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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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향한 '한방'…성민제·대니 구 듀오 '펀치2' 결성
지난해 성민제 리사이틀 출연 계기
내달 공연 통해 본격적 활동 들어가
"새로운 클래식 음악의 힘 보여줄 것"클래식 듀오 ‘펀치2’를 결성한 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오른쪽),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파격의 아이콘’ 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 특유의 유쾌함과 친화력으로 대중과 소통해온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클래식 듀오 ‘펀치2’를 결성한다.두 사람은 지난해 성민제의 리사이틀에 대니 구가 게스트로 출연한 무대에 관객들이 보낸 큰 호응에 힘입어 듀오를 결성하게 됐다. 클래식 음악에 ‘한방을 날리는’ 에너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오는 4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TLI 아트센터, 4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펜데레츠키의 ‘듀오 콘체르탄테’, 에드가 마이어의 ‘콘서트 듀오’, 글리에르의 ‘듀오’, 피아졸라의 ‘세 개의 탱고’ 등을 연주한다.20대인 이들은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클래식 레퍼토리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성민제는 프로 연주자로 데뷔한 뒤 더 좋은 더블베이스 레퍼토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대니 구는 인스타그램·네이버 V라이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적극적인 소통을 해왔다.성민제는 16세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러시아 샹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해 이름을 알렸다. 멀티 뮤지션 정재일과의 작업, 영화 ‘앙상블’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대니 구는 실내악 연주자·독주자·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세계 곳곳에서 연주하고 있다. 2012년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일본 자선 콘서트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명예 앙상블 대회에서 현악사중주와 피아노 트리오 두 부분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두 사람의 소속사 크레디아는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라는 이 독특한 악기 조합 그리고 개성이 다른 두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로 이전에 듣고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며 클래식 음악이 지닌 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30 / 조회 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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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끝으로 맞선다…두 클래식 여제 '신지아 vs 이화윤'
28일 '클래식 제너레이션' 두 번째 무대
비르투오소 vs 비르투오소 주제로 연주
바이올리니스트·비올리스트 기교 대결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사진=세종문화회관ⓒSangwook Lee).[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기획 공연 '클래식 제너레이션'(Classic Generation) 두 번째 무대를 세종 체임버홀에서 연다. '클래식 제너레이션'은 세계에서 활약 중인 국내 젊은 음악가들과 클래식 관객층 위해 세종문화회관이 연간 총 4회 선보이는 기획 공연이다. 지난 3월 17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전석 매진으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오는 7월 28일 바이올린계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비올리스트 이화윤이 함께 두 번째 무대를 이어간다. '비르투오소vs비르투오소'를 주제로 두 사람이 맞선다. 신지아는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으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클래식 세대’를 이룬 1등 공신이다. 또한 이화윤은 한국인 최초로 유리 바쉬메트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안네-소피 무터 재단의 후원을 받아 세계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이다.두 명의 클래식 여제는 각각 ‘비탈리-샤콘느 g단조’, ‘이자이-솔로 소나타 3번’을 선보이고 ‘프로코피예프-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바이올린, 비올라로 연주하며 고도의 기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2014 뮌헨 ARD콩쿠르 1위 없는 2위를 거머쥔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가세해 ‘라벨의 피아노 트리오 a단조’를 들려준다. 세종문화티켓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5만~7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6 / 조회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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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금요일 밤, 젊은 연주자들의 클래식 선율
세종문화회관이 기획공연 ‘클래식 제너레이션’(Classic Generation)을 오는 3월 17일부터 12월 8일까지 총 4회 간 세종 체임버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특별한 금요일 밤을 보내려는 젊은 클래식 관객의 추세를 반영했다. ‘클래식 제너레이션’은 젊은 음악가들의 개성을 담은 흥미로운 주제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외 콩쿠르 입상으로 주목 받으며 폭 넓은 음악과 기교로 네 번의 무대를 준비한다. ‘클래식 제너레이션’의 모든 공연은 3월과 7월, 10월, 12월 금요일에 공연된다. 오는 3월 17일은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베이스 인스피레이션’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 베이시스트 성민제는 10대에 이미 세계적인 베이스 콩쿠르를 석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베이스 기타 권용휘, 피아니스트 박진영과 함께 브람스, 탱고, 즉흥연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7월 28일은 신지아의 ‘비루투오소VS비루투오소’로 공연된다. 또한, 10월 13일에는 박지민이 ‘유머&휴머니티’ 무대를 준비한다. 연말인 12월 8일에는 임동혁이 ‘아파시오나토’를 선보인다. 사진제공_클래식 제너레이션 김미선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2.16 / 조회 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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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매진 합창석 오픈…1천원에 '정경화·손혜수' 본다
