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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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코엑스 무대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일환
식구의 의미 담은 극단 오징어 작품
한국무역협회 참여…'상생 캠페인' 진행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한 장면(사진=극단 오징어, 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무역협회는 ‘서울메세나 지원사업-한국무역협회 스페셜트랙’에 선정된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를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 무대에 올린다.‘식구를 찾아서’는 전국 누적 10만 관객을 동원해 온 관록의 극단 오징어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발랄한 성격의 두 할매와 반려동물들이 등장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다. 두 할매가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과 그들을 바라보는 반려동물 삼총사의 사연을 통해 식구(食口)의 의미를 이야기한다.2010년 ‘창작팩토리 우수뮤지컬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공감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금에 한국무역협회의 기부금과 공연장 추가 지원으로 무대를 마련했다.서울문화재단이 2016년부터 시작한 ‘서울메세나 지원사업-한국무역협회 스페셜트랙’은 기업과 예술단체를 짝지어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하는 사업 중 한국무역협회가 후원하는 별도의 트랙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2개 단체에 각 3000만 원의 지원금과 코엑스에서 공연할 수 있는 대관 기회를 제공한다.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의 경비, 미화, 주차관리 등 시설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근로자들을 ‘식구를 찾아서’ 공연에 초청하는 ‘코엑스 상생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 직원들이 상생 캠페인에 참여해 티켓을 구매하면 그 수량만큼 소속 근로자들을 공연에 초청한다. 또 다른 선정작 연희집단 더 광대의 ‘굿모닝광대굿’은 오는 10월 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 오를 예정이다.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지원사업은 기업후원 창구를 찾기 어려운 예술단체가 제작비뿐만 아니라 강남권 코엑스 무대까지 후원을 받아 공연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예술단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재단이 협력하는 사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R석 4만원, S석 2만5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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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한땐 꿈꾸는 청춘이었지 <한밤의 세레나데>
순대국집을 꾸려가며 억척스럽게 딸 하나를 키워 온 엄마 박정자는 방에 틀어박혀 기타나 치고 있는 딸이 못마땅하다. 대학까지 보내놨지만 일정한 직장도 없고 '도나츠나 튀기는 놈'을 남자친구라고 좋아하는 꼴도 보기 싫다. 엄마가 맘에 안 드는 건 딸 박지선도 마찬가지다. 제법 고정 청취자도 있는 인터넷 방송 '한밤의 세레나데'를 진행하며 사연과 노래를 나누고 있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삶을 인정하지 않는 엄마의 '등짝 스매싱'을 매번 받아내기가 지긋지긋하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애증의 모녀 관계. 하지만 어느 날 번쩍, 박지선의 몸에 전기가 통한 후 웃음도 수줍음도 많은 20대 엄마가 자신의 옆에 나타나 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뮤지컬 는 유쾌하고도 뭉클한 감동을 실은 타임머신이다. 문득 엄마, 아빠의 20대 청춘 시절에 떨어진 박지선은 그들의 언니, 친구가 되어 그간 알지 못했던 부모의 꿈과 사랑을 눈앞에 마주하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는 건, 젊음이 언제나 젊음이 아니고 부모가 언제나 어른이 아니었으며, 억척스런 부모의 모습이 실은 각자의 푸른 꿈과 애틋한 사랑을 고단한 세상살이 속 자식을 위하는 마음 속에 편입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2006년 초연 후 인기리에 재연을 이어갔으며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이 작품은, 어쩌면 공연계에 '7080 바람'을 불러온 선두작으로 볼 수 있다. 미래 박지선의 부모가 되는 박정자, 박봉팔이 가수의 꿈을 키우며 노래하는 음악다방 '쎄시봉' 하며, 극중 아련히 울려 퍼지는 7, 80년대 추억의 노래들, 그리고 허벅지를 꽉 조여 퍼져 내려오는 청 나팔바지와 한껏 부풀어 올려 빗은 헤어스타일 등은 그 시절의 향수를 진하게 불러 일으킨다. 순대국집 아줌마 박정자 역의 유정민을 보노라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등에서 빼어나게 노역을 선사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 모습은 여전했으며 청순했던 젊은 박정자로서도 차지게 인물을 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갖 구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딸 박지선 역의 김영옥, 멀티맨으로 웃음 제조기 역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성현 등 초연 신화의 주역들이 무대를 채우고 있는 것에 믿음을 실어도 좋다. 또한 실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문혜원, 등에서 맛깔진 캐릭터로 활약해온 차청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무대를 누벼온 이명행의 촌스럽고도 과장된 로맨티스트 변신, 남다른 코믹 감각의 소유자 최호중, 박태성 등 새로운 배우들의 매력도 유쾌하고도 아련하게 작품을 이어나가는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평소에 친구, 애인, 동료들과 함께 공연을 즐겨 봤다면 이번에는 부디 엄마의 손을 잡고 극장으로 가보자. 실컷 웃다 콧잔등이 시큰해져 새삼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으나 공연이 끝난 후 극장 문을 나설 땐 그 누구보다 엄마와의 사이가 애틋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4.15 / 조회 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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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오는 <한밤의 세레나데> , 이명행 첫 뮤지컬 도전
