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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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채의 무대, 역동적 안무 <쌍화별곡> 개막
같은 길을 가는 두 남자의 다른 모습, 신라 시대 승려 원효와 의상의 행적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 이 지난 화요일 개막했다. 본공연에 앞서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는 대극장을 채우는 화려한 색채 및 회전 무대에 더하여 안무가 출신 이란영의 솜씨가 더욱 발휘된 역동적인 동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쟁에 나서는 화랑들의 단결된 모습을 비롯, 의상과 원효 각자가 품은 고뇌와 번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둘 수 없는 요석공주의 안타까움이 각기 돋보이는 뮤지컬 넘버로 펼쳐지기도 했다. 남성미를 물씬 발산하는 원효 역의 김다현, 박완을 비롯, 원효를 이끌었으나 그에 질투의 마음을 품게 되는 의상 역의 김호영과 김순택은 그간 만나보지 못한 강렬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새롭게 선사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에 이어 중국 공연도 예정되어 있는 뮤지컬 은 오는 9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9.12 / 조회 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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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매력적인 인간 원효와 의상 등장! 뮤지컬 <쌍화별곡>
위인이 아닌 인간 원효와 의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창작 뮤지컬이 등장한다. 한 시대의 지성이던 두 남자가 걸어가는 험하고 치열한 우정, 사랑, 꿈에 대한 이야기, 뮤지컬 이 9월 본 공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신라의 승려 원효와 의상의 행적을 바탕, 허구를 더해 탄생한 이번 작품은 작가 이희준이 쓰고 장소영이 작곡을 맡은 쏭 쓰루 형식이며, 안무가로 유명한 이란영이 연출을 함께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각 부문 스텝들과 회의를 많이 해서 별명이 회의녀가 되었다”는 이란영 연출은 “같은 길을 다른 방식으로 가는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하면서 “가장 친한 사람과의 갈등, 질투, 서로를 향한 갈망 등을 보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서양 오케스트라를 기본으로 국악 타악기를 다양하게 사용했으며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도입, 세련미를 더했다는 장소영 작곡가의 설명도 함께했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이란영(왼쪽), 장소영 작곡가엉뚱하고 거침없는 천재 원효 역은 김다현과 팝페라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완이 함께 맡았다. “원효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나쁜남자 스타일”이라고 말한 김다현은 “원효가 부르는 노래 가사 중 ‘모든 고통, 혼돈은 마음이 일으킨다, 마음을 내려 놓아라’라는 부분이 있는데 평소에도 떠올리고 스스로 격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원효를 알아가며 깨닫는 마음도 함께 이야기 했다. 원효 역의 김다현, 박완의상 역의 김호영, 김순택원효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의 천재성에 매료되어 질투를 느끼는 진지한 의상 대사 역에는 김호영과 김순택이 나선다. 평소 활발하고 유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해 왔던 김호영은 이번 의상 역을 앞두고 “내 내면에도 진지함과 차분함이 있다”고 말하며 “그간 불렀던 것과는 다른 노래 스타일, 다른 모습 등 이전에 보지 못했던 김호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원효에게 기회를 주는 친구이지만 그에 대한 감정이 질투와 애증으로 변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귀띔이다. 특히 현재 에서 앨빈과 자코브 역으로 서고 있는 김다현과 김호영은 “끼 많고 감각적인 배우 김호영”, “얼굴을 무기로 삼지 않고 인물과 작품에 정석적으로 접근하는 배우 김다현”으로 서로를 평하며 남다른 우애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김호영은 “에서도 자자에게 드레스를 입혀주는 장면이 있는데 에서도 법복을 입혀주는 장면이 있어 기분이 묘했다”며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요석공주, 선묘낭자 1인 2역을 소화하는 정선아, 이진희정선아와 이진희는 원효를 사랑해 그의 아이를 갖는 요석공주와 죽어서도 의상을 지키는 선묘낭자 등 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화려한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끼를 발산해 온 정선아는 “언제나 좋은 창작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며 “최고의 스텝진에 믿음이 가고 하루 종일 유쾌한 에너지로 연습하고 있다”고 했고, 이진희는 “생김새와 특징이 다른 두 배우인 만큼 각기 다른 모습의 요석공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무 연습이 엄청 해요. 앙상블의 군무 놓치지 마세요!"이날엔 “딱 한번 등장하지만 매우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려주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진덕여왕 역을 맡은 정영주도 자리했으며, 진덕여왕에게 사랑 받는 어린 시동 술이 역을 맡은 이성훈은, 마이클 역으로 섰던 에서 선보인 탭 댄스를 보여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성훈의 녹슬지 않은 탭 실력!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유쾌하고 즐거운 인간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뮤지컬 은 9월 11일부터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후 부산, 대구에 이어 중국 공연을 이어 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8.24 / 조회 1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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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정선아 출연 창작뮤지컬 <쌍화별곡> 9월 공연!
