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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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대표작 '향연' 예술의전당 오른다
2015년부터 4회 공연 전석 매진 '흥행작'
전통춤에 세련된 감각 더해 젊은층 인기
내달 6~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사진=국립무용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향연’이 국립극장을 떠나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향연’은 오는 6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향연’은 전통춤의 대가 조흥동이 안무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방면에서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아 세련된 감각을 입혀 관객 사랑을 받아왔다. 2015년 12월 초연 이후 3년 연속으로 총 네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궁중무용·종교무용·민속무용 등 장르별로 엄선한 11개의 전통 소품 레퍼토리를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 테마 안에 담아낸다. 1막 ‘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무용, 2막 ‘여름’은 기원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무용, 3막 ‘가을’은 다양한 민속무용, 마지막 4막 ‘겨울’은 ‘신태평무’를 통해 태평성대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한다. 엄숙하고 정제된 움직임의 궁중무용부터 역동적이고 신명 넘치는 민속무용까지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담은 우리 춤의 화려한 만찬을 보여준다.작품은 중장년층 관객은 물론 20~30대 젊은 관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2월과 12월 두 차례 공연은 국립극장 홈페이지 예매자 기준 젊은 관객층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 공사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은 “‘향연’이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를 벗어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한다”며 “국내 발레·오페라의 팬덤이 만들어진 무대에 올라 우리 전통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할 것”이라고 전했다.티켓 가격은 2만~7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6월 15·16일)·울산(6월 23일)·거제(6월 28일)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9 / 조회 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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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한국무용으로"…'맨 메이드' 신창호·박혜지
국립무용단 신작으로 만난 안무가·무용수
신창호 "인공적인 것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
박혜지 "SF영화에서 볼법한 트렌디한 소재"
가상현실 등 색다른 소재로 신선한 재미국립무용단 ‘맨 메이드’ 안무가 신창호(왼쪽), 무용수 박혜지(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국립무용단의 신작 ‘맨 메이드’(10~12일 LG아트센터)를 소개하는 글이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4차 산업혁명을 작품으로 풀어낸다니 그 모습이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안무가 신창호(41)와 무용수 박혜지(31)를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실에서 만났다. 이번 작품은 현대무용계 스타 안무가인 신 안무가와 국립무용단의 첫 작업으로 무용계의 관심이 높다. 신 안무가는 2009년부터 6년간 LDP무용단 대표를 맡아 현대무용계에서 ‘팬을 몰고 다니는 무용단’을 탄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국립무용단을 위한 신작으로 ‘맨 메이드’를 선택한 것은 ‘인공적인 것’에 대한 고민에서였다. ‘맨 메이드’(man-made)는 ‘사람이 만든, 인공의’라는 뜻이다. 신 안무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간적인 것’도 인간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존재의 시선에서는 인공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진화도 다른 시선에서 보면 일종의 오류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안무·무대미술·미디어아트 모두 ‘오류’와 ‘진화’라는 테마로 엮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국립무용단의 24명 무용수가 등장한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일종의 ‘픽셀’ 역할을 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VR 헤드셋을 쓴 무용수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박혜지가 국립무용단 입단 동기인 이요음과 짝을 이뤄 무대를 꾸민다. 이요음이 VR 헤드셋을 쓰고 춤을 추면 이를 박혜지가 재현함으로써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구현한다. ‘회오리’ ‘시간의 나이’ 등으로 국립무용단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박혜지에게도 ‘맨 메이드’는 파격적인 소재만큼 신선한 도전이다. 이번에 선보일 VR 헤드셋 장면을 최근 개봉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빌려 설명했다. 박혜지는 “VR 헤드셋을 쓴 무용수, 그가 보고 있는 장면이 무대 위에 함께 등장하는 모습이 ‘레디 플레이어 원’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며 “SF영화에서 볼 법한 트렌디한 소재를 국립무용단에서 가져왔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국립무용단 ‘맨 메이드’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극장).