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피아니스트 김정원 '음악신보'로 슈만 조명한다
롯데콘서트홀 '김정원의 음악신보' 내달 첫 공연
슈만의 삶과 음악 다섯 번 공연으로 다뤄
클라라 주미 강·김세일·백주영 등 협연피아니스트 김정원(사진=롯데콘서트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롯데콘서트홀이 기획한 ‘김정원의 음악신보’를 통해 슈만의 삶과 음악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김정원의 음악신보’는 작곡가이자 음악평론가였던 슈만이 글을 실었던 잡지 ‘음악신보’의 타이틀을 빌려 마련한 공연 시리즈다. 김정원은 다섯 번에 걸쳐 슈만과 함께 동시대를 살았던 음악가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한다.오는 2월 8일 첫 공연은 ‘시인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슈만의 피아노 소품집 ‘어린이의 정경’을 연주한다. 연가곡 ‘시인의 사랑’은 테너 김세일과 함께 선보인다.4월 12일에 있을 두 번째 공연의 소제목은 ‘클라라, 나의 운명’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선다. 슈만 이상으로 많은 작품을 쓴 작곡가 클라사 슈만의 곡 중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세 개의 로망스를 소개한다.이밖에도 오는 11월까지 ‘내면의 풍경’ ‘이루지 않아도 아름답다. 꿈’ ‘자유롭지만 고독하게’라는 주제로 세 차례 공연을 더 진행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지휘자 김광현 등이 함께 한다.김정원은 “슈만은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부동의 1위로 피아니스트에게 음악적으로 가장 큰 재미를 준다”며 “올 한해 동안 많은 분과 슈만의 인생, 사랑, 음악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5000원, S석 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0 / 조회 2,071
-
두 젊은 거장의 만남 ‘김정원&리웨이퀸 첫 듀오 리사이틀’
차세대 거장들의 만남 ‘김정원&리웨이퀸 첫 듀오 리사이틀’이 2월 17일(부산문화회관), 18일(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부산과 서울에서 공연된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마지막 장면 ‘라프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 알려졌다. 그 후 전국 리사이틀 공연과 음반활동을 통해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빈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하여 1993 ‘동아 음악 쿵쿠르’ 우승, 1997년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쿵쿠르’ 우승을 했다. 2001년엔 1집 앨범‘CHOPIN 4 Scherzos'를 발매했고 빈 심포니와 체코 필하모닉 북독일 방송 심포치(NDR)와도 협연했다. 첼리스트 리웨이는 왕림노던 음악대학교를 졸업하여 ‘제11회 차이포스키 국제경영대회’ 준우승을, 2001년 ‘뉴욕나움버그 콩쿠르’에서는 우승을 했다. 또한, 2002년에는 ‘호주 올해의 청년상’을 받아 젊은 음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브람스-첼로소나타’, ‘라프마니노프-보칼리제’, ‘포레-꿈을 꾸고 난 후에‘, ’바흐, 부조니-샤콘느‘, ’바흐-무반주첼로모음곡제1번‘ 등 깊이 있는 음악들로 레파토리가 구성됐다. 채충명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1 / 조회 10,064
-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함께하는 해설 있는 음악회
유니버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로 정월태,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뭉쳤다. ‘김정원과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찾는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정월태의 명쾌하고 유머러스한 해설과 감동적인 지휘,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로 객석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L. Hager의 한국인 최초 제자였던 상임지휘자 정월태는 매우 정교하며 섬세하고 화려하면서 감동적인 지휘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 출연하여 직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 클래식 예술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함께할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이며,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과 더불어 일반 관객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한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연주회는 7월 27일 저녁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공연 수익금 중 일부를 기아대책에 기부할 예정이다. 청소년은 입장권을 50%, 동반 가족은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19 / 조회 20,557
-
젊은 두 거장의 만남! ‘김정원과 친구들’ 다섯 번째 공연
