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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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코엑스 무대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일환
식구의 의미 담은 극단 오징어 작품
한국무역협회 참여…'상생 캠페인' 진행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한 장면(사진=극단 오징어, 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무역협회는 ‘서울메세나 지원사업-한국무역협회 스페셜트랙’에 선정된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를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 무대에 올린다.‘식구를 찾아서’는 전국 누적 10만 관객을 동원해 온 관록의 극단 오징어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발랄한 성격의 두 할매와 반려동물들이 등장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다. 두 할매가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과 그들을 바라보는 반려동물 삼총사의 사연을 통해 식구(食口)의 의미를 이야기한다.2010년 ‘창작팩토리 우수뮤지컬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공감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금에 한국무역협회의 기부금과 공연장 추가 지원으로 무대를 마련했다.서울문화재단이 2016년부터 시작한 ‘서울메세나 지원사업-한국무역협회 스페셜트랙’은 기업과 예술단체를 짝지어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하는 사업 중 한국무역협회가 후원하는 별도의 트랙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2개 단체에 각 3000만 원의 지원금과 코엑스에서 공연할 수 있는 대관 기회를 제공한다.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의 경비, 미화, 주차관리 등 시설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근로자들을 ‘식구를 찾아서’ 공연에 초청하는 ‘코엑스 상생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 직원들이 상생 캠페인에 참여해 티켓을 구매하면 그 수량만큼 소속 근로자들을 공연에 초청한다. 또 다른 선정작 연희집단 더 광대의 ‘굿모닝광대굿’은 오는 10월 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 오를 예정이다.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지원사업은 기업후원 창구를 찾기 어려운 예술단체가 제작비뿐만 아니라 강남권 코엑스 무대까지 후원을 받아 공연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예술단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재단이 협력하는 사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R석 4만원, S석 2만5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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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17’ 따뜻한 음악극 온다…소소한 소극장전
두 편의 작품 국립극장 별오름 무대
7~13일 1인 음악극 ‘오늘하루’
15~31일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
평일 오전 11시 ‘엄마주간’ 선보여소소한 소극장전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안녕 2017년’. 연말을 맞아 따뜻한 공연 두 편이 찾아온다. 이달 3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소소한 소극장전’에서다.유정민 배우가 쓰고, 출연하는 1인극 ‘오늘하루’(12월 7~13일)와 세 단편소설을 뮤지컬로 엮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12월 15~31일) 2편이다.첫 작품인 음악극 ‘오늘 하루(2016)’는 극단 오징어가 선보인다. 어려운 수술을 앞두고 있는 30대 예비맘 민지원의 하루를 통해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이야기다.대본을 직접 쓰고 출연하는 배우 유정민의 경험담이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꾸준하게 작업을 이어온 그가 7년 전 첫 아이를 낳고 초고를 완성했다. 이후 둘째와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틈틈이 다듬고 고쳐온 작품이 드디어 무대에 오른 셈이다.두 번째 작품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는 오 헨리와 모파상, 안데르센 세 작가의 단편소설을 엮어 만든 뮤지컬이다.20대 풋풋한 부부의 사랑을 보여주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40대 부부의 팍팍하고 너무 현실적이라 기막힌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 70대 노부부의 넉넉한 사랑에 미소짓게 하는 ‘안데르센’의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를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음악으로 선보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장이주, 유정민, 김성현, 문민형, 남정우, 김지윤, 최한나, 이신애 등이 출연한다. 2014년 초연 이후 지난 3년 동안 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등을 통해 40회 이상 지방과 학교를 찾아다니면 많은 관객과 만난 작품이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한밤의 세레나데’, ‘스페셜 딜리버리’ 등 순수 한국형 창작극들을 제작해 온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소소한 소극장전’은 12일, 13일, 15일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엄마주간’을 만들었다. 