창작뮤지컬 가 5년 만에 다시 돌아와 관객들을 만난다.2006년 초연해 소박하면서도 탄탄한 드라마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랑을 받았던 는 인터넷 심야방송을 운영하던 지선이 감전 사고로 인해 1973년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풋풋한 엄마와 아빠를 만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7080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70년대 느낌 그대로 무대와 소품을 옮겨왔다. 똘기충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박지선 역에는 록그룹 뷰렛의 보컬이자 의 문혜원과 의 김영옥이 캐스팅됐으며, 2015년에는 억척스런 순대국밥집 아줌마지만, 1970년대 쎄시봉에서는 도도하고도 청순한 모습으로 딸 지선을 놀라게 하는 엄마 박정자 역에는 유정민과 차청화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지선의 아빠이자 1970년대 세상 어디에도 없을 로맨티스트 박봉팔 역은 이명행이 맡아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며, 멀티맨 역은 이상은과 김성현이 맡는다.공연은 오는 3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3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3.03 / 조회 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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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할머니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주은, 유정민 인터뷰①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소박한 시골 밥상의 향기가 있는 작품이다. 수저 하나만 놓으면 그대로 한 끼 식사가 되는 시골 밥상에는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정이 수북이 담겨 있다. 작품 안에는 구수한 입담도 코끝을 시큰하게 하는 먹먹함도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두 명의 만만치 않은 캐릭터, ‘지화자’와 ‘박복녀’ 할머니가 있다. 2011년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이후 충무아트홀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최근 대학로로 무대를 옮겼다.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관객과 숨 쉬고 있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에 관해 두 할머니로 활약하고 있는 주은, 유정민 배우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충무아트홀 공연을 보면서 많이 울고 웃었는데요. 대학로에서 공연하게 된 요즘, 임하시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주은: 입소문 덕분인지 대학로에 와서 그런 건지 관객반응이 충무아트홀 때보다 빠르고 커진 것 같아요. 관객층 범위도 넓어졌고요. 대학로에서 연극 보던 관객들도 와 주세요. 충무아트홀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어요. 여기는 또 소극장이다 보니 관객의 숨소리까지 전해지는 무대에요. 그런 관객과의 호흡이 이 작품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유정민: 저는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때 참여해서 여기까지 왔어요. 워낙 작품이 좋다고 알려졌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할머니 두 명이 주인공인 작품이 굉장히 드물잖아요. 그런데도 관객분들이 반응을 잘 해주시고 세세하게 들여다봐 주시는 걸 보면 기뻐요. 특히 ‘고모령’ 장면은 관객의 코앞에서 연기를 하거든요. 관객분들이 훌쩍훌쩍 조심히 우시는 것, 손수건이 올라가는 느낌까지도 전해져요.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제가 속눈썹이 긴 편인데 맨 앞자리에 앉으셨던 관객분이 할머니가 속눈썹을 붙이셨다고 트위터에 올리신 거예요. 가까이에 있어서 일어난 오해였던 거죠.(웃음) - ‘지화자’와 ‘박복녀’ 할머니가 되기까지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보니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나 연구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유정민: 저는 노역이 처음은 아닌데요. 이렇게 디테일이 많이 필요한 노역은 공연 중에서도 많지 않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두 달 사이의 일을 가지고 할머니들이 긴 호흡을 끌어가는 작품은 처음이었고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할머니인데, 재미있는 할머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캐릭터에요. 실험도 많이 하고 고민도 했어요. 인사동같이 할머니 많이 계신 곳에서 하루 종일 할머니 구경하고 그랬어요. 지하철 같은 데 가면 할머니마다 개성이 있으시잖아요. ‘지화자’처럼 보이는 할머니를 보면 스토커처럼 쫓아가요. 할머니가 계시는 칸에 같이 타서 관찰하면서 캐치하기도 했어요. 사실 제 주변에도 이런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세요. 그분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델링을 하기도 했어요. 이 역할 전에 17살 역할도 했었는데 그 나이 또래가 가진 특징들이 있어요. 배우들이 꼭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죠. 