피터야 블론스키과 김정원의 피아노 듀오 콘서트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피터야 블론스키와 함께 피아노 듀오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클래식 프로젝트 ‘김정원과 친구들’의 다섯 번째 공연이다. 이 공연은 6월 23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대전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클래식 프로젝트 ‘김정원과 친구들’은 2006년부터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전국 12~18개의 도시를 순회하며 관객들을 만나왔다. 본 공연은 4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 매해 공연 예매율 1위를 자랑하며 국내 클래식계에서 이례적인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원과 친구들’은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영역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더불어 김정원의 친구이자 연주자인 지인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우정과 숨겨진 이야기도 함께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피아노 신동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 출연한 것으로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클래식계의 관심을 모았다. 김정원은 1999년을 기점으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 유럽의 유서 깊은 음악제의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기량을 펼쳤다. 현재 그는 2009년 예술의 전당 ‘청소년 음악회’ 연주 및 해설을 맡음과 동시에 경희대학교 음대 피아노과 교수로 특채 초빙돼 교육 및 후진양성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또 신세대 피아니스트로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다양한 공연과 음반 레코딩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신세대 피아니스트계의 선두주자 피터 야블론스키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다. 그는 풍부한 재능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1990년 거장 아쉬케나지에게 발탁된 그는 로얄 필과 협연하는 데뷔무대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피터 야블론스키는 앨범 ‘거쉰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와 2002 그라모폰상에 빛나는 ‘Chaminade’ 등으로 에디슨 상을 수여 받은 바 있다. 더불어 1996년 스웨덴을 빛낸 공로를 인정받아 Arts Svensk l Varlden 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그는 스웨덴에 거주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피터 야블론스키와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김정원과 친구들’은 6월 23일 부산,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30일 대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4 / 조회 18,520
-
푸른 악보를 앞에 둔 행복, 피아니스트 김정원
아주 좋은 곳을 안다며 직접 만날 장소를 일러 온 그의 센스에 못 미치게, 가던 길 중간 즈음에서 방향을 잃었다. 근처에 있는 미술관 이름을 전화로 알리고 서 있기를 잠시,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내려와 섰고 운전석에 그가 앉아 있었다. “찾기가 원래 좀 힘들어요. 어서 오세요” 그렇게 편안히 먼저 인사를 건내는 사람,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만난다. 나, 음악, 청중의 트라이앵글, 그러나 시작은 ‘나’임을 국내 최정상의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MIK앙상블, 클래식과 대중음악가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김정원과 친구들’, 그리고 작년 클래식 아티스트로는 시도된 바 없는 전국 12개 도시 솔로 리사이틀, 그 밖에 수 많은 해외 연주 활동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추천해 주었다는 여유롭고 운치 가득한 한 카페에서 그는 “와, 참 좋다”를 연신 말하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창원에서의 협주를 마치고 막 올라와 여독이 아직 덜 풀렸다는 자칭 ‘까칠해진’ 얼굴엔 여유로운 미소가 가득했다. “그 전엔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호응만으로 청중들의 반응을 알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공연이 어땠다, 미니홈피로, 또 쪽지로 많이 이야기 해 주세요. 아, 이 친구는 이렇게 느꼈구나 알게도 되고, 참 좋은데, 장단점이 분명히 있죠.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그들이 관객 전부는 아니잖아요. 인식하는 건 좋지만, 지나친 의식은 삼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팬들이 있는 그에게 ‘수려한 외모와 젠틀한 매너’ 만으로 그 까닭을 단정 짓는 것은 어리석다. 만 14세에 빈 국립 음대 최연소 수석 입학, 1992년 엘레나 롬브로 슈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1993년 동아콩쿠르 우승, 1997년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의 나열도 일편하다.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에서의 수학 이후에도 빈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등과 미샤 마이스키를 비롯한 세계적인 거장들과의 협연을 통해 유럽 무대를 누벼온 그. 