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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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연극 ‘데스트랩’ 이도엽, 최호중, 박민성 등 캐스팅 공개
연극 '데스트랩'이 오는 4월 돌아온다.
이 작품은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에 의해 탄생되어, 같은 해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블랙코미디와 스릴러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꽉 짜인 작품성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블랙코미디 스릴러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에는 크리스토퍼 리브, 마이클 케인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되어 2017년까지 세 번의 공연이 진행된바 있는 '데스트랩'은 제작사가 바뀌며 새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공연 제작사 랑은 “초연 당시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좋은 작품이 안타까운 사정으로 더 이상 공연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이 작품을 관객들과 다시 한번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다” 라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러덕션에는 관객 참여형 공연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내일도 공연할 수 있을까?' 등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황희원이 연출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죽음의 덫’이라는 뜻의 '데스트랩'은 극 중 클리포드 앤더슨의 극본 이름이기도 하다. 히트작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한때 잘나갔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은 신작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의 세미나를 들었던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이 의견을 구하기 위해 보낸 극본 데스트랩을 받게 된다. 너무나 잘 쓰여진 대본에 그는 질투를 느끼고, 이 작품을 손에 넣기 위해 클리포드를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하고, 데스트랩을 차지하기 위한 데스트랩이 펼쳐진다
'데스트랩'은 개막 소식과 함께 연기파 배우들로 꽉 채워진 캐스트를 공개했다.
한 때는 유명했으나 계속되는 실패로 실의에 빠져 아내와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극작가 시드니 브륄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모두 섭렵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도엽과 주조연을 막론하고 무대를 꽉 채우는 최호중도 같은 역에 캐스팅되었다. 더불어 뮤지컬 '영웅본색', '벤허', '프랑켄슈타인' 등의 굵직한 뮤지컬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박민성이 시드니 브륄 역을 통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매력적인 외모와 재능을 가진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 역엔 안병찬, 송유택, 서영주가 캐스팅되었다. 안병찬은 국립극단 시즌단원 출신으로 다수의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평단 모두에서 찬사를 받아온 배우다.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배우 송유택은 이 작품을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과 연기 변신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연극 '에쿠우스'의 최연소 ‘알런’으로 이름을 알린 서영주는 영화 ‘범죄소년’으로 씨네 마닐라 국제영화제와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연기파 배우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시드니 브륄의 아내 마이라 브륄 역에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의 전성민, 뮤지컬 '국화꽃향기', '김종욱찾기'의 정서희가 맡았다. 이 밖에도 영적 초능력을 가진 유명한 심령술가 헬가 텐 도프 역에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이현진이, 시드니 브륄의 변호사 포터 밀그림 역은 강연우가 맡는다.
연극 '데스트랩'은 오는 3월 3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프리뷰는 4월 7일부터 19일까지 공연이며, 이 기간 동안 전 예매자에게 30%의 할인이 제공된다.
연극 '데스트랩'은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 랑 제공
2020.02.26 / 조회 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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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시라노’ 고전의 깊은 향기, 앞으로 계속 완성될 것
뮤지컬 ‘시라노’가 8월 22일 오후 3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 김동연과 프로듀서 류정한을 비롯한 전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에 함께했다.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완성도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초연됐으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분을 받았다.Q. 공연을 올리는 소감?류정한: 초연에도 좋은 작품을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중점을 둔 부분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재연에서 부족했던 음악도 개연성을 위해 노력했고 무대도 부족했던 공간을 살리기 위해 회전무대와 영상을 만들었다. 초연보다 좋은 재연이기보다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김동연 연출: 부담되는 작업이었다. 나름대로 방향성을 정한 게 있는데 첫 번째로 현대 무대 언어로 원작을 각색하는 부분이다. 원작은 중요한 사건이 한 장소에서 일어난다. 장면의 전환 없이 시나리오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고전 희곡의 전개 방식이다. 근대 뮤지컬 언어는 장소와 장면의 변화를 통해 긴장감과 전개를 빠르게 진행한다. 음악적 분위기와 함께 장면을 전환하고 거기에 맞는 드라마를 만들어주는 것이 현대의 빠른 속도에 익숙한 관객의 보편적인 언어다.뮤지컬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가스콘 부대의 훈련 장면 장소를 바꿨고 넘버 ‘거인을 데려와’는 큰 넘버인데 그에 맞는 드라마를 강화하는 장면 변화가 있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캐릭터의 개연성이다. 핵심이 록산이었다. 왜 두 남자가 록산을 사랑하게 됐는가, 현대 관객이 보기에도 얼마나 매력 있는 인물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 시대에 록산은 아마도 중세의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상징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서 원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은 원작 자체로 부족했다. 그 부분을 현대에 맞는 해석을 부여했다. 시라노가 좋아하고 영혼이 닮은 인물이 되길 바랐다. 두 관계가 대등하고 시라노가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런 부분이 각색과 드라마를 고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Q.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최재웅: 원작이 있는 훌륭한 고전이라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시즌에 잘 만들어진 가이드대로 열심히 연습했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걱정 없었다. 힘들었던 점은 네 배우 모두 느끼는 것은 1막 마지막 무대다. 처음에 연습할 때 안힘들 줄 알았는데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고 노래도 어려워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Q. 시라노는 ‘코’를 달고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이규형: 코는 굉장히 편하다. 스펀지 재질이다. 말랑말랑하고 흘러내리지 않는다. 공연하는 데 지장이 없고 콧구멍에 지장 받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다.최재웅: 처음 10분 정도는 어색한데 어느새 몸의 일부가 된다. 다만 코를 풀 때 힘들다.조형균: 종이컵에 물 마실 때 코가 자꾸 종이컵 안으로 빠질 것 같다. 연기적으로는 오히려 코를 땠을 때 어색하다.류정한: 코를 재사용하지 않고 제작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세 번 쓰면 바꿔야 한다. 완벽하게 붙이지만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두세 번 정도만 쓴다. 소중한 코다.Q. 오래된 이야기인데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류정한: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다.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 사회가 현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라노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큰 용기와 정의 등 여러 가지가 담겨있다.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로 내세웠지만 모든 캐릭터가 외로움 속에 사랑을 갈구한다. 요즘 사랑의 편지를 옛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SNS로 소통하지만, 진심을 같다고 생각한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야기다. 시라노는 세상이 변하길 바라지만 쉽게 변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 싸우지만 외롭다. 지금도 모든 사람이 큰 거인과 맞서 싸우게 된다. 어려운 일이 많은데 싸워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고 꿈을 향하는 일들이 다른 방식으로 20년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그냥 고전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Q.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했나?류정한: 앙상블부터 모두 오디션을 진행했다. 주연 배우들 캐스팅은 100% 제가 원한 것도 있고 많은 분과 상의했다. 모든 분이 원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배우들이 장점이 많아서 훌륭히 잘할 것이다. 모든 부분에 깊이 관여했다.Q. 출연 계기는?조형균: 한동안 사람 역을 못 했다. 시라노를 하게 되어 마음이 편했다. 나답게 연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초연부터 너무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부담도 됐다. 재연은 초연과 비교 대상이 될 텐데 똘똘 뭉쳐서 연습도 재미있게 하고 행복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시라노의 팀워크는 자부할 수 있다.이규형: 역할을 보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 많았다. 그분들을 의지하면서 공연까지 올라왔다. 다른 매체를 하면 꼭 무대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무대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다가 커튼콜에서의 쾌감은 다른 매체에서는 맛볼 수 없다.박지연: 캐스팅됐을 때 기뻤고 초연 대본을 봤고 이번에 더 발전된 부분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다.Q. 록산이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군가?박지연: 많은 사람이 대부분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낀다. 시라노가 쓴 편지지만 지성까지 더해진 크리스티앙의 모습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록산의 상황이라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시라노와는 남매 같은 사이기에 더 눈치를 못 채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사랑의 종류가 다를 뿐 두 사람 다 진심 어린 사랑이다.나하나: 록산이 사랑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을 작품 안에서 겪고 있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록산을 통해 찾으려고 했다. 나중에는 시라노를 관찰하게 됐다. 그의 모습과 성품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고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 무언가가 같기 때문에 영혼의 쌍둥이같이 영향을 받는다. 결국 그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내가 사랑한 게 무엇인지 사랑이 어떤 것인지 담담하게 알아가고 받아드리는 인물이다. 그 부분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Q. 라이선스 작품인데 각색에 대한 권한에 대한 정리는?류정한: 각색은 원작자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프랭크와 저는 가까운 친구 사이다. 대본을 거의 다 바꾸고 싶다고 했을 때 초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는 권한을 일임해줬다. 원문은 뮤지컬로 올리기 힘은 텍스트였다. 초연에도 이미 각색을 많이 했는데도 개연성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그의 작품 중에 이렇게 많이 고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완성됐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번 재연만 하고 그만둘 작품이 아니고 더 다듬어서 완성된 작품을 만들겠다. 이번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연출과 작가와 제가 큰 노력을 했고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초연보다 좀 더 드라마적으로 나아졌다고 자부한다.Q. 크리스티앙이 시라노의 아바타로 보일 수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이기 위한 노력은?송원근: 초연보다 서사가 잘 만들어져서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하고 남자답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단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할 때 말하고 싶은 말을 못 해서 멍청해 보일 뿐이다. 그런 모습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공연하면서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나눠서 연기하겠다. 시라노의 아바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시라노도 록산에 대한 사랑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록산을 위해 도와주는 개념이다. 더 노력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김용한: 크리스티앙은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다. 파리에서 가스콘 부대에 들어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며 성장한다. 단순하고 멍청한 것이 아니라 미숙함에서 오는 순수함을 표현하겠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3 / 조회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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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막바지 연습에 박차
뮤지컬 ‘시라노’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배우가 마지막까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열연하고 있다. 연습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탄탄한 팀워크를 하루빨리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다가올 개막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라노’의 넘버들은 편곡을 거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강화할 것이다. 무대는 새로운 영상 효과를 도입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원형 회전 무대를 통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프로듀서이자 ‘시라노’ 역을 연기하는 류정한은 “이번이 ‘시라노’를 연기하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5일, 금일부터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선보일 이벤트는 ‘관객 참여형 공연 굿즈’로 관객이 뮤지컬 ‘시라노’ 넘버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 투표한 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가사가 공식 티셔츠로 발매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이 입은 티셔츠는 발매 예정인 MD의 샘플로 배우들의 ‘잇 아이템’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벤트는 CJ Musical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응모자에게 뮤지컬 ‘시라노’ 관람석을 선물한다.뮤지컬 ‘시라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프랑스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2017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RG, CJ 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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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tvN D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 공개
뮤지컬 ‘시라노’가 tvN D와 합작한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을 공개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색다른 컨텐츠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뮤지컬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공개되는 웹드라마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10시 tvN D에서 방영된다.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는 뮤지컬 ‘시라노’의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나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체 줄거리뿐만 아니라 뮤지컬 ‘시라노’의 명대사를 녹여냈다. 또한 뮤지컬 대표 넘버 중 3곡을 새롭게 편곡해 OST로 삽입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웹드라마에 스페셜 까메오로 나서 ‘깨알’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시라노’와 tvN D 웹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은 17세기 고전 작품이 아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아름답고 위트 있는 사랑이야기로 뉴제너레이션 시청 층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반향을 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9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하나티켓, Yes24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번 2차 티켓 오픈 기념으로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를 선물한다.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는 시라노 역 배우들의 자필편지와 편지지(4매), 편지봉투(2매), 명대사 마스킹 테이프가 포함된 구성품으로 7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예매하는 관람객에게 증정될 예정이다.극 중 시라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록산 역에는 박지연, 나하나, 크리스티앙 역에는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CJ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0 / 조회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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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빠리빵집' 내년 1월 트라이아웃 공연…신주협, 임철수, 전미도, 최호중 출연
뮤지컬 '빠리빵집'의 트라이아웃 공연이 내년 1월,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빠리빵집'은 우린문화재단의 인력육성 프로그램 '우란 이상'에서 지난 1월부터 프로젝트 개발 지원 단계를 함께 하고 있는 김한솔 작가, 김기연 작곡가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파티쉐를 꿈꾸며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열여덟 살의 성우가 여름방학동안 일하게 된 빠리빵집에서 열여덟 살의 엄마와 아빠를 마주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9월 내부 리딩을 거친 바 있는 '빠리빵집'의 트라이아웃 공연에는 신주협, 임철수, 전미도, 최호중 등의 배우가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뮤지컬 '빠리빵집' 트라이아웃 공연은 내년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공연되며, 오는 27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티켓오픈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우란문화재단 제공
2018.12.27 / 조회 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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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테이지업 리딩 공연, 뮤지컬 ‘로빈’ ‘라 루미에르’ ‘블랙풀’ ‘봄밤’ 선정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에 선정된 우수작 4편 뮤지컬 ‘봄밤’, ‘블랙풀’, ‘라 루미에르’, ‘로빈’의 리딩 공연을 선보인다.
2010년부터 스테이지업 리딩 공연 통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아랑가’, ‘판’ 등 총 14개 작품이 공연 시장 진출해 관객들을 만났다. 리딩(reading) 공연은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지기 전 가능성을 검증받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과 관객 앞에서 무대 연출을 최소화한 상태로 음악과 대본에 집중해 공연하는 형태를 말한다. 올해는 11월 6일부터 한 달에 걸쳐 매주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위클리 스테이지업 일정으로 진행된다.
앞서 올 3월 열린 ‘CJ문화재단 2018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참여한 약 10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8편이 5월 1차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이후 3개월간 멘토링 과정을 거쳐 2차 심사를 받았고 그중 발전 가능성과 무대화 가능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4편이 최종 선정돼 현재 리딩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번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작들은 다양한 시대적, 지리적 배경에 장르 역시 다채로워 신인 창작자들의 참신성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먼저 11월 6일 관객들을 만나게 될 뮤지컬 ‘로빈’(작. 현지은, 작곡. 강소연)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 로빈과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 딸 루나, 그리고 이 집의 비서 로봇 뉴빈 사이에 펼쳐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SF와 휴머니즘을 넘나들면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드라마의 반전이 돋보인다. 아버지 로빈 역에 최호중, 딸 루나 역에는 최미소, 집사 로봇 뉴빈 역에 김의환이 출연한다.
12일에는 뮤지컬 ‘라 루미에르’(작. 김지석, 작곡. 구지영)가 무대에 오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히틀러가 조직한 나치 소년단 소속의 한스와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 파리의 저택 지하실에 홀로 남겨진 소녀 소피와의 우정을 다룬 2인 극이다. 스테이지업 심사 당시 순수한 두 캐릭터의 매력이 전쟁의 긴장감,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함을 잘 느끼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스 역에 하경, 소피 역에는 이지수가 캐스팅됐다.
이어서 19일 공개되는 뮤지컬 ‘블랙풀’ (작. 김한나, 작곡. 이유정)은 전 세계 댄스 스포츠 최고의 경연장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블랙풀 댄스 페스티벌을 배경으로 만든 로맨틱 댄스 뮤지컬이다. 우승 트로피에 목숨 건 경주마 같은 영국 남자 윌리엄과 쿠바에서 건너온 사기꾼 여자 수에르떼가 만나 춤을 추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에 흥겨운 라틴 음악을 얹었다. 뮤지컬의 주 소재가 춤인 만큼 이번 리딩공연에서도 배우들이 직접 일부 댄스 장면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해준, 배명숙, 김아영, 정평, 김환희, 신현묵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26일 공연될 작품은 일제 식민지 시대 김소월 시인의 청년 시절 문학에의 열정과 애틋한 사랑을 다룬 팩션 뮤지컬 ‘봄밤’ (작·작곡 조미연)이다. 노랫말로 김소월의 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감성적인 멜로디가 더해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됐다는 평이다. 김소월 역에 노희찬, 부인 단실 역에 하현지, 소꿉친구 오순 역에 김히어라, 소월의 스승 김억 역에 심윤보가 함께한다.
리딩 공연의 연출을 맡은 조용신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이진욱, 박지훈 작곡가는 업계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베테랑이라는 점 외에도 2010년(조용신 ‘모비딕’ 작, 이진욱 ‘아보카토’ 작곡)과 2012년(박지훈 ‘춘우’ 작곡) 스테이지업 공모에 창작자로 선정돼 리딩 공연을 올리고 본 공연까지 진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인 창작자에 대한 애정은 물론 뮤지컬 산업, 리딩 공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적임자라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블랙풀 이유정 작곡가는 “명품 뮤지컬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작품 수정과 리라이팅이 필요하다. 스테이지업 공모를 통해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곧 관객 분들과 작품으로 만난다 생각하니 무척 떨리고 설렌다. 리딩 공연 후 피드백을 작품 발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은 뮤지컬 산업 관계자들과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자리이자 자신의 의견을 작품에 반영할 수도 있는 기회”라면서 “가능성 있는 젊은 창작자들의 꿈이 실현되고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많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네 작품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는 뮤지컬은 내년 상반기 CJ문화재단의 기획 공연으로 제작된다.