김다현·정선아·김호영과 이희준 작가·장소영 작곡가 등 인기 제작진과 배우진이 만난 창작뮤지컬 이 오는 9월 11일부터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은 신라시대의 실존인물 원효와 의상, 요석공주, 선묘낭자를 상상 속에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네 사람의 우정과 꿈,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에서 매력적인 게이 역할로 열연중인 김다현과 팝페라 가수 출신의 박완이 원효 역을 맡았고, 의 김호영과 의 김순택이 의상 역을 맡았다. 여기에 의 정선아와 이진희가 요석공주·선묘낭자 등 1인 2역을 맡아 원효·의상과 사랑을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 정영주 배우가 진덕여왕과 선묘낭자의 어머니로 분하며, 에서 활약했던 아역배우 이성훈이 진덕여왕이 아끼는 시종 술이로 변신한다. 의 이종성 배우는 요석공주의 부친과 김춘추 등 1인 2역으로 합류한다. 뮤지컬 은 대사를 최소화하고 음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송쓰루(Song Through)' 형식으로 진행된다. 천년 전 신라시대 이야기를 아름답게 재현하기 위해 의 장소영 음악감독과 의 이희준 작가가 힘을 합쳤고, 의 이란영 안무가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은 서울에 이어 부산·대구에서 공연한 후 10월 27~28일에는 중국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이번 공연은 중국 본토에 뮤지컬 한류를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공연 티켓은 3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7.24 / 조회 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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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정숙법이 발동하고 있는 70년대 미국 어느 시골 마을. 이곳에 바람같이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채드가 나타난다. 가죽 자켓에 블루 스웨이드 신발, 바이크에 기타를 메고, 기름으로 단단히 넘긴 머리에 약간의 느끼함을 보탠 정열적인 눈빛을 지닌 청년. 외롭고 적적하던 이 마을에 두근거리는 사랑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지난 2007년 초연,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고 낭만적인 노래와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앙상블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 2010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 인정 받은 손호영을 비롯해 마니아 팬 층이 두터운 송용진, 훈남 배우 김보강이 분한 ‘채드’는 배우 개성에 따라 부드럽거나, 터프하게 여성관객을 열광케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은 여전히 보석처럼 같이 빛난다. 나탈리가 채드를 보는 순간, 채드가 산드라에게 첫 눈에 반하는 순간, 세상이 정지하며 울리는 “딱 한번만~”으로 시작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It’s now or never’, 채드가 분위기를 띄우며 부르는 노래 ‘C’mon Everybody’, 모든 등장인물들이 합창하는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이 내내 귀를 행복하게 해준다.
정감 가는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소심하지만 착한 모범생 친구 데니스와 섹시한 외모로 짐승(?)같은 남자들의 구애가 지긋지긋해 지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산드라, 순박한 나탈리의 아버지와 그의 오랜 친구 실비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도 이 작품의 재미다. 여기에 전막 내내 엇갈린 러브라인은 결과를 궁금케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랑의 미로에 빠진 등장 인물들이 점차 진짜 사랑을 깨닫고 제 자리를 찾을 때 즘, 이들과 함께 사랑에 빠지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하는 건, 이 작품의 힘. ‘Can’t help falling in love’을 부르며 ‘사랑해’가 무대 전체를 휘감으면 한눈에 반하는 마법 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같이 사랑에도 잣대가 들어가는 팍팍한 세상,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경쾌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날리는 세상 사람들은 잠시 동안 이지만 세상의 짐을 까맣게 잊게 해준다. 이게 뮤지컬의 힘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5.27 / 조회 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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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5월은 즐겁게! 흥겨움은 더하고, 부담은 줄였다. ‘데이트 패키지’, ‘패밀리 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 패키지로 무장한 이 랭킹 1위를 차지하며 5월 첫 주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등 3인 3색 ‘채드’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계속되고 있다. 와 함께 2010 상반기 히트뮤지컬로 꼽히는 의 선전도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골라보는 재미를 더한 이 작품에는 옥주현의 가창력, 프랭크 와일드 혼의 명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극 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했고, 아버지가 남겨준‘로또’를 두고 펼쳐지는 용감한 형제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가 랭킹 4위를 지켰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로 무대를 옮기는 이 아홉 계단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영상을 활용한 헬기장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업그레이드 된 명불허전’,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답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 서울무대는 5월 14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시작된다. 부산의 바다를 배경으로 울리는 뮤지컬 는 어떤 모습일까. 부산 지역 최초, 최장기 공연 무대인 부산 가 다섯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맘마미아 드림팀’과 샘 역으로 합류한 남경주의 한상 호흡이 함께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특수를 노린 작품들도 눈에 띈다. 영화 와 함께 ‘모녀 관객 잡기’에 나선 뮤지컬 가 일곱 계단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어린이 공연 삼파전을 벌였던 ‘뽀로로’, ‘토마스’, ‘코코몽’이 각각 7위, 9위, 10위에 자리하며 5월 1주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5월. 김장훈 싸이의 조용필, 이승철, 김장훈과 싸이, 브라운아이드 소울, 딥퍼플. 손꼽아 기다렸던 대형가수들의 무대가 5월의 달력을 수놓고 있다. 5월의 콘서트는 가벼운 주머니가 속상할 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알찬 공연들로 가득 차 있다. 일명 ‘싸이비’, 싸이와 비는 어떤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까. 김장훈, 싸이의 마지막 완타치에 가수 ‘비’가 게스트로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어버이날 대표 효 공연으로 자리잡은 김영임의 이 랭킹 2위를 지키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조용필, 이승철의 잠실 맞대결도 흥미롭다. 2008년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조용필은 5월 28, 29일 양일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서 단일 공연 최다 관객인 10만 관객동원에 도전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은 25주년 무대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한다. 총 제작비 40억, 무대인원 90명, 200명의 스탭, 60인조 오케스트라 등 사상최대 규모의 초대형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5월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다. 바우터 하멜, 에릭베네, 정재형, 루시드폴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올림픽홀 두 군데에서 5월11일부터 5월 15일까지 펼쳐진다. 크로스오버 테너 박종호 콘서트 가 9위, 2010 대구공연이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3~5.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10 / 조회 2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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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올슉업’의 박은미