영화 의 마지막 장면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던 젊은 피아니스트로 국내에 강한 인상을 심어준 이후 김정원은 최근 더욱 한국에서의 무대에 귀 기울인다. “음악이라는 게 물론 나와 음악, 청중, 그 삼각구도인데, 사실 조금 이기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음악은 가장 먼저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음악이 좋고, 음악이 나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그것을 다른 사람과 같이 느낄 때 배가 될 수 있는 거죠. 만약 어느 날 청중들이 절 버린다고 하면,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걸로 인해 음악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라든가,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비우는 준비는 늘 하고 있어요.”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나보다 유명 방송작가인 이금림이 어머니이며 대학 국문과 교수인 아버지를 둔 그에게 음악 보다는 문학의 길이 더욱 자연스러울 것도 같았다. “어휘를 가지고 감정을 정리하는 일은 모든 예술의 근본인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이 소리가 ‘미’인지 ‘파’인지 아는 절대 음감 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 빛깔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정, 정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들은 어휘 자체가 풍부하신데다가 편지를 굉장히 자주 써 주셨거든요. 말 보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표현하면 오히려 감정이 훨씬 잘 전달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의 정서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요.” ‘일하는 예민한 엄마’를 둔 덕에 다양한 학원들을 많이 다녀봤다며 웃는 그는, 또래 남자들이 좋아하는 태권도 보다 집에 갈 생각 안하고 피아노 학원에서 줄곧 건반을 눌러댔던 7살 꼬마 정원의 모습을 떠올리며 특별하진 않지만 ‘확실히 음악은 운명’이라고 말한다. “피아니스트는 워낙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걸 더 많이 즐기는 사람에게 더욱 알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거든요. 연습하는 게 고통스럽진 않아요. 그런데 2, 3주 동안 완전히 밖과 격리되고 나면 사람이 너무 그리워지는 거에요. 제가 빈에 도착했을 때 유럽의 늦가을이었는데 건물도 다 회색이지, 날씨도 춥지, 사람들은 무채색 옷만 입고 다니지, 농담 반으로, 정말 그 겨울을 보내면서 내가 여기서 공부를 다 마칠 때 쯤이면 미치거나 자살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혹독한 겨울을 보냈죠(웃음).” 만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떠난 유학길, 첫 겨울은 참으로 날카로웠다. 하지만 그 겨울 후 맞은 어느 한 봄날, 무심코 연 창문으로 들어오던 햇살에서 ‘아, 이제 봄이 오나보다’ 하고 앞으로의 생활에 따뜻한 기운을 그리게 되었다는 김정원. 빈 국립 음대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 역시 그 햇살 중 하나가 아닐까. “남들이 예쁘다고들 하시는데, 제 이상형이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어서 아내가 솔직히 제 타입도 아니었고요(웃음). 제가 조숙했는지 초등학교 2학년 때 쇼팽 소나타를 듣고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니’하면서 밤새 울고 그랬거든요. 그 이후 음악에 대해 정말 실컷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절실했는데 만나지 못했죠. 그런데 지금 아내를 만나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사람은 나만큼 음악을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리사이틀 보고 밤새 토론하기도 하고.” 늘 함께 다니는 자신들을 보고 사람들이 ‘사귄다’고 이야기 할 때도 ‘남녀간에 우정이 있음을 보여주자’고 콧방귀를 뀌었다는 그들은 결국 그의 나이 19세에 만나 친구로 2년, 연인으로 8년, 그리고 부부로 4년, 그렇게 지금도 나눌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사이좋은 길을 걸어오고 있다. 함께라서 더욱 좋은 MIK앙상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과 2003년에 구성한 MIK앙상블은 각자 솔리스트로도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모임으로 화제를 낳았다. 2년 만에 그들의 무대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현악기 연주자들은 쳄버나 오케스트라와 할 기회가 많은 데 비해 저 같이 솔로만 하는 경우는 연습할 때나 무대에 오를 때도 혼자거든요. 저는 가끔 드라마에서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에 같이 나가서 “오늘 뭐 먹을까” 하는 장면 보고 참 재미있겠다, 그랬거든요(웃음). 제가 너무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사람들이 모이는 직업이 부러웠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 하면서 나눌 수 있는 것이 쳄버잖아요. 