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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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 “이번이 마지막...” 첫공 소감 전해
배우 오만석이 뮤지컬 ‘헤드윅’ 첫 공연부터 명불허전 무대를 선보였다.배우 오만석는 오리지널 캐스트의 내공을 백분 발휘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관객들은 전석 기립과 함께 ‘오드윅’의 귀환을 환영했다. 네 번째 시즌을 이어온 오만석은 첫 등장부터 객석을 가로질러 무대로 올라가는 동안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객석을 압도했다. 그는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자연스러운 애드리브와 강렬한 퍼포먼스, 탄탄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내공과 묵직한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오만석은 소속사 ㈜좋은사람컴퍼니를 통해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만났던 ‘헤드윅’을 이렇게 다시 만나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만큼 걱정도 많이 됐었는데, 아직 초반이지만 한 회 한 회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모든 공연이 그렇지만 ‘헤드윅’은 특히 매회 무대에 오를 때마다 유독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 저에게는 항상 도전과도 같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더욱더 새로워진 이번 ‘헤드윅’을 기다려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며 저 또한 무대 위에서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 공연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올해 한국 공연 15년째를 맞이했다. 작품은 강렬하고도 스타일리시한 록 음악과 독특하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로 2005년 초연 이래 시즌마다 ‘헤드윅 신드롬’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노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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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컴백 '헤드윅'…1인극 캬바레뮤지컬까지
주말 볼만한 뮤지컬 신작들
오만석 '헤드윅' 5년 만에 출연
이영미 단독 주연 '미 온 더 송'
고전 소설 유쾌하게 다룬 '앤'뮤지컬 ‘헤드윅’의 연습 장면(사진=쇼노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오만석이 5년 만에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한다. 유연석·마이클 리·조형균이 새로 합류한 가운데 지난 시즌에 출연한 정문성도 함께한다. 공연계의 유명 연출가-배우 부부인 김태형 연출·배우 이영미는 1인극 뮤지컬 ‘미 온 더 송’을 함께 선보인다. 극단 걸판은 ‘빨간머리 앤’을 위트 있게 각색한 ‘앤’으로 관객과 만난다. 주말 볼만한 신작 뮤지컬을 정리했다.△원어 무대로 만나는 ‘헤드윅’‘헤드윅’(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은 2005년 국내에서 초연한 뒤 지금까지 총 10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전국에서 약 2000회 공연한 인기 뮤지컬이다. 국내 중·소극장 공연 중 최고 객석 점유율과 최다 누적 관객 동원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 브로드웨이 공연의 변화에 발맞춰 기존 작품에서 탈바꿈한 ‘뉴 메이크업’ 버전을 선보였다.이번 공연은 ‘헤드윅’의 흥행을 이끌었던 원년 멤버 오만석이 5년 만에 출연해 관심이 높다. 마이클 리는 국내 프로덕션 사상 최초로 원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연석·조형균의 색다른 변신, 지난 시즌에 이은 정문성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헤드윅의 파트너 이츠학은 전혜선·제이민·유리아가 연기한다.뮤지컬 ‘미 온 더 송’의 배우 이영미 프로필 이미지(사진=아이엠컬쳐).△19금 캬바레뮤지컬 ‘미 온 더 송’뮤지컬 ‘미 온 더 송(mee on the song)’(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은 공연계의 대표 연출가-배우 부부인 김태형 연출과 배우 이영미가 함께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한 사람이 노래를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캬바레 쇼’ 형식을 빌렸다.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이영미가 뮤지컬 넘버 전곡을 작사·작곡했다. 극본은 김태형 연출이 썼다.작품은 블루 벨벳 라이브 클럽에서 가수 미(mee)가 불멸의 삶을 살아온 세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생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다. 배우이자 아내이며 엄마로 살아온 이영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투영해 극과 현실을 묘하게 섞는다.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뮤지컬 ‘앤ANNE’의 공연 장면(사진=극단 걸판).△고교 연극반 무대로 한 ‘앤’뮤지컬 ‘앤ANNE’(이하 ‘앤’, 31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연작소설 ‘빨간머리 앤’ 시리즈 가운데 1권인 ‘녹색 지붕의 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걸판여고 연극반이 ‘빨간머리 앤’을 연극으로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원작의 줄거리를 흥미진진하게 녹여내면서도 18곡의 다채로운 창작곡을 선보여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작품이다. 극단 걸판의 대표이자 배우인 최현미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음악감독 박기태가 작곡·편곡을 담당했다. ‘레드북’ ‘키다리 아저씨’ 등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뮤지컬이 대학로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앤’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9 / 조회 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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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오만석·유연석 ‘헤드윅’ 연습실 보니…
2005년 초연 뒤 누적 관객수 48만여명 동원
18일~11월5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무대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헤드윅’이 18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 사진은 열정 넘치는 배우들의 생생한 연습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배우들은 실제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무대 위 공연 못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 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인 헤드윅의 이야기이다. 배우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리, 정문성, 조형균, 전혜선, 제이민, 유리아 등 초호화 캐스트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4월 초연했다.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수 약 48만명을 동원한 스터디셀러이다.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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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마이클리·유연석…여장남자 ‘헤드윅’ 변한다
정문성·조형균 5人5色 파격변신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유연석(왼쪽부터), 마이클리, 오만석(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초호화 캐스팅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몰이 중인 뮤지컬 ‘헤드윅’이 올 시즌 새롭게 제작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헤드윅 역을 맡은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 리, 정문성, 조형균은 포스터 속 5인 5색의 모습을 뽐냈다.제작사는 “다섯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이 장점들을 살린 포스터를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아울러 포스터와 함께 ‘헤드윅’의 콘셉트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레드 조명을 활용한 사진들은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며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있는 헤드윅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의 화려한 외면과 상처 입은 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다.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수 약 48만명을 동원한 수작이다.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가능하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정문성(왼쪽부터), 조형균(사진=쇼노트).(사진=쇼노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9 / 조회 3,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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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여장남자 유연석, 변신 보니…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오는 유연석(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헤드윅’ 유연석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뮤지컬 ‘헤드윅’ 측은 28일 주인공 유연석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 속 유연석은 금발 롱헤어에 화려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이다. 특히 신비로운 눈빛이 인상적이다. 제작사 쇼노트 측은 “레드 조명을 활용한 콘셉트 사진들은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이는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있는 헤드윅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의 화려한 외면과 상처 입은 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뮤지컬 ‘헤드윅’은 과거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수 약 48만명 등 흥행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8 / 조회 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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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유연석-정문성 ‘무심한 듯 시크하게’
배우 유연석과 정문성이 ‘더뮤지컬’ 8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배우 유연석과 정문성은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화보는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특히, 두 사람은 청바지와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과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으로 여심을 공략한다.배우 유연석은 “첫 연습 당시 여자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주변에서 오히려 어색하지 않다, 자연스럽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 더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만의 헤드윅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배우 정문성은 “지난 시즌에 헤드윅으로 출연하면서 관객 여러분이 헤드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다. 그래서 오히려 공연하면서 제가 더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배우로서 많은 변화를 겪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전 시즌과 다른 헤드윅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제 마음속에 있는 단 하나의 헤드윅을 더 농밀하게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헤드윅은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지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 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 수 약 48만 명 등 흥행을 이뤘다.뮤지컬 ‘헤드윅’은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 창작컴퍼니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7 / 조회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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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유연석·정문성 "무대 위 더 놀겠다"