G-365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
다음달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 서
소프라노 홍혜경·피아니스트 박종화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G-365일을 기념하는 음악회 티켓을 지난 24일 오픈과 동시에 하루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합창석 약 150석을 추가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기원 위해 마련한 음악회로 오는 2월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6일 오후 2시 SAC티켓 및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옥션티켓을 통해 객석을 2차 오픈할 예정이며 전석 1000원, 1인 4매까지 구입 가능하다. 음악회는 평창올림픽을 기대하는 국민 염원을 반영하듯 클래식 음악계 큰 이름들이 모인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공동 음악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비롯해 소프라노 홍혜경, 명창 안숙선, KBS 교향악단과 지휘자 최수열, 피아니스트 박종화·한상일, 베이스 손혜수,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한국 클래식 대가와 젊은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실내악과 갈라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1부에는 정명화 감독과 판소리 명창 안숙선,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함께 임준희 작곡의 ‘세 개의 사랑가’를 선보인다. 이어 한상일, 성민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샤콘느가 연주될 예정이다. 2부에는 최수열이 이끄는 KBS 교향악단의 화려한 갈라무대가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주며, 소프라노 홍혜경과 베이스 손혜수가 함께 한국 성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별히 홍혜경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오페라 ‘토스카’ 가운데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김동진의 ‘신아리랑’을 들려준다. ‘팬텀싱어’ 출연으로 단숨에 이목을 끈 베이스 손혜수는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 등을 부른다. 피날레는 참가자 전원이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모차르트를 노래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6 / 조회 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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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뮤직페스티벌 라인업 총정리
음악 덕후들의 통장이 '텅장'이 되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뮤직페스티벌이 연달아 열리는 5월. 팻 메스니, 제이슨 므라즈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부터 개그맨·시인 등 독특한 출연진의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까지, 5월에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라인업을 총정리봤다. 취향저격 공연을 찾아 서둘러 예매하자.먼저 대망의 ! 팻 메스니가 출연했던 제1회 공연을 시작으로 인코그니토, 데미안 라이스, 미카, 바우터 하멜 등 해외 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했던 은 올해 여느 때보다 풍성한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위의 라인업은 4차까지 발표된 명단이며, 22일에 5차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 먼저 27일 열리는 전야제 에는 데미안 라이스, 제이미 컬럼,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바우터 하멜이 참여하고 본공연 첫날에는 무려 20번이나 그래미어워드를 수상하며 40년 동안 재즈 음악의 끊임없는 진화 과정을 보여줬던 거장 팻 매스니와 최근 대세로 꼽히는 DJ 마크론슨의 무대가 펼쳐진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나오는 ‘Uptown Funk’가 바로 마크론슨의 곡. 여기에 등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루퍼스 웨인라이트, 에스페란자 스팔딩, 커트 엘링 등 해외 뮤지션의 분위기 있는 무대가 이어지고, 국내에서는 배우 겸 가수 겸 작가로 활동 중인 유준상과 에피톤 프로젝트, 빈지노의 무대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램지 루이 & 존 피자렐리가 오마주하는 냇 킹 콜의 무대부터 아이유가 롤모델로 꼽았던 코린 베일리 래, ‘Want To Want Me’로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제친 제이슨 데룰로, 바우터 하멜, 레드푸, 빈티지 트러블 등과 에서 매혹적인 댄스를 보여줬던 배우 문정희의 살사 무대, 에릭남, 디어클라우드 등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의 블라인드 티켓과 슈퍼 얼리버드 및 얼리버드 티켓은 전석 매진된 상태이며, 현재 양일권은 인터넷 할인가로, 일일권은 사전 할인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의 티켓을 구매한 모든 사람은 티켓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은 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착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뮤직페스티벌은 과거엔 쓰레기매립장이었지만 지금은 환경 보호의 상징적 공간이 된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데다,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과 마켓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물론 가장 큰 인기요인은 매해 100여 팀의 뮤지션들로 구성되어 온 화려한 라인업이다. 