이번 작품에서 박혜지와 이요음이 ‘키 플레이어’ 역할을 맡은 것은 신 안무가의 아이디어다. 신 안무가는 “박혜지는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움직임의 질감에서 발레와 현대무용도 잘 할 수 있는 만능 무용수”라며 “박혜지와 또래처럼 지내는 이요음이 키 플레이어에 적역이었다”고 설명했다. 박혜지는 “처음에는 한국무용을 하는 사람으로서 현대무용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도 있었지만 한국적인 것에 자유로움을 입혀 더 다양한 움직임이 나와 좋다”고 말했다. 신 안무가는 “국립무용단 단원들과 ‘이게 맞는 건가’란 고민을 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작업 과정 또한 ‘오류를 통한 진화’와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창작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의 작업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국립현대무용단이 아닌 국립무용단에서 4차 산업혁명 같은 주제로 창작할 때 더 진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국립무용단에서 이번 작품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과 가상현실·인공지능, 오류와 진화 등 어렵고 복잡한 테마를 담고 있지만 두 사람은 관객이 ‘맨 메이드’를 어렵게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기를 바랐다. 두 사람과의 대화에서 등장한 ‘레디 플레이어 원’ ‘그녀’ ‘엑스 마키나’ 등의 영화가 이번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신 안무가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공연장을 찾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혜지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웅녀 역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식 출연 이후 SNS 팔로어가 늘어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박혜지는 “VR 헤드셋 장면을 위해 이요음과 함께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두 무용수가 얼마나 춤을 잘 맞춰서 추는지, 싱크로율이 얼마나 높은지를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8 / 조회 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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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을 묻다
국립무용단 신작 '맨 메이드'
스타안무가 신창호 안무 작품
내달 10~12일 LG아트센터국립무용단 ‘맨 메이드’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의 의미를 다룬 한국무용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은 현대무용계 스타 안무가 신창호와 함께 신작 ‘맨 메이드’를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맨 메이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지니는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인간과 인간이 만든 매체와의 상호 교감을 주제로 인간과 인공물의 관계를 새롭게 제시한다.안무를 맡은 신창호는 2009년 LDP무용단 대표로 선출된 뒤 세 차례나 연임하며 현대무용계에 ‘팬들을 몰고 다니는 무용단’을 탄생시킨 스타 안무가다. 세계 유수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과의 작업으로 관심을 모은다. 강렬한 군무와 폭발적인 에너지가 특징인 신 안무가는 국립무용단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 안무가는 “인간미가 내재된 한국무용의 춤사위가 인공미와 힘의 균형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에는 24명의 무용수가 하나의 픽셀로 기능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한다. 혁신적인 미디어아트도 도입한다. 복제된 가상현실 공간에 VR 헤드셋을 착용한 무용수가 등장해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단원 박혜지, 이요음이 미디어아트와 함께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꾸민다.티켓 가격은 2만~5만원. 본 공연에 앞서 오는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내 국립무용단 리허설룸에서 ‘오픈 리허설’을 개최한다. 오픈 리허설 참가 신청 및 공연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2 / 조회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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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도 반한 전통무용 '향연' 4회 연속 매진
14~17일 공연 앞둔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전통 춤사위 원형 지키며 현대적 감각 가미
초연 이후 2년간 관객 1만7410명 동원 흥행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통무용을 세련된 구성으로 담아 흥행에 성공한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향연’이 4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고 국립극장이 6일 밝혔다.2015년 12월 초연한 ‘향연’은 2016년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이번 네 번째 재공연까지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전통무용 장르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립극장에 따르면 초연 이후 만 2년간 ‘향연’을 관람한 인원은 이번 공연 예매자를 포 함해 1만7410명에 이른다.