전체 연출인 오준석과 배우 유정민, 홍보마케팅 ‘아트앤마트’ 권기원 역시 육아를 병행하는 만큼 연말을 맞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편안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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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국아버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극단이 연극 ‘미국아버지’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연극 ‘미국아버지’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국내 창작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작품은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에서 연극부문 대본 공모 최우수작으로 꼽히며 ‘소재를 다루는 솜씨와 시각이 폭넓고, 극을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공연은 2004년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아들을 잃은 반전활동가 마이클 버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연극 ‘미국아버지’의 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는 “인간을 그리고 싶었다. 마이클 버그가 예수나 선지자가 아니라,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영웅을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간을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동시대적 상상력을 더했다. 젊은 시절 히피 문화를 동경했던 주인공 ‘빌’은 냉혹한 자본주의의 현실에 알코올과 마약에 빠지고, 예상치 못한 아들의 죽음에 처참하게 무너진다. 평범한 미국 아버지였던 빌을 통해 국가적 폭력의 희생양이 된 한 개인의 몰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출연진은 장우재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우 윤상화가 초연에 이어 빌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연극 ‘미국아버지’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극단 이와삼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25 / 조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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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에 물음표를…연극 '미국아버지' 재공연
국립극단 극단 이와삼 작품 초청 공연
장우재 연출 "영웅이 아닌 인간을 그린 작품"
배우 윤상화 주인공으로…내달 6일 개막연극 ‘미국아버지’ 공연 장면(사진=극단 이와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극단 이와삼의 연극 ‘미국아버지’를 명동예술극장에 초청해 공연한다. 극단 이와삼의 대표인 장우재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이번이 2년 만의 재공연이다.국립극단은 “국내 우수작을 보다 높은 완성도로 다양한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상반기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극단 이와삼의 ‘미국아버지’를 초청한다”며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국내 창작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작품은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에서 “소재를 다루는 솜씨와 시각이 폭넓고, 극을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인다”는 심사평과 함께 연극부문 대본공모 최우수작으로 꼽혔다. 2004년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아들을 잃은 반전활동가 마이클 버그의 실화를 모티브로 테러·신자본주의·경제공황 등 세계 곳곳의 이슈를 통해 관객에게 우리 사회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또한 작품은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테러와 신자본주의 등의 증오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장우재 연출은 “인간을 그리고 싶었다. 마이클 버그가 예수나 선지자가 아니라,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영웅을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간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장우재 연출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우 윤상화가 초연에 이어 주인공 빌 역을 맡는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오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5 / 조회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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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 우리가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무엇인가’ <환도열차> 연습현장
고요하지만 치열하다. 이곳 저곳에 배우들이 무리를 지어 저마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동작을 시연해 보이며 장면을 더욱 세밀하게 파고드는 모습들. 아직 시작 전인가, 했던 의 연습은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이처럼 밀도 높게 진행 중이었다. 등의 장우재가 쓰고 연출해 2014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으로 초연된 극단 이와삼의 연극 가 2년 만에 재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 넘어 2014년 서울에 도착했다는 남다른 상상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환도열차의 유일한 생존자 지순을 통해 현재 우리의 현실을 비춰내는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울린 탄탄한 작품성으로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얼마만큼 각자의 장면 연습이 진행된 이후, 마이크를 들고 서두르지 않는 목소리로 장우재 연출은 몇몇 배우들을 불러 정리되지 않은 장면의 대사를 다시 한번 고치고 합을 맞춘다. 