아직 라인업이 2차까지밖에 발표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많은 이름이 눈길을 끈다. 3차 라인업은 이달 29일에, 최종 라인업은 내달 19일에 발표된다고. 지금까지 발표된 출연진의 명단을 보면 지난해 무려 6시간 21분의 라이브 공연 기록을 세운 '라이브의 신' 이승환과 15년 장수밴드 크라잉넛, 이승열과 클래지의 만남만으로도 이목을 끌었던 Yolhoon, 비주얼밴드를 자처하는 장미여관, 윈터플레이, 긱스, 슈가도넛 등이 첫날 무대에 등장하고 듣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펑크록을 들려줄 노브레인과 파워고음을 자랑하는 국카스텐, 일리네어 레코즈의 세 남자 빈지노, 도끼, 더콰이엇, 그리고 짙은, 홍대광,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이 출연한다. 1차 조기예매 티켓은 전석 매진됐으며, 현재 2차 조기예매 티켓 및 캠핑권을 예매할 수 있다.석가탄신일부터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의 컨셉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온한 주말’이다. 시끌벅적하고 활기 넘치는 다른 공연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셈이다. 과연 어떤 뮤지션들이 평온한 주말을 꾸며줄지 라인업을 확인해보자. 달달하고 상큼한 느낌을 주는 뮤지션들의 명단이다. 이 공연 역시 아직 출연진이 2차까지만 발표된 상태이며, 최종 라인업은 4월 5일에 공개된다. 라인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첫날에는 따뜻하고 달콤한 노래로 마음을 일렁이게 만드는 노리플라이를 비롯해서 ‘봄봄봄’의 싱어송라이터 로이킴, 이제는 두말할 필요 없이 대표적인 감성 밴드로 자리잡은 브로컬리너마저, 빌리어코스티,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김사월, 제이레빗 등의 무대가 펼쳐지고 다음 날에는 에도 출연하는 10센치와 함께 요즘 완전 핫한 일렉트로닉 록밴드 글렌체크, 라이브의 최강자 데이브레이크, 최근 EP앨범을 발표한 정준일, 소란, 스텐딩 에그, 어쿠스틱 콜라보 등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사전 할인티켓인 '아이 러브 뷰민라' 티켓은 매진됐고, 공식 티켓 예매가 진행 중이다. 5월 7~8일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열리는 올해 의 모토는 ‘아끼다 똥 된다’이다. 많은 이들이 학점, 스펙, 취업 등에 쫓겨 정작 지금 이 순간 만끽해야 할 청춘과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니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는 것. 그 이야기를 들려줄 이 페스티벌의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의 이름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무대는 ‘청춘 스테이지’와 ‘19금 스테이지’, ‘B급 스테이지’ ‘방황 스테이지’, 그리고 공연팀의 무대까지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됐는데, ‘청춘스테이지’에서는 요즘 예능에서 웃음 드리블을 빵빵~날리고 있는 안정환과 사장님이 되고 싶어하는 청춘들을 위한 홍석천의 고단백 경험담을, ‘19금 스테이지’에서는 신동엽, 안영미의 화끈한 섹드립과 권오중의 29금 토크를 들을 수 있다. ‘B급 스테이지’에서는 개그맨 정준하, 장도연 등이 '잘나가는 것들'에게 지지 않는 B주류의 생존비법을 알려주고, ‘방황스테이지’에서는 4년 만에 한번씩 슬럼프가 찾아온다는 박명수가 웃음 사망 선고를 극복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 공연팀에서는 10센치를 시작으로 소란, 기리보이, 라이프앤타임 등이 출연한다. 1차 할인티켓은 마감됐고, 2차 할인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도시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음악 소풍 의 특징은 무대 앞이 ‘돗자리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는 것. 뒤쪽에는 스탠드 좌석도 있지만, 굳이 멀리 가지 않고 잔디밭에 편히 누워 쉬면서 라이브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의 출연진은 다른 뮤직페스티벌보다 단촐해. 때로는 감성적인 목소리로, 때로는 카랑카랑한 울림으로 우리를 힐링해주는 이적과 디바 박정현,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리고 또 한 명, 전세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대표가수가 출연한다고. 얼리버드 티켓은 전량 매진됐으며,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일반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마지막 출연가수도 이날 공개될 예정.글/구성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DB, 각 뮤직페스티벌 운영위원회 제공
2016.03.21 / 조회 1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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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페스티벌 시작, "슈베르트는 마법이다"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슈베르트의 밤'이라는 뜻이다. 올해 디토페스티벌은 다양한 예술가들이 슈베르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즐겼던 그 시간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을 맞는 '클래식계 아이돌 군단'의 여름 음악축제, 디토페스티벌이 6월 6일부터 말일까지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실내악 앙상블 디토의 맏형이자 디토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베르트는 보헤미안 기질이 풍부했던 사람으로 31세에 요절했지만 훌륭한 곡들을 많이 남겼다. 단순한 선율과 코드들이 연속되지만 그것들은 아주 순수한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한다. 그게 슈베르트가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이유"라며 이번 페스티벌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슈베르트의 명곡들로 이어질 이번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사람 역시 리처드 용재 오닐이다.