주은: 처음에는 이렇게도 해봤다, 저렇게도 해봤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어느 정도 지나서 그 인물에 몰입하게 되면 저절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요. 그 인물이 나한테 와주는 거죠. 그걸 배우는 받아들이는 거고요. 제가 알고 있던 노인분들의 모습과 상상했던 부분이 합쳐져서 캐릭터를 만들어갔어요. 그렇게 할머니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얼굴도 자연스레 할머니 얼굴이 되더라고요. 집에서도 저도 모르게 할머니의 얼굴과 표정이 나와서 일부러 얼굴을 풀어주기도 해요. 저는 ‘지화자’ 역할을 하다가 ‘박복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이 완전히 달라요. 몸 쓰는 것도 다르고요. 그거 고치는 게 또 힘들었어요. 표정도 바꿔야 하니까 한동안 헷갈리더라고요.(웃음) 연습하시면서 에피소드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유정민: 즐거운 일은 매일 발생해요. 특히 몽, 냥, 꼬 배우들이 바뀔 때마다 호흡이 굉장히 많이 바뀌어요. 영등포아트홀에서 꼬를 맡은 두 배우가 저에게 각각 한 사람은 달걀을 까먹고 던져달라고 했고, 한 사람은 내려놔달라고 했어요. 알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다르니까요. 리허설을 할 때 배역을 바꿔가며 연습하다 보니 한 번 내려놓으면 한번 던지고 번갈아 하는 게 자연스러웠나 봐요. 리허설에서 내려놨으니까 ‘이번엔 던져야지’ 하고 내려놔 달라는 배우에게 실전에서 던져버린 거예요. 손에서 떠나는 순간 그걸 알았죠. 다행히 센스 있는 이상은 배우가 잘 받아서 넘어가 줬어요. 주은: 며칠 전에는 몽이가 등장을 늦게 했어요. 시간 맞춰 등장해야 딱 대사를 치는데 안 들어오는 거예요. 당황했죠. 유정민: 계속 혼자 애드립했어요. 지화자 할머니가 무단가택 침입으로 전화해보시라고 독촉하는 장면이거든요.(웃음) 주은: 몽이가 안 들어와서 계속 협박을 당하니까 거의 내가 울 지경이 됐어요. 대체 어디 갔냐고 대문 밖으로 나갈 찰나에 몽이가 들어왔죠. 유정민: 몽이 역 배우는 ‘왜 자꾸 딴소리를 하지? 안 하던 소리를 하지?’ 그랬대요.(웃음) 재미있는 에피소드네요. 관객은 눈치채지 못했을 거예요. 유정민: 울산에서 이런 일도 있었어요. 매트를 돌리면서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각자 위치가 복잡하니까 정리를 하기 위해서 연출이 천천히 돌려보자 하고 한 거예요. 슬로우모션으로 느리게 연습해봤죠. 해 보니 ‘슬로우모션도 재미있네’ 해서 본 무대에서 할까 하다가 결국 안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때 ‘박복녀’였던 현정 언니가 안 하기로 한 걸 모르시고 슬로우모션을 혼자 시작하신 거예요. “이이이....러어엏.....게에....”요.(웃음) 다행히 다른 배우들이 센스가 좋고, 호흡들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다들 그 속도에 연기를 맞춰줬어요. 현정언니가 우리가 너무 잘 맞춰 주니까 공연 끝날 때까지 그게 맞는 줄 알았대요. 아직까지도 스텝들이 그때 얘기를 많이 해요.(웃음) 주은: 그때 정말 우리 팀의 힘을 확인했어요. 오래 공연을 해서 배우들 간 호흡이 좋아요. 그 슬로우모션을 맞추는데 1초도 안 걸렸으니까요. - 우리의 삶 속 ‘할머니’에 대한 기억 개인적으로도 할머니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계신지요. 유정민: 아직 외할머니, 친할머니가 모두 살아 계세요. 제가 할머니들 정말 좋아하거든요. 지금도 팔순이 넘은 저희 할머니를 보면 끌어안고 뽀뽀해요. 시골집 가면 정말 이 작품 무대처럼 생겼어요. 실제로 무대에는 저희 시골집에서 가져온 소품들이 많아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앉아계시던 의자가 댓돌 위에 놓여 있고, 저희 할머니의 절굿공이도 있죠. 무대를 위해 리얼한 소품들을 찾으시기에 시골집에 가서 한바탕 휘젓고 왔었어요. 그래서인지 무대를 보면 시골집 생각이 많이 나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는 제가 노역을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열심히 사셨던 할머니 두 분은 여자로서도 존경하고 있어요. 주은: 저는 할머니하고 같은 방을 중학교 때까지 썼어요. 한글도 할머니가 가르쳐주셨고요. 할머니도 학교에서 배우신 게 아니라 독학으로 설렁설렁 배우셨는데 그걸 제가 배운 거죠. 그런데 고등학교 때 한글을 제게 가르쳐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엔 거꾸로 제가 가르쳐 드렸어요. 무대에서 할머니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주은: 작품에서 사진관 장면이 나오는데 저희 할머니가 실제로 사진관에 혼자 가셨어요. 딱 그렇게 화장을 하시고 꽃분홍색 립스틱을 어디서 나셨는지 바르고, 눈썹까지 그리셨어요. 평소에 안 하던 화장까지 하시고 혼자 영정사진을 찍어오셨죠. 처음에 2초간 웃다가 결국 울었어요. 사진관 장면 할 때마다 할머니 생각을 해요. 결국은 그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썼거든요. 연기할 때도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작품에서 특별히 아끼시는 장면이 있으신지? 주은: 저는 ‘박복녀’ 역을 하면서 사진관 장면이 더욱 좋아졌어요. 할머니가 할머니에게 화장을 해주는 모습이 정말 좋아요. 유정민: 공연 앞쪽은 템포가 빠른데요. 뒤에서는 같이 살기로 하고 내려와서 함께 사는 일상들이 그려지잖아요. 향기가 묻어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넉넉하고 느린 듯 흘러가는 장면들이요. 서로 바라보거나 눈이 마주치지 않죠. 계속 같이 산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거든요. 그 고즈넉한 장면들이 참 좋아요. 관객들이 편안하게 지켜보시면서 한 호흡 내려놓을 수 있는 장면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20 / 조회 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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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연 동향, 연출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대학로는 양적 팽창으로 많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주부층의 문화 욕구 증가와 공연문화의 대중화로 대학로를 찾는 발길도 많아졌다. 관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노출 공연’, ‘로맨틱 코미디’, ‘코미디’의 작품 편수도 늘어났다. 