깜찍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받은 신예 가수 비욘세를 좋아하고 영화 ‘드림걸즈’의 팬이었던 평범한 여대생이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길을 걷다 뮤지컬 ‘드림걸즈’ 배우 모집 포스터를 발견했고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그리고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를 통해 해성처럼 나타나 객석을 놀라게 했다. 이후, 뮤지컬 ‘올슉업’의 메인 캐스트로 발탁되며 또 한 번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녀가 2010년,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바로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박은미다. “사실 연극영화과도 아닌, 가수를 꿈꾸는 영어영문학과 학생이었어요. 비욘세를 좋아해 노래를 부르게 됐고 우연한 기회를 계기로 배우가 될 수 있었죠. 뮤지컬을 시작하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지금은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사실 그녀에게는 누구나 겪는 무명시절도 없었다.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단번에 주인공을 꿰차고 뮤지컬계를 흔들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공연, 역할을 하게 된 배우 박은미, 기분이 어떨까. “처음엔 좀 겁났어요.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가 함께 하는 공연이기에 제가 마음으로가 아닌 습관으로 연기를 할 것 같았거든요. 또, 같은 작품을 바로 하다 보니 타성에 젖게 될까봐 걱정돼요. 그래서 바짝 긴장하려고 해요.” 그렇다면 배우 박은미가 생각하는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아무도 건들지 않는 곳을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 뮤지컬 ‘올슉업’은 친구, 엄마, 연인, 그리고 또 다른 사람과 함께 봐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 지는 작품이죠. 왜나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스며들어 있으니까요. 정말 제가 이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며 털털한 성격을 가진 나탈리, 실제 배우 박은미의 흡사하다.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 후반 때 쯤,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을 봤는데 모든 선배님들이 ‘넌 딱 나탈리야’라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 조금 수월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웠죠. 딱 맞는 역할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아 즐기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박은미 배우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세대가 아니다. 그래도 그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시대적인 아이콘이었기에 지금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클래식 같은 거죠. 저는 ‘A little less conversation’을 원곡으로 많이 들어요. 오디션 볼 때 지정곡이었거든요. 어렸을 때는 ‘Burning love’를 좋아했어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들은 다 좋은 것 같아요.” 뮤지컬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나타낸다. 아직은 어린 배우 박은미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어떻게 다가올까. 사랑을 해봤냐는 질문에 그녀는 “사랑을 해 본 것 같아요. 아니, 해봤어요. 안 해봤으면 이 작품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많은 사람을 만나본건 아니지만요.”그녀는 욕심이 많은 배우다.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 더 이름을 알리고 싶고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음반도 내고 싶단다. 그녀는 “아마, 많은 관객 분들도 공연을 보면서 가슴 속 사랑을 다시 한 번 찾으실 거예요. 잔디밭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은 것 처럼요. 정말 해피바이러스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1 / 조회 10,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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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수한 모습 뒤에 감춰진 강인함,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김보강
강한 눈빛, 뚜렷한 이목구비, 낮고 굵은 톤의 목소리로 숱한 여성들의 마음을 녹이며, 2006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 시킨 배우가 있다. 바로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블루칩 배우 김보강이다. 그가 이번엔 뮤지컬 ‘올슉업’에서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행복한 기운을 심어주는 음악 전도사, 채드로 무대에 오른다. “예전에 지인들과 뮤지컬 ‘올슉업’을 본적이 있어요. 그때 채드를 보고 다들 저와 캐릭터가 너무 잘 맞는다는 말들을 하셨죠. 그리고 때마침 3월에 공연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어요. 그래도 걱정은 됐죠. 결과를 기다리는 2시간이 마치 1년 같았어요. 정말 떨렸거든요”라며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보컬에서 배우가 되는 여정배우 김보강은 음악인 집안에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 “할머니는 판소리를 하시는 국악인이었고 아버지는 색소폰을 연주하셨어요. 삼촌은 ‘무궁화’의 보컬 김기하에요. 이름을 크게 알리진 못했지만 라이브 카페 촌에서는 잘나가는 가수였죠. 음주가무를 즐기는 집안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그는 삼촌의 뒤를 이어 ‘무궁화’ 보컬 2기로 활동하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던 그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의 연출력도 필요하니까요. 그러면서 뮤지컬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어느 날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데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연출님께서 우연히 그곳에 오셨고 저에게 명함을 주고 가셨어요. 이 기회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이 시작됐죠.” 뮤지컬 무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릴 때쯤, 그는 드라마와 예능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에너지로 공연을 만들어 낸다면, 드라마는 각 장면마다 나눠서 촬영되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을 조절한다는 점이 어려웠죠. 그만큼 순발력이 더 필요하니까요. 뮤지컬 환경에만 익숙했던 터라 드라마, 예능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요.”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언제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충을 이겨냈다. 배우 김보강이 말하는 채드의 매력 배우 손호영, 송용진과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이 될 터.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그들과 함께 연기하고 호흡하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한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배울 점이 많고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 4주 동안은 채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과 호흡하고 어울리고 숨김없이 연습하다 보니, 제 안에서 채드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죠.” 3인 3색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올슉업’. 