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24개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6일 무대에서 전곡 연주한다. '겨울나그네'는 2007년 발매한 자신의 3집 앨범에 수록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간담회장에 함께 자리한 세 남자, 정재일, 지용, 성민제는 라는 제목 아래 슈베르트의 '마왕'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슈베르트의 '마왕'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선보일정재일, 성민제, 지용(왼쪽부터)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 작업을 해 온 정재일은 "슈베르트는 목소리를 위한 곡들이 많았고 텍스트도 강력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 점들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충격이었고, 특히 '마왕'은 드라마가 있는 곡이라 드라마가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삼식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우리말이 등장하는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판소리와 한국 전통 타악기, 스트링 쿼르텟, 어쩌면 일렉트릭 사운드까지 더해져 클래식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장르와 협업을 많이 시도해왔던 피아니스트 지용은, 이번 자신의 무대에서 영상을 활용한 이색적인 공연을 예고했다. "뉴욕의 친구들과 영상 작업을 했고, 이를 통해 중요한 가치관에서 멀어지거나 무너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 안의 악마를 마주하지만 결국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더블베이스가 비인기 악기인데 이번 기회에 좀 더 대중적으로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는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는 "함께 연주하는 슈베르트 9번은, 각자가 좋아하는 파트를 모아서 퍼즐처럼 음악을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무척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더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3위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실력파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공연에서 슈베르트의 론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을 연주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신지아2012년 시작해 클래식 대중화에 힘써 온 디토페스티벌은, 특히 2, 30대 관객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영향을 미쳐왔다. 리처드 용재 오닐 역시 그런 부분에 큰 의의를 두며 "다양한 관객이 찾는 것은 물론, 처음 온 관객들과 함께 꾸준히 페스티벌이 성장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앙상블 디토 초기 멤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와 오랜 시간 디토를 지켜왔던 스테판 피 재키브,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어우러지는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개별 무대 뿐 아니라 페스티벌 전 공연 또는 관심있는 무대만을 골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패키지 티켓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듯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5.06.04 / 조회 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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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용재 오닐 등 재즈와 함께 오는 <로맨티스트>
봄의 기운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줄 네 젊은 아티스트들이 찾아온다. 실내악 앙상블 디토의 리더이기도 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팝 피아니스트이자 뮤지컬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윤한, 그의 버클리 음대 후배인 피아니스트 크리스 리, 그리고 10대 시절 해외 콩쿨 무대에 우뚝 서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그들이다. 오는 3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는 네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재즈'의 이름으로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루이 암스트롱, 데이브 브루백, 에디트 피아프, 냇 킹 콜 등 로맨틱한 가사와 부드러운 사운드로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1950년대 재즈 음악을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특히 음대 졸업 후 미국 유니버설 뮤직에 근무하며 다수의 드라마, 영화, 게임 음악의 작곡, 편곡 작업을 해 온 크리스 리는 이번 한국 무대에서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선보이며, 윤한과 함께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고엽',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제곡 등도 준비되어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5.01.20 / 조회 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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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랑데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은 올해로 스물세 살의 젊은 연주자다. 독일에서 태어난 한국계 연주자인 그녀는 어느새 ‘젊은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이름 앞에 붙었다. 지난 9월 ‘7인의 음악인들’과 ‘성민제, 김수연의 rendez vous(랑데부)’ 등 연주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녀는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꿈 많은 예술가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의 협연은 다소 이색적인 일이다. 보통 첼로와의 협연을 하는 다른 연주회와 달리 이번 공연은 더블베이스와 바이올린 그리고 피아노의 앙상블로 이뤄졌다. 레퍼토리 역시 바흐부터 편곡된 피아졸라까지 다양하다. 데이트라는 뜻의 프랑스어 랑데부라는 제목에서처럼 김수연과 성민제는 나란히 같은 궤도를 비행하듯 부드러운 연주를 들려줬다.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조이 로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 “앙상블의 구성도 더블베이스랑은 처음이고, 민제랑 같이 연주하는 것도 처음이라 저희한테도 굉장히 새로워요. 민제는 곡에 대한 해석이라든지 곡 성격을 빨리 습득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처음에 셋이 잘 찾지 못했던 의미들을 두 번, 세 번째 연습 때 찾아가는 속도가 빨랐던 것 같아요.” 출연자 모두가 같이 연주하는 곡은 ‘피아졸라의 사계’뿐이다. 