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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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첫 연출 데뷔 고선웅 "공포는 털었다"
서울시오페라단 '맥베드'로 오페라 도전
연극 무대선 유명한 톱연출가
오페라 제안받았을 땐 고민
"연습할수록 연극과 같아
'덜 지루한' 무대가 1차 목표"
11월 24~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고전 비틀기, 각색의 귀재’라고 평가받는 연출가 고선웅(오른쪽)이 처음으로 오페라에 도전한다. 고선웅은 “오페라를 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게 성악가의 멋진 노래를 바로 앞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웃었다. 관객이 쉽게 감정에 이입하고, 좀더 자유롭게 해석할 여지를 남기는 연출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페라 ‘맥베드’ 연습 중인 소프라노 정주희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페라를 가끔 보다 보면 노래도 잘하고 음악도 훌륭한데 연극적 측면이 늘 아쉬웠다. 슬프면 슬프게 비통한 건 비통하게 표현하는 식이더라. 좀 다른 해석을 덧붙이면 탄탄한 드라마가 생겨날 텐데 생각에 머물던 시도를 해보고 싶은 거다.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았고 내가 공헌할 수 있는 바가 있겠다 싶었다.” 연출가 고선웅(48·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이 오페라 무대에 정식 데뷔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맥베드’를 진두지휘한다. 뮤지컬과 창극 등의 음악극을 각색·연출한 적은 있지만 오페라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선웅 연출(사진=국립극단).연출 제안은 올초에 최종 수락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새집을 지을 가능성이 큰 연극장르와 달리 대본·음악 모두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작업해야 하는 오페라의 한계 때문이었다. 동시에 ‘오페라는 지루하다’란 통념을 깨부수고 싶다는 배짱도 생기더란다. 마침 작품도 셰익스피어 원작에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음악을 붙인 ‘맥베드’. 2010년 동명원작을 재해석한 연극 ‘칼로막베스’를 작업한 바 있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고 연출은 “‘칼로막베스’ 초연 당시 ‘맥베스’를 일곱 권 정도 보고 연구분석을 했다. 원어 강의도 들었다. 잘 녹여내는 게 숙제다. 캐릭터 분석·동선·텍스트의 상황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가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좀 다르게 가지만 베르디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같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고선웅 식 위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 거 없다. 오페라를 많이 해봤다면 조금 더 배짱 있는 장면도 만들어보고 할텐데 파격을 주기에는 아직 초년병이니까. 선방하자는 마음이 크다. 하하.” △고선웅 표 맥베드 연습실 엿보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연습동.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11월 24∼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베르디의 ‘맥베드’ 연습이 한창이었다. 3년6개월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지휘자 구자범(사진=세종문화회관).오페라 ‘맥베드’는 서울시오페라단에서 1997년 국내 초연한 뒤 2008년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고난도 기량을 요구하는 성악곡, 대규모 편성의 합창, 장면 전환이 많아 자주 공연하지 못하다가 20년 만에 다시 올리는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맥베드 역에 양준모·김태현, 맥베드 부인 역에 오미선·정주희가 출연한다. 이날 고 연출은 맥베드 부인 역의 소프라노 오미선이 열창하며 연기를 펼칠 때마다 즉각 동선을 수정해나갔다. 손가락으로 가리켰을 뿐인데 바로 알아듣는 게 신기할 정도다. 고선웅은 “정말 열심히 하고 굉장히 잘한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연기자와는 차이가 있지만 연극적 상황을 주문하면 쉽게 흡수하더라. 사이좋게 하고 있다. 내 생각이다. 하하.” 3년 6개월 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지휘자 구자범과의 호흡은 ‘신의 한 수’라고 할 만하다. 일각에선 두 사람 모두 예술가로서 개성이 뚜렷한 만큼 호흡을 우려하기도 한다. 고 연출은 “구자범 지휘자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시절 함께 시네마콘서트를 기획한 적이 있다. 당시 뜻이 잘 맞아 무척 즐겁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탈리아어도 모르고 악보도 겨우 읽는 수준인 만큼 음악적 조언을 많이 얻고 있다. 특히 작업하면서 서로 긴장감을 가지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작품이) 잘 나올 거 같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력자 역할에 집중할 것” 연극 좀 본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고선웅은 요즘 가장 ‘핫’한 극작가 겸 연출가다. ‘홍도’ ‘푸르른 날에’ ‘아리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한국인의 초상’ ‘곰의 아내’ ‘산허구리’ 등 손대는 작품마다 잇달아 히트시킨 톱 연출가로 그의 합류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고 연출이 소프라노 정주희에게 연기 주문을 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부담을 갖고 싶진 않다. 