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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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오는 4월 개막…김다현, 서승원, 조상웅 등 출연
창작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가 오는 내달 서울 초연 개막을 확정 지었다
‘1976 할란카운티’는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연말 전막 낭독 쇼케이스를 거처 올해 초 부산 초연을 마친 작품이다.
부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에 서울 초연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1976 할란카운티’는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최우수작품상에 빛나는 바바라 코플의 다이렉트 시네마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되었던 미국 중남부 켄턴키 주의 작은 마을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딜런의 노래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 공연에는 강성진, 류수화, 서승원, 조상웅, 이하경 등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으며, 이번 서울 공연에는 김다현, 이지숙, 원종환, 윤석원, 왕시명 등의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배우 및 무술감독으로 활동한 유병은의 첫 극작 연출작이며, 강진명 음악감독이 함께하는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는 오는 4월 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5월 5일까지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오는 11일부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이터널저니 제공
2019.03.05 / 조회 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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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8]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 개발 지원작에 선정됐다. 이후 2015년 리딩공연과 프로젝트박스시아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마쳤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대명문화공장에서 정식공연과 동시에 영어버저 뉴욕 리딩공연,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또한, 향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으로 오픈 할 예정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곡가 윌과 작가 휴의 협업 동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서 아름다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작품의 배경은 2050년대이다. 요즘 화두이기도 한 인공지능이거나 미래 로봇사업으로 인간을 대체할 신 성장 동력으로까지 불리는 일종의 4차산업의 미래산업이 활성화된 9월의 어느 날, 이제는 낡고 세태에 뒤떨어져 지고, 기억의 기력마저 상실해가는 고물로 전락해가는 헬퍼벳의 내용이다. 그들의 만남과 사랑은 봄날의 꽃처럼 아주 잠시 피었다가 금세 흩어져 버리고 마는 사라진 슬픔과 같은 이야기다. 미래사회라고 해서, 또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미래 최첨단의 한곳의 설정일 것이라 여길 수 있고 변화무쌍한 테크놀로지가 번창한 한곳의 얘기일 거라 생각했겠지만 그렇게 나날이 새롭게 변모해가는 미래세상에서 뒤떨어지고 이제는 사라지거나 외면받을 위기에 처한 초기모델인 두 헬퍼벳 ‘올리버’와 ‘클레어’의 만남과 사랑, 이별에 관한 내용이다. 둘이 만나 어느 순간 찾아온, 너무나 순수하게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까지 그리고 어느새 이별을 예감하고 준비하고 사라져갈 때까지 순백의 아날로그적인 정서로 인간 그 이상의 인간 내면의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사랑을 펼쳐 보이며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결국 커다란 감동을 끌어 낸 귀하디귀한 작품이 탄생했다. 음악 또한 텍스트와 결을 같이하며 미래적이고 기계적인 사운드가 아닌 어쿠스틱하고 아날로그적인 빛깔로 텍스트의 진행에 따른 정서적인 이입을 돕거나 이끌면서 전체 공간의 에너지를 포근하고 날렵하게 감싸 안았다. 오래된 레코드플레이어 음반에서 들을 수 있는 향수 가득한 소리와 너무나 잘 매치되는 상황과 상태에서 머무르는 이미지들, 여름 들판의 반딧불을 찾아가는 순진무구한 여정에서 느끼게 되는 첫사랑의 풋풋하고 애틋한 설렘과 두근거림, 그러나 각별하고 소중하게 간직하지만 결국은 사라져버리는 메타포의 반딧불처럼 헬퍼봇도 그리고 우리의 인생도 언젠가는 그렇게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다시 자각하는 순간,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춘 듯이, 한없이 고요해지고 진공상태인 것 같은 누구에게나 잊고 있었거나 다시 만날 수 없는 아련한 기억의 순간들을 떠올 릴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되어 낡아진 헬퍼벗을 연기한 배우 정욱진과 전미도의 열연은 텍스트의 결을 너무도 완벽하게 방점을 찍으며 재현해냈다. 정욱진 올리버의 충직하면서도 순박한 로봇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초절정 훈남 이미지에 충성심과 매너가 몸에 가득 베인 것 같은 건실한 남자에서 처음 사랑을 느끼는 순진무구한 소년의 순박한 감성까지 마치 그 자체가 올리버인 듯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전미도 클레어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존의 보았던 전미도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그녀는 분명 외계인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걷는 것 이라든지 비틀어진 몸태라든지 모든 움직임이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 인간형 로봇의 행실과 태도에 입을 벌리고 쳐다보며 일거수일투족에 매료당했다. 미래사회가 아무리 휴먼 테크놀로지가 빼어나고 진보한다 해도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따듯한 마음의 순수한 감성의 아놀로그적인 정서만큼은, 그런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까지 담아낼 수 있을까? 이러한 따듯한 인간애와 휴머니티를 새삼 기억할 수 있게 해준 창작진에게 감사하고 이러한 작품이 있는 한, 우리 마음도 아직은 예전처럼 더 따듯해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_네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3.06 / 조회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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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소박·다양…소극장 뮤지컬 관객과 通하다
소극장 뮤지컬 공연계 비수기 속 흥행 견인
관객·제작사의 공통된 인기 비결은 '친밀한 소통'
소박하고 친근한 무대 소품도 색다른 매력
흥행보다 작품성 중심…다양성으로 외연 넓혀공연기 비수기인 2월 소극장 뮤지컬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손에 잡힐 듯한 배우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두운 무대를 비추는 따뜻한 조명 사이로 라이브연주가 흐르고 배우의 목소리와 에너지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뮤지컬 마니아인 A(31·여)씨는 최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관람한 뒤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버림받은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전하는 편안한 ‘아날로그 감성’을 진하게 느꼈다. A씨는 “딱딱하고 무미건조할 것 같은 로봇이 재즈를 들으며 종이컵 전화기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공연계 비수기에도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는 공연이 있다. 바로 소극장 뮤지컬이다. ‘어쩌면 해피엔딩’(3월 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은 지난 5일 기준으로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진행한 마지막 티켓예매도 전회차 매진이다.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해 소극장 뮤지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 10년간 소극장 뮤지컬의 ‘스테디셀러’로 꼽힌 ‘쓰릴 미’도 10번째 앙코르공연(14일부터 백암아트홀)을 올리며 다시 관객몰이에 나선다. 소극장 뮤지컬이 관객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과 제작사가 공통으로 꼽는 요인은 ‘친밀한 소통’이다. 소극장의 특성상 배우와 밀착하며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프로듀서인 한경숙 대명문화공장 파트장은 “소극장 뮤지컬에는 ‘가족애’가 있다. 관객이 배우와 가까운 거리에서 인간미를 느끼듯 제작사도 배우·스태프·관객과 가족처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며 작품을 만든다”고 전했다. 의상·소품·음악 등 소박한 무대세팅도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으로 꼽힌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등장하는 종이컵 전화기와 잡지, 재즈 음악이 그렇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대나무숲의 세트로 관객 시선을 끌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기’를 제작한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극장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객이 배우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소소한 매력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더 나아가 소재·주제의 다양성이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실제로 소극장 뮤지컬은 대극장 뮤지컬에서는 만나기 힘든 스토리로 한국 뮤지컬시장의 외연을 넓혀왔다. ‘지하철 1호선’ ‘김종욱 찾기’ ‘빨래’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쩌면 해피엔딩’, 시인 백석의 삶을 다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실 제작사 입장에서 소극장 뮤지컬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작비로 따지면 대극장 뮤지컬에 비해 적은 비용이지만 관객 수가 제한적인 만큼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으로 이런 점이 소극장 뮤지컬의 높은 완성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소극장 뮤지컬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공연으로 성공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검증된 작곡가·극작가·배우가 소극장 뮤지컬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뮤지컬시장이 라이선스작품을 중심으로 빠른 외연 확장에 성공했지만 내실이나 경쟁력을 잘 다졌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었다. 최근 창작뮤지컬이 소극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한국 뮤지컬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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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마지막 티켓 오픈도 전석 매진
박천휴·윌 애런슨 콤비 창작뮤지컬
총 95회 공연 중 62회 전석 매진
평균 객석점유율 91% 높은 인기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대명문화공장·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10일 진행한 마지막 티켓 오픈에서도 모든 공연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작가 박천휴, 작곡가 윌 애런슨 콤비의 신작 ‘어쩌면 해피엔딩’은 재작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으로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정식 공연에 들어갔다.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버림받은 로봇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소재, 라이브 6중주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연 시작 전 프리뷰 티켓 오픈부터 전석 매진돼 관심을 받았다. 창작 초연임에도 총 95회 공연 중 62회가 전석 매진됐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했다.제작사 대명문화공장 측은 “관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 공연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유일하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제작 여건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제작사 측은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공연 실황 OST 앨범을 제작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리지널 캐스트 앨범도 발매해 수익금을 문화예술 성장에 기부하는 따뜻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전미도, 이지숙, 최수진, 성종완, 고훈정이 출연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0 / 조회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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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OST 발매…고훈정·김재범 등 참여
지난달 개막 창작뮤지컬…객석 점유율 92% 기록
관객 사랑 보답하는 뜻에서 발매 결정해
수익금 전액 기부…2월 초 대명문화공장서 판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포스터(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OST 음반을 발매한다. OST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해 12월 20일 개막 이후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1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재즈 음악과 6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작품의 제작지원을 맡은 우란문화재단은 그동안 문화예술산업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재단의 확장프로그램의 일환이자 관객 사랑에 보답하는 뜻에서 OST 발매를 결정했다. 제작사 대명문화공작과 창작자의 동의 아래 수익금 전액은 기부하기로 결정했다.OST 앨범에는 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이지숙, 성종완, 고훈정 등 ‘어쩌면 해피엔딩’의 전 출연진이 참여한다. 2월 초 공연장인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30 / 조회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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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은 로봇 이야기 '어쩌면 해피엔딩' 개막
'번지점프를 하다' 박천휴·윌 애런슨 신작
미래시대 배경으로 아날로그 감성 담아
내년 3월 5일까지 대명문화공장서 공연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포스터(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번지점프를 하다’의 작가 박천휴, 작곡가 윌 애런슨 콤비의 신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한다.우란문화재단 시야스튜디오를 통해 지난해 9월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작품이다.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흐르는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버림 받은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다.김재범·정문성·정욱진이 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살고 있는 헬퍼봇5 올리버를 맡는다.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매우 냉소적인 핼퍼봇6 클레어 역은 전미도·이지숙이 연기한다. 고훈정·성종완은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로 출연한다.6인조 라이브 밴드로 이뤄진 따뜻하고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와 환상적인 무대 장치,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소품과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내년 3월 5일까지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0 / 조회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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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듯, 원작 아닌, 원작 같은 너’ 명작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3편
오랜 시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온 명작 소설들은 연극,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무대에 오르며 그 명성을 이어간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들은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연출과 캐릭터 면에서 다양한 변주를 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휴가철을 맞은 8월 공연 가에도 세계적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 세 편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날로그 감성,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국내 초연인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작가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은 고아원 출신의 소녀 ‘제루샤 애봇(주디)’이 익명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 덕분에 대학에 진학해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제루샤 애봇’의 대학생활과 수년간의 생각들은 후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그려진다. 대학생이 된 ‘제루샤 애봇’은 친구 ‘줄리아’의 삼촌인 ‘제르비스 펜들턴’을 사랑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 작가가 된 ‘제루샤 애봇’은 ‘제르비스 펜들턴’에게 청혼을 받고 이후 그가 ‘키다리 아저씨’였음을 알게 된다. 작품은 주인공 ‘제루샤 애봇’을 통해 여성의 대학생활, 직업, 결혼 등을 다루며 여성의 성장과 독립을 나타낸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 이후 영화,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차례 리메이크돼왔다. 이번 뮤지컬은 원작을 바탕으로 연출가 겸 극작가 존 캐어드와 작곡가 폴 고든이 제작했다. 이번 작품은 기존에 선보여진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들과 달리 혼성 2인극으로 구성됐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세트와 의상의 변화가 크고 화려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두 인물이 편지를 매개체로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그 과정에 오롯이 집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주인공 ‘재루샤 애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더블 캐스팅 돼 공연 중이다.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배우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연기한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10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달 컴퍼니 제공 사랑이야기를 넘어 사회상을 담은 명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원작은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장편 소설이다. 1831년 발표된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는 꼽추이자 추한 외모를 가진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와 집시 여인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동시에 작품은 15세기 파리의 사회 배경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묘사한다.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리메이크 작품의 원작이 됐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됐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 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작품은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던 가치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초연부터 현재까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전 세계 프로덕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또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직접 참여했다. 무대에는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 온 세트도 선보인다.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안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는 추한 외모를 가졌지만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에스메랄다’에 대한 사랑과 주교에 대한 복종 사이에서 갈등한다. ‘콰지모도’ 역은 배우 홍광호, 문종원, 가수 겸 배우 케이윌이 맡았다.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가 사랑하는 집시 여인이다. 그녀는 ‘콰지모도’를 비롯해 노트르담 성당의 주교 ‘프롤로’와 파리의 근위대장 ‘페뷔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에스메랄다’ 역은 배우 윤공주, 린아, 전나영이 연기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8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리앤홍 제공 알베르 카뮈와 서태지의 만남, 뮤지컬 ‘페스트’뮤지컬 ‘페스트’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의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래 시대다. 작품은 원인불명 완치 불가의 병이 사라진 첨단도시 ‘오랑’에 전염병 페스트가 발병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 살아온 시민들은 폐쇄된 도시 ‘오랑’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페스트’에 대해 “작품은 재앙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풀어냈다”고 전했다.뮤지컬 ‘페스트’ 음악은 전곡 모두 가수 서태지의 노래로 구성된다. 음악감독 김성수는 서태지의 록 음악을 클래식과 융합해 뮤지컬 ‘페스트’만의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에는 ‘너에게’, ‘죽음의 늪’, ‘시대유감’ 등 서태지의 데뷔 초창기 노래부터 솔로 음반에 수록된 노래까지 20여 곡이 담겼다. 가사 또한 원곡 가사 그대로 편곡됐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황석정을 비롯해 god의 손호영,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의 정민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스포트라이트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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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성 잊고 산 당신에게…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명작소설 원작
"단순한 사랑 아닌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
신성록·송원근·이지숙 등…혼성 2인극
신성록 "조그마한 행복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많은 책으로 단출하게 꾸며진 무대 위. 고아원에서도 씩씩하게 생활하는 ‘에봇’은 자신을 후원해주는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에봇’과 ‘펜들턴’ 두 사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명작소설 ‘키다리 아저씨’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국내 초연한다. 28일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소영 연출은 “단순한 사랑이야기라기보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하는 성장이야기”라며 “따뜻한 시선이 한 사람을 얼마나 성장시키는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날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대표작 ‘키다리 아저씨’가 원작이다.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점점 성장해가는 에봇의 스토리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며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두 인물의 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묘미다. 뮤지컬은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원작 그대로의 감성을 담았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한 이후 미국 전역 투어 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일본·영국·캐나다 등 해외로 진출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일본 베스트 뮤지컬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혼성 2인극이라는 독특한 구성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소화한다. 에봇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신성록은 “대극장 공연도 좋지만 배우들간의 정서와 내용 자체를 온전히 느끼기에 소극장만한 곳도 없다”며 “우리가 잊고 살았던 설렘과 조그마한 행복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아는 “2인극이다보니 대사와 노래분량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끼는 작품”이라며 “디즈니에 나오는 공주 캐릭터가 아니라 정도를 지키면서 성장해나가는 에봇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1 / 조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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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따뜻한 감성 그대로…'키다리 아저씨' 쇼케이스 성료
송원근·이지숙 등 8곡 넘버 선사
7월 19~10월 3일 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 현장(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4일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p.s.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는 작품의 원작인 소설 키다리 아저씨 낭독과 넘버 시연을 함께 진행했다. 3인조 밴드와 송원근·강동호·이지숙·유리아 배우가 참여했고, 후반에는 연출가 넬 발라반도 함께 유쾌한 토크타임을 이어갔다.유리아가 첫 넘버로 ‘존 그리어 고아원의 큰 언니’를 선보였고, 강동호·이지숙의 ‘남들처럼’, 송원근·유리아의 ‘내가 몰랐던 것’이 이어졌다. 강동호는 솔로곡 ‘사랑이라니?’를 부른데 이어 유리아와 함께 ‘컬러 오브 유어 아이즈’로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었다. 이지숙은 ‘키다리 아저씨’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의 비밀’을, 송원근은 이지숙과 함께 ‘나의 맨하튼’을 들려주었고, 마지막으로 전 배우가 ‘행복의 비밀 리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이어진 토크타임에서 송원근은 “‘키다리 아저씨’는 나에게 ‘공감’”이라며 “제루샤와 제르비스가 편지를 같이 읽어가면서 자신의 모습과 제루샤의 모습을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리아는 “너무 행복한 순간에 눈물이 나오는 것처럼 ‘키다리 아저씨’는 ‘행복한 슬픔’”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키다리 아저씨’는 진 웹스터의 대표적인 동명 명작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대본과 연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작곡가 폴 고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진다. 원작소설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으로 한 남녀 2인극이다. 제루샤가 고아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녀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에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캐스팅됐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이지숙·유리아가 맡는다. 7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 현장(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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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올모스트 메인' 마지막 공연 아쉬워"
7월 3일 공연 끝으로 6개월 대장정 마무리
"너무 좋아하는 작품…앞으로도 그리울 것"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류현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깜직한 인증샷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올모스트 메인’의 2차팀에 합류해 관객을 만나오고 있다.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지난 6개월 간의 오픈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2014년 연극 데뷔작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올랐던 류현경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며 “좋은 배우들과 만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올모스트 메인’이 앞으로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같은 공간·시간에 일어나는 아홉 가지의 사랑이야기를 각기 다른 사랑과 감성으로 풀어낸다. 7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30 / 조회 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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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안봤다면 서두르세요…7월 3일 막공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굿바이 할인'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감성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이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선보인 2016년 첫 번째 작품으로 민준호 연출을 필두로 성열석, 정선아, 김지현, 오의식 등 배우들이 1차팀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지난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 도전을 했던 김은영 연출과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공연을 진행해왔다.‘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 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받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등 에피소드마다 ‘사랑’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는 커플이 등장한다.조한성·안혁원 프로듀서는 “사랑의 이면에 숨어있는 아픔과 고통, 씁쓸함 등을 여과 없이 보여줬기에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작품을 아껴준 관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7 / 조회 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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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매력녀' 류현경 "2년 만의 연극무대, 여전히 좋아요"
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합류
'허 하트' 등 3개 에피소드에 출연
"꼭 하고 싶었던 작품 참여 기뻐"
현재에 충실하면서 롱런하는 게 목표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 공간에서 배우의 몸짓과 대사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극은 매력적이다. 2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이 느낌이 너무 좋다.”참 털털하고 성격좋은 배우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8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으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류현경(33) 얘기다. 1996년 드라마 ‘곰탕’에서 배우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꼬박 20년간 연기 생활을 해왔다. 이번 공연은 2014년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지 2년 만이다. 류현경은 “배우가 역할을 맡는 건 운명같은 일”이라며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한 2차팀 공연에 합류했다. 남편에게 버린받은 뒤 고장 난 심장을 들고 다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허 하트(Her Heart)’와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의 이야기 ‘새드 앤 글래드(Sad and Glad)’ 등 총 3개의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2013년에 처음 공연을 보고나서 완전히 꽂혔다. 하하.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판타지가 결합돼 나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막상 연습에 돌입해보니 대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많아서 어렵더라. 첫 공연에서 대사를 잠시 까먹기도 했었는데 관객들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눈빛으로 응원해줘서 힘이났다(웃음).”이번 공연에선 트리플캐스팅으로 배우 이지숙, 한송희와 같은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류현경은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첫 리딩연습 이후 주변에 ‘나 큰일났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배우들과 의견을 공유하다보니 대본이 다르게 보이고 새로운걸 찾게 되더라”고 고마워했다. 평소에도 공연을 즐겨본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대학로를 찾아 장르를 가리지 않고 관람한단다. 최근엔 연극 ‘날 보러와요’를 비롯해 ‘양덕원 이야기’ ‘꽃의 비밀’ 등을 재밌게 봤다고 했다. “영화 ‘신기전’을 하고나서 평생 연기자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지금도 ‘연기를 계속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공연을 보면서 그런 부분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현재 주어진 것에 충실하면서 배우로서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극은 계속하고 싶다. 주변에서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너무 털털해서 탈이다. 그 배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는 것보다는 좋은거 아닌가 싶다. 하하. 좋은 이미지의 배우로 여러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게 목표다.”배우 이지숙(왼쪽부터), 류현경, 한송희(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6 / 조회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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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사랑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 이벤트 진행 중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 공연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같은 시각 9쌍의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미국 북쪽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작품은 간소화된 무대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전한다”며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채로운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연팀은 대학생을 위한 티켓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학생 레포트 할인’은 매 공연마다 10석 한정으로 대학생에게만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대학생들은 학생증을 지참하면 할인된 금액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황금연휴 특별할인’을 진행 중이다. 모든 관객들은 5월 22일 공연까지 할인된 가격에 전석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공연팀은 “이벤트는 평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대학생들을 위해 마음 편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특히 공연 관련 학과생이라면 작품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티켓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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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 메인’ 연일 호평…“공감 백배 사랑 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 공연 개막 이후 연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금요일 밤 9시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때론 현실적으로 때론 마법처럼 펼쳐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김은영이 연출을 맡고 민준호가 각색을 맡았다. 무대에는 이기섭, 김남호, 신창주, 임희철, 김선호, 박란주, 이은지, 정수지, 류현경, 이지숙 등이 오른다. 김은영 연출가는 “작품 본연이 가진 텍스트 자체에 더 집중해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 ‘겨울’이라는 배경과 이미지에 갇히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번 연극에 대해 “사랑에 대한 시작과 끝, 그리고 모든 이야기다”, “에피소드마다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진짜 ‘올모스트 메인’이란 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작품을 보고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돌아왔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사랑에 관한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오픈런 중이다. 사진출처_스토리P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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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고 작아진 남자...연극 '올모스트메인'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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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서은아, 임희철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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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사랑 "뭐가 더 있는건지 알려줘"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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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따뜻한 열정으로 뭉친 새로운 배우들 “사랑은 언제나 뜨겁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지난 시즌에서 열연한 배우 정선아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작품의 연출은 맡은 김은영 연출은 “젊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밝혔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2차로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200:1의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은영 연출은 “배우들이 연기하고 싶어 하는 작품이다”라며 작품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험 많은 좋은 배우도 있었지만 또래들과 젊어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의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시즌 연출은 맡은 민준호 곁에서 조연출로 배웠던 내공을 연극 ‘올모스트메인’에 풀어낼 예정이다. 그는 이어 “작품의 배경은 시즌과 맞지 않아서 고민했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 이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다양한 사랑이야기인 만큼 새로운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류현경은 “첫 공을 시작하고 감격스럽고 부족한 점이 드러나는 느낌이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더 좋은 방향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좋아하는 공연에 좋아하는 역을 하니 부담이 됐다. 첫 공 올리고 나서 ‘훌륭히 잘 해냈다’는 말을 듣고 짐을 많이 내려놨다”며 안도했다.올해 연극 ‘렛미인’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은지도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그는 “렛미인을 하기 전부터 극단 ‘간다’의 작품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배우 이은지는 “차기작으로 하고 싶었던 작품을 바로 할 수 있게 돼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실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은지는 “무대 전환 시 캐리어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출구를 못 찾아서 무대 옆에 숨어있었다”며 당황했던 순간을 공개해 동료배우들 마저 놀라게 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하면서 느낀 사랑의 대한 고찰도 털어놨다. 뮤지컬 ‘로기수’에 출연했던 배우 권동호는 “결혼 한지 얼마 안 되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며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끄는 배우 이지숙은 “달달하고 예쁜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랑인가’라는 것을 이해 못했는데 달콤하지 않은 사랑을 감수하는 것도 깊은 사랑이라고 느꼈다”며 사랑을 정의했다. 배우 김선호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와 첫 복귀 작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을 택했다. 김선호는 “일본에서 채워온 에너지를 무대에서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며 “행복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이토록 좋은 작품만 할 수 있다면 다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랑은 계절에 상관없이 뜨겁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은 받을 수 있다. 사랑은 어디서나 통할 것”이라며 주관을 확고히 했다. 배우 이기섭은 “처음 볼 때는 재밌다. 여러 번 볼수록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밤 9시, 오로라와 사랑이 있는 순간을 많은 연인들이 봐 달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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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2차팀만의 매력 ‘기대’
옴니버스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오는 4월 12일부터 2차팀 공연을 개막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올모스트’의 주민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지금 현재진행중인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출연진은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이다. 이 배우들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오디션 경쟁률은 200대1이었다. 연출은 김은영이 맡았다. 김은영은 민준호 연출과 조연출로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김은영의 첫 연출작이다. 김은영과 2차팀은 함께 2차팀 만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프리뷰 공연 4월 12일, 본공연 4월 19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스토리피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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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배우팀 가고 2차 배우팀 온다”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팀 배우들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배우 1차팀과 2차팀으로 나눠 공연을 진행한다. 이 연극은 지난 1월부터 4월 10일까지 1차 배우팀으로 공연을 진행 했다. 2차팀 배우들은 4월 12일부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출 김은영이 이 연극의 2차팀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이 연극은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다. 배경은 오로라가 보이는 한겨울의 금요일 밤 9시 가상 마을이다. 1차팀의 연출자 민준호는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는 동안 배우, 스텝들 모두 사랑을 가장 진지하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올모스트’ 주민들처럼 살았다. 그 마음을 관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힘 덕분에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2차팀 또한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다양한 사랑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1차팀 공연에 끝가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2차팀에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은 4월 10일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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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1차팀 막공…"류현경 등 2차팀 출격"
4월 10일까지 1차팀 공연
류현경·김호진·김지민 등 8월까지 공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연극 ‘올모스트 메인’ 1차팀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랑에 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이 오는 1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지난 1월 개막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었다.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발을 내딛는 김은영 연출과 류현경·김호진·이기섭·박란주 등의 배우들과 공개오디션을 통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한송희·권동호 등이 2차 팀으로 8월까지 바통을 이어간다.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5 / 조회 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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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합류…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연습현장
200대 1 경쟁률 뚫은 신예배우들 함께해
4월12일부터 새로운 배우들과 무대 올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 공연중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의 연습현장(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4월 12일부터 새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이어갈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 2차팀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이날 공개된 연습 현장을 보면 각 에피소드 대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오고 가며 각자 사랑에 대한 진중하고도 솔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 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다.최근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은 올모스트 메인은 내달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새 배우와 연출이 함께 맹연습 중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연출가로서 데뷔를 앞둔 김은영 연출을 필두로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등이 함께 한다.특히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무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 총 18명의 배우들이 합류한다. 작품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으로 선보인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 공연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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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기수' 아쉬운 작별…4월 3일 마지막 공연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로기수’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로기수’가 4월 3일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과 작별한다.‘로기수’는 북한군 포로 소년 ‘로기수’가 전쟁과 이념 대립을 넘어 탭댄스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탭댄스와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음악 등 중극장 공연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채로움과 풍성함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앙코르 공연을 올린 ‘로기수’는 다시 합류한 초연 크리에이티브 팀이 드라마·음악·안무·플라잉 등 여러가지 부분을 수정·보완하며 더욱 배가된 감동을 선사했다. 3월 31일까지 유료 예매자 전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재관람 할인 40%를 제공한다. 1544-1444.▶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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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썸도 타고! 연애세포를 살려주는 공연 BEST3
미국 북쪽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커플들의 아홉 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연극. 난생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거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주책없이 떨리는 마음 때문에 우당탕 넘어지거나,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풋풋하고 다정한 남녀들의 보고 있자면 아무리 오랫동안 죽어있던 연애세포라도 움찔움찔 되살아나고 만다. 조금 서툴더라도 진실한 말로 사랑을 고백하는 법,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소중한 존재를 돌아보는 법도 알게 되는 연극.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7년 한국 첫 무대부터 입소문을 타며 박해준, 최재웅, 이동하 등 공연계의 왠만한 배우들은 다 거쳐간 연극판 . 당연히 커플들도 많이 보고 갔다. 설마 나만 혼자 본 건 아닐까… * 공연기간 및 장소: 1.8~8.28 상명아트홀 1관 분명 쟤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이상야릇하고 답답한 상태, 어떻게 하면 썸은 그만 타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다 보니 같은 옥탑방에서 동거하게 된 남녀의 달달한 연애담을 그린 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손잡고 키스하고 싶은 마음은 쏙 감추고 “왜 이래, 자꾸 챙겨주고 싶게!”하며 츤츤대던 주인공들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결정적 장면’을 놓치지 말 것!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말이 필요 없는 대학로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수많은 썸남썸녀들이 배꼽잡고 웃다가 손잡고 돌아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공연기간 및 장소: 오픈런. 대학로 틴틴홀 누구의 손을 붙잡고 간다 해도 무심히 숨죽이고 있던 연애세포가 되살아날 최적의 데이트 장소! 봄을 맞아 찾아온 스윗소로우의 네 남자가 여는 소극장 콘서트 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화음으로 들려오는 “이 아름다운 너와 나, 시작이야”같은 가사를 들으면서 어떻게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썸남썸녀가 있다면 필히 동행하고, 없으면 눈 여겨 보던 그(녀)를 데려가 썸남썸녀로 만들어보자.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6년 드라마 가 남긴 최고의 히트곡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유명해진 스윗소로우야말로 아련아련한 사랑 노래의 원조. * 공연기간 및 장소: 3.18~4.3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28 / 조회 7,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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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대학로 아이돌? 연기 잘하는 배우 되련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 복귀
대학 워크숍서 연극 매력에 빠져
연기자 길로 들어서자 작정
'유도소년' '모범생들' '프라이드' 등
몰입할 배역 있다면 작품 안 가려
"대학로 넘어 드라마·영화로 ...배우 박성훈(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범생에서 동성애자로,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까지. 곱상한 얼굴과 다르게 무대 위에선 변화무쌍한 매력을 감추지 않았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불량유생 길유 역으로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1년 대학로 인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데뷔 5년차. 박성훈(31)은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박성훈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에 다시 출연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서 두 남녀의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 ‘웨어 잇 웬트’(Where It Went) 등 3가지 에피소드에 서로 다른 역으로 출연한다. “극단 간다의 민준호 연출을 만나면서 쉽게 연기하려고 했던 것을 반성하고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 아무래도 민 연출이 배우 출신이다 보니 ‘눈높이 설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연기의 시작은 대학서 한 워크숍 연극무대였다. 동아방송대에서 영화연기를 전공한 그는 “연극이 너무 재밌다”는 생각에서 배우가 되자고 작정했다. 졸업을 하면서 극단 루트21에 들어가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듯 가장 힘든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살면서 인생관이 바뀌듯 연기에 대한 철학도 많이 바뀌었다. 마음에 안 드는 연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수치스럽다. 매번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아서 쏟아내려고 노력한다.” 대학로 히트작 ‘유도소년’을 비롯해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멜로드라마’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몰입할 수 있는 배역이 있다면 딱히 작품을 가리지 않았다. 동성애 코드를 다룬 ‘프라이드’와 ‘두결 한장’도 그랬다. “남자랑 키스를 하거나 스킨십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연기는 ‘사기’라고 생각한다. 배역을 맡을 때마다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대학로에선 나름 ‘아이돌’이다. 공연이 끝나면 박성훈을 보려는 팬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다. 최근엔 활동반경을 넓히고 싶은 욕심에 이병헌·한효주·한가인 등이 소속한 BH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대학로를 뛰어넘어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팬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유명해지려기보다 더 다양한 곳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지금까지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오른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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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맞이 준비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공연 추천!
