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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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내일이면 모든 근심 걱정 사라질 거야”
십여 년 전 이름을 새긴 목걸이와 꼭 찾아오겠다는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사라진 부모. 악덕 고아원 원장의 학대 속에서도 씩씩하고 명랑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내일’을 노래하는 빨간 머리 소녀, 올해도 가 찾아왔다. 주제곡 ‘투모로우(tomorrow)’가 귀에 익숙해 더욱 친근한 뮤지컬 가 지난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바탕으로 1976년 미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는 한국에서도 2007년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연말 사랑 받는 가족극으로 무대를 지키고 있다. 애니 역의 김미랑매년 화제를 낳았던 애니 오디션을 통과한 올해의 주인공은 김미랑과 손영혜. 과거 무대에 섰던 김미랑과 에 출연했던 손영혜는 153명의 지원자 중에 선발되었다. 또한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1견으로 선발된 견공 구름이는 치료 도우미견으로 훈련된 이동과 동작 등으로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악덕 고아원 원장에 김선경, 애니의 부모를 찾고자 나서는 애니의 키다리 아저씨, 억만장자 워벅스 역에 이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색감과 오케스트라 피트를 둘러싼 동선의 구성 등으로 한결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무대를 구현하고 있다. 악덕 고아원 원장, 미스 해니건(김선경)애니는 그토록 기다려온 부모의 품에 안길 것인지. 일 밖에 모르던 워벅스의 가슴에 피어오르는 뭉클한 기운은 무엇인지.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의 시발이 된 애니의 희망의 노래는 오는 1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우리를 제발 가만 두라구요!""우리끼리 싸우면 안되잖아!"드디어 탈출 성공? 처음 보는 뉴욕의 거리모래처럼 하얀 너, 이제부터 샌디라고 할게!눈이 휘둥! 백만장자? 노우, 억만장자 워벅스의 집자수성가 워벅스(주성중)워벅스의 집에서 꿈같은 크리스마스!애니가 잘 사는 꼴을 볼 수가 없어!걱정마, 우리가 너의 부모를 꼭 찾아줄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0.12.20 / 조회 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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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 견공 찾아요' 뮤지컬 <애니> 오디션 현장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 복도에 흔치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잘 관리된 갈색 털, 점잖고 우아하게 앉아있는 자태, 서면 아이 키를 훌쩍 넘을만한 늠름한 체구. 이 범상치 않은 견공 열 마리가 복도를 꽉 채우고 있으니, 모르고 들어온 이는 눈이 휘둥그렇게 떠질 지경. 연말 최고의 가족 뮤지컬로 자리잡은 뮤지컬 의 주인공 ‘애니’와 견공 ‘샌디’를 뽑는 오디션이 지난 11일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서 열렸다. 2006, 2007년 공연에서 활약한 골든리트리버 ‘쵸이’가 고향인 뉴질랜드로 돌아가 새로운 ‘샌디’를 뽑는 이날, 엄격한 서류 심사를 통과한 11마리의 견공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였다. 이들 중 한 마리만이, 극 중 애니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위안을 주는 친구 ‘샌디’로 당당하게 무대에 선다. 애타는 주인 마음 “평소엔 잘 하는데…” 다른 개와 마주치면 짖거나 경계하는 개들의 습성이 있음에도, 대기 복도는 큰 소란 없이 조용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간혹 낯선 개의 등장에 으르렁거리기도 하지만, 주인의 타이름에 금새 진정된다. 대기복도에서 서로 탐색 중.."우리 전에 본 적이 있던가?" "얌전한 성격은 샌디의 필수 조건이라죠?"견공 오디션 심사의 첫 번째 기준은 얼마나 순하고 사람 명령을 잘 따르는지, 또한 주인이 아닌 사람의 말도 잘 듣는지가 관건. 또한 무대에서 수시로 나타날 암전과 귀를 울리는 음악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오디션에 참가한 견종은 라브라도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사모예드, 아이리쉬세터, 그레이트페레니즈 등, 길고도 어려운 이름을 가진 대형견들. 애견훈련학교, 맹인 훈련실 출신 등 가지각색 경력을 자랑해 기본적인 훈련은 마친 견공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일반인이 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며 개인적으로 훈련을 시킨 견공들도 참가했다. "쉿" 하는 주인의 손짓. 짖으라는 명령어다 "가만히 있어" 하면 앉은 자세에서도 얼음! 낯선 배우와도 즐겁게 노는 견공 " 불러도 오지 않는 그대여.." 주인이 아니라도 명령을 따르는 것도 중요한 심사기준 이들의 특징은 주인의 정성스러운 사랑과 관심, 그리고 훈련을 받아왔다는 것. 하지만 성격은 제각각인지라 오디션에 응하는 노련함은 같지 않았다. ‘앉아’ ‘일어서’ ‘기다려’ 등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하던 훈련도 심사위원들과 각종 방송 카메라 앞에선 잘 발휘되지 않는 듯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견공도 있어 주인을 당황하게 하기도. 특히 연습실 전면의 거울이 개들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했는지 잘 걷다가도 거울 앞으로 달려가 꼬리를 흔들어 대기 일쑤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나란히 걷기, 주인이 부르면 가기, 암전과 큰 소리에도 침착하게 앉아있다, 사람이 부르면 가는 임무를 차근히 해내는 견공들도 있다. 특히 이날 라브라도리트리버 ‘구름이’의 활약은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순하고 차분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결국 구름이가 2010년 샌디로 낙점, 애니의 ‘투모로우’ 노래를 무대에서 듣는 두번째 견공이 되었다. "자, 짖어봐" "멍!" 암전 테스트 이중의 한 견공이 올해의 '샌디' "바로 접니다~!" 샌디로 낙점된 라브라도리트리버 구름이'애니' 오디션 "2010년 애니는 바로 나"뮤지컬 에서 가장 활약을 해야할 역은 당연히 주인공 ‘애니’일 것. 2006, 2007년 이지민 박도연이 기존 아역의 한계를 넘어,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전문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만큼, 2010년 새로운 ‘애니’의 탄생도 기대할 만 하다. 참가자격 150cm이하 7~13세, 노래와 연기력을 갖춘 여자아이가 얼마나 있겠나 싶겠지만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애니 후보들의 실력은 여느 성인 배역 못지 않게 탄탄하다.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선 경력이 있는 아이뿐 아니라, 앨범과 방송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경험이 있는 소녀들이기 때문. 애니 2차 오디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애니 후보들"앞의 친구는 잘하나?" 오디션은 의 대표 넘버 ‘투모로우’와 연기 시험으로 진행됐다. 아무리 무대와 방송 경험이 있는 아이도, 오디션 직전엔 긴장이 되는지 심호흡을 하거나 앞선 지원자의 모습을 떨리는 마음으로 보곤 한다. 오디션 밖 대기실 풍경도 마찬가지. 