대학로를 지탱하고 있던 정극은 점점 제작 편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재는 대학로의 공연 동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함께하는 시기다. 실제로 무대를 만들어가는 연출가와 배우들은 대학로의 공연 동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뮤지컬 ‘친정엄마’, ‘락시터’ - 위성신 연출가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인 것이 문제다. 대학로의 수많은 극장에서 너무 많은 공연이 올라가다 보니 수요도 불균형이 생긴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시장을 개발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스페셜레터’ - 박인선 연출가 원래 연극을 먼저 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계속 뮤지컬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대학로에서 연극이 80%고, 뮤지컬이 20%였다. 지금은 뒤바뀐 것 같다. 정극이 많이 줄었다. 관객들이 정극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또 다른 부분은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는 부분이다. 요즘 뮤지컬을 많이 하는 것이 수익을 거둔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다. 지금 공연계는 조급하게 작품을 기획하는 경향이 있다.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공연을 올린다는 것도 있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생활하기가 힘든 여건이다. 작품을 좀 더 준비를 많이 해서 보여주고 싶다. 준비를 많이 못해서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작품을 본 관객들이 대학로 소극장을 보고 ‘그냥 그렇다’고 한다. 창작자들이 소재나 스타일을 고민하지 않고 만드는 부분이 있다. ‘로맨틱 코미디’는 ‘장사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창작자들이 소재 발굴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야 한다. 관객들도 작품의 ‘워크샵’ 단계부터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소재를 사랑을 해줬으면 좋겠다.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 ‘삼등병’ - 성기웅 연출가조심스러운 문제다. 문제는 어느 때나 있는 법이다. 대학로의 재능 있는 젊은 친구들이 연극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요즘은 관객들의 취향에 맞춘 연극들이 많다. 그렇게 되면 작품들이 비슷해 질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학로 연극이나 뮤지컬의 양적인 팽창은 좋은 현상이다. 관객의 취향을 맞추려하기 보다 창작자의 취향이 드러나는 작품들도 많아져야 한다.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대학로가 되면 좋겠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 ‘애자’ - 정세혁 연출가대학로에 공연이 너무 많다.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 작품의 수가 많은 데 비해서 질적으로는 의문이 든다. 내용 없이 벗기만 하는 연극도 보인다. 별로 좋은 공연이 아닌데 홍보가 잘 돼서 흥행이 되는 공연도 있다. 코미디 장르도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게 코미디 일색인 부분도 있다. 관객들이 대학로 공연을 다양성 있고, 폭넓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공연인데 외면 받는 경우가 많다. 관객과 창작자가 코미디에만 집중하는 점이 안타깝다. 관객들이 젊은 친구들이 만드는 실험적인 공연도 보고 응원을 보내야 한다. 응원은 좋은 배우와 스텝을 만드는 자양분이다.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늑대의 유혹’ - 오재익 연출가사람들이 ‘대학로’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나는 현재 대학로의 모습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최근 대학로에 개그 공연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 친구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영업해서 공연을 보게 한다. 뮤지컬이나 연극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모습을 ‘체신 머리 없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어쩌면 당연한 거다. 배우들도 연습이 끝나고 나면 포스터를 열장 씩, 스무 장 씩 가져간다. 자신이 나오는 공연을 홍보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과한 측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사람들이 작품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 믿는다. 대학로의 사람들이 다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잡초처럼 말이다. 작품을 사랑하는 그러한 마음이 기회를 만난다면 대학로의 좋은 비료와 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3 / 조회 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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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공감하는 색다른 군대 이야기
