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대학로 무대서 앙코르
배우 김현정·이성욱 합류
15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가 15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으로 유명한 대구의 한 고개를 배경으로 박복녀·지화자 두 할머니의 예상치 않은 동거가 만들어 내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초연 이후 인천·청주·여수·함안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30여 회의 지방공연을 통해 2만 여명의 관객을 만났다. 배우 김현정이 박복녀 역으로 다시 출연하며 박카스CF로 얼굴을 알린 이성욱이 몽 역을 맡았다. 15일부터 19일까지의 프리뷰 공연은 30% 할인, 연말연시 선물패키지로 10매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2278-574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4.01.04 / 조회 7,567
-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9월 대학로 앵콜공연 확정
충무아트홀 블루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가 9월 대학로에서 재공연 된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창작팩토리 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2011년에는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뮤지컬협회가 주관하는 창작뮤지컬지원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두 할머니가 버려진 세 마리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도시에서 살았던 지화자는 아들에게 버림받고 시골에 사는 박복녀를 찾아간다. 집에는 한때 화려한 삶을 살았던 냥과 중국집에서 살았던 개 몽, 알은 낳을 수 없지만 모성애는 최고인 닭 꼬가 있다. 작품은 두 할머니와 세 마리의 동물을 통해 ‘만남’과 ‘식구(食口)’의 의미를 재해석해 보여준다.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충무아트홀 블루 공연은 6월 24일 막을 내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9,600
-
아이디어에서 무대까지 "지금 공연이 자라는 중입니다"
공들여 키운 무대가 제 빛을 내고자 한다. 대본에서부터 워크숍, 쇼케이스, 본 무대까지 한 편의 창작 공연이 탄생하기까지 탄탄한 뒷받침이 되어주는 인큐베이팅(작품 개발) 과정이 조금씩 확산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CJ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는 2010년부터 창작자들의 작품 구성안 등을 선정, 공연을 위한 개발과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창작뮤지컬 쇼케이스와 이듬해부터 2009년까지 진행된 ‘CJ영페스티벌’에서 더욱 발전된 지원 시스템. 최근 재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역시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를 거쳐 탄생한 창작 공연이다. 뮤지컬 개발 지원이 지원금 지급에서 그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큰 특징.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희곡 개발, 연출 구성안 지원 등 공연의 밑바탕이 되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공연 시 캐스팅, 연습실, 공연장 대관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 창작자들이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주고 있다. 올해에도 2010년 선정작이자, 지난 해 3월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딩 공연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가 5월 4일 컬쳐스페이스 엔유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남자 기생이라는 역발상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구성에 큰 점수를 받아 공연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 성두섭, 김재범, 김대종, 구원영, 최유하 등의 배우들이 출연 예정으로, 뮤지컬 분야에서는 신진인 정민아 작가와 박기헌 작곡가가 , 연극 의 이재준 연출가와 손 잡았다. 뮤지컬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심이 되어 장르별 국공립 단체와 함께 지원하는 ‘창작팩토리’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 공연예술 장르에 걸쳐 진행된다. 대본 공모, 우수작 제작 지원과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 등 좀 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어 지원하는 것이 특징.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은 연극 와 뮤지컬 등이 창작팩토리가 낳은 실한 결과들이다. 올 봄에 개막하는 주목 받는 창작 공연 중의 하나, 뮤지컬 은 2011년 창작팩토리 뮤지컬 쇼케이스 부문 1위를 차지한 작품. 이수진 대본, 이나오 작곡으로 1931년 영등포역에서 두 명의 젊은 여인이 뛰어들어 자살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홍난파가 작곡한 동요이자, 사람들이 남의 일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일컫는 ‘콩칠팔 새삼륙’을 제목으로 해 1930년대 경성 여성들의 삶과 자유 연애 등을 담고 있다. 오는 6월 29일 충무아트홀 블루에서 본 공연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배우 캐스팅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지희 연출은 “대본 공모부터 쇼케이스, 본 공연 지원 등 각 단계별로 지원금을 비롯한 지원이 이뤄져 창작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장기적으로 진행된 단계별 개발 과정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동시에 작품성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는 결과이다. 뮤지컬 쇼케이스이 밖에 낭독공연을 통해 탄탄하고 흥미로운 텍스트임을 인정받은 작품이 무대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지난 1월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에서 선보여 큰 충격과 자극을 안겨준 는 낭독 전 공연 제작사가 관심을 두고 있던 단계에서 낭독공연을 통해 작품의 가능성을 더욱 확실히 받아 빠른 시간에 무대화가 확정된 작품이다. 인간의 이기심을 집단 따돌림 가해학생들의 부모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이 작품은 낭독공연에 참여했던 대다수의 배우들이 기꺼이 본 공연에 합류해 작품에 대한 믿음과 가치를 함께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최근 새로운 공연 형태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낭독공연’을 비롯하여, 과거 공연 관계자들과 일부 애호가들의 '그들만의 논의'로 인식되던 개발 과정의 기분 좋은 변화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공모, 단계별 지원, 일반 관객들과 함께 하는 자기 검열의 과정이 탄탄한 작품과 역량있는 창작자 모두를 양상하는 까닭이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CJ, 모비딕프로덕션 제공, 플레이디비 자료
2012.03.29 / 조회 11,323
-
<식구를 찾아서> 할머니 둘, 동물 셋의 식구 만들기
작지만 알찬 창작 뮤지컬을 만나는 것이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을 만나는 일보다 쉽지만은 않은 요즘이다. 이런 점에서 는 참 반가운 뮤지컬이다. 남녀간의 알콩달콩 로맨스도, 어떠한 자극적 첨가물도 들어 있지 않지만, 사람이 있고 정이 담긴 무대는 감동을 선사한다.