2018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은 10월 22일부터 CJ아지트(http://www.cjazit.or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관람 신청할 수 있고 선착순 마감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8.10.16 / 조회 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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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돌아온 '번지점프를 하다' 관객과 오래 함께하길"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진상현·최호중
10년 가까이 이어온 인연, 무대서 호흡 과시
창작뮤지컬, 재미와 책임감에 의미 커
"첫사랑의 아련함 울고 웃으며 느끼세요"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배우 진상현(왼쪽부터), 강필석, 최호중. 세 사람은 “분장실도 함께 쓰다 보니 더 친해지고 있다”며 “서로 아이디어도 주고 받으면서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년 이맘때 ‘번지점프를 하다’가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강필석)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운전 중 유턴을 하다 필석이 형의 메시지를 받았다. 함께 공연할 수도 있다는 말에 신이 났다.”(최호중) “나는 식탁 앞에 앉아 있다 연락을 받았다(웃음). 재공연 소식에 놀랐고 애착이 많았던 역할이라 다른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진상현)대형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는 올 여름 공연계에서 감성을 내세운 창작뮤지컬이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12일 개막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8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다. 2001년 개봉한 동명영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무대에 올라 뮤지컬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공연제작사 문제로 더 이상 공연할 수 없었던 ‘번지점프를 하다’는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 기념으로 달 컴퍼니와 공동 기획하면서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재연을 함께 한 배우 강필석(40), 진상현(36), 그리고 새로 합류한 최호중(37)이 주조연 3인방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세 사람은 각각 주인공 인우와 인우의 대학 동기 기석, 대근 역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세 사람은 “개막한 지 한 달 정도 지나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시기인데 서로 소통이 잘 돼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기석 역의 배우 진상현(왼쪽부터), 인우 역의 강필석, 대근 역의 최호중(사진=세종문화회관).진상현과 최호중 모두 강필석과 10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왔다. 진상현은 ‘번지점프를 하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작품에 참여해 강필석과 인연을 이어왔다. 최호중은 2009년 쇼케이스로 선보였던 뮤지컬 ‘수궁 판타지’로 강필석을 만났다. 두 사람에게는 든든한 형이자 선배, 강필석에게는 듬직한 동생이자 후배들이다. 강필석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산증인인 상현이와 첫 만남부터 기분이 좋았던 ‘분위기 메이커’ 호중이가 이번 공연에서도 맡은 역할을 잘 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번지점프를 하다’는 첫사랑의 추억과 아픔을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기석과 대근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작품에 크고 작은 웃음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감초 캐릭터다. 무대 위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이번이 첫 만남이다. 최호중은 “유부남에 아기 아빠라는 공통점이 있어 금방 친해졌다”고 말했다. 진상현은 “호중이 형은 순발력이 대단해서 같은 대사도 정해진 대로 하지 않아 놀랍다”고 덧붙였다.배우 입장에서는 공연계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대형 뮤지컬을 선호할 법도 하다. 그러나 세 사람은 “창작뮤지컬만이 가진 매력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극장·중극장·소극장을 가리지 않고 활동 중인 강필석은 “개인적으로 라이선스뮤지컬보다 창작뮤지컬을 우선하는 편”이라며 “라이선스뮤지컬은 다 만들어진 상태라 배우 입장에서 편한 게 사실이지만 우리만의 작품이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창작뮤지컬을 더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진상현, 최호중도 ‘빨래’ ‘김종욱찾기’ ‘난쟁이들’ 등 창작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진상현은 “나 역시 ‘번지점프를 하다’ 같은 작품이 결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중은 “정서적인 공감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라이선스뮤지컬보다 창작뮤지컬이 더 마음에 와 닿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한 장면. (왼쪽부터) 기석 역의 진상현, 인우 역의 강필석, 대근 역의 최호중(사진=세종문화회관).첫사랑에 대한 작품이다 보니 배우들도 공연을 하면서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한다. 최호중은 16년 사귄 첫사랑과 결혼했다. 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아내를 사랑한다”며 웃었다. 아내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한 진상현은 “결혼 이후에 사랑이 더 깊어졌다”며 “지금이야말로 진짜 ‘첫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강필석은 “작품을 통해 첫사랑의 벅찬 느낌을 다시 느끼고는 한다”며 “결혼할 타이밍을 놓치고 일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 혼자지만 언젠가는 사랑에 또 훅 빠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번지점프를 하다’가 어렵게 무대에 다시 오른 만큼 세 사람은 이 작품이 오랫동안 관객과 만나기를 바란다. 강필석은 “기회가 된다면 전미도·임기홍 등 예전 출연 배우들 모두가 모이는 ‘홈커밍’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상현은 “한 번 기석은 영원한 기석”이라며 “‘번지점프를 하다’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애착을 나타냈다. 최호중은 “아직 대한민국에 ‘번지점프를 하다’를 본 관객보다 안 본 관객이 더 많다”며 “공연장을 찾아와 울고 웃으며 가슴이 촉촉이 젖는 경험을 하고 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기석 역의 배우 진상현(왼쪽부터), 인우 역의 강필석, 대근 역의 최호중(사진=세종문화회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9 / 조회 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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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난쟁이들’, 호평 속 11일 막공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창작 뮤지컬 ‘난쟁이들’이 막을 내린다.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한 ‘난쟁이들’이 오는 11일 종연한다. 지난달 28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공연 기간을 약 2주간 연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배우 조형균·원종환·최호중·강정우·유연·백은혜·최유하·신의정·우찬·전민준·박정민·윤석현·신주협이 출연한 바 있다.‘난쟁이들’은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 ‘제 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동화를 유쾌하게 비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7 / 조회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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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최저시급…풍자·웃음 장착 '난쟁이들' 돌아왔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재구성
이색 영상 콘텐츠 눈길…객석점유율 90%
조형균·원종환 등 출연·내년 1월 28일까지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풍자를 선사해온 뮤지컬 ‘난쟁이들’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세 번째 공연을 시작했다.‘난쟁이들’은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친숙한 동화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흙수저, 전세 대란, 최저 시급 등 매 시즌 사회 현실에 대한 풍자를 코믹하고 자연스럽게 대사에 녹여내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최근 우리 사회의 이슈를 반영한 대사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초연과 재연 당시 다채로운 기획영상과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풍선껌을 이용한 버블 인터뷰, 색다른 질문과 자막으로 구성한 TMI(Too Much Information) 인터뷰,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했던 조형균을 응원하는 ‘난쟁싱어2’ 등 독특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초연과 재연에 함께 했던 조형균, 원종환, 최호중, 강정우, 유연, 백은혜, 최유하, 신의정, 우찬, 전민준, 박정민 등이 다시 출연한다. 윤석현, 신주협이 찰리 역으로 새로 합류했다. 오는 21일과 22일에는 평소와 달리 다른 장면으로 극을 연출하는 ‘스페셜 데이’ 이벤트를 선보인다.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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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우정과 배신…'샌드백' 공연실황 4일 네이버 생중계
이날 오후 8시 네이버 TV서 '중계'
내유외강컴퍼니의 첫 초연작품
9월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 무대연극 ‘샌드백’의 한 장면(사진=내유외강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샌드백’이 오는 8월 4일 오후 8시에 네이버 TV를 통해 공연실황을 생중계한다. 내유외강컴퍼니(대표 유병규·강민석)는 젊은 제작자들이 설립한 신생 제작사답게 지난해부터 공연예술계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수단으로 급부상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도입해 대학로 연극의 저변확대를 위해 앞장섰다.이번 실황 중계를 통해 창작공연이 생소한 일반인들에게 믿고 볼 수 있는 대학로 연극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공연장 가기에 부담스러운 직장인 및 가족과 함께 공연 한 번 보기 쉽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실황 중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과 네이버가 협력해 기초예술 창작공연의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지원 프로젝트이다. 내유외강컴퍼니 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최초로 공연실황 다시보기 서비스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네이버TV 생중계는 8월 4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이어진다. 오는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땀 냄새가 짙게 밴 복싱체육관이 배경이다. 남자들의 우정과 경쟁, 오해 그리고 형제 간의 삐뚤어진 우애를 그린다.복싱선수에서 사채업자가 되는 계만도 역에 최호중과 김지훈이 캐스팅됐다. 복싱선수지만 간 수술로 현재는 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을 사는 박호철은 이준혁과 김주일이 연기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박호철의 동생 박준수는 김태민과 유현석이 담당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3 / 조회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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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느와르 연극 ‘샌드백’, 7월 5일 개막
연극 ‘샌드백’이 7월 5일 개막한다.스포츠와 느와르가 접목된 연극 ‘샌드백’은 땀 냄새가 짙게 밴 복싱체육관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작품은 남자들의 우정과 경쟁, 그리고 형제간의 삐뚤어진 우애를 그린다.형이 되고 싶었던 복서 ‘계만도’와 형이기를 거부하는 길거리 복서 ‘박호철’, 친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할 수 있는 ‘호철’의 동생 ‘박준수’의 얽히고설킨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관극의 포인트다.복싱선수에서 사채업자가 되는 ‘계만도’ 역에는 배우 최호중과 김지훈이, 복싱선수지만 간 수술로 인해 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을 사는 ‘박호철’ 역에는 배우 이준혁과 김주일이 맡는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박호철’의 동생 ‘박준수’ 역에는 배우 김태민과 유현석이 열연할 예정이다.연극 ‘샌드백’은 7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진행된다.사진 제공_내유외강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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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상처·피해의식…남자 연극 '샌드백' 7월 무대에
공연제작사 내유외강컴퍼니 첫 작품
복싱 선수와 사채업자의 이야기
최호중·김지훈·이준혁·김주일·김태민·유현석 출연연극 ‘샌드백’에 출연하는 배우 최호중(상단 왼쪽부터), 김지훈, 이준혁, 김주일, 김태민, 유현석(사진=내유외강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복싱 체육관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삐뚤어진 우애를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내유외강컴퍼니는 연극 ‘샌드백’을 오는 7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한다.젊은 제작들이 함께 만든 내유외강컴퍼니의 첫 제작 작품이다.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실력파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난쟁이들’ ‘김종욱 찾지’ 등에 출연한 최호중, ‘운빨 로맨스’ ‘빨래’에 출연 중인 김지훈이 계만도 역을 맡는다. 전직 복싱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악덕 사채업자가 된 인물이다.‘여신님이 보고 계셔’ ‘파리넬리’의 이준혁, ‘쉬어 매드니스’ ‘제주일기’의 김주일은 간 수술로 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을 사는 박호철 역으로 출연한다. 김태민, 유현석은 형 박호철을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동생 박준수로 함께 한다.형의 간 이식 수술비를 빌리고 사라진 동생 박준수를 대신해 형 박호철이 사채업자 계만도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유외강컴퍼니 관계자는 “잘못된 배려와 오해가 만든 각기 다른 기억이 얼마나 큰 폭력과 상처를 만들고 그 상처를 평생 안고 사는 사람의 피해의식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작가 서진원이 극본을 썼다.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연극 ‘취미의 방’ 등에 참여한 연출가 김재한이 연출한다. 전석 5만원. 인터파크와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6 / 조회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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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공연을…'더 언더독' 이색 이벤트 '눈길'
유기견 소재 창작뮤지컬
'반려견 돌봄 서비스' 진행해
반려견 둔 관객에 좋은 반응뮤지컬 ‘더 언더독’의 반려견 돌봄 서비스 현장 모습(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2월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더 언더독’이 반려견과 함께 극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더 언더독’은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 때문에 관람을 망설이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반려견 소재 작품인 만큼 관객과 그들의 반려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색다른 관객 서비스로 작품 준비 초반부터 기획해 실시해온 이벤트다.‘반려견 돌봄 서비스’는 현재 ‘반려견 돌봄석’으로 지정한 10석 한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객은 공연장 로비에 마련한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기고 객석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상주해 이들을 돌본다. 이를 이용한 관객도 신뢰가 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 언더독’은 유기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해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유기견 보호소에 버림 받은 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기견의 아픈 현실을 다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도 마지막 공연까지 계속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9 / 조회 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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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꽝’ 없는 랜덤 뽑기로 새해 인사
뮤지컬 ‘더 언더독’이 새해 행운을 기원하며 ‘꽝’ 없는 랜덤 뽑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관객에게 공연예매권과 공연할인권, MD상품 할인권을 비롯해 출연배우들의 사인 프로그램북과 폴라로이드 사진, 바이빠세 퓨리티 토닝로션, 오펫 강아지 유리 식기 등 푸짐한 상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3일부터 13까지 평일 공연에 한해 유료 예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MD부스에 마련된 추첨박스에서 참여하면 된다. 또한, 8일까지 1월 공연을 예매 시 SR-R-반려견돌봄석에 한해 ‘Happy New Week 5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다.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동안 작품 개발과 대본 작업 끝에 완성되었다. 개들이 처한 상황을 미화하지 않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아픈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2월 26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스토리P?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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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배우 김준현의 ‘운명의 덫’ 넘버 공개
뮤지컬 ‘더 언더독’이 배우 김준현이 부른 넘버 ‘운명의 덫’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넘버 ‘운명의 덫’은 극 중 진돗개 ‘진’의 사연을 짐작하게 하는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진돗개 ‘진’은 주인에게 버려진 뒤 투견장을 전전하다 유기견 보호소로 오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셰퍼드 ‘중사’와 몸싸움을 벌이다 쓰러진다. 진돗개 ‘진’은 쓰러진 채 자신의 기구한 삶과 운명의 덫에 대해 노래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관객들은 “저번에 공개된 넘버와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다채로운 음악에 기대가 된다”, “뮤직비디오일 뿐인데도 김준현 배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넘버 ‘운명의 덫’은 11월 초 공개됐던 넘버 ‘살고 싶다’와 상반되는 강렬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제공_Story P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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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소재 뮤지컬 ‘더 언더독’ 유기견 후원 팔찌 인증샷
뮤지컬 ‘더 언더독’이 유기견 후원 팔찌 캠페인에 나섰다. 뮤지컬 ‘더 언더독’ 출연진들은 ‘비코’의 유기견 후원 팔찌 인증샷을 공개했다. 출연진들은 “배우들은 ‘더 언더독’을 통해 유기견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이 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해 이번 캠페인에 다 같이 참여했다. 유기견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미약하게나마 공연계에서도 유기견과 관련된 캠페인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의 공식 SNS계정에서는 ‘비코’X‘더 언더독’ 공유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관객들은 이벤트 이미지를 공유하고 ‘#더언더독 #뮤지컬더언더독 #비코 #유기견팔찌 #유기견후원’ 해시태그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공연티켓과 팔찌를 받을 수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캠페인 외에도 공연장 로비에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긴 후 편하게 공연관람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료 티켓 1매당 ‘내추럴 발란스’ 사료 100g을 자동으로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모티브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진은 약 4년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거쳤다. 작품은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이 등장한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출연진은 이태성, 김준현, 김법래, 김보강, 정명은, 정재은 등이다. ‘진돗개’ 역은 이태성과 김준현이 맡는다. ‘진돗개’는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개다. ‘세퍼트’ 역은 김법래와 김보강이 분한다. ‘세퍼트’는 군견으로 살며 희생정신이 투철하고 충실한 역이다. ‘마르티스’ 역은 정명은과 정재은이 맡는다. ‘마르티스’는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평생 모견의 삶을 살다 버림받은 역할이다. 이외에 ‘골든리트리버’ 역에 정찬우와 김형균, ‘푸들’ 역에 구옥분과 박미소, ‘달마시안 믹스’ 역에 김재만과 최호중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공연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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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개 '더 언더독'…뮤지컬 넘버 '살고싶다' 첫선
유기견이 된 반려견의 마음 표현한 곡
TV동물농장서 영감 받아 4년 간 작업
12월 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초연뮤지컬 ‘더 언더독’의 주요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 언더독’이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지난 1일 ㈜킹앤아이컴퍼니 공식 SNS계정을 통해 공개한‘살고 싶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진돗개’ 역의 이태성과 ‘마르티스’ 역의 정재은을 비롯해 ‘달마시안 믹스’ 역 김재만, ‘푸들’ 역 구옥분 등 배우들이 함께 하모니를 맞췄다. ‘살고 싶다’는 유기견이 되어버린 반려견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진돗개’, ‘마르티스’ 등 극 중 유기견 보호소에 다양한 이유들로 들어오게 된 반려견들이 보호소를 벗어나 한 순간이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노래한다. 작품은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 방송분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를 비롯해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이태성-정재은 등이 참여한 ‘살고 싶다’ 뮤직비디오에 이어 ‘진돗개’ 역을 맡은 김준현의 또 다른 넘버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 한해 12월 6~23일 공연 예매 시 전석 50% 할인을 제공한다. 또 ‘더 언더독’의 홍보 이미지를 SNS에 인증하면 2~4일 공연에 한해 ‘프렌드십 1+1’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6 / 조회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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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마음 표현한 넘버 ‘살고 싶다’ 공개
뮤지컬 ‘더 언더독’이 2차 티켓 오픈에 앞서 대표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넘버 ‘살고 싶다’는 유기견이 되어버린 반려견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극중 다양한 이유로 보호소에 들어온 진돗개, 마르티스 등 유기견들이 보호소를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은 간절함을 노래한다.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진돗개 역의 배우 이태성, 마르티스 역의 배우 정재은, 달마시안 믹스 역의 배우 김재만, 푸들 역의 배우 구옥분 등이 하모니를 맞췄다. 뮤직비디오에는 뮤지컬 ‘더 언더독’의 연습현장, 프로필 촬영장, 녹음실 모습 등도 담겨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11월 2일부터 2차 티켓 오픈을 시작했다. 작품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사진 제공_(주)킹앤아이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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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돌봄 서비스 운영
공연계 이색관객 서비스 예고
6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도 참여
12월2일 유니플렉스 1관 개막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돌봄 서비스 안내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2월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반려견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작품은 SBS 방송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중 ‘더 언더독’의 사연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를 비롯해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다.제작진 측은 반려견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집에 홀로 남게 될 반려견 때문에 공연관람을 망설이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는 1층 8열 7~11번, 9열 12~16번 좌석을 ‘반려견 돌봄석’으로 지정해 10석 한정 운영한다.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객은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기고 객석으로 편하게 입장하면 된다. 6kg 미만의 반려견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하며 전문적으로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전문가가 직접 공연장에 상주해 돌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료티켓 1매당 ‘내추럴 발란스’ 사료 100g이 자동 기부되며 향후 유기견 관련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한다.배우 김준현, 이태성, 김법래, 김보강, 정명은, 정재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6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한다. 이달 30일까지 예매자에 한해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6 / 조회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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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그려낸 뮤지컬 '더 언더독'…김준현·이태성 출연
김법래·김보강·정명은 캐스팅 공개
이태성 데뷔 14년만에 뮤지컬 도전
10월 6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서 창작초연뮤지컬 ‘더 언더독’에 캐스팅된 배우 김준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법래, 정명은, 정재은, 김보강, 이태성(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2월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유기견으로 분할 배우 캐스팅을 공개했다. ‘더 언더독’은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송된 사연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진돗개’와 군견 ‘셰퍼트’, 강아지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 사연을 가진 반려견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 이야기를 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어버린 ‘진돗개’가 극 중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개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과정을 이야기한다.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진돗개’ 역은 김준현과 이태성이 연기한다. 김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하면서도 상처로 가득한 ‘진돗개’를 그만의 카리스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성은 데뷔 14년 만에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투철하고 충실한 군견 ‘세퍼트’ 역에는 김법래와 김보강이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불의의 사고로 군견으로서의 치명적인 장애를 갖게 된 ‘세퍼트’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새 삶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새끼를 낳는 삶만 허락된 ‘마르티스’ 역은 배우 정명은과 정재은이 맡는다. 이외에도 사고로 다리를 다쳐 주인에게 버림받았음에도 인간을 미워하지 않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골든리트리버’ 역엔 정찬우와 김형균이 연기한다. ‘푸들’ 역엔 구옥분과 박미소(타히티)가 번갈아 맡는다. ‘달마시안 믹스’ 역은 김재만과 최호중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오는 12월 2일부터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개막에 앞서 10월 6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10월 6일부터 27일 예매자에 한해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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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난쟁이들' 한국 콘텐츠의 힘…중국 라이선스 계약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중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작품은 현실을 풍자하고 중독성 강한 가사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중국의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 문화미디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 뮤지컬 ‘난쟁이들’과 라이선스를 맺은 중국의 카이신마화는 중국 내에서 최다 공연 횟수 및 티켓 판매량을 보유한 제작사다. 이번 중국 버전의 뮤지컬 ‘난쟁이들’은 논레플리카(대본과 음악만 구입해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로 연출과 안무, 의상, 무대 세트, 조명 등을 재창작해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이신마화는 “뮤지컬 ‘난쟁이들’은 카이신마화와 ㈜PMC프러덕션이 합작하여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으로, 두 기업이 장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합작을 통하여 한중 양 국가의 뮤지컬 산업에 더 많은 교류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뮤지컬 ‘난쟁이들’ 제작사 ㈜PMC프러덕션의 송승환 예술감독은 “뮤지컬 ‘난쟁이들’이 초연 당시, 소극장 뮤지컬로써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중국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중국 버전 뮤지컬 ‘난쟁이들’의 ‘끼리끼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한중간의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진출을 통해 한국 뮤지컬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에 올랐다. 이후 ‘제 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2015년 2월엔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오는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되며, 마지막 티켓은 5월 1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 될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0 / 조회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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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난쟁이들' 중국 간다…라이선스 계약 체결
중국 카이신마화 제작사와 계약
"현 시대 문제 동화로 풀어낸 스토리 매력적"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중국에 진출한다. 지난 4월 중국의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 문화미디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스테디셀러 콘텐츠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신마화는 중국 내에서 최다 공연 횟수·관객수, 티켓 판매량을 보유한 대형 창작뮤지컬 및 영화제작사로 영화 ‘굿바이 미스터 루저’, 창작뮤지컬 ‘사나이들’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카이신마화는 “친숙하고 유머러스한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음악에 매료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현 시대의 문제를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로 풀어내 웃고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호평했다. 제작사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예술감독은 “‘난쟁이들’이 초연당시 소극장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운데 이어 중국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중국 버전의 ‘난쟁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난쟁이들’은 카이신마화와 PMC프러덕션이 합작해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이다.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에 오른 ‘난쟁이들’은 ‘제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2015년 2월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공연을 올렸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1월 대학로 티오엠 1관으로 무대를 옮겨왔고 오는 6월 26일까지 공연한다. ‘난쟁이들’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리고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중국 버전은 논레플리카(대본·음악만 구입해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로 연출과 안무, 의상, 무대 세트, 조명 등을 재창작해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66-8662.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8 / 조회 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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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영원한 해피엔딩,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난쟁이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 뮤지컬이다. 거대한 그림책의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배경이 바뀌고, 동화에서 보던 공주와 왕자들, 난쟁이들 의상이 그대로 재현되어 진짜 동화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은 난쟁이 찰리와 빅이 행복해지기 위해 공주들이 있는 성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르다. 순수함을 잊은 캐릭터들, 웃긴 말투와 춤, 영상으로 아무 걱정 없이 실컷 웃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가볍게 즐기면서 지친 삶에 대한 위로까지 있어 관객들의 피로회복제 역할을 하고 있다. ? ‘동화나라는 더 이상 어리지 않다.’ 주인공 찰리의 아빠는 공주를 만나 행복해 지겠다는 찰리에게 절대 자신처럼 가장이 되지 말라고 한다. 현실에 찌든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는 무도회에서 만나 상대방이 예뻐지는 것을 질투하고, 인어공주에게 사랑에 목숨 걸지 말고 왕자 한명을 잡아 실속을 챙기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한 때는 순수했지만, 각박해진 현재 사회를 살기 위해서 변할 수밖에 없는 씁쓸한 현실을 꼬집는다. ‘눈물이 날 정도로 웃겨드립니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대놓고 관객들을 웃긴다. 무릎을 꿇고 난쟁이를 연기하는 배우들, 배우 전역산의 여자보다 예쁜 신데렐라 분장, 왕자3의 성우 말투가 포인트다. 특히 찰리와 빅이 처음 키가 커지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왕자1, 2, 3이 키순으로 서서 ‘뜨그덕~ 뜨그덕~’대사와 모션으로 말을 타는 모습, ‘끼리끼리’노래를 부르며 추는 폭이 좁고 능글맞은 웨이브, 찰리와 빅을 백설공주에게 데려다주며 던지는 야한 농담은 웃음의 클라이맥스를 찍는다.‘행복한 결말이 있다.’ 마냥 웃기게 현실을 풍자하지만은 않는다. 노래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위로를 전달한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젊었을 때 멋지게 즐길 수 있어’로 도전에 대한 용기를 주고,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로 도전에 대한 격려를 해준다. ‘춤추는 이 순간만 기억해. 그렇게 웃으니까 예쁘잖아. 네가 가진 모든 걸 걸 필요는 없어’는 삶에 지치지 말라고 응원해준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영원히 행복한 엔딩이란 처음부터 없었는지 몰라. 어쩌면 내가 바라던 엔딩이란 처음부터 너였는지 몰라’는 현재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만족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사진출처_(주)PMC 프로덕션 제공 김승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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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④] 공연시작 3시간 전, 배우들은 뭘 할까?
