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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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8년 뮤지컬 배우 신영숙, 딤프 '투란도트' 무대 오른다
7년만에 귀환…관심과 기대 급증
대구축제서 카리스마 무대 예고
"투란도트 섬세한 감정표현 중점"뮤지컬 배우 신영숙(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F) 초청작 뮤지컬 ‘투란도트’ 주인공으로 3일 저녁 첫 무대에 오른다. 신영숙이 연기하는 주인공 ‘투란도트’는 바다 속 왕국 ‘오카케오마레’의 공주다. 잔인한 죽음을 맞은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으로 자신에게 구애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 풀지 못하면 목숨을 바쳐야 하는 광기에 사로잡힌 유희를 즐기는 역할이다. 신영숙은 “7년만에 ‘투란도트’ 역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나날이 발전해온 작품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특히 딤프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가운 심장을 가진 얼음공주 ‘투란도트’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뜨거운 가슴을 갖게 되는 섬세한 감정변화를 보여주려 심혈을 기울였다"고도 했다.뮤지컬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인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대구시와 딤프가 함께 제작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대구 초연 이후 서울 장기공연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 하얼빈 등으로 진출해 호평 받았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대상을 수상한 대구 대표 콘텐츠이다.이번 2017년 ‘투란도트’는 트리아웃 무대 이후 처음 출연하는 신영숙과 ‘레베카’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송상은 등의 새로운 캐스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 배역 의상교체, 새롭게 구성된 안무, 신곡 넘버가 추가됐다. 신영숙과 함께 박소연, 이건명, 정동하, 임혜영, 송상은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9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3 / 조회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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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DIMF서 첫 선
내달 2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새 배우 합류하고 의상·안무 변화 가미
신영숙 7년 만에 투란도트 역 다시 맡아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DIMF).[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과 대구시가 함께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관객과 만난다. 제11회 DIMF의 초청작으로 내달 2일부터 대구 북구 칠성동2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기존 출연진에 새로운 배우가 합류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2010년 트라이아웃 무대에 섰던 배우 신영숙이 7년 만에 다시 투란도트 역을 맡는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레베카’ 등으로 주목받은 송상은은 시녀 류 역으로 출연한다.초연부터 7년간 원조 투란도트로 내공을 쌓아온 박소연, 건라프 역과 칼라프 역의 이건명·정동하, 시녀 류와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은 임혜영도 다시 무대에 선다. ‘DIMF 뮤지컬 아카데미’를 수료한 배우 신창욱·안현우도 출연한다.의상과 안무도 새롭게 바뀐다. 캐릭터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체적인 연출에 변화를 가미했다. 뮤지컬 넘버도 추가했다. 투란도트가 처음 등장하며 부르는 솔로 곡 ‘숨막혀’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관계에 개연성을 더해 작품 흐름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어줄 노래다.‘투란도트’는 유희성 연출가와 이해제 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이란영 안무가, 조문수 의상감독 등이 참여해 2011년 초연했다. 대구와 서울에저 장기공연을 가졌으며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호평을 받았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투란도트’를 이미 본 관객에게도 신선함과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란도트’는 오는 7월 2일부터 9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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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50% 임산부…임신·출산 다룬 뮤지컬 '비커밍 맘'
2014년 출발 국내 유일 1좌석 2인
몸 불편한 임산부 단비 같은 공연
내달 2~3일 백암아트홀 무대 올라임신과 출산을 다룬 뮤지컬 ‘비커밍 맘’의 한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는 좋은 엄마,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가족을 꾸릴까”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생명을 품은 임산부가 관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뮤지컬 ‘비커밍 맘’의 이야기이다.뮤지컬 ‘비커밍 맘’은 임신, 출산을 다룬 국내 유일의 뮤지컬이다. 쉽게 문화 생활을 할 수 없는 임산부에게는 단비 같은 공연인 셈이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공연 중인 작품은 임산부, 육아하는 부모들의 수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해 공감 지수를 높였다.현대 사회 젊은 부부의 자화상을 담아 부부가 부모로, 더 나아가 가족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속에는 난임, 임신 기피, 육아맘의 고충, 아빠라는 이름에서 오는 책임감과 어려움 등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연출가인 김인남 세일링드림 대표는 “부모가 행복할 때 아이가 행복할 수 있고, 그 때 비로소 가정이 행복할 수 있다”며 “이 작품을 통해 가정의 첫 출발점인 임신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부부가 행복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뮤지컬 ‘비커밍 맘’은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VIP석은 7만원, R석은 5만원이다. 임산부와 가족에게는 상시 30% 할인을 제공한다. 오는 7월 2일과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총 네 차례 공연한다. 02-782-447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3 / 조회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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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8월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물 오른 무대, 랭킹 1위 의 뜨거움이 정점을 찍었던 한 주였다. 고전뮤지컬의 굵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가 랭킹 1위에 자리했다. 남경주, 최정원의 호흡과 신예 아이비의 물오른 연기를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는 오는 8월 14일 국립극장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3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파워레인저의 거침없는 파워를 보여줬던 (2위)의 활약도 계속됐던 한 주였다. 가족관객들에게 익숙한 캐릭터인 ‘파워레인저’를 바탕으로 탄탄한 줄거리, 일본 원작사로부터 공수한 LED장비와 공연형 초대형로봇등이 의 거침없는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문근영의 힘. 로 첫 연극무대에 나선 문근영은 자신의 출연회차분을 전석매진 시키며 ‘근영의 힘’을 보여줬다. 그녀의 돌풍은 “웬만한 이름값을 가진 스타가 아니고서는 무대 위 ‘스타마케팅’은 불가능할 것 같다”, “역시 스타만 있으면 되는구나”라는 2010년 공연시장의 씁쓸한 현주소도 일깨워주고 있다. 에서 로 변신한 뮤지컬 의 활약도 계속됐다. 더욱 강렬해진 뮤지컬 넘버와 한층 탄탄해진 스토리로 초연 보다 진화했다는 평이다. 새롭게 합류한 이지훈, 오종혁 페어의 안정된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가 무려 15단계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9월 개막 예정작 가 9위에 자리하며 랭킹의 새얼굴로 등장했다. 안재욱, 온유, 신성우, 제이, 최민철 등이 출연하는 는 80~90년대를 풍미했던 락음악으로 구성된 뮤지컬로 2006년 LA초연,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작이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1위, 컬투니까요~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변할 그 세월. 15년간 호흡을 맞춰온 정찬우, 김태균 두 남자가 펼치는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5년간 농축된 두 남자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관객 참여형 코너, 만담, 노래 등이 관객석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김광민, 이병우, 윤상이 펼친 가 2위를 차지했다. 이 공연을 위한 곡을 만들 정도로 이 공연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윤상의 노고가 굵은 열매로 결실을 맺은 알찬 무대였다. 자주 볼 수 없는 세 거장의 다음 만남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감성여름을 보내고 싶은 관객을 위한 무대가 3위에 자리했다. 오는 10월 23~24일 양일 간 펼쳐지는 의 그 뒤를 이었고 ‘티켓팅 대란’속에 금주 개막을 앞둔 이 무려 45단계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랭킹 속 재범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주, (6위)에서 자신의 노래를 최초 공개하며 첫 공식활동을 시작한 재범은 오는 8월 28일 (7위)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여름 메스트해브 스테이지로 자리잡은 가수 DJ DOC의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자리했고, 이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8.2~8.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09 / 조회 2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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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미, 케이트> 고전 뮤지컬의 풍미가 그립다고?
세련된 퓨전 요리에 질릴 즘, 잘 차린 뚝배기 정식을 받은 기분이다. 194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2010년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 뮤지컬 가 그렇다. 물론 이번 무대는 1948년 버전이 아닌, 1999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이지만 고전 뮤지컬의 풍미는 그대로 살아있다.
이야기는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연습 중인 극단에서 출발한다. 뮤지컬 제작자이자 주인공인 프레드(남경주)와 이 뮤지컬의 여주인공 릴리(최정원)는 1년 전 이혼한 사이. 아직 미묘한 감정이 남아 있는 이들 사이에 극단의 또 다른 젊고 섹시한 배우 로아레인(아이비)이 끼어든다. 로아레인은 도박을 즐기는 남자친구 빌(하지승) 때문에 골치가 아픈 상황.
네 명의 인물들이 극 중 극 형식으로 무대 안과 무대 밖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코믹 뮤지컬답게 가볍게, 때론 과장되어 펼쳐진다. 극 중 극에서 아무도 못 말리는 말괄량이 캐서린은, 이를 연기하는 배우 릴리의 심경에 따라 더 걷잡을 수 없이 광폭해 지기도 하고 더 사랑스러워지기도 하며 뮤지컬 밖의 상황과 연계돼 웃음을 일으킨다.