‘더뮤지컬’ 8월호 표지 인터뷰오는 8월 1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주역을 맡은 배우 유연석과 정문성(사진=더뮤지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8월 18일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주인공 헤드윅을 맡은 유연석과 정문성이 ‘더뮤지컬’ 8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이번 화보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두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청바지와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에 무심한 듯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여심을 공략한다.‘헤드윅’에 캐스팅 된 이후 캐릭터 분석을 위해 록 콘서트는 물론 드래그 퀸(Drag queen·여장남자)들의 공연도 찾아보기 시작했다는 유연석은 “첫 연습 당시 여자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주변에서 어색하지 않아 용기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더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만의 헤드윅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2016년에 이어 헤드윅으로 다시 돌아오는 정문성은 “지난 시즌에 헤드윅으로 출연하면서 관객이 헤드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겼다. 또 배우로서 많은 변화를 겪은 작품이기도 하다”며 “이전 시즌과 다른 헤드윅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마음 속에 있는 단 하나의 헤드윅을 더 농밀하게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뮤지컬 ‘헤드윅’는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다.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 관람객수 약 48만명을 돌파하며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더뮤지컬’ 8월호는 8월 1일에 발간한다. 뮤지컬 ‘헤드윅’은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인터파크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5 / 조회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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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이클리, 정문성 등,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 참여
뮤지컬 ‘헤드윅’이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는 7월 4일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상영 후 허프포스트 코리아 편집장 김도훈과 매거진 M 기자 장성란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이날 뮤지컬 ‘헤드윅’ 팀에는 배우 마이클리, 정문성, 프로듀서 임양혁, 드러머 김민기가 참여했다. 배우 마이클리는 “나는 동양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며 항상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라고 느껴왔는데 ‘헤드윅’ 역시 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한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역할이고 그 꿈을 비로소 이뤘다. 비록 이번 첫 공연을 통해 헤드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순 없겠지만 존 카메론 미첼이 영화에서 그랬듯 나 또한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며 뮤지컬 ‘헤드윅’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임양혁 프로듀서는 “나의 전공이 공연도 아니었고, 공연계에서 일할 생각도 없었다. 미국 유학 생활 중 우연한 기회에 헤드윅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다. 막연하게 한국에 돌아가서 공연에 관계된 일을 하게 된다면 내가 꼭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로 공연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회사에 이 작품을 제안했다”며 뮤지컬을 올리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뮤지컬 ‘헤드윅’은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쇼노트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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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리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역할"
8월 뮤지컬 개막 앞두고 영화 관객과의 대화 참여
"'소수자의 이야기'에 공감…부단히 노력할 것"
정문성 "헤드윅은 직진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지난 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 현장(사진=쇼노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가 ‘헤드윅’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로 ‘소수자의 이야기’를 꼽았다.마이클 리는 지난 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문성, 프로듀서 임양혁, 드러머 김민기 등 뮤지컬 ‘헤드윅’의 출연진과 창작진이 함께 했다.마이클 리는 “나는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태어나 자라며 항상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라고 느껴왔다”면서 “‘헤드윅’ 역시 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마이클 리는 오는 8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헤드윅’에서 처음으로 헤드윅 역을 맡는다. 그는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온 역할로 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첫 공연으로 헤드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순 없겠지만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영화에서 그랬듯 나 또한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양혁 프로듀서는 한국에 뮤지컬 ‘헤드윅’을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임 프로듀서는 “전공이 공연도 아니었고 공연계에서 일할 생각도 없었다”면서 “미국 유학생활 중 우연히 ‘헤드윅’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아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 공연 관련 일을 하게 된다면 꼭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정문성은 헤드윅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존 카메론 미첼이 어떻게 마치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실제 자신인 듯 연기할 수 있는지 충격을 받았다”며 “헤드윅은 자기 중심이 굉장히 단단한 인물로 항상 휩쓸리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마이클 리가 ‘미드나잇 라디오’를, 정문성이 ‘위그 인 어 박스’를 즉석에서 불러 관객 호응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헤드윅’은 마이클 리, 정문성 외에도 오만석·유연석·정문성·조형균·전혜선·제이민·유리아 등을 캐스팅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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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관보다 자라섬에서 볼까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오는 11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하고 이보다 먼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JMF 심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부터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콘서트를 비롯하여 뮤지컬 영화 상영,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국내 유일 뮤지컬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4인 패키지를 마련, 3장 구매 시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1일권은 7만 7천 원, 2일권은 1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할인’도 있다. 할인은 8월 29일까지, 각 100세트에 한정 판매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9월 3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자라섬 JMF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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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들의 응원 사진 공개
뮤지컬 스타들이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일부터 매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오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사진과 메시지가 랜덤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D-DAY 자필 메시지’에는 배우 한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배우에는 1대 빌리,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과 전나영, 이지혜, 이창용, 서경수, 윤공주, 최민철, 조정은, 최현주, 김우형, 카이, 박영수, 김성철, 백형훈, 홍우진 등이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배우들의 응원 메시지는 개막 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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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셀프 홍보 나선 스타들
한지상·전나영·윤공주 등 참여
9월 3·4일 자라섬에서 개최뮤지컬 스타들의 ‘D-DAY 자필 메시지’(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타들이 오는 9월 3일과 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랜덤으로 공식 SNS계정을 통해 한지상, 전나영, 윤공주, 조정은, 카이 등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가족·친구·연인과 동반하는 관객을 위해 ‘4인 패키지’를 기획, 3장을 구입하면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100세트에 한해 1일권 26만4000원에, 2일권 39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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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보고 싶은 배우들 다 모인다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공개 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총 7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조정은,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연 등의 출연진이 자라섬을 찾게 됐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67개의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첫날, JMF 대극장 무대에는 김선영, 조정은, 김우형,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와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이 출연한다. 