평균 평일은 저녁 8시,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 공연이 막을 올리는 시간이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1분 전에만 도착해도 무사히 공연을 즐길 수 있지만, 배우들과 스텝들은 무려 3~4시간 전에 극장으로 모인다. 왜? 뭘 하길래? 그래서 찾아갔다. 공연 시작 3시간 전, 배우들은 뭘 할까? 플레이디비 밀착 카메라, '콜타임의 비밀!' * 콜타임 : 배우나 스텝 등 공연 관계자들이 본공연 준비를 위해 극장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 오늘은 평범한 수요일. 오후 8시 공연이 있는 뮤지컬 극장을 습격했다. PM.5:00 / 공연시작 3시간 전 여배우들 중 막내, 인어공주 역의 백은혜 배우 극장 도착. "눈화장 하나에도 3~4차례 색을 덧입히고 온 몸에 반짝이도 발라야 해서 분장시간이 남들보다 길어요. 그리고 막내이기도 하고. (웃음) 콜타임이 제일 빠른 이유죠!" 남자 주인공, 난쟁이와 왕자님을 오가는 찰리 역의 배우 정동화도 도착! "매일 공연하느라 힘든 원캐스트 배우들을 배려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블캐스트로 공연하는 배우들이 좀 더 일찍 극장에 도착하죠." 남자 배우들의 분장시간은 평균 15~20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분장 시간이 필요한 여배우들이 좀 더 일찍 극장에 도착해 준비하기도 한다. 가발은 메이크업, 무대 의상 갈아입기가 끝난 후 마지막 단계에서 쓴다는 것! 잠깐!) 무대 의상은 어떻게 세탁할까? 매주 1회 일요일 공연이 끝난 후, 공연 의상 전문 세탁소에 세탁 의뢰. 한 주 공연이 시작되는 다음주 화요일 공연 전에 깨끗한 옷으로 컴백. 분장실 주변의 간단한 정리는 배우들이 직접 하기도. "막내야, 어서 쉬렴. 언니가 할게.(웃음)" 연기하랴, 대사에 춤도 추고 노래하랴. 체력 소모가 많은 배우들을 위해 분장실에 영양간식을 항상 준비해 두는 것은 공연 제작 프로덕션의 임무. 같은 시간- 스텝들이 음향, 무대 장치, 조명 등을 비롯해 공연을 위한 무대 환경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중. PM.5:30 / 공연시작 2시간 30분 전 배우들에 따라 이른 저녁을 먹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차 준비를 마친 배우들은 간단히 요기를 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공연 제작사가 미리 섭외한 공연장 주변 식당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기도. "아침, 점심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며 몸을 가볍게 해요. 공연할 땐 힘을 좀 더 내야 하니까 식사를 꼭 챙겨 먹고요."(배우 정동화) PM.6:00 / 공연시작 2시간 전 다른 배우들도 속속 출근 완료 배우들은 모두 화려하게 차려입고 다닐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오직 공연을 위해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옷이 배우들의 출근복이다. 장안동 집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출근한 라이더, 최호중 배우의 남다른 하의 패션을 보라! PM.6:30 / 공연시작 1시간 30분 전 프로덕션과 협의된 기타 등등의 것들도 배우들이 해야하는 일 중의 하나. 오늘은 관객 이벤트 준비. 관객들에게 선물로 제공될 '배우 자연컷 폴라로이드 사진' 40장 찍기 미션. 1차 준비가 끝난 배우들끼리 담소도 나누며 서로의 컨디션을 챙겨주는 훈훈함...이 왠지 설정 같은 것은 왜일까? 공연은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하는 것이라 나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서로 조절하는 것도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준비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PM.6:45 / 공연시작 1시간 15분 전 원활한 발성을 위해 목을 풀거나,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며 공연 전 컨디션 조절. 작품에 따라 독특하고 까다로운 장면, 다시 확인해 볼 장면 등이 있으면 공연 전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 PM.7:15 / 공연시작 45분 전 무대 의상과 마이크 착용. 마이크의 선은 대부분 머리카락이나 가발 안에 숨겨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 착용 후 가발을 쓰거나, 머리스타일 손질을 다시 한다. 간단한 소품 등은 활용하는 배우가 한 번 더 확인하기도 하고 직접 자신의 몸에 맞게 최종 손실하기도 한다. 뮤지컬 에서 늑대소년으로 등장해 네 발로 무대를 걷고 뛰어야 했던 배우 진선규는 직접 양 손가락 위에 테이핑을 해서 손등으로 바닦을 짚어도 무리가 없게 준비했다고. PM.7:45 / 공연시작 15분 전 공연 준비를 마친 전 배우가 모여 오늘의 특이사항들을 프로덕션과 공유한다. 단체 관람이 있다든지, 있다면 그 관객들의 특성이 어떠한지 등 그날의 객석 분위기도 나누고 다시 한 번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다 같이 상기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오늘도 무사히, 열심히, 즐겁게 공연하자'는 의미의 "화이팅!" PM.8:00 / 공연 시작! 뮤지컬 공연 스타트. 글/구성 :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플레이디비DB
2016.03.11 / 조회 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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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 연장 공연…김종구·정욱진·송유택 등 합류
당초 4월 10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창작뮤지컬 이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해 두 달간 연장 공연을 펼친다. 김종구, 정욱진, 송유택 등의 인기배우들과 개그우먼 김미려 등이 합류한다. 은 동화 속 왕자와 공주들의 이야기를 현대의 남녀관계와 결혼풍속 속에서 재해석해 재치 있게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 수상 후 지난해 첫 공식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월 말 개막한 두 번째 공연에서는 정동화, 조형균, 최호중 등이 활약 중이다. 4월 12일부터 이어지는 연장공연에서는 의 김종구와 의 정욱진, 의 송유택이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을 꿈꾸는 난쟁이 찰리로 분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하는 난쟁이 빅 역에는 의 강정우가 추가 캐스팅됐다. 왕자에게 배신당한 후 자신을 자책하며 살아가는 인어공주는 개그우먼 김미려가, 당당하게 남자를 밝히는 백설공주는 의 하현지가 연기한다. 이와 함께 의 양승리와 의 박정민, 의 우지원이 각기 왕자 1, 2, 3으로 분해 무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현재 공연 중인 배우들 중에서는 원종환, 유연, 최유하, 전역산, 신의정이 연장 공연에 출연한다. 연장 공연은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6.03.11 / 조회 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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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송유택·김미려 출격…새 단장 '난쟁이들' 연장공연
6월 26일까지 TOM 1관뮤지컬 ‘난쟁이들’ 연장공연에 합류하는 김종구(왼쪽부터), 정욱진, 김미려(사진=랑).[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뮤지컬 ‘난쟁이들’이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6월 26일까지 약 2개월간 연장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2차팀에는 김종구, 정욱진, 송유택, 강정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만능 엔터테이너 김미려가 합류해 더욱 흥미진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찰리 역에 김종구·정욱진·송유택이 트리플캐스팅됐고, 김미려는 인어공주 역을 맡았다. 김종구는 “배우 김종구만의 색을 불어 넣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고, 김미려는 “‘난쟁이들’은 그간 봤던 공연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난쟁이들’의 유쾌한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원종환, 유연, 최유하, 전역산, 신의정 또한 6월 26일까지 출연을 연장했다. ‘난쟁이들’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리고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 당선을 시작으로 ‘제 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2015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 1666-866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1 / 조회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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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여신님이 보고 계셔> 편
공연이 없는 '공연계 일요일'이기도 한 월요일 저녁 블루스퀘어. 오가는 사람 없이 불 꺼진 이곳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암전 속 극장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 어둠 속에서 배우들과 이색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간, 바로 '플디팬미팅 -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2탄, 배우들과 함께 할 시간이 다가왔기 대문이다. 지난 17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로비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20명의 참가자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자리하고 있었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걸음을 재촉하며 저녁 8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색색의 콩 모양 젤리 주머니. 순호가 주는 선물일까? "마음에 드는 색으로 하나씩 고르세요." 이 젤리 색의 비밀은 행사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밝혀지니 그 때까지는 비밀. 블루스퀘어 공연장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불 꺼진 공연장 이곳 저곳을 먼저 누볐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했던 작품 세 편을 먼저 말하는 이에게 작은 선물이 주어지는 '아이스 브레이킹' 코너로 어색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털어 본다. 포토월 앞에서 "큰 자부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라며 환하게 웃는 매니저와 그보다 더 환하게 웃는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미세하게 새어 드는 마지막 빛줄기로 본격 암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로비로 들어서자 완벽한 암전이 참가자들을 맞는다. 보이지 않는 앞길을 느린 종종 걸음으로 나아가며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은 밝은 모습의 '암전' 상태가 나온다. 공연 중 객석에 불이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불가피한 이유로 이동하는 관객들의 안내를 위해 바닥 유도등, 출입구의 비상구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에선 암전 시 배우들의 등퇴장을 돕기 위해 형광 테이프로 무대 바닥에 중요 위치를 표시해 둔다는 극장 매니저의 설명이다. 극장 로비로 나온 이들은 이제 '리얼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깜깜한 공간을 조심스레 가르며 행사 자리에 앉은 이들. "과연 배우들이 어디로 나올까요?"라는 말에 웅성이기도 잠깐, 배우들의 변조된 목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튀어 나온다. "꺄악~!" 일제히 터지는 함성이 극장을 울린다. 내가 누구게?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기상 악화로 고장이 난 포로 이송선 때문에 한 무인도에 고립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의 저마다의 사연과 우정을 그린 . 작품에 출연 중인 배우들 중 누가 이날 함께할 지는 비공개에 부쳐졌다. 새침한 아가씨처럼, 나쁜 상남자처럼 목소리를 변조한 배우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정체는 '다섯 글자 Q&A'를 통해 밝히기로 했다. "누나좋아해?" "북한군이니?" "딸이있나요?" 두 세 번의 질문 만으로 배우들의 정체는 쉽게 탄로 나고야 말았다. "잘모르겠어"라는 다소 비열한(?) 대답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이제맞췄네"라고 말하며 "이제 내 목소리로 해도 되죠? 어우, 목소리 컨셉을 잘못 잡았어, 힘들었네." 하며 정체를 밝히는 세 무인도 표류인들. 오늘의 배우들은 바로 한영범 역의 조형균, 류순호 역의 박정원, 조동현 역의 윤석현이다. 어둠 속 대화는 서로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진솔한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의 열렬한 팬들인 만큼 '재연하며 더욱 주안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라든지 '석구랑 동현이는 왜 썸타나' 등의 세심하고도 허를 찌르는 질문들을 던졌다. '탐나는 다른 역할이 있다면 어떤 역인지, 그리고 그 역할의 넘버 한 소절 불러줄 수 있는지' 질문이 나오자 세 배우들은 '꿀 적신 감미로운 목소리'로 어두워서 더욱 고요한 블루스퀘어에서 감미로운 울림을 만들어 내었는데, 함께 자리한 동현 역의 윤석현은 "눈물 날 뻔 했다"고 고백하기도. 모두 함께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공간에서 이렇게 흥겨운 '떼창'이 나올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어둠 속에서 배우들과 하고 싶은 것으로 '그대가 보시기에'를 같이 부르고 싶다고 대답했다는 사실! 그래서 함께 불러봤다. 저마다 화음 넣는 건 물론이요, 흥 넘치는 후렴구에 배우들은 벌떡 일어나 막춤을 추기도 했는데, 어둠 속에서 춘 춤인데 어떻게 모두가 다 알아차린 것일까. 배우들의 돌발 타임은 계속되었다. 미리 준비해온 극중 넘버 '그저 살기 위해'를 불 꺼진 행사장에서 부르기 시작한 이들은 참가자석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터지는 비명으로 분위기는 더욱 긴장감과 유쾌함으로 후끈 달궈졌다. 불을 켜고 진행된 이날의 마지막 순서에서 콩 모양 젤리의 비밀이 밝혀졌다. 배우가 고른 젤리와 같은 색의 젤리를 가진 참가자들이 한 팀이 되어 '컵 차기 대회'가 펼쳐진 것. '찬 컵을 손으로 잡으면 다시 시작', '한 사람이 여러 번 찬 것은 1회로만 인정' 등 컵 차기 베테랑인 배우들이 심판 겸 주전 선수로 나서 가열차게 진행되었지만 최대 스코어가 '4점'이었다는 안타까운 결과에는 모두 함께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보자. 이날 함께 자리한 한 참가자는 "어둠 속에서 듣는 배우들의 노랫소리가 너무 좋았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어서 놀랐다."는 등 만족스러운 기분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참가자들 못지 않게 배우들의 기대감이 높았고 저마다 많은 준비를 했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 있을 만큼, 이날 흥겨운 분위기의 일등 공신들은 참여했던 모두라고 할 수 있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19 / 조회 1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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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와 신선함으로 무장, <여신님이 보고 계셔> 개막
2012년 초연부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순항을 이어온 인기 창작뮤지컬 가 네 번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새로운 배우들이 다수 합류한 이번 공연의 제작진은 지난 1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공연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선보였다. 한정석 작가가 대본을 쓰고 이선영이 작곡한 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사히 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북한군 류순호를 설득해 배를 수리하게 만드는 군인들의 이야기가 따스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펼쳐진다. 이날 무대에서는 첫 곡 ‘누구를 위해’를 비롯해 ‘돌아갈 곳이 있어’까지 총 일곱 개의 넘버와 장면이 펼쳐졌다. 북한군 포로들을 배에 태우고 바다를 건너던 남한군인들은 총칼을 든 북한 포로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한다. 거센 풍랑에 의해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은 유일하게 배를 고칠 수 있는 류순호를 설득하기 위해 힙을 합치고, 그 과정에서 적으로만 여겼던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게 된다. 시연에 이어 배우들이 출연소감을 밝혔다. 그간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은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출연에 대한 설렘과 기쁨을 표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김종구와 이준혁, 조형균, 최호중이 처세의 달인이자 딸을 둔 아빠인 국군대위 한영범을 맡았다. 쇼케이스에서부터 이 역할을 맡아온 최호중은 “초반엔 유쾌한 쪽으로만 한영범을 표현하려 했는데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 뒤 “나중엔 공연 규모가 더 커져서 북한군 30명, 남한군 20명이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형균은 “지난 공연 때는 영범 역할에만 충실했는데, 올해는 다른 역할과의 관계, 서로 친해지는 과정 등을 잘 표현하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범이 지어낸 여신님이라는 존재를 믿으면서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류순호 역은 2013년, 2014년 공연에 각각 참여했던 박정원, 려욱을 비롯해 의 고은성, 신예 신재범이 연기한다. 2012년 출연 이후 이번 작품에 캐스팅된 신재범은 “부담감도 크지만 그만큼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고, 연습 과정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배로는 려욱을 꼽았다. 2013년에 이어 또 한번 류순호로 분하는 박정원은 “순호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북한군 상위 이창섭은 지난해 공연에 참여했던 최대훈과 의 심재현이 번갈아 맡는다. “이제까지 연기했던 모든 역할 중 이창섭이 가장 힘들다.”는 심재현은 “대본이 너무 잘 짜여 있는데 그걸 배우의 욕심으로 표현해내려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힘들었다.”며 그간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고향에 두고 온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는 이규형과 송유택이,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은 윤석현과 윤동현이, 섬세한 감성을 가진 북한군 변주화는 이지호와 유제윤이 연기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공연에 참여하는 윤석현은 “처음 조동현을 연기하게 됐을 때 부담이 많았다. 그 과정을 지나오면서 가 배우가 욕심내지 않고 자신이 맡은 바를 연습해나가도록 힘을 주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과 함께 손미영과 최주리가 극중 신비로운 존재 여신님을 비롯해 변주화의 기생 동생, 신석구가 사랑하는 연상의 여인 등 1인 다역을 맡아 활약한다. “군인들은 처음부터 (감정을) 쌓아가는 반면 우리는 중간중간 등장할 때마다 그에 맞는 감정을 쌓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최주리는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무대 오른편에 자리한 거대한 배 모형 등 달라진 무대장치들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다양한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네 번째 공연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7.02 / 조회 8,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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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한땐 꿈꾸는 청춘이었지 <한밤의 세레나데>
순대국집을 꾸려가며 억척스럽게 딸 하나를 키워 온 엄마 박정자는 방에 틀어박혀 기타나 치고 있는 딸이 못마땅하다. 대학까지 보내놨지만 일정한 직장도 없고 '도나츠나 튀기는 놈'을 남자친구라고 좋아하는 꼴도 보기 싫다. 엄마가 맘에 안 드는 건 딸 박지선도 마찬가지다. 제법 고정 청취자도 있는 인터넷 방송 '한밤의 세레나데'를 진행하며 사연과 노래를 나누고 있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삶을 인정하지 않는 엄마의 '등짝 스매싱'을 매번 받아내기가 지긋지긋하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애증의 모녀 관계. 하지만 어느 날 번쩍, 박지선의 몸에 전기가 통한 후 웃음도 수줍음도 많은 20대 엄마가 자신의 옆에 나타나 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뮤지컬 는 유쾌하고도 뭉클한 감동을 실은 타임머신이다. 문득 엄마, 아빠의 20대 청춘 시절에 떨어진 박지선은 그들의 언니, 친구가 되어 그간 알지 못했던 부모의 꿈과 사랑을 눈앞에 마주하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는 건, 젊음이 언제나 젊음이 아니고 부모가 언제나 어른이 아니었으며, 억척스런 부모의 모습이 실은 각자의 푸른 꿈과 애틋한 사랑을 고단한 세상살이 속 자식을 위하는 마음 속에 편입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2006년 초연 후 인기리에 재연을 이어갔으며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이 작품은, 어쩌면 공연계에 '7080 바람'을 불러온 선두작으로 볼 수 있다. 미래 박지선의 부모가 되는 박정자, 박봉팔이 가수의 꿈을 키우며 노래하는 음악다방 '쎄시봉' 하며, 극중 아련히 울려 퍼지는 7, 80년대 추억의 노래들, 그리고 허벅지를 꽉 조여 퍼져 내려오는 청 나팔바지와 한껏 부풀어 올려 빗은 헤어스타일 등은 그 시절의 향수를 진하게 불러 일으킨다. 순대국집 아줌마 박정자 역의 유정민을 보노라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등에서 빼어나게 노역을 선사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 모습은 여전했으며 청순했던 젊은 박정자로서도 차지게 인물을 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갖 구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딸 박지선 역의 김영옥, 멀티맨으로 웃음 제조기 역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성현 등 초연 신화의 주역들이 무대를 채우고 있는 것에 믿음을 실어도 좋다. 또한 실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문혜원, 등에서 맛깔진 캐릭터로 활약해온 차청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무대를 누벼온 이명행의 촌스럽고도 과장된 로맨티스트 변신, 남다른 코믹 감각의 소유자 최호중, 박태성 등 새로운 배우들의 매력도 유쾌하고도 아련하게 작품을 이어나가는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평소에 친구, 애인, 동료들과 함께 공연을 즐겨 봤다면 이번에는 부디 엄마의 손을 잡고 극장으로 가보자. 실컷 웃다 콧잔등이 시큰해져 새삼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으나 공연이 끝난 후 극장 문을 나설 땐 그 누구보다 엄마와의 사이가 애틋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4.15 / 조회 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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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 전역산, 우찬, 송광일 - 무대 밖에서도 계속되는 왕자 3인방의 도발