한 번 해 본 공연이니 재연 준비는 좀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오산인지는 공연 준비를 하는 당사자나, 그 현장을 잠시라도 목격한 이라면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낯선 두 시대를 충돌시켜서 거기서 어떤 느낌이 일어나나를 보고 있잖아요. 옛날 사람이 갑자기 현대를 탁 만나니까, 옛날 사람들이 중요시 했던 것과 현대인들이 중요시 했던 것들이 다르니까 거기서 혼돈을 겪는데, 초연 때는 그럼으로 인해서 지순(주인공)이 이에 환멸을 많이 느끼는 인상이 좀 있었죠.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 물론 환멸을 느낄 만 한 구석은 있지만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자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냐, 다소 감상적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장우재)빠르고 결과 중심적인 현대화 그 안에 얻은 것은, 잃은 것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초연을 통해 얻은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과 이를 계기로 이어지는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사유는 재연의 방향이 될 터이다. 장우재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과거나 현실, 둘 중 하나를 택하는 시선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들었다. "다시 들여다보니, 현대의 성과중심주의 때문에 사실 현재 대한민국이 부를 이루게 된 거다. 그런 분명한 성과가 있었던 거다. 그렇다고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은 무조건 좋고, 서양의 것은 좋고, 우리 것은 좀 후지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다. 낡았지만 소중한 것은 좀 보고, 그 안에 고유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다, 부를 이루는 과정에 놓친 것들이나 일을 함에 있어서의 한계 등도 있을 거다, 라는 시선이 중요하다. 이번 재공연에는 한꺼번에 그걸 '환멸'이라는 감상으로 보지 않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놓친 것은 무엇인지 그걸 정확하게 보자는 것이다." 초연 당시 지순의 시선으로 극이 전개되었다면, 이번에는 지순의 태도와 한국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떠난 나사(NASA) 파격 조사관 제이슨 양의 시선,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장 연출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서 제이승 양이라는 캐릭터의 변화가 크다. 초연 때는 의심이 많은 인물이었는데, 지금은 현상에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를 취하는 인물이다. 또 초연 극 후반부에 지순이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이번엔 제이슨이 "가난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반문하며 지순이 "과거, 미래,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지순이 겪은 이 황당한 일을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깨고 진짜 현실로 돌아가기를 지순은 원한다. 그건 특정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하면서 뒷부분이 좀 축약되었고, 전체적으로 공연 러닝타임이 20분 정도 줄었다." 부산에서 남편을 찾아 서울로 온 1953년의 여인 이지순. 20대 초반의 그녀 앞에는 젊은 날의 모습과는 너무 달리 세속적인 인물로 변해버린 90살의 남편과, 물질을 위해 가족과 이웃의 구분도 없이 간악함을 일삼는 사람들이 서 있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진다. 에는 사람도, 세상도 너무나 크게 변해버린 상황에서 점점 더 커져가는 지순의 혼란이 요동친다. 차가운 따뜻함 구현되었으면. 아직도 우리는 2014년 자장 안에 있지 않나 "배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차가운 따뜻함을 가져봐라. 말로는 쉽지만 표현하긴 참 어려울텐데. 차갑게 '그건 옳지 않습니다'라고 해도 그 사람의 굉장히 뜨거운 진심에서 나오는 나오는 말이구나, 알게 되는 형국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작품에서 좀 더 구현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렇지 않나. 일면(一面)이 아닌." 무엇보다 열심히 후배들과 장면 연습에 몰두하는 윤상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부 동작에 대한 이야기, 그 한 동작이 나오게 되는 배경, 인물의 심경, 상대방의 반응 등을 다각도로 제시하며 장면을 만드는 그를 두고 장 연출은 "내 연극의 3, 4할은 저 친구 몫"이라 했다. "굉장히 좋은 작업자다. 내 할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통째로 이 연극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 대해 같이 사유한다. 연극 배우는 확실히 그런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 하나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작업자고, 모든 프로덕션에서 많이 원한다." 윤상화는 에서 지난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변해버린 아흔 살 노인, 지순의 남편 '상해'로 분할 예정이다. 주인공 지순 역은 초연 때 열연한 김정민이 다시 맡았다. 이외 이주원, 김용준 등 20여 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 재연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연출가의 마지막 말이 묵직하다. "재연을 준비할 때 이 열차의 도착 연도를 2016년으로 해서 현재를 드러내야 하나, 아니면 아예 좀 더 과거로 가볼까, 여러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2014년으로 하자고 결정했다. 왜냐면 초연 때 큰 사건(세월호 사건 등)도 있었지만, 아직 그 자장 안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아직 안 벗어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2014년을 다시 한 번 짚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장우재 연출이 당분간은 2014년을 짚고 있는 작품의 모습을 좀 두고 싶다는 는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3.07 / 조회 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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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도열차' 2년만에 귀환…60년 세월 건너뛰다