작품을 잘 수습해서 같이 하는 사람들이 일단 행복해지는 게 우선이다. 관객은 ‘나름 재미있네’ 하는 정도면 되는 거 아닌가.” 고선웅의 1차 목표는 덜 지루한 오페라를 만드는 것. 그래서 음악과 상황에 잘 어울리는 극적 장면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고 연출은 “고선웅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거는 잘 모르겠다. 오페라에서 연출은 조력자다. 노래가 완성되고 성악가가 노래를 잘하면 그 힘으로 가는 건데 거기에 좀 더 드라마틱한 연출을 더하고, 노래에 정당성을 부여해 배우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성악가가 감정이입을 쉽게 할 수 있는 모티브를 찾아내고 밀도 높은 미장센을 만들면 관객의 감동도 커질 것”이라고 봤다. 막상 연습해보니까 연극이든 오페라든 하면 할수록 ‘똑같구나’란 생각이 들더란다. 고 연출은 “오페라를 몇편이나 봤겠느냐마는 실험을 했든 정통을 했든 형식이 다를 뿐이지 다 비슷비슷하더라. 내게 가장 중요한 건 극적 밀도를 잘 풀어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탐욕은 자멸을 초래한다는 맥베드가 주는 본래 이야기는 베르디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선웅 식으로 해결하는 터치는 있겠지만 이번 맥베드는 다르다라고 말할 건 전혀 없다.” 오페라 작업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단박에 “네. 해야죠”라고 답한다. “그런데 뺨 맞고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웃음) 어쨌든 이제 공포는 없다. 연출에게 가장 어려운 산이 그 공포를 털어내는 일인데 고개는 넘은 셈이다. 하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7 / 조회 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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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베르디의 만남, 오페라 ‘맥베드’
서울시오페라단이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맥베드’를 선보인다. 오페라 ‘맥베드’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했다. 작품은 베르디의 오페라다. 공연 관계자는 “베르디의 오페라는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는데 오페라 ‘맥베드’는 자주 공연되지 않는다. 고난이도의 발성 테크닉과 음악적 기량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 장면 전환이 많아 무대를 올리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출연자, 합창단, 오케스트라 단원, 스태프들은 약 300여명에 달한다. 지휘는 구자범이 맡는다. 그는 독일 하노버극장 등지에서 활동했다. 연출은 고선웅이다. 그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변강쇠 점찍고 옹녀’, ‘칼로 막베스’, ‘푸르른 날에’ 등을 선보였다. 예술감독 이건용 단장은 “인간은 어떻게 악하게 되는가에 관한 이 시대의 성찰을 통렬한 음악과 예리한 연출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맥베드’는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_(좌)지휘 구자범, (우)연출 고선웅_세종문화회관 제공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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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빛 비단에 써 내려간 사랑의 편지, <연서>
“오직 나의 한 사람, 이 생명 다 하는 날까지 당신 위해 비단 지어요” ‘비단’을 소재로 한 애절한 사랑이야기, 창작 오페라 가 더욱 고운 빛깔로 무대에 펼쳐졌다. 는 조선시대,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는 네 남녀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명문가의 무남독녀로 자랐으나 기탁의 계략으로 하루아침에 집안이 몰락해 기생이 된 도실과 그녀를 연모하는 비단 장인 아륵, 도실을 갖기 위해 온갖 모함과 부정부패를 서슴지 않는 무사 기탁과 남몰래 아륵을 사모하는 연아. 네 사람은 기막힌 운명 속에서 각기 다른 빛깔의 사랑을 그려나간다. 도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마을 사람들(위) 그러나 도실의 집안은 기탁의 계략으로 하루아침에 몰락한다(아래)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서울대표창작공연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제작한 는 2010년 초연 당시 흥행에 성공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컨텐츠로 자리잡았다. 연극 의 최우정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이 함께 참여했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는 관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졌다. 로 지난 해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가 각색을 맡아 이야기의 흐름을 더욱 명료하게, 긴장감을 한층 탄탄하게 만들었다. 창작오페라 과 발레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양정웅 연출이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권력과 재물로 도실을 유혹하는 기탁(왼쪽 위)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아륵(오른쪽 위) 기생이 된 도실은 아륵의 순정을 매몰차게 뿌리친다(아래) 순수한 소녀와 고혹적인 기생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는 도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은희가, 목숨 바쳐 사랑을 지켜내는 아륵 역은 테너 나승서와 엄성화가 맡았다. 파괴적인 사랑의 주인공 기탁 역에는 바리톤 한경석·김재일·박정민이, 숨은 사랑의 조력자 연아 역에는 소프라노 김정미와 오진현이 캐스팅됐다. 때로는 홀로, 때로는 함께 부르는 이들의 아리아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사이로 스며들어 객석을 가득 채운다. 사랑에 눈 먼 남자들을 비웃는 기생들(위)도실에게 전재산을 바치는 양반 재필(가운데) 기탁의 음모를 알게 된 도실은 복수를 준비한다(아래) 2012년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작품으로 또 한 번 거듭날 창작오페라 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3.14 / 조회 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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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 오페라 ‘연서’