그래서 MIK는 특히 저한테 너무나 소중해요.” ‘함께’의 즐거움에서 이제는 “연습과 연주 과정에서 음악적인 것과 성격적인 면에서 무엇을 삼키고 내세워야 하는 지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 덕분에 음악적인 취향의 다양성을 이론이 아닌 진정으로 이해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김정원. “처음 만들었을 때 우리 4명이 모여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자고 그랬죠. MIK 피아노 쿼르텟(4중주)이 아니라 MIK앙상블이라 이름 지은 것도, 넷이서 할 수 있는 앙상블로 듀오도 있고, 스트링 트리오(현악 삼중주)도 있고, 피아노 트리오, 게스트를 초대하면 퀸텟(5중주)도 되니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거죠.” MIK앙상블의 1집 앨범에는 이들을 위해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이 만든 3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올 10월의 리사이틀에서도 캐나다 현대 음악 작곡가인 머레이 세퍼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에게 헌정한 ‘String Trio’의 국내 초연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베토벤과 슈만의 피아노 쿼르텟 등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작곡가들의 명곡으로 대중들의 포용을 잊지 않았다. 지금은, ‘잘 보내야 하는’ 때9월 한달 공식 스케줄만 해도 국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3번, 거기에 미국에서의 협연 일정이 있었으며 10월부터 연말까지 MIK앙상블 공연과 음반 녹음, 개인 전국 투어 리사이틀까지 쉼 없는 일정이다. “이번이 특히, 제가 단 하루라도 잘못 쓰면 큰일나는 극단적인 스케줄인 것 같아요. 지금보다 연주를 좀 줄이는 게 이상적이긴 한데, 제 나이가 음악적으로 애매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시기거든요. 평생 곡을 다룰 수 있는 테크닉은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이미 끝냈기 때문에 지금의 연습은 레퍼토리 확장과 테크닉 유지의 의미가 커요. 지금 이 때를 스스로 잘 보내야 한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사는 것도, 경험하고 느끼는 것도 잘 보내야지, 여기서 깊이 있는 거장으로 가느냐, 아니면 아무것도 없어지는 쪽으로 가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로 보고 있어요. 많은 연주 활동으로 100% 준비 못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무대 위에 오르는 경험 조차 지금 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역설적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만 가능한 것들을 충분히 경험하면 분명 그 가운데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연주가 많지 않은 학생 때는 한 독주회 프로그램을 비가 오나 천둥이 치나 꼼짝 않고 칠 정도로 6개월 이상 연습했다는 그는, “딱딱 할 연주만 찍어서 품위 있게 할 때가 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며, 젊고 왕성한 서른 둘의 연주자로 지금, 전국 16개 도시 리사이틀이라는 긴 호흡의 무대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연주를 할 때마다 처음 오신다는 분이 많아요. 숨겨져 있는 청중들이 많다는 이야기 인데 한번이라도 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보면 사명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작년에 투어 공연을 시작할 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나서는 너무 하길 잘했다, 이분들이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작년보다 4개 도시가 더 늘어난 올 해 전국 리사이틀에서 그는 조금 더 청중들의 귀를 넓게 만들고자 한다.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클래식, 너무 난해하지 않은 레퍼토리로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이 물론 중요합니다. 클래식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지만 청중들의 입맛에만 맞추는 레퍼토리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청중들을 양육시키는 것도 중요하죠. 작년에는 곡목을 모를지언정 음악을 들으면, ‘아, 이 곡 나도 알아’하고 생각했다면, 올해는 반대로 라흐마니노프, 슈만, 쇼팽 등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반갑게 생각할 작곡가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막상 들어보면 처음 듣는 곡이라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자신 있을 만큼, ‘이 곡을 안 좋아할 수 없을걸’,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곡들인 건 분명해요.” 오는 10월 중순에 발매될 그의 새 음반에서도 이번 투어에 메인으로 들어가는 ‘아방가르드 한 느낌이 있는’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을 비롯, 무소르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도 만날 수 있다. “예전에 잘 못 느꼈던 건데, 음악을 평생 동안 하신 분들이 무조건 존경스러워요. 세상에 많은 충동들을 다 이겨내신 분들이잖아요. 백건우 선생님 뵈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알프레도 브렌델 같이 마지막까지 음악을 연구하고 깊이 파는 그런 분들을 보면 인생이 다 존경스럽죠. ‘저 사람 진짜 피아노 잘 친다’ 보다 그런 분들의 삶에 대한 존경심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와 두런두런 나눈 2시간이 훌쩍 넘는 대화에는, 피아노만의, 혹은 일상만의 이야기, 그 무엇도 아닌 피아노가 함께 하는 ‘삶의 이야기’가 가득했다. 멋진 기교가 가득한 화려한 무대를 갈망하는 번쩍이는 눈빛이 아니라,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카페 한 편에 놓인 피아노로 기쁘게 연주하는 반짝이는 눈빛의 연주자, 지금껏 연주해 온 곡들보다 새로 접하는 수 많은 곡들이 보물창고에 한 가득 쌓여 있기에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을 꿈인 음악에 더욱 행복해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이것이 오늘과 내일도 역시 우리가 그를 놓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박충훈, 스톰프뮤직 제공