3월22일~4월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장우재 연출 특유의 '울림'과 '순정' 파괴
김정민·윤상화·이주원 등 총 20명 배우 출연연극 ‘환도열차’(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환도열차’가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2014년 초연 이후 2년만이다.‘환도열차’는 2014년 유망 연출가의 새 작품을 소개하는 예술의전당 자체기획 프로그램 ‘SAC CUBE X PREMIERE’를 통해 선보였다. 초연 당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줄거리와 영화와 같은 미장센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열차가 6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014년에 불시착한다는 설정이다. 세월을 건너뛴 한 여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장우재는 작가 특유의 특징인 ‘정서적 울림’과 ‘순정’(純情)이 역사적 사실과 만나 어떻게 파괴되고 변형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 지순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것이 과연 지금의 모습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초연 당시 총 3시간의 러닝타임에서 2시간 30분으로 줄였다. 희극적 내용을 부각시켜 극적 대비감을 더했으며, 작품 본질의 메시지를 더욱 명료하고 섬세하게 드러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햇빛샤워’의 배우 김정민, ‘나무 위의 군대’의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8 / 조회 2,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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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출발 '환도열차' 지금과 맞닥뜨리다
연극 '환도열차' 예술의전당 무대
햇빛샤워 등 전성기 장우재 연출
3월22일~4월17일 자유소극장 공연
구석좌석 '열차구석' 1만원 판매연극 ‘환도열차’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0년 전 출발한 환도열차가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 2014년에 도착한다는 극적 설정이다. 열차에 탔던 모든 사람은 사망했지만 오직 한 여자만이 살아남았다. 이름은 이지순. 20대 초반인 그녀는 남편을 찾아 서울로 왔단다. 정부 관계자는 시대를 거스른 인간의 등장에 어찌할바 모르고 그녀는 90살이 다 된 남편과 변한 서울을 맞닥뜨리고 큰 혼돈을 느낀다.예술의전당이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자체기획공연 ‘SAC CUBE 2016’의 일환으로 연극 ‘환도열차’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환도열차’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7’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에 재공연 요청이 쇄도한 작품이다.특히 2015년 김상열 연극상과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작·연출가 장우재의 지휘아래 배우 김정민, 윤상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예술의전당은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자유소극장 1층 지정석 좌우 구석줄 16석을 ‘열차구석’으로 이름 짓고 1만원에 판매한다. 또 재공연을 기념해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은 전석 2만원에 제공한다.티켓은 예술의전당 싹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SAC CUBE는 2014년 시작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브랜드로 올해에도 연극·오페라·뮤지컬·판소리 등 13편의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20 / 조회 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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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뮤지컬로 돌아온다
‘어른을 울린 어린이극’으로 불리며 지난 2001년 초연 이래 12년 동안 사랑 받아온 가 오는 12월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다.700석 규모 중극장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이번 무대는 연극 의 극작가 박툴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등의 조선형이 작곡을 맡는다. 여기에 최보영, 윤석현, 이나영, 나유진, 오정훈 등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돼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낼 예정.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는 원작에선 존재감조차 희미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 주인공으로 등장, 눈물겹고 순수한 사랑을 아름답게 풀어내 ‘어른을 울린 어린이극’이란 별명을 얻으며 관객층이 성인으로 넓어진 작품이다.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는 오는 12월 3일부터 2014년 1월 1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1.07 / 조회 1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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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를 찾아서> 할머니 둘, 동물 셋의 식구 만들기
작지만 알찬 창작 뮤지컬을 만나는 것이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을 만나는 일보다 쉽지만은 않은 요즘이다. 이런 점에서 는 참 반가운 뮤지컬이다. 남녀간의 알콩달콩 로맨스도, 어떠한 자극적 첨가물도 들어 있지 않지만, 사람이 있고 정이 담긴 무대는 감동을 선사한다.