3월은 새 학기를 맞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캠퍼스를 누비는 새내기들로 곳곳마다 활력이 넘치는 시기다. 이럴 때 봄기운 가득한 연극, 뮤지컬과 함께 캠퍼스라이프에 생기를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감성자극 옴니버스 연극에서부터 화려한 액션과 코미디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상황을 담은 공연들을 모았다. 새내기를 위한 공감백배 감성 옴니버스!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오픈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가상 마을인 ‘Almost(올모스트)’는 MAINE(메인) 주 북쪽 오지에 있는 상상 속의 조그만 마을을 의미하며, 그 속의 아홉 빛깔의 사랑이야기를 순수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그리고 몇 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지만 몰래 여자를 짝사랑해 온 남자 등이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나 자신 또는 내 친구들처럼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며 공감대와 감성을 이끌어 낸다. (사진출처_Story P)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의 절묘한 조화!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오픈런, 대학로 지구인씨어터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이성용’이 우연히 액션을 접하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한 편의 코믹액션영화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공연은 진짜 세상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던 ‘이성용’이 액션을 계기로 난생처음 삶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사회가 애써 외면해 왔던 진짜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대신 위로한다.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진부한 스토리 전개 대신, 액션과 코미디를 적절히 살려 무겁지 않게 젊은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사진출처_㈜지구인)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을 두드리는 드림 뮤지컬!뮤지컬 ‘로기수’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뮤지컬 ‘로기수’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발견된 한 장의 사진을 모티브로 탄생한 공연이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탭댄스를 통해 꿈을 꾸는 공산포로 소년과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는 수용소의 현실 앞에서 동생의 꿈을 막아서야만 하는 형,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작품은 ‘꿈’과 ‘형제애’에 대한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2층 구조의 무대 세트, 드라마와 밀착해 있는 조명 등 화려한 볼거리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풍성한 음악 등은 중극장에서 보기 드문 다채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함께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약 1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드라마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또한, 대본 외에도 음악과 탭댄스 안무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_㈜아이엠컬처) 여행과 음악, 친구와의 찬란했던 순간들연극 ‘터키 블루스’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 블루스’는 여행과 음악으로 인물들이 각각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추억하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가 번갈아 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공연 중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켠에 켜켜이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출처_연우무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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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사랑에 정답은 없다“ <올모스트 메인> 연애 속풀이 TALK
사랑에 어디 정답이 있을까? 각자에 맞는 정답은 있겠지만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주고 받는 방식도 다르다. 특히 남녀 사이라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갈릴 터. 그래서 준비했다. 가상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홉 가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의 임철수, 박성훈, 정선아, 홍지희 배우가 함께하는 ‘연애 속풀이 토크'. 이날은 다른 배우와의 만남과 달리 특별한 조건이 있었다. 바로 친구이든, 애인이든, 선후배이든, 동료이든 이성 친구를 한 명씩 동반하는 것.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성의 행동과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남녀 입장에서 함께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연인, 선후배, 2년차 커플, 신청할 때만 해도 커플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한 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선아)극 중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하고 있는 정선아는 감각을 못 느끼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 굉장히 호기심을 느끼는 여자, 11년 동안 연애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해주지 않아 더 이상 못 참는 여자, 마지막으로 그동안 사랑을 전혀 느껴보지 못한 통나무 같은 여자를 연기하고 있다.임철수 역시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 중으로 “각 역할마다 색깔이 다르고, 상대 배역도 달라져요. 특히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스티브 캐릭터는 독특해 보일 수 있는 소재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공연 중에 특히 많이 와 닿아요.”라고 이야기했다.극 중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가 나오는 ‘SAD GLAD’ 에피소드에서 상대 배역으로 출연 중인 홍지희와 박성훈은 “특히 이 에피소드는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라 관객들이 많이들 좋아하세요.”라고 입을 모은다.이날 배우와의 만남은 극 중 에피소드와 신청자들의 사연을 묶어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Q 헤어진 연인을 우연히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은?박성훈: 저는 만약 길다가 헤어진 연인을 만나면 도망갈 것 같아요.정선아: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만약에 그 순간 제 모습이 생얼이라면 도망갈 것 같아요. (웃음)Q 여자들은 결혼 혹은 프로포즈에 대한 로망이 있다.정선아: 저는 무대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싶은 게 꿈이었어요. 지금은 신랑이 된 남자친구가 막공 때 무대에서 깜짝 프로포즈를 해줬어요. 이 3년 전 초연됐는데, 그때 제가 프로포즈 받은지 4개월 밖에 안돼서 연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서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의 감정을 끌어내고 있지만요. (웃음) 홍지희: 결혼식하면 드레스인데, 드레스는 체형을 커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 로망 따위는 없어요. 하지만 진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신혼여행을 일주일을 아니라 긴 시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는 없어도 될 것 같아요. Q 남자들은 아무리 김태희 같은 예쁜 여자여도 너무 들이대면 매력이 떨어진다.정선아: 남자는 사냥을 직접 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존재지, 물소를 잡아다 집 앞에 두면 흥미를 잃어요. 사냥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루 종일 쫓아다녔을 때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바로 답장을 하지 말고 뜸을 드리다 연락하세요.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게 요즘 남자는 그걸 또 거절로 받아드리는 것 같아요. 포기가 빠르더라고요.Q 연애할 때 연락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정선아: 저는 연락을 잘 안 해요. 독립적인 두 사람이 만나야 아름다운 연애와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시콜콜 연락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홍지희: 저도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닌데 상대방이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본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꺼내며 참가자들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던 정선아는 마지막으로 “여성분들 리액션, 감탄, 칭찬을 싫어하는 남자는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조건 예쁘다고 해주면 돼요.”라며 그것이 사랑의 성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 요즘 날씨도 많이 춥고, 사회도 삭막하고, 사람들이 분노도 많이 쌓여 있는데, 서로서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같은 이런 작은 모임들이 큰 사회를 이룬다고 생각해요. 사랑이 많은 여러분들이 됐음 좋겠어요.”라고 훈훈한 마무리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여자들 따라서 이런 자리 오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불편한 자리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성훈)이날 함께한 임철수, 정선아, 홍지희, 박성훈 등 12명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은 오는 4월 10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12 / 조회 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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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배우 겸 작가 정순원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때문에 그림일기 시작했다”
“배우 겸 작가 정순원입니다.”라는 소개에 장내 웃음이 터졌다. 작가라는 타이틀로 본인을 소개한 정순원은 지난 1년 동안 플레이디비에 그림일기 연재했다. 이를 기념하여 1년동안 그림일기와 함께 웃고 울었던 독자들이 모여 직접 그림일기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자신의 본문에 최선을 다한 정순원과 참가자들이 함께 빚어낸 이날의 즐거웠던 만남의 현장을 들여다보자.지난달 28일, 그림일기를 배우기 위해 일찌감치 모여 자리잡은 16명의 독자들로 인터파크 본사 주피터룸이 꽉 찼다. 이날 연습 중 잠시 짬을 낸 정순원은 예상보다 많이 온 독자들을 반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작년에 시작할 때 처음 탭댄스를 배우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연습에 들어가니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안심이 됐었는데, 이번에 대폭 수정이 돼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보여드릴게요." 또한 그는 지금 한참 공연 중인 아홉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4가지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 에피소드 1의 이스트는 집 밖에 홀로 서 있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이스트가 무엇 때문에 사랑에 빠지냐고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세요. 하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마법이잖아요. 꼭 집어서 이거 때문에 반했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거에요.”라고 말했다.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스포일러에 가까워 신나게 설명을 하다가도 뒷말을 아끼던 그는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 다양한 캐릭터들의 집합소, 군대떠오르는 영감을 메모하기 위해 잠시 하던 일을 멈춰도 이제는 주변에서 인정해준다는 그림일기는 도대체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을까?“군대에 있을 때 전 군 오디션을 통해 뽑힌 뮤지컬 중대가 탄생했어요. 그때 부대에 함께 있던 양동근, 강타, 고 임윤택 형이랑 이란 뮤지컬을 했어요. 이 작품을 가지고 전국 순회 공연을 다녔는데 그때 광주에 갔다가 광주비엔날레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거기 기프트샵에서 이쁜 드로잉북을 발견했는데 그게 제 인생의 첫 드로잉북이었어요.” “마치 의 이스트처럼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서 그걸 샀어요. 첫눈에 반한 거죠. 그때 그림일기가 탄생했습니다. (웃음) 처음에는 지금의 형식보다는 만화에 가까웠죠. 뮤지컬을 하기 위해 모인 그 중대에는 연극영화과 학도들, 비보잉하는 친구, 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었죠. 군대에서는 볼거리가 없으니까 제 연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내 그림일기를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해주고 재미있어 하는 게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요.”군 제대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오던 그림일기는 이제 4권째가 넘어간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되어 그림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그의 꿈은 금세 이룰 것만 같다. 그는 2014년 연극 초연 당시, 무대의 배경에 나오는 영상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며 본격(?)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를 하게 됐다. “그때 제 손으로 그림을 그려 보니까 제가 맡은 배역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면서 더 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림일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림일기를 연재하면서 얻는 것들이 참 많아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처음 그림일기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 그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설레임이 더 컸다."며, "내 생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림일기 제작과정 ‘관찰’ & ‘시선’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림일기 제작과정을 설명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정순원은 본격 그림일기 수업에 나섰다. “그림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입니다. 제가 연기를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 관찰은 굉장한 도움이 돼요. 관찰은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이 공간을 한번 살펴볼게요. 눈에 띄는 것들이 있죠. 프로젝터, 비상구, 벽의 모서리 등등. 자기 자리에서 관찰한 것을 그대로 그리고 그 다음은 시를 써보는 거에요. 시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한 줄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만의 그림일기 제작방법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공간의 여기저기를 탐색하며, 그림 제작에 집중했다.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하신 분들은 여기 한 분도 안 온 것 같아요.”라는 정순원 말이 헛말이 아님을 이날 참가자들이 그림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드로잉북과 펜을 받으셨잖아요. 버리는 페이지가 90프로가 되도 상관없어요. 그 중에서 10프로만 남아도 훌륭한 거에요. 여러분 겁내지 마세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웃음)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일기’마지막으로 그는 “그림일기를 그리면 멋진 추억들이 휘발되지 않아요. 그리고 자존감이 약해질 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다독여주는 것이 그림일기에요. 꼭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냥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기, 자신 있게 오늘을 기록하세요.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여러분들도 어느새 그림일기 작가가 되어있을 거에요.”라며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의무를 잊지 않았다.이날 참가자들의 미션이었던 '설날 기념 그림일기' 중 정순원이 선택한 4편의 그림일기는 이달 14화 연재에 포함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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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무대는 날래 제끼라우!"더 신나는 탭댄스로 돌아온 뮤지컬 <로기수>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 위에는 탭슈즈 한 켤레만 덩그러니 놓여 수직으로 내리쬐는 핀조명을 받고 있었다. 무대가 정적인 순간은 그 때 뿐이었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의 월요쇼케이스는 2시간 내내 시끌벅적 했고 관객들의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새롭게 추가된 노래와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여서 조심스럽다는 스탭들의 말이 무색하게 배우들의 노래와 춤에선 자신감이 엿보였다. 경쾌한 탭댄스 소리처럼 발랄하기 그지없었던 의 월요쇼케이스 현장을 공개한다."요즘 무슨 작품하냐고 물어보면 한다고 말 안 해요. 그냥 '고생'한다고 말하죠. 뮤지컬 인 것 같아요." (웃음)에 새로 투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 박정표(박철식 역)는 탭댄스 연습이 이렇게 고생스러운 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습실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추위에 떨며 춤을 추고, 무릎 통증이 찾아와 병원 신세를 졌다며 배우들은 고생담을 늘어놨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고생의 흔적보다는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는 탭댄스 뮤지컬이다. 19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에 갇힌 북한군 소년 로기수가 탭댄스에 마음을 뺏기면서 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는 내용이다. 이념대립이 첨예한 포로수용소가 배경이지만 뮤지컬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스윙, 재즈, 비밥 등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하다.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지난해 초연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점들을 설명하는 순서로 문을 열었다. 올해 공연은 러닝타임을 20분가량 줄이고자 노력했고, 극 시작 후 40분 만에 등장하던 탭댄스 장면을 오프닝 무대로 앞당겼다.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땅의 노래’ 등 새롭게 추가된 9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사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멜로디와 노래하기에 좋은 멜로디가 있어요. 초연 때는 대사 전달에 적합한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돋보였다면 이번 재연에서는 노래 자체로서 매력적인 멜로디를 들려드리고 싶어요.”이날 첫 시연곡 ‘땅의 노래’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관객들이 기대하는 방향과 엇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윤나무, 박정표, 임강희, 최영민 등 배우 10명이 화려하게 선보이는 탭댄스 군무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로기수가 맥주, 성인잡지 등을 접하며 미국 문화에 눈을 뜨는 대목인 ‘미제는 달라’는 이 작품이 북한군 포로라는 무거운 소재를 얼마나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는지 보여준다. 이번에 로기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승원은 ‘세상 끝까지 PART1’을 부르며 격한 탭댄스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평소 몸치라서 출연은 엄두도 못 냈다는 이승원은 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워낙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좋아하긴 했지만 탭댄스를 많이 춰야 한다는 얘기에 욕심내지 못했어요. 연출님 덕분에 로기수에 함께 하게 된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아직은 얼떨떨한데 첫 공연을 마치고 나면 제가 ‘로기수’가 되었다는 게 피부로 와 닿을 것 같아요.”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업그레이드 된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자리인 동시에 팬미팅의 성격도 짙었다. 전 배우 댄스 타임을 열어 탭댄스, 브레이킹 댄스, 발레, 막춤까지 보여주며 팬서비스 시간을 가졌다. ‘로기수’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배우들은 재치 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로기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수작입니다.”(윤나무)“로기수! 기똥차구만, 수흐흐흡(웃음).”(홍우진)이날 4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 중에는 초연을 관람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미 배역과 배우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허를 찌르는 질문들로 배우들을 당황하게 했다. 배우들도 관객들이 낯설지 않은 듯 친한 친구를 대하듯이 스스럼없는 멘트로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간단한 농담 한마디에도 객석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월요쇼케이스 2시간 동안 부쩍 친해진 느낌이었다. 사회자로서 행사를 마무리 짓는 배우 김성수(황구판 역)의 인사에서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오늘 쇼케이스는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데에 초점을 뒀어요. 관객들이 오늘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를 보러 오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고요. 거리낌 없이 울고 웃고 박수칠 수 있는 뮤지컬이 되었으면 합니다.”김태형 연출에 윤나무, 이승원, 김종구, 홍우진, 최영민, 박정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16일부터 약 2달 동안 DCF대명문화공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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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7년 만에 <빨래> 솔롱고로 다시 선다
홍광호가 뮤지컬 의 남자 주인공 솔롱고로 다시 돌아온다. 2009년 공연 이후 7년 만이다. 2014년 뮤지컬 의 투이로 웨스트엔드 무대를 누볐으며 그 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월드닷컴 어워즈 주연 남자배우상,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 최고 조연상을 수상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홍광호는 이후 국내로 돌아와 의 천재 대학생 라이토 역을 맡아 활약했다. 개인 콘서트에서도 의 대표 넘버 '안녕'과 '참 예뻐요'를 부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해왔던 그는 "무대 위에서, 객석에서 지난 십여 년간 큰 위로를 얻어갔던 작품"으로 를 꼽으며 "이방인으로서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며 솔롱고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기에 좀 더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솔롱고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출연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합교 졸업공연으로 시작된 는 추민주 작/연출, 민찬홍 작곡의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힘겨운 서울 살이 중인 강원도 출신 나영과 몽골 이주 노동자 솔롱고, 그리고 달동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0년 간 3천 회 이상 공연을 하며 약 57만 명의 관객을 만났으며, 일본 라이선스 공연 투어, 중국 상하이 초청 공연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창작 뮤지컬 중 하나다. 홍광호는 오는 3월 10일부터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시작하는 18차 프로덕션에 합류하며, 이번 2달 간 공연에선 첼로,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 등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씨에이치 수박 제공
2016.01.26 / 조회 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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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이 연극…'올모스트 메인' 앙코르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
2016년 1월 8~4월 10일 상명아트홀 1관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출연진(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이 내년 1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 총 34명이 출연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했고, 4주간의 연장 공연도 진행했다.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서 쓴 첫 작품으로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9커플의 9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2004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초연했고, 국내에선 2007년 ‘그때, 별이 쏟아지다’란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이번 공연에는 윤나무, 박민정, 정선아, 김지현, 노수산나, 강기둥 등의 배우가 각자 3~4개의 에피소드를 번갈아 연기한다. 프리뷰 기간(2016년 1월 8~10일) 예매 시 40%, 금요일 5시 마티네 공연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2.07 / 조회 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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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실종사건> 10주년 기념공연…김경수·임철수 등 출연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의 합작 뮤지컬이자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대표작인 이 탄생 10주년을 맞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총 10회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왕세자 실종을 둘러싸고 나인과 내관, 상궁 등 여러 인물들이 벌이는 추리극을 담았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추리극 속에 중전의 몸종 자숙이와 내시 구동이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아낸 이 뮤지컬은 2005년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 시리즈로 선정돼 첫 무대에 오른 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연출상, 제5회 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뮤지컬상 등을 수상하며 진화를 거듭해왔다.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는 그간 이 작품에 참여했던 여러 배우들이 출연한다. 자숙을 향한 지순한 사랑을 품은 내시 구동 역은 의 김경수와 의 임철수가, 자숙 역은 의 이지숙과 의 김혜인이 맡고, 중전과 사이가 좋지 않은 왕 역에는 의 조순창과 의 박은석이 나선다. 왕세자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궁지에 몰리는 중전은 의 홍륜희와 의 서태영이, 중전에게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야망가 최상궁은 의 송희정과 의 박지희가 연기한다. 은 오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극단 죽도록달린다 제공
2015.07.10 / 조회 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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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년! 저력의 스테디&베스트셀러 무대들
요즘같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강산도 수십 번 변했을 10년의 세월 동안 저마다의 매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저력의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안고 10년의 역사를 이뤄온 이들 작품을 아직 못 만나보았는가? 누구든지 어떤 작품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10년의 역사를 만든 힘이라는 것이다.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등 이 시대의 이슈들을 위로와 희망의 이름으로 풀어내다작/연출 추민주 작곡/음악감독 민찬홍 초연 2005년 4월 14일~5월 1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현 공연예술박물관) 올해 공연 2015년 6월 16일~ 2016년 2월 28일 동양예술극장 1관 줄거리 강원도에서 올라와 서울 달동네 반지하방에 살고 있는 주인공 나영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힘겨운 서울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간 나영은 맞은 편 집 옥상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만나고 이들은 점차 사랑에 빠진다.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예기치 못하게 벌어지는 일들이 이들을 힘들게 하지만, "빨래가 바람이 나부끼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바람에 맡겨보는 거야"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다. 함께 위로를 나누며 살아가는 동료들, 사연 많은 동네 주민들 또한 힘겨운 서울살이를 버티게 해 주는 조력자들이다. 역사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으로 시작했다. 2005년 초연 당시 현재 공연 배달서비스 간다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민준호가 주인공 솔롱고 역과 안무를 맡았으며, 이후 10년 동안 홍광호, 임창정, 김재범, 박호산, 성두섭, 이규형, 이주광, 김종구 등을 포함해 123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섰다. 약 3천 여 회 공연 동안 50만 명의 관객들이 관람했으며,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2010년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상, 극본상을 수상했다. 2012년 중,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대본 일부가 실렸으며, 2012년, 2015년 일본에 수출,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고 2016년에는 중국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공연이 17번째 프로덕션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해도 정의와 사랑을 믿고 가리라작 데일 와써맨(Dale Wasserman) 작사 조 대리언(Joe Darion) 작곡 미치 리(Mitch Leigh) 한국 초연 2005년 7월 30일~8월 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올해 공연 2015년 7월 30일~11월 1일 디큐브아트센터 줄거리 지하 동굴감옥에서 종교 재판을 기다리던 작가 세르반테스는 자신이 쓴 소설을 통해 스스로를 변호한다. 소설 속 시골 노인 알론조는 정의의 수호자인 늙은 기사 돈키호테로 변신해 무모하고 우스꽝스러운 일들을 벌인다. 풍차를 괴수 거인으로 알고 달려들거나 여관 하녀 알돈자를 아름다운 여인 둘시네아라고 우기는 등 돈키호테의 기이한 행동은 사람들이 그를 미친 노인으로 보게 만들지만 자신의 꿈과 신념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세르반테스를 비롯한 감옥 안 사람들이 극중극을 펼치는 배우로 변신하는 것 역시 눈길을 끈다. 역사 한국 초연 공연명은 . 스페인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1965년 11월 22일 뉴욕 워싱톤 스퀘어 시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화려한 쇼 뮤지컬들 속에서 삶에 대한 다소 무겁고 진지한 시선을 지녀, 많은 이들이 흥행을 비관했던 이 작품은 예상과 달리 뉴욕 뿐 아니라 한국 관객들에게도 대단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의와 사랑, 신념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을 굽히지 않고 전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박한 삶에서 잃어버린 가치, 신념 등을 되돌아 보게 해 준다는 평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해도 믿고 나가겠다는 내용의 '임파서블 드림' 등 내용과 멜로디가 주옥 같은 많은 넘버들 역시 작품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초연 당시 김성기와 함께 주인공 돈키호테 역을 맡았던 류정한은 2008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올해 공연에서도 주연을 맡아 역대 돈키호테 중 최대 시즌 출연 기록을 세웠고 2007년 공연으로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승우 역시 2007년, 2013년 공연에 이어 올해 10주년 무대에 오른다. 이발사 역의 김호는 초연을 제외한 전 시즌 공연(2007년~2015년), 전 회차(505회)에 연속 출연하고 있다.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그것이 우리의 사랑 작/연출 김한길 초연 2005년 7월 1일~24일 동숭무대 소극장 올해 공연 2015년 7월 2일~8월 30일 유니플렉스 3관 줄거리 결혼한 친구와 사랑에 빠진 선영, 선영을 사랑하지만 아내를 외면하지 못하는 명수. 서로 사랑하지만 각자 과거의 연애사를 알고 있어 괴로운 대학 선후배 영민과 세진. 그리고 첫 눈에 반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응덕과 주미,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맘 속에 품고 있는 수진, 지환, 병태 등 아홉 명의 젊은이들이 춘천의 한 펜션에 모이게 된다. 소풍 온 것처럼 들떠 있던 이들은 점차 얽히고 설킨 사랑에 대한 감정으로 서로 부딪히고 또 껴안는다. 역사 배우와 제작진, 그들의 지인 등 12명이 각각 100만원씩을 더해 제작비를 만든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초연 당시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낳으며 3차 연장 공연까지 이어졌었다. 2,30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고민을 폼 잡지 않는 유머와 자연스러운 대사들로 풀어내 더욱 친근한 동시에 때때로 등장하는 문학적인 독백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아련하게 만들기도 한다. 햄릿의 영혼을 달래주는 신명나는 난장굿 연출/번역/대본 배요섭음악 한정림초연 2005년 9월 28일~10월 5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현 공연예술박물관) 올해 공연 2015년 6월 6일~21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줄거리 광대들이 죽은 햄릿이 남긴 수첩을 발견해 그 안에 담긴 햄릿의 삶을 이끌어 낸다.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의 동생과 곧바로 결혼한 어머니 등 햄릿을 괴롭혔던 일들이 광대들의 재현을 통해 구슬프게, 또는 익살맞게 풀어진다. 역사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배우의 몸, 소리, 광대, 오브제 등에 대한 연구와 실험으로 유명한 집단이다. 인형과 가면, 광대 등을 활용해 신선한 연극 언어를 만들고 있는 그들의 대표작 중에 하나가 바로 이다. 등장하는 광대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고, 이들의 다양한 신체 활용, 쉼 없이 등장하는 인형과 오브제들로 풀어지는 햄릿의 속마음은 현대인에게 예상치 못한 감동과 웃음을 안긴다. 한정림 작곡가의 음악 역시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올해 10주년 공연에서는 한정림이 이끄는 피아노, 첼로, 퍼커션 등의 라이브 연주가 공연과 함께 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5.06.16 / 조회 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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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성장, 그 치열한 싸움이 그려내는 감동 <로기수> 개막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인물.’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의 김태형 연출은 작품의 주인공 로기수를 이렇게 정의했다. “무언가를 꿈꾸고 있지만 장애물에 부딪힌 사람들이 그를 보고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다. 올해 처음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에 빠진 인민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탭댄스와 수용소 내의 이념투쟁, 로기수와 주변인물들 간의 이해와 성장 등 풍성한 소재를 담아낸 이 공연의 제작진은 개막 일주일째인 19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끝없는 전쟁’을 시작으로 열 네 댓 곡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인민군 로기수, 로기진 형제는 반공-친공 포로가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반미와 반제국주의를 외치며 북으로 송환될 날을 꿈꾼다. 그러던 중 수용소장에 의해 강제로 댄스단원이 된 로기수는 난생 처음 춰본 탭댄스에서 묘한 희열을 느끼고, 춤을 향한 낯선 열정은 그를 위기에 빠뜨리게 된다. 400석 규모의 소극장에 들어선 는 규모에 비해 무대, 안무, 음악 등 여러 면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춤에 빠진 로기수의 환희를 표현하는 플라잉 장치를 비롯해 회전무대 등이 사용됐고,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포로, 탭댄스 등의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고,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대극장에서 사용할 법한 장치들을 모두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을 고생시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탭댄스를 처음 배운 사람도 있었고 무술장면 등도 연습해야 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배우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음악은 1950년대 유행하던 음악과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총 26곡의 넘버를 만든 신은경 작곡가는 “너무 많은 장르를 넣으려고 욕심을 부리게 될까 봐 특히 2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상태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집중하고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아홉 명의 캐릭터에게 모두 사연이 있어서 각 캐릭터에게 맞는 악기편성이 무엇인지 고려해 라이브 밴드를 구성했다. 음악을 통해 각 인물들의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면 시연이 끝난 뒤 배우들도 제작진과 함께 나와 소감을 밝혔다. 김대현, 유일과 함께 주인공 로기수를 맡은 윤나무는 탭댄스와 관련해 “발의 감각을 살려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서 탭댄스만 한 날도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트레이닝을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고, 플라잉 장치에 대해서는 “여주 세트장에 가서 처음 타봤는데 그땐 골반도 아프고 무서웠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돌기도 하고 날기도 한다. 그 장면을 통해 로기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기수의 형이자 반공세력 숙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엘리트 인민군 로기진 역은 김종구와 홍우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그간 등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종구는 “오랜만에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하게 돼서 좋다.”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동생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홍우진은 창작뮤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공연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많이 와서 라이선스 공연 못지 않은 이런 창작뮤지컬도 있다는 것을 알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1년 이후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하는 프랜 역의 임춘길 역시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해보니 예전과는 다른 창작 인프라가 갖춰져 있더라. 좋은 아이디어도 많고 실력 있는 창작진도 많아 창작뮤지컬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앞으로도 창작뮤지컬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랜은 로기수에게 탭댄서를 가르치는 흑인 장교로, 매끄러운 탭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하는 인물이다. 프랜 외에도 로기수의 절친 배철식, 무대를 꿈꾸는 민복심 등 개성 있는 인물이 여럿이다. 배철식 역을 맡은 오의식은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 가장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오의식, 이우종과 함께 배철식으로 분하는 정순원은 “마침 요즘 주위에서 ‘꿈’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오는 사람이 많다. 이 작품에서처럼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라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기수와 풋풋한 설렘을 주고받는 민복심 역의 임강희는 “이 뮤지컬 속의 모든 인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민복심 역시 그렇게 들꽃 같은 여자로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제각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애써 노력하는 여러 인물들을 민복심 역의 이지숙을 비롯해 김성수, 권지혜, 양경원, 권동호, 김민건 등 탄탄한 배우들이 연기한다.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20 / 조회 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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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의 꿈을 향한 따스한 응원 <로기수>
꽉 찬 무대다. 500~700여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로 옮겨도 손색없을 듯 하다.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에서는 수년간 찬찬히 작품을 채우고 가다듬은 제작진의 정성과 노력, 숙련된 균형감각이 느껴졌다. 굽이굽이 장면마다 알맞은 속도로 엮이고 흘러가는 스토리와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소극장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 모습이다. 올해 초연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인민군 포로 로기수와 로기진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17만 명의 포로들이 모여있던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전향자들과 공산주의자들간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소년 로기수는 이곳에서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며 증오하던 미군으로부터 탭댄스를 배우게 되고, 난생 처음 춰본 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 죽음의 위협 때문에 복면을 쓰고 춤을 췄던 당시 포로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머리로는 투철한 반미,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면서도 몸은 자꾸만 탭댄스의 리듬에 빠져드는 소년의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곳곳에서 여러 장치를 활용했다. 로기진과 로기수의 대립 장면에서는 이들 형제의 과거 모습이 교차되며 이후의 비극에 무게를 더하고, 춤에 빠진 로기수가 플라잉 장치에 몸을 얹고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은 풋풋한 감동을 전한다. 로기수가 빨래방망이 소리, 망치 소리, 장기 두는 소리에 맞춰 탭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탭댄스와 한국적 소재를 엮어낸 창작뮤지컬만의 개성이 돋보였다. 등장인물간의 적절한 안배도 눈에 띈다. 로기수, 로기진 형제 외에도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때로는 유머를 통해, 때로는 갈등을 통해 과하지 않게 적절히 자기만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또렷이 제 색깔을 낸 장개순 역의 김지혜, 이화룡 역의 양경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지금 여기, 저마다의 삶 속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향한 따스한 감성이다. 프리뷰 공연(17일)이어서일까, 음향 등 삐그덕대는 부분도 있었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치열한 갈등과 위기를 넘어 진심을 드러낸 형제의 마지막 모습은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는 김태형 연출의 뜻은 충분히 전달된 듯 하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3.18 / 조회 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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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게 해준 힐링 무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려욱