각자의 개성이 다른 만큼 서로 맞춰가는 호흡이 중요하다. 그녀는 “구지 말을 하지 않아도 연주를 계속해가면서 본래 의미에 더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점이 굉장히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그녀가 솔로로 연주하는 작품은 바흐의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파르티나 2번’이다. 그녀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바흐 앨범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연주할 때마다 느낌은 다 달라요. 요즘은 바흐의 ‘인간적’인 면을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바흐라는 작곡가는 평생 공부하고 같이 가는 작곡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연주할 때 딱 한 가지 느낌으로만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아요. 내년, 내후년, 그리고 10년 후에는 또 다른 의미로 연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 서는 연주자들은 작곡가가 만들어 놓은 작품을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 관객들은 연주자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과 해석이 덧입혀진 ‘단 하나’의 작품을 듣는 것이다. 김수연은 “관객들과의 교감은 어떻게 보면 제 자신이 느끼는 거죠. 객관적인 거라기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제가 집중력이 흩어지고 뭔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을 때 ‘관객도 저랑 같은 느낌일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관객들은 또 개개인의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강하게 느꼈을 수도 있고, 다 다른 것 같아요.” 한 곡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되는 과정에서 극적인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숨을 죽이고 들어야 하는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그녀는 “숨을 죽여야 하는 순간에 그걸 따라주는 청중이 있을 때 연주자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럴 땐 제가 어떤 힘을 받아서 음악에 더 심취하게 돼요. 그 악장이 끝나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갈 때 다시 사람들이 숨을 내뱉는 느낌이 오거든요. 아 정말 같이 애를 쓰셨구나, 이런 게 전해져요.” - 우연처럼 시작된 바이올린, 운명이 되다 그녀는 유학생 부부의 딸로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럼에도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9살 때 뮌스터 음대 예비학생으로 들어갔고, 17살 때 정식으로 입학했다. 2008년 뮌스터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지난해엔 뮌헨 음대에 입학해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김수연은 “5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지만, ‘이 길이 내 운명’이라는 거창한 느낌을 가져본 적은 없어요. 어릴 때부터 별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연주해온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엔 ‘나만의 해석’에 대해 고민해요.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나한테 가장 잘 맞는 테크닉을 찾으려고 해요. 크고,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를 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누군가는 글을 쓰고,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리지만 김수연은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음악이나 바이올린은 저의 삶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음악을 통해서 무대에 섰을 때 저의 감정과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죠. 저의 인생의 일부이기도 하고요.” 자신도 젊지만 더 젊고 어린 예비 음악가들을 향해 진심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음악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일단 악기와의 싸움이 있고, 악기를 내 것으로 만들기까지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것을 한 번 극복했다고 ‘끝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평생 연습을 해야되고 계속 갈고 닦는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것은 얼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실된 마음으로 임하는가 그런 게 자신의 색깔을 결정짓는 것 같아요. 그런 이유가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라면 분명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얼마 전 그녀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물론 연주 일정 때문이었다. 미국과 유럽은 서로 음반시장과 연주마켓 등 환경에서 차이가 있다. 김수연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반응 역시 뜨거웠다. “그 때 제 연주를 들으신 분들은 제가 미국 스타일하고는 많이 다르고 새로운 해석을 보여줘서 굉장히 재밌는 공연이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한테도 새로운 충격이었고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은 기억이에요.” 아직은 스물셋. 보여줄 것이 너무나도 많은 그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연주가 앞으로도 이런 기분 좋은 기억으로 채워지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월간 삼호뮤직 9월 호에 실린 글임)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1 / 조회 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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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계는 없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현악기를 주름잡는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아닌 현악 파트에서 가장 낮은 음을 담당하고 있는 악기는 더블베이스, 콘트라베이스라고도 한다. 