프레드 역시 젊은 여배우(로아레인)에서 환심을 사려다 전 부인에게 곤혹을 치르는가 하면, 사채업자에 쫓기다 급기야는 그들이 무대에 서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이 작품은 소위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천연덕스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극 중 극으로 나오는 낯익은 고전 ‘말괄량이 길들이기’ 보다, 극 밖의 상황이 더 흥미로운데도 이 작품에서 극 중 극의 비중이 큰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극의 줄거리에 깊이 관여하지 않은 볼거리도 한 축을 이룬다. 배우들의 노래와 춤, 연기를 한번에 뽐내는 무대는 또 다른 짤막한 쇼를 보듯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프레드와 릴리가 지난 날을 회상하며 오페라를 부르는 ‘Wunderbar’와 무대 뒤에서 인터미션을 즐기는 배우들의 숨막히는 춤으로 그린 ‘Too Darn Hot’ 등 여러 씬 들은 눈 앞에서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의 재미를 작정하듯 보여주는 것 같다.
는 녹록하지 않은 배역을 소화한 배우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남경주, 최정원은 더할 수 없는 호흡을 보여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지난 2001년 로아레인(비앙카) 역을 맡았던 최정원은 2010년 노련함과 실력으로 뭉친 케이트(릴리)로 돌아와 때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변신을 보여준다.
아이비 역시 첫 뮤지컬 무대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유 있게 권력지향적이며 섹시한 비앙카(로아레인)를 소화했다.
빠르고 감각적인 전개를 원한다면 는 올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웰메이드 고전 뮤지컬의 향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최근 이 작품은 추천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srk.com)
2010.07.20 / 조회 1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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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미, 케이트> 연습현장 '명품 코미디란 이런 것'
뮤지컬 가 7월 9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출연진 전원이 선보인 연습장면은 의 오프닝 곡을 포함한 하이라이트 씬. 남경주, 최정원, 아이비, 오진영, 하지성, 이인철 등이 펼치는 실제를 방불케 한 열연에, 연습실은 금새 후끈해졌다. 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이혼한 한 쌍의 배우들이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함께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극중극 형식으로 16세기와 현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가 볼거리인 뮤지컬이다.194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20여년 간 1077회 장기 공연을 세우며 코미디 뮤지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남경주, 최정원, 이건명 등이 출연하며 국내에서 초연된 바 있다. 10년 만에 다시 공연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등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남경주, 최정원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최정원은 10년 전 맡았던 ‘로아레인(비앙카)’ 역을 아이비와 오진영에서 물려주고, 프레드와 이혼한 스타배우이자 천방지축 말괄량이 ‘릴리 바네시(케이트)’역을 맡아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첫 도전인 아이비와 뮤지컬 배우 오진영은 로아레인역을 맡아 신분 상승을 꿈꾸는 아가씨 역을 소화한다. 이외에도 이인철, 황현정을 비롯한 2001년 초연 멤버와 하지승, 박송권, 한성식, 이훈진 등이 출연해 무대에 활력을 더할 예정. 뮤지컬 는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 '말괄량이 길들이기' 준비 중인 배우와 스텝 무대는 설레는 것! 스타 배우 릴리 바네시(최정원) 등장 '우리 모두 화이팅 하자구!' 제작자이자 배우 프레드(남경주) "옛 일을 추억하니.." "좋은데?" 1년 전 이혼한 릴리와 프레드.극중극의 한장면. 아무하고나 결혼하고 싶은 비앙카(오진영) 또 다른 비앙카 아이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6.28 / 조회 1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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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아이비,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가수를 꿈꿨던 4년간의 연습생 시절, 대한민국 최고 여가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시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무대에서 펼쳤던 날개를 접어야 했던 시간. 2005년 데뷔한 가수 아이비의 지난 6년은 화려하고, 혹독하고, 가혹했다.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아이비. “지금은 도인이 됐다, 힘들 것도 어려울 것도 없다”고 말하는 동갑내기 그녀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똘똘 뭉친 오기로 제대로 해내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녀에게 사람들은 ‘재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오는 7월, 뮤지컬 로 찾아오는 그녀에게 ‘비상’이라는 말을 붙여주고 싶다. 지금 시작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처음 만나는, 뮤지컬 배우 아이비의 이야기다. 꿈이 담긴 뮤지컬 무대, "꼭 해야 한다고 회사를 설득했죠"뮤지컬 배우 아이비, 언젠가는 인터뷰하게 될 줄 알았어요. 와, 그래요? 2007년에 옥주현 언니가 나오는 를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 했어요. 가수가 가요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보다 뮤지컬 무대에서 더 빛날 수 있구나 싶었거든요.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지만, 활동기간, 준비기간에 뮤지컬 섭외가 들어와서 선뜻 할 수가 없었어요. 뮤지컬 섭외 많이 들어왔죠? 사실 아이비는 ‘ 록시에 적격’ 이라고 생각했는데. 아, 정말 하고 싶죠. 그런데, 연기나 모든 게 어려운 작품이다 보니까. 조금 더 실력을 갈고 닦은 후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섭외는 좀, 많이 들어왔었죠(웃음). 이번 공연에 대해서도 소속사에서는 ‘꼭 해야 하나’는 고민을 했어요. 제가 설득했죠. 남경주, 최정원 선배님과 함께 하잖아요, 그 분들과 함께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저한테 또 언제 오겠어요. 이번에 제가 맡은 로아레인(비앙카)은 주인공이고, 꼭 있어야 하는 역할이지만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거든요. 대선배님들에게 살짝 묻어 갈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웃음). 첫 연습이 끝나고, 김문정 음악감독이 “아이비 걱정 없다”고 했다던데. 아직은 멀었습니다(웃음). 사실 노래가 문제가 아니고 연기나 안무가 어려워요. 전 무용이나 오페라 발성을 정식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데, 클래식 뮤지컬인 는 그런 테크닉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고, 집중적으로 걱정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연습실 가기 전부터 바짝 긴장해요. 학교 다닐 때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연기공부도 하지 않았어요? 실습시간이 있어서 많이 했죠. 이상한 게, 대학교 때는 연기하는 게 쑥스럽지 않았는데, 요즘은 부끄러워요.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게 제일인 것 같아요. 학교 때는 연기하면서 스스로 ‘잘한다’는 생각도 했었는데(웃음). 뮤지컬배우 아이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요. 그게 더 무서운 거 알죠? 차라리 색안경을 끼고 ‘쟤가 뭐 하겠어?’하면 “의외로 잘하네”라는 평가는 들을 수 있는데, ‘잘하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보셨다가 실망하면. 그건 정말 큰 문제잖아요. 부담감이 커요. 부산까지 가서 연습을 했다고? 배우 팀이 부산투어 공연 중이었거든요. 하루라도 연습을 빠지면 손해인 거에요, 불안해서 내려갔죠. 요즘 방송 녹화 때문에 매주 수요일마다 연습을 못 가고 있어요. 계속 마음이 쓰여요. 연습실 분위기는 어때요? 2001년 초연 때, 최정원 선배님이 제가 맡은 비앙카 역을 하셨잖아요. 굉장히 세심하게 설명해주세요. 제가 안무를 못 따라 하면 “자, 다시 해보자!” 하시면서 제 템포에 맞춰주세요. 정말 감사하죠. 데이비드 스완 연출님은 정말 귀여워요. 의 모든 역할을 직접 연기하면서 설명해줘요. 설명하실 때 마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웃음).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큰 공부가 되고 있어요. 연습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어요. 막연한 두려움이 구체적이 됐죠. 가수로 무대에 섰을 때는 저만 잘하면 됐지만, 뮤지컬은 다 같이 하나를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잖아요. 협동해서 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어서, 재미있어요. 뮤지컬을 한다는 자체가 제 삶의 에너지거든요. 지금 굉장히 행복해요. 뮤지컬 선배들에게 궁금한 점도 많겠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것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거든요. 공연 도중에 가사를 잊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했어요. 뮤지컬 선배들한테 물어보니까, 즉흥적으로 작사를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그냥 계속 “라라라~”하고 불렀대요(웃음). 뮤지컬은 가사 전달력도 중요하잖아요, 요즘은 발음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불러요. "설레임과 떨림, 요즘 행복합니다" 연습실에서 방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간미를 느끼지 않아요? 그럼요, 그럼요. 일단 연습시간 자체가 길다 보니, 돈독하죠. 그리고 방송에서는 상대방과 기 싸움을 해야 하거든요. 제가 누군가를 눌러야 올라갈 수 있고…. 