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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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 “이번이 마지막...” 첫공 소감 전해
배우 오만석이 뮤지컬 ‘헤드윅’ 첫 공연부터 명불허전 무대를 선보였다.배우 오만석는 오리지널 캐스트의 내공을 백분 발휘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관객들은 전석 기립과 함께 ‘오드윅’의 귀환을 환영했다. 네 번째 시즌을 이어온 오만석은 첫 등장부터 객석을 가로질러 무대로 올라가는 동안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객석을 압도했다. 그는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자연스러운 애드리브와 강렬한 퍼포먼스, 탄탄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내공과 묵직한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오만석은 소속사 ㈜좋은사람컴퍼니를 통해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만났던 ‘헤드윅’을 이렇게 다시 만나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만큼 걱정도 많이 됐었는데, 아직 초반이지만 한 회 한 회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모든 공연이 그렇지만 ‘헤드윅’은 특히 매회 무대에 오를 때마다 유독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 저에게는 항상 도전과도 같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더욱더 새로워진 이번 ‘헤드윅’을 기다려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며 저 또한 무대 위에서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 공연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올해 한국 공연 15년째를 맞이했다. 작품은 강렬하고도 스타일리시한 록 음악과 독특하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로 2005년 초연 이래 시즌마다 ‘헤드윅 신드롬’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노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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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꽝 나와라! ‘세상 불편한 사인회’ 이벤트 개최
뮤지컬 ‘이블데드’가 ‘세상 불편한 사인회’ 이벤트를 개최한다.‘세상 불편한 사인회’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관객에게 이블데드 전체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 사인을 해주는 독특한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시즌 처음 시작돼 ‘이블데드’의 B급 코드를 살린 이벤트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세상 불편한 사인회’는 오는 7월 10일, 11일, 12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당일 유료티켓을 받은 순서대로 추첨 후 ‘꽝’을 뽑아야만 참여할 수 있다.이밖에 7월 5일에는 ‘이블데드’의 뮤지컬 넘버를 관객과 배우가 함께 부르는 싱어롱데이가 있다. 오는 7월 13일에는 출연 배우들이 본인의 넘버가 아닌 다른 배역의 넘버를 서로 바꾸어 부르는 특별공연이 준비됐다. 이어 7월 18일은 일부 배역의 배우들이 장면에 함께 등장하거나, 역할을 바꿔 공연한다. 또한, 7월 27일에는 NO좀비가면데이로 등장인물인 좀비들이 가면을 쓰지 않고 맨 얼굴로 연기하는 이벤트다.뮤지컬 ‘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수상한 물건들을 발견하고 좀비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출연진은 배우 강정우, 김대현, 서경수, 우찬, 유권, 김려원, 최미소, 김히어라, 서예림, 김리, 송나영, 원종환, 육현욱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이블데드’는 6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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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관객 찾아가 사인"…뮤지컬 '이블데드' 이벤트
'세상 불편한 사인회' 개최
7월 10~12일 총 3회 진행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오픈리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이블데드’가 ‘세상 불편한 사인회’를 통해 특별하게 관객을 만난다.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한다. 당일 유료티켓을 수령한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하며 ‘꽝’을 뽑아야만 참여가 가능하다.‘세상 불편한 사인회’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관객들에게 이블데드 전체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 사인을 해주는 독특한 이벤트이다. 지난 시즌에 처음 관객 이벤트로 선보였다. 생소한 진행방식에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즐기는 등 모두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이블데드’의 B급 코드를 살린 이벤트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이밖에 이블데드의 뮤지컬 넘버를 관객과 배우가 함께 부르는 싱어롱데이(7월 5일), 출연 배우들이 다른 배역의 넘버를 서로 바꾸어 부르는 특별공연(7월 13일), 일부 배역의 배우들이 장면에 함께 등장하거나 역할을 바꾸는 특별공연(7월 18일), 등장인물 좀비들이 맨 얼굴로 좀비역할을 소화하는 NO좀비가면데이(7월 27일) 등도 마련했다. ‘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좀비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강정우, 김대현, 서경수, 우찬, 유권, 김려원, 최미소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6 / 조회 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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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려해진 '좀비 댄스'…'이블데드' 연습 현장 공개
1년 만에 재공연하는 B급 코미디 호러 뮤지컬
강정우·서경수·김대현 등 열정적으로 작품 준비
'스플래터석'도 업그레이드…12일 개막뮤지컬 ‘이블데드’ 연습 현장(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2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이블데드’가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제작사 쇼보트가 지난 8일 공개한 ‘이블데드’ 연습 현장 스틸은 B급 유머를 강조하며 웃음폭탄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의에 찬 모습을 담고 있다. 주인공 애쉬 역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강정우, 서경수와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대현은 온화한 매너남에서 악마의 처단자가 되는 애쉬를 저마다의 매력으로 표현했다. 우찬, 유권, 김려원, 최미소, 김히어라, 서예림, 김리, 송나영 등 다른 출연배우들도 친한 친구이자 가족의 모습에서 괴짜 좀비 군단으로 변신해 화려한 퍼포먼스의 ‘좀비 댄스’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블데드’는 ‘스플래터석’을 보다 업그레이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스플래터석’은 관객도 무대 위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피를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좌석으로 ‘이블데드’의 트레이드마크로 손꼽힌다. 제작사 측은 “이번에는 피의 양이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각종 도구를 사용해 관객에게 피를 흩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블데드’는 숲 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대학생들이 좀비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이다. 오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1만~7만7000원.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이블데드’ 연습 현장(사진=쇼보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9 / 조회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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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도 피…이색 이벤트 선보였던 '이블데드' 17일 폐막
9년 만에 재공연한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과감한 시도·파격적 연출로 매회 박수와 환호
폐막 앞두고 '굿바이 스페셜 이벤트' 진행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가 오는 17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2008년 국내 초연 이후 9년 만에 재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이블데드’는 동명의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과감한 시도와 파격적인 연출로 뮤지컬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작품은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들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와의 대결을 그렸다.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조권, 우찬, 정가희, 서예림, 신의정, 김려원 등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 이를 뒷받침하는 음악과 안무로 매회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독특한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이선좌석’(‘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줄임말), ‘눈밭석’(티켓이 모두 판매 돼서 좌석표가 하얗게 된 상태) 등 독특한 좌석 이름으로 관객 주목을 받았다. 이색 인터뷰 영상, 티켓 예매 순위 1위 공약 이벤트, 스페셜 플레이 데이 등의 관객 서비스도 함께 펼쳤다.오는 1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굿바이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부터 17일까지 공연의 유료 관람자 모두에게 뮤지컬 패러디 포스터 이미지를 담은 핀 버튼 배지를 증정 한다. ‘이블데드’는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2 / 조회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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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1만3000명 동원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서 이틀 간 공연
도심 속으로 자리 옮겨 대중과 더 가깝게 만나
스타부터 신예 배우까지 열정적 무대 선보여‘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현장 사진(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폐막했다.국내 최초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로 선보인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올해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공연해 1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도심 속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대중과 한층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이틀간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뿐만 아니라 올림픽공원을 찾은 시민의 관심도 높아 뮤지컬이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최정원,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아이비, 카이 등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부터 고상호, 손유동, 김지철, 송유택, 정휘 등 신예 스타까지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 창작뮤지컬 ‘찌질의 역사’ ‘사의 찬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어쩌면 해피엔딩’ ‘마마 돈 크라이’의 무대는 창작뮤지컬 시장의 밝은 미래를 보여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서브 스테이지에서는 창작 뮤지컬의 비하인드 스토리, 미리 알아보는 하반기 뮤지컬, 떠오르는 뮤지컬 라이징 스타와 함께하는 토크, 미리 만나보는 예비 뮤지컬 스타들의 이야기 등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공연 관계자는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음악을 야외에서 편하게 즐기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먹고 마시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었던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면서 내년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6 / 조회 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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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컴백 '헤드윅'…1인극 캬바레뮤지컬까지
주말 볼만한 뮤지컬 신작들
오만석 '헤드윅' 5년 만에 출연
이영미 단독 주연 '미 온 더 송'
고전 소설 유쾌하게 다룬 '앤'뮤지컬 ‘헤드윅’의 연습 장면(사진=쇼노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오만석이 5년 만에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한다. 유연석·마이클 리·조형균이 새로 합류한 가운데 지난 시즌에 출연한 정문성도 함께한다. 공연계의 유명 연출가-배우 부부인 김태형 연출·배우 이영미는 1인극 뮤지컬 ‘미 온 더 송’을 함께 선보인다. 극단 걸판은 ‘빨간머리 앤’을 위트 있게 각색한 ‘앤’으로 관객과 만난다. 주말 볼만한 신작 뮤지컬을 정리했다.△원어 무대로 만나는 ‘헤드윅’‘헤드윅’(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은 2005년 국내에서 초연한 뒤 지금까지 총 10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전국에서 약 2000회 공연한 인기 뮤지컬이다. 국내 중·소극장 공연 중 최고 객석 점유율과 최다 누적 관객 동원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 브로드웨이 공연의 변화에 발맞춰 기존 작품에서 탈바꿈한 ‘뉴 메이크업’ 버전을 선보였다.이번 공연은 ‘헤드윅’의 흥행을 이끌었던 원년 멤버 오만석이 5년 만에 출연해 관심이 높다. 마이클 리는 국내 프로덕션 사상 최초로 원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연석·조형균의 색다른 변신, 지난 시즌에 이은 정문성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헤드윅의 파트너 이츠학은 전혜선·제이민·유리아가 연기한다.뮤지컬 ‘미 온 더 송’의 배우 이영미 프로필 이미지(사진=아이엠컬쳐).△19금 캬바레뮤지컬 ‘미 온 더 송’뮤지컬 ‘미 온 더 송(mee on the song)’(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은 공연계의 대표 연출가-배우 부부인 김태형 연출과 배우 이영미가 함께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한 사람이 노래를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캬바레 쇼’ 형식을 빌렸다.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이영미가 뮤지컬 넘버 전곡을 작사·작곡했다. 극본은 김태형 연출이 썼다.작품은 블루 벨벳 라이브 클럽에서 가수 미(mee)가 불멸의 삶을 살아온 세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생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다. 배우이자 아내이며 엄마로 살아온 이영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투영해 극과 현실을 묘하게 섞는다.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뮤지컬 ‘앤ANNE’의 공연 장면(사진=극단 걸판).△고교 연극반 무대로 한 ‘앤’뮤지컬 ‘앤ANNE’(이하 ‘앤’, 31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연작소설 ‘빨간머리 앤’ 시리즈 가운데 1권인 ‘녹색 지붕의 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걸판여고 연극반이 ‘빨간머리 앤’을 연극으로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원작의 줄거리를 흥미진진하게 녹여내면서도 18곡의 다채로운 창작곡을 선보여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작품이다. 극단 걸판의 대표이자 배우인 최현미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음악감독 박기태가 작곡·편곡을 담당했다. ‘레드북’ ‘키다리 아저씨’ 등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뮤지컬이 대학로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앤’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9 / 조회 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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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천후 대타' 스윙 배우가 주인공 된 사연은?
뮤지컬 '이블데드' 이색 영상으로 홍보
주연 못지 않은 스윙 배우 활약 영상으로
노래방 콘셉트 '떼창 가이드 영상'도 인기뮤지컬 ‘이블데드’ 스윙 영상 캡처(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대타 배우인 스윙 배우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다. 뮤지컬 ‘이블데드’가 스윙 역할로 출연 중인 배우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지난 6월 24일 개막한 ‘이블데드’는 배우 이종찬·정예주가 스윙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이들이 작품 속 주인공이 부르는 ‘에스마트 하모니’를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뮤지컬에서 스윙 역은 공연 상황에 따라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전천후 대타배우’를 뜻한다. 모든 배역의 노래, 연기, 춤을 익히지만 현실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기 힘들다. 공개된 영상은 늘 다른 배우들 뒤에 서 있던 스윙 배우의 활약을 전면에 내세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영상 공개 1주일만에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이블데드’는 독특한 연출과 B급 유머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 개막 전부터 색다른 콘셉트의 영상으로 홍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대학로 뷰티 왕’ ‘알고 보면 로맨스 공연’ 등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이블데드’를 보지 않으면 벌어지는 상황을 재치 있고 기발하게 풀어냈다.스윙 영상과 함께 공개한 ‘떼창 가이드 영상’도 인기다.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선보이는 ‘떼창 가이드 영상’은 커튼콜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노래방 자막 효과를 넣어 마니아 관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5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스러운 물건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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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오만석·유연석 ‘헤드윅’ 연습실 보니…
2005년 초연 뒤 누적 관객수 48만여명 동원
18일~11월5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무대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헤드윅’이 18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 사진은 열정 넘치는 배우들의 생생한 연습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배우들은 실제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무대 위 공연 못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 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인 헤드윅의 이야기이다. 배우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리, 정문성, 조형균, 전혜선, 제이민, 유리아 등 초호화 캐스트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4월 초연했다.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수 약 48만명을 동원한 스터디셀러이다.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뮤지컬 ‘헤드윅’ 연습현장(사진=쇼노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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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마이클리·유연석…여장남자 ‘헤드윅’ 변한다
정문성·조형균 5人5色 파격변신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유연석(왼쪽부터), 마이클리, 오만석(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초호화 캐스팅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몰이 중인 뮤지컬 ‘헤드윅’이 올 시즌 새롭게 제작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헤드윅 역을 맡은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 리, 정문성, 조형균은 포스터 속 5인 5색의 모습을 뽐냈다.제작사는 “다섯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이 장점들을 살린 포스터를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아울러 포스터와 함께 ‘헤드윅’의 콘셉트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레드 조명을 활용한 사진들은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며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있는 헤드윅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의 화려한 외면과 상처 입은 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다.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수 약 48만명을 동원한 수작이다.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가능하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정문성(왼쪽부터), 조형균(사진=쇼노트).(사진=쇼노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9 / 조회 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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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여장남자 유연석, 변신 보니…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오는 유연석(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헤드윅’ 유연석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뮤지컬 ‘헤드윅’ 측은 28일 주인공 유연석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 속 유연석은 금발 롱헤어에 화려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이다. 특히 신비로운 눈빛이 인상적이다. 제작사 쇼노트 측은 “레드 조명을 활용한 콘셉트 사진들은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이는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있는 헤드윅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의 화려한 외면과 상처 입은 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뮤지컬 ‘헤드윅’은 과거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수 약 48만명 등 흥행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8 / 조회 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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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유연석-정문성 ‘무심한 듯 시크하게’
배우 유연석과 정문성이 ‘더뮤지컬’ 8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배우 유연석과 정문성은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화보는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특히, 두 사람은 청바지와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과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으로 여심을 공략한다.배우 유연석은 “첫 연습 당시 여자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주변에서 오히려 어색하지 않다, 자연스럽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 더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만의 헤드윅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배우 정문성은 “지난 시즌에 헤드윅으로 출연하면서 관객 여러분이 헤드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다. 그래서 오히려 공연하면서 제가 더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배우로서 많은 변화를 겪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전 시즌과 다른 헤드윅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제 마음속에 있는 단 하나의 헤드윅을 더 농밀하게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헤드윅은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지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 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 수 약 48만 명 등 흥행을 이뤘다.뮤지컬 ‘헤드윅’은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 창작컴퍼니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7 / 조회 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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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유연석·정문성 "무대 위 더 놀겠다"
‘더뮤지컬’ 8월호 표지 인터뷰오는 8월 1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주역을 맡은 배우 유연석과 정문성(사진=더뮤지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8월 18일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주인공 헤드윅을 맡은 유연석과 정문성이 ‘더뮤지컬’ 8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이번 화보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두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청바지와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에 무심한 듯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여심을 공략한다.‘헤드윅’에 캐스팅 된 이후 캐릭터 분석을 위해 록 콘서트는 물론 드래그 퀸(Drag queen·여장남자)들의 공연도 찾아보기 시작했다는 유연석은 “첫 연습 당시 여자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주변에서 어색하지 않아 용기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더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만의 헤드윅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2016년에 이어 헤드윅으로 다시 돌아오는 정문성은 “지난 시즌에 헤드윅으로 출연하면서 관객이 헤드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겼다. 또 배우로서 많은 변화를 겪은 작품이기도 하다”며 “이전 시즌과 다른 헤드윅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마음 속에 있는 단 하나의 헤드윅을 더 농밀하게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뮤지컬 ‘헤드윅’는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다.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 관람객수 약 48만명을 돌파하며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더뮤지컬’ 8월호는 8월 1일에 발간한다. 뮤지컬 ‘헤드윅’은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한다. 인터파크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5 / 조회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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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이번엔 초록색 피 뿌린다
관객에게 피 뿌리는 코믹 호러 뮤지컬
