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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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모든 배우들의 욕망, 열정 있으면 언젠간 됩니다” <3월의 눈> 변희봉
공개 리허설을 마치고 그는 “무척 긴장이 되었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1965년 성우로 데뷔, 약 50여 년간 수 많은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명연기로 명장면을 이뤄내 온 그지만 43년 만에 서는 연극 무대는 그에게 분명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 변희봉(71)은 변화를 꿈꾸는 배우의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영화 ‘살인의 추억’ ‘공공의 적2’ ‘괴물’ 등을 비롯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여명의 눈동자’ ‘허준’ ‘하얀거탑’ 등 프로필에서 비슷한 배역을 찾아보기 힘든 그의 열정은 여전히 청춘이다. 43년 만에 연극이 다소 의외이다. 그 사이에 제의가 많았을 것 같은데. 제의가 들어올 때마다 다른 일이 겹쳐 있었다. 나는 일이 겹치는 걸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다. 겹쳐도 되는 일이 있고, 돈이 아니라 금싸라기를 갖다 줘도 안 되는 일이 있다. 금년 전반기에는 일을 하나도 안하고 쉬겠다고 했는데 어느 날 손 감독(손진책 연출)한테 전화가 왔다. 손진책 연출과 과거 극단 산하에 같이 있었던 인연이 있다. 거기서 내가 연극할 때 손 감독은 무대감독을 했었다. 참 순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후 손 감독은 허규 선생님 밑으로 가서 연극을 했고 난 계속 남아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이후 40년 간 공교롭게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연락이 오니 얼마나 반가운가. 연극 이야기를 하길래 만나서 밥이나 한 끼 먹자, 그러면서 연극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출연 계기는 연출에 대한 믿음 때문인가? 좋은 감독을 만나고 싶은 건 배우들의 욕망이고 좋은 감독에게 가야 뭐든 변신하게 된다. 또 좋은 감독 손에는 분명히 좋은 시나리오가 들려있다. 손 감독의 훌륭함을 안다. 지금까지 상당한 실력으로 길을 걸어 왔다는 건 자타가 공인하고 또 나 역시 그렇게 생각을 했고. 더욱이 백성희 선생님을 모시고 한다는 건, 백성희 선생님의 연극이 60년이니 더 이상 이야기 할 것도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내가 뭔가를 얻을 수 있겠구나,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 속으로 굉장히 흥분이 됐었다. 또 오랜 친구의 부탁을 듣는 것 만큼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손 감독의 연출을 받아서 내가 뭔가 변신하는 연기를 하고, 손 감독도 변희봉이라는 배우를 만나서 무언가 하는 것이 의의가 있고, 이런 저런 것들이 을 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연극 연습은 어떠한가? 작품에 대한 나의 생각과 손 감독의 생각이 처음에는 상당히 상반됐었다. 공연 영상을 봤기 때문에 전과 똑같이는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라는 책(대본)에서 풍기는 연극은, 자연 그대로의 이야기였다. 백성희, 장민호 선생님이 하실 땐 정말 역할이 그 나이였고, 우리는 20년 떨어진 나이에서 하려니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지만 손 감독이 그냥 하라고 한다. 그냥 지금 나이로 해도 맞으니까.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웃음) 이런 저런 불안은 아직도 있지만 모든 것은 관객들의 몫이다. 자신한다, 지금 뭐가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는 감히 할 수도 없다. 최선을 다해 감독의 조언을 다 받아들이는 연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명은 변인철이다. 성우시절 악역만 맡아 이미지를 바꾸고자 개명했다는 당시 신문기사를 봤다. 옛날에 시골에선 어르신들이 이름을 두 개, 세 개 짓곤 했다. 그 중에 희봉을 해 놓은 게 있었다. 그런데 사회 나오니 인철이라는 이름이 참 많다. 성우를 하고 있는데 그 인철이라는 사람들 세금이 다 나한테 왔더라. (웃음) 그때 바꿔서 오늘날까지 잘 지내고 있다. (웃음) 서울에 취직해 올라와 우연히 라디오에서 성우 모집 광고를 듣고 응시했다고 들었다. 당시의 선택에 만족하는가. 합격해서 성우 교육을 받는데 사투리를 쓰면 무조건 안 된다고 날 따로 빼 놨다.(변희봉은 전남 장성 출신이다) “안되니까 너 나와.” 할 때 그 심적인 고통, 그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걸 어떻게 이겨냈는지 모르겠다. 당시 65년 전후는 농경사회였고 어딜 못 들어가면 다 농사짓고, 그래도 이건 희망이 있다는 건 알았다. 그래서 지금도 일등 보다는 자기가 정말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꼴찌가 낫다고 말한다. 일등은 경쟁자도 많을 뿐더러 금방 식상한다. 모든 것은 올라가면 떨어진다. 요즘은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고 배우가 되기도 하지만 반짝 하고 없어진 배우가 수도 없이 많다. 우리는 대사 한 마디부터 시작한 사람들이다. 