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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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스터디’ 국내 초연…김주헌·박훈·이동하·홍우진·김다흰·강기둥·정연·이윤지·정가희 출연
연극 '언더스터디' 국내 초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클로저', '나쁜자석', '오펀스', '거미여인의 키스'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연극 무대를 만들어 온 공연제작사 ㈜레드앤블루는 금일 공연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발표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20세기 최고의 문학가로 손꼽히는 프란츠 카프카의 가상의 미공개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의 언더스터디가 된 제이크와 그런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해리, 작품의 무대감독 록산느가 공연을 준비해 가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쇼 비즈니스계의 냉혹한 현실을 리얼하면서도 재미있게 담아낸 블랙코미디이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미국 드라마 'NYPD Blue'로 에드가 상을 수상한 미국의 극작가 테레사 레벡의 작품으로 특유의 위트와 스타일리시한 표현이 가미된 작품이다.
브루스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연기하는 무병 배우 해리 역에는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라이드', '거미여인의 키스', '엠. 버터플라이'에서 특유의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주헌과 연극 '유도소년', '벙커 트릴로지', '날 보러 와요' 등 여러 연극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선보여온 박훈이 드라마,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또한 연극 '렁스', '오만과 편견', '클로저', '나쁜자석' 이동하가 함께 해리 역에 캐스팅되었다.
유명 배우 브루스의 언더스터디를 연기하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제이크 역에는 뮤지컬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홍우진,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6시 퇴근', 연극 '인디아 블로그'의 김다흰, 음악극 '태일',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알앤제이'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강기둥이 독창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지만 어쩌다 보니 무대감독을 하고 있는 록산느 역에는 뮤지컬 '웨딩 플레이어',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연극 '완벽한 타인'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정연과 연극 '3일간의 비', '클로저', '프루프'를 통해 지속적인 연극 무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윤지, 뮤지컬 '메리셸리', '베르나르다 알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흔들림 없는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온 정가희가 첫 연극 도전에 나선다.
이에 더해 뮤지컬 '팬레터', '마리퀴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오펀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의 김태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마치 관객이 배우와 스태프들의 리허설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연극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두 명의 언더스터디와 무대감독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 '언더스터디'는 2021년 12월 21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주)레드앤블루 제공
2021.10.19 / 조회 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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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 앞둔 '유도소년' "청춘의 성장담 위로가 됐길"
2년 만에 세 번째 공연…흥행 이어가
인터넷 생중계·이벤트 등 관객과 소통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극단 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재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14일 공연을 끝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다.‘유도소년’의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어느덧 세 번째 시즌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다니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유도소년’은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이 겪는 슬럼프를 유쾌하고도 가슴 찡한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에서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토닥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또한 “세 번째 시즌까지 무사히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공연까지 무대 위에 펼쳐질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힐링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운동 장면을 무대에서 재현하고 90년대 인기가요로 향수를 자극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초연과 재연에서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하며 높은 흥행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공연도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율 상위권을 장악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연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막 이후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해 관객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유도소년’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0 / 조회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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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3돌 생일 축하해 주세요”
4월 26일 세 번째 생일 맞은 ‘유도소년’
공연 3년 기념 ‘유도위크’ 이벤트 진행
다음달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공연 3주년 기념 ‘유도 위크’ 이벤트(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이 공연 3주년을 맞아 초연 첫 공연일인 4월 26일을 기념하기 위해 ‘유도 위크’ 이벤트를 연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1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 재연, 올해 삼연까지 흥행 열풍을 이어지고 있다. 초연과 재연 모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작품은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 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또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유도소년은 3번째 생일을 기념코자 오는 30일 공연 예매 시 전석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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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유도소년' 오늘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 스스로 내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인기다. 또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을 뿐만 아니라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에 자연스럽게 삽입함으로써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한 대학로 흥행작이다. 또한 티켓 오픈마다 예매랭킹 상위권을 장악하는 등 지난 달에는 네이버TV를 통한 공연실황 생중계를 통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가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9 / 조회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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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온라인으로 관객 만났다
전막 실황 생중계 진행해 좋은 반응
31일 오후 2시부터 3차 티켓 오픈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30일 네이버TV로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안방에서 관객과 만났다. 31일 오후 2시부터는 3차 티켓을 오픈한다.전막 실황 생중계는 예고영상, 연습영상, 히스토리 영상 등 작품과 관련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먼저 선보여 관객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인터넷으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작품이 담고 있는 에너지와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소품·의상에 좋은 반응을 보냈다.‘유도소년’은 최근 세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과 재연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3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4월 2일까지 예매한 관객에 한해 30%의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1 / 조회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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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박혜수 의리…허정민 출연 '유도소년' 찾았다
'내성적인 보스'팀 응원차 공연장 방문
"다치지 않고 막공까지 잘 마무리 하길"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 무대 올라
3월 29일엔 네이버TV 통해 전막생중계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과 연극 ‘유도소년’ 출연진(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우진·박혜수·윤박·공승연·스테파니·전효성·정이연·황소희 등.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이 극중 ‘엄선봉’ 역을 맡았던 동료배우 허정민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6일 연극 ‘유도소년’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대학로에 ‘간다(제작사) 열풍’을 이끌어냈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을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호평 받았다.2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유도소년’은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997년 고등학생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내 삶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특히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에 이어 ‘내성적인 보스’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로 단숨에 씬스틸러로 등극한 허정민이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 역으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 팀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절로 환호와 박수가 나오더라. 배우·스태프들이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을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정민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다치지 않고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이버TV를 통해 29일 공연 전막 실황 생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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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29일 인터넷 생중계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허정민·박정복 등 새로운 출연진 무대 꾸며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인터넷 생중계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29일 오후 8시 네이버TV를 통해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한다. 지난 17일 네이버 책문화블로그와 공식 소셜네트워스서비스를 통해 생중계 소식이 공개된 뒤 관객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일 개막한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작이다.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 새로운 출연진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90년대 인기가요를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다시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7 / 조회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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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나쁜자석'…청춘극의 '이유 있는 흥행'
앙코르공연으로 작품성·흥행성 인정
도전·외로움 등 청춘 공감대 자극
대학로 인기 장르 자리잡은 '청춘극'
안정적 선택…'양날의 검' 가능성도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든 단어가 돼버렸다. 취업도 결혼도 힘든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연극 ‘유도소년’의 배우 허정민) ‘88만원 세대’에 이어 ‘N포 세대’까지 청춘을 수식하는 단어에는 ‘희망’보다 ‘안타까움’이 짙다. 경제성장의 둔화 속에서 청춘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서다. 이런 청춘의 현실을 반영한 연극 두 편이 최근 대학로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유도소년’(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과 악어컴퍼니의 ‘나쁜자석’(5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이다. △청춘 현실 반영한 메시지로 공감대 ‘유도소년’과 ‘나쁜자석’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앙코르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유도소년’은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으로 누적관객수 1만 4000명,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공연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쁜자석’은 2005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뮤지컬 ‘빨래’로 잘 알려진 극작가 겸 연출가 추민주가 2012년부터 연출을 맡은 작품은 이번 공연에서도 프리뷰 티켓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두 작품의 흥행비결은 지금 청춘이 공감할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유도소년’은 1997년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란 대사로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응원을 전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재준은 “초연부터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이 담은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영국 극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희곡이 원작인 ‘나쁜자석’은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네 명의 청춘이 9세·19세·29세 시절을 오가며 겪는 이야기다. 청춘, 나아가 현대인이 겪는 관계맺기를 통한 성장과 아픔을 그린다. 추 연출은 외로움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점을 인기비결로 꼽으며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찡한 감정’이 작품의 매력이다. 누구나 느끼는 외로움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연극 ‘나쁜자석’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시대 변화 반영 청춘극 인기…다양성의 아쉬움도대학로를 찾는 주요 관객층이 20~30대인 만큼 청춘이야기는 연극과 뮤지컬의 단골 소재였다. 다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극적인 하룻밤’ 등처럼 가벼운 로맨틱코미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출가 박근형의 데뷔작 ‘청춘예찬’(1999)처럼 청춘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작품도 더러 있었지만 흔치 않아 ‘특별’ 취급을 받았다.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청춘의 현실이 더욱 각박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은 청춘의 현실에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 하나둘씩 만들어졌다. ‘유도소년’ ‘나쁜자석’ 등이 대학로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이보다 앞서는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모범생들’과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라이브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최근 대학로에서 청춘이야기가 꾸준히 공연되는 것은 지금 청춘이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청춘극’의 흥행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청춘극은 기획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레퍼토리이자 관객 입장에선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선택이 됐다. 그러나 연극계 전체로 본다면 제작환경의 자생력을 높이거나 관객 외연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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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변함없는 흥행 비결은?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진심과 겸손, 땀과 노력으로 감동 전해
이재준 연출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 담아"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도공연’의 초연을 올린 것이 2014년 4월 16일, 바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었다. 고민이 많았다. 그때만 해도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처럼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모두에게 하고 싶었다.”2014년 초연과 2015년 앙코르공연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작가 박경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1997년 전국체전에 나선 전북체고의 유도 선수 경찬의 성장기를 공감가게 그려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 ‘유도소년’은 이번에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만난 연출가 겸 작가 이재준은 ‘진심’과 ‘겸손’, 그리고 배우들의 ‘땀’과 ‘노력’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이재준 연출은 “처음 작품을 준비할 땐 장난처럼 ‘학원·코믹·로맨스·복고·액션·느와르’가 뒤섞인 콘셉트를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엔 ‘최선을 다한 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자’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게 됐다”고 털어놨다.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초연 개막을 했던 것도 이 연출에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초연 때부터 잔기술이나 트렌드를 따르고 싶지 않았다. 경찬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전하고 싶었다”며 “초연 개막 날에도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올렸다”고 말했다.연극 ‘유도소년’의 출연 배우들(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유도소년’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실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운동 장면이 작품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배우들은 개막 6~7주 전부터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실제 선수에 버금가는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무대 위에 펼쳐진 매트에 으로 아낌없이 몸을 내던지며 연기하고 있다. 이 연출은 “우리 연극의 힘은 대본이 말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한 배우의 땀과 노력”이라고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배우들이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보여주는 에너지가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세 번째 공연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작품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 연출은 “흥행한 작품이라 그만큼 부담감과 태만함을 이겨내고 겸손하게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에도 그 감동을 실현한 것이 지난 공연보다 나아진 부분이자 가장 소중한 점”이라고 밝혔다.드라마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배우 허정민, 연극 ‘날 보러와요’, 뮤지컬 ‘올드위키드 송’ 등에 출연한 배우 박정복이 경찬 역으로 출연한다. 허정민은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선 너무 힘든 단어가 됐다”며 “지금의 청춘에게 위기는 벗어나기 위해 있는 것이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다 잘 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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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뿌요·폼생폼사 추억소환…흥행깡패 '유도소년'
누구나 겪어봤을 공감백배 청춘 얘기
유도선수 경찬의 상경 명랑순정 만화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출연진 모습(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공감백배 청춘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명랑순정만화 같은 무대로 펼쳐내 관객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는 등 대학로에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냈다. 특히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뜨겁고도 순수한 청춘으로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첫 무대에서 출연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약 두 달 동안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에 임했던 그간의 땀과 노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이번 공연에는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신선한 매력으로 무장했다. 또 초연과 재연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동안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존 멤버로서 노련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제작진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슬럼프를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 찡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의 성장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공연은 세 번째 시즌이지만 배우, 스태프 모두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공연장에 직접 찾아와 이들의 뜨거운 열정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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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도소년’ 강렬한 눈빛 ‘경찬&민욱’ 컨셉 사진 공개
연극 ‘유도소년’이 2월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경찬&민욱’ 컨셉 사진은 극 후반부 유도선수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이 벌이는 격렬한 액션 장면이다. 배우들은 다양한 액션의 합을 맞추며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든 등장인물이 운동선수로 등장하는 만큼 출연 배우들은 캐릭터를 더욱 진정성 있게 선보이기 위해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 복싱, 배드민턴 트레이닝을 거쳤다. 작품은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호평받았다. 공연은 90년대 인기가요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을 자연스럽게 삽입하면서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했다. ?연극 ‘유도소년’은 배우 허정민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참여했던 배우 우상욱과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뿐인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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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돌풍 일으킨 연극 '벙커 트릴로지', 2월 19일 마지막 공연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2월 1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가 배경이다. 작품은 고전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를 재해석해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하는 옴니버스다. 공연은 전작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트릴로지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갔다.제작진은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밤낮을 지새우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만든 작품인데, 관객분들이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 새로운 형식, 깊이 있는 내용, 재미있는 공연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연출 김태형과 각색 지이선 콤비가 밀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했으며, 원작자 제스로 컴튼의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는 극찬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캐스팅에는 배우 이석준과 박훈, 오종혁, 신성민, 이승원, 임철수, 김지현, 정연 등이 참여했다.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아이엠컬처진선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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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vs 복싱…'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 공개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실제 경기 방불케 하는 스포츠 무대 위 펼쳐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예매 진행연극 ‘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주인공 경찬과 민욱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14일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해 예매 전쟁을 예고한다.‘유도소년’은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극 후반부에 펼쳐지는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의 격렬한 액션신을 표현했다. 경찬 역의 허정민·박정복, 민욱 역의 신성민·이현욱은 촬영 현장에서 다양한 액션 합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작품은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 가요를 삽입해 추억과 향수를 자극힌다.이번 공연에는 허정빈·박정복·신성민·이현욱 외에도 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한다.앞서 진행한 프리뷰 티켓 오픈에서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해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차 티켓 오픈은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다. 14일부터 28일까지 예매할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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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트릴로지' 객석점유율 90% 기록하며 폐막 앞둬
1차 세계대전 무대로 고전 재해석
좁은 벙커 무대로 꾸며 몰입도 높여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공연 장면(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오는 19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 속에 막바지 공연을 준비 중이다.‘벙커 트릴로지’는 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참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 등 3개의 고전으로 재해석해 엮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실제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좁은 벙커를 무대로 꾸며 관객이 직접 작품 속 이야기를 경험하게 연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로 국내에 소개된 영국 극작가 겸 연출가 제스로 컴튼의 원작을 작가 지이선이 각색하고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했다. 국내 초연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한 제스로 컴튼은 공연을 본 뒤 “완벽한 무대로 한국 프로덕션에 신뢰를 보낸다”고 칭찬했다.국내 창작진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탄탄한 구성과 각색을 통해 밀도 높은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배우 이석준·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이 세 에피소드에 각기 다른 역할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제작진은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밤낮을 지새우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만든 작품이다. 관객들이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줘 감사드린다. 새로운 형식, 깊이 있는 내용, 재미있는 공연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3 / 조회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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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의 힘…'유도소년' 객석점유율 95% 달성
2일 단 5회차 프리뷰티켓오픈 결과
2014·2015년 이어 ‘흥행 돌풍’ 예고
김호진·박훈 초연배우 단 10회 출연
오는 3월 4일 수현재씨어터서 개막연극 ‘유도소년’에서 주인공 ‘경찬’ 역을 맡은 허정민(왼쪽)과 박정복 배우 포스터(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유도소년’의 흥행 돌풍이 예고된다. 공연 제작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한 연극 ‘유도소년’의 프리뷰 티켓 오픈 결과, 단 5회차 예매에도 불구하고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달성했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뜨겁고도 풋풋하게 그려내 지난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모두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넘어서는 등 대학로의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낸 수작으로 꼽힌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 경기를 무대 위에 펼쳐내 흥미롭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까지 공략했다.이번 삼연에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을 필두로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재연에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스페셜 무대를 준비한다. ‘대학로 흥행 깡패’의 저력을 보여준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3월 4~9일) 공연 예매 시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연극 ‘유도소년’ 예매 랭킹(2월 2일 기준) 캡쳐 이미지(사진=창작하는 공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3 / 조회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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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향수 담아…'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초연·재연 연일 매진 기록한 흥행작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같은 무대
3월 4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0년대 향수를 자극해 흥행한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3월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세 번째 앙코르공연을 갖는다.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친다. HOT의 ‘캔디’, UP의 ‘뿌요뿌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등 90년대 후반 대표 가요를 삽입곡으로 이용해 관객의 추억을 자극한다.사실적인 캐릭터 표현을 위해 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 등을 거쳤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새로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2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공연(3월 4일~9일)의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프리뷰 공연은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2 / 조회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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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벙커 트릴로지’, 1월 20일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오는 1월 20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고전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품은 총 3개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전작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트릴로지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팀으로는 연출에 김태형, 각색에 지이선 콤비가 뭉쳤다. 연출가 김태형은 지난 관객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지만 이 공간 안에서 최대한 실제 전쟁터를 경험하고 느껴봄으로써 만일의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전쟁의 참상과 그들의 희생, 그로 인해 사라져버린 진실을 다뤘다. 작품은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다시 생각하자는 취지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역 군인은 2월 2일까지 평일 공연에 한해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스토리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23 / 조회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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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트릴로지' 제작진·배우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작품 궁금증 푸는 '관객과의 대화' 개최
연출가 김태영·작가 지이선·출연 배우 참석
"참호 안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가길"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한 장면(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쟁의 참상을 다룬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연출가 김태영과 작가 지이선이 행사에 이틀 연속 참석했다. 14일엔 배우 박훈, 오종혁, 이승원, 김지현이, 15일엔 배우 이석준, 신성민, 임철수, 정연이 함께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관객과 함께 나눴다.관객은 그동안 작품을 보며 가진 궁금증을 제작진과 배우에게 직접 물었다. 포탄이 떨어질 때의 입체적인 사운드에 대한 질문에 김 연출은 “최첨단 서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공연장 곳곳에 12대의 스피커를 배치해 더욱 생생한 상황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작품을 구성하는 세 편의 에피소드 중 ‘맥베스’ 편에선 극의 시작과 끝을 관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꾸몄다. 지 작가는 “세 작품 중 한 편 정도는 조금 다른 코드로 해보고 싶었다”며 “관객이 이렇게 빨리 작품에 동참해줄 줄 몰랐다. 첫 공연 때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밝혔다.배우들은 “이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배우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도 함께 느끼고 호흡하면서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전쟁으로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김 연출과 지 작가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이 아닌 경험을 하게하는 공연이라 생각한다”며 “관객 여러분도 참호 안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벙커 트릴로지’는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 등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꾸민 옴니버스 작품이다. 오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8 / 조회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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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벙커 트릴로지’ 사인회 및 관객과의 대화 마련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사인회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사인회는 1월 7일과 8일 공연 종료 후 진행된다. 1월 7일 사인회에는 배우 박훈, 신성민, 이승원, 김지현이 참석한다. 1월 8일에는 배우 이석준, 오종혁, 임철수, 정연의 사인회가 준비돼있다. 사인회 참가자들에게는 특별 제작된 리미티드 아이템 사인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관객과의 대화는 1월 14일과 15일 공연 종료 후 진행된다. 1월 14일에는 배우 박훈, 오종혁, 이승원, 김지현이 참여한다. 1월 15일에는 배우 이석준, 신성민, 임철수, 정연이 참석하여 관객들과 공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눌 예정이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전쟁의 참상을 담아낸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작품은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작자인 ‘제스로 컴튼’의 대표작이다. 그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주)아이엠컬처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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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트릴로지' 관객과의 대화·사인회로 팬 만난다
관객 성원 보답하기 위해 이벤트 개최
배우들 참석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한 장면(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쟁의 참상을 그린 연극 ‘벙커 트릴로지’과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관객과의 대화와 사인회를 개최한다.‘벙커 트릴로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를 무대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구성한 옴니버스 작품이다. 영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창작자로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로 잘 알려진 제스로 컴튼의 대표작이다.국내 초연임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먼저 오는 7일과 8일 사인회를 연다. 박훈·신성민·이승원·김지현은 7일, 이석준·오종혁·임철수·정연은 8일 사인회에 참석해 팬과 만난다.이어 14일과 15일엔 작품에 대해 배우와 직접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박훈·오종혁·이승원·김지현은 14일, 이석준·신성민·임철수·정연은 15일 행사에 참석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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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벙커 속 100명의 관객…'벙커 트릴로지' 초연
영국 연출가 제스로 컴튼의 작품
공간·형식 파괴로 몰입감·긴장감 선사
