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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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임병근, 김지철, 김찬호, 박유덕, 장유상 등 연극 '보도지침' 캐스팅 공개
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8월 31일 대학로 TOM 2관에서의 개막을 확정지었다.
연극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인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 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고,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폭로 사건이 있었던 1986년 당시, 보도지침을 폭로한 이 사건은 ‘보도지침’에 의해 보도되지 않았다. 실제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보도지침’ 사건은, 지나간 과거로 치부하기에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메시지와 의미를 남긴다. 연극 ‘보도지침’은 상업 공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학생들의 비영리 공연에 판권을 무료로 열어주고 있다. 작품이 소비되는 것을 우려하여 정식 상업 공연이 아니면 판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연극 ‘보도지침’은 앞으로 이 연극계를 이끌어갈 학생 공연에 문턱을 낮추었다.
실제 이 작품으로 제 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우수상과 제28회 광주 연극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던 전남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한우리’를 비롯, 백석예술대학교, 서경대학교, 부산예술대학교 등에서 연극 ‘보도지침’ 비영리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실력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여 작품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보도지침 폭로 사건의 중심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본인들의 ‘말’을 하는 주혁 역에 오종혁, 임병근, 김지철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주혁과 함께 폭로하는 편집장 정배 역에는 김찬호, 박유덕, 장유상이 캐스팅되었다.
그들의 변호를 맡았던 승욱 역에 구준모, 김건호, 이들과 맞서는 검사 돈결 역에 장민수, 김찬종이 함께한다. 이 네 친구의 은사이자 본 재판을 이끌어가는 판사 원달 역에 조영규, 이지현이 출연하며, 다양한 역으로 극을 이끄는 남자 역에 김현준과 임진구, 여자 역에 문현정과 조한나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보도지침’은 8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티켓 오픈은 오는 7월 20일(화)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7.13 / 조회 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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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4일 개막 앞둔 뮤지컬 ‘스모크’ 연습사진 공개
뮤지컬 '스모크'가 연습실 현장 스케치를 공개했다.
개막을 3일 앞두고 공개된 이번 연습실 현장 사진 속 배우들은 관객들 앞에 나서기 위해 마지막 연습을 준비하며 실제 공연과 다를 바 없는 긴장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각자 너무나도 다른 개성으로 5인 5색의 ‘초’가 탄생될 것이라고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 배우는 큐사인과 동시에 캐릭터 그 자체가 돼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여 시선을 끈다.
특히나 김재범, 김경수, 임병근은 명실상부 ‘초’ 장인이자 작품을 경험한 선배로 연습 현장을 지켜보며 다른 배우들을 격려했다. 이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 에녹과 장지후는 시종일관 진중한 모습으로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다.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남자이나 삶의 죽음의 기로에서 계속해서 시를 써 내려가는 ‘초’의 모습으로 분한 5명의 배우들은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5배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는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연습에 가장 열정적으로 임하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까지 4명의 ‘해’가 포착되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게 된 강찬, 최민우, 김태오는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소년 ‘해’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해 섬세한 캐릭터를 그려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막바지 연습을 거듭하며 관객들의 믿음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강은일은 지난 초연 때 소년미 넘치던 모습에서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함이 느껴지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사진 속 작품의 깊은 감정선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으로 주목을 모은다.
홍 역의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은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진지함을 내비쳤다. 사진 속 장은아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운명에 굴하지 않는 홍의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인다. 또한 특유의 따스한 눈빛과 포용력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단단한 카리스마를 그려내고 싶다는 이정화와 배역에 완벽히 몰입한 집중력으로 연습 내내 초와 해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안타깝게 바라본 허혜진의 모습도 사진 속에 생생히 담겼다.