'그린 데이'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 선사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이블데드’가 빨간색 피 대신 초록색 피를 관객에게 뿌리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린 데이’(Green Day)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 17일 공연에 한해 ‘스플래터석’에 앉은 관객에게 초록색 피를 뿌린다.‘이블데드’는 동명의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코믹 호러 뮤지컬이다. 국내 초연 때부터 관객에게 가짜 피를 뿌리는 ‘스플래터석’으로 화제가 됐다. 9년 만에 다시 오른 이번 공연에서도 ‘스플래터석’을 운영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공연 도중 작품 속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관객을 직접 찾아가 피를 뿌린다. ‘그린 데이’ 이벤트가 진행하는 8월 17일 공연에선 초록색 피를 이용해 기존 공연과는 다른 특별함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작품의 주인공인 애쉬와 스캇 역의 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애쉬X스캇 데이’로 오는 8월 3일 공연에서 진행한다. 애쉬 역의 배우 김대현·강동호·박강현, 스캇 역의 배우 조권·우찬 등 총 5명의 배우가 연기와 노래로 번갈아 출연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블데드’의 백미인 좀비 댄스를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네크로노미콘 데이’는 오는 8월 10일 열린다. 일부 배역의 더블캐스트가 합세해 더 풍성한 군무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선 애니와 셀리로 1인 2역을 맡은 배우 신의정·김려원이 애니 역과 셀리 역으로 나눠 출연한다.‘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5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을 발견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19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8 / 조회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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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이색 이벤트, 한 무대에서 만나는 3人3色 주인공
뮤지컬 ‘이블데드’가 더 스페셜 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이블데드’는 ‘애쉬X스캇 데이’, ‘네크로노미콘 데이’, ‘그린 데이(Green Day)’를 진행한다. ‘애쉬X스캇 데이’는 오는 8월 3일 같은 배역의 배우들이 한 무대에 모두 오른다. ‘이블데드’의 주인공 애쉬 역의 김대현과 강동호, 박강현이 출연하며 스캇 역의 조권, 우찬까지 5명의 배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또한 ‘이블데드’의 백미인 좀비 댄스를 두 배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네크로노미콘 데이’도 준비되어 있다. 작품의 대표 넘버인 네크로노미콘은 좀비들의 부활을 알리는 장면으로 EDM 음악과 좀비 댄스가 유명하다. 이 장면은 더블캐스트가 합세해 좀 더 강력하고 풍성한 군무가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 신의정과 김려원이 애니 역과 셀리 역을 나눠 공연한다. ‘네크로노미콘 데이’는 8월 10일에 만날 수 있다.마지막으로, 8월 17일에는 초록 피를 뿌리는 ‘그린 데이(Green Day)’가 진행된다. 매 회마다 좀비들이 직접 빨간 피를 뿌린 것과 달리 초록 피를 뿌려 관객들에게 또 다른 특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동명의 저예산 공포영화 ‘이블데드’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좀비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출연진은 배우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조권, 우찬, 정가희, 서예림, 신의정, 김려원 등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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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이클리, 정문성 등,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 참여
뮤지컬 ‘헤드윅’이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는 7월 4일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상영 후 허프포스트 코리아 편집장 김도훈과 매거진 M 기자 장성란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이날 뮤지컬 ‘헤드윅’ 팀에는 배우 마이클리, 정문성, 프로듀서 임양혁, 드러머 김민기가 참여했다. 배우 마이클리는 “나는 동양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며 항상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라고 느껴왔는데 ‘헤드윅’ 역시 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한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역할이고 그 꿈을 비로소 이뤘다. 비록 이번 첫 공연을 통해 헤드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순 없겠지만 존 카메론 미첼이 영화에서 그랬듯 나 또한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며 뮤지컬 ‘헤드윅’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임양혁 프로듀서는 “나의 전공이 공연도 아니었고, 공연계에서 일할 생각도 없었다. 미국 유학 생활 중 우연한 기회에 헤드윅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다. 막연하게 한국에 돌아가서 공연에 관계된 일을 하게 된다면 내가 꼭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로 공연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회사에 이 작품을 제안했다”며 뮤지컬을 올리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뮤지컬 ‘헤드윅’은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쇼노트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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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리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역할"
8월 뮤지컬 개막 앞두고 영화 관객과의 대화 참여
"'소수자의 이야기'에 공감…부단히 노력할 것"
정문성 "헤드윅은 직진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지난 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 현장(사진=쇼노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가 ‘헤드윅’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로 ‘소수자의 이야기’를 꼽았다.마이클 리는 지난 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문성, 프로듀서 임양혁, 드러머 김민기 등 뮤지컬 ‘헤드윅’의 출연진과 창작진이 함께 했다.마이클 리는 “나는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태어나 자라며 항상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라고 느껴왔다”면서 “‘헤드윅’ 역시 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마이클 리는 오는 8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헤드윅’에서 처음으로 헤드윅 역을 맡는다. 그는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온 역할로 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첫 공연으로 헤드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순 없겠지만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영화에서 그랬듯 나 또한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양혁 프로듀서는 한국에 뮤지컬 ‘헤드윅’을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임 프로듀서는 “전공이 공연도 아니었고 공연계에서 일할 생각도 없었다”면서 “미국 유학생활 중 우연히 ‘헤드윅’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아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 공연 관련 일을 하게 된다면 꼭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정문성은 헤드윅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존 카메론 미첼이 어떻게 마치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실제 자신인 듯 연기할 수 있는지 충격을 받았다”며 “헤드윅은 자기 중심이 굉장히 단단한 인물로 항상 휩쓸리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마이클 리가 ‘미드나잇 라디오’를, 정문성이 ‘위그 인 어 박스’를 즉석에서 불러 관객 호응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헤드윅’은 마이클 리, 정문성 외에도 오만석·유연석·정문성·조형균·전혜선·제이민·유리아 등을 캐스팅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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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1위 공약 진행
뮤지컬 ‘이블데드’ 출연진이 지난 1위 공약 실행에 나선다.뮤지컬 ‘이블데드’는 지난 2차 티켓 오픈 당시 출연진들이 직접 1위 공약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애쉬’ 역의 배우 강동호는 ‘관객 1명을 추첨해 집까지 에스코트’, 배우 김대현은 ‘인터미션과 공연 종료 후 로비에서 아무말 대잔치’, 배우 박강현은 ‘프리허그’를 제시했다.‘스캇’ 역의 배우 조권과 우찬은 각각 ‘조권이 쏜다’와 ‘좀비 분장하고 다른 공연장 로비에서 자원봉사’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밖에도 배우 신의정, 김려원, 정가희 등을 비롯해 연출도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공약 이행은 6월 30일 배우 조권을 시작으로 7월 12일 배우 우찬까지 차례로 진행한다.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29 / 조회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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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 B급처럼…'이블데드' 이색 인터뷰 공개
황당한 설정으로 작품 콘셉트 강조
2008년 초연 이후 9년 만에 재공연뮤지컬 ‘이블데드’ 인터뷰 영상 캡처(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이블데드’가 출연 배우들의 이색 인터뷰 영상으로 작품 알리기에 나선다.공개된 영상은 기존의 인터뷰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콘셉트를 보여준다. 공연 정보를 전달하거나 배우를 소개하지 않고 황당한 설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을 표방한 만큼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이블데드’는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2008년 국내 초연 이후 9년 만에 앙코르공연을 한다. 초연 당시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과감한 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이번 공연엔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정가희, 서예림, 조권, 우찬, 신의정, 김려원 등이 출연한다. 초연 창작진인 임철영 연출, 서병구 안무감독이 함께 한다. 이준 음악감독은 풍성한 록 음악으로 작품을 책임진다.‘이블데드’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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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복귀' 조권, 좀비 되나
9년만에 돌라온 뮤지컬 ‘이블데드’
1년만에 ‘스캇’ 역으로 관객 만난다
6월 2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이돌 그룹 2AM의 멤버인 조권이 뮤지컬 ‘이블데드’를 통해 무대로 복귀한다. 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 이후 1년만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B급 저예산 공포영화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 시리즈 중 1, 2편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애쉬’과 ‘스캇’ 등이 우연히 좀비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8년 초연한 이 뮤지컬은 우비를 입은 관객들이 붉은 물감으로 만든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의 독특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조권은 주인공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스캇’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시작으로 뮤지컬에 진출한 조권은 ‘프리실라’ ‘체스’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2017 뮤지컬 ‘이블데드’ 제작을 맡은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는 “국내 초연 당시 ‘이블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좀비영화인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며 “좀비 영화가 10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블데드’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5월 23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2008년 ‘이블데드’의 한국 초연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은 임철형 감독이 이번에도 총연출을 담당한다. 또한 뮤지컬 ‘헤드윅’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이준 감독이 합류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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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관보다 자라섬에서 볼까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오는 11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하고 이보다 먼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JMF 심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부터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콘서트를 비롯하여 뮤지컬 영화 상영,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국내 유일 뮤지컬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4인 패키지를 마련, 3장 구매 시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1일권은 7만 7천 원, 2일권은 1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할인’도 있다. 할인은 8월 29일까지, 각 100세트에 한정 판매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9월 3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자라섬 JMF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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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들의 응원 사진 공개
뮤지컬 스타들이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일부터 매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오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사진과 메시지가 랜덤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D-DAY 자필 메시지’에는 배우 한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배우에는 1대 빌리,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과 전나영, 이지혜, 이창용, 서경수, 윤공주, 최민철, 조정은, 최현주, 김우형, 카이, 박영수, 김성철, 백형훈, 홍우진 등이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배우들의 응원 메시지는 개막 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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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셀프 홍보 나선 스타들
한지상·전나영·윤공주 등 참여
9월 3·4일 자라섬에서 개최뮤지컬 스타들의 ‘D-DAY 자필 메시지’(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타들이 오는 9월 3일과 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랜덤으로 공식 SNS계정을 통해 한지상, 전나영, 윤공주, 조정은, 카이 등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가족·친구·연인과 동반하는 관객을 위해 ‘4인 패키지’를 기획, 3장을 구입하면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100세트에 한해 1일권 26만4000원에, 2일권 39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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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보고 싶은 배우들 다 모인다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공개 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총 7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조정은,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연 등의 출연진이 자라섬을 찾게 됐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67개의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첫날, JMF 대극장 무대에는 김선영, 조정은, 김우형,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와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이 출연한다. 또, 1대 빌리와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 총 28명의 배우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에 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에는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등 7명의 배우와 함께 뮤지컬팀 더 뮤즈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둘째 날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JMF 시파티에서 4명의 DJ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명의 게스트가 남아 있어 기대하게 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에는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영, 천변카바레 밴드 소울트레인 등 총 16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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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JARASUM MUSICAL FESTIVAL)’이 오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즐기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토크 콘서트, 뮤지컬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J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김서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용필, 홍광호, 박진영 등 많은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 등을 담당했던 연출가이다. 페스티벌의 음악은 변희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과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감독이다. 김서룡 감독은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고, 관객은 드라마의 추억과 배우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느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며 연출의도 및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2일,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라인업 공개 전, 한정 수량의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은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번째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7월 1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사진 제공_PL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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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헤드윅> 닐 패트릭 해리스의 금빛 하이힐 점프
20여 년 전, 30살의 무명배우였던 존 카메론 미첼과 커피숍에서 주문을 받던 31살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븐 트래스크가 을 쓰기 시작할 때, 이들은 이 뉴욕의 새로운 디바가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주기를 바랐다. 1994년 초라한 드래그 퀸 전용 술집 스퀴즈박스를 첫 무대로 2001년 영화화돼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을 때까지도 헤드윅은 그저 아웃사이더들의 히로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관객들을 중독 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에게는 천재 소년 두기로, 미국인들에게는 ‘토니어워즈’ 호스트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있다. TEAR ME DOWN: 브로드웨이의 장벽을 부순 닐의 은 오프닝넘버 ‘Tear Me Down’에서 "헤드윅은 당신 앞에 놓인 장벽. 어디 한 번 날 부숴보시지? 그런데 대체 장벽과 다리의 차이가 뭔데?"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동과 서, 속박과 자유, 남과 여, 위와 아래처럼 극과 극을 가르고 있는 그 장벽은 동시에 그 둘을 잇고 있는 다리다. 쇼가 시작되면 트랜트젠더 로커로 변신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족히 봐도 10cm는 훨씬 넘어보이는 금빛 하이힐을 신고 천사처럼 눈부시게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 짓느라 바쁜 우리의 고정관념을 그녀의 금빛 하이힐로 단번에 부숴버린다. 엄연히 따지면 여기가 이스트 브로드웨이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하는 헤드윅(이하 닐드윅)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익살맞고 장난기가 넘친다. 닐은 그의 애드리브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브로드웨이 버전만의 프리스타일 콘셉트를 마음껏 즐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재치넘친다. 헤드윅은 아직도 자기 노래를 훔쳐 빅 스타가 된 옛 남자친구 토미를 잊지 못해 그의 콘서트를 쫓아다니며 그의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한다. 그러다 이번에는 토미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형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다. 닐드윅은 부랴부랴 공연장을 알아 봤고, 토미의 콘서트장 바로 옆 벌레스코 극장이 마침 다행히도 대관이 가능했던 것. “솔직히 여기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있으니까 이스트 브로드웨이가 맞는 거지.”라며 한 손에 빨대를 꽂은 음료수병을 들고 불만스럽게 투덜대다 신나게 귀신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벌레스코 극장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거 알아? 공연날 그 유령이 나타나면 대박이 난대. 여기 바로 이 자리 왼쪽 발코니석에. 거기 계신 분 혹시 유령을 보면 꼭 나한테 알려줘야 돼요.” 그러다 마이크 줄에 걸려 죄 없는 이츠학에게 화를 퍼붓기도 하고, 거침없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웃기고 장난을 친다. 혹시 올 여름 뉴욕에서 을 볼 계획이라면, 맨 앞줄에 앉을 경우 헤드윅에게 혹하게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한 헤드윅의 세계 닐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헤드윅의 세계에서는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하다.”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을 준비하며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닐드윅은 성전환수술의 실패로 제거하지 못한 1인치의 성난 성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 채 연인에게 버림받고 세상의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해야하는 분노를 무대 위를 누비며 분출한다. 가발을 벗어던진 채 흉측한 내면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닐 패트릭 해리스는 철저히 망가지며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고, 관객들과 함께 그녀의 아픔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물론 검정 가죽 드레스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그의 큰 키와 늘씬한 각선미는 공연 내내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닐드윅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금발 가발과 금빛 하이힐로 치장한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그녀의 솔직한 인간미이며 이에 관객들은 공감한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오리지널 헤드윅인 존 카메론 미첼에 비해 두껍고 거칠어서 처음에는 좀 귀를 방해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쇼가 진행될수록 이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헤드윅의 진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의 노래를 즐길 수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부터 비욘세까지 캐스팅 당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미드 를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가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2년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닐 패트릭 해리스를 최고의 헤드윅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예상대로 그의 명성 덕분에 티켓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오프닝 공연이 매진되고, 올해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남우주연, 여우조연 포함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가 그의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홀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은 명연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연기를 즐기며, 그의 배우로서의 성실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먼저 언더스터디 없이 매일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점이 그랬다. 영어 듣기평가보다 더 정확한 그의 발음에 놀랐다. 그리고 여자인 나에게도 힘든 하이힐을 신고 2시간 내내 춤추고 점프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또 한 번 놀랐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공연을 앞두고 몇 개월 동안 닐은 자신의 숨은 여성성을 끌어내기 위해 안무가 스팬서 리프와 함께 댄스 스튜디오에서 가발을 쓰고 하이힐을 신은 채 몇 시간씩 프리댄스부터 시작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이비드 보위, 그리고 비욘세의 음악에 몸을 맞기고 춤을 췄다고 한다. 댄스 스튜디오에서 비욘세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닐 패트릭 해리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속편과 새 헤드윅으로 계속되는 록큰롤 이번 프로덕션은 볼거리, 들을 거리, 화젯거리가 넘치는 공연이다. 뮤지컬 으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마이어의 크리에이티브한 연출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좀 더 풍부해지고, 스토리면에서도 헤드윅의 백업 싱어이자 남편인 이츠학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뮤지컬 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앤드류 라넬스(Andrew Rannells)가 8월 20일부터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헤드윅을 연기할 예정이며, 스티븐 트래스크와 존 카메론 미첼은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년 만에 만나게 될 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누구와 사랑을 하고 또 어떻게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게 될까? 과연 존 카메론 미첼이 이번에도 금발 가발에 하이힐을 신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
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4.07.18 / 조회 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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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18명의 역대 헤드윅을 돌아보다