지금 꼴찌라도 정말 열정을 갖고 도덕성만 버리지 않는다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한다. 손진책 연출이 “변희봉 배우는 연습에서나 생활에서나 완벽주의자”라고 하더라. 충분히 그렇게 이야기 하실 수 있다. 그래도 안 되는 게 사람 일이다. 방 안에서 베개를 붙들고 앉아서 대본을 외우고 있으면 그 만큼 수준 밖에 안 된다는 거다. 그런데 집에서 생각할 때와 밖에 나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또 다르게 다가온다. 산을 가면서 대본을 보고, 길을 걸으면서 읽어보면 다 다르다. 헉헉 거리면서 읽어보면 그런대로 다르고. 집에서만 대본을 읽으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굉장히 많다. 그런 차이가 있다는 거다. 사람이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 달리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으면 분명 달라진다는 거다. 나라고 뭐 특별한 것이 있겠냐마는 대사를 외우거나 하는 것에 마음은 철저하다. 절대로 상대방에게 실례도 안되어야 할 뿐더러, 이번 작품에선 다른 분들은 다 몇 번씩 공연을 해 온 분들이기 때문에 나 혼자 연습에 대본 들고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정말 빨리 외웠다. 정말 노력을 했다. 그런 것을 보고 손 감독이 하는 이야기 같다. 젊었을 때도 그러했는가? 무슨 역할을 하나 맡아도 정말 잘 해보려고 했다. 어디를 다니든 조금만 눈에 띄는 사람이 있으면 메모를 다 해서 어떻게 해서든 이 사람 흉내를 낸다, 이 사람 모습을 표현한다, 그랬다. ‘보리밭 밟기’라는 단막극에게 출연하게 되었는데, 보리밭에 쭉 서서 밭을 밟으면 모두가 똑같이 나올 거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이지 않을 것 같고. 그러다 시골에 갔는데 한 꼬부랑 할머니가 나오시는 걸 보고 ‘아, 옳지! 난 저거야’ 그랬다. 그래서 배우들이 쭉 서서 보리밭을 밟을 때 난 영감처럼 허리를 굽혀서 밟았다. 감독이 카메라 앵글에 안 잡혀서 화면에서 빠진다고 해도 풀 샷에만 잡히면 된다고 했는데, 그 찍어놓은 화면이 너무 기가 막혔다. 바로 그런 거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커다란 일들은 다 머릿속에 있고 정리도 하는데, 가장 소소한 걸 생각 못한다. 순식간에 생각이 없으면 지나가버리는 거다. 그래서 영화나 연극, 텔레비전을 예사로 보면 별로 얻는 게 없다. 더욱이 연극은 뭔가 얻어가거나 무언가 느낄 생각을 하고 오면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은 어떤 생각으로 관객들이 보러 오면 좋을까. 모든 가정은 순탄하지 않다. 여기서도 영돈이 하나가 허물어지는 바람에 손자까지 연결이 되고 장오는 집을 주고 떠나는 사람이 되지 않는가. 얼마나 비극인가. 젊은이가 한번 잘 못 생각하면 가정에 큰 불행을 가져온다는 걸 젊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5, 60대는 자신들에게 곧 다가올 7, 80대 모습을 생각할 수 있으며, 7, 80대 어르신들에겐 저런 것이 가정이다, 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담겨 있다.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 계획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에 작품이 몇 개 있지만, 이 연극을 하면서 느낀 게, 좀 비워보자, 하는 마음도 없잖아 있다. 정말로 이제는 비워서 가자, 하는 마음이다. 엔터테인먼트는 들어오는 건 무조건 해야 하는 게 있는데, 그렇게 두 프로, 세 프로 더 하고 돈 더 번다고 부자 되는 건 아니다. 배우가 그냥 쫓아다니면 안 된다. 나는 정말로 그런 걸 경멸한다. 집에다 돈을 얼마나 쌓아 놨는지 몰라도 그런 사람도 밥 세 끼 밖에 못 먹는다. 누가 나이 먹었는데 주인공 배역만 주나, 누가 발전 없는 사람을 갖다 쓰겠는가. 주어지는 것은 해야겠지만 최대한 괜찮은 쪽에 서서 했으면 좋겠다. 1년에 한 작품이든 두 작품이든 관객들이 보면서 얻어지는 게 있는, 그런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선배 배우로서 조언을 해 준다면. 그런 이야기를 물어보는 사람도 이젠 없지만, 묻는 이가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배역이 이래서 못하고 상황이 이래서 못하고, 누가 처음부터 큰 배역을 맡겠는가. 지금 주어진 것을 최대한, 상대방을 잡아 먹을 듯이 쳐다보고서라도 뭔가 끄집어 낼 수 있는 걸 끄집어 내야 저 사람이 여기서는 이래도 다른 데에 쓰면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최고의 열정을 가져야 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25 / 조회 1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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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있는 작품” <3월의 눈> 연습 공개 현장