려욱의 출연 소식은 조금 놀라웠다. 한번에 많은 관객들과 만나는 대극장 공연도 아니고 그가 맡은 순호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단번에 좌중을 사로잡는 역할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가 탄탄한 무대, 사랑스러운 무대, 감동적인 무대로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무대에 서는 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려욱이 조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는 그 첫 발이 아마도 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도 말하듯, 2011년 과 2013년 에서 "싸움짱, 얼굴짱, 몸짱 같은 멋있는 역할은 슈퍼주니어의 이미지를 많이 안고 있었다"지만 이번 는 그간 자신을 향해 있던 많은 수식어를 스스로 내려놓고 인간 려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대학로에 살고 있더라"는 려욱은, 자신의 출연과 배역에 대해서만 아니라 의 이곳저곳, 이 배역, 저 배역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 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할 때 만날 수 있는 모습이겠다. Q. SM 관계자들이 (이하 )를 많이 보고 갔다고 들었다. 어제(16일)는 46명이 보러 왔다. 무슨 일이 있었나? (웃음) Q. 그들의 공연 소감이 궁금하다. 은혁이 형, 동해 형, 사장님, 매니저 대표 형까지 다 보러 왔었는데, 역대 최고였다고 과찬해 주셨다. (웃음) 모든 멤버들에게 꼭 봐야 한다고 이야기도 하시고.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그 안에 나를 잘 봐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정말 고마웠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날 보러 왔다가 무대 위에 다른 캐스트들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석구, 동현 역할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동현 때문에 울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걸 느끼니까. Q. 제작발표회 때 "자칫하면 이 작품을 못할 뻔 했다"고 이야기 했다. 잡혀 있는 일정 때문에 연습에 많이 못 나갈 텐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 을 하면서 느낀 건, 뮤지컬은 무조건 집중하면서 해야 한다는 거다. 가수가 어떤 프로젝트로 준비하는 앨범처럼 파바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뮤지컬은 한 배우가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Q. 결국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일본에 있을 때 어떻게든 공연 프로덕션 측에 답을 주어야 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일본 할머니가 휠체어를 끌고 오셔서 한국말로 딱 한 줄 써 있는 편지를 주셨다. 거기엔 "려욱 씨, 뮤지컬 보러만 가지 말고 뮤지컬 보여주세요"라고 써 있었다. 토미꼬라는 분이시다. 그걸 읽고 바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 종이를 숙소에 있는 내 칠판에 아직도 붙여놓고 있다. Q. 연출가나 다른 배우들이 "려욱이 다른 스케줄 사이에 시간이 나면 1시간이라도 연습실을 찾아서 놀랐다"고 말하더라. 일정 사이에 시간이 나서 연습실에 가면 다들 족구를 하고 계신다. (웃음) 연습 중간 쉬는 시간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내가 거기서 공을 차고 있다. (웃음) 그런데 잠깐이지만 그 시간을 무시 못하겠더라. 거기서 또 스스로 정말 반성하게 되는 게, 9년 동안 연예계에서 받지 못한 따뜻함을 또 다른 느낌으로 받으니까, 너무 좋았다. 난 나 때문에 연습실에 가는데,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는데 그걸 다들 고맙다고 해 주시니까, 그렇게 다들 전체를 생각해 주시니까 나 또한 전체를 생각하게 된다. 그전에도 에 대한 애착이 있었지만, 그걸로 인해 애착이 증폭되었다고나 할까? 굉장히 끈끈해진 것 같다. Q. 엠티에도 다녀왔다고. 양평으로 1박 2일 갔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웃음) 한 사람이 눈을 가리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둥글게 서서 박수 소리로 자신들이 어디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누구라도 다른 사람을 먼저 치면 이기는 거다. 일종의 배우 트레이닝이라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고 눈을 가린 사람은 소리에만 집중하면서 그들을 찾고. 그러면서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든다. 또 2층이 굉장히 컴컴했는데 거기에 누가 뭘 숨기고 오면 다른 사람이 찾아와야 하는 게임도 했다. 우리들끼리 사진도 찍고 그걸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해서 공유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다. (웃음) Q. 과거 출연했던 과 은 슈퍼주니어 려욱의 이미지가 많이 담겨 있는 역할이라는 느낌이 컸는데, 의 순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 작품에선 다 10대 역할이었는데,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는 마음도 있었다. 30대가 되어서 10대 역할을 할 수는 없으니까. 또 영화(에서 9대1 가르마로 화제가 되기도 한 학생부회장 려욱 역)에도 출연했었는데 개성있는 역할에 일부러 욕심을 낸 적은 없지만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은 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나 또래 배우들을 보면, 계속해서 성숙한 역할만 하려는 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내 이미지에서 굳이 탈피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간 보여주지 않은 내 안의 모습이 많고, 그래서 순호를 했는데 너무 좋다. 순호 캐릭터가 분명 내 안에도 있다. Q. 순호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자면.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순호가 대사도 적고 할 게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연기에 대해 잘 몰랐으니 순호를 좀 가볍게 봤던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누구보다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사람이 순호다. 순호로 인해 극을 끌고 가는 힘, 전체 공연의 색채감이 생긴다. 거기서 반성을 많이 했다. 뮤지컬 뿐 아니라 다른 연기나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나의 생각을 많이 바꿔 놓게 한 계기가 순호다. 또 관객으로서 다른 작품들을 보다 보면 배우가 울어서 관객이 우는 경우도 있고, 배우는 분명 웃고 있는데 관객이 우는 경우도 있다. 를 하면서 내가 먼저 울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관객들이 날 보고 '잘 우네' 이런 느낌은 절대 주지 말자, 내가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하면 그걸 보고 감동해 우는 관객도, 또 다른 생각을 하는 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이기 위해서 연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속에 빠져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개인적으로 꼽는 의 명장면은? 내게 여신님은 엄마다. 그래서 엄마가 이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것도 있다. 엄마가 갱년기 우울증을 겪으시면서 말수가 많이 줄어드셨다. 라디오 디제이도 10시부터 12시까지 엄마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다. 자식이 나 하나인데 집에 잘 없으니 많이 적적하실 것 같다. 또 뮤지컬이라는 문화생활도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들 때문이면 더 쉽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창섭과 엄마와 함께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첫 런쓰루 연습에서 (진)선규 형이랑 (이)지숙 누나가 하셨는데 그 장면을 보고 내가 울고 있더라. 공연 때도 울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Q. 흥얼거리게 되는 넘버는? 의외로 '장군님이 살아계셔'도 굉장히 좋아한다. 노래를 쭉 틀어놓고 샤워를 한다든가 그러면 어느새 그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일부러 가사를 외운 것도 아니고, 그 장면을 연습한 것도 아닌데. (웃음) 나도 그런 역 할 수 있는데. (웃음) 영범이나 석구처럼 까불까불한, 그런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 있는 것 같다. Q. 연습 과정이 궁금하다. 순호는 노래를 기교적으로 잘하는 것 보다 연기로 그의 해맑은 면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연습 초반엔 '가수 려욱'을 덜어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 '그대가 보시기에'를 부르는데 바이브레이션을 막 쓰니까. (웃음) 연출님도 "넌 가수지만 그렇게 보여지면 안 된다, 그런 면은 마지막 '보여주세요'에서 터트려라, '악몽에게 빌어'도 굉장히 처절한 장면이나 가수가 콘서트에서 하듯 하면 안 된다, 음이 나간다 해도 연기에 충실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섬세하게 지도를 받았다. 과거 뮤지컬 때와는 다른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전의 경우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의 연습이었다. 나 역시 약간 연약한 면이 있는데, 공연 연습하면서 슈퍼주니어로서 항상 세고 멋있어 보여야 한다는 그간의 부담감에서 조금 멀어진 것 같다. 기존 팬들도 분명 려욱이나 다른 려욱 같다고 이야기를 해 주신다. 또 연출님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초반 한 달 동안은 계속 단점만 말씀하셨다. 그래서 연출님이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원래 눈물이 많지 않은데 연출님과 이야기하고 나면 맨날 울었다. 이야기하면서도 울고. (웃음) 연출님이 굉장히 소녀 같고 순수하신 분인데, 그때는 성우한테만 가서 예뻐해 주고 나한테는 안 그러시니까. (웃음) 아니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아마 그땐 나에 대한 믿음이 많이 없으셨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내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지금 내 상황이 그러니까. 나중엔 날 많이 끌어내려고 그러셨다는 걸 알았다. 스스로를 놓아야 한다고. 연출님이 정말 고맙다. Q. 이렇게 힘들게 뮤지컬을 왜 계속 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게 굉장히 좋고, 노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가수로서 노래하는 4분도 무대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뮤지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뮤지컬을 통해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나에겐 중요하다. 슈퍼주니어가 아닌 또 다른 리그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좋고 내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도 정말 좋다. 뮤지컬이라는 장르 뿐 아니라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과 만난다는 게 너무나 좋다. 그들은 날 아이돌로 보지 않고 그냥 뮤지컬 배우로 봐줘서 또 너무 고맙다. 사실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 다른 뮤지컬 팬들이나 배우들이 나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을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명, 한 명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분명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는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역을 탐내고 억지로 주역을 맡아 그걸 잘 못하면서까지 뮤지컬을 하진 않을 거다. 분명히 잘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되는 것에 한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Q.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규현이와 여행도 같이 많이 다니는데, 그럴 때도 항상 이야기 한다. 우리가 슈퍼주니어지만 서로 욕 먹지 않게 우리 리그 안에서 잘하자, 가수이지만 뮤지컬을 할 땐 그때 만큼은 뮤지컬 배우로 잘 하자, 하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Q.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너무나 무지했다는 걸 스스로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좋은 작품들이 너무나 많고 좋은 작품이나 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작품들도 많지 않은가. 그런 것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판단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그럴 때가 있었지만 이제 뮤지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같이 출연하는 배우분들 공연이나 후배 가수들이 하는 뮤지컬도 많이 보러 다닌다. 한 편씩 보기 시작하니까 하나하나 쌓이고, 그러다 보니 내가 대학로에 살고 있더라. (웃음) Q. 최근에 본 것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본다면? 굉장히 웃기더라. (웃음) 를 같이 하는 순원이 형이 출연하고 있고, 또 거기 출연 중인 (박)훈이 형과는 을 같이 하기도 했다. 내가 뮤지컬을 세 편 밖에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에 있으면 아는 사람을 만나고, 어디선가 날 보고 '너 그렇게 걸어 다녀도 돼?'라고 문자도 온다. 아,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 싶다. (웃음) Q. 다음에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둔 것이 있나? 다음 작품도 가 되지 않을까? 재균이, 성우, 성민이 형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4연을 하게 된다면 예전 순호들을 다 만나보고 싶다. 그래서 각자 순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공유해 보고 싶다. 내 이미지가 순호에 최적화되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그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지만이 아닌 연기를 통해 순호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순호를 했던 배우들이 다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진짜 순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사실, 뮤지컬 매력에 한번 맛이 들면 쉽게 못 빠져 나온다. 그런데 정말 겉핥기 식으로 하면 어느 순간 들통나는 게 뮤지컬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 후배들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오디션도 보고 싶고 여러가지 길을 많이 열어 놓고 싶다. 관객들도 선입견을 크게 갖지 않으셨으면 한다. 나 역시 아이돌 뮤지컬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명, 한 명 바꿔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중심에 슈퍼주니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Q. 끝으로 려욱에게 란? 나에게 나를 만나게 해 주고 순호라는 친구를 만나게 해 준 좋은 작품! 9년 간 활동하면서 그동안 많은 것들을 가득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구멍이 숭숭 나서 많은 것들이 빠져나가고 있더라. 그걸 메워주는, 내게 힘이 되는 힐링 뮤지컬이 다. 캐스트를 굳이 따지지 않고 작품만 보고 언제든 찾아와도 좋은 작품이다. 순호들도 저마다 개성이 있지만 크게는 한 줄기로 가고 있다. 캐스트에 대해 아무 의심 없이 와 주시면 좋겠다. 그렇지만 내가 할 때 와주시면 더 좋고. (웃음) 농담이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26 / 조회 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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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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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의상, 음악 업그레이드” <날아라 박씨> 중극장 규모로 탄생
올초 대학로 소극장에서 선보여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가 중극장 버전으로 단장해 새롭게 선보였다.신예 작가 정준과 작곡가 조한나가 3년 간 창작 기간을 걸쳐 올해 선보인 이 작품은 뮤지컬 제작현장을 배경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나가는 뮤지컬. 극중극 형태로 극 중 박씨부인전을 뮤지컬화 한 '날아라 박씨'를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점이 독특한 작품이다. 연출가 권오성이 초연에 이어 작품을 지휘하고 홍륜희, 엄태리를 비롯해 문혜원, 정동석 등 초연에서 호평 받은 배우들과 한보라, 김이삭, 김용남, 이지숙, 김준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커진 무대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정준 작가는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 생각한 규모로 올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규모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하고자 노력했으며 이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콤플렉스를 온전히 인정하고 건강하게 끌어 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곡가와 제가 3년간 제작을 해왔지만 이번엔 제작사를 만나 공연을 만들고 싶었고, 실제로도 그럴 뻔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직접 제작하게 됐다”며 “좀 더 화려한 무대로 나타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배우와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1막과 2막이 분리된 점도 초연과 달라진 점이다. 1막은 뮤지컬 ‘날아라 박씨’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컴퍼니매니저 ‘여주’를 중심으로 좌충우돌 펼쳐지고 2막은 극중극 뮤지컬 ‘날아라 박씨’를 중심으로 공연된다. 정준 작가는 “한번에 두 개의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피력하기도. 조한나 작곡가는 “'오여주'와 주변인물들을 알 수 있도록 ‘징크스 송’을 추가했으며 이외에도 ‘에헤라디야’ ‘날아라 박씨’ 같은 곡들을 추가, 보강했다”며 “특히 6인조 라이브 밴드로 훨씬 생동감 있는 음악을 전달하게 돼 작곡가로서 의미가 깊다”고 언급했다. 극중 ‘오여주/박씨부인’ 역을 맡은 홍륜희는 “이대 졸업자로서 이대 삼성홀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에 과한 욕심을 부리며 다시 오디션을 봤다”며 “올 초 10년만에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고, 처음부터 함께 준비해온 무대이니만큼 나에겐 의미가 남다른 뮤지컬”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는 오는 11월 25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0.11 / 조회 1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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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아직 더 많이 익혀야죠” <여신님이 보고 계셔> 윤소호
노래를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가수가 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다. 평범한 학교일과가 끝나면 또래보다 조숙한 동네 형들과 어울려 놀곤 했던 소년은 우연히 본 를 보고 생각했다. 뮤지컬을 해야겠다, 고. 그 때부터 소년의 생활은 다채롭게 흘러갔다. 돈이 없으니 청소라도 하겠다며 무작정 찾아간 연기학원에서 배우 남경읍을 만났고, 스물 한 살 로 데뷔해 이후 창작뮤지컬 까지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네 번째로 만난 작품은 창작뮤지컬 . 윤소호는 극중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는 북한병사 '순호'를 맡았다. '순호'로 분한 그가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꽃을 따다 바치며 짓는 천진난만한 웃음은 보는 이의 얼굴에도 미소를 띄우는 흡입력이 있었다. 5년, 10년 후에도 뮤지컬은 꼭 했으면 좋겠다는 그를 앵콜공연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만났다.처음 대본 봤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제가 아직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도 순호라는 역할이 강제로 징집된 학생이니까, 한번 도전해 볼만 하겠다 생각했어요. 기존에 군대를 다룬 뮤지컬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군대라는 소재 말고도 여신이라는 인물을 설정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되게 흥미로웠어요. 각각의 캐릭터도 잘 짜여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순호라는 캐릭터는 어땠어요? 순호가 처음 나오는 장면이 형과 같이 나오는 부분이에요. 형이 군대에서 도망치라고 하는데, 순호가 그건 비겁한 짓이라고 하잖아요. 순호가 18살인데 그 나이 또래에 갖고 있는 패기, 치기라고 해야 될까? 그런 게 보였죠. 그런데 대본 리딩을 하고 연습을 하면서 마냥 치기 어린 인물로만 보는 건 단순한 시각이구나 싶었고, 다른 면들을 보게 됐어요. 앵콜공연에서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극장이 바뀌었고요(웃음), 동시에 무대도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가 움직이기에 더 넓고 편해진 것 같고. 새로 추가된 배우들도 많고. 연출님이 초연 때보다 개개인의 캐릭터를 더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순호 외에 순호와 영범, 주화와 영범 등 각 캐릭터의 관계에서도 보여줄 것들이 더 많아졌어요. 배우들도 좀 더 긴밀한 호흡으로 연습하는 것 같아요.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씨가 다시 합류했는데요, 임철수씨의 창섭과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래도 해수 형님이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외적으로 더 (인상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극이 진행되면 될수록 창섭이라는 인물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더 크게 와 닿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인간적인 면모도 더 많이 드러나는 창섭이고요. 외적인 차이는 있지만, 임철수 형의 창섭도 나름대로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정원영씨와 박정원씨의 순호는 어떨지 궁금해요. 원영이 형은 평소에도 워낙 밝고 활발해요. 무대 위에서든, 연습실에서든 자유로운 에너지를 표출하는 분이에요. 정원이 형은 그에 비해 좀 조용하고, 자기 일을 혼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그 둘 사이에 걸쳐있는 것 같아요. 두 분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제가 배울 게 많아요. 이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저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외에는 주로 남자배우들만 나오는 뮤지컬에 출연해왔네요. 단점이 있다면? 남자들밖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분위기가 칙칙하고 다운되고, 비 오는 날은 어깨가 더 쳐지고, 연습실 가기 싫어지고. 단점은 너무 많죠(웃음). 장점도 있어요. 남자들끼리 있으면 편하기도 하고, 롤모델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는 점도 엄청난 장점이고. 그래도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남녀배우가 다 나오는 공연을 하겠어요(웃음). 롤모델을 한 명 꼽는다면? 제게 연기를 가르쳐주셨던 남경읍 선배님이에요. 같이 작업한 적은 없지만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이시거든요. 저한테 배우로서의 연기력도 가르쳐주셨지만, 인간성이라든가 무대 밖에서 배우들이 가져야 할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그 밖에 재웅이 형, 에서 만난 필석이 형, 우형이 형도 좋고. 형들은 다 좋았어요. 를 하면서 '최재웅 연기학원에 다닌 것 같다'라고 했는데(웃음) 그 때 어떤 점을 배웠나요. 연기를 배웠다기보다는 무대 위의 호흡 같은 것을 보고 많이 느꼈어요. '이렇게 하지 그랬어'라고 알려주는 형이 아니라 '알아서 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형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잖아요. 관객들이 지루해질 때쯤 템포를 올린다거나 무대를 끌고 갈 줄 아는 분이세요. 형이 어떤 식으로 무대를 끌고 가는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 능수능란함을 곁에서 많이 보고 느꼈죠. '배웠다'고 하기엔 제가 아직 더 익혀야 되는 단계에요. 공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다거나, 고민됐던 점은 없었나요?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를 했을 때였어요. 애드립이 많은 공연이다 보니 내일은 이걸 해볼까? 하고 늘 새로운 걸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가 매니아 관객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10~20%는 처음 보러 오신 분들인데, 공연을 몇 번씩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애드립을 하면 '왜 웃지?'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애드립을 좀 줄이고 대본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고민될 때가 언제냐면, 첫째 날 '여기서 이걸 하면 웃겠지?' 했는데 웃었어요. 근데 다음 날 똑 같은 걸 했더니 안 웃는 거에요. 공연의 기본적인 틀은 같아야 하는데 자주 보는 관객들은 새로운 걸 바라고, 관객들 반응에 저희가 영향을 받기도 하니까 '여기서 웃음이 터져줘야 되는데' 해서 안되면 분위기 살리기에 바쁘고….그럴 때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라는 공연이 좀 더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는요? 는 기본적으로 대본 자체가 이것 아니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게 많거든요. 는 시작부터 배우가 영차영차 끌어다가 완성시켜서 커튼콜 때 훅 돌려야 하는 공연이고, 는 그런 것 없이 대본대로만 가도 충분한 작품이라 좀 달라요. 순호가 콩을 몇 개 던지든, 누가 새로운 애드립을 하든 다 진행될 수가 있는 공연이죠. 2011년 로 데뷔했어요.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별로 없는데(웃음). 그때의 긴장감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이라는 것 정도? 그것 말고 연기적으로 성장한 건 잘 모르겠어요. 단지 무대에 몇 번 더 서봤으니까, 긴장의 정도는 좀 낮아진 것 같아요. 살면서 중요하게 꼽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 범위가 너무 넓어질 수 있는데, 그냥 간단히 말하면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거에요. 밥을 먹고 싶으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싶으면 잠을 자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낙천적인 편인가요? 걱정은 별로 안 하나 봐요. 걱정이 있어도, 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돈이 없으면 어떤 일을 해서든 돈을 벌면 되고.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없으면 미팅을 가서 만들면 되는 거고, 사진을 찍고 싶은데 카메라가 없으면 휴대폰으로 찍으면 되고. 방법은 많잖아요. 금전적인 제약, 현실적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걱정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취미가 있나요? 산책 겸 걷는 걸 좋아해요. 집을 기준으로 해서 동서남북을 다 걸어가봐요. 예전엔 사당에 살았는데, 거기서 과천, 신도림까지 다 가봤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도 하고. 배우로서 살아가며 어떤 순간이 제일 행복한가요. 뭔가 새로운 걸 할 때요. 예를 들어 를 하기로 했을 때 그 첫 만남, 첫 연습의 순간이 가장 설레고 행복한 것 같아요. 이 사람들과 앞으로 겪을 과정도 기대되고. 특히 도 그렇고 다 창작 초연이었잖아요. 그 첫 시간에는 내가 이 사람들과, 이 대본과 음악을 갖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7 / 조회 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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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에 합류
의 배우 정원영이 오는 5월 앵콜공연을 앞둔 뮤지컬 에 합류한다. 정원영은 극중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로,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이 섬을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아냈다. 정원영이 맡은 류순호는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다 남북한 병사들이 함께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고장난 배를 고치게 된다. 앞서 3월 말, 박해수·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이지숙 등 이 작품의 출연진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중 초연에 출연했던 윤소호와 신예 박정원이 정원영과 함께 류순호로 분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지며, 티켓 오픈은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10 / 조회 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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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참여로 5월 3일 개막
연초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창작뮤지컬 가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5월 3일 앵콜 무대에 오른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따스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 받은 인기작이다.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본공연에서도 2013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번 앵콜공연은 초연보다 200여석 늘어난 대학로 아트원시어터1관에서 펼쳐진다. 내용도 보완될 예정이다. 박소영 연출은 "초연이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두었다면, 앵콜 공연은 조금 더 인물 개개인을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도 기대를 모은다. 초연멤버 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최성원·주민진·이지숙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지난해 쇼케이스에서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가 같은 역으로 출연한다. 이와 함께 의 김종구가 최호중·이준혁과 함께 국군대위 한영범 역을 맡아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남북한 군인들의 화합을 이끌어가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 역에는 윤소호 외에도 신예 박정원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의 김남호가 춤 잘 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의 안재영이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남한병사 신석구로, 문상현과 의 강정우가 이창섭의 우직한 부하 조동현으로 분해 합류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진다. 8월중 막이 내려질 예정이며, 1차 티켓오픈은 4월 10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3.26 / 조회 1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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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기대작 1위! 막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가 지난 1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창작뮤지컬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담았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들어 지난 2011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날 공개된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넘버는 살벌한 전장의 분위기와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분위기를 오가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본공연에서는 쇼케이스에서 생략됐던 각 인물들의 사연이 좀 더 보완됐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최호중, 오른쪽)과 북한간부 이창섭(임철수)인민군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켜 남한군을 제압한다.첫 장면은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배에 태워 떠나지만, 배 위에서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게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남북한 군인들은 모두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류순호(전성우)류순호(신성민, 오른쪽)를 달래기 위해 섬에 여신님이 있다고 말하는 한영범(이준혁)섬에 갇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지만,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달래 배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한영범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군인들은 함께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함께 여신님을 찬양하는 군인들 마음을 연 군인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양보한다. 프레스콜에 함께 참석한 박소영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황산'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상의 귀부인을 만들어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번 작품을 착안하게 됐다고. 박소영 연출은 의 주제에 대해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를 구원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민군 선박조종사 류순호와 국군대위 한영범 외에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의 최호중과 이준혁이 '처세의 달인' 한영범을 번갈아 연기하고, 의 신성민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류순호를 맡았다. 최호중과 전성우는 지난해 쇼케이스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의 임철수는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북한군 간부 이창섭을 연기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오른팔 조동현을, 의 최성원과 주민진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와 섬세한 인민군 변주화로 각각 분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창섭(임철수)여섯 군인의 상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신님은 의 이지숙이 맡았다. 이지숙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여신은 주화의 여동생이기도 하고, 석구의 첫사랑 누나, 영범의 딸, 창섭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따뜻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딸을 보고 싶어하는 한영범(최호중)한영범(최호중, 오른쪽)은 이창섭(임철수, 가운데)에게 여신님의 존재를 믿는 척 해달라고 설득한다.류순호 역을 맡은 전성우, 신성민, 윤소호(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3.01.22 / 조회 1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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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계셔> 창작 3인방 “갈 땐 끝까지, 쉴 땐 충분히”
시종 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귀엽고 앙증맞다가도 집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선 한쪽 가슴이 뭉클해 진다. 한국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념과 대립을 뛰어넘어 전쟁 속 청년들의 우정과 인간사를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 풍경. 지난 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공연과 올해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큰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이 1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레이디비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관객들이 뽑은 2013년 창작 뮤지컬 기대작 1위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기에, 연출, 작가, 작곡가들도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태.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 배우도 있었는데 그 전날, 당일까지 연습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라며 박소영 연출은 말끝을 흐렸지만, 그 말을 돕는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의 말을 들으니 쇼케이스 이후 수정과 가감을 거듭하는 의 진화는 쉬이 멈추지 않을 듯 하다. 가 플레이디비와 헤럴드경제의 공동 설문조사 중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로 뽑혔다. 알고 있는가? 한정석 작가(이하 한): 알고 있다. 박소영 연출가(이하 박):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웃음) 이선영 작곡가(이하 이): 영광스럽지만 한편 부담스럽다. 한: 쇼케이스, 리딩무대로 조금 선보일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분들이 계셨던 것 같은게 참 다행스럽다. 사실 작품이 소극장에서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웃음) 어떻게 알고 기대를 가져주실까, 했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이 처음으로 본공연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있는 반면 긴장되고 불안한 느낌도 좀 있다. 아직 내 감정을 판단하긴 이른 것 같다. 예그린 쇼케이스 공연 후 본 공연을 위해 추가, 수정된 부분이 있는가? 한: 개인의 사연들이 음악과 같이 채워졌다. 쇼케이스나 리딩에서는 뒷부분이 많이 축소 되었는데 그런 부분들과 결론도 조금 수정이 되어서 이야기 부분이 많이 채워졌다. 이: 음악도 몇 곡 추가 되었고, 기존의 곡이 수정되기도 했다. 이선영 작곡가와 한정석 작가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가 매력이다. 어떤 느낌과 색을 작곡의 큰 그림으로 잡았는가? 이: 우리끼리 여기에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가 극단적이다. 전쟁을 통해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 그러다 갑자기 코미디로 갔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갔다가 끝에 다 합쳐진다.(웃음) 음악 장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는 어려워서 각 장면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메인 멜로디들을 장면별로 섞어서 잘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무리할 땐 되게 무리하고, 무리하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말자, 큰 이야기들이 있어 훅훅 뛰어야 하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처럼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각 장면이 갖고 있는 특징과 느낌을 최대한 끌어올리자는 것이 음악의 방향이다. 그래서 꽉 차는 건 매우 그렇고 텅 비게 하는 건 그렇게 하려고. 그래서 동요도 나오고, ‘꿈결에 실어’ 같이 잔잔한 곡에선 관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안무의 보강도 본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큰 변화다. 박: 리딩과 쇼케이스 때도 쇼적인 움직임보다 드라마를 살릴 수 있는 움직임에 방향을 두었다. 배우들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움직임을 기본으로 노래와 최대한 접목시켜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대가 보시기에’ 리프라이즈 같은 경우도 노래 자체가 굉장히 밝고 귀여워서 안무 역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따라 할 수 있는, 마치 율동 같은 느낌이고, ‘악몽에게 빌어’는 순호의 악몽이 계속되는 걸 돌림노래로 표현하고 있어서 꿈의 반복처럼 시체들이 살아났다 다시 죽는 모습을 구상했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가장 많이 주문한 것은 무엇인가? 박: 작품 속 캐릭터들이 굉장히 뚜렷하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게 많지만 또 이작품이 그렇게 전형적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대서 다른 식의 감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울 수 있는 장면에서 웃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조금 다른 식의 방향을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표현법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이 힘들어 하긴 한다. 세 창작자들의 분위기가 비슷해 보인다. 이: 이 작품 전부터 친했던 사이다. 는 기획한 게 아니라 이미 우리끼리 쓰고 있던 작품이었다. 아마 인간적으로 쫀쫀해서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한: 대본을 쓸 때부터 작곡가, 연출가와 굉장히 많이 상의를 했었다. 장면이나 강약 조절 같은 부분도 작곡가와 같이 이야기 하고. 취향이 달랐지만 같아지는 부분도 생겼다. 이: 한 작가님이 약간, 병맛이라는 거 아는가? 병맛을 굉장히 추구하신다. (웃음) 한: 약간 근거 없는 무언가를 제시하면 두 분이 정리를 해 주신다. (웃음) 모호하고 시적인 표현을 하면 작가, 연출가님이 예시를 제시해 주면서 맞춰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 또 우리는 비판이나 지적에 너그러운 것 같다. 안 싸우는 사이보다 잘 화해하는 사이가 더 좋은 것 같다. 이: 자주 싸우고 자주 화해하는 사이다. (웃음) 박: 작품이 특히 떼 신(무리가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무조건 화합이 중요한데 그런 모습이 배우들에게도 다 보인다. 때론 말려야 할 정도로 너무 화기애애 하다.(웃음) 남자배우들 사이 여자배우가 한 명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박: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배우들은 굉장히 압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풀어낸다고 할까?(웃음) 이: 사람들이 너무 좋다. 리딩 때도 그렇고 쇼케이스도 그렇고 좋은 배우를 만나는 게 정말 행운 인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의 저마다의 목표는 무엇인가. 박: 애초에 중극장 공연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은 극장이 소극장이다. 무인도라는 환경이 보여졌을 때 감동을 받기 쉬울 수 있고, 디자이너 뿐 아니라 스텝들이 그런 그림들을 상상하고 만났는데 극장 환경으로 과감히 포기하고 형식미를 갖춰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사실 나의 머릿속에는 있지만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게 이번 작업이 되지 않을까. 목표가 있다면 소극장에서는 좀 더 형식미를 갖춘 작품으로 만들고, 만약 잘 되서 중극장으로 간다면 완전히 형식을 달리한 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극장과 중극장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 과거 음악 조감독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작곡을 하고 싶어서 현장 시스템이 돌아가는 걸 배우려고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큰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1월 15일이다. (웃음) 모든 것이 다 감사하지만, 몇 년 동안 굉장히 날 괴롭힌 애증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쓰면서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치유와 위안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이런 위안과 치유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한: 처음 시작할 때 소재의 위험성이라든지 제약이나 흥행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 때는 확신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웃음), 바람으로 진행하면서 작곡가, 연출가랑 고생을 했고 운이 좋아서 공모전들이 생기면서 반응을 얻었다. 이제 공연이 되어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된다면 다음에 쓸 작품에 대해서도, 내가 고민하고 고생을 하면 사랑 받을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다. 쓰고 싶은 작품이 아직 많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31 / 조회 19,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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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 캐스팅 확정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내년 1월 본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담아내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이 뮤지컬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남·북한 군인 여섯 명과 환상 속의 존재 '여신님'이 등장한다. 현재 과 에 각각 출연중인 전성우와 윤소호, 의 신성민이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번갈아 연기한다. 류순호를 달래 고장난 배를 고치기 위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국군대위 한영범은 의 최호중과 이진규가 맡았다. 쇼케이스에서 박해수가 열연했던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의 임철수가 연기하고, 의 최성원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남한병사 신석구로, 의 주민진이 춤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분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부하 조동현으로, 의 이지숙이 여신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1.20 / 조회 1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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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문화예술회관 ‘The Musical’…이 뮤지컬 갈라쇼가 특별한 이유?