는 의지할 곳 없는 두 할머니가 서로의 식구가 돼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고 허름한 집에 사는 박복녀 할머니. 이 무뚝뚝하고 거친 할머니 집에 어느 날 또 다른 할머니 지화자가 찾아온다. 소식이 끊긴 아들이 보낸 편지에 이 집 주소가 적혀있기 때문에 자기 아들 집이라는 뻔뻔한 할머니 때문에 박복녀 할머니는 기가 막힐 지경이다.
두 할머니의 투닥거림은 지화자의 아들을 찾아나서는 데서도 이어진다. 한 할머니는 빨리 아들을 찾아 집에서 내보내고자 하고, 한 할머니는 조금이라도 버티고자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정에 목말랐던 이 두 여인은 어느새 친구가 되고, 식구가 되어 간다.
혈연 의식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생판 남인 두 할머니가 서로 의지해가는 모습은 신선하고 인간적이다.‘검은 머리 짐승’이라며 핏줄이 아니면 받아들이기를 터부시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머리가 하얗게 샌 두 여인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팍팍한 삶을 보듬는다. 젊은 시절 어린 딸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투박하게 사가는 박복녀와 집이 너무 가난해 후처로 들어가 그 집 아이를 길렀지만 버림 받은 지화자.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말하지 않지만 그 상처는 넋두리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특히 사진관에서 영정 사진을 찍는 씬은 서로를 이해하는 큰 계기가 된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잔잔하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극 시작부터 박복녀 할머니가 키우는 세 동물이 등장하면서 왁자지껄 소란스런 마당 풍경을 만든다. 사람이 등장 하지 않을 땐 의인화돼 ‘말’도 하는 이들은 털이 빠진다는 이유로 혹은 개 장수에게 잡혀 풍족하고 화려한 생활과 작별을 한, 나름 사연 있는 동물들. 작품의 웃음 코드를 톡톡히 책임지는 동물들이기도 하다. 특히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꼬(닭)의 한탄(?)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아직 초반 30분은 산만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남녀간의 로맨스가 없이도 웃음과 감동을 준다는 점은 의 특색이자 강점. 부모님과 친구 등 연인이 아니어도 함께 가서 볼만한 소극장 뮤지컬로 추천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7 / 조회 8,728
-
<날 보러와요> 잊혀지지 않는, 살인의 추억
는 가능한 어깨에 힘을 주지 않는 스릴러다. 배경이 되는 어느 시골 형사계사무실은 미스 김이 배달하는 달달한 커피가 하루의 위안이 되곤 하는, 어찌보면 평범한 공간. 형사들과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 역시 평범하거나, 약간씩은 모자란 감이 있어 엉뚱한 유모와 상황으로 수시로 객석을 폭소케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유쾌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떠날 수 있는 작품도 아니다. 공연이 끝나면 ‘도대체, 범인은누구인가’란 의문과 함께 서늘한 공포가 늦은 밤 귀가 길을 감싸고 돈다. 잔인하기 그지 없는 살인을 여러 차례 저지르고 잡히지 않는 범인이 여전히 어딘가에 숨쉬고 있을 지 모른다는 현실적인 두려움도 한 몫 한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회에 걸쳐 부녀자를 대상으로 일어난 참혹한 살인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기억한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 원조는 연극 다. 1996년 초연해 코미디도 아닌 스릴러 장르로 10년 이상 사랑을 받아온 데는 서서히 심리를 조여오는 탄탄한 극본과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있었기 때문. 눈 앞에서 살인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잔혹성에 공포를 느끼고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는 형사들의 모습에 복잡한 동정심을 느낀다. 책상 몇 개가 전부인 형사 사무실과 구석에 마련된 취조실. 무대는 이곳을 벗어나지 않아 정적이고 다소 살풍경하다. 살인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베테랑 김반장이 자원해 내려와 이곳 형사들과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시인 지망생 김형사, 이곳 토박이 박형사, 무술 9단의 조형사, 여기에 수사과정을 취재하는 지역신문의 박기자가 합세해 범인을 쫓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 듯,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모짜르트 레퀴엠이 나오면 범행이 이루어진다라는 단서로 의욕적으로 찾아보지만 결국 미궁 속을 헤맬 뿐이다. 언론의 비난과 윗선의 압력에 의한 스트레스는 형사들의 궁지에 몰아넣는다. 범인을 잡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가지만 ‘감’ 수사에 의존하던 그 당시 상황에서는 범인 체포는 더욱 요원할 뿐이다. 극은 인간적으로 절망하고 분노하는 형사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보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보이지 않는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형사들의 몸과 마음엔 깊은 상처가 생기고 만다. 손 쓸 수 없는 자괴감으로 오랜 시간 업으로 삼던 현장을 떠나 보내야만 했다.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은 이 연극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 중 하나다. 각자 개성강한 형사들, 손종학, 김준원, 송새벽, 김대중과 여러 명의 용의자 역을 맡은 김재범이 선보이는 조화는 극의 긴장감과 이완에 있어 모자람 없이 펼쳐져, 지루함 없는 두시간이 흘러간다. 개그코드 역시 이 작품의 백미. 감초 역으로 나오는 미스 김과 모자란 용의자들이 만드는 웃음은 스릴러 연극이 항상 음산하고 심각할 필요가 없다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듯 하다.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살인 사건이 공소 시효가 끝난 지금에도 연극 한 편을 통해 계속 기억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다. 씁쓸한 여운을 깊이 품은 채 말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8.18 / 조회 12,991