6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서연극 ‘벙커 트롤리지’ 포스터(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의 원작자 제스로 컴튼의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벙커 트롤리지’는 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과 신화를 재해석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연출·작가 콤비인 제스로 컴튼·제이미 윌크스의 대표작이다.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비좁은 벙커 안에 단 100명의 관객을 초대한다. 제스로 컴튼의 전작처럼 공간과 형식을 파괴해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전쟁터 한 가운데 놓인 군인이 된 것 같은 사실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이석훈·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 등이 출연한다.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 장춘섭 미술감독,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이현정 안무감독 등이 참여한다.공연에 맞춰 제스로 컴튼도 내한한다. 그는 “한국에서 내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관객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니 무척 기쁘다”며 “한국 관객이 ‘벙커 트릴로지’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하루 빨리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2 / 조회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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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 챙기면 연극 '날 보러와요' 1만원에 본다
내달 4일까지 수험생 대상 75% 할인
기존 4만원짜리 S석 관람권 1만원에
12월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날 보러와요’ 출연진(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표만 잘 챙겨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각종 문화혜택들이 풍성하다. 수험표를 내밀면 영화 티켓은 물론 유명 패션 브랜드, 식당들까지 20~30% 할인은 기본이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을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수험생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현장에서 티켓 구매시 수험생 본인이 수험표를 지참하면 기존에 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S석 관람권을 75% 할인한 가격인 1만원에 제공한다. 올해 개막 20주년을 맞은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형사와 용의자를 비롯한 등장인물 각각이 지닌 드라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진실’에 관한 주제 의식을 나타낸다. 동시에 유머코드 또한 놓치지 않아 극의 균형을 이룬다.최근 MBC 드라마 ‘쇼핑왕루이’에서 감초 역할을 펼친 김병철, 차청화를 비롯해 공연계 스타 박정복, 이충주, 강정우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8 / 조회 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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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 최대 35%까지 할인 받자
연극 ‘날 보러와요’가 지난 9월 개막 이후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됐다. 작품은 올해 개막 20주년을 맞이하고 초연 연출가와 새로운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초점을 범인에게 맞추기보다 형사와 용의자를 비롯한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췄다. 극 중간 등장하는 유머코드는 무거운 분위기를 이완시키고 극의 긴장을 조절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할인은 2인 예매 시 20%, 3인 이상 예매 시 30%를 제공된다. 또한, 현재 ‘날 보러와요’에 출연 중인 배우들의 이전 작품 티켓 소지 시 30~35%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SPECIAL WEEK’ 할인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12월 11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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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추천] 희곡상 수상작 대결, 연극 ‘블랙버드’vs연극 ‘날보러와요’
DCF대명문화공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단단한 내공을 가진 두 연극이 나란히 1,2관에서 공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관에서는 연극 ‘블랙버드’가, 2관에서는 연극 ‘날보러와요’가 공연된다. 두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유수의 희곡상을 포함한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블랙버드’는 영국 에딘버러 출신 작가 데이비드 해로우어의 작품이다. 그는 신문에 실린 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썼다. 작품에는 15년 전 금지된 만남을 가진 열두 살 소녀 ‘우나’와 중년 남자 ‘레이’가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 다른 기억을 주장하며 날선 설전을 벌인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작품은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2007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2016년 토니상 베스트 리바이벌 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국내에는 2008년 연극열전2 네 번째 작품으로 처음 소개됐다. 이번 공연은 그 이후 8년 만의 공연이다. ‘레이’ 역은 조재현 원캐스트, ‘우나’ 역은 옥자연과 채수빈 더블캐스트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세 배우의 폭넓고 폭발적인 감정연기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김광림의 작품이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기도 하다. 김광림은 범인이 객석 어딘가에 앉아서 자신을 잡지 못한 이 사회를 조롱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도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 김광림은 1996년 연극 ‘날보러와요’로 그해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예술가상을 휩쓸었다. 작품은 그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려졌다. 올해는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 중이다. 출연진은 김왕근, 김병철, 박정복, 이충주, 이승희, 강정우, 이규형, 유동훈, 배윤범, 박훈, 김문식, 김대곤, 정지윤, 정인지, 차청화, 김국희, 정성희, 이정주 등이다. 연극 ‘블랙버드’는 11월 20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연극 ‘날보러와요’는 1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희곡을 함께 읽고 관람하면 두 작품의 아우라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_㈜수현재컴퍼니, 프로스랩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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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이규형…젊어진 '날보러와요' 21일 개막
송강호 출연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1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무대
영상과 안무에 변화 연극적 장치 더했다연극 ‘날보러와요’ 연습실 현장(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막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날보러와요’가 오는 21일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는 새로운 캐스트와 무대 구성의 변화를 예고하며 관객과 평단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공연은 기존에 연극 ‘날보러와요’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배우들의 참여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들은 작품에 대한 선입견 없는 접근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이끌어내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열여덟 명의 배우들이 만들어 낼 아홉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움과 신선함이 기대된다.또한 기존에 소리, 조명 등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던 장면들은 영상, 안무의 변화 및 추가로 연극적인 장치 더해 시각적, 연극적 풍성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 역시 조금 더 무르익고 세련돼 졌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음산함을 유지하되 당시의 시공간을 음악이라는 요소로 풀어내기 위해 80년대의 트렌드를 리서치해 한국식 블루스 등을 삽입했다.연극 ‘날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추억’의 원작이다. 1996년 2월 초연 뒤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지난 1월 개막 20주년을 맞아 배우 권해효·김뢰하·류태호·황석정 등 초연배우들이 모여 특별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신인 배우들을 대거 섭외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김병철(김반장)·박훈(조형사)을 비롯해 공연계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강정우·이규형(이상 용의자), 박정복·이충주(이상 김형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0 / 조회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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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보러와요’ 8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
연극 ‘날보러와요’가 8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을 한다.연극 ‘날보러와요’는 지난 1월 개막 20주년맞이 특별 공연을 했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오는 9월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출연진은 배우 김병철, 김왕근, 박정복, 이충주, 이승희, 강정우, 박훈 등이다.제작사 프로스랩은 지난 8월 10일 해당 SNS를 통해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연은 열흘 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복권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연극 ‘날보러와요’는 9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프로스랩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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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날 보러와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
9월 21~12월 11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날 보러와요’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1월 20주년 특별공연을 선보였던 연극 ‘날 보러와요’가 오는 9월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에선 ‘날 보러와요’를 탄생시킨 초연 연출가와 출연 경험이 없었던 새로운 배우들이 만난다.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색있는 연기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 김병철(김반장)과 박훈(조형사)를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가는 강정우·이규형(용의자), 박정복·이충주(김형사)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캐릭터의 정교함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강행 중이다. 무대·음악·장면 구성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각 분야의 스태프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편 ‘날 보러와요’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오는 9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일부터 열흘 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관객을 위한 ‘복권이벤트’를 마련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티켓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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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연극 <날보러와요> 9월 개막…확 바뀐 캐스팅 공개
초연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가 오는 9월 21일 대학로에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는 1996년 2월 초연 이후 약 20년 동안 꾸준히 공연된 작품으로, 영화 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개막 20주년을 맞아 권해효, 김뢰하 등 초연배우들이 특별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20주년 특별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실시한 공연과 함께 기획된 이번 연극 대학로 공연은 작품에 대해 가장 정통한 초연 연출가 김광림과 출연 경험이 없는 새로운 배우들과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김반장 역의 김병철·김왕근을 비롯해 김형사 역에 박정복·이충주·이승희, 용의자 역에 강정우·이규형·유동훈이 캐스팅됐으며, 조형사 역에는 박훈·배윤범이, 박형사 역에는 김대곤·김문식, 박기자 역에는 정인지·정지윤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연극 는 오는 9월 21일 개막을 시작으로 12월 11일까지 DFC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프로스랩 제공
2016.08.05 / 조회 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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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공감과 위로의 시간, <달빛요정과 소녀>
지난 2010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뮤지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 이하 달빛요정)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가 초연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 12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초연과는 완전히 달라진 무대와 강홍석, 우찬 등 새롭게 합류한 출연진이 눈길을 끌었다. 극단 차이무의 민복기 대표가 대본을 쓰고 연출한 는 달빛요정이 남긴 음악을 바탕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는 소녀와 그녀를 말리는 SOS전화 상담원, 달빛요정의 삶과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DJ, 달빛요정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을 그린다. 초연멤버인 박훈, 김소진, 박해준이 이번 공연에 또 한 번 출연하고, 의 강홍석과 의 우찬, 의 박민정과 신예 정가희가 합류했다. 배우들은 이날 무대에서 노래 네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달빛요정으로 분한 박훈은 DJ 캐준 역의 박해준과 함께 ‘절룩거리네’ ‘도토리’를 부르며 얼마 안 되는 음원 수익조차 사이버머니로 받아야 했던 마이너 뮤지션의 씁쓸한 정서를 표현했고, 그와 함께 달빛요정 역을 맡은 강홍석은 박훈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치킨런’과 ‘달려간다’를 소화하며 경쾌한 무대를 꾸몄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민복기 연출은 재연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 201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에 선정돼 초연 때는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공연은 오롯이 극단 차이무에서 제작해야 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무대로 돌아온 배경에 대해 민복기 연출은 “애초 작품을 함께 만들었으나 일정상 초연에 참여하지 못했던 배우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고, 초연멤버들이 너무 공연을 잘해서 또 한 번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사그라들기 전에 다시 공연을 하고 싶어 우여곡절 끝에 재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용현 디자이너가 만든 새로운 무대에 대해 "세상처럼 차가운 무대에서 노는 뜨거운 사람들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전한 민복기 연출은 “배우들이 바뀌면 일단 작품이 달라진다. 여러모로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했던 초연과는 완전히 색깔이 다른 공연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소연 음악감독도 "모인 사람들이 달라지니 음악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며 “배우들을 지켜보면서 그 안에서 발생하는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고 편곡 방향을 설명했다.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의 천과장 역으로 인기를 끈 후 의 초·재연에 모두 참여하는 박해준은 “아직까지는 드라마보다 무대가 더 편한 것 같다. 관객과 함께 나누는 응원과 희망이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무대에 서고 있다.”고 전했고, 박훈은 “ 이후 휴식이 필요했는데 이 작품이 내겐 휴식이 된다. 이 작품은 여타 뮤지컬과는 좀 다른 작품이다. 뮤지컬도 연극도 아닌 ‘차이뮤지컬(차이무+뮤지컬)’”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박훈, 박해준과 마찬가지로 초·재연에 모두 참여하는 김소진은 “초연 때 처음에는 연습한 걸 다 보여주자는 마음가짐만 갖고 무대에 올랐는데, 하다 보니 그 선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났고, 그만큼 더 나를 비우고 채우는 공연이 됐다. 그 과정을 이번에 더 많은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로 공연계 유망주로 급부상한 강홍석은 달빛요정과의 첫만남에 대해 “노래를 들었을 때 스피커에서 무언가가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분장은 물론 머리에 왁스도 안 바르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처음이다. 그만큼 나를 깨게 되는 작업”이라고 만의 매력을 꼽았다. 차갑고 비정한 세상에 지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만의 노래를 불렀던 달빛요정의 가슴 찡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는 오는 3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5.13 / 조회 6,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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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해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제일 즐겁다” <달빛요정과 소녀> <데스노트> 강홍석
성북동 집에서 인터뷰 장소인 대학로까지 걸어 왔다는 그는 크게 소리 내 웃는 얼굴에서도, 성큼성큼 옮기는 걸음걸이에서도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했다. 뮤지컬 데뷔작 와 이후 은 이러한 그의 에너지를 십분 발산하는 무대였다. 하지만 올 2월 막을 내린 는 강홍석 스스로에게도, 그를 지켜보던 다른 이들에게도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었음이 분명하다. 여장 남자 '롤라' 역을 통해 그는 유쾌한 에너지, 힘있는 가창력을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많은 끼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강홍석의 다음 스텝은 "초연에 출연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와 "인간이 아닌 캐릭터는 처음"이라는 이다. 안타깝게 요절한 인디뮤지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의 노래로 만든 따뜻한 쥬크박스 뮤지컬 는 이미 올 초 초연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아 재연으로 이어진 참이고, 는 화제의 애니매이션, 화려한 캐스팅 등으로 올 상반기 이슈몰이의 주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홍석은 과거 출연작에도,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이들 작품 앞에도 "재미있었고, 재미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설렘과 즐거움을 가장 먼저 두는 모습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자리, 좋은 밥자리'를 무엇보다 좋아한다는 그에게 무대는 목표가 아니라 사람들 안에서 자신의 삶을 즐겁고 뜻 깊게 채워가는 과정임이 분명하다. Q. 때보다 더 살이 빠진 것 같다. 에서 달빛요정은 좀 덩치가 있어야 해서 상관 없는데 때는 더 말라야 할 것 같아서 좀 더 뺄 것 같다. 그 전에 워낙 뚱뚱했다. 130kg였으니까.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교본이 다 있다. (웃음) 누구나 할 수 있고 되게 쉽다. 평소 양의 30%만 먹고, 하루에 2시간 씩 걷기만 하면 된다. (웃음) Q. 는 2014년 창작뮤지컬 시범 공연에 참여했었다. 이진원 형의 노래를 들어보라고 제작사 측에서 말씀하셨다. 처음 들었을 땐 노래를 굉장히 1차원적으로 부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단어, 한 단어를 굉장히 힘있게 내지르는 느낌이랄까? 나중에는 그 음악에서 뭔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되게 좋았다. 음악이 귀에 많이 남았고 그러면서 참여하게 되었다. Q.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이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가사들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곡에 많다. 작년에 시기적으로 나 역시 좀 안 좋았을 때 이 형의 음악을 만난 것 같다. 1월에 일본 공연을 다녀 온 후 를 기다리는 동안 10월까지 아무 일도 안 했는데 그러면서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래서인지 이 형 음악을 들으니 되게 좋았다.지금도 리딩 계속하면서 요즘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 필요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연습장면(이다엔터테인먼트 제공)Q. 극단 차이무는 탄탄하고 재치 있는 연극을 선보여 온 곳이다. 는 차이무의 첫 뮤지컬로도 화제가 되었다. 차이무에 계신 선배님들이나 연출님을 만났을 때, 첫째로 인간미가 너무나 좋더라. 를 하게 된 첫 번째 이유가 그거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얘기 나누고 좋은 술자리, 좋은 밥자리 하면서 내가 조금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민복기 연출님이 혼은 안 내신다. 그런데 뭔가 '위플래쉬' 같은 게 있다. (웃음) 끊임없이 뭔가, 순간적인 교감을 우리가 좀 더 알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신다. 그런 말씀들에 우리가 '위플래쉬'의 드러머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웃음) Q. 함께 출연하는 우찬 배우와는 대학 동기라고. 1학년 때 동기 셋이 같이 살았는데 우찬이가 그 중 하나였다. 사실 지금 많이 어른이 됐구나, 싶다. 차마 입에 못 담을 일화들이 많다, 너무 부끄러워서. (웃음) 진짜 웃기는 친구다. 서울예대 개그클럽이 되게 유명한데, 우찬이가 회장이었다. 아주 많은 걸 타고난 친구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악기도 다룰 줄 알고. 또 축복 받은 몸매라고 할 수 있지 않나. 팔, 다리가 길고, 얼굴도 길고. (웃음) 특별공연 하는 거 봤는데 우찬이가 어렸을 때 놀았던 게 그대로 나오더라. 참 보기 좋았다. 주위 친구들이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Q. 등에선 노래 뿐 아니라 춤 추는 것에도 능숙한 모습이었다. 대학생 때 봉산탈춤을 좋아해서 했는데 그거 말고 춤이라는 건 에서 처음 춰 봤다. 공연하고 나서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싶더라. 춤을 잘 춰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맞춰야 되는구나, 싶어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인 중에 동방신기 백댄서 하는 형이 계셔서 직접 찾아가서 6개월 정도 레슨을 받았다. 그때 조금 춤을 알게 된 것 같다. 재밌더라. 그래서 요즘에도 춤 많이 추고 있다. 춤 추는 작품도 좋아하고. Q. 강홍석, 하면 일단 "노래 힘있게 잘한다." 아닌가.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되게 많이 들려주셨다. 내 끼는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거다. 평범한 가정주부신데, 엄청나신 분이다. 어렸을 때 가수 하고 싶으셨는데 외할아버지가 교감선생님이셨고 너무 엄하셔서 못했다고 하시더라. 지금 경기도 광주 사시는데 동네에선 가수시다. (웃음) 옛날에는 노래방도 하셔서 동네 휘어잡으셨다. (웃음) 어머니와 내 목소리도 똑같다. 오디션 볼 때 여장한 사진을 어머니께 보냈는데, 어머니가 자기 젊었을 때랑 똑같다고. (웃음) 갑자기 우리 아버지가 너무 불쌍해지더라. 왜 우리 어머니랑 결혼했을까. (웃음) 아버지는 정말 조용하시고 선비 중에 최고 선비시다. Q. 로 뮤지컬 데뷔한 이후 큰 우여곡절은 없는 듯 하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고생을 거의 안 했다고 봐야 한다. 정말 감사하게 (정)원영 형 소개로 성재준 연출님이 안산 학교까지 직접 찾아오셔서 뮤지컬의 '뮤'자도 모르는 날 밥도 먹이고 오디션도 보게 해서 캐스팅해 가셨다. 이후에 도 즐겁게 했고. 남들 눈치 보면서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해 왔던 것 같다. 또 팝을 좋아하다 보니 여기까지 잘 진행된 것 같기도 하고. 감사하다. Q. 뮤지컬 데뷔 전 오랜 가수 준비기간이 있었고, 그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그때가 정말 나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세 본 적은 없지만 기획사 오디션을 50번도 넘게 본 것 같다. 뽑히기도 했는데, 활동을 안 시켜주니까 그냥 묶여 있을 때도 많았다. 스물 한 살부터 4년 동안 정말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뭘 해보려고 노력했었다. 무대에 서는 게 고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대에 서는 기회조차 그때는 없었으니까. 그러다가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스물 다섯에 군대를 갔고.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런 시기가 되게 중요했던 것 같고 굉장한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Q. 왜 가수가 되고 싶었나? 계원예고 생활을 하면서도 음악을 참 좋아했다. 소리 내는 걸 좋아해서 마당극을 공부했고, 마당극을 통해서 민요를 1년간 배우기도 했다. 소리 내는 게 참 재밌더라. 대학교에서도 뮤지컬 수업이 재미있었고. Q. 가 배우 강홍석에게 굉장히 중요한 작품임이 분명하다. 이후 달라진 점도 많을 것 같고. 변화라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는 거고, 변하지 않은 것은 한 작품을 했다는 것.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도 만큼 최선을 안 한 것이 없다. 다 뜨겁게 하려고 노력했고 도 그랬는데 우연찮게 내 얼굴에 여장을 하니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 하신 것 같다.(웃음) 그런데 는 뭔가 마법이 있다. 장면, 장면이 넘어가는 마법이 있는데 정말 천재들이 작업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또 제리 미첼이나 음악 감독님 등이 오셔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는데 '정말 생각이 다르시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 뭘 해도 되고, 정말 생각이 열려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이것 저것 많이 시도를 해 봤던 것 같고, 그래서 되게 재미있었다. Q. 끝나고 브로드웨이도 다녀왔다. 작품 기다리는 동안 가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 가고. (웃음) 하면서 돈을 모아서 그걸로 갔다 왔다. 빌리 포터(브로드웨이 롤라 역)를 만나고 싶었는데 휴가 중이었다. 자기 고향에서 투어를 하는 동안 본인이 그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해서 브로드웨이 공연을 안 하고 고향에 가신 거다. 내 음악적 영웅인데 못 만나서 아쉬웠다. 그런데 너무나 좋은 배우가 거기(브로드웨이)에 있더라.(롤라 역의 카일 테일러 파커) 웃음 밖에 안 나왔다. (웃음) 특이하게 그 사람도 내가 가니까 막 웃더라. 막 서로 껴안고 웃었다. 연기하는 거 봤을 때 진짜 좋은 형이다, 그랬는데 스물 일곱 살이라고 해서 충격을 좀 받았다. 스물 일곱 살인데 브로드웨이에 너무나 좋은 공연장에서 롤라를 하고, 그 친구한테 자극도 많이 받았다. 또 보러 가서 지니(제임스 몬로 이글하트)도 만났는데, 와, 진짜 흑인은 못 따라가겠더라. "바바밥~"하는데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직이고, 정말 엄청 나더라.(웃음) 흑인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분들 필(feel)은 정말 못 따라가겠다. 많이 느꼈다. Q. 6월부터 에 사신 '류크' 역으로 출연한다. 지금까지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았을 때 그간 내가 유명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기대를 안 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류크는,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는데 (웃음) 많이 닮았다고 하시더라. 내가 하나 인정하는 건 턱, 그 친구도 턱이. (웃음) 기대를 엄청 하시니까 본격적으로 연습 들어가기 전인데도 미치겠다. 와, 이런 부담감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재미있게, 같이 하는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좋은 작품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갑자기 '류크, 류크' 하니까 그 부담감이. (웃음) 걱정이 많이 되긴 한다. 는 오만석이라는 좋은 선생님 같은 형이 계셔서 내가 연기할 때 많이 알려주셨는데, 물론 연출님이 계시지만 한 배역으로만 고민하는 사람이 나 혼자니까 벌써부터 외롭다. 큰일났다. 그런데 재미있을 것 같다. 뮤지컬 (씨제스 컬쳐 제공)Q. 는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나? 단순히 재미만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한 사람을 통해서 누군가가 죽지 않나. 사회 악을 죽인다고 표현하지만 과연 그렇게 사람을 죽이는 게 맞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 같다. 도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작품이고, 도 형태로만 보면 애니메이션이니 많은 분들이 어떤 선입견을 가지실 수도 있는데, 주제 면에서 어떤 사회성을 띌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작품을 통해서 공부가 많이 될 것 같다. 원 캐스트라 혼자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워낙 좋은 선배님들이나 좋은 배우들이 계시니까. 그 안에서 내가 같이 호흡하면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좀 되고. Q. 류크는 인간이 아닌 캐릭터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기대가 된다. 그런 캐릭터를 한 번도 안 해봐서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습실에서 뭘 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얼굴에 빨간 칠도 해 보고 어깨도 이상하게 해 보고 걷는 것도 이상하게 해보고, 막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Q. 앞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은가. 부모님들이나 그 세대 분들에겐 뮤지컬이 굉장히 생소한 장르이다. 어떤 젊은 분들에게는 굉장히 즐거운 것이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 친구들도 내가 한다니 보러 오는 거지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형들과 이런 이야기 많이 한다. 이 문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면 좋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 많이 대중적이어도 문제가 되겠지만 너무 예술적이어도 많은 분들이 보러 오시지 않을 것 같고. 참 어려운 건데, 그 사이를 잘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티켓가도 좀 내려가야 더 편안하게 보실 수 있겠고. 같이 술 먹는 친구들 중에 제작하는 친구가 있다. 무슨 소스를 가지고 제작을 하면 좋을까, 이런 이야기 서로 많이 한다. 참 재미있다. 2, 3년 전만 해도 여자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웃음) 이젠 친구들끼리 모여도 어떤 주제로 작품을 만들면 좋을까,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 것 같다. Q. 최근엔 배우들이 장르 구분 없이 다른 매체에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또 가수의 꿈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내 음악, 내 이야기를 가지고 내후년 쯤 힙합 스타일의 앨범을 내고 싶다. 그래도 가수로 노래하는 것과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하는 건 정말 다르더라. (뮤지컬은) 가사 하나하나에 다 이야기가 입혀져 있어서 대화 안에 음악이 들어오는 느낌이다. 관객들과 대화를 해야 하고, 그래서 뮤지컬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으라고도 하시는데 (웃음) 그것보다 어차피 70살까지, 늙어서까지 할 일인데 천천히 세상도 보고, 무엇이 중요한지 조금씩 알면서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신구 선생님처럼 되는 게 나의 바람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4.30 / 조회 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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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땀과 노력으로 빚어낸 감동, <유도소년>이 다시 왔다
지난해 첫 무대에 올라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극단 간다의 연극 이 다시 돌아왔다. 박해수, 임철수, 김호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제작진은 지난 12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박경찬·이재준 작가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의 이재준이 연출한 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때 유망한 유도선수였으나 슬럼프에 빠진 경찬이 유도부 후배들과 전국대회에 출전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왜 유도를 시작했는지, 눈앞에 놓인 목표에 열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모습이 90년대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 홍우진, 차용학, 박성훈 등 초연 멤버들과 박해수 등 새 멤버들은 이날 장면을 나눠 번갈아 공연을 선보였다. 쉼 없이 땀 흘리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준비하는 극중 인물들의 모습은 초연과 변함없이 진한 감동을 전했고, 경찬과 주위 인물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경찬의 해외파 후배 요셉의 엉뚱한 행동들이 자아내는 ‘깨알 웃음’도 여전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재연을 준비해온 제작진과 배우들은 연습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작품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준 연출은 “이 공연 자체가 초심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그런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그래서 초연보다 더 욕심을 부린 부분이 있고, 그만큼 배우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초연 당시 우리들이 지금 살아가며 느끼는 힘든 점들과 고민을 작품에 담자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진정성이 재미나 즐거움에 가려지지 않고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특히 경찬이 민욱, 화영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언가를 하나씩 느끼고 배워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잘 그려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실제 유도선수였던 자신의 고교시절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낸 박경찬 작가는 의 인기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근 방송 및 영화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복고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극중 경찬과 같은 세대가 지금 30대 초중반이 되어 문화 소비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외에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열심히 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이 이 공연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같다. 이 작품이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는 분들에게 많은 희망과 위로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대에 오르는 초연 멤버들은 연습 및 공연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가며 톡톡히 고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재연에 나서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경찬 역을 맡은 홍우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보신 공연이 인데, 즐겁고 행복하게 이 공연을 보셨다. 그 추억 때문에 이번 공연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고, 민욱 역의 차용학은 “지난 번에 잘 전달하지 못했던 것들을 좀 더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깡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머리를 다 밀어버렸다.”며 웃음을 자아낸 경찬 역 박훈은 새로 들어온 멤버들에 대해 “덕분에 분위기가 더 활기차게 변하고, 공연도 더 풍성하고 다이나믹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초연 후 드라마 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태구 역 조현식은 “드라마는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데 연극은 정해진 시간에 무대에 오른다는 점과 배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무대에서 후배들과 같이 땀 흘리며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이야기한 경찬 역 박해수는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옷에 ‘전북체고’라고 써 있어서 믿고 가고 있다.”고 말했고, 오의식, 박정민과 함께 요셉 역을 맡은 임철수는 “이렇게 아플지 몰랐다.”는 말로 그간의 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오디션에서 유도복을 입고, 원서도 사투리로 써서 내 태구 역에 낙점됐다는 신예 신창주는 “오디션에서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풋풋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서정주 무술감독을 비롯해 이흥덕 유도체육관 관장, 장용호 국제체육관 관장 등 배우들에게 유도와 복싱 등을 훈련시킨 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배우들에 대해 “정말 열심히 했다. 누가 봐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같다. 고생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배우들의 정직한 땀과 노력이 빚어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은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13 / 조회 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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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 극단 차이무 대표 "20주년, 실험은 계속된다"
창단 후 첫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올려
"제작비 가장 많이 쓴 블록버스터급"
극단 20년 비결은 '느슨한 연대'
"동료들과 경로당 극단 여는 게 꿈"연기자 겸 연출가인 민복기와 극단 차이무는 불가분의 관계다. 1995년 창단 이듬해 극단에 들어와 잡일부터 시작한 그가 대표를 맡은 지 13년째. “좀 놀아” “막 해” “즐겁고, 재미있게” 등등. 민복기식 연출은 늘 독특한 질감의 작품을 만들어낸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전 7시 기상. 맞벌이 아내를 도와 출근 채비를 한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켠다. 어제오늘의 주요 뉴스를 훑다가 틈날 때면 페이스북 친구 사연도 읽는다. 평소 운동과는 안 친하고 술자리는 챙기는 편. 모처럼 쉬는 날엔 영화를 몰아본다. 여느 40대 옆집 아저씨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 사람 뭐지? 이름은 민복기(47). 1996년 극단 차이무(차원이동무대선)에 입단해 2002년부터는 대표직을 맡고 있다. 뭔가 독특하다. 가끔 생뚱맞기까지 하다. 행보를 종잡을 수 없어서다. 두서너 개의 작품(대본)을 한꺼번에 써내려 가는 식이다. 가끔 배우로 TV와 스크린,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는가 하면 어떤 때는 영화감독이 됐다가 어떤 때는 연출도 한다. 올 한 해 첫 출발 역시 심상치가 않다. 민복기 극단 차이무 대표(사진= 김정욱 기자).민 대표가 올해 첫 차이무 무대로 꾸린 작품은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2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그동안 연극만 해온 극단인 데다 창단 20주년을 여는 작품인 만큼 이색적이다 못해 도전적이라는 반응이다. 게다가 ‘인디뮤지션’의 음악을 들고 나오다니. 그가 직접 쓰고 연출을 맡았다.“많은 작품이 유명한 사람, 잘 알려진 사람 이야기를 다루지 않나. 사실은 더 멋지게 살다간, 잊혀진 사람들이 더 많은데. 우연히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의 노래를 들었는데 구구절절했다. 노래마다 단편영화처럼 사연이 있어 작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민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기존 뮤지컬의 ABC를 전혀 따르지 않는 ‘차이무식’이라고 이름 붙였다. “예기치 않게 올해 첫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이 됐는데 ‘달빛요정과 소녀’는 차이무 창단 이래 가장 많은 제작비를 쓴 ‘블록버스터’다. 주변 반응은 극과 극이다. ‘연극’과 ‘뮤지컬’ 사이에 있다고 해야 하나. 노래가 있는 드라마다. 경계를 허무는 장르와 장르의 결합, 경계를 흔드는 작업. 차이무의 다양한 시도라고 보면 된다.”민 대표는 20주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특별히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다. “꼭 뭘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늘 과정이 중요하니까. 예기치 않게 운명처럼 맞닥뜨리면 된다. 차이무 모토는 ‘즐겁고 재미있게’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관객이 보고 즐거우면 그만이고, 그다음이 의미라고 했다. 20년이 된 극단의 운영 노하우를 물었더니 “느슨한(?) 연대”라는 대답이 나왔다. 자율무대, 그게 차이무의 저력이란다. “마치 놀러 갔다가 고향 생각날 때 다시 오고. 마음 맞으면 또 무대에 서고. 내 애인이 딴 남자랑 놀아서 속상하지만 그럼에도 질투심을 너무 갖지 않는 것이 차이무에 이어진 힘이 아닐까 싶다. 굵직한 배우들을 배출한 것도 예술감독 이상우 선생의 혜안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다.” 그도 그럴 것이 문성근, 강신일, 송강호, 이성민, 박상원, 전혜진 등이 모두 차이무 출신이다. 덕분에 극단 차이무는 ‘대학로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대는 늘 신선하다. 작품마다 차이무 특유의 색깔을 띠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생활언어로 ‘맛깔나게’ 전달하거나, 적절히 버무린 풍자와 해학은 관객을 사로잡는다. 대표작인 ‘늘근도둑 이야기’ ‘비언소’ ‘양덕원 이야기’를 비롯해 ‘슬픈연극’ ‘바람난 삼대’에 이르기까지 풍자 정신과 기발한 기법은 여전하다. 올 하반기에는 신작 2편을 올릴 예정이다. “오랜만에 이상우 선생의 신작과 내가 새로 쓴 작품을 보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작업도 하고 불러주면 연기도 한다. 드라마 ‘미생’의 깜짝 출연은 내 생애 최고의 시청률 드라마가 됐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그에게 남은 숙제란다. “연기에 집착하는 편이다. 그래서 구조적으로는 허술할 수도 있다. 내 생각에 머무르지 않도록 늘 객관적인가 매번 반성한다.”민 대표에게도 꿈이 있다. 나이 들어 교외에 극장을 하나 짓고 함께 나이 든 동료들과 경로당(?) 극단을 운영하는 것. “이제 와 돌아보니 극단은 청년이 됐고, 극단의 주체들은 장년이 돼가고 있더라. 해를 거듭할수록 남다르다. 그래서 경로당 같은 극단을 만들고 싶다. 지금 내 주변 세대들이 소일삼아 놀러 와서 바둑두듯 공연을 올리고, 비슷한 양반들이 와서 공연도 보고. 예순 먹어 힙합뮤지컬을 올려보는 게 내 꿈이다. 하하.” 연기자 겸 연출가인 민복기와 극단 차이무는 불가분의 관계다. 1995년 창단 이듬해 극단에 들어와 잡일부터 시작한 그가 대표를 맡은 지 13년째. “좀 놀아” “막 해” “즐겁고, 재미있게” 등등. 민복기식 연출은 늘 독특한 질감의 작품을 만들어낸다(사진=김정욱 기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1.29 / 조회 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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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유도소년> 열혈남아, 박해수 홍우진 박훈