공연은 함께하는 작업이라 같이 으쌰으쌰 하니까, 지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에너지가 돼주는 것 같아요. 요즘 트위터를 시작했는데, 그것도 다른 배우 분들이 트위터에 빠지셔서. 같이 하려고 시작한 거에요(웃음). 가수 데뷔 전에, 연습생 시절만 4년이었잖아요, 그 때 생각 많이 나겠어요. 맞아요, 그 때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연습생 시절에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열정 때문에 제 에너지가 지친 적이 없었어요.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조금 지쳤다고 한다면, 요즘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그 에너지가 다시 살아났어요. 이렇게 가슴 설레고, 떨리는 게 정말 오랜만이에요. 지금 이 열정 덕분에, 다른 스트레스도 없어요.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이 뮤지컬을 한 번 하고 나면 계속 하시잖아요. 뮤지컬 배우 분들은 ‘뮤지컬을 하면서 행복하다’고 하시고. 왜 그러는지 이제 알겠어요. 그렇군요,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이 뭘까요?노래와 춤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매력이죠. 가수로 섰을 때와는 다른 매력이에요. 여기에 연기라는 분야가 들어가잖아요. 노래, 춤, 연기 세 가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여자 가수로는 옥주현, 바다씨가 뮤지컬배우로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잖아요. 세 번째 주자를 꿈꾸고 있어요? 어휴, 아니에요. 두 분은 정말 가창력이 뛰어나신 분들이니까. 솔직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전 정식적으로 무용을 배운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스텝이나 턴을 하나도 할 줄 몰랐어요. 그런데, 데이비드 스완 연출님은 툭하면 턴을 시키는 거에요. 안무가 다 턴이에요, 심심하면 턴을 돌아요! 정말 가만히 있는 동작이 없어요(웃음). 스핀 한다고 하죠? 그런 것도 어렵고. 같이 하시는 분들이 다들 베테랑이시니까. 부지런히 연습해서 부담감은 덜고, 자신감을 찾아야지요. 뮤지컬 무대에서도 본명(박은혜) 대신, 아이비로 활동하나 봐요. 전 본명 박은혜로 활동하고 싶은데. 저도 모르게, 포스터에 아이비라고 나왔던데요(웃음). (매니저: 박은혜, 괄호하고 아이비하면 좀 이상하잖아) 음, 맞아요. 그리고 포스터에 박은혜라고만 써 있으면 사람들은 누군지 잘 모르니까. 혹시, 뮤지컬 배우 박은혜라고 들어보셨어요? (기자: 아뇨) 그렇죠, 아직 못 들어보셨죠? 그럼 이번 공연을 잘해서 박은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 되겠다. 탤런트 박은혜씨는 있지만, 뮤지컬배우는 아직 못 들어봤잖아요. 뮤지컬은 많이 봤어요? 는 재작년에 보고, 올해는 이천, 부산 공연까지 세 번 정도 봤어요. 요즘에는 , , , , …. 공연을 보면 어떤 생각 들어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연기하시는 분들이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하잖아요. 공연은 보면 볼수록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난감해요. 보면 볼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뮤지컬배우, 박은혜를 꿈꾼다 뮤지컬 말고, 요즘 아이비를 즐겁게 하는 건 뭐에요? 몇 달 전부터 요리학원을 다니고 있거든요. 요리를 하면서 마음을 수련해요. 도를 닦죠(웃음). 그리고 자전거 타기요. 주말에는 지하철이나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녀요. (사람들이 못 알아봐요?) 일단, 지하철을 타면 맨 끝 칸으로 가요. 벽 보고 서 있으면 아무도 몰라요. 차 막히는 걸 정말 싫어해서 가끔씩 이용해요, 매니저는 정말 싫어해요, 하지만 매일 같이 다닐 수는 없으니까. 메이크업을 안하면, 잘 못 알아보세요(웃음).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지치기도 했죠? 그럼요. 지금은 모두를 사랑하기로 했어요. 이제는 도인이 됐습니다.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 건가요? 계속 하고 싶어요. 지금도 다른 작품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뮤지컬은 시간과 체력을 온전히 투자해야 하는 분야잖아요. 요즘 하고 싶은 작품이 생겼는데, 그걸 하게 되면 음반을 포기해야 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왜냐면, 공연을 안 보시는 분들은, 제가 TV 출연을 안하고 뮤지컬만 하면 “왜 활동 안 해?”라는 질문을 하시니까. 제가 또 TV 활동도 해야 뮤지컬 작품을 홍보 하기에도 좋잖아요. 뮤지컬 배우 아이비의 첫 무대, 며칠 안 남았네요. 가사만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굉장히 빠른 음악에 맞춰서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춰야 하거든요. 드레스를 밟아서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뮤지컬 무대를 본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두려운 마음도 크고, 기대감도 크고. 연습은 정말 즐겁게 하고 있거든요, 무대에 서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아, 벌써부터 궁금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6.11 / 조회 1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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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의 첫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프로필 촬영 현장
가수 아이비가 뮤지컬에 도전한다. 뛰어난 가창력, 화려한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그녀의 첫 뮤지컬 무대는 .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원작으로 이혼한 한 쌍의 배우 부부가 뮤지컬로 만든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다룬 작품이다. 1948년 미국 초연 후 이듬해 토니상 작품상, 의상상 등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이어갔으며 현재까지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선 2001년 초연했으며,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7월 공연에 앞서 지난 26일 배우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날은 이혼 후 한 무대에 서게 되는 배우 부부로, 남편 프레드 역의 남경주, 아내 릴리 역의 최정원을 비롯, 프레드의 마음이 기울고 있는 여배우 로아 역의 아이비, 오진영, 그리고 로아가 사랑하는 빌 역의 하지승 등이 무대 의상을 입고 나섰다. 뮤지컬 등에서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던 한정임 디자이너는 이번 작품에서 르네상스 초기의 정교한 의상을 고증하고 현대적인 색채를 더하여 다채로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2001년 국내 초연 무대에 같은 배역으로 섰던 남경주는 약 10년 전 작품에서 봤던 의상을 다시 만나게 된 감격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극중극의 작품이라 두 가지 배역을 하는 셈"이라며 맡은 역할을 소개한 아이비는 "남경주, 최정원 선배님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떨리지만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 모습도 많이 지켜봐 달라"며 씩씩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프로필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는 뮤지컬 는 오는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프로필 촬영, 깔끔하게 시작!어떤 컨셉으로 촬영할까?자세 연구 중인 로아(오진영)와 빌(하지승)때론 폼도 잡아보고-로아(아이비)는 사랑스러운 아가씨라구요~10년 전 같은 작품의 같은 배역으로 섰던 남경주.이것이 연륜이다!확인은 필수. "사진 잘 나왔나요?"이번엔 개인 컷 입니다!로아는 빌을 사랑하는데, 빌은??등장인물의 배역이 모두 '배우'로, 극중극을 선보이게 되는데.로아 이자 극 중 비앙카 역을 맡는 오진영.장난끼 발동_빌 역의 하지승2001년 공연 당시의 사진.(왼쪽부터 남경주, 전수경, 최정원, 이건명)10년이 지난 2010년의 무대, 어떨까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27 / 조회 1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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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레터>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는 식상 하다고?
여자가 남자에게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직접 경험한 남성들에게나 애증의 대상으로 흥미로운 것이지 여성에게 ‘군대’는 전혀 재미있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소재로 전락한지 오래다.
여성 관객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뮤지컬에서 용감하게도(?) 군대 이야기를 펼쳐놓은 작품이 있다. 창작 뮤지컬 가 그것이다. 재미있는 건, 언뜻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온 남자들이 즐거워할 것 같지만 정작 이 작품에 열광하는 건 여성관객이라는 사실이다. 군인의 심정을 코믹하게 풀어놓는 부분에 있어 어김없이 폭소가 터진다. 나이, 지위라는 기존 사회질서가 통하지 않는 군대라는 조직이 신기해서 일 수도 있지만 똑똑하게 접근한 웃음코드의 위력 때문이다.
스물 여덟 살 신참 이병이 스무 살 갓 넘은 고참 김병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성적인 이름을 가진 동성 친구를 펜팔 친구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다. 어여쁜 여성을 상상하는 김병장과 ‘철없고 까탈스러운’ 고참에게 어쩔 수 없이 동성 친구를 여자라고 속이는 일병의 비애가 절절하게, 코믹하게 다가와 웃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군인들의 일상과 획일화된 욕망(여자친구, 제대, 초코파이)를 엿보는 데서 나온다. 가족 친구들에게 위문편지에 뿌듯해하고, 새벽 보초를 서며 초단위로 시간이 지나길 바라는가 하면, 포상휴가를 나가기 위해 장기자랑에 목숨을 건다.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에 절망하고, 신참들은 군대 특유의 문화에 좌충우돌이다.
이 모습이 내 가족이나 친구, 애인의 모습이니 캐릭터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 당연하다. 특히 ‘군대스리가’라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장면은 다이나믹한 안무와 유머가 곁들어져 재미있게 풀어내 웃음을 전한다.