흔히 군대는 남자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젊은 남자라면 누구나 간다는 ‘군대’ 이야기에 여성이 관심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최근 남녀관객이 함께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색다른 군대이야기를 담은 공연 2편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남자라면 모두 100% 공감할 만한 군대무용담을 코믹하게 그렸다. 군대 경험이 없는 여성들도 남성들만의 세계를 간접체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연극 ‘삼등병’은 보다 섬세하게 군대에 적응해가는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뒀다. 남성관객은 군대에서 ‘비인칭주어’로 살아갔던 씁쓸한 그리움을 되새긴다. 여성관객은 새로운 세계에 부딪치며 적응해가는 남성의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다. - 군대 무용담과 파워풀한 안무가 만났다, 뮤지컬 ‘스페셜레터’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군대를 배경으로 20대 청춘들의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에는 ‘편지’가 자주 등장한다. 군대는 선임하사가 ‘편지다!’라고 말하면 다들 우르르 몰려든다. 뮤지컬 ‘스페셜레터’에서는 각 편지마다 사건이 벌어진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편지 내용에 고민도 하고, 사랑도 식어가는 것이 모두 작품의 이야기가 된다. 연출가 박인선은 “친구의 군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썼다. 선임이 자꾸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졸라서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 친구를 소개했다. 남자 주소를 알려줬는데 ‘편지가 오면 어떻게 될까, 답장을 해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작품이 출발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의 명장면은 ‘군대스리가’ 장면이다. 군대에서 하는 축구 경기 이야기다. 축구 동작을 섞은 파워풀한 안무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곳이 군대다. 그동안 군대 무용담을 늘어놓는 남자를 이해하지 못했던 여자관객들이 군대에 대한 공통 화젯거리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그룹 클릭비 멤버 김태형과 록밴드 야다 출신 장덕수 등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대학로 SM아트홀에서 7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 군대에서 ‘비인칭 주어’로 살아남기, 연극 ‘삼등병’ 연극 ‘삼등병’은 2006년 대학로 초연 이후 6년 만에 대학로를 찾은 공연이다. 2006년 초연의 ‘삼등병’이 1970년대 생의 군대이야기라면, 2011년 ‘삼등병’은 80년대 생의 군대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들도 2006년 당시 출연진에 비해 3~4세 정도 젊어졌고, 20대 청춘의 이야기에 더욱 가까워졌다. ‘삼등병’은 좀처럼 군대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주인공 윤진원과 그의 파트너로 지루한 보초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다. 윤진원이 그 곳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변화해 가는지를 추적한다. ‘삼등병’은 낯선 땅, 푸른 제복에 몸과 마음이 구속돼 ‘비인칭 주어’로 살아야 했던 군대 시절의 씁쓸한 기억들을 더듬는다. 우리나라 젊은 남자들은 원치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군대라는 거대한 조직의 일원이 돼야 한다. 폭력적인 힘에 의해, 또 수많은 이상한 규칙들에 의해 굴러가는 조직 속에서 오로지 ‘적응’을 강요받는다. 마치 정지한 듯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배우와 관객들은 낯설기만 했던 군대라는 ‘이상한 나라’에 조금씩 적응해나간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기웅은 “보통의 연극보다 세밀하다. 음악이나 조명도 아주 미세한 단위로 짜여 있다. 잘 편집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섬세하고 예민한 연극이다”고 극의 특징을 밝혔다. ‘삼등병’에 등장하는 인물은 흔한 대한민국 군인이다. 국민의 의무라는 이름 앞에 배경도 힘도 없는 젊은이들의 적응기를 지켜보며 관객들은 자신의 일처럼 공감할 것이다. 연극 ‘삼등병’은 7월 1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6 / 조회 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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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삼등병’, 연출가 성기웅 인터뷰
성기웅은 현재 ‘극단 제12언어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연출가다. 그는 2003년 ‘삼등병’ 초연의 극작과 연출로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그 외에도 연극 ‘조선형사 홍윤식’, ‘소설가 구보씨의 경성 사람들’, ‘해님지고 달님안고’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적 상상력을 극작과 연출로 잘 녹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기웅은 스스로 “평소 연극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했다. 연극 ‘삼등병’으로 더 깊어진 연출 세계를 보여주는 연출가 성기웅을 인터뷰했다. “잘 편집된 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할 것” 보통의 연극보다 세밀하다. 음악이나 조명도 아주 미세한 단위로 짜여 있다. 잘 편집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소극장 연극에서 나올 수 있는 문법이 다 들어있다. 섬세하고 예민한 연극이다. “연극 ‘삼등병’의 특징은 ‘남성적 언어’와 ‘여성적 언어’의 충돌” 평소에 연극에서 사용하는 ‘말’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다른 연극은 번역 어투가 많다. 대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다른 경우도 많다. 연극 ‘삼등병’은 사투리와 군대 특유의 비속어가 많이 등장한다. 실제 언어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언어를 사용했다. 주인공은 섬세하고 여성적인 문학 소년이다. 서울 출신이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다. 군대의 비속어와 욕설 같은 남성적 언어와 주인공의 여성적이고 섬세한 감성적 언어가 같이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80년대생의 군대 이야기, 군필자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 원래는 나의 군 생활을 바탕으로 해서 썼었다. 초연 때는 90년대 군대가 배경이었다. 요즘 세대에게는 시간적으로 좀 많이 지나간 시절 이야기 같아 고민했다. 