어디에서든 쉽게 자기를 볼 수 있게 된다면 흩어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더해진 것이다. 인생이 보이는 얼굴이 탐나 빨리 늙어 30대가 되고 싶었다는 그의 스무 살 기억은 이제 "경험을 잘 쌓아 그 모습이 묻어나는 40대"의 꿈으로 이어진다. 아, 그런데 그가 무척 유머러스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에이~ 이렇게 동안 역 할 줄은 몰랐죠. 내가 20대 때 잘못 생각했구나 싶어요. 요즘 그렇게 스킨 케어를 한다니까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6.13 / 조회 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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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A] <유도소년> 무술감독에게 묻다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제작진이 직접 속시원히 풀어주는 [현장 Q&A].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연극 의 무술팀이다.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은 극중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훈련 및 시합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 이를 위해 배우들은 연습기간 동안 도장과 연습실을 밤낮으로 오가며 땀을 흘렸다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 드라마 등에서 액션배우로 활동해온 서정주가 무술감독으로 참여해 액션장면의 세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그에게 액션장면에 관해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배우들의 식단에 대한 질문에는 복싱선수 민욱 역을 맡아 활약 중인 차용학 배우가 답했다.Q 타고난 운동신경이 가장 좋은 배우, 반대로 운동신경이 가장 둔한 ‘몸꽝’ 배우는? 다들 운동신경이 좋아서 특별히 ‘몸꽝’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박훈, 양경원 배우가 특히 운동신경이 좋은 편입니다. Q 참을성이 가장 강한 배우는? 홍우진. 몸 상태가 안 좋은데도 참아가면서 열심히 연습에 참여했어요. Q 훈련기간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려주세요! 배우들이 다들 연습량이 많아 힘든 와중에도 체중 조절 때문에 식단 조절을 하느라 소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사식이 많이 들어와도 실컷 못 먹는 게 항상 안타까웠고,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복근 운동과 푸쉬업을 하고, 심지어 연습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도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극 공연 연습실이 아니라 태릉선수촌을 방불케 해서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었죠. Q 극중 가장 어려운 유도기술은 무엇인가요? 16강 전에서 경찬이 혼자 하는 회전 측방 동작이 가장 어려운데, 이 동작을 우진이가 첫 공연 전날 리허설 때 하다가 목을 다쳐서 많이 속상했어요. Q 유도, 복싱, 배드민턴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기본기인 것 같습니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지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보다 기본을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배우들이 잘 따라주었습니다. Q 극중 운동장면 중 가장 멋있게 잘 나왔다 싶은 장면을 꼽는다면? 마지막 4강전. 경찬이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내는 중요한 장면이자 마지막 장면이고, 실제 전국체전의 유도시합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무술감독으로서 공을 많이 들인 장면입니다. Q 훈련 기간 중 배우들의 식단에도 신경을 쓰셨는지,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식단을 구성했는지 궁금합니다~ 그건 팀의 전문 트레이너인 차용학 배우의 담당이었습니다. (차용학)민욱의 경우 국가대표 선수임을 생각하면 그에 맞는 몸까지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젊은 남자 배우들이라 그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지방 제거는 해야 했기에 개인별로 다르게 식단조절을 했어요. 박훈, 박성훈, 박정민 배우는 근육량을 늘리고자 기본 음식 섭취 외에 단백질 보충제를 추가로 먹었고, 다른 배우들은 일주일에 한 번~두 번만 일반 음식을 먹고 그 외에는 고구마, 닭가슴살, 샐러드만 섭취하는 등 저염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 지방을 제거하고 몸의 선을 나오게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Q 공연이나 연습 도중 부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시나요? 타박상은 얼음찜질, 골절은 마사지로 응급 처치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짧게나마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고요. 연습과 공연 중에도 배우들이 스스로 긴장을 하고 있어서 많이 다치진 않지만, 공연 도중에 발생하는 자잘한 부상이 많습니다. Q 연습기간부터 파스, 붕대, 진통제도 많이 사용하셨을 것 같아요~ 얼마나 사용하셨나요? 정확한 양은 모르겠지만, 꾸준한 양이 사용되고 있어요. 약국 한 개는 다 털지 않았을까요? ^^ Q 땀을 많이 흘리는 배우들에게 몸보신 음식을 추천한다면?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각자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탕 종류를 추천합니다. Q 여름철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간단한 운동법 알려주세요! 무릎 상태가 허락한다면 줄넘기와 스트레칭. 서늘한 시간에 하는 가벼운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모든 운동은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은 보통 사람들도 운동에 관한 한 대부분 전문가 수준인데, 아무래도 실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플레이디비 DB
2014.06.02 / 조회 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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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 <유도소년>
고교 운동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은 오랜만에 만나는 밝고 건강한 연극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흘린 땀만큼 보답을 하는 정직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고교생들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다. 한 때 국가대표상비군으로 잘나간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치기 싫어 매번 경기마다 패하고 대학에도 가지 못 할 위기에 처한 주인공 경찬은 인생 최대의 슬럼프를 겪는다. 그러던 중 유도부 후배들의 엉뚱한 말썽에 휘말려 학교로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해서 반드시 메달을 따야 하는 특명을 받는다. 이 상황 속에서 화영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복싱국가대표선수 민욱의 등장으로 일이 꼬여만 간다.박경찬 작가의 학창시절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은 유도를 비롯한 복싱,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이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여 실감나는 훈련 장면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매력적이다.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만큼 사실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 실제로 배우들은 “연습기간 동안 오전에는 유도, 복싱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연극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유도부 3인방의 훈련 장면, 노래방에서 화영을 향한 경찬의 풋풋한 사랑 고백, 민욱의 일편단심, 유도부 후배 요셉&태구 콤비, 교장 선생님 등 멀티맨으로 활약하는 코치까지 명랑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단순, 명랑, 쾌활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들은 극이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다. 은 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입은 배우들의 파스 투혼과 유도 경기장으로 표현된 생동감 있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또한 적재적소에 90년대 히트송과 소품을 배치함으로써 추억의 서랍장을 살며시 연 것처럼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두 시간 내내 정신 없이 웃다 보면 공연장 문을 나설 때는 나도 모르게 긍정의 에너지도 얻어갈 수 있다.극단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은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5.13 / 조회 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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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눈물, 감동이 녹아 든 소년들의 성장기 <유도소년>
에 이어 극단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의 배우 및 제작진은 지난 달 30일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한때 유망주였던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유도부 후배 ‘요셉’과 ‘태구’가 교장선생님이 아끼던 강아지를 잡아먹는 바람에 퇴학당할 위기에 놓인 경찬은 후배들을 데리고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대회 기간 중 만난 ‘화영’을 두고 복싱선수 ‘민욱’과 삼각관계에 놓인다. 이날 경찬 역의 홍우진·박훈을 비롯한 배우들은 작품을 전·후반부로 나눠 열연을 펼쳤다.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이 정정당당한 승부 속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깨닫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은 박경찬 작가가 자신의 실제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이재준 연출과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경험을 연극으로 만들어보게 됐다는 박경찬 작가는 “처음엔 쉽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쉽지 않았고, 극작과 유도 모두 다 어려웠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써내려갔다”고 전했다. 박경찬 작가는 ‘유도’라는 스포츠를 주요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스포츠는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나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분야다. 그런 스포츠 정신을 작품에 담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힘들고 어려운 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만큼, 에는 역동적인 운동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배우들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들은 연습기간 동안 오전에는 체육관에서 유도·복싱을 훈련하고 오후에는 연극을 연습했다고. 