2014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연극 이 다시 돌아온다. 고교 운동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 초연 당시 입소문을 타고 흥행 돌풍을 이어갔으며 연장공연도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어 발을 동동 구른 이들도 많았다. 한때 유망주였던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박수와 눈물을 훔치기도 한 흥행 돌풍의 주역 홍우진, 박훈과 더불어 이번 재연의 흥행을 책임질 새로운 유도소년으로 캐스팅된 박해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바쁜 박훈의 스케줄에 맞춰 저녁 7시에 스튜디오에 모인 이들은 그동안의 고된 훈련은 잠시 잊고 신나게 촬영을 이어갔다. 틈틈이 셀프 카메라도 잊지 않은 채. 오랜 시간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홍우진은 모처럼 밝은 얼굴로, 늘 선 굵은 연기만 해오던 박해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즐겁다.”라고 입을 모으고, 이에 뒤질세라 박훈은 “아직 끝나게 아니라고,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잘생기고 웃기고 이상한 이 조합의 유쾌한 인터뷰를 전한다.이제 다시 유도복을 입을 시간홍우진: 처음에 다시는 안 하려고 했어요. 안 한다고 했는데, 단체 채팅 방에서 자기들끼리 한다고 엄청 떠들고 있더라고요. 박훈: 맞아요. 우진 형은 안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진 형을 꼬시지 말고 가만히 두면 자기 스스로 내적 갈등을 승화시키고 결국에는 “그냥 할게” 그럴 거라고 내버려뒀어요(웃음).홍우진: 내가 빠져버려도 얘네들은 신나게 놀 텐데, 그럼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지켜만 봐야 될 텐데 그게 되게 싫더라고요. 그렇게 갈등하던 차 그때쯤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본 마지막 공연이 이었는데 아빠가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첫 장면에서 종이 울리고 조명이 켜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셨대요. 아들이 맨날 집에 늦게 오고 대체 뭘 하는지 몰랐는데 여기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라고 행복해하시면서도 슬퍼하셨대요. 을 아빠가 마지막으로 보신 거니까 나도 마지막으로 열심히 해보자라고. 박훈: 우진이 형이나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정말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끝내고 싶어요. 초연 당시 정말 과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나태해지지 않고 원래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느냐가 제일 관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팀의 (임)철수한테 이런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 나이는 점점 들어갈 거고 몸을 써서 연기할 수 있는 나이는 물리학적으로 정해져 있다. 네가 아마 이 작품 이후에 그런 것들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나이가 순식간에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몸과 마음을 불태워서 하는 것에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다치거든 어때, 득달까지 달려들어서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게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 번 초연에는 정신없이 달려왔다면 이번에는 하나하나 짚고 정확하게 마무리 짓고 싶어요. 그럼 그때서야 ‘정말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박해수: 저는 이 작품이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진짜로 하고 싶었거든요.박훈: 인터뷰에 전환점이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옳지 않은 것 같아. 박해수: 알았어. 박훈: 팔색조, 전환점, 터닝포인트, 연기변신 이런 거 쓰지마, 지금부터 금지야(웃음). 박해수: 이 작품이 초심을 이야기하고 있고 같은 나이 대 친구들과 땀 흘려서 할 수 있는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 각자가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몸은 아프지만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하고 있어요.박훈: 뉴팀은 정말 즐거워하고 있는 것 같아. 얼마 전에 해수가 술 취해서 저한테 밤에 전화를 했어요.즐겁다고. 너무 좋다고. 저도 개인적으로 해수를 모르기 전에 해수 공연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했어요. 저렇게 선이 굵은 친구가 과연 이 에 와서 이런 일상적인 연기를 했을 때 어떤 것이 나올까. 해수한테는 센 역할만 주어지니까 이 어떻게 보면 본인에게 휴식을 줬나 봐요. 그래서 아까 해수도 전환점이란 표현도 썼고. 그런 느낌이 스스로 드니까 그게 너무 즐겁나 봐요.홍우진: 진짜 뉴팀은 엄청 신나고, 재미있어요. 기존에 하던 배우들이 정신 단단히 차리지 않으면 큰일이다.누가 봐도 내가 동안박훈: 해수가 대답할 겁니다.박해수: 고등학생 연기 충분하죠. 무슨 문제 있나요?박훈: 지난 초연 때 기자 프레스콜 하는 날 순간적으로 나온 즉흥 대사였는데, 기자들이 빵 터지더라고. 그때 저랑 같이 했던 분이 차용학 배우인데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 친구도 소스라치게 동안은 아니거든(웃음). 그런데 해수가 들어오면서 그런 논란에서 되게 자유로워졌어요. 그래서 해수가 대답하는 걸로. 박해수: 제가 누군가한테 마음의 휴식을 줬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런데 우진이 형이 우리보다 형인데도 동안이란 말이에요. 홍우진: 그러니까 평소에 비타민 C를 열심히 먹으란 말이야.박해수: 4개씩 먹는단 말이야.박훈: 형, 우리가 안 먹는 것 같지? 우린 형보다 더 좋은 거 훨씬 많이 먹고 자란 사람들이란 말이야.박해수: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어.박훈: 나는 홍이장군도 먹는다고.박해수: 어느 날 연출님이 간단하게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도복에 전북체고라고 나와 있으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그래서 마음이 좀 놓여요.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생겨홍우진: 유도는 훈이가 제일 잘해요.박훈: 우진 형은 몸을 잘 써요. 운동신경이 좋아요.홍우진: 아니에요. 저는 그냥 잘 다쳐요.박훈: 우진 형은 유연성이 좋고, 해수는 힘이 좋아요. 봐 봐요. 기골이 장대하잖아요.저는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해서 감각이 좋아요(웃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거기서 나오는 미묘한 기싸움을 좋아해요.홍우진: 난 혼자 하는 운동이 좋아. 기계체조나 춤 같은 거.박해수: 나는 승부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하면서 승부욕이 생겼어. 어떻게 해야 넘길 수 있는지 알고 싶더라고요. 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붙은 것 같아.올인홍우진: 97년도에 나는 여자에 빠져 있었어(웃음).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던 그녀 때문에 노래방가면 항상 터보의 '러브 이즈'를 부르면서 울었지. 박해수: 난 학교를 좀 많이 빼먹고, 많이 놀았어.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방황한 것도 아닌데 공부도 하면서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녔어. 바다를 되게 많이 갔던 것 같아. 박훈: 난 아르바이트. 농사 아르바이트가 수입이 나름 짭짤했거든. 그런데 숭고하게 퇴비 날라서 고작 한 게 뭔 줄 알아? 문정동 상설할인매장가서 의 송승헌이 광고하던 스톰 옷 사는 거 였어. 30일을 퇴비 냄새가 배겨 가면서 번 돈으로 스톰 코드에 다 때려 박았었지. 박해수: 291513? 홍우진: 문정동이면 진짜 멀리도 왔었다. 박훈: 그때 강원도에서 문정동 갔다 다시 강원도로 가는 건 거의 미국 가는 시간이랑 비슷해. 청량리에서 환승을 한 4번씩 한 것 같아.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옷을 서울에서 입었으면 누군가가 알아봐 줬을 텐데 시골에서는 입어도 뭔지를 몰라요. 스톰인지 김민재인지 나만 아는 거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거(웃음). 슬럼프박해수: 경찬의 슬럼프가 많이 공감돼.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에 설레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난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는데 어느 순간 그냥 흘러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정말 즐거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 그래서 을 하게 된 것이 사실 그 이유 때문이야. 지금의 나를 바꾸고 싶어서. 홍우진: 2013년 말부터 2014년까지 너무 힘들었어. 몸과 마음 여러 가지로. 겉으로는 말을 잘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된 것 같아. 지나고 보니 그런 시기가 살면서 필요하더라고. 스스로 인지를 못하면은 병이 될텐데.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생각보다 쉽게 넘어간 것 같아.박훈: 데뷔를 코미디스러운 역할로 하다 보니 20대 후반에 계속 그런 역할만 들어왔어. "너는 웃기니까 이런 거 해." 나도 다른 색깔의 연기, 다른 결의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 아무도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진 능력이 여기까진가 보다. 이렇게 흐르다가 없어질 건가 보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 그래서 그때는 정말 공연장에 가기 싫어서 엄청 지각을 많이 하고 다녔어. 그때 정상훈 형이 어느 날 "난 널 너무 좋아하는데 네가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나는 너를 계속 좋아할 수가 없어. 네가 하는 고민이 뭔지 나도 알아. 그 시간을 견뎌내면 분명히 또 다른 기회가 올 거야."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그 형은 기억하지도 못할 말이지만 나에게는 인상 깊게 남았지. 그 시기를 넘기니까 같은 작품도 만나고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나의 우상, 무조건적인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홍우진: 극단 차이무의 성민이 형. 대학로에 처음 데뷔할 때 를 같이 했는데 언제 만나도 변하지 않은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2007년인가 처음 만났을 때 형님이 마흔 살인가 됐는데 ‘나도 마흔에는 형님 같은 배우가 되자’라는 게 목표였어. 형님이 워낙 바쁘니 이제는 같은 작품 하려면 내가 영화배우가 되는 수밖에 없어(웃음). 박훈: 아무것도 모를 때는 TV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연극을 해보니까 그냥 아주 아무것도 아닌 일상적인 것이 되게 위대해 보일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유부남인데 연극을 한다, 그 자체로도 되게 위대해 보여요. 사실 많은 희생이 없으면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 길을 묵묵히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책임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가정을 살리기 위해 다른 쪽으로 투자를 하고 시간을 쪼개 연극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위대한 사람들이 지척에 깔렸어요. 내가 하루하루 겪어보니까 ‘내 옆에 동료, 선후배들이 엄청나게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극 중에 태구가 경찬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주잖아요 "경찬 선배님은 금메달도 탔었어. 잘 할꺼야."라면서. 우상이라면 그런 것 같아요.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박해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이석준 선배님. 여러 면에서 후배들 챙기는 마음이나 작품을 접하는 마인드, 사회를 바라는 보는 태도도 그렇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 많은 배우에요. 그리고 손현주 선배님. 항상 이야기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어요. 2015년 나의 소망은홍우진: 1년 반 정도를 몸이 힘든 공연을 해서 이제는 말로만 떠드는 작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이제 제가 가장이 되고 나니까 조금 더 벌어서 엄마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생활비를 팍팍 드릴 수 있도록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박훈: 영화든 드라마든 배우로서 여러 가지 길로 확장해보려고 개인적으로 추진 중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공연보다 다른 분야로의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는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는 도전해 보고 싶어요. 저는 말하면 이뤄진다고 믿어요. 작년에 한 해를 정리하면서 2014년 목표가 뭐였나 생각해보니까 '유부남이 된 것처럼 일하자' 였어요. 제 작품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한 해였고 그 여파가 지금 여기까지 와 있고요(웃음). 올해는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배우가 돼보고 싶은 게 꿈입니다. 홍우진: 그런데 우리는 언제쯤 안 피곤하게 살 수 있을까? 한 작품하고 천천히 쉬면서 다음 작품 검토할 수 있는 그런 여유 말이야.박훈: 우리에게는 욕심이겠지? (웃음) 난 유명해지지 못할 것 같아. 홍우진: 3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도 달라진 건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박해수: 신기해.박훈: 그런 의미에서 연극이 부흥했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라이브로 나오는데 4D 영화보다 연극이 싼 건 문제가 있지 않아요? 4D 영화는 팝콘까지 플러스하면 4만원인데 연극은 할인해서 만 오천에 보는 건 사람들이 아까워합니다. 그건 굉장한 아이러니에요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서 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그것이 그 영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이 효과보다 못하다고 하는 것은 그 가치로서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연극이 부흥돼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홍우진: 저는 영화 배우가 돼서 연극이 부흥하면 다시 돌아오려고요(웃음).박훈: 저도 형과 같이 기계적 효과에 나오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웃음). 박해수: '배우집단'이라는 극단을 하는데 올해는 공연을 꼭 올리는 것과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고 가능하다면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물론 영화도 하고요(웃음).홍우진: 그럼 우리 다음 계획은 다 같이 영화에 나오는 걸로?(일동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1.26 / 조회 18,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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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껴안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법, <달빛요정과 소녀>
연봉 1200만원을 벌지 못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음악으로 먹고 살기 위해 ‘가내수공업’으로 계속해서 앨범을 만들었고, 음원 수익을 사이버머니로 지급하는 기업을 향해 “주려면 좀 많이 주던가, 팔아서 고기반찬 해 먹게(도토리)”라고 일갈했다. 치킨배달을 하다 옛 여자친구를 마주치고는 “내 인생의 영토는 여기까지, 주공 1단지, 그대의 치킨런(치킨런)”이라며 자조 섞인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 남자는 원맨밴드로 활약했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 이하 달빛요정)이다. 그는 돈이 안되면 그만두겠다던 음악을 끝까지 하다가 지난 2010년 38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숨을 거뒀다. 생전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노래했던 그를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뒤늦게 그의 노래를 접한 의 민복기 연출이 달빛요정의 노래를 뮤지컬로 엮었다. 지난 20일 개막한 뮤지컬 에는 달빛요정(박훈)과 그의 노래를 소개하는 라디오 DJ캐준(박해준), 동시에 다른 공간에서 캐준의 방송을 듣고 있는 소녀(김소정)와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 이은주(김소진)가 등장한다.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던 소녀는 자살 직전 이은주와 통화를 하고, 두 사람의 절박한 외침과 생전 절망에 지지 않고 분투했던 달빛요정의 노래들이 교차되며 펼쳐진다. 그리고 소녀가 끝내 삶을 마감하려는 순간, 그녀의 눈앞에 달빛요정이 나타난다. 극단 차이무의 첫 번째 뮤지컬인 이 작품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다. 등장인물들은 위태롭게 기울어진 빌딩 벽면 위에서 서로 소통하는데, 각자의 이야기가 뒤섞이고 겹치다 보니 종종 몇몇 대사가 묻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형식은 마치 무릎을 모으고 모여 앉아 라디오의 사연을 듣거나, 혹은 소극장에서 인디밴드의 라이브공연을 보는 듯한 색다른 정취를 준다. 여러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라디오 DJ와 자살하려는 소녀, 생명의 전화 상담원을 등장시킨 설정도 주효했다. 관객들은 이들을 통해 그다지 잘나지 못해 괴로운, 0승 42패의 취업전력을 기록한, 자살한 가족들에 대한 아픈 기억을 품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달빛요정이 그랬듯 처량하고 애달픈 삶의 모든 면면을 껴안아 “덤벼라 세상아(나의 노래)”라고 외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배우들은 그야말로 목청껏 노래하며 무대와 객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연습과 병행하느라 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박훈은 몸을 사리지 않고 노래를 하는데, 실제 달빛요정과 목소리도 비슷해 원곡이 지닌 통쾌하면서도 따스한 감성을 잘 전달한다. 신예 김소정의 시원시원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도 매력적이다. 극중 길고 끝없는 터널을 지나던 소녀는 옥상 난간에서 발을 뗀 후 “한때야,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아직 난 모든 걸 다 용서 못했지만 괜찮아. 그건 내가 이미 푸른 하늘의, 찬란히 빛나는 햇살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칩거)”라고 노래한다. 는 이 아름다운 노래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하루 평균 39명이 자살하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진 아픔을 위로한다. 지독한 절망을 한 가득 외치고 토해내며 터뜨리는 방법으로. 공연은 2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차이무 제공
2015.01.23 / 조회 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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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주역 <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이 오는 2월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연극 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교 시절 유도선수였던 박경찬 작가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대중가요와 ‘유도’라는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1997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던 배우들 전원이 다시 참여하며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여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전북체고 유도부 선수 경찬 역에는 초연멤버였던 홍우진과 박훈 그리고 연극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해수가 새롭게 캐스팅됐다.경찬이 첫 눈에 반한 배드민턴 선수 화영 역은 정연, 박민정과 4년 만에 무대 복귀를 하는 박보경이, 복싱선수 민욱 역에는 차용학과 박성훈이 초연멤버로 다시 합류하며 김호진이 합류한다. 경찬의 유도부 후배인 요셉 역은 오의식, 박정민이 다시 맡았으며 임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유도부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태구 역에는 윤여진과 조현식 그리고 신예 신창주가 캐스팅되었고, 코치 역에는 우상욱과 양경원이 초연멤버로 돌아오며, 이석이 참여한다.공연은 2월 7일부터 5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8일부터 온라인에서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Story P 제공
2015.01.07 / 조회 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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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룩거리는 모든 인생에게 전하는 위로, <달빛요정과 소녀> 연습현장
“아무리 쓰레기 같은 노래지만 무겁고 안 예쁘니까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어. 일주일에 단 하루만 고기반찬 먹게 해줘. 도토리 싫어, 라면도 싫어, 다람쥐 반찬 싫어” 정당한 음원 사용료를 받지 못하는 인디 뮤지션의 억울한 심경을 담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 이하 달빛요정)의 노래가 연습실에 울려 퍼진다.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절절하게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던 그의 노래가 소녀의 입에서, 전화상담원의 입에서, 라디오 DJ의 입에서 흘러나오며 색다른 울림을 전한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연습실 풍경이다. 는 지난 2010년 사망한 달빛요정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절룩거리네’ ‘스끼다시 내 인생’ 등의 노래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대변했던 달빛요정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37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잊혀져 가던 그의 노래를 의 민복기 연출이 뮤지컬로 되살려냈다. “우연히 달빛요정의 노래를 들었는데 참 좋았다. 노래 하나하나에 다 사연이 있어서 언젠가 이 노래들로 이야기를 꼭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민복기 연출은 달빛요정의 음악과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었던 한 소녀의 실화를 엮어 뮤지컬을 만들었다. 등장인물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소녀와 그녀의 전화를 받은 상담원, 달빛요정의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 DJ, 달빛요정 등 네 사람이다. 이야기는 한 소녀가 아파트 옥상에 서 있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던 소녀는 마지막으로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고, 상담원 은주가 소녀의 전화를 받는다. 마침 두 사람은 달빛요정의 생애를 소개하는 DJ 캐준의 라디오를 듣고 있고, 끝내 생을 마감하려던 소녀의 눈 앞에 달빛요정이 나타난다. 그리고 절망을 노래하는 달빛요정의 노래는 역설적으로 소녀에게 진실한 희망과 위안을 전한다. 지난 2일 방문한 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이 코러스, 밴드와 함께 대본 및 음악연습을 하고 있었다. 영화 에 이어 최근 의 천과장 역으로 주목받은 박해준이 DJ 캐준으로, 을 통해 인기배우로 부상한 박훈이 달빛요정으로, 에서 섬세하고 치밀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소진이 상담원 은주로, 신예 김소정이 소녀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난 무겁고 안 예쁘니까 뭘 해도 마찬가지”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 수 없다” 등의 가사가 잔잔한 울림으로 본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습을 이끈 민복기 연출은 “지금은 서민들이 위로를 받을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각기 외롭고 힘들게 분투해야 하는 세상에서 관객들이 이 뮤지컬을 보고 희망과 위로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명한 사람만 기억되는 세상에서 달빛요정처럼 잊혀져 가는 사람도 기억하고 싶었다.”는 바람도 많은 관객들에게 전해질 듯 하다. 이날 연습실을 잠시 엿본 기자도 달빛요정의 노래와 가사를 한참 되새겨보았으니 말이다.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2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1.06 / 조회 1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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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모두 모여라”
9월 11일 개막하여 관객과 만나고 있는 는 보험왕을 꿈꾸는 한 남자의 좌충우돌 성공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샘컴퍼니와 광뮤지컬컴퍼니가 5년간 사전 제작작업을 진행해왔다. 의 배우와 스텝진은 지난 16일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작품은 보험회사 직원들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의 에피소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랑, 가족, 슬픔, 상처 등 삶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앞만 보고 직진하는 성격의 한보장 역에 정상훈과 박훈, 심각한 공주병 환자 전지현 역에는 홍지민과 김현진, 밉상 상사 장보빈 역에 임기홍,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구가혜 역에 백주희, 신다정 역의 김효연, 차민준 역의 정재헌이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작품 시연에 앞서 이 작품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샘컴퍼니의 김미혜 대표는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셨다.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진통과 산고를 겪어 만든 작품인 만큼 많이 사랑해 달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샘컴퍼니 김미혜 대표와 최재광 작곡가 (왼쪽부터)이 작품의 작곡가이자 작가로 참여한 최재광은 “내 꿈은 좋은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인데,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렵더라. 그동안 실패의 시간을 많이 겪었다. 창작뮤지컬이라고 하면 극장 대관도 힘들고, 투자도 힘들고, 배우 캐스팅도 어려운데, 친구이자 동료인 김미혜 대표와 함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쁘다. 많은 배우와 스텝들이 스스로 이 작품의 마루타가 되어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겪어서 이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아직 부족하고 고쳐야 할 점도 많겠지만 앞으로 잘 다듬어서 좋은 작품으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홍지민, 정상훈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하여 완전보험주식회사의 일상과, 주인공인 한부장이 최고의 보험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스스로 “코믹 연기에 재능이 있다”고 밝힌 정상훈의 재치 있는 사회로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이날 배우들은 입을 모아“재미있는 작품이니, 많이 보러 와 달라.”고 이야기했으며, 특히 홍지민은 “행복해지고 싶은 분들이 꼭 보셔야 할 뮤지컬이다.”라고 전했다.최근 공연을 마친 홍지민은 소극장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 이후 두 번째 창작 초연 작업이다. 그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보람도 많이 느꼈다. 항상 마음 속에는 창작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동안 라이선스 작품들만 주로 하다 보니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다른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창작 작품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이번에 전지현 역 외에도 다양한 멀티 역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연습하면서 힘들었다. 하나의 감정을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짧은 순간에 다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배우 인생에 다양한 역을 소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해 배우 생활 18년차인데, 이 작품과 배우들을 만나서 하나의 터닝포인트처럼 신인 시절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안병욱 연출은 “삶의 소소한 행복이 진정한 행복임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요즘 사회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고 각박한 일상이지만, 좌절과 실패 앞에도 그 안에 언제나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잃지 말자.”라고 힘주어 말했다.또한 회사라는 각박한 공간이 배경이다 보니, 무대 디자인을 입체적으로 예쁘고 심플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배우들 덕분에 정말 무겁고 답답할 수 있는 드라마가 굉장히 유쾌하고 즐겁게 표현됐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2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4층 공간 피콜로에서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9.17 / 조회 8,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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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때까지 진짜 끝난 것이 아니다” <유도소년> 박훈
2014년 상반기 대학로에 단연 화제로 꼽히는 연극은 이다. 극단 간다가 선보이는 창작 연극 은 고등학교 운동 선수들이 저마다 사람과 세상에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의 조화가 기막히게 어우러져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본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잘 노는' 극단 간다 배우들의 합이 돋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주인공 유도 선수 경찬 역을 맡은 박훈에게 시선을 뺐기지 않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하고 운동 선수처럼 삭발을 한 그는 외형 뿐 아니라 시종일관 촌스럽고 저돌적이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뜨거운 가슴을 지닌 경찬의 내면을 짙게 펼쳐내며 생기 넘치는 인물로 변신 중이다. "인터뷰를 하러 오는 길이 무척 설레었다."며 함박 웃음을 짓던 박훈의 얼굴 위에 경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춰지는 건 그와 경찬이 그리 다르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일 것 같다. '경찬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이런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겠지만 얼마나 좋아하실까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그런데 첫 공연하는 순간 느낌이 왔어요. 이거 되겠구나, 하고요." 구르고 뛰고 소리치고 웃는다. 의 에너지는 무대와 객석을 가리지 않고 넘실댄다. 배우들은 두꺼운 유도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관객들은 눈물이 나도록 웃다가 뜨거워지는 가슴에 손을 살며시 얹게 된다.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작품으로 성공적인 초연을 이어가고 있는 에서 주인공 경찬 역을 맡은 박훈은 간다 배우는 아니다. 출연으로 맺어진 극단과의 인연이 계속된 셈인데 "티켓이 많이 팔리게 도와주거나 창작 공연 경험이 많은 배우도 아닌데 민폐가 아닐까" 우려했던 부분을 이제 말끔히 씻어냈다. "시키는 거 다 한다고, 운동하라면 하고 다른 배우들이 못하는 것도 다 한다고 했어요. 어떤 사명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지금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건 간다가 좋은 판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전 대단한 놈이 아닙니다. (웃음) 요즘엔 너무 과대평가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요." 만 서른 세 살의 나이로 고등학교 2학년생을 연기하는 것 역시 그에게 또다른 도전일 터. "극중 '딱 봐도 내가 동안인데'라는 대사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빵 터지실 줄은 몰랐다."는 그는 선 굵은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어리다고 일부러 어린 척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단다. "외형보다 그 사람의 감성을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경찬 역을 하는데 제 삶이 안 묻어 나올 수는 없지요. 다행히 저도 시골 사람이고, 어렸을 때 운동도 했기 때문에 경찬의 감성들을 잘 알고 있어요. 또 어린 시절 가슴 떨려 다가갈 수도 없는 사랑의 추억은 누구나 다 있잖아요." 강원도 정선 사북 탄광촌에서 나고 자란 박훈은 초등학생 때 단거리 육상 선수도 했고 태권도, 배구도 했다. 운동신경은 타고 났지만 오로지 TV만이 유일한 문화예술의 통로였던 해발 700미터 마을의 한 소년은 TV에 나오고 싶었고, 그렇게 배우의 꿈을 품기 시작했다. "공연에 대한 개념도 없었죠. 그런데 당시 TV에 나오는 이휘재 같은 사람들이 다 연극과를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시골에서는 그런 곳에 가는 게 흔하지 않잖아요. 대학 체육학과에 원서를 넣어 합격을 했지만 안 가겠다고 했어요. 그때 아버지가 "그게 그거라더라"라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뮤지컬학과를 말씀하셨죠." 백제예술대학 뮤지컬학과에 입학했지만 연극과 뮤지컬은 낯선 세계 그 자체였다. 발레 수업, 분장 수업은 시골 아이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지만 배우에 대한 꿈은 더욱 뚜렷해졌다. 스무 살이 넘어 처음 가본 영화관에서 를 보고 나오던 길, 관객들이 최민식, 한석규를 두고 "정말 연기 잘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나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군대 갔다 와서 6만원 들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은 기회의 땅이었으니까. 야식, 자장면, 피자 등 배달 3종 세트, 단란 주점 웨이터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어요. 서울의 야경이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 밤에 대리 운전 끝나고 차도, 사람도 없는 고요한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야경을 보는데 매일매일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마치 드라마 에서처럼, '나도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다, 분명히 잘 할 수 있다.' 하고요." 배우는 삶의 마지막 희망, "버티면 기회는 올 것이다" "20대는 경험이다, 돈 한푼 벌지 않고 경험을 위해 살자고 생각"했기에 스물 일곱 살 남들 보다 늦은 나이의 데뷔까지 조바심은 없었다. 그렇게 살아온 만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 중에 만난 (이하 )는 자신의 삶과 닮은 모양이 많아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뮤지컬이라는 걸 좀 이상하게 봤거든요.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노래를 한다는 게 굉장히 어색했죠. 시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웃음) 그런데 은 제가 겪었던 비슷한 가족 해체의 이야기를 담은 것도 있고,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마침 2007년에 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터라 직후 공연 오디션엔 역대 최다 배우들이 몰려들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베드로가 된 박훈은 스스로도 뽑힌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장유정 연출이 "네가 열심히 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단다. "에 '상처는 깊이만 있지 크기가 없어서 누구의 것이 더 큰지 알 수가 없다.'라는 대사가 있어요. 그 말에 아! 딱 꽂혔죠. 꼭 그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형의 자살, 부모님의 이혼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는 절대 놓아서는 안 되는 저의 마지막 보루, 유일한 희망이었거든요." 데뷔 후 7년, 이젠 고향에서 산 만큼 서울 생활도 쌓이고 경험도 더해져 삶의 농도를 더해가는 걸 느낀다는 그다. 등의 작품에서 유쾌한 역할을 맡아 한때는 '코믹전문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는 그는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또 다른 모습을 펼쳐내었다. 무조건 틀리지 않게, '마치 암기 잘하는 것'처럼 했다는 연기에 대한 태도도 "대사가 주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에 이르렀단다. "남들보단 늦었지만 기술자가 아닌 예술가의 길로 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는 그는 속도가 아닌 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사람이 분명하다. 호탕한 그의 아버지는 "TV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무슨 배우냐."라고 무심한 척 하시지만 배우인 아들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기고 계신단다. "우리 동네 제일 유명한 배우가 원빈이에요. 그 사람 정도 되어야 배우라는 게 아버지 생각이신데 "그럼 아버지가 날 그렇게 낳으셨어야죠."라며 대응하죠. (웃음) 김태형 연출을 만나 을 하면서 코믹 배우가 아닌 진지하고 날카로운 면들을 보여줄 수 있었고, 민복기 선생님을 만나 를 하며 배우가 한계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후배들에게도 어떤 역할을 맡는 것보다 그 역을 맡는 순간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요. 버티고 열심히 하면 기회는 반드시 주어진다고 믿으니까요." 사진 촬영에 유난히 쑥쓰러워하던 그는 크고 맑게 웃었고 대화에 위트가 넘쳐났다. "낙관주의가 아니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말하던 지난 시간들이 지금의 박훈을 더욱 단단하고 결이 짙은 배우를 만들어주었음이 분명하다. 배우를 꿈꾸게 했던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싶은 마음도 여전하다. 어디에서든 쉽게 자기를 볼 수 있게 된다면 흩어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더해진 것이다. 인생이 보이는 얼굴이 탐나 빨리 늙어 30대가 되고 싶었다는 그의 스무 살 기억은 이제 "경험을 잘 쌓아 그 모습이 묻어나는 40대"의 꿈으로 이어진다. 아, 그런데 그가 무척 유머러스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에이~ 이렇게 동안 역 할 줄은 몰랐죠. 내가 20대 때 잘못 생각했구나 싶어요. 요즘 그렇게 스킨 케어를 한다니까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6.13 / 조회 1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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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A] <유도소년> 무술감독에게 묻다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제작진이 직접 속시원히 풀어주는 [현장 Q&A].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연극 의 무술팀이다.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은 극중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훈련 및 시합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 이를 위해 배우들은 연습기간 동안 도장과 연습실을 밤낮으로 오가며 땀을 흘렸다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 드라마 등에서 액션배우로 활동해온 서정주가 무술감독으로 참여해 액션장면의 세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그에게 액션장면에 관해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배우들의 식단에 대한 질문에는 복싱선수 민욱 역을 맡아 활약 중인 차용학 배우가 답했다.Q 타고난 운동신경이 가장 좋은 배우, 반대로 운동신경이 가장 둔한 ‘몸꽝’ 배우는? 다들 운동신경이 좋아서 특별히 ‘몸꽝’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박훈, 양경원 배우가 특히 운동신경이 좋은 편입니다. Q 참을성이 가장 강한 배우는? 홍우진. 몸 상태가 안 좋은데도 참아가면서 열심히 연습에 참여했어요. Q 훈련기간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려주세요! 배우들이 다들 연습량이 많아 힘든 와중에도 체중 조절 때문에 식단 조절을 하느라 소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사식이 많이 들어와도 실컷 못 먹는 게 항상 안타까웠고,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복근 운동과 푸쉬업을 하고, 심지어 연습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도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극 공연 연습실이 아니라 태릉선수촌을 방불케 해서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었죠. Q 극중 가장 어려운 유도기술은 무엇인가요? 16강 전에서 경찬이 혼자 하는 회전 측방 동작이 가장 어려운데, 이 동작을 우진이가 첫 공연 전날 리허설 때 하다가 목을 다쳐서 많이 속상했어요. Q 유도, 복싱, 배드민턴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기본기인 것 같습니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지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보다 기본을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배우들이 잘 따라주었습니다. Q 극중 운동장면 중 가장 멋있게 잘 나왔다 싶은 장면을 꼽는다면? 마지막 4강전. 경찬이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내는 중요한 장면이자 마지막 장면이고, 실제 전국체전의 유도시합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무술감독으로서 공을 많이 들인 장면입니다. Q 훈련 기간 중 배우들의 식단에도 신경을 쓰셨는지,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식단을 구성했는지 궁금합니다~ 그건 팀의 전문 트레이너인 차용학 배우의 담당이었습니다. (차용학)민욱의 경우 국가대표 선수임을 생각하면 그에 맞는 몸까지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젊은 남자 배우들이라 그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지방 제거는 해야 했기에 개인별로 다르게 식단조절을 했어요. 박훈, 박성훈, 박정민 배우는 근육량을 늘리고자 기본 음식 섭취 외에 단백질 보충제를 추가로 먹었고, 다른 배우들은 일주일에 한 번~두 번만 일반 음식을 먹고 그 외에는 고구마, 닭가슴살, 샐러드만 섭취하는 등 저염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 지방을 제거하고 몸의 선을 나오게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Q 공연이나 연습 도중 부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시나요? 타박상은 얼음찜질, 골절은 마사지로 응급 처치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짧게나마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고요. 연습과 공연 중에도 배우들이 스스로 긴장을 하고 있어서 많이 다치진 않지만, 공연 도중에 발생하는 자잘한 부상이 많습니다. Q 연습기간부터 파스, 붕대, 진통제도 많이 사용하셨을 것 같아요~ 얼마나 사용하셨나요? 정확한 양은 모르겠지만, 꾸준한 양이 사용되고 있어요. 약국 한 개는 다 털지 않았을까요? ^^ Q 땀을 많이 흘리는 배우들에게 몸보신 음식을 추천한다면?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각자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탕 종류를 추천합니다. Q 여름철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간단한 운동법 알려주세요! 무릎 상태가 허락한다면 줄넘기와 스트레칭. 서늘한 시간에 하는 가벼운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모든 운동은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은 보통 사람들도 운동에 관한 한 대부분 전문가 수준인데, 아무래도 실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플레이디비 DB