준비한 노래를 몇 번이고 속으로 되뇌이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성인 배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오 해가 떠요, 내일엔 꿈꿔왔던 희망을 걸어요. 간절히. 오 생각해요, 내일을 근심 걱정 사라질 거에요. 모두 다. 내가 울적하고 외로울 때엔 나는 턱을 들고 힘껏 외쳐! 투모로우, 투모로우. 난 너를 사랑해, 널 내일 볼 수 있어” 애니가 샌디에게 불러주는 노래 ‘투모로우’를 부르는 소녀들. 간혹 긴장해서 얼음이 되는가 했지만 결국은 준비했던 모션까지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기특한 지원자도 있다. “오늘은 땡깡 안 부릴 거지?” 1차 심사를 진행했던 김덕남 연출이 장난스럽게 묻자 “네 오늘은 안 그래요”라며 야무지게 대답하는 지원자도 눈에 띈다.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훌쩍거려 심사위원들이 위로해야 하는 등 아직 어린 참가자들이라 생길 수 있는 해프닝이 종종 보인다. 노래 오디션 이후 바로 연기 오디션이 진행돼 새로운 '애니' 발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연말, 가족 뮤지컬의 강자로 떠오른 뮤지컬 를 이끌어갈 강단있는 소녀를 곧 만날 수 있을 것.뮤지컬 는 1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고심 중인 심사위원, 왼쪽부터 엄기영 음악감독, 김덕남 연출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하는 소녀들 "오 해가 떠요~" 연기 오디션. 성인배우와 동선과 대사를 맞춘다 두근두근 "누가 될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0.14 / 조회 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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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의, 태연에 의한, 태연을 위한
색소성 건피증을 앓는 소녀와 서핑을 즐기는 소년의 사랑이야기 [포토리뷰] 소녀시대 리더 태연은 귀엽고 예쁘다. 거기에 맑은 음성으로 노래까지 잘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로 첫 무대 신고식을 치른 태연은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태연이 맡아 연기한 카오루는 색소성 건피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언제나 밝고 희망찬 성격의 소유자다. 낮에는 활동할 수 없어 밤에만 집밖을 나설 수 있는 카오루는 매일 새벽, 동트기 전 버스를 타고 서핑을 떠나는 코지를 짝사랑한다. 지금까지 아이돌 스타의 캐스팅은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스타성은 있으나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의 무대 진출은 완성도 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연은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발랄하고 귀여운 카오루 역에 그녀는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은 뮤지컬 ‘태양의 노래’의 한계가 되기도 하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주인공 태연을 제외하고는 작품의 매력이나 배우들의 매력이 잘 어필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태양을 보면 안되는 소녀와 대낮의 서핑을 즐기는 소년의 사랑이야기라는 흥미진진한 설정이 ‘어떻게 풀어지느냐’가 관건인데 1막에서 충분한 이야기의 개연성이 드러나지 않아 2막에서 그 감동이 덜하다. 사진 속 코지는 두 검지와 중지를 양쪽 관자놀이에 갖다 대고 바다가 이야기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바다를 사랑하고 서핑을 사랑하는 소년 코지는 카오루에게 바다 이야기를 들려준다. 태양을 보지 못해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소녀 카오루와 순수한 소년 코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는 하지만 그 설정만으로도 싱그럽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2 / 조회 1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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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 뮤지컬 데뷔작 <태양의 노래>
소녀시대 태연의 뮤지컬 데뷔 무대, 태연의 키스신, 남자 배우들의 초콜릿 복근 등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지난 7일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됐다. 별도의 질의응답시간 없이 전막 공연으로 진행된 이날 프레스콜에는 뮤지컬 개막공연 캐스트인 소녀시대 태연(카오루), 고준식(코지), 윤지영(미사키), 이경준(아빠), 박선옥(아줌마)등이 그대로 출연해 140분 간 전막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른 태연은 그룹 소녀시대 무대 경험이 만든 여유로움으로 소녀 카오루 역을 소화했다. 영화 ‘태양의 노래’ OST 수록곡이기도 한 뮤지컬 넘버 ‘Good-bye Days’를 부를 때는 태연 특유의 가성으로, ‘Sky Line’ 때에는 아이돌 특유의 상큼한 표정으로 ‘태연표 카오루’를 표현했다. 새드엔딩으로 달려가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원작의 힘은 뮤지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태연의 팬이 아닌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장면과 눈여겨볼만한 주조연급 배우들의 활약이 부족했다는 점, 앙상블들이 보여주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이 이 작품의 아쉬운 점이다.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입구에는 ‘내 여자의 첫 뮤지컬’, “태양이 지면 널 만나러 갈게”를 패러디 한 ‘막이 오르면 널 만나러 갈게’등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화환들이 길게 놓여져 있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총 25회 공연 중 태연이 출연하는 총 13회 공연이 전석매진을 기록해 ‘태연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면와우, 여름이다!한적한 시골 마을이 분주해진 이유? 서핑대회!'태양의 동네' 마을 사람들태양이 지면, 바빠지는 소녀'낮에도 나갈 수 있다면'태양을 볼 수 없는 소녀, 카오루"카오루! 약 챙겨먹고 있어야 한다!"카오루 챙기기의 달인, 아빠(이경준)꽃단장하는 카오루"힝~ 이런 건 원래 엄마가 발라주는건데""아빠, 저 예뻐요?""엥?"카오루의 굴욕!"일어나세요, 여기는 제가 노래하는 곳인데!"깜짝 놀란 카오루 '난 그냥 노래가 하고 싶은데...'"저 아이는 색소성 건피증에 걸렸어. 태양을 보면 손과 발이 굳고, 얼굴이 굳고. 결국 심장이 굳게 되지. 저 아이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경찰인 우리의 의무야""우와... 그걸 다 외우셨어요?"밤이면 밤마다 열리는 카오루의 기차역 단독공연 "태양이 지면 너를 만나러 갈게"'아... 코지다, 코지'창 밖 버스정류장에서 만났던 커오루의 짝사랑의 대상, 코지(고준식)내 보트를 돌려줘!"코지, 코지! 난 카오루라고 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09 / 조회 2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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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보이지 않는 1mm,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연습현장!