-
색다른 맛으로 찾아온, 연극 ‘날 보러와요’의 2009 버전
롱런하는 작품들은 관객의 구미를 당기는 그들만의 소스가 있다. 같은 극이지만 다른 극을 보는 것 같이 매번 색다른 재미로 찾아오는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1996년에 초연하여 15년간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2009 버전에서 색다른 레시피로 극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 첫 번째 레시피,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등용!연극은 연극배우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깨졌다. 캐스팅부터 남다른 이번 작품엔 대거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 여느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뮤지컬 배우라 칭해지는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가 그 변신의 주인공이다. 음악에 많은 중점을 둔 뮤지컬보다 내외적인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 연극은 연기자로서 꼭 도전해 볼 만한 장르로 알려져 있다. 파격적인 이번 캐스팅은 젊은 배우들이 좀 더 밀도 높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또한 팬들도 연극에 도전한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 두 번째 레시피, 배우 김준원을 찾아라!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관객들은 아마도 배우 김준원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할 것이다. 그가 주인공을 맡아서? 주인공도 보통 주인공이 아니다. 배우 김준원은 이번 작품에서 용의자, 조형사, 김형사 등 비중이 큰 세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해낼 예정이다. 요즘 공연계에서 유행하는 멀티맨은 아니다. 매 공연마다 역할이 바뀌는 김준원의 연기는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총 네 가지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재미를 만든다. 2006년부터 연극 ‘날 보러와요’의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은 “배우 김준원이 보여주는 다양한 역할로 작업하는 내내 재밌었다. 배우에 의해 달라지는 연극의 모습을 단기간에 확인해 볼 수 있고, 그것은 관객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것이다”라며 배우 김준원의 활약에 기대를 보였다.- 세 번째 레시피, 본질을 살려라! 그 동안 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올해 더 큰 무대로 옮겨진다. 15년간 노력한 수고를 생각하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연극 ‘날 보러와요’의 많은 변화와 함께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 극은 깊이가 떨어지거나, 감동보다는 유희에만 중점을 두는 등 종종 본질이 훼손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경우를 피하고자 연극 ‘날 보러와요’의 제작 관계자들은 공연의 본질을 유지하는데 충실했다. 시대에 맞는 변화와 함께 극의 본질을 살리는 레시피야말로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더욱 뜨겁게 달굴 비법이다.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젠 ‘여름’하면 떠오를 만큼 대표적인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날 보러와요’, 과연 2009 버전은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맛을 지닌 이 작품은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극장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9 / 조회 26,852
-
<날 보러와요>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화성연쇄살인사건
“떡 하니 드러누워서 한다는 소리가, 지가 사람을 죽였다남유?’ 호들갑스럽게 떠벌리는 남자의 말에 그를 둘러싼 형사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과연 이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윤곽이 드러나는 것일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극 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젊은 배우들과 손종학, 송새벽, 김중원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에 걸쳐 10명의 여성이 살해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골 마을 형사들과 용의자들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관객들의 반향을 일으켜왔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자원해 온 김반장, 논리적인 추리를 동원하는 김형사, 감으로 범인을 찾아나서는 조형사 등 네 명의 형사들과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실제로 미해결로 끝나버린 사건의 안타까움을 더하며 미스테리함을 더하고 있다.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점차 변해가는 형사들과 주위 캐릭터들을 통해 피폐해져가는 인간군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에서 공연된다. 지역신문박기자(김광덕). 적극성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사건, 꼬인다 꼬여" "니가 범인이지"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요" "짜식이 여자 빤스만 10상자가 넘구유!!" 한 성격 하는 조형사(최재웅) "저 녀적이 범이 맞다니까요!"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김형사(송새벽)과 다방 종업원 미스김(임문희) 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 바쁜 와중에 바람도 피우는 박형사(김대종) 세명의 용의자 역을 연기하는 김재범(오른쪽)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7 / 조회 18,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