2008.10.06 / 조회 19,908
-
피아니스트 김정원, 11월부터 전국투어 리사이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마지막 장면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오는 11월부터 전국 12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펼친다. 만 14세의 나이로 빈 국립음대 최연소 수석입학, 세계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원은, 2006년부터 올 봄까지 국내에서 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이색적인 앙상블 공연을 펼친 바 있다.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실내악 앙상블인 ‘M.I.K.Ensemble’로 활동하며 꾸준히 젊은 음악가들의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에도 12개 도시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펼친 바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오는 11월 11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31일 서울까지 이어지는 2008 전국 투어 리사이틀에서 바흐-부조니의 샤콘느와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8.20 / 조회 27,636
-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Klavipoesy] F. Chopin ‘Polonaise’
F. Chopin의 Polonaise
Polonaise
폴란드의 대표적인 민족무용이나 그로부터 발생한 기악곡의 명칭이다. 무용은 16세기 말 궁정의 행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며 여러 조의 남녀가 나란히 줄을 지어 나아가면서 춤을 춘다. 원래 기사들의 춤이었으나 뒤에 여성 파트너가 끼이게 되었다. 장엄하고 격식 있는 무용으로궁정이나 귀족들의 저택에서 무도회가 시작될 때에 추었다고 한다. 18세기에는 무용에서 독립된 기악곡형식이 나타났으며, 보통 속도의 3박자로서 여성(여린박) 마침을 지닌 프레이즈 구조, 짧은 리듬 동기의 반복이 특징이다.
1800년대에는 폴란드의 J. 코즐로프스키와 M.K.오진스키의 피아노곡에서 보기와 같은 리듬이 정형화되어 19세기 폴로네즈의 특징을 이루었다. 폴로네즈는 베토벤, 슈베르트를 거쳐 쇼팽의 피아노곡에서 발전의 정점에 이르렀는데 고도로 세련된 예술성과 함께 폴란드의 민족성을 반영하는 웅장한 표현으로서 널리 알려졌다.
Chopin, Fryderyk 쇼팽(1810.3.1∼1849.10.17)
폴란드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바르샤바 출생.
아버지는 바르샤바 육군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 프랑스인 니콜라스 쇼팽이며, 어머니는 폴란드의 명문 귀족 출신인 유스티나 크지노프스카이다. 어려서부터 집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17년 정식으로 A. 지브니에게 피아노를 사사하였는데, 18년 공개연주회에서 기로베츠의 협주곡을 연주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22년부터는 바르샤바 음악원 창설자인 J. 엘스너에게 화성법과 대위법을 배우고, 중학 재학 중에 러시아 황제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 칭송을 들었다. 또, 시골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며 폴란드의 민속음악에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6년 음악원에 입학하여 피아노 소나타와 변주곡 등을 작곡하고, 이 무렵 J.N.후멜과 사귀게 됨으로써 창작하는 데 있어서 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30년 11월 쇼팽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여행 중이었는데, 폴란드에서는 혁명이 일어났다. 그 후 그는 후멜, 탈베르크, K. 체르니 같은 피아니스트와 교류를 가졌고, 21년 9월 빈을 떠나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하여, 러시아군에 의해 폴란드 혁명이 진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엇다. 혁명에 큰 기대를 걸었던 쇼팽의 실망은 컸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이 혁명 실패의 소식을 듣고 작곡한 것이 오늘날 ‘혁명 에튀드(작품 10의 12)’로 불리는 작품이라고 한다.
31년 9월 중순 파리로 나온 쇼팽은 당시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C. 칼크브레너에게 피아노를 사사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개성이 상실될 것을 염려한 친구 F. 리스트와 F. 힐러의 만류로 이를 중지하고 만다. 32년 그는 파리에서의 최초의 연주회를 개최하여 호평을 받고, 그 뒤 폴란드 귀족의 소개로 파리 사교계에 발을 드여놓았으며 이 무렵부터 작품도 활발하게 출판되기 시작했다.