또, 1대 빌리와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 총 28명의 배우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에 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에는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등 7명의 배우와 함께 뮤지컬팀 더 뮤즈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둘째 날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JMF 시파티에서 4명의 DJ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명의 게스트가 남아 있어 기대하게 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에는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영, 천변카바레 밴드 소울트레인 등 총 16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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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JARASUM MUSICAL FESTIVAL)’이 오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즐기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토크 콘서트, 뮤지컬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J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김서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용필, 홍광호, 박진영 등 많은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 등을 담당했던 연출가이다. 페스티벌의 음악은 변희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과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감독이다. 김서룡 감독은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고, 관객은 드라마의 추억과 배우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느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며 연출의도 및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2일,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라인업 공개 전, 한정 수량의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은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번째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7월 1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사진 제공_PL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4,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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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헤드윅> 닐 패트릭 해리스의 금빛 하이힐 점프
20여 년 전, 30살의 무명배우였던 존 카메론 미첼과 커피숍에서 주문을 받던 31살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븐 트래스크가 을 쓰기 시작할 때, 이들은 이 뉴욕의 새로운 디바가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주기를 바랐다. 1994년 초라한 드래그 퀸 전용 술집 스퀴즈박스를 첫 무대로 2001년 영화화돼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을 때까지도 헤드윅은 그저 아웃사이더들의 히로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관객들을 중독 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에게는 천재 소년 두기로, 미국인들에게는 ‘토니어워즈’ 호스트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있다. TEAR ME DOWN: 브로드웨이의 장벽을 부순 닐의 은 오프닝넘버 ‘Tear Me Down’에서 "헤드윅은 당신 앞에 놓인 장벽. 어디 한 번 날 부숴보시지? 그런데 대체 장벽과 다리의 차이가 뭔데?"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동과 서, 속박과 자유, 남과 여, 위와 아래처럼 극과 극을 가르고 있는 그 장벽은 동시에 그 둘을 잇고 있는 다리다. 쇼가 시작되면 트랜트젠더 로커로 변신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족히 봐도 10cm는 훨씬 넘어보이는 금빛 하이힐을 신고 천사처럼 눈부시게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 짓느라 바쁜 우리의 고정관념을 그녀의 금빛 하이힐로 단번에 부숴버린다. 엄연히 따지면 여기가 이스트 브로드웨이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하는 헤드윅(이하 닐드윅)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익살맞고 장난기가 넘친다. 닐은 그의 애드리브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브로드웨이 버전만의 프리스타일 콘셉트를 마음껏 즐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재치넘친다. 헤드윅은 아직도 자기 노래를 훔쳐 빅 스타가 된 옛 남자친구 토미를 잊지 못해 그의 콘서트를 쫓아다니며 그의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한다. 그러다 이번에는 토미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형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다. 닐드윅은 부랴부랴 공연장을 알아 봤고, 토미의 콘서트장 바로 옆 벌레스코 극장이 마침 다행히도 대관이 가능했던 것. “솔직히 여기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있으니까 이스트 브로드웨이가 맞는 거지.”라며 한 손에 빨대를 꽂은 음료수병을 들고 불만스럽게 투덜대다 신나게 귀신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벌레스코 극장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거 알아? 공연날 그 유령이 나타나면 대박이 난대. 여기 바로 이 자리 왼쪽 발코니석에. 거기 계신 분 혹시 유령을 보면 꼭 나한테 알려줘야 돼요.” 그러다 마이크 줄에 걸려 죄 없는 이츠학에게 화를 퍼붓기도 하고, 거침없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웃기고 장난을 친다. 혹시 올 여름 뉴욕에서 을 볼 계획이라면, 맨 앞줄에 앉을 경우 헤드윅에게 혹하게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한 헤드윅의 세계 닐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헤드윅의 세계에서는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하다.”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을 준비하며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닐드윅은 성전환수술의 실패로 제거하지 못한 1인치의 성난 성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 채 연인에게 버림받고 세상의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해야하는 분노를 무대 위를 누비며 분출한다. 가발을 벗어던진 채 흉측한 내면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닐 패트릭 해리스는 철저히 망가지며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고, 관객들과 함께 그녀의 아픔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물론 검정 가죽 드레스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그의 큰 키와 늘씬한 각선미는 공연 내내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닐드윅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금발 가발과 금빛 하이힐로 치장한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그녀의 솔직한 인간미이며 이에 관객들은 공감한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오리지널 헤드윅인 존 카메론 미첼에 비해 두껍고 거칠어서 처음에는 좀 귀를 방해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쇼가 진행될수록 이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헤드윅의 진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의 노래를 즐길 수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부터 비욘세까지 캐스팅 당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미드 를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가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2년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닐 패트릭 해리스를 최고의 헤드윅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예상대로 그의 명성 덕분에 티켓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오프닝 공연이 매진되고, 올해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남우주연, 여우조연 포함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가 그의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홀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은 명연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연기를 즐기며, 그의 배우로서의 성실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먼저 언더스터디 없이 매일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점이 그랬다. 영어 듣기평가보다 더 정확한 그의 발음에 놀랐다. 그리고 여자인 나에게도 힘든 하이힐을 신고 2시간 내내 춤추고 점프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또 한 번 놀랐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공연을 앞두고 몇 개월 동안 닐은 자신의 숨은 여성성을 끌어내기 위해 안무가 스팬서 리프와 함께 댄스 스튜디오에서 가발을 쓰고 하이힐을 신은 채 몇 시간씩 프리댄스부터 시작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이비드 보위, 그리고 비욘세의 음악에 몸을 맞기고 춤을 췄다고 한다. 댄스 스튜디오에서 비욘세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닐 패트릭 해리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속편과 새 헤드윅으로 계속되는 록큰롤 이번 프로덕션은 볼거리, 들을 거리, 화젯거리가 넘치는 공연이다. 뮤지컬 으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마이어의 크리에이티브한 연출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좀 더 풍부해지고, 스토리면에서도 헤드윅의 백업 싱어이자 남편인 이츠학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뮤지컬 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앤드류 라넬스(Andrew Rannells)가 8월 20일부터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헤드윅을 연기할 예정이며, 스티븐 트래스크와 존 카메론 미첼은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년 만에 만나게 될 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누구와 사랑을 하고 또 어떻게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게 될까? 과연 존 카메론 미첼이 이번에도 금발 가발에 하이힐을 신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
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4.07.18 / 조회 1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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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18명의 역대 헤드윅을 돌아보다