오페라 ‘연서’가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초연과 달라진 새로운 모습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연서’는 사랑을 주제로 한 창작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2010년 초연당시 관람객들의 평가를 수용해 수정했다. 극의 구조를 더욱 단순명료하게 풀어내 각색했다. 각색에 참여한 작가 고연옥은 2011년 ‘주인이 오셨다’로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희곡상을 수상했다. 작가 고연옥은 오페라 ‘연서’를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전개했다. 도입부분과 끝부분을 현재로 옮겨와 액자구조로 만들었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거나 기존 배역의 비중을 늘려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그녀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탕으로 인물간의 심리변화를 묘사해낼 예정이다. 오페라 ‘연서’의 연출 양정웅은 극단 여행자의 대표로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뮤지컬 ‘심청’ 등 창작 발레와 창작 오페라에 참가했다.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작곡을 맡은 최우정은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TIMF앙상블의 대표로 계면조 중심으로 오페라 ‘연서’의 음악을 선보인다. 계면조는 한국의 고유 음계이며 서양음계의 단조와 비슷하다. 그는 오페라 ‘연서’ 에서 인물의 감정과 대사를 음악적 흐름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오페라 ‘연서’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이 함께 참여한다. 서울시합창단은 서울시오페라단을 비롯한 국내 유명 오페라단과 함께 작업하며 50여 편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이민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2 / 조회 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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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창단 후 처음으로 제작하는 오페라 ‘토스카
세종문화회관(사장 박동호)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세원)은 푸치니의 대표적인 오페라 ‘토스카’를 오는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처음으로 제작하는 오페라 ‘토스카’는 전통적인 요소를 살리고 미래지향적으로 만든다는 점과 음악성이 강조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함께 오페라 전문 지휘자 마크 깁슨이 함께 한다. 단 하루 만에 죽음으로 내몰린 연인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담긴 오페라오페라 작품 중 가장 극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 오페라 ‘토스카’는 약 24시간 동안 뜻밖에 일어나는 긴박한 스토리를 그린 비극 오페라다. 작곡가 푸치니는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던 프랑스의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두’의 연극 ‘라 토스카’를 오페라로 시도했다. 성공한 연극답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극을 푸치니 특유의 음악으로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며 ‘토스카’를 그의 전성기 시절 대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오페라 전문 지휘자 ‘마크 깁슨’을 비롯한 국내 정상급 성악가 출연서울시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페라 전문 지휘자 마크 깁슨을 영입했다. 지휘자 마크 깁슨은 전 뉴욕시티오페라단과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에서 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에는 미국 신시네티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에서는 몇 해 전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롯시니의 ‘모세’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오페라에 정통한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는 지휘자 마크 깁슨은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최근 푸치니의 ‘투란도트’와 말러 교향곡 6번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전속주역테너로 활동 중이며, 서울장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테너 박기천, 스칼라 극장에서 수 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한 젊은 소프라노 임세경,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바리톤 고성현 외에 테너 한윤석, 테너 최성수, 소프라노 김은주,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최진학, 바리톤 박정민 등이 열연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24 / 조회 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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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 오페라 선율에 실은 절절한 사랑