군대 에피소드라고 해서 러브 스토리가 없는 건 아니다. 유일한 홍일점도 등장해 두근거리는 사랑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리 효과적인진 못했다.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남녀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를 알콩달콩 그리려는 의도겠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군대 에피소드에 묻혀 지루한 곁가지가 된 느낌이다. 민간인(?) 두 캐릭터의 개성이 군대 내무반 캐릭터에 비해 그 존재감이 흐릿하기 때문이다. 딱히 기억에 남을만한 노래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는 국내 창작 뮤지컬 초연이지만, 여성관객들의 호응으로 요즘 같은 시기에도 객석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보단 군인들의 폭소 터지는 에피소드에 의존하지만 우울한 시대, 큰 웃음을 전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뮤지컬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9.23 / 조회 1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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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레터> 국방부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고정관념을 비틀은 명랑뮤지컬 한 편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들려주는 하품 나오는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가 말랑한 음악과 경쾌한 안무를 입고 여성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단아한 여인의 대표이름인 고유명사 ‘은희’는 남자의 이름으로, 뱃살 두둑한 남자를 떠올리게 하는 순규라는 이름은 청순한 여자의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에 더해 세상과는 단절된 군대라는 장치를 이용해 젊은이들의 사랑과 군대의 희노애락을 유쾌한 버전으로 다루고 있다. 군대에 늦게 온 죄인, 스물일곱 살의 이등병 철재는 자신 보다 일곱 살이나 어린 상사 스물 한 살 김병장의 재촉에 못 이겨 친구인 은희에게 연애편지를 부탁한다. 남자인 은희는 김병장에게 편지를 보내고 김 병장과 은희의 위험한 펜팔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명랑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구역을 개척하고 있는 의 백미는 단연 군대 이야기다. 동그란 물체만 보면 축구를 한다는 군인들의 축구 사랑 정신은 분데스리가를 표방한 군대스리가로 분했고, 휴가증을 향한 군인들의 몸부림은 처절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박인선 연출가는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군대이야기가 전달해주는 향수가 크다”며 “여자 관객들은 술자리에서 들었던 군대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있는 군대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워크숍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재치 있는 구성, 신인 배우들의 패기 등이 큰 호평을 받으며 제3회 대구 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오는 2010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대작 뮤지컬 홍수 속에서 절도 있는 걸음을 내딛고 있는 군인들의 유쾌한 이야기 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그만 좀 끊고 나와주십쇼...ㅠ.ㅠ시간아 흘러가라~! 국방부 시계는 멈춘걸까?우리 애인은 뭐하고 있을까?군대 안가는 법, 알려줄까? 집에 누나 있어? 군대 보내버렷!뭥미?! 철재에게 닭살 편지를 받은 남자, 은희사랑해요, 은희씨! 우유빛깔 은희쒸!은희씨는 어떻게 생겼을까?!통나무 춤을 선보이는 선규~내무반 모습차두리를 넘다, 여기는 군대스리가이길거야!퐈이야-자살골을 넣었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31 / 조회 1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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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 100회 공연
뮤지컬 가, 5월 19일 1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지난 2월 2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7일까지 99회 공연을 마친 는 현재 약 7만 여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객석 점유율 81%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뮤지컬. 100회를 맞은 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우들의 사인이 들어간 프로그램 등 경품과 예매처를 통해 19일 예매하는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30% 할인쿠폰을 증정할 계획.
뮤지컬 는 꿈과 재능을 가진 세 명의 여성이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을 화려한 쇼와 드라마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지난 1981년 뮤지컬로 초연했고 2007년에는 비욘세 놀즈와 제니퍼 허드슨 등이 출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초연과는 다른 프로덕션으로 한국과 미국의 합작으로 탄생했단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는 홍지민, 정선아, 차지연, 오만석, 김승우 등이 출연하며, 특히 무대에서 구현된 LED와 수백벌에 달하는 화려한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는 오는 7월 2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19 / 조회 26,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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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어린이극과 스테디셀러의 질주 신작의 등장이 유독 드문 4월의 공연계에서 지난 주에는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과 가정의 달 5월을 앞둔 가족 및 어린이극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먼저, 장기 1위가 예상되는 뮤지컬 가 지난 주에 이어 변함없이 예매 랭킹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는 무려 10위나 급상승한 뮤지컬 이 차지했다. 연애 한번 못해본 소심한 주인공 남자가 달콤하지만 살벌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사건이 펼쳐지는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 못지 않게 세련된 뮤지컬 넘버와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이 2,30대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이 5월 공연 시작을 앞두고 80%가 넘는 30대 여성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3위로 등장했다. 자녀들을 위한 엄마들의 선택이 줄을 잇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관객들이 극 중 운동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욱 확대되어 관람 이외의 또 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개성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뮤지컬 역시 4위로 순항 중이며, 지난 해부터 중년층을 포함해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연극 가 2계단 하락했지만, 5위로 상위권 내에 랭크되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뮤지컬 (6위), (7위)와 (10위), 연극 (9위) 등 상위권을 비롯하여 랭킹 20위권 내에 위치한 작품들 대부분이 기존 작품의 앵콜 공연 및 연장공연이 주를 이뤄 참신하고 새로운 모습의 작품의 등장이 더욱 기다려지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소리꾼 김영임의 구성진 한판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구슬픈 소리 한판,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가정의 달에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면 더 없이 좋을 무대로 매년 손꼽히는 김영임의 무대는, 올해 국악과 뮤지컬, 그리고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새로운 모습이 준비되어 있다. 탤런트 전원주와 코미디언 이상해가 출연하여 극 중 연인으로 분할 예정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웃음도 선사하겠다는 다짐. 30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50대까지 고른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를 넘나드는 재즈의 그루브를 도심 한가운데서 느낄 수 있다. 영화 ‘원스’의 주인공인 그룹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마들렌드 페이루, 바우터 하멜, 오마르 소사 등 국내에서 쉽게 직접 연주 모습을 만날 수 없는 세계 뮤지션들의 무대, 가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10위 권 내에서 2위를 제외하곤 모두가 국내 뮤지션들의 차지인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서 더욱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5월을 맞아 부모님들께 선사하면 좋을 효 공연들과 탄탄한 무대로 믿음을 주고 있는 중견 가수들의 무대가 가득한 것. 실로 오랜만에 소극장 콘서트를 열고 있는 [YB콘서트](3위)와 (4위), 그리고 10집 발매기념으로 더욱 새로운 모습을 준비중이라고 하는 (5위)이 탄탄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해 조인트 콘서트인 ‘더 소울’의 무대를 통해 큰 환호를 받았던 휘성의 6월 단독 무대,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4.20 / 조회 2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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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극장엔 꿈을 꾸는 그녀들이, 소극장엔 기억하는 그가 꿈을 향해 질주하는 그녀들의 무대, 뮤지컬 가 2주 연속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냉혹한 쇼 비즈니스 세계와 노래하는 이들의 엇갈린 사랑을 모티브로,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를 자랑하고 있는 이 작품은 공연 두 달에 이른 지금도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랭킹 선두 자리를 차지한 대형 뮤지컬의 뒤를 이은 것은 작고 응집력 있는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2위)다. 2007년 초연 당시 마니아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이제 특정 관객이 아닌 대중의 관심 속으로 충분히 확대된 모습이다. 초연 때 만났던 강필석을 비롯해, 김우형, 김산호, 정상윤과 신예 김하늘이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하며 한 주 전보다 6계단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평일 낮 공연을 보기 위해 중장년층이 극장 주변에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작품, 연극 의 앵콜 공연은 지난 주 랭킹 3위를 유지했으며, 청춘들의 풋풋함이 가득 담긴 뮤지컬 는 4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작품이 역으로 작품의 본산지에 초청이 되어 화제를 낳은 가 새롭게 5위로 올라섰다. 동화적이고 입체적인 무대 연출과 애니메이션 영상, 그리고 민속 악기 등으로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에 동물 캐릭터의 등장은 어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충분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전체 구매자 중 80% 이상이 30대 여성 관객인 것은 자녀들을 위한 엄마들의 선택이 줄을 잇고 있다는 뜻. 이 밖에 매년 라이선스 공연이 확정된 가족 뮤지컬 은 7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고, 9계단 급상승한 뮤지컬 (8위)와 랭킹 터줏대감 (9위)와 (10위) 역시 순위권 안에 자리한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그녀와 함께하는 두번째 봄 소리 소문도 없는 그녀의 힘은 강했다. 조용히 두번째 봄을 준비하는 는 예매 오픈과 함께 상위권에 등극, 지난 3주간 1, 2위를 번갈아 오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다시 차지한 이번 무대에서 그녀는 일요일 밤 11시 공연이라는 낯설지만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공연 중 매주 일요일 밤에는 프로그램도, 콘서트의 순서도 없이 관객과 주고 받는 이야기, 신청곡 등 자연스럽고 은근한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 주 전, 서울 공연이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주에는 그의 부산 콘서트가 2위에 새롭게 올랐다. 는 지난 해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신혜성의 라이브 투어 중 한 곳. 