공연 첫날 바닥에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목이 꺾이기도 했다는 홍우진은 “어느 작품보다 부담감이 크고 무섭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복싱선수 민욱 역을 맡은 차용학과 박성훈도 마찬가지다. 평소 운동을 즐긴다는 차용학은 “외형적, 내형적으로 복싱선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작품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고, 박성훈은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정연과 함께 배드민턴 선수 화영 역을 맡은 박민정은 “학창시절 실제로 운동부였고 남학생들과 삐삐 메시지나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어 자연스럽게 작품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정민과 함께 경찬의 해외파 후배 ‘요셉’역을 맡은 오의식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엉뚱하고 한국어가 서투른 요셉은 실제로 미국에서 16년 동안 살다 온 박정민의 성격이 반영된 캐릭터다. 오의식은 “내게 부족한 게 많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 또 다른 특이점은 영화 , 드라마 등에서 액션배우로 활동해온 서정주가 무술감독으로 참여해 복싱과 유도장면의 디테일한 움직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정주 무술감독은 “배우들이 유도와 복싱을 한달 훈련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제 선수를 연기하는 데 부족함이 있어 액션디자인이 필요했다. 연습실에서 배우들이 어떻게 호흡하고 연기하는지 지켜보면서 액션을 얼마만큼 끌어낼 수 있는지 연구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뮤지컬 를 통해 공연계 액션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공연계에서 액션디자인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연극이나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은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02 / 조회 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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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젊고 새로운 힘, 극단 간다 민준호 & 이재준 연출
이들의 DNA는 분명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름이 틀림없다. "극단을 키우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고, 그런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없다"고 허허 웃는 이들, "크게 흥행한 작품을 계속 잡고 있기 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렇게 해 온 것이 지금"이라며 도전과 모험을 '본능에 충실한 것'으로 단순하게 정리하는 이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극단 간다의 창단 멤버인 민준호 대표와 이재준 연출은 간다의 힘이 '재미와 자율, 그리고 화합'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해 준다. 를 시작으로 등 많은 재기발랄한 작품을 그네들만의 솔직하고 참신한 언어로 선사해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아오고 있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진선규, 정선아, 김지현, 이희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한데 모여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세간의 기준에 억지로 부합하지 않고 자신들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지난 10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극단 간다가 우리 공연계에 의미있는 존재가 될 것임을 충분히 짐작하게 만든다. 극단 간다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민준호: (이하 )를 만든 후 2004년 중순부터 공연 축제에 다니려고 극단 이름을 만들었다. (이)재준이가 '간다'라는 이름을 냈는데, '간략할 간(簡), 다양할 다(多)'의 한자어도 우리가 바랐던 의미와 잘 맞았다. 극단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작품이 먼저 태어난 셈이다. 민준호: 을 돌아다니게 만들려다 보니까 극단이 만들어진 거지, 극단을 만들어서 거대하게 발전시켜보자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 오히려 절대 그렇게 되지 말자고 했다. (웃음) 극단 운영이 약간이라도 강압적인게 있다면 나 스스로도 불편한데 같이 있는 친구들은 안 불편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처럼 헐렁한 집단이 된 거다. (웃음) 누가 영화 찍는다고 왔다 갔다 하면 그걸 보며 왜 나만 이렇게 매일 나와서 연습하나, 그런 생각에 개의치 않고 극단에 와서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그렇게 되었다. 배우들이 한번에 다 모여있는 시간이 없으니 연출들이 좀 더 힘들긴 하다. (웃음) 극단의 색이 연출가의 스타일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준: 사실 (민)준호 형을 보고 극단에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 준호 형이 시간과 정성과 마음을 그들에게 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다는 "이렇게 해야 해!" 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 끼어들었다가 흩어졌다가 하는 곳이다. 민준호: 다들 하기 싫어서 나에게 대표직을 넘기는 것 같고.(웃음) 처음 만들었을 때도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 극단이 좌우되는 것처럼 안 보였으면 했고, 지금도 그렇다. 각자 자기 일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간다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라는 것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극단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서로가 불편해진다는 거다. 친구하고 싶고 뜻이 잘 맞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러면서 긴장도 해야 한다. 그렇게 외부 작업도 할 때 극단에서 작업이 더 특별한 의미를 분명히 가질 것이다. 배우들이 "밖에선 개인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하는데 극단에서는 서로서로 없던 걸 좀 더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극단 사람들 모두 그런 생각들이 있다. 아무리 친하다 해도 모호하고 갇혀 있는 인물은 싫다. 여러 제작 지원제도를 알아보는 것을 포함해, 공연 기획 및 마케팅 등은 누가 맡고 있는가? 이재준: 그런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없다. (웃음) 우리는 그런 걸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경우다. (웃음) 민준호 연출민준호: 이번 10주년 '간다 퍼레이드'를 위해서 프로듀싱을 잘 하는 새로운 피디가 들어왔지만 공연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게 우리나라 구조상 있을 수가 없다. 오히려 지방 공연이나 지원금을 받는 게 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과거에 으로 굉장히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배우들이 공연만 하다 보니 무대 위에서 말을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공연을 더 하면 돈을 이만큼 벌 수 있는데 이거 할래, 아님 다른 거 할래?"하고 물었을 때 다들 다른 걸 하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두, 세 달 동안 서른 군데에서 몰아서 공연하고 그 수익을 다 출연료로 나눈 후 남은 돈을 가지고 1, 2년 간 창작한 게 이다. 이재준: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하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다들 더 좋아한다. 전략적인 부분이 약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전략적인 부분들이 컸다면 극단 간다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든 아니든 크기가 더 커졌거나 아니면 다른 극단과 색이 똑같아졌을 것이다. '간다스럽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 이재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웃음) 민준호: 늘 고민하는 게 그거다. 이재준: 한 연출가의 색이 강해서 커지는 극단이 대부분인데, 우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성공한 극단처럼 되어 있었다. 심지어 건물을 샀다는 소문도 있고. (웃음) 단지 뭔가 좀더 재미있는 것, 특이하고 독특한 것, 해 보면 재미있겠다, 하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간다가 아닐까. 민준호: 이후에 비슷한 작품을 만들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그게 싫어서 만든 극단이 간다였기 때문에 공연마다 표현 방식이 다른 걸 하고 싶었다. 재준이도 공연마다 그릇을 다르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니까 수레가 어울리고, 니까 칠판을 활용한 무대가 나름의 매력으로 보여지는 것이고. 또 실질적으로 볼 때 돈이 좀 덜 들어야 한다. (웃음) 그리고 배우가 돋보였으면 좋겠다. 예전에 한 배우 형님이 "연극은 혁명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신 적이 있는데 우리들의 작업 역시 소소한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할 때 "이건 어때?"하는 게 혁명이라는 거다. 그거 아니면 재미가 없다.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공연작들이재준: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를 가볍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 세대들은 전쟁이나 데모 등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거짓말이 될 수도 있다. 그때는 그것이 현실이었고 지금은 우리가 경험한 현실을 잘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트랜드가 바뀌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빨리 흡수해야 살아남는 시대이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생각하게 되지만 그러면서 공허하지 않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그 안에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포인트가 있다. 간다 작품들을 보면 배우들이 정말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 대화를 할 수 있는 호흡들이 담긴 작품들이 많다. 민준호: 어떤 주장보다는 같이 잘 살자고 하는 이야기들이다.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대화, 상식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하고 싶은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무언가를 어떻게 느끼는가는 관객들의 몫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 공연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10주년 기념 '간다 퍼레이드'를 지난해 말부터 하고 있다. 곧 공연될 은 창작 초연이다. 이재준: 실화를 바탕으로 나와 후배(박경찬)가 함께 쓴 작품이다. 잘나가던 고등학생 유도 선수가 전국대회에 참여했다가 배드민턴 치는 여학생에게 반하고, 그 여자와 미묘한 관계에 있는 국가대표 복싱선수와 수차례 대결을 통해 성장하는, 일종의 성장드라마다. 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이재준: 주인공은 잘나가던 유도 선수이지만 자기가 왜 운동을 하는지 회의를 느끼게 된다. 