2014.06.02 / 조회 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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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 <유도소년>
고교 운동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은 오랜만에 만나는 밝고 건강한 연극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흘린 땀만큼 보답을 하는 정직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고교생들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다. 한 때 국가대표상비군으로 잘나간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치기 싫어 매번 경기마다 패하고 대학에도 가지 못 할 위기에 처한 주인공 경찬은 인생 최대의 슬럼프를 겪는다. 그러던 중 유도부 후배들의 엉뚱한 말썽에 휘말려 학교로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해서 반드시 메달을 따야 하는 특명을 받는다. 이 상황 속에서 화영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복싱국가대표선수 민욱의 등장으로 일이 꼬여만 간다.박경찬 작가의 학창시절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은 유도를 비롯한 복싱,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이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여 실감나는 훈련 장면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매력적이다.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만큼 사실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 실제로 배우들은 “연습기간 동안 오전에는 유도, 복싱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연극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유도부 3인방의 훈련 장면, 노래방에서 화영을 향한 경찬의 풋풋한 사랑 고백, 민욱의 일편단심, 유도부 후배 요셉&태구 콤비, 교장 선생님 등 멀티맨으로 활약하는 코치까지 명랑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단순, 명랑, 쾌활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들은 극이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다. 은 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입은 배우들의 파스 투혼과 유도 경기장으로 표현된 생동감 있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또한 적재적소에 90년대 히트송과 소품을 배치함으로써 추억의 서랍장을 살며시 연 것처럼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두 시간 내내 정신 없이 웃다 보면 공연장 문을 나설 때는 나도 모르게 긍정의 에너지도 얻어갈 수 있다.극단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은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5.13 / 조회 1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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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눈물, 감동이 녹아 든 소년들의 성장기 <유도소년>
에 이어 극단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의 배우 및 제작진은 지난 달 30일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한때 유망주였던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유도부 후배 ‘요셉’과 ‘태구’가 교장선생님이 아끼던 강아지를 잡아먹는 바람에 퇴학당할 위기에 놓인 경찬은 후배들을 데리고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대회 기간 중 만난 ‘화영’을 두고 복싱선수 ‘민욱’과 삼각관계에 놓인다. 이날 경찬 역의 홍우진·박훈을 비롯한 배우들은 작품을 전·후반부로 나눠 열연을 펼쳤다.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이 정정당당한 승부 속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깨닫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은 박경찬 작가가 자신의 실제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이재준 연출과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경험을 연극으로 만들어보게 됐다는 박경찬 작가는 “처음엔 쉽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쉽지 않았고, 극작과 유도 모두 다 어려웠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써내려갔다”고 전했다. 박경찬 작가는 ‘유도’라는 스포츠를 주요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스포츠는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나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분야다. 그런 스포츠 정신을 작품에 담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힘들고 어려운 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만큼, 에는 역동적인 운동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배우들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들은 연습기간 동안 오전에는 체육관에서 유도·복싱을 훈련하고 오후에는 연극을 연습했다고. 공연 첫날 바닥에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목이 꺾이기도 했다는 홍우진은 “어느 작품보다 부담감이 크고 무섭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복싱선수 민욱 역을 맡은 차용학과 박성훈도 마찬가지다. 평소 운동을 즐긴다는 차용학은 “외형적, 내형적으로 복싱선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작품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고, 박성훈은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정연과 함께 배드민턴 선수 화영 역을 맡은 박민정은 “학창시절 실제로 운동부였고 남학생들과 삐삐 메시지나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어 자연스럽게 작품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정민과 함께 경찬의 해외파 후배 ‘요셉’역을 맡은 오의식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엉뚱하고 한국어가 서투른 요셉은 실제로 미국에서 16년 동안 살다 온 박정민의 성격이 반영된 캐릭터다. 오의식은 “내게 부족한 게 많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 또 다른 특이점은 영화 , 드라마 등에서 액션배우로 활동해온 서정주가 무술감독으로 참여해 복싱과 유도장면의 디테일한 움직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정주 무술감독은 “배우들이 유도와 복싱을 한달 훈련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제 선수를 연기하는 데 부족함이 있어 액션디자인이 필요했다. 연습실에서 배우들이 어떻게 호흡하고 연기하는지 지켜보면서 액션을 얼마만큼 끌어낼 수 있는지 연구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뮤지컬 를 통해 공연계 액션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공연계에서 액션디자인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연극이나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은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02 / 조회 1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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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여우들] “조금 천천히 가면 어때” <바람난 삼대> 공상아
남.자.들.만 나오는 작품이 많아졌다. 요즘 대학로 무대는 어디를 봐도 남자 배우들뿐이다. 그렇다면 여배우들은 대체 어디간 걸까? 꽁꽁 숨어 있던 여배우들을 찾아 나섰다. 무대를 위해 묵묵히 내공을 쌓으며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여배우들를 앞으로 3주동안 매주 한 번씩 소개한다. 첫 번째는 배우 공상아다. 공상아는 잘 논다. 연극 에서 놀고, 상대 배우와 주거니 받거니 놀고, 관객들과도 신나게 논다. 지금까지 이렇게 무대에서 잘 노는 여배우가 있었던가? 플레이디비는 그녀가 궁금해졌다.연극 송재룡, 공상아 페어 공연 마지막 날. 극중 정여사의 가발이 유난히 제자리에 안 맞아 공상아의 검은 머리가 자꾸 보인다. 뿌염뿌염이라고 소심하게 외치는 배우 공상아의 애드리브가 빛이 난다. 전력을 다해 관객들을 웃기고 망가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십 년 차 여배우. 지금 공상아를 만난다.나는 보수주의자, 성은 역 맡고서 울었다 지난 3월 27일에 영화 이 개봉했다. 차이무 극단의 대표 여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원래 2012년에 동명 연극으로 나왔던 작품이다. 연극 끝나고 두 달 정도 있다가 촬영을 했다. 지금 보니 그때 내 모습을 도저히 못 봐주겠다. 그때 치아교정을 막 시작했던 터라, 입이 부자연스럽고 너무 못 생기게 나왔다. (웃음) 사실 영화를 찍긴 찍었지만 이렇게 개봉까지 할 줄은 몰랐다. 영화제 출품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민복기 연출님이 “여배우들을 위한 작품을 한번 써 보자”해서 연극이 먼저 나왔다.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영화 크래딧에서 보면 생략남이라고 나오는 이중욱 배우가 있는데, 기억남 송재룡 배우의 전화 상대가 바로 이중욱 배우다. 사실은 과거 연인이 남자였던 거지...(웃음) 둘의 회상씬도 찍었는데 딥키스 장면이라 아무래도 영화 흐름상 생략된 것 같다. 자유연애주의자 성은 역인데,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울었다고 들었다.이 작품은 처음부터 역할을 정해놓고 캐스팅 한 게 아니다. 연출자님이 세 배우들을 모아 놓고 리딩을 해보다가 어느 날 내게 성은 역을 주신 거다. 그 역할만은 안 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남들에게 보여지는 느낌이 그런 면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은이란 인물이 남자만 밝히고 작품 내내 그런 면만 부각 되는 것처럼 보여서. 영도 깊이가 있고 하진도 깊이가 있는데 성은만 깊이가 없어 보였다. 그런 생각들이 겹쳐져 성은에 대해 오해를 했다. 그때는 성은이 가벼워 보이고 내면이 없어 보이는 게 서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아이도 아픔이 있고 깊이가 있다는 걸 작업을 하면서 깊게 느끼게 되었다. 나는 기본적으로는 보수적인 면이 좀 있다. 그래서 자유연애주의자인 성은이 의외였던거다. 는 정통 체력극이라는 콘셉트답게, 시작부터 앵콜까지 끝까지 쉼 없이 달려간다. 홍삼과 각종 약물로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웃음) 대사도 많고, 극 중간에 다른 역으로 변신도 해야 해서 힘들다. 초연도 하고 작년에도 했다. 작년에는 심지어 여자배우는 나 혼자였다. 평일은 물론 주말 2회 공연까지 여자 배우는 나 혼자였던 것이다. 남자배우는 더블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어떻게 했나 싶다. 지금은 하루 걸러, 일주일에 2-3번 하는데도 힘들다. 초연과 재연 그리고 올해 공연까지 세 번째 참여하고 있는데 느낌은 어떤가?새로운 배우를 만나고 호흡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상대 배우들이 아무리 똑같은 대본을 가지고 그 역할을 표현하더라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느낌이 다 다르다. 사람이 다르니깐 각 페어마다 재미있다. 재룡 오빠랑 나는 알고 지낸 지 워낙 오래됐고, 초연부터 같이 작업한 터라 서로 많이 능글맞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박훈, 정순원 배우도 느낌이 다 다르다. 사적으로도 전혀 친분이 없고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배우들이라 새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재미있고 생경하고, 신선한 느낌이다. 송재룡 배우와의 호흡이 남 다르던데.차이무라는 극단에서 만났는데 그전에 말고 다른 작업들을 같이 많이 했다. 오랜 기간 함께 하다 보니 몸에 익은 농담들이 많다. 재룡 오빠는 내 눈빛만 봐도 아 하면 어 하고 바로 나온다. (웃음) 연습하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 캐릭터가 구축이 됐다. 1인 3역이라 공연 중 에피소드들도 많을 것 같다. 무대 뒤에서 의상을 갈아입을 때 옷이 안 입혀져서 걸치고만 나간 적도 많았고, 가발이 벗겨진 적은 수 도 없이 많았다. 뒤로 들어가자마자 옷을 갈아입으면서 다른 역할의 목소리가 나와야 되는데.. 영감님 해야 하는 부분에 부장님을 하기도 하고. (웃음) 실수에서 애드리브로 대사 한 적도 많고. 너무 힘드니깐 정신을 놔버린 적도 많았다. 배우들을 도와주는 무대 뒤 헬퍼들이 배우들 정신 차리라고 때리고 소품 쥐어 주면서 내 보낸 적도 많았다. (웃음)소극장의 빨간 카펫에 반해… 배우의 길로 배우가 된 계기는?초등학교 5학년 때 TV에 스타가 모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어느 날 남희석씨가 나와서 안양예고에 찾아갔다. 남희석씨가 안양예고 안에 있는 소극장에 앉아서 여기가 내 모교고 여기서 연극을 했었다고 소개를 하는데 그땐 저기가 뭐 하는 곳인지 정확히 모르면서 빨간 카펫이 깔려 있는 소극장에 한 눈에 반해버렸다. 그때부터 아마 배우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한 것 같다.안양예고 연극영화과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배우의 꿈이 생기고 그 꿈을 구체화시켰다. 학교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을 위해 워크샵 공연을 올렸는데 눈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걸 처음 봤다. 아주 이상하고 신기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안양예고 시절에 놀기도 엄청 열심히 놀았는데 아까 말한 것처럼 한편으로 은근히 보수적인 성격이라 선생님이 시키는 것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범 학생이었다. 그래도 또래 친구들은 입시전쟁 때문에 공부에 매여 있어야 했는데, 그때 나는 여름에는 물싸움,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면서 정말 잘 놀았다. (웃음) 그런 경험들이 나에게 자유로운 생각을 가질 수도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다 첫 데뷔 무대는 어떤 작품이었는지?한예종 연극원 연기과를 나온 것이 배우로서 큰 힘이 되었다. 배우고자 하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 환경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대학 4학년 초에 미스 김 역으로 데뷔했는데 입봉이 빨라서 학교 선배들도 대학로에 많이 없을 시기였다. 그래서 자연히 책임감이 더 커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예종 연극원 배우들에 대한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감시의 눈초리가 많았다. 그래서 더욱 잘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누가 되면 안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청소도 하고, 뭐든지 열심히 했다. 권해효, 최용민 등 대 선배님들이랑 작업이라 부담감이 엄청 났는데도 다들 많이 예뻐해 주셨다. 특별히 기억 남는 작품은?극단 차이무로 오면서 무대 위에서 놀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노력을 했는데 그게 진짜 어떤 의미였는지 잘 몰랐다. 그 의미가 몸으로 많이 와 닿았던 것이 바로 이었다. 무대 위의 배우로서 관객 하나 하나가 다 보이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 작품을 통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차이무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게 있나?굳이 말하자면 규정짓지 않은 걸 규정 하는 거? (웃음) 아무것도 정해놓지 않는다. 약속을 하는 순간 약속이 깨져 버린다. 관객과의 약속을 많이 강조한다. 관객들이 연극을 본다는 건 지금 살아있는 걸 보러 오는 거다. 왜 영화는 9천원인데 연극은 3만원 내고 봐야 하는 지 물어보면 "살아있는걸 보러 오기 때문에 비싸다"라고 대답해주어야 한다. 배우들이 바로 눈앞에서 살아있는걸 하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걸 보러 오는 관객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얼 할 수 있겠는가? 말 그대로 살아있는걸 보여줘야 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게 무엇이냐고 한다면 눈앞에 있는 관객들하고 같이 가는 게 살아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걸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 대본 외우는 훈련은 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리액션하는 그 순간순간 살아있는 리액션을 훈련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작품도 만들어 질 수 있었고 정말 매일 매일이 다르다. 힘들지만 매번 다른 공연이 되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극 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가?연극 한 편을 한다고 하면, 여기에 2~3달을 여기 메여 있어야 하고 그렇게 꾸준히 작품을 하면 1년에 4편 정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인생이 쉽지만은 않다. 이걸로 먹고 살긴 힘들다. 중간에 영화도 가끔 찍고. 드라마도 하고. 다른 부수적인 작업들을 한다. 든든한 부모님도 계시고. (웃음) 부모님과 동생들이 많이 희생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이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무대 위에서 직접 관객들을 만나는 것. 피드백이 직접 온다. 직접적으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희열을 느낀다. 사실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그럴 땐 소주 한 잔을 한다.(웃음) 관객이 없거나 적을 때도 힘들면 소주 한 잔 하면서 푼다.(웃음) 연극도 좋고 영화도 좋다. 연극만이 최고라고 규정짓고 싶진 않다. 영화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작업이다. 내 연기가 감독의 눈으로 새롭게 편집되는 걸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예를 들면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데 그 역활이 주어지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런 것들이 매 스트레스로 온다. 그래서 재작년에 혼자 처음으로 여행을 해봤다. 제주도로 무계획 일정으로 떠났다. 무언가를 원해서 간 것도 아니고, 얻고 싶었던 것도 없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순간 순간 얻는 행복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조금 비웠다고 해야 하나. 늘 질투도 나고 욕심도 생기지만 조금씩 비워가고 있다. 요즘 나에게 던지는 화두가 ‘혼자 살고 있지 않다’이다. 배우로써 무대에 서는 내 삶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광장에 나가서 촛불도 들고 책도 읽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랑 같이 살고 있는 게 내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질투, 스트레스를 다른 행복감에서 찾는다.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행복감. 거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대를 하면서 느끼는 어떤 행복. 그런 걸로 메꾸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내가 다른 삶이 있지. 예를 들어 오늘처럼 햇살 비치는 카페에서 맥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는 삶이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작아지는 부분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죽을 때까지 그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동안 슬럼프는 없었나?왜 없었겠나. 매 순간이 슬럼프다. 특히 스물 아홉 살 때 직업을 바꾸고 싶었다. 어느 순간 회의가 들더라. 비록 멋모르고 시작했지만 고등학교부터 이 길로 왔는데 ‘그동안 내가 뭘 하면서 살았지’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연극 빼고는 내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고. 진심으로 그땐 학교를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걸 하고 싶어서. 지금은 많이 여유로와졌다. 좀 천천히 가면 어때, 이게 아니면 어때. 레이디 맥베스의 강렬한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어렸을 때부터 셰익스피어의 중에서 레이디 멕베스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어떤 연출가냐를 떠나서 그 작품에서 레이디 맥베스란 인물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존재감이 있는데, 여성으로써 그걸 표현해 보고 싶다. 요즘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면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작품이 많다. 상업 연극을 하고 있는데 예술만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관객이 보러와야 한다. 관객 분들은 대부분 여자들이 많고 그럴려면 아무래도 멋있는 남자분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여배우로써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도 글을 쓰는 극작가들이 남자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들을 쓴다. 여자들이 나오는 건 노출을 한다거나 섹스어필 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런 것 말고 여배우들이 많이 나오지는 않아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 줄 수 있는 글을 써주시는 작가 분이 많으면 좋겠다. 롤 모델이 있다면?수잔 서랜드. 그 배우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다. 물론 연기도 잘하고.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신념을 가지고 신념을 굽히지 않는 배우. 일단 그런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이고 싶다. 예술을 한다고 예술가로써 특권을 가지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 누가 그랬는데, 예술가라면 민중에 한발을 디디고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 공상아의 장점은?유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그거 빼면 시체다. (웃음) 지금 연습하고 있는 작품이 인데 이 작품과 맡은 역할에 대해서 소개해준다면오랜만에 이상우 선생님이 연출하는 작품을 하게 됐다. 우주비행사가 등장하고, 지구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윤회 사상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영국에 사는 어떤 인물이 스코트랜드의 어떤 인물일 수도 있고 서로 다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맡은 역할은 히드로 공항의 카페 주인과 임신 8개월의 경찰 역을 맡았다. 어디선가 봤던 사람이 또 이 사람 인가 질문을 하게끔 이 삶이 계속 이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아주 작은 역할이지만, 많이 보러 와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며칠 전에 대학교 동기랑 오랜만에 연락을 하면서 그 친구가 나에게 뜬금없이 “넌 그대로여서 좋아” 그런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울컥했다. 그런 사람,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변하지 않아서 좋은, 항상 그대로여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4.04 / 조회 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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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젊고 새로운 힘, 극단 간다 민준호 & 이재준 연출
이들의 DNA는 분명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름이 틀림없다. "극단을 키우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고, 그런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없다"고 허허 웃는 이들, "크게 흥행한 작품을 계속 잡고 있기 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렇게 해 온 것이 지금"이라며 도전과 모험을 '본능에 충실한 것'으로 단순하게 정리하는 이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극단 간다의 창단 멤버인 민준호 대표와 이재준 연출은 간다의 힘이 '재미와 자율, 그리고 화합'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해 준다. 를 시작으로 등 많은 재기발랄한 작품을 그네들만의 솔직하고 참신한 언어로 선사해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아오고 있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진선규, 정선아, 김지현, 이희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한데 모여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세간의 기준에 억지로 부합하지 않고 자신들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지난 10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극단 간다가 우리 공연계에 의미있는 존재가 될 것임을 충분히 짐작하게 만든다. 극단 간다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민준호: (이하 )를 만든 후 2004년 중순부터 공연 축제에 다니려고 극단 이름을 만들었다. (이)재준이가 '간다'라는 이름을 냈는데, '간략할 간(簡), 다양할 다(多)'의 한자어도 우리가 바랐던 의미와 잘 맞았다. 극단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작품이 먼저 태어난 셈이다. 민준호: 을 돌아다니게 만들려다 보니까 극단이 만들어진 거지, 극단을 만들어서 거대하게 발전시켜보자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 오히려 절대 그렇게 되지 말자고 했다. (웃음) 극단 운영이 약간이라도 강압적인게 있다면 나 스스로도 불편한데 같이 있는 친구들은 안 불편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처럼 헐렁한 집단이 된 거다. (웃음) 누가 영화 찍는다고 왔다 갔다 하면 그걸 보며 왜 나만 이렇게 매일 나와서 연습하나, 그런 생각에 개의치 않고 극단에 와서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그렇게 되었다. 배우들이 한번에 다 모여있는 시간이 없으니 연출들이 좀 더 힘들긴 하다. (웃음) 극단의 색이 연출가의 스타일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준: 사실 (민)준호 형을 보고 극단에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 준호 형이 시간과 정성과 마음을 그들에게 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다는 "이렇게 해야 해!" 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 끼어들었다가 흩어졌다가 하는 곳이다. 민준호: 다들 하기 싫어서 나에게 대표직을 넘기는 것 같고.(웃음) 처음 만들었을 때도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 극단이 좌우되는 것처럼 안 보였으면 했고, 지금도 그렇다. 각자 자기 일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간다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라는 것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극단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서로가 불편해진다는 거다. 친구하고 싶고 뜻이 잘 맞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러면서 긴장도 해야 한다. 그렇게 외부 작업도 할 때 극단에서 작업이 더 특별한 의미를 분명히 가질 것이다. 배우들이 "밖에선 개인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하는데 극단에서는 서로서로 없던 걸 좀 더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극단 사람들 모두 그런 생각들이 있다. 아무리 친하다 해도 모호하고 갇혀 있는 인물은 싫다. 여러 제작 지원제도를 알아보는 것을 포함해, 공연 기획 및 마케팅 등은 누가 맡고 있는가? 이재준: 그런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없다. (웃음) 우리는 그런 걸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경우다. (웃음) 민준호 연출민준호: 이번 10주년 '간다 퍼레이드'를 위해서 프로듀싱을 잘 하는 새로운 피디가 들어왔지만 공연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게 우리나라 구조상 있을 수가 없다. 오히려 지방 공연이나 지원금을 받는 게 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과거에 으로 굉장히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배우들이 공연만 하다 보니 무대 위에서 말을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공연을 더 하면 돈을 이만큼 벌 수 있는데 이거 할래, 아님 다른 거 할래?"하고 물었을 때 다들 다른 걸 하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두, 세 달 동안 서른 군데에서 몰아서 공연하고 그 수익을 다 출연료로 나눈 후 남은 돈을 가지고 1, 2년 간 창작한 게 이다. 이재준: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하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다들 더 좋아한다. 전략적인 부분이 약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전략적인 부분들이 컸다면 극단 간다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든 아니든 크기가 더 커졌거나 아니면 다른 극단과 색이 똑같아졌을 것이다. '간다스럽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 이재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웃음) 민준호: 늘 고민하는 게 그거다. 이재준: 한 연출가의 색이 강해서 커지는 극단이 대부분인데, 우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성공한 극단처럼 되어 있었다. 심지어 건물을 샀다는 소문도 있고. (웃음) 단지 뭔가 좀더 재미있는 것, 특이하고 독특한 것, 해 보면 재미있겠다, 하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간다가 아닐까. 민준호: 이후에 비슷한 작품을 만들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그게 싫어서 만든 극단이 간다였기 때문에 공연마다 표현 방식이 다른 걸 하고 싶었다. 재준이도 공연마다 그릇을 다르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니까 수레가 어울리고, 니까 칠판을 활용한 무대가 나름의 매력으로 보여지는 것이고. 또 실질적으로 볼 때 돈이 좀 덜 들어야 한다. (웃음) 그리고 배우가 돋보였으면 좋겠다. 예전에 한 배우 형님이 "연극은 혁명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신 적이 있는데 우리들의 작업 역시 소소한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할 때 "이건 어때?"하는 게 혁명이라는 거다. 그거 아니면 재미가 없다.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공연작들이재준: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를 가볍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 세대들은 전쟁이나 데모 등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거짓말이 될 수도 있다. 그때는 그것이 현실이었고 지금은 우리가 경험한 현실을 잘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트랜드가 바뀌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빨리 흡수해야 살아남는 시대이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생각하게 되지만 그러면서 공허하지 않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그 안에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포인트가 있다. 간다 작품들을 보면 배우들이 정말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 대화를 할 수 있는 호흡들이 담긴 작품들이 많다. 민준호: 어떤 주장보다는 같이 잘 살자고 하는 이야기들이다.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대화, 상식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하고 싶은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무언가를 어떻게 느끼는가는 관객들의 몫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 공연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10주년 기념 '간다 퍼레이드'를 지난해 말부터 하고 있다. 곧 공연될 은 창작 초연이다. 이재준: 실화를 바탕으로 나와 후배(박경찬)가 함께 쓴 작품이다. 잘나가던 고등학생 유도 선수가 전국대회에 참여했다가 배드민턴 치는 여학생에게 반하고, 그 여자와 미묘한 관계에 있는 국가대표 복싱선수와 수차례 대결을 통해 성장하는, 일종의 성장드라마다. 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이재준: 주인공은 잘나가던 유도 선수이지만 자기가 왜 운동을 하는지 회의를 느끼게 된다. 보통 점수에 맞춰 진학을 하거나 어렸을 땐 주변의 권유로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주인공 역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와 혼란에 빠지는데 그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는 모습,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민준호: 대본을 보면서 '와, 나는 나이 많은 척하면서 를 하고 있는데, 다시 젊고 뜨거운 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요즘 쓰고 있는 작품도 뜨거운 쪽이 강하다. 의 뜨거움을 닮고 싶다. 이재준 연출이 처음으로 극작을 하기도 했다. 이재준: 지금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변 친구들을 봐도 서른 일곱의 나이는 뭘 크게 이룬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입도 아닌 나이다. 머리는 커졌고 자존심은 버리기 힘든, 중간에 끼어 있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러면서 한번쯤 자기 일에 회의를 갖지 않나.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간다고 좋아지거나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곳 역시 나름의 고난이 있을 것이니까. 그래서 어떤 상황에 피하지 않고 끝까지 후회 없이 하면 다른 곳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그리고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고난이 와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날 것이다. 그런 힘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모든 세대들의 고민이 끝도 없이 도는데, 그게 제때에 방법을 찾지 못해 회피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방황하는 것 같다. 에서도 어떤 해답을 주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 상황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재준 연출출연 배우들의 평균 연령이 서른이 넘었다. 이재준: 정말 그렇네. (웃음) 그런데 굉장히 재미있는 건, 다들 너무 신나 한다는 거다. 같이 모여서 운동한다는 거 자체를 재미있어하고 30대에 뭔가를 배워본다는 것 역시 재미있어 한다. 배우들에게 이 작품을 통해 저마다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배우들도 환기되는 것이 있다고들 한다. 아침부터 체육관에 모여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 봐도 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웃음) 민준호 연출이 "늙어도 간다 단원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뒤뜰에 모여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것이 간다의 목표인가. 민준호: 엊그제 엠티를 빙자해서 간다 식구들이 다 같이 엠티를 갔는데 가서 확실히 깨달았다. 엠티를 한 달에 한번 안 가면 간다가 아니겠구나, 하고. (웃음) 간다가 작업만 하는 곳이라고 하면 정말 재미없는 곳이겠구나, 다시 한번 느낀 것이다. 예전에 누군가가 "간다를 살찌워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지만 지금 이대로 같이 늙어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나 뿐 아니라 딱 보면 그 누구도 '극단을 살찌워야지' 작정하는 사람은 없다. (웃음) 간다라는 이름 때문에 억지로 뭔가 해야 한다는 게 생기면 그건 간다에 역행하는 것 같다. 공연을 잘 기획해서 전략적으로 몸짓을 키우는 것, 그것만이 다가 아닌 걸 간다에 들어오면 알게 될 것이다. 이재준: 간다를 어떻게 한다기 보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더 많이 하고 있다. 공연으로 엄청 성공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드물고, 그렇게 할 수 있는 확신이나 욕심도 없다. (웃음) 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베풀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떻게 보면 간다가 문화소외지역에 가서 많이 공연을 했던 것도 그런 활동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 최근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일도 조금씩 정리하고 있고, 그래서 불안하긴 하지만 (웃음) 나를 궁지에 몰아서 결국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일,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가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민준호: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데 돈이 있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다. 우리들이 하는 일이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행복을 느낀다면,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예뻐하는, 어느 정도의 돈을 줄 수 있는 후원인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초심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여전히 행복을 바로 느끼게 되는 건 지방 공연 다니면서 관객들 마주하는 것 이상은 없는 것 같다. 간다가 그런 것들이 잘 굴러가는 집단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4.02 / 조회 1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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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녀의 유쾌하고 황당한 동거가 시작된다, 3년 만에 돌아온 <트라이앵글>
세 청춘남녀의 황당한 동거생활을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11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1974년 일본에서 초연된 을 원작으로 한 은 1970~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팝 가수들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0년 최재웅·김승대·안유진 등의 참여 아래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김종구·정문성·이규형·최우리·백은혜·김대종·장우수 등이 활약한다. 이들은 이날 '어쩌면' '내가 내가 아냐' 를 비롯해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김종구와 정문성·이규형은 에서 유명한 작가를 아버지로 둔 도연을 맡았다. 도연은 아버지와 같은 작가가 되기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이름 없는 작가 지망생일 뿐이다. 김종구가 부른 '어쩌면'은 빨리 등단해 소설가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도연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또 다른 주인공 영이와 경민이 갑작스럽게 도연의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세 남녀의 기묘한 동거생활이 펼쳐졌다. 가수 지망생이자 터프한 성격의 소유자 경민이 도연의 집에 먼저 찾아오고, 경민을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영이까지 합류한다. 경민을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겠다는 영이의 다짐과 도연이 엉뚱발랄한 영이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전 세계 어디라도' '내가 내가 아냐' 등의 노래로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 의 조연출을 맡아왔던 손지은이 연출을 맡았다. 손지은 연출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적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했고, 관객들이 캐릭터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은경 음악감독은 "'all by myself'를 비롯해 지난 공연에서 빠졌던 두 곡을 다시 넣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도연 역의 김종구는 "소심하고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자신감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상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다며 "진짜 무대 위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무대 분위기가 쳐질 것 같아 캐릭터의 균형을 잡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규형은 도연에 대해 "작가라는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두드러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도연이 글을 쓰는 장면에서 그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정문성은 최근 등의 연극에 출연하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정문성은 "안 하다가 하니까 뮤지컬이 어렵다는 것을 알겠다. 연습하는 동안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뮤지컬을 계속 해야겠다"고 말했다. "색다른 공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을 만나게 됐다"는 최우리는 영이에 대해 "발랄하고 즐겁지만 아픔도 있는 인물이다. 관객들이 영이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김대종은 "1년 반만의 소극장 공연이라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재미있고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은 내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9.12 / 조회 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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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좇는 세 젊은이의 황당한 동거 <트라이앵글> 공연
꿈을 향해 좌충우돌하는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9월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작가 지망생, 가수 지망생 두 남자와 스토커를 자처하는 한 여자의 엉뚱한 동거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불안한 현재지만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세 청춘들의 모습이 1970년대, 80년대 팝가수의 히트곡들에 어울려 유쾌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1974년 일본에서 초연한 이 원작으로 당시 14년간 장기 공연을 하며 인기몰이를 했으며 2009년에 지금의 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재공연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최재웅, 김승대, 안유진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이번 에서는 작가 지망생 도연 역에 등의 김종구와 등에 출연해 온 정문성, 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규형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또한 가수 지망생 경민 역에 현재 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사해 주고 있는 김대종과 등에 서 온 장우수가 함께 나선다. 경민을 쫓아다니는 영이 역으로 의 최우리와 등의 백은혜가 설 예정이다.