뮤지컬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묶어 들려주는 ‘뮤지컬 갈라’ 공연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음악을 들려주기만 하는 비슷한 공연 형식으로 펼쳐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뮤지컬 갈라 공연의 형식을 벗어나 ‘관객과 함께 풀어가는 토크 갈라’, ‘해설이 있는 뮤지컬 갈라’,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 갈라’ 등 색다른 재미를 주는 뮤지컬 갈라 공연이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하남문화예술회관의 개관 5주년 기획 공연으로 준비한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에 참여하는 이미숙 예술감독은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은 다른 뮤지컬 갈라 공연과 차별화해 보여줄 생각이다. 유명하고 대중적인 뮤지컬 요소들이 모이고 잘 배열돼 하나의 새로운 뮤지컬 작품이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작 뮤지컬이 담은 ‘음악의 감동’ 그대로일반적인 뮤지컬 갈라 공연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뮤지컬 음악들로 구성된다. 해당 갈라 공연에 등장하는 뮤지컬을 접해 본 관객이라면 작품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뮤지컬이 낯선 관객에게는 작품을 통해 만나는 음악만큼의 깊은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하남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은 이러한 뮤지컬 갈라쇼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유명 뮤지컬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은 다른 뮤지컬 갈라 공연과 흡사하지만 ‘다른 뮤지컬에서 선곡된 음악을 하나의 줄거리’로 잇는다는 것이 특징이다.이미숙 예술감독은 “다른 뮤지컬 갈라쇼처럼 이 공연도 각기 다른 작품에서 각각 다른 노래들을 선곡해 부르고 연기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이 노래와 장면들이 하나의 작품처럼 연결될 수 있도록 대본을 만들었고, 그 대본과 연결해 각 노래가 배열된다”고 전했다.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에 등장하는 곡들은 심혈을 기울여 선택된 음악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뮤지컬배우들의 대표적인 작품과 잘 소화할 수 있는 곡들, 연출가의 의도와 대본에 가장 잘 맞는 작품과 장면, 노래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 11월 공연을 앞둔 한국 창작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음악을 비롯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맘마미아’, ‘지킬앤하이드’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온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무대될 것 이번 공연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출연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령대는 뮤지컬 시장의 주 고객인 20대 여성 관객은 물론 다양한 관객 연령층을 포용할 예정이다.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에는 강효성을 비롯해 문혜원, 윤승욱, 이창용, 김준겸, 박지아, 안덕용, 조민희, 윤시영 등이 출연한다.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어 온 선배부터 뮤지컬계의 아역 스타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권호성이 참여한다. 그는 최근 뮤지컬 ‘프로포즈’,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의 연출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색다른 시도로 관객과 만나는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은 9월 15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06 / 조회 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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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으로 돌아온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8월 7일(화)부터 10월 28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공연의 ‘왕’ 역을 맡았던 이상현, ‘자숙’ 역의 이지숙과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다. 2012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구동’ 역으로 김경수와 박은석이, ‘자숙’ 역에는 이지숙, 김유영이 번갈아 출연한다. ‘왕’ 역은 이상현과 조순창이, ‘중전’ 역은 홍륜희와 서태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김남호, 이천영, 송희정, 연보라, 김선표, 김재형, 김혜인 등이 작품에 힘을 더한다.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2010년 초연돼 제5회 더뮤지컬어워드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고궁뮤지컬로 선정돼 경희궁 숭정전에서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밀도 있는 공연을 위해 아트원시어터의 1층 객석 70석을 들어내 무대로 사용한다.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궁궐에서 발생한 왕세자의 실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왕세자가 실종된 시간, 알리바이가 없는 궁녀 ‘자숙이’와 내시 ‘구동이’는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드러난다.작품은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대표인 서재형이 연출과 무대 디자인을 맡는다. 대본, 작사는 서재형과 함께 연극 ‘죽도록 달린다’, ‘호야’,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등에서 호흡을 맞춘 한아름이 맡았다. 작곡은 연극 ‘M.Butterfly’, 오페라 ‘아랑’ 등을 작곡한 황호준이 참여한다. 음악감독은 뮤지컬 ‘위키드’, ‘페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지킬앤하이드’에서 활약한 양주인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3 / 조회 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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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살구처럼 시린 아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구동’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구동이’는 오로지 한 여자만을 위해 스스로 내시의 길을 선택한 아이다. 극 중 ‘구동’은 ‘자숙이’만을 바라보고, ‘자숙’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맹목적인 인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구동’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살구처럼 시큼털털한 뒷맛에 속이 쓰려 온다. 극의 중반이 지나 ‘구동’의 사연이 관객에게 드러날 때는 여기저기서 눈물 훔치는 소리도 들린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속 ‘구동’은 어떤 모습으로 관객의 가슴을 울렸을까. 길가를 떠도는 강아지 같은, ‘구동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구동’ 역을 맡은 강하늘은 “처음에 대본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착한 애가 있을까’ 했어요. ‘구동이’는 순진하고 순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밖에 몰라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더라고요. 작품에서 ‘구동이’는 오로지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큰 결정을 해요. ‘구동이’의 그런 마음이 이 사건이 끝까지 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시골소년 같은 이미지였어요. 그리고 길을 가다 떠돌이 강아지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강하늘’의 말처럼 ‘구동’은 주인에게 버려진 떠돌이 강아지 같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오면서 ‘구동’과 ‘자숙’은 아주 가깝게 지냈을 것이다. ‘자숙’이 중전을 따라 궁궐로 따라 들어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진다. 눈앞의 헤어짐에 ‘구동’은 ‘자숙’에게 줄 것이 없다며 살구를 따주겠다고 하지만 따주지 못한다. 궁녀로 궐에 들어가는 ‘자숙’에게 직설적으로 ‘좋아한다’고 말조차 하지 못하는 구동의 마음은 시큼털털한 살구처럼 시기만 하다. 과일의 단맛도 떫은맛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살구처럼 구동의 사랑은 완성될 수도, 완성되지도 못한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또 다른 ‘구동’으로 출연하는 ‘김대현’은 “‘구동이’라는 역이 무조건 밝은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밝게 웃을 줄 아는 인물이에요. ‘구동이’는 우는 것이 아니라 눈물을 참아 내서 더 슬프지 않나 생각해요. 이 인물은 ‘자숙이’ 한 명만 바라보고 항상 웃을 수 있는 아이거든요. 사랑하는 인물이 슬프든 기쁘든, 본인이 슬프든 기쁘든 어떤 상황이든 항상 웃으며 ‘자숙이’를 곁에서 지켜주는 인물이에요”라고 말했다. ‘구동’은 ‘자숙’의 “나 왜 좋아해?”라는 물음에 늘 웃으며 장난스럽게 “여자니까~”라고 답한다. 강아지에게 주인이 하나뿐이 듯 ‘구동’에게도 ‘자숙’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자다. 일생에 단 하나뿐인 여자를 잃은 ‘구동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두 개다. 주인을 잊지 못하는 강아지처럼 주인을 그리며 영원히 떠돌거나 혹은 사라지는 주인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쫓아가는 것이다. ‘구동’은 두 가지 방법 중 후자를 선택한다. 가질 수 없다 해도, 사랑받지 못한다 해도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하기만 한 ‘구동’의 사랑은 참으로 시다. 살구처럼 시린 사랑을 간직한 ‘구동’을 연기한 배우, ‘강하늘’ ‘강하늘’은 이번 공연에서 ‘김대현’과 함께 ‘구동’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 ‘강하늘’은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연습 당시 인터뷰에서 “‘구동이’라는 인물이 처음 접근할 때는 쉬웠어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목적만 있으면 되니까요. ‘구동이’라는 역할의 목적이 자숙이라는 것만 생각하니까 쉬웠던 거죠.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캐릭터가 획일화되는 거예요. 계속 ‘자숙이만, 자숙이만’ 하다 보니 다른 연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캐릭터가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은 아직도 어려워요. ‘자숙이’와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은 것은 분명히 맞는데 그 목적만 바라보다 보면 묻히는 부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조금 더 다양한 ‘구동’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강하늘’은 초연 당시 호평을 끌어냈던 ‘김대현’의 장점과 자신의 장점을 잘 버무려 새로운 ‘구동’을 만들어냈다. 또한, 그는 어린 나이와 순박한 외모로 ‘구동’ 역에 잘 맞아떨어져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8 / 조회 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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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강하늘③
김대현과 강하늘은 뮤지컬계 주목받는 신예다. 김대현은 앙상블부터 꾸준한 실력을 쌓아온 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초연과 ‘몬테크리스토’를 하면서 관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강하늘은 많지 않은 나이에도 영화와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대현’과 스스로 자신을 ‘배우’라고 부를 날이 올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강하늘’은 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다. 인터뷰의 마지막 장, 두 배우에 대해 아직 남아 있는 궁금증을 풀어봤다. - 강하늘 배우님은 이번이 첫 한국 창작뮤지컬로 알고 있어요. 작업해보니 어떠세요? 강하늘 : 제 첫 창작 작품은 아니에요. 김대현 : 아, 맞다. 중앙대에서 했던 작품이 있구나. 강하늘 : 뮤지컬 ‘카르페디엠’이라고 국립극장에서 했던 작품이 있어요. 제가 학교에서 공연했던 ‘라비다’라는 작품도 창작이에요. ‘라비다’도 하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왕세자 실종사건’은 다른 작품과 분위기가 달라요. 같이 으쌰으쌰 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연출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침 8시부터 출근해서 6시까지 일을 하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 거냐고요.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정말 그렇더라고요. 같이 만드는 작업 과정이 ‘왕세자 실종사건’과 ‘카르페디엠’은 달라요. - 어떻게 다른 건가요? 강하늘 : 두 작품의 공기가 달라요. ‘카르페디엠’과 ‘라비다’는 무조건 맞춘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내가 이걸 해내야 하니까, 공연을 올려야 하니까’ 하는 느낌이었다면 ‘왕세자 실종사건’은 무엇인가 ‘우리 이거 해보자고!’, ‘한번 해 보자!’라는 느낌이었어요.(웃음) 지금 같이 하는 연기자들도 정말 좋아요. - 김대현 배우님은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라 또 다른 마음가짐이 있을 것 같아요. 소감이 어떠세요? 김대현 : 작년에 정말 좋았던 작품이고, 연기적으로 처음으로 깊게 접근했던 작품이에요. 게다가 대사가 많이 없으니까 피곤하고 힘들었어요.(웃음) 처음에는 부담도 많이 됐어요. 새로운 배우를 만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초연을 끝내고 나서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살도 너무 많이 빠지고, 힘들어서 구부정하게 다녔어요. 기운이 없었던 거죠. 공연 끝나도 전체적으로 다운돼서 자신감도 없어졌어요. 오디션 보기도 힘들 정도로. 이번 공연에서는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었어요. 그런 면에서 다른 배우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올해는 작년에 했던 배우들이 있으니까 ‘이 동선은 이렇게 하자, 저건 저렇게 하자’ 하면서 대화도 더 많이 하게 돼요. 초연은 다들 처음이었으니까 각자의 것을 하기 바빴거든요. 또 새로운 배우들도 밝은 사람이 많아요. 그게 정말 좋은 거예요.(웃음) 하늘이도 엄청 밝아요. 문성이 형이랑 상현이 형은 말도 못해요.(웃음) 문성이 형은 아우, 이루 말할 수가 없네. 강하늘 : 정말 우리 작품의 에너지원이에요, 에너지원. 김대현 : 맞아요. 에너지원이에요. 그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 저도 ‘빨래’나 ‘김종욱찾기’를 보면서 정문성 배우가 보통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김대현 : 자숙 역을 맡은 이지숙 배우도 그렇고, 중전 누나도 그렇고 정말 다 좋으세요. - 초연 때 이 작품 하시기 전에 목이 안 좋으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지금은 괜찮으세요? 김대현 : 지금도 안 좋아요.(웃음) 강하늘 :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거라고 들었어요. - 거의 말을 못할 정도였다고 들었는데요. 김대현 : 작년에는 정말 죽을 뻔했어요. 목도 죽을 뻔했고 몸도 죽을 뻔했죠. - 공연을 한 이후에도 계속 안 좋으셨던 건가요? 김대현 : 그 이후에 쉬면서 조금 나아졌어요. ‘몬테크리스토’를 하고 난 뒤에 성악선생님께 호흡법을 배웠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소리가 달라졌어요. 그때까지 목을 다르게 쓰고 있었거든요. 지금 그렇게 목을 쓴 지도 두 달 밖에 안됐어요. - 지금은 소리내기가 조금 편해졌나요? 김대현 : 네, 지금은 많이 수월해졌어요. 말하는 것과 소리 지르는 것도 편해졌고요. - 이 작품이 김대현 배우님께는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왕세자 실종사건’을 통해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요. 김대현 : 남다르죠. 나중에 열심히 해서 연출님하고 맛있는 거 사 드리려고요.(웃음) - 강하늘 배우님은 지금 영화를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크랭크업’ 한 건가요? 강하늘 : 아직 크랭크업은 안 했어요. 제가 나오는 회차 분은 다 끝마친 상태예요. - 영화 작업은 어떠셨어요? 강하늘 : 무대와는 달라요. 저는 연기 생활을 연극으로 했고 뮤지컬과 무대 쪽으로 해왔어요. 저는 항상 ‘내 마지막 작품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무대의 끈을 놓지 않을 거예요. 영화를 촬영하다 보니까 무대가 정말 그리웠어요.(웃음) 정말정말 간절하게 그리웠어요. 영화와 연극이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차이가 있어요. 연극은 다 같이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점점 밀도를 쌓고, 그것이 커져서 장면이 되고, 장면이 작품이 되잖아요. 영화나 드라마는 그런 것들이 잘 안 느껴져요. 편집을 통해서 밀도를 만들어내거든요. - 영화는 ‘편집의 미학’이라고 하는 장르잖아요. 강하늘 : 영화에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고 아쉽더라고요. 저는 원래 연극과 뮤지컬이 좋아서 시작한 거예요. 또 하나, 이건 제 아집인데 대극장에서 하는 쇼 적인 뮤지컬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영화를 하면서 몇몇 작품이 들어왔는데 거절한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초연을 봤던 친구들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하는 걸 들었거든요. 그래서 한 번에 결정을 하게 됐어요. 이 작품은 제가 정말 끌렸어요. 그 당시에 무대에 대한 간절함도 컸고요. 저는 연기자가 가져야 할 것 중의 하나가 ‘필모그래피’라고 생각해요. ‘이 연기자가 무슨 작품을 하면서 살아왔나’도 중요하거든요. 저는 ‘필모그래피’를 잘 쌓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품 선택에 성의를 두고 있었는데 ‘왕세자 실종사건’이라는 작품은 저한테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갈 길에서 길을 제시해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정했어요. 연습 들어가기 전에 정말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 연습하신 지는 한 달째라고 하셨죠? 강하늘 : 네, 너무 힘들어요.(웃음) 김대현 : 하늘이가 연습을 많이 못 했어요. 저는 작년에 한 번 해서 괜찮은데 하늘이는 전체적으로 극이 어떤 흐름인지 잘 모르잖아요. 장면을 연습하고는 있지만 혼자 연습하는 것은 한계가 있거든요. 15일 날 전체적인 연습에 들어가는 걸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인터뷰 당일은 8월 초순이었다.) - 강하늘 배우님 답변을 듣다 생각난 건데, 두 분의 작품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김대현 : 이번에 정말 하고 싶었던 뮤지컬 ‘페임’의 ‘타이론’ 역을 하게 됐어요. 이 역은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작품의 하고 싶었던 역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춤을 추면서 연기를 하고 매혹적인 연기와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 역할이 있는 작품이 거의 없어요. 춤을 추는 배우는 춤만 추고, 연기와 노래를 하는 배우는 그것만 하는 공연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하게 돼서 정말 좋아요. 아직은 제가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앞으로 연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소극장 뮤지컬도 하고 싶고, 서재형 연출님과 연극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강하늘 : 기본적으로 좋은 작품이어야 하는 건 분명해요. 제가 생각하는 ‘예술’은 이 작품을 내놨을 때 관객을 변화시키고 진화시켜 주는 것이에요.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이 작품을 봤을 때 관객의 생각이나 마음이 변화할 수 있다면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제가 연기적으로 깊어질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고요. 그래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잘 만난 작품 같아요. - 연극에도 도전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강하늘 : 당연히 있죠. 김대현 : 해야죠. 강하늘 : 요즘 상업적으로 돌아가는 연극은 인지도 있는 배우를 쓸 수밖에 없어요. 연극이 수입이 많은 분야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연극에 발을 들이기가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연극 무대에서 두 분 다 꼭 뵙고 싶어요. 처음 만났을 때 서로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어요? 강하늘 : 지금까지 했던 작품에서 만난 형님 중에 가장 저와 잘 맞고, 잘 통하는 분이에요. 배울 점도 정말 많고요. 대현이 형은 정말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해주세요. 그걸 정말 배우고 싶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한테도 정성껏 대해주세요. 정말 뮤지컬 ‘페임’에 나오는 ‘타이론’ 같은 에너지가 있어요. 항상 웃고 다니시고요. 그 에너지를 받고 있으면 정말 좋아요. 김대현 : 사람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둘이 사귀냐’고 말해요. 강하늘 : (웃음) 거짓말 안 하고 정말 잘 맞아요. 진짜 좋아요. - 평소에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나 봐요. 강하늘 : 아휴, 그럼요. 김대현 : 하루에 한 번씩 연락해요. 문자도 주고받고요. 저는 원래 영화배우나 유명한 뮤지컬배우를 어려워해요.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다가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저는 하늘이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혀 아니었어요. 오픈마인드고 사람도 잘 챙겨줄 줄 알고요. 정말 좋은 건 하늘이가 제일 열심히 한다는 거예요. 또, 굉장히 똑똑해요. 거기가 열심히 하고 착하기까지 하니까 정말 좋은 거예요. 대형 뮤지컬은 보통 자기 것만 하고 가거든요. 하늘이 같은 경우는 일찍 와서 연습 많이 하고 저 런 돌고 있을 때도 와서 따라 해요. 제가 땀을 이만큼 흘리고 있으면 하늘이도 똑같이 흘리고 있어요. 제 연습인데도 뒤에서 연기를 하면서 긴장하고 있으니까 저만큼 땀을 흘리는 거예요. 그런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 두 분 다 무대를 정말 좋아하시는 게 느껴져요.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에요. 두 분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가요? 강하늘 : 수능 2번 문제인가요?(웃음) 김대현 : 수능 9번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강하늘 : 거의 수리 영역 마지막 문제 같아요.(웃음) - 생각할 시간을 10초 정도 드릴까요?(웃음) 김대현 : 저는 늘 그렇게 말해요.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요. 그것이 정말 어려운 일은 건 알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야기도 많이 하려고 해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잖아요. 물론 문을 여는 사람도 있고 닫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상대방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듣고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를 느껴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할 때 여러 가지로 많이 알고 있는 형님이 계셨어요. 그분이 ‘항상 네가 생각했던 대로 그 사람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요. 보면 나쁘게 보이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간적인 배우가 되려면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다른 생각도 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이 보셨을 때 ‘아, 이 배우 친구 같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작년 무대를 봤을 때 그런 면모가 보였어요. 김대현 : 아우, 아직 멀었어요. 강하늘 : 이런 질문이 나오면 저는 항상 하는 답변이 있어요. 제 꿈은 제 입으로 ‘안녕하세요, 배우 강하늘입니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건 아마도 제가 죽을 때까지 이룰 수 없는 꿈일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저를 배우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제가 배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진심으로 없어요. 그 이유는 저에게 ‘배우’는 직업이 아니라 어떤 존재들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저한테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질문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7,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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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강하늘②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2010년 초연은 두산아트센터의 space111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고궁에서 오르는 만큼 무대도 넓어지고 새롭게 추가된 장면도 많아졌다. 김대현은 초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다. 강하늘은 이번에 처음으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합류했다. 두 배우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두 번째 공연인 만큼 달라진 면이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은 경희궁에서 하기도 하고요. 초연과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대현 : 우선 인원이 많아졌고요.(웃음) 배우들이 달라졌어요. 대사도 조금씩 바뀌었고, 장면 자체가 새로 생긴 부분도 있고 없어진 부분도 있어요. 두 군데 정도였나? 노래도 작년보다 더 많이 생겼어요. 작년에는 정서적으로 마음에 안 와 닿는 것들이 있었어요. 이해를 못 하는 상태에서 연출님께서 ‘우선 해봐라’고 했던 장면이 있는데 작년에는 그냥 하고 지나갔었어요. 초연 공연을 끝내고 생각해보니 ‘내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왜 지나쳤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이번 공연을 연습하니까 정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졌어요. 하지만 오히려 깊이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아져서 더 복잡해진 면도 있어요. 때로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도 배우가 공부하려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한번 해 봤으니까 더 많이 이것저것 시험해 보고 있어요. 하늘이는 아마 저와는 또 다를 거예요. - 주제적인 면이나 캐릭터에서 초연과 달라진 점은 없나요? 김대현 : 연출님은 더 요구하세요. ‘구동이스럽게’ 하라고요. 작년에도 연출님이 ‘구동이스러운 것’을 원하셨어요. 저한테 ‘너 그렇게 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구동이’에 대해 더 이해하려고 집중하고 있어요. ‘구동이스럽다’는 말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순박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 두 분은 연출님이 제시하신 ‘구동이스럽다’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강하늘 : 듣자마자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면 머릿속에서 한번 돌려야 해요. 지금 한 달 남짓 연습했는데 저는 아직 ‘구동이스럽게’ 하라는 말을 못 들었어요. 대현이 형이 트라이를 할 때 연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구동이스럽다’를 한 가지로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구동이’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있었던 부분도 있을 테고, 저한테 있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김대현 : 저도 하늘이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몸도 힘들고 정신도 힘들더라고요. 지금은 단순한 면은 단순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 작품을 해석하는 연출가의 눈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출연하는 배우들이 생각하는 주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관객에게 드러나는 것은 배우잖아요. 두 분이 생각하시는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강하늘 :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개인적으로 저는 연출님이 생각하시는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 연기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연기자와 연출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가 다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이 어떻게 보일지는 연출님이 만들어주시는 거니까요. 기본적으로 연출님과 같은 방향의 주제를 가지고 연기를 해요.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주제는 ‘우리가 살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었어요. 이 작품을 시작할 때 연출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고요. 제가 충실하게 ‘구동이’ 역을 하다 보면 연출님이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가 표현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대현 : 저는 전체적으로 생각해봤어요. 이 작품이 왜 ‘왕세자 실종사건’인가에 대해서요. 생각을 해봤는데 도대체 모르겠어요.(웃음) ‘자숙이’와 ‘구동이’라는 인물 자체가 제일 하위 계층이잖아요. 왕은 이런 계층을 손톱의 때, 파리 같은 목숨으로 생각해요. 요즘 세상도 그래요. 잘사는 사람은 못사는 사람을 깔보고,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잖아요.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사건이 되는 것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면 작품 자체가 지금 사회를 풍자하고 있지 않나 해요. - 배우로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요? 강하늘 :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나아지고 깊어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항상 ‘유명하기 전에 유능하게’라는 말을 생각해요. 조금이나마 유능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 자신도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더 유능해졌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항상 고민하는 건데 내가 조금 더 깊어지는 방법이 무엇이 있나 생각해요.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김대현 : 연출님께서 늘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 했다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자’고 하세요. 저도 이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저는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어요. 사람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이 작품을 보시고 행복하고 즐겁게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 있잖아요. 공연을 봤는데 문을 나오자마자 여운이 남는 거예요. 집에 가면서도 계속 곰곰이 생각하게 되고요. 저뿐만 아니라 ‘왕세자 실종사건이라는 작품 자체가 그런 것들을 줄 수 있었으면 해요.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한 마디로 표현하다면 어떤 말이 있을까요? 김대현 : 진짜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강하늘 : 질문이 거의 수능 수준인데요?(웃음)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땀의 미학’이다.(일동 웃음) - 두 분 다 땀 많기로 유명한 배우님들이시죠?(웃음) 김대현 : 정말 땀을 너무 흘려요. 강하늘 : 저도 ‘쓰릴미’하면서 정말 땀을 많이 흘렸죠. 관계자 : ‘왕세자 실종사건’에 출연하시는 배우들은 정말 땀이 많아요. 강하늘 : ‘미학’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진심이에요. 이 작품은 땀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 같아요. 다른 작품도 할 때 땀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이런 오묘한 기분은 처음이에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오묘한 분위기가 있어요. 연습실에 가면 다 같이 땀 흘리고 있고, 헉헉거리고 있어요. 앞에서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정말 좋더라고요. 저는 아직 장면 별로 연습하고 있어서 이 작품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모르지만, 그 안에 흐르는 분위기가 참 좋아요. - 아직 전체적인 연습은 안 하신 건가요? 강하늘 : 네, 아직 런스루까지는 안 했어요. (그들은 15일 날 첫 런을 돈다고 했다.) 김대현 : 저도 하늘이랑 같아요. 노력하면 정말 다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땀을 그렇게 흘렸다는 건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도 되니까요. 관계자 : 연습실에 있어보면 정말 그 기운이 대단해요. 배우들은 연습하니까 땀이 나는 건데, 보는 사람도 같이 땀이 나요. 연습실에 에어컨을 틀고 연습을 하는데도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연습실 안이 습해질 정도예요. 두 배우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땀을 그렇게 많이 흘려요. 티셔츠를 두세 개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요. - 어쩐지 두 분 가방이 한 가득이더라고요.(이날 두 배우는 무언가 잔뜩 든 가방을 메고 왔다) 관계자 : 땀이 뚝뚝 떨어져서 바닥이 미끌미끌해요. 강하늘 : 대현이 형은 땀 때문에 다른 분이 다치실까 봐 흘린 다음에 늘 닦고 다니세요.(웃음) 김대현 : 차라리 다른 데 나면 좋을 텐데 머리에만 땀이 많이 나서…. 땀으로 샤워를 하는 것 같아요. 관계자 : ‘자숙이’와 끌어안는 장면이 있는데 한번 안고 나면 트레이닝복이 다 젖을 정도예요. 강하늘 : 별명이 ‘오줌싸개’예요.(일동 웃음) (③에서 계속)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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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강하늘①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9월 1일 고궁뮤지컬로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2010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모두 받은 작품이다. ‘제5회 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욱 단단해져서 돌아온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이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김대현’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미’ 등으로 알려진 ‘강하늘’이 ‘구동이’ 역으로 함께한다. 8월의 어느 날,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키, 체격, 서글서글한 눈매까지 서로 꼭 닮은 두 배우를 만나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강하늘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하고 있어요. 이 작품 이후의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제가 원래 한 번에 두 작품 하는 것을 안 좋아해요. 지금은 ‘왕세자 실종사건’ 하나만으로도 벅차서요. 하나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대현 : 저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하고 있어요. 다음 작품은 운 좋게 잘 봐주셔서 뮤지컬 ‘페임’이란 작품에서 ‘타이론’ 역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캐릭터에 대해 듣고싶어요. 먼저 두 분이 맡은 캐릭터를 ‘구동이’라는 인물을 소개해주세요. 강하늘 : 처음에 대본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착한 애가 있을까’ 했어요. ‘구동이’는 순진하고 순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밖에 몰라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더라고요. 작품에서 ‘구동이’는 오로지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큰 결정을 해요. ‘구동이’의 그런 마음이 사건이 끝까지 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시골소년 같은 이미지였어요. 그리고 길을 가다 떠돌이 강아지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처량하고 외로워 보였죠. 어떤 역할이든 한 인물에 대해서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아직 단정 짓지 않고 좀 더 알아가는 중이에요. 김대현 : 저도 비슷해요. 작년에는 연출님 말씀을 듣고 아무 생각 없이 했어요. ‘구동이’라는 역이 무조건 밝은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밝게 웃을 줄 아는 인물이에요. ‘구동이’는 우는 것이 아니라 눈물을 참아 내서 더 슬프지 않나 생각해요. 이 인물은 ‘자숙이’ 한 명만 바라보고 항상 웃을 수 있는 인물이에요. 사랑하는 인물이 슬프든 기쁘든, 본인이 슬프든 기쁘든 어떤 상황이든 항상 웃으며 ‘자숙이’를 곁에서 지켜줘요. 요즘 세상에는… 글쎄요. 있을 수 있는 인물인지 모르겠어요. ‘구동이’ 같은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두 배우님이 해석한 ‘구동이’는 어떤 모습인가요? 강하늘 : 저는 이제 겨우 한 달 남짓 ‘구동이’로 지내왔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구동이’가 순박하고, 순수하기만 하다면 ‘극만을 위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했어요. 아직 계속 고민 중이에요. 조금 더 인물에 깊이를 실으려면 다른 감정도 있는 캐릭터였으면 해요. 그런 다양한 감정표현을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김대현 : 저와 하늘이가 다른 점이 있어요. 하늘이가 어리다 보니까 저보다 밝아요. ‘구동이스러운’ 면에서 밝은 것이 굉장히 좋거든요. 저는 정말 어려웠던 것이 있었어요. 극 초반에 정서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아요. 그런데 후반부에서는 웃어야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 때문에 연출님도 힘들어하셨어요. 하늘이는 그 장면에서 참 잘 웃어요. 연습하는 걸 보면 정말 아이같이 잘하는 거예요. 그런 부분이 차이가 나요. 이럴 때 하늘이가 정말 어리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웃음) - 부러워하시는 것 같은데?(웃음) 김대현 : 당연히 부러워하죠.(웃음) - 캐릭터 자체가 한 여자만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인물이잖아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으셨나요? 강하늘 : 지금 딜레마예요. ‘구동이’라는 인물이 처음 접근할 때는 쉬웠어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목적만 있으면 되니까요. ‘구동이’라는 역할의 목적이 자숙이라는 것만 생각하니까 쉬웠던 거죠.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캐릭터가 획일화되는 거예요. 계속 ‘자숙이만, 자숙이만’ 하다 보니 다른 연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캐릭터가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은 아직도 어려워요. ‘자숙이’와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은 것은 분명히 맞는데 그 목적만 바라보다 보면 묻히는 부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요. 김대현 : ‘구동이’가 ‘자숙이’만 바라보는 것은 맞아요. 작품 속에서 ‘구동이’가 한순간에 모두를 위해서 어른이 되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 부분이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자숙이’만 생각하면 ‘구동이’는 단순한 인물이에요. ‘구동이’가 ‘자숙이’에게 얼마나 큰 표현과 행동을 줘야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나는지도 정말 어려워요. 이 부분도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 작년에 하셨는데도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이시나 봐요. 김대현 : 네, 아직 많아요. - 두 분이 구동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으세요? 강하늘 : 아, 김하늘로서요? 저라면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제 꿈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웃음) 김대현 : 저는 정말 사랑하면 반란을 일으킬 거예요.(웃음) 군대를 어떻게든 만들어서 정의의 사도가 될 겁니다. 여자를 데리고 올 거예요. 