동화 속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를 여전히 꿈꾸는 이들에게 "정신차려!"라며 호통하는 왕자이자 신데렐라 등장. 아무리 아리따운 여인이라도 공주 아니면 안 만난다는 왕자 등장. 백설공주에게 실망스런 밤을 안겨준 고개 숙인 또 다른 왕자도 등장. 에 등장하는 이들 세 명은 웃음 견인차이자 이 작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설명하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난 3인방의 '반전 매력'은 무대 밖에서도 살아 넘쳤다. 의 '고유 상남이'로 활약한 것을 비롯, 다수의 뮤지컬, 영화, 방송을 누비는 동시에 유기견 보호에도 열심인 '의외로 과묵하고 듬직한' 전역산, 189cm의 훤칠한 키에 매끈한 마스크를 바탕으로 등에서 활약해온 우찬, 그리고 진한 사투리로 솔직 발언을 멈추지 않던 송광일까지, 세 남자의 수다는 예상치 않은 곳으로 비켜 나갔고 그 말은 창작뮤지컬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배우들의 숨겨진 고군분투기를 그려보았던 기자의 예상과도 다르게 흘러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지금부터 성역 없이 펼쳐졌던 이들의 대화를 가감 없이 전해보려 한다. 그러니 배우들을 알고 있다면 그들의 목소리와 말투를 상상해 가며 읽으면 더욱 좋고, 문득 주어가 없어졌거나 생략된 단어의 빈자리에 큰 이해를 바라여 본다.플레이디비(이하 플디) : 흥행이 아주 잘 되고 있어요. 전역산(이하 역산) : 잘 되고 있나? 우찬 : 얘기는 많이 듣긴 하는데 저희가 체감을 하기는 좀. (인터파크 예매 랭킹에) 1위를 좀 찍었으면. (홍보담당자: 오늘 2위까지 올랐어요.) 우찬 : 박수! 플디 : 개막 전부터 재미있는 관련 영상들이 인기를 모았어요. 캐릭터 인터뷰에서 나온 모습들이 진짜 성격과도 닮았나요? 송광일(이하 광일) : 세 가지 컨셉이 있었는데 서열 순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를 제가. (나머지 두 명이 당황하자) 맞잖아요. 우찬 : 네, 그렇죠. 그런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역산 : 난 전혀 (실제 나와 달라). 되게. 전역산 (왕자2, 난쟁이2, 신데렐라 역)우찬 : 저는 좀 매사에 열심히 하려는 게 있어요. 하하하. 광일 : 전 피해의식 별로 없는데. 우찬 : (일동 웃음) 솔직해지자. 광일 :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요? 우찬 : 그럼, 그럼. 광일 : 제가 철학공부를 시작했는데 그러고 나서부터 성욕이 없어졌어요. 공부한 지 한 세 달 됐나? 네 달째? 우찬 : 그 때부터 저희가 봤으니까요. 광일 : 아, 성, 성욕... 필요할 땐 쓰는데 남용하진 않아요. 우찬 : 20대 때 성욕이 왕성하다고 그러잖아요. 근데 전 오히려 지금이 그래요. 그동안 몰랐어요. 서른이 되고, 어후. 광일 : 이거 인터뷰 내용으로 다 올라와 있으면 웃기겠다. (캐릭터 인터뷰 영상에 등장하는 송광일의 '10대 시절 여자친구에게 볼일 보다 들켰던 일'은 당사자의 실화라는 주변 증언이 있었다.)뮤지컬 캐릭터별 인터뷰 영상플디 : '끼리끼리' 뮤직비디오 촬영도 무척 힘들었다고요. 우찬 : 힘들었는데, 전 다 웃겼어요. 시간만 좀 더 있었으면 더 기상천외한 거 찍어보고 싶었는데. 목욕탕에서도 찍어보자, 에스컬레이터 내려오면서도 찍자, 전 그랬거든요. 근데 상황이 상황이고 시간도 없다 보니까. 그 안에서 최대한 재미있게 했어요. 광일 : 그 때 (우찬) 형이 혼자 안 춥다고 코트 안 입다가 감기 걸려서. 으하하하. 역산 : 정말. 너네 내복 챙겼니? 그러니까 아니~ 날씨 너무 좋은데? 전 히트텍을 바지 두 개, 위에 두 개 껴 입었었거든요. 우찬 : 전 반팔 티 하나만 입고. 감기 진짜 심하게 앓았어요. 광일 : 근데 우찬이 형이 제일 열심히 찍었어요. 역산이 형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플디 : 송광일 배우는 이번이 대학로 데뷔작이라고 들었는데. 광일 : 졸업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작년 2월에. 이제 스물 일곱이에요. 역산 : 광일이가 학교에서 이 작품을 한 거에요. 우찬 : 완전 조상님이지. (은 2013년 11월 공연된 한국예술종합학교 겨울 워크숍 작품으로 출발했다.)플디 : 형들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하는 막내 같아요. (웃음) 광일 : 저요? 우찬 : 그래서 저희가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근데 얘가 본성이 착해서. 역산 : 큰 작품을 해 봐야 (선배들 무서운 걸 알지). 우찬 : 이런 데 가서 해 봐야. 광일 : 오, 저 하고 싶어요. 시켜주세요. 아, 그리고 역산이 형이 저 넣어준다고 했어요. 역산 : 아하하하하. 플디 : 왕자 가발이나 의상이 마음에 드나요? 역산 : 맘에 들어요. 우찬 : 전 목이 되게 긴데, 이거 입으면 목이 굉장히 짧아 보이더라고요. 어깨 뽕도 솟구쳐 있고. 플디 : 키도 크시잖아요. 우찬 : 훤칠하죠. (웃음) 역산 : 키 때문에 (캐스팅 된 거에요). 오로지 키 때문에. 실력은 전혀 상관 없이. 제가 (이 작품에) 꽂아 준거에요. 우찬 : 한편으로는 좀 서운하기도 했어요. PMC에서 이걸 맡아서 한다는데. 광일 : 연락 안 왔어? 형 한테? 우찬 : 바로 (연락이) 오면 참 좋은데, (전역산) 형한테 거쳐서 와서. 아, 걔가 있었지! 하하하. 감사했죠. 나름 PMC에서 열심히 잘해왔는데 아직까진 제가 아닌가 봐요. 을 통해서 저의 자존감 회복과 동시에 많은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우찬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걸 인식 되었으면 하는, 아주 자그마한 바람이 있어요. 우찬 (왕자1, 마법사, 난쟁이1, 문지기, 백설공주 남편 역)플디 : 전역산 배우가 PMC 핵심 인물 같아요. 역산 : 의 오로라 시켜달라고 송(승환) 회장님한테 말씀드렸는데. 재밌겠죠? 'PMC 여배우 시리즈 3탄'해서 의 오로라, 상남, 의 신데렐라를 다 하는 거지. 괜찮죠? 우찬 : 자기가 예쁘다고 해요. 역산 : (오로라가) 어차피 환상의 인물이잖아. 근데 장유정 연출님한테 시켜달라고 했다가 무슨 오로라냐며. 하하하. 플디 : 세 왕자들 중에 역산 배우가 유일하게 여자 역도 하고 있어요, 신데렐라. 광일 : 원래 학교에서 했을 때 제목이 였어요. 역산 : 근데 그걸 왜 이제 얘기해? 광일 : 저도 (인터뷰) 하면서 썰 풀게 있어야죠. 우찬 : 아하하하. 이 양파 같은 녀석. 광일 : 신데렐라 얘기는 아니었지만 신데렐라 중심이었어요. 마법도 부리고. 역산 : 근데 왜 날(신데렐라 분량) 많이 줄였지? 광일 : 아니야, 아니야. 다 (새롭게 이야기를) 만졌어요. 인어도 분량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많아졌고. 역산 : 처음 대본 봤을 때 저만 많이 (대사가) 없었어요. '남자한텐 주는 게 아니야, 가지고 오는 거지' 그게 끝이었는데 나중에 대사도 좀 추가하고 상황도 추가하고. 플디 : 처음 대본 받아보고 어땠어요? 우찬 : 재밌을 것 같았어요. 좀 반신반의 하기도 했는데, 우리끼리만 재밌는 게 아닌가 해서요. 지금도 배우들끼리 우스갯소리로 하는 게, 더 가도 될 것 같다고. 플디 : 15세 이상 관람가 뮤지컬입니다.역산 : 15세들 안 보러 오지 않아? 광일 : 고등학생 단관 있겠죠. 역산 : 15세 버전, 19세 버전 두 개로 하지. 15세 때는 단어나 상황들만 조금 바꾸면 되니까. 원래 신데렐라 대사에 좀 더 현실적인 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15세로 바뀌면서 다 잘렸지. 신데렐라가 "담배 있니?" 그러잖아. SNL 정도의 수위만 갔어도 더 좋았을 텐데. 송광일 (왕자3, 마녀, 난쟁이3 역)플디 : 왕자 3인은 전혀 멋있지 않은 캐릭터잖아요. 우찬 : 요즘 클럽 같은데 가면 자기네들끼리 노는 재벌 2세 느낌? 저희들은 그런 느낌으로 가려고 했어요. 플디 : '왕자 3'은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던데. 광일 : 못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멋있게 하려는 거에요, 자기 나름대로. 우찬 : 실제로도 그런 사람 많잖아요. 자긴 되게 멋있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좀 웃긴. 플디 : 은 현실을 반영하는 이야기로도 호응이 높아요.역산 : 좀 더 현실적인, 정말 2015년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남녀 이야기를 난쟁이 옷을 입고, 신데렐라 옷을 입고 동화 속 사람들이 나와서 하고 싶었는데 많이 커트 되었죠. 뻔한 뮤지컬 러브 스토리로 가면 어쩌지? 하고 고민도 했었어요. 중립적인 걸 잘 찾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어차피 뚜껑 깔 거 확 까서 질책 받고 전면 수정하든가 하면 좋은데. 이런 이야기 처음 하는 거에요. 플디 : 작품 속 하는 말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일단 정말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생각하나요? 일동 : 네. 플디 : 인어공주처럼 남자를 위해 모든 걸 내어주는 여자, 진짜 질리나요? 역산 : 나 여기서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어허허허, 그런 여자들, 남자들이 싫어한다고. 순애보도 순애보 나름인데 인어공주는 너무, 너무 갔단 말이야. 우찬 : 뭐든 지 적당한 게 좋은 거 같아요. 광일 : 예쁘면 좋은 거 아닌가? 플디 : 그렇다면 이제는, 왕자는 공주들만 만나는 세상이에요. 그럼 무얼 하면 인생역전을 할 수 있을까요? 역산 : 그건 본인이 만들어야 하는데. 우찬 : 성공한 인물들을 보면, 다 자기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누군가가 봤을 땐 별거 아닌 꿈 같아도 그 사람이 그 꿈 하나만 바라보고 가면 충분히 인생역전하고 있다고 봐요. 돈, 명예는 나중에 오는 거 같고. 역산 : 한방을 위해 달려가진 않고, 내가 사랑하는 일 하면서 지내는 거죠. 그게 한방으로 가는 버팀목을 만들어 가는 거 같아요. 플디 : 은 여러분들이 역전으로 가는 버팀목이 될까요? 우찬 : 저한테는 그거 같아요. 광일 :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지금 인생은 실패했다는 뜻인데, 난 지금 내 인생 좋은데 굳이 인생역전 할 생각 안 해 봤어요. 역산 : 실패해서 역전이 아니라, 지금보다 뭔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거라는 거지. 우찬 : 저한테는 이번 작품 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있고. 그것만으로 저한테는 충분한 발판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성공으로, 좀 더 제 꿈으로 향한 발판. 플디 : 팬들도 많아졌지요? 우찬 : 아니에요. 광일 : 저번에 팬들이 줄 서서 싸인 받았어요. 엄청 길었어. 우찬 : 아니야. 동화 형 나오기 전까지 나한테 먼저 받는 거야. 역산 : 그거 노리고 일부러 먼저 나가는 거 아니야? 나는 한 장도 해달라고 안 하던데. 전 쓸쓸히 갔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18 / 조회 1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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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병맛’이 코드, 참신한 설정으로 기대 모은 <난쟁이들> 개막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 시대다. 그런 현실을 담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려고 했다." 등 친숙한 동화의 스토리를 비틀어 결혼에 대한 남녀의 심리를 유쾌하게 담아낸 창작뮤지컬 이 지난달 26일 첫 정식무대의 막을 올렸다. 참신한 컨셉과 스토리로 주목받은 이 작품을 쓴 이지현 작가는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주변에 남자를 잘 만나 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신데렐라 같은 사람이 많더라.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을지 생각하다 이를 재미있게 풀어보기로 했다.”고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은 공주와의 결혼을 통해 하루하루 광산에서 일해야 하는 힘든 삶을 벗어나려는 난쟁이 찰리와 젊은 시절 숲속에서 함께 살았던 백설공주를 잊지 못하는 또 다른 난쟁이 빅이 공주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동화를 재해석한 참신한 발상과 ‘병맛’코드의 코믹한 설정이 돋보이는 이 뮤지컬은 2013년 뮤지컬 콘텐츠 개발 및 지원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서 최종 선정된 후 지난해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올해 처음으로 본공연 무대에 올랐다. 당초 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이지현 작가와 황미나 작곡가가 졸업작품으로 썼던 뮤지컬이다. 처음 작품을 구상했을 때는 본공연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황미나 작곡가는 “이지현 작가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대본 속 상황과 캐릭터를 살리는 데 집중해서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내숭을 벗어 던진 19금 코드의 화끈한 대사들도 이 뮤지컬만의 색다른 매력이다. 이에 대해 이지현 작가는 “원래 야한 코드를 좋아한다. 그냥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 그런 대사를 넣으면 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동화라서 묻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현재를 배경으로 신데렐라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상상력에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동화로 배경을 바꿨는데, 그때부터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또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스텝과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보태줘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그간 함께 한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끼리끼리’ ‘이렇게 이렇게’ ‘해피엔딩’ 등 주요 넘버와 장면을 시연한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리딩 공연 때부터 백설공주 역을 맡아 참여해온 최유하는 "워낙 디즈니 만화를 좋아해 백설공주 역을 하라는 이야기에 신이 났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더라.”라고 웃으며 “리딩 첫날 대본을 읽으면서 얼굴이 빨개졌는데 개인적으로 알을 하나 깨고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B급과 ‘병맛’코드를 제대로 살려 발전시켜나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지현 작가와 같은 한예종 출신으로 최호중과 함께 난쟁이 빅 역을 맡은 진선규는 "연습하는 동안 10년 전 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생각이 나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이나 연기스타일에도 트렌드가 있어서 계속 변화한다. 은 어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신선해서 좋더라.”라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진선규와 같은 극단 간다 출신 백은혜 역시 “선규 오빠와 함께 공연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내가 언제 이렇게 인어공주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즐겁다.”고 말했다. 은 개막 전 ‘끼리끼리’ 뮤직비디오와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난장픽션나노시트콤’ 등의 홍보영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역산, 송광일과 함께 이웃나라 왕자로 분한 우찬은 뮤직비디오 촬영과 관련해 “작품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나만 내복을 안 입어서 감기에 걸렸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충무아트홀과 을 공동제작한 PMC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도 참석했다. 송승환 대표는 "을 처음 보고 발칙한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다. 현재 한국 뮤지컬은 배우들의 역량에 비해 작가와 작곡가의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실력을 갖춘 신진 작가와 작곡가들이 더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 또한 "공공극장인 충무아트홀이 그 공공성을 다하는 방법은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라며 창작뮤지컬이 불러 일으킬 새 바람에 힘을 실었다. 주인공 찰리 역의 정동화와 조형균, 빅 역의 최호중과 진선규는 번갈아 공연에 출연하며, 백설공주 역의 최유하와 인어공주 역의 백은혜는 원캐스팅이다. 우찬, 전역산, 송광일은 이웃나라 왕자 1, 2, 3을 비롯해 신데렐라, 마법사, 문지기 등 1인 다역으로 분한다. 공연은 내달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05 / 조회 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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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오는 <한밤의 세레나데> , 이명행 첫 뮤지컬 도전
창작뮤지컬 가 5년 만에 다시 돌아와 관객들을 만난다.2006년 초연해 소박하면서도 탄탄한 드라마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랑을 받았던 는 인터넷 심야방송을 운영하던 지선이 감전 사고로 인해 1973년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풋풋한 엄마와 아빠를 만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7080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70년대 느낌 그대로 무대와 소품을 옮겨왔다. 똘기충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박지선 역에는 록그룹 뷰렛의 보컬이자 의 문혜원과 의 김영옥이 캐스팅됐으며, 2015년에는 억척스런 순대국밥집 아줌마지만, 1970년대 쎄시봉에서는 도도하고도 청순한 모습으로 딸 지선을 놀라게 하는 엄마 박정자 역에는 유정민과 차청화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지선의 아빠이자 1970년대 세상 어디에도 없을 로맨티스트 박봉팔 역은 이명행이 맡아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며, 멀티맨 역은 이상은과 김성현이 맡는다.공연은 오는 3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3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3.03 / 조회 7,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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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깨시라고요! 뒤통수치는 동화들의 반전매력
더 이상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가 아니다. 신데렐라는 왕자와의 결혼생활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성에서 도망치고, 광산에서 보석을 캐는 난쟁이들은 '신분상승, 인생역전'을 위해 공주와의 결혼을 꿈꾼다. 권선징악만 철석같이 믿고 겁나 먼(far far away) 왕국에서 백마 타고 달려올 왕자님만 기다리는 동화는 끝난 것이다. 꿈과 희망의 '원더랜드'인 줄 알았지만 "정신차려! 이게 현실이야"라고 외치며 각박한 인간계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동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희한하다. 이게 더 재미있다니!저주가 풀린 공주는 본래의 '못생긴' 외모를 되찾았습니다. 21세기 들어 반전의 신호탄은 이었다. 드림웍스 필름의 영화 에서 괴팍한 독거 괴물 슈렉이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해내는 왕자 역을 맡는다는 것엔 그저 웃어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슈렉의 진심 어린 키스로 저주가 풀린 피오나 공주가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서 본래의 모습인 '여자 슈렉'과 같은 자태를 드러낼 때 떡 벌어진 입을 쉬이 다물 수는 없었으리라. 이처럼 의 중요 반전은 '외모'에 있다. 모든 공주는 예쁘고 모든 왕자는 잘생겼을 뿐 아니라 지혜롭고 용기 있을 것이라는 동화 제1의 법칙이자 선입견을 철저히 타파하고 있는 것이다. 공주는 사람들이 지레 도망갈 정도로 괴물모습에 가깝고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인 한 나라의 왕은 개구리다. 권력을 지닌 파콰드 영주는 키가 1미터 남짓해 말을 타고 내릴 때 반드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자뻑' 수준은 금메달감이고, 작품 속 거의 유일한 미남 캐릭터인 '프린세스 챠밍'은 허세 가득한 마마보이로 등장해 외모지상주의를 통렬하게 꼬집고 비웃는다. 불륜이 위인의 탄생신화? 특별한 존재는 태어나는 것부터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기를 거부해왔다. 동명왕, 박혁거세, 수로왕 등 한 나라의 우두머리가 된 사람들 중 알에서 태어난 사람도 부지기수고, 인간과 신 사이에서 태어나 버려진 로마 건국 영웅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전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마법까지 쓸 수 있는 이 여자는 다르다. 남편이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내연의 남자 품에 안긴 엄마, 하룻밤 사이에 생물학적 아빠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초록 피부 엘파바의 출생은 이나 막장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출생의 비밀과 유사하다. 뮤지컬 의 한 장면(플레이디비 DB)뮤지컬 는 태어나면서부터 피부색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을 받아온 엘파바와 금발, 우유빛 피부의 아름다운 외모로 '착하고 예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자라온 글린다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작품이다. '타고난 신체 조건'으로 각기 불행과 행복의 인생을 걷고 있는 그들의 모습과 행동,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주변의 시선 등을 통해 진짜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가치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 의 기승전결을 뒤집어 상상해보는 과정 속에 무릎을 치며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반전매력들이 살아 넘치기도 한다. 