35년 드레스덴에서 바르샤바 시절의 여자친구인 M. 보진스카를 다시 만났고, 이듬해에는 약혼으로까지 진전되었으나, 이 때 쇼팽은 이미 페결핵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주위의 반대도 많아 결국 파혼하게 되었다.
이 때 나타난 사람이 바로 여류문학가 G. 상드였다. 쇼팽보다 6세나 연상인 상드는 쇼팽의 지병에 신경을 쓰며 모성애적 애정으로 그를 돌봐줌으로써 이 두사람의 관계는 약 9년이나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46년 가정불화가 원인이 되어 쇼팽은 상드 곁을 떠났다. 그 후 쇼팽의 건강상태는 악화일로를 거듭하였지만,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하여 48년 영국으로 건너가 연주회와 개인적 모임 등에서 피아노를 계속 연주하였다.
파리로 돌아온 후 그의 건강상태는 더욱 악회되어 개인교수 이외의 활동을할 수없게 되었고, 이듬해 가을 사망하였다. 장례식은 2주 후인 10월 30일에 거행되었는데, 그가 바르샤바를 떠날 때 선물로 받은 폴란드의 흙이 그의 유해 위에 뿌려졌다.
쇼팽의 작품에는 가곡과 첼로소나타, 피아노 삼중주곡 등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약 200곡에 이르는 피아노 곡이다. 그리고 협주곡 2곡, 소나타 3곡 이외에 24개의 전주곡, 2집의 연습곡, 4곡씩의 발라드와 스케르초, 19곡의 야상곡, 즉흥곡, 15곡의 왈츠, ‘영웅’을 포함한 11곡의 폴로네즈, 55곡의 마주르카, 즉흥곡, 자장가, 뱃노래 등의 낭만파적인 소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이 특징이다.
Polonaise(No.6) in A flat major, Op.53 “Heroic”
‘영웅폴로네즈’의 이름으로 너무나 유명한 1842년의 작품이다. 폴란드의 과거 화려했던 시대를 연상케 하는데, 그 구상의 웅대함과 완벽한 표현력이 영웅에 비길만 하기 때문에 ‘영웅 폴로네즈’라 불리운다. 구성이 섬세하나 당당하며, 웅대함을 지니고 있어 ‘영웅’이라는 곡목에 어울린다. 세도막 형식의 이 곡은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던 폴란드를 상기 시킨 듯이 규모가 웅대할 뿐 아니라 그만큼 완벽하기도 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찬란한 곡상과 더불어 완벽한 표현으로 ‘폴로네즈’ 최고 걸작이라 뽑을 수 있다. 아우구스트 레우의 의뢰로 작곡했으며, 곡은 의뢰자에게 바쳐졌다.
Polonaise(No.7) in A flat major, Op.61 “Fantasie”
1845-1846년 사이에 작곡된 이 곡은 폴로네즈이면서도 폴로네즈의 형식에서 먼 것이어서 ‘환상 폴로네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곡은 비통한 고뇌가 담겨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는 쇼팽이 조르주 상드와의 9년 간의 생활을 청산하고 실의에 차있던 시기였고, 또한 병마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
F. Chopin의 Polonaise(No.6) in A flat major, Op.53 “Heroic”
아르투르 루빈스타인(피아노) 연주시간 06:43
------------------------
글 : 이준한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2006.04.27 / 조회 8,554
-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내한공연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은 1925년에 창단되어 올해로 8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25년에 덴마크 국영 방송사인 ‘슈타츠라디오포니엔’의 초대 사장에 취임한 홀름이 그 해 10월 28일 11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을 창단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궁정 가수 출신이던 홀름은 이 악단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1927년에 라디오 오케스트라는 첫 공개 연주회를 가졌고, 이때 작곡가 카를 닐센이 지휘를 맡았다.