보통 점수에 맞춰 진학을 하거나 어렸을 땐 주변의 권유로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주인공 역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와 혼란에 빠지는데 그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는 모습,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민준호: 대본을 보면서 '와, 나는 나이 많은 척하면서 를 하고 있는데, 다시 젊고 뜨거운 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요즘 쓰고 있는 작품도 뜨거운 쪽이 강하다. 의 뜨거움을 닮고 싶다. 이재준 연출이 처음으로 극작을 하기도 했다. 이재준: 지금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변 친구들을 봐도 서른 일곱의 나이는 뭘 크게 이룬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입도 아닌 나이다. 머리는 커졌고 자존심은 버리기 힘든, 중간에 끼어 있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러면서 한번쯤 자기 일에 회의를 갖지 않나.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간다고 좋아지거나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곳 역시 나름의 고난이 있을 것이니까. 그래서 어떤 상황에 피하지 않고 끝까지 후회 없이 하면 다른 곳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그리고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고난이 와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날 것이다. 그런 힘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모든 세대들의 고민이 끝도 없이 도는데, 그게 제때에 방법을 찾지 못해 회피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방황하는 것 같다. 에서도 어떤 해답을 주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 상황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재준 연출출연 배우들의 평균 연령이 서른이 넘었다. 이재준: 정말 그렇네. (웃음) 그런데 굉장히 재미있는 건, 다들 너무 신나 한다는 거다. 같이 모여서 운동한다는 거 자체를 재미있어하고 30대에 뭔가를 배워본다는 것 역시 재미있어 한다. 배우들에게 이 작품을 통해 저마다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배우들도 환기되는 것이 있다고들 한다. 아침부터 체육관에 모여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 봐도 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웃음) 민준호 연출이 "늙어도 간다 단원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뒤뜰에 모여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것이 간다의 목표인가. 민준호: 엊그제 엠티를 빙자해서 간다 식구들이 다 같이 엠티를 갔는데 가서 확실히 깨달았다. 엠티를 한 달에 한번 안 가면 간다가 아니겠구나, 하고. (웃음) 간다가 작업만 하는 곳이라고 하면 정말 재미없는 곳이겠구나, 다시 한번 느낀 것이다. 예전에 누군가가 "간다를 살찌워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지만 지금 이대로 같이 늙어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나 뿐 아니라 딱 보면 그 누구도 '극단을 살찌워야지' 작정하는 사람은 없다. (웃음) 간다라는 이름 때문에 억지로 뭔가 해야 한다는 게 생기면 그건 간다에 역행하는 것 같다. 공연을 잘 기획해서 전략적으로 몸짓을 키우는 것, 그것만이 다가 아닌 걸 간다에 들어오면 알게 될 것이다. 이재준: 간다를 어떻게 한다기 보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더 많이 하고 있다. 공연으로 엄청 성공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드물고, 그렇게 할 수 있는 확신이나 욕심도 없다. (웃음) 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베풀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떻게 보면 간다가 문화소외지역에 가서 많이 공연을 했던 것도 그런 활동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 최근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일도 조금씩 정리하고 있고, 그래서 불안하긴 하지만 (웃음) 나를 궁지에 몰아서 결국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일,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가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민준호: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데 돈이 있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다. 우리들이 하는 일이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행복을 느낀다면,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예뻐하는, 어느 정도의 돈을 줄 수 있는 후원인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초심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여전히 행복을 바로 느끼게 되는 건 지방 공연 다니면서 관객들 마주하는 것 이상은 없는 것 같다. 간다가 그런 것들이 잘 굴러가는 집단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4.02 / 조회 1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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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올모스트 메인> 전석 매진으로 시작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극단 간다)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펼치는 퍼레이드의 첫 작품, 연극 이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연출가, 배우들이 모여 2004년 탄생한 극단 간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뒤집은 고전 이야기를 아카펠라가 어우러진 신체극으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를 시작으로 그간 을 비롯, 최근에 등 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솔직하고 감동적인 작품들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11일 정식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단 간다의 대표인 민준호 연출은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라며 10주년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로 공연을 시작한 이후에야 극단 이름을 지었는데, 어디든 가서 할 수 있는 공연이 그 작품이었고 그게 당시 우리 마음이었다. 여러 곳을 다니며 공연 배달을 다니던 그때 2년이 가장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극단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뮤지컬 등의 연출을 맡은 이재준 역시 간다 단원.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그는 “고향처럼 가장 소중한 공간, 가족에게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차기 퍼레이드 작업을 하며 나의 고민들, 지쳤던 마음 등을 느끼고 회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극 공연장면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것 역시 극단 간다의 특징이다. 창단 멤버이자 등에 출연해 온 진선규는 “많은 후배 동료들이 생겼다는 게 이번 연습하면서 너무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으며, 영화 를 비롯,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희준 역시 단원으로서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달려오는 곳이 간다”라며 극단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 연말부터 약 1년 동안 간다의 레퍼토리들을 선보이는 이번 퍼레이드에서 첫 작품으로 선정된 무대는 2006년 뉴욕에서 초연된 존 카리아니 작 연극 이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선규, 김지현, 정선아, 정연 등 극단 간다 배우들을 비롯하여 임기홍, 박한근, 이동하, 김대현, 윤나무 등 객원 배우들이 함께 릴레이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이곳 사람들은 모두 아프다,라는 점을 모두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움, 아픔 등으로 사랑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단 간다 단원들개막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은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하며, 이후 연극 , 코믹극 등이 퍼레이드 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1.12 / 조회 1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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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무대의 맛…내가 계속 공연하는 이유”
박성훈은 쉽사리 규정하기 어려운 배우다. 쭉 뻗은 훤칠한 체격에 조막만한 얼굴, 그 위로 자리 잡은 이목구비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금세 다른 안면이 비친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굵직한 목소리엔 남자다움이 배어있다. 언뜻언뜻 소년 같은 내적인 성향이 스치기도 한다. ‘어느 것이 그의 진짜 얼굴인가’를 더듬다 종래엔 ‘이 모든 것이 박성훈의 얼굴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껄렁한 우등생 ‘락우드’, 연극 ‘모범생들’의 상위 0.1% 엘리트 ‘민영’ 등 이제껏 박성훈이 입었던 역할들이 너무나 ‘그’처럼 보였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박성훈은 지난 6개월간 바쁜 나날을 보냈다. MBC드라마 ‘잘났어 정말’과 연극 ‘모범생들’을 오가며 활동한 분주한 시간이었다. 현재는 짧게 주어진 휴식 기간을 즐기며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와 함께 연기와 게스트로 출연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대해 10월 24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많이 배운다”박성훈은 11월 개봉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한다. ‘올모스트 메인’은 총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으로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 참여한 작품이다. 2006년 초연한 뒤 전 세계에서 공연돼왔다. 이번 공연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우상욱, 진선규, 홍우진, 김지현, 정선아 등 소속 배우들과 임기홍, 노진원, 김늘메, 김대현, 박성훈, 김남호, 이동하, 윤나무 등 14명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게스트로 참여한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간다’ 안혁원 PD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죠. 지금 있는 회사에 진선규, 이희준 형님이 계신데 ‘간다’는 두 분과 인연이 큰 곳이에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간다’는 수려한 작품과 뛰어난 연출, 연기력을 자랑하는 집단이잖아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에요. 연습하는 걸 보면 정말 잘하시거든요. 