“희곡을 읽을 때에도 눈물이 났다.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손진책 연출) 평단의 호평과 함께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2011년 첫 무대에 선 연극 이 오는 3월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 20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는 연습에 한창인 을 만날 수 있었다. 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의 은 세상 속에 해체되는 오랜 한옥과 노 부부 장오, 이순의 모습을 고요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박혜진, 백성희, 변희봉, 손진책 연출(왼쪽부터)1942년 가극 으로 데뷔 후 70년 동안 무대를 지켜온 백성희와 지금은 고인이 된 장민호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올해 공연에서는 초연부터 계속 서 온 백성희, 박혜진이 아내 이순 역을, 영화, 드라마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변희봉이 남편 장오 역을 맡는다.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 이순(백성희)장오 역의 변희봉고 차범석이 이끌던 극단 산하에서 무대감독과 배우로 손진책 연출과 인연을 맺었던 변희봉은 이번 작품이 40년 만에 연극 무대다. “40년 만에 손 감독에게 전화가 와서 반가운 마음에 밥 한번 먹자고 한 것이 이번 작품과 닿게 된 계기”라는 그는 “드라마는 쪽대본이 많아 충분히 연습할 겨를 없이 나름의 생각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고, 영화 역시 몇 사람 앞에서만 촬영을 하는데, 연극은 많은 이들 앞에서 다 함께 호흡하며 맞춰가야 한다는 점이 낯설게 다가오고 있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 한 소감을 말했다. 또 “책(대본)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세대별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야기나 일들로 저마다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 사로잡힌 이유를 더하기도 했다. 백성희, 장민호가 호흡을 맞춘 초연에 대해서 “두 배우 자체로 연극이 되었다”고 회고한 손진책 연출은 “TV나 영화를 보며 굉장히 완벽하게 하려는 느낌을 받아 변희봉에게 함께 하자고 했으며, 연습도 완벽주의적인 그의 성실함이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이번 무대를 소개했다. 손 연출이 “느림의 미학이 있는 작품”으로 말하는 연극 은 오는 3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계동에 위치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현대연극사의 증인으로 50여 년간 200여 편이 넘는 무대에 올랐으며 2011년 을 유작으로 남기고 지난 해 세상을 떠난 고 장민호를 추모하는 뜻도 담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3월의 눈"연습 현장
2013.02.22 / 조회 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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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잔잔하지만 긴 여운, 연극 ‘3월의 눈’
연극 ‘3월의 눈’이 지난 3월 1일 막을 올렸다. 작품은 2011년 3월 초연 무대에 올라 큰 사랑을 받으며 연이어 5월에 앵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 장민호의 빈자리를 박근형이 대신한다. 장오 역에는 박근형과 함께 오영수가, 이순 역에는 백성희와 박혜진이 출연해 꾸미지 않는 연기를 펼친다.진한 연극 ‘3월의 눈’,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연극 ‘3월의 눈’은 재개발 열풍이 몰아친 마을에 사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는다. 재개발 대상지가 된 마을 때문에 노부부는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해 일상을 살아나간다.한 노부부의 일상을 다룬 이 작품에 대해 관객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인터파크의 관람후기를 통해 연극 ‘3월의 눈’을 관람한 관객의 반응을 살펴봤다.ID ‘supia5**’ 관객은 “감히 최고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고, 감동을 지어내려고 하지 않는다. 이전 세대가 겪고, 지금의 20대도 언젠가는 겪어야 할 사람의 마지막 언저리에서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 안녕과 헤어짐에 대한 그 모든 것에 대하여.…. 이런 대본을 써주시고, 연출하시고, 연기하기고, 무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ID ‘cluen**’은 “프리뷰 이틀째여서 할인된 가격으로 봤는데 그게 다 죄송할 정도였다. 극 중반부터 몸이 떨릴 정도로 눈물이 나는 데, 어쩌면 그렇게 담담하게 연기하시는지…. 백번, 천 번이고 일어나 박수 쳐 드리고 싶을 만큼 좋았다”고 후기를 남겼다.ID ‘euri**’ 관객은 “휴지 두둑이 챙겨가길. 슬프다기보다는 먹먹한 감동이 밀려와서 쉴 새 없이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ID ‘born**’은 “할아버지, 할머니 배우들인데 나이가 무색하게 하나도 흐트러짐 없는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고 전했다.연극 ‘3월의 눈’의 관객 후기는 노배우들의 열연과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대부분 이어졌다. 하지만 ID ‘vudqja**’ 관객처럼 “기획의도는 좋지만 지루한 감이 있다”는 관객의 의견도 있었다. 연극 ‘3월의 눈’은 어떤 작품?연극 ‘3월의 눈’은 지난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 이 공연은 배삼식 작가와 국립극단의 예술감독인 손진책 연출가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벽 속의 요정’, ‘3월의 눈’ 등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연극 ‘3월의 눈’은 자극적 내용도 극적인 반전도 없다. 