이번 공연은 80년대생들의 군대 이야기다. 80년대생의 감각에 맞추기가 어려웠다. 시간적인 분위기를 요즘 사람들에게 맞췄다. 극중 주인공은 문학적 감성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아주 아날로그적이고 복고적 감성도 공존한다. 배우들이 모두 군필자라 도움이 많이 됐다. 한번은 군대 ‘제식 훈련’에 대한 장면을 연습했던 일이 있었다. 부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통일하는 것이 어려웠다.(웃음) “주인공이 군대 조직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관전포인트”연극 ‘삼등병’의 주제는 군대라는 획일적 조직에 어떤 한 사람이 적응해 변모해가는 과정이다. 주인공은 처음에 군대 조직의 논리를 거부하고 저항한다. 하지만 결국은 조금씩 군대에 순응하게 된다. 그 과정을 유심히 봤으면 한다. 언제 어떻게 조금씩 변해가는지 유심히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연극과 소설의 중간 개념, 소설 낭독 공연 준비 중” 올해 두 작품을 더 한다. 현재 주력을 하는 부분은 문학 텍스트를 낭독 공연으로 올리는 거다. 연극과 소설의 중간 개념으로 소설 낭독 공연을 한다. '단편소설 입체낭독‘ 공연을 준비 중이다. 8월 말에는 두 명의 연출가와 현대 한국 소설 낭독 공연을 한다. 내가 맡은 작품은 김연수 소설가의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이다. '과학하는 마음'이라는 과학연극시리즈도 새로운 작품을 10월 말에 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8 / 조회 15,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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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삼등병>"
모든 대답은 ‘다’와 ‘까’로 끝나는 곳. 무엇을 해도 심심하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심심한 이 곳. 오지 않는 적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기다림의 연속으로 사는 ‘군인’들이 사는 세상이야기.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2006년 연우소극장 초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른 연극 은 성기웅 작, 연출 공연으로 ‘비인칭주어’로 살아야 했던 군대시절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2006년 공연과 비교해 ‘20대 청춘’들의 이야기에 무게를 실은 2011 에는 초연 캐스트들보다 3~4세 젊은 출연진들을 등장해 80년대 생 군필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불러 일으킨다. 이야기는 감수성 예민한 윤진원의 신병시절을 시작으로 세 개의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극중극으로 사용된 이강백 희곡 은 보초근무를 서는 군인들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군대’의 의미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군대에 길들여진’ 윤진원의 변화가 주는 메시지도 강렬하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태훈이 감수성 예민한 윤진원 역할로 출연하고 박혁민, 뮤지컬 김성현, 연극 이현균 등이 출연한다. 공연장면어리버리 신병, 윤진원! 오늘도 어김없이, "머리박아!"친구와 함께"제대하면 뭐하고 싶냐?"오늘도 우리는"삽질합니다!" 제대 두 달 남았다! 탈영한 신병!"저는 지금 막 탈영을 했습니다" 윤진원의 선택은? 군대를 통해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 연극 은 7월 1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속그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24 / 조회 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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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의 마음을 읽는 연극 ‘삼등병’
2011 연극 ‘삼등병’이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연극은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연극 ‘삼등병’은 2006년 대학로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남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지는 못하는 군대시절이 배경이다. 군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 진원과 그와 함께 보초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 2년간의 군 생활 동안 규칙과 폭력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체 속에서 ‘적응’을 강요받는 청년들을 보여준다. 연극 ‘삼등병’의 극작과 연출은 성기웅이 맡았다. 연극 ‘삼등병’은 인물의 변화를 문학적으로 표현했다. 주인공 윤진원 역의 김태훈은 연극 ‘삼등병’을 통해 데뷔한다. 그 외에도 박혁민과 김성현, 이현균이 출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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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안정훈
감수성 깊은 연기를 펼치는
성우 역에 안정훈
우리에게 아역배우로 알려져 있으면서 친숙한 이미지의 연기자 안정훈이 뮤지컬 배우 이정화, 임춘길, 개그맨 이휘재, 가수 춘자 등이 출연하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출연하게 되었다. 안정훈은 충고보이스 주연 가운데 한 명인 밴드 리더 ‘강성우’로 분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린이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28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삶이 연기로 시작해서 연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다가 고2때 고교생일기를 끝으로 방송을 접었었다. 그 이후 공부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다시 연기를 시작해야겠다는 계기가 된 것이 고 3때의 일이다.