오후 1시 30분, 뮤지컬 ‘태양의 노래’에 출연하는 배우와 연출, 음악감독 이하 스텝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연습 때문이다. 오는 5월 7일 개막을 앞둔 배우와 연출, 그리고 음악감독은 서로의 동선과 등퇴장 순서를 맞춰보느라 정신이 없다. 색소성 건피증을 앓아 햇빛을 볼 수 없는 소녀와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서 사는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스토리만큼 이 작품은 ‘초콜릿복근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오디션을 치른 바 있다. 울룩불룩한 식스팩을 기대했지만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중간 중간 “연출님 술은 도대체 언제 사실 거예요?”하는 농담도 들려온다. 연출님 가라사대 그 날은 “아무 문제없이 연습이 끝나는 날”이란다. 과연 배우들은 연출에게 술을 얻어먹을 수 있을까? 동그랗게 둘러앉아 허수현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1막에 등장하는 넘버를 합창한다. ‘립싱크하는 사람은 없겠지?’하고 찾아봤지만 모두 자신의 음을 정직하게 내고 있을 뿐이다. 노래 연습이 끝나고 자리를 정돈할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여자 배우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본을 보는 반면 남자 배우들은 어째 하나 같이 다 운동 기구 앞에 몰려있다. 서핑을 즐기는 남자주인공 코지에게 복근은 선택 아닌 필수다. 자리가 정돈이 되자 황재헌 연출이 목소리를 높인다. 부드럽지만 명확하게 연출의도를 설명한다. 머릿속에 대충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색소성 건피증을 앓는 여주인공 카오루 역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맡아 연기한다. 오는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3 / 조회 10,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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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꼭 하고 싶었어요" 소녀시대 태연
마치 재단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귀엽고 깜찍한 아홉 명의 소녀들, 이들의 활약을 예언이라도 한 듯 이름도 무려 ‘소녀시대’. 지(Gee) 이후 민요를 내놔도 히트를 친다는 이 그룹의 리드보컬 태연이 뮤지컬 주인공, 카오루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똘망똘망한 눈망울, 하얀 피부. 20대 초반이라지만 아직 소녀에 더 가까운 앳띤 외모.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태연의 첫 인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 그대로다. 여기에 TV에서 보던, 마냥 귀엽고 깜찍하기만 한 모습보단 좀 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서 그녀가 맡은 캐릭터 카오루가 연상되기도 한다. 아침부터 뮤지컬 연습, 새 앨범 스케줄, 매일매일 이어지는 라디오 생방송까지 빡빡한 스케줄에 힘들 법도 한데 이제 낯익은 배우들을 보면 애교 있게 인사를 건네고 사진 촬영에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여기에 낯익은 소녀시대 포즈를 환하게 취하는 걸 보니, 이제야 “아, 소녀시대구나”싶다.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시간, 연습을 앞둔 태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로 첫 뮤지컬 출연이에요. 그 전에도 뮤지컬 출연 요청이 많았을 것 같은데.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고 들은 적은 있지만 자세히는 못 들었어요. 소식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고요. 뮤지컬 출연은 자기 의지가 중요 하잖아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태양의 노래’라는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거든요. 영화를 보기 전에 OST를 들으면서 연습 하던 기억도 있었고요. 주인공 카오루 역할이에요. 캐릭터를 설명해 준다면. 음..카오루는 색소건피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에요. 낮에는 활동을 못하고 밤에만 활동을 할 수 있는 소녀인데 자기가 병을 갖고 있다고 우울한 캐릭터는 아니에요. 오히려 밝으려고 노력하고, 음악을 하는 소녀라서 감수성도 풍부한 아이에요. 코지라는 소년을 처음 보고 바로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캐릭터고요. 그래서 제가 좀 연구하면서 연기가 은근히 부담스러웠어요. 어떤 점이요? 마냥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소녀 같은 느낌이라 내가 괜히 잘못 표현하면 잘못 오해하지 않을까.. 또 일본 내에서도 영화, 드라마, 책까지 있기 때문에 은근히 부담이 되더라고요. "뮤지컬과 시트콤, 꼭 해보고 싶었어요"객관적으로 잘 어울려 보여요. 제작사 측에서 소설을 읽다가 태연씨를 연상했다고 들었는데 태연씨의 하얀 피부도 작용했을 듯 하네요(웃음). 제가 생각해도 외모 적인 부분은 약간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웃음). 큰 키도 아니고 작은 체구에 하얀 피부, 이런 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성격은 제가 그렇게 밝은 성격은 아니거든요. 보이는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요. 어떤 점이 다르나요. 매일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때만큼은 저도 제가 아닌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야하는 입장이라 저도 모르게 굉장히 밝게 하고 있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아요. 말도 없고, 그냥 되게 조용한 편이에요. 맡은 역할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느끼나봐요. 카오루가 약간 상처 아닌 상처가 있고 세상과 단절된 것도 있어요. 마냥 왈가닥 소녀도 아니고, 너무 많이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극 중 기타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 기타는 처음 배우는 건가요? 사실 제대로 하는 건 처음인데. 태양의 노래 연락을 받기 딱 한달 전인가, 팬이 기타를 선물로 줘서 갑자기 기타에 꽂혀서 익힌 적이 있어요. 스케줄이 많아서 단시간에 배워야 하겠어요. 그렇죠. 다른 스케줄도 많아서 시간도 없고. 솔직히 불안하고 스트레스에요. 기타 치는 게 스트레스란 말? 기타도 그렇고 연습 양도 그래요. 스케줄 때문에 연습에 못 나오면 다른 배우들도 연습하는데 차질이 생기니까 개인적으론 스트레스더라고요. 빨리 가서 연습해야 하는데…. 음, 기타는 선생님이 있는 게 아니라 독학하고 있거든요. 독학이요? 네(웃음). 처음 튕기기 시작한 것도 팬들이 준 기타 책을 보고 혼자 한 거에요. 이번엔 더블 캐스팅 된 홍은주 언니가 많이 도와주고요. 은주 언니도 이번 작품으로 처음 기타를 해봤다고 하는데도 진짜 잘하시더라고요. 저도 하면서 재미있어요. 조금씩 늘어가는 게 느껴지니까. 기타도 쳐야 하지만 연기도 처음이에요. 연기에 관심이 있었나요? 관심이 있었어요. 드라마나 영화 말고, 가볍게 할 수 있는 시트콤이 정말 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매니저 오빠한테 뮤지컬과 시트콤은 꼭 하고 싶으니까 작품 들어오면 이야기 해달라고 했는데…회사에서 그냥 알아서 하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보컬 이미지가 있어서 섣불리 연기 선택을 못한 것도 있고. 이번에 연기를 해보니 어떠세요. 정식 연기는 처음이라 어색한 점은 있어요. 손 동작도 어색할 때가 있고. 그런데 상대 배우들이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돼요. 연습하던 것과 실제 연기는 다르죠? 