하지만 의 비틀기는 단순한 외모지상주의 타파에서 더 나아가 인물들의 행동으로 변화하는 사회, 인간의 모습으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더욱 짙은 사회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잔혹한 신비의 숲 형 야콥 그림과 동생 빌헬름 그림이 유럽의 구전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그림형제 동화에는 사실 잔혹한 내용이 많다. '백설공주'와 '헨젤과 그레텔'의 못된 계모가 사실은 친엄마였고 이들을 응징하는 친딸 공주들의 뒤끝은 마녀사냥 저리 가라다. '라푼젤'에는 성적인 부분도 상당하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같은 영화인줄 알고 아이들 손 잡고 극장을 찾은 엄마들이 깜짝 놀라 뛰쳐나왔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들렸던 에는 '빨간 모자', '신데렐라', '라푼젤' 등 그림형제 동화집에 수록된 이야기 뿐 아니라 '잭과 콩나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동화들이 얽히어 '잔혹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한 뮤지컬이 먼저인 는 숲 속으로 향하는 동화 속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일들을 환상적으로 펼쳐내고 있지만 이기심, 욕망과 마주하는 주인공들로 인해 그림형제의 이야기가 가진 잔혹성은 여실히 드러난다. 라푼첼의 엄마는 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성에 가두고, 딸을 사랑한 남자를 가시넝쿨 속에 파묻어 눈이 멀게 만든다. 신데렐라의 계모는 신데렐라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친딸들의 발꿈치와 발가락을 자르며 빨간 망토 소녀를 잡아먹은 늑대의 배는 처참히 갈라진다. 영화 의 한국 포스터 중 현실적인 잔혹함도 있다.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했지만 자신이 살아온 삶과 달라 정체성에 혼란이 와 습관적으로 성을 뛰쳐나가다 결국 왕자와 이별을 택한다. 물론 그 가운데는 숲 속에서 만난 유부녀에게 거침없이 키스를 하던 왕자의 외도가 있었다. 영화 프로듀서 마크 플랫은 "삶에서 중요한 것의 부재,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가 영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나이와 상관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신비로운 숲 속의 정경과 상황들을 펼쳐내는 손드하임의 음악인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한방으로 인생역전을 노린다! 좀 더 현실의 축소판과 같은 동화도 등장했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현대 사회로 옮겨 놓은 창작뮤지컬 은 공주와의 결혼을 통해 지긋지긋한 광산에서 벗어나 왕자로 신분 세탁을 하려는 난쟁이들의 모험(?)을 그린다.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는 지났다."며 마법도 소용 없음을 토로하는 마법사나 "아무리 예뻐도 평범한 여자는 왕자들이 안 만나준다."는 공주들의 하소연이 딴 세상 이야기 같지 않다. 제3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워크숍 공연에서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귀에 못이 막힐 정도로 이야기했던 넘버 '끼리끼리'가 큰 인기를 얻는 등 동화 속 인물들의 현실적인 '성찰'은 객석을 웃픈(웃기고 슬픈) 감정 속에 허우적대게 만들었다. Unhappily ever after 동화(童話)는 애초에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라고 하니, 19세 이상 성인들을 위한 동화는 현실을 예술적 의도로 반영한 '사실동화'에 가깝다. 각박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는 꿈과 환상의 '마취제'보다는 걱정 없이 살 것 같은, 결국엔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 같은 동화 속 캐릭터들도 결국 우리네와 똑같은 고민 속에 산다는 동조의 위로가 더욱 와 닿는 세상이 된 것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모두 '예술은 모방의 산물'이라 했다. '모방을 통해서 인간에게 최초의 교육이 행해지며 모든 인간은 모방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로 다른 생명체와 구분된다'는 그들의 말이 우리들의 뒤통수를 거침없이 후려치는 동화의 등장에 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솔직한 동화를 통해 지금의 우리들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제정비하게 되곤 하니까. 뉴욕의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작가인 제프 홍의 '동화 속 인물들이 현실 세상에 온다면'이라는 작품들은 더욱 적나라하게 '지구가 곧 네버랜드고 네버랜드 속 주인공들이 갑남을녀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외치고 있는 듯 하다. 아, 뮬란! 최악의 겨울철 황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한국에 올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제프 홍의 작품 중의 벨은 더욱 아름다워지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위)은 중국 황사로 인해 마스크를 꼭 쓰고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 (아래)(사진: http://disneyunhappilyeverafter.tumblr.com)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5.02.23 / 조회 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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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병맛’이 대세? <난쟁이들>의 특별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지난 3일 저녁, 퇴근을 준비하는 충무아트홀 사무실 직원들의 눈앞에 노란 가발을 쓴 세 남자가 들이닥쳤다. 무표정한 직원들의 어깨에 친숙하게 팔을 두르고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라고 노래하며 복사용지를 흩날리는 배우들 때문에 조용했던 사무실이 정체불명 ‘병맛’코드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금세 변신했다. 바로 뮤지컬 의 넘버 ‘끼리끼리’ 뮤직비디오다. 은 오는 27일 첫 공연을 앞둔 창작뮤지컬로, 2013년 뮤지컬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서 최종 선정된 후 지난해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와 , 의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 뮤지컬은 가진 것 없는 평범한 난쟁이 찰리와 빅, 남자를 밝히는 백설공주, 배신당한 사랑 때문에 자신을 탓하며 살아가는 인어공주 등을 통해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현대인들의 심리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이날 진행된 것은 극중 왕자1, 왕자2, 왕자3이 함께 부르는 넘버 ‘끼리끼리’의 뮤직비디오 촬영이다. 왕자1 역을 맡은 우찬과 왕자2 역의 전역산, 왕자3 역의 송광일은 아침부터 대학로와 낙산공원을 거쳐 충무아트홀 사무실과 옥상에서 촬영에 임했다. ‘끼리끼리’는 극중 감옥에 갇힌 찰리와 빅이 왕자들에게 공주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로, 오늘날의 남녀관계를 꼬집는 가사와 코믹한 안무가 특징이다.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처럼 특정한 스토리 없이 각기 다른 장소와 상황에서 코믹한 컨셉으로 촬영됐다. 배우들은 가발을 쓰고 왕자 복장을 한 그대로 횡단보도를 건너며 춤을 추기도 하고, 벽화마을 골목이나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안무를 추기도 한다. 저녁에 도착한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배우들은 사무실에 앉은 직원들과 즉석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색다른 뮤직비디오 촬영은 관객들의 머릿속에 이라는 작품을 어떻게 각인시킬 수 있을지 궁리하던 홍보팀에 의해 기획됐다. 의 홍보를 담당하는 ㈜랑의 안영수 대표는 “대극장 뮤지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홍보비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실험적인 영상을 제작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홍보팀은 뮤직비디오 외에도 ‘난장픽션나노몰카’ ‘난장픽션나노드라마’ 등의 시리즈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연습실이나 프로필 촬영장, 분장실에서 일어난 가상의 에피소드를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영상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작품 내용과는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 “우울할 때 보면 웃을 수 있다” 등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배우들도 이 같은 영상 제작에 대해 “재미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왕자1과 마법사를 맡은 우찬은 “독특한 형식의 뮤직비디오라서 기분 좋고 좋은 추억거리가 된 것 같다. 이왕이면 관객들도 재미있게 보시고 공연에 대한 홍보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왕자2와 신데렐라로 분하는 전역산 역시 “공연하면서 이런 영상을 만드는 것이 드문 일이라 재미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창작 초연을 3주 남겨두고 촬영된 ‘끼리끼리’ 뮤직비디오는 이달 중순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의 틀에 박힌 홍보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우리 공연을 좋아할 만한 사람들에게 맞춰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면 자연스레 입소문도 퍼지지 않을까.”라는 제작진의 기대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은 오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05 / 조회 1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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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아직 더 많이 익혀야죠” <여신님이 보고 계셔> 윤소호
노래를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가수가 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다. 평범한 학교일과가 끝나면 또래보다 조숙한 동네 형들과 어울려 놀곤 했던 소년은 우연히 본 를 보고 생각했다. 뮤지컬을 해야겠다, 고. 그 때부터 소년의 생활은 다채롭게 흘러갔다. 돈이 없으니 청소라도 하겠다며 무작정 찾아간 연기학원에서 배우 남경읍을 만났고, 스물 한 살 로 데뷔해 이후 창작뮤지컬 까지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네 번째로 만난 작품은 창작뮤지컬 . 윤소호는 극중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는 북한병사 '순호'를 맡았다. '순호'로 분한 그가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꽃을 따다 바치며 짓는 천진난만한 웃음은 보는 이의 얼굴에도 미소를 띄우는 흡입력이 있었다. 5년, 10년 후에도 뮤지컬은 꼭 했으면 좋겠다는 그를 앵콜공연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만났다.처음 대본 봤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제가 아직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도 순호라는 역할이 강제로 징집된 학생이니까, 한번 도전해 볼만 하겠다 생각했어요. 기존에 군대를 다룬 뮤지컬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군대라는 소재 말고도 여신이라는 인물을 설정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되게 흥미로웠어요. 각각의 캐릭터도 잘 짜여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순호라는 캐릭터는 어땠어요? 순호가 처음 나오는 장면이 형과 같이 나오는 부분이에요. 형이 군대에서 도망치라고 하는데, 순호가 그건 비겁한 짓이라고 하잖아요. 순호가 18살인데 그 나이 또래에 갖고 있는 패기, 치기라고 해야 될까? 그런 게 보였죠. 그런데 대본 리딩을 하고 연습을 하면서 마냥 치기 어린 인물로만 보는 건 단순한 시각이구나 싶었고, 다른 면들을 보게 됐어요. 앵콜공연에서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극장이 바뀌었고요(웃음), 동시에 무대도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가 움직이기에 더 넓고 편해진 것 같고. 새로 추가된 배우들도 많고. 연출님이 초연 때보다 개개인의 캐릭터를 더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순호 외에 순호와 영범, 주화와 영범 등 각 캐릭터의 관계에서도 보여줄 것들이 더 많아졌어요. 배우들도 좀 더 긴밀한 호흡으로 연습하는 것 같아요.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씨가 다시 합류했는데요, 임철수씨의 창섭과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래도 해수 형님이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외적으로 더 (인상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극이 진행되면 될수록 창섭이라는 인물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더 크게 와 닿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인간적인 면모도 더 많이 드러나는 창섭이고요. 외적인 차이는 있지만, 임철수 형의 창섭도 나름대로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정원영씨와 박정원씨의 순호는 어떨지 궁금해요. 원영이 형은 평소에도 워낙 밝고 활발해요. 무대 위에서든, 연습실에서든 자유로운 에너지를 표출하는 분이에요. 정원이 형은 그에 비해 좀 조용하고, 자기 일을 혼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그 둘 사이에 걸쳐있는 것 같아요. 두 분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제가 배울 게 많아요. 이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저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외에는 주로 남자배우들만 나오는 뮤지컬에 출연해왔네요. 단점이 있다면? 남자들밖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분위기가 칙칙하고 다운되고, 비 오는 날은 어깨가 더 쳐지고, 연습실 가기 싫어지고. 단점은 너무 많죠(웃음). 장점도 있어요. 남자들끼리 있으면 편하기도 하고, 롤모델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는 점도 엄청난 장점이고. 그래도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남녀배우가 다 나오는 공연을 하겠어요(웃음). 롤모델을 한 명 꼽는다면? 제게 연기를 가르쳐주셨던 남경읍 선배님이에요. 같이 작업한 적은 없지만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이시거든요. 저한테 배우로서의 연기력도 가르쳐주셨지만, 인간성이라든가 무대 밖에서 배우들이 가져야 할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그 밖에 재웅이 형, 에서 만난 필석이 형, 우형이 형도 좋고. 형들은 다 좋았어요. 를 하면서 '최재웅 연기학원에 다닌 것 같다'라고 했는데(웃음) 그 때 어떤 점을 배웠나요. 연기를 배웠다기보다는 무대 위의 호흡 같은 것을 보고 많이 느꼈어요. '이렇게 하지 그랬어'라고 알려주는 형이 아니라 '알아서 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형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잖아요. 관객들이 지루해질 때쯤 템포를 올린다거나 무대를 끌고 갈 줄 아는 분이세요. 형이 어떤 식으로 무대를 끌고 가는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 능수능란함을 곁에서 많이 보고 느꼈죠. '배웠다'고 하기엔 제가 아직 더 익혀야 되는 단계에요. 공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다거나, 고민됐던 점은 없었나요?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를 했을 때였어요. 애드립이 많은 공연이다 보니 내일은 이걸 해볼까? 하고 늘 새로운 걸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가 매니아 관객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10~20%는 처음 보러 오신 분들인데, 공연을 몇 번씩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애드립을 하면 '왜 웃지?'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애드립을 좀 줄이고 대본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고민될 때가 언제냐면, 첫째 날 '여기서 이걸 하면 웃겠지?' 했는데 웃었어요. 근데 다음 날 똑 같은 걸 했더니 안 웃는 거에요. 공연의 기본적인 틀은 같아야 하는데 자주 보는 관객들은 새로운 걸 바라고, 관객들 반응에 저희가 영향을 받기도 하니까 '여기서 웃음이 터져줘야 되는데' 해서 안되면 분위기 살리기에 바쁘고….그럴 때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라는 공연이 좀 더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는요? 는 기본적으로 대본 자체가 이것 아니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게 많거든요. 는 시작부터 배우가 영차영차 끌어다가 완성시켜서 커튼콜 때 훅 돌려야 하는 공연이고, 는 그런 것 없이 대본대로만 가도 충분한 작품이라 좀 달라요. 순호가 콩을 몇 개 던지든, 누가 새로운 애드립을 하든 다 진행될 수가 있는 공연이죠. 2011년 로 데뷔했어요.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별로 없는데(웃음). 그때의 긴장감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이라는 것 정도? 그것 말고 연기적으로 성장한 건 잘 모르겠어요. 단지 무대에 몇 번 더 서봤으니까, 긴장의 정도는 좀 낮아진 것 같아요. 살면서 중요하게 꼽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 범위가 너무 넓어질 수 있는데, 그냥 간단히 말하면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거에요. 밥을 먹고 싶으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싶으면 잠을 자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낙천적인 편인가요? 걱정은 별로 안 하나 봐요. 걱정이 있어도, 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돈이 없으면 어떤 일을 해서든 돈을 벌면 되고.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없으면 미팅을 가서 만들면 되는 거고, 사진을 찍고 싶은데 카메라가 없으면 휴대폰으로 찍으면 되고. 방법은 많잖아요. 금전적인 제약, 현실적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걱정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취미가 있나요? 산책 겸 걷는 걸 좋아해요. 집을 기준으로 해서 동서남북을 다 걸어가봐요. 예전엔 사당에 살았는데, 거기서 과천, 신도림까지 다 가봤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도 하고. 배우로서 살아가며 어떤 순간이 제일 행복한가요. 뭔가 새로운 걸 할 때요. 예를 들어 를 하기로 했을 때 그 첫 만남, 첫 연습의 순간이 가장 설레고 행복한 것 같아요. 이 사람들과 앞으로 겪을 과정도 기대되고. 특히 도 그렇고 다 창작 초연이었잖아요. 그 첫 시간에는 내가 이 사람들과, 이 대본과 음악을 갖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7 / 조회 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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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에 합류
의 배우 정원영이 오는 5월 앵콜공연을 앞둔 뮤지컬 에 합류한다. 정원영은 극중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로,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이 섬을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아냈다. 정원영이 맡은 류순호는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다 남북한 병사들이 함께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고장난 배를 고치게 된다. 앞서 3월 말, 박해수·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이지숙 등 이 작품의 출연진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중 초연에 출연했던 윤소호와 신예 박정원이 정원영과 함께 류순호로 분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지며, 티켓 오픈은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10 / 조회 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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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참여로 5월 3일 개막
연초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창작뮤지컬 가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5월 3일 앵콜 무대에 오른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따스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 받은 인기작이다.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본공연에서도 2013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번 앵콜공연은 초연보다 200여석 늘어난 대학로 아트원시어터1관에서 펼쳐진다. 내용도 보완될 예정이다. 박소영 연출은 "초연이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두었다면, 앵콜 공연은 조금 더 인물 개개인을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도 기대를 모은다. 초연멤버 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최성원·주민진·이지숙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지난해 쇼케이스에서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가 같은 역으로 출연한다. 이와 함께 의 김종구가 최호중·이준혁과 함께 국군대위 한영범 역을 맡아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남북한 군인들의 화합을 이끌어가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 역에는 윤소호 외에도 신예 박정원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의 김남호가 춤 잘 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의 안재영이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남한병사 신석구로, 문상현과 의 강정우가 이창섭의 우직한 부하 조동현으로 분해 합류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진다. 8월중 막이 내려질 예정이며, 1차 티켓오픈은 4월 10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3.26 / 조회 1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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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돌아온 뮤지컬 ‘빨래’, 어떻게 변했을까?