뮤지컬 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4월 12일 국내 첫 공연 후 여덟 차례, 총 1400여번의 무대에 오른 것. 그간 오만석·조승우·김다현·송용진 등 네 명의 초연멤버를 비롯해 총 18명의 헤드윅이 ‘헤드헤즈’라 불리는 마니아집단을 이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조드윅’부터 ‘애드윅’까지, 각기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던 역대 헤드윅과 그들의 무대를 돌아보자.조승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에 출연한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은 매번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이끌어낼 만큼 가장 인기 많은 헤드윅이었고, 국내 ‘헤드헤즈’ 탄생의 주역이었다. 초연 때부터 이미 이지나 연출로부터 “연출가가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연기하는 얄미운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지난해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100번을 하면 100번 다 다른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대로 매회 다른 애드립을 자유로이 구사하며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도 공연장에서는 늘 그의 승리로 끝나는, ‘조드윅’과 관객들의 한판 ‘밀당’이 펼쳐질 것이다. 오만석: 오만석은 2005년과 2012년, 단 두 차례 에 출연했지만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2005년 초연 당시 헤드윅의 상처 입은 영혼을 고스란히 표현한 그의 무대는 이후 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이 됐고, 그는 이 공연으로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도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오만석의 공연을 보고 내한을 결심했을 정도. 지난해 7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오만석은 주책 없이 수다를 떨다가 순식간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헤드윅이 지나온 굴곡진 삶의 여정을 오롯이 그려냈고, 관객들은 ‘오드윅(오만석+헤드윅)’의 전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용진: 영화 DVD를 100번도 넘게 보면서 언젠가는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송용진은 그의 바람대로 2005년 초연 무대에 섰고, 이후 2008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하며 역대 가장 많은 시즌에 참여한 헤드윅이 됐다. ‘송드윅(송용진+헤드윅)’으로 불리는 그는 실제 록밴드 ‘쿠바’의 메인보컬로 수년간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신경질적이면서도 카리스마와 록스피릿이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해왔다. “헤드윅 그 자체가 되고 싶을 뿐, 이름 앞에 붙는 어떤 수식어도 원치 않는다”는 그의 말을 기억하며 6년만에 돌아오는 ‘송드윅’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윤도현: 원래 영화 을 좋아했다는 윤도현은 록커답게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록스피릿이 빛나는 공연을 펼쳤다. 배우 출신이 아닌 그는 당시 “헤드윅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났다.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는 말로 과의 강렬한 조우를 회상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윤드윅(윤도현+헤드윅)’의 무대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다른 배우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김다현: 역대 가장 미모가 출중했던 헤드윅을 뽑는다면 김다현을 빼놓을 수 없다. 원체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분장 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외모와 나긋나긋한 여성적 자태를 자랑했다. 그러나 ‘다드윅(다현+헤드윅)’을 설명하는 것은 그의 미모뿐이 아니다. 록밴드 ‘야다’의 보컬 출신이기도 한 그는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매너도, “음악과 대사와 온몸으로 헤드윅의 인생을 전하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연기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김수용: 영화 을 너무 좋아해 “늦게라도 인연이 닿아 정말 다행”이라며 두 번째 시즌부터 공연에 합류했던 김수용은 서양여자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미인이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관객을 압도하는 히스테리컬한 말투를 갖고 있어 “오리지널 헤드윅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수다떨기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는, 영락없는 서양 아줌마 같았던 ‘용드윅(수용+헤드윅)’ 은 ‘티타늄 성대의 소유자’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답게 한껏 지쳐있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노래를 한 키 높여 부르면서 무대를 방방 뛰어다녔다고. 조정석: 여자들마저 부러워하는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정석은 이 국내 첫 상륙할 때부터 이 작품을 욕심 내다 이듬해인 2006년, 소망하던 대로 헤드윅으로 분했다. 그가 자신의 장기인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무대매너를 살려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영화·드라마로 진출하며 뮤지컬 출연이 뜸해진 그가 다시 한번 짬을 내 ‘뽀드윅’으로 돌아오기를, 여전히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윤희석: 부드럽고 친절해 ‘엔젤리나’라는 별명이 붙은 윤희석은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은 헤드윅이었다. 작품을 이끌어갈 때에도 관객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하는 스타일이라서 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2년 후 김재욱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장신의 헤드윅이기도 했던 그는 “소녀의 감수성을 지닌 아줌마 헤드윅”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무대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김재욱: 모델 출신의 김재욱은 180센티가 넘는 훤칠한 몸매와 날렵한 얼굴선으로 역대 가장 예쁘고 여성스러운 헤드윅으로 꼽힌다. 최재웅이 “민낯으로는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말했을 정도. “은 몇 십 번을 봐도 그때마다 달랐다”고 말할 정도로 원래 이 작품의 팬이었던 그는 작품을 결결이 분석하고 들여다본 ‘팬심’을 살려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마드윅(마성의 헤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승원: 올해 25살인 손승원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로 지난해 공연에 합류했다. ‘애기+헤드윅’이란 뜻의 ‘애드윅’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막이 오르기 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당차게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뮤지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답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에 출연하는 그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엄기준: ”내가 여태껏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헤드윅의 사랑, 아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엄기준은 헤드윅의 삶 전반을 지배하는 분노와 시니컬한 감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그래서 그가 연기한 헤드윅은 유독 도도하고 까칠한 ‘나쁜 여자’ 였다고. 이미 오만석·조승우가 열풍을 일으킨 뒤 두번째 시즌에서 합류했지만,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답게 관객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며 ‘엄드윅(엄기준+헤드윅)’으로 사랑받았다. 이석준: 2006년, 2008년 공연에 출연한 이석준은 관객들로부터 ‘베로니카’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짙게 화장하고 가발을 쓴 그의 모습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어느 홍등가에서 일하는 매춘부의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대 위 이석준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의 매춘부처럼 신산한 삶의 피로감을 진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로니카’는 아픔이 절절이 느껴지는 ‘가장 슬픈 헤드윅’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재웅: 2006년 “은 내가 하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던 최재웅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두 차례나 헤드윅으로 변신했다. “성격상 여성성을 표현하기 어려워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헤드윅을 표현하기로 했다”는 ‘웅드윅(재웅+헤드윅)’은 ‘의외로 섹시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호해온 배우답게 마이너한 컬트 코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동완: 공연 당시 ‘가장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었던 ‘뎅드윅(동완+헤드윅)’ 김동완은 그 자신 가장 힘든 순간에도 대중 앞에서 웃어야 하는 연예인이었기에, 처절한 아픔을 웃음과 노래로 풀어내는 헤드윅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가깝게 느껴진 곡으로 헤드윅이 눈물을 짓다 화장하고 가발을 쓰며 부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를 꼽기도 했다. 가수와 연기자로서 갖은 경험을 해온 그답게 노련한 매너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다. 박건형: 평소 ‘상남자’로 알려져 있어 캐스팅 발표시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박건형 역시 자신의 청춘을 관통했던 아픔에 비추어 헤드윅의 아픔을 이해했다. 데뷔 후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의 무관심을 느껴야 했던 순간,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헤드윅에게 다가간 그는 그래서 관객들에게도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고 말 걸 수 있었고, 그의 공연은 유독 “힐링이 됐다”는 반응을 많이 이끌어냈다. 올해 두 번째 ‘건드윅(건형+헤드윅)’의 무대는 어떻게 다가올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창의: 고운 선과 완벽한 각선미로 ‘짱드윅’이라 불렸던 송창의는 그러나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남성성을 굳이 숨기지 않은 헤드윅이기도 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오른 무대에서도 그는 굳이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려 하지 않았고, 굵은 남자목소리 그대로 노래하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역설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선 헤드윅의 비극이 절절히 전해졌다. 또한 송창의는 음악에 맞춰 어깨와 허리, 팔과 손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역동적인 헤드윅이었다. 이주광: 2008년 서바이벌 형식으로 두 달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4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 역에 낙점된 이주광은 수줍고 풋풋하면서도 당찬 남성미를 갖춘 헤드윅으로 전해진다.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7kg 감량했다는 그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독특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자신만의 매력을 갖춘 ‘광드윅(주광+헤드윅)’으로 변신했다. 강태을: 제작사로부터 출연을 제안 받고 “이라면 모든 스케줄 다 취소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강태을은 훤칠한 키와 선 굵은 외모를 가진 그답게 강렬한 남성미가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했다. 특히 그의 장기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자유자재의 애드립, 도도하게 앙탈을 부리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연기였다고 전해진다. 워낙 남성적인 외모 탓에 의외의 캐스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깡드윅(강+헤드윅)’이란 애칭을 얻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2014.04.21 / 조회 38,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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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조승우·박건형·손승원·송용진 캐스팅