다른 배우들이 하는 걸 보니까 “안녕하세요”라는 단어 하나도 어감에 따라 다 다르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그게 아니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 여러 가지 케이스를 보면서 많이 배워요. 다음에 시트콤을 할 때 도움이 되겠네요(웃음). 하하. 하고 싶긴 해요. “키스씬이요? 아휴...모르겠어요///” 태연씨가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대본도 미리 다 외워왔다면서요.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연습 하세요? 연습량이 많지 못해서 최대한 대사나 동선을 외워서 가려고 해요. 얼마 전에는 녹음기를 샀어요. 상대 배우 대사를 미리 녹음을 하는 거에요. 텀을 조금씩 준 다음에 그걸 플레이를 해놓고 제가 제 대사를 해요. 상대방이 있는 것처럼 연습을 하는 거에요. 외운 것도 확인하고, 톤도 정리해 보고. 그러니까, 혼자 노는 거죠(웃음) 소녀시대 멤버들이 좀 안 도와주세요?(웃음) 그런데 멤버들은 개인적인 스케줄들이 많아서 되게 바빠요. 그렇게 많이 멤버들과 부딪히진 않아요. 그리고 일단 혼자 집중하고 싶기도 해요. 미안하기도 하고(웃음).극 중 두 주인공, 카오루와 코지의 풋풋한 사랑이 있어요. 감정이입을 어떻게 하세요. 하하. 어…일단… 카오루한테 빙의 해야죠. 진짜 내가 카오루인 것처럼. 어색함이 있으면 안 되니까 쉴 때도 코지와 이야기를 많이 해요. 코지 역을 하시는 준식 오빠가 일부러 친해지려고 장난도 치세요. 그래야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니까. 저는 그냥…그때 그때 감정이입을 하는 것 같아요(웃음). 극 중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는 장면이 많이 있어서 실제 제가 나와요. 쑥쓰러우니까. 배우들은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더라고요. 그런 적 있으세요? 아직까지는 코지와 스킨십을 하지 않아서 그런 느낌을 못 받고 있어요. 그냥 학교에서 내가 마음에 둔 남자친구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은 들어요. 생각을 하고 느끼면서 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로 눈도 마주치고 하면, 좀 묘하긴 하죠. 기분이. 키스씬이 있다고 들었는데, 팬들이 걱정할 것 같은데요(웃음) 영화를 보면 키스 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래서 멤버들한테 “키스씬 있는 거 아냐?”하고 걱정을 했는데 대본을 보니까 있긴 있더라고요. 키스까지는 아니고, 입맞춤으로 돼있긴 한데…어…모르겠어요. 저는…그래서 제가 자꾸 물어봤어요. 선배님들한테 “이거 진짜 해요?”라고. 끄덕끄덕 하면서 “다 해” 이러는 거에요. 어떻게 하지? 이거 멤버들이 반대 할 텐데(웃음) 멤버들이 왜 반대해요?(웃음) 안 된다고. 그냥, 가족의 입장인 거죠.(웃음).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데, 아휴… 모르겠어요(웃음). 그 씬 분위기에 감정이입이 중요한 것이니까,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팬들은 저를 소녀시대 태연으로 보겠지만, 저는 여기서 소녀시대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여기서 막내니까, 최대한 뮤지컬 하는 사람으로서.. 아하하, 해야 하면 해야 하는데.. 키스씬에 고민이 많군요. 사실 가볍게 질문한 거였는데.(웃음). 네. 생각이 좀 많아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요(웃음) “데뷔 전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옆도 보고, 뒤도 봐야 해요” 요즘 블랙소시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나라에 안 좋은 일 때문에 활동을 많이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뮤지컬 연습을 좀 더 할 수 있었어요. 좋은 건 지 안 좋은 건 지 모르겠는데. 음악방송이 계속 취소가 되니까 리허설 가는 시간에 연습실 와서 연습할 수 있고, 그건 다행이긴 한데 소녀시대 앨범도 중요하니까 걱정도 돼요. 반반이라 혼란스럽기도 해요. 소녀시대는 각자 활동도 많이 하잖아요. 제시카씨는 뮤지컬을 했고, 윤아씨도 드라마를 찍고, 동료들의 이런 활동에 영향이나 자극을 받을 것 같은데요. 자극을 받는 건 잘 모르겠고(웃음). 멤버들이 저보다 먼저 연기하는 걸 봤잖아요. 저렇게 바쁘게 아침마다 일어나서 갔다 오는 구나, 진짜 힘들겠다고 윤아에게 말한 적도 있어요.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오히려 힘이 되기도 했고요. 제시카씨가 먼저 뮤지컬에 데뷔했는데 조언은 들었나요.? 조언은 특별히 없었고요(웃음). 어떤 점이 힘든 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아침에 일찍 나가기 힘들지 않냐’, ‘어 맞아 졸려 죽겠어’ ‘여러 번 연습 못 나가면 불안하지 않아?’ 이런 이야기. 지금의 저와 같은 상황이었으니까. 뮤지컬 연습이 아침 일찍부터 있나요? 아침 10시부터 하는데 가수에게 10시는 새벽이거든요. 스케줄이 많을 때는 대부분 기상시간이 오후 2 ~3시 에요. 12시만 해도 이른 아침이에요(웃음). 저 같은 경우는 10시까지 오기 위해서 8시 40분부터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출발 하면 아슬아슬 도착해요. 다시 학교 다니는 느낌도 나요(웃음). 에서 태연씨는 25회 공연 중 13회 출연하던데요. 힘들지만 스스로 기대하는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저에겐 스스로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만약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실수 하면, 많이 (자책을)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느끼지 않으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요. 빨리 외워야 해, 빨리 익혀야 해, 자꾸 스트레스를 주니까 두통도 오더라고요. 그래도 소녀시대 데뷔하기 전에 하드 트레이닝이 받았을 텐데, 덕분에 쉽게 되진 않았나요?그렇지 않더라고요. 데뷔하기 전에는 소녀시대란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렸지만 지금은 달라졌어요. 하는 일이 많아졌거든요. 뮤지컬도 집중해야 하고, 라디오 DJ도 하고, 소녀시대 활동도 있어서…전엔 앞만 보면서 달렸다면 지금은 옆에도 한번 보고, 뒤도 한번 봤다가 앞으로 달리고 있는 거죠. 아이돌 가수, 그 후그만큼 소녀시대와 태연을 찾는 곳이 많아진 건데, 그 계기는 지(Gee)였잖아요. 반응이 엄청났었는데, 그때 기분은 어땠나요.처음 지(Gee)로 1위를 했을 때는 실감이 안 났어요. 트로피를 들고 있어도 멤버들이 멍하니 있는 거에요(웃음). 정말 기쁘지만 한번에 너무 좋은 일들이 터지니까 실감이 안 났어요. 그러다가 TV를 보고 있는데 제 얼굴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에요. TV, 라디오, 광고에서 멤버들이 계속 나오니까 우리를 찾아주고 있긴 하구나, 그때는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멤버들끼리도 이야기를 했어요. 이럴 때 우리가 더 열심히 하고 이미지 관리도 서로 하자고요. 욕심이 많은데요(웃음). 하하. 왜냐하면 아이돌 가수는 수명이 있어서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뽐낼 수 있을 때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돌 가수의 수명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계획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곧 소녀시대가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하는데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노래 뿐만 아니라, 윤아는 그쪽에서 연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등등… 자꾸 꿈도 커지고 하고 싶은 것들도 더 커지고 있어요. 일본을 가도, 일본이란 나라는 이렇구나, 현장에 가서 느끼는 게 많으니까 꿈이 커지더라고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해외 팬의 소시 박물관 소식은 아세요?깜짝 놀랐어요. 