성민제는 지난 2006년 독일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 최연소1위, 2007년 러시아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 최연소 1위를 수상하며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당당히 올려놓았다. 올해 나이 스무 살, 아직 이룬 것보다 앞으로 이룰 꿈들이 더 많은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를 만나 그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린 나이에 세계무대를 석권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성민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연주자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최고의 지휘자 정명훈은 성민제의 연주를 듣자마자 서울시향에 들러 “이 소년과 빨리 협연 일정을 잡으세요!”라고 말했을 정도. “저는 지금까지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하루 평균 3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연습에 집중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질리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성민제가 음악을 하게 된 건 가족들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이고, 아버지가 베이스 연주자다. 그는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저와 악기가 하나가 될 때가 있어요. 그 때가 가장 편하고요. 악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서울시향 베이스 주자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사실 가족들과는 음악적인 대화는 잘 안하는 편이예요. 보통은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하고, 연습이 힘들거나 잘 안 풀릴 때는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고 든든하다는 성민제. 솔직히 일반 대중들에게 더블베이스는 생소한 악기일 수밖에 없다. 기존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라는 ‘3단 콤보’에 밀려 더블베이스는 보조적인 배음과 반주 정도만을 담당하는 악기로서의 이미지가 컸다. 하지만 비올라의 용재 오닐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의 소리를 역량 것 낼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성민제 역시 그 여정의 한 걸음을 이제 막 뗐다. 그는 “지금은 더블베이스가 들러리 악기 취급을 받고 있지만 사실 이 악기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한계들을 깨고 독주악기로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더블베이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무엇일까? 성민제는 기타를 꼽았다. “가끔 기타와 연주를 하곤 하는데 항상 느끼는 건 기타가 더블베이스의 연주를 가장 잘 받아줄 수 있다는 거예요. 둘은 정말 잘 어울리는 악기인 것 같아요.” 그는 지난해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데뷔앨범 ‘Flight of the Double B(더블베이스의 비행)’을 발매하기도 했다.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을 발매한 적 있는 한국 음악인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김영욱,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정도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해 볼 때 성민제의 더블베이스 독주 앨범 발매는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올 여름 그는 연주 일정으로 또 한 번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정명훈, 송영훈, 김수연 등과 함께 ‘7인의 음악인들’이라는 콘서트에 더블베이스 연주자로 함께 한다. 성민제는 “실내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 연주자들마다 각자 소리나 음악적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첫 리허설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일단 다른 솔로 악기들의 색깔을 들어 보고 거기다 저의 색깔을 입히는 방식으로 연습을 해나갈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슈베르트의 송어를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노 정명훈, 바이올린 김수연, 이유라, 첼로 송영훈과 함께 한다. “워낙 유명한 곡이니 만큼 저도 많이 연주를 해본 곡이에요. 연주할 때마다 매번 재밌고 새로움을 느껴요. 또 너무 훌륭한 연주자들,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하는 것이 제겐 음악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요.” 또한 오는 9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함께 협연 무대인 ‘성민제, 김수연의 ‘Rendez-Vous(랑데부)’’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김수연은 최근 유럽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젊은 음악인 중 하나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마르티니 스타일의 기도’, 피아졸라의 ‘트리오를 위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이 4계’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그는 “여름이라는 테마로 콘서트를 한다면 이번에 연주하는 피아졸라의 ‘4계’ 중 여름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순수 국내 교육만으로 세계 3대 콩쿠르 중 2개의 콩쿠르를 석권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클래식계가 주목하고 있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해 지난해 2월 졸업하고 현재는 독일 뮌헨 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더불어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오네 아모로사 Bassione Amorosa’에 소속돼 활동 중인 그는 “더블베이스가 있어서 지금까지 제 자신을 너무 많이 행복하게 해줬다는 게 고맙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성민제, 그가 모든 대중들을 아우르는 음악으로 우리 앞에 다시 올 것을 기대한다. (* 이 글은 삼호뮤직 8월 호에 실린 글임)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28 / 조회 8,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