록 뮤지컬 이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여덟 번의 시즌을 거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오는 5월, 10주년 무대에 오른다.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헤드윅 역에는 그동안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를 매진시켰던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와 최근 드라마,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기예능 프로그램 MBC 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건형, 그리고 2013년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갱신한 손승원이 무대에 다시 선다. 그리고 초연부터 시즌5까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던 송용진이 10년을 기념하여 단 한번의 특별 공연 무대에 오른다.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역에는 락커 서문탁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영미, 부드럽고 강한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혜선과 파워풀한 목소리 최우리가 이번 무대를 책임진다. 추후 2차 캐스팅 발표도 예고되어 있어 많은 헤드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로운 버전의 무대의 한국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10주년 공연을 끝으로 현재 버전의 은 당분간 국내에서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지나 연출, 이준 음악감독의 은 5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오는 4월 7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4.04.04 / 조회 1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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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최성희와 함께 오스트리아 궁전으로 고고!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 하품과 푸념과 염증만 늘어가는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 나를 위한 보상! 예상치 못한 그 무언가,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그곳으로 올 여름엔 떠나는 거다! 지난 6월 21일부터 10일간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은 배우, 작품, 휴가지를 플레이디비 독자들에게 물었다. ‘올 여름 나의 파트너를 찾아주세요’에 응답한 885명들의 ‘홀리데이 드림’은 무엇일까?“난 자유를 원해!” 지긋지긋한 유부장의 잔소리도, 아부의 달인 노대리의 뺀질뺀질한 웃음도 싫어, 싫어! 아무리 인내심의 달인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아래에선 치고 올라오고 위에선 찍어 누르기 바쁜 틈을 과감히 비집고 나와 유부장의 책상에 던진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휴, 가, 계! 물론 던졌다기 보다는 한 달 전에 미리 구두로 이야기 하고 열흘 전에 휴가계를 올려 승낙까지 받았지만, 어쨌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휴가를 떠난다고! 입사 이후 가장 긴 시간, 눈 딱 감고 무려 일주일 휴가를 얻게 된 나, 책상 위에 뭐라고 쓰고 나온 줄 알아? “난 싫어, 어떤 강요도 의무도, 난 자유를 원해!” (휴가 전 일상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 1위(31.6%), 2위-“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28.8%), 3위-“기억 안나 내 인생이 이토록 달콤했었나, 천국이 날 반기고 저 하늘 별들이 노래를 하네, 날 위하여”(20.5%))다 함께 과 소리질러! 휴가 떠나기 전 칼퇴를 하고 찾은 곳은 휴가 전야제를 후끈 달궈줄 공연장! (휴가 때 꼭 보고 싶은 공연 1위(21.7%), 2위- 엘리자벳(13%), 3위- 몬테크리스토(11.7%)) 어머어머, 이 언니 봐, 나보다 더 가는 허리, 교태 넘치는 눈빛에 눈이 뿅 돌아가겠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언니는 날 미치게 한단 말이야! ‘앵그리 인치’를 부를 땐 맘껏 같이 헤드뱅잉을 할 수 있다고! ‘위키드 리를 타운’을 부를 땐 어찌나 마음 한쪽이 아려오면서 눈물이 핑 도는지. 이쯤 되면 나의 값진 휴가의 시작, 환상적이지 않아? 오스트리아행 비행기, 옆 자리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현실 속 내 삶 비록 비루하나, 한번쯤 왕비가 되어 보려 하네. 큰 맘 먹고 일찌감치 오스트리아 행 비행기 표를 끊어 두었지. 올 여름 여행 컨셉은 ‘화려한 휴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스부르크 왕궁 체험이 날 기다리고 있어. (올 여름 꼭 해보고 싶은 여행코스 1위(31.5%), 2위-장발장과 코제트가 거닐던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서의 산책과 프랑스식 만찬(29.2%), 3위- 허름하지만 느낌이 살아 있는 애비뉴 큐의 아파트나 헤드윅 첫 공연장이었던 호텔 리버뷰에서의 1박 2일(21.7%)) “여봐라 거기 아무도 없느냐~” 이건 조선 다이너스티 스타일인가? 여하튼 으리으리한 왕궁 한 가운데를 우아하게 걸어다닐 나의 모습, 상상만 해도 엘레강스한 걸? 잠시만 굿바이 한국, 비행기에 올라 내 자릴 찾아 갔는데, 오, 마이, 갓! 내 옆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앉아 있다니! 세 자리 이어진 이코노미석 한 가운데 자리지만, 비롯 화장실을 맘대로 오가기 살짝 뻘쭘하고 창문으로 바깥도 잘 볼 수 없는 자리이지만, 이번 만큼은 대기업 회장님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다네! 수줍열매를 한 움큼 따 먹으며 내 자릴 찾아 앉으니 좌승우님 왈 “안녕하세요, 긴 시간 함께 할 친구가 되었네요.”라며 인사를 뙇! 우성희님 왈 “어머나, 잘 됐다! 심심하지 않겠어요. 그렇죠?”하며 웃는데 그 미소가 너무 환해서 이미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까지 증발시켜버릴 것 같았어. (함께 휴가 떠나고 싶은 남녀 배우 1위-조승우 (23.7%), 최성희 (20.1%), 2위- 지창욱(15.5%), 정선아(18.5%), 3위- 박건형(12.4%), 김선영(15.9%)) 상큼 발랄 비비드 의상, 맥주가 빠질 수 없지! 나이를 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잊고! 누가 보면 학생이라고 하지 않을까? 비비드한 컬러가 올 여름 대세! 레드 스키니 진과 발랄한 스카이블루 베스트로 한껏 휴가 기분을 내 보았지. 역시 여행엔 편하고도 센스있는 캐주얼 티셔츠와 컬러 팬츠가 딱이라니까! (나만의 여행지 패션 1위(42.2%), 2위-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섹시한 록시 미니스커트(26%), 3위- 언제나 우아하게 루시의 롱 드레스(21.2%))여행 중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맥주도 빠지면 섭섭하지. 헤드윅 언니처럼 병맥주에 빨대 꽂아 쪽쪽 빨아 마시는 그 맛이란! (휴가지에서 꼭 필요할 것 같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1위(28.7%), 2위-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엘리자벳 흑색 양산(26%), 3위- 생각나는 그 사람에게 엽서를 쓸 수 있는 시드니 칼튼의 볼펜(17.2%)) 조승우님께서 직접 “이렇게 마시는거야” 하며 알려주시는데, 나는 이번 휴가에서 다, 이루었도다! 그 빨대, 가보로 영구보존 할 것이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일러스트: 괭씨
2013.07.08 / 조회 2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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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본질은 잡은 채, 맘껏 놀아보고 싶었다”
캐스팅 공개를 시작으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이 지난 8일 올해의 캐스트들과 함께 본 공연을 시작했다. 여덟 번째 시즌인 이번 에서는 2005년 초연을 비롯, 2006~7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헤드윅으로 변신하는 조승우와 역시 3년 만에 세 번째 헤드윅으로 나서는 송창의, 그리고 스물 넷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세운 손승원을 비롯, 이츠학의 구민진, 조진아를 만나볼 수 있다. 3색 매력 ‘자유로움, 따뜻함, 충실함’ 지난 11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세 명의 헤드윅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역할과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해 드라마 출연으로 무대를 잠시 비웠던 조승우는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꿈을 꿀 정도로 뮤지컬이 많이 그리웠다”고 하면서 “놀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고 6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무대 위에서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정말 놀아보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 나를 불사를 수 있는 힘이 있는 작품으로, 본질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걸 항상 유념하고 있다. 작품의 주제, 메시지 모두를 관객들에게 맡기는 프리스타일 공연을 하고 있다. 대본 수정 후 한번도 대본을 보지 않았을 정도로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고, 헤드윅이라는 사람이 펼치는 쇼, 그 공연 안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헤드윅_ 조승우과거 공연에서는 인물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다는 송창의는 이번 공연에서 거칠지만 따뜻한 헤드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 항상 도전이 되는 작품으로, 할 때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고, 언제나 물음표가 머릿속에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헤드윅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과 무엇을 소통할 지 많이 생각했고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다. 겉은 거칠지만 속은 좀 더 따뜻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믿겨지지 않아서 무슨 역이냐고 물어봤을 정도였다는 손승원은 대본에 충실할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쟁쟁한 형들과 함께 해서 부담되고 걱정도 크다. 하지만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어린 나이를 살릴 수 있는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여장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할수록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까 고민하고 있다. (웃음)” 헤드윅_ 송창의, 이츠학_ 조진아공연하면서 스스로 치유, 헤드윅은 바로 당신 “여장을 위한 첫 준비로 제모를 하는데, 그 기분은 해 보면 아실 것”이라고 운을 띈 송창의는 “1시간 동안 분장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즐기기도 한다”고 트렌스젠더로서의 변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짧은 반바지에 긴 생머리로 등장한 조승우는 “예뻐 보일 것 같아 이 가발을 쓰고 나오겠다고 고집 부렸다”면서 “의상, 헤어, 메이크업 컨셉을 잡을 때 입고 싶은 옷을 많이 스크랩 해 두었고,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옷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인상 깊은 넘버를 묻는 질문에 송창의는 ‘오리진 오브 러브’를 꼽으며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우느니 웃는 걸 택한 것이다. 풀리지 않는 외로움에 대한 정서를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오리진 오브 러브’와 ‘미드나잇 라디오’는 연인, 친구, 사회 등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노래하면서 ‘함께 살아갑시다’ 하는 메시지로 스스로도 치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윅_ 손승원, 이츠학_ 구민진“이 노래를 부를 때 미묘하게 감정이 복잡해 진다”는 손승원과 함께 ‘위키드 리틀 타운’을 꼽은 조승우는 “전혀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어느새 나와 웃고 떠들고 이야기 듣고 박수 치고 공감하면서 결국 당신에게로 헤드윅은 돌아가는 것 같다”라며 헤드윅을 “바로 당신”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새롭게 백암아트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9월 8일까지 공연하며, 6월 18일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6.12 / 조회 2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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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캐스팅 제안,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배우 손승원 인터뷰