존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노배우와 전통 한옥을 재현한 무대, 압축적인 대사만을 무대 펼쳐놓는다. 노배우들은 긴 호흡의 연기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전한다.연극 ‘3월의 눈’은 3월 1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6 / 조회 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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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들…연극 ‘3월의 눈’, ‘모범생들’
관극만으로 인생과 세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3월의 눈’은 지난해 연극계를 이끌어온 배우 백성희, 장민호가 무대에 서며 화제를 모았다. 긴 호흡 속에서 펼쳐지는 노배우들의 실생활 같은 연기로 주목받았다. 연극 ‘모범생들’은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를 배경으로 성적 때문에 펼쳐지는 엘리트 사회의 부조리를 보여준다. 코미디 연극에 지친 관객이라면 짙은 여운을 남길 연극 한 편은 어떨까.3월에 속살거리는 눈꽃 같은 삶연극 ‘3월의 눈’3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지난해 국립극단 레퍼토리 선보였던 연극 ‘3월의 눈’이 다시 공연된다. 연극 ‘3월의 눈’은 존재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 출연했던 장민호를 대신해 박근형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박근형은 백성희와 함께 60년대 국립극단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박근형과 백성희를 비롯해 오랜 세월 연기 내공을 쌓아온 오영수, 박혜진 등이 출연한다.연극 ‘3월의 눈’은 자극적인 내용 없이 흘러가는 노부부의 일상을 담는다. 이순과 장오는 재개발 열풍인 곳에서 살아간다. 몇 해 전부터 사람들이 몰린 마을은 재개발 대상지가 되고, 두 사람은 집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하지만 장오와 이순은 그들의 일상을 계속해 나간다.작품은 전통 한옥을 재현한 무대와 압축적인 대사를 담는다. 배우들의 느린 움직임과 긴 호흡의 장면으로 침묵과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다.엘리트들의 스타일리쉬 비극연극 ‘모범생들’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연극 ‘모범생들’은 사회에서 모범생이라 지칭되는 엘리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2007년 초연한 연극 ‘모범생들’은 고교 입시생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냉소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조명, 음악, 안무, 의상 등 전 분야에서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쳤다.연극 ‘모범생들’은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의 외고가 배경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아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꾸미게 된다.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아이들의 행동으로 사건은 점점 비극으로 치달아 간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가 함께한다.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은 지난 공연에 함께했다. 또한,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 등이 이번 공연으로 첫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이 외에도 실력파 배우 박정표와 황지노가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9,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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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다시 찾아오는 연극, <3월의 눈>
연극 (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이 오는 3월, 국립극단 레퍼토리 공연으로 다시 찾아온다.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어느 저물어가는 한옥. 은 이곳에 살고 있는 노부부의 잔잔한 일상과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야 하는 노인의 모습을 결이 고운 긴호흡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박근형이 '장오' 역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이순’ 역의 백성희와 호흡을 맞춘다. 백성희와 박근형은 60년대 국립극단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어 40여 년만에 무대에서 다시 두 배우의 하모니도 기대할 점. 이들과 함께 오영수, 박혜진이 ‘장오’, ‘이순’ 역으로 더블 캐스팅 돼 노부부를 연기한다.