뮤지컬 ‘빨래’가 화려한 라인업으로 업그레이드 돼 무대에 다시 오른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약 2,000회의 공연을 통해 전국 33만 관객과 만났다. 작품은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 작사, 작곡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13차 프로덕션이다. 13차 프로덕션에서는 새로운 배우들로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공연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안정적인 연출, 새로운 무대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실력파 배우들 모였다! 새로운 솔롱고에는 김경수와 김보강이 더블 캐스팅돼 몽골 이주 노동자를 그려낸다. 김경수는 2007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뮤지컬 ‘겨울연가’의 상혁, ‘왕세자 실종사건’의 구동 등 사랑을 바라보는 순애보 역할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리걸리 블론드’에서는 나쁜 남자 바람둥이 워너를 맡으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보강은 최근 연극 ‘나쁜 자석’에서 앨런 역할로 사랑받았다. 그는 2007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서 예수 역으로 뮤지컬에 입문했다. 뮤지컬 데뷔 이후 2008년 MBC 드라마 ‘누구세요’, 2009년 KBS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드라마, 단편영화, 연극,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왔다. 비정규직으로 서점에서 일하는 나영 역에는 곽선영과 홍지희가 열연한다. 곽선영은 ‘궁’ ‘싱글즈’ ‘김종욱찾기’ 등의 창작 뮤지컬 무대에서 남심을 뒤흔들었다. 2009년 두산아트센터에서 홍광호,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이후 거의 4년만이다. 또한 홍지희는 김종욱 찾기,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뮤지컬 뿐 만 아니라 ‘백야행’, ‘유감스러운 도시’ 등 영화에서도 사랑받은 배우다. ‘브루클린’과 ‘올슉업’ ‘드림걸즈’ 등의 히로인 박은미도 이번 공연에 합류한다. 여신동 무대 디자이너가 보여주는 생활의 재발견 아트원 씨어터에서의 새로운 무대도 13차 프로덕션의 큰 변화다. 2011년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뮤지컬 ‘모비딕’으로 무대미술상을 거머쥔 여신동 디자이너가 뮤지컬 ‘빨래’의 새로운 무대를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생활가구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미술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빨래’는 6개월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3월 13, 14일 프리뷰 공연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06 / 조회 1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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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기대작 1위! 막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가 지난 1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창작뮤지컬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담았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들어 지난 2011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날 공개된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넘버는 살벌한 전장의 분위기와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분위기를 오가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본공연에서는 쇼케이스에서 생략됐던 각 인물들의 사연이 좀 더 보완됐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최호중, 오른쪽)과 북한간부 이창섭(임철수)인민군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켜 남한군을 제압한다.첫 장면은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배에 태워 떠나지만, 배 위에서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게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남북한 군인들은 모두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류순호(전성우)류순호(신성민, 오른쪽)를 달래기 위해 섬에 여신님이 있다고 말하는 한영범(이준혁)섬에 갇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지만,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달래 배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한영범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군인들은 함께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함께 여신님을 찬양하는 군인들 마음을 연 군인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양보한다. 프레스콜에 함께 참석한 박소영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황산'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상의 귀부인을 만들어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번 작품을 착안하게 됐다고. 박소영 연출은 의 주제에 대해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를 구원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민군 선박조종사 류순호와 국군대위 한영범 외에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의 최호중과 이준혁이 '처세의 달인' 한영범을 번갈아 연기하고, 의 신성민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류순호를 맡았다. 최호중과 전성우는 지난해 쇼케이스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의 임철수는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북한군 간부 이창섭을 연기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오른팔 조동현을, 의 최성원과 주민진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와 섬세한 인민군 변주화로 각각 분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창섭(임철수)여섯 군인의 상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신님은 의 이지숙이 맡았다. 이지숙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여신은 주화의 여동생이기도 하고, 석구의 첫사랑 누나, 영범의 딸, 창섭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따뜻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딸을 보고 싶어하는 한영범(최호중)한영범(최호중, 오른쪽)은 이창섭(임철수, 가운데)에게 여신님의 존재를 믿는 척 해달라고 설득한다.류순호 역을 맡은 전성우, 신성민, 윤소호(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3.01.22 / 조회 1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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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담백하게, 따끈하게 맛보는 사람 사는 얘기
다분히 일본적인 세트, 우리에겐 낯설 수 있는 일본의 소박한 음식들. 뮤지컬 은 이웃나라 특유의 담담한 이야기 전개와 문화를 품은 무대다. 하지만 이질감이나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따끈한 밥 한 공기가 주는 든든함과 사람 부대끼며 사는 이야기는 어디든 똑같기 때문일 거다.
은 아베 야로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영업하는, 간판도 없는 작은 식당과 그곳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일본에선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선 비슷한 컨셉트의 식당이 개업할 정도로 열혈 팬이 많다.
뮤지컬 역시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한다. 신주쿠 뒷골목 터줏대감이자 노총각 타다시(서현철, 정수한), 게이바를 운영하는 50대 게이 코스즈(김늘메, 임기홍), 스트리퍼(박혜나) 등 심야식당을 찾는 가지각색 손님들과 허기진 마음을 안고 찾아온 이들에게 따끈한 음식을 건네는 마스터(송영창, 박지일)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담백하고 진한 국물처럼 든든하다.
클로우즈업이 되지 않는 장르 특성상 요리의 묘미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 점이 오히려 강점. 극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배우가 직접 만드는 소시지 볶음과 고양이밥만으로 보는 재미는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그곳 소박한 식당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는 진짜 사람들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누구나 그렇듯 평범한 듯, 평범하지 못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는 공감을 얻는데 성공한다.
노래 역시 작품에 잘 스며들었다. 장황하지 않는 작품에 맞게, 소박하지만 화음이 좋은 음악이 주는 잔상도 이 작품의 맛이다.
하지만 이야기 나열 형식이 러닝타임 내내 변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 스트리퍼나 게이, 수다쟁이 노처녀들, 포르노 배우, 조폭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하지만, 기승전결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이는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몇몇 한 두 개 에피소드는 불필요해 보이기도.
그렇다 해도 잔잔하게 마음에 꽂히는 작품이 귀한 요즘, 뮤지컬 은 힐링 뮤지컬로 손색이 없다. 창작 초연작임에도 허술한 구멍 없이 잘 메꿔 나온 이 뮤지컬에 주목해 볼 일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1.17 / 조회 1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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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계셔> 창작 3인방 “갈 땐 끝까지, 쉴 땐 충분히”
시종 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귀엽고 앙증맞다가도 집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선 한쪽 가슴이 뭉클해 진다. 한국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념과 대립을 뛰어넘어 전쟁 속 청년들의 우정과 인간사를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 풍경. 지난 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공연과 올해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큰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이 1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레이디비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관객들이 뽑은 2013년 창작 뮤지컬 기대작 1위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기에, 연출, 작가, 작곡가들도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태.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 배우도 있었는데 그 전날, 당일까지 연습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라며 박소영 연출은 말끝을 흐렸지만, 그 말을 돕는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의 말을 들으니 쇼케이스 이후 수정과 가감을 거듭하는 의 진화는 쉬이 멈추지 않을 듯 하다. 가 플레이디비와 헤럴드경제의 공동 설문조사 중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로 뽑혔다. 알고 있는가? 한정석 작가(이하 한): 알고 있다. 박소영 연출가(이하 박):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웃음) 이선영 작곡가(이하 이): 영광스럽지만 한편 부담스럽다. 한: 쇼케이스, 리딩무대로 조금 선보일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분들이 계셨던 것 같은게 참 다행스럽다. 사실 작품이 소극장에서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웃음) 어떻게 알고 기대를 가져주실까, 했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이 처음으로 본공연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있는 반면 긴장되고 불안한 느낌도 좀 있다. 아직 내 감정을 판단하긴 이른 것 같다. 예그린 쇼케이스 공연 후 본 공연을 위해 추가, 수정된 부분이 있는가? 한: 개인의 사연들이 음악과 같이 채워졌다. 쇼케이스나 리딩에서는 뒷부분이 많이 축소 되었는데 그런 부분들과 결론도 조금 수정이 되어서 이야기 부분이 많이 채워졌다. 이: 음악도 몇 곡 추가 되었고, 기존의 곡이 수정되기도 했다. 이선영 작곡가와 한정석 작가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가 매력이다. 어떤 느낌과 색을 작곡의 큰 그림으로 잡았는가? 이: 우리끼리 여기에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가 극단적이다. 전쟁을 통해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 그러다 갑자기 코미디로 갔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갔다가 끝에 다 합쳐진다.(웃음) 음악 장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는 어려워서 각 장면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메인 멜로디들을 장면별로 섞어서 잘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무리할 땐 되게 무리하고, 무리하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말자, 큰 이야기들이 있어 훅훅 뛰어야 하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처럼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각 장면이 갖고 있는 특징과 느낌을 최대한 끌어올리자는 것이 음악의 방향이다. 그래서 꽉 차는 건 매우 그렇고 텅 비게 하는 건 그렇게 하려고. 그래서 동요도 나오고, ‘꿈결에 실어’ 같이 잔잔한 곡에선 관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안무의 보강도 본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큰 변화다. 박: 리딩과 쇼케이스 때도 쇼적인 움직임보다 드라마를 살릴 수 있는 움직임에 방향을 두었다. 배우들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움직임을 기본으로 노래와 최대한 접목시켜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대가 보시기에’ 리프라이즈 같은 경우도 노래 자체가 굉장히 밝고 귀여워서 안무 역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따라 할 수 있는, 마치 율동 같은 느낌이고, ‘악몽에게 빌어’는 순호의 악몽이 계속되는 걸 돌림노래로 표현하고 있어서 꿈의 반복처럼 시체들이 살아났다 다시 죽는 모습을 구상했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가장 많이 주문한 것은 무엇인가? 박: 작품 속 캐릭터들이 굉장히 뚜렷하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게 많지만 또 이작품이 그렇게 전형적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대서 다른 식의 감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울 수 있는 장면에서 웃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조금 다른 식의 방향을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표현법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이 힘들어 하긴 한다. 세 창작자들의 분위기가 비슷해 보인다. 이: 이 작품 전부터 친했던 사이다. 는 기획한 게 아니라 이미 우리끼리 쓰고 있던 작품이었다. 아마 인간적으로 쫀쫀해서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한: 대본을 쓸 때부터 작곡가, 연출가와 굉장히 많이 상의를 했었다. 장면이나 강약 조절 같은 부분도 작곡가와 같이 이야기 하고. 취향이 달랐지만 같아지는 부분도 생겼다. 이: 한 작가님이 약간, 병맛이라는 거 아는가? 병맛을 굉장히 추구하신다. (웃음) 한: 약간 근거 없는 무언가를 제시하면 두 분이 정리를 해 주신다. (웃음) 모호하고 시적인 표현을 하면 작가, 연출가님이 예시를 제시해 주면서 맞춰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 또 우리는 비판이나 지적에 너그러운 것 같다. 안 싸우는 사이보다 잘 화해하는 사이가 더 좋은 것 같다. 이: 자주 싸우고 자주 화해하는 사이다. (웃음) 박: 작품이 특히 떼 신(무리가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무조건 화합이 중요한데 그런 모습이 배우들에게도 다 보인다. 때론 말려야 할 정도로 너무 화기애애 하다.(웃음) 남자배우들 사이 여자배우가 한 명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박: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배우들은 굉장히 압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풀어낸다고 할까?(웃음) 이: 사람들이 너무 좋다. 리딩 때도 그렇고 쇼케이스도 그렇고 좋은 배우를 만나는 게 정말 행운 인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의 저마다의 목표는 무엇인가. 박: 애초에 중극장 공연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은 극장이 소극장이다. 무인도라는 환경이 보여졌을 때 감동을 받기 쉬울 수 있고, 디자이너 뿐 아니라 스텝들이 그런 그림들을 상상하고 만났는데 극장 환경으로 과감히 포기하고 형식미를 갖춰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사실 나의 머릿속에는 있지만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게 이번 작업이 되지 않을까. 목표가 있다면 소극장에서는 좀 더 형식미를 갖춘 작품으로 만들고, 만약 잘 되서 중극장으로 간다면 완전히 형식을 달리한 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극장과 중극장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 과거 음악 조감독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작곡을 하고 싶어서 현장 시스템이 돌아가는 걸 배우려고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큰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1월 15일이다. (웃음) 모든 것이 다 감사하지만, 몇 년 동안 굉장히 날 괴롭힌 애증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쓰면서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치유와 위안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이런 위안과 치유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한: 처음 시작할 때 소재의 위험성이라든지 제약이나 흥행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 때는 확신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웃음), 바람으로 진행하면서 작곡가, 연출가랑 고생을 했고 운이 좋아서 공모전들이 생기면서 반응을 얻었다. 이제 공연이 되어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된다면 다음에 쓸 작품에 대해서도, 내가 고민하고 고생을 하면 사랑 받을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다. 쓰고 싶은 작품이 아직 많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31 / 조회 19,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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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따끈한 무대가 그립다면
밤 12시부터 오전 7시까지 문을 열어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곳, 이 뮤지컬로 찾아왔다. 은 아베 야로 작가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정영(극본, 작사), 김혜성(작곡), 김동연(연출)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지정 메뉴 대신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요리해 주며 묵묵히 추억을 되살려주는 ‘마스터’와 심야식당을 찾는 개성 강한 손님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 김동연 연출은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뮤지컬이 필요하지 않나”며 “은 화려함보단 인간적인 이야기로 인생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본과 작사를 맡은 정영은 “따끈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고, 심야식당이 그랬다”며 “거창하거나 값비싼 음식은 없지만 따뜻하게 차려놓았다”라고 말했다. 김혜성 작곡가는 “한 곡 한 곡 튀는 게 아니라 작품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어떤 넘버를 들어도 저건 이구나 알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맛있는 음식과 음악이 있으니 오감을 자극하는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 주인인 ‘마스터’ 역엔 송영창과 박지일이 캐스팅,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속깊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스트리퍼 ‘마릴린’ 역에 박혜나, 신주쿠 뒷골목 터줏대감 ‘타다시’ 역엔 서현철, 정수한, 게이바를 운영하는 50대 게이 ‘코스즈’ 역엔 김늘메, 임기홍, 조직폭련단 간부 ‘켄자키류’ 역엔 정의욱 등이 열연해 심야식당에 훈훈함을 더한다. 만화 원작에 등장하는 일부 음식은 실제로 무대 위에서 조리돼 문어소시지, 계란말이, 고양이밥, 오차즈케 등이 등장 한다. 은 출출한 속과 외로움을 달래는 이야기로 2012년 연말을 따뜻하게 해줄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뮤지컬 은 오는 2013년 2월 1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이어진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2.14 / 조회 18,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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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영혼 쉬러 와요 <심야식당>으로
“날 위로해주는 밤하늘 저 별처럼 어두운 밤 어두운 골목 심, 야, 식, 당~” 지친 하루의 끝, 허기진 배와 허기진 영혼을 채우고 위로해 줄 것 같아 안 들를 수가 없는 곳,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간판도 없지만 인기 좋은 가게의 한국 오픈이 임박하다. 아베 야로 원작의 베스트셀러 만화 ‘심야식당’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이 12월 1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2006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단행본 누적 판매량 110만부를 넘었으며 한국에서도 마니아 관객을 낳으면 큰 인기를 모은 ‘심야식당’은 올 1월 두산아트랩 지원작으로 선정, 워크숍 공연 당시 따뜻한 분위기와 정서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산 바 있다. 작가 정영, 작곡가 김혜성, 연출가 김동연이 스텝진으로 참여하는 뮤지컬 은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과 맥주, 소주가 메뉴의 전부이나 가능한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마스터와 다양한 손님들이 오가며 음식과 함께 저마다의 사연과 위로를 주고 받는다. 원작에 충실하고 있는 뮤지컬에서는 묵묵히 손님들의 음식을 만들어주는 마스터로 변신한 박지일, 송영창과 노총각 타다시 역의 서현철, 정수한, 게이바 마담 코스즈 역의 김늘메와 임기홍 등을 만날 수 있다. 개막 약 2주를 남긴 이날의 연습은 런 쓰루. 마스터가 가게 안에 불을 켜면 은은하게 울리는 피아노와 기타 소리가 심야식당의 개시를 알린다. 신주쿠 스트리퍼의 여왕을 쫓아다니는 노총각 타다시 역의 서현철이 한 바탕 난리를 벌이다가, 게이바 마담 코스즈 역의 임기홍이 딱 달라붙는 은빛 바지를 입고 다소곳이 걸어나오면 다른 배우들도 폭소를 참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수줍은 코스즈가 야쿠자와 진심을 나누고 서로를 아껴주며 스며나오는 따스한 기운. 노처녀 삼인방의 푸념에도 맛있는 고소하게 잘 구운 명란젓은 빠질 수 없고, 한 물 간 스타의 쓸쓸한 혼자만의 저녁에도 따끈한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추억을 되새기게 해 준다. 솔솔 무대에서 풍겨 나오는 음식 냄새로 객석에선 주린 배를 잡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마스터의 주방에선 실제 가스레인지가 놓여 있어 간단한 요리는 지글지글 그 자리에서 구워낸다. 일본 본토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인 디자이너가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저마다의 사연을 깔끔한 하모니로 풀어내는 스물 일곱 곡의 노래들은 뮤지컬 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맛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뮤지컬 "심야식당"연습 현장!