어제도 런스루를 봤는데 정말 자연스러워서 이 대사가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예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박성훈은 윤나무와 함께 다섯 번째 에피소드 ‘They Fell I Randy’에 출연한다. 그는 그동안 주로 맡아왔던 도회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미스캐스팅일까 겁난다”면서도 “PD님께서 그래서 더 재밌을 거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속내는 잘 모르겠지만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함께 캐스팅된 윤나무는 전작 ‘모범생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근래에는 일주일에 5일을 만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그는 “같이 공연도 보러 다니고, 이야기도 많이 해요. 생일도 몇 달 차이 안 나서 호칭만 형이지 친구처럼 지내요. 나무는 연기도 잘하고, 마인드도 정말 좋은 친구예요”라며 파트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녹여낸 작품이다.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옴니버스로 이어지는 작품이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요. 잘 차려진 밥상 같죠.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해왔지만,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웃음) 연말연시에도 잘 어울리고, 작위적인 느낌도 없어요. 아마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연기를 하는 이유? “무대 맛을 봤죠”박성훈은 의대, 법대 등 학력이 높은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연기 전공자다. 자칭 집안의 ‘돌연변이’다. 학창시절을 묻자 “판도라를 상자를 열지 말라”며 장난스럽게 고개를 젓는다. 그의 학창시절은 ‘놀 만큼 놀아봤어’라는 유행가 가사로 축약되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만은 꽤 깊었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장시간 고민했죠. 그러다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무대 맛’을 봤죠.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까지 무대에 계속 서는 것 같아요.그가 말하는 ‘무대 맛’은 무엇일까. 박성훈은 관객이 자신을 향해 웃고 울고 박수치는 모든 것들이라 설명했다. ‘무대 맛’은 아득하게 ‘연기를 해야지’ 생각했던 그에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연극 ‘십이야’로 워크숍을 한 적 있어요. 최종 리허설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소대에 퇴장해서 정말 꺼이꺼이 울었어요. 그때 진정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어떤 마음인지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유서 읽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객석에 앉아 계신 아버지가 눈물짓고 계시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규정지을 수 없는 느낌인데,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오히려 응원해주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외라고 반문하자 “제가 집안의 골칫덩이였죠.(웃음) 아들이 하고 싶은 게 생겼다는 것에 기뻐해 주셨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은 지금도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셨는데 다른 길로 틀어진 경험이 있으시거든요. 그것에 대한 회의감이 늘 자리하고 있으셨나 봐요. ‘훈아, 너는 이 길을 선택했으니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무대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박성훈은 여러 장르에 관심이 많다. 연극과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현재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며 배우로서의 내공을 천천히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 ‘잘났어 정말’은 그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엔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생각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두 개를 접해 보니까 정말 달라요. 기본적으로 행하는 본질은 같지만,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박성훈은 그 차이에 대해 자신이 느꼈던 바를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카메라의 빨간 불을 보면서 연기하는데, 불이 아닌 상대를 인식하는 것처럼 연기해야 해요”라며 “아침드라마 특성상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기도 하고, 사건이 닥쳤을 때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표현해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 매체의 특성에 맞게 연기하는 것도 배우의 몫이잖아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를 하면서 저 스스로 그런 부분과 많이 다투고 배웠어요”라고 말을 이었다.영화는 박성훈이 가장 탐내는 분야 중 하나다.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니 좋아하는 작품부터 배우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그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몇 날 며칠을 새도 다 말하지 못할 정도’다. 그에게 인생에 영향을 끼친 단 하나의 작품을 꼽아 달라 말하자 오랜 생각의 정렬 끝에 ‘올드보이’라는 짧고 굵은 대답이 나왔다.“많은 분들에게 그랬겠지만 영화 ‘올드보이’는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요. 연기를 갓 배우기 시작했던 때에 봤던 작품인데, 최민식 선배님의 내장을 꺼내는 듯한 연기가 충격적이었죠. 지금 봐도 촌스러운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연출, 배우, 합 심지어 OST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 ‘올드보이’는 제가 정말 30년 살면서 처음으로 구매한 영화 OST이기도 해요.(웃음)” 박성훈은 먼저 시나리오를 읽어본 뒤 다시 영화를 보곤 한다. 대배우들이 대본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궁금해서다. 그는 “어떻게 이 대본을 읽고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제가 대본을 보고 연기하려 했을 때는 이렇게밖에 안 읽히던 것들이요. 송강호 선배님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송강호를 향한 존경과 감탄이 섞인 무의식적인 주억임이었다. “작업을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어요. 저분은 어떻게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 상황에 들어가는지가 정말 궁금해요.”그는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최동훈 감독을 꼽았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 ‘전우치’에 참여했을 때 최동훈 감독이 현장에서 유쾌하게 디렉팅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서다. “늘 ‘좋아! 화이팅!’ 하면서 작품을 이끄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작업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에너지도 나오고요.”“언젠가 공연 기획하고 싶다”박성훈은 언어나 화술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의 버릇이나 언어 습관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어의 ‘동음이의어’도 그의 구미를 당기는 재미 요소다. 그렇다 보니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말하는 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즐겨한다. 그는 연기하면서 늘 다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말을 하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놓치면 어느 순간 정말 대사만 하게 되더라고요.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요즘 ‘간다’랑 작업하면서 그 마인드를 리프레시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화술은 단순한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배우가 다른 인물이 되려면 배역의 말을 자신의 것처럼 할 줄 알아야 한다. 박성훈은 그 중요 명제를 늘 다잡고 있었다. “사람의 습관이나 억양, 말투가 모두 달라요. 깊은 소리도 있고, 얕은 소리도 있고요. 이런 언어 습관에 따라 사람이 주는 느낌이나 감정도 달라요. 연기할 때도 ‘말’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말이 맞춰지면 다른 것도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배역처럼 말하려면 상대도 함께 봐야 하는 거니까요.” 그는 하고 싶은 역으로 연극 ‘트루웨스트’의 ‘오스틴’ 역을 꼽기도 했다. 2007년 극단 가변에서 한 연극 ‘트루X’를 본 뒤 갖게 된 생각이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박성훈이 좋아하는 텍스트적 요소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화이’, ‘악마를 보았다’와 연극 ‘트루웨스트’에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화이’나 ‘악마를 보았다’는 절대 선을 상징하는 인물이 악을 처단하다 보니 악이 되어버리는 내용이잖아요. ‘트루웨스트’도 그렇거든요. 두 형제가 서로 정말 다른 모습인데, 나중에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어 버려요. 그렇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게 굉장히 재미있어요. 저도 이중적인 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술 취한 사람이 너무 보기 싫지만 어느 날은 굉장히 취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누구나 갖고 있는 그러한 지점을 증폭시키는 작품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그렇다면 그가 꿈꾸는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느냐고 묻자 ‘좋은 배우’, ‘연기파 배우’ 등 예상 답안지를 벗어난 다른 답변이 흘러나온다. “촉망받는 배우로 성장해서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생기면 공연 기획에 감히 손을 대고 싶어요. 현재 조재현, 김수로 선배님이 공연기획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좋은 공연을 하고,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그들과 어울려서 무대에 서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저도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그렇게 힘을 보태보고 싶어요.”마지막 질문의 끝에는 느리게 “전 공연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아요”라는 읊조림이 따라붙었다. 찬찬한 말투에서 진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전방위적 활동 사이에서도 무대를 버리지 않으려는 신실한 마음이 믿음직했다. 언젠가 장르와 분야를 넘어 그의 이름을 건 좋은 연극 시리즈를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장인 엔터테인먼트
2013.10.30 / 조회 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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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작 뮤지컬 ‘헬로! 파인데이’ 공연 확정!