뮤지컬 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4월 12일 국내 첫 공연 후 여덟 차례, 총 1400여번의 무대에 오른 것. 그간 오만석·조승우·김다현·송용진 등 네 명의 초연멤버를 비롯해 총 18명의 헤드윅이 ‘헤드헤즈’라 불리는 마니아집단을 이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조드윅’부터 ‘애드윅’까지, 각기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던 역대 헤드윅과 그들의 무대를 돌아보자.조승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에 출연한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은 매번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이끌어낼 만큼 가장 인기 많은 헤드윅이었고, 국내 ‘헤드헤즈’ 탄생의 주역이었다. 초연 때부터 이미 이지나 연출로부터 “연출가가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연기하는 얄미운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지난해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100번을 하면 100번 다 다른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대로 매회 다른 애드립을 자유로이 구사하며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도 공연장에서는 늘 그의 승리로 끝나는, ‘조드윅’과 관객들의 한판 ‘밀당’이 펼쳐질 것이다. 오만석: 오만석은 2005년과 2012년, 단 두 차례 에 출연했지만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2005년 초연 당시 헤드윅의 상처 입은 영혼을 고스란히 표현한 그의 무대는 이후 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이 됐고, 그는 이 공연으로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도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오만석의 공연을 보고 내한을 결심했을 정도. 지난해 7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오만석은 주책 없이 수다를 떨다가 순식간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헤드윅이 지나온 굴곡진 삶의 여정을 오롯이 그려냈고, 관객들은 ‘오드윅(오만석+헤드윅)’의 전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용진: 영화 DVD를 100번도 넘게 보면서 언젠가는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송용진은 그의 바람대로 2005년 초연 무대에 섰고, 이후 2008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하며 역대 가장 많은 시즌에 참여한 헤드윅이 됐다. ‘송드윅(송용진+헤드윅)’으로 불리는 그는 실제 록밴드 ‘쿠바’의 메인보컬로 수년간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신경질적이면서도 카리스마와 록스피릿이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해왔다. “헤드윅 그 자체가 되고 싶을 뿐, 이름 앞에 붙는 어떤 수식어도 원치 않는다”는 그의 말을 기억하며 6년만에 돌아오는 ‘송드윅’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윤도현: 원래 영화 을 좋아했다는 윤도현은 록커답게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록스피릿이 빛나는 공연을 펼쳤다. 배우 출신이 아닌 그는 당시 “헤드윅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났다.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는 말로 과의 강렬한 조우를 회상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윤드윅(윤도현+헤드윅)’의 무대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다른 배우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김다현: 역대 가장 미모가 출중했던 헤드윅을 뽑는다면 김다현을 빼놓을 수 없다. 원체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분장 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외모와 나긋나긋한 여성적 자태를 자랑했다. 그러나 ‘다드윅(다현+헤드윅)’을 설명하는 것은 그의 미모뿐이 아니다. 록밴드 ‘야다’의 보컬 출신이기도 한 그는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매너도, “음악과 대사와 온몸으로 헤드윅의 인생을 전하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연기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김수용: 영화 을 너무 좋아해 “늦게라도 인연이 닿아 정말 다행”이라며 두 번째 시즌부터 공연에 합류했던 김수용은 서양여자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미인이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관객을 압도하는 히스테리컬한 말투를 갖고 있어 “오리지널 헤드윅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수다떨기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는, 영락없는 서양 아줌마 같았던 ‘용드윅(수용+헤드윅)’ 은 ‘티타늄 성대의 소유자’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답게 한껏 지쳐있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노래를 한 키 높여 부르면서 무대를 방방 뛰어다녔다고. 조정석: 여자들마저 부러워하는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정석은 이 국내 첫 상륙할 때부터 이 작품을 욕심 내다 이듬해인 2006년, 소망하던 대로 헤드윅으로 분했다. 그가 자신의 장기인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무대매너를 살려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영화·드라마로 진출하며 뮤지컬 출연이 뜸해진 그가 다시 한번 짬을 내 ‘뽀드윅’으로 돌아오기를, 여전히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윤희석: 부드럽고 친절해 ‘엔젤리나’라는 별명이 붙은 윤희석은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은 헤드윅이었다. 작품을 이끌어갈 때에도 관객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하는 스타일이라서 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2년 후 김재욱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장신의 헤드윅이기도 했던 그는 “소녀의 감수성을 지닌 아줌마 헤드윅”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무대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김재욱: 모델 출신의 김재욱은 180센티가 넘는 훤칠한 몸매와 날렵한 얼굴선으로 역대 가장 예쁘고 여성스러운 헤드윅으로 꼽힌다. 최재웅이 “민낯으로는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말했을 정도. “은 몇 십 번을 봐도 그때마다 달랐다”고 말할 정도로 원래 이 작품의 팬이었던 그는 작품을 결결이 분석하고 들여다본 ‘팬심’을 살려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마드윅(마성의 헤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승원: 올해 25살인 손승원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로 지난해 공연에 합류했다. ‘애기+헤드윅’이란 뜻의 ‘애드윅’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막이 오르기 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당차게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뮤지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답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에 출연하는 그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엄기준: ”내가 여태껏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헤드윅의 사랑, 아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엄기준은 헤드윅의 삶 전반을 지배하는 분노와 시니컬한 감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그래서 그가 연기한 헤드윅은 유독 도도하고 까칠한 ‘나쁜 여자’ 였다고. 이미 오만석·조승우가 열풍을 일으킨 뒤 두번째 시즌에서 합류했지만,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답게 관객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며 ‘엄드윅(엄기준+헤드윅)’으로 사랑받았다. 이석준: 2006년, 2008년 공연에 출연한 이석준은 관객들로부터 ‘베로니카’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짙게 화장하고 가발을 쓴 그의 모습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어느 홍등가에서 일하는 매춘부의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대 위 이석준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의 매춘부처럼 신산한 삶의 피로감을 진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로니카’는 아픔이 절절이 느껴지는 ‘가장 슬픈 헤드윅’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재웅: 2006년 “은 내가 하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던 최재웅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두 차례나 헤드윅으로 변신했다. “성격상 여성성을 표현하기 어려워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헤드윅을 표현하기로 했다”는 ‘웅드윅(재웅+헤드윅)’은 ‘의외로 섹시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호해온 배우답게 마이너한 컬트 코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동완: 공연 당시 ‘가장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었던 ‘뎅드윅(동완+헤드윅)’ 김동완은 그 자신 가장 힘든 순간에도 대중 앞에서 웃어야 하는 연예인이었기에, 처절한 아픔을 웃음과 노래로 풀어내는 헤드윅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가깝게 느껴진 곡으로 헤드윅이 눈물을 짓다 화장하고 가발을 쓰며 부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를 꼽기도 했다. 가수와 연기자로서 갖은 경험을 해온 그답게 노련한 매너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다. 박건형: 평소 ‘상남자’로 알려져 있어 캐스팅 발표시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박건형 역시 자신의 청춘을 관통했던 아픔에 비추어 헤드윅의 아픔을 이해했다. 데뷔 후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의 무관심을 느껴야 했던 순간,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헤드윅에게 다가간 그는 그래서 관객들에게도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고 말 걸 수 있었고, 그의 공연은 유독 “힐링이 됐다”는 반응을 많이 이끌어냈다. 올해 두 번째 ‘건드윅(건형+헤드윅)’의 무대는 어떻게 다가올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창의: 고운 선과 완벽한 각선미로 ‘짱드윅’이라 불렸던 송창의는 그러나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남성성을 굳이 숨기지 않은 헤드윅이기도 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오른 무대에서도 그는 굳이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려 하지 않았고, 굵은 남자목소리 그대로 노래하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역설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선 헤드윅의 비극이 절절히 전해졌다. 또한 송창의는 음악에 맞춰 어깨와 허리, 팔과 손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역동적인 헤드윅이었다. 이주광: 2008년 서바이벌 형식으로 두 달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4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 역에 낙점된 이주광은 수줍고 풋풋하면서도 당찬 남성미를 갖춘 헤드윅으로 전해진다.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7kg 감량했다는 그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독특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자신만의 매력을 갖춘 ‘광드윅(주광+헤드윅)’으로 변신했다. 강태을: 제작사로부터 출연을 제안 받고 “이라면 모든 스케줄 다 취소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강태을은 훤칠한 키와 선 굵은 외모를 가진 그답게 강렬한 남성미가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했다. 특히 그의 장기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자유자재의 애드립, 도도하게 앙탈을 부리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연기였다고 전해진다. 워낙 남성적인 외모 탓에 의외의 캐스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깡드윅(강+헤드윅)’이란 애칭을 얻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2014.04.21 / 조회 3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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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조승우·박건형·손승원·송용진 캐스팅
록 뮤지컬 이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여덟 번의 시즌을 거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오는 5월, 10주년 무대에 오른다.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헤드윅 역에는 그동안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를 매진시켰던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와 최근 드라마,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기예능 프로그램 MBC 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건형, 그리고 2013년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갱신한 손승원이 무대에 다시 선다. 그리고 초연부터 시즌5까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던 송용진이 10년을 기념하여 단 한번의 특별 공연 무대에 오른다.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역에는 락커 서문탁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영미, 부드럽고 강한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혜선과 파워풀한 목소리 최우리가 이번 무대를 책임진다. 추후 2차 캐스팅 발표도 예고되어 있어 많은 헤드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로운 버전의 무대의 한국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10주년 공연을 끝으로 현재 버전의 은 당분간 국내에서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지나 연출, 이준 음악감독의 은 5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오는 4월 7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4.04.04 / 조회 15,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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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최성희와 함께 오스트리아 궁전으로 고고!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 하품과 푸념과 염증만 늘어가는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 나를 위한 보상! 예상치 못한 그 무언가,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그곳으로 올 여름엔 떠나는 거다! 지난 6월 21일부터 10일간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은 배우, 작품, 휴가지를 플레이디비 독자들에게 물었다. ‘올 여름 나의 파트너를 찾아주세요’에 응답한 885명들의 ‘홀리데이 드림’은 무엇일까?“난 자유를 원해!” 지긋지긋한 유부장의 잔소리도, 아부의 달인 노대리의 뺀질뺀질한 웃음도 싫어, 싫어! 아무리 인내심의 달인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아래에선 치고 올라오고 위에선 찍어 누르기 바쁜 틈을 과감히 비집고 나와 유부장의 책상에 던진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휴, 가, 계! 물론 던졌다기 보다는 한 달 전에 미리 구두로 이야기 하고 열흘 전에 휴가계를 올려 승낙까지 받았지만, 어쨌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휴가를 떠난다고! 입사 이후 가장 긴 시간, 눈 딱 감고 무려 일주일 휴가를 얻게 된 나, 책상 위에 뭐라고 쓰고 나온 줄 알아? “난 싫어, 어떤 강요도 의무도, 난 자유를 원해!” (휴가 전 일상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 1위(31.6%), 2위-“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28.8%), 3위-“기억 안나 내 인생이 이토록 달콤했었나, 천국이 날 반기고 저 하늘 별들이 노래를 하네, 날 위하여”(20.5%))다 함께 과 소리질러! 휴가 떠나기 전 칼퇴를 하고 찾은 곳은 휴가 전야제를 후끈 달궈줄 공연장! (휴가 때 꼭 보고 싶은 공연 1위(21.7%), 2위- 엘리자벳(13%), 3위- 몬테크리스토(11.7%)) 어머어머, 이 언니 봐, 나보다 더 가는 허리, 교태 넘치는 눈빛에 눈이 뿅 돌아가겠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언니는 날 미치게 한단 말이야! ‘앵그리 인치’를 부를 땐 맘껏 같이 헤드뱅잉을 할 수 있다고! ‘위키드 리를 타운’을 부를 땐 어찌나 마음 한쪽이 아려오면서 눈물이 핑 도는지. 이쯤 되면 나의 값진 휴가의 시작, 환상적이지 않아? 오스트리아행 비행기, 옆 자리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현실 속 내 삶 비록 비루하나, 한번쯤 왕비가 되어 보려 하네. 큰 맘 먹고 일찌감치 오스트리아 행 비행기 표를 끊어 두었지. 올 여름 여행 컨셉은 ‘화려한 휴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스부르크 왕궁 체험이 날 기다리고 있어. (올 여름 꼭 해보고 싶은 여행코스 1위(31.5%), 2위-장발장과 코제트가 거닐던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서의 산책과 프랑스식 만찬(29.2%), 3위- 허름하지만 느낌이 살아 있는 애비뉴 큐의 아파트나 헤드윅 첫 공연장이었던 호텔 리버뷰에서의 1박 2일(21.7%)) “여봐라 거기 아무도 없느냐~” 이건 조선 다이너스티 스타일인가? 여하튼 으리으리한 왕궁 한 가운데를 우아하게 걸어다닐 나의 모습, 상상만 해도 엘레강스한 걸? 잠시만 굿바이 한국, 비행기에 올라 내 자릴 찾아 갔는데, 오, 마이, 갓! 내 옆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앉아 있다니! 세 자리 이어진 이코노미석 한 가운데 자리지만, 비롯 화장실을 맘대로 오가기 살짝 뻘쭘하고 창문으로 바깥도 잘 볼 수 없는 자리이지만, 이번 만큼은 대기업 회장님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다네! 수줍열매를 한 움큼 따 먹으며 내 자릴 찾아 앉으니 좌승우님 왈 “안녕하세요, 긴 시간 함께 할 친구가 되었네요.”라며 인사를 뙇! 우성희님 왈 “어머나, 잘 됐다! 심심하지 않겠어요. 그렇죠?”하며 웃는데 그 미소가 너무 환해서 이미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까지 증발시켜버릴 것 같았어. (함께 휴가 떠나고 싶은 남녀 배우 1위-조승우 (23.7%), 최성희 (20.1%), 2위- 지창욱(15.5%), 정선아(18.5%), 3위- 박건형(12.4%), 김선영(15.9%)) 상큼 발랄 비비드 의상, 맥주가 빠질 수 없지! 나이를 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잊고! 누가 보면 학생이라고 하지 않을까? 비비드한 컬러가 올 여름 대세! 레드 스키니 진과 발랄한 스카이블루 베스트로 한껏 휴가 기분을 내 보았지. 역시 여행엔 편하고도 센스있는 캐주얼 티셔츠와 컬러 팬츠가 딱이라니까! (나만의 여행지 패션 1위(42.2%), 2위-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섹시한 록시 미니스커트(26%), 3위- 언제나 우아하게 루시의 롱 드레스(21.2%))여행 중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맥주도 빠지면 섭섭하지. 헤드윅 언니처럼 병맥주에 빨대 꽂아 쪽쪽 빨아 마시는 그 맛이란! (휴가지에서 꼭 필요할 것 같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1위(28.7%), 2위-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엘리자벳 흑색 양산(26%), 3위- 생각나는 그 사람에게 엽서를 쓸 수 있는 시드니 칼튼의 볼펜(17.2%)) 조승우님께서 직접 “이렇게 마시는거야” 하며 알려주시는데, 나는 이번 휴가에서 다, 이루었도다! 그 빨대, 가보로 영구보존 할 것이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일러스트: 괭씨
2013.07.08 / 조회 2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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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본질은 잡은 채, 맘껏 놀아보고 싶었다”
캐스팅 공개를 시작으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이 지난 8일 올해의 캐스트들과 함께 본 공연을 시작했다. 여덟 번째 시즌인 이번 에서는 2005년 초연을 비롯, 2006~7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헤드윅으로 변신하는 조승우와 역시 3년 만에 세 번째 헤드윅으로 나서는 송창의, 그리고 스물 넷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세운 손승원을 비롯, 이츠학의 구민진, 조진아를 만나볼 수 있다. 3색 매력 ‘자유로움, 따뜻함, 충실함’ 지난 11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세 명의 헤드윅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역할과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해 드라마 출연으로 무대를 잠시 비웠던 조승우는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꿈을 꿀 정도로 뮤지컬이 많이 그리웠다”고 하면서 “놀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고 6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무대 위에서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정말 놀아보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 나를 불사를 수 있는 힘이 있는 작품으로, 본질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걸 항상 유념하고 있다. 작품의 주제, 메시지 모두를 관객들에게 맡기는 프리스타일 공연을 하고 있다. 대본 수정 후 한번도 대본을 보지 않았을 정도로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고, 헤드윅이라는 사람이 펼치는 쇼, 그 공연 안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헤드윅_ 조승우과거 공연에서는 인물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다는 송창의는 이번 공연에서 거칠지만 따뜻한 헤드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 항상 도전이 되는 작품으로, 할 때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고, 언제나 물음표가 머릿속에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헤드윅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과 무엇을 소통할 지 많이 생각했고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다. 겉은 거칠지만 속은 좀 더 따뜻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믿겨지지 않아서 무슨 역이냐고 물어봤을 정도였다는 손승원은 대본에 충실할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쟁쟁한 형들과 함께 해서 부담되고 걱정도 크다. 하지만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어린 나이를 살릴 수 있는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여장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할수록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까 고민하고 있다. (웃음)” 헤드윅_ 송창의, 이츠학_ 조진아공연하면서 스스로 치유, 헤드윅은 바로 당신 “여장을 위한 첫 준비로 제모를 하는데, 그 기분은 해 보면 아실 것”이라고 운을 띈 송창의는 “1시간 동안 분장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즐기기도 한다”고 트렌스젠더로서의 변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짧은 반바지에 긴 생머리로 등장한 조승우는 “예뻐 보일 것 같아 이 가발을 쓰고 나오겠다고 고집 부렸다”면서 “의상, 헤어, 메이크업 컨셉을 잡을 때 입고 싶은 옷을 많이 스크랩 해 두었고,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옷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인상 깊은 넘버를 묻는 질문에 송창의는 ‘오리진 오브 러브’를 꼽으며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우느니 웃는 걸 택한 것이다. 풀리지 않는 외로움에 대한 정서를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오리진 오브 러브’와 ‘미드나잇 라디오’는 연인, 친구, 사회 등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노래하면서 ‘함께 살아갑시다’ 하는 메시지로 스스로도 치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윅_ 손승원, 이츠학_ 구민진“이 노래를 부를 때 미묘하게 감정이 복잡해 진다”는 손승원과 함께 ‘위키드 리틀 타운’을 꼽은 조승우는 “전혀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어느새 나와 웃고 떠들고 이야기 듣고 박수 치고 공감하면서 결국 당신에게로 헤드윅은 돌아가는 것 같다”라며 헤드윅을 “바로 당신”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새롭게 백암아트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9월 8일까지 공연하며, 6월 18일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6.12 / 조회 2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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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캐스팅 제안,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배우 손승원 인터뷰