2012.12.03 / 조회 1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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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 캐스팅 확정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내년 1월 본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담아내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이 뮤지컬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남·북한 군인 여섯 명과 환상 속의 존재 '여신님'이 등장한다. 현재 과 에 각각 출연중인 전성우와 윤소호, 의 신성민이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번갈아 연기한다. 류순호를 달래 고장난 배를 고치기 위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국군대위 한영범은 의 최호중과 이진규가 맡았다. 쇼케이스에서 박해수가 열연했던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의 임철수가 연기하고, 의 최성원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남한병사 신석구로, 의 주민진이 춤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분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부하 조동현으로, 의 이지숙이 여신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1.20 / 조회 1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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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 뮤지컬로 찾아온다…<심야식당> 12월 11일 개막
인기 일본만화 '심야식당'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창작뮤지컬 이 오는 12월 1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아베 야로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되는 한 허름한 식당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식당의 주인은 야쿠자, 게이바의 마담, 스트리퍼 등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 음식을 통해 인간적인 온기를 나눈다. 지난 2006년 일본에서 출간돼 큰 인기를 끈 만화 '심야식당'은 한국에서도 30만부 넘게 팔리며 사랑받았다. 지난 2009, 2011년에는 일본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뮤지컬 은 '무휼편'의 작사를 맡았던 정영과 김혜성 작곡가, 의 김동연 연출이 함께 만들었다. 원작만화의 팬인 세 사람은 이 만화를 재미있는 뮤지컬로 만들고 싶어 의기투합했다. 이 작품은 올해 초 두산 아트랩 지원작으로 작품이 선정돼 이후 워크샵 공연을 거쳤다. 배우진은 송영창·서현철 등 연기파 배우들로 꾸려졌다. 송영창과 박지일이 심야식당의 묵묵한 주인 역을 맡고, 서현철과 정수한이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40대 노총각 타다시를 연기한다. 게이바 마담 코즈스 역에는 김늘메와 임기홍이 캐스팅됐다.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따스한 마음을 가진 야쿠자 류는 정의욱이 연기하며, 차청화·배문주·김아영이 '노처녀 삼인방'으로 감초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정표·최호중이 류의 부하와 안마사 등 1인 다역을 맡아 활약하고, 백은혜와 한채윤이 인기 없는 엔카 가수로, 박혜나가 스트리퍼 마릴린으로 분한다. 뮤지컬 은 오는 12월 11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1.15 / 조회 1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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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회 맞은 <빨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싶었다”
“초연 첫 날 유료 관객이 두 명이었고 한 달 동안 유료 관객이 열 명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망할 뻔 한 적도 있던 작품이 이제 외국에도 진출하고, 2000회가 됐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예술감독 김희원이 초연 당시를 회고하면 한 말이다. 2005년 초연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 뮤지컬 가 오는 11월 2000회를 맞는다. 그 사이 35만 명의 관객이 를 찾았고 지난 2월엔 일본에 라이선스를 수출해 도쿄 미츠코시 극장, 오사카 산케이홀 브리제, 그리고 5월과 8월에 다시 도쿄에서 앵콜 공연을 가졌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 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왼쪽부터 이진규, 차미연, 엄태리, 나카노 마나, 노지마 나오토의 작/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이 작품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과 함께 할 때 이겨낼 수 있단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캐릭터들이 가진 인간미와 함께 에 나온 노래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일본 사계 배우들이 ‘참 예뻐요’를 레퍼토리로 부르고 있다고 하니,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곡을 맡은 민찬홍 작곡가는 “뮤지컬의 매력은 역시 음악을 통해서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단 점”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나 작업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옆집 옥탑방 청년은 누구? 서울살이 5년, 몽골청년 솔롱고입니다!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2000회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엄태리, 박호산, 차미연, 이주광, 최주리 역대 출연진들이 출연한다. 특히 지난 일본 공연에서 ‘솔롱고’ 역할을 맡았던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가 오는 11월 11일 2000회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서 주목 받고 있다. 당신, 참 예뻐요. 팍팍한 서울살이. 아침마다 터져나갈 것 같은 마을버스비오는 날, 위로가 필요해노지마 나오토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어 대사와 노래를 부를 예정. 그는 “일본 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연출님이 한달 전 출연 제의를 해주셨다”며 “일본에 돌아가 다시 오는데 더 열심히 연습해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본인 배우 나카노 마나 역시 출연할 예정으로, 한일 배우 교류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10.12 / 조회 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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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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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2011.08.30 / 조회 7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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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립니다”, 배우 성두섭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는 그의 말처럼, 성두섭은 연극,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부단히도 내달려왔다. “날씨가 참 좋아요”라고 말하는 속 몽골청년 솔롱고의 모습에서는 마음을 울리는 온기를, 샤방한 웃음과 함께 “누나”를 외치는 정태성의 모습에서는 눈을 사로잡는 훈기를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뮤지컬 와 역동적인 뮤지컬 을 오가며 ‘변신’의 시험대를 통과하고 있는 훈훈한 배우, 성두섭이다. 의외였다. ‘아이돌’을 전면으로 내세운 뮤지컬 에서, 그것도 18세 고등학생 역할의 성두섭을 만나게 된 것은. “처음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대본도 못 본 상태였고, 주크박스 뮤지컬인 것도 몰랐어요. 창작초연이라는 점이 끌렸었는데 영화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 배우 이미지가 정말 강했잖아요,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영화와는 확실히 달라요. 다른 창작초연을 할 때보다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괜히 한다고 했나’라는 후회도 했었어요.” “드라마와 드라마가 쌓여서 상황을 만들어내는 같은 작품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는 성두섭에게 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게 드라마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스토리 점프가 많았어요. 남자 주인공들의 드라마가 부족하게 느껴지고,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연출님은 “이렇게 하면 된다, 해봐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처음에는 납득이 안되니까 몸이 안 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아요. 탄탄한 드라마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그런 반응이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드라마가 있어야 되는가’, 그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게 이 작품이에요. 의외성을 가진 코미디 요소도 많고, 대놓고 쌩뚱 맞게 웃겨주니까 관객분들은 ‘쇼’라는 개념으로 즐겨주세요. ‘드라마로 흘러가야 한다’는 제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 작품을 보는 시선을 더 넓게 만들어준 작품이 된 것 같아요. 그 동안 배우로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게 해줬어요.” 대학교 댄스 동아리 출신인 성두섭이지만, 이후에 5년 만에 돌아온 ‘댄스’ 중심 무대는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를 하면서 오재익 선생님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5년 만에 다시 춤을 추려니까 힘들더라고요. (웃음) 소극장에서는 격렬한 춤을 출 일이 별로 없었잖아요. ‘오정반합’을 하고 나면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정말 힘들어요.” 주먹으로 학교를 평정한 정태성 성두섭은 로 돌아오면 동네 아저씨들의 무자비한 발길질도 참아내는 솔롱고로 변신한다. “ 오디션을 보기 전에 전 시즌 배우들의 공연을 봤었는데, 우리들에게 있을 법한 일들이 디테일하고 극적으로 보였어요. 탄탄한 드라마 속에 ‘내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겁을 먹었는데. 노력을 많이 했어요. 솔롱고 특유의 억양도 공부하고, 표현도 배우고…. 공연을 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이에요.” ‘무대에서 큰 몫을 해내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는 큰 애착을 갖고 있는 공연인 만큼 일 년이 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다. “아홉 번째 시즌에 세 명의 솔롱고가 있는데요, 말투부터 시작해서 각 배우 별로 다 달라요. 전 불쌍한 느낌의 솔롱고 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국에 온 희망적인 솔롱고를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순수하고 희망적인 모습의 솔롱고가 되고 싶어서 가능한 많이 웃어요. 맞고 나서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면서 버텨요. 불쌍한 게 아니라 정말 강한 사람인 거죠. 자기가 이루려는 꿈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버티고,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있는 거에요.” 등 손꼽히는 로맨스 창작 작품에는 ‘성두섭’ 세 글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전 어느 공연장, 어느 작품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성두섭이 나오는 공연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때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가까이 있는 배우요. 누군가는 “그렇게 쉬지 않고 하면 작품 퀄리티가 유지가 되겠냐”고 하시는데 각 작품이 주는 에너지는 다르거든요. 물론 체력적으로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지금은 무대에 서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에요.” 성두섭은 ,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다는 무대를 ‘도전’이라는 단어속에 품고 있다.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차근차근 해내고 싶어요. 연륜이 좀 더 쌓인다면, 꿈꿔왔던 작품들도 하나씩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도전이 두렵지는 않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29 / 조회 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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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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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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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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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서울살이, 어떤가요?” <빨래>
뮤지컬 에는 럭키 서울, 한강의 기적, 코리안 드림을 소망하는 사연 많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상경 5년 차 강원도 아가씨 나영, 몽골출신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 애인과 밤낮으로 싸우는 세입자 희정엄마, “월세 따박따박 내!”가 고정멘트인 주인할매 등 속 주인공들은 힘겨운 오늘을 살지만, 희망찬 내일을 꿈꾼다. 지옥철에 몸을 싣고 ‘이것 또한 지나 가리라, 내일은 더 좋아질 거야’를 곱씹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속 주인공들과 닮아있다. 나영의 걸쭉한 강원도 사투리, 주인할매, 솔롱고와 마이클의 이야기에 웃음짓던 관객들은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불법체류 노동자 등 현실에 부딪힌 주인공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눈물 흘린다. 관객들의 마음을 조율하는 살갗에 와 닿는 이야기는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다. “빨래를 하면서 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다린다”는 가사에서 느껴지듯 는 따뜻하고 착한 성격을 가진 뮤지컬이다. 누구라도 똑같은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산다는 메시지에 관객들은 공감하고, “나는 지치지 않을 거야”라는 나영의 외침이 터져나올 때, 관객들은 가장 큰 박수를 보낸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는 관객의 이야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빨래’를 중심으로 사랑, 꿈, 희망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견고한 이야기와 함께 ‘참 예뻐요’, ‘서울살이 몇 핸가요’, ‘비 오는 날이 면’등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뮤지컬 넘버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휘황찬란한 무대와 현란한 조명 대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무대전환, 현실감 넘치는 아기자기한 소품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세심한 손길들은 2005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내달려온 스태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무대 위 배우와 관객.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이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과 박수. 따뜻한 뮤지컬 는 오늘도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대형 뮤지컬 틈새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 서울살이에 박수를 보낸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4.13 / 조회 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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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데뷔
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 일명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돼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윤태웅이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윤태웅이 맡은 닥터리 역은 카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윤태웅은 닥터리 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은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 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4월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이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베드로 신부역은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이 맡았다. 카톨릭 재단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30 / 조회 13,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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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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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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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성공비결! 여기 있소이다!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공연들이 깐깐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재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이다. 대학로의 수많은 작품들과 경쟁해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들의 활약, 공연 외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을 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무대로 가져와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다수 관객들의 의견이다. -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2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6년 6월 첫 선 보인 후 약 1300회 공연, 총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이라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현재,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관객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날 가톨릭 재단의 한 병원이 배경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같은 작품이다. 2005년 겨울 초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추운 겨울, 더욱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로 그동안 1,500회 공연, 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 여직원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들이 꺼리는 부당 해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과감하게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1,099회 공연, 약 20만 관객이 연극 ‘빨래’를 관람했다. 이에 인기 있는 창작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강미연씨는 “성공하는 뮤지컬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현실과 동 떨어진 스토리가 아닌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역시 배우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다. 세 번째로는 공연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관객과 함께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이 세 작품에는 주연들 못지않은 1인 다 역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가장 바쁜 멀티맨은 공연 내내 1인 22역 말끔히 소화해낸다. 대머리부장, 애인, 편집장, 택시기사, 아버지, 점쟁이 등등 ‘그’덕분에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지만 멀티맨의 눈부신 활약은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옆 ‘진료실 이벤트 룸’을 설치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공연 중에는 빵빵 터지는 이벤트 덕분에 만족도가 더욱 높다. 또한 공연 중 배우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장미꽃 선물 이벤트’, ‘친필 사인’ 등으로 공연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뮤지컬 ‘빨래’. 이 작품은 등장부터 독특하다. 배우들이 객석 통로로 등장, 공연 내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서점에서 팬 사인회에 열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를 무대로 초대해 사인을 받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며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세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번에 갖췄으며, 극 중 인물들은 다른 ‘그’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꾸몄다. 또한 이 작품들은 스토리 구성에만 취중하지 않고 급변하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 매 시즌별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 작품들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이 작품들을 밑거름 삼아 창작뮤지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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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컷 위로받고 가세요, 뮤지컬 ‘빨래’ 주인할매 역 배우 조민정
달동네 주인할매는 신신 당부 한다. 방 값은 꼬박 꼬박, 전기와 물은 아껴 쓰고! 말투 중간 중간 구성지게 욕도 섞는다. 깐깐한 할매처럼 보이지만 세 들어사는 나영이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 해줄 줄도 안다. 할매에게도 말 못할 아픔이 있다. 장애를 가져 40살이 되도록 집 밖에 한 번 나와 보지 못한 딸,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뮤지컬 ‘빨래’의 주인할매는 이처럼 험한 세월을 이겼다. 뮤지컬 ‘빨래’에서 주인할매 역을 맡은 배우 조민정은 올 해 서른 둘. 그녀는 굴곡 많은 할머니 역을 충실히 소화하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고 있다. “처음 주인할매 역을 맡을 때는 겁이 났어요. 나이 차도 많이 나서 할 수 있을까 의심도 됐죠. 하지만 관객으로서 할머니 장면을 보면서 많이 울었고 감동을 받았어요. 이 역할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하겠다고 결심했죠.” 그녀는 주인할매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할머니들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극 중 역할처럼 박스를 주우러 다니기도 했다. “박스를 주워서 연습실까지 걸어오는데 너무 창피했어요. 연세가 드셔도 창피한 마음까지 없진 않으실 텐데 하면서 할머니들의 마음을 이해했죠. 박스를 바라보는 할머니들의 시선이 젊은이들의 시선과 다르다는 것도 느끼게 됐어요. 오로지 할머니들만 계속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관찰하고 연습했어요.” 그녀의 노력은 ‘진정성 있는’ 주인할매가 되기 위함이었다. 배우 조민정은 연기에는 진정성이 담겨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진정성을 담지 않은 연기는 사람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슬픈 연기나 웃는 연기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죠. 주인할매의 아픔과 나영이에게 위로 해주고 싶은 진정한 마음으로 연기해야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배우 조민정은 연극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 ‘술집’,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동그란 얼굴 덕분에 주로 순한 역할만을 맡아온 그녀는 배우 김혜자, 이순재처럼 오랜 기간 연기하는 것이 꿈인 천상 배우다. “아직 악역을 못해봤어요. 해보고 싶은 역할도 많죠. 무엇보다도 오래도록 연기를 잘 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배우로서 행복한 건 오래도록 불리어지고 오래도록 연기 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뮤지컬 ‘빨래’는 서울살이하는 소시민들의 삶을 담아내는 창작 뮤지컬로 17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제4회 뮤지컬 어워드 작사상, 작곡상에 빛나는 작품의 넘버들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많이 찾는 이유다. 그녀는 “집에서 쉴 때도 공연의 넘버들을 흥얼거리게 되요. 극 중 넘버들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감격했어요. 뭉클하고 슬프더니, 개운한 느낌까지 주더라구요. 노래일 뿐인데 지친 삶에 완벽히 위로가 되는 걸 보고 정말 좋은 곡이구나 했죠” 전했다. 그녀는 극 중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9년째 서울살이를 하고 있다. 이에 뮤지컬 ‘빨래’에 더 많은 애착이 간다. “인생살이, 서울살이 하면서 힘든 날들이 너무 많잖아요. 최선을 다해서 그런 분들을 위로 해드리고 싶어요. 관객들이 뮤지컬 ‘빨래’를 통해 실컷 위로 받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을 위로하는 뮤지컬 ‘빨래’는 지난 7월부터 오픈런으로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4 / 조회 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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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빨래’ 광팬들이 뭉쳤다, ‘빨래, 사랑한 day~'
9월 12일, 대학로 학전소극장에서 ‘빨래’ 마니아들을 위한 특별행사 ‘빨래, 사랑한 day~’가 열렸다. 본 행사는 공연 관람 후 모든 배우들이 무대 위에 등장해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뮤지컬 ‘빨래’ 마니아들은 팬클럽을 방불케 할 만큼의 환호와 성원으로 객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극단 수박의 대표 김희원이 참여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재관람율이 높은 뮤지컬 ‘빨래’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빨래, 사랑한 day~’를 기획,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빨래보려고 이렇게까지 해봤다!’, ‘다시 보고 싶은 빨래 star’ 등 뮤지컬 ‘빨래’의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너들로 채워졌다. 이는 극중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멀티맨 김지훈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원활하게 이뤄졌다. 행사는 하찌와 TJ의 ‘남쪽끝섬’을 오프닝으로 출발됐다. 극중 솔롱고 역을 맡은 성두섭, 배승길, 이규형과 빨래 출연진들로 결성된 빨래밴드가 노래, 연주해 부드럽고 달콤한 멜로디를 선사했다. 이어 진행된 ‘나는 빨래보려고 이렇게까지 해봤다!’ 코너에는 뮤지컬 ‘빨래’ 광팬들이 밝힌 깜짝 놀랄 사연들이 하나 둘 씩 소개됐다. “입원 중도에 관람한 적 있다”, “회사에 거짓말하고 보러온 적 있다”, “내 이름으로 끊은 티켓이 101장이다”, “38번 이상 봤다”, “휴가 써서 봤다”, “전국 7곳을 다니며 관람했다”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속속들이 공개되며 놀라움을 안겨줬다. 모녀 3대가 함께 관람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다시 보고 싶은 빨래 star’에서는 브라운관을 통해 박정표, 정문성, 엄태리, 최보광, 박시범, 김재범 등 선정된 역대 뮤지컬 ‘빨래’ 주연들의 영상편지를 볼 수 있었다. 정문성은 “무대에 서 있을 때 행복한 작품이다. 없어선 안 될 고마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배우 엄태리는 “이 작품은 배우로써 시작점이자 성장점이었다. 마음속 보석같은 기억들이 저장된 에너지창고 같다”, 최보광은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었다”, 배우 박시범은 “뮤지컬 ‘빨래’를 하면서 나 자신 역시 새롭게 바뀌는 것을 느꼈다. 내게 빨래 같은 작품”이라며 ‘빨래’가 자신에게 의미하는 바를 밝혔다. 이후 2009년도 송롱고를 맡아 열연했던 홍광호가 풍부한 성량으로 뮤지컬 ‘빨래’의 주요 넘버를 불러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지막 공연을 앞둔 홍광호는 이날 “뮤지컬 ‘빨래’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다. 다시 한 번 ‘빨래’로 무대에 서고 싶다”며 애정을 표했다. 또한 “뮤지컬 ‘빨래’ 출연 당시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할매 역을 맡았던 배우 이정은에 대해 “오페라의 유령도 모니터해줬다. 내게 있어 멘토”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뮤지컬 ‘빨래’ 매니아 시상식에는 김희원 대표가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김희원 대표는 “관객들에게 너무 받은 것들이 많다. 보답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뮤지컬 ‘빨래’를 만난 지 2년 8개월이 됐다. 첫 공연 때, 유료관객이 2명이었고, 한 달간 10명을 넘지 못했다. 지금 이런 자리까지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관객 모두에게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상의 영예는 최다 48회를 관람한 관객과 전국 7곳에서 관람한 관객이 차지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14 / 조회 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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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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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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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하얀 거짓말이 주는 따뜻한 선물