그렇다면 배우 김보강이 표현하는 채드는 어떨까. “채드는 너무 멋있는 사람이죠. 음악을 즐기고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해주는 역할이 다보니 연기하면서도 너무 즐거웠어요. 아마, 송용진씨는 로커 같은 느낌일 것 같고 손호영씨는 정말 딱 보이는 그대로 멋진 가수 같아요. 그리고 저는 남성적이고 진실 되고 음악을 사랑하는 채드가 되지 않을까요? 하하, 제가 전라도 광주 출신이라 흥분하면 시골 총각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죠. 이런 것만 좀 더 자제하면 멋있는 채드가 될 것 같아요.” 음악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인지 배우 김보강에게는 채드의 느낌이 묻어난다. “채드와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많아요. 채드는 쿨 가이인데 저는 다른 사람한테는 몰라도 제 자신한테 만큼은 쿨 하지 못해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여러 가지 음악을 전해주고 들려주는 모습은 저와 같은 것 같아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배우 김보강에게 200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올슉업’을 꼭 봐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뮤지컬 ‘올슉업’은 정말 즐거운 작품이에요. 음악이란 마법에 걸려 사랑에 빠질 것만 같아요. 싸운 커플, 헤어진 커플이 공연을 보시면 모두가 후회하실 거예요. 왜냐고요? 모두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솔로인 사람들에게도 용기가 생겨요. 그래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어떤 꿈에 도전하기도 해요. 이 작품에는 꿈만 가지고 있다면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가 있어요”라며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연기하는 채드를 보러 오신다면 ‘배우 김보강은 뮤지컬 ‘올슉업’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할 겁니다. 아직 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워야하는 부족함이 많지만 그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열정이 가득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연을 보여 드릴게요”라고 전했다. 그는 한순간에 빛을 보고 사라지는 배우보다는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며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김보강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6 / 조회 2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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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 에브리바디, <올슉업>
올슉업(All Shook Up)_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 화이트데이는 무엇이며, 커플링은 어디에 쓰는 물건이더냐. 외로운 솔로들을 위해 준비한 플레이디비 특별 이벤트, "3인 3색 채드 대방출, 채드를 잡아라!”. 연습실, 공연장 대기실, 대학로로 뛰어든 채드 삼인방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이 “이제는 당신이 사랑에 빠질 시간”을 외치며 일일 데이트에 나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3인 3색 채드와의 데이트’ 에 참여한 복 받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우주를 구한 그녀, 채드를 만나다! 송용진_“자연스러운 느끼함을 만나보세요” “앨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중심이 된 뮤지컬이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오프닝 곡은 록 느낌이 강한 제 스타일대로 해야 할 것 같고, ‘러브 미 텐더’는 정말 딱 앨비스처럼 부르려고 해요. 노래를 할 때는 가능한 중도를 찾으려고 해요. “느끼한 채드 역할을 소화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별로 어렵지 않아요. 채드라는 캐릭터 자체에 느낌함이 녹여져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제가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해도, 그냥 느끼해요(웃음).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등 익숙한 소극장을 벗어나서 대극장에 서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고 고민이에요. 지금도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기는 한데, 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이게 풀리면,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나올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해요. 어린 친구들이 느끼하면 귀여운데, 서른 다섯인 제가 느끼하게 하면 정말 그냥 느끼하게 되거든요(웃음). 자연스럽고 쿨한 매력이 있는 채드를 보여드릴게요.” 손호영_“조금 더 뻔뻔해진, 농익은 채드” “연습실에 오면 몸이 근질근질해요. 부분 연습을 할 때는 새로 투입된 배우들이 예시가 필요할 때만 연기를 하거든요. 오늘 같이 부분 연습만 있는 날은 심심하기도 하죠. 연출님이 필요하다고 하면 뛰어가서 시범조교 처럼 그 장면을 보여주는 정도에요. 음, 채드의 모범답안이라고 할까? 하하. 두 번째 무대라서 그런지, 전 보다 더 뻔뻔해진 걸 느껴요. 예전에는 좀 쑥스러워하는 게 있었는데(웃음). 처음에는 옆에서 누가 웃으면 따라 저도 같이 웃느라고 뭘 못했거든요. 심지어 (최)민철이 형님이랑 같이 내용을 짜고 올라갔는데도, 형 얼굴을 보니까 너무 웃긴 거에요. 그럴 때 또 혼자 빵 터지고. 처음엔 저 때문에 애드립도 금지 당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웃겨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잘 참고 넘어가요, 그것도 능력이더라고요. 조금은 더 노련해진 채드를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김보강_“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채드, 저와 닮았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사랑 앞에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열정적으로 변신하는 채드는 저랑 많이 닮았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면 어린 아이처럼 흥분하고 그대로 빠져 들거든요. 특히 이번 은 채드 세 명의 코드가 정말 다르다는 점에서 더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용진이 형은 자유분방한 록커의 모습이 보이는 뜨거운 채드고, 호영이형은 정말 부드러운 면이 많아요. 저한테는 남성스러움이 많이 묻어난다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데이빗 연출님이 “외모, 목소리가 채드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씀해주시면서 그래서 부딪히는 점이 많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참, 그리고 은 제가 원톱 주인공으로 서는 첫 번째 뮤지컬 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해요. 압박감도 있고, 부담도 많지만 지금 이 떨림이 정말 좋아요.” 소희: 데이트 감사해요, 앞으로 십 년 간 남자친구가 없어도 좋아요!보경: 오, 안돼! 사랑에 빠지자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인 걸!다른 사람의 데이트에 껴들어 졸래졸래 따라다녔던 지난 삼일. 배우 김보강이 건넨 채드스러운 당부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든다. '그래! 정신 차리자. 올 봄이 지나면, 또 추운 겨울을 맞게 될거야!' 저기, 따뜻한 봄날이 달려오고 있다. 봄날. 사랑하지 않는 자, 완전 유죄.에브리바디, 올슉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이성훈(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2 / 조회 2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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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채드로 돌아오는 손호영, 송용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3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안무, 실타래처럼 엮였던 사랑이 풀려가는 스토리로 인기를 얻은 뮤지컬. 지난 2007년 초연, 2009년 앵콜 공연에 이어 이번 무대가 세번째 공연이다.
캐스팅은 초연 배우들의 합류와 새로운 얼굴들이 합세하며 좀 더 화려해졌다. 지난해 앵콜 무대에서 ‘채드’로 열연한 손호영이 다시 캐스팅됐고, 그와 함께 최근 연출을 맡았던 송용진, 드라마와 음반활동으로 끼를 갖춘 김보강이 ‘채드’ 역을 맡았다.