서울, 부산에 이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 펼쳐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는 그의 정규 3집 SIDE 2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명품 발라드 공연을 다시 한번 재현함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뮤지션들의 무대가 강세였던 지난 주 랭킹에서 3위를 차지한 [YB콘서트] 역시 반가운 무대로 꼽을 수 있다. 정규 8집 음반 발매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그들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소극장 콘서트라는 점이 특징. 이번주 부터 내달 3일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록 릴레이 무대에 2, 30대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선택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 다양한 재즈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낭만의 자리, 가 4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했으며,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이 가파른 순위 상승으로 5위에 오른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2위를 차지한 신혜성의 부산 콘서트에 이어 역시 9위를 차지한 것과 군 제대 후 활발한 활동의 날개짓을 시작한 김태우의 콘서트, [Stars on Stage]의 9위 진입도 새롭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4.13 / 조회 2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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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눈과 귀가 풍성, 흥행 순항 중 오픈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으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받았던 뮤지컬 가 공연 시작 한 달을 넘어선 지금, 3월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흥행면에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볼거리 면에서 타 공연을 압도하는 데 1등 공신인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멈춰 공연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지만, 2009년 봄, 눈과 귀를 이보다 더 가득 차게 만드는 작품이 드물다는 평이 이어진다. 작은 뮤지컬의 승리,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거센 인기 뒷심을 여지없이 보여준 뮤지컬 가 3월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하며 두 달간의 공연을 마쳤다. 국내에서 다소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형상화 되었던 소재로의 동성애는 이 작품이 가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랑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 또 한 가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 여기에 탄탄한 젊은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이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롱런 뮤지컬의 대표주자, 가 3월 예매 랭킹 3위를 기록하며 석 달의 대장정을 마쳤으며, 여전히 우수한 연장전을 펼치고 있는 연극열전2의 작품 (4위)와 (5위)가 연극 장르로는 유일하게 5위권에 진입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찾아온 뮤지컬 (7위)와 뮤지컬 (8위)를 비롯 오픈런 공연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6위)과 뮤지컬 (9위) 등 3월은 무엇보다 대형작품으로는 유일한 를 중심으로 재공연이나 연장 작품이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뮤지컬 의 10위 등장으로 따뜻해지는 봄날, 어린이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작품들이 4월 랭킹에 더욱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본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실력파 여가수, 콘서트 점령 3월 콘서트 예매 무대에 무엇보다 강한 여풍이 불었다.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다시 돌아온 이 지난 달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팝과 클래식 장르를 넘나드는 완벽한 목소리, 의 서울(2위)과 부산(9위) 공연, 3위의 이미자, 10위의 이선희 등 10위 권 내에 여자 가수들의 무대가 탄탄히 자리한 것.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이소라와 사라 브라이트만은 좀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는 뮤지션의 무대라는 점도 있지만, 소리 하나로도 충분히 공간을 영위할 줄 아는 탄탄한 가창력을 소유했다는 점에 관객들의 선택이 이어졌으리라 보인다. 판타지 속 신비로운 공주의 모습으로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린 사라 브라이트만 공연에 이어 담백하고 따뜻한 거리로 관객을 포용하고자 하는 이소라의 콘서트는 4월에도 역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콘서트계 여풍을 이어간 3위는 올해로 가수 인생 50주년을 맞은 였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4회의 공연으로 펼쳐진 이번 무대는 특히 30대(35.1%)를 중심으로 50대까지 중장년층 남녀 관객의 고른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만난 환상의 콤비, 가수 김건모와 프로듀서 김창환에 더하여 클론, 김송이 합세한 서울 무대는 지난 달 랭킹 4위를 기록하며 순탄한 첫 스타트를 예고하고 있다. ‘soul groove’를 부제로, 그간의 히트곡을 비롯하여 소울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는 이번 무대는 서울을 시작으로 올 한해 전국 10여 개 도시 이상에서 펼쳐질 예정이라, 그의 단독 무대를 그리워했던 전국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봄이면 어김없이 도심 속에 재즈 선율을 울리는 가 영화 원스의 주인공들인 밴드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라틴재즈의 거장 오마르 소사, 포스트 빌리 할리데이로 불리는 마들렌느 페이루 등 매력적인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자랑하며 5위를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4.06 / 조회 2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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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화려한 무대에 박수를 받으며, 1위 탈환 화려하고도 냉혹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노래로 좌절하고 희망하는 드림즈의 이야기, 뮤지컬 가 다시 1위로 올랐다. 국내 제작, 공연비만 100억 원이 들어간 초대형 작품으로 LED 패널이 연출하는 현란한 무대가 더 없이 큰 환호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최근 몇 주 간 랭킹 정상의 자리를 주고 받던 뮤지컬 가 막을 내리는 3월 이후로 당분간 무리 없는 1위 질주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특한 발상과 유쾌한 노래로 사랑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를 차지했으며, 어두운 뒷골목에서 가난하지만 사랑과 예술의 꿈을 안고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뮤지컬 가 3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에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는 작품들의 등장을 주목할 만 하다. 먼저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달동네를 배경으로, 힘 없이 소외된 삶이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뮤지컬 (4위)에서 몽골에서 온 이주 노동자 솔롱고 역으로 서는 임창정과 홍광호를 4월 말부터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뼈대 있는 집안의 콩가루 같던 형제애의 재발견, 뮤지컬 (8위)에서는 탄탄하고도 재치 있는 연기력의 이석준과 더불어 뮤지컬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정준하가 설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위 내에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인 (5위)와 (9위)를 비롯하여 대학로 롱런 연극의 대표주자 (10위) 등이 랭크 되어 있어,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연극 작품의 순위 진출이 아쉬운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도심 속에 흐르는 재즈의 선율 매년 세계 재즈뮤지션들의 무대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기회, (1위)가 다시 찾아 왔다. 오는 5월 14일부터 사흘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지난 해 한국을 찾았던 영화 ‘원스’의 주인공인 그룹‘스웰시즌’을 비롯해 마들렌느 페이루, 바우터 하멜, 타워 오브 파워 등 로맨틱하고 또 강렬한 비트의 그루브를 선사하는 뮤지션들이 대기 중이다. 중견가수들의 저력 있는 무대가 더욱 큰 관심을 받은 한 주이기도 했다. 2위를 차지한 은 한국 가요사에 없어서는 안될 기둥, 이미자의 50년 가요 인생사가 펼쳐질 기념비적인 무대로 30대 여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고른 세대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프로듀서 김창환과 다시 만나 전국 투어를 준비중인 김건모의 역시 3위로 순항 중이다. 만원으로 누릴 수 있는 값진 행복의 시간, 가 4위로 진출했으며, 지난 주 서울에서 환상적인 첫 공연으로 ‘완벽한 판타지 무대 속 공주,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던 (5위)가 부산 공연에서도 역시 큰 기대를 낳고 있다. 이 밖에 10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라이브의 황제 이 25위나 상승한 8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국 투어 콘서트의 무대 중 도 10에 랭크 되어 있어 10위권 내에 두 자리나 차지한 이승철 무대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23 / 조회 26,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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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볼거리 가득한 무대 지난 주 일요일을 끝으로 성남 공연을 마친 을 비롯하여 대형 공연작들이 속속들이 막을 내린 3월, 뮤지컬 의 예매 랭킹 1위는 순조롭다. 2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는 무대 위에 세워진 LED판이 새로운 무대 및 조명 효과를 발휘하며 볼거리 가득한 작품의 1등 공신으로 서고 있는 것이 빼 놓을 수 없는 특징. 친절하지 못한 스토리 텔링이 다소 아쉽지만, 대형 무대를 가득 채우는 현란한 볼거리와 끊이지 않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가 충분히 흥겨워 진다는 평이다.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가 7계단 상승, 2위에 올랐다. 그 어떤 사랑도 소중한 것이라는 메시지가 색다른 소재, 발랄한 노래들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한국이 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하트빌 고등학교 중매쟁이 자나를 통해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뭉클함까지 지니고 있어 공연 시작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순위 상승하고 있다. 매년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두 똑똑한 남자의 알 수 없는 이야기, 뮤지컬 가 올해에도 공연 시작 전부터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며, 첫 공연이 있었던 지난 금요일을 포함, 지난 주에 무려 13위나 뛰어 올라 예매 랭킹 3위에 등극했다. 초연 때의 ‘나’인 강필석을 포함해, 김우형, 김산호, 정상윤, 김하늘 등 매력적인 다섯 남자가 펼치는 밀도 높은 극을 관객들을 다시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뮤지컬 의 대구 무대가 4위를 차지했으며, 연극열전 2의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두 작품 (5위)와 (6위)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다양한 내한 공연 줄이어 속속 더해지는 본격적인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 일정이 예매 랭킹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한 를 비롯하여 2위 , 그리고 (6위)과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또 한번 국내 관객들을 찾아오는 (8위)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에 국내 관객들은 더 없이 풍요로운 선택 속 3월을 맞이하고 있다. 