뮤지컬 ‘헬로! 파인데이’가 8월 17일(금)부터 9월 2일(일)까지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공연된다.뮤지컬 ‘헬로! 파인데이’는 지난 2011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창작뮤지컬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작 중 뮤지컬 ‘모비딕’과 ‘풍월주’에 이어 정식 초연되는 세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2012년 제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공모 선정작이자, 2012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이기도 하다.작품은 사라진 딸을 찾아 떠나는 장모와 사위의 이야기다. 티격태격하는 장모와 사위는 강원도의 허름한 캬바레에서 편지 한 장 남기고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서울을 헤맨다. 작품은 B급 인생들의 고단한 삶과 결코 쉽지 않은 현실, 그 속에서 찾아가는 꿈과 희망을 그린다. 뮤지컬 ‘헬로! 파인데이’는 멀게만 느껴졌던 장모와 사위가 딸을 찾으며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는다.이번 공연은 창작집단 ‘헬로! 파인데이’의 대표 이동규가 작, 작사, 연출을 맡는다. 작곡은 연극 ‘The stone’, ‘Silk Hat’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안혜진과 뮤지컬 ‘슈샤인보이’ 음악을 작곡한 권새미가 함께한다. 배우로는 이윤화, 김문성, 봉경복, 황지영, 김기정, 황미영, 이승재, 조현식, 권성민, 노형원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05 / 조회 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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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너와 함께라면’ 대학로 컴백!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만한 코믹극 ‘너와 함께라면’이 2012년 7월 6일부터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자는 영화, 연극, 방송을 오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작가 미타니 코키다. 2010년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 후 대학로와 강남에서 꾸준한 앵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애인을 데려온 딸과 그의 가족들의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다소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진실함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돈도, 명예도, 세상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두 커플의 진실한 사랑과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가족들의 배려가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린다. 도쿄 변두리 작은 마을, 코이소 가의 가족들은 ‘나가시소멘’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일흔 살 노인인 아유미의 남자친구 기무라 켄야가 등장한다. 하지만 나이 많은 그를 가족들은 아무도 아유미의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켄야의 나이를 속여 왔던 아유미와 엄마가 받을 충격을 걱정한 가족들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는 개그맨 타이틀을 벗은 김진수가 가족을 감싸 안는 아버지 역할로 활약한다. 철없고 사랑스러운 어머니 역할에는 이정은, 중후한 노신사 켄야는 최진석이 맡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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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훈남’의 포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경민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은형은 “경민은 깔끔한 성격이다. 냉소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경민의 안을 들여다보면 겉모습과는 다르다. 그는 ‘따뜻한 집, 일이 끝나고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꿈인 건실한 청년이다”고 말했다. -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건강한 남자’, 경민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그런 대사가 있다. “아! 저 턱 선의 외로운 각도, 아! 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 아! 깊고도 낭만적인 눈동자” 이 대사는 여자 주인공이 첫사랑 ‘김종욱’을 떠올릴 때 그리는 이미지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등장하는 경민을 떠올리면 그와 비슷한 이미지가 겹쳐진다. 그가 단지 훤칠하게 잘생긴 남자여서가 아니다. 경민에게는 꿈을 위해 반짝이는 두 눈, 자신의 일에 매진할 줄 아는 지성미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은 건축학도다. 사람 냄새나는 집을 짓고 싶어하는 그는 허세나 부리는 부잣집 도련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할 줄 안다. 부모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은 접어두고 목표를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 그는 돈이 필요하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발로 뛴다. 여성들이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정은이 표류하는 청춘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면, 경민은 열심히 살아가는 건강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연이 끝난 뒤 극장을 나오는 길에는 경민에 대해 수런거리는 여자 관객들을 볼 수 있다. 경민이 유독 멋있어 보이는 것은 단지 잘생긴 배우가 그 역을 맡아서가 아니다. 그가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건강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 경민은 아무나 맡을 수 있는 배역이 아니죠~잉!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제작한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이 작품의 캐스팅에 대해 “‘경민’과 ‘정은’ 역은 비주얼적으로 건강한 청춘남녀여야 한다. 얼굴이 잘생겼다, 못생겼다의 문제가 아니다. ‘보통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물론 연기력은 기본 전제다. 연기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비주얼의 배우들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속 경민은 ‘건강한 남자’다. 캐릭터의 ‘건강함’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배우도 그에 맞는 비주얼과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조행덕 대표의 말처럼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경민 역에는 수많은 ‘건강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 중인 강동호, 이선호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성두섭, 이은형, 이동하도 참여했다. 그 외에도 임천석, 조민욱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쳐 갔다. 이 작품은 신인연기자와도 잘 맞는 작품이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청춘남녀의 상큼한 로맨스와 현실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시각을 담아냈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인연기자들의 ‘풋풋함과 건강함’이 캐릭터와 좋은 앙상블을 이룬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오픈런으로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3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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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멤버 컴백~ 알콩달콩 동거 해프닝! <옥탑방 고양이> 연습 중