배우 손승원은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그는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뮤지컬 '쓰릴 미'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는 매력적인 로커로 주목받았다. 그는 출중한 외모와 독특한 캐릭터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배우 손승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가 뮤지컬 '헤드윅'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배우 손승원은 “캐스팅 발표 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캐스팅 발표 날 조승우 형보다 더 많이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헤드윅’은 진한 슬픔을 안고 있는 트랜스젠더 캐릭터다. ‘헤드윅’의 설정 나이는 배우 손승원의 나이보다 훨씬 많다. 배우 손승원은 앳된 얼굴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그런 그가 어떻게 ‘헤드윅’ 역을 맡게 됐을까. 지난 5월 23일 오전, 많은 질문을 안고 뮤지컬 '헤드윅'의 연습실을 찾았다. 배우 손승원은 조심스럽게 연습실에 들어서 차분히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젯밤 늦게까지 연습했다”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갔다.-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팅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캐스팅이 됐는지 궁금하다. 뮤지컬 '헤드윅' 관계자가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보고 연락해 왔다. 깜짝 놀랐다. 내 나이에 ‘헤드윅’ 역의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캐스팅 연락을 받고서는 단번에 승낙하지 못했다.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4일 정도 고민하다 기획사 측에 답을 줬다. - 나흘 동안 어떤 고민을 했나.뮤지컬 '헤드윅'은 기존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다. '모 아니면 도'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 작품의 무대에 두 번이나 섰던 선배들과 같이 무대에 서야 한다. 비교만 당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주변의 선배들과 연출님들께 조언을 구했더니 열에 아홉은 하라고 했다. 도망가지 말고 부딪쳐보라고 용기를 줬다. - 막상 캐스팅을 수락하고 나니 어떤 마음이 들던가?캐스팅 발표 난 날, 전화가 정말 많이 왔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전화를 하루에 받아본 적이 없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갔다. 그만큼 큰 작품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이를 체감하고 나니 오히려 각오와 오기가 생겼다. 연습에 들어오기 전에는 지레 겁먹고 있었다. 주변에서 “넌 큰일 났다.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형들을 혼낼 수는 없으니 네가 다 혼날 것이 당연하다. 연출님 무섭다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겁을 줬다. 막상 만났는데 전혀 달랐다. 정말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 형들은 학연으로 얽힌 관계다. 승우 형은 고등학교 선배, 창의 형은 대학교 선배라 인연이 깊다. 작품이 재미있어서 더 즐겁다.- 자신이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 맡은 역이 로커였던 만큼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두 가지 부분에서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뮤지컬 '헤드윅'과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무대에 선 나를 보고 가능성을 찾았을 것이다. 뮤지컬 '헤드윅' 측에서 이미 신인을 뽑을 계획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내가 운 좋게 캐스팅이 됐다. 나로서도 뮤지컬 '트레이스유' 무대에 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만일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하지 않았다면 ‘헤드윅’ 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 같은 역의 배우 조승우, 송창의는 경력도 경력이지만 뮤지컬 '헤드윅'이 벌써 세 번째인 배우들이다. 선배 배우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하나?승우, 창의 형은 당장 무대에 올라가도 충분할 만큼 노련하다. 형들과는 다른 색깔의 콘셉트를 찾아야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많이 고민하고 있다.‘헤드윅’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거친 캐릭터다. 겉모습부터 어린 내가 그런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내가 ‘헤드윅’ 분장을 하면 누가 봐도 어린애가 여장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 모습으로 깊은 연기를 하려 들면 거부감을 일으킬 것 같다. 오히려 나의 어린 면을 부각하려 한다. -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 번째는 '꾸미지 않은 신선함'이다. 형들은 보기만 해도 웃기다. 형들의 코믹요소는 노련미에서 우러나온다. 이에 대비해 나는 대본에 충실하면서 가끔 신선함을 전달하려 한다. 두 번째는 '처음 이 작품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과연 손승원의 헤드윅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찾아오는 관객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형들보다 '좀 더 곱상하게 생겼다'는 점이다.(웃음) - 배우 조승우, 송창의가 막내 손승원을 걱정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다. 두 형의 존재가 정말 큰 힘이 된다. 처음 형들을 만났을 때 바짝 군기가 들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형들은 “뭘 열심히 해, ‘헤드윅’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즐겨야 한다. ‘헤드윅’은 막 해야 잘 되는 공연”이라며 “너 나이 때는 손해 볼 것 하나 없다. 네 나이 때는 무대에서 무슨 짓을 해도 관객이 좋아 한다”(웃음)고 토닥여 줬다. 연습하다 힘들어하면 형들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조승우, 송창의다. 못하더라도 손해 볼 것 없다. 네가 잘하면 오히려 우리가 손해다. 우리가 더 부담이지”라고 했다. 이 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형들은 내가 연습할 때마다 옆에서 봐주고, 애정을 가지고 도와준다. 형들은 대본을 외울 필요가 없지만 나는 혼자서 대본을 달달 외워야 한다. 내가 연습실 구석에 앉아 대본을 읽고 있으면 다가와서 빨리 외우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캐릭터에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이태원의 트랜스젠더 바에 갔었다. 트랜스젠더들은 정말 친절했다. 섬세하고 얘기도 잘 들어줬다. 남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고 있다. 트랜스젠더들 대부분은 평소에 차분하다. 우울하다고 해야 하나? 늘 가라앉아 있다. 동성애 로커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뮤지컬 '헤드윅'이 동성애 로커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트랜스젠더를 흉내 내는 것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너무 목소리를 바꾸거나 과하게 행동하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 뮤지컬 '쓰릴미'의 동성애코드,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또라이 캐릭터에 이어 뮤지컬 ‘헤드윅'까지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강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이제까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사이코패스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 배우 같은 연기를 해봤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어떤 작품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러 더 고생하려고 한다. 힘든 만큼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걱정하는 분들이 참 많다. 걱정과 우려보다는 내가 어떤 각오로 이 작품을 시작했을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뮤지컬 '헤드윅'을 가볍게 선택하지 않았다. 깊게 생각한 뒤 각오와 오기를 단단히 갖고 작품에 임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5.31 / 조회 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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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송창의·손승원, 2013년 <헤드윅> 무대 오른다
조승우와 송창의가 2013년 무대로 돌아온다. 조승우는 지난 2007년 공연 이후 6년만에, 송창의는 3년만에 같은 작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여기에 의 손승원이 합류해 새로운 헤드윅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이 주역을 맡아 성공적인 초연을 치른 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공연 후 한동안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조승우는 뮤지컬 복귀작으로 을 택했다. 2005년 초연부터 2007년까지 이 작품에 출연하며 의 성공적인 국내 상륙에 기여했던 그의 무대가 큰 기대를 모은다. 2005년, 2009년 공연에서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불리며 사랑 받았던 송창의의 무대도 마찬가지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헤드윅을 연기하게 된 손승원도 궁금증을 모은다. 손승원은 2009년 으로 데뷔해 등을 거쳐 현재 에서 열연중이다. 2013년 의 연출은 초연부터 수차례 이 작품을 이끌어온 이지나가 맡았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 역에는 의 구민진과 의 조진아가 캐스팅됐으며, 앵그리인치 밴드는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부활 멤버 채제민·서재혁, 김민기, 박웅, 이준희, 강창용, 김성현 등으로 꾸려진다. 은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26 / 조회 35,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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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엣지를 찾는 <엣지스>의 청춘들
스타일리쉬한 패션, 튀는 감각, 이것이 ‘엣지’인가? 젊은이의 진정한 엣지는 다른 것이라고 노래하는 뮤지컬 가 본 공연을 앞둔 20일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비상업 프로덕션의 형태로 미국 전역에서 100여 차례 공연을 했던 뮤지컬 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스티븐 손드하임의 극찬 속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곡 작사가 팀인 벤제이 파섹과 저스틴 폴의 작품으로, 2007년 21살의 나이로 조나단 라슨 어워스 최연소 수상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뉴욕 소호의 엣지스 바를 배경으로, 무료하고 걱정 투성이인 네 명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는, 원작은 노래로만 극이 진행되는 송-쓰루(song through) 형태였으나 한국 무대에서는 새로이 이야기를 창작해 더했다. “송-쓰루 형식이 외국에선 익숙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그렇지 못하고, 특히 한국 관객들은 드라마를 좋아해 대본을 더하게 되었다”는 쇼팩의 송한샘 대표는 “처음에는 창작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으나, 이제는 작품이 어떻게 무대화 될 것이지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물론 대본에 대한 저작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선, 류용재 작가, 송한샘 대표(왼쪽부터)KBS ‘행복채널’, ‘야! 한밤에’ 등과 뮤지컬 의 대본, 작사를 맡았던 윤혜선과 함께 대본과 가사 작업을 한 류용재는 그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쓴 작가로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이 좋은 노래들을 어떻게 하나의 플롯으로 엮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많은 실험적인 시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공연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 강필석, 최재웅, 최유하, 오소연 등 네 명의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배우 자신과 배역을 자연스럽게 오고가며 풀어내는 이번 작품은 관객들의 사연을 미리 받기도 하고, 직접 객석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변정주 연출은 “넘버 중 한 곡인 ‘라이크 브리딩(like breathing)’처럼 평소에 억지로 뭘 어떻게 해야 한다, 돈을 벌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 놓고 편안하게 숨 쉬듯 살아갈 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의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꼽았다. 뮤지컬 는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 Man1_ 강필석Man2_ 최재웅Woman1_ 최유하Woman2_ 오소연"이쪽은 내 친구, 서로들 인사하라고""여러분은 지금 삶에 만족하시나요?""서로를 향한 확고한 사랑, 우린 더 강해질 수 있어""오랜만에 만난 친구, 그땐 그랬지""세상의 벼랑 끝, 그 엣지에서 뛰어내리면 어떤 삶이 그려질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1.23 / 조회 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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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57번 국도 사이로, 콘서트형 뮤지컬 ‘펌프보이즈’