손지은 연출의 데뷔작으로, 등의 신은경 음악감독이 함께 이끄는 뮤지컬 은 9월 6일부터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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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는 그들의 치열한 경쟁, <모범생들>
상위 1%를 향한 입시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 연극 이 지난 2009년 초연에 이어 네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7일 언론에 작품 전막을 공개했다. 은 더 높은 성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3학년 학생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담았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과 그런 친구를 비웃는 최상위권 우등생, 양심보다 개개인의 성적을 중시하는 학생집단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내 부조리한 교육시스템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윤나무·정순원·임준식·김성일이 전반부에, 장현덕·김대현·박훈·김성일이 후반부에 출연했다. 택시기사 아버지를 둔 명준(윤나무·장현덕)은 아무리 노력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자 수환(정순원·김대현)과 컨닝 계획을 짜고, 이를 종태(임준식·박훈)가 알게 되자 입을 막기 위해 그를 계획에 끌어들인다. 하지만 반장 민영(김성일·박성훈) 때문에 이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오해를 받고 분노한 민영은 세 사람의 처절한 노력을 비웃을 뿐이다. 김성일은 이날 참여하지 못한 박성훈을 대신해 전막을 소화하며 차갑고 시니컬한 수재 민영의 모습을 보여줬다. 초연부터 이 연극과 함께 해온 김태형 연출은 에 대해 "사회가 요구하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그 모습을 통해서 오히려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공연 이후 지이선 작가와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그는 "사회 안전망이 점점 없어지면서 주류시스템에서 밀려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커진 것 같다. 그런 논의가 캐릭터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공연에서 명준 역을 맡았던 박훈은 "명준을 연기할 때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면, 종태를 연기하는 지금은 가슴 속에서 계속 화가 난다"고 말했고, 민영에서 수환으로 배역이 바뀐 김대현은 "수환은 민영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사를 먼저 던지는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웃었다. 뮤지컬 등에 출연했던 김성일에게는 이번이 첫 연극출연이다. 학창시절 민영과 사고방식이 비슷했다고 밝힌 그는 "첫 연극이 두렵고 긴장되지만,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으로 그 산을 넘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학창시절이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장현덕은 "과거 학창시절보다 지금의 모습이 명준과 닮은 것 같다. 배우로서 더 잘 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서다"라고 답했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윤나무는 "성적욕심 대신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투영해서 연기한다"고 말했다. 연극 은 9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10 / 조회 1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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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인들이 만드는 창작뮤지컬 축제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발족된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 9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기념식을 갖고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한국뮤지컬협회,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미디어 주최로 진행되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매년 8월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뮤지컬 축제. 시상식과 쇼케이스, 전시 등 모든 페스티벌이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특징이다. 개최기념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성화 한지상의 축하무대 여기에 기존 뮤지컬 행사가 시상식에서만 뮤지컬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행사는 기획, 제작과정에서부터 배우, 제작진, 스태프 등 뮤지컬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끌어 간다는 점도 주목받는다.페스티벌은 시상식 ‘예그린어워드’와 공연 ‘갈라쇼’, 지원프로그램인 ‘예그린 앙코르’, 학술프로그램 ‘국제뮤지컬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부대 행사로 ‘뮤지컬인 체육대회’ ‘한국뮤지컬사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뮤지컬의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작 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페스티벌의 시상식과 컨텐츠 지원 프로그램을 '예그린'으로 명명했다.예그린어워드의 집행위원을 맡은 원종원 교수는 “예그린어워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왜 또 하는가’였다”며 “연간 180편의 뮤지컬이 올라가고, 그 중 70%가 창작뮤지컬이지만 이에 대한 발전과 육성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그린어워드는 순수하게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혁신상, 스태프상,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 배우가 뽑은 배우상 등 흥미로운 부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로 위촉된 배우 박은태.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예그린 앙코르는 검증된 창작뮤지컬을 재발굴하고 육성지원 하는 프로그램. 페스티벌 기간 하루 한 편씩 다섯 편의 뮤지컬이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고 최종 경연심사가 진행된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각각 1억원이 지원되며 최우수작은 충무아트홀에서 무료대관해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갈라쇼는 페스티벌 내 유일한 유료공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배우 이석준이 진행해 음악과 토크가 2부에 걸쳐 이어진다. 또한 학술프로그램으로 국제뮤지컬워크숍은 인적 인프라 활성을 위해 기성배우, 뮤지컬 전공학생 및 창작자(극작가, 작사가, 작곡가)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시간으로 해외 뮤지컬 전문가 2인을 초빙해 보컬워크숍, 창작워크숍이 펼쳐진다. 앙상블 시나위의 축하무대 정영주 "뮤지컬인 체육대회에서 배우들의 민낯을 공개합니다"뮤지컬인 체육대회도 진행한다.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현 뮤지컬인들이 참여해 팀을 나누어 화합과 단결을 다진다. 정영주는 “부대행사가 아니라 페스티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배우들이 민낯으로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환 조직위원장은 “뮤지컬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 있어 라이선스, 해외 뮤지컬의 공은 컸다”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음악, 영화 등 다른 장르처럼 우리 뮤지컬도 해외로 진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창작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우리 뮤지컬을 우리가 알리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로 말했다. 이날 개최기념식에서는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 5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충무아트홀, 갤러리,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10 / 조회 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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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갓집 형제가 돌아왔다
“yo, my 깍쟁이. I say 깍, You say 쟁이. 소리질러~” 안동 종갓집 근엄한 종친들이 돌변하며 쏟아내는 쫀득한 랩이 여전하다. 이석봉, 이주봉 형제가 투닥거리는 것 역시 여전하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고향 안동에 내려와 겪는 이야기, 뮤지컬 가 26일 개막 했다. 줏대 없는 성격에 동생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이씨 가문의 장남 석봉과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백수인데다 욱하는 성격인 차남 주봉.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서로 연락을 끊던 이들에게 ‘형제의 정’은 먼지만큼도 없다. 조의금을 가지고 싸우다 "난 네가 싫었어”를 노래 부르는 이들 앞에 신비로운 여인 오로라가 나타나며 신경전은 더해간다. 거기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로또를 찾기 위해 집을 발칵 뒤집는 이들. 이 작품은 웬수 같은 형제들이 진짜 ‘로또’를 되찿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 의 다섯 번째 공연이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았고, 최근 영화 로 영화계에도 진출한 장유정이 연출을 맡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장남 석봉 역엔 김도현과 김재범, 차남 역엔 성두섭, 조강현, 산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두 형제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한 여인 오로라 역에 이주원, 강지원이 합세해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7 / 조회 17,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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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로 만났어요", 김도현, 조강현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 교차점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들. 에서 얼굴만 보면 투닥거리는 형제 김도현과 조강현이 그렇다. 등을 오가며 내공을 쌓은 김도현과 이후 숨겨놓았던 코믹 본능을 폭발시키는 조강현. 선 굵은 연기 스타일을 지닌 이들이 선보이는 웃음이 의외로 만만찮아 보인다. 조강현의 ‘오묘한’ 농담과 이에 화답하듯 김도현의 ‘웃음보’가 어우러진 ‘용감한 형제들’과의 인터뷰. "이렇게 웃긴지, 이 작품 하면서 알았다니까요" “전 무게감 있는 작품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맞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코미디 뮤지컬에 도전한 조강현의 첫 멘트에 김도현이 “야, 이거 글로 나가는 거야”라며 웃으며 말린다. 2초 후에 웃을 수 있는 조강현 식 유머에 김도현은 “강현이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때는 몰랐다”며 감탄한다. “연습 때 강현이, 재범이가 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웃길 수가 있지 싶어요. 둘 다 저런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팡팡 터져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웃기더라고요.” 선배의 칭찬이 이어졌지만 사실 에서 소름 끼치는 ‘검은 연기’를 펼치고, 에서 처절한 범죄자이자 동성애를 소화한 조강현에게 이렇듯 밝고 명랑한(?) 무대는 적응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그런데 도현 형, 재범 형이 워낙 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들이라 배우는 것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하고 연기 호흡을 맞추니까 (코미디를) 저절로 배우고 터득하게 되더라고요.” 안동 종갓집의 첫째 아들 석봉과 둘째 아들 주봉. 두 배우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성격도 반대이지만 철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 캐릭터들과 상봉했다. “석봉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생 주봉이에게 밀렸을 거에요. 대본에 확실히 그렇다고 써있진 않지만 공부면 공부, 체격이면 체격 면에서 동생에게 밀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주봉 보단 머리가 좋지 않지만 동생 앞에서 곧 죽어도 형 노릇, 더 나아가 부모 노릇까지 하고 싶어 해요. 성격이 우유부단한데다 종갓집 장남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가 중국인일 정도로 철도 없어요. 그런데 어느 면에선 상황에 이해되는 인물이에요. 항상 엄했던 아버지와 종갓집 장남이라는 압박, 잘나고 말 안 듣는 동생. 위로는 아버지, 아래는 동생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였거든요.”(도현) “주봉이는….차남이죠. 집안에서 늘 형이 우선시 되는 게 불만인데, 그게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쌓였던 거에요. 욱하고 잘난 척 하는 성격이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주봉이는 서울대학교까지 나왔지만 속이 촌스러운 면이 있어요. 촌스럽다기 보다…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 속을 안다면 괜찮은 인물이에요. 겉으로만 봐서는 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 몰라도.”(강현)마주치면 싸우는 두 형제를 연기하는 두 사람. 둘 다 무대를 채우는 기운이 강한 배우들이라 연기의 조합이 어떨까 궁금했다. “둘 다 강한 편이긴 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강현이와 제가 발라스가 잘 맞더라고요. 강현이가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가 있어요. 석봉이가 주봉이한테 여러 모로 밀리는 컨셉인데,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리거든요. 두섭이는 두섭이대로, 산들은 산들대로 각자 개성이 있어서, 사실 다 좋아요.”(도현) “석봉 역할을 맡은 도현 형, 재범 형 둘 다 무대에서 굉장히 찌질해요(일동 웃음). 차이가 있다면 재범 형은 나무 젓가락 같은 찌질함..나무 젓가락도 굵어. 이쑤시개 같은 찌질함이 있다면 도현 현은 통나무 같은 찌질함이 있어요. 좀 더 줏대가 있죠.”(강현) '철 든' 남자들의 '철 없는' 연기두 배우가 만난 건 에서 처음이었지만,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계기는 이 작품, 라 할 수 있다. 에선 정작 연습은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의 첫인상 역시 지금과는 달랐다고. “도현 형은 첫 인상이 불쌍했어요. 사실 에서 형이 가장 늦게 합류했거든요. 그 당시 저는 다른 공연이 있었고, 다른 배우 분들도 거의 같은 상황이라 연습 때 맞춰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지 못했어요. 연출님이 맞춰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돕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웠죠. 아무튼, 형 첫인상은 불쌍했다..(도현: "이거 글로 나가는 거라니까~!")”(강현) “늦게 투입되면서 연출님, 스탭분들이 맞춰주시고 눈 감고 혼자 시뮬레이션 하기도 하고, 공연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익혔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고생 많이 했죠. 강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TV속 스타를 만난 것 같아요. 워낙 영상 속에서만 봐와서(일동 웃음).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강현이에 대해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배우 탑 5이고, 개런티 대비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강현: “제가 좀 저렴합니다”). 에서는 과묵하더라고요. 이렇게 하자, 그러면 네, 하고... 말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전 과묵한 줄 았았죠, 를 하기 전까지는….”(도현) “자, 여기까지. 다음 질문 하시죠.”(강현) (일동 웃음) 의 에피소드 중 두 형제가 서로를 묘령의 여인 오로라라고 착각해서 벌어지는 뽀뽀 씬이 있다. 에서 활약한 바 있는 조강현에겐 어렵지 않았다. “수형이 형과 키스씬 할 때는 수염이 느껴서 당혹스러웠지만 도현 형은 수염이 없어서 양호하다”며 여유롭다. 김도현 역시 여유롭긴 마찬가지다. “연극에서 굴욕적으로 상대배우 발바닥을 핥는 연기도 했는데, 이 정도야”란다. 오히려 장남, 가장이 갖는 여러 가지 부담감과 책임감이 두 배우에게 많은 생각을 준다. 김도현은 한국연극계의 거목 故 김동훈의 아들. 연극계의 한 축을 일궈낸 이의 2세로서 느끼는 중압감은 오랜 시간, 심지어는 지금도 그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보다 부모님에게 철없이 반항한 날들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가 된다. 이런 감정은 현재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으로 치환했다. “배우로서 위기의 순간이 와도, 내가 계속 연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거죠.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있고, 어머니가 계시니까 더 힘을 내야 하고. 그런데 누가 5억만 줬으면 좋겠네요(강현: “내가 줘?”)” “저도 형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어머니가 아프시고, 어려서부터 가장이 되어 꾸려왔으니까. 그런데도 가족이란 건 제가 돌볼 수 있단 이유로 기쁜 거 같아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면 그것도 불행할 것 같거든요. 몸은 힘들어도 행복한 일이죠.”(강현) 조강현은 최초로 독도가 출생지인 사람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독도에 대한 열정으로 실제로 독도에서 100일 정도 거주하기도 했다. “제가 해병에 있을 때 이 사실이 화제가 돼서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언론에 난 독도둥이라는 별명은 군대 선임에 의해 급조된 거에요(웃음). 대학 가서는 독도에 대한 인터뷰는 다 거절했는데 어떤 기자가 묻더군요. 제 나이에 아버지는 독도로 이주를 하셨는데, 저도 그럴 생각이냐고. 전 싫다고 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우리 아버지가 굉장하신 분이구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초반의 장난끼가 사라지고 두 배우는 진지하고 묵직해졌다. 줏대 없고 철없는 형제를 연기하는 이들은, 이미 철든 가장이자 장남. 올해 내내 이들의 스케줄은 빡빡하다. 김도현은 이후 창작 신작으로 돌아올 예정이고, 조강현 역시 뮤지컬과 연극 한편이 예정돼 있다. 개막 한 달이 채 남지 않는 요즘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전 그 전까진 제가 연기하는 모습들이 낯뜨거워서 주변 사람들을 초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연습 2주 하고 꼭 보러 오라고 말해요. 그만큼 작품에 자신감이 있어요. 보여주고 싶고, 누가 봐도 가지고 갈 게 있는 작품이에요.”(강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 부담 없이 오셔서 큰 기쁨 가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도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01 / 조회 2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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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형제의 난 <형제는 용감했다>
“에라이,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 안동 가문의 고지식한 유림들이 갑자기 유창한 랩을 선보인다. 상복을 입고 절도 있는 브레이크 댄스까지 보면, 이 작품의 일면이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 . 서로 으르렁 거리는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안동집으로 내려와 생기는 해프닝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양반의 고장 안동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극의 재미를 더해, 천자문만 읽을 것 같은 안동 양반들의 의외의 모습과 성격 강한 두 형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2008년 초연 이후 다섯 번째 공연을 앞둔 이 작품이 6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씨 가문의 장남이자 줏대 없고 허세 강한 이석봉 역은 김재범과 김도현이, 차남이자 욱하는 성격이 강한 이주봉 역은 성두섭, 조강현, 산들이 연기한다. 상주가 늦자 화가난 종갓집 종친들. 분노는 랩과 브레이크 댄스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달려온 첫째 아들 석봉(김재범) 둘째 아들 주봉 (산들). 만나자 마자 싸우는 두 형제.안동에 발길을 끊었던 두 형제가 상주가 되기 위해 집을 찾아오면서부터 이들은 다투기 시작한다. 조의금 배분에서 시작해, 어릴 때 울분과 피해의식까지 겹쳐 투닥거리는 두 사람, 나중엔 사랑의 라이벌까지 되니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모든 배우들이 작품의 일부분을 시연해 보인 자리. 장남 석봉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김재범은 “38% 정도 닮았다. 순박하고 사업에 도전하려는 도전의식은 나와 비슷하다”며 “불효막심 하거나 우유부단한 면은 닮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도현은 “45% 비슷하다”며 “부모님 속 썩인 건 똑같지만 누나에 대한 부러움을 가졌던 건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난 네가 싫었어~ 나도 형이 싫었어~ (김도현, 성두섭)멜로디는 감미로우나 내용은 이렇다 나랑 사귀어요! 묘령의 여인 오로라(이주원)에 반한 석봉 헉 이 여인을 어찌 형에게 빼앗긴단 말인가! 주봉(조강현) 3초 후에 있을 난감한 상황은 본공연에서 확인 주봉은 대학원까지 마쳤으나 고시공부 한다며 취직하지 않는 차남. 성두섭, 조강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돼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산들(B1A4 멤버)은 “21살이라 29살은 잘 모른다”라며 “(조)강현 형을 보고 29살은 저렇구나, 따라한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는 조강현을 바로 따라 하며 “이렇게 다리를 꼬거나, 뽀뽀할 때”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극본, 작사, 연출까지 맡은 장유정 연출은 “지난 공연에 비해 두 형제 캐릭터가 더욱 명확해 졌다”며 “석봉은 더 철이 없어졌고 주봉은 더 잘난 척을 해서 심지어 배우들도 닮은 점이 없다고 부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등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김종욱 찾기’로 영화 감독 데뷔까지 마친 장유정 연출은 “2009년, 2011년 완성한 또 다른 뮤지컬을 내년 즈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라이벌은 내 전작이라 기준이 점점 높아져서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30 / 조회 1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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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김도현, 성두섭, 조강현 등 <형제는 용감했다> 출연
숨겨진 유산을 찾기 위해 서로 으르렁대는 형제 주봉과 석봉을 다시 만난다.
장유정 작, 연출로 2008년 초연 이후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가 6월 26일 다시 무대에 선다.
안동 이씨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형제가 숨겨진 당첨 로또를 찾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하는 과정과 새롭게 깨닫는 진실 등이 경쾌하고도 뭉클한 춤과 노래 등으로 펼쳐지는 게 특징.
연이은 사업 실패와 주식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백수로 살고 있는 형 석봉 역에는 김재범과 김도현이 더블 캐스트로 나설 예정이며, 서울대를 나왔으나 고시에 매번 낙방하는 똑똑하고 자존심 센 동생 주봉 역에는 조강현과 성두섭,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이 번갈아 변신한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PMC프로덕션 제공
2012.05.15 / 조회 2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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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 뉴페이스와 시즌2 확정!
연극 ‘모범생들’이 뉴페이스 배우들과 5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시즌2 공연을 선보인다. 연극 ‘모범생들’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되는 배우들은 박훈, 이원, 김보강, 박시현 배우로 각각 명준, 수환, 종태, 민영 역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시즌1에 출연하고 있는 김종구, 박정표, 이호영, 정문성, 홍우진 배우는 시즌2 공연에서도 계속 출연한다. 특히 1차 공연에서 수환을 연기했던 김종구 배우는 시즌 2차 공연에서 종태 역으로 역할을 바꿔 출연한다. 연극 ‘모범생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7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여러 번의 장기공연을 했다. 지난 2월 3일 시즌 1를 오픈했으며, 4월 29까지 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관계자는 “연극 ‘모범생들’은 매력 넘치는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나쁜 남자들의 백색느와르를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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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들> 나쁜 엘리트들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
서울 특급호텔 결혼식장에서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마주친다. 멋지게 차려 입은 이들은 ‘리미티드 에디션’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며 ‘병원장의 딸과 결혼 예정’이기도 한, 돈 있고, 지위도 있고 빽도 있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 자신감과 여유가 가득한 이들의 과거는 어떨까? 상위 0.3%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과 비열을 종횡무진하는 명문 외국어고 학생들의 이야기, 연극 이 2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오는 4월 말까지 3개월간의 공연을 시작한 은 지인석 작가, 김태형 연출로 2007년 초연 이후 탄탄한 이야기, 미니멀한 무대와 감각적인 조명 등이 호평을 받아 공연을 이어 왔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 1등급 인생을 꿈꾸는 명준을 비롯, 명문가 반장 민영, 졸부집 아들이나 정직한 종태, 친구들에게 끌려 다니는 수환 등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남자들만 등장하는 이번 연극은,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 등 과거 공연에서 활약한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 박정표, 황지노 등의 배우들이 합류했다. “학창시절 약 10년 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고, 초,중학교에서 내내 반장을 했다”는 김태형 연출은 “과학고, 카이스트를 거치면서 공부가 내 길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면서 “연극을 계속 할 수 있게 힘을 주는 작품”으로 을 꼽기도 했다. “남자 작가인 줄 아시는 분이 많은데, 오히려 남자 이야기를 쓰는 게 더 쉽다”고 말한 지이선 작가는 올해 무대 수정을 전적으로 연출에게 맡겼다면서 “좀 더 직접적이고 건조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다리 부상으로 하차 후 다시 만난 김대현은, 총 8명의 배우 중 7명이 동갑인 팀에 유일한 막내로 “친구 한 명 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낳기도 했다. 성공을 향한 나쁜 엘리트들의 모습이 스타일리쉬하게 펼쳐지는 연극 은 오는 4월 29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2.09 / 조회 1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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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연극 ‘모범생들’, 엘리트 사회에 던지는 냉소
서울의 한 특급호텔 결혼식장. 고등학교 동창인 민영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수환, 명준, 종태 세 명의 남자가 모인다. 오랜만에 마주한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느 새 15년이 지나버린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이들이 떠올린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이들은 학력고사를 치른 마지막 세대다. 명문 외고에 다니던 네 사람은 대학 진학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들은 모두 소위 사회가 말하는 ‘엘리트’로 저마다의 배경을 갖춘 인물들이다. 명준은 중산층 장남으로 ‘내신 1등급이면 인생도 1등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환은 제주도에서 올라온 과수원집 외아들이다. 넉살좋고 능란한 말솜씨를 가졌으며 명준과 절친하다. 종태는 벼락부자의 아들이다. 친구들이 자신을 이용해도 우정이라 믿는다. 민영은 명문가에서 자란 아이로 학급의 반장이다. 명석하지만 비열함도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시험을 앞둔 어느 날,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던 명준은 가까운 친구 수환과 함께 컨닝을 모의한다. 운동선수 출신인 종태는 두 사람의 컨닝 모의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성적 걱정에 컨닝 시도에 합류하게 된다. 종태는 반장 민영이 갖고 있는 출석부 속에서 봉투 하나를 발견한다. 그 봉투가 선생님께 시험지 유출을 부탁하는 돈 봉투임을 알게 되자 종태와 명준, 수환은 출석부를 갖고 있는 민영을 의심한다. 민영은 돈 봉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한다. 세 사람은 이를 빌미로 민영을 협박해 무리한 컨닝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이 반 전체에 탄로나면서 이들의 계획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 어떻게 돌아오나?2007년 초연한 연극 ‘모범생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조명, 음악, 안무, 의상 등 전 분야에서 변신을 시도한다. 작품은 사회에서 ‘모범생’이라 불리는 엘리트들과 사회의 강박관념을 담는다. 작품은 고교 입시생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면서도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정치와 시사성을 반영해 건조한 느낌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에는 초연 배우와 새롭게 ‘뉴페이스’들이 합류한다. 지난 공연에 참여한 바 있는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과 함께 이 작품으로 첫 연극 데뷔를 앞둔 뮤지컬배우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이 출연한다. 또한, 박정표와 황지노가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연극 ‘모범생들’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7 / 조회 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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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들의 비열한 뒤태가 스타일리쉬하게 고발된다 <모범생들> 공연
치밀하게 단체 커닝을 시도하는 외고 3학년생들.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로서 아슬한 전투를 치루는 이들은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다. 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하는 이들이 가진 치열한 욕망은 자신들의 행복과 확신이 아닌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주입된 타자들의 것이 아닐까.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 연극 이 오는 2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이어온 은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엘리트들의 욕망과 강박관념이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재치 있는 유머로 세련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호영, 홍우진, 김대종 등 과거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정문성, 박정표 등 새로운 배우가 합류할 예정이다.