는 의지할 곳 없는 두 할머니가 서로의 식구가 돼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고 허름한 집에 사는 박복녀 할머니. 이 무뚝뚝하고 거친 할머니 집에 어느 날 또 다른 할머니 지화자가 찾아온다. 소식이 끊긴 아들이 보낸 편지에 이 집 주소가 적혀있기 때문에 자기 아들 집이라는 뻔뻔한 할머니 때문에 박복녀 할머니는 기가 막힐 지경이다.
두 할머니의 투닥거림은 지화자의 아들을 찾아나서는 데서도 이어진다. 한 할머니는 빨리 아들을 찾아 집에서 내보내고자 하고, 한 할머니는 조금이라도 버티고자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정에 목말랐던 이 두 여인은 어느새 친구가 되고, 식구가 되어 간다.
혈연 의식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생판 남인 두 할머니가 서로 의지해가는 모습은 신선하고 인간적이다.‘검은 머리 짐승’이라며 핏줄이 아니면 받아들이기를 터부시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머리가 하얗게 샌 두 여인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팍팍한 삶을 보듬는다. 젊은 시절 어린 딸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투박하게 사가는 박복녀와 집이 너무 가난해 후처로 들어가 그 집 아이를 길렀지만 버림 받은 지화자.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말하지 않지만 그 상처는 넋두리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특히 사진관에서 영정 사진을 찍는 씬은 서로를 이해하는 큰 계기가 된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잔잔하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극 시작부터 박복녀 할머니가 키우는 세 동물이 등장하면서 왁자지껄 소란스런 마당 풍경을 만든다. 사람이 등장 하지 않을 땐 의인화돼 ‘말’도 하는 이들은 털이 빠진다는 이유로 혹은 개 장수에게 잡혀 풍족하고 화려한 생활과 작별을 한, 나름 사연 있는 동물들. 작품의 웃음 코드를 톡톡히 책임지는 동물들이기도 하다. 특히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꼬(닭)의 한탄(?)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아직 초반 30분은 산만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남녀간의 로맨스가 없이도 웃음과 감동을 준다는 점은 의 특색이자 강점. 부모님과 친구 등 연인이 아니어도 함께 가서 볼만한 소극장 뮤지컬로 추천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7 / 조회 8,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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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네 안에 존재하는 뒤틀린 욕망, 연극 ‘어느 배우의 슬픈 멜로 드라마 맥베스’
날고 싶어 하는 한 사람이 있다. 사람은 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그는 손을 파닥파닥 움직이며 계속 날개짓을 한다. 땅을 박차고 뛰어본다. 세상에 이런 바보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이가 어디 있는가. 하지만 그는 계속 꿈꾼다. 날 수 있다는 꿈과 야망은 그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자 쫓고 매달리게 하는 힘이다. 그런데 순수했던 꿈과 야망이 어느 샌가 욕망으로 변질됐음을 깨닫는다. 설사 위험한 걸 눈치 챘을지라도 그때는 멈출 수 없다. 지금까지 달려왔던 시간이 아까워서 혹은 돌이킬 수 없어서 욕망을 제어 할 틈이 없게 된다. 4백 년 전 세상에 발표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어찌 아직도 이야기 되는걸까. 연극 ‘어느 배우의 슬픈 멜로 드라마 맥베스’는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무명배우와 맥베스의 만남은 순수했다. 사회에서 소외 받는 자일 수밖에 없는 무명배우지만 그는 순진한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연기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무명 배우가 만난 스코틀랜드 영웅 맥베스는 그를 바꾼다. 영웅은 순진한 무명배우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무명 배우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영웅 맥베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극중극 무명배우가 풀어내는 맥베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무명배우의 바람과 달리 권선징악 영웅 이야기를 기대하는 작품의 관객들은 아무도 없다. 관객들은 이미 ‘맥베스’가 셰익스피어의 비극임을 알고 있다. 관객들은 그가 혼자 펼쳐낼 1인극 새로운 맥베스가 기대될 뿐이다. 극이 시작됐다. 이게 웬일. 