아무리 사랑해도 궁에 들어가서 내시가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웃음) - 왕세자 실종사건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강하늘 : 저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대현이 형이 부러웠어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먼저 배웠다는 것에서요.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이 정말 좋았을 것 같은 거예요. 저는 지금 연습한 지 한 달 남짓 됐어요. 그 시간 동안 무엇을 얼마나 얻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어요. 지금도 하루하루 연습 때마다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김대현 : 작년은 정말 새로운 시작점이었어요. 첫 터닝포인트라고 해야 하나? 같이 작업했던 분들께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 팀도 정말 좋아요. 연기적인 면으로도 많이 얻어가지만 ‘사람’을 얻어가는 것 같아요. 같이 하는 하늘이도 정말 좋고요. 다른 배우분도 정말 좋아요. 문성이형도 정말 좋고요. ‘지숙’ 역을 하는……. 아, ‘자숙이’구나.(웃음) - 저도 방금 이해했어요. ‘자숙이’ 역을 맡은 분이 ‘이지숙’ 배우죠?(웃음) 강하늘 : 연습 때 ‘자숙이’를 ‘지숙아’라고 부른 적도 있어요.(강하늘은 이 대목에서 구동이 연기를 직접 재연했다. 그는 매우 구동이스럽게 ‘지숙아’라고 말했다.) - 연습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으셨어요? 방금 ‘지숙’이라고 부른 것도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잖아요. 강하늘 : 매일 있는 것 같아요. 김대현 : 정말 정말 많아요. - 가장 ‘빵 터졌던’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하늘 : 어제 대현이 형 대사 꼬인 것도 정말 웃겼어요. 김대현 : 작품에서 상상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어요. 제가 상상 장면을 정말 못해요. 섹시한 장면인데, 작년에는 박명수 씨의 ‘호통 개그’처럼 호통치는 듯이 무난하게 했어요. 그런데 하늘이는 그걸 정말 잘해요.(웃음) 연출님이 하늘이가 하는 걸 보시더니 조금 더 깊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더 이상하게 하라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그 장면에서 부끄러워서 저도 모르게 대사를 아예 바꿔 버렸어요. 강하늘 : 원래 그 장면의 대사가 ‘내가 오늘 밤을 위해 요령을 다 준비해 놨어’인데, ‘내 요, 요령을 오, 오늘을 대비해서……’라고 했어요. 김대현 : 갑자기 부끄러워져서요.(웃음) (②편에 계속)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7,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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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에서 펼쳐지는 살구처럼 시린 사랑,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2010년 초연돼 관객과 평단에 호평받은 작품이다. 제5회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오는 9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경희궁 숭정전서 공연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매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고궁 뮤지컬로 돌아왔다! 실제 궁궐에서 보는 ‘왕세자 실종사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지난 10월 초연 이후 10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연극으로 먼저 만들어졌다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경희궁 숭정전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궁궐에서 발생한 왕세자 실종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왕세자가 사라져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중 왕세자가 실종된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궁녀 ‘자숙이’와 내시 ‘구동이’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들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초연 당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작품은 왕세자가 사라지기 이전 몇 시간을 반복하면서 등장인물과 관객이 함께 추리해 가는 구성이다. 극 중 추리를 시작하면 역모션을 통해 등장인물의 머릿속의 장면이 재구성된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독특한 구성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내용을 담기 위해 빠른 템포의 음악을 40인조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타악기를 통해 담아냈다.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초연과 마찬가지로 연극계의 명콤비로 꼽히는 연출가 서재형과 작가 한아름이 참여했다. 작품은 고궁에서 공연하기 위해 꼼꼼한 무대 작업을 거쳤다. 이번 공연은 숭정문과 회랑을 이용한 전통적인 무대와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무대의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 또한, 관객이 왕의 자리인 숭정전의 상월대와 하월대에 설치된 객석에 앉아 무대를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관객은 왕의 자리에서 무대에 펼쳐지는 궁궐 내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김대현, 강하늘, 이지숙 등 초연 배우와 기존 배우의 환상적인 만남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초연을 함께했던 김대현이 다시 ‘구동이’ 역을 맡았다. 김대현은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으로 그 진가를 발휘한 배우다. 새로운 ‘구동이’로는 배우 강하늘이 참여했다. 강하늘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미’, 영화 ‘평양성’ 등에서 활약했다. ‘자숙’ 역으로는 이지숙이 원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구동이’ 역을 맡은 강하늘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초연 당시 ‘구동이’를 맡았던 김대현 배우가 부러웠다. 그 자리에 함께 있지는 못했지만 공연하는 순간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연습을 하고 있지만 이 기간에 내가 무엇을 얼마나 얻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다. 연습은 힘들지만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참여했다. 이상현, 박혜나, 태국희, 정문성이 참여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총 22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조금 더 단단해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선사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1 / 조회 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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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스틸러 ①]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주연과 조연의 경계 없이 객석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는 빛나는 배우 열전 ‘씬스틸러’. 배역과 장면과 작품에서 살아 숨쉬는 배우들을 플레이디비가 만납니다. 연극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이 지난 해 초연을 시작하자마자 단번에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한 사람이 있었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있고자 남자이기를 포기한 남자, 왕의 아이를 가진 그녀에게 여전히 살구를 따다 주는 착하고 또 착한 구동, 김대현이 그 주인공. 용기 내어 꺼낸 한 마디의 여운과 자신을 절절하게 부서내는 몸짓은 작품을 향한 박수와 함께 ‘저 배우는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낳게 했으니, 의 알버트를 거쳐 올해 다시 구동으로 서는 김대현과 마주해 본다. “지금 가짐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주 크게 될 배우”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입을 모아 말한다. “일러준 것을 그대로 스폰지처럼 받아들인다. 소위 말하는 ‘컨디션’ 기복으로 작품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그의 모습은 100% 연습으로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을 보고 난 후 코 끝이 빨개진 그의 어머니가 “꼭 그렇게 어렵게 배우를 해야겠냐, 이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고 하듯, 김대현은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무대 위를 채우고, 그 무대를 마주한 관객들은 눈물로 얼굴을 적시고야 말았다. “연습 할 때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대사 하나 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연출님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해 주시다가도 어느 날은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담배 피우러 나가시고.(웃음) 그렇게 연습 하다 진이 빠져 넋을 놓다가도 어느 순간 그냥 웃음이 났어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 연습 후 보람이 그렇게 크게 다가오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앙상블 시절, 연습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부분이 아니더라도 단 한번 쉬지 않던 성실함을 눈여겨보았던 한아름 작가는 이후 으로 김대현을 이끌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작년 을 했던 건 배우 인생의 시작점이더라고요. 그 전에도 공연을 계속 했고, 생각은 많았는데, 내가 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닌지도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저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걸 바로 가까이에서 보니 기분이 너무 좋은 거에요. 공연 할 땐 힘든지 모르고 했어요.”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사나이 배우가 그의 첫 꿈은 아니었다. 자신이 웃는 것 보다 자신을 통해 사람들이 웃는 게 좋아 개그맨을 꿈꾸었다. 정신 없이 뛰고 몸을 부딪히며 사람들과 함께 땀 흘리는 농구에 홀딱 빠져서 선수가 되고도 싶었으나 집안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공연에 눈을 뜨고, 새로운 길 위에 김대현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한다. “고등학생 때 ‘연극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임’이라는 청소년 극단에 들어갔어요. 도 하고, 에서 연산 역도 했고요. 연영과로 지원한 대학은 줄줄이 떨어졌었는데(웃음) 유일하게 뮤지컬과가 있는 경민대에 합격했죠.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학교에서 하라는 거 다 하고 수업 열심히 듣고. 2학년 때는 학생 조교 하면서 학교에서 거의 살았어요.” 대학 졸업 후 2005년 로 데뷔, 등의 작품에 섰던 그는 현대무용, 재즈댄스, 탈춤 등 닥치는 대로 무용을 익혔다. 그가 후 오디션을 본 이유 역시 ‘춤을 추고 싶어서’. “춤을 너무 좋아해요. 춤 추는 게 좋아서 앙상블도 많이 했고요. 의 최인숙 선생님, 에서 이란영 선생님께도 현대 무용을 많이 배웠어요. 학교 다닐 땐 후배들 수업까지 다시 들어가서 춤추고 했으니까요.(웃음)” 잘 하고 싶다면, 열심히 2009년 앙상블, 2010년 구동, 2011년 알버트와 다시 을 준비하는 그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맑고 성실한, 진심 어린 자세가 무대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 냄새 나는,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매 순간 생각해요. 처음에 못해도 나중에 잘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제가 처음엔 남들보다 이해가 느리거든요. 그런데 누구보다 잘 하고 싶고, 그래서 열심히 해요. 잘하고 싶다면, ‘열심히’라는 단어가 빠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좀 더 넓은 무대 위에서, 좀 더 관객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그에게는 프로와 아마추어에 대한 생각도 또렷해졌다. “아마추어는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대신 자기는 편하고, 프로는 자기를 힘들게 하면서 남을 편하게 한다는 글이 있더라고요. 정말 마음에 확 와 닿았어요. 배우로서 같이 연기를 하면 자기만 잘하겠다고 할 수도 있는데, 서로 양보하고 맞추다 보면 정말 잘 하는 분들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 주시거든요. 그게 정말 프로의 모습인 것 같아요.” 여전히 그는 오디션을 보고, 아직 해 보지 못한 많은 작품과 배역에 도전하고 있다.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멋진 상체를 드러내고 남성미를 물씬 발산하는 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무대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앞으로의 많은 경험들이 그를 더욱 단단히 해 줄 것이다. 움튼 잎이 푸르고 건강하다, 이제 굵은 줄기로 뻗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이 관객들 앞에 주어졌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 디자인: 김서연
2011.08.05 / 조회 2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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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고궁에서 만난다
뮤지컬 이 오는 9월 1일부터 경희궁 숭정전에서 고궁 뮤지컬로 공연된다.
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플래쉬 백으로 현재와 과거, 시 공간을 넘나드는 연출로 2010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작품. 구중궁궐에서 나인 자숙이와 내시 구동이의 가슴 아픈 사랑이 왕세자 실종사건 속에서 안타깝게 그려진다.
야외 극장으로 옮긴 이 작품은 숭정문과 회랑을 이용한 전통무대와 미니멀한 무대의 조화를 꾀한다. 또한 관객들은 왕의 자리인 숭정전 상월대, 하월대에 설치된 객석에서 앉아 무대를 내려보게 해 기존 고궁 뮤지컬과는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
연극계의 명콤비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황호준 작곡가, 양주인 음악감독이 참여하고 김대현, 강하늘, 이지숙 등 22명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은 9월 1일부터 경희궁 숭정전에서 20회 공연을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7.25 / 조회 1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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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데뷔
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 일명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돼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윤태웅이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윤태웅이 맡은 닥터리 역은 카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윤태웅은 닥터리 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은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 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4월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이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베드로 신부역은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이 맡았다. 카톨릭 재단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30 / 조회 1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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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성공비결! 여기 있소이다!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공연들이 깐깐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재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이다. 대학로의 수많은 작품들과 경쟁해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들의 활약, 공연 외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을 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무대로 가져와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다수 관객들의 의견이다. -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2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6년 6월 첫 선 보인 후 약 1300회 공연, 총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이라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현재,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관객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날 가톨릭 재단의 한 병원이 배경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같은 작품이다. 2005년 겨울 초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추운 겨울, 더욱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로 그동안 1,500회 공연, 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 여직원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들이 꺼리는 부당 해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과감하게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1,099회 공연, 약 20만 관객이 연극 ‘빨래’를 관람했다. 이에 인기 있는 창작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강미연씨는 “성공하는 뮤지컬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현실과 동 떨어진 스토리가 아닌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역시 배우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다. 세 번째로는 공연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관객과 함께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이 세 작품에는 주연들 못지않은 1인 다 역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가장 바쁜 멀티맨은 공연 내내 1인 22역 말끔히 소화해낸다. 대머리부장, 애인, 편집장, 택시기사, 아버지, 점쟁이 등등 ‘그’덕분에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지만 멀티맨의 눈부신 활약은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옆 ‘진료실 이벤트 룸’을 설치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공연 중에는 빵빵 터지는 이벤트 덕분에 만족도가 더욱 높다. 또한 공연 중 배우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장미꽃 선물 이벤트’, ‘친필 사인’ 등으로 공연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뮤지컬 ‘빨래’. 이 작품은 등장부터 독특하다. 배우들이 객석 통로로 등장, 공연 내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서점에서 팬 사인회에 열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를 무대로 초대해 사인을 받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며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세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번에 갖췄으며, 극 중 인물들은 다른 ‘그’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꾸몄다. 또한 이 작품들은 스토리 구성에만 취중하지 않고 급변하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 매 시즌별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 작품들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이 작품들을 밑거름 삼아 창작뮤지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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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하얀 거짓말이 주는 따뜻한 선물
카톨릭 재단의 한 무료 병원.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척추마비 병원 장기 환자 최병호가 고요히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다. 생방송 다큐멘터리 촬영팀을 맞아야 하는 병원 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바짝바짝 탄다. 같은 병실의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와 치매 걸린 이길례 할머니, 새로운 봉사자 허혜리, 담당의 닥터리까지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사라진 최병도를 찾는 마음이 분주하지만, 어쩐지 베드로 신부만큼은 아닌 듯 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0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꽉 찬 5년이다.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꼽히며 국내 뮤지컬계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던 는 탄탄하고 말랑말랑한 완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웰 메이드 작품의 예로 굳건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은 이곳 사람들의 태생이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최병호를 비롯해, 새로 온 봉사자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 정숙자, 아무 곳이나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이길례 할머니이지만 진정 악한 사람은 없기에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병원장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손수건을 깐 후 환자 침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환자의 실종을 어떻게든 은폐하려는 베드로 신부도, 얼굴과 가슴에 미소 가득 싣고 시종일관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 이곳의 사람들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연약한 마음 문으로 닫아 놓은, 가슴 깊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손잡는다. 웃음은 경쾌하고 슬픈 자리는 아련하다. 짧은 암전 사이 요리조리 알차게 변하는 무대의 쓰임이나 멀티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 답게 팔색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쉼 없는 2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대극장 뮤지컬 넘버가 때론 화음과 기교라는 조미료가 더해지고 또 덧대어 거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 의 노래들은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담백과 깔끔한 맛이다. 돈도, 사랑하는 가족도, 명예도, 빛나는 미래도 없지만 엔 옆 사람이 기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알맞은 어깨가 있다. 이것이 지친 하루를 잊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해 주는 그들의 선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1 / 조회 1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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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전병욱 배우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어김없이 일이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매일 밤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극장 뮤지컬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전병욱도 모두가 퇴근하는 저녁 8시 어김없이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근처 까페에서 만난 배우 전병욱은 7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인간’의 연습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했다.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그는 기억하건데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내성적이었는데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남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생각이 많고,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는 현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종적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장르는 코믹, 그가 맡은 베드로 신부 역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전병욱은 “저는 재능이나 끼로 웃기는 것 보다는 상황으로 장면을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애드립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인 것처럼 뭔가를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요. 좋은 대본이라면 대본에 충실해야 하겠죠.” 예술을 함에 있어 테크닉은 어떤 목표점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는 이를 “표현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표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건 말 그대로 테크닉이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지니고 있을 때 그 감정은 드러나요. 이런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진실성’이나 ‘진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방송과 영화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실한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지향하는 연기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또 감정을 오버하지 않는 상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좋은 배우가 되길 소망하는 배우 전병욱.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잘 봤다’, ‘잘 왔다’, ‘저 배우 누구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을 통해서든 조금이라도 마음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소극장 무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그날그날의 관객 성향에 따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병욱은 이에 대해 ‘쏘~쿨’한 태도를 보였다.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대답. 배우 전병욱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객들을 의식하다보면 자꾸 오버하게 되요. 거짓말하게 되죠. 관객들의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모든 걸 비우고 중심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젊은 배우’라고 수식했다. 그를 너무도 잘 아는 듯한 이 표현은 뮤지컬 ‘오당신’의 베드로 신부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각을 잃지 않는 배우 전병욱,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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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특A급 우울증 치료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병원의 환자, 의사들도 모두 잠든 사이, 반신불수 최병호가 사라졌다. 당신이 병원장이라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는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린 베드로 신부는 무엇보다 최병호와 인터뷰를 약속한 TV다큐멘터리의 출연이 무산될까 노심초사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사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과연 어떤 최후의 승부수를 띄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뮤지컬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의사 닥터리는 이런 말을 남긴다. “여기엔 환자나 자원봉사자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TV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고 “세상이 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자 병원에 온 김정연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실연의 아픔을 간직했다. 사라진 반신불수 최병호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알콜 중독자 정숙자나 노망난 할머니 이길례 역시 과거 치명적인 이력 하나쯤 갖고 있다. 작가는 반신불수 최병호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사이사이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절묘하게 끼워 넣어 서사를 획득하는가 하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사라진 최병호의 숨겨진 사연이 결정적이다. 전병욱이 돌아왔다! ★★★★☆ 뮤지컬 ‘김종욱찾기’, ‘웨딩펀드’, ‘영웅을 기다리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심지어 멀티맨)로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 전병욱이 다시 한 번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출연 이후 딱 5년만이다. 병원 기부금을 위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신부 역할이지만 그의 ‘베드로’는 어딘지 인간적이고 또 정직하기까지 하다. ‘나는야 슬픈 구라장이’를 외치며 넘버를 읊조릴 땐 절제된 듯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그는 오는 7월 연극 인간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 중이다. 언제나 노력하는 매력적인 배우 전병욱의 화려한 귀한을 응원한다. 특A급 우울증 치료제! ★★★☆☆ 이 모든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모두가 이날만큼은 조금씩 착해지지 않은가? 마음도 선해지고 왠지 미워했던 사람에게 찾아가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수줍게 고백해볼 용기도 생긴다. 그러나 아프고 골골대는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는 과연 따뜻한 성탄절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병호마저 사라졌으니!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사연과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혼자 부르는 캐럴이 아닌 함께 부르는 화음이 된다. 누군가는 우울할 땐 이 작품이 생각난다고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은 일어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27 / 조회 2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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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의 흔적을 찾는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을 사로잡아 대학로에서 한참 물오른 창작뮤지컬 한편이 있다. 신선한 창의력과 섬세하게 잘 갖춰진 극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이곳은 병원, 이 공연을 보고나면 관객 모두가 정신을 놔버린다. 그 이유인 즉, 울다 웃다를 반복해 거의 탈진의 가까운 상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것은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치료비를 받지 않고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다혈질 남자, 치매 노인 이길례,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정신질환자까지 다양한 난치병들을 안고 사는 이들은 602호 환자들. 여기, 유독 시선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병호다. 그는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최병호는 다른 이들의 손길이 닿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러던 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환자가 사라졌으면 찾아보면 될 것을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환자 최병호는 혼자서 절대 움직일 수 없고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말이다. 그를 찾지 않으면 기부금은 없던 일이 된다.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연을 가진 그들과 우리는 모두 멀티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인공 최병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넘쳐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총 7명. 하지만 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역할은 7명이 아니다. 이 말은 1인 다 역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훈남 의사 닥터리가 집배원으로 변신해 사랑의 편지를 전하고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끼한 작업용 멘트를 날려주시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뿐만이 아니다.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 베드로.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에 허둥대는 신부 베드로의 모습은 왠지 우습다. 자고로 신부라 함은 고귀하고 순결함이 상징인데 베드로 신부는 간혹 나오는 촐싹맞은 춤과 말투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치매 걸린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등의 춤 솜씨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 공연 자체가 이벤트! 공연 전 진료실(대기실)에는 관객을 위한 애피타이저 이벤트가 준비 돼 있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공연을 즐기다보면 중간 중간 나눠주는 선물 덕분에 내 손 한가득 선물이 쥐어있다. 이러한 관객서비스는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공연 자체가 이벤트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음악은 경쾌하고 즐겁다. 이에 반해 극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어버리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긴 듯한 2시간, 그러나 짧게 느껴지는 이 공연의 매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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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8월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원하게 달렸다, 프랑스 뮤지컬! 두 편의 프랑스 뮤지컬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열정적인 프랑스의 향기를 뿜어낸 , 애잔하고 웅장한 프랑스의 향기를 담아낸 가 나란히 랭킹 1,2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공연계를 프랑스뮤지컬의 색채로 적시고 있다. 김다현과 강태을, 두 '돈 주앙'의 전혀 다른 매력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격정적인 춤과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조명에 대한 호평이 새로운 관객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재관람 매력의 후기담이 원동력이 되며 오는 22일 폐막을 앞둔 의 뒷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성희(바다)의 합류로 초연멤버를 모두 만나는 최고의 기회를 만날 수 있게 된 서울공연이 랭킹 2위를 지켜냈고, 다음 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내한공연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3위로 새롭게 떠올랐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던 러시아 최고의 피겨선수 이리나 슬루츠카가 합류한 가 무려 18단계 순위상승, 4위로 랭킹에 진입하며 개막소식을 알렸다. 카르멘, 백조의 호수, 눈의 여왕과 뮤지컬과 오페라의 주요넘버를 담은 갈라쇼프로그램 선보이고 있다. 서울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탄 러시아 최고 피겨선수들의 아름다움이 링크 장을 수놓고 있다는 평이다. 개막 전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던 만큼의 활약이 아쉬웠던 뮤지컬 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8단계 순위 상승하며 5위를 차지, 랭킹 수면 위로 등장한 은 2010년 1월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한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뮤지컬 이 6계단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뒤를 이어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로 꼽히며 롱런 연극, 뮤지컬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9위)과 뮤지컬 (10위)의 멈출 줄 모르는 기세도 돋보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ETPFEST 2009] 뜨거웠던 ETP의 열기 8월 15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ETPFEST 2009]의 열정이 랭킹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ETPFEST 2009]를 통해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던 그룹 림프 비즈킷은 오는 17일 열리는 단독공연을 통해 마지막 열정까지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1만석 전석 매진’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긴 이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2위를 차지, 원조 티켓파워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티켓 예매창의 관람후기, 기대평에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표를 삽니다’라는 글이 줄을 잇는 이색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신개념 복불복 콘서트’를 모토로 내세운 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하락했지만 3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상위랭킹을 지키고 있고,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 중인 다이나믹 듀오의 가 4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데뷔 10주년 총정리 콘서트인 이번 무대에는 타이거JK, 윤미래, 에픽하이, 리쌍, 정인, 슈프림팀, 공CD, 비지, 팔로알토 등 힙합뮤지션들이 대거 참석, 다이나믹 듀오의 군 입대 전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빛낼 예정이다. 만원의 티켓으로 홍대 12곳의 라이브클럽과 4곳의 소극장 모든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가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R&B의 왕자로 불리는 이 6위를 차지했다. TV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누비고 있는 김건모의 -수원이 7위에, 뒤를 이어 울산공연이 8위에 올라 라이브 가수 김건모의 변함없는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2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뭉친 클래지콰이의 가 10위에 오르며 새롭게 랭킹에 등장했다. [2009.8.10~2009.8.16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17 / 조회 2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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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돌아온 돈 주앙, 놓치면 후회할까?