이 오케스트라를 초창기에 조율했던 전설적인 두 지휘자가 있었는데, 바로 프리츠 부쉬와 러시아 출신의 니콜라이 말코이다. 말코는 젊은 지휘자들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경연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의 창시자이고,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이 콩쿠르는 올해 2005년에도 개최된다. 또한 독일 출신의 지휘자 프리츠 부쉬는 나치 치하에 있던 조국을 등지고 국외에서 활동하고자 했던 인물로 덴마크 국립 방송 교향악단 역사의 초창기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오케스트라의 역사에 이름을 빛낸 또 한 사람의 지휘자는 스웨덴 출신의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이다. 1967년에 그는 명실상부한 초대 수석 지휘자로 이 오케스트라를 맡게 되고, 이후 10년 동안 성공적으로 악단의 위상을 만들어 나갔다. 1977년에 블롬슈테트가 이 오케스트라를 떠나고 나서도 9년간 새로운 수석 지휘자를 맞아들이지 않았을 정도로 그가 악단에 남긴 발자취는 컸다.
그밖에도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의 지휘대에는 세계적인 유명 지휘자들이 서왔다. 최근 몇 년 동안만 해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톤 쿠프만, 마렉 야노프스키, 제프리 테이트, 마르첼로 비오티, 쿠르트 잔데르링, 유카-페카 사라스테, 고 예프게니 스베틀라노프와 주제페 시노폴리 등 명망 있는 지휘자들이 객원 지휘자로 활약했다.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은 20세기의 위대한 작곡가들이 협연자로 또는 지휘자로 함께 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폴 힌데미트, 피에르 불레즈, 비르톨트 루토슬라프스키,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한스 베르너 헨체 등이 그들이다.
1988년부터 덴마크 방송 교향악단은 경영 및 행정의 편제를 새롭게 하고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독일 출신의 게르트 알브레히트가 맡았던 수석 지휘자 자리를 2004년 여름부터는 그 동안 이 악단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던 덴마크 출신의 토마스 다우스고가 맡게 됐다. 덴마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석 지휘자 자리에 오른 셈이다. 그리고, 다우스고가 맡아왔던 수석 객원 지휘자 자리는 유리 테미르카노프에게 맡겨졌다.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은 데카, 샨도스, 다카포 레이블 등에서 다수의 녹음 작업을 해왔다.
1988년 이후로 이 악단의 위상은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가운데에서도 상승세에 있다. 오늘날 이 오케스트라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뛰어난 문화 상품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저명한 지휘자들과 세계 정상의 독주자들이 협연을 하고, 음반 녹음을 하며 국내외로의 순회 연주 또한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04~2005년 시즌에도 카운트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데이비드 다니엘스,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레이엄, 바리톤 보 스코부스,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스테판 코바세비치, 안드레아스 헤플리거,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니콜라이 루간스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힐러리 한, 니콜라이 즈나이더 등 명망 있는 연주자들이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의 협연 무대에 섰었다.
현재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은 북유럽 국가 교향악단 중에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로 평가 받고 있으며, 35만명이 넘는 덴마크의 음악 애호가들을 방송을 통해서 찾아가고 있다.
1933년 이래로 계속되어 온 ‘목요 콘서트’는클래식 음악계에서 명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은 백여 명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1925년 10월 28일 창단 당시보다 10배로 커진 규모이다.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은 첫 내한공연에서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과 함께, 덴마크가 낳은 근.현대 작곡가 카를 닐센의 작품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등 복구에 차가운 시정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최고의 해석으로 선보일 것이다. ‘그리그의 파이노 협주곡 a단조 작품 16’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협연할 예정이다. 또한 앙콜곡으로 파트를 연주할 예정인데 광복 60주년을 맞은 한국에게 그들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를 연주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저녁 공연에 앞서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 질 는 전 세계의 안데르센 나라에서 온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향악단이 동화와 음악감상의 마법 같은 세계로 여러분들을 안내할 것이다. 는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이자, ‘덴마크가 낳은 가장 유명한 인물’이기도 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로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이 한국의 어린이들과 동화와 음악으로 교감하는 귀중한 시간을 마련한다.
안데르센의 나라에서 온 이 교향악단이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하는 특별한 음악회 에서는 덴마크 정부로부터 안데르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극배우 윤석화가 콘서트의 진행과 해설을 맡으며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안데르센 동화를 직접 구연해서 들려주게 된다. 덴마크의 정상급 소프라노인 안네 마가레데 다알도 이번 무대에 함께 출연하여 윤석화의 진행을 돕고 동요와 자장가 등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를 불러주게 된다. 차세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도 함께 출연한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5.20 / 조회 7,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