뮤지컬 '스모크'는 시대를 풍미한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의 생이 타버린 흔적을 뜻하는 ‘Smoke’이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감도’, ‘날개’, ‘거울’ 등 한국 근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냄과 동시에 초(超), 해(海), 홍(紅) 각 캐릭터들의 감정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2월 4일(금) 오후 8시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코로나19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더욱 철저한 공연장 방역과 객석 띄어앉기 등의 안전 운영을 약속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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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더블케이필름씨어터 제공
2020.12.01 / 조회 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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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모크' 배우 12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20일 2차 티켓 오픈
▲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장지후, 임병근
인기 창작뮤지컬 '스모크'의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오는 20일 진행되는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배우 12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스모크'는 천재 작가로 꼽히는 시인 이상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오감도’, ‘날개’, ‘거울’ 등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내며 초(超), 해(海), 홍(紅) 등 세 인물들의 감정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내 인기를 끌며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금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이전 시즌부터 함께해온 김재범, 김경수, 임병근, 강은일을 비롯해 ‘초’ 역에 새로 합류한 에녹과 장지후, ‘해’ 역으로 캐스팅된 강찬과 최민우, 김태오, ‘홍’ 역을 맡은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 등의 모습을 담았다. 천재 작가 이상의 모습을 각기 다른 결로 담아낸 배우들의 모습과 포스터 한 켠에 쓰인 작품 속 대사가 어울려 눈길을 끈다.
현실을 초월하여 살고 싶었던 이상의 모습에서 만들어진 초 역의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는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으로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남자이자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계속해서 시를 쓸 수밖에 없는 초의 모습을 그려냈고, 겉모습은 다 자란 어른이지만 순수한 소년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해 역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은 소년의 감성 이면에 자리 잡은 희망과 절망, 바다에 가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간절함을 함께 표현했다.
▲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찬, 최민우, 강은일, 김태오
전체 뉴 캐스트 합류로 새로운 홍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은아와 이정화, 허혜진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외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따스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담아낸 세 배우는 촬영장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 (왼쪽부터)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
뮤지컬 ‘스모크’를 함께 만든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은 지난 입체적인 반구 형태의 무대와 인물들의 감정선을 반영하는 조명 및 영상, 레이저빔 등의 활용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 바 있다. 허수현 음악감독은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스모크’란 작품을 더욱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음악적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현장 라이브는 물론 비주얼 음악에 피아노 5중주로 악기 편성을 늘려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2월 4일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2차 티켓 오픈은 오는 20일(금)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되며, 20일부터 29일까지 티켓 예매시, 20%의 조기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공연장 방역과 객석 띄어앉기 등의 안전 운영을 시행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20.11.19 / 조회 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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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스모크’ 12월 4일 개막
뮤지컬 '스모크'(제작: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오는 12월 4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당초 2년여 만에 세번째 시즌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리며 9월 개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집단 감염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제작 일정 차질로 개막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공연을 간절히 염원해온 배우, 스태프와 작품을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관객들을 위해 더욱 철저한 방역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재정비 후 깊어진 무대로 컴백을 예고했다.
뮤지컬 '스모크' 는 근대문학의 모더니스트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돼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후, 2017년 초연, 2018년 더욱 다듬어진 스토리와 영상, 무대, 조명, 전곡에 가까운 편곡 등 확 바뀐 무대로 재연에 올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초(超)’, ‘해(海)’, 홍(紅)’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절망과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염원과 희망을 그리며, 세상과 발이 맞지 않았던 절름발이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와 함께 식민지 사회의 암울한 시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
2020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스모크'는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한차례 개막 연기 이후 재정비를 통해 돌아온 만큼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에는 김재범과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가 이름을 올렸다. 초는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로 이전 시즌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무대매너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의 흥행을 이끌어온 김재범과 김경수, 임병근이 다시 함께하며, 이번 시즌 새롭게 에녹과 장지후가 캐스팅됐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으로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연기한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천진하고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소년미 넘치는 모습 이면에 애절하고 절절한 음색으로 극의 매력을 극대화할 강찬, 최민우, 김태오와 함께 복귀작으로 '스모크'를 택하며 더욱 깊어진 감성을 예고한 강은일까지 4인 4색의 연기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초와 해의 고통스러운 운명의 시간을 함께 견뎌 내주는 강인한 인물 ‘홍’ 역으로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함께한다. 홍은 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감내하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장악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뉴캐스트로 합류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공연계 최고의 콤비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시즌을 거듭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2018년 재연 당시 입체적인 ‘반구’ 형태의 무대, 세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조명, 이상의 작품 글귀를 적어낸 영상, 감탄을 자아내는 레이저빔으로 표현된 거울 등 상징적이고 감각적인 연출과 무대효과로 시대를 초월한 모더니즘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큰 호평을 이끌었다.