강렬한 조명, 화려한 무대,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의 숨막히는 몸놀림이 특징인 뮤지컬 이 가까워진 무대와 밀도 높은 연기력을 내세우며 2009년 서울로 입성했다. 2006년 내한공연, 2008년 첫 라이선스 공연과 2009년 충무아트홀 공연까지 돈 주앙과 6번 마주한 단골관객부터 돈 주앙을 처음 만나 본 관객들이 모여, 돈 주앙과 마주할 예비관객들을 위해 뮤지컬 에 대한 생생토크 시간을 가졌다. 관객의 시선으로 살펴본 뮤지컬 , 필터링 없는 꼼꼼리뷰!대담일 : 2009년 7월 25일 (토) 캐스트 : 돈주앙(김다현)/ 마리아(엄태리)/ 엘비라(신의정)/ 라파엘(이창용)돈 카를로스(김성민)/ 돈 루이스(송용태)/ 이사벨(이지숙) 대담 참석자/ 관람경험 이: 이정민(27), 남, 대학원생(경영학 전공)/ 총 6회 (2008년 5회, 2009년 1회) 김: 김효영(40), 남, 회사원(IT)/ 총 3회 (2006년 1회, 2008년 1회, 2009년 1회) 서: 서윤주(32), 여, 회사원(건축)/ 총 2회 (2008년 2회) 조: 조윤경(36), 여, 대학원(영어통번역 전공)/ 없음 박: 박선홍(31), 여, 프리랜서(푸드 플라워스타일링)/ 없음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대담회 공지 후 참가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돈 주앙, 업그레이드 된 작업기술로 돌아온 건 확실하네요" 이: 작년에 성남 공연을 네 번 보고, 삼일 전에 충무아트홀 공연을 다시 봤거든요. 오늘 또 느꼈지만, 성남 때 보다 확실히 좋아졌어요. 김: 맞아요, 스페인 플라멩코팀과 한국배우들의 조화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김다현씨가 정말 많이 좋아졌던데요. 박: 2008년에 성남 공연을 보고 온 친구가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솔직히 1부는 뭔가 확 끄는 느낌이 부족했지만, 2부는 정말 좋았어요, 서: 저는 성남공연을 두 번 봤는데, 배우들 노래가 정말 좋아졌네요. 그래도 성남 때 보다 작아진 무대는 아쉽던데요. 조: 저는 이 처음 본 프랑스뮤지컬인데요,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멜로디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요. 그런데 나레이션으로 극이 시작되는 건 너무 옛날 느낌이 나요, 신파느낌이라고 할까? 서: 프랑스뮤지컬이 대부분 그래요. 익숙해져서 그런지 괜찮았는데. 이: 도 그렇고, 프랑스뮤지컬 뿐만 아니라 도 그렇고. 처음엔 그렇게, 쉽게 시작하더라고요. 계속 보다 보니까 익숙해진 것 같아요. 박: 전 그 목소리가 잘 안 들렸어요, 약간 '웅'하면서 울리는 느낌? 조: 석상인가? 그것도 정말 멋있었어요. 진짜 동상인 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놀랐어요. 박: 어머, 저는 그 장면 장난감 같아서, 어설프다고 생각했는데. 서: 속상해요, 그게 제대로 못 살았어요. 아, 성남에서 정말 멋있었거든요. "그리운 성남의 스케일 vs 아찔할 정도로 가까운 돈 주앙의 유혹" 이: 처음 본 공연이 가장 좋았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요. 성남때는 공연 전부터 급조된 느낌을 받아서 보기 전부터 믿음이 떨어졌죠. 예매는 시작했는데 끝까지 캐스팅도 안 밝히고. 제가 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윤형렬씨가 출연한다고 해서였거든요. 그 때 TV 공개오디션으로 뽑아놓고, 결국 윤형렬씨는 안 나왔잖아요. ‘이거 뭐야,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실망했죠. 강태을씨 공연이 생각보다 좋아서 괜찮긴 했지만. 김: 그 때 김다현씨도 1월에 급하게 캐스팅되면서 연습기간이 짧았던 것 같아요. 성남 때는 좀 실망했었는데, 오늘은 호흡도 잘 맞고 좋은데요. 서: 무대나 조명만 본다면 성남 때 공연이 좋았던 것 같아요. 스케일도 컸고, 충무에서 조명이 많이 죽었어요.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석상은 티가 많이 났고요. 박: 조명이 정말 멋있었는데, 비 내리는 장면에서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서: 비 오는 장면도 성남이 더 멋있었죠, 네온사인 같은 걸로 아래를 밝혀서 정말 멋있었는데, 서울로 오면서 그게 빠졌던데요. 이: 조명 같은 경우는 성남이 워낙 규모도 있었고, 무대가 뒤로 들어가있어서 후광효과가 살았던 것 같아요. 충무는 그런 느낌은 어렵죠. 그래도 저는 전체적으로는 충무가 훨씬 좋아요. 성남 때는 객석하고 무대가 간격이 있는데다가 회전판을 무대 3분의 2 뒤쪽으로 둬서 멀었는데, 충무는 확실히 가까워졌거든요. 게다가 공연장은 작아졌는데 소리는 커졌어요, 그런 부분에서 웅장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박: 저도 좋았어요. 워낙 소리 큰 걸 좋아해서. 서: 그런데 김다현씨 소리가 지나친 부분도 있었어요. 잡음이 들어갔다고 해야하나? 이: ‘쩝’ 하는 소리, 숨소리 등 굳이 안 들어가도 되는 소리가 많이 들리긴 했죠. 장점은 3층에서 봐도 1층과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거죠. 조: 1부에 아버지가 나오는 서재장면은 뜬금 없었는데, 원래 있던 장면인가요? 김: 내한공연, 성남공연, 충무공연 다 똑같아요. 박: 1부 마지막에 라파엘 전쟁 장면도요? 이 장면은 쫌 거슬렸어요. 김: 똑같아요, 라이선스공연은 마음대로 바꾸지를 못하니까요. 박: 아까도 말했지만 석상은 정말 장난하나 싶었는데. 서: 아, 그게 정말 멋있는 장면인데 진짜 속상하다(웃음). 그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이번 공연이 좋아졌다는 건 동의해요. 김: 확실히 좋아졌어요, 김다현씨 노력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이: ,도 잘됐고, 도 여기오면서 훨씬 좋아졌고. 아무래도 충무가 터가 좋나봐요. 박: 그런데, 스토리가 단순해서 그런가? 1부는 좀 지지부진하지 않았어요? "잔잔한 1부 vs 돈 주앙의 매력은 1부에서!" 조: 노래는 좋았는데 가사나 멜로디가 반복이 많아서 긴장을 늦추면 지루한 느낌, 맥빠지는 느낌이 들기 쉬울 것 같아요. 대화가 아니라 노래로만 진행이 되니까 그 속에 빠져들기 보다 연기하는 배우들을 지켜보는 제3자의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김: 처음보면 여러가지로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저는 2005년도에 를 보고 송-스루(song-through)뮤지컬에 심취해서 을 챙겨본 경우거든요, 저한테는 이런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박: 1부 넘버들은 가사가 정말 좋았는데, 멜로디가 별로 못 살렸던 것 같아요. 2부는 정말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1부는 툭툭 끊기는 느낌이고. 특히 약혼녀(엘비라)의 등장에서는 뭔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막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스토리라인의 문제겠지만 1부는 지나치게 잔잔하기도 했고요. 이: 전 반대였어요. 의 대표 넘버들이 1부에 집중되어 있잖아요. ‘악의 꽃’, ‘쾌락’ ,‘산다는 것’으로 분위기가 쭉 고조되잖아요. 옴므파탈 돈주앙다운 모습이 나오니까 좋았어요. 급 정색하고 등장하는 엘비라에 저도 흐름이 끊기긴 했어요. 수녀가 되겠다더니, 갑자기 돈 주앙 가만 안 두겠다고. 라파엘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엘비라는 감정이입도 잘 안되고. 완전, 정색 엘비라(웃음). 조: 여자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던걸요(웃음). 서: 볼거리가 많아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하는건지 헤매는 순간도 많았어요. 프랑스뮤지컬이 싱어랑 댄서가 나눠져 있잖아요. 라이선스에서는 이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수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배우들도 노래를 안 부를 때는 가만히 앉아있지 말고 같이 어울리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냥 의자에 앉아있고. 여기서 춤추고 있으면 저기서 노래하니까 춤추는 사람을 봐야 하는 건지, 노래하는 사람을 봐야 하는 건지. 이런 것 때문에 프랑스 뮤지컬을 별로 안 좋아해요. 조: 그런데 을 두 번이나 보셨어요? 서: 아, 무대 보느라고요(웃음). 박: 그런데 프랑스뮤지컬 치고 무대에 신경 안 쓴 거죠? 웅장한 느낌도 덜하고. 서: 신경 많이 쓴 편이죠. 개인적으로 건축 일을 해서 공연을 볼 때 무대에 눈길이 많이 가는데요, 은 무대의 매력이 강하죠. 무대가 별로인 게 이죠. 조명색도 딱 세 개 쓰고, 은 그에 비하면 웅장한 편이라고 봐요, 충무에 와서 좀 죽은 거죠. 박: 을 네 번을 봤는데요, 무대가 화려하진 않지만 웅장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세종문화회관에서 봐서 그런가? 이: 그런데, 세종문화회관 a,e구열은 없애도 될 것 같아요. 완전 사석인데. 지난번에 를 e구열에서 봤는데 무슨 항아리만 보이더라고요. 조: 2부에서 원어로 노래하는 장면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안달루시아 장면. 박: 전 좋았어요, 무슨 말인지 들리진 않지만 느낌상으로. 이: 그냥 팝송처럼 듣는거죠. 김: 성남공연에서는 해석된 가사가 적힌 종이를 나눠줬는데, 공연 중에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필요는 없죠. 그리고 한 두 곡 정도는 가사를 몰라도 이야기가 단순해서 사람들이 이해하는데 불편함도 없고, 원어가 좋아요. 서: 그래도 쭉 한국말로 나오다가 원어 장면이 나오니까 뜬금없긴 했어요.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조: 후렴구처럼 섞어서 나오는 건 모르겠는데, 아예 원어로 하니까 효과가 없죠. 이: 그래도 ‘내 이름은 안달루시아야~’ 하는 것 보단 낫지 않나요?(일동웃음). 혹시 저글링 하시는 분 봤어요? 퇴장할 때도 구르면서 나가시고 정말 열심히 하시던데요. 사실 별로 티는 안 났어요. 조: 저도 한국배우들 보느라 못 봤어요(웃음). 서: 그런데 단순한 스토리라 그런지, 홍보할 때 스페인 오리지널팀이 와서 춤춘다는 걸 너무 강조했던 것 같아요. "한국댄서들의 플라멩코, 괜찮을 것 같은데요?" 서: 이야기를 무시하고 춤만 보면 정말 멋있는데, 내용 앞뒤에 들어가니까 아무래도 끊기는 느낌이 있죠. 박: 무대가 약간 원형이고 좁아서 그런지 집시들이 춤출 때 마음대로 못 추고 제약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멀리 퍼져서 췄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이: 플라멩코는 좋았어요, 댄서를 빼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한국배우들이 하는 라이선스공연에 외국사람들이 나와서 춤추는 것에 대해서 이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댄서와 싱어가 분리되어 있는 프랑스뮤지컬이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만약에 앙상블이 있는 뮤지컬인데, 앙상블만 외국 사람이 한다면, 무슨 꽁트도 아니고 웃기겠죠. 박: 한국댄서가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한국 분들이 하는 플라멩코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멋있었거든요, 어차피 그분들이 춤만추는 거라면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을 투입해도 괜찮은 것 같은데요?김: 언젠가는 할 것 같아요. 처럼. 이: 처럼 길게 갈거라면, 댄서들도 한국사람으로 뽑겠죠. 조: 조명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잘 받쳐줘서 그런가, 외국 분들이 해도 거슬리지 않았는데 한 두 번 출 때는 멋있었는데 자꾸 나오니까 ‘또 추네’ 이런 생각이 들던데. 박: ‘그를 생각해’였나? 마리아 혼자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집시들은 왜 나와 있는 거에요? 무대가 휑 할까봐 나와 있는 건지 마리아 혼자 나와서 불러도 될 것 같은데. 서: 제일 아쉬웠던 건 돈 주앙이 죽을 때, 왜 무용수들이 나와서 분홍색 천을 들고 있는 거에요? 노래에 빠져있는데 확 깼어요. 김: 그래도 플라멩코가 을 풍성하게 만들긴 하죠. 조: ‘새벽의 결투’ 장면에서 댄서들과 김다현씨의 호흡은 정말 멋있었어요. 노래도 딱 맞아 떨어지고 댄서들도 절도 있고. 참, 김다현씨 칼싸움 하는 모습도 멋있고요. 이: 남자들이 보기엔 장난하나 싶기도 하죠(웃음). 배우들한테 칼 싸움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죠, 때 박건형씨도 부상 입으신 적도 있고. 박: 칼싸움에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던데요. 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은 여자분들 예매율이 훨씬 높죠? 이: 그런 것 같아요. 사진을 보니까 김다현씨가 꽃을 들고 있던데, 주지훈씨 팬층을 흡수하려는 꽃미남 전략인가 싶던데요. "꽃 다현, 제대로 물 만났네" 김: 김다현씨 대단해요, 성남에서 봤을 때는 강태을씨가 어울린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김다현씨, (감탄) 와. 서: 김다현씨 노래도 그렇고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놀랐어요. 조: 전 강태을씨 공연은 못 봤는데. 처음 본 느낌으로는 주인공 돈 주앙보다 친구인 돈 카를로스(김성민)가 더 눈에 띄었어요. 여자도 마리아(엄태리)보다 엘비라(신의정)가 더 보였고요. 이: 강태을씨는 자체가 돈 주앙 같아요. 느낌이 야성미 넘치는 바람둥이 느낌이 나지 않아요? 김다현씨는 미남이긴한데, 바람둥이라고 해도 굉장히 착한 느낌이라. 라파엘(이창용)은 성남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아지셨어요. 이창용씨 팬들한테 돌 맞을 소리지만, 성남공연에선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억지로 굵은 목소리를 내셔서 가사도 안 들리고 답답했는데 이번에 편안하게 들리고 정말 좋았어요. 서: 맞아요, 완전 긁어내는 목소리였는데 이번에는 역할에 맞춰서 톤을 일부러 끌어내지 않고 본인 목소리라서 좋았죠. 박: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전체적으로 가창력들이 다 뛰어나셨어요, 이 부분은 흠 잡을 게 없어요. 이: 신의주, 엄태리씨도 재발견이었어요. 이: 돈 카를로스의 조휘씨가 너무 떠서 더블캐스팅 된 김성민씨가 부각이 안 되는 게 안타까워요. 여자분들이 보기에 얼굴 때문에 그런가? 서: (머뭇) 얼굴 보다는. 노래 때문아닐까요? 박: 돈 주앙 역할에 또 다른 스타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요? 솔직히 김다현씨나 강태을씨는 공연을 많이 본 사람들은 알지만 일반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이: 나중에 조휘씨가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아님 류정한? 김무열? 김: 전 다른 사람은 생각해본 적 없어요. 서: 저도요, 두 분 이미지가 딱 맞아서. 그러고보니, 작년 공연에 주지훈씨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처음엔 ‘안 어울려, 왜 하지?’ 했다가 워낙 괜찮게 나오셔서 생각이 변했거든요. 다른 분 없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이: 홍광호? 강태을씨처럼 남성적 이미지도 강하고, 요즘 뜨고 있으니까. "높은 벽, " 김: 처음에 라이선스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는 안 볼 생각이었거든요. 한국어로 대사를 할 때, 그 뉘앙스가 제대로 나올지 의문이었는데 흥행에 성공하더라고요, 감동도 컸죠. 보면서도 놀랐어요. 서: 정말로 는 처음에 ‘이게 될까?’라는 반신반의한 마음이 컸잖아요, 이게 대박 나니까 ‘어 되네?’하면서 도 하고. 그걸 통해서 도 계속 되는 것 같아요. 서: 아까도 말했지만, 프랑스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싱어랑 댄서가 구분된 것도 저랑 잘 안 맞고. 노래도 딱 꽂히는 게 없고요. 같은 경우에는 공연을 보면서 곡 하나하나를 들을 때는 다 좋은데, 극장을 나오는 순간 생각나는 멜로디나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그게 좀 약한 것 같아요. 이: 맞아요, 는 윤형렬을 스타로 만든 것처럼 강한 노래들이 있는데, 에서는 ‘홀로’나 ‘쾌락’ 정도? '쾌락'도 와닿는 노래라기 보다 신나는 느낌 정도죠. 김: 프랑스뮤지컬은 커튼콜 때 적어도 두 곡은 부르는데, 여긴 한 곡만 부르더라고요. 이: 커튼콜 보다 낫죠, 거긴 머리 푸르고 들어가는데요, 뭐(웃음). 조: 처음 본 사람은 내용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바람둥이 돈주앙’ 정도로만 파악하고 와서 그런지 첫 장면에서 사람이 죽고 석상을 세우는 걸 보고 ‘지금 돈 주앙의 옛날 얘기를 하는 건가? 저 기사는 누구지?’ 하고 헷갈렸거든요. 이: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불친절하죠. 1막 끝에는 갑자기 전쟁터에서 절규하고, 여자가 나와서 ‘아버지 어떻게 해요’ 이러고. 간단한 스토리는 파악하고 와야할 것 같아요, 프랑스뮤지컬이 불친절하지만 그게 특징이라고 하면 관객들은 할 말 없죠. 김: 나쁜남자 스토리인 내용이 한국에서 계속 먹힐 건 분명해요. 이: 프랑스판 구준표죠. 박: 내용을 다 알고 봤는데도, 2막에서는 슬프던데요. 1부는 내용이 멈춘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또 보고 싶어요. 김: 를 넘는 프랑스뮤지컬이라는 말을 하던데, 그건 모르겠지만 이 한국에서 프랑스뮤지컬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진행/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NDPK 제공 * 리얼토크 場, 세 번째 이야기! 캐나다 아트서커스 '리얼토크 場' 리뷰단을 모집합니다. [링크]
2009.07.30 / 조회 1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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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링킹 아찔한 유혹, 돈 주앙에 빠지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형뮤지컬 작품들의 전쟁에서 뮤지컬 이 가장 먼저 웃었다. 지난 주 보다 세 단계 순위 상승한 뮤지컬 이 랭킹 왕좌 자리에 올라선 것. 옴므파탈 돈 주앙의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는 무대장치와 절도 있는 조명, 스페인 현지 플라멩코팀이 펼치는 볼거리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의 흥행질주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플라멩코에 맞선 탭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쇼비즈니스의 절정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로 중무장한 뮤지컬 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무대전환과 발 빠른 전개로 관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왕년의 톱스타로 변신한 박해미가 선사하는 유쾌한 웃음과, 완벽한 탭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옥주현의 연기변신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뮤지컬 의 폐막과 동시에 랭킹 1위 탈환을 꿈꿨던 뮤지컬 는 지난 주와 순위 변동 없이 3위 자리했고, 뒤를 이어 연극 이 4위를 지키며 모녀의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무려 18단계 상승하며 랭킹 속 6위로 올라선 뮤지컬 의 넘치는 기운이 눈에 띈다. 2007년 초연 이후 계속 된 2년간의 전국 투어 결정판이 될 이번 공연은 2009년 10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열리는 2009년 마지막 서울공연이라는 점에서 예매를 앞둔 관객들의 손길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뒤를 이어 뮤지컬 (7위)와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로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관객을 유혹하고 있는 뮤지컬 이 7단계 상승하며 8위로 올라섰다. 7080세대의 추억을 울리는 음악을 싣고 이지훈, 이성진, 김지우, 김준 등 스타급 캐스팅으로 찾아온 주크박스 뮤지컬 이 9위에, 연극열전 (강남)가 10위에 자리하며 7월 넷째 주 공연 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유쾌한 유혹, 두 남자에 빠지다 소극장으로 찾아온 두 남자의 입담,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컬투의 16년 개그 인생의 압축판이 될 이번 공연에는 정해진 레퍼토리 없이 관객들이 순서를 정하는 복불복개그로 매일 새로운 내용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티켓파워의 원조 격인 이문세의 꾸준한 뒷심이 눈에 띈다. 공연 개막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매진을 앞두고 있는 이문세는 이번 (2위)에서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대부분의 곡을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해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서태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록페스티벌 [ETPFEST 2009] 가 지난 주 보다 두 단계 순위하락하며 3위에 자리했고 (4위)이 5만 여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힙합영혼들의 집합소가 될 소울컴퍼니 쇼 가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소울컴퍼니 소속 뮤지션들과 더불어 드렁큰 타이거와 팔로알토, 비지 등이 우정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는 노민구 감독의 영상이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레이디가가의 이 6위,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고별무대에 선 다이나믹듀오의 가 7위에 자리했다. 영국 팝스타 크렛 데이빗의 최초 내한공연 이 8위로 진입했다. UK 팝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1위곡을 배출했던 크렉 데이빗의 데뷔 10주년 기념 무대라는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무대를 통해 휘성이 리메이크한 ‘Insomnia’, 전설적인 뮤지션 스팅과 함께한 ‘Rise & Fall’, 데뷔 앨범에 수록된 ‘7Days, Fill me in’과 ‘Wallking away’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속사포 랩의 대가’로 불리며 힙합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예, 아웃사이더의 가 9위로 진입했고 10위에는 김종국,MC몽이 힘을 모은 야외공연 가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2009.7.20~2009.7.26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7.27 / 조회 2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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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돈 주앙> 마리아 로페즈
손길 한 번, 눈길 한 번으로 여인네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남자, 돈 주앙뮤지컬 공연장에 가면 ‘찍으면 넘어 온다’는 돈주앙의 작업 기술을 집중 분석하는 남자들과, 살벌한 눈빛 레이저를 쏘며 갈색머리 여인에 집중한 대한민국 여자들을 만날 수 있다. 허리튕김 한 번, 발구름 한번으로 돈주앙을 사로잡는 집시 여인. 대장부터 치밀고 올라오는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집시 여인의 독무.