고요한 이 밤, 날 찾은 님의 기척이 뻐꾸기 소리로 전해지는 건 옛 말. 이제 야옹, 하고 고양이 울라치면 상큼한 내 사랑이 애교 있게 창 너머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아? 고양이처럼 앙큼하고 새침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 가 새롭게 정비 중이다. 지난 해 초연 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오픈 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올 6월 공연에 화제의 초연 멤버들이 다시 뭉쳐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시 모인 초연 멤버- 황보라, 이선호, 강동호인터넷 연재 이야기에서 소설과 드라마로도 큰 사랑을 받은 는 우연히 서울의 한 옥탑방에 ‘이중계약’으로 어쩔 수 없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남녀의 천방지축 알콩달콩한 사랑 만들기가 담긴 무대. 지난 해 김태형, 정세혁 등 남성 연출가에서 올해 이지영 연출가가 바통을 이어 받아 ‘여성적인 매력과 아기자기한 면을 더해’ 커플들의 애정 지수와 솔로들의 애정 욕구 지수를 더욱 높일 것이란 예고다. “초연에 참여했던 작품이 오픈 런으로 공연되고 있어 매우 뿌듯하고 마치 훈장을 단 것 같은 느낌”이라는 이선호는 “원작 드라마보다 훨씬 알콩달콩한 재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 서울 두 집 중 하나는 내가 쓴 드라마 보게 만든다!역시 초연 멤버로 ‘반짝 반짝 빛나는’ 훈남 고시생으로 활약 중인 강동호는 “함께 만들어 가면서 정이 많이 든 고향 같은 곳”이라고 이야기 하며, 황보라도 “작품 음악을 들을 때 마다 옛날 생각이 나서 울컥하기도 했다”며 1년 만의 무대에 감격스러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에서 빠질 수 없는 배역, 바로 1인 다역의 멀티맨들. 섹시한 겨냥이와 우직한 뭉치로 활약하다 정은이의 부모, 옥탑방 주인 내외, 택배 직원 등 순식간에 변신하여 무대를 휘젓는 이들을 지켜보는 재미는 연습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금은 서울 고양이(멀티맨_김강석, 유지혜)지금은 경상도 부부초연 멤버에 더하여 올 초 로 연극 신고식을 마친 이은형이 “이번엔 열심히 뿐만 아니라 잘 하겠다”며 이경민 역으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나서며 초연 공연을 비롯, 연장공연까지 옥탑방 고양이를 지켜온 변희경도 남정은 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성별 개그야? 왜 나만 빵터져? 아이고, 제가 몸이 약해가...아이고, 이 집 없으면 갈 곳이...집 주인한테 이러는 거 반칙초딩들의 선 긋기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호기심 무시 못할 밥 정 무시 안되는 술 정 연극 는 대학로 SM틴틴홀에서 오픈 런 중이며, 새로운 캐스팅의 무대는 오는 6월 3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30 / 조회 2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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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웬수” 좌충우돌 동거 메이트 <옥탑방 고양이>
무릎 나온 추리닝과 똥머리, 소파와 혼연일체 된 주말을 보내고 있는 당신. 낯선 청춘 남녀의 동거 로맨스를 보며 바짝 마른 연애욕구에 시동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김유리 작가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김래원, (故)정다빈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됐던 ‘옥탑방 고양이’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원작자 김유리 작가는 “드라마에서는 삶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이 없었던 여주인공 캐릭터가 아쉬웠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이번 연극을 통해 그 동안 원했던 여주인공의 모습을 단박에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연극 이후 두 번째 연극무대에 나선 이선호는 “동거에 대한 로망이 알콩달콩함으로 녹아있다" 고 밝히며 “특히 여성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다, 연극을 보고 나면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선호와 함께 뮤지컬 의 성두섭, 뮤지컬 의 김동호가 남자 주인공 경민 역에 캐스팅되어 첫 연극무대에 나섰다. 를 통해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 황보라는 연극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연극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무조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 이야기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작품” 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동거 생활의 여자 주인공 엄정은 역에는 황보라와 함께 연극 의 손수정과 뮤지컬 의 김여진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연극 에서는 유쾌한 동거 로맨스 외에도 의인화된 고양이를 통해 88만원 세대의 아픔과 상처, 좌절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2010년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는 5월 30일 까지 대학로 SM틴틴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여기서 내 인생의 드라마가 시작되는거야!" (김여진)오늘 이사온 이경민 이라고 합니다어제 이사온 남정은 이라고 합니다헉, 이중계약?!먼저 들어온 사람이 임자남자는 체력, 여자는 성격! (성두섭, 손수정)뭘봐요, 개변태!고양이들과 단란한 저녁시간 (황선화, 김동호, 이명행) & 황보라남자랑 여자랑 자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풀지?얼레리 꼴레리~헉, 뭐야! 술이 웬수!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9 / 조회 15,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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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고양이> 이선호 & 황보라
이선호와 황보라가 옥탑방에서 만났다. 연극 에 이어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선호,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이어 영화 ‘주문진’을 마치고 연극으로 뛰어든 ‘사차원 뚜껑걸’ 황보라의 연극 . 유쾌한 동거를 시작한 선남선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의 연습실을 찾았다. 기자를 기다리고 있는 자체발광 피부 황보라! 그런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둥이’로 거듭난 이선호씨는 왜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큼. #1. 연습실은 옥탑방에 있다, 없다?! 황보라 (이하 황)제가 선호오빠 오면 혼내줄게요. 연습실은 지하 1층에 있어요. 뮤지컬 연습실 옆방이 아지트죠. 남녀주인공인 경민, 정은이 모두 트리플 캐스팅이라, 연습시간을 공평하게 나눠가지려고 해요. (이선호, 문 열고 들어오자) 뭐야, 왜 이제 온 거야! 이선호 (이하 이) (웃음) 미안. 늦었어요, 죄송해요. 이것저것 마무리할 게 있었어. 황 왜 늦어, 왜! 이 (웃음, 계속 웃음. 사람좋은 웃음으로 무마 중) 황 선호오빠는 재미있어요. 이번에 처음 만난 건데, 연습실에선 몸으로 웃겨주는 스타일이에요. 이 맞아, 저 요즘 몸 개그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연습이 시작 된지 좀 됐는데, 제가 이것저것 마무리하느라 연습에 많이 참석을 못했어요. 그래도 이번에 같이하는 배우들 성격이 좋아서 빨리 친해졌어요.