2020년 세번째 시즌으로 새롭게 돌아온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1월 5일(목)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첫번째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본 티켓오픈에서는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총 13회차의 공연 예매가 가능하며, 전석 40%의 특별 할인율을 제공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2월 4일부터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20.10.30 / 조회 6,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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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막 뮤지컬 ‘시데레우스’ 박민성·임병근·이창용 등 캐스팅 발표
뮤지컬 '시데레우스'(제작: ㈜랑)가 8월 12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2017년 아르코 – 한예종 뮤지컬 창작 아카데미 독회에서 처음 선 보인 후, 우수 창작 작품 개발 및 창작진 양성을 목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충무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충무아트센터 블랙 앤 블루’ 시즌4를 통해 개발되었다. 약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해 4월 첫 선을 보인 후 이번에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역사 속의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창작 뮤지컬로 ‘갈릴레오’에게 보낸 ‘케플러’의 편지에서부터 시작된다. 17세기 당시 금기 시 되었던 지동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두 학자는 그 시대의 상식과 부딪히면서도 치열하게 싸워나간다. 이들이 풀어내는 별의 이야기가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아름다운 우주의 풍경으로 시각화되는 것은 이 작품의 백미로, 환상적인 무대 미술은 관객들로 하여금 ‘갈릴레오’, ‘케플러’와 함께 우주를 바라보는 듯한 환상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 뮤지컬 부문’에 선정되었다. 작품에 개발단계에서부터 멘토로 참여하고 초연 무대를 함께한 연출가 김동연 연출을 필두로 캐스트를 공개했다.
유명한 천문학자이자 수학자로 낯선 젊은 수학자의 편지를 받고 위험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갈릴레오 역에는 박민성, 임병근, 이창용이 출연한다. 초연 당시 망원경 너머 우주의 진실을 갈망했던 갈릴레오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냈던 박민성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이번 시즌에 일찌감치 참여를 결정하였다. 무대를 가득 메우는 연기와, 풍성한 감정을 바탕으로 음악적인 내공까지 갖춘 임병근,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이창용이 비운의 천재 갈릴레오로 변신한다.
독일 출신의 젊은 수학자로 갈릴레오에게 연구를 제안하는 케플러 역에는 정욱진, 기세중, 정휘가 이름을 올렸다. 초연에 참여했던 정욱진은 “아직도 무대 위에서 별을 바라보던 그 행복한 기분이 그대로 마음 속에 남아있다. 이 마음 그대로 빨리 관객들을 만나보고 싶다”라며 재연에 다시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서 내뿜는 파워풀한 에너지가 일품인 기세중, 부드럽고 섬세한 캐릭터 표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정휘는 안정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끄는 배우들로 이 두 배우가 선보일 새로운 ‘케플러’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마리아 역에는 임찬민과 홍지희가 낙점됐다. 뮤지컬 '로빈', '해적', '신흥무관학교'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임찬민과 최근 무대를 넘어서 브라운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홍지희는 갈릴레오의 딸이자 수녀로서의 강인한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해 낼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오는 8월 12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7월 3일(금) 오후 3시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랑 제공
2020.06.24 / 조회 4,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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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박규원, 이해준, 정욱진, 유성재, 정민, 임병근 캐스팅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2년 만에 돌아오며 새로운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숨겨진 3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슬럼프에 갇힌 3년간의 시간 속에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천재 음악가의 숨겨진 슬럼프와 따뜻한 말 한마디의 위로라는 신선한 소재와 명곡을 살린 음악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초연된 2명의 배우가 펼쳐 보이는 밀도 높은 연기와 무대 위에 자리한 제 3의 배우인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연주, 현악 4중주가 펼쳐 보이는 하모니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바탕으로 작곡된 음악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얼어 붙은 손의 천재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최근 연극 ‘환상동화’,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박규원과 뮤지컬 ‘쓰릴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해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이토록 보통의’, ‘너를 위한 글자’ 등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선보인 정욱진이 캐스팅 되었다.