은 노배우들의 연기를 뛰어넘는 연기와 압축적인 대사, 삶을 담은 서정성으로 지난해 3월 초연해 관객의 지지를 받으며 5월 앵콜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은 3월 1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3월 18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14 / 조회 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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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의 전설 백성희, 장민호 <3월의 눈>으로 뭉쳤다
60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두 배우를 향한 경의의 연극이 곧 막을 올린다. 국립극단의 새 작품 은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백성희(86), 장민호(87)를 위한 무대로, 그들의 이름을 단 ‘백성희장민호극장’의 개관작이기도 하다. 22일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열린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백성희, 장민호는 “감격스럽고도 떨린다”며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연극 역사에서 개인 이름으로 된 극장이 처음 탄생하는 거라 ‘꿈이 아닌가’하고 놀랐다. 그런 극장에서 공연한다니 60년 넘게 연극을 해왔지만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백성희) “내 이름으로 된 극장에서 내 이름을 단 공연이라는 게 너무나 감격스럽다. 마음의 끈을 바짝 조이고 이 영광을 돌려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믿어주시길 바란다.”(장민호) 백성희는 1942년 가극 의 뺑덕어멈 역으로 데뷔, 현대극장, 극단 낙랑극회, 신협, 여인극장 등에서 왕성한 공연을 해 왔다. 황해도 출신인 장민호는 대학 진학을 위해 월남 후 1946년 공연으로 데뷔했으며, 라디오 성우를 거쳐 신협, 국립극단에서 활동했다. 두 사람 모두 국립극단 단장을 두 차례씩 역임하기도 했다. 한옥을 지키며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함께 겪는 ‘장오’와 ‘이순’으로 두 배우가 부부 호흡을 맞추는 이번 작품은 배삼식 작가가 일주일 만에 초고를 완성했다. “대본이 살아있는 말이 될 것이라는 믿음 속에 글 쓰는 행운이 쉽게 찾아오지 않지만, 이 작품 쓸 때는 두 분이 그대로 글 속에 들어와 그분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쓰기만 하면 되었다”는 그는 “연극이 배우예술이라는 걸 이번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이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장민호 선생이 동선 연습 첫날 모든 배우들 중 가장 먼저 대사를 다 외워 대본을 손에서 놓았다”고 말하며 “두 배우의 삶의 역사가 작품과 절묘하게 어울려 큰 울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말 서계동에 문을 연 백성희장민호극장은 200~400석까지 운용 가능한 실험적 극장이다. 개관작 연극 은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1.02.23 / 조회 1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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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의 무대, <엄마를 부탁해> 정혜선
“여기까지 와준 분들이 너무 고마워서 공연이 끝나면 밖에 나가서 일일이 악수하고 싶어.” 환한 미소로 관객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싶다는 배우는, 브라운관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보이는 연기자 정혜선씨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무대로 옮긴 연극 에서 그는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또 한 명의 어머니 상을 깊은 연륜으로 매일 소화해 내고 있다. 덕분에 이 공연은 매진을 이어가며 객석에선 눈물 훔치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연기하면서 관객 반응이 바로 바로 전달돼요. 조금만 숨소리가 ‘하’ 이러면 바로 힘이 돼. 그런데 어떨 때는 반응이 별로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런 날에는 더 끄집어 내려고 애쓰고. 웃는 장면 있잖아, 그런 장면에서는 더 웃음을 끌어 내려고 또 애쓰고” 수많은 캐릭터를 소화한 베테랑 연기자이지만 17년 만에 도전하는 연극, 게다가 등장과 퇴장의 반복하는 연극 무대가 힘들지 않을 수 없을 것. 소설보다 비중이 커진 엄마의 역할 때문에 대사 걱정도 빼 놓을 수 없는 관문이었다. “걱정 많이 했는데,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까 내 것이 됐어요. 그래도 엄마 대사가 늘 비슷하잖아. ‘내가 널 괜히 보냈다’ ‘오빠가 어떤 오빤대’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았냐’ 이게 헛갈리는 거에요. 