"그래, 저 정도는 되니까 돈주앙이 넘어오지!” 유혹의 기술을 캐내기 위해 만난 집시 여인, 아찔하고 과감한 몸짓, 잡아 먹을듯한 눈빛으로 ‘유혹의 정석’을 뿜어내던 그녀는 온데간데없고, 춘향이 보다 더 조신한 요조숙녀 플라멩코 댄서 마리아 로페즈와 마주할 수 있었다. 한국 공연이 세 번째죠? 네, 세 번째 한국 방문이기도 해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 돈주앙은 누굴까?’, ‘관객들은 어떨까?’ 어떤 사람들과 만나게 될까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컸어요. 당시에 배우들과 스텝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첫인상이 정말 좋았죠. 변한 게 있다면요? 이번에 올 때는 오랜만에 옛 친구들과 재회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컸어요. 배우, 스텝분들에게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여전하고요. 여러 가지로 저를 챙겨줬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주지훈씨가 없다는 점은 아쉬워요. 이번 공연에는 김다현, 강태을씨가 돈 주앙으로 나오잖아요. 두 분은 성격이 다른 돈 주앙이에요. 가지고 있는 배우의 힘이 다르다고 할까요? 그래서 각기 다른 매력이 넘치는 두 명의 돈 주앙을 만나는 기분이죠. 강태을씨는 스페인을 닮은 돈 주앙 같아요. 에너지와 열정을 뿜어내는데 그게 정말 강하게 느껴져요. 김다현씨는 정말 독특해요, 뮤지컬 배우가 갖기 힘든 섬세함을 가지고 있거든요. 샹송에서 맛볼 수 있는 부드러운 매력의 돈 주앙이에요, 김다현씨와 눈을 마주보면서 연기할 때는 사랑에 빠진 돈 주앙의 모습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어요. 한국어로 진행되는 연습, 공연이 어렵지 않았나요? 통역을 거쳐야 하니까, 간단한 일을 해결할 때도 시간이 두 배로 걸리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스탭분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저희는 워낙 몸과 음악으로 익숙한 상태에서 공연을 하디보니까, 한국말은 모르지만 눈빛이나 상황을 통해서 그 느낌을 충분히 받고 있어요. 마리아로페즈를 향한 관객들의 환호가 대단해요. 을 한국과 프랑스, 캐나다에서 공연을 했는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가장 뜨거워요. 커튼콜 때 관객 분들이 보내주시는 박수가 정말 큰 힘이 되요. 어릴 때 꿈꿔왔던 것 중 하나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사인을 하는 거였는데, 요즘 그 꿈을 이뤘어요. 공연 끝나고 “공연 정말 잘 봤어요”하시면서 사인 해달라고 하시면 정말 기분 좋아요. 의 가장 큰 매력으로 플라멩코를 꼽는 분들이 많아요. 정열적이고 뜨거운 플라멩코의 매력이 한국에서도 통한 것 같아요. 네 살 때부터 플라멩코기초과정을 배우면서 춤을 시작해서, 프로무대에 선 게 12년 전인데 한 번도 춤을 쉬고 싶은 적이 없었어요. 감정표출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제 성격과도 잘 맞고요. 연습, 공연 일정이 힘들지 않아요? 전혀요, 즐거운 공연을 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시차적응을 해야한다는 점이 어렵죠. 연습과 공연하는 시간을 빼고는 자유롭게 지내요. 숙소에 있는 휘트니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쇼핑하면서 적응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쉴 새 없이 움직이잖아요,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요. 체력에 대한 걱정은 댄서로 활동했던 지난 12년 동안 느꼈던 위기의식이죠. 플라멩코가 의외로 과격한 동작들이 많아서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아요. 그런 부분은 항상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거니까, 늘 관리하고 있고요. 또 어느 정도의 신체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하고 있어요. 공연이 끝나면, 몸매를 어떻게 가꾸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춤추고, 춤추고, 춤추는 것 밖에 없어요(웃음). 프랑스 무대에도 섰었죠? 몬트리올에서 프랑스팀과 함께 공연을 했을 때는, 모든 걸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단계를 밟아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한국공연은 모든 게 준비되어 있는 상태여서 훨씬 수월했죠. 대본에도 플라멩코 장면이 표기가 되어 있을 정도로 세심한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한국공연이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으니까 부담감 없이 완벽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공연 때문에 해외를 다니는 경우가 많죠?스페인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데 기획사의 일정에 맞춰서 일 년의 절반은 해외에 나가서 지내요.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능한 많이 즐기는 편이죠. 그래도 아플 때는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나요, 가족들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서 함께 다니고 싶을 정도로요.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거나 사진을 보면서 기분을 달래요. 그리고 제가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한국에서 배운 ‘정’ 이거든요. 다정하고 따뜻한 한국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외로운 기분이 바로 사라져요. 공연 이후의 일정은요? 한국공연을 끝내고 바로 스페인으로 가요. 독일과 브라질에서 플라멩코 공연이 잡혀있는데요. 스페인에서 한 달 정도 연습하고, 다시 떠나게 될 것 같아요. 글: 강윤희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NDPK 제공
2009.07.22 / 조회 1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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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생생한 발구름, 스페인 세비야 광장 속으로
뮤지컬 이 성남에 이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에도 초연 당시 캐스트와 오리지널 댄서팀이 그대로 참여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좀 더 가까워진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플라멩코 매력이 크게 작용하는 이 작품의 화려한 율동와 발구름을 느끼기에 훨씬 유리해졌다. 은 스페인의 정취를 빼고서 이야기 할 수 없는 작품이다. 극 초반 바람둥이 돈 주앙이‘쾌락’과 ‘악의 꽃’을 부를 때도 플라멩코의 화려한 몸짓과 특유의 선율이 무대를 휘감는다. 뒤를 이어 ‘산다는 것’에선 군무가 등장해 관능미가 극에 이를 정도. 스페인 바의 집시 밴드들이 라이브로 들려주는 노래와 기타, 퍼커션 소리는 스페인의 어느 바에 앉아있는 듯 생생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2막 ‘슬픔에 잠긴 안달루시아’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의 발구름과 손벽, 관능적인 군무는 작품의 백미로 꼽힐만 하다. 플라멩코 춤이 14명의 스페인 전문 댄서들의 몫이라면 노래와 연기는 한국 배우들에 의해 진행된다. 댄서들이 드라마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배경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화합은 다행히 어색하지 않을 정도. 돈 주앙, 마리아를 비롯해 한국 캐스트들이 함께 플라멩코 발구름을 선보이는 장면은 배우들이 건네는 서비스다. 요즘 말하는 ‘나쁜 남자’의 전형이라 할 만큼 주변 여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는 돈 주앙 역을 맡은 김다현과 강태을은 성남 공연 때보다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한국 관객에게 인상 깊게 만을 만한 캐릭터로 살아나진 않는 점이 아쉽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돈 주앙과 사랑에 빠져 180도 달라진 돈 주앙의 대비가 좀 더 선명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체 캐스트들의 노래는 프랑스 오리지널팀에 뒤지지 않을 만큼 무난하게 소화한다. 그 중 돈주앙이 부르는 ‘쾌락’과 ‘악의 꽃’ 등은 중독성이 있을 만큼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집시 밴드들의 라이브 노래도 공연 뒤에 기억에 남을 만큼 그들의 노래는 인상 깊다. 세련되고 화려한 조명은 이 작품을 고급스럽게 마무리하는 마지막 요소다. 특히 130개 이상의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바닥까지 떨어지는 세찬 빗방울의 표현은 감탄사를 나오게 할 정도다. 서울 한복판에서 스페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프랑스 뮤지컬, 여기에 한국 배우와 오리지널 스페인 전문 댄서들의 함께 호흡하는 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무대임은 틀림없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7.17 / 조회 18,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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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다시 펼쳐지는 스페인 플라멩코의 향연
뮤지컬 이 지난 8일 충무아트홀에서 가진 프레스콜에서 화려한 플라멩코의 향연을 선보였다. 은 플라멩코 독무와 군무를 이끄는 프리마돈나 ‘마리아 로페즈(Maria Lopez)’ 등 오리지널 공연의 플라멩코 댄서팀이 그대로 서울 공연장으로 올라와 힘있는 플라멩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 특히 무대와 객석 사이가 가까워져 군무의 에너지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배우로는 강태을, 김다현이 지난 라이선스 초연에 이어 다시 매력적인 옴프파탈 ‘돈 주앙’으로, 안유진 엄태리 서혜리가 돈 주앙이 사랑한 유일한 여인 마리아로 분한다. 이외 한지상 이창용 송용태 조휘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프랑스 특유의 넘버를 소화한다. 강태을은 “지난 공연에서는 스스로 많이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무대가 가까워진 만큼 이 지닌 즐거움을 한껏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은 옴므파탈 ‘돈 주앙’이 사랑이라는 저주를 통해 사랑을 알고, 내면의 변화를 이루어간다는 이야기로 프랑스의 국민가수 겸 작곡/작사가인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에 의해 재탄생 되었다. 뮤지컬 의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 무대 디자이너 기욤 로르(Guillaume Lord), 조명 디자이너 악셀 모르젠탈러(Axel Morgenthaler), 예술감독 웨인 폭스(Wayne Fowkes) 등 세계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강렬한 라틴 풍 음악과 어우러진 화려한 플라멩코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 은 7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돈카를로스(조휘)와 돈 주앙(강태을) 쾌락을 좇아 떠다니는 돈 주앙 집시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돈 주앙(김다현) 스페인 플라멩코의 향연 라파엘(한지상)과 이사벨(이지숙)플라멩코의 프리마돈나 마리아 로페즈와 한 컷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9 / 조회 1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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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한지상과 이창용, 뮤지컬 ‘돈 주앙’에서 펼칠 같고도 다른 서로의 매력 대결!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 공연장을 스페인의 정열적인 색채와 춤으로 붉게 물들였던 뮤지컬 ‘돈 주앙’이 다시 돌아왔다.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돈 주앙’은 이번에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파탈(나쁜 남자) 돈 주앙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20여 명의 스페인 전문 플라멩코 댄서들이 함께하여 환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무대를 펼친다. 이에 본 공연에 앞서 극 중 ‘라파엘’ 역으로 등장한 뮤지컬 배우 한지상과 이창용을 만나 보았다. 무대 위에서 보였던 강렬한 인상과는 달리, 그들의 실제 모습은 너무나도 순박하고 따뜻했다. 그들은 어떠한 분위기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고 인터뷰 장을 본인들 스스로가 편안하게 만들어버리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낸 꾸밈이 아니었다. 자신의 장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그것을 솔직히 표현하는 인간적인 배우 한지상과 이창용이었다. 한 참 이야기를 나누는 나 역시도 어느 순간 그들의 세상 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기자: 반가워요. 처음 뵙지만 왠지 친근하네요. 이창용(이하 이), 한지상(이하 한): 네.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이신데요(웃음).기자: 이제 작품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뮤지컬 ‘돈 주앙’은 어떻게 참여하시게 된 건가요?이: 사실 ‘돈 주앙’은 무척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이블 데드’ 공연을 하고 있던 터라 아예 지원도 못했죠. 그러다 공연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해서 추가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너무 좋은 기회여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한: 저도 추가오디션 기회를 주셔서 운 좋게 참여하게 됐네요. 걷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기자: 극 중 ‘라파엘’은 자신의 여인 ‘마리아’를 사이에 두고 ‘돈 주앙’과 결투하는 인물이잖아요. 두 분이서 이 역을 맡으셨지만 각자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은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이: 흔히 예를 들자면, 군대 갔는데 여자 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거나 다름없잖아요. 그것도 전쟁을 치르러 간 사이에 말이죠. 사실 전 그런 경험이 없어서 ‘라파엘’의 마음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다 연습해 보았습니다. 술도 마셔보고,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초연 때는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충무아트홀 공연에서는 조금 더 거칠면서 강한남성다운 모습을 나타내려고 해요.한: 저도 비슷한 이야기인데, 그런 경험이 없어서 캐릭터를 끄집어내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발성부터 연기적인 동선이나 모션 등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입니다.기자: 뮤지컬을 처음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무척 궁금해요.이: 늘 배우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있다가 연기학원에서 남경읍선생님을 만나게 됐어요. 그 분 밑에서 배우면서 자연스레 뮤지컬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 전에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하게 접했었는데 그때까지 뮤지컬을 꼭하겠다는 마음은 없었어요. 그러는 동안 뮤지컬 ‘레 미제라블’ 오리지널 팀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놀라웠죠. 뮤지컬이란 바로 저런 거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뮤지컬에 한없이 빠져들기 시작했어요.한: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공을 연기로 하게 됐고, 음악도 굉장히 좋아했어요. 아마도 연기와 음악을 둘 다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복잡한 이유는 없어요. 기자: 이제까지 해본 공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이: 전 뮤지컬 ‘쓰릴 미’에요. 초연 때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좋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시즌2에 참여하게 됐어요. 뮤지컬 ‘쓰릴 미’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주고 나의 단점들을 직접 확인시켜준 준 작품이에요. 그만큼 저를 많이 발전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기자: 뮤지컬 ‘쓰릴 미’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이: ‘나’로 출연했어요.기자: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웃음). 그렇다면 한지상씨는 어떤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한: 저의 첫 작품이 뮤지컬 ‘그리스’인데요. 그 작품에서 너무 맘고생이 심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뮤지컬 ‘그리스’ 때처럼 안해야지 하는 생각이 아마도 평생 갈 것 같아요. 그때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에게 민폐도 많이 끼쳐서 지금까지 미안한 맘을 지울 수가 없어요. 기자: 어떤 실수였는지 무척 궁금한데요?한: 큰 실수라기보다는 한마디로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못해서 같이 무대 위에 출연했던 배우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 이후로 스케줄도 많이 줄었고……. 그랬어요. 너무 못한 작품만 말했나요?기자: 그럼 가장 좋았던 작품 한 가지를 말해 주세요.한: 배우 홍광호와 더블캐스팅 되었던 뮤지컬 ‘스위니 토드’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배우 홍광호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 ‘그리스’ 때 받았던 맘고생을 조금이나마 커버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어요(웃음). 당시 연출가님께서 제가 하고 싶었던 표현을 개방적으로 열어주셨어요. 물론 뮤지컬 ‘그리스’ 때도 열어주셨는데 제가 잘 몰랐죠. 기자: 사실 뮤지컬이란 장르가 정말 어렵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뮤지컬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요.이: 뮤지컬은 쉽게 말해서 연기로,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뮤지컬은 음악극과 같다고 봐요. 뮤지컬 ‘돈 주앙’만 보더라도 거의 대사 없이 노래로만 표현되거든요. 그만큼 음악이 중요한 것 같고, 그래서 음악이 좋은 거 아닐까요? 또 음악으로 연기를 표현해낸다는 자체가 너무 새로워요. 그렇다고 노래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연기를 잘 해야 한다는 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무대 자체가 배움의 터전인 것 같아요.한: 노래와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지금도 사실 부등호 표시를 한다면 도대체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노래에 너무 실리게 되면 드라마가 죽어버리고, 드라마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노래가 뭉개지거든요. 그래서 드라마가 강해버리면 노래가 뭉개지니깐 객석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도 뮤지컬의 매력은 해도 해도 알 수 없는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해요.기자: 혹시 두 분 중에 누가 형인가요?이: 한지상씨가 저보다 2살 형이에요. 형이랑 그동안 작품을 많이 해봐서 지금은 너무 편해요.한: 맞아요. 참 막역한 사이죠. 막역하고, 막연하고 그래요(웃음).기자: 그렇다면 뮤지컬 선후배로써 서로의 장점을 말해주세요.한: 창용이는 너무 순수해요. 아마도 그것이 배우로써 중요한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단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뮤지컬 ‘알타보이즈’ 할 당시 ‘어린 친구인데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올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웠어요. 또 무대에서 항상 오픈되어 있는 마음이 매력인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동생이죠.이: 먼저 노래 면에서 지상이형을 본다면, 모든 뮤지컬들의 노래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팝과 클래식 뿐 아니라 모든 장르를 넘나들어요. 그만큼 연습벌레구요. 뮤지컬 ‘돈 주앙’ 하면서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아까 형이 뮤지컬 ‘그리스’에서 못했다고 했지만, 당시 몇몇 출연했던 분들한테 ‘와 지상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모두가 인정한다는 거죠.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형이에요.기자: 와, 서로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네요. 진심인가요?이, 한: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에요. 진심이에요(웃음).기자: 자신의 인생에 롤모델이 있다면, 어떤 분인지 말해 주실 수 있으세요?이: 저는 어디 가서도 남경읍 선생님이라고 답해요. 선생님은 뮤지컬 1세대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세요. 항상 레슨을 받으시고 열심히 노력하세요. 그 모습에 저는 놀랄 때가 많아요. 예전에 선생님이 저에게 ‘잠자는 7시간을 빼고는 밥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도 항상 연습해야 한다. 배우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물론 실행에는 못 옮기고 있지만, 이런 프로의식이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한: 저는 롤모델이 따로 없어요. 항상 작품 할 때마다 동생들이건, 친구들이건, 모든 배우들이 저의 롤모델이에요. 뮤지컬 ‘그리스’ 할 때도 동갑내기 친구들이 프로처럼 잘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정말 연기와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구나!’라고 깨달았죠. 친구들의 그런 마인드자체가 프로라는 것을 항상 일깨워주며 제에게 큰 자극이 되요.기자: 관객들에게 뮤지컬 ‘돈 주앙’을 PR해 주세요. 어떤 매력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한: 뮤지컬 ‘돈 주앙’의 매력은 바로 춤이에요.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들의 춤은 매번 함께 출연하는 나도 놀랄 정도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춤에 방해가 되지 않고 잘할 것인지 늘 고민하게 되요(웃음). 그들의 역동적인 발 구름 소리에 우리는 늘 가슴이 뛰어요. 그만큼 뮤지컬 ‘돈 주앙’은 춤이 일품이에요.이: 사실 이 작품에서는 ‘돈 주앙’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모든 초점이 그에게 맞추어져 있죠. 하지만 ‘라파엘’ 얘기를 하자면 너무 억울한 캐릭터예요. 아마도 이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잘 아실꺼에요. 그렇게 공감대가 큰 만큼 하나의 추억으로 견주해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지상이형이 말했듯 음악이 다 좋다는 거죠. 스페인 댄서들과의 조합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한: 다시 말해서 왜 춤이냐 하면요. 그들에겐(스페인 댄서들) 표정이 있어요. 그들은 표정으로 모든 연기를 해요.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말을 하기 때문에 메인으로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다가 아니에요. 그들도 우리가 노래를 할 때면 늘 작품에 녹아들어 춤을 추고 있어요. 예로 우리가 ‘마리아’라는 솔로 곡을 부르면 그들은 우리와 하나가 된 듯 옆에서 끊임없이 춤을 추면서 연기를 해요. 우리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공존하는 거죠. 정말 대단해요. 무대에서 우리의 아픔을 그들이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작품에 ‘플러스알파’가 되죠. 결코 후회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직접 보셔야 압니다(웃음).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08 / 조회 27,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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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앙> “돈 주앙의 변신,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어제, 오늘 우리가 강조하는 것은 인물이 서서히 변해가는 그 디테일에 관한 거예요.” 이미 한달 간 성남에서 공연을 한 작품임을 잠시 잊을 뻔 했다. 오는 7월 새롭게 오르는 서울 무대를 앞두고 다시 모인 배우들과 연출, 스텝들은 ‘해 왔던 것의 답습’이 아니라 저마다의 상황과 각 인물이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할 미묘하고 사소한 것들을 온몸으로 찾고 있었다. 여인을 홀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돈 주앙이, 그의 무기였던 ‘사랑’에 스스로 무릎을 꿇게 되는 정열적인 운명의 관한 이야기는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7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인 뮤지컬 은 공연 한 달여를 앞두고 김다현, 강태을, 엄태리, 한지상, 이창용, 조휘 등 배우들이 모여 다시 숨을 맞추고 있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돈 주앙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은 두 명의 돈 주앙 중 김다현은 부드러운 꽃다현에서 날카롭고 섬세한 돈 주앙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돈 주앙 역의 김다현폭발적인 가창력, 강렬한 카리스마가 절로 느껴지는 외모, 돈 주앙 공개 오디션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으로 돈 주앙 역을 거머쥔 강태을은 서울 공연을 앞둔 긴장감도, 또 훨씬 화려해진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돈 주앙 역의 강태을뮤지컬 의 명품 조연으로 꼽히는 라파엘 역의 한지상, 이창용, 그리고 돈 카를로스 역의 조휘는 번갈아 무대 뒤 석상 등 대형 소품과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역할을 번갈아 하며, 역할의 집중과 더불어 연습실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들이기도 했다.라바엘 역의 이창용돈 카를로스 역의 조휘무대와 객석 사이가 한 층 더 가까워져 드라마의 디테일한 전개와 인물의 심리적인 변화 등을 관객들과 더욱 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은 오는 7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연습현장삶의 결정은 스스로 내릴 줄 아는 여성미 넘치는 여자, 마리아(엄태리).둘러 모인 배우들과 연출가 김규종.칼싸움의 합도 맞추는 연출가, 진정말 멀티맨?!풍부한 성량의 돈 카를로스, 김성민.몰입하고 있는 라파엘, 이창용(위), 한지상(아래)매혹적인 여성, 돈 주앙에게는 절대적인 조언자로. 이사벨 이지숙.글/영상: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3 / 조회 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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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옥주현...무대는 지금 80년생이 대세
제 2의 사춘기라 불리는 서른.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그대로 주저 앉기도 애매모호한 나이로 불리기도 하지만, 지금 무대 위에는 공자의 이립(而立) 못지 않게 종횡무진 자신을 세우는 서른살 배우들이 가득하다. 먼저 지난 2월 성남공연에 이어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에서 주인공 돈 주앙 역을 맡은 김다현과 강태을 모두 1980년생으로 올해 서른. 지난 성남 공연에서는 그간 한국 무대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쾌락에 빠져 살며 뭇 여자들을 사로잡는 마력의 캐릭터 돈 주앙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해 서울 공연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에 불었던 ‘사춘기’ 바람을 본격적으로 한국에 몰고 올 뮤지컬 에서는 배우 조정석이 실제 나이의 반인 열 다섯 살 모리츠로 열연한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동안으로 유명한 그는 크고 또렷한 눈, 하늘을 찌르는 맑고 시원한 가창력이 질풍노도를 맞은 혼란스러운 10대를 표현하기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현재 에는 죽어서까지 이복 동생인 무휼을 도와주는 해명 역에 1980년생 양준모가 있다. 진지한 무게감이 더욱 돋보이는 양준모는 , , 등을 통해 굵고 힘있는 보이스와 연기력을 선보이며 올 하반기 의 팬텀 역을 이미 예약해 두었다. 여배우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가요계 요정에서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옥주현도 올해 서른을 맞으며 무대 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최근 뮤지컬 ,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에게서 “당장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도 손색이 없다”는 찬사를 받기도 한 그녀는 올해 의 그리자벨라 역에 이어 의 록시, 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 역으로 쉼 없이 관객과 만난다. 결코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그녀의 역할, 에스메랄다 역으로 뮤지컬 을 지키고 있는 문혜원 역시 서른 대열에 합류했다. 록 밴드 ‘뷰렛’의 리드 보컬이기도 한 그녀는 뮤지컬 , 영화 등 강렬한 소리가 더욱 돋보이는 작품에서 힘을 발휘하는 개성 강한 여배우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해 전국에서 이어진 노트르담의 무대를 놓쳤던 관객이라면 오는 7월 17일부터 3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공연을 통해 그녀의 매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24 / 조회 27,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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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4주
[무용] 김용걸과 친구들 공연기간 : 2009/07/11 ~ 2009/07/12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내다 전체 단원의 단 5%만 외국단원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최초의 동양인 남자무용수로 입단한 김용걸. 최고의 발레리노 자리인 쉬제에 올라 섬세한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이상적인 무용수라는 평가를 받은 그가 3년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는 김용걸과 파리오페라 발레단 주역 무용수 오헬리아 벨레를 비롯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배주윤 & 안드레이 볼로틴, 포스트 강수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효정 & 알렉산더 존스 등 현대무용단의 스타들이 모여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뮤지컬] 돈주앙 공연기간 : 2009/07/09 ~ 2009/08/23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관람료 : VIP석 120,000원 R석 90,000원 S석 70,000원 A석 50,000원정열적인 스페인의 카사노바 돈주앙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돈주앙이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스타 김다현과 강태을이 돈주앙을 맡아 흡입력있는 연기와 중독성 강한 노래를 소화해낼 예정이다. 노트르담드파리와 태양의 서커스를 만든 제작진이 참여한 스페인의 풍미를 살린 감각적인 무대와 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등은 돈주앙의 볼거리. 특히 공연중간에 현란한 플라멩코를 선사하는 스페인의 플라멩코 전문무용수들의 군무는 단연 이작품의 백미다.[콘서트] 더하고 나누기 공연기간 : 2009/07/11 ~ 2009/07/12 공연장소 : V-HALL 관람료 : 일반석 3만3천원 조규찬, 유희열, 정지찬, 이한철 등 많은 뮤지션을 배출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공연. 대회 수상자 출신 뮤지션들의 자발적 참여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수익금 전액을 ‘유재하 음악 장학회’에 기부, 신인 아티스트 음악활동에 도모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스윗소로우, 메이트, 더필름, 유종호, 은휼, 오소영, 김혜능 등 실력파 뮤지션 10여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콘서트] 노브레인 콘서트 공연기간 : 2009/07/04 공연장소 : 롤링홀(라이브 소극장) 관람료 : 일반석 2만5천원노브레인의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클럽 공연. 노브레인 특유의 거칠고 강렬한 사운드에서 탈피한 이번 앨범은 감성적인 면을 부각시킨 새로운 느낌으로 이번 공연은 새앨범의 컨셉에 맞는 다양한 세션을 동원하여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컨셉의 공연이다. 어찌됐건 지난 10년간 홍대 주변의 작은 라이브 클럽을 통해 펑크와 락, 광란의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컨셉 공연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형성하고 대중적 인기를 구축한 노브레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노브레인만의 공연임은 틀림없다.[콘서트] 메이트 콘서트 공연기간 : 2009/07/04 공연장소 : V-HALL 관람료 : 전석 3만원실력파 뮤지션의 등용문인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수상자 출신의 임헌일, 정준일을 비롯한 이현재 3인조로 구성된 신예밴드 메이트가 두 번째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1월 영화 ‘원스’의 밴드 스웰시즌 내한공연 당시 로비에서 사전공연을 하던 중 스웰시즌의 글렌 한사드로부터 게스트로 무대에 서달라는 요청을 받아 일약 화제에 올랐다. 특히 유희열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유기농 밴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2009.06.24 / 조회 2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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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고요한 열정의 힘, 김다현
제법 많은 사람들은, 실제 자신들의 눈과 귀로 보고 듣지 못한 것들을 세상이 전해주는 수 만가지 방법으로 예측하고 판단하여 사실화 시킨다. 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할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셨다’에서 ‘할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셨다’로의 변신이 얼마나 위험하고도 큰 파장을 갖는지 아는가. 사람이 사람을 대함에 있어 이러한 오류가 더욱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적어도 김다현에게는 더욱 그러하지 않았나 싶다. 단지 그의 이름 앞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따라 나섰던 ‘꽃다현’이라는 한 마디로 그를 무척이나 익숙하다고, 남들만큼은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정정한다. 내가 그를 보고, 그의 말을 듣기 전에 저질렀던 실수라고. 생각지 못한 의외성이 만나 배우 김다현으로 모아지는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신감 있게,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난 2월 성남에서 한 달간 공연을 마치고 7월 서울 무대를 펼칠 참인 그와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었던 건, 성남 공연 전 열린 쇼케이스장에서 본, 굉장히 자신감에 찬 그의 모습 때문이었다. “사실은 좀 부담스러웠어요.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좀 늦게 합류해서 막 가사를 다 외웠을 때였는데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건 성급한 것 같다고 했죠. 그런데 연출가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거기에 힘을 받아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어요. 실은 그 곡들만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도 있고요(웃음).” 오만함이 두드러지는 옴므파탈 돈 주앙 역에 선 배우들 중 그는 가장 부드러워 보였다. 강렬한 인상이나 거친 말투는 본디 그의 것이 아닌 듯 했다. 하지만, 그는 극과 극에서 위태로이 변화하는 돈 주앙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관객들에게 잘 설득시켰다고 이야기 되었다. “돈 주앙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 인물에 많이 젖어 있어야 하고, 여자, 쾌락에 빠진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즐겨야 되잖아요. 여유와 긴장, 두 가지 모습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텐션과 릴렉스가 같이 오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돈 주앙이 변화해 가는 모습이 포인트 인데 자칫 잘못하면 이 사람이 왜 죽는지도 파악이 안 될 수 있을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일단 변화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죽음의 타당성, 인물들간의 관계를 잘 표현하려고 했어요. 공연평 올라오는 것을 보면, 김다현 공연을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들 하셔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해요.” 스페인의 정렬을 담고 있는 소재와, 음악이 더욱 강조되는 프랑스극의 특징, 그리고 플라멩코 댄서들의 화려한 춤 등은 자칫 극의 기본 구조인 ‘서사’를 느슨히 할 수 있는 단점이 될 수도 있었다. “성남 때는 아무래도 저희가 한국사람이다 보니 스페인 귀족의 삶에서 풍기는 체취? 그런 것들이 바로 나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스페인 댄서분들과 지내면서 그들의 생활패턴, 문화, 즐기는 모습 등을 보면서 스페인 냄새를 많이 풍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무대와 객석 사이도 충무가 더 가까워서 밀도도 높아지고, 감정표현도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 돈 주앙은 안무가 없는데 저는 사실 몇 장면 넣고 싶은 게 있어요. 연출가와 상의해 봐야겠지만, 이야기가 이만큼 있는데 다 표현해 주지 못하니까 조금 아쉽더라고요. 확실히 놀아줄 땐 확실히 써 주고, 기복이 좀 더 있어줘야 될 것 같아서 저 혼자 댄스 캡틴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서 안무도 넣어보고 그래요." 세월은 훈장 같아요.1999년 그룹 야다의 리더로 활동하다 뮤지컬 배우의 이름으로 무대에 선 지 이제 6년. 잘 생긴 미남 배우에게 저절로 떠올려지는 사랑 안에 있는 남자(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랑은 비를 타고, 폴 인 러브)에 더하여 슬픈 트렌스젠더(헤드윅), 한 물 간 가수왕(라디오 스타), 프로듀서를 꿈꾸는 소심한 회계사(프로듀서스) 등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속 그의 프로필 색은 참으로 다양했다. “전작과 비교까지는 아니지만, ‘나’라는 배우가 여러가지 색깔이 있구나, 또 내가 그걸 소화해 낼 수 있는지, 정체되어 있는 내 안의 다양한 것들을 생각해 보죠. 이건 나에게 맞을까, 할 수 있을까, 그러다 보면 (가슴에 손을 얹으며)안에서 대답을 해 줘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다현이라는 배우가 공연을 한다고 하면, 그 이름만으로 “어떤 모습일까, 보러 가야지”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저의 바람이거든요.” 그 자신이 대답해 준, 최상의 배역과 작품은 무엇일까. 그는 “대부분의 작품이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라고 운을 먼저 띄었다. “은 제 첫 작품이면서 저의 감수성이 상당히 맞는다고 생각해요. 할 때는 상당히 배역에 빠져 있었죠. 헤드윅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여러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고, 작품에 즉흥성, 공간성도 있기 때문에 이건 정말 정답이 없어요. 시즌마다 항상 다른 버전이었고, 앵콜 공연 때는 매회 옷을 다르게 입었어요. 옷이 날개라는 말을 그때 깨달았죠. 짧은 옷을 입냐, 긴 곳을 입냐, 원피스냐 캐주얼이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너무 달라지는 거에요. 그게 헤드윅인 거죠.” 과거 인터뷰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도 역시 등장했다. “ 대본을 보고, 멜 부룩스(각색)가 정말 천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완벽한 텍스트! 연출가와 이야기 하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타당성을 들어보면 더 미쳐요. 우리가 그냥 스쳐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되는지 이유가 대사 안에 다 있어요. 거기에 무대하며 음악, 안무, 모든 게 완벽했죠. 그때 제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인정했어요. 저희가 했을 때(2006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앞서 나간 것 같았는데 앞으로 공연된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거예요. 그때 코미디에 대한 맛을 제대로 알았거든요. 배우들간 호흡이나 팀워크도 너무 좋았고요. 그 때의 끈끈한 인연이 지금까지 가는 것 같아요.” 자기 이야기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와 연을 맺게 되었다며 를 이야기하는 김다현에게 넌지시 가수 김다현을 물어봤다. “글쎄요”와 함께 연한 미소만을 띈 그는 곧 라이선스 작품과 창작 작품에 대해 조근조근 말을 풀어낸다. 앞으로도 그가 설 무대에 대한 힘 있는 한마디인 것이다. “욕심 같아서는 완성된 작품을 하고 싶어요. 한국 시스템이 앞으로 더 좋아지고 발전해 가겠지만, 아직까지 열악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말 완벽하고 완성된 작품은 사실 없거든요. 브로드웨이 작품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도를 높인 다음에 오는 거니까 많은 사람들이 더 탄탄하다고 평가를 하는 것이잖아요. 저희도 그런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는 창작이니까 좀 감안해서 봐주세요”,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배우 입장에서도 창피한 얘기죠.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만 거기에서 오는 보람은 라이선스 작품의 2, 3배인 것 같아요. 지금 한국의 창작 작품을 해온 온 스텝들도 다 느끼고 있어요. 이제 노하우가 생기면서 다음에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 거예요. 이게 다 경험이죠.” 큰 변화가 일어난 것만은 사실이에요. 남자 배우로서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다현이 대답했다. 큰 변화를 겪은 것 만이 사실이라고. 쾌락에 허우적대다 결국 자신이 놓은 덫에 걸려 최후를 맞는 비극적인 돈 주앙 역으로 당당히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는 것 말고도, 그는 지난해와 올해 새롭고 중요한 일들을 맞이했다. 20대에 굿바이 인사를 나누었고 한 여자의 남편, 한 생명의 아빠가 된 것이다. “결혼하고 나서는 그 전 보다 책임감이 2, 3배 늘어났는데, 아이를 낳는 순간 10배로 늘어나요, 10배로 커져요! 그 삶에서 얻어지는 교훈이 너무나 많아요.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우리 애기한테 항상 고맙게 생각하죠.” 20대를 활기차고 열심히 잘 살았던 것 같다고 주저 없이 이야기 하는 그에게 지난 10년은 서른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한다. 이제는 막내에서 ‘형’ 급으로 올라갔다는 그에게는, 세월이 ‘제법 괜찮은 것’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약간 애늙은이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웃음). 주변에서 얼굴로 봤을 때는 20대인데, 3, 40대 포스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요. 장가 안 간 형들은 요즘에 저한테 선배님, 선배님 그러기도 하고요(웃음).” 최근 그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디테일 김’이 그것.“ 하면서 감정변화를 걸음걸이로 표현한 적이 있어요. 일반 관객들은 사실 잘 모르는데, 팬 클럽에서 그걸 알아차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는 책 넘기는 것까지 타당성을, 동기부여를 하거든요. 걸음걸이 역시 빠르게 걷는 것, 느리게 걷는 것, 이렇게, 저렇게 걷는 게 다 계산되어 있어요. 그걸 캐치하고 ‘디테일 김’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신 거죠. 섬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그 별명이 되게 좋더라고요(웃음).” 군대 역시 그에게는 “지금은 맞는 때”일 뿐이다. “군에 갔다 와서는 아마 많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로서 색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요. 주변에서도 금방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시 시작할 때, 제대 후 첫 작품은 연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셰익스피어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고전작품이요. 처럼 한번쯤 춤에 관련된 뮤지컬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요.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때 기초 배운 것이 남아 있어서 누군가가 가르쳐만 준다면 열심히 따라서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인터뷰를 기록한 녹음기를 보통의 속도로 다시 들으며 수월히 자판 위에 그의 말들을 풀어내었다. 타자 솜씨가 월등히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가 말과 말 사이 여분을 두고 생각하기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부터 말은 느렸다”고 웃는 그이지만, 더욱 여유롭고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요즘이라고 한다. 그가 쉽지 않게 꾹꾹 눌러 무대 위에서 발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느리지만 정확하게 이야기의 정곡을 오고 가려 했던 그에게 더이상 꽃미남 배우라는 수식어처럼 ‘쉬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22 / 조회 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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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옴므파탈 <돈 주앙>, 서울 공연
지난 2월 라이선스로선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이 오는 7월 9일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이번엔 서울에서 플라맹코의 향연을 펼칠 예정.