그런 걸 만드실 줄이야(웃음). 팬레터만 봐도 전에는 아시아 팬들에게 많이 받았는데 요즘엔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오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정신도 번뜩 들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항상 시선을 받는 게 어느 순간 힘들진 않았나요. 방금도 사진 촬영하고 돌아오는 짧은 순간에도 사람들 시선이 쏠리던데요. 음..모르겠어요. 내가 연예인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렇다고 더 가리고 싶지도 않고. 사실 개인적으로 쇼핑을 하러 갈 때 시선이 느껴지면 좀 불편하긴 해요. 그래도 뭐, 같은 사람이고, 같이 걸어다니고(웃음).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길을 가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빼고는 너무 감사해요. 저를 알아봐주셔서. 만약 하루 동안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일단 쇼핑도 하고 싶고. 멤버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놀이공원 이야기 많이 나오네요. 쇼 프로그램에서도 들었는데(웃음). 애들이 못 참고 몰래 갔더라고요(웃음). 그때도 목도리를 싸매고 갔다고 하던데. 그냥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 자전거 타고 한강 변도 달리고 싶고. 사실 그곳에서 운동도 못해요. 아주머니들이 알아보시고 붙잡으시거든요(웃음). 합숙생활은 어떤가요. 여성 9명이 함께 생활하기 위한 규칙 같은 게 있나요?딱히 정해놓은 건 없어요. 알아서 눈치껏 하는 것 같아요. 같이 산지 3년이 넘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것, 예를 들어 내 물건 아니면 최대한 어지럽히지 않는다던가, 이런 것은 각자 너무 잘 지키고. 서로 각자 방에 있으니까 크게 불편한 건 없어요. 이제 연습 들어가셔야죠? 마지막 질문 할게요. 이번에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들이 꼭 봐야 할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팬들에게 한 마디도 해주시고요. 모든 장면이 좋아요. 모든 배우들이 지금 들리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고 계시거든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다음 장면을 위해 있어서 모두 중요해요. 다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는 처음 하는 거라 좀 어설플 수도 있지만 최대한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소녀시대 태연이 아닌, 그냥 배우 김태연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3 / 조회 37,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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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스타캐스팅 열전
“미국에서 을 보고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가졌지만, 그땐 내가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가수 생활 40년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네요.” 지난 2월, 뮤지컬 프레스콜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가수 혜은이의 소감은 지금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70년대 효리’란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였지만 뮤지컬이 아직 낯선 그 당시에 출연할만한 무대도, 주변 여건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앨범 활동이나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하고 뮤지컬, 연극 무대에 서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때론 다른 활동 중에도 욕심나는 무대에는 무리해서라도 서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스타의 출연이 더욱 잦아진 건 그만큼 뮤지컬 무대가 그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뮤지컬 시장이 커진데다 출연자는 스스로 연기와 노래가 그대로 객석으로 전달되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라이브 실력에 검증으로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기 때문. 무엇보다 배우로서 느끼는 보람과 만족감이 크다는 이유도 작지 않다.공연기획사의 니즈는 보다 현실적이다. 한 작품당 최소 수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만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스타 섭외 경쟁은 날이 갈수록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철저하게 가동돼 있는 연예계에서 그들을 캐스팅 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무대에 올라도 민망하지 않을 실력과 끼를 지니고 티켓파워까지 지닌 스타를 캐스팅 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 '그들'을 캐스팅을 위해 정식으로 매니지먼트로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지인을 동원해 캐스팅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스타 캐스팅의 노하우로 “친한 매니저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거나, 친분이 있는 배우에게서 다른 스타 배우를 소개받는다”고 귀띔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이다. 실력갖춘 스타배우를 자극 하기에 이보다 더 중요한 조건은 사실 없다. 2010년 벽두부터 공연계를 뜨겁게 달군 시아준수(김준수)의 출연은 기획사에 시아준수 사촌누나의 지인이 있어서 성사될 수 있었다. 소속사와 분쟁 중이었던 그에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그의 사촌누나를 통해 대본과 음악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 든 그가 이틀 후 기획사에 연락을 해 전격 출연이 결정된 경우.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는 시아준수가 일본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와 무척 닮은 점과 훌륭한 노래 소화 능력에 흡족해 했고, 시아준수는 일본 활동을 하며 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출연 결심을 확고히 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그가 나온 회차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전석이 매진되는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고, 시아준수는 공연계에서 절대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시아준수는 예외였지만,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 여부는 매니지먼트사가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엔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뮤지컬 출연에 호의적이라 부쩍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잦아지고 있는 추세. 소녀시대 제시카는 뮤지컬 와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 출연 제의를 받았다. 