“안성기, 강석우, 이미숙 주연에 영화 ‘겨울나그네’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석우씨가 차를 몰고 와서 기름통에 부딪쳐 죽고 난 다음에 영상이 디절브 되면서 안성기씨와 이미숙씨가 강석우씨 아이를 데리고 산소로 올라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 중에 ‘보리수’라는 노래가 나와요.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는데 저에게는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나도 음악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연기하는 모습에 노래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 때 했어요.”
안정훈은 그 후 하희라와 함께 주연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극중에 하희라를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앨범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드라마 ‘카이스트’에서도 OST에 참여하게 되었고, 음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다. 지금도 배우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연기나 메시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가 전달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다고 한다.
“대본을 받고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7080에서 80에 속하는 세대이고 우리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많았어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는 70-80%가 대중가요가 있어서 조금은 욕심을 내었어요. 창작 뮤지컬에서 처음 대하는 노래보다는 알고 있는 곡이 많아서 거기에 자신감을 얻었던 거죠.” 어느 누구나 다 겪는 문제이겠지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면 춤과 노래를 배워야 한다는 몸에 부딪치는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안정훈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 창범을 가지고 있는 그로서는 창법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이 제일 문제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몸이 안 좋아지면 목 감기부터 온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뭣하겠냐는 말을 남긴다.
“장면 정리도 다 끝났고, 안무도 다 맞추었고, 노래도 다 배웠어요. 리허설 중인데 개인적으로 노래도 많고 출연하는 장면이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뮤지컬이 처음인 안정훈은 이런 기회가 온 것이 잘은 모르겠다고 반문한다. 대중가요들이 많아서 그나마 쉽게 다가서게 되었는데 잘해서 브로드웨이에 내어 놓을 수 있는 뮤지컬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매 년 할 때마다 성황리에 잘 끝났으니 이번에도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고, 자신이 출연해서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겸손의 말까지 내어 놓는다.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성우’는 ‘충주보이스’의 리더이다. 기타아를 맡고 있는 ‘강성우’
“그다지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를 배려하고, 많이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요. 자기 보다는 친구를이해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친구들로 하여금 리더로 발탁을 하게 만들죠. 우유부단하고 속 터지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요. 순수한 면도 있고, 보수적인 면도 가지고 있죠. 70-80년 대의 우리의 형과 삼촌의 자화상인 것 같아요.”
세 친구를 통해 음악과 사랑을 꿈꾸는 성우의 모습에서 젊은 날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아서 많은 공감대를 가지게 된다는 안정훈은 인생의 행복과 꿈을 간직하고 이루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아픔도 있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끝내 버리지 않는 꿈을 향해 그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전 공연도 못보고, 영화도 안 봤어요. ‘컨닝’을 하려고 했는데 영화랑은 다르다고 해서 안 봤죠. 전에 공연하셨던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부담이 커요. 연극과는 달리 뮤지컬은 디테일 한 부분이 많은 제한을 받기 때문에 감정의 폭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걱정은 되지만 다른 연기 패턴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런 데에서 오는 갈등도 있긴 한데 작년 뮤지컬 무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극에서는 배우의 역량을 믿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뮤지컬은 짜여진 틀 안에 노래와 춤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극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 조절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안정훈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연기자이구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풀어 놓고 다시 정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성우의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 드라마 ‘꽃처럼 새처럼’을 시작으로 ‘고교생일기’, ‘카이스트’, ‘천사의 분노’, ‘영웅시대’, ‘백만송이 장미’, ‘두려움 없는 사랑’, ‘명동백작’, ‘선택’, ‘여름향기’, ‘이별없는 아침’ 등의 드라마와 영화 ‘우면 파트너 놀자’, ‘지금 우리는 사랑하고 싶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2’ 등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역할을 소화해 내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단연회’, ‘단사모’ 등 모임을 결성하여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성우 역할은 더블 캐스팅인데 색깔이 틀릴 거예요. 사람이 틀리니까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지막 장면에서는 전인권씨의 ‘행진’이나 ‘사랑한 후에’ 같은 노래들이 나오는데요. 처절한 세 명의 죽마고우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런 노래들을 부를 때면 편하고 쉬운 것 같이 느껴요. 부드러운 노래나 사랑의 노래 등이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룹 사운드들의 노래들이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어서 행복해요. 잘 해야죠.”