단발성 기념 무대가 많은 연말에 비해서, 봄에는 꾸준히 콘서트 투어를 펼치는 저력의 가수들의 자리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우선 3계단 상승하여 3위에 오른 은 국민 가수, 엘리제의 여왕 이미자가 노래 생활 50년을 기념하는 국내 가요사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무대. 30대를 중심으로 20대부터 50대 이상 고른 예매자 층을 보이고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그녀의 힘을 확인해 볼 수 있겠다. 여기에 5위를 차지한 역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정적인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만드는 이승철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또한 자신의 생일에 즈음하여 무대를 만드는 (4위)와 만원으로 느끼는 풍부한 멜로디 콘서트, (10위)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09 / 조회 26,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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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그녀들의 꿈의 무대, 실현될까?‘One Night Only’를 외치던 그녀들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흥행 영화 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합작 프로듀싱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뮤지컬 배우 오만석, 홍지민, 정선아 등을 비롯하여 김승우가 첫 뮤지컬 무대로 서고 있는 는 캐스팅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커지고 있지만, 웅장한 LED 회전 무대와 화려한 조명, 의상 등에 큰 점수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프랑스 오리지널 캐스트의 뮤지컬 은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로 한 계단 하락한 순위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 초반 공연 중단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곧 이어간 무대에서 샹송과 록 등 감성 풍부한 강렬한 뮤지컬 넘버와 다미앙 사그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민영기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대 모인 뮤지컬 는 5월 공연을 앞두고 예매 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오르는 활약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매력의 여섯 남자의 등장으로 예매자 중 89.2%가 여성 관객으로 나타난 이 작품을 통해 올해 국내 체코 뮤지컬의 바람이 계속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주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뮤지컬 이 지난 주에도 4위를 유지했으며, 어린이 교육 뮤지컬의 흥행 주자 이 무려 8계단이나 뛰어올라 5위에 등극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노래로 기원하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아이돌 스타들이 뭉쳐 콘서트를 펼친다. 오는 3월 28일 광주에서 열리는 는 그 이름처럼 빛고을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또 한번 단결된 대한민국을 바라는 자리. 동방신기, 브라운아이드걸즈, V.O.S 등 이 시대의 젊은 가수들이 한대 모인 까닭에 총 예매자 중 이들 그룹의 팬들이 많이 분포한 10대 관객 파워가 가장 크게 나타나며(전체 39%)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무대가 4위로 진입해 상위권 내 두 개 순위나 차지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재결성 후 오는 3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최초로 선보이는 이 3위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 라이브의 황제, (5위) 역시 상위권에서 롱런 중이다. 이 밖에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진정한 국민가수 이 6위에 올라 있으며, 솔로 활동 후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인 서울 무대는 무려 11계단이나 뛰어 올라 10위에 랭크되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02 / 조회 2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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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 김승우, 오만석, 홍지민 등 캐스팅, “영화보다 더한 감동 기대하세요”
2009년 2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일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하며 작품의 윤곽을 드러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낙점된 배우들은 커티스 역에 김승우, 오만석, 에피역에 홍지민, 차지연, 디나역에 정선아, 지미역에 최민철, 로렐역게 김소향 등. 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일 프라자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진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오디션 전에는 드림걸즈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 됐지만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훌륭한 배우들을 찾을 수 있어다”며 “미국의 제작진들도 우리 배우들의 실력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배우는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배우 김승우. 그는 오만석과 함께 쇼 비지니스에 야망이 있는 매니저 커티스 역을 맡았다. 김승우는 “막연하게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던 참에 좋은 공연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이번 작품을 소화해 내지 못하면 오점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잘 안다”며 “오만석을 졸졸 쫒아 다니며 커티스역 만큼은 오만석씨만큼 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뮤지컬 으로 뮤지컬 연출을 도전한 오만석은 “배우들을 무대에 올리니 나도 너무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영화를 보고 감동했던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영화 드림걸즈에서 제니퍼 허드슨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배역인 에피역에 캐스팅된 홍지민과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에피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지연은 “에피역을 맡기 위해 열심히 살을 찌우고 있다”며 “사활을 걸고 이 역할을 소화할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뮤지컬계의 비욘세로 불리던 정선아가 영화 속 비욘세가 열연한 디나역으로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영화를 통해 접했고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칠만큼 감동을 받았었다”며 “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는 지난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 2007년 영화로 제작돼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각광받기 시작해, 오는 2009년 2월에는 한미합작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09년 2월 샤롯데씨어터에서 세계최초로 초연되고, 그해 11월부터 미국투어에 들어가, 2011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쇼케이스 드림걸즈 로렐(김소향), 디나(정선아), 에피(홍지민)의 무대 you're my dream을 부르는 정선아, 오만석 one night only를 열창하는 에피 차지연 제임스 역의 최민철 또 다른 에피 홍지민이 부르는 i'm not going 기자간담 현장 첫 뮤지컬에 출연하는 김승우 디바역의 정선아 다시 배우로 돌아온 오만석 에피역의 홍지민(좌) 차지연(우) "라이벌 의식 물론 있지요~" 배우들과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가운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03 / 조회 28,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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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1000회 공연, 깜짝 까메오로 재미 업그레이드
뮤지컬 가 지난 6월 8일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2003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이룬 성과로 국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다. 뮤지컬 는 오만석, 엄기준, 강지환, 이선균, 송용진, 김소현, 고영빈 등 인기 배우들이 한번씩은 오른 작품. 이날 공연에는 김소현, 조정석, 김동호, 김산호 등 역대 출연 배우들이 1000회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까메로오 출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뮤지컬계 신성으로 떠오른 대니 김진우 1000회 공연 중 깜짝 등장한 조정석 운동부 학생으로 나란히 김산호 김동호 까메오 등장 "넌 졸업생?" 김소현 좌측부터 강옥순 안무, 김소현, 신춘수대표, 원미솔 음악감독 "1000회 공연 축하합니다~" 헹가래 받고 있는 신춘수 대표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10 / 조회 4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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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1000회 공연 눈앞
뮤지컬 가 오는 6월 8일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달성한다. 1000회 공연을 넘어선 과 등과 같은 소규모 극장이 아닌 중대형 극장 규모의 작품으로는 국내 최초다.
2003년 초연 이후 6년 동안 약 40만명의 관객들이 관람한 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꿈을 담은 뮤지컬. 그 동안 오만석, 엄기준, 고영빈, 김우형, 김무열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재관람율이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마니아들을 위한 마케팅이 진행된다. 이번 동숭아트센터 공연에서는 ‘그리스 마니아 카드’를 발급, 다른 시즌의 공연을 3회 이상 관람한 관객들에게 특별가로 제공한다.
뮤지컬 는 지난 2월부터 동숭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5.19 / 조회 3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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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독특한 소재, 낯설지 않은 감동
뮤지컬 [뷰티풀 게임]은 독특한 작품이다. 축구와 아일랜드 역사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과감하게 무대에 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단지 소재만 독특한 데 그치지 않는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안무, 한국인이 공감하는 스토리 등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다. 스토리는 역사라는 날실과 개인들의 인생이라는 씨실이 엮이면서 이어진다. 축구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존과 각각의 꿈을 지닌 친구들. 조국 아일랜드에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그들은 어느 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1970년대 아일랜드와 영국의 감정 골이 가장 깊었던 그 때, 영국을 증오하던 존의 친구 토마스가 어느 날 훌쩍 사라지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뷰티풀 게임]은 역사의 무게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 뮤지컬은 아니다. 그랬다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즐길 관객은 얼마 없었을 것. 이 작품은 역류하는 역사적 충돌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말하며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친구들에게 불러주곤 했던 순한 컬리의 죽음, 서로 사랑하지만 아일랜드인과 영국인이라는 이유로 조국을 떠나야 했던 프랭크와 크리스틴, 축구를 놓아버린 존, 냉혈한 테러 조직원인 된 토마스….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의 원인으로 역사가 등장하는 것이다. 심장을 울리는 무대, 뮤지컬 안무의 백미 선보여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보다 매력적인 것은 안무와 음악이다. 특히 축구 경기를 묘사한 장면은 [뷰티풀 게임] 백미 중의 백미. 이 장면에는 실제 축구공을 쓰지 않지만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리액션만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날아다니는 축구공이 보이는 듯하다. 