지난 7월 14일,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7월의 빗줄기 속에서도 공연을 보러온 많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작품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지금까지의 공연장들이 고수했던 정형적인 룰을 깨트렸다. 인터미션 10분을 이용해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때문이다.휴대폰을 끄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 공연계에 이런 풍경은 뮤지컬 ‘펌프보이즈’가 엄숙한 공연장의 개념에서 벗어나 공연장을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써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만큼 공연의 형식도 자유롭다. 인터미션과 공연이 분리된 게 아니라 쉬는 시간도 공연의 연장선이다. 배우들은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 위에 나와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한다. 물론 배우들이 사진을 찍으라고 다그치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사진을 안 찍고는 못 배길 정도로 그들의 연기는 매우 능청스럽다.그러다 보면 어느새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2부 공연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관객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한 뼘 정도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배우와 관객이라는 분리된 위치의 사람들은 흥겹고 신나는 노래와 춤을 통해 어느새 하나가 된다. 뮤지컬 ‘펌프보이즈’의 무대는 반은 주유소, 또 반은 작은 식당으로 꾸며졌다. 이 두 가게 사이를 미국의 57번 국도가 가로지른다. 주유소에서 일하는 다섯 명의 펌프보이와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젊은 두 ‘다이넷(웨이트리스)’은 자신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애환을 음악으로 풀어 놓는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연주까지 병행해야 하는 배우들은 공연 전부터 악기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주인공 ‘짐’역의 정상훈은 지난 2008년 4월부터 뮤지컬 ‘펌프보이즈’에 출연하기 위해 1년 이상의 기타레슨을 받았다. 또한 두 명의 ‘다이넷’으로 출연하는 최우리와 고효진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춤 되고 노래되는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된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배우들의 백퍼센트 라이브 연주로 100분 동안 공연된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관객들은 컨추리 록, 블루스,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즐길 수 있다. 어깨가 들썩이는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지난 7월 7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17 / 조회 2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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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렛츠 펌 잇 업! 스트레스는 날려버려~
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주유소와 식당에서 일하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의 무대,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배우들이 연기 뿐 아니라 악기도 직접 연주하며 록앤롤, 스윙, 컨트리록, R&B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송용진, 홍록기, 조정석, 이영미 등 넘치는 끼와 재치,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소유한 배우들이 출연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본 공연 전날인 7월 6일 언론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에서는 그간 , , 등의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임형준이 자신의 배우 데뷔 장소였던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히피 스타일과 터프한 행동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부하는 L.M 역에 나섰다. “뮤지컬(지하철 1호선)로 데뷔했지만 그간 무대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잘 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다”는 임형준은 “대학 동기인 연출가(임철형)가 연습에 단 한번이라도 빠지는 것을 용납 못한다고 시작 전부터 엄포를 놨다”며 그간의 고된 연습 과정을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임형준과 함께 L.M 역을 맡은 황동현은 영화 에서 호위무사로 출연한 신예. 가 뮤지컬 데뷔작인 그는 “뭔가 무관심하고 거친 남자의 훈훈한 미소”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우스개 소리를 던지면서도 첫 무대를 앞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컬 , , , 등에서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정상훈은, 이번에도 발랄하고 재치 있는 입담의 짐(Jim) 역할을 맡았다. 국내 초연 때 짐 역을 했던 조정석에게 기타를 배웠다는 그는 “두 달을 배웠는데, 음악 감독님께 혼나면서 배운 것 고치는데 다시 두 달이 걸렸다”고 웃으며 기타 연주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 놓았다. “2년 전 무대보다 스토리 라인이 보강되는 등 많은 부분이 달라져 창작극 하는 느낌”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작품의 음악 감독인 이준은 드럼의 김민기, 베이스 강운희, 키보드 정지은 등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로서의 모습도 를 즐기는 또 하나의 매력 요소임을 강조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도 즐거움과 열정을 잃지 않는 펌프보이즈의 무대, 뮤지컬 는 7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미리보기"할머니, 저도 다 컸다고요, 제발 그런 말은...""우린 펌프 보~~이즈""스트레스는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라고!""더블컵 시스터즈가 있는 식당도 꼭 찾아주세요~"'보시라, 일취월장하는 나의 가창력!'여심 사로잡을 꽃미남 L.M 등장!"내 인기비결? 이번 주까진 꼭 알아낼거야~""우릴 잘 따라하면 선물이 쏟아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0,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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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인터뷰, <펌프보이즈> 신인배우 황동현
신인 배우 황동현. 뮤지컬 의 주역을 한 번에 꿰찬 당돌함, 오른손에 볼펜, 왼손엔 대본을 꼭 쉬고 다니는 성실함,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는 ‘누나 믿지?’라는 말을 절로 뿜게하는 만화 '너는 펫'에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한 애완남의 페이스! 똘망똘망, 말똥말똥한 두 눈을 껌뻑이며 인터뷰 30분 전부터 기자 누나를 기다렸다는, 이 남자의 이야기에 어찌 귀 기울이지 않겠는가! 가 첫 번째 뮤지컬이라고 들었어요. 네, 제 생애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해요. 호위무사로 출연했던 영화‘쌍화점’이 첫 번째 작품이고요, 뮤지컬은 처음이에요. 오디션을 통해서 캐스팅 된거죠? 제작사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먼저 연락이 온 거니까 무조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보러 왔더라고요(웃음). 는 배우들의 직접 연주도 하는 콘서트형 뮤지컬이거든요. 오디션에서도 노래 부르면서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연주하고 그랬어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L.M에 (임)형준이 형하고 더블캐스팅 된거거든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죠,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뮤지컬이 처음인데 힘들지 않아요? 솔직히 ‘아, 그냥 드라마 할 걸’하는 생각이 많았어요. 와 비슷한 시기에 오디션을 봤던 드라마에서도 같이해보자는 연락이 왔거든요. 전 당연히 먼저 캐스팅 됐던 게 뮤지컬이니까 망설임 없이 뮤지컬을 한다고 했거든요. 근데 뮤지컬이 아뿔싸, 싶을 정도로 힘들더라고요. 노래, 안무, 대사, 연기 이런 거 저런 거 한꺼번에 다 하려니까 힘들고 생소한 환경도 힘들고. 그래도 연출가인 (임)철형이형, 형준이 형, (정)상훈이 형이 조언도 많이 해주고 여러가지로 도와주셨어요. 지금은 연습실에 휴가오는 기분으로 와요. 연습실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형준이 형이 “우리는 댄스 뮤지컬이야!”라면서 연습실에서 항상 새로운 댄스를 보여주시고, 워낙 극이 재미있어서 연습 하는 내내 즐거워요. 처음엔 코앞에 있는 관객들 앞에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숨이 콱 막혔는데 지금은 제 에너지를 다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니까 즐거워요. 연습의 힘이 무섭잖아요, 처음에 안 되던 춤 동작이 되고, 노래가 되고. 성취감은 정말 말로 다 못해요. 요즘도 잘 안 되는 동작이 있을 때는 ‘그래, 될 거야!’하고 열심히 해요, 지금은 제 매력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 첫 무대인데, 자신감이 넘치네요. 처음에는 두렵고 어려웠죠. 오죽하면 도망가고 싶고, 다른 선택을 할 걸 하는 생각을 했겠어요. 두 달 넘게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를 꼬박 대학로 연습실에서 보내고 있거든요. 그 만큼 제가 부족하다는 말이죠. 선배님들 연기하는 거 보면서 배우기도 바빠요(웃음). 그런데 그 시간들이 지겹지 않고 즐거워요. 즐기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잖아요, 연습실에서 즐기는 우리의 모습 자체를 무대에서 고스란히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뮤지컬에서 계속 볼 수 있어요? 앞으로의 꿈은? 그럼요. 장르를 정하거나, 작품, 배역을 구분 짓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 배우라는 타이틀도 굉장히 어색하거든요(웃음).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곧은 길, 굽은 길 다 걸어가야죠. 배우 박해일 선배님처럼 캐릭터에 따라서 완벽하게 변신하고 싶어요. 아, 아직 선배님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해요. (어색한 듯...한참 동안 살인미소를 보여줬다.) 생애 첫 관객들에게 한마디. 첫 무대인 만큼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후회하지 않을 재미가 가득 하니까 꼭 공연장으로 오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참, 오늘 생애 첫 인터뷰였는데. 저 잘한건가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6 / 조회 1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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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다시 돌아온 훈남들의 컨셉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뿐 아니라 악기까지 연주해 주목을 받았던 컨셉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다섯 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꿈, 우정, 사랑, 애환을 노래와 앙상블 스캣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독특한 스타일의 뮤지컬. 특히 배우들이 피아노, 기타, 베이스, 키보드, 퍼커션, 드럼을 직접 연주해 컨트리록을 비롯, R&B, 블루스,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7년 초연 당시에는 송용진, 조정석, 홍록기 등이 펌프보이로 분해 코믹한 ‘훈남’ 캐릭터와 즉흥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재밌는 영화’ ‘황산벌’ ‘태극기 휘날리며’ ‘인형사’ 등 영화와 무대에서 활약한 임형준과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신인 연기자 황동현이 L.M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등으로 천부적인 코믹연기를 보여준 정상훈이 Jim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최우리, 고효진이 다이넷으로 낙점됐고, 의 이준 음악감독, 김민기(드럼), 강운희(베이스), 의 정지은(키보드)가 펌프군단에 가세한다.