참 걱정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크게 실수 하진 않았지.” 정혜선씨의 소박하고 정감 있는 ‘엄마’의 모습은 우리네 엄마를 그대 옮겨 놓은 것처럼 친근하다. 오랜 시간 브라운관에서 엄마를 그려온 내공도 있지만 그 역시 자신의 ‘엄마’와 ‘아들, 딸’을 연상시키며 연기한다. “극 중 그러잖아요. ‘엄마 김치 이런 거 보내지 마. 귀찮아 죽겠어’. 우리 애들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지만 ‘아휴 엄마 그런 건 안 먹어도 돼’ 이러기도 하거든. 연기할 때 이런 것들을 순간적으로 떠올려요. 극 중 아들 이야기 할 때는 실제로 미국에 있는 아들을 떠올리지. 아들도 보고 싶고, 손주도 보고 싶으니까.” “맡고 싶은 역할? 다 해 봐서 이젠 없어” 원캐스팅으로 매일 저녁 무대에서 체력과 감정 소모가 심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이 힘든 걸 왜 나한테 해보자고 했을까” 원망 한 적도 있다고. 하지만 역시 현장감을 그때 그때 느낄 수 있는 연극 무대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지금 백성희 선생님이 말씀하세요. ‘너 이런 역할을 평생에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만날 수 없으니 즐겁게 하라’고. 돌이켜 보면 이런 역할을 누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게다가 반응이 좋으니까 즐겁게 하고 있지.” 그래도 “관객이 얼마나 올까” 걱정해 “컴퓨터 하는 친구들에게 오늘을 몇 석이나 비었나”며 매일 체크한다고. 무대가 주는 긴장감은 십 수년 전, 연극 , 뮤지컬 에 출연할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그 시절엔 명동국립극장에서 했잖아. 그때는 의자 시트가 빨갛지 않고 하얀색이었어요. 우리가 막 뒤에서 관객이 얼마나 들어왔나 훔쳐보곤 했는데, 정말 하얀 교복의 여학생들이 잔뜩 있다고 생각했었다니까(웃음). 지금은 그걸 내다볼 틈도 없이 다 매진됐다고 하니 흥이 저절로 나죠.” 1961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정혜선씨는 내년에 데뷔 50주년을 맞는다. 반 백 년 간 쉴 틈 없이 TV와 영화, 무대를 오가며 지금은 친근한 전국민의 엄마로 활발히 활동 중인 그에게 다른 캐릭터 욕심은 없냐고 묻자 “다 해봤다”며 손사래를 친다. “이제 맡고 싶은 역할이 없지. 다 해봤어요. 60년 대에 영화 ‘무녀도’에선 무당도 해보고, 저쪽 대왕대비부터 멋진 사장님, 첩보원까지. 브라운관에서는 젊어서부터 노인 역할을 했어요. 그때 분장한 사진을 보면 정말 딱 노인네 같아. 딱 할머니야(웃음). 그걸 다 소화해 낸 거지. 드라마에서 유독 어머니 역할을 많이 했지만 안 해본 게 없어.” 수 없는 캐릭터를 만나고 연기해 내는 동안 ‘연기’가 좀 더 쉬워졌을까, 어려워졌을까 궁금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절대”를 말한다. “절대, 하면 할수록… 대본을 받을 때 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연구해요. 어떻게 변신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지. 늘 같은 연기를 보여줄 순 없으니까.” 얼마 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대에 올랐지만 “무대에 올라가니까 다 괜찮아 지더라”며 환하게 웃는 그에게서 18살 소녀 같은 순수함이 묻어 나온다. 를 함께 하는 연기자들이 모두 다 내 자식 같아서 무엇이든 싸다가 먹이고 싶다는 말에서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떠오른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파서 응급실에 모셔다 놓고도 대사를 외우고 연기를 했다”는 그는 누구보다 배우의 아우라를 지니고 있다. 배우 정혜선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다. “그저 관객들에게 고마워. 직접 와서 박수도 쳐주고, 먼 길 와 주고. 어렸을 땐 고마움을 몰랐지만, 내가 나이가 드니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웃음). 앞으로 한 달 남았나? 계속 열심히 할거에요.많이들 와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24 / 조회 1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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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친정엄마’ 넘어선 엄마될까?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최단기간 100만부 판매기록’을 가진 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연출을 맡은 고석만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무조건적인 희생, 순종적인 모습으로 표현되는 연극, 드라마 속 모성애와는 차별화 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는다’는 신경숙 작가의 소설 속 메시지를 담기 위해 인류구원적 차원으로의 모성을 담았다"고 밝혔다. 