지이선 작가, 김태형 연출의 연극 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09 / 조회 10,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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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음의 행진’, 새로운 캐스팅으로 막강 무장!
올 상반기 복고 열풍을 주도했던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11월 12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상반기 공연과는 다른 막강 캐스팅으로 다시 한번 ‘복고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감성을 간직한 만화 캐릭터 ‘영심이’를 끌어낸다. 작품은 만화 속 ‘영심이’가 33살의 공연 PD로 성장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유행했던 8090가요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와 함께 익숙한 대중가요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작품은 2007년 초연 후 지금까지 네 번의 무대에 올랐다. 현재까지 350회 공연에 22만 명의 관람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다. 올해 초 무대에 올랐던 공연은 ‘세시봉’으로 시작된 문화계 복고 열풍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의 관객의 앵콜 요청에 의해 이뤄지게 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무대와는 다른 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주인공 ‘오영심’과 ‘왕경태’ 역에는 이미 뮤지컬 ‘젊음의 행진’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이정미’와 ‘정상훈’이 다시 열연을 펼친다. ‘이정미’는 초연부터 ‘오영심’ 역으로 무대에 서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또 다른 ‘오영심’과 ‘왕경태’로는 뮤지컬배우 ‘김도현’과 가수 ‘주(JOO)’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작품에 힘을 싣는다. ‘이상남’ 역에는 ‘이재규’가, 까칠한 ‘담임’ 역으로는 ‘윤수미’와 ‘최영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담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형부’, ‘학생주임’ 역은 ‘박훈’이 맡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1 / 조회 1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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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뮤지컬 ‘늑대의 유혹’, 아오, 완전 신나!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동명의 인터넷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남학생이 한 여학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그린 청춘로맨스 물이다. 2003년 발표된 원작 소설 ‘늑대의 유혹’은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다음 해에는 강동원, 조한선, 이청아 주연의 영화로 개봉됐다. 2011년에는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제작사와 연출가, 음악감독이 뭉쳐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특히,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워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god의 ‘관찰’,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2PM의 ‘Heart Beat’가 뮤지컬넘버로 사용됐다. 7월 14일 시작해 8월 중순, 이제 공연 중반부로 돌입한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 대한 관객평가는 어떨까. ◎ 뮤지컬 ‘늑대의 유혹’ 공연 중반 돌입! 관객의 입소문은? -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공연- 자주 듣던 가요를 들을 수 있어 더 좋아- 멋진 늑대들 총출동! 20대 여성 관객의 열정적인 지지 ▶ ‘늑대의 유혹’ 책과 영화를 좋아했는데 뮤지컬로 제작된다고 해서 정말 기대했었습니다. 역시나 최고더라고요~ 뮤지컬 전용관이라 그런지 음향과 조명도 좋았습니다. 배우들 역시 최고입니다. 남주인공, 여주인공, 앙상블들의 연기, 노래 다 훌륭했고요. 자주 듣던 가요들이 어우러져서 더 좋았습니다. 또 보러 가려고요. 아직까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뮤지컬이에요. 김산호 배우님, 반해원 역에 최고로 잘 어울리십니다. - jjsl** ▶ 오글거리는 맛에 보는 즐거운 뮤지컬! 저는 두본재 역의 육현욱 배우 팬이라 보게 됐습니다. 이번에 두 번째로 봤는데 정말 처음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 navyh** ▶ 즐겁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 있는 묘하게 끌리는 뮤지컬. - sjsy** ▶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 콘서트 같은 뮤지컬. 영화를 재미없게 봐서 별로 기대 안 했습니다. 영화랑은 내용만 같을 뿐 정말 다릅니다. 아는 대중가요가 나와서 더 재미있습니다. 강추합니다. - web7ze** ▶ 뮤지컬 ‘늑대의 유혹’, 이런 신세계가! - snowflow**.. ▶ 3번째 보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 봐도 봐도 재미있어~ 벌써 3번째 관람해 버린 뮤지컬 ‘늑대의 유혹’. 한번 본 공연이 너무 재미있었고, ‘다른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할지’ 궁금해서 표를 질러버렸다.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평이 있는데 극의 오글거림을 배우들의 연기와 극의 재미가 무마시켜버린다. ▶ 간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스트레스 다 풀어버렸어요!!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하는 공연이 지루하다면! 같이 뛰어놓고 따라부르고 싶은 공연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멋있는 늑대들도 보는 기회까지~ - jwblue**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재미있는 뮤지컬’이었다. ‘박장대소하며 봤다’,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공연이다’, ‘솔직 기대 안 했는데 재미있는 뮤지컬’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반응이 많았지만 ‘내용이 부실하고 작품의 마지막 마무리가 이상하다’는 평도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첫 데뷔를 치른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임정희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또한, ‘어떤 캐스팅으로 공연을 볼까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성태성 공연,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장현덕 님 어찌나 잘 생기고 노래도 잘하는지…. 김유영 님 역시 노래도 잘하고 아담한 사이즈에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정한경에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등 ‘늑대의 유혹’에 참여한 기존 뮤지컬배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2 / 조회 1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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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아! 이토록 황홀한 남자, 뮤지컬 ‘늑대의 유혹’ 반해원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연출가 오재익은 이번 공연의 반해원에 대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속의 해원은 원작 영화에서 조한선이 연기했던 ‘터프’한 해원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커다란 덩치를 들이대며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는 대형견 같다. 해원은 소위 학교 ‘짱’이다. 학교 안팎으로 소문난 ‘싸움 실력’과 ‘수려한 외모’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해원이 지나가면 여학생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양쪽으로 갈라선다. 남자들은 그에게 질투와 시기의 화살을 던지면서도 부러워한다. 그는 스스로 “나 반해원이야”라며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공부는 조금 못해도 학생들의 세계에서 군림하는 제왕 같은 존재다. 그런데 어느 날, 볼 것도 없는 여자애 하나가 자신을 무시한다. 그를 무시한 황당한 여자아이는 시골에서 올라온 ‘정한경’이다. 순간, 해원은 ‘총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는다. 모두 자신에게 아부하느라 바쁘고, 떠받들기 바쁜 상황에서 ‘한경의 무시’는 신선하고 당황스럽다. 해원은 한경을 점찍는다. 그는 자신을 대하는 다른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한경의 태도에 끌린다. ‘날 무시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우리 사귀자’라는 식이다. 해원은 어쩌면 ‘진짜’ 사랑에 목마른 남자일지도 모른다. 그의 주변은 늘 방탕하거나 자신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들이 득실거린다. 하나같이 해원의 겉모습과 ‘힘’에 이끌려 그의 곁에 머물려 하는 이들이다. 해원에게 한경은 ‘처음’인 존재다. 한경은 해원의 화려한 외모나 권력이 아니라 그의 내면을 들여다봐 준 첫 번째 사람이다. 해원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떨림에 처음 느껴보는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까칠하게 굴긴 해도 뒤에 묵묵히 한경을 챙긴다. 심지어 그 커다란 덩치로 한경에게 애교를 떨기도 한다. 해원의 사랑의 포도가 돼버리고 만 것이다. 하지만 해원의 눈에 거슬리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라이벌 ‘정태성’이다. 태성은 한경의 학교로 찾아와 여자를 애타게 하는 눈웃음과 함께 피자를 건넨다. 심지어 해원의 생일파티까지 따라와 이런 데서 놀면 안 된다며 한경을 애인 단속하듯 한다. 난생처음 진심으로 대하는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집적거리는데 기분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거기다 집적거리는 남자가 다른 고등학교의 ‘짱’이자, 잘생겼고, 절친했다가 사이가 틀어진 과거의 친구라면 더욱더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해원은 두 사람이 친남매라는 사실을 한경을 통해 알게 된다. 이제 지난날 태성과의 앙금도 풀려고 한다. 하지만 태성은 계속해서 해원에게 냉정하게 군다. 한경을 대하는 태도도 심상치 않다. 의심하지 않으려 해도 계속 이상한 생각이 든다. 눈앞에서 태성이 한경을 껴안는 장면이 연출되자 해원의 눈은 뒤집히기 일보 직전이다. 해원은 솔직하다. 두 사람이 남매라는 것을 안다면 쉽게 꺼내지 못할 얘기지만 해원은 “너희 둘을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걸 어떻게 해!”라고 말한다. 해원은 흔들린다. 한번 결정하면 번복하지 않는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단순한 성격답게 ‘자신을 믿어 달라’고 말하는 한경의 한 마디와 포옹에 그녀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해원은 솔직담백한 신세대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구식 남자다. ‘내 여자’라고 생각하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는 것이다. 여자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남자만큼 황홀한 남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심지어 사랑스러움과 훤칠한 외모까지 겸비한 최고의 킹카라면 말이다.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해원’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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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두 늑대의 사랑을 한몸에!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정한경
도대체 이 여학생의 매력은 무엇일까. 뮤지컬 ‘늑대의 유혹’ 속 ‘정한경’은 ‘태성’과 ‘해원’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그 둘은 훤칠한 키에, 세련된 외모, 심지어 거칠면서 부드럽기까지 한 킹카들이다. 두 킹카를 오매불망 바라보던 주변의 여학생들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그녀를 싫어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한경은 시골에서 올라온 순박한 아이다. 요즘 아이들과는 다르게 술을 마셔본 적 없고, 일탈을 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순박한 시골 소녀의 순진함과 당돌함은 맑은 탄산수의 톡 쏘는 향처럼 상쾌하고 시원스럽다. 학교 킹카 해원이 단 한 번의 만남으로 한경에게 반해버린 것도 한경의 ‘당돌함과 시원함’ 때문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서 정한경 역을 맡은 김유영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 속 ‘정한경’은 시골에서 올라온 촌스럽고 어리바리한 여자아이다. 당돌하면서 귀엽고 발랄하다. 하지만 그 안에 모종의 슬픔이 있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귀엽고 발랄해 보이지만 미묘하게 그녀를 감싼 슬픈 기운이 두 남자를 흔들어 놓는다. 한경은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순박한 한경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두 남자의 대시는 혼란스럽다. 태성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한경에게 다가온다. 학교에 피자를 들고 찾아온다거나, 살갑게 ‘누나’라고 부르며 한경을 잘 따른다. 해원은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한다. ‘너 오늘부터 나랑 사귀는 거다’라며 직접적으로 고백해 온다. 거침없이 다가오는 두 남자 사이에서 한경은 해원에게 더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직접적이고 솔직한 사랑 고백에 흔들리지 않는 소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을 ‘누나’라고 부르며 따르는 태성에게도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한경은 해원에 대한 ‘두근거림’을 인정하면서도 태성을 떨치지 못한다. 한경의 이러한 우유부단의 이유는 곧 드러난다. ‘태성’이 한경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성은 한경을 ‘친누나’로서가 아닌 ‘여자’로서 매력을 느낀다. 한경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동생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젖는다. 배우 김유영은 동생의 마음을 알게 되는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2막에서 한경은 태성이 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태성은 한경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누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가 없다. ‘정태성’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는 한경은 가슴 아파한다” ‘누나는 내가 동생 같아?’라고 묻는 태성의 간접적인 고백에 한경은 당혹한다. 그녀는 태성을 달래려 애쓰지만, 태성은 더 혼란스러워한다. 한경의 친절이 그에게는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한경은 그런 동생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 사이, 해원은 한경의 곁을 지킨다. 한경은 해원과 점점 더 깊은 사랑에 빠진다. 여자는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사람에게서 안식을 찾는다. 한경이 동생을 찾았다는 기쁨과 태성의 행동에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해원은 그녀에게 큰 의지가 되어줬을 것이다. 한경은 해원에게 기대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열게 된다. 한경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촌스러운 아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경에게는 깊은 숲 속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 같은 청량함이 느껴진다. 관객과 극 중 두 남자 모두 한경에게 끌리는 것은 때 묻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상쾌한 바람을 안식처를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9 / 조회 6,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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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이 오글거림을 즐겨봐
2004년 귀여니 인터넷 소설, 2005년 강동원, 조한선 주연의 영화. 각종 이모티콘이 날아다니던 문장이나 강동원의 살인 미소만으로 기억되던 이 컨텐츠가 2011년 뮤지컬 이 되어 돌아왔다.
뮤지컬은, 원작들의 기본 컨셉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하이틴 코믹 뮤지컬로서 역할에 충실 한다. 시골에서 올라온 어리바리한 여고생에게 싸움짱에 잘생긴 두 남학생이 동시에 대쉬를 한다는, 여학생(을 포함한 모든 여성)의 판타지가 망설임 없이 펼쳐지고, 알고 보니 동생이었다는 출생의 비밀도 담겨있다.
요즘 유행하는 막장 드라마인가 싶다가도 모성본능 자극하는 정태성이 슬픔 가득 안고 ‘누나, 누나’를 연발하고 귀여운 마초 반해원이 ‘나랑 사귀자’를 외쳐대면, 다 알면서도 흐뭇해져 버린다. 그리고 이 점이 이 내세우는 미덕이자 매력이다.
여기에 아이돌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컨셉트로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소녀시대 ‘런데빌런’ 등 90년대부터 현재까지 히트한 아이돌 음악 14곡이 등장한다. 스토리와 연계가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할 건 없다. 반해원의 우월함을 DJ DOC의 ‘쟤 그런 사람이야’(나 이런 사람이야)로 표현하고, 정태성의 귀여운 대쉬는 ‘누난 너무 예뻐’로 대신하니 그 기발함에 웃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두 남자의 매력을 어필하느라 스토리가 붕 뜨곤 했던 원작과 다름없이 뮤지컬 역시 스토리에선 맥을 못 춘다. 겅중겅중 뛰는 장면을 메워 주는 건 주인공들의 친구 ‘다름’(백주희, 김경화)의 나래이션. 나래이션으로 상황설명,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때론 마음까지 읽어주니 관객(만드는 사람)도 편하긴 하나 주인공들의 개성이나 성격이 잘 와 닿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여기에 멋지게 그려져야 할 두 남자의 매력이 주로 주변 인물들을 통해 묘사되면서, 조연들이 더 튀는 상황도 벌어진다. 여주인공 한경이를 괴롭히는 여고생 삼총사와 2막에서 주요 갈등을 일으키는 ‘두본재’(육현욱) 등의 활약이 세 주요 캐릭터보다 더 돋보이는 건 아쉽기만 하다. 또한 2막에선 한경이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여주인공이란 말이 무색해져 버리고 너무 갑작스러운 결말은 극장문을 나오는 동안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깨알 같은 유머와 K-POP의 향연, 에너지 허비하지 않고 신파는 심플하게 최소화하는 명료함을 이 작품의 미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은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뮤지컬로 탄생한다. 탄탄한 이야기를 원한다든가, 혹은 오글거리는 유치함은 참을 수 없다면 이 작품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잠시 마음을 열고 그 오글거림을 즐기면 쏠쏠한 재미 또한 만날 수 있다. 좋아하는 스타의 얼굴이 담긴 책받침을 모으고, 로맨스 소설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던 학창시절 그 감성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7.26 / 조회 1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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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연출가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요기잉네?’ - ②
한국 창작 뮤지컬이 올 여름 공연계를 달구고 있다. 지금 가장 뜨거운 뮤지컬, ‘늑대의 유혹’, ‘내 마음의 풍금’, ‘코요테 어글리’ 세 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과 ‘코요테 어글리’는 올해 초연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벌써 시즌 4를 맞이한 스테디셀러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세 편 모두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동명의 히트작 영화가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세 작품의 연출가와 배우들에게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 물었다. 오재익 연출가 - 뮤지컬 ‘늑대의 유혹’‘태성’은 1막에 남자로서 여자 ‘정한경’을 좋아하게 된다. 2막에서는 ‘정한경’이 자신의 ‘누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자신의 라이벌인 ‘반해원’과 ‘정한경’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 장면에서 ‘태성’의 아픔이 잘 그려졌다. 김유영 배우 - 뮤지컬 ‘늑대의 유혹’2막에 ‘정한경’이 ‘정태성’이 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정태성’은 ‘정한경’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누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가 없다. ‘정태성’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는 ‘정한경’은 가슴 아파한다. 이때 ‘한경’이 부르는 노래가 있다. ‘정태성’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과, 동생을 찾았다는 안도와 기쁨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다. ‘에이트의 백찬’이 부른 ‘주문’이라는 노래다. 이 곡이 내용과도 잘 어울리고 노래를 부르면 짠해진다. 관객들도 같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다. 김승대 배우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내 마음의 풍금’의 명장면을 꼽자면 ‘홍연과 강동수가 어른이 되어가는 부분’을 들 수 있다. ‘홍연’이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배우들이 ‘운동회 신’이라고 부르는 장면이다. 홍연이 생리를 시작하게 된 걸 알고 진짜 아가씨로 거듭나는 부분이다. ‘강동수’가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나의 사랑 나의 수정’이라는 넘버를 부를 때다. 사회 초년생인 강동수가 사랑을 하면서 한 단계 자라는 것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나비의 꿈’ 장면을 좋아한다. 선생님이 되어가면서 동시에 어른이 되어가는 강동수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강동수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이라 좋아한다. 정운선 배우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모든 장면, 모든 넘버가 소중해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굳이 꼽자면 ‘왜’라는 넘버와 ‘내 마음의 풍금’ 두 넘버를 가장 좋아한다. ‘왜’는 홍연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홍연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다. ‘내 마음의 풍금’은 마지막 엔딩 장면이다. 전 출연진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무대에 눈이 내려서 세트가 정말 예쁘다. 각박한 세상에 잊고 살던 따뜻함, 소소한 행복감, 소중함, 아련함이 동시에 다 느껴지는 장면이다. 다른 대형 작품에서는 줄 수 없는 아련한 잔향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정말 좋다.오세준 연출가 -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객관적으로 꼽자면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는 첫 장면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 쇼에 딱 맞아떨어지는 장면이다. ‘We can get there’라는 곡도 좋다. 뮤지컬이 담을 수 있는 감동의 합창을 들려준다. 개인적으로는 2막 후반부의 아빠가 딸한테 들려주는 ‘Manhattan henge’ 넘버를 좋아한다. 석양이 지평선처럼 쫙 펼쳐지면서 직선으로 빌딩을 덮는 장면이다. 무대적으로 구현하기는 어려웠다. ‘에이프릴’의 아버지가 석양이 지는 장면을 보면서 ‘이것이 시골 사람들이 도시를 살아가는 방법이다’고 말한다. 석양이 빌딩을 덮듯이 네가 때가 되면 너의 색깔로 뉴욕의 빌딩을 다 덮을 거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다시 해보라고 말한다.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디셈버 한 대규 -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내가 가장 힘들고 애먹은 장면이 ‘코요테 클럽’에서 벌어지는 경매 신이다. 내가 바 위로 올라가서 춤을 추면 여자들이 경매로 산다. ‘에이프릴’을 도와주는 장면이다. 경매 신도 중요하지만 바에서 내려왔을 때 여자 주인공이 나의 이름을 묻는 부분이 있다. 약간 느끼하게 ‘앤디’를 말하고 사라진다. 그 부분이 가장 명장면 같다.(웃음) 그리고 ‘코요테 클럽’의 남자 분들 중심으로 정말 마초적인 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다. 상의 탈의를 하시는데 정말 멋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0 / 조회 5,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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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할 뿐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연출가 오재익 [인터뷰]
뮤지컬 ‘늑대의 유혹’이 오는 7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늑대의 유혹’은 올해 창작 초연되는 뮤지컬이다. 2004년 강동원, 조한선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많은 소녀팬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오재익은 “하루에 세 시간 자면서 모든 힘을 쏟아 만들고 있다”고 할 정도로 작품에 열성적이다. 오랫동안 안무가로서 이름을 날렸던 오재익은 작년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이 두 번째 연출작이다. 어느 작품에서건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하는 연출가 오재익과 이야기를 나눴다. - 오재익 연출가의 최근 근황은?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연출을 맡고 있다. 작년에 대학로에서 공연했던 뮤지컬 ‘월컴 투 마이 월드’ 이후 연출 섭외가 많이 들어왔다.(웃음) 최근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투란도트’의 안무를 맡았다. 올해는 앵콜이 올라가는 작품이 많다. 이 작품들만 해도 올 한해가 다 갈 것 같다. - 이번이 두 번째 연출인데, 어땠는지?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연출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배운다. 뮤지컬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장르다. 연출을 맡아 진행하면서 겁이 많이 났다. ‘연출자’가 잘못 판단하면 큰일 나겠구나 싶었다. 내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번 ‘늑대의 유혹’ 연출을 맡게 된 계기?PMC 프로덕션 측에서 연락이 왔다. 처음엔 안 하려고 했다. 앵콜 공연이 많이 올라가서 바쁘기도 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창작이다. 내가 가진 모든 시간을 전부 다 쏟아 부어도 될까 말까다. 다른 작품들과 병행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실대로 말했는데 그래도 맡아달라고 해서 맡게 됐다. 지금은 하루에 세 시간 자면서 모든 힘을 쏟아 만들고 있다. - 영화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고,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작품이다. 어떤 점에 비중을 두고 연출하려 했나?‘해외를 겨냥한 뮤지컬’이라는 의도를 듣고 내가 적합한 연출인지 걱정을 많이 했다. 나의 연출 스타일은 ‘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배우들과 함께 많이 고민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배우나 스텝들이나 각자의 위치가 있다. 그들이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있다. 연출을 맡은 내가 원하는 것과 스텝, 배우들이 원하는 것을 유기적으로 엮으려고 했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 오재익 연출이 안무가 출신이다. 춤에 대해선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나는 15년 동안 안무를 했다. 그 세월에서 느꼈던 것은 안무자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창작뮤지컬은 안무가 작품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안무가가 연출을 맡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춤에 비중을 많이 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뮤지컬은 드라마가 죽으면 다 죽는다. 나는 춤의 비중을 줄이고 드라마에 입각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안무는 음악과 만나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배우들이 노래할 때마다 춤을 추면 드라마가 멈춰버린다. 해외 작품들을 보면 역사가 있는 만큼 노하우가 있다. 연출이 아닌 안무를 할 때도 연출가와 상의를 많이 한다. 서로 함께 스케치해서 드라마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든다. - 영화 ‘늑대의 유혹’과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차이는?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중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무대 위는 영화처럼 카메라 줌이 안 된다. 작품을 볼 때 더 크게 생각하고 풀어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그대로 옮길 것 같으면 뮤지컬을 왜 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영화와 콘셉트가 다른 굵은 선이 하나 있다.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가했다. 보는 재미와 즐기는 재미가 공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더하고 빼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 영화와 다른 콘셉트가 있다고 했는데 무엇인가?여자주인공 ‘한경’은 영화에서 욕을 많이 먹는 인물이다. 소위 ‘킹카’들이 ‘한경’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핍박받는다.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한경’에 대응할 인물이 하나 더 생겼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현재와 과거가 함께 무대에서 공존하도록 했다. 연극은 연극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뮤지컬 콘셉트를 최대한 내세웠다. 영화를 보면 ‘다름’이라고 하는 인물이 하나 나온다. 원작에서는 ‘한경’과 ‘다름’이 자매다. 우리 작품에서는 원작의 관계를 깨고 친구로 설정했다. ‘다름’이 5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이야기하는 구조다. 영화 ‘늑대의 유혹’의 신파적인 느낌도 많이 반감됐다. - 이번에 처음 뮤지컬을 하게 된 ‘려욱’, ‘임정희’, ‘박형식’에 대한 기대평은?‘아이돌’은 ‘아이돌’인 이유가 있다. 대중들은 가끔 ‘아이돌’을 얼굴만 잘생기고 노래 조금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이 아이들이 이래서 아이돌이구나’를 많이 느낀다. 물론 이들이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는 부분은 있다. '아이돌‘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작품이라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그들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 -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연출하다 보니 작품을 보면 자동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하기 위해서 억지로 상황을 만든다. ‘주크박스 뮤지컬’이 정말 어렵다. 가요는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기가 정말 어렵다. 인물들이 서로 싸워야 하는데 싸움을 유발하는 노래는 없다. 작품이 ‘늑대의 유혹’인만큼 수컷 냄새도 나고, 싸우는 장면도 많다. 이런 부분들을 작곡이 아닌 편곡으로 써야 해서 어려운 점이 있다. - 명대사나 명장면이 있다면? ‘태성’은 1막에서는 여자로서의 ‘한경’을 좋아하게 된다. 2막에서 ‘태성’은 ‘한경’이 자신의 ‘누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한다. 게다가 자신의 ‘라이벌’과 ‘누나’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그 장면에서 ‘태성’의 아픔이 잘 그려졌다. - ‘늑대의 유혹’에서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그냥 즐겨주시면 된다. “그 노래를 이렇게 썼네? 기발하구나“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쉽게 풀려고 했다. 줄거리를 잠시 놓쳐도 좋다. 그냥 2시간 동안 재밌게 보시면 될 것 같다. - 작품을 만들면서 있었던 재밌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나는 90% 이상 창작 작품을 해 왔다. 창작 작업은 정말 고통스럽다. 연출은 너무 고통스럽지만, 한번 해보면 정말 매력적이다. 연출자에게는 힘이 있다. 안무가는 그런 힘이 없다. 연출은 스스로 원하는 재미와 색깔을 내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물론 연출자가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는 않다. 연출도 어차피 사람과 사람이 하는 작업이다. 나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통장 잔고가 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했던 배우나 스텝들이 남는 것 같다. 그게 내게는 가장 큰 에피소드다. -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30년 후에 대답하겠다.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하는 작품들은 ‘이것이 정답이다’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다. ‘이만큼 찾았습니다’하고 관객에게 펼쳐주는 것이다. 이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30년 후에 안무가로 끝날지, 연출가로 끝날지는 모르겠다. 그때 다시 인터뷰 요청해주시면 좋겠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3 / 조회 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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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의 구역에서, 아울~ 늑대가 웁니다. <늑대의 유혹> 연습현장
이 남자들의 시크한 유혹을 당해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트레이닝 복 차림에, 땀이 뻘뻘 흘러 후끈한 기운이 쏟아지는데도, 이 사람들, 멀리할 수가 없다. 주먹 세기로는 망원고등학교에서 으뜸인 반해원과 그의 라이벌 정태성. 두 남자의 ‘잘난 얼굴, 잘난 말투, 잘난 행동’을 못 알아보고 “넌 뭐니”를 천진난만하게 내 뱉어 여자들의 난공불락의 성이었던 두 남자가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를 외치게 만드는 여학생 정한경. 두 남학생과 한 여학생의 삼각관계에 비극적인 가정사가 더해진 뮤지컬 이 7월 14일 공연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금남의 구역에서 늑대소리 울려 퍼지는 이 곳은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 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에 나서는 오재익의 지휘에 따라 훤칠한 늑대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2003년 귀여니의 동명 소설을 시작으로 2004년 영화로 제작, 2011년 뮤지컬로 선보이는 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삼아 새로운 뮤지컬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 특히 샤이니,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인기 아이돌들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두 명의 킹카에게 ‘찜’ 당한, 시골에서 갓 상경한 어리버리 여고생 정한경 역에는 김유영, 임정희, 린아가 나섰다. 특히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로 인정받고 있는 임정희는 이번이 첫 뮤지컬 무대. 첫 뮤지컬 도전은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도 마찬가지. 각각 정태성과 반해원 역을 맡아 뮤지컬 무대에서는 어떤 매력을 뿜어 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형식을 비롯, 김산호와 김형민이 평균신장 186cm을 기록하며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반해원 역을 맡았으며, 려욱과 함께 성두섭, 장현덕이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정태성 역을 연기한다. 은 오는 7월 14일부터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11 / 조회 17,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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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뮤지컬 배우 성두섭 인터뷰
뮤지컬 배우 성두섭은 현재 대학로 학전 그린 소극장에서 뮤지컬 ‘빨래’를 공연 중이다. 뮤지컬 ‘오!당신이잠든사이’, ‘내 마음의 풍금’, ‘김종욱찾기’, ‘싱글즈’ 등에 출연했다. 뮤지컬만 해야 한다는 장르적 한계를 두지 않았다. 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와 ‘극적인 하룻밤’에 도전해 호평 받았다. 그는 유달리 창작 뮤지컬에 많이 출연했다. 성두섭은 최근 ‘늑대의 유혹’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유를 묻자 “초연이라 만들어가는 작업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성두섭은 최근 ‘늑대의 유혹’ 연습 중이다. “대본을 못보고 작품 제안을 먼저 받았다. 독특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아이돌 음악으로 엮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걱정도 많았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초연이다. 만들어가는 작업이 좋을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영화 ‘늑대의 유혹’은 많은 소녀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다. 성두섭이 맡은 역은 ‘정태성’으로 영화에서 ‘강동원’이 맡았던 역이다. “처음 연습 했을 때,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리딩 단계에서 이미지를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두섭은 “자신이 왜 ‘정태성’ 역을 맡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관객들이 영화 속 ‘강동원’의 모습을 상상하고 온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서는 캐스팅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성두섭과 같은 ‘정태성’ 역을 슈퍼주니어 ‘려욱’과 뮤지컬 배우 '장현덕'이 맡았다. ‘반해원’으로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과 뮤지컬 배우 '김형민', '김산호'가 출연한다. 상대역인 ‘정한경’ 역에는 가수 ‘임정희’와 ‘린아’, 뮤지컬 배우 ‘김유영’이 캐스팅 됐다. “유영이는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배우다. 린아는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정희 누나는 뮤지컬이 처음이다. 작품에 굉장히 의욕적이다. 방송으로만 봐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주 털털하다”고 상대배우에 대해 설명했다. 성두섭이 맡은 ‘정태성’은 사랑을 많이 받았던 캐릭터다. 훤칠한 외모로 여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싸움도 잘한다. 어쩔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 하는 인물이다. 성두섭은 어떻게 캐릭터에 접근하려고 했을지 궁금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서 많이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우선은 학생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학창시절의 ‘성두섭’도 ‘정태성’이란 인물이 가진 부분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태성’은 잘생기고 싸움도 잘하지만 슬픔이 있다. 극 속에서 ‘정태성’이 어떻게 자랐고,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5일에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제작발표회의 시연 목록에는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샤이니의 ‘루시퍼’ 등 강렬한 댄스곡이 눈에 띄었다. 성두섭에게 ‘춤’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안무가 좀 힘들다. 싸우는 장면도 많다. 춤을 예전에 췄었는데 지금은 잘 안 된다.(웃음) 요즘은 춤 잘 추는 지인들을 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한류 열풍을 타고 만들어졌다. 이번 작품의 음악을 맡은 장소영 음악감독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다. 뮤지컬 넘버로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곡들로 선정했다. 한류 팬들이 보면서 ‘이 곡이 이렇게 사용됐구나’를 즐길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성두섭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이돌 음악을 잘 몰랐다’며 멋쩍어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동방신기의 ‘오정반합’과 아테나 OST ‘주문’이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기존에 있는 곡이지만 “장면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져서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보면서 명심해야 할 관전포인트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대중들이 아이돌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하면 의아해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과연 드라마와 음악이 잘 어우러질까 생각이 많았다. 심각한 작품은 아니다.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두섭은 인터뷰 동안 조근 조근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모든 작품을 할 때 마다 극 중 인물과 가깝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성두섭’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 주고,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7 / 조회 1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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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려욱 "뮤지컬 무대 서요"