배우 손승원은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그는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뮤지컬 '쓰릴 미'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는 매력적인 로커로 주목받았다. 그는 출중한 외모와 독특한 캐릭터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배우 손승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가 뮤지컬 '헤드윅'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배우 손승원은 “캐스팅 발표 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캐스팅 발표 날 조승우 형보다 더 많이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헤드윅’은 진한 슬픔을 안고 있는 트랜스젠더 캐릭터다. ‘헤드윅’의 설정 나이는 배우 손승원의 나이보다 훨씬 많다. 배우 손승원은 앳된 얼굴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그런 그가 어떻게 ‘헤드윅’ 역을 맡게 됐을까. 지난 5월 23일 오전, 많은 질문을 안고 뮤지컬 '헤드윅'의 연습실을 찾았다. 배우 손승원은 조심스럽게 연습실에 들어서 차분히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젯밤 늦게까지 연습했다”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갔다.-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팅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캐스팅이 됐는지 궁금하다. 뮤지컬 '헤드윅' 관계자가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보고 연락해 왔다. 깜짝 놀랐다. 내 나이에 ‘헤드윅’ 역의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캐스팅 연락을 받고서는 단번에 승낙하지 못했다.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4일 정도 고민하다 기획사 측에 답을 줬다. - 나흘 동안 어떤 고민을 했나.뮤지컬 '헤드윅'은 기존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다. '모 아니면 도'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 작품의 무대에 두 번이나 섰던 선배들과 같이 무대에 서야 한다. 비교만 당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주변의 선배들과 연출님들께 조언을 구했더니 열에 아홉은 하라고 했다. 도망가지 말고 부딪쳐보라고 용기를 줬다. - 막상 캐스팅을 수락하고 나니 어떤 마음이 들던가?캐스팅 발표 난 날, 전화가 정말 많이 왔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전화를 하루에 받아본 적이 없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갔다. 그만큼 큰 작품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이를 체감하고 나니 오히려 각오와 오기가 생겼다. 연습에 들어오기 전에는 지레 겁먹고 있었다. 주변에서 “넌 큰일 났다.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형들을 혼낼 수는 없으니 네가 다 혼날 것이 당연하다. 연출님 무섭다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겁을 줬다. 막상 만났는데 전혀 달랐다. 정말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 형들은 학연으로 얽힌 관계다. 승우 형은 고등학교 선배, 창의 형은 대학교 선배라 인연이 깊다. 작품이 재미있어서 더 즐겁다.- 자신이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 맡은 역이 로커였던 만큼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두 가지 부분에서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뮤지컬 '헤드윅'과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무대에 선 나를 보고 가능성을 찾았을 것이다. 뮤지컬 '헤드윅' 측에서 이미 신인을 뽑을 계획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내가 운 좋게 캐스팅이 됐다. 나로서도 뮤지컬 '트레이스유' 무대에 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만일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하지 않았다면 ‘헤드윅’ 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 같은 역의 배우 조승우, 송창의는 경력도 경력이지만 뮤지컬 '헤드윅'이 벌써 세 번째인 배우들이다. 선배 배우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하나?승우, 창의 형은 당장 무대에 올라가도 충분할 만큼 노련하다. 형들과는 다른 색깔의 콘셉트를 찾아야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많이 고민하고 있다.‘헤드윅’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거친 캐릭터다. 겉모습부터 어린 내가 그런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내가 ‘헤드윅’ 분장을 하면 누가 봐도 어린애가 여장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 모습으로 깊은 연기를 하려 들면 거부감을 일으킬 것 같다. 오히려 나의 어린 면을 부각하려 한다. -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 번째는 '꾸미지 않은 신선함'이다. 형들은 보기만 해도 웃기다. 형들의 코믹요소는 노련미에서 우러나온다. 이에 대비해 나는 대본에 충실하면서 가끔 신선함을 전달하려 한다. 두 번째는 '처음 이 작품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과연 손승원의 헤드윅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찾아오는 관객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형들보다 '좀 더 곱상하게 생겼다'는 점이다.(웃음) - 배우 조승우, 송창의가 막내 손승원을 걱정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다. 두 형의 존재가 정말 큰 힘이 된다. 처음 형들을 만났을 때 바짝 군기가 들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형들은 “뭘 열심히 해, ‘헤드윅’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즐겨야 한다. ‘헤드윅’은 막 해야 잘 되는 공연”이라며 “너 나이 때는 손해 볼 것 하나 없다. 네 나이 때는 무대에서 무슨 짓을 해도 관객이 좋아 한다”(웃음)고 토닥여 줬다. 연습하다 힘들어하면 형들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조승우, 송창의다. 못하더라도 손해 볼 것 없다. 네가 잘하면 오히려 우리가 손해다. 우리가 더 부담이지”라고 했다. 이 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형들은 내가 연습할 때마다 옆에서 봐주고, 애정을 가지고 도와준다. 형들은 대본을 외울 필요가 없지만 나는 혼자서 대본을 달달 외워야 한다. 내가 연습실 구석에 앉아 대본을 읽고 있으면 다가와서 빨리 외우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캐릭터에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이태원의 트랜스젠더 바에 갔었다. 트랜스젠더들은 정말 친절했다. 섬세하고 얘기도 잘 들어줬다. 남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고 있다. 트랜스젠더들 대부분은 평소에 차분하다. 우울하다고 해야 하나? 늘 가라앉아 있다. 동성애 로커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뮤지컬 '헤드윅'이 동성애 로커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트랜스젠더를 흉내 내는 것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너무 목소리를 바꾸거나 과하게 행동하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 뮤지컬 '쓰릴미'의 동성애코드,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또라이 캐릭터에 이어 뮤지컬 ‘헤드윅'까지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강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이제까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사이코패스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 배우 같은 연기를 해봤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어떤 작품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러 더 고생하려고 한다. 힘든 만큼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걱정하는 분들이 참 많다. 걱정과 우려보다는 내가 어떤 각오로 이 작품을 시작했을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뮤지컬 '헤드윅'을 가볍게 선택하지 않았다. 깊게 생각한 뒤 각오와 오기를 단단히 갖고 작품에 임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5.31 / 조회 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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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송창의·손승원, 2013년 <헤드윅> 무대 오른다
조승우와 송창의가 2013년 무대로 돌아온다. 조승우는 지난 2007년 공연 이후 6년만에, 송창의는 3년만에 같은 작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여기에 의 손승원이 합류해 새로운 헤드윅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이 주역을 맡아 성공적인 초연을 치른 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공연 후 한동안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조승우는 뮤지컬 복귀작으로 을 택했다. 2005년 초연부터 2007년까지 이 작품에 출연하며 의 성공적인 국내 상륙에 기여했던 그의 무대가 큰 기대를 모은다. 2005년, 2009년 공연에서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불리며 사랑 받았던 송창의의 무대도 마찬가지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헤드윅을 연기하게 된 손승원도 궁금증을 모은다. 손승원은 2009년 으로 데뷔해 등을 거쳐 현재 에서 열연중이다. 2013년 의 연출은 초연부터 수차례 이 작품을 이끌어온 이지나가 맡았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 역에는 의 구민진과 의 조진아가 캐스팅됐으며, 앵그리인치 밴드는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부활 멤버 채제민·서재혁, 김민기, 박웅, 이준희, 강창용, 김성현 등으로 꾸려진다. 은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26 / 조회 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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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그녀의 아픔에 조금 더 귀 기울이다
동독 출신 락커이자 실패한 트랜스젠더, 사랑의 기원을 따라 반쪽 사랑을 찾아 다니는 상처입은 영혼... 돌아온 오만석이 만들어 내는 은 명불허전이었다. 화려한 가발과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등장해 부르는 첫 곡, ‘tear me down’부터 조근 조근 전달해주는 사랑의 기원 ‘orgin of love’, 헤드윅의 첫번째 욕망을 그린 ‘sugar daddy’, 그녀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노래 ‘midnight radio’까지. 7년 만에 다시 헤드윅이 된 그는 그녀의 아물지 못한 상처를 드러내고 그만의 감성으로 치유해갔다. 두터운 마니아 관객을 만들며 1200회 이상 공연한 이 작품의 주인공은 멋진 훈남도,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도 아니다. 남자로 태어났으나 수술 실패로 정체불명 '앵그리인치' 살덩이를 가진, 성별마저 모호한 트랜스젠더. 갑갑한 동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남자와 결혼했지만 얼마 안 가 버림 받은 여자. 자신의 진짜 ‘반쪽’이라 믿고 전율했던 두 번째 남자에게도 버림받고 음악마저 빼앗긴 기구한 운명. 하지만 헤드윅의 모놀로그는 한탄이 아니다. 자신을 배신하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남자의 거대한 콘서트장, 바로 옆 허름한 호텔에서 그녀는 세상을 향해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절망이 덮칠 때 부른 ‘wig in a box’, 깊은 상처를 매만져 주는 ‘midnight radio’를 함께 하다 보면 이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이야기는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된다. 오만석은 과장이나 지나친 유머를 자제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헤드윅을 표현한다. 부풀어 오른 가발에 두꺼운 화장을 한 채 도도하게 행동하지만 순간 순간 새어나오는 아픔은 더 진하게 다가온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과의 묘한 관계도 더 명확하게 그린다. 실패한 트랜스젠더(헤드윅)와 드랙퀸(이츠학)과의 관계는 처음엔 뒤틀리고 기묘해 보인다. 헤드윅이 이츠학에게 여자 옷을 건네며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기 전까지 말이다. 이들 관계는 남자/여자로 나눠야 직성이 풀리는 '다수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무언가도 있음을 말하고 있다. 헤드윅의 배경과 심리상태는 그의 모놀로그를 통해 지난 시즌들에 비해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이작품을 처음 접한 관객에겐 친절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락에 집중하는 관객에겐 극의 전개는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 진지한 자아탐구 끝에 오는 열광적인 커튼콜은 더 뜨거워졌다. 헤드윅의 아픔과 치유를 함께 한 관객들에게 마음껏 뛰고 소리치는 과정은 이 작품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pm)
2012.09.04 / 조회 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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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 그가 '헤드윅'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
연습이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마이크를 잡고 “연출님, 오늘 다크서클이 한껏 내려왔어요. 거기 스텝들, 졸려요?” 하며 장난스레 농을 던지던 박건형은 어느 순간 조용조용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놓았다고 한다. “어제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을 하는 기분이 어떤 지 알아요? 서핑을 하는 기분이에요. 파도를 만났죠. 처음 만났을 땐 겁이 났어. 도망갔지. 근데 다시 그 파도 앞에 섰어요. 처음 봤을 때보다 파도가 더 높아 보여. 근데 난 지금 뛰어들 준비가 돼 있어. 죽어도 좋아. 뛰어들 거야. 이젠 겁나지 않아.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지난 16일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박건형은 공연을 서핑에 비유한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대화 속에서 그가 헤드윅이라는 인물에 대해, 수많은 매니아들에게 사랑 받은 이라는 작품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거듭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기자가 두서없이 건넨 질문들에 대한 그의 모든 대답은 결국 헤드윅으로 수렴되었고, 그가 대변하는 헤드윅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층위를 아우르는 속 깊은 인물이었다. 아래는 꼭 다시 무대 위의 그를 만나리라 작정하게 한, 박건형의 ‘헤드윅’이 전해준 이야기들.첫 공연 끝나고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었다’고 하셨는데, 뭔지 여쭤봐도 되나요? "그건 나중에 알려드릴게요."(웃음) 안 아픈 제모법을 찾고 계시던데요.(웃음) “네. 거품처럼 바르는 제모크림을 쓰고 있어요. 꿀 같은 걸 발라서 테이프로 쫙 뜯어내는 게 오래간다고 하는데, 전 안 아프게 매일매일 할 수 있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중요한 건 제가 매일매일 몸을 가꿔나간다는 것 같아요.” 을 하면서 평상시 태도나 말투도 달라졌나요? “물론이죠. 어제 공연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잠시 티타임을 가졌는데, 친구가 저한테 말을 못 걸더라고요. 공연이 너무 충격적이었대요. 너무 여자 같아서 놀랐다고. 너가 어떻게 그런 걸 하냐, 무대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너무 징그러웠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저한테 ‘상남자’라고 하던 친구인데, 제 모습이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봐요.” 그런데 8년 전에 출연 제안 받으셨을 때는 왜 거절하셨어요? "제가 (헤드윅을) 표현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 생각에는 헤드윅이 너무나 멀리 있는 존재였어요. ‘저 사람을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 저 복잡하고 거대한 만신창이 같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잘 모르겠는데 그를 표현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 같았죠. ‘이 작품이 과연 대중적일까’라는 생각도 했고. 내 착각이었던 거죠. 당시 도 동성애·에이즈·마약 같은 주제를 다뤘는데, 그 작품에 대해서도 과연 사람들이 에이즈에 걸린 가난한 아티스트들,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제가 보기엔 초연 때 사람들이 그 작품을 다 못 받아들였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그랬어요.” 출연 계기를 밝히시면서 ‘헤드윅이 느꼈던 것과 같은 아픔이 내 청춘을 관통한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박건형과 헤드윅의 아픔이 만난 지점은 어떤 부분인가요? "제가 데뷔하고 정말 열정을 갖고 작품활동을 해왔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해주지는 않는구나,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모든 것들이 다 똑같이 따라와주지는 않는구나 생각했던 때가 있어요.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좋아해주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고…내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만 같은 느낌,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 몰매를 맞았다고 할 만큼의 비난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무관심을 느꼈던 순간들이 있거든요. 지금은 다 극복했지만 그 순간엔 정말 너무나 힘들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는 유쾌하고 활발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죠. 그에 반해 제가 느끼는 고통과 외로움은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저만의 것이었어요. 전 배우를 그만두려고 했어요. 세상 사람들 앞에 나가는 게 두려웠어요. 저를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자신감 하나로 살아온 사람에게 그런 순간은 정말 극복하기 힘든 순간이에요. 잡을 수 있는 지푸라기도 없었어요. 한없이 추락하는 것만 같았죠.” 대본을 외우려고 들고 다니다가 손에서 놓는 순간 치유를 받았다고 하셨죠. "이 사람(헤드윅)은 자기의 아주 독한 얘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맨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성적 소수자들이 참 많이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계속 대본을 읽고 연습을 하는 동안 문득 이 인물이 느끼는 고독, 세상과의 싸움, 저항 이런 것들은 누구나 다 처해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그렇잖아요.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잘 살고 있는 건가? 내 운명대로 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내 운명은 다른 곳에 있는데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하잖아요. 그게 헤드윅이라는 생각을 한 거죠. 그런데 헤드윅은 그걸 나누고 싶어해요. 당신들만 그런 게 아니다, 그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나만 특별한 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공연할 때 관객들을 쳐다보는 눈빛은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는 말을 담고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방어기제가 있잖아요. 그 벽을 걷고 싶은 거죠.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속 노크를 하는 거죠. 괜찮다고, 괜찮다고. 이렇게 얘기할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너무 슬퍼. 그런데 맨날 얼굴을 찡그리고 다닐 순 없잖아요. 슬픔이 베이스로 깔려 있는 거지, 일상은 똑같다는 거에요. 나한테는 너무나 특별한 일이 일어났지만, 일상은 여느 때와 아무런 다름이 없이 흘러가요. 그럴 때 기분이 어떨까요?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게 아무것도 아닌 거구나, 하지만 그 생각에 갇혀 있을 건가, 그걸 뚫고 일어날 것인가. 헤드윅은 그걸 뚫고 일어난 사람인 거죠. 모든 화살과 저항을 받고, 모든 돌멩이와 비난을 다 맞으면서도 존재하는 사람, 존재하려고 하는 사람.” 첫 공연 직후에 ‘마치 거대한 파도와 서핑을 한 기분입니다’라고 하신 것도 어떤 뜻인지 궁금했어요. “이 사실은 굉장히 두려운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을 시작하자마자 여태까지 헤드윅으로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과 비교될 것이고, 수많은 헤드윅 매니아들에게 주목 받을 것이며, 그 반응이 칭찬이 될 수도, 질책이 될 수도 있겠죠. 이제까지 공연을 해왔던 밴드·제작팀·배우 모두가 8년간 쌓은 관성의 힘이 있다는 거죠. 제가 첫 공연을 끝내고 ‘거대한 파도를 타고 서핑을 한 느낌’이라고 한 것도 그 뜻이었어요. 내가 저 8년의 관성이라는 파도에 깔릴 것인가, 아니면 저 파도를 탈 것인가. 저 깔려 죽지는 않은 것 같죠? 잘 탈 수 있을 것 같죠?(웃음)” 공연 때 애드립도 종종 하시는 것 같던데, 몇몇 대사는 객석의 반응에 따라 그날 그날 달라지는 거죠? “네. 연습을 할 땐 관객이 없잖아요. 관객이 어디서 웃을지 어떻게 알아요. 공연 첫날 저는 관객들한테 모든 것을 맡겼어요. 그날 비로소 이 완성되는 느낌이 들었죠. ‘제 공연을 보러 와주신 여러분들, 지금 나를 알게 됐다는 게 비극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한테 관심이 생겼고, 나중엔 나한테 끌리게 될 걸?’이라는 대사는 진짜로 하는 말이에요. 관객 한 명 한 명한테 각각 얘기해주는 듯한 느낌으로 공연하려고 하죠. 사람들의 눈빛이 다 다르거든요.” 카워시나 손수건 받기를 기다리는 관객 분들이 많은데, 그런 건 미리 위치를 정해두고 하시나요? “아니요. 어제는 말도 안 되게 저 뒤에 가서 (카워시를) 했어요. 웬만하면 남자 관객한테 가서 하고 싶은데, 남자 관객을 찾기가 힘들어요.(웃음) 그래도 어제는 남자 분들이 좀 계셔서 남자한테 ‘토미, 너 나와봐’ 해서 손수건도 드렸죠. 만약 어떤 관객께서 저를 굉장히 절실하게 바라본다면 이뤄지겠죠.(웃음)” 관객 분들이 박건형의 헤드윅을 ‘건드윅’이라고 부르는데, 그 호칭은 마음에 드세요? 각선미가 예뻐서 ‘각드윅’, 미스코리아 진처럼 예쁘다고 ‘진드윅’ 등도 있었어요.(웃음) “호칭은 크게 상관없어요. 사실 그런 호칭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내가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거죠?(웃음) 그런데 제 목표는 박건형이 안 보이고 그냥 헤드윅만 있는 거에요. ‘저 사람은 그냥 헤드윅이구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그리고 사람들마다 공연을 보고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만졌을 때처럼. 그런 것들이 다 조합된 것, 꼴라쥬(Collage)된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관객들과 함께 완성하는 공연. 마치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포스트잇으로 도배된 방처럼.” 대극장 뮤지컬을 주로 하시다가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 선 소감은 어떠세요? “사실 소극장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던 중에 출연 제안이 들어와서 하게 된 거에요. 웅장한 세트, 스펙타클한 장면들을 보여주기에는 대극장이 참 매력적인 공간이죠. 그런데 좀 더 ‘나’라는 사람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이 지금의 나한테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극장에서 신나게 한 번 놀고 싶었어요. 좀 더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작은 방에서 얘기하듯이. 엠티 가면 맨 처음엔 다 같이 큰 방에서 함께 놀다가 나중엔 다 뿔뿔이 흩어지고 최후의 인원만 남아서 진짜 진솔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제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도 얘기하고. 그런 느낌으로 나를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평소 재충전은 어떻게 하세요? “저한테는 극장에 가는 게 충전이에요. 관객들과 만나는 게 저한테는 충전이에요” 얼마 전 트위터(@gunboy77)에 올리신 달 사진(금성 엄폐 현상을 찍은)이 화제가 되었던데요. “달 본다고 나간 게 철없어 보였죠?(웃음) 남산에 올라가면 보일 줄 알았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달 주위에 금성이 나와야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안 보였어요. 바이크를 타고 올라갔는데, (손으로 C자를 만들며) 달이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집에 가야겠다, 하고 내려가는데 좀 웃기잖아요. 달을 보겠다고 지금까지 기다리고 결국 또 못 보고 내려가는 내 모습이 너무 웃긴 거에요. 그러다가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는 게 생각나서 블라인드를 올리고 봤더니 너무나 잘 보이는 거에요. 거기서 사진을 찍은 거죠.” 그런 감수성이 좋게 보였어요. “제가 등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주로 하다 보니까 투박하고 무뚝뚝한 이미지가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그런 이미지는 아직 생기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사실 그렇거든요. 을 통해서 그런 부분도 좀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척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제 안에 있는, 그리고 제가 지금 발견하고 있는 모든 여성성을 총동원해서 그 감각을 열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래서인지 트위터 계정에 ‘보이(boy)’가 들어간 것도 어울리던데요. “전 소년의 눈빛이 좋아요. 끊임없는 호기심은 저의 너무나 큰 장점이에요. 내 나이에 맞는 뭔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굳이 차단시킬 필요는 없다는 거죠. 저 길가에 난 풀도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고…이게 왜, 어떻게 이렇게 나서 자라고 있을까? 저 벽돌 색은 하늘과 어떻게 저렇게 너무 잘 어울릴까? 이런 한 조각들, 순간들. 결국엔 그 순간들과 조각들이 다 모였을 때 그게 내 인생이 되겠죠. 그런 게 좋아요. 그 순간만큼은 진실하니까, 내 인생도 진실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전 이 끝나면 정말로 서핑을 배워볼 생각입니다. 지상운동은 테니스, 수상운동은 서핑을 해보고 싶어요. 빠져도 상관없어요. 그냥 물 위에 선다는 자체가 멋지지 않아요?” (웃음) 박건형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뭐가 있나요?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 ’관계’는 저한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관계 때문에 힘을 받을 수도 있고 얽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엄마, 아빠, 친구도 없다면 내가 뭘 하든 상관없잖아요. 무서운 게 뭐가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다는 건 관계가 없다는 거겠죠. 내가 만지는 것들, (옆의 전등을 만지며) 내가 만지면 얘랑 나랑 관계가 생기는 거죠. 여기 내 흔적이 남아있는 거겠죠. 그 흔적들을 다 기억한다는 것, 관계, 기억, 설레임. 관객들하고 만나는 순간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에요. 저는 오늘도 공연을 하고 싶어요. 안타깝게도 공연이 없지만. 내일이면 또 다른 관객들을 만나겠죠. 저한테는 그 순간이 너무나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이 참 어려운 작품이라는 게, 그날 그날 참 미묘하게 달라요. 아직 공연을 두 번밖에 안 했지만, 첫 날과 두 번째 날이 달랐으니까. 참 신기하더라고요. 10월 말까지 해야 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달라질까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 이혜경
2012.08.20 / 조회 18,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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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연 마친 오만석·박건형의 <헤드윅>, 기대감 상승!
오만석·박건형의 이 첫 공연을 끝내고 언론에 모습을 공개했다. 뮤지컬 제작진은 지난 14일 공연장인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펼쳐 보였다. "공연하길 잘 한 것 같다" 오만석·박건형 첫 공연 소감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들은 지난 11~12일 마친 첫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에 출연한 박건형은 "거대한 파도와 서핑한 느낌이다. 연습실에서보다 관객들과 함께 있을 때 오히려 더 편해서 포근한 기분으로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습할 때 대본을 다 못 외워 계속 들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대본을 손에서 놓았을 때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박건형은 "내가 이 작품을 통해 치유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치유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치유됐던 그 순간들을 모두 모아서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그는 "여장하는 것도 너무 즐겁다"며 역대 헤드윅 중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당당히 "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에 처음으로 출연한 박건형 7년 만에 다시 헤드윅으로 변신한 오만석은 첫 공연에 대해 "많이 긴장해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무척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은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로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며 "내가 관객들에게 뭘 준다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의 기운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첫 공연을 마치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한 심경을 표했다. 7년만에 다시 으로 돌아온 오만석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 사랑관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헤드윅과 같은 인물이 존재한다면 그를 사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건형은 "나는 공연할 때 극중 인물이 객석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한다. 헤드윅이 지금 여기 있다면…말이 더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오만석 역시 "이 작품에서 말하는 사랑은 창조 그 자체다.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의미를 부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헤드윅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정 연출은 올해 새롭게 꾸며진 에 대해 "관계·기억·히스토리 등 세 가지에 주안점을 뒀다. 조명·음악·공간이 모두 이 세 가지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한 후 "하고 싶은 것을 무대에서 다 펼친 것 같아 즐거운 공허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예전 공연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김민정 연출은 "무대가 다락방 같은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따뜻한 빛을 표현하고 싶어서 조명을 늘리고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오만석·이영미의 원숙한 연기 인상적 박건형·안유진 강한 존재감으로 기대감 높여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스티븐 트래스크(Stephen Trask)가 곡을 붙인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가수 헤드윅이 무대에서 자신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록 뮤지컬이다. 동독에서 태어난 그는 미군과 결혼해서 동독을 빠져나가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지만 의사의 실수로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몸을 갖게 된다. 경계에 서서 자아와 사랑을 찾는 그의 깊은 슬픔과 혼돈이 때로는 부드러운 노래로, 때로는 절규로 표현되어 마음을 울린다. 'Tear me down'을 부르며 등장한 헤드윅(오만석)'Wig in a box'를 부르는 헤드윅(박건형)이츠학으로 변신한 이영미이츠학 안유진프레스콜에서 오만석·박건형·이영미·안유진 등 네 배우와 이준 음악감독이 이끄는 앵그리인치 밴드는 첫 곡 '티어 미 다운(Tear me down)'을 포함, 총 6개의 노래와 각 장면을 공개했다. 가발을 쓰고 완벽하게 헤드윅으로 변신한 두 주인공은 깊고 풍성한 연기로 각자의 기량을 펼쳤다. 이영미 배우는 이미 수 차례 무대에 올랐던 이츠학답게 노련했고, 힘있는 안유진 배우 역시 또 다른 이츠학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은 10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16 / 조회 1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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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박건형의 <헤드윅>, 기대 속에 연습현장 공개!