영화, 드라마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엄마’ 이미지를 구축해온 정혜선은 지난 27일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영화, 드라마, 연극에 등장하는 엄마의 본질은 똑같다”며 “연극은 배우 육성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테크닉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엄마라는 본질은 모두 똑같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큰 차이점은 없다”고 말했다. 큰 딸 역의 서이숙은 “연습기간 내내 연출님이 많이 우셨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엄마를 부르는 것만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듯해서, 배우로서 최대한 감정 이입을 자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개막과 동시에 연극부문 예매랭킹 1위로 올라선 연극 는 빠른 전개, 배우 서이숙(큰 딸 역)의 안정된 연기력이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정혜선을 비롯해 심양홍, 길용우, 조영규, 서이숙, 박웅, 이혜원, 백성희 등이 출연하는 연극 는 오는 3월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원작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소설을 연극으로 하느냐, 마느냐 까지는 원작자의 고민이 필요 하지만,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을 한 이후부터는 연출과 배우들이 만드는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연출님과 작가님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저런 주문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두 분이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니, 그 마음들이 다 사라져버렸다. 두 분이 잘해주시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 자리에서 딱 한 가지 주문했던 건, “기존에 엄마를 주제로 한 연극 작품보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작품이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엄마를 부탁해’는 모성애를 넘어선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연극에서 그 부분들이 잘 표현됐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잘 나온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찾았다. 소설에서 애매하게 처리한 부분이 있었는데, 연극 무대는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공간이라 그런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공연 보는 중간 중간, 수면에 가라앉아 있던 것들이 치솟는 경험을 했다. " 공연장면 엄마를 잃어버린지 9개월째다 (서이숙, 길용우)엄마 시집가던 날 (윤보미, 백성희)"삼촌, 멋져부러!" (정혜선)이게 다 자네 탓이야! (심양홍, 최아란)왜 다 내탓일꼬...우리 장남! 또 백점맞았네넌 나처럼 살면 안된다, 공부해야혀!어머님 전상서!"네 동생도 서울에서 공부해야 한다""오빠, 나 여기 무서워"당신도 편안하게 쉬세요엄마, 엄마 보고 싶었어요엄마, 어디에 있어요 스탭 & 배우 한 자리에신경숙 작가, 뿌듯한 표정^^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9 / 조회 1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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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정혜선, 서이숙 엄마 신드롬 잇는다!
작가 신경숙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무대에 오른다. ‘엄마를 부탁해’는 ‘최단기간 100만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2009년, 문화계에 ‘엄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2009년 소설이 불러 일으킨 엄마 신드롬과 함께 연극 이 몰고 온 연극계 엄마 신드롬 까지 이어나갈 작품으로 꼽히는 연극 는, 연극 의 작가 고연옥과 ‘제 1,2,3 공화국’, '수사반장' 등 30여 년 동안 드라마 PD로 활동한 ‘제 1세대 스타 PD’ 고석만PD가 연출가로 참여했다. 딸, 아들, 남편의 기억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버린 엄마의 인생과 사랑을 추리소설기법으로 하나씩 복원해나가는 이 작품에는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배우 정혜선이 엄마 역으로, 연극배우 서이숙이 큰딸 역으로 출연한다. 이 외에도 배우 심양홍(남편 역), 길용우(큰아들 역), 이혜원(차녀 역) , 백성희(외할머니 역), 박웅(이은규 역)등이 출연, 연기파 중견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정혜선, 심양홍, 길용우의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는 오는 1월 27일 부터 3월23일 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4 / 조회 22,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