밝고 장난스럽지만, 순간 순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겸손함이 몸에 배었지만 엉뚱한 농담도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인터뷰 장소 근처에서 진을 치고 있는, 열성을 넘어선 열혈 팬들이 있는데도 이에 대한 의식을 캐치할 수 없었다.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니 옆집 아는 동생 같은 느낌도 든다. 슈퍼주니어 려욱과의 인터뷰 시간은 오래 주어지지 않았다. 아이돌 가수 특유의 모범답안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는 가능한 진솔하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전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란 말이 헛되이 들리지 않는, 무게감 있는 아이돌 가수, 혹은 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신인 연기자 김려욱과 만났다. 누나들 설레게 할, 준비된 아이돌 “전부터 소속사 통해서 뮤지컬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노래, 연기 같이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줄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꽤나 더웠던 초여름 어느 날. 시원한 카페에 앉자, 려욱은 밝은 얼굴로 묻기도 전에 뮤지컬 이야기부터 꺼냈다. 아이돌 가수가 뮤지컬 주연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아 있는 지금, 우려를 불식시키기나 한 듯 단단한 각오가 전달된다. ‘영화 속 강동원이 맡았던 역할’. ‘정태성’ 역은 그 한 줄로 모든 게 설명되는 캐릭터다. 장난끼와 귀염성이 있으면서도 고독함과 강인함 역시 묻어 나오는 이 소년에 여성 관객들은 너도나도 설레지 않은 이가 없었다. 이 역을 누가 맡을 것인가 주목 받은 가운데 슈퍼주니어 려욱의 캐스팅 발표는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예능 활동을 활발히 펼치지 않아 국내 대중에게는 몇몇 멤버만이 잘 알려져 있지만, 슈퍼주니어는 세계적인 팬덤을 지닌 그룹으로 최근 부쩍 주목 받고 있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각 나라를 아우르는 강한 팬층을 지닌 셈. 이중 려욱은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이자 막내, 그리고 여러 가지 재능으로 만만치 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다. 라디오 ‘별밤 뽐내기 대회’와 ‘친친 가요제’에서 수상해 SM에 발탁돼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에서는 코믹한 연기본능을 뽐내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 그에게 왜 려욱이 정태성 역에 캐스팅 된 것 같은 지 묻자 “비주얼?”하고 폭소하다가도 이내 진지해진다.“저는 평소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 하는 것 자체가 연기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신나는 노래는 정말 신나게 불러야 하고, 기쁜 일이 있어도 발라드는 슬픈 감성을 내야 하거든요. 단 5분이라도 무대에선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은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호흡을 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정극 연기에 진출한 건 아니지만 연기를 할 수 있고, 노래도 할 수 있어서 뮤지컬은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한창 연습에 참여 중이지만, 슈퍼주니어 5집 준비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여느 아이돌처럼시간을 쪼개 써야 한다. 그는 트리플 캐스팅 된 뮤지컬 선배들의 연기를 비디오에 담아 따로 연습하며 하며 첫 무대 를 준비 중이라고. 그래도 ‘강동원이 맡았던 역’에 대한 부담은 숨기지 않는다. “정태성이란 역할이 ‘누나, 누나’ 말하는 귀여운 면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슬프고 고독하기도 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대본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강동원씨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저만의 정태성을 만들어 가야죠. 진짜 누나를 부르는 것 같이(웃음). 극중에서도 “저에요, 누나. 정태성”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나 팬들이 “아, 려욱이가 나를 부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게(폭소) 설레게 하고 싶어요.” 그는 영화 ‘늑대의 유혹’ 개봉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그리고 뮤지컬 캐스팅 후 다시 영화를 보며 느낀 점이 있다고. “10대인 제가 본 것과 20대인 지금의 제가 본 것은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10대에 가수의 꿈을 어떻게 꿨는지도 생각났어요. 이미 가수의 꿈은 이뤘지만 지금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잖아요. 10대만의 꿈과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요.” 같은 SM 소속사인 예성, 성민, 루나 등은 이미 뮤지컬에 출연한 선배이기도 하다. 려욱은 그들이 출연하는 공연은 모두 보았다. 그 중 의 주인공이었던 루나를 보고 많이 놀랐다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워낙 잘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루나는 의외로 너무 잘해서 놀랐다”고 칭찬한다. 아이돌 히트곡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특징 때문에 려욱 역시 동방신기, 샤이니 등 옆에서 보기만 했던 음악들을 직접 부른다. 얼마 전 파리 콘서트 때는 동방신기 최강창민에게 어떻게 불러야 하는 지 도움을 얻기도 했다. “샤이니 동생들 노래는 직접 부르니 되게 어려우면서도 신난다”고 말하는 눈이 반짝인다. 성민, 예성 등 소속사 뮤지컬 선배에게선 연기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조언을 얻었다. 여러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은, 그가 실제로 연습에 들어가서도 많이 느낀 점이라고. “한 분 한 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때론 제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굉장히 고맙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대만에선 밖에 잘 나가지도 못해요” 인터뷰 당시는 려욱이 막 프랑스 파리 콘서트를 막치고 돌아온 시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파리 콘서트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해지는 상황. 멤버 막내 려욱은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고 말한다. “유럽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꿈만 같아서 무대에 직접 올라가기 전까지도 여기가 파리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관객 분들이 ‘쏘리 쏘리(Sorry Sorry)’에 정말 열광해 주시더라고요. 특히 전 어떤 흑인 남자 관객이 제 이름이 쓰인 플랜카드로 응원해 주셔서 더 기억에 남아요(웃음).” 특히 중화권에서 이들의 인기는 다른 가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대만의 대표 음악차트 ‘KKBOX’ 한국어 노래 부문에서 슈퍼주니어의 ‘미인아’는 54주째 1위를 기록 중. 앞서 발표한 ‘쏘리 쏘리’ 역시 34주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전세게 한류팬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한류스타에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1위에 차지하기도 했다. “저희는 사실 해외에서 인기를 실감하는데 한국 대중 분들이나 심지어 저희 가족들까지 ‘슈퍼주니어가 진짜 대만에서 인기가 많냐’고 물으세요(웃음). 정말 대만에서는 집 밖에 나가면 팬들이 너무 많아서 몰래 나가야 해요. 번화가에 나가면 대번에 알아보시기도 해요.” 슈퍼주니어M 등 다양한 유닛활동을 하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한 지금, 이들은 중화권 및 일본 동남아, 유럽, 남미까지 팬층을 두텁게 지니게 됐다. “농담삼아 일주일에 한번씩 비행기에 타고 숙소밥보다 기내식을 더 많이 먹은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라는 말은 온전히 농담만은 아닐 터. 그 속에서 려욱은 10명의 멤버 중 한 명 이상의 꿈을 가진 가수다. “저는 노래하는 게 좋아요. 노래하는 직업을 앞으로도 계속 가질 것 같아요. 뮤지컬도 노래가 있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고요. 많은 분들이 새로운 모습을 원하시니까 뭐든 도전해 보고 싶고 앞으로의 모습이 저도 기대돼요.” 앞으론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나가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은혁이 형이 이번엔 예능에 많이 나가자고 하는데 워낙 형들이 잘하니까 그만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한다. 현재는 뮤지컬과 슈퍼주니어 5집 준비에 몰입할 단계. 비슷한 시기에 규현과 루나 역시 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경쟁할 것 같냐는 기자 질문에 살짝 고민하는 모습이다. “규현하고는 동갑인데, 초연이 아니고 앵콜인데다 워낙 잘하니까. 경쟁 구도가 이뤄질 것 같긴 한데 많이 배워야죠. 저는 후배의 마음으로 조언을 받으려고요(웃음).” 이제 실력과 끼를 마음껏 펼친 자리는 마련 되었다. 슈퍼주니어 멤버에서 ‘려욱’이라는 이름이 두각될 그 자리를 어떻게 수놓을지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 디자인: 이 주영
2011.06.24 / 조회 27,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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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아이돌 주크박스 뮤지컬 “뮤지컬도 한류”
뮤지컬 이 지난 15일 주요 출연자들을 소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늑대의 유혹’은 2003 년 작가 귀여니가 인터넷에 연재해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화제가 된 소설. 2004년에는 영화로도 개봉해 강동원, 조한선이 청춘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1년 뮤지컬로 제작되는 은 아이돌 히트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슈퍼주니어 려욱,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린아 등 실제 아이돌 스타들을 캐스팅해 청춘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속 강동원이 열연했던 정태성 역을 맡은장현덕, 김려욱, 성두섭 터프한 매력남 반해원김형민, 박형식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정한경김유영, 임정희, 린아PMC프로덕션 송승환 대표는 한류 뮤지컬의 첫 걸음임을 강조했다. 그는 “뮤지컬로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시키기 위해 한류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고 그 첫번째 작품이 ”이라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넘버는 이미 아시아에서 히트한 우리 가요들로,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속 강동원이 연기한 정태성 역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김려욱, 뮤지컬 배우 장현덕와 성두섭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김려욱은 “멤버 중 이미 뮤지컬에 출연한 멤버들이 있어 많이 격려해줬다”며 “특히 성민이 형이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니 오자마자 청소하고 인사 잘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정태성과 여주인공 한경을 두고 삼각관계를 펼치는 반해원 역은 박형식, 김산호, 김형민이 맡았고, 두 남자 주인공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정한경 역에는 임정희, 김유영, 린아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육현욱, 박훈, 이태오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공략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멀리는 HOT, SES, god 등 1세대 아이돌 그룹부터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 현재 K 팝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모은 주크박스 뮤지컬. 오정반합(동방신기) 관찰(god) 런데빌런(소녀시대) 누난 너무 이뻐(샤이니) 미스터(카라) 하트비트(2PM) 등 11곡의 노래가 소개될 예정이다. 오재익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음악감독에 장소영이 참여했다. 뮤지컬 은 7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시연장면 동방신기 오정반합에 맞춰 등장한 주인공, 정태성(장현덕) "누나 조심해요!" 정한경(김유영)과 정태성의 만남 전학 첫날, 누구를 만날까? 귀여운 정한경(린아) 그곳엔 최고 인기남 반해원(김형민)이 있었다 "넌 반해원을 모른단 말이야?" 삼각관계에 가슴 아픈 세사람. 정태성(성두섭) 반해원(김형민) 정한경(린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16 / 조회 1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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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웃음과 눈물에 흥겨운 안절부절
초연 후 2년이 지났지만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달아올라 있었다.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는 안동 종가의 자손 구실을 여전히 못하고 있었고, 이들을 보며 ‘에헴’하는 어르신들의 속은 아직도 뒤집어진다. 객석의 관객들은 웃음과 눈물에, 흥겨운 안절부절이다. 뮤지컬 의 롱런 비결은 촌각을 다투며 스피드 레이싱 하는 유행을 쫓지 않으면서도 이 시대의 감각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에 있다. 안동 명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그것에 익숙하지 않을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전혀 무엇을 강요하진 않는다. 또한 가문이란 짐을 짊어져야 하는 장남 석봉과 똑똑했지만 장남 그늘에 가려 자신의 고집대로만 살아왔던 차남 주봉에겐 비난 대신 동조의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놓인 처지가 다르지만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던 이들과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지팡이 들고 오가시던 어르신이 갑자기 무대 위를 용수철 같이 튀어 다니며 쏟아내는 속사포 랩이나, 고개도 들지 못하던 조신한 임신한 예산 댁의 현란한 스텝엔 당해 낼 재간이 없다. 사돈의 팔촌의 여섯 배쯤 복잡한 촌수를 따라가 결국 ‘어머니와 진배 없다’는 분이 돼지 탈을 쓰고 걸걸한 목소리로 종횡무진 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얼얼해진 뒤통수를 만지고야 만다. 출발부터 ‘창작 초연’이라는 면죄부가 필요 없었던 는 2년간 영리한 구성과 강약을 아는 포인트로 늘어난 15분과 함께 더욱 풍성해졌다. 미닫이문으로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해 내는 배경이나, 객석을 오가는 상여 행렬 등 무대 사용도 알차다. 언제나 뒤늦게 오는 진심의 깨달음과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형제애가 2시간 여 펼쳐진 후, 묵직하지만 몸과 마음을 더욱 상쾌하게 해 주는 ‘용감한 이들 형제’에게 보내는 박수는 짧게 끝나지 않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6 / 조회 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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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5월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용감한 할인과 함께, 1위 ‘석가탄신일’ 특별 보너스가 함께했던 지난 주, 뮤지컬 가 랭킹 왕관을 잡으며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신나는 뮤직넘버로 입 소문이 난 는 전 좌석 50% 할인이라는 화끈한 마케팅 전략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최정원, 이경미, 전수경, 남경주 등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부산 가 지방공연으로는 이례적인 매출액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지난 주에 이어 랭킹 2위 자리를 지킨 는 ‘문화 불모지’로 불렸던 부산의 오명을 벗겨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족의 달 흥행바람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이 다섯 계단 수직상승하며 랭킹 3위에 자리했고, 연극 이 그 뒤를 이었다. 3~4월부터 시작된 중, 대형 뮤지컬들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흥행작으로 꼽히는 (5위),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6위), 세계 4대 뮤지컬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7위)가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이 랭킹 8위를 기록하며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오픈 런 공연을 확정 지은 연극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랭킹 10위에 자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어셔 첫 내한공연 어셔의 명성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7월 3일 단 하루. 알앤비 힙합음악 제왕 어셔의 첫 내한공연이 열린다. 어셔는 비욘세와 그린데이, 빈 필하모닉 & 조수미에 이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열 번째 무대의 일환인 이번 공연을 통해 200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Hey Daddy’와 이혼의 상처를 그린 ‘Papers’,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윌 아이 엠(Will i. am)이 피쳐링한 ‘OMG’ 등 어셔의 대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비주얼도 만족스러웠다. 2년 5개월 만에 돌아온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진수를 만날 수 있었던 서울공연이 랭킹 2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시계’, ‘정말 사랑했을까’, 신곡 ‘비켜줄께’를 통해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변하지 않은 색채와 나얼, 정엽, 성훈, 영준 등 각 멤버들이 준비한 솔로무대가 양일 2만 여명의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오는 6월 18, 19일 양일 간 4집 발매기념 콘서트를 여는 그룹 바이브의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와 조용필의 바통을 이어받아 잠실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무대를 갖는 이승철의 서울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친환경 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연 (5위)이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연극열전’의 뒤를 잇는 대학로의 야심한 기획물 ‘라이브 열전’ 시리즈가 랭킹 7위에 자리했다. ‘라이브 열전’의 첫 주자는 ‘예능 늦둥이’로 활약중인 가수 윤종신. ‘월간 윤종신’으로 매 달 신곡을 발표하고 있는 윤종신은 이번 를 통해 1990년부터 불렀던 히트곡과 신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컵 경기 응원이라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는 이 세 계단 뛰어오르며 8위에 자리했고, 이승철의 전국투어 대구공연이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17~5.2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24 / 조회 2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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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의 힘! 뭉치면 싸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공연을 나누면? 추억이 된다. 가정의 달 5월, 공연장으로 추억 만들기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빠듯한 가계부가 말썽이라면, 걱정할 것 없다. 알찬 공연들이 준비한 할인 이벤트가 대한민국 가족을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알찬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5월이다. 가족과 함께라면. 형제는 용감했다_아빠는 '오로라' 유혹에, 엄마는 ‘온유’ 살인미소에 4.1~6.20 코엑스 아티움 ‘창작 뮤지컬의 모범답안’으로 불리는 뮤지컬 에서는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려진 형제, 부부, 자식과 부모간의 사랑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안동 이 씨 종손인 석봉과 주봉 형제가 부친상을 치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장장콤비’(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특유의 위트로 만날 수 있다. 2010 에는 그룹 홍록기, 김재만과 함께 이지훈, 샤이니 온유가 출연한다. 포인트 가족통합패키지- 32만원 상당 4인 패키지 20만원 제공 (3인 가족, 동일혜택 제공), 할인혜택 5월 30일 까지 레인맨_눈물 나는 형제 이야기 5.01~6.27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2009년 초연 이후 매 시즌 새로운 ‘공연형제’를 탄생시키며 꾸준히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연극 도 빼놓을 수 없는 가족공연이다. 더스틴 호프먼과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레인맨’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는 자폐증 환자인 형 레이먼과 상속재산을 받기 위해 형에게 접근하는 동생 찰리의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는 이 작품에는 박상원, 남경읍, 손종학, 남경주, 고영빈, 강필석 등이 출연한다. 포인트 패밀리 패키지- R석 4인권 24만원 상당, 18만원 제공/ S석 4인권 16만원 상당, 12만원 제공, 할인혜택 5월 15일 까지 올슉업_냉전기에 빠진 부모님, 실연에 시달리는 동생도 안성맞춤 3.27~6.20 한전아트센터부모님은 엘비스 프레슬리 음악에, 자녀들은 손호영의 몸놀림에 빠져보자. 2007년 초연된 뮤지컬 은 ‘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2010 은 2009 에 이어 무대에 오르는 손호영, 송용진, 신예 김보강 등 세 가지 색깔의 채드를 준비하고 있다. 포인트 패밀리 패키지- 36만원 상당 4인 패키지 23만원에 제공 (데이트(2인) 패키지- 13만원 제공), 할인혜택 5월 30일 까지 맘마미아_’아바’의 추억을 먹고 사는 부모님, 부산으로 공연 보러 오이소! 5.15~6.6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그리스 지중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를 부산 해운대 경치에 맞춰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남경주, 성기윤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부산에서 흥겨운 잔치를 펼친다. 5월 15일부터 6월 6일 간 공연되는 부산 는 부산 최초 공연, 부산 지역 최장기 공연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포인트 가족사랑 티켓- 4인 가족 예매 시 (10% 할인) 모녀사랑 티켓- 18만원 상당 R석 2매, 16만원 제공 (선착순 500명 이벤트 상품 제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_엄마와 전쟁 중 이라면! 4.23~7.18,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엄마,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볼 수 있었던 드라마.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연극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5월의 가족추천 공연. 연극 무대에는 연기파 여배우 정애리, 송옥순이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는 어머니, 김인희 역으로 출연한다. 이재규 연출의 섬세한 감성에 맞춰 눈물바람의 세기가 한층 세졌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는 작품이다. 포인트 가족사랑- 4인 이상 가족, 40% 할인 (2~3인 이내 가족의 경우 30% 할인), 할인혜택 6월 30일 까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09 / 조회 1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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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6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 잡은 형제의 힘! 유쾌함에 깊은 감동이 더해진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인가? 아무리 콩가루라 해도 무엇보다 막강한 것이 형제애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이 공연은 제이, 온유 등 아이돌 멤버들의 풋풋한 모습과 이지훈, 홍록기, 김재만 등 뮤지컬 무대에 탄탄히 서고 있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양에서 첫 무대를 마친 후 성남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긴 뮤지컬 이 2위를 유지하며 롱런 중이다.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킴과 크리스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를 무대를 통해 톡톡히 증명해 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3, 40대 남녀 모두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대학로 장수 공연 중 이 오랜만에 3위에 오르며 랭킹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 점차 인기몰이에 들어간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아이콘이라 불리고 있는 (4위)을 비롯하여, (서울 7위, 경기 10위), (8위)까지 가족극의 트로이카(?)로 꼽히는 세 작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 지난 3월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5위)과 지난 주 막이 오른 뮤지컬 (6위)가 선전을 펼치며 한동안 주춤했던 뮤지컬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거침 없는 두 사나이, 마지막 한방을 노린다! 지난 6개월간 16개 도시에서 거침없는 ‘완타치’를 날려온 김장훈과 싸이가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은 사상 최대의 물량투입과 내용으로 ‘상상 그 이상’의 무대가 될 것을 공표하고 있다. 화끈한 무대에 이미 열광할 준비가 되어 있는 2, 30대 남녀들의 선택이 랭킹 1위의 제일 큰 공신으로 분석된다. 절대 지존, 영원한 국민가수의 무대 가 4계단 상승하며 지난 주 2위에 랭크되었다.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사랑콘서트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5월 28일, 29일의 콘서트를 통해 10만 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 최단 기간, 최다 관객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멤버인 나얼의 군 제대 후 새 앨범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콘서트, 가 3위를 유지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보이고 있으며, 효 공연의 대표주자 이 4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발표한 그들의 5집 [가장 보통의 존재]가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 록 음반, 곡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평론가와 대중의 사랑 모두를 얻은 언니네이발관의 가 5위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대 삼성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봄의 팝송’이라는 부제 아래 5월 29일, 30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 (6위), (8위), (9위) 등 해외 뮤지션들의 무대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한 주였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4.19~4.25]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4.26 / 조회 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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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쾌한 형제들,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지난 4월 1일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했다. 지난 2008년 국내 초연 이후 촘촘한 스토리라인과 익숙한 멜로디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홍록기, 김재만, 이지훈, 샤이니 온유, 트렉스 제이 등 캐스트를 더욱 보강하여 새롭게 관객들을 찾았다. 이 작품은 개막하기도 전 샤이니 온유의 뮤지컬 첫 도전이라는 이유로 언론과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스타마케팅은 이미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의 제시카, ‘모차르트’의 시아준수 등으로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썩을놈 석봉과 죽일놈 주봉 형제의 개과천선 감동스토리를 담고 있다. 샤이니 온유는 이지훈, 트렉스 제이와 함께 동생 주봉 역을 연기하고, 홍록기, 김재만이 형 석봉을 번갈아 연기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1등 로또 복권을 차지하기 위해 한판 대결을 벌이는 형제간의 싸움은 자연스럽게 화합이라는 메시지와 연결된다. 최근 뮤지컬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지훈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다. 스타들이 ‘외출’ 쯤으로 여기는 뮤지컬 무대에서 착실하게 한 작품 한 작품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는 그의 모습은 이제야 제 옷을 찾아 입은 듯 안정적이다.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지훈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연출을 맡은 장유정과 음악감독의 장소영 콤비는 이미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금발이 너무해’ 등으로 찰떡궁합임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두 콤비의 찰떡호흡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짜임새 있는 복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화음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감칠맛 나는 조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직장인들의 문화 회식의 장으로도 유용하다. 오는 6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5 / 조회 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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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 2주>
공연 주간 예매랭킹 진한 ‘형제애’로 공격하라! 홍록기, 그룹 샤이니 온유, 이지훈, 김재만 브라더스가 합류한 창작뮤지컬 가 8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연출가 장유정과 음악감독 장소영의 장장 시스터즈가 만들어낸 뮤지컬 는 코믹한 안무와 노래, 2008 대한민국 국회대상 뮤지컬 부문,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알토란 같은 성과를 내며 대학로 무대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연극 의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 방송인 김명철이 합류에 힘입은 순항 속에 지난주에 이어 랭킹 2위에 자리했다. 5월 가족의 달을 앞두고 어린이 관객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의 발돋움도 눈에 띈다. 오는 4월 23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개막을 앞둔 이 3위에, 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에 올랐다. 랭킹 안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유열의 어린이 뮤지컬 (11위)와 브로드웨이 가족 뮤지컬 (18위)등 어린이 공연들이 랭킹 진입을 위한 발돋움 중이다. 성남으로 무대를 옮긴 이 6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에, 뮤지컬 의 흥행력에 도전하는 가 7위에 올랐다. 연기파 배우 배종옥, 이지하, 이승비를 내세워 ‘고전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연극열전3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에 이름을 올린 점도 빼놓을 수 없는 4월 2주의 랭킹 변화였다. 블링블링한 로맨틱 뮤지컬 과 가 각각 9,10위를 차지하며 4월 2주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랭킹 김장훈 싸이의 진한 ‘형제애’로 공격하라!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가 펼치는 마지막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6개월간 16개 도시 공연투어를 내달려온 두 남자의 무대가 오는 5월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티켓가격은 가장 싸게, 공연내용은 사상최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장훈과 싸이는 특수장비를 활용해 ‘잠실주경기장을 소극장처럼’ 활용해 7만 관객들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광란의 클릭만이 VIP석을 사수할 수 있었다. 2년 5개월 만에 돌아온 2010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VIP 전석을 매진시키는 저력을 과시하며 공연계 블루칩임을 과시했다. 김창완밴드,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강산에와 함께 봄맞이에 나서는 건 어떨까? 노을공원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캠페인 페스티벌인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소라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가 4위에, 지난 주 막을 내린 이 5위,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디바 패티김의 서울 공연이 9위를 기록하며 그 막을 내렸다. 5월에도 내한공연의 홍수는 계속된다. 5월 최대의 기대 작으로 꼽히는 이 7위에, 90년대 중반부터 팝페라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아티스트 이 8위에, 70-80세대 여학생들을 사로잡은 이 무려 19계단 순위상승하며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4.5~4.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4.13 / 조회 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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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청맞게, 코믹하게” <형제는 용감했다> 연습현장
“난 네가 싫었어~” “나도 형이 싫었어~” 부드러운 노랫가락에 좀 뜬금없는 가사가 흘러나온다. 능청맞게 노랫가락을 뽑아내는 배우는 이지훈과 김재만. 뮤지컬 에서 사고뭉치 형과 엘리트 동생, 석봉과 주봉 역을 맡고 연습에 한창이다.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로 몇 년 만에 만난 이들이, 아버지가 유산으로 집안에 숨겨뒀다는 로또를 찾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어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연습실에는 이들 이외에도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동생 주봉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서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 트랙스의 제이도 뮤지컬 선배인 이지훈과 김재만의 연기를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 코믹 뮤지컬로 매해 인기를 끌고 있는 터라, 칼 같이 짜여진 동선과 상대방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 석봉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홍록기가 이날 연습에 참여하지 못해, 대신 김재만이 세 명의 주봉들과 동선을 맞추느라 바쁘다. 이날은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인 형제가 아버지가 집안에 숨겨뒀다는 로또를 먼저 찾기 위해 신경전을 버리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안방을 찾을 것인지, 부엌을 찾을 것인지 아옹다옹하는 장면은, 배우들의 애드립과 장유정 연출의 감각으로 좀 더 코믹하고 절묘한 씬이 만들어져 간다. 뮤지컬 배우로 이제 손색이 없는 이지훈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온유의 톡톡 튀는 연기, 김재만의 능청스러운 코믹스러움과 제이의 은근한 무게감에 연습실 분위기는 폭소와 진지함을 오가고 있었다.최근 에서도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유정 연출의 배우들을 향한 주문은 날카롭다. 아이돌 가수로 몸짓이 빠르고 가벼운 온유에게는 제스처를 자제하도록 하고, 제이에겐 좀 더 크고 대담한 연기를 그때 그때 요구한다. 이들의 연습현장을 살짝 엿본다. 연습실 풍경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는 형제 주봉(이지훈)과 석봉(김재만) 직접 연기을 해보이는 장유정 연출 대본을 손에 놓치 않는 온유 "이래야 잘 외워져요" 트랙스의 제이, 무게감 있는 주봉을 연기한다 연출의 말에 집중하는 배우들 "연기랍니다~"미니 인터뷰 샤이니의 온유 “이젠 제가 주봉이가 된 것 같아요” 꽃소년들 이미지로 누나 팬들을 몰고 다니는 샤이니의 리더 온유가 선배 배우들 사이에 끼어 연습에 임하고 있었다. 이 작품에서 엘리트 동생, 주봉 역을 맡은 그의 눈과 귀는 다른 배우들과 장유정 연출의 지시에 모두 쏠려 있는 듯 하다. 첫 뮤지컬인데다 연습실 막내에 속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가끔 샤방한 미소를 날려주는 센스까지 발휘하는 이 청년에 첫 뮤지컬이라는 걱정보단 기대감이 불쑥 커지지 않을 수 없었다. 첫 뮤지컬 경험이네요. 소감이 어떠세요.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뮤지컬에 캐스팅이 됐을 때, 어떤 걸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고요.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까지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분 좋습니다~ 샤이니의 멤버들이 뮤지컬을 한다고 하니까 반응이 어땠나요. 잘해요, 하더라고요(웃음) 그게 끝인가요?(웃음) 굉장히 축하해 주는 멤버도 있었고, 제가 부담 가질까 봐 그냥 잘하라고 말해주는 멤버도 있었어요. 같은 소속사의 제시카, 예성, 성민씨도 뮤지컬에 출연했는데 조언을 받았나요. 성민 선배는 대사 전달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객석 끝까지 들려야 한다고. 제시카 선배는 뮤지컬측에 저를 추천하셨다고 들었어요. 재미있게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다른 선배들은 아직 만나지 못했어요. 연습에 적극적으로 임하시더군요. 쉽지 않을 텐데, 연기에서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제 성격이 똑 부러지지 못한데 주봉이란 역할은 굉장히 쿨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에요. 그런 점에 맞추다 보니까 요즘에는 발음을 딱딱 집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 제가 많이 발음을 흐리는 식이었는데 요즘엔 많이 잡힌 것 같아요. 연습을 하면서 많은 부분이 주봉이에게 동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가수로서 연습하는 것과 다른 점이 있죠? 일단은 동선에서 많이 맞춰야 하더라고요. 배우들끼리 약속을 해서 여기서는 포인트를 줘야 한다, 이런 식이 많아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맞춰나가는 부분이 중요해요. 어렵지만 굉장히 재미있어요. 특히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한 공간에서 똑 같은 시선을 가지고 나아간다는 게 재미있어요. 함께 연습하는 배우들이 많은데요. 가장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캐릭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지훈 선배가 그러신 것 같아요. 극 중 무표정하고, 침착한 연기가 많기 때문인 것 같은데. 많이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정말 선생님 같은 느낌도 많이 받아요.(웃음) 뮤지컬에 첫 도전을 하시는데, 아직 하고 싶은 여타의 장르가 있을 것 같아요. 음..라디오 DJ도 하고 싶고, 연기도 기회가 된다고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일단은 가수로서 무대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저에게 기대를 가져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팬여러분들 덕에 제가 뮤지컬에 설 수 있고 멋진 무대에도 설 수 있었어요. 항상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3 / 조회 1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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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공연계, 클래식 ? 로맨틱 ? 코미디 뮤지컬이 몰려온다!