이번 무대는 관객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여름 바캉스를 온듯한 분위기를 만든다는 계획. 이를 위해 극장 안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판매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7월 7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27 / 조회 2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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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그녀, 노래 하는 슬픈 눈물
내가 가진 오늘의 것들이, 어제 내가 만들지 않았던, 바라지도 않고, 끔찍하게도 거부했던 것이라면 또 그것을 외면하는 것이 가장 바보 같고 소용 없는 일임을 알고 있는 것. 아,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과 좌절이어라. 가족간의 대화도, 내 한마디 주절거림도 사상이고 이념으로 풀이 되는, 공기조차 메말라 세상 더 없이 아슬했던 동독에서의 소년 한셀.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자신의 모든 것에 슬프다. 미국 팝 음악을 들어가며 허공에 마음을 달래던 소년은, 사랑과 자유를 위해 소년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예쁜 여자’로 거듭난다. 미국으로 건너간 트랜스젠더 헤드윅의 희망과 시련의 반복이 시작이다. 객석 끝,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는” 한 소년에서 노란색 웨이브 머리카락을 우아하게 흔드는 여가수로 자란 헤드윅이 등장한다. 수 많은 헤드헤즈(헤드윅 팬)들의 열광은 시작되고, 이 모든 것이 낯선 이에게도 흥분을 알리는 마음의 진동은 쉽게 감염된다. 지난 6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은 2005년 국내에서의 첫 공연 이후 매년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며 무대를 만들고 있다.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등 이름으로만으로 작품의 힘을 믿게 하는 배우들은 헤드윅의 무대를 찾고 또 찾았다. 이 가진 힘은 ‘억누름’과 ‘발산’에 있다. 좌절 앞의 사랑, 포기, 체념 속 피어나는 희망 등은 진정성의 이름 아래 숨막히는 밀도로 축적되어 있다. 하지만 공연 내내 귓가를 찌르며 폭발하는 록 음악과 거침없는 자기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관객 마음을 노크하는 나긋나긋한 헤드윅의 목소리는 소리치고 흔들어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어 벌인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한국의 10대 헤드윅으로 분하고 있는 이주광의 무대. “정말 대답 안해줄래요?”라는 헤드윅의 재잘거림이 두어 번 나왔던 그의 무대가 보여준 건, 피할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우리’를 시도하고 사랑에 내기를 거는, 불멸 순수의 지저귐이었다. 칼날 같은 세상 파도에 무뎌지고 영리해졌을 지금의 헤드윅일지라도.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8.14 / 조회 1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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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뭐든 장수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비법이 있는 법이다. 드라마 전원일기는 우리네 농촌 이웃들의 일상을 정겹게 보여줬기 때문에 무려 22년간 사랑을 받았고, 미국 시트콤 프렌즈는 개성 넘치는 여섯 친구들의 우정을 배꼽 잡는 유머와 함께 즐길 수 있었기에 10년 동안 방영됐다. 공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1981년 웨스트엔드 뉴런던씨어터에서 초연한 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인간세상을 풍자하는 고양이들과 ‘Memory’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넘버들 덕분이다. 서구에 비해 뮤지컬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지만 역시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을 모으는 공연들이 있다. 아직까지 관객 층이 두텁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는 특히 스테디셀러가 되기가 쉽지 않기에,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머릿 기름으로 느끼하게 넘긴 헤어스타일, 가죽 자켓, 부담스럽게 붙은 청바지. 뮤지컬 는 우리나라의 고교얄개처럼 50년대 미국 고등학생들의 청춘담을 담을 작품이다.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매년 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런 중인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곧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 작품의 장수 비법은 너무 단순하다. 그냥 신나고 재미있다. ‘Summer Nights’, ‘Those Magic Changes’ 같이 뮤지컬 초보라도 즐길 수 있을 낯익은 넘버들이 수시로 흘러나오고 모든 출연진들의 춤실력이 발휘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게다가 이 작품의 백미인 주인공과 앙상블의 댄스 장면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요소를 굳이 뽑으라면 오만석, 고영빈, 엄기준, 이신성, 김동호 같이 뮤지컬계의 꽃미남들을 대거 볼 수 있다는 것?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작품이다. 과도한 화장, 부풀린 금발 가발, 짧은 미니스커트. 여자도 남자도 아닌 성을 가진 그, 헤드윅. 뮤지컬 이 2005년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됐을 때, 성공을 예감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은 호응을 넘어 폭발적이었고, 헤드헤즈라는 헤드윅 마니아가 탄생했다. 은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락 가수 헤드윅이 나와 그의 밴드 엥그리인치, 그리고 이츠악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 뮤지컬. 이 작품의 매력은 간단치 않다. 아이같고, 괴팍하기까지 한 헤드윅이 가진 가슴깊은 상처와 슬픔에 동화되었다가도, 그의 폭발적인 노래에 광란을 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내용과 의상, 컨셉트가 다른 작품과는 전혀 달라 이젠 마니아층을 넘어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자이자 오리지널 캐스팅 존 카메론 미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는 날로 커져가니, 뭔가 새로운 뮤지컬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름 한 번 안 들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주방기기를 이용해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폭발적인 리듬을 만들어 내는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 공연)로 현재 난타전용관에서 상시 공연중이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도 소위 ‘먹힌다’. 1999년 초연해 그 해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좋은 평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04년에는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유명세를 날렸고,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이기도 한 것. 이 작품에 말은 없어도, 그 사물놀이를 이용한 기막힌 리듬은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고 인상 깊다. 공연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조차 스트레스 날리며 볼 수 있으니, 우리나라 대표 공연 브랜드로 손색이 없다. 2004년 초연한 이후, 국내 흥행성에 있어 최강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넘겨주지 않는 작품. 아바의 명곡들로 만든 신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아바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신나고 상쾌하다. 하지만 아바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강력한 힘이다.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 거다. 세 중년 여인들이 총천연색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 입고 ‘Dancing Queen’을 부르는 씬. 이른바 아줌마들이 주인공이 돼서 무대를 신나게 점령하는 거다. 이 때문에 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국내 중년층 이상의 관객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점은 아직 젊은 관객층이 위주인 우리 나라에서 히트 뮤지컬로 자리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법이다. 물론 공연장을 나오면서 아바노래를 흥얼거릴 수 밖에 없는 흡입력이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뮤지컬 는 지난해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다. 1995년 초연 이후 12년만에 일궈낸 성과. 이렇게 오랫동안, 대형창작뮤지컬이 사랑 받아온 작품은가 유일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작품이다. 의 힘은 호소력. 이 작품이 한국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강력하다. 내가 조선의 국모다를 외치며 일본인의 칼에 맞아 스러지는 왕비의 모습을 무덤덤하게 바라보는 관객이 얼마나 있을까. 역사적인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울컥하게 만든다. 여기에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의 노래실력과 날로 화려해지는 의상, 무대는 감탄을 절로 이끌어내니, 관객들은 이 작품에 우리나라 대표 대형창작뮤지컬의 타이틀을 달아주는데 서슴지 않을 거다. 덧붙여 12년을 명성황후로 살아온 이태원씨에게도 박수를. 이른바 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중 흥행에서 상당히 도드라지는 작품. 1996년 초연 이후 5000회 공연을 돌파한 코믹연극이다. 이 작품은 이거 하나를 위해 달리고 달린다. 바로 ‘웃음’. 웃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면 벌써 한 번 이상은 봤을 작품이 아닐까. 주인공은 두 집 살림을 하는 남자. 질이 안 좋은 사람임이 틀림없지만 상황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일이 얽히고 꼬이기 시작, 나중에는 불쌍해지기까지 하는 캐릭터다. 물론 이 어이없는 상황은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 내는 핵심 원천. 정신 없이 웃고 싶다면 이 작품은 리스트 첫머리에 올라갈 만 하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어~하는 관객은 지양해야 할지도. 거짓말에 거짓말이 이어져서, 주인공들이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배우도, 관객도 헷갈려지기 때문이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몇 년 전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하지만 연극의 인기는 식을 줄 몰라 대학로에 이어 강남 공연도 이어지고 있으니, 웬만한 인기 뮤지컬 부럽지 않다. 제목부터 상큼하다. 남정네의 이름을 제목에 올려놓음으로써 여성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 현재 창작뮤지컬 연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유정 연출이 대본을 쓰고 오만석, 엄기준이 더블 캐스팅되면서 2006년 초연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유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초연 이후 뮤지컬계의 꽃미남 배우들이 오만석, 엄기준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작품. 는 한 노처녀가 첫사랑을 찾아 다닌다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장유정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와 김혜성 작곡가의 귀에 착착 붙는 노래가 백미 중의 백미다. 현재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고 향후에도 계속 찾아올 것이 분명하니 스테디셀러로서 모자람이 없는 창작뮤지컬이다. 처음 어린이 연극으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인기를 끈 독특한 이력의 작품. 동화 ‘백설공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해 일곱 난장이 중 한 명이 공주를 애틋하게 짝사랑했다라는 참신한 발상에서 이 작품은 출발한다. 이 연극에서 보여주는 백설공주를 향한 난장이 반달이의 사랑은 그야말로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 진심은 누구에게나 통한다고, 2001년 초연 당시 아이를 데려갔던 어른들이 더 눈물지으며 나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지금은 아이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관객들이 찾는 연극이 됐다.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에서 마음을 정화해주는 이 착한 연극이 반갑기만 한 요즘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5.28 / 조회 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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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의 새 얼굴, 최종 후보 5명 오디션 현장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뮤지컬 오디션의 최종 후보 5명이 공개됐다. 정동현, 이주광, 한지상, 이병규, 고세원 중 한 명은 역대 9명의 헤드윅에 이어 10번째 헤드윅이 된다. 이날 오디션에서 후보들은 트랜스젠더 헤드윅 특유의 진한 화장과 금발의 가발을 쓰고 헤드윅의 대사를 읊었다. 임양혁 프로듀서, 이준 음악감독, Zakky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후부들의 연기를 날카롭게 살펴봤다. 뮤지컬 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을,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레이크가 가사와 곡을 붙였다. 국내에선 2005년 한국 초연을 시작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그간 조승우, 오만석, 송용진, 김다현, 송창의, 엄기준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번 오디션의 최종 선발자는 오는 6월부터 서울 공연과 지방투어 공연에 투입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5.22 / 조회 24,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