‘채드’와 사랑에 빠지는 소녀 ‘나탈리’역에는 윤공주와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실비아’ 역에 이정화와 이영미, ‘산드라’역에 백민정과 구원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성기, 정상훈, 왕브리타, 난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은 3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2.16 / 조회 2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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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면 무대, 영화면 영화 <올슉업> 박준면
자기 분에 못 이겨 ‘까악’ 소리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마틸다의 모습에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뮤지컬 에서 마틸다는 깐깐하지만 은근히 귀여워 등장할 때마다 관객의 시선은 저절로 향하게 하는 캐릭터. 누가 연기하나 했더니 지난해 에서 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배우 박준면이 분했다. 기이하고 어두운 과는 정반대인 밝고 신나는 작품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여전히 시선을 끄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었다. 곱게 올린 머리와 원피스, 그리고 밝은 미소로 한층 여성스러운 매력을 뿜는 배우 박준면을 만났다. 은 지난해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인데요. 이 그로테스크한 면이 강해서 이번에는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마틸다는 제가 하고 싶다고 조른 캐릭터에요. 춤도 추고 웃기는 막강한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대본상에서 마틸다는 그다지 역할이 크지 않지만 제가 하면서 좀 더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마틸다라는 역할이 박준면씨로 인해 부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커튼콜 때도 눈에 띄게 환호 받고. 나이대나 덩치로 보나(웃음) 아들을 둔 엄마로 맞았을 거에요. 우선 저 스스로 신나고 재미있으니까 좋아요. 말씀도 조용조용 하시고, 무대에서와는 다르게 내성적으로 보이세요. 무대에서 보는 것도 완전히 반대에요.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고,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하거든요(웃음). 제 세계가 굉장히 강해서 사회생활을 즐겨 하는 편도 아니에요. 예를 들어 회식 자리에도 가기 싫어하고 그래요.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어요. 연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굉장히 활발할 거라고들 생각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전 공연 전에 전 조용히 말도 안하고 기다리는 편이거든요. 그 때문에 동료배우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볼 때가 있어요. 말 붙이기 어렵다고도 하고. 화난 거 아니냐고 오해를 사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다들 아시죠(웃음). 그럼 공연 전에 다른 준비하는 게 있나요? 어렸을 때는 공연 직전 목도 풀고 했는데 별로 저에겐 좋지 않았어요. 전 만화책을 봐요. 그게 저의 워밍업 방식인데 일단 심신이 릴렉스되고, 특히 말을 하지 않으니까 목을 아낄 수 있거든요. 만화책을 보면서 공연과 관련된 현실에서 잠깐 빠져 나오기도 하고요. 뮤지컬 여우조연상을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었죠. ‘배우 10년은 해보고 결정하라’는 윤석화씨의 말씀. 지금도 후배들이 진로 고민을 해오면 정말 진중하게 대답을 해줘요. 왜냐하면, 제가 그 경험을 했거든요. 첫 뮤지컬 출연작인 에서 만난 윤석화 선생님은 스무살 저에겐 그야말로 하늘 같았던 선배님이었어요. 선생님에게 ‘저 배우생활을 계속 해야할까요, 아님 공부를 할까요, 유학을 갈까요’ 고민상담을 했는데 말씀하시길 ‘10년은 무대에 서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무대만한 선생님은 없다’고 하셨어요. 그 한마디로 10년 이상을 보냈죠. 좌절할 때마다 좀 더 해야하지 않을까, 좀 더 해보고 나서…이러면서 15년이 흐른 거에요. 그 후에 윤석화 선생님 공연장에 찾아 뵙는데 제가 그 말을 한 지 아시더라고요. 싫어하시진 않았어요(웃음). 지난해 는 3년만의 무대였습니다. 그 사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권순분여사납치사건’ 등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정말 교훈을 많이 얻었어요. 무대는 배우의 자양분이거든요. 그런데 3년 동안 아무리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도 무대를 밟지 않으니 감각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 작품은 두 달을 꼬박 연습했는데 감각을 찾는 데만 한달 이상 걸린 것 같아요. 많이 울었고 힘들었죠. 정말 힘들게 준비해서 기억에도 많이 남아요. 얼마 전엔 일일 연속극에도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어요. 각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종횡무진 하시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처음부터 그렇게 해왔거든요. 94년에 데뷔해서 차비만 받고 단편영화에 출연해 왔고, 무대를 서왔어요. 하고 싶다 하면 할 수 있게끔 항상 준비를 해왔던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한 건 아니에요. 2008년 일일 드라마에 출연한 건 특이했죠.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고요. 좋은 점은 짐작이 가는데, 안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전 좀..싫어요(웃음). 연예인이라는 호칭이 느닷없이 생긴 것도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그냥 배우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어느 날 일일 드라마 1년을 하니 연예인이 된 거에요. 좀 혼란스러웠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다시 돌아왔더라고요. 방송 출연을 하지않으니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못 알아보는 것도 있고요(웃음). 94년, 아직 고등학생일 때 연극에 데뷔했는데, 동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때 우연히 학교 연극반에 들어가 연극 하나를 올렸는데 학교에서 난리가 났었어요. 쟤 모르면 간첩이 된거죠.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뭐랄까…좀 어두운 아이였는데(웃음) 그래서 에너지를 무대에서 발산했나봐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 절 흥분시켰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이를 속이고 연극에 데뷔했죠. 고등학생이 참가할 수 없는 워크샵을 재수생이라고 속이고(웃음) 마을사람 2를 맡았어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무대에 서면 어떤 느낌인가요. 설명할 수가 없는데…뭐랄까, 온 몸에 핏줄이 다 서고 신경세포가 모두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바짝 곤두서는 거죠. 그 순간에는 솜털 방향까지 느껴지거든요. 아까 공연 전에 만화책을 읽는다고 했는데, 사실 이 순간 때문에 모든 걸 다 덮어놓는 거에요. 밖에선 무던하고 무감각해져야 하니까. 내년에 출연하신 영화 하모니가 개봉하죠. 다른 계획이 있다면. 11월에 모노드라마를 해요. 모노 드라마까진 아니고, 모노 음악극이죠. 가수 하림씨가 음악 감독을 하셨고 1920년부터 1940년까지 청계천 근처에 있던 문인들 음악들을 재현하는 작품이에요. 요즘 새벽에 달려가서 연습하고 있는데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객분들이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6 / 조회 1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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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나와 사랑에 빠져 보겠어, 베이비?”