오만석, 박건형의 이 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뮤지컬 제작팀은 지난 30일 충무아트홀에서 연습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연습실에는 '헤드윅' 역의 오만석·박건형과 '이츠학' 역의 이영미·안유진, 김민정 연출 등이 참석했다.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동독출신의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이 남편 이츠학, 록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으며, 조승우·엄기준·송창의·김다현·조정석 등 인기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해왔다. 2008년에는 대본과 가사를 쓴 오리지널 캐스트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방한해 한국 배우들과 합동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2012년 은 초연에 이어 7년 만에 헤드윅을 연기하는 오만석, 그리고 뮤지컬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등에서 열연해온 박건형이 보여줄 새로운 헤드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의 김민정이 맡았고, 앵그리인치 밴드는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부활 멤버 채제민·서재혁, 김민기, 재키(Zakky) 등으로 꾸려졌다. 헤드윅(오만석)과 이츠학(안유진)헤드윅(박건형)과 이츠학(이영미)이날 연습공개현장에서는 박건형,이영미가 먼저 무대에 올라 '티어 미 다운(Tear me down)' '오리진 오브 러브(Origin of love)'를 열창했고, 다음으로 오만석,안유진이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미드나잇 라디오(midnight radio)'를 불렀다. 7년 만에 헤드윅을 연기하는 오만석은 농담을 던지다가도 금세 배역에 몰입해 눈물을 보였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만석은 언젠가는 "다시 을 하고 싶었고, 마흔이 되기 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얘기해왔는데 그 유통기한이 거의 다 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사이에도 하고 싶었는데 두려웠다. 다시 하면 더 잘해야 하는데 겁이 났다"는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새로운 공부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10년 만에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박건형은 "헤드윅이 느끼는 고통의 일부분이 내 청춘을 관통한 적이 있다. 20대에는 내가 헤드윅을 표현할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작품 속 헤드윅과 내 나이가 같고, 지금쯤이면 조금은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이 작품이 성소수자에 대한 위로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나 세상을 살며 느끼는 외로움이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담은 것 같다"며 "작품을 통해 치유되고 있다. 관객들도 자신의 외로움,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시간 연습하면 1시간 쉬어야 할 정도로 감정적인 소모가 크지만, 좋은 작품을 하게 돼 행복하다"는 김민정 연출은 오만석,박건형이 연기하는 헤드윅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박건형이 터지기 일보 직전의 활화산 같다면, 오만석은 원숙하면서 깊고 깊은 헤드윅"이라고 답했다. 새롭게 달라진 은 오는 8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8.01 / 조회 1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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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헤드윅> 오만석
7년 만이다. 한국 의 첫 무대를 채웠던, 존 카메론 미첼이 그의 공연 영상을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을 만큼 강렬하고 매혹적인 마력을 발산했던 오만석이 드디어 초연 이후 다시 헤드윅으로 변신한다. 수 차례 “언젠가는 꼭 다시 할 작품”으로 남겨두고, 생각하고, 또 본인 역시 기대해 오던 그 사람, 그 무대. 2012년 오만석이 풀어낼 헤드윅의 눈물과 웃음, 폭발하는 분노와 희열의 모습은 쉬이 상상할 수 조차 없다. 2005년 초연 이후 7년 만의 무대다. 벌써 7년이다. 진짜 체감으로는 3, 4년 밖에 안 지난 것 같은데. 진짜 시간이 빨리 가는구나. 언젠가는 을 꼭 다시 할거라고 이야기 해 왔다. 그 언젠가가 올해가 되었다. 이번이 (그 때가) 아닐까? 하는 물음표가 크게 들었다. 같이 했던 사람들의 반 강제적인 권유도 있었고.(웃음) 이성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고, 무엇에 홀린 것처럼 어쩌다 보니 오게 되었다. 다음 무대는 제대로 준비해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 그런 이야기 괜히 한 것 같다. (웃음) 워낙 운동도 좋아하고, 남자 중의 남자 스타일인 것 같은데 을 하려면 이런 것들을 포기 해야 한다. 한달 전부터 운동도 끊고 축구도 끊었다. 낮에 하는 야외 운동은 거의 중단했다. (피부가) 타기도 하고 근육이 자꾸 붙으니까. 근육도 빼고 살도 빼고 왁싱도 하고 네일도 하고, 여러가지 물리적으로 할 게 많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지만, 다른 드라마나 영화, 그 외 공연은 겹칠 위험이 있는 건 다 고사했다. 대본도 처음부터 꼼꼼히 살펴보면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특별히 대단한 각오로 어떻게 하겠다, 그런 건 아니고. 초연 당시 이 7년간 공연이 이어질 줄 예상했는가? 솔직히 초연 준비할 때는 이게 될까, 안될까, 반반이었다. 초연이 잘 되고, 두 번째 공연 캐스팅하는 거 보고 오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잘 되고 오래가서 이 약간 브랜드화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좀 마이너 적인 느낌이 필요한 작품인데, 너무 메이저가 되어 버려서.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좀 각성하고 스스로 접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초연 당시 배우이자 조연출의 역할까지 할 정도로 깊게 공연에 관여한 것으로 안다. 당시 어느 부분을 가장 신경 썼었나? 어느 한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지, 할 겨를도 없이 너무나 많은 것들을 건드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굉장히 덩치가 크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강한 비주얼, 어떤 색깔의 질감을 가진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본질이 잘 전달이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비교적 드라마 라인을 놓치지 않고 때로는 시니컬하게, 때로는 감정에 몸을 맡겼다. 존 카메론 미첼이 여러 번 내한했었다. 미첼이 한국의 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미첼이 생각하고 하고 싶어하는 헤드윅과 한국의 헤드윅이 닮은 면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배우들이 갖고 있는 즉흥성이라든지 감수성이라든지. 그도 공연을 매회 다르게 했을 정도로 상당히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기질이 한국 배우들에게 좀 더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미첼이 좀더 한국 헤드윅에 관심과 정을 가지게 된 게 아닐까. 미첼의 관심이나 콘서트 참여가 분명 한국에서 을 좀더 대중화시키고 관심을 유지시킨 건 사실인 것 같다. 무엇보다 2012년 오만석의 ‘헤드윅’은 어떤 모습일까가 가장 궁금하다. 일단 부담이 많이 되고. 7년 전과 아무리 똑같이 하고 싶어도 그렇게 될 수도 없을 뿐더러 몸도 말을 안 듣고.(웃음) 더 아줌마스럽게, 수다 떠는 아줌마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쉽지 않은 작품이고, 처음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대본 작업 중이다. 살을 붙인다기 보다 원래 있는 것에 그간 놓치고 갔던 부분을 좀 더 살려 놓는 작업이다. 압축된 부분 중 하나가 이츠학의 존재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풀롯 자체가 헤드윅에 많이 집중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구조적으로 이츠학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게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이츠학의 숨겨진 부분을 더 찾아내려 노력 중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연출님이 이미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계시고. 이츠학은 또 하나의 헤드윅이자 헤드윅의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그 둘이 공연 후반부에 바뀌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새로운 연출가인 김민정 연출의 등장도 작품 자체에 큰 변화가 될 듯 하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 같다. 그 동안 많은 부분이 압축되거나 새로운 노래가 추가되기도 했고, 비중을 덜했던 몇몇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연출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좀 더 세심하게 다시 한번 짚어보고 찍어야 할 부분은 좀 더 찍어내고 제시해주게 되는 것 같다. 김민정 연출이 오만석을 “굉장히 똑똑한 배우, 신기할 정도로 끝을 알 수 없는 질감이 있는 배우”라고 이야기 했다. (웃음) 그랬나? 너무 과찬이다. 은 참 많은 감정선,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어느 순간 뭐 하나에 꽂히면 그쪽 질감이 되고, 또 다른 순간에 꽂히면 이쪽 질감이 되는 거라서 아마 그렇게 표현하신 것 같다. 솔직히 지금 연습하면서 나 자신에게 계속, 역시, 실망하고 있다. 아후, 너무 어렵다. 헤드윅은 외부 환경에 의해서 여자의 삶을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츠학이 헤드윅에 의해서 본인이 원하는 존재로서의 삶을 차단 당하고 있는 것처럼. 굉장히 철학적인 접근인데, 어쨌거나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물론 환경에 의해서 선택권이 좁아지는 건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에 가기 위해 수술을 하고 결혼을 하는 건 모두 본인의 선택이다. 또 한편으로는 ‘오리진 오브 러브’ 가사에도 나오듯이, 원래 한 몸이었던 사람인데 두 개로 갈라지고 나서, 너를 봤어, 왠지 친숙해, 이게 내 잃어버린 반쪽이라서 그런 건지, 자신이 한 선택들이 알 수 없는 본능에 의한 솔직한 움직임이었다는 것이다. 내 인생을 내 스스로 선택해서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하겠는가. 과연 그러는 게 맞는 건가. 그리고 저 사람은 나쁘고 내가 옳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저 사람이 남자면 남자대로 여자면 여자대로, 반은 남자고 반이 여자라면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것. 내가 살아온 이 길을 받아들이는 것,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이 작품의 전체적인 생각인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논리정연하게 말로 펼치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블랙 코미디로, 눈물로, 웃음으로, 진솔한 이야기와 노래로 풀어가는 거다.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면서 하는 게 바로 이다.이야기 저변에 깔린 철학적인 메시지, 무대에 비춰지는 동화적인 표현도 을 완성하는 하나의 요소이다. 헤드윅이라는 인물이 어찌 보면 결과적으로 (성전환)수술도 실패했고 거친 음악을 하면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지만 본능적으로 달콤한 거, 예쁜 걸 좋아하는 양면성도 가지고 있다. 이라는 작품 색깔도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펼쳐질 때 관객들에게 묘한 스파크를 일게 하는 거다. 표현은 굉장히 저속하지만 상당히 수준 높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묘한 매력을 계속 발산하고 있다. 적극적인 의 팬들을 일컫는 ‘헤드헤즈’들은 뮤지컬 팬덤 문화의 시작이기도 한 것 같다. 그때는 참, (잠시) 아, 공연 끝나고 극장을 나가면, (잠시) 아, 지금 생각하면, 아, 나도 그럴 때가 있었구나, 하는.(웃음) 그…랬…던…적이… 있네. (웃음) 매일 똑 같은 자리에 앉으시는 분들, 노래 가사, 대사까지 다 외우는 분들도 계셨다. 해외에 있는 헤드헤즈들, 특히 일본 분들이 한국에 와서 보시기도 하고, 올 가을에 일본에서 일본 이 공연되는데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거기까지 가실 것도 같다. 배우 오만석에게 최근 변화가 많다. 예능 늦둥이가 된 것도, 트위터를 시작한 것도 그렇다. 배우는 내가 원하는 직업이고 좋아서 하는 일인데 어느 순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 뭐랄까, 마냥 즐겁지 않은 거다. 자꾸 스트레스 받고 섭섭해지고 화나고 이런 것들이 많아지는. 그래서 좀 즐길 수 있는, 편하게 해 볼 수 있는 걸 해보자 해서 예능을 하게 됐다. 몇 년 전부터 예능 섭외가 있었는데 그간 안 했던 것 뿐이다. 컨셉만 미리 보고 아무 생각 없이 현장에 나갔다. 하면서 그때 그때 드는 생각을 이야기 하고. 전혀 예능 스트레스는 없었다. 또 카톡, 트위터, 이런 건 귀찮기도 해서 안 하다가 올 초에 시작했다. 여러가지 사연이 있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 홈페이지 외에 소통할 수 있는 하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고 같이 작업했던 친구들, 스텝들과 안부 전하는 정도로 사용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누구를 비하하는 것 보다 그날 감사한 일이나 재미있었던 일 위주로 쓰자, 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도 별거 아니다. 사회자 오만석은 어떤가? 뮤지컬 시상식 사회를 볼 때마다 또 다른 재미로 기대가 된다. 정말 그런가? (웃음)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하는데. 사회 재미 있다. 기회가 되고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뮤지컬어워즈 같은 경우는 이쪽을 잘 모르는 사람 보다는 그래도 종사자 중에 사회를 보는 게 낫지 않을까. 대화도 더 잘 통하고, 상을 받는 누군가가 잘 아는 사람이면 그 사람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뭐가 이슈인지도 알 것이고, 그런 면에서 좀 더 이야기 해 줄 수 있으니까. 또 다 모이면 좋지 않냐. 얼굴 보는 거다. 곧 열리는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체육대회 단장도 맡았다. 출연했었고 형, 동생 하면서 잘 아는 정철호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종목도 짜야 하고 사람도 불러 모아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내가 소스를 줬다. OB팀, YB팀, 스텝팀이나 대학생팀, 이런 식으로 해서 팀을 만들고 주장을 정해서 그 사람들한테 이렇게 저렇게 사람을 모으게 하라고. 그랬더니 좋은 생각이야! 하고는 바로 나에게 OB팀 주장을 시켰다. (웃음) 그래서 카톡 방 열고 내 전화번호부에 있는 78년생 이상 배우분들에게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지금 2, 30명 정도 인원을 확보해 놓았고. 종목도 농구, 씨름, 실내에서 할 수 잇는 걸 준비중이다. 그런데 그 주 주말이 첫 공연이라. (웃음) 나도 참. (웃음) 지금 약간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공연도 아파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인데. 그래도 자리는 채워야 할 것 같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주고, 선배들을 부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위치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그렇게 많이 중요하게 생각을 안 한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풀리지 않는다거나, 마찰이 자꾸 생긴다거나.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아니라 자꾸 다른 쪽으로 흘러갈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게 갈 때 모두가 다 이야기를 못 꺼내거나 그냥 넘기는데, 그럴 때 나를 바라보면 책임감을 느끼니까, 본의 아니게 이야기도 해야 하고. 그런 것 때문에 오해를 불러 사거나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부르는 경우는 있다. 무조건 좋은 게 좋은 거야 라고 하기엔 성격이 그렇지 못하니까. 과거 일에 대한 딜레마가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많이 해소가 됐다. 그 사이 연극 등을 하면서 굉장히 즐거웠었고, 짧게 나마 여행도 다녀왔다. 지금은 많이 해소되고 즐거운 편이다. 그런데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 받고 있다. (웃음) 박건형이 표현하는 헤드윅도 궁금하다. 내가 비교적 진지한 접근을 하는 편의 헤드윅이었다고 평들을 하셨는데 나보다 건형이가 더 진지한 접근을 하지 않을까? (웃음) 나보다 더 섬세한 것들을 끄집어 내지 않을까 한다. 건형이가 굉장히 집요하게 끄집어 내는 힘이 있다. 그런 면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
2012.07.23 / 조회 2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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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초연 배우 오만석, 새로운 얼굴 박건형 캐스팅
뮤지컬 이 오는 8월 다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선 전설적인 초연 배우 오만석이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와 주목 받고 있다. 오만석은 2005년 초연 당시 ‘헤드윅’을 연기해 뮤지컬계 스타 배우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그와 함께 박건형이 새로운 헤드윅으로 캐스팅됐다. 이후 10년 만에 소극장 뮤지컬에 서는 그는 트랜스젠더 락 가수로 변신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인치 버드 백보컬인 ‘이츠학’ 역엔 이영미와 안유진이, 앵그리인치 밴드엔 이준, 김민기, 채제민, Zakky, 서재혁이 다시 맡았다.
이번 공연에선 등의 연출을 맡은 김민정 연출이 새롭게 연출을 맡았다. 그는 “헤드윅의 핵심은 인물이 거쳐온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역사의 흐름”이라며 “헤드윅의 세상은 거대한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세상이다. 즉, 어른들이 규정한 세상이 아닌 장난감 같은 판타지가 펼쳐지는 ‘키덜트 월드’와 같은 것”이라고 연출 컨셉트을 밝혔다.
뮤지컬 은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래스크가 곡을 붙인 락 뮤지컬로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작품. 허름한 호텔 리버뷰의 볼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헤드윅의 모놀로그, 전세계 락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펑크 락 덕분에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은 8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12.06.25 / 조회 24,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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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초특급슈퍼파워 녹색 괴물로 변신했죠"
크고 까만, 모범생 인증 안경을 쓴 소심한 남자가 어느 날 도시를 지키는 영웅이 되어 나타났다. 익히 알고 있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이 아니다. 뮤지컬 에서 독성 물질에 빠져 초록 괴물이 된 톡시다. 그리고 이 무대에 가수 이기찬이 그의 전매특허 같던 부드러운 음악을 잠시 놓고 초록 괴물이 되어 나타났다. ‘또 한번의 사랑은 가고’ ‘감기’와 같이 살살 녹아들 것 같은 노래로 발라드를 평정했던 그가 흉측한 녹색 얼굴에 초특급슈퍼파워를 지닌 괴물(영웅)로 변신한 것이다. 의구심 담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기찬은 꽤 능청스럽게, 자연스럽게 톡시가 돼 무대를 누비고 있었다. 그의 첫 뮤지컬에서 말이다. 발라드 가수로 항상 부드러운 모습만 보아았다. 첫 뮤지컬에 녹색 괴물로 변신했다니 좀 놀랍다. 나에겐 오히려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이번 작품에 출연한 것도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나. 관객으로 즐겨 봤다. 2004년 경에 브로드웨이에서 같은 좋은 작품을 관람했다. 국내에서도 등 많이 봤던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엔 관객 입장으로 즐긴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 첫 무대다. 소감은 어떤가. 되게 재미있다. 힘든 것도 물론 있지만 재미있는 게 더 크다. 같이 하는 배우들이 워낙 잘 하시니 연습할 때도 재미있었다.첫 작품인데도 예상보다 연기가 능청스럽다.같이 톡시로 출연하는 석준 형이 많이 가르쳐주셨다. 형 하는 거 보고 따라도 하고, 하다 보니 내 것도 되기도 했다. 보신 분들도 열심히 한다고 좋아해 주신다. 원래 연기에 소질이 있었나. 데뷔 하자마자 일요일 아침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는 그냥 시켜서 한 느낌이었고 지금은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와 맥이 닿아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오만석 연출과의 호흡은 어땠나.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많이 도와주셨다. 워낙 스케줄이 바쁘셔서 새벽까지 드라마 촬영하고 바로 연습실 와서 잠도 안자고 연습하셨다. 열정적으로 도와주셔서 많이 배웠다. 멜빈과 톡시로 1인 2역을 한다. 내성적인 멜빈과 과격한 톡시를 오가기 쉽지 않을 듯 하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극장에서 분장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몰입이 됐다. 멜빈은 소심하지만 정의롭고 싶은 학생, 톡시는 괴물스럽고 용맹하다. 목소리 톤도 낮아지고. 물론 연기할 땐 멜빈이 편하다. 톡시는 숨 쉬기도 힘들다. 얼굴 가면 때문에 그런가. 이 작품은 분장이 가장 힘들다. 얼굴에 본을 떠서 실리콘을 제작한 가면인데, 그걸 쓰면 피부가 숨을 못 쉬어서 땀이 많이 난다. 지난 주에 한약방에 가서 땀 좀 덜 나게 하는 약을 지어왔을 정도다(웃음). 노래가 주로 락으로 이뤄져 있는 작품이다. 발라드를 주로 부르는 가수로서 변화를 꾀해야 했을 것 같다.평소 노래할 때보다 좀 더 파워풀하고 힘을 많이 내야 해서 안 하던 발성으로 노래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래에 가사 내용을 실어서 연기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가수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100을 해도 80 정도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00 이상을 해야 100에 가깝게 관객들이 느낄 것 같다. 가끔 검색 해서 공연평을 보는데 그 중에 ‘노래를 굉장히 발라드처럼 부른다’고 써놓은 걸 봤다. 내가 노력해도 사람들은 이렇게 느낄 수 있구나. 기존에 불렀던 노래 방식과 좀 더 다르게 표현하고 역할에 몰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보단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서 다행이다. 에는 코믹함에 있어 인상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연기하기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면. 톡시가 새라에게 차이는 장면이 있다. 톡시가 울분을 토하면서 노래를 하는데 중간에 객석으로 뛰어 내려간다. 그게 재미있다. 관객들은 객석으로 설마 내려올까 생각하는데, 뛰어 내려가면 다들 놀라면서 재미 있어들 하신다. 코믹 장르를 가장 좋아하나. 그건 아니다. 칼라퍼플처럼 내용이 있고 어두운 것도 좋다. 처럼 예쁘고 화려한 무대도 좋고. 는 이 작품만의 매력이 정말 크다. 배우들간의 호흡, 코믹요소가 잘 버무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무대 이후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 올겨울에 소극장 뮤지컬을 더 계획하고 있다. 아직은 연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연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작품을 이어서 몇 작품 더 하고 싶다. 이후엔 대극장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앨범 준비는 어떤가. 지금 녹음하고 있다. 아마도 가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늦어지면 내년에 선보이지 않을까. 주제가 넓어진 앨범이 될 것 같다. 단순히 사랑, 이별 이야기보단 그냥 사는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8.30 / 조회 1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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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뭐볼까] 여름 마지막 더위를 날려버리자! 뮤지컬 ‘셜록홈즈’, ‘톡식히어로’
여름의 끝자락, 마지막 더위를 날려버릴 공연 두 편이 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를 모티브로 만든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명탐정 ‘셜록홈즈’라는 익숙한 캐릭터와 새로운 살인사건 에피소드의 만남이 시선을 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환경 문제와 부정부패 문제를 컬트적으로 풀어놓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시원한 록 음악과 웃음 폭탄으로 관객을 맞는다. 소설보다 강력한 에피소드가 관객을 기다린다!뮤지컬 ‘셜록홈즈’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 뮤지컬 ‘셜록홈즈’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를 바탕으로 만든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괴짜 명탐정 ‘셜록홈즈’의 캐릭터에 새로운 살인사건 에피소드를 더했다. 소설 ‘셜록홈즈’를 기억하는 관객은 원작에 없는 색다른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홈즈’를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셜록홈즈라는 원작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했다. 캐릭터들 심리와 홈즈의 추리과정을 과감하게 표현한 음악으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셜록홈즈’ 역은 송용진과 김원준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셜록홈즈’를 돕는 충실한 조수 ‘왓슨’ 역을 여자 배우가 맡는다.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과 방진의가 출연한다. 사건의 중심에 선 여자 ‘루시’ 역은 정명은과 뮤지컬 첫 도전을 치른 배다해가 맡는다. ‘루시’를 동시에 사랑한 쌍둥이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에는 박인배와 조강현이 열연한다.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껏 즐겨라!뮤지컬 ‘톡식히어로’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뮤지컬 ‘톡식히어로’는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컬트적 발상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극한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초연에 이은 재공연이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공연 당시, ‘톡식 마니아’를 양산해 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멜빈’은 어리바리한 남학생이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새라’를 짝사랑한다. 그는 우연히 유독성 물질 폐기의 주범이 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멜빈’은 시장을 막으려고 한다. ‘시장’은 부하들에게 ‘멜빈’을 없애라고 명령한다. ‘멜빈’은 시장의 부하들에 의해 유독성 물질에 빠지고, 녹색 괴물 ‘톡시’가 된다. 이번 공연에는 주인공 ‘멜빈’ 역으로 뮤지컬배우 이석준과 이기찬이 출연한다. 이번이 뮤지컬 첫 출연인 이기찬은 “뮤지컬 ‘톡식히어로’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고 보여 드릴 것도 많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통해 무대 경험이 있는 솔비도 뮤지컬 ‘톡식히어로’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6 / 조회 1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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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톡식히어로’, 컬트의 매력 속으로 빠져~봅시다!