게다가 날렵한 슛 동작과 발레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군무, 역동적인 움직임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배우들의 노력도 한 몫 하는데, 특히 열혈 축구 청년 존으로 분한 박건형은 공을 다루는 데 어색하지 않은 실력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낸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특유의 귀에 감기는 넘버도 즐거움 중 하나다. 첫 장면과 커튼콜을 장식하는 ‘뷰티풀 게임’은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으로 각인시킨다. 이외에도 ‘내 모든 사랑’ ‘영원히 함께 하리’ 등 부드러운 넘버도 인상적이다.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박건형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열성적으로 보여준다. 축구를 사랑하는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음울하고 냉혈한 캐릭터를 오가 극적 여운을 선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토마스로 분한 김도현은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나오고, 신부 역할을 맡은 김기현은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 들어 환호를 받았다. 김동호, 조진아, 김세우, 정의욱, 권소현 등도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 될 듯. 유럽의 한국이라 불릴 만큼 우리네와 민족성이 비슷한 아일랜드는 침략의 역사까지 닮았다. [뷰티풀 게임] 속 젊은이들의 방황이 낯설지 않은 만큼, 연말 작품성과 재미를 함께 건네는 뮤지컬로 추천 될 만 하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1.23 / 조회 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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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수놓을 기대작, 11월 속속 개막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기대작들이 11월 들어 연이어 개막하고 있다. 영화와 함께 개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비롯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뷰티풀 게임],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이 연이어 스타트를 끊은 것. 이어 12월에는 [맘마미아] [명성황후]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내한공연] 등 만만치 않은 개막작들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주를 접점으로 속속 관객 앞에 선보이는 작품 리스트를 살펴본다.헤어스프레이 기간 : 2007년 11월 16일~ 2008년 2월 17일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몇 년 전부터 국내 브라운관에서 불고 있는 촌스러운 주인공이 뮤지컬 무대에 등장한다. [헤어스프레이]는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외모의 장벽을 넘어 성공적으로 TV 무대에 데뷔한다는 이야기를 위트있게 풀어내는 코미디 뮤지컬. 개막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트레이시 역을 맡을까가 관심이었다. 결국 오디션을 통해 통통하고 노래 실력이 뛰어난 신인 왕브리타가 최종 낙점됐다. 왕브리타와 더블캐스팅된 배우는 [아이 러브 유] [그리스] 등에서 낯이 익은 실력파 여배우 방진의가 맡는다. 체격이 마른 편인 방진의는 특수분장으로 트레이시로 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미디언 정준하와 영화배우 김명국이 트레이시의 엄마역을 맡는다. 원작에서도 남자배우가 맡아 토니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이 역할은 남자배우가 엄마 역할을 맡는 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을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뮤지컬로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어떻게 풀어질지, 이미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헤어스프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뷰티풀 게임 기간 : 2007년 11월 16일 ~ 2008년 1월 13일 장소 : LG아트센터 축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뷰티풀 게임]도 올해 기대작으로 지목되고 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도 주목받은 이 작품은 축구를 사랑하는 아일랜드 청년들이 역사 소용돌이 휘말리며 비극적인 길을 걸어가게 된다는 줄거리. 축구라는 에너지 넘치는 운동과 역사적 충돌이 부딪치기 때문에 무게감 있는 진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여기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이 연말 기대 공연으로 손색이 없을 것.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박건형은 주인공 존 역을 맡아 오랜만에 뮤지컬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고, 김도현, 김동호, 난아, 조진아 등 신세대 배우들이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벽을 뚫는 남자 기간 : 2007년 11월 17일~ 2008년 2월 3일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지난해 초 처음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 [십계] 등 대형 프랑스 뮤지컬과는 다른, 섬세한 재미와 위트를 선사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이다. 11명의 배우가 23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모든 등장인물들의 연기력이 두각 되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따라서 듀티율 역의 남경주, 고영빈을 제외하고 김성기, 조정석, 임철형, 김영주, 최혁주, 오세준, 김승필, 강연종 등 거의 모든 초연 배우들이 이번 재 공연에도 다시 뭉친다. 스펠링비 기간 : 2007년 11월 13일~ 2008년 3월 9일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철자 맞추기 대회를 소재로 한 아기자기한 뮤지컬도 눈길을 끈다. ‘스펠링비’는 실제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대회로, 어린이 참가자들이 사회자가 제시하는 철자를 맞추고 우승자를 가리는 형식이다. 뮤지컬 [스펠링비]는 개성 강한 어린이들이 철자대회에 참가해 ‘실패와 성공’에 대해 배워나간다는 이야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철자를 맞춰나가거나 떨어지는 모습이 유쾌하고 코믹하고 그려진다. 특히 이 작품에는 일반 관객도 스펠링비 참가자가 돼 무대에 올라가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실제 철자대회 우승자가 나와 관객 중 유일하게 14라운드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고.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이 작품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14 / 조회 3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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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뮤지컬에 돌아온 열혈남아, 박건형
뮤지컬 [뷰티풀 게임] 연습이 한창인 LG아트센터에서 배우 박건형을 만났다. 지난 2004년 [토요일밤의 열기]로 스타덤에 오른 후 그 간 영화와 드라마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대중적인 인기를 쌓은 지 3년여 만이다. 오랜만의 무대지만 그는 무대에 대한 서먹함을 없애 버린 지 오래인 거 같다. ‘영화든 드라마든 낯설고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에서는 일을 못한다’는 그의 성격 때문에 이미 연습현장은 친근하고 끈끈해져 있었다. 직접 만난 박건형은 예상대로 180이 넘는 키와 여심을 흔드는 ‘배우의 모습’이다. 하지만 짓궂은 장난스러움과 털털함, 기교 없는 솔직함은 미리 예상치 못한 모습. [토요일밤의 열기]와 [댄서의 순정]에서 탁월한 춤 실력을 선보였지만, 박건형은 자신이 춤을 잘 추지도 못하고 즐기지도 않는다고 털어 놓는다. [뷰티풀 게임]은 ‘도대체 그냥 놔둘 수 없게 만드는 대본’에 이끌려 ‘이게 뭐야’하는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한다. 분위기 환기용으로 질문한 ‘무인도에 간다면 가지고 가고 싶은 것’애 대해 ‘난 무인도에 절대 안 간다’라고 단정해 버린다. 그의 대답들은 대부분 유려하거나 매끈하지 않다. 먹거리로 치자면 부드러운 케이크보단 거칠거칠한 호밀빵 같다고 할까. 하지만 그는 [토요일밤의 열기]와 [댄서의 순정]에서 연습벌레로 소문이 날만큼 성실하게 연습해 관계자와 팬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지금 [뷰티풀 게임]에서는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고 이 작품에만 올인을 고집하면서 관객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건형의 이번 무대와 배우로서 그가 기대되는 건, 이런 점 때문이다. 뮤지컬 스타에서 영화계에 데뷔했는데, 이번에 영화스타로서 뮤지컬에 복귀한다. 감회가 새로울 거 같은데. 그건 아닌 거 같다. 난 뮤지컬 스타였던 적도 없고, 영화 스타인 적도 없으니까. 그저 기회가 닿아서 여러 장르를 해볼 수 있었던 것 뿐이다. 겸손하신 거 같다. 대중적 인기와 마니아 층을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 아닌가. 아…그런 수식어는 사실 좀 쑥스럽다. 뮤지컬 스타라고 표현하는 건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말이라고 생각한다.요즘 뮤지컬계에 멋있고 연기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토요일밤의 열기]로 많은 여성 팬이 생겼지 않나. 그때 팬들 이제 결집 한번 해야할텐데(웃음). 그 당시 내 팬들에게 나를 좋아해줘서 고맙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뮤지컬을 더 많이 봐달라고 했다. 우리가 만난 계기가 뮤지컬이니 그 분들이 뮤지컬을 더 사랑해줬음 했다. 요즘 그 분들 덕에 뮤지컬 시장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 그 분들은 내가 영화를 하든 드라마를 하든 언제나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다. 박건형씨는 [토요일밤의 열기] [댄서의 순정] 같이 ‘춤’이 요소인 작품에서 유독 주목을 받았다. 원래 춤에 소질이 있었나. 잘 하지 못한다. 그냥 짜인 안무를 열심히 연습한 거다. 특히 [토요일밤의 열기]에서는 토니(박건형분)가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토니를 받쳐주는 많은 앙상블 덕분에 내가 보인거지 나 혼자서는 절대 잘 할 수 없었을 거다. 난 춤을 즐기지도 않고 클럽 같은 곳에도 잘 가지 않는다. 포장마차에 가지(웃음). [댄서의 순정] 등을 거치면서 나에게 ‘춤’이라는 이미지가 항상 따라 다녀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다. 나중엔 춤 장면이 나오면 기피하기도 했다. 클럽 대신 포장마차인가(웃음). 포장마차에서 사람들과 먹는 술을 좋아한다. 이 이야기는 너무 많이 했는데…내가 술 좋아하는지는 다 안다(웃음). 심지어 팬들도 술을 선물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술보다도 사람이 좋다. 어렸을 때는 누가 더 잘 먹는가 내기를 하기도 했지만 사실 사람들하고 같이 있는 게 너무 좋았던 거였다. 술자리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 즐겁고 신난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복귀작으로 [뷰티풀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작품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대본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되게 어려웠다. 그리고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느꼈다. 축구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데 드라마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등장인물간의 갈등과 충돌이 드라마틱한거다. 그 속에서 노래는 온화하고 부드럽다. 아주 묘했다. ‘이거 뭔지?' 이런 생각. '와 ~ 되게 좋다!’ 이것도 아니고, 그냥 놓기도 뭐하고….계속 붙잡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날 외출을 하고 집에 왔는데, 대본이 나를 보고 있는 거다(웃음). 그럼 해보자, 그래서 시작했다. 겹치기 출연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타이밍이 잘 맞은 건가.[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다시 뮤지컬을 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몰랐다. 뮤지컬 무대를 떠났냐는 질문도 많이 들었지만 난 항상 작품들에 대한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른 작품과 겹치는 바람에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했던 거다. 이번에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마침 다른 일이 없었다. 뮤지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서 도전한 거다. [뷰티풀 게임]에서 축구는 중요한 소재다. 축구를 좋아하는지.축구 정말 좋아한다. 직접 뛰는 것도 즐기고 관람하는 것도 좋아한다. 축구 좋아하나? 이 작품을 감상하려면 축구 룰을 이해 못하면 안 되는데… 적어도 골대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웃음). 