사정 없이 뒤 흔드는 골반, 무방비하게 졸도해 버리는 여심, 예측 없이 피어나는 사랑, 뮤지컬 에 짜릿함이 가득하지만 애써 정신을 차릴 필요는 없다. 몸도 마음도 방방 뛰어라, 그렇다면 이 작품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스물 네 히트곡들로 엮은 뮤지컬 은 2007년에 이어 2년 반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도 에너지가 넘쳐난다. 춤도, 음악도, 애정행각도 금지된 한 마을에 오토바이를 타고 채드가 등장하자마자 망가진 주크박스에 반짝, 불이 들어오듯 정열과 사랑의 핑크빛 기류가 폭풍처럼 이 마을을 휩쓴다. 사랑은 청춘남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별한 아내 무덤에 꽃을 바치는 순정파 남편도, 정숙법을 주장하던 고집불통 시장도, 순진한 사관학도도, 이제 숙녀로 불리고픈 아가씨도 모두 큐피트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주제와 남장여자, 엇갈린 마음길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상큼한 설정이 ‘C’mon Everybody’, ‘It’s now or never’,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다양한 엘비스의 노래에 어우러진다. 심각하지 않지만 극을 따라가다 보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마음의 콩닥거림으로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선 손호영은 잘 맞은 옷을 입고 활개를 치는 모습이다. 끈적이거나 느끼하기 보다는 밝고 경쾌함이 더욱 크다. 느끼한 골반 튕김 보단 사르르 녹는 눈웃음이 더욱 어필한다. 2007년에 이어 나탈리로 활약하는 윤공주의 에너지는 여전하거니와 느끼남에서 순박한 박식남으로 변신한 최민철, 도도하고 섹시하나 사랑에 장사 없는 구원영, 그리고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해 버리는 코믹 카리스마 박준면 등 조연들의 활약도 결코 놓칠 수 없다. 이야기와 노래 등 익숙한 코드들이 즐비하지만 매 순간이 새로운 이 작품은, 머리와 마음 한 구석 묵직하게 자리한 짐들을 잠시 탈탈 털어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게 잘 안 되는 게 탈이지만 이렇게 부딪기면서 사랑하며 살면 되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코웃음 치진 마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순간이요, 누구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2 / 조회 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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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가 뛰노는, 후끈후끈 로맨스!
“사랑을 찾아 떠나볼까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에 실려온 화끈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이 2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 은 뮤지컬 작가 조 디 피에트로(Joe Dipietro)의 이야기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을 의 음악감독 스테픈 오레무스(Stephen Oremus)가 올드팝 분위기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국내 초연 무대를 통해 제 1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 총 3개 부문을 수상하며 2년 5개월 만에 재공연에 오른 2009 에는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 손호영과 를 통해 2009 기대주로 떠오른 김진우가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로 출연한다.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감행하는 '나탈리' 역할에는 2007년 초연 무대에 섰던 윤공주와 신예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 됐다. 지난 8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손호영은 “이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뮤지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한 기분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디뮤지컬 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의 신구 조화”라고 밝히며 “뮤지컬 새내기배우라고 할 수 있는 손호영, 박은미부터 김성기, 이정화 배우로 이어지는 관록 있는 조연들의 어울림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무게감 있는 조연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에는 의 김성기와 에 출연한 이정화가 중년의 사랑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를 통해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최민철,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중인 박준면,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주인공 왕브리타, 구원영 등이 출연한다. 복잡하게 얽힌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진 뮤지컬 은 오는 11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얘들아, 오빠 달린다!""후끈후끈~베이베~"머리 뽕빨 제대로, 채드 (손호영)사랑의 전도사, 채드 (김진우)10대! 불꽃 튀는 사랑, 로레인 (왕브리타) & 딘 (하강웅)통해요~ 사랑으로!까칠한 시장 마틸다 (박준면), 웨딩드레스 입은 사연!제법 잘 어울려요~ 채드 (김진우) & 나탈리 (박은미)헷갈리지 마세요, 전 손호영이 아니라 짐이에요! 짐(김성기)운명의 남자를 기다려요! 나탈리 (윤공주)사랑은 찾아가는 것! 쟁취하는 것! 채드 (손호영)에브리바디, 올슉업! 호영왕자와 공주의 만남!그 결말은?!어떤 커플이 더 잘 어울리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09 / 조회 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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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와 만난 손호영, 윤공주