‘향연’은 전통춤의 대가인 한국무용가 조흥동이 안무하고 연출가 정구호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 전통무용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데 모아 세련된 감각으로 선보여 초연부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특히 전통공연 장르임에도 20~30대 젊은 관객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12월 공연의 경우 국립극장 홈페이지 예매자 기준으로 20~30대 관객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국립극장은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춤 구성을 새롭게 하고 무대·의상 등에 세련미를 불어넣은 것이 주요한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공연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조기 매진에 따라 3층 일부 객석을 추가로 오픈해 판매하고 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전 마지막 공연이다. 내년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울산문화예술회관, 대전예술의전당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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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향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만날 마지막 기회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연이어 무대에
내년 리모델링 앞둔 해오름극장서 공연
정구호 연출…한국 전통춤 현대화로 호평국립무용단 ‘묵향’ ‘향연’ 포스터(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무용단은 ‘묵향’과 ‘향연’을 11월과 12월 연이어 공연한다. 내년 리모델링을 앞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를 만날 마지막 기회다.‘묵향’과 ‘향연’은 국립무용단이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 작업을 통해 우리 춤이 지닌 아름다움을 새롭게 제시한 작품이다. 연출가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으며 안무가 윤성주가 ‘묵향’을, 안무가 조흥동이 ‘향연’을 안무했다.2013년 초연한 ‘묵향’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세련되고 단아한 의상 및 무대 연출로 전통춤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넘으며 화제를 모았다.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하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홍콩예술축제,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 등에도 초청됐다.‘향연’은 궁중무용·종교무용·민속무용 등 한국 전통춤 소품을 사계절에 맞춰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2015년 초연 이후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20~30대 젊은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전통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두 작품은 이번 해오름극장 공연 전후로 지방과 해외 공연에 나선다. ‘묵향’은 울산문화예술회관(11월 3일)과 베트남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11월 16일)에서 공연한다. ‘향연’은 내년 6월 예술의전당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본 공연에 앞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 ‘오픈 클래스’(‘묵향’ 10월 27일, ‘향연’ 12월 1일)를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진행한다. 티켓 가격은 2만~7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6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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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만난 한국무용…청춘의 사랑 춤추네
국립무용단 신작 '춘상' 제작발표회
배정혜 안무·정구호 연출…'춘향전' 재해석
아이유·정기고 등 대중가요 이용 '눈길'
"국립무용단 새로운 장 여는 '네오 클래식'"지난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관리동 내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진행한 ‘춘상’ 제작발표회에서 무용수 조용진(왼쪽), 이요음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관리동 내 국립무용단 연습실.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를 편곡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두 남녀는 나란히 앉아 먼 하늘을 보다 눈이 마주친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의 사랑이 연습실을 가득 채운다.국립무용단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춘상’이다. 이번에 시도하는 것은 바로 대중가요와 한국무용의 만남. 이를 위해 한국 창작무용을 대표하는 안무가 배정혜와 ‘향연’ ‘묵향’ 등 국립무용단 흥행작을 탄생시킨 연출가 정구호가 힘을 모았다.이날 연습실에서 만난 배정혜 안무가는 “나이가 들어서야 제일 젊은 춤을 만들게 됐다”며 웃었다. 올해 70대인 배 안무가는 아이유·정기고·선우정아·볼빨간사춘기 등 요즘 젊은 세대들이 듣는 음악에 맞춰 ‘춘상’을 안무했다. 그는 “내 나이를 생각하니 오히려 더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한국무용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춘상’의 시작은 배 안무가가 2002년에 발표한 ‘춤, 춘향’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었다. 정구호 연출은 “‘춤, 춘향’의 오리지널리티가 워낙 좋다보니 이를 개작하는 것보다 지금 시대에 맞는 2017년의 새로운 춘향전을 만드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작품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대적인 무용극을 떠올렸다. 