축구 장면은 직접 공을 가지고 연출한다. 안무와 축구가 섞여 있어 정확하게 계산돼 있다. 공이 다른 데로 날아가면 난감해 질거다. 이번에 연기하는 존은 어떤 캐릭터인가.(이 질문에서는 한참을 뜸들였다) 흠…존이 누굴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여자친구가 질투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런데 여러 비극적인 상황이 얽히면서 축구를 못하게 되고, 이에 대항할 힘이 그에겐 없다. 순간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지만 비극에는 대비하지 못했다. 그런데 존이 누군지는 직접 봐야 알지 않을까? 3년만에 서는 무대인데 어색하진 않았나. 난 바로 전 작품도 뮤지컬을 하다 온 거 같다(웃음). 10시까지 연습실에 나오는데 아침 알람이 울릴 때 잠깐 힘든 거 빼곤 빨리 연습하러 가고 싶다. 낯을 별로 가리지 않아서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는 금새 친해졌다. 사실 빨리 친해져야 직성이 풀려서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뷰티풀 게임] 배우들은 다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고, 이제 동료가 돼서 함께 나아가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한 명이 뒤쳐지면 되돌아가서 응원하고 부축한다. 그래야 온전히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사람을 사귀는 데 박건형씨의 성격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난 예의 없는 사람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응징을 하는데 요즘 그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웃음). 최근에도 아주 까칠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 세상을 아주 비관적으로 삐딱하게 바라보더라. 그래서 한 명 교화시켰다(웃음). 사실 ‘나 알 바 아니지’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 버릴 수도 있지만 난 꼭 지적을 하는 편이다. 상대방은 ‘지나 잘하지’ 생각하더라도. 그것도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 개막이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원 캐스팅이라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건 나만의 작품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작품이다. 난 그 중 한 명이고 내 몫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기대하겠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 말에도 별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린 그렇지 않아도 열심히 한다(웃음).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나가실 때 뿌듯함을 가지고 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작품에 들어갈 때 징크스가 있나. 만약 징크스가 생기면, 징크스가 깨질 때까지 징후들을 반복한다. 그래서 징크스가 없다. 다 기분 탓 아니겠나. [뷰티풀 게임]은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금 나를 포함한 배우들과 스텝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고 있다. 퍼즐이 하나 하나 맞춰지는 기분이라 개인적으로는 뿌듯하다. 관객들도 공연을 보시고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만약 재미없으셨더라도 소문은 내지 말아달라. 아, 이 말은 농담이다(폭소).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0.19 / 조회 1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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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엔드루 로이드 웨버 최신 뮤지컬, 박건형 김도현 등 출연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 라이선스 작품 [뷰티풀 게임]이 오는 11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북아일랜드의 자치주의 수도 벨파스트의 축구스타 조지 베스트를 꿈꾸던 북아일랜드의 젊은이들의 사랑과 배신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뷰티풀 게임]은 기존 웨버의 음악중심의 오페레타 형식에서 벗어나 음악, 드라마, 안무가 균형적으로 배합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연기력에 주안점을 둔 캐스팅으로 주목고 있다. 주인공 존 역에는 [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3년만의 뮤지컬에 컴백한 박건형이 맡았다. 박건형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꿈꾸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과 절친한 친구였던 토마스의 배신으로 증오에 불타는 테러리스트라는 양극단을 오가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천사의 발톱]과 [싱글즈]를 통해 연기파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도현이 존의 친구 토마스역을 맡는다. 김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살아온 환경으로 인해 세상 모든 것에 불만을 가진 거친 성격의 캐릭터로 다시 한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그리스 2007]에서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을 검증받은 김동호가 젠틀한 청년 프랭크역을, [올슉업]과 [그리스]에서 주목받은 R&B 가수 출신 배우 난아가 존의 여자친구 메리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조진아, 김소향, 김기현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이번 한국공연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탁월한 음악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현실에 맞서는 젊음이들의 사랑, 우정과 배신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을 부각시키고 축구를 모티브로 한 역동적인 무대 구성에 중점을 둘 예정. 하반기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9.03 / 조회 1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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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행진] 8090 주크박스 뮤지컬…'신나네!'
추억의 만화 주인공 영심이를 기억하는가? 실수투성이에 착각도 잘하고 시험 때면 연필을 굴리느라 바쁜, 그래서 정감 가던 90년대 만화 주인공말이다. 그 영심이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그것도 33살 공연기획 PD로.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 원작 ‘영심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공연기획 PD가 돼 ‘8090 젊음의 행진’을 준비하는 33살 영심이가 우연히 소방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왕경태를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현재와 8~90년대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 작품의 미덕의 대부분의 주크박스 뮤지컬이 그렇듯, 살짝 잊고 있었던 추억을 일깨우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의 경쾌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보는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30 초 중반의 관객층일 거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김완선)부터, 미소속에 비친 그대(신승훈) 모여라(송골매) 하얀바람(소방차) 너는 왜(철이와 미애) 그녀를 만나기 전 100m 전(이상우) 흐린 기억 속에 그대(현진영) 언젠가는(이상은) 소녀시대(이승철) 등 8~90년대를 풍미한 노래들이 공연 내내 등장하니 이 노래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관객에겐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당시 브라운관을 점령했던 첫 트렌디 드라마 질투가 패러디 되는가 하면, 방한 한번으로 난리가 났던 미국 아이돌 팝스타 뉴키즈 언더블럭까지 등장하니 8090의 종합 선물 세트라 할만 하다.
만화 ‘영심이’를 본 관객이라면 익숙한 에피소드의 등장도 반가울 것이다. 얼렁뚱땅 장학퀴즈에 참가한 것이나 영심과 인기가수 형부의 에피소드가 다시금 웃음을 준다.
이런 면에서도 보면 [젊음의 행진]은 [달고나]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달고나]는 7~80년대 가요가 흘러왔다는 것. [젊음의 행진]이 한층 넘버와 타깃 관객층에 있어 한층 젊어짐을 볼 수 있다.
다만 얄밉지만 정겨운 캐릭터였던 영심의 친구 구월숙과 친동생 오순심이 잘 드러나지 않는 등, 원작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피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의 느슨함도 간혹 눈에 띈다.
하지만 [젊음의 행진]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TV에 나오는 가수 대부분이 낯선 요즘 모두 따라 부를 수 있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니 반갑지 않겠는가. 가볍게 신나게, 경쾌하게 즐기면 되는 거다.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헤드윅]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송용진이 어리숙한 왕경태로 변신했고, [거울공주평강이야기]의 박민정이 무난하게 영심이를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상남과 형부를 연기한 전아민과 임기홍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오랜만에 심신의 손가락 찌르기 춤과 김완선의 섹시한 춤과 노래를 보고 싶다면 [젊음의 행진] 공연장에 찾아가자. 쉼신, 김왕선의 멋진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으니.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06 / 조회 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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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 주인공들, 뮤지컬 무대로 집합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강풀의 순정만화] [광수생각] 등 만화 원작의 연극들이 소개돼 친근한 재미로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도 개막을 기다리거나 제작이 기획되는 등 활발한 양산을 띄고 있는 것.
최근 만화원작으로 주목 받는 작품은 오는 6월 29일 개막하는 [젊음의 행진]. 이 작품은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배금택 작가 원작 만화 ‘0심이’로 만든 뮤지컬로 TV쇼 ‘젊음의 행진’의 초대MC이기도 한 송승환이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용진, 이정미, 박민정, 정동현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출동, 삼심대가 된 영심이와 영태를 통해 8090시대의 추억을 펼쳐보일 계획이다.
일본 원작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모티브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도 제작된다. 국내에서는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 600만명 이상을 끌어들이기도 한 이 작품은 만화적 상상력과 이미 영화에서도 선보인 노래의 결합이 어떻게 표현될지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강도하 작가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위대한 캣츠비]는 대표적인 만화원작 뮤지컬. 이 작품은 박근형 연출가와 인터넷을 달군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위대한 캣츠비]는 6년을 사귄 연인으로부터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26살의 청년 백수 캣츠비를 주인공으로 청춘의 사랑과 고뇌를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김진 원작의 [바람의 나라]도 무대에 올려져 호평을 받았다. 주몽의 손자인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인 호동 왕자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기존 기승전결의 진행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만화원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원인는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창작 뮤지컬의 제작 편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점에서 소재 고갈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검증 받은 대중성으로 안정적인 관객수 확보도 작용한다. 하지만 만화 구성과 무대 구성은 엄연히 다르다. 만화원작의 뮤지컬이나 연극 역시 제2의 고통스런 창작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다를 바 없다고 제작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2007.06.08 / 조회 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