2년만의 뮤지컬, “반갑다, 채드”_손호영 “와, 이 작품 정말~ 재미있던데요.” 인터뷰 시간에 맞춰 나온 손호영이 만나자 마자 한 말이다. 물론 그가 연습에 한창인 을 말하는 것이지만 서로 반가운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나온 말이라 그가 말한 “이 작품”이 뭔지 즉각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생각보다 연습이 재미있고 기대가 되는지 기분좋게 말을 이어간다.“그렇지 않아도 이 재미있다고 다들 추천을 해줬어요. 이제는 뮤지컬 배우라 할만한 (옥)주현이도 이거 하라고, 정말 괜찮다고 하더군요. 연습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신나는 거에요.” 은 로 뮤지컬 데뷔 이후 2년 만에 오르는 무대. ‘그 동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았나’고 묻자 “완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해는 그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고 싶기도 하고, 작품도 많이 들어왔었어요. 뮤지컬은 연습과 공연기간이 길어 다른 활동을 할 때면 섣불리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작년에 두 편의 영화를 찍기로 했는데, 영화를 찍기로 결정 난 상태에서 뮤지컬 이야기가 나와 거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쉽게도 영화 두 편이 엎어져서 뮤지컬도 영화도 못하고 말았지만.” 그래서 이번 을 출연은 순조롭게 결정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채드’로 등장한다. 지난 18일 한 호텔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살짝 선보인 ‘손채드’는 엘비스의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맡은 채드 역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작품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의 ‘수헌’보다 등장횟수나 캐릭터 개성이 더 높아 그 말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있는” 중이다. “채드가 정말 힘들어요. 나오지 않는 씬을 세는 게 훨씬 쉬울 정도에요. 한 세 씬 있나?(웃음) 깜짝 놀랐어요. 그런 줄 모르고 했다가...정신을 잠깐 놓으면 끝나겠더라고요.(웃음).” 채드와 손호영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 갖고 참견하고 도와주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채드의 터프하면서도 버터를 발라 놓은 듯한 느끼함 말이다. “느끼하고, 터프하고…전 행동이 좀 안 그렇거든요. ‘헤이 달링’. 이런 말은 연기라도 조금 힘들었어요.” 여기에 행동 하나하나 엘비스스러운 동작을 만들어야 해서 신경 쓰이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뮤지컬 배우로 출발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역할을 그에게 큰 도전이 맞을 듯 하다. 하지만 두 번째 작품이라 뮤지컬 현장은 익숙해 졌다. “연습 때, ‘뭐뭐 합니다’ 하면 빨리 알아들어요. 아, 이제 뭘 할거구나. 연습도 익숙해 졌고, 뮤지컬 배우들 보는 것도 친숙해졌고. 그런 면에선 편해졌어요.” 손호영을 말할 때 god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게다가 멤버들이 전부 연기를 했거나, 현재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연기자로서 그들이 서로 어떻게 챙겨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멤버들 연기하는 거 잘 못 보겠어요. 피붙이 같은 사람들이라 보면 불안 불안하고, 잘 하는데도 자꾸만 손발이 오그라들고(웃음). 항상 옆에서 장난치고 속옷바람으로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정색하고 연기하는 걸 마음 편하게 볼 수 없더라고요. 아마 그들도 절 보면 그럴 거에요.” ‘누가 제일 연기 잘하나’는 짓궂은 질문에 “아무래도 계상이 형이 제일 잘하지 않을까요?”라며 “쭌이 형, 데니 형은 멀었죠~ 네네 농담이에요.”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앞으로 그는 나 같은, 진지한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가 향후 어떤 역할로 나타날진 알 수 없으나 뮤지컬 배우로서의 한 걸음 한 걸음 진중하게 밟아나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항상 발전하는, 항상 발전하고픈 배우_윤공주 3년만의 인터뷰다. 2006년 에서 ‘무조건 열심히’를 말하던, 그리고 로레인 역을 당차게 해낸 신인 여배우는 그 후 등을 통해 진짜 배우로 변모해 갔다. 2007년 초연 이후 다시 나탈리 역으로 돌아온 윤공주는 여전히 앳띤 목소리지만 찬찬히 신중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좀더 성숙해진 그녀를 느끼게 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귀엽고 상큼한 맛이 있었는데 요즘엔 원숙미가 느껴진대요(웃음). 그게 싫지만은 않아요. 조금씩 변해가는 게 좋거든요.” 얼마 전, 2007년 동영상을 보면서 그 스스로 깜짝 놀랐다. 그땐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지금 보고는 “저게 잘한 거야?”란 생각이 들었단다. “물론 그때도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제가 발전했다는 걸 느껴요. 그때 부족한 모습이 보이니까. 전 평생 발전하고 싶어요. 올라갈 데가 없는 건 꿈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잘한다는 소리보다 많이 좋아졌다,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9살, 점점 원숙미를 발하는 이 배우에게 습관처럼 전달되는 ‘떠오르는 샛별’이란 수식 역시 싫지 않다. “전 떠오르는 샛별이란 소리를 몇 년 째 들었어요. 제가 ‘몇 년째 떠올라요’라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사실 그 소리가 좋아요. 그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주시는 거니까요.” 그녀는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다. 공연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한 두 시간 씩 목을 풀었고, 그 때문에 “어쩐지 공연 때 대부분 목이 쉬어 있었다”며 깔깔 웃는다. 게다가 그저 방법도 모른 채 노래를 열 번씩 불렀다. 그러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조금 달라진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게 좋아 공연장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 보면 밖에서 “그만 좀 해라 공주야~”란 애정 어린 타박이 들려오기도 했다고. 이젠 ‘무조건 열심히’에서 상황을 봐가며 효율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알토란 같은 작품의 주연을 지내며 막힘 없이 나아가고 있던 그에게 올해는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해이기도 하다. 데뷔 8년 만에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작품 할 때마다 ‘난 왜 이렇게 못하지’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막상 공연에 들어가면 즐겁고 뿌듯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좀 힘들긴 했어요. 작품이 엎어지기도 하고, 하려는 작품이 취소되기도 하고. 그밖에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장애물 없이 달려온 거죠. 