2011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연출을 맡은 오만석은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 있는 공연이다. 지난해 공연보다 설득력 있게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뮤지컬 ‘폴링포이브’, ‘아이러브유’, ‘올슉업’ 등을 쓴 ‘조 디피에트로’가 대본 작업을 했다. 200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톡식신드롬’을 일으키며 마니아를 양산했다. 한국에서도 2010년 초연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여름의 끝자락, 마지막 무더위를 날릴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록 음악에 더해진 컬트, 웃기도 바쁘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1985년 로이드 카프만 감독이 제작한 영화 ‘톡식어벤저’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작품은 뉴저지 주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멜빈’은 어리바리한 남학생이다. 지구과학자를 꿈꾸는 그는 앞을 못 보는 소녀 ‘새라’를 좋아한다. ‘멜빈’은 우연히 유독성 물질 폐기의 주범이라는 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장은 ‘멜빈’을 없애라고 명령한다. 시장의 부하들에 의해 유독성 물질에 빠진 ‘멜빈’은 흉측한 녹색 괴물 ‘톡시’로 태어난다. ‘톡시’는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악당들의 팔을 뽑고 다리를 뽑는다. 작품은 시원시원한 록 음악에 컬트의 힘까지 더해져 관객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음악은 본 조비 밴드의 키보디스트 겸 작곡가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했다. 그는 최근 ‘조 디피에트로’와 콤비로 작업하며 뮤지컬 ‘멤피스’로 2010 토니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음악은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80% 이상의 관객이 공연 관람 후 OST를 구매하기도 했다. 관록의 연기에 풋풋함이 더해진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배우들 뮤지컬 ‘톡식히어로’에는 출연하는 배우도 화려하다. 주인공 ‘멜빈’ 역에는 뮤지컬배우 이석준과 가수 이기찬이 더블캐스팅 됐다. 이석준은 뮤지컬 ‘아이다’, ‘헤드윅’, 연극 ‘디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으로 관록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그는 뮤지컬 ‘톡식히어로’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겁이 나는 작품은 없었다. 대사가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이 늦을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가수 이기찬은 이번 공연으로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뮤지컬 첫 도전에 대해 “뮤지컬 ‘톡식히어로’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고 보여 드릴 것도 많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기찬은 그동안 감성적인 발라드를 많이 선보여 왔다. 그가 작품에 등장하는 록 음악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가수 솔비는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새라’ 역으로 출연한다. 솔비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으로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뮤지컬은 ‘톡식히어로’가 처음이다. 솔비는 “이제 연기를 배우고 있는 신인 연기자로서 절차를 밟아가고 싶었다. 연극을 하면서 못 느꼈던 것을 뮤지컬을 통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제5회 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임기홍과 정영주가 힘을 보탠다. 작년부터 ‘새라’를 맡아온 최우리도 다시 무대를 빛낸다. 최강의 멀티군단인 김동현과 고명환도 뜨거운 열기로 무대를 채운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1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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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여배우들, 정영주 & 홍지민 & 김영주
연기파, 개성파, 실력파, 성격파. 혹자들은 몸매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들에게 지기 싫었던’ 승부욕으로 내달렸던 열정의 시간을 지나, 지금은 ‘남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여유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여배우들. 데뷔 15년 차를 넘어 대한민국 뮤지컬의 버팀목과 중심이 된 정영주, 홍지민, 김영주가 모였다. 데뷔 18년 차, 정영주 “를 한다고 했을 때 초연멤버 (홍)지민이랑 (김)영주가 겁을 많이 줬는데 솔직히 말하면 힘들지 않아요. 231회를 혼자 하고 나니까 무서운 작품이 없어요.” 의 시장, 엄마, 수녀로 분한 정영주의 목소리에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고, 앙상블로 무대를 뛰어다녀야 했던 그때 그 시절에도 배우 정영주의 얼굴은 늘 자신만만이었다. “에이콤 2기로 선발되면서부터 뮤지컬배우 생활을 시작했어요. 오리엔테이션 때 “윤호진 대표님, 저 같이 생긴 사람을 뽑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랬더니 “너 같이 생겨서 뽑아줬다”고 하시더라고요. 칭찬이 아니었음에도 그 말이 정말 듣기 좋았어요. 이후로 외모 때문에 서러움도 많이 받았어요. 앙상블들을 세워놓으면 사이즈가 비슷하게 나와야 하는데, 제가 항상 튀었거든요. “너는 춤을 추면 섹시하긴 한데…. 너무 크다. 뒤로 빠져야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와 그리고 그녀의 재발견이었다고 할 수 있는 에서 그녀는 내공 깊은 여배우의 위력을 보여줬다. “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나서 로지 커버 겸 앙상블로 에 출연했어요. 어떤 기자님이 “상을 받고 나서 앙상블을 하다니, 정영주 배우는 마케팅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앙상블을 할 수 있는 시기는 길지 않아요. 앙상블들의 합이 딱 맞아떨어져서 공기가 하나로 ‘뽕’하고 터지는 순간이 있는데, 전 그 기운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체로 좋았거든요. 2006년 때 제가 앙상블 평균 나이를 서른 살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웃음), 후회는 안 해요. 테이블을 들고, 이고 뛰어 다니면서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던 작품이에요. 지금 배우들은 가능하면 앙상블의 시기를 거치지 않았으면 하지만, 앙상블은 할 수 있을 때 즐기면서 해야 해요. 그 시기가 지나면 참 아쉽거든요.” 라는 작품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18년이 지났다. “뮤지컬은 저에게 집이에요. 남편, 아이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요. 가끔은 연습실에 대고 “저 집에 잠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나와요. 저한테는 여기가 집인 거죠. 홍지민, 김영주 등 중심이 되는 우리 여배우들이 더 강하게 버텨줬으면 좋겠어요. 두 배우는 어떤 씨앗이 와도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갖고 있거든요. 그 힘은 연습실 걸레질을 하면서,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면서 다져진 것 같아요. 좋은 토양을 가진 배우로 기억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데뷔 15년 차, 홍지민 “어릴 때는 ‘무조건 열심’으로 달렸다면, 요즘은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로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생각이 많아진 시기에요.” ‘관록의 에너지를 가진 배역’으로 설명되는 그리자벨라로 무대에 오르는 홍지민. 그녀의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생각이 함께 한다. ‘누나, 언니’가 아니라 ‘선생님’ 이라고 부르는 후배들이 늘어나면서 ‘책임감’과 마주하게 된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1996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뮤지컬 를 보고 일주일 동안 공연과 관련된 꿈을 꿨어요. ‘이게 뭐지?’라고 고민하다가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거죠. 서울예술단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게 됐는데, 저 같은 사람은 뽑은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대요. 당시만 해도 주로 벨칸토 창법을 사용하고, 검정색 올 타이즈를 입고 워킹하는 게 오디션이었거든요. 지정곡도 ‘THINK OF ME’였는데. 제가 생목으로 그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해보세요.” 배우 정영주 만큼이나,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가진 여배우의 탄생이었다. 뮤지컬을 넘어 드라마, 예능으로 종횡무진하는 그녀에게는 ‘티켓파워’라는 새로운 부담감도 더해졌다. “정말 생각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됐는데 요즘은 인지도, 후배들, 저를 ‘롤모델’이라고 말해주는 지망생들을 생각하게 되요. 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니까 주위 분들이 ‘여배우로서 정점을 찍었다’라는 말로 축하를 해주셨는데 마냥 기쁘지 만은 않았어요. ‘나는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제 전성기는 앞으로 였으면 좋겠어요.(웃음)”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뮤지컬배우 홍지민’ 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도 그녀의 뮤지컬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제, 손꼽아 기다렸던 그리자벨라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실 지금도 ‘이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박해미, 인순이 선배님들의 나이가 됐을 때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디션을 통과하고, 연습을 하면서 ‘이 배역 지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각자가 생각하는 그리자벨라 스토리를 가지고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저는 ‘배우의 인생’으로 그리자벨라의 일생을 이해하고 있거든요. 스타를 향해서 꿈을 꾸고, 정점을 찍고 나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고향으로 돌아온 배우의 모습으로 그려냈어요. 배우로서 고민이 많은 지금의 시기에 그리자벨라의 역할을 만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지치지 않는 배우의 열정을 다시 배우고 있어요. ‘메모리’ 넘버는 정말 부담감이 크면서도 기대감도 커요. (웃음) ” “정영주, 김영주. 두 영주배우와 함께 펄펄 끊는 에너지로 무대를 지켰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진홍지민 배우에게 뮤지컬은 산과 같은 존재다. “정상이 보이지 않는 산 같아요. 뮤지컬배우들은 다른 장르의 배우들보다 정말 더 부지런하거든요. 록, 국악, 클래식 등 온갖 장르의 노래를 공부해야 하고, 춤도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야 하고,몸 관리도 중요해서 트레이닝, 목관리도 계속 해야 하고. 가끔은 ‘이게 무슨 족쇄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런데 또 무대에 서면 거기서 또 행복을 느끼거든요. 계속,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는 그런 사람들 같아요. 우리는.” 데뷔 15년 차, 김영주 "언제나 "뮤지컬배우 김영주 입니다"라고 소개해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뮤지컬배우'로 살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뮤지컬 에서 만난 정영주를 보며 와, 나도 저 언니처럼 노래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한 김영주 배우의 뮤지컬 생활이 15년 차로 접어들었다. “새로운 배역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깨뜨려야 하잖아요. 새로운 여자(역할)을 만남을 가지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때도, 에서도. 아들레이드 역할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즐거운 고민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고민의 양은 같지만, 절절하게 울면서 표현하는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을 안고 가면서 가볍고, 즐겁게 서고 있어요. 어떤 무대든 고민 없이는 무대에 발을 붙일 수 없는 것 같아요.” 배우 김영주 배우의 옷차림은 섹시, 파격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녀는 귀여운 후배, 애교 많은 사람, A형 성격의 조용한 성격으로 통한다. “무대에서는 엄청 시끄럽죠. (웃음) 욕심이 많은 스타일도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는 ‘ 벨마 역할을 꼭 할거야’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인생, 삶에 대한 마음이 달라져서 그런지 어떤 작품, 역할에 연연하지 않아요.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고 해서 제가 꼭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웃음) 제가 하고 있는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있어요.” ‘속 김영주만의 아들레이드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요즘. 당시 함께 더블 캐스팅됐던 홍지민 배우는 “영주는 상호보완이 가능한 최고의 더블” 이라는 칭찬을 쏟아냈다. “ 때도 그랬고, 에서 더블 캐스트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행복해요. ‘쟤를 이겨야겠다’는 갖게 되는 순간 망하는 거거든요.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을 찾아주는 동반자 같거든요. 에서는 (옥)주현이가 가지고 있는 것,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조합해서 아들레이드라는 점을 향해 가고 있어요.” 한 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연기와 목소리로 기억되는 배우. 김영주에게 뮤지컬은 ‘마이웨이’ 그 자체다. “끝도 없는 나의 길, 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다른 걸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냥 가고 있어요. 순리대로 흘러왔듯이 앞으로도 순리대로 흘러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뮤지컬의 중심에 서 있는 세 여우. 정영주, 홍지민, 김영주의 힘찬 행진은 오늘도, 무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이혜경
2011.08.15 / 조회 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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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녹색 영웅이 다시 돌아왔다
녹색 히어로 톡시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해 여름 국내에 처음 등장해 엉뚱한 웃음을 선사했던 뮤지컬 가 새로운 연출과 배우들로 무장해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해 ‘톡시’로 활약로 활약했던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석준과 이기찬이 주인공 톡시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여주인공 새라 역은 최우리, 솔비가 분하고, 공공의 적 시장 역엔 정영주가 열연한다.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 멀티맨 역은 지난해에 이어 임기홍, 김동현이 다시 참여하고, 여기에 고명환이 합세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오만석은 “작년에 이 작품을 하면서 시원하지 못한 부분을 수정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며 “작년보단 설득력을 높이려 각색에 참여했는데, 배우들이 잘 살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과 이외 배우로서의 활동을 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쉬는 날이 없어서 일정은 무리가 되는 것 같다”며 “시간을 많이 할애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못해서 배우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임기홍, 고명환, 이석준, 솔비, 이기찬최우리, 정영주, 김동현, 오만석‘또 한번의 사랑은 가고’ ‘감기’ 등을 히트하며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한 이기찬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치뤘다. 그는 “평소 뮤지컬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처음 도전하는 것에 비해 배울 것도 많고 도전할 것도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할 수 있다면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이라며 또 다른 작품에도 출연할 마음이 있음을 밝혔다. 이기찬과 함께 더블 캐스팅 된 이석준은 “이 역을 맡으면서 죽을 것 같다, (톡시) 옷으로 갈아입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많은 소모가 있어 템포가 느려질까봐 매회 겁이 난다”라며 “하지만 팀워크가 워낙 좋아 무대에 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밝혔다. 연극 에 이어 이번엔 뮤지컬에 도전하는 솔비는 “연기를 꿈꾸는 신인 연기자로서 수순을 밟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연극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 창법이나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표현력들을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하며 “연극을 해보아서 견딜 수 있겠지 싶었는데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등 대극장 공연에서 주로 활약을 한 정영주는 “소극장 공연은 6년 만에 처음”이라며 “객석이 바로 앞이라 기분 좋게 두렵다”라고 말했다. 임기홍과 함께 멀티맨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고명환은 “이 작품은 멀티가 활약하는 작품 중 가장 힘든 무대”라며 “하지만 배우가 즐겁기 때문에 관객도 즐거워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는 뉴저지의 가상 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악당과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수퍼 히어로의 활약과 러브스토리를 그린 코믹 뮤지컬.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조 디피에트로’가 대본을 쓰고 본 조비의 밴드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을 맡아 지난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했고 국내에서 지난 해 초연했다. 한편, 멀티맨 김동현이 부상을 당해 연출을 맡은 오만석이 8월 7일부터 김동현을 대신해 멀티맨 역할로 투입돼 한시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는 오는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에서 공연한다.이석준(멜빈) 수녀(정영주) 새라(솔비) 얼굴은...넌 마음이 착한가봐? 악당 시장 (정영주) 멜빈(이기찬) 멀티맨(고명환) 멀티맨(김동현) 살려줘 새라(최우리)도 괴롭히는 악당들 녹색 괴물? 영웅? 멀티맨의 활약을 기대해보시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8.04 / 조회 1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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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에 인색하지 않기를' <톡식히어로> 연출 오만석
“사실은 부족한 게 많습니다.” 개막을 단 며칠 앞둔 공식 자리에서 한 배우의 고백에 모두가 당황스러워 했다. 악의 무리에게서 지구 환경을 지켜내는 초록 괴물의 이야기. 독특한 소재, 새로운 시도, 이름만 들어도 믿음을 주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뭉친 작품의 서술어로 예상한 말이 아니었다. 지난 해 의 국내 초연을 앞둔 배우 오만석은 “열악한 조건 속에 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고백 속에 자기 책임과 몫까지 분명히 했다. 그래서, 그 무대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커졌다. 스스로의 기준이 가장 까다로울 법한 이 사람의 고집으로 올해 다시 가 찾아 온다. 이제는 연출이다. 먼저 밝혀 두겠다. 다시 한번 “좀 걱정이다”라고 오만석은 말했다. 그리고 또 밝혀 두건데, 적어도 그를 마주하고 있는 한 사람은 이 작품을 다시 볼 마음을 굳혔다. “나도 한번 깨 보고 싶었다” 좀 지난 이야기지만, 지난 해 출연도 의외였다. 진지한 작품,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주로 해 왔기 때문이겠다.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시도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또 늘 작품성 있는 좋다는 작품만 골라서 품의를 지킨다고 할까? 그런 것 보다는 ‘나도 한번 깨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좀 특색 있는 코미디였고, 노래도 쉽지 않다고 하니 도전해 보는 건 어떻겠냐, 해서 시작을 했다. 고생을 많이 했는데 나름 공부가 되었다. 올해는 연출로 나섰다. 작품에 변화가 있는가? 이번에 건드린 게 좀 많다. 대본 각색도 몇 군데 다시 했다. 원래 미국 작품인데, 우리나라 말로 번역한 것 같은, 일부러 그런 식의 각색을 한 곳도 있다. 역시 연기 중에 가장 어려운 게 코미디 연기라 1초 호흡의 차이, 작은 발걸음의 차이로 웃음이 배가가 될 수도 있고, 지금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게 하는데, 하아… (웃음) 고민이 크다. 과장된 액션과 소품들, 독특한 말투 등 작품의 모습 자체가 여타의 뮤지컬, 코미디 물과도 다르다. 그래서 배우들에게도 계속 한 캐릭터로서 계속 유지하며 가야 하지, B급 코미디라고 해서 이런 개그한다, 이런 농담한다, 하고 잠깐이라도 빠져버리면 이 작품은 죽는다고 말한다. 배우는 끝까지 진지하게, 그런 우스꽝스런 소품이 진짜 자신의 중요한 물건들로 대접을 해 주기를, 그렇게 해서 다가가는 코미디였으면 좋겠다. 작품 속 상황도 사실 말이 안 되는 내용이지만, 그 순간 순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그런 진지함으로 풀어줘야 관객들이 웃을 수 있는 것이다. 공연을 앞두고 배우로서의 마음과 연출자로서의 마음은 또 다를 것이다. 작품이 잘 되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야 다르지 않은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체크해야 될 것이 연출이 더 많다 보니 중압감은 더 있다. 어제도 무대를 보고 왔는데 조명팀, 무대팀과 상의하면서 안 되는 것들은 빨리 단념하고 또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이런 것들이 닥치면 닥칠수록 빨리 해결해 줘야 하고 이야기 듣고 정리해야 할 게 많다. 배우로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 많아진 것이다. 연출로서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도 다를 듯 하다. 의 경우, 객석을 보면서 관객들이 눈물도 흘리고 훈훈해 하면서 좋은 공연을 통해 작은 치유를 받는다고나 할까? 그런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즐거움, 연출자로 받는 감동이 있다. 잘 만들어 낸 작품 하나를 통해 뮤지컬이 이래서 필요한 것이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라는 걸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기쁨인 것 같다. “배우는 창조하는 즐거움에 사는 사람” 이번 작품 뿐 아니라 ‘리’ 역할을 맡았던 에서도 각색 작업에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텍스트를 분석하는 건 노력 뿐 아니라 감각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감각이 예전에는 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또 없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도 연극 대본에서 뮤지컬 대본으로 넘어가는 건 내가 썼다. 노래 가사도 직접 다 쓰고, 인물들이 얽히는 설정도 다 넣고. 연극의 장점을 뽑아서 뮤지컬 대본으로 살을 붙였는데 그래도 좀 많이 부족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다시 하고 싶다. 그땐 여자 인물의 설정도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싶고, 무대도 좀더 기능적이고 사실적으로 세우고 싶다. 다시 하면 지난 공연보다 더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더 다시 하고 싶어 한다. 글에 대한 욕심도 있는 것 같다. 시놉시스를 써 놓은 게 있긴 하다. 시간이 없어서 구체화를 시키지는 못했지만, 밴드 뮤지컬로 구상했다. 몇 분에게 보여드렸는데 흥미 있어 하시더라. 배우로서 시야가 넓고 다각적으로 텍스트를 분석한다는 건 좋을 수도 있지만, 자기 색이 뚜렷한 연출가에게는 오만석이라는 배우가 어렵게 느껴질 것도 같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연출이 작품에 대해서 명확한 해석과 컨셉이 있고 그것이 충분히 이야기가 된 것이라면 당연히 연출가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업 하면서 단 한번도 “무조건 이렇게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 연출과 함께 이야기 하고, 내 의견도 내 보고 또 연출이 원하는 방향과 절충하기도 한다. 훌륭한 연출이라면 배우가 잘 할 수 있는 걸 끄집어 내고, 그 작품에 대해서 해석하고 느끼는 걸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유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지시는 배우에게도 해가 된다. 배우는 창조적인 뭔가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사는 사람인데, 이유나 설명 없이 지시대로만 해야 하고, 그대로 하기만 하면 잘하는 배우인 것처럼 생각하는 건 너무나 속상한 일이다. (2004년 작, 뜨레쁠레프 역)를 할 때 러시아 연출 지차트 코프스키는 한국말을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지만, 아주 작은 늬앙스의 차이를 다 캐치하고 있었다. 물론 그 사람은 이미 모든 스크립트가 자신의 머리와 가슴에 담겨 있었기 때문에 작은 호흡의 미묘한 차이라도 다 체크를 하고 주문을 했고, 그렇기에 신뢰가 가고 이야기가 잘 통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할 때가 가장, 유일하게 힘들었던 것 같다. 대학 재학중에도 연출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를 연출했었다. 워크숍 작품이었는데, 그 때 연출한 걸 김태웅 작가님이 보시고 나서 연출을 의뢰 하신 거다. 그때도 연출에 소질있다, 괜찮았다,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자꾸 주변에서 “그러다 연출만 하는 거 아니냐고”(웃음) 올해는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건데, 연출 작업이 좋고 재미있긴 한데, 그 만큼 정신적 피로감이 크다. 배우 할 때는 내가 직접 웃고 울고 땀 흘리면서 뭔가 풀어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데, 연출은 좀 정적이고 자꾸 생각해 내야 하니 흰머리도 많아지고, 자꾸 늙는 것 같다.(웃음) 수명이 단축되는 것 같은데, 해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다음 연출작은 연극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체홉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하고 싶다. 또 이오네스코 작품 등 특히 부조리극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본인이 배우이기도 하기에, 연출작업에서 배우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겠다. 배우가 불편해하는 게 뭔가를 잘 안다. 그리고 반대로 불편한 것을 깼을 때 오는 효과가 무엇인지도 어느 정도는 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가끔 배우들에게 주문할 때가 있다. 꼭 몸이 편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 건 아니다. 힘든 건 알지만, 잘 안 되는 걸 극복했을 때 오는 재미와 효과가 있고, 그걸 본인이 스스로 깰 수 있게끔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아마 연출가로서의 단점이 훨씬 많지 않을까.(웃음) “편한 걸 찾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도태” 배우로서 유독 초연 작품에 출연이 많다. 만들어진 무대를 매뉴얼 삼아서 하는 것 보다는 무(無)의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어가는 걸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연출도 하는 것 같고. 초연에 참가해서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그게 잘 되어서 2년, 3년 롱런 하는 걸 보는 걸 보람 있어 하는 것 같다. 2003년 두디 역으로 공연을 했을 때, 거의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모든 배우가 같이 다시 구성 했었다. 원작에는 대니와 샌디, 리조와 케니키만 관계가 있었지 나머지는 커플의 개념이 아니었다. 그런데 2003년 버전부터 커플끼리의 구도, 각각의 로맨스가 생겼고, ‘Those magic changes’나 ‘Beauty School Dropout’도 원래는 두디 노래가 아니었는데 두디가 부르는 노래로 바뀌었다. 현재 는 원작과 거의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라는 작품을 한 것이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공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초연 참가작의 재공연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적다. 내 작품, 내 것이라는 애착이 생길 것도 같은데. 그래서 같은 경우는 시즌 2의 공연 보고 조금 다르게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 3부터 연출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지난 해에 ‘공길’을 떠나 보냈다. ‘헤드윅’은 어떤가? 공길 만 떠나 보낸 거지, 만약에 를 다시 한다면 연산으로 도전하고 싶다. 은 매 시즌마다 제의를 받는데, 몸도 만들고 이것저것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주저하고 있다. 말로는 마흔 되기 전에 하겠다고 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다.(웃음) 과거엔 패기로 도전한 헤드윅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어디서 받아주지도 않을 것 같은, 그렇지만 자존심도 그대로고, 보고 있으면 참 얄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련하고 불쌍해 보이기도 한, 그런 느낌의 헤드윅이 되어 보고 싶다. 그런 느낌이 나려면 지금보다 나이도 더 있고 경험도 많아야 그런 만감이 교차할 수 있는 걸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많은 곳에서 ‘선배’이고 또 ‘연출’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보다 안주하려는 배우로 안 비춰졌으면 좋겠다. ‘아, 저 사람은 연출로 돌아서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뭔가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다, 편한 길 안 간다’ 하는 게 보여지면, 그걸로 된 것 같다. 잘한다, 못한다는 그 다음인 것 같다. 편한 걸 찾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도태라고 생각한다. 그게 귀감이라면 그런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실력이나 그런 것들은, 워낙 좋은 실력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걸 본보기로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웃음) 1999년 데뷔 후 지난 12년 간, 배우로서의 삶이 만족스러운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넘치게 누린 셈이다. 이렇게 잘 될지, 솔직히 몰랐다.(웃음) 고등학생 때 까지는 내가 좀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대학(한국예술종합학교) 들어가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 2학년 때는 스스로도 너무 한심했고, 나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걱정하실 정도로 심각하게 못했다. 당시 2.7점 이하면 학사경고였는데, 2.58 받고 학사경고 받고. 그 정도로 심각했었다. 그런 애가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게,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웃음) 3학년 때부터는 좀 나아졌다는 이야기인가? 군대 다녀오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그간 느껴지지 않았던 뭔가, 가슴이 울컥울컥 올라오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런건가?’ 하고 느끼는 것도 있었고, 그 때부터 운이 좋게 잘 풀리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물론 바닥을 치니까 그걸 이겨내려고, 제대 후 6개월 간 정말 미친 듯이 강의실 문 잠그고 혼자 새벽까지 벽 치면서 울기도 하고, 손에서 피가 날 때까지 북도 쳐보고. 독하기는 했다. 그런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좀 늘었나 보다. 지금은 한심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빼어나게 잘하는 것 같지도 않다. 배우, 연출, 그리고 OJ밴드 멤버이기도 하다. 무엇을 향해, 무엇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그 모든 것들이 즐겁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에서 조금 더 발전시키려는 것이 항상 있다. 이왕 할거면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거기에서 잘 되면 또 업그레이드 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또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까. 단순히 즐겁자고만 하기에는 그 많은 시간들이 아까운 것 같다. 수십 년 후의 오만석은 여전히 ‘배우’의 모습일까. 물론이다. 배우가 가장 좋은 직업 같다. 물론 많은 땀을 흘려야 하고, 반드시 연습을 통해야 하지만, 마음껏 울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수 많은 인생을 만들어내서 표현하고, 그것이 잘 된다면 객석에서 박수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작업인가. 기회만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배우로 남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25 / 조회 1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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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급 코미디 뮤지컬 ‘톡식히어로’