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해요. 황 전 연극 무대가 처음이거든요. 남녀 두 배우가 끌고 가야 하는 연극이라 부담감이 굉장해요. ‘공연 하다가 대사를 까먹으면?’ 매일 밤 이 걱정을 한다니까요. 꿈도 꿔요, 무대에서 쓰러지는 꿈. 악, 정말 그렇게 되면 어쩌지? 이 바로 환불이지 뭐(웃음). 나는 두 번째 연극 이지만, 부담감은 마찬가지인 것 같아. 작년에 했던 은 남자배우 네 명이 대사를 나눠서 하고, 더블캐스팅이었거든요. 음, 그 때는 뭔가 여유로웠다고 할까? 그런데 는 그 때 보다 훨씬 대사가 늘어나서 마음이 바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우리가 초연배우라는 점이 좋지 않아? 우리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잖아. 참. 극 중에서 정은이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데, 보라는 사투리도 잘해요. 황 오빠, 나 고향이 부산이잖아. 이 정말? 몰랐어. 그런데 서울말 잘하네. 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지 뭐야, 파하하. 황 대사는 둘째고, 일단 무대에 서 있는 자체가 어려워. 자연스럽게 서 있는 거 말야. 이 그건 문제가 아니던데. 내가 봤을 때 문제점은 따로 있어. 황 그래? 그게 뭘까?이 응, 넌 귀여운 게 문제야. 극중 정은이는 좀 많이 찌질 해야 하는데, 너 찌질한 연기는 하루 이틀 보다 보니까 귀엽더라. 넌 좀 더 망가지도록 해. 황 나 완전 망가진 건데. 그런데 이거 칭찬이야, 욕이야? 이 음…. 칭찬, 칭찬. #2. 유쾌한 동거스토리- 보라 “절대 안돼” VS 선호 “동거, 해보고 싶은데” 황 솔직히 말하면 저한테는 동거가 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공감하기도 힘들고. 보수적인 편이에요. 그래도 무대에서 거짓말 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되니까. 계속 ‘가능하다’고 주입 시키고 있어요. 연습 전에 동거에 토론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예를 들면, 남자가 혼자 자위를 하다 동거하는 여자한테 들키는 거? 이 와, 그런 이야기도 했었어? 그 내용 들어가면 재미있겠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잖아, 남자 자존심은 좀 상하겠지만. 난 동거는 찬성. 친구끼리 집세도 반반씩 내고 좋잖아. 황 동성 말고 이성하고 말야. 이 남녀도 친구면 뭐.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관없는데. 황 헉! 오빤 정말 나랑 반대다. 연극에서 정은이의 직업이 작가잖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픈 마인드로 들어줘야 하는 게 작가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도 은근하게 마음속에 선이 있는 것 같아, 깨지 못하는 선이. 이 나도 보수적인 면이 있는데. 황 예를 들면? 이 가족관이나, 남녀의 역할에 대해서는 좀 보수적인 것 같아. 황 와, 모야. 자기 편한 것만 보수적이래. 이 동거, 이런 건 좋은 것 같아(웃음). 난 동거를 해보고 싶어. 음, 동거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해야 하나? 플디 아직 경험은 없죠? 황 에이, 있으면 있다고 하겠어요? 이 아냐, 난 있으면 있다고 해. 황 그럼 사무실에서 무서워해. 난 인터뷰 할 때 무슨 말을 할지 몰라서 지금도 회사 분이 옆에 계시잖아(웃음). 근데, 오빠는 나 보다 더 심한 것 같아! 순수한 걸까, 솔직한 걸까? #3.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 꿈꾸는 옥탑방 황 예전에 드라마를 보긴 했지만, 이번에 연극 때문에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다시 보진 않았어. 드라마에서 봤던 캐릭터에 한정 될 까봐. 그래서 그런가? 드라마의 정은과는 반대되는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아. 드라마에 나온 정은이 무뚝뚝했다면, 연극의 정은은 수다쟁이고, 껄렁하고. 이 내가 봤을 때, 연극 를 보면 여자들이 다 녹을 것 같아. 황 오빠한테? 이 아니, 대본이 정말 재미있잖아. 오글거리는데 여자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 동거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잖아. 이 맞아, 그 부분은 나도 동감해. 정말 재미있어. 이 그런데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니까 조금 슬프다. 김래원씨는 군대에 있고, 정다빈씨는…. 물어볼 수 없으니 말야. #4. 우리 동거 시작했어요?! - 바람둥이 & 뚜껑걸의 만남 황 제 친구가 선호오빠랑 친하거든요. 그 친구가 “선호 형 정말 착하고 순진해”라고 귀띔해줬었는데. 그런데 우리 연극 기사가 “이선호, 또 딴 여자 생겨” 이런 제목으로 났더라. 이 응, 맞아. 우결(우리 결혼했어요) 이미지 덕분이야(웃음). 황 우결 이미지가 뭔데? 이 바람둥이. 황 바람둥이? 그런가? 잘 모르겠어. 우리 전에 사석에서 인사 나눈 적 있었잖아. 친구의 친구라서 그런지 난 처음부터 편하고 좋은 이미지였는데. 이 그랬어? 난 보라가 정말 예뻐서 ‘와, 연예인이다’ 이러고 봤지. 음…. (기자에게) 보라는 절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했는데, 저 혼자 부담스럽게 생각했나 봐요. 황 아, 뭐야. 우결에서도 이랬어요? 예쁘다고 칭찬하고? (기자, 고개 끄덕이는) 오빠. 그러지마, 나한테는 안 먹혀~. 이 음…. 그럼 포기할게, 파하하. 황 바람둥이가 컨셉은 아닌 가봐. 이렇게 자연스럽다니. 이 아냐, 난 그냥 다중인 것 같아. 사람들이 우결에서 얻은 바람둥이 이미지를 벗고 싶지 않냐고 묻는데. 글쎄, 지금은 그냥 주시는 대로 바로 바로 받는 게 맞는 것 같아. 황 맞아, 그 자체가 이름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잖아. 이건 누구한테 들은 건데, 배우에게는 세 가지 단계가 있대. 아예 무명일 때, 그리고 이름을 알리는 단계, 나는 ‘뚜껑걸’이 이때였던 것 같고. 그 다음 단계에 황보라가 있는 거지. 그냥 이름 황보라에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런 시기. 이 아, 맞아. 우리 더 열심히 하자. 나 이번에 시트콤 들어가잖아. 시트콤은 네가 선배니까 조언 좀 해줘. 황 시트콤은 정말, 재미있어. 시트콤이 좋은 게 광고가 많이 들어와. 진짜로. 그런데 나 시트콤 하고 바로 영화 촬영장 갔다가 감독님한테 “그렇게 연기하면 안돼!”라고 혼났잖아. 시트콤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 중에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했던 장르였어. 이 넌 대본 그대로 했어? 황 아니, 내 마음대로. 감독님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대본에 직접 녹여주셔. 실제 내 습관을 대본에 써주시기도 하고. 그 땐 애드립 정말 잘했는데, 요즘은 못하겠어. 이 에이, 지난번에 연습실에서 보니까 애드립으로 도배를 하드만! 황 왜냐면, 그것도 안 하면 안되니까(웃음). 이제 풀어놓은 생각을 정리할 단계인 것 같아. 이 사실 그 때 ‘언제 저걸 다 채워뒀지?’ 하면서 내심 놀랐었어. 넌 정말 애교랑 재치는 타고 난 것 같아. 플디 돌발질문! 황우슬혜와 황보라 둘 중 누구? 이 보라는 정말 발랄하고. (보라를 보면서) 우리 황우슬혜씨는 헉! 황 (동시에) 헉! 오빠 뭐야, 이건 아니잖아~!! #5. 시나리오 작가 황보라 & 영화연출 이선호 - 연기인생 2라운드 플디 보라씨는 시나리오도 쓴다고 들었는데. 황 앗, 맞아요. 그래서 선호오빠가 한예종 영화연출과라고 해서 정말 매력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와, 진짜 똑똑하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뭐(웃음). 이 와, 시나리오도 썼어? 나 오늘 너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같이 영화 한 편 찍으면 좋겠다, 네가 쓰고, 내가 찍고, 음…. 연기는 기자님이 해야 하나? 플디 코믹 호러물 이라면 뭐. 배우들 중에 롤모델 있어요? 황 전 에 나온 에이미 아담스. 나온 케이트 블랑쉐도 중성적인 매력이 넘쳐서 좋아요. 이 전 정말 많아요. 에릭바나의 선하고, 건강하고, 바른 느낌도 좋고. 요새는 주드로도 좋아요. 플레이보이 같은 남자의 매력. 황 아, 난 오다기리 조! 이 나도! 스타일리쉬해서 좋아. 황 연기를 정말 잘하잖아. 이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얼굴이야. 아무 생각 없이 있어도 뭔가 있어 보이는 깊은 눈빛을 갖고 있어. 황 아니야,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아. 그냥 멍하니 있는 거랑은 달라. 그런데, 나는 가만히 있음 왜 멍 때리고 있냐고 하더라. 이 생활을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강동원씨도 약간 은둔 형으로 산다고 하잖아. 오다기리 조는 외출을 밤에만 한대. 