한 공연 관계자는 “당사자가 극구 거부하지 않는 한, 아이돌 스타의 출연 여부는 매니지먼트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연습에 참여하며 뮤지컬의 매력에 반해 동료 가수들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전파한 경우다. 제시카의 출연은 SM소속 가수들의 잇단 뮤지컬 출연으로 이어졌다.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료 가수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 출연하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는 제시카의 추천으로 이뤄졌고, 오는 5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출연하는 소녀시대 태연도 동료의 출연 경험을 호의적으로 봐 뮤지컬 출연을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스타라고 해 무작정 출연 제의를 하건 아니다. 그만큼 배역 이미지와 맞아야 하고 실력도 갖춰야 한다. 손호영은 오디션을 치르며 더 인정받은 케이스다. 지난해 뮤지컬 앵콜 공연을 결정하면서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채드’역을 소화할 수 있는 스타를 물색했다. 2007년 공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만 구성돼 탄탄한 실력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작품이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오디 관계자의 말. 게다가 ‘채드’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분량과 노래 면에서 힘든 역할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비공개로 치러진 오디션에서 손호영은 음역대와 연기면에서 제작사를 100% 만족시키며 출연이 결정됐다. 그가 본 공연에서도 완벽하게 채드를 소화하며, 2010년 재공연에서도 다시 출연한 건 물론이다. 매니지먼트를 통해 정식으로 출연 제의를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친분을 통해 혹은 술자리에서 출연 제안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스타가 에 깜짝 출연해 농익은 노래와 연기를 펼쳤던 YB 윤도현. YB 소극장 콘서트 쫑파티에서, 콘서트를 진행한 쇼노트 관계자가 즉흥적으로 이야기한 출연 제의가 현실화 된 케이스다. 기획사 관계자는 “윤도현씨가 원래 술자리에 끝까지 있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은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워낙 분위기가 좋았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출연 제의를 했고, 그날 함께 있던 매니지먼트 대표가 반신반의하는 윤도현씨를 설득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에 웬만해선 흉내 낼 수 없는 탄탄한 가창력과 의외의 연기력을 뽐내며 연말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스타 캐스팅이 모두 성공적이진 않다. 노래와 연기력이 받쳐 주지 못하는 배우는 제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티켓판매 뒷심은 금방 떨어질뿐더러, 악평까지 감수해야 한다. 일례로 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에 출연한 스타급 가수는 불안정한 음정과 우물거리는 대사 처리로 극 내내 객석을 조마조마 하게 만들었고, 결국 다시는 그를 찾는 무대는 없게 됐다. 반대로 탄탄한 작품과 실력 있는 스타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옥주현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뮤지컬 등을 거치면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았고, 이제는 국내 주목 받는 뮤지컬에서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세간의 관심을 한번에 끌만한 스타성에, 실력까지 보장된 배우. 사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는 담당자들이 “가장 캐스팅 하고 싶은 배우"로는 장동건을 꼽았다. 가수를 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출중한데다 대표적인 한류 스타이기 때문에 홍보와 실력면에서 이만한 배우가 없다는 것. 이외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실력을 발휘한 김아중과 최근 스타로 떠오른 김남길, 최다니엘, SS501 김현중, 문근영 등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스타들이다. 하지만 마치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듯, 스타와 작품의 만남도 서로 강렬하고, 매혹적이어야만 성사가 된다.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 한쪽은 탄탄한 작품성에 매력적인 개성을 지녀야 하고, 다른 한쪽은 최대한의 스타성과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4.06 / 조회 1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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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5주>
공연 주간예매랭킹 태연 효과 발휘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이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가요계와 공연계가 동시에 술렁거린 한 주 였다. 지난 주 월요일 캐스팅 확정 공지가 되자 마자 뮤지컬 에 대한 관심이 급등, 그야말로 ‘태연 효과’를 제대로 증명하며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우뚝 선 것이다.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에서 태연이 햇빛을 봐서는 절대 안 되는 희귀병 소녀 역을 어떻게 선보일 지, 대중의 관심은 쉽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롱런 시리즈 공연 중 한편으로 꼽히는 연극 이 2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미모의 스튜어디스 3명과 바람을 피우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담은 이번 시즌작은 그룹 더 자두의 강두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용식이 남자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폐경기 아줌마들의 한이 서린 왁자지껄 무대, 뮤지컬 (3위)와 샤이니의 온유, 트랙스의 제이, 이지훈, 홍록기 등 새로운 멤버로 전의를 가다듬고 있는 뮤지컬 (5위)는 한 주 전의 순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공연을 감행하려는 희곡작가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검열관의 배꼽 잡는 코미디, 연극 이 강남으로 새 둥지를 틀며 예매 랭킹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코엑스 아트홀 무대에서는 에 이어 정웅인이 다시 연극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있으며, 뮤지컬 의 하버드생 김도현이 희곡작가로 변신 중이다. 이 밖에 어린이들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가 4월 말 공연 시작을 앞두고 예매 랭킹 7위에 새롭게 등장해 화제를 모았으며, 가슴 뭉클한 엄마 이야기로 큰 인기를 모은 연극 가 지난 주 8위를 기록하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예매랭킹 모두가 기다리는 그의 슬픈 기타 소리 기타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올 콘서트계 상반기가 더 없이 반가울 것이다. 