뮤지컬 ‘톡식히어로’가 오는 7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뉴저지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한다.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악당과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녹색 슈퍼 히어로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2009년 초연 당시 뉴욕 전역에 ‘톡식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0년도에는 한국에서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조 디피에트로’의 대본, 본조비 밴드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을 맡아 주목받았다. 여기에 ‘존 랜도’ 연출가가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는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이석준, 최우리와 가수 이기찬, 솔비도 이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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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57번 국도 사이로, 콘서트형 뮤지컬 ‘펌프보이즈’
지난 7월 14일,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7월의 빗줄기 속에서도 공연을 보러온 많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작품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지금까지의 공연장들이 고수했던 정형적인 룰을 깨트렸다. 인터미션 10분을 이용해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때문이다.휴대폰을 끄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 공연계에 이런 풍경은 뮤지컬 ‘펌프보이즈’가 엄숙한 공연장의 개념에서 벗어나 공연장을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써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만큼 공연의 형식도 자유롭다. 인터미션과 공연이 분리된 게 아니라 쉬는 시간도 공연의 연장선이다. 배우들은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 위에 나와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한다. 물론 배우들이 사진을 찍으라고 다그치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사진을 안 찍고는 못 배길 정도로 그들의 연기는 매우 능청스럽다.그러다 보면 어느새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2부 공연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관객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한 뼘 정도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배우와 관객이라는 분리된 위치의 사람들은 흥겹고 신나는 노래와 춤을 통해 어느새 하나가 된다. 뮤지컬 ‘펌프보이즈’의 무대는 반은 주유소, 또 반은 작은 식당으로 꾸며졌다. 이 두 가게 사이를 미국의 57번 국도가 가로지른다. 주유소에서 일하는 다섯 명의 펌프보이와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젊은 두 ‘다이넷(웨이트리스)’은 자신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애환을 음악으로 풀어 놓는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연주까지 병행해야 하는 배우들은 공연 전부터 악기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주인공 ‘짐’역의 정상훈은 지난 2008년 4월부터 뮤지컬 ‘펌프보이즈’에 출연하기 위해 1년 이상의 기타레슨을 받았다. 또한 두 명의 ‘다이넷’으로 출연하는 최우리와 고효진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춤 되고 노래되는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된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배우들의 백퍼센트 라이브 연주로 100분 동안 공연된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관객들은 컨추리 록, 블루스,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즐길 수 있다. 어깨가 들썩이는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지난 7월 7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17 / 조회 2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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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렛츠 펌 잇 업! 스트레스는 날려버려~
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주유소와 식당에서 일하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의 무대,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배우들이 연기 뿐 아니라 악기도 직접 연주하며 록앤롤, 스윙, 컨트리록, R&B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송용진, 홍록기, 조정석, 이영미 등 넘치는 끼와 재치,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소유한 배우들이 출연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본 공연 전날인 7월 6일 언론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에서는 그간 , , 등의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임형준이 자신의 배우 데뷔 장소였던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히피 스타일과 터프한 행동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부하는 L.M 역에 나섰다. “뮤지컬(지하철 1호선)로 데뷔했지만 그간 무대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잘 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다”는 임형준은 “대학 동기인 연출가(임철형)가 연습에 단 한번이라도 빠지는 것을 용납 못한다고 시작 전부터 엄포를 놨다”며 그간의 고된 연습 과정을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임형준과 함께 L.M 역을 맡은 황동현은 영화 에서 호위무사로 출연한 신예. 가 뮤지컬 데뷔작인 그는 “뭔가 무관심하고 거친 남자의 훈훈한 미소”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우스개 소리를 던지면서도 첫 무대를 앞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컬 , , , 등에서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정상훈은, 이번에도 발랄하고 재치 있는 입담의 짐(Jim) 역할을 맡았다. 국내 초연 때 짐 역을 했던 조정석에게 기타를 배웠다는 그는 “두 달을 배웠는데, 음악 감독님께 혼나면서 배운 것 고치는데 다시 두 달이 걸렸다”고 웃으며 기타 연주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 놓았다. “2년 전 무대보다 스토리 라인이 보강되는 등 많은 부분이 달라져 창작극 하는 느낌”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작품의 음악 감독인 이준은 드럼의 김민기, 베이스 강운희, 키보드 정지은 등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로서의 모습도 를 즐기는 또 하나의 매력 요소임을 강조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도 즐거움과 열정을 잃지 않는 펌프보이즈의 무대, 뮤지컬 는 7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미리보기"할머니, 저도 다 컸다고요, 제발 그런 말은...""우린 펌프 보~~이즈""스트레스는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라고!""더블컵 시스터즈가 있는 식당도 꼭 찾아주세요~"'보시라, 일취월장하는 나의 가창력!'여심 사로잡을 꽃미남 L.M 등장!"내 인기비결? 이번 주까진 꼭 알아낼거야~""우릴 잘 따라하면 선물이 쏟아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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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인터뷰, <펌프보이즈> 신인배우 황동현
신인 배우 황동현. 뮤지컬 의 주역을 한 번에 꿰찬 당돌함, 오른손에 볼펜, 왼손엔 대본을 꼭 쉬고 다니는 성실함,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는 ‘누나 믿지?’라는 말을 절로 뿜게하는 만화 '너는 펫'에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한 애완남의 페이스! 똘망똘망, 말똥말똥한 두 눈을 껌뻑이며 인터뷰 30분 전부터 기자 누나를 기다렸다는, 이 남자의 이야기에 어찌 귀 기울이지 않겠는가! 가 첫 번째 뮤지컬이라고 들었어요. 네, 제 생애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해요. 호위무사로 출연했던 영화‘쌍화점’이 첫 번째 작품이고요, 뮤지컬은 처음이에요. 오디션을 통해서 캐스팅 된거죠? 제작사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먼저 연락이 온 거니까 무조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보러 왔더라고요(웃음). 는 배우들의 직접 연주도 하는 콘서트형 뮤지컬이거든요. 오디션에서도 노래 부르면서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연주하고 그랬어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L.M에 (임)형준이 형하고 더블캐스팅 된거거든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죠,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뮤지컬이 처음인데 힘들지 않아요? 솔직히 ‘아, 그냥 드라마 할 걸’하는 생각이 많았어요. 와 비슷한 시기에 오디션을 봤던 드라마에서도 같이해보자는 연락이 왔거든요. 전 당연히 먼저 캐스팅 됐던 게 뮤지컬이니까 망설임 없이 뮤지컬을 한다고 했거든요. 근데 뮤지컬이 아뿔싸, 싶을 정도로 힘들더라고요. 노래, 안무, 대사, 연기 이런 거 저런 거 한꺼번에 다 하려니까 힘들고 생소한 환경도 힘들고. 그래도 연출가인 (임)철형이형, 형준이 형, (정)상훈이 형이 조언도 많이 해주고 여러가지로 도와주셨어요. 지금은 연습실에 휴가오는 기분으로 와요. 연습실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형준이 형이 “우리는 댄스 뮤지컬이야!”라면서 연습실에서 항상 새로운 댄스를 보여주시고, 워낙 극이 재미있어서 연습 하는 내내 즐거워요. 처음엔 코앞에 있는 관객들 앞에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숨이 콱 막혔는데 지금은 제 에너지를 다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니까 즐거워요. 연습의 힘이 무섭잖아요, 처음에 안 되던 춤 동작이 되고, 노래가 되고. 성취감은 정말 말로 다 못해요. 요즘도 잘 안 되는 동작이 있을 때는 ‘그래, 될 거야!’하고 열심히 해요, 지금은 제 매력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 첫 무대인데, 자신감이 넘치네요. 처음에는 두렵고 어려웠죠. 오죽하면 도망가고 싶고, 다른 선택을 할 걸 하는 생각을 했겠어요. 두 달 넘게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를 꼬박 대학로 연습실에서 보내고 있거든요. 그 만큼 제가 부족하다는 말이죠. 선배님들 연기하는 거 보면서 배우기도 바빠요(웃음). 그런데 그 시간들이 지겹지 않고 즐거워요. 즐기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잖아요, 연습실에서 즐기는 우리의 모습 자체를 무대에서 고스란히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뮤지컬에서 계속 볼 수 있어요? 앞으로의 꿈은? 그럼요. 장르를 정하거나, 작품, 배역을 구분 짓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 배우라는 타이틀도 굉장히 어색하거든요(웃음).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곧은 길, 굽은 길 다 걸어가야죠. 배우 박해일 선배님처럼 캐릭터에 따라서 완벽하게 변신하고 싶어요. 아, 아직 선배님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해요. (어색한 듯...한참 동안 살인미소를 보여줬다.) 생애 첫 관객들에게 한마디. 첫 무대인 만큼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후회하지 않을 재미가 가득 하니까 꼭 공연장으로 오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참, 오늘 생애 첫 인터뷰였는데. 저 잘한건가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6 / 조회 1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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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다시 돌아온 훈남들의 컨셉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뿐 아니라 악기까지 연주해 주목을 받았던 컨셉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다섯 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꿈, 우정, 사랑, 애환을 노래와 앙상블 스캣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독특한 스타일의 뮤지컬. 특히 배우들이 피아노, 기타, 베이스, 키보드, 퍼커션, 드럼을 직접 연주해 컨트리록을 비롯, R&B, 블루스,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7년 초연 당시에는 송용진, 조정석, 홍록기 등이 펌프보이로 분해 코믹한 ‘훈남’ 캐릭터와 즉흥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재밌는 영화’ ‘황산벌’ ‘태극기 휘날리며’ ‘인형사’ 등 영화와 무대에서 활약한 임형준과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신인 연기자 황동현이 L.M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등으로 천부적인 코믹연기를 보여준 정상훈이 Jim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최우리, 고효진이 다이넷으로 낙점됐고, 의 이준 음악감독, 김민기(드럼), 강운희(베이스), 의 정지은(키보드)가 펌프군단에 가세한다.
이번 무대는 관객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여름 바캉스를 온듯한 분위기를 만든다는 계획. 이를 위해 극장 안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판매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7월 7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27 / 조회 22,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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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그녀, 노래 하는 슬픈 눈물
내가 가진 오늘의 것들이, 어제 내가 만들지 않았던, 바라지도 않고, 끔찍하게도 거부했던 것이라면 또 그것을 외면하는 것이 가장 바보 같고 소용 없는 일임을 알고 있는 것. 아,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과 좌절이어라. 가족간의 대화도, 내 한마디 주절거림도 사상이고 이념으로 풀이 되는, 공기조차 메말라 세상 더 없이 아슬했던 동독에서의 소년 한셀.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자신의 모든 것에 슬프다. 미국 팝 음악을 들어가며 허공에 마음을 달래던 소년은, 사랑과 자유를 위해 소년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예쁜 여자’로 거듭난다. 미국으로 건너간 트랜스젠더 헤드윅의 희망과 시련의 반복이 시작이다. 객석 끝,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는” 한 소년에서 노란색 웨이브 머리카락을 우아하게 흔드는 여가수로 자란 헤드윅이 등장한다. 수 많은 헤드헤즈(헤드윅 팬)들의 열광은 시작되고, 이 모든 것이 낯선 이에게도 흥분을 알리는 마음의 진동은 쉽게 감염된다. 지난 6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은 2005년 국내에서의 첫 공연 이후 매년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며 무대를 만들고 있다.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등 이름으로만으로 작품의 힘을 믿게 하는 배우들은 헤드윅의 무대를 찾고 또 찾았다. 이 가진 힘은 ‘억누름’과 ‘발산’에 있다. 좌절 앞의 사랑, 포기, 체념 속 피어나는 희망 등은 진정성의 이름 아래 숨막히는 밀도로 축적되어 있다. 하지만 공연 내내 귓가를 찌르며 폭발하는 록 음악과 거침없는 자기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관객 마음을 노크하는 나긋나긋한 헤드윅의 목소리는 소리치고 흔들어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어 벌인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한국의 10대 헤드윅으로 분하고 있는 이주광의 무대. “정말 대답 안해줄래요?”라는 헤드윅의 재잘거림이 두어 번 나왔던 그의 무대가 보여준 건, 피할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우리’를 시도하고 사랑에 내기를 거는, 불멸 순수의 지저귐이었다. 칼날 같은 세상 파도에 무뎌지고 영리해졌을 지금의 헤드윅일지라도.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8.14 / 조회 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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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뭐든 장수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비법이 있는 법이다. 드라마 전원일기는 우리네 농촌 이웃들의 일상을 정겹게 보여줬기 때문에 무려 22년간 사랑을 받았고, 미국 시트콤 프렌즈는 개성 넘치는 여섯 친구들의 우정을 배꼽 잡는 유머와 함께 즐길 수 있었기에 10년 동안 방영됐다. 공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1981년 웨스트엔드 뉴런던씨어터에서 초연한 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인간세상을 풍자하는 고양이들과 ‘Memory’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넘버들 덕분이다. 서구에 비해 뮤지컬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지만 역시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을 모으는 공연들이 있다. 아직까지 관객 층이 두텁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는 특히 스테디셀러가 되기가 쉽지 않기에,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머릿 기름으로 느끼하게 넘긴 헤어스타일, 가죽 자켓, 부담스럽게 붙은 청바지. 뮤지컬 는 우리나라의 고교얄개처럼 50년대 미국 고등학생들의 청춘담을 담을 작품이다.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매년 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런 중인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곧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 작품의 장수 비법은 너무 단순하다. 그냥 신나고 재미있다. ‘Summer Nights’, ‘Those Magic Changes’ 같이 뮤지컬 초보라도 즐길 수 있을 낯익은 넘버들이 수시로 흘러나오고 모든 출연진들의 춤실력이 발휘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게다가 이 작품의 백미인 주인공과 앙상블의 댄스 장면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요소를 굳이 뽑으라면 오만석, 고영빈, 엄기준, 이신성, 김동호 같이 뮤지컬계의 꽃미남들을 대거 볼 수 있다는 것?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작품이다. 과도한 화장, 부풀린 금발 가발, 짧은 미니스커트. 여자도 남자도 아닌 성을 가진 그, 헤드윅. 뮤지컬 이 2005년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됐을 때, 성공을 예감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은 호응을 넘어 폭발적이었고, 헤드헤즈라는 헤드윅 마니아가 탄생했다. 은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락 가수 헤드윅이 나와 그의 밴드 엥그리인치, 그리고 이츠악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 뮤지컬. 이 작품의 매력은 간단치 않다. 아이같고, 괴팍하기까지 한 헤드윅이 가진 가슴깊은 상처와 슬픔에 동화되었다가도, 그의 폭발적인 노래에 광란을 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내용과 의상, 컨셉트가 다른 작품과는 전혀 달라 이젠 마니아층을 넘어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자이자 오리지널 캐스팅 존 카메론 미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는 날로 커져가니, 뭔가 새로운 뮤지컬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름 한 번 안 들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주방기기를 이용해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폭발적인 리듬을 만들어 내는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 공연)로 현재 난타전용관에서 상시 공연중이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도 소위 ‘먹힌다’. 1999년 초연해 그 해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좋은 평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04년에는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유명세를 날렸고,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이기도 한 것. 이 작품에 말은 없어도, 그 사물놀이를 이용한 기막힌 리듬은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고 인상 깊다. 공연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조차 스트레스 날리며 볼 수 있으니, 우리나라 대표 공연 브랜드로 손색이 없다. 2004년 초연한 이후, 국내 흥행성에 있어 최강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넘겨주지 않는 작품. 아바의 명곡들로 만든 신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아바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신나고 상쾌하다. 하지만 아바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강력한 힘이다.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 거다. 세 중년 여인들이 총천연색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 입고 ‘Dancing Queen’을 부르는 씬. 이른바 아줌마들이 주인공이 돼서 무대를 신나게 점령하는 거다. 이 때문에 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국내 중년층 이상의 관객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점은 아직 젊은 관객층이 위주인 우리 나라에서 히트 뮤지컬로 자리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법이다. 물론 공연장을 나오면서 아바노래를 흥얼거릴 수 밖에 없는 흡입력이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뮤지컬 는 지난해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다. 1995년 초연 이후 12년만에 일궈낸 성과. 이렇게 오랫동안, 대형창작뮤지컬이 사랑 받아온 작품은가 유일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작품이다. 의 힘은 호소력. 이 작품이 한국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강력하다. 내가 조선의 국모다를 외치며 일본인의 칼에 맞아 스러지는 왕비의 모습을 무덤덤하게 바라보는 관객이 얼마나 있을까. 역사적인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울컥하게 만든다. 여기에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의 노래실력과 날로 화려해지는 의상, 무대는 감탄을 절로 이끌어내니, 관객들은 이 작품에 우리나라 대표 대형창작뮤지컬의 타이틀을 달아주는데 서슴지 않을 거다. 덧붙여 12년을 명성황후로 살아온 이태원씨에게도 박수를. 이른바 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중 흥행에서 상당히 도드라지는 작품. 1996년 초연 이후 5000회 공연을 돌파한 코믹연극이다. 이 작품은 이거 하나를 위해 달리고 달린다. 바로 ‘웃음’. 웃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면 벌써 한 번 이상은 봤을 작품이 아닐까. 주인공은 두 집 살림을 하는 남자. 질이 안 좋은 사람임이 틀림없지만 상황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일이 얽히고 꼬이기 시작, 나중에는 불쌍해지기까지 하는 캐릭터다. 물론 이 어이없는 상황은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 내는 핵심 원천. 정신 없이 웃고 싶다면 이 작품은 리스트 첫머리에 올라갈 만 하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어~하는 관객은 지양해야 할지도. 거짓말에 거짓말이 이어져서, 주인공들이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배우도, 관객도 헷갈려지기 때문이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몇 년 전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하지만 연극의 인기는 식을 줄 몰라 대학로에 이어 강남 공연도 이어지고 있으니, 웬만한 인기 뮤지컬 부럽지 않다. 제목부터 상큼하다. 남정네의 이름을 제목에 올려놓음으로써 여성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 현재 창작뮤지컬 연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유정 연출이 대본을 쓰고 오만석, 엄기준이 더블 캐스팅되면서 2006년 초연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유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초연 이후 뮤지컬계의 꽃미남 배우들이 오만석, 엄기준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작품. 는 한 노처녀가 첫사랑을 찾아 다닌다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장유정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와 김혜성 작곡가의 귀에 착착 붙는 노래가 백미 중의 백미다. 현재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고 향후에도 계속 찾아올 것이 분명하니 스테디셀러로서 모자람이 없는 창작뮤지컬이다. 처음 어린이 연극으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인기를 끈 독특한 이력의 작품. 동화 ‘백설공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해 일곱 난장이 중 한 명이 공주를 애틋하게 짝사랑했다라는 참신한 발상에서 이 작품은 출발한다. 이 연극에서 보여주는 백설공주를 향한 난장이 반달이의 사랑은 그야말로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 진심은 누구에게나 통한다고, 2001년 초연 당시 아이를 데려갔던 어른들이 더 눈물지으며 나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지금은 아이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관객들이 찾는 연극이 됐다.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에서 마음을 정화해주는 이 착한 연극이 반갑기만 한 요즘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5.28 / 조회 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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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의 새 얼굴, 최종 후보 5명 오디션 현장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뮤지컬 오디션의 최종 후보 5명이 공개됐다. 정동현, 이주광, 한지상, 이병규, 고세원 중 한 명은 역대 9명의 헤드윅에 이어 10번째 헤드윅이 된다. 이날 오디션에서 후보들은 트랜스젠더 헤드윅 특유의 진한 화장과 금발의 가발을 쓰고 헤드윅의 대사를 읊었다. 임양혁 프로듀서, 이준 음악감독, Zakky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후부들의 연기를 날카롭게 살펴봤다. 뮤지컬 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을,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레이크가 가사와 곡을 붙였다. 국내에선 2005년 한국 초연을 시작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그간 조승우, 오만석, 송용진, 김다현, 송창의, 엄기준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번 오디션의 최종 선발자는 오는 6월부터 서울 공연과 지방투어 공연에 투입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5.22 / 조회 2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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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오빠가 채워줄게~ 프레스리허설 현장
송용진, 조정석, 전혜선, 이영미 등 뮤지컬 스타들이 집합한 컨셉트 뮤지컬 [펌프보이즈]가 개막했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맡아 그 생생함이 더하는 이 작품은 주유소 직원과 식당 웨이트레스가 57번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젊음을 노래하는 파워풀한 무대가 특징. [헤드윅]을 연출했던 이지나 연출을 비롯해 송용진, 조정석, 전혜선, 이영미, 이준, 박웅, 서재혁 등 [헤드윅] 출연자들이 뭉쳐 더욱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한 여름을 위해 준비된 시원한 컨트리 락의 세계. 공개 프레스 리허설 현장에서 살짝 엿보자. 송용진, 조정석 주유소의 꽃미남들로 출연 바람기 다분한 L.M으로 분한 송용진 어리버리한 짐, 조정석 컵시스터즈 이영미, 전혜선 L.M 더블 캐스트 홍록기 펌프보이즈 음악감독겸 배우 이준 신나게 놀아볼까! 전 출연자들 이지나 연출 아름다운 아카펠라까지!글: 송지혜(song@interpark.com) 사진: 김귀영(스튜디오 허브 raceryata@empal.com)
2007.08.06 / 조회 1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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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헤드윅 제작진이 뭉쳐 만든 신나는 컨셉트쇼
새로운 형식의 컨트리 락뮤지컬 [펌프보이즈]가 오는 8월 4일 처음으로 선보인다.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컨트리락과 블루스를 기본으로 두는 독특한 컨셉트쇼. 무대 반은 고속도로 어딘가에 있는 주유소이고 다른 반쪽은 도로 건터편의 작은 식당으로 스탠딩 마이크를 사용한 콘서트 스타일로 공연된다. 여기에 네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직접 연주와 노래, 연기를 맡는다.