정 연출은 “익숙한 멜로드라마의 형식에 대중가요를 더해 ‘네오 클래식’이라 일컬을 만한 한국무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관리동 내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진행한 ‘춘상’ 제작발표회에서 무용수 조용진(오른쪽), 이요음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연습 시연을 통해 미리 본 ‘춘상’은 청춘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학생들의 파티 장면으로 시작하는 1장에서는 무용수들이 재즈 풍으로 편곡한 가수 선우정아, 정기고의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춘다. 한국무용의 몸짓이지만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 흥겨웠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주인공 춘과 몽의 2인무를 담은 2장은 사랑을 연기하는 두 무용수의 감정 표현이 춤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다.드라마 ‘겨울연가’,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등에 참여한 작곡가 이지수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 음악감독은 “20대가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이 대중가요인 만큼 청춘의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대중가요가 가장 쉽고 명확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중가요를 무용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편곡했다”고 설명했다.이날 현장에서는 작품의 현대적인 분위기 때문에 느리면서도 부드러운 한국무용 특유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연출은 “한 나라의 문화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전통을 고수하는 그룹, 전통을 변화시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그룹, 전통과 상관없이 새로운 창작을 하는 그룹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전에 연출한 ‘묵향’이 전통 속에 모던함이 들어가 있었다면 ‘춘상’은 반대로 요즘 시대의 기록을 담을 수 있는 모더니즘 속에 전통을 담았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배 안무가도 “한국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의 음악이나 분위기를 무시하고 가는 것도 예술가로서의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통춤이 아닌 것 같은 사위지만 그 속에는 제가 추구해온 전통춤의 엑기스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국립극장은 ‘춘상’을 시작으로 새로운 레퍼토리 시즌에 돌입한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그동안 창극을 시즌 개막작으로 선보이다 이번에는 무용으로 시즌 개막을 하게 됐다”면서 “국립무용단과 국립극장이 새로운 장을 연다는 의미에서 ‘춘상’을 시즌 첫 작품으로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국립무용단의 전작 ‘리진’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이요음·조용진이 춘과 몽 역으로 다시 함께 한다. 송지영·김병조도 페어로 함께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2만~7만원.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관리동 내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진행한 ‘춘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안무가 배정혜(오른쪽), 연출가 정구호(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6 / 조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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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떠나는 국립극장…강남서 관객 만난다
내년 1월부터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본격화
전속단체 공연 예술의전당·LG아트센터 무대로
요청 많았던 지방 공연·해외 투어도 진행
"각 단체의 예술적인 수준 올리는데 집중"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이 17일 서울 중구 무교동 한 식당에서 열린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내년부터 서울 강북의 남산을 떠나 역삼동·서초동 등 강남에서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장은 17일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시즌 프로그램과 초청 공연을 공개했다.올해 국립극장의 레퍼토리시즌은 신작 20편·레퍼토리 10편·상설 14편 등 총 44편으로 구성됐다. 오는 9월 21일 국립무용단의 ‘춘상’으로 시작해 내년 7월 8일 국립창극단의 ‘흥보씨’로 이어진다.이번 시즌 특징은 국립극장 전속단체들이 국립극장이 아닌 외부 공연장에 오르는 것이다. 내년 1월부터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LG아트센터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자유소극장·콘서트홀 등 강남을 대표하는 공연장에서 국립극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립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안호상 극장장은 “볼쇼이 극장·로얄오페라하우스·링컨 센터 등 외국의 대형 극장이 리모델링을 위해 다른 대체 공연장을 찾았던 사례를 참고했다”며 “하나의 대체극장을 정하는 게 가장 좋은 대안이지만 상황이 맞지 않아 LG아트센터·예술의전당·명동예술극장을 대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지방과 해외 공연에도 앞장선다. 국립무용단의 ‘묵향’과 ‘향연’은 각각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은 싱가포르예술축제와 영국 브라이턴페스티벌·런던국제연극제에 초청됐다. 안 극장장은 “그동안 지방과 해외 공연 요청이 많았는데 이번을 지방과 해외 투어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국립창극단은 3편의 신작을 올린다. 사실주의 희곡의 걸작으로 꼽히는 차범석의 ‘산불’을 연출가 이성열·작가 최치언·작곡가 장영규가 의기투합해 창극으로 만든다.