안정훈에게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계기로 뮤지컬도 하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기회가 되면 하겠지만 솔직하게 자신이 없어요.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할 자신은 있어요.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도 도와 주시겠죠. 이 작품을 하고 나면 다른 작품은 절대로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웃음)”
안정훈은 어떤 작품을 임함에도 결코 자만함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감을 선택하는 것 같다.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모든 작품을 대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만심에 빠지지 않는 그를 보면서 현재에 충실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본다.
“7080 세대 분들이 보시면 자신의 젊은 날을 보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쁘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마음 가볍게 오셔서 음악도 들으시고 공연도 보시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실 것 같고요.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곱게 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오셔서 지고지순한 성우의 사랑도 봐 주시고요. 여러분들의 젊은 날의 모습을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안정훈을 위시하여 이정화, 임춘길, 이휘재, 춘자 등이 함께 출연하여 화려한 뮤지컬을 선 보인다. 3월 3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3월 3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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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6.02.21 / 조회 1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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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 > 제작 발표회
이정화, 이휘재, 춘자가 함께하는 2004년 뮤지컬 에 이어 2005년 와 미주 공연을 끝내고 2006년 새로워진 로 2006년 3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꿈을 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법과 삶에 나타난 희망 하나를 노래하여 진실한 감동을 주는 소주 맛 나는 뮤지컬로 세상만사, 어쩌다 마주친 그대, 황홀한 고백, 여행을 떠나요, 고록길, 나도아 간다 등 7,80년의 가요들로 뮤지컬 넘버가 구성이 되어 있다. 그에 앞서 12월 20일에 열린 제작 발표회에 열려 공연장의 분위기를 흠뻑 전해 주었다. 이 날 열린 제작 발표회에는 서울뮤지컬 김용현 대표와 연출에 이원종, 음악에 장소영, 안무에 이란영, 무대디자인에 권용만이 참석하였으며, 새로운 캐스팅으로 짜여진 배우들이 합석하였다. 새로 캐스팅 된 배우들은 뮤지컬 배우 이정화와 홍지민 이재영, 신인배우 조병곤과 탈북배우 김영운, 개그맨과 MC인 이휘재, 가수 춘자가 새로운 배우들로 출연하게 되었다. 방송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휘재는 “연극과 뮤지컬을 정식으로 데뷔한 적은 없지만 연극과였고, 음악도 해보았기 때문에 연습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에 우선 매진할 것이며 다른 좋은 작품이 있으면 계속 출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극중 정석을 맡아 카사노바 베이시스트를 연기한다. 덧붙여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나서 아무 말 없이 소주를 1병 마시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꿈이 사라지고 허무하다는 느낌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라며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 여고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고집스러운 리드보컬 인희 역의 뮤지컬 배우 이정화는 를 1월로 마치고 에 합류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온 북한 출신 배우 김영운도 처음으로 뮤지컬에 출연한다. 북한에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없고 가극이 있는데 가극에 찬조 출연해봤던 것이 다였는데 하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되어서 마음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영자역에는 춘자가 합류했다. “극중 배역이 저랑 딱 맞다”라는 말로 대신한 춘자는 작품에 충실할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대표는 이번 가 탄탄한 구성과 흥겨운 음악 이에도 관객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의 미술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했다. 우리의 정서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 서울뮤지컬 컴퍼니 제공
2005.12.21 / 조회 1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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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 오디션
11월에 뮤지컬 오디션이 몰려있다.
7일(월요일)서울 뮤지컬 컴퍼니에서는 의 새 얼굴을 뽑는 오디션이 있었다. 총 응시인원이 370여명, 1차 합격자 199명에서 2차 노래와 춤으로 남자 22명, 여자 51명이 올랐으며, 10일(목요일) 3차 오디션을 거쳐 코러스 및 주,조연급 배우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는 영화 를 뮤지컬화시켜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2만 관객을 동원시킨 창작 뮤지컬이다. 새롭게 선 보이게 되는 는 무대, 의상, 조명 등을 수정 보완해서 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뮤지컬로 우리 곁을 찾아 온다.
는 내년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를 예정이다. 작에 이원종,김민정/연출에 이원종, 안무에 이란영, 편곡 및 음악감독에 장소영이 맡는다.
이 외에도 도 7일 오디션이 있었고, 다음주부터는 과 등 큰 뮤지컬의 오디션이 연달아 있어 뮤지컬계에 배우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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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1.09 / 조회 9,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