외출도 편의점 가는 게 전부라고 하던데? 뭔가 참다 보니 쌓이는 게 눈빛으로 나오는 것 같아. 플디 지금 연습 시작하는 것 같아요. 황 그러네요, 그런데 선호오빠는 시트콤이랑 병행하면 정말 힘들 텐데. 이 동시에 시작되는 바람에 그렇지. 앞으로 2~3주만 더 바쁘게 움직이면 될 것 같아, 괜찮아. 황 시트콤은 매일 밤샘촬영이라 힘들텐데. 이 정말? 이틀 동안 세트촬영, 하루는 야외촬영하고 나머지는 전부 연극연습 하면 된다고 했는데. 매니저가 나한테 거짓말 한건가(웃음)? 연극은 걱정 없어, 네가 잘 채워놓고 있으니까. 저희 연극 꼭 보러 오세요, 오글거리는 로망이 살아있거든요. 황 응, 맞아. 나도 그 말엔 절대 동감! 꼭 보세요! 흐뭇남녀, 솔직한 두 남녀의 옥탑방 이야기가 달려오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3.16 / 조회 1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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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소리에 귀가 번쩍, 몸짓에 눈이 휘둥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글을 알고 귀가 트인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공연의 문은 이것으로 열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비단옷이며 빛나는 장신구를 가득 지니고 우아하게 백성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평강공주 옆에서 그녀를 질투하는 귀여운 하녀 연이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설화를 바탕으로 생각과 말과 행동을 비틀어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공연, 가 다시 대학로 무대에 섰다. 2008년 한 해 동안 ‘사실적으로 간다’ 이름 아래 그들만의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극단 간다가 하반기 선보이는 뮤지컬 작품들 중 첫 타자로 ‘거평’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004년 초연 이후 아카펠라 뮤지컬의 타이틀로 전국을 휩쓴 이 새로운 시도는 최근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무대에도 올랐다. 대사가 있긴 하지만 소리와 몸짓이 탁월한 넌버벌의 힘이었을까, 재치 있는 젊은이들의 패기 덕분이었을까. 2년 만에 다시 서울에 선 놀고 웃는 무대에 기운이 더욱 커졌다. ‘예쁜 내 얼굴 비춰볼 수 있는’ 평강의 거울을 훔쳐 숲 속 동굴 안에서 몰래 혼자만의 공주 놀이에 빠져있던 연이에게 네 발로 걷는 야생소년이 나타난다. 진정한 평강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 명의 바보를 장군으로 승격시킬 수 있는 자기만족의 기회가 그녀에게도 찾아온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이 작품은 해피엔딩이다. 야생소년이 장군이 되는지, 연이가 평강이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귀한 사람’이라는 만고불변의 교훈을 슬쩍 던져 놓고는 이야기도, 배우도, 관객도 좋다고 웃고 만다. 몸을 구부려 통로를 만들고, 둘, 셋, 혹은 넷이 엉켜 산과 들을 그릴 때, 유유히 떠 있는 백조로 변신하여 이곳이 호수임을 알려줄 때 그들의 상상력과 재치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초연 때부터 야생소년 역을 맡고 있는 진선규는, 또 다른 모습을 생각해 낼 수 없을 완벽함으로 거침없이 무대를 휘젓는다. 에서 말은 소통을 위한 여럿 중의 한가지 방법으로 평범해졌다. 그 대신 몸과 소리가 한계 없는 무대 장치, 자유자재로 연주 가능한 세션맨들을 무대 위에 즉석해서 세우며 최고 소통의 길로 자리하고 있다. 단지 ‘기발한 발상’에서 깊게 확장하지 못한 이야기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친근한 우리 이야기를 새콤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 무대 만큼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음도 사실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10.30 / 조회 1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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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래방 가서 애기 좀 할까?] 노래방에선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지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어떤 이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 다른 이는 배우들의 사진이 실린 프로그램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고 또 누구는 열심히 대걸레로 무대 바닥을 닦고 있다. 여기 배우와 관객이 섞여 있는 풍경은 연극이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하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08년 한해 동안 펼치는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연극[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의 첫 장면은 그간 ‘간다’가 선보여 온 작품의 특징인 ‘에누리 없는 리얼리티’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둥근 회전 무대 위에 노래방 기기 하나, 나란히 놓인 흔한 긴 소파 한 쌍. 이곳에 들어오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노래방은 노래를 부르는 장소가 아닌, 우리들의 한 순간을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삶의 조각들이 쌓여가는 곳이다. 노래방 주인은 노래방 뿐만이 아니라 극을 바라보는 관객과, 순간의 기로에 서서 갈등을 맛보는 등장인물들까지 관리 한다.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 허구와 실제의 경제가 모호해진 이곳에서 그는 자신 그대로 관객과 배우로 분하며 자기 고백과 인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여기서 관객들은 작품을 향한 경계심이 해체되기 마련이다. 삶을 향한 투명한 돋보기 작품에서 ‘간다’의 특기인 일상을 들여다보는 마이크로적 시선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이별을 겪는 젊은 남녀, 재혼을 앞둔 조심스러운 중년층에게 향한다. 따로 또 같이 노래방에서 겪어 나가는 일상의 순간들은 연민이 담뿍 묻어져 나오고, 삶의 아이러니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듦과 동시에 공감과 동조의 뜻으로 쉴 새 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밥을 먹고 왔다는 아들에게 끊임없이 ‘한 숟가락 뜨라’는 부모, 불 같이 화를 냈다가도 헤어짐을 이야기 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으며 ‘잘 할게’를 말하는 남자, 사랑이 달아준 날개가 어깨에 놓인 지난 세월의 짐 때문에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 중년의 그들은 수 없이 겪고 아파하고 또 잊어버리는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리얼리티와 더불어 노래방을 둘러싸고 있는 놀이터가 있음으로 해서 연극적인 미학이 힘을 발휘한다. 극 중 인물들은 구름다리를 오르고, 그네를 타며 무대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자신의 지금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가 스스로를 관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며 관객들에게도 쉼의 기회를 준다. 공간의 이동은 실제의 ‘분’과 ‘초’보다 울타리가 넉넉하여 상상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킨다. ‘존재란 무엇이고,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이야기 하는 방법은 ‘거대담론’의 무게에 지레 눌려 아둥거리지 않고, ‘다 그렇지 뭐’를 말하며 편하고 알차게 다가온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함을 모르고 맛깔지다. 젊은 연극 집단의 힘이 그대로 들어나는 것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3.17 / 조회 9,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