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전에 선보이는 마지막 대형 창극이다. 소극장에서 창극을 시도하는 ‘신(新)창극 시리즈’도 준비하고 있다. 소리꾼 이자람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첫 주자로 나선다. 한국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의 일대기를 그린 ‘진채선’(가제)도 준비 중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남편이자 극단 미추의 대표인 손진책이 연출하고 배삼식이 극본을 쓴다.국립무용단은 정구호가 연출하고 배정혜가 안무한 신작 무용극 ‘춘상(春想)’으로 올해 레퍼토리 시즌의 막을 연다. 국립무용단원이 안무가에 도전하는 ‘넥스트 스텝(Next Stop)’, 현대무용 안무가 신창호와 협업하는 ‘맨 메이드(Man-Made)’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기획 프로그램 ‘국악시리즈’ ‘마스터피스’ ‘모던 국악 기행’ ‘리컴포즈’ 등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방송인 진양혜가 진행하는 ‘정오의 음악회’도 올 하반기까지 이어간다.국립극장은 국내 공공극장으로는 처음으로 2012년 9월부터 레퍼토리 시즌제(공연장에서 일정한 기간을 정해서 전체 프로그램을 미리 구성해 제공하는 것)를 도입했다.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는다. 안 극장장은 “처음 레퍼토리시즌을 열면서 내세운 것은 ‘동시대성의 회복’이었다. 이를 위해 전통의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작업을 이어왔다”면서 “이제는 레퍼토리도 축적됐고 국립극장 전속단체에 대한 대중의 기대도 높아진 만큼 이번 시즌부터는 각 단체가 예술적인 수준을 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립극장의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예매는 18일부터 시작한다. 44편의 개별 공연은 물론 20~40% 할인이 적용되는 시즌 패키지 티켓도 구입할 수 있다. 패키지 티켓 구매 관객에 한해 멤버쉽 카드 제공·이벤트 초청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8 / 조회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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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새로움을…국립무용단 '회오리' 앙코르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의 협업
한국 전통춤 속 현대성 담아내
3월 30일~4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국립무용단 ‘회오리’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무용단은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회오리’를 오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회오리’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2014년 초연했다. 당시 한국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다.2015년 10월 국내 재공연과 11월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공연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칸댄스페스티벌의 브리지트 르페브르 예술감독은 부임 후 첫 축제의 개막작으로 ‘회오리’를 선택했다. 그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것을 받아들이며 재능을 발전시켜가는 국립무용단의 시도 자체가 예술적”이라며 “한국의 전통춤이지만 현대성을 바라보는 ‘움직이는 전통’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테로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은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회오리’를 작업했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근원과 전통을 탐구하는 테로 사리넨과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동시대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국립무용단의 지향점이 잘 맞닿은 결과였다.작품은 춤뿐만 아니라 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모여 일으키는 거대한 회오리를 보여준다. 간결한 검정색 무대와 노란색 댄스플로어, 에리카 투루넨의 모노톤 의상, 미키 쿤투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시작은 잔잔하지만 점점 더 강렬한 회오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음악감독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의 라이브 음악이 제의적 춤사위에 생동감을 더한다.테로 사리넨은 이번 재공연을 위해 작품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장면 연결과 음악과의 호흡 등을 세부적으로 다듬었다. 이 작품으로 독보적인 솔리스트임을 확인시켜준 김미애,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이 여자 주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역으로는 황용천과 이석준이 새롭게 캐스팅돼 젊고 색다른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본 공연에 앞서 17일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무용단 리허설룸에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 ‘오픈 리허설’을 개최한다.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무용수와의 대화, 주요 장면을 배우는 시간 등을 마련한다. 오픈 리허설 참가신청 및 공연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4 / 조회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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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안무가가 빚은 우리춤의 '유쾌한' 상상력
국립무용단 '시간의 나이'
韓·佛 국립극장 공동제작
조세 몽탈보 샤이오국립극장 상임안무가