지난 3월 20일 기타의 신이라 불리우는 제프 백이 첫 내한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는 4월 30일 게리 무어가 첫 내한 콘서트를 열기 때문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은 1983년 소련 전투기에 격추된 KAL기 사건을 비판한 ‘Murder in the Skies’, 우수 넘치는 ‘Empty Room’, ‘Still got the blues’ 등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숙한 음악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느 때부터 콘서트를 이야기 할 때 그의 이름이 빠지면 안되었다. 이 순간 가장 왕성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가 2위로 굳건한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실력파 가수들이 모인 화제의 무대, 가 무려 19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라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3위를 차지했다. 휘성, 리쌍, 빅마마의 이영현을 비롯하여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 후 ‘안드로메다에서 온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인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가수들의 한 무대가 궁금해진다. 지난 한 해 전국에 ‘완타치’ 열풍을 일으켰던 김장훈과 싸이가 서울에서 그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 이 오는 5월 15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의 선택이 줄을 잇고 있으며,소극장 콘서트의 진수를 선사해 준 이소라의 무대 나들이 역시 반갑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지만 꽉 찬 무대를 만들어갈 랭킹 5위에 오르며 1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질 무대를 차근히 준비중이다. 이 밖에 푸르른 5월을 여는 의 공식티켓 역시 순위 상승하며 6위로 선전하고 있고, 재담꾼 김제동의 진실한 무대, 역시 8위로 뛰어올라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3.15~3.21]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22 / 조회 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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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 <태양의 노래> 여주인공 낙점
그룹 소녀시대의 리더이자 라디오 DJ, 토크쇼 MC로도 활약 중인 태연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5월 7일부터 공연예정인 뮤지컬 의 여주인공 카오루 역에 태연을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뮤지컬 는 2006년 발표된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소설은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뮤지컬에서 태연이 맡을 카오루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가 말라 위축되는 휘귀질환인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소녀로,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서 사는 소년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외모와 예능감에 집중되는 요즘 아이돌 스타에 대한 선입견을 태연이 깨주는 것을 보고 뮤지컬 무대에 바로 올라서도 충분히 소화해 낼 만한 야무진 실력파 가수인 것을 알았다”고 밝힌 서울시뮤지컬단은 “소설을 읽는 내내 태연을 떠올렸다”며 캐스팅에 강한 확신을 나타내었다. 뮤지컬 는 서핑선수인 남자주인공을 비롯, 남자 배우들이 상체를 탈의한 채 연기해야 하는 까닭에 ‘초콜릿 복근’의 남자배우 선발 오디션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는 영화 삽입곡인 ‘Goodbye Days’와 ‘Skyline’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15 / 조회 29,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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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태양의 노래> ‘초콜릿 男’을 찾습니다, 오디션현장
소설,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된 일본의 대표 로맨스 작 ‘태양의 노래’가 오는 5월, 국내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를 준비중인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 24일 열린 남자배우 공개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태양의 노래’의 뮤지컬 버전 무대 만들기에 돌입했다. ‘태양 아래 빛날 구릿빛 초콜릿 복근을 찾습니다’라는 공고를 내건 이번 오디션현장에는 명품복근을 자랑하는 총 35명의 지원자들이 웃통을 들어 ‘복근대결’을 펼치는 이색장면을 연출했다. 단체안무와 자유곡, 특기 등을 순서로 진행된 이번 오디션에는 서울시 뮤지컬단 유희성 단장, 에 이어 연출을 맡은 황재헌 연출가, 의 작곡을 맡은 장소영 음악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유희성 단장은 “서핑을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이 웃통을 벗고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에 맞는 남자배우를 뽑기 위해 이렇게 특색 있는 오디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노래, 춤, 연기를 기본으로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태양의 노래' 덴카와 아야의 소설 ‘태양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색소성 건피증 때문에 밤에만 외출할 수 있는 소녀 카우로와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 사는 소년 코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자 주인공 ‘코지 역’과 햇빛을 볼 수 없어 밤에만 외출할 수 있는 여자 주인공 ‘카오루 역’을 맡은 행운의 얼굴은 3월 15일 공식 캐스팅 발표를 통해 공개되며, 뮤지컬 는 오는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오디션 현장벗으라면 벗겠어요 시리즈명품 초콜릿을 찾아라!"좋다~, 좋다"춤, 노래, 특기!대기실 풍경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25 / 조회 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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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매력적인 야심가 에바, 아름다운 뮤지컬로 탄생
아르헨티나 한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국모의 자리에까지 오른 여인 에바 페론. 이 야심찬 여인의 삶을 다룬 뮤지컬 [에비타]가 첫 공연을 시작하며 관객들의 앞에 섰다.
에바 페론,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그녀는 이미 동명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이슈가 된 여인이다. 시골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타고난 미모로 배우로 성공했고, 후에는 화려한 언변으로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녀 스스로가 부통령이 되고자 할 정도로 정치적인 야심이 큰 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33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고 떠나, 아르헨티나의 서민들에게는 신성한 존재로까지 격상한 여인이기도 하다.