조금 지나서 생각하니까 그게 다 저한테는 약이 됐던 거 같아요. 시련 없이 계속 달리기만 했다면 지금의 감사함도 없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시 만난 의 나탈리가 더욱 반갑다. “이 작품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초연 때는 다른 작품과 함께 하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어요. 나이도 어렸고. 지금은 했던 작품이라 좀 더 여유 있게 하고, 그래서 조금 더 넓게 보이더라고요. 이 저에게 다시 행복을 가져다 준 것 같아요.” 이후 우리는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주역이 아닌 조연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좇아 주연이 아닌, 조연을 택했다. “배우는 주, 조연 따지기 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따라 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평생 주연만 하겠어요.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앙상블도 할 수 있어요.” 윤공주는 ‘척’하지 못한다. 그래서 “애써 멋있게 꾸미는 거 못한다”며 쑥쓰러워 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선 드라마틱하게 변신하는 그다. 윤공주의 가장 큰 매력이며 힘이다.수다_손호영+윤공주 "친구의 친구였어요"호영 윤공주 양에 대해서는 데뷔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태우와 친구거든요. God 1집 녹음 때니까 1998년부터 알았네요. 간간히 뮤지컬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는 뮤지컬 배우를 잘 모르니 지나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윤공주’란 이름은 들리더라고요. 되게 잘하고 있더라고(웃음). 공주 태우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거든요. 하하, 참 신기해요. 동경하던 분들하고 같은 작품을 하다니. 제가 SES 팬이었는데 얼마 전 에서 바다씨와 공연했잖아요. 이번에도 늘 얼굴만 봐요 호영 오빠와 공연을 하고."유명하신 분이, 정말 착해요"호영 공주씨는 나탈리 역에 정말 잘 어울려요. 털털하고. 공주 여자로서 매력은 없지요. 호영 여자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약간 털털하지만 여성스러운…약간 백치미가 있고, 아, 백치미가 아니다. 말이 잘못 나왔어요(일동 폭소). 공주 제가..여성스럽진 않아요(웃음). 2년 전에 오빠가 한 는 못 봤지만 잘했다는 소리는 들었어요. 그리고 기대를 하면서 만났죠. 유명하신 분이잖아요(웃음). 그런데 정말 사람 좋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팀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해요. 너무 착해요. 그런데 은근 쑥스러움이 많으시더군요~ 느끼한 채드 역을 잘할 줄 알았는데 힘들어 하시고.호영 아, 잘 안 되더라고요. 그게… 난 차라리 심각한 게 더 쉬워(웃음).첫 공연의 추억공주 연습은 거의 막바지까지 마무리 해가고 있는데..재미있을 것 같아요. 초연 때는 첫공이 막공처럼 열광적이었다니까요. 전원 기립박수에, 파티도 했고(웃음) 호영 재미있는 작품이니까. 올슉업이란 단어가 조금 생소하긴 한게 좀 아쉬워요. 잘 쓰지 않는 단어니까. 그래도 막상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쟁쟁한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시고. 공주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죠. 노래도 정말 좋고.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2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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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헬로 엘비스! 헬로 에브리바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들로 구성한 뮤지컬 이 오는 9월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과 함께 춤추고 즐기는 이색 쇼케이스를 열었다. 기존에 작품의 주요 장면을 차례로 선보이는 방식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소리치고 노래하며 즐기는 ‘파티 타임’이 된 것. 지난 18일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가슴을 풀어헤치고 한껏 머리를 부풀린 수 많은 엘비스들과 한 손에는 음료를, 다른 한 손에는 형광봉을 든 젊은이들이 한대 어울렸다. 뮤지컬 의 주요 넘버들로 구성된 본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쇼케이스장이 후끈 달아 오른 것.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 역을 맡은 손호영과 김진우가 번갈아 ‘컴 온 에브리바디’를 부르자 관객들의 함성은 시작되었다. , 등의 히로인이자 2007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도 나탈리로 섰던 윤공주와, 의 디나로 배우 데뷔식을 치룬 박은미가 번갈아 정비공에서 일하는 털털한 여자인 나탈리로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에서 한 물 간 가수 지미로 바람둥이 느낌을 십분 분출한 최민철은 소심한 로맨티스트 치과의사 지망생으로 변신해 사랑에 상처 받은 마음을 노래했고, 지적인 큐레이터 산드라 구원영이 남장한 나탈리에게 반해 구애하는 모습도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에 등장한 낯선 남자 채드, 그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사랑의 화살표가 엘비스의 대표곡에 어울려 신나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맛을 선사했다. 공연 사이에 관객, , 를 국내에서 연출했으며 이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하는 ‘엘비스 닮은 꼴 찾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브 미 텐더’, ‘잇츠 나우 오어 네버’ 등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24곡으로 꾸며진 뮤지컬 은 9월 8일부터 두 달간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쇼케이스 장에 '놀러' 왔어요! 찰칵!주인공 채드 역의 손호영, "모두 함께 소리쳐!""너 그 애 만나면 절대 안돼!" 딸 로레인(왕브리타)의 마음을 엄마 실비아(이영미)는 잡을 수 있을까?친구가 된 채드(김진우)와 데니스(최민철)사랑에 빠지는 마음, 그 누가 어찌할 수 있을까?"나탈리, 너의 꿈은 뭐니?""에브리바디, 모두 고갤 돌려봐!"큰 웃음 안겨줬던 쇼케이스의 진행자"실은 제가 이 작품 제작사의 마케팅 실장입니다. 아이 세이 '실', 유 세이 '장' !"공연 쉬는 시간, 엘비스가 사진도 찍어줘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9 / 조회 1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