"한국 전통에 프랑스의 현대적 감각 더해"
영상 활용해 무대·관객 상호교감
23~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국립무용단 신작 ‘시간의 나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다르기 때문에 한국무용이 독특하게 보였다. 한국의 전통춤에 나만의 장기를 가미해 독특한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조세 몽탈보 안무가(사진=국립극장).국립극장과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위해 손을 잡았다. 공동제작한 국립무용단의 신작 ‘시간의 나이’를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국립무용단의 두 번째 해외안무가 초청작이자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작이다. 한국에서 먼저 공연한 뒤 파리로 건너가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샤이오국립극장 ‘포커스 코리아’ 프로그램의 파날레를 장식한다. 안무를 맡은 샤이오국립극장 상임안무가 조세 몽탈보는 “전통무용을 어떻게 현대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한국의 전통에 프랑스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극장은 2013년 샤이오국립극장과의 실무진 회의를 통해 이번 협업을 처음으로 구상했다. 2014년 사전 연구를 위해 국립무용단의 리허설 현장을 처음으로 찾은 몽탈보는 “한국춤의 뿌리가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춤을 추면서 타악 연주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에도 여러가지 춤이 있겠지만 특히 한국무용은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는 점이 신기했다. 또한 전통의 뿌리를 보존, 계승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변화와 도약에 대한 열망이 높더라”고 말했다.몽탈보 작품의 키워드는 ‘유쾌한 상상력’ 혹은 ‘환상의 세계’. 다양한 장르의 무용과 문화를 크로스오버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몽탈보는 영상을 뛰어나게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영상과 무용수와의 긴밀한 관계설정을 통해 동화적인 상상력은 물론 아날로그적인 감성까지 불러일으키는 것이 강점이다. 몽탈보는 몽탈보-에르비외 컴퍼니의 작품 ‘춤추다’(2006), ‘파라다이스’(1998) 등으로 한국 관객을 찾은 바 있다. 이번 신작에서도 영상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영상과 무용수, 무대와 관객의 상호교감을 구현할 예정이다. ‘시간의 나이’는 과거를 축적하며 새로운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멕시코 소설가 카를로스 푸엔테스(1928~2012)가 1987년 이후 자신의 작품을 ‘시간의 나이’라고 분류한 데서 영감을 받았다. 몽탈보는 “영상을 통해 공연과 관객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며 “일일이 장식을 다 달지 않아도 영상을 활용해 무대를 채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먼저 ‘시간의 놀이’에서는 무용수들이 전통복식을 입고 ‘한량무’ ‘부채춤’ ‘살풀이’ 등을 추는 영상을 보여주고, 현대 일상복을 입은 무대 위 무용수들이 영상 속 춤을 재해석한 동작을 선보인다. ‘꿈’에서는 인류에 대한 사색을 담아낸다. 몽탈보의 오랜 친구이자 ‘하늘에서 본 지구’ 프로젝트로 유명한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장편 다큐멘터리 ‘휴먼’의 미공개 영상을 배경으로 썼다. 마지막은 ‘욕망의 의식’으로 마무리했다. 태고의 역동성과 기쁨을 표현하는데 무용수들이 직접 하는 타악연주를 라벨의 ‘볼레로’와 어우러지게 할 예정이다. 몽탈보는 “‘볼레로’의 반복적인 리듬이 한국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춤이 존재하지만 결국 춤은 시공을 망라해 하나의 맥으로 통한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무용단 신작 ‘시간의 나이’(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0 / 조회 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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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상 최초 무용극 20년 만에 부활! 국립무용단 ‘도미부인’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이 무용극 ‘도미부인’을 오는 9월 14일(금)부터 19일(수)까지 5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을 지낸 송범이 안무한 ‘도미부인’은 1984년 LA올림픽 초청공연으로 특별 제작됐다. 국내외에서 200여 차례 공연됐으며, 한국무용극의 레퍼토리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궁중무용인 처용무, 학춤, 민속놀이인 강강술래, 민속무용 살풀이춤, 굿을 무용화한 씻김굿과 고풀이 등 다양한 우리 춤들이 어우러져 한국적 색채를 느낄 수 있다. ‘도미부인’은 삼국사기를 통해 전해지는 ‘도미’와 도미의 부인인 ‘아랑’의 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도미부인’인 ‘아랑’이 개루왕이 명한 수청을 거부하다 사당녀를 대신 보낸다. 이것이 왕에게 발각돼 궁에서 쫓겨난 ‘아랑’은 홀로 도미사당패를 맡아 세상을 떠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어가는 도미와 우연히 마주치고, 도미부인은 남편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며 남편의 뒤를 따른다. 2012년 ‘도미부인’은 하나의 세대를 넘어 새롭게 이어지는 세대로의 계승이 돋보인다. 과거 ‘도미부인’은 극본 차범석, 작곡 박범훈, 안무 송범 등 화려한 제작진에 국수호, 조흥동, 윤성주 등 전?현직 국립무용단 수장들을 비롯해 대표 무용가들이 출연했다. 20년이 지난 2012년 ‘도미부인’은 이제 고인이 된 송범 단장을 대신해 과거 도미 역으로 출연했던 국수호(65)가 연출을 맡고 안무를 수정했다. 국립무용단의 2012-2013 국립레퍼토리시즌 테마는 ‘한국여인의 초상’이다. 9월 ‘도미부인’을 시작으로 11월 ‘그대, 논개여!’, 내년 6월 ‘춤, 춘향’은 모두 외유내강한 한국 여인의 비장한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07 / 조회 9,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