은 모든 여성이 사랑했지만 정작 자신은 사랑을 모르던‘돈 주앙’이 저주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는 내용.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파탈 돈 주앙은 프랑스의 국민가수 겸 작사.작곡가인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에 의해 강렬한 라틴풍 음악과 플라멩코의 향연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의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 무대 디자이너 기욤로르(Guillaume Lord), 조명 디자이너 악셀 모르젠탈러(Axel Morgenthaler), 예술감독 웨인 폭스(WayneFowkes) 등 세계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했고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한국어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한층 가까워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여 원형 무대 위 플라멩코 댄서들이 선보이는 발구름 소리와 화려한 춤을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30개 이상의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조명이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돈 주앙’으로 낙점된 김다현과 강태을이 다시 매력적인 옴므파탈로 서며, ‘돈 카를로스’를 빼어나게 소화해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에 노미네이트 된 조휘와 ‘이사벨’의 이지숙 등 좋은 평가를 받은 배우들이 다시금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플라멩코 독무와 군무를 이끌며 돈 주앙을 사로잡았던 프리마 돈나 ‘마리아 로페즈(Maria Lopez)’ 등 오리지널 공연의 플라멩코 댄서들이 지난 2월에 이어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은 7월 9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28 / 조회 2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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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빛을 향해 한 걸음씩 - 강태을, 안유진
석 달이 넘는 오디션, 그 중 두 달은 TV를 통해 노래와 연기로 긴장하고 다짐하는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세상에 공개되는 초긴장의 시간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이런 고난’을 맞았다는 두 배우가 지금 활짝 웃을 수 있는 건 결국 그것을 다 이겨 냈다는 뿌듯함, 그 끝에 만난 무대의 기쁨,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서로의 어깨에 대한 든든함 때문일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뮤지컬 의 돈 주앙 강태을과 마리아 안유진은 이제 갓 몇 번의 공연을 마친 후에 말 그대로 ‘상기된’ 얼굴로 이야기를 쏟아냈다. 인터뷰 당일 확인한 인터넷에 올라온 관람 후기 개수가 너무나 디테일하게 이들의 입에서 나와 깜짝 놀란 기자, 내친 김에 인상 깊었던 관람평을 물어봤다. “돈 주앙이 나쁜 남자라고, 옴므 파탈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자기가 봤을 때는 정직한 사랑을 하는, 정말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나쁜 남자에 물음표를 해 놓으셨더라고요. 사랑에 질투하는 모습이 정직한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요. 인물들간의 관계가 더 보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정말 전문적이고 굉장히 디테일 하세요.”(강태을) “가장 많았던 게 ‘안 보면 후회해요’ 더라고요(웃음). 의외로 와 비교해 주신 분들도 많았고요. 지킬은 수정 과정을 오래 거쳐서 한국화가 많이 됐지만, 은 이번이 외국어로 번역된 첫 라이선스 작이거든요. 이번만 하고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다듬어가면 좀 더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안유진) 작품을 더 원하게 만들었던 오디션 뮤지컬 은 길고 카탈스런(?) 오디션으로 유명세를 치뤘다.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한 달간의 오프라인 오디션, 이어 돈 주앙을 비롯한 주요 배역들을 뽑는 TV공개 오디션, 그리고 합숙, 워크숍 등 길고도 험한 이 길에 오디션 동기생 강태을과 안유진은 돈 주앙과 마리아로 최종 선발되었다. 첫 눈에 서로를 ‘돈 주앙’과 ‘마리아’로 알아봤다는 이들, 오디션 이야기를 꺼내자 안유진은 “아우~”하는 한숨과 탄성이 섞인 묘한 감탄사를 먼저 내놓는다. “외국 스텝들은 배우들의 경력은 절대 신경 안 써요. 태을이도 일본에서 잘 나갔던 배우고, 저도 제법 오래 배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10살 이상 차이 나는 친구들과 오디션을 봤었죠. 연출가(웨인)분이 보통 까다로우신 분이 아니거든요. 너무 완벽주의자라서 조금만 틀어지면 못 참으세요(웃음). 다행히 오디션 보는 사람들끼리 융화가 잘 되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일본 사계 극단에서 5년간 주역으로 활동하다 지난 해 귀국한 강태을은 오디션이 발굴한 슈퍼 루키. 다른 경쟁자들보다 지명도는 낮았지만, 계속되는 오디션 기간 중 가장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작품 영상을 봤는데 돈 카를로스와 라파엘이 너무나 멋졌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질투’라는 노래를 부르고 돈 주앙이 죽는 걸 보는 순간, ‘역시 돈 주앙이 모든 것을 다 정리하는구나’ 했죠(웃음). 웨인(연출)이 제 목소리가 테너라서 라파엘 노래가 어울린다고 했지만, 3차 오디션에서 펠릭스 그레이(작사/작곡가)가 제 노래를 듣고 관심을 가져줬던 것 같아요. 계속 돈 주앙을 시켜주길 원했고 노래도 다 준비했어요. 저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더 준비해 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또, 다른 작품 하고 있는 배우들에 비해 시간도 많았고요(웃음).” 겉과 속이 다르다? 오디션에서 처음 만난 이들이지만, 뮤지컬 에서 프랑큰 퍼터와 자넷으로 먼저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을 연습하면서 정말 사랑에 빠질 뻔 했다는 이 둘이 ‘뻔’에서 멈출 수 있었던 원인 제공작이기도 하다. "태을이는 작품에 따라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돈 주앙 연습할 때 남자로 사랑하게 되는 느낌을 받고, 애인한테 하듯이 연습실에서도 정말 잘하거든요. 그런데 공연장에 오면 내가 아는 태을이가 아니에요(웃음). 다른 배우들도 워낙 재미있고, 급히 분장실에서 옷도 갈아 입다 보면 그날 남자배우들 속옷 색깔도 다 알게 되요. 그래서 왜 쟤가 남자로 보였지?하죠(웃음). 얘도 내가 형 같을 거고, 나도 얘가 그냥 여자 동생 같고(웃음).” 으로 데뷔한 안유진은 그간 , , , 등에서 밝고 명랑한 ‘왈가닥’ 여주인공을 주로 맡아 왔다. 뮤지컬 의 장금 역에 이어 곱고 참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두 번째 배역이 마리아가 아닐까? "이중적인 성격이 있는 건 분명하죠(웃음). 마리아는 결혼해서 한 가정의 아내가 되는 게 당연하던 그 시대, 조각가라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여자, 굉장히 독립적이고 자기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면이 저와 좀 비슷해서 더 끌렸던 것 같아요. 30대가 되니 남성스러운 면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서 좀 강한 역할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강태을은 뮤지컬 의 무사파, 의 멍커스트랩, 의 조광조 등 선이 굵은 그의 마스크가 십분 매력으로 발휘되는 탄탄한 배역을 주로 소화해 왔다. “지금 들어서 아시겠지만, 제 목소리가 미성이에요. 어렸을 때는 굉장히 얼굴도 예뻤답니다(웃음). 정말 제 안에 여성성이 참 많아요. 그런데 점점 변해가는 제 얼굴을 보면서, 이 얇은 목소리는 어울리지 않아(웃음), 해서 항상 거친 소리로 연습을 많이 했고 지금은 조금씩 익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무대 위의 모습과 평상시 모습은 굉장히 달라요. 팬들도 많이 놀라요. 항상 팬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귀엽다고들(웃음).” 서로 앞다투어 자신들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임을 내세우는 이들. 어색함이 편안함으로, 설레임이 친근함으로 변하자 무대 위 사랑에 목숨을 바치는 돈 주앙과 마리아로 서기에 더욱 애틋해졌다는 두 사람이다. 꿈이 있다면, 그곳으로 간다 강태을의 아버지는 전 서울예대 교수이자 행위예술가로 국내 넌버벌 퍼포먼스를 처음 소개하고 정립한 강만홍. 강태을 역시 지금의 수 많은 배우들처럼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음이 충분히 짐작된다. “이제 알아요, 그 영향이 컸다는 것을요. 어렸을 때 부르던 노래들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런 거였죠. 아버지가 그런 공연을 하셨고, 그 공연을 보고 따라 했거든요. 어느 날 음악 시간에 애국가를 부르는데 선생님이 “너는 왜 이렇게 바이브레이션이 많냐?”(웃음)고 하시더라고요.” 고교시절 록 그룹사운드에 들어가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연기부터 시작하라’는 아버지의 조언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선 배우의 길. “네 할아버지도 가수셨다”고 나중에야 일러주셨던 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후, ‘타고나는 것’이 있음을 느낀다는 강태을은 그 타고남을 탄탄히 할 뼈대를 극단 사계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오)나라 누나, 사계 모든 배우들의 우상이자 어머니 같았던 (김)지현 선배 등 일본에 계셨던 분들이 한국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는 (고)영빈이 형이 잘 되고 있단 이야기 들으면서 희망을 가졌어요. 두려워할 필요 없다, 뜻이 있다면 가도 좋다고요. 지금 사계에 있는 배우들도 많이 갈등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월급도 잘 나오고 우선 안정적인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잖아요. 하지만 샐러리맨처럼 공연을 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 무엇을 놓고 무엇을 쫓을 것인가는 이 시간을 살아가는 전 인류의 공통된 숙제, 선택과 집중의 기로에 서서 강태을과 안유진은 한 걸음의 용기와 두 걸음의 자신감으로 세 걸음 나아갈 미래를 꿈꾸고 있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젊은 배우임엔 틀림 없다. “거의 쉰 적 없이 작품을 하면서 바닥을 드러내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품에 도전하면서 스스로 굉장히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아, 정말 내가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이후 대극장 작품으로 뭔가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도 숙제로 남아 있었고. 이 어려운 과정들이 어쩌면 제가 더 원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꽉 채워 5년이 넘는 배우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 안유진과 ‘박수치며 함께 하길 원하는 한국 관객에 놀라고도 또 기쁘기 여념 없는’ 강태을은 서울 공연까지 마치기 전엔 새로운 작품에 대한 생각은 버려두었다. 하지만 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안유진은 “정극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선배들에게 흘려놓고 있다고 했고, 강태을은 지난 해 이미 만났던 뮤지컬 의 조광조로 잠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넘버를 꼽아달라는 말에 ‘난 새로워졌지’(Changer)를 동시에 꼽는다. 사랑으로 변해가는 돈 주앙이 이 작품의 백미인 것처럼, 작품을 통해 조금씩 새로워지길 꿈꾸는 둘의 눈빛이 백 마디의 말 보다 더욱 빛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장소협찬_아이 해브 어 드림
2009.02.16 / 조회 2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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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2, 30대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김다현, 강태을, 주지훈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명의 돈 주앙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지컬 이 지난 주에도 역시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스페인의 정열적인 호색한 돈 주앙이 진정한 사랑에 빠지며 아파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담은 은 돈 주앙, 마리아 등 주요 배역들에 큰 관심을 가졌던 관객이라도 본 공연을 통해서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격정적인 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조명, 사운드에서 느낄 수 있는 큰 감흥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탄탄하고 유기적인 스토리라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음악과 비주얼이 강조되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재 관람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평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 이 세 계단 순위 상승하여 2위에 올랐다.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이번 무대는 2007년 수 많은 국내 팬들을 양산한 다미앙 사르그가 다시 한번 로미오로 서서 그 때의 감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감미로운 샹송의 음색과 폭발하는 록 리듬이 로맨틱하고도 감각적인 무대를 만들어 주 예매층인 2, 30대 여성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하고 있으며, 관객과 함께하는 커튼콜 무대와 배우들의 사인회는 본 공연 못지 않은 인기 요소가 되고 있음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로 꼽히며 롱런 뮤지컬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3위)와 뮤지컬 (4위)의 기세는 지난 주에도 여전했으며, 지방 공연 중인 뮤지컬 의 대구 공연이 새롭게 5위로 치고 올라온 것이 돋보인다. 이 밖에 조승우, 오만석, 홍지민, 정선아 등이 서는 뮤지컬 (6위)는 오는 2월 20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으며, 9년 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김수로를 비롯하여 엄기준, 한동규, 차정환 등이 이 시대의 밑바닥 삶을 그리는 막심 고리키의 연극 가 상위권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승폭(25위 상승)을 나타내며 9위로 오른 것도 눈 여겨 볼 만 하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팝, 클래식, 뮤지컬을 아우르는 그녀의 무대 뮤지컬 , 등의 히로인으로 팝페라 장르를 본격적으로 알린 사라 브라이트만이 서울을 비롯해 일산, 인천, 부산에서 심포니 코리아 투어를 갖는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는 총 30억 원의 제작비를 바탕으로 100톤이 넘는 최첨단 월드 투어 장비가 그대로 공수될 예정. ‘KARMA(숙명)’라는 주제로 천사와 악마의 이미지가 결합된 환타지 분위기로 그녀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무대가 표현해 낼 수 있는 무언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많은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 가운데,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2위에 오르며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었다. 1년 내내 크고 작은 콘서트 무대를 통해 진정한 라이브 음악을 선사하고 있는 이승철은 ‘크레이지 나잇’이라는 부제를 갖고 찾아온 이번 콘서트에서도 역시 ‘희야’, ‘소녀시대’,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등 자신의 히트곡을 바탕으로 더욱 연인들을 위한 무대를 선사했던 후문이다. 오랜만에 이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 (3위)에 벌써부터 국내 팬들의 흥분 어린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 해 9월 요시키가 내한하여 2009년 내한 공연을 이야기 할 때부터 고조되었던 콘서트 열기는 예매 오픈과 함께 가열되고 있는 상황. 여성 관객비율이 압도적인 공연 및 콘서트 현장에서 3월 21일, 22일 양일간 진행될 은 현재 2, 30대 남성 예매자들의 비율(52.2%)이 여성을 앞지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이 밖에 발라드로 찾아온 남자 바비킴이 내달 13일부터 3일간 펼치는 도 꾸준한 사랑 속에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를 유지했으며, 1959년 ‘열 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국민가수 이미자가 50년 음악인생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 이 5위로 새롭게 진입해 지난 해 조용필에 이어 한국 가요계의 산 역사를 보여줄 기념 무대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2.16 / 조회 27,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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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한국의 옴므파탈이 시작되는가. 사랑을 비웃었으나, 그 사랑에 울고야 마는 매력적인 한 남자 돈 주앙의 파도가 시작되는가. 지난 주 금요일 공연이 시작된 뮤지컬 이 무려 11계단이나 뛰어 올라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 등 각기 개성이 넘치는 세 명의 돈 주앙을 비롯하여 TV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 그리고 스페인 플라멩코팀의 무용 등이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를 받으며 78%가 넘는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롱런 뮤지컬의 대표작,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하락, 2위에 자리했으며, 뮤지컬 (3위), 연극 역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차례 공연 취소로 작품을 기다려 온 국내 관객들의 우려를 샀으나, 곧 이어 선전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오리지널 팀 내한뮤지컬 이 5위로 상위권 진입한 것이 돋보인다. 국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로미오 역의 다미앙 사르그를 비롯해 각 배우들의 매력에 더해 시원하고 강렬한 노래와 안무가 감미롭게만 생각됐던 고전의 맛을 더욱 새롭게 한다. 이 밖에 강부자의 열연이 빛나는 뭉클한 모녀 이야기, 연극 이 6위에 오르며 연극 장르의 선전을 펼치고 있으며, 뮤지컬 (7위), (8위), 등 오랜시간 사랑 받고 있는 작품들이 꾸준히 회자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저력이란 이런 것이다 공연 횟수가 많지 않으며 다양한 장르, 국내외 뮤지션들의 많은 무대로 순위 변동이 잦은 콘서트 랭킹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1, 2위 자리를 넘나들고 있는 이승철의 무대는 더욱 돋보인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는 의 차지였다. 부산 뿐 아니라 대전 공연(6위), 성남 공연(10위) 등 무려 세 곳의 무대가 10위 권 내에 진입하며 지역을 막론하고 이승철을 찾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일산, 부산에서 공연이 예정된 중 서울 공연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에 오른 이번 무대는 총 30억 원의 제작비와 100톤이 넘는 최첨단 장비 등 사라 브라이트만의 월드 투어 무대가 그대로 재연될 것으로, 팝, 클래식, 뮤지컬을 아우르는 그녀의 목소리에 더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3위)이 소폭 하락했으며, 3월 14, 15일 양일간 콘서트를 펼치는 의 새로운 4위 진입, 지난 5일부터 3월 15일까지 소극장 콘서트를 진행하는 역시 그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의 사랑 속에 예매 랭킹 5위로 3계단 상승하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2.09 / 조회 28,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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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강한 남성성 안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그것이 묘미”
사랑을 믿지 않았으나, 그 사랑에 처절히 몸부림 치게 되는 세기의 옴므파탈 이야기, 뮤지컬 의 노래와 플라멩코팀의 댄스가 미리 공개되었다. 프랑스 국민가수인 펠릭스 그레이가 만들어 2004년 캐나다에서 초연한 뮤지컬 은 쾌락을 좇는 정열의 인물 돈 주앙의 매력 뿐 아니라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화려한 안무, 아름답고도 강렬한 라틴 선율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오는 2월 공연은 한국의 ㈜NDPK와 프랑스, 캐나다 등 다국적 스텝이 모여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올려질 예정이며 최근 영화배우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주지훈과 지난 해 의 최곤 역을 소화한 김다현, 그리고 일본 사계 출신 배우 강태을이 돈 주앙으로 트리플 캐스팅 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보다 오리지널 공연 연출에서 많은 참여를 해 이 작품에 더욱 애착이 간다”는 연출가 질 마으는 작품의 특징 중 하나로 “조명과 춤, 저글링까지 풍부한 볼거리”를 꼽는 모습이었다. 쇼케이스장에서 스페인 플라멩코 팀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과 함께 ‘나의 이름’, ‘쾌락’ 등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 김다현은 “집에서 아내를 안달루시아로 생각하며 연습한다”고 웃으면서 “마초적인 강함 속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국내 첫 무대에 서는 강태을은 김다현과 번갈아 ‘사랑한다는 것’ 등을 부른 후 “차가운 남자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만은 누구보다 뜨거운 남자”로 돈 주앙을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무리한 연습으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무대에 서지 못한 주지훈은 “아직 정확히 나만의 돈 주앙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무대를 잘 모르는 만큼 무엇이든 100% 배울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의 매력에 빠져 개인적으로도 가장 큰 희열을 느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은 오는 2월 9일부터 약 한 달간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돈 주앙 역의 김다현 또 다른 돈 주앙, 강태을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돈 주앙, 주지훈 오리지널 스페인 플라멩코 팀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1.21 / 조회 1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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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김다현 강태을, 세기의 옴므파탈로 변신
오는 2월 라이선스로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배우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이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세기의 바람둥이 돈 주앙으로 변신할 예정.
주지훈은 드라마 을 통해 급부상하고, 최근 영화 로 스타로 떠오른 신세대 배우로 은 그의 첫 뮤지컬 데뷔작이 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 플라멩코, 펜싱 실력 등을 두루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현은 2006년 로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주목받는 뮤지컬 스타로, 뮤지컬 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강한 이미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강태을은 일본 극단 사계(四季)에서 와 , 등의 주역으로 5년 간 활동하다가 돈 주앙으로 발탁, 올해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배우.
이외에도 온라인 포털에서 진행되었던 일반인 대상 UCC 오디션을 통해 서혜리 여주인공 마리아 발탁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베테랑 배우 송용태와 김기현을 비롯, 한지상, 김성민, 임문희, 안유진, 이창용, 조휘 등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은 2004년 캐나다 초연 당시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끈 작품. 공연 시작 전 이미 40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판매되었으며, 캐나다의 권위 있는 예술상인 Gala de l’ADISQ에서 2004년 최고의 공연상과 최고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 내한 공연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국내 공연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오는 2월 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1.06 / 조회 3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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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여전히 안타까운 그들의 엇갈림
한심하고 비루한 인생이 여기 있다. 새파란 후배에게 무시당하고 중학생에게마저 얻어 맞는 건달 강재. 이제 마흔 줄에 접어들었지만, 그에게 남은 건 발에 치이듯 날아드는 경멸뿐이다. 언젠가 이 짓거리 때려치우고 고향에 내려가 배를 띄우는 게 마지막 희망인 삼류 건달이다. 그런 그에게 갑작스럽게 날아든 러브레터. 한 여인은 세상에서 그가 가장 좋단다. 어리둥절할 정도로 순수하고 직접적인 고백으로 남자의 마음은 출렁이지만, 이 편지의 주인공은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다. 뮤지컬 은 동명의 영화, 소설과 마찬가지로 삼류양아치 강재와, 중국 여인 파이란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껏 허풍을 떨어보지만 무시만 당하는 건달 강재와 돈을 벌기 위해 강재와 위장 결혼하는 파이란. 세상의 마이너리티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애틋한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의 묘미는 스토리 자체에 있다. 제대로 만나 본 적도 없는 이들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사랑은, 언제 보아도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고, 강재가 얼굴도 본 적이 없는 파이란의 시신을 거두러 가는 여정은 여전히 안타깝고 애틋하다. 하지만 영화나 소설을 원작을 무대에 올릴 때면 빠지는 딜레마를 이 작품도 피해가진 못한 듯 하다. 원작의 세밀한 묘사와 많은 에피소드를 압축하거나 생략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토리 전개의 허전함이 이 작품에서도 느껴진다. 이 때문에 강재와 파이란 사이의 감정이 급하게 진행되어 영화에서 미리 감정선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뜬금없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과감하리만큼 배제한 무대세트는, 관객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다. 강재역을 맡은 서범석은 후반부에 갈수록 강재에 몰입하면서 무대를 휘어잡는 건 여전하지만 이전 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이진 않는다. 중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중국 배우 은유찬은 가냘프고 순수한 파이란의 모습을 잘 그려낸다. 꾸미지 않아도 저절로 구현되는 미흡한 한국어 구현은 제작진의 의도대로 흘러간다. 하지만 극중 구사되는 중국어가 자막 처리 되지 않는 건 자칫 불친절해 보일 수 있다. 극을 이해하는데 별 무리는 없다고 해도 말이다. 뮤지컬은 원작보단 한결 가볍게 접근했다. 강재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은 소설에 맞춰 강재의 죽음을 보여주지 않는 것. 여기에 건달들이 보여주는 코믹한 설정으로 객석에선 간간히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하지만 두 주인공 사이의 감정선이 좀 더 치밀했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히 남는다.올해 잇따른 무비컬이 선보이는 가운데 초연무대에 오른 은 한국 뮤지컬의 무비컬 시도의 명암을 가려줄 작품 중 하나다. 여러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 속에서 문득 뜨거운 눈시울을 만들어 내기에 기대해 볼만한 작품이기도 하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16 / 조회 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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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한국 생활 한달 째, 중국에서 날아온 파이란
“파이란, 나갈 때 그냥 나가지 말고 조금 두리번 거리나 나가줘. 이거 통역 좀.” 뮤지컬 연습실. 중국에서 온 22살의 여배우 은유찬에게 연기 방향을 설정할 때면 같은 중국인 배우 주남을 통해 통역을 거쳐야 한다. 때론 연출이 직접 나서 손수 연기를 펼쳐 보이기도. 말이 통하지 않아 불편할 만 하지만 다행히 이 영리한 중국 배우는 곧 의도를 파악하고 만족할만한 연기를 보여줘 연습실 분위기를 띄운다. 최민식, 장백지가 열연해 아직도 영화에 대한 여운을 간직한 한국 관객들 앞에 곧 뮤지컬 이 선보인다. 서범석, 배성우가 주변머리 없는 건달 강재역을 맡았고, 중국에서 직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은유찬이 강재와 위장결혼을 하는 중국 여성 파이란 역을 맡는다. 이번 뮤지컬은 강재의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 비극적인 성격이 강했던 영화와는 약간 차별을 두고 원작소설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뒤늦게 파이란의 애틋한 마음을 알게 된 건달 강재의 안타까운 여정이 따뜻하고 때론 즐겁게 펼쳐진다. 곧 개막을 앞두고 열기로 가득한 연습실을 살짝 엿보자. 강재역의 배성우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있는 강재와 파이란 "나갈 때, 좀 더 두리번 거려줘" 통역+ 연출이 손수 선보이는 연기 '이런, 비가 오네' 강재와 파이란 김규종 연출(오른쪽) 해변의 군무씬인터뷰/은유찬 “중국어, 한국어, 영어, 몸짓으로 말 다 통해요” “안녕하세요.” 이제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 된 은유찬, 딱 한달 만큼의 한국어 실력과 발음으로 쑥쓰럽게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중국 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배우다. 애초 그녀가 아닌 다른 중국배우가 캐스팅 됐었지만 학교 문제로 다시 오디션으로 발탁된 신예. 어렵게 캐스팅된 경우지만 청순한 파이란의 이미지와 더 가까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게 제작진의 후문이다. 중국 중앙희극학원에서 2년간 연기 수업을 받은 그녀에게서는 청순하고 순수한 파이란의 모습 그대로로 투영되고 있었다.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통역을 도운 사람은 흥미롭게도 앙상블로 참여한 또 다른 중국인 배우 주남.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너무 좋아하게 돼서 유학 중인, 한국인이 다 된 중국학생의 통역으로 이뤄진 은유찬과의 짧은 인터뷰. 한국 뮤지컬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원래는 친구가 오디션에 발탁이 됐었는데, 사정상 한국으로 오지 못했다. 난 친구의 추천으로 오디션에 보게 됐고 운 좋게도 파이란역을 맡게 됐다. 이를 위해 내가 원래 캐스팅 됐던 연극 작품을 포기하고 연습을 시작했다. 한국에 와 보니 어떤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봐서 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다. 서울은 참 발달한 도시고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열정적이다. 게다가 내 고향은 중국 총경인데, 거기서도 김치를 많이 먹어서 여기음식도 잘 맞는다. 연습하기 쉽지 않을 거 같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별로 쉴 틈이 없다. 하지만 한국 배우와 스텝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별로 힘든 줄 모르고 연습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한국말도 조금 할 수 있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배우 분들도 있는데다, 영어 조금, 바디 랭귀지 조금씩 하면 말도 다 통한다(웃음). (할 줄 아는 한국어를 묻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맛있어요. 파이란 꼭 봐주세요’ 하하. 상대배우가 서범석씨와 배성우씨인데, 어느 배우하고 더 잘맞나. (짓궂은 질문에 잠시 난감해 하더니) 두 분다 친절하시고 나를 배려해주셔서 똑같이 좋다. 그런데 이건 은유찬 입장이고, 파이란 입장이라면…좀 더 두고 봐서 결정하겠다(웃음). 이번 작품에서 어떤 파이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나. 직접 와서 보시면 알거다(웃음).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아마 영화와는 조금 다른 작품이 될 거고, 기대해도 좋으실 거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9.01 / 조회 12,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