대기의 기운 자체가 다른 봄, 4월을 맞아 공연계에서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쏟아진다. ‘미스 사이공’, ‘몬테크리스토’와 같은 정통 클래식공연부터 ‘올슉업’, ‘형제는 용감했다’처럼 가벼운 로맨틱 ? 코미디까지 라인업이 예정돼있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는 작품은 뮤지컬 ‘미스사이공’이다. 지난 3월 13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오는 4월 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16일부터 5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캣츠’,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세계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감미로운 넘버와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이미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린 이 작품은 지난 2006년 한국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초연 때 킴을 연기했던 김보경을 비롯해 임혜영이 새로운 킴에 낙점됐고, 인간적인 고뇌의 미군 크리스 역에 마이클 리와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프랑크 와일드혼의 최신작 ‘몬테크리스토’ 역시 오는 4월 21일 초연을 기다리고 있다. ‘햄릿’, ‘오즈의 마법사’, ‘뉴문’ 등 200개 이상의 작품을 총 지휘한 미국 출신의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았다. 세계적인 작곡가와 실력 있는 연출가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몬테크리스토’는 국내 최고의 배우들로 캐스팅을 마쳤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 뮤지컬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출연하고,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 옥주현, 차지연이 결정됐다. ‘몬테크리스토’는 평범한 남자가 복수를 위해 변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오는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반면 로맨틱 ? 코미디 뮤지컬의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 해 정준하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홍록기, 이지훈, 샤이니 온유 등의 캐스트로 2010년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인 석봉과 주봉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집 안동으로 내려와 유산으로 남긴 로또 1등 당첨금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파란만장 형제들의 순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샤이니 온유의 뮤지컬 데뷔 무대라는 소식에 화제가 되기도 했던 ‘형제는 용감했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뮤지컬이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관객이 뽑은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에 선정됐고,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선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사 ? 작곡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극본상, 작사 ? 작곡상 등 2개의 부문에서 수상을 거머줬다. 마지막으로 2010년 봄, 뮤지컬 ‘올슉업’이 돌아온다. 손호영이 매력적인 남자 채드 역에 지난해에 이어 분하고 열혈남아 송용진, 뉴페이스 훈남 김보강, 천의 얼굴 정상훈, 실력파 신예 정원영 등이 함께한다. 이 작품은 로큰롤의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명곡 24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Love Me Tender’, ‘Burning Love’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이 다수 수록됐다. 오는 3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6 / 조회 8,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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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온유, ‘첫 뮤지컬 무대’ 2분만에 전석 매진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가 거침없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제시카, 시아준수에 이어 뮤지컬 무대에 불고 있는 ‘아이돌 티켓파워’ 열풍을 이었다. 뮤지컬 를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티켓 예매 오픈 2분만에 자신의 3회 출연 분(회당 800석, 총 2400석)을 전석 매진 시킨 것. 뮤지컬 의 제작사 PMC프러덕션은 "온유의 캐스팅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온유의 공연 스케줄을 묻는 문의가 빗발쳤었다”고 밝히며 “조기 매진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매진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1차 티켓오픈 이후의 공연일정은 3월 초 예매사이트를 통해 재공지될 예정이며, 온유는 그룹 샤이니의 아시아 프로모션 일정이 끝나는 다음달 초부터 뮤지컬 의 연습에 합류하게 된다. 온유의 첫 뮤지컬 데뷔작 는 경북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유산인 1등 복권을 놓고 다투는 형제간의 이야기로,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와 의 이지훈이 동생 ‘주봉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형 ‘석봉 역’에는 개그맨 홍록기와 뮤지컬 배우 김재만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티켓파워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2010 뮤지컬 는 오는 4월1일부터 6월2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26 / 조회 26,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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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1차 티켓오픈 온유 출연회차 매진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25일 오후 2시 국내 최대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한 이후 5분 여만에 온유 출연 3회분이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온유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동생역인 주봉역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 데뷔한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온유 이외에도 주봉역에 이지훈이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주봉의 형인 석봉역에는 홍록기와 김재만이 더블 캐스팅되어 무대에 오른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두형제를 둘러싼 파란만장한 이야기. 지난 공연에는 정준하, 이석준, 정성화, 정동화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호평 받은 바 있다. 천방지축 욱하는 성질의 차남 캐릭터인 주봉역에 아이돌 출신인 온유의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져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임선애, 이주원, 한다연, 신문성, 안세호 등 다수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2010.02.25 / 조회 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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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록기, 이지훈, 샤이니 온유 - 뮤지컬 형제로 뭉쳤다!
국내 창작뮤지컬 가 오는 4월 1일 그 네 번째 무대에 오른다. 경북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유산인 1등 복권을 놓고 다투는 형제간의 좌충우돌을 담고 있는 뮤지컬 의 2010 버전에는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와 의 이지훈이 동생 ‘주봉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형 ‘석봉 역’에는 개그맨 홍록기와 뮤지컬 배우 김재만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뮤지컬 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하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는 캐스팅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하는 뮤지컬이라 많이 긴장되고 설렌다”며 “같이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잘 맞춰 큰 기대를 하고 있을 샤이니 팬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8 대한민국 국회대상 뮤지컬 부문’과 ‘2009 제 3회 더 뮤지컬 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는 뮤지컬 는 오는 4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22 / 조회 2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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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장유정이 쏘아 올린 또 하나의 로켓
“Say 워~워!(워~워!), Say 워워워!(워워워!)” 랩퍼의 콘서트 장이 아니다. 무대 위를 펄쩍펄쩍 뛰며 좌중을 뒤흔드는 이들은 뼈대 있는 가문, 안동 이씨의 어르신들이다. 화려한 조명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들의 흰 옷은, 근엄에 애통과 비통까지 담고 있어야 할 상복(喪服)이니 더욱 놀랠 노릇이다. 지난 15일부터 프리뷰 공연 중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창작 뮤지컬의 대안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 전통과 현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형제간의 단절과 소통이라는 낯익은 이야기지만 풀어내는 방법은 모두의 예상을 차고도 넘치게 뒤엎는다. 두 형제 ‘썩, 썩, 썩을 놈 석봉이, 주, 주, 죽일 놈 주봉이’는 말 그대로 부모 속 골고루 썩인 보통 요즘 아들들. 이들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발을 끊던 안동 본가에 모이고, 오해와 충돌, 그리고 이해와 화합의 장면들이 [형제는 용감했다]를 채운다. 망자의 이름이 허공에 울리고 무대 가득 향내가 퍼지며 공연은 시작되나 곧 분위기는 역전된다. 아비의 죽음에도 연락 없는 자손들에게, 이윽고 나타난 두 형제들에게 어른들의 질타는 믹싱 스크레치 음에 실린 거침없는 랩으로 쏟아지고, 석봉과 주봉이 가세하여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소극장을 망각한 듯한 거대하고 육중한 화음으로 변해 들떠 있는 관객의 마음을 깊게 진동시킨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반부터 몰아치는 뮤지컬 넘버들을 내세우며 공연 내내 대단한 리듬파워를 선보이고, 극을 쓰고 연출한 장유정 특유의 일상 포착력과 맛깔진 대사들은 맘껏 뛰놀기 시작한다. ‘언제나 1순위 장남, 언제나 그 다음인 차남’이나 ‘공부 못하고 귀 얇은 큰아들’에 ‘똑똑하고 고집 센 둘째 아들’과 같은 익숙한 캐릭터 설정은 오히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되어 배역과 배우들 모두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환상 속의 그녀처럼 간드러지게 등장하는 로라나 돼지들과 춤추는 할머니 등 설정이 부리는 묘미와 재간에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캄캄한 객석 끝에서 누군가 불현듯 뛰어 등장할 땐 이른 봄 아찔한 식은땀도 흘리게 된다. 가볍게 웃고 즐기기만 하는 90분이 아니라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미덕 중의 미덕이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장례의식이나 미처 알지 못했던 소소한 풍속들은 신기하고도 반갑다. 오해로 가득했던 부모를 이해하고 시기로 멀리했던 형제들을 보고 있노라면, 객석 어딘가에서 훌쩍이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김종욱 찾기]에 이어 [형제는 용감했다]까지 현재 한 사람이 쓰고 연출한 세 편의 뮤지컬이 동시에 대학로 무대에 서고 있다는 것은 대단, 그 이상일 것이다. 또한 그 장본인, 장유정이 쏘아올린 이 소형 로켓이 앞으로 관객들을 파고드는 속도와 에너지 또한 대형, 그 이상일 것이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3.27 / 조회 1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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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가짐, 연출가 장유정
“요즘에는 자다가도 꿈을 꿔요. 옛날에는 회의하는 꿈 꾸면, 잘 때도 못 쉬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참 좋아요. 잘 써놨다가 올리는 공연이라서 그런가봐요.” 푸석푸석한 얼굴, 깊게 그늘진 눈가, 덥수룩한 머리카락.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공연 스텝들의 모습은 이럴 것이라 상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싱그럽고 쾌활한 웃음이 가득. 오래 품었다 낳은 자식 [형제는 용감했다]가 제법 맘이 드는가 보다.“기획은 4년 전에 이미 시작 됐어요. 처음에는 아들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2년 전쯤 아버지와 아들간의 이야기로 자리 잡았죠. 워낙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나이 드신 분들의 사랑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옛날 어르신들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이야기, 그런 애틋한 느낌도 일종의 사랑이잖아요.” 용감한 형제들을 앞세우고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유정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들고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 보수와 진보 등 세대간의 갈등과 화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2006년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후 오랜만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종갓집이라는 소재는 따로 한번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안동이라는 지역과 합쳐지게 된 거죠. 직접 안동에 내려가 자료조사도 하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요.” 작년 2월 안동이 고향인 남자와 결혼해 ‘안동댁’이 된 그녀이기에 이번 작품 탄생에 시댁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추측이 앞서지만, 결혼은 ‘도움’일 뿐 2년 전 이미 전체적인 구성이 짜여진 작품임을 강조한다. “아이고, 어디 가서 아가씨 행세하려고 해도 못해요. 여기저기서 다 안동 시댁에 가서 썼다고 그래서…(웃음). 작품에 자기 경험이 안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것을 오랜 시간 숙성하고 객관화 시킨 후에 보편성을 가져야 해요. 원형이 있어야 하고 철학을 담아야 하죠.” 외할아버지도 11대 종손이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컸다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관혼상제의 모습들을 선보일 거라며 금세 신나는 표정이다. “이건 정말 아는 사람 없을 걸요? 우리나라에도 할로윈이 있었어요. ‘단자’라고, 옛날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 꼬맹이들한테는 제삿날이 잔칫날이었잖아요.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적어 단자에 넣고 ‘단자요~’하고 담 안으로 던지면 종부가 그걸 열어보고 그 안에 먹을 것을 넣어 줬다고요.” 유쾌한 루저 인생 현재 대학로에서는 그녀가 쓴 작품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이제 곧 있으면 세 작품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셈이다. “작년에 멜로드라마 할 때 처음으로 세 작품이 한꺼번에 하는 걸 경험했죠. 그 땐 솔직히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이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200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시절 만든 뮤지컬 [송산야화]로 화려하게 대학로에 입성, 내 놓은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은 작가이자 연출가이니, 하이클래스로서의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은 ‘루저(loser) 인생’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연영과 가고 싶었는데 시골(여수)에서 그게 먹혀요? 못 갔으니 ‘글을 쓰자’ 했죠. 근데 글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서 극회 들어가니까 배우를 시키더라고요. 근데 무슨 역을 해도 정신과 의사 같은 거에요, 깐깐하고 얄미운 이미지 있잖아요. 연기를 그렇게 못할 수가 없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성당 피정에서 대학생 오빠가 공연하는 품바의 한 장면을 보고 연극에 빠진 그녀는 대학 2학년 때 극회의 빈 연출 자리에 대타로 들어가면서 첫 연극 연출을 하게 되었고 한예종 연출과에서 본격적으로 무대를 향한 꿈을 펼쳤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너 언제 철 들래?’라는 말을 들었다는 그녀, 뚝심 좋은 열혈 청년으로 20대를 누빈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음은 뜨거운데 일은 잘 안되고…해서 잠깐 영국에 있었던 적도 있어요. 거의 노동자 신분이었죠(웃음).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게 힘들었으니까.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도 하고, 남의 집 청소도 하고. 그런데 IMF가 터진 거예요(웃음). 오히려 다행이었어요. 저는 거기서 벌어야 했기 때문에 직업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한국인들은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서 집으로 돌아갔거든요. 내 삶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 때 공연은 무척 많이 봤어요.” 1을 위한 99 지금의 장유정을 만들게 한 원동력은 오랜 시간 알게 모르게 쌓아온 탄탄한 배경 덕분이 분명할 것이다. 20대 초, ‘지적 허영심 때문’이라고 낮춰 말하지만 닥치듯 읽었던 책들과, 지금도 일주일에 5~6편은 족히 보는 공연, 더하기 영화, 꼼꼼히 챙겨 읽는 신문까지, 커다란 노력들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그녀 스스로를 다져왔는지 가늠이 된다. “전 이미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매력을 잘 못 느껴요. 공연이나 영화는 시류를 읽기 위해 접하는 것이고, 차라리 기초 예술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죠. 박물관, 미술관, 무용 같은 것, 여행도 그렇고요. 신문기사나 잡지를 많이 읽는데 여기에서는 상황이나 사건을 만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서는 사람을 만나요.” 수집하고 취재한 자료 말고 자신이 직접 작성하여 재구성한 자료가 대학노트 두 세 권의 두께가 넘어갈 즈음, 그렇게 ‘뇌가 붓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잉상태가 되면 실상 글을 써 내려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단다. 몇 년의 준비과정에 비하면 말이다. “제가 쓴 자료가 이만~큼(손으로 두께를 그리며) 쌓이고, 인물의 캐릭터나, 시나리오가 정리되고 트리트먼트(작품의 구성, 배경, 장면과 관련된 아이디어 등을 써 넣은 원고)까지 쓰고 나면 자기들끼리 막 움직여요. 그러면서 극이 만들어 지는 거죠.” 이런 ‘준비’ 때문에 글 쓰는 게 어렵다는 장유정은 한사코 작가가 많이 준비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고 한다. “멜로드라마에서도 발달장애를 가진 여자의 ‘난 머리가 떨어져’라는 대사 한마디를 위해서 1년 동안 정신병원 의사와 상담을 했어요. 허용 범위 내에서 환자들을 만나기도 하고요. 관객들에게 구구절절 다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녹여서 표현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오래 되새겨 이룬 작품들이 작년 한 권의 희곡집으로 담겨 나왔다. 를 제목으로 단 이 희곡집을 두고 그녀는 ‘속 시원하다’며 예의 유쾌한 웃음을 쏟아낸다. “실은 소설을 쓰기로 하고 계약한 건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이란 시간이 다 가버렸어요. 그때 한 유명한 소설가분이 ‘장유정씨는 희곡 쓰는 사람이니 희곡집 내라’셔서 솔깃한 거죠.” 극작과 연출을 함께 한 경우가 많아 연출본으로 책을 묶었다는 그녀. 여기서 그녀의 강점이 다시 한번 나온다.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이 다행이 잘 됐던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대본과 연출이 딱 맞아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 주세요. 한 호흡으로 갈 수 있었다는 거죠. 실제로 저는 작가로서의 자존심, 연출로서의 자존심이 없어요. 오로지 ‘작품’이라는 한가지 목표만 두고 작품이 잘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군주로 서서 그녀는 제작자와 연출, 그리고 배우와 스텝들을 군주와 장군, 그리고 군병들로 묘사했다. “군주는 장군을 잘 뽑아야 해요. 장군은 군주에게 충성하면서도 군병들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구요. 가장 잘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싸우지 않고, 누구도 다치지 않고 이기는 것이에요.” 인터뷰 사이에 그녀의 휴대전화가 몇 번 울려댔다. 분장을 하기로 한 배우와 미용 담당하는 측이 서로 약속이 안 맞았다는 전화에 그녀는 해결사 엄마가 되었고, 인터뷰가 조금 길어지자 늦을 것 같다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걸면서 그녀는 극단의 막내가 되었으며,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을 조금 미루자는 한 스텝의 전화에는 포용력 있는 연출의 모습이었다. “제가 뭘 잘 챙겨주나요, 서로서로 잘 하는 거죠. 다들 대학로에서 잘 나가시는 분들인데(웃음), 그래도 한 번 같이 작품을 하면 계속 함께 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무명에서 유명으로 도약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오디션을 볼 때 배우들한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난 유명한 배우들과 작업하진 않지만, 유명해질 배우들과 작업한다’고요.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들이 아직 유명해 지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어떻게 하면 표현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고 그걸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을 뚫어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멀티맨이나 1인 다역을 통해 인상 깊은 배우를 탄생시키고 있는 장유정은, 이번 작품에서 아버지 춘배 역과 시어머니와 돼지 할머니 역 등을 맡을 배우가 다크호스라며 살짝 귀뜸해 준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선보인 창작 뮤지컬 수는 110여 편. 해를 달리하는 수적 팽창에 대해 조심스런 그녀의 한마디가 이어진다. “뮤지컬 장르를 찾는 층이 넓어지고 깊어지며 거기에 맞춰 많은 뮤지컬이 생산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량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죠. 결국 뮤지컬은 상업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대중예술인 것만은 확실하잖아요. 로또가 아니라 문화라는 것이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객들도 준비가 되었으면 좋겠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나친 상업이나 작가주의 작품들은 좀 지양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의 제작 편수와 더불어 뮤지컬 무대를 꿈꾸는 젊은이들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왜 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야 해요. 돈인지, 재미인지, 감동인지 등을 말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장르를 통해 잘 전달할 수 있으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와 형식이 잘 맞는지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다른 장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확신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 그토록 힘들지만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는 그녀. 정년퇴직도 없는 이 직업이 얼마나 좋으냐며 언제나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그녀는 무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남긴다. “어차피 천재라면 10대 때 뭔가 끝냈어야 해요(웃음). 저도 이런 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하면서 이제 겨우 여기까지 왔잖아요. 잘 됐을 때라도 실패에 대해 담담해 질 수 있게, 실패에 대한 훈련과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엔 내년도 작품의 설계까지 끝난 상태다. 뮤지컬 작품이 될 거라지만 실험적인 연극도 하고 싶다는 장유정. 세심하고 담대하게, 철저하고 여유롭게, 작품을 위해 돌진하는 그녀는 연극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18 / 조회 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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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손들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사업 실패 후 백수가 된 형과 고시공부하는 지식인 백수 동생이 3년 만에 안동 종가집에 모였다. 세대간의 단절과 소통의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질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오는 3월 22일부터 시작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을 쓰고 연출하며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또 다시 눈길이 가는 이 작품은 실제로 종가집 며느리인 장유정이 결혼 후 안동 새댁으로 지내면서 보고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 가족들과 연을 끊은 이씨 종가의 형제 석봉과 주봉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안동에서 만난다. 장례를 치르며 조의금 문제를 시작으로 숨겨둔 유산 등, 백수여서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 문제들로 형제들의 사이는 조금씩 벌어지게 된다. 묘령의 아리따운 여인의 등장은 형제 간 갈등을 더욱 유치하고 찬란하지만 치열하게 뻗어나가는데 일조한다. 창작뮤지컬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한국 전통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것과 더불어 극중 전통 장례식, 유림에 관한 내용이 새롭다. 뮤지컬 [하드락 카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와이키키 브라더스], [싱글즈] 등의 음악을 맡았던 장소영이 전통 음악을 기본으로 하며 샹송, 탱고, 힙합, 자이브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았다. 죽음과 삶, 전통과 진보, 가족과 사회 등 화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이번 작품은 6월 8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2008.02.29 / 조회 2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