뮤지컬 [에비타]는 짧은 인생을 살다간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체 게바라’라는 관찰자의 나레이션으로 찬찬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가 만나 탄생시킨 작품으로 한국 공연은 영국 웨스트 엔드와 함께 동시에 올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장면은 극장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비타가 서거했다는 소식으로 시작한다. 비통해 하는 시민들. 그 이후로는 에바의 10대 모습에서부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의 여정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이 작품은 에비타라는 인물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려 노력했다. 체는 나레이션뿐만 아니라 에바를 비판하는 역할을 맡았다. 소위 에바의 포퓰리즘 정치에 대해 ‘당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줄지 않았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하지만 실제 두 사람의 활동 시기는 달랐고, 두 사람의 만남은 작품 설정이다)
뮤지컬 [에비타]는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 주옥 같은 넘버들과 에비타가 수시로 갈아입는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중 에바가 선보이는 ‘에비타 룩’은 여성들에게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에바역을 맡은 김선영, 배해선의 활약이 눈에 띈다. 2막에 부르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관객의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지만 서사형식에서 피해가기 힘든 완만한 극 진행은 몇 번의 극 클라이막스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에바 페론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관람을 하면 극 몰입이 힘들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귀족에게는 창녀,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성녀로 여겨지며, 짧은 정치인생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에 새겨진 에바의 매력이 뮤지컬 [에비타]에 진하게 묻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다.
2006.11.20 / 조회 1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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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김선영 “매력 없는 배우는 있어도 매력 없는 배역은 없더군요”
지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이 뮤지컬인들의 축제마당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여배우가 있었다. [미스 사이공]의 축하무대에서 ‘I Still Believe’와 ‘morning Of The Dragon’을 부르고, 연말 기대작 [에비타] 축하무대에서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호소력 있는 가창력으로 불러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김선영이다. 현재 [에비타] 연습으로 바짝 긴장을 조이고 있는 김선영을 만난 건, 연습실인 충무아트홀 근처 식당. 오전의 연습으로 허기졌는지 밥 한 그릇을 금새 비운다. “[미스 사이공]팀이 앙상블상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꽃다발 들고 무대로 뛰어 나갔어요. [에비타] 의상 입고 말이에요. 하하.” 김선영은 올해 한국에 들어온 마지막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엘렌역으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애절한 마음을 그대로 객석에 전달해 김선영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 [에비타]의 에바페론 역에 배해선과 더블 캐스팅 되면서 한층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배해선씨와 더블 캐스팅은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더군요. 이건 당연한 현상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어떤 분이 저희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쓰셨더군요. ‘이미지도 다르고 연기 색깔도 다르고 음색도 다른 이 두 배우가 에바 페론을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하다’고. 그게 정답이라고 봐요. 배우가 다르니까 무대도 다르지 않겠어요. 김선영의 에비타요? 김선영의 에비타는 아주 거침이 없고 뜨거울 거에요. 스스로 저를 평가한다면 저는 순간 집중력이 굉장히 강해서 열정적으로 표현 하기 좋아요. 하지만 지구력이 약해서 섬세하게 표현할 내공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죠.” 이제 [에비타] 개막이 한 달이 남지 않았다. 항상 시간에 쫒기는 연습기간이라 초조함은 항상 배우들이 지니고 있는 짐이자 활력소일 것. 김선영은 빠듯한 연습시간 속에서 에바를 만났다. “얼마전 에비타 악보를 보고 눈물이 났어요. 그제야 제가 에비타가 된 것 같더군요. 역사적인 사전 조사도 필요하겠지만, 저는 사람을 찾고 싶었어요. 그 사람을 이해하고 느끼면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거든요. 제 목표는 무대에 올리기 전까지 모든 장면을 하나하나 다 느끼는 거에요. 내가 말하는 토씨 하나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관객도 절대 알 수 없거든요.” 김선영은 성악을 전공했다. 연기에 관심이 있던 그는 지난 1999년 [폐임]으로 데뷔해 [마리아 마리아] [지킬앤하이드] [미스 사이공]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전문적인 연기 지도를 받지 않은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은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를 하면서 이제 나도 배우가 되려나 보다 생각했어요. 무대가 발에 붙는 걸 느끼니까 그제서야 연기가 재미있어 지더군요. 그 전까지는 이게 재미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죠. 제 연기에 대해 확신이 없으니까 그랬던 거에요. 그리고 이 이후부터는 주연인가 조연인가에 대해 연연하지 않게 됐어요. [미스 사이공] 때는 확실하게 그 신념을 굳힐 수 있었어요. 사실 엘렌역이 많이 등장하진 않아서 김선영이라는 배우가 묻혀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생각을 지워버리고 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욕심 없이 그 작업에 들어가니까 결국은 관객과 만나는 지점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선배들에게 들어온 이야기인데 매력없는 배우는 있어도 매력없는 배역은 없다는 말이 있어요. 그건 정말인 거 같아요.” 김선영은 이제 [에비타]로 두시간이 넘는 긴 무대를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노래가 장난이 아니다. 완전히 여자 지킬”이라며 너스레지만 관객을 휘어잡을 무대를 차근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 대형 부대를 끌고 나가는 주인공이니 각오를 다잡을 수밖에 없을 것. “이번 역은 마음에 부담이 큰 만큼 도전의식도 생기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마당놀이 하듯 무대에서 나를 펼쳐 보일 거에요. 기대해 주시면 좋죠(웃음).”
2006.10.23 / 조회 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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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비타> 배해선, 김선영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의 인생과 사랑, 정치적 욕망을 다룬 가 정식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 9월 4일에는 압구정cgv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에바 페론역에 더블 캐스팅 된 배해선과 김선영을 비롯 체 게바라 역의 남경주, 페론역의 송영창 등이 등장,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이들은 역시 여주인공 ‘에바 페론’역을 따낸 배해선과 김선영. 배해선은 등을 거치며 최고의 기량을 뿜어내는 배우. 김선영은 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의 엘렌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해선은 “친한 친구 김선영과 함께 출연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배우로서 이름을 걸고 할만한 훌륭한 작품을 만났기 때문에 내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역시 “에비타에 출연하게 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면서 “많이 떨리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뮤지컬 에 2년여 동안 출연하기도 한 남경주는 “2년만에 다른 작품에 출연하니 긴장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선영이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배해선이 ‘Buenos Aires’ 등을 열창하는 등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배우들이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는 뮤지컬계의 거장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 해럴드 프린스(연출)이 뭉쳐 만들어 국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받고 있있며, 33살에 요절한 에바 페론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무대위에 재현한 는 오는 11월 17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른다.
2006.09.07 / 조회 1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