카톨릭 재단의 한 무료 병원.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척추마비 병원 장기 환자 최병호가 고요히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다. 생방송 다큐멘터리 촬영팀을 맞아야 하는 병원 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바짝바짝 탄다. 같은 병실의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와 치매 걸린 이길례 할머니, 새로운 봉사자 허혜리, 담당의 닥터리까지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사라진 최병도를 찾는 마음이 분주하지만, 어쩐지 베드로 신부만큼은 아닌 듯 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0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꽉 찬 5년이다.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꼽히며 국내 뮤지컬계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던 는 탄탄하고 말랑말랑한 완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웰 메이드 작품의 예로 굳건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은 이곳 사람들의 태생이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최병호를 비롯해, 새로 온 봉사자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 정숙자, 아무 곳이나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이길례 할머니이지만 진정 악한 사람은 없기에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병원장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손수건을 깐 후 환자 침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환자의 실종을 어떻게든 은폐하려는 베드로 신부도, 얼굴과 가슴에 미소 가득 싣고 시종일관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 이곳의 사람들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연약한 마음 문으로 닫아 놓은, 가슴 깊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손잡는다. 웃음은 경쾌하고 슬픈 자리는 아련하다. 짧은 암전 사이 요리조리 알차게 변하는 무대의 쓰임이나 멀티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 답게 팔색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쉼 없는 2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대극장 뮤지컬 넘버가 때론 화음과 기교라는 조미료가 더해지고 또 덧대어 거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 의 노래들은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담백과 깔끔한 맛이다. 돈도, 사랑하는 가족도, 명예도, 빛나는 미래도 없지만 엔 옆 사람이 기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알맞은 어깨가 있다. 이것이 지친 하루를 잊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해 주는 그들의 선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1 / 조회 1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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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전병욱 배우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어김없이 일이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매일 밤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극장 뮤지컬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전병욱도 모두가 퇴근하는 저녁 8시 어김없이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근처 까페에서 만난 배우 전병욱은 7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인간’의 연습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했다.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그는 기억하건데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내성적이었는데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남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생각이 많고,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는 현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종적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장르는 코믹, 그가 맡은 베드로 신부 역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전병욱은 “저는 재능이나 끼로 웃기는 것 보다는 상황으로 장면을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애드립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인 것처럼 뭔가를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요. 좋은 대본이라면 대본에 충실해야 하겠죠.” 예술을 함에 있어 테크닉은 어떤 목표점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는 이를 “표현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표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건 말 그대로 테크닉이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지니고 있을 때 그 감정은 드러나요. 이런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진실성’이나 ‘진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방송과 영화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실한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지향하는 연기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또 감정을 오버하지 않는 상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좋은 배우가 되길 소망하는 배우 전병욱.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잘 봤다’, ‘잘 왔다’, ‘저 배우 누구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을 통해서든 조금이라도 마음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소극장 무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그날그날의 관객 성향에 따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병욱은 이에 대해 ‘쏘~쿨’한 태도를 보였다.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대답. 배우 전병욱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객들을 의식하다보면 자꾸 오버하게 되요. 거짓말하게 되죠. 관객들의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모든 걸 비우고 중심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젊은 배우’라고 수식했다. 그를 너무도 잘 아는 듯한 이 표현은 뮤지컬 ‘오당신’의 베드로 신부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각을 잃지 않는 배우 전병욱,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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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특A급 우울증 치료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병원의 환자, 의사들도 모두 잠든 사이, 반신불수 최병호가 사라졌다. 당신이 병원장이라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는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린 베드로 신부는 무엇보다 최병호와 인터뷰를 약속한 TV다큐멘터리의 출연이 무산될까 노심초사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사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과연 어떤 최후의 승부수를 띄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뮤지컬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의사 닥터리는 이런 말을 남긴다. “여기엔 환자나 자원봉사자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TV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고 “세상이 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자 병원에 온 김정연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실연의 아픔을 간직했다. 사라진 반신불수 최병호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알콜 중독자 정숙자나 노망난 할머니 이길례 역시 과거 치명적인 이력 하나쯤 갖고 있다. 작가는 반신불수 최병호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사이사이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절묘하게 끼워 넣어 서사를 획득하는가 하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사라진 최병호의 숨겨진 사연이 결정적이다. 전병욱이 돌아왔다! ★★★★☆ 뮤지컬 ‘김종욱찾기’, ‘웨딩펀드’, ‘영웅을 기다리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심지어 멀티맨)로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 전병욱이 다시 한 번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출연 이후 딱 5년만이다. 병원 기부금을 위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신부 역할이지만 그의 ‘베드로’는 어딘지 인간적이고 또 정직하기까지 하다. ‘나는야 슬픈 구라장이’를 외치며 넘버를 읊조릴 땐 절제된 듯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그는 오는 7월 연극 인간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 중이다. 언제나 노력하는 매력적인 배우 전병욱의 화려한 귀한을 응원한다. 특A급 우울증 치료제! ★★★☆☆ 이 모든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모두가 이날만큼은 조금씩 착해지지 않은가? 마음도 선해지고 왠지 미워했던 사람에게 찾아가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수줍게 고백해볼 용기도 생긴다. 그러나 아프고 골골대는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는 과연 따뜻한 성탄절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병호마저 사라졌으니!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사연과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혼자 부르는 캐럴이 아닌 함께 부르는 화음이 된다. 누군가는 우울할 땐 이 작품이 생각난다고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은 일어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27 / 조회 2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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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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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의 흔적을 찾는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을 사로잡아 대학로에서 한참 물오른 창작뮤지컬 한편이 있다. 신선한 창의력과 섬세하게 잘 갖춰진 극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이곳은 병원, 이 공연을 보고나면 관객 모두가 정신을 놔버린다. 그 이유인 즉, 울다 웃다를 반복해 거의 탈진의 가까운 상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것은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치료비를 받지 않고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다혈질 남자, 치매 노인 이길례,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정신질환자까지 다양한 난치병들을 안고 사는 이들은 602호 환자들. 여기, 유독 시선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병호다. 그는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최병호는 다른 이들의 손길이 닿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러던 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환자가 사라졌으면 찾아보면 될 것을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환자 최병호는 혼자서 절대 움직일 수 없고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말이다. 그를 찾지 않으면 기부금은 없던 일이 된다.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연을 가진 그들과 우리는 모두 멀티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인공 최병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넘쳐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총 7명. 하지만 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역할은 7명이 아니다. 이 말은 1인 다 역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훈남 의사 닥터리가 집배원으로 변신해 사랑의 편지를 전하고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끼한 작업용 멘트를 날려주시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뿐만이 아니다.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 베드로.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에 허둥대는 신부 베드로의 모습은 왠지 우습다. 자고로 신부라 함은 고귀하고 순결함이 상징인데 베드로 신부는 간혹 나오는 촐싹맞은 춤과 말투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치매 걸린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등의 춤 솜씨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 공연 자체가 이벤트! 공연 전 진료실(대기실)에는 관객을 위한 애피타이저 이벤트가 준비 돼 있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공연을 즐기다보면 중간 중간 나눠주는 선물 덕분에 내 손 한가득 선물이 쥐어있다. 이러한 관객서비스는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공연 자체가 이벤트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음악은 경쾌하고 즐겁다. 이에 반해 극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어버리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긴 듯한 2시간, 그러나 짧게 느껴지는 이 공연의 매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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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봄바람 몰고 올 나영과 솔롱고 찾아요!
“빨래가 바람이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하지만 결코 불어오는 하늘 바람에 쉽게 맡길 수 없는 것이 있다. 오히려 강풍 속에서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인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배우라면, 배우가 되길 원한다면 피할 수 없는 오디션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따뜻한 희망가로, ‘웰 메이드 창작극’으로 꼽히고 있는 뮤지컬 가 새로운 주인공 ‘나영’과 ‘솔롱고’ 찾기에 나섰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은 현재 오픈런 공연중인 의 7월 무대부터 나설 예정. 서류 심사 없이 지원자 모두가 노래 오디션에 응모할 수 있었던 1차 관문에 이어, 지난 13일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는 연기 심사가 더해진 2차 오디션이 한창이었다. “작곡 전공인데 연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좀 더 밝게, 전라도 사투리로 바꿔서 해 볼래요?” 예상치 못한 기습 질문에 당황하던 기색도 잠시, 능청스럽게 깔아 놓은 멍석 위를 종횡무진 하는 지원자들의 의지는 가히 소극장 지붕을 뚫고 나갈 듯 하다. “저는 지정곡 안 불렀는데 해 볼까요?”, “특기가 쿵후인데 한번 해 보겠습니다” 등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려는 이들의 적극성이야 말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는 제 1의 방법일 것이다. 연기와 노래, 둘 다!배우의 변신은 무죄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추민주 연출은 “중요한 건 노래나 연기 실력만이 아니다”고 말하며 “꿋꿋하고 씩씩해서 이 동네에 이사 오는 순간, 확 봄기운을 일으켜 줄 수 있는, 그런 아가씨가 없나 찾고 있다. 몇몇이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원자들의 심장이 더욱 콩닥이는 건 바로 심사위원단에 포함된 일반 관객들 때문이다. 관객심사단에 지원해 선발된 이들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오랜시간 를 봐 온 애정에서 출발해 더욱 예리할 것이다. 막 자신의 순서를 끝내고 나온 지원자 김석기(28)씨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아직도 정신이 없다”고 하지만 홀가분한 기분을 감추지는 않았다. “오디션은 배우를 한시도 쉴 수 없게 만들어요. 더 잘해야 하고, 더 발전해야 하죠. 저도 이 작품을 보고 되게 많이 울어서 제가 느낀 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어요. 꼭 하고 싶어서 더 욕심이 나요.” 같은 장면, 다른 표현이탈리아 사람으로 배역을 바꿔서 해 보라는 주문에 ‘돈 많고 느끼한 이태리 남자’로 변신했던 지원자 배승길(27)씨는 “연출님이 갑자기 새로운 걸 주문하셔서 많이 당황했다”며 오디션 후의 긴장감을 몰아 쉬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해 보고 싶은 작품인 것 같아요. 따뜻하고 서민적이고. 각박하게 사는 도시 사람들의 사랑이 아닌, 더욱 로맨틱하고 더욱 순수하게 사랑하는 솔롱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굴곡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물기를 가득 머금어 축 늘어졌던 빨래도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말려지고 나면 뽀송한 새 옷이 되는 것 처럼 위기를 기회로, 아찔함을 경쾌함으로 바꾸며 오디션장에서 꿈을 피우는 진정한 솔롱고와 나영의 탄생을 기다려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5 / 조회 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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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두번째 ‘나영이 데이’ 열어
빨래>의 여주인공인 나영이는 서울살이 5년차의 스물 일곱 직장여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희망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나영이 데이는 극 중 나영이와 비슷한 나이대의 25~35살의 서울살이 여성 관객들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동시대 현실을 살아가는 '나영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는가 하면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나영이데이 두번째 공감이야기'에서는 현실의 나영 100여명과 함께 솔롱고 역의 배우 이규형의 사회로 나영(최보광), 할머니(김효숙), 희정엄마(성소원), 여직원(이세나), 마이클(조훈)이 참여한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나영이들의 고민을 함께 해소하는 시간과 배우들에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마지막으로 서울살이를 하는 나영이들에게 가장 그리운 존재인 ‘엄마에게 쓰는 편지’라는 낭독시간으로 구성되었다.
2010.02.26 / 조회 2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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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레터>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는 식상 하다고?
여자가 남자에게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직접 경험한 남성들에게나 애증의 대상으로 흥미로운 것이지 여성에게 ‘군대’는 전혀 재미있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소재로 전락한지 오래다.
여성 관객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뮤지컬에서 용감하게도(?) 군대 이야기를 펼쳐놓은 작품이 있다. 창작 뮤지컬 가 그것이다. 재미있는 건, 언뜻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온 남자들이 즐거워할 것 같지만 정작 이 작품에 열광하는 건 여성관객이라는 사실이다. 군인의 심정을 코믹하게 풀어놓는 부분에 있어 어김없이 폭소가 터진다. 나이, 지위라는 기존 사회질서가 통하지 않는 군대라는 조직이 신기해서 일 수도 있지만 똑똑하게 접근한 웃음코드의 위력 때문이다.
스물 여덟 살 신참 이병이 스무 살 갓 넘은 고참 김병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성적인 이름을 가진 동성 친구를 펜팔 친구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다. 어여쁜 여성을 상상하는 김병장과 ‘철없고 까탈스러운’ 고참에게 어쩔 수 없이 동성 친구를 여자라고 속이는 일병의 비애가 절절하게, 코믹하게 다가와 웃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군인들의 일상과 획일화된 욕망(여자친구, 제대, 초코파이)를 엿보는 데서 나온다. 가족 친구들에게 위문편지에 뿌듯해하고, 새벽 보초를 서며 초단위로 시간이 지나길 바라는가 하면, 포상휴가를 나가기 위해 장기자랑에 목숨을 건다.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에 절망하고, 신참들은 군대 특유의 문화에 좌충우돌이다.
이 모습이 내 가족이나 친구, 애인의 모습이니 캐릭터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 당연하다. 특히 ‘군대스리가’라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장면은 다이나믹한 안무와 유머가 곁들어져 재미있게 풀어내 웃음을 전한다.
군대 에피소드라고 해서 러브 스토리가 없는 건 아니다. 유일한 홍일점도 등장해 두근거리는 사랑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리 효과적인진 못했다.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남녀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를 알콩달콩 그리려는 의도겠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군대 에피소드에 묻혀 지루한 곁가지가 된 느낌이다. 민간인(?) 두 캐릭터의 개성이 군대 내무반 캐릭터에 비해 그 존재감이 흐릿하기 때문이다. 딱히 기억에 남을만한 노래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는 국내 창작 뮤지컬 초연이지만, 여성관객들의 호응으로 요즘 같은 시기에도 객석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보단 군인들의 폭소 터지는 에피소드에 의존하지만 우울한 시대, 큰 웃음을 전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뮤지컬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9.23 / 조회 15,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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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레터> 국방부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고정관념을 비틀은 명랑뮤지컬 한 편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들려주는 하품 나오는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가 말랑한 음악과 경쾌한 안무를 입고 여성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단아한 여인의 대표이름인 고유명사 ‘은희’는 남자의 이름으로, 뱃살 두둑한 남자를 떠올리게 하는 순규라는 이름은 청순한 여자의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에 더해 세상과는 단절된 군대라는 장치를 이용해 젊은이들의 사랑과 군대의 희노애락을 유쾌한 버전으로 다루고 있다. 군대에 늦게 온 죄인, 스물일곱 살의 이등병 철재는 자신 보다 일곱 살이나 어린 상사 스물 한 살 김병장의 재촉에 못 이겨 친구인 은희에게 연애편지를 부탁한다. 남자인 은희는 김병장에게 편지를 보내고 김 병장과 은희의 위험한 펜팔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명랑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구역을 개척하고 있는 의 백미는 단연 군대 이야기다. 동그란 물체만 보면 축구를 한다는 군인들의 축구 사랑 정신은 분데스리가를 표방한 군대스리가로 분했고, 휴가증을 향한 군인들의 몸부림은 처절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박인선 연출가는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군대이야기가 전달해주는 향수가 크다”며 “여자 관객들은 술자리에서 들었던 군대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있는 군대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워크숍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재치 있는 구성, 신인 배우들의 패기 등이 큰 호평을 받으며 제3회 대구 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오는 2010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대작 뮤지컬 홍수 속에서 절도 있는 걸음을 내딛고 있는 군인들의 유쾌한 이야기 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그만 좀 끊고 나와주십쇼...ㅠ.ㅠ시간아 흘러가라~! 국방부 시계는 멈춘걸까?우리 애인은 뭐하고 있을까?군대 안가는 법, 알려줄까? 집에 누나 있어? 군대 보내버렷!뭥미?! 철재에게 닭살 편지를 받은 남자, 은희사랑해요, 은희씨! 우유빛깔 은희쒸!은희씨는 어떻게 생겼을까?!통나무 춤을 선보이는 선규~내무반 모습차두리를 넘다, 여기는 군대스리가이길거야!퐈이야-자살골을 넣었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31 / 조회 1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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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임창정, 박정표, 정문성 솔롱고로 오픈런 공연
지난 6월 두산아트센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뮤지컬 가 장소를 옮겨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된다.
6차 공연에 접어든 이번 공연에는 향후 10년간 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힌 임창정이 다시 솔롱고 역할을 맡았고, 조선명, 이영기, 정문성 등 지난 공연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선다. 특히 재간둥이 필리피노 낫심역으로 주목받은 정문성은 이번 무대에서 솔롱고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솔롱고역을 맡은 박정표와 서나영역의 최보광 등이 합류한다.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 그 속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람 냄새 나게 그려 지난 2005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제 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5차 공연에 이르기까지 약 8만여 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해 탄탄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해왔다.
뮤지컬 는 7월 24일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7.14 / 조회 28,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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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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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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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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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