특히 밴드가 아닌 배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를 맡는 무대는 국내에서 [펌프보이즈]가 처음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전혜선, 이준, 박웅, 서재혁 등 연기와 노래뿐만 아니라 연주 실력이 뛰어난 배우들 출연한다. 또한 감각적인 연출로 명성이 높은 이지나 연출이 지휘봉을 잡는데 모두 뮤지컬 [헤드윅]에서 활약한 배우와 연출자라 이목을 끈다.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애환을 노래와 앙상블 스캣으로 진행하는 이 작품은 고정된 하나의 세트에 액터-뮤지션들이 등장하는 컨셉트쇼라는 점에서 [헤드윅]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하드락이 아닌 컨트리락을 근간으로 하고 더 밝고 유쾌한 분위기라는 점이 차이일 것.
[펌프보이즈]는 컨트리락을 비롯, R&B, 블루스,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이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다이넷의 더블컵시스터즈는 식당의 주방용품을 이용해 퍼커션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26 / 조회 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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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프레스 리허설 현장 “최고 배우, 새로운 연출로 무장”
이석준, 김수용, 송용진, 조정석. 개성 강한 네 명의 헤드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프레스 리허설. 우선 지난해 [아이다]에서 라다메스 장군으로 강인한 모습을 배우 이석준이 진한 화장과 금발의 가발, 타이트하고 화려한 복장으로 등장해 요염하면서도 강인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또 다른 헤드윅인 조정석, 김수용, 송용진이 차례로 등장, 각자 개성있는 헤드윅을 마음껏 표현해 냈다.
조정석은 가장 여성스럽고 섬세한 헤드윅을 선보였으며, 김수용은 우울하고 처절한 헤드윅을 소화해 냈다. 지난 시즌들에 모두 출연한 송용진은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리허설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석준은 “이 작품은 트렌스젠더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이야기, 관객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뮤지컬 [뱃보이]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수용은 “나는 ‘왜’라는 이유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왜 그가 무대에 섰고, 헤드윅이 됐는지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송용진은 “초연 때부터 계속 출연한 작품이라 어떻게 하겠다기 보다는 그냥 헤드윅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막내 조정석은 “나만의 헤드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외에도 [헤드윅]의 또 다른 주역 이츠악 역에는 가수 서문탁, 전혜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참여했고, 뮤자컬 [베이비] 등에 출연한 안유진이 새롭게 참여한다.
이번 [헤드윅] 시즌 3은 기존 이지나 연출에서 뮤지컬 [김종욱 찾기] [판타스틱스] 등을 연출한 김달중 연출이 지휘봉을 잡아 기존과는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줄 계획. 김달중 연출은 “다행히 지난 헤드윅을 보지 못해서 거기에 갇히지 않을 수 있었다”며 “헤드윅의 시점을 살리고 무엇보다도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달중 연출은 작품의 기본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자유로운 애드립을 통해 대사와 애드립의 경계를 허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윅]은 10월 14일부터 대학로 SH 클럽에서 공연된다.
2006.10.13 / 조회 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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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윅 > 서문탁
헤드윅을 사랑하는 이츠학
그 내면의 세계를 탐닉한다
에서 서문탁은 이츠학을 연기하고 있다. 두 명의 배우와 앵그리치 밴드가 함께 하는 에서 이츠학은 헤드윅을 사랑하지만 변덕스럽고 천재적인 헤드윅을 증오하기도 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영미, 백민정에 이어 홍미옥과 함께 서문탁이 이츠학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은 처음이예요. 을 시작한지도 이제 두 달이 훨씬 지났어요. 뮤지컬은 원래 제가 하고 싶었었어요. 데뷔 7년 만에 한 번도 기회가 없었는데 하게 되어서 정말 좋아요. 더군다나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작품 을 하게 되어서, 그것도 뮤지컬 데뷔를 제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하게 되어서 더 좋아요.”
서문탁은 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일본에 아는 지인이 추천한 OST를 듣게 되었고, 그녀는 노래들에게 반해버렸다. 한국에 들어와 영화를 권해서 영화 ‘헤드윅’을 접하게 된다. “처음 봤을 때 만화같기도 하고, 뮤지컬 같기도 하고, 저한테는 굉장한 충격이었죠. 그 때 충격을 받고 참 재미있고,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한참 지난 후에 에서 섭외가 들어왔어요. 작품 제목만 듣고 그 자리에서 ‘저 할래요. 할래요.’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은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 캐릭터로 인하여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흥미위주의 트랜스잰더를 내세워 그의 삶을 보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치부할 수 없는 다른 매력이 있다. 헤드윅을 통해 내 자신의 ‘인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다는 데에도 그 매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통속적으로 보아왔던 ‘사랑’이야기도 아니고, 대중적인 인간사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헤드윅을 사랑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 중심에 있는 헤드윅을 사랑하고 있는 이츠학의 서문탁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객으로 보는 과 부산에서부터 이츠학으로 바라보는 은 분명히 틀려 있었다. 아니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헤드윅을 이중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단순히 생각했다면 공연을 하면서 헤드윅 자체로 보게 되는 느낌이고, 이중적인 면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한 사람인 헤드윅을 사랑하는 이츠학이 되어 가고 있어요. 그것이 연민인지 애정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무대에서 조금씩 느껴가는 헤드윅의 모습이예요.”
이 앵콜공연에 들어가면서 김다현, 송용진, 엄기준이 헤드윅을 맡았다. 자신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헤드윅을 표현하고 있는 세 명의 배우들을 서문탁의 시각으로 바뀌는 감정차이를 이야기해 주었다.
“용진 오빠는 수다스러운 헤드윅이예요. 철딱서니 없다고 해야 하나. 그런 사람이 진지해질 때에는 연민이 느껴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많은 연민을 느끼게 하는 헤드윅이고요. 기준 오빠는 진지하고 차분한 느낌의 헤드윅이예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더 표현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다현이는 가장 여자 같은 느낌이예요. 다현이와 할 때는 오히려 제가 남자가 된 것 같고, 다현이가 여자 같은 느낌이예요. 공연할 때마다 바뀌니까 재미있어요.”
그녀가 제일 빠져들게 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김다현이라고 말한다. 공연중 집중이 안될 때가 가끔 있는데 김다현이 연기를 하고 있으면 다시 연기에 집중하게 되면서 엄마같이 때로는 누나같이 포용하게 된다고 한다.
서문탁은 외에도 가수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를 가진다. “바쁘게 활동하고 있어요.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부담감은 없어요. 단지 많은 여자 락커들이 메이저 활동을 하지 않아서 오히려 저는 책임감 내지는 의무감이 생겨요. 하드한 여성 락커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락을 들려주는 여성 락커가 많이 나와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주어야 다른 분들이 메이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의무감 내지는 책임감이 더 많아요.”
활화산 같은 열정을 콘서트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함께 하나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에서도 그녀는 발굴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 자체로 보면 이츠학의 역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작품이 좋아서 참여하게 되었고,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하여 다음 락커들이 참여해서 같이 공연할 수 있는 것이 좋고요. 좋은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좋고요. 그래서 저에게는 제일 좋아하고 즐기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서문탁은 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은 너무 어려워요. 정말 어려운데 영화를 보면 화려한 영화기법과 독특한 캐릭터들,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스토리 연결 같은 것들이 눈길을 끌었죠. 집중하게 되고 거기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헤드윅’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어떤 때는 불쌍하고 어떤 대는 귀엽고,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트랜스잰더이지만 그런 관념을 깨주는 헤드윅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선적으로 락 음악에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죠.”
서문탁은 에서 이츠학의 대사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잘 되었다 생각했는데 연출 선생님이 내면 연기를 해야한다는 말에 서문탁은 고민에 빠졌지만 실제 성격이랑 비슷한 이츠학에게 마음이 갔다고 한다. 말이 별로 없고 표현을 잘 안하는 그녀는 따뜻한 마음, 연민, 사랑을 깊게 느끼는 것 등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연기하는 데에도 어렵지 않게 하고 있다고 한다. 헤드윅을 느낄 때 트랜스잰더라고 느끼지 않고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애인으로 생각하면서 느끼다 보니 이츠학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을 계기로 하고 싶은 작품들이 많아요. 도 하고 싶어요. 락 음악이 나오는 뮤지컬도 하고 싶어요. 주인공이든 주인공이 아니든 상관없어요. 단지 뮤지컬 하시는 분들에게 폐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 크고요. 뮤지컬 배우에게 저희가 연기를 배우고 노하우들을 배우듯이 저희들도 무대에서 지금까지 서왔던 노하우들을 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그래서 한국 뮤지컬이 좀 더 발전하면 그게 가장 좋은 길인 것 같아요.””
서문탁은 바쁜 12월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가수로 배우로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는 서문탁을 응원해본다.
“스토리는 어렵고 헤드윅, 이츠학의 캐릭터가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이해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오셔서 느끼시고 가셨으면 해요. 즐기고 느끼고 본 그대로 느낀 그대로 말이죠.”
은 2월까지 계속 공연될 예정이다. 서문탁은 12월 질러홀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콘서트인 짝짓기 콘서트를 연다. 헤드윅이 영원히 공연되어진다면 서문탁도 그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무대 위에서의 그녀는 파워풀한 그녀만의 색깔을 보인다. 에서도 서문탁만의 이츠학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윅의 이츠학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작품의 힘인지 서문탁 그녀의 연기력인지 몰라도 그 몰입에서 나오는 연기력은 배우 못지 않은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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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15 / 조회 1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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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윅 > 송용진
헤드윅을 사랑하는
헤드윅 송용진
초연을 보았던 사람들에게 남아 있던 송용진의 헤드윅은 카리스마가 넘치고 헤드윅의 신경질 적이면서도 그만의 카리스마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던 것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다시 이 앵콜에 들어가고 송용진과 김다현 그리고 엄기준이 다시 의 무대에 올랐다.
송드윅. 소위 말하는 헤드윅을 연기하는 배우 송용진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그가 공공연하게 말했던 을 사랑하고 헤드해드로서 이 공연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좋다는 그를 만났다. 그는 공연을 위해 분장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전 원래 락밴드에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우연치 않게 99년도에 있었던 오디션 제의를 받고 오디션을 봐서 배우로 시작한 처음 공연이었죠.” 그 이후 그는 쿠바의 매인 보컬로 활동하면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에서 레오티스를 맡아 열연했다. 그 다음에는 그를 찾는 뮤지컬 관계자나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은 2002년도에 영화를 보고 맨 처음에는 뮤지컬이라는 것을 몰랐는데 뮤지컬이라는 소리를 듣고 한국에서도 뮤지컬이 올라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그럼 제가 언젠가는 에서 헤드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마침내 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그 발을 내 딛을 때 송용진은 오디션을 통해 헤드윅 역을 따내었고, 그는 2005년 한 해를 헤드윅으로 사는 행복을 맛보았다. 초연 이후 다시 앵콜을 하는 입장에서 계속 반복되는 공연에 힘들기도 할텐데 송용진은 그런 내색 하나 없고 인터뷰를 하는 내내 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내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초연과 앵콜 공연에서 송용진만의 다른 점이 언뜻언뜻 발견된다. 캐릭터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변화가 있고 변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영화로도 많이 보고, 자료도 많이 모아서 보고 했었죠. 상당히 슬픔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의 장점들을 가지고 헤드윅을 표현했는데 제 느낌은 헤드윅은 락이고, 헤드윅이 화가 나 있고, 사회에 불만도 많고, 그것이 펑크 락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초연 때 공연을 했어요. 그런데 제 공연을 뒤돌아 보면서 꼭 이것만은 아니겠다 생각했어요. 헤드윅이 트렌스잰더라는 것을 잠시 잊어버리지는 않았나 싶어요.”
그는 초연 공연을 하면서 송용진 이름 앞에서 헤드윅의 수식어가 붙었다. ‘최고의 카리스마 송드윅’이라는 그의 브랜드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수식어가 붙는 것이 싫다고 말한다. 앵콜에는 수식어가 붙는 헤드윅이 아닌 트렌스잰더 헤드윅을 하고 싶어했다. 때문에 트렌스잰더를 많이 만났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그들을 만나면서 그가 느낀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
“어떤 분이 후기에 써 놓으신 글이 있더라고요. 이모같다고. 그 글을 보고 정말 기뻤어요. 기분이 좋았죠.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이 그거거든요. 진짜 트렌스잰더는 주책스러운 아줌마 같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앞에 수식어가 붙는 것이 아니라 드랙퀸 쇼를 보여주는 트렌스잰더 헤드윅을 보여주고 싶어요.”
주위에서는 말렸다고 한다. 트렌스잰더의 모습 그대로 보여준다면 그의 인기가 떨어질거라고. 그러나 그는 헤드윅을 사랑하는 이로서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는 락밴드를 하는 것도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속받고 구애받고 싶지 않는 것이 일맥상통한다고 한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에서 느낀 그대로 하고 싶어했다. 미첼이 와서 자신의 공연을 보고 ‘송옹진씨 게이 아닌가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했다. 자유로운 헤드윅을 표현하고 싶어했다.
“저희 팀은 인디밴드거든요. 올 초에 앨범을 내고 주로 공연을 위주로 하고 있고, 을 하고 있죠. 앵그리치 밴드와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어서 연습도 하고 있기 때문에 스케쥴이 꽉 차 있어요. 3월 연습때부터 거의 하루도 쉬는 날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는 즐거워했다. 자기 자신이 좋아서 하는 작업이었고, 그 작업에 있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인지 몰라도 행복해 보였다. 그의 스케쥴은 2월까지 차있다고 한다. 그에게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제일 하고 싶었던 작품이 이었고, 다른 건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한다. 다른 작품도 매력적인 것이 많다고 하지만 이 끝나지 않는 한 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한다. 전용극장이 생길 때까지 그리고 생기고 나서도 헤드윅을 하고 싶다는 송용진은 을 시작으로 해서 으로 히로인이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락커로 남기를 바랬다.
“저는 락커예요. 그게 제일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고 제가 제일 하고 싶은 일도 락커예요. 그래서 지금 행복해요.” 쿠바의 활동과 프로젝트 밴드 활동 그리고 과 에도 잠시 출연한다고 한다. ㄱ러면서도 이 계속 구준하게 공연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헤드윅은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예요. 그 전에 사실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어요. 2002년도에. 삶이나 인생이나 저의 락커로의 꿈이나 방황하던 시기였는데 을 알게 되고 제 인생이 자리를 잡고 바뀌게 되었어요. 신념을 가지게 된거죠. 그래서 헤드윅을 사랑하고 헤드윅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그런 이유이지요. 그런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감동을 가지고 가실런지는 모르겠지만 큰 감동을 받으실거라 생각해요.”
송용진은 그만큼 헤드윅을 사랑하고 있다.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던 작품 . 송용진은 을 그렇게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거듭 말하고 있었다. 배우들과 스텝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이 전용관을 짓는 그 날까지 열심히 헤드윅을 하고 싶다는 송용진의 말이 가슴에 고이 남아버렸다.
[뮤지컬 헤드윅] 中 Midnignt Radio'-송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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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06 / 조회 1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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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드윅의 [헤드윅]
헤드윅! 헤드윅! 헤드윅!!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앵콜에 앵콜을 외치며 하나가 된 낯선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나 역시 그 안에 하나가 되어서...
락 콘서트? 모노 드라마? 락 뮤지컬? 글쎄 어느 하나로 정의 내리기 어려웠다.
헤드윅 안에서 그 모두를 만났기 때문에.
너무나 강렬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한 채로 이츠학의 소개가 있자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무대로 걸어 올라가던 헤드윅!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 3의 성 헤드윅! 그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성스런 말투 그러다 간간이 본색을 드러내는 거칠고 굵은 목소리. 섬세한 손짓, 파워풀한 노래 그리고 슬프게 읊조리는 자신의 이야기들. 찬찬히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너무나 기구하고 슬픈 운명의 한 인간에 관한 삶에 고개가 숙여졌다. 저리도 슬픈 운명이, 저리도 억새고 기막힌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가시밭길을 홀로 걷듯 찢어지듯 저미는 가슴을 움켜쥐고 살아야 하는 삶이였기에 그토록 아름답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가 나온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온실 안의 화초에게서는 그토록 강렬한 이미지의 파워는 뿜어져 나오지 않았을테니까 말이다.
헤드윅, 이츠학....제 3의 성에게,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억울한 단면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사랑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그들에게 사랑을 해도 아프기만 한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그들을 평범한 시선으로 봐주면 되지 않을까? 그게 그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의 초연 때 조승우라는 거물급 배우가 출연해 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땐 의 성공이 조승우라는 스타와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있게 말한다. 아니였노라고.
지금의 인 김다현, 송용진, 엄기준, 이츠학의 백민정, 서문탁, 이영미.
김다현과 송용진, 백민정, 이영미는 초연부터 앵콜인 지금까지 하는 배우들이다. 내가 본 공연은 엄기준과 이영미 커플이 만든 이였다.
그들이 만들어낸 은 박수가 끊이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그들이 만든 을 보자 다른 배우들이 만드는 을 몽땅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차차 그 욕심들을 채워갈 생각이다. 한 작품을 보고 또 한번 보겠다고 마음먹는 일이 드물었는데 은 달랐다.
작품이 좋아서일 수도 있고, 배우들의 역량이 뛰어나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뿐만이 아니라 을 함께 만들어낸 무대 뒤의 모든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잘 해냈노라고.
삶이 조금 지루하고, 단조롭고, 지친 당신이라면 가서 그들의 에너지를 흠뻑 받아 충전하길 바란다. 그게 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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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미(KBS작가 writerkim@hotmail.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05.11.27 / 조회 1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