한양, 경성, 서울을 거치는 시대를 초월한 사랑이 창작 오페라로 태어난다. 는 조선시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도실과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아륵과 재필이 만들어가는 운명적인 삼각관계가 우아한 오페라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창작 오페라. 지난 2008년부터 기획된 서울대표 창작공연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뮤지컬 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주인공 도실과 아륵을 맡은 소프라노 김수진과 테너 한윤석이 한양을 배경으로 한 1막을, 한예진과 엄성화가 경성을 배경으로 한 2막, 그리고 김은경과 최성수가 3막에서 ‘사랑의 이중창’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을 연출하고 에선 극본을 맡은 조광화 극본을 맡아 서울 광화문에 아련한 사랑의 이야기를 입혔다. 그는 “어떤 물건이든, 장소든 이야기가 결합되는 의미있는 공간과 사물이 된다”며 “전통적으로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이 낭만적인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은 역사적으로 변화가 맣은 공간이라 한 가지 이야기로는 충분치 않아 보였다”며 “시대적 변화를 담기 위해 1~3막을 다른 시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한양, 경성, 서울이 등장하다 보니 의상이나 무대 등 비주얼적으로 스펙타클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음악에서 연극, 무용,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곡가 최우정이 의 작곡을 맡았다. 그는 “워낙 좋은 오페라들이 우리 곁에 있고, 관객들이 그런 오페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작곡하기 쉽지 않았다”며 “우리나라에 이미 형성돼 있는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를 따르면서도 현재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근래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대 규모 오페라란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한양, 경성, 서울의 배경은 고증을 거쳐 규모 있게 재현될 예정. 또한 의상에서도 조선시대의 기생, 일제 시대의 모던 걸, 모던 보이, 현대의 세련된 드레스가 3막에 걸쳐 선보인다. 정갑균 연출은 “기존 성악가와 합창단을 비롯, 춤패, 연희패 등 총 출연진이 150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비단을 보면 설레요" 당대 최고 기생 도실(김수진) "그대 기뻐한다면 비단을 깔아주려오" 아륵(한윤석) 경성에서 최고 성악가로 태어난 도실(한예진) 정령이 돼 도실을 애절하게 찾는 아륵(엄성화) 수백년이 지나서야 만난 두 연인(김은경, 최성수) 의 주역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10 / 조회 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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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 수 없는 <마농레스코>를 향한 정열!
오페라에서 한 남자를 향한 여인의 지고지순 한 마음을 만나기는 쉽다. 하지만 첫 눈에 반한 여인을 향해 변함없이 마음을 지켜나가는 남자와의 만남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의 2010년 시즌 첫 작품인 의 공연 장면이 지난 20일 공개되었다. 4막에 다다르는 크고 방대한 스케일과 무대, 서정적인 음악이 압권으로 꼽히는 는 프랑스 작가 프레보의 소설 ‘마농 레스코와 기사 데 그뤼 이야기’를 바탕으로 1893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레조 극장 초연 후 작곡가 푸치니에게 본격적인 유명세를 가져다 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사치, 유희와 멀리할 수 없는 그녀, 마농 레스코 역에 소프라노 김향란, 김은주, 박지연이 번갈아 서며, 사랑하는 여인에게 배신당했지만 결코 그녀를 떠날 수 없는 데 그뤼 역은 테너 한윤석, 최성수, 엄성화가 맡았다. 화려한 고난위도의 아리아로 리릭 소프라노 음색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드라마틱 테너가 선사하는 데 그뤼의 모습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현란한 귀족사회, 항구와 사막 등으로 변신하는 웅장하고 세련된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다. 오페라 는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페라 공연장면평화로운 아미앙에서의 한 때. 청년 데 그뤼와 그의 친구 에드몬드는 진실한 사랑과 꿈으로 가득 찰 미래를 앞에 두고 행복하다.수녀원에 가던 중 우연히 아미앙에 들른 마농 레스코.마농 레스코와 데 그뤼는 첫 눈에 반한다.하지만 그녀 곁엔 친 오빠 레스코와 돈 많은 후견인 제론테가 있다.결국 사랑을 위해 파리로 도망치는 두 남녀.하지만 허영이 심한 마농은 결국 제론테의 애첩이 되고.부유하게 행복한 삶을 사는 듯 하나.마음은 여전히 데 그뤼에게로.다시 만난 두 남녀. 데 그뤼를 배신한 마농의 눈물.결코 마농을 멀리할 수 없는 데 그뤼의 마음.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될 운명, 두 사람의 미래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4.21 / 조회 10,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