관객들은 전개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이 악해질 때 마다 더 크게 분노하고, 그들의 욕망에 거북해한다. 뒤틀린 욕망은 점점 눈뜨고 볼 수 없이 더 선명해진다. 그것은 연극 ‘어느 배우의 슬픈 멜로 드라마 맥베스’의 첫 시작이 너무 순수했기 때문이다. 작품은 무명배우와 영웅의 첫 만남이라는 원작에 없던 설정으로 변해버린 맥베스와 그 부인을 부각하면서 무명배우의 순수함이 없어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명배우의 사라진 순수함은 관객들에게 맥베스의 악함과 욕망을 더욱 무섭게 느끼도록 만든다. 더불어 무명배우는 결말에서 맥베스를 비극적 인물로 만드는 원작을 또 한 번 뒤튼다. 무명배우는 악마가 된 맥베스를 여전히 영웅으로 생각하며 그를 연기한 것으로 기쁨에 잠긴다. 비극이 유쾌한 희극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하지만 보는 이에겐 여전히 비극이다. 무명배우가 악마로 변한 맥베스를 여전히 영웅으로 택한 것은 순수했던 무명배우에게도 깃들어 있는 욕망과 악함을 관객들에게 보게 한다. 그리고 욕망이 맥베스의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하도록 확장시킨다. 작품은 결말을 비틀어 관객 스스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내면의 악과 욕망을 발견하게 유도한다. 극단 초인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에 1인극의 옷을 입혔다. 1인극은 배우에게는 물론이거니와 관객에게도 부담과 긴장의 연속이다. 러닝 타임 내내 관객은 한 배우의 에너지를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다른 장치가 없는 이 작품은 관객들의 극에 대한 집중력 역시 배우에게 온전히 쏠린다. 관객은 잠시도 다른 생각할 틈이 없다. 한 배우에게만 집중해도 됐기에 원작을 변화시킨 형태도 받아들이는 데 어색함이나 무리가 없었다. 더 나아가 신선함까지도 발견하게 만들었다. 또한 1인극을 통해 관객들이 욕망을 회피하지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 욕망과 내면의 어두움을 회피하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들의 본성이다. 자신들의 욕망은 작고 나쁘지 않다고 우기는 행위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가. 배우의 대사와 행동에 온전히 집중할 수밖에 없는 1인극은 회피할 틈 없이 관객들을 욕망과 대면하게 만든다. 거기에 배우 이상희의 연기도 한 몫 한다. 처절할 정도로 혼신을 다하며 극을 이끄는 연기는 보는 이를 숙연하게 까지 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14 / 조회 1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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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성의 노예가 된 여인들의 처참함이 무대 위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참혹한 위안부 생활을 했던 여인들의 삶이 무대 위로 오른다. 당시 일본 군대에 유린되고 성의 노예가 된 네 여인의 고통을 그려낸 연극 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다시 국내에서 공연한다. 미국인 작가 라본느 뮐러가 쓴 이 작품은, 금동이, 옥동이, 보배, 선희 등 전쟁터로 끌려온 한국의 10대에서 20대 꽃다운 나이의 여인들이 ‘특급호텔’이라고 불리는 위안소에서 겪은 처참한 생활을 뒤돌아 본다. 종종 위생공중변소라고 불렸던 이들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탈출과 체념, 그리고 희망과 사랑을 꿈꿔보기도 하지만 결코 세상은 너그럽지 않다. 여전히 그 아픔이 살아 숨쉬는 한국 위안부 여인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시적인 언어와 몸짓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인 이 작품은, 오는 10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아르헨티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 해 서울연극제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 연극 은 오는 9월 2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공연장면특급호텔, 그 안의 네 명의 여인들전쟁은 피해자를 낳는다."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고향으로 돌아갈거야""죽음으로써 충성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영광입니다."사랑도, 폭탄에 사멸한다넝마로 만든 아이를 업고. 엄마가 되지 못한 엄마.떡 한 쪽도 나눠먹는 정은 변함 없이.쉼 없는 고통과 혼란. 이 여인들의 삶은 어찌되는 것인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8 / 조회 1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