라흐마니노프를 치유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역에는 뮤지컬 ‘최후진술’, ‘오시게 오시게’, ‘블랙슈트’ 등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 유성재와 뮤지컬 ‘미스트’, ‘팬레터’, ‘경종수정실록’ 등에서 활약한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의 정민, 뮤지컬 ‘블루레인’, ‘킹아더’, ‘더 데빌’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인 임병근이 함께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3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플레이디비 DB
2020.01.31 / 조회 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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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간이 어떻게 하면 끝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추정화 연출 신작 ‘블루레인’
▲ 테오 역 이창희, 루크 역 임병근 (왼쪽부터)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재해석한 뮤지컬 ‘블루레인’이 지난 9일 개막했다. 이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3일 공연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공개하는 프레스콜을 열었다. 201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이며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블루레인’은 1년여 동안 작품의 수정을 거쳐 이번에 본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스모크’, ‘인터뷰’의 추정화 연출이 '블루레인'의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블루레인’의 원작인 ‘카라마조프카의 형제들’은 친부 살인이라는 소재로 극중 인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립을 통해 인간의 선과 악을 그리고 있다. ‘블루레인’은 원작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원작의 소재를 차용해 현대로 가져왔다.
추정화 연출은 “사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작품으로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었는데 ‘죄와 벌’에서 작가가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고 오히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죄와 벌’보다 사건이 좀 더 명료해서 뮤지컬로 만들기에 적합했다. 그래서 작업을 시작했고, 글로 완성이 됐을 때 이미 같은 원작으로 한 다른 작품들이 나왔다. 그 작품들과 일부러 차이를 두려고 한 건 아니었다"라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추 연출은"‘블루레인’을 통해 고전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현대로 가져오고 싶었다. 우리는 여러 사건과 범죄들을 실시간 뉴스로 접하는데, 끝 갈 데 없는 범죄들을 보면서 과연 인간이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 그것에 관한 물음과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성경(신)말고 사람들을 주무를 수 있는 건 돈과 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본주의 한복판에 있는 미국의 한 가정을 작품의 배경으로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총 5곡의 장면과 해당 넘버가 펼쳐졌다. 특히 극중 인물이 모두 등장하는 오프닝 곡 ‘게임’은 살해당한 존 루키페르의 강렬한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은 무대 네 면을 채운 라이트 박스를 활용해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끌며 의자를 이용한 안무와 조명이 인상적이다. 존 루키페르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체포된 테오와 그를 변호하려는 루크의 진실 공방이 펼쳐지는 이 장면은 누가 진짜 범인인지, 앞으로 어떻게 사건이 전개될지를 예고했다.
30여 분 동안 펼쳐진 시연 장면에서는 아버지를 살해한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에 이창희와 이주광이, 그를 변호하는 뉴욕 최고의 변호사 루크 역에는 임병근과 박유덕, 테오와 루크의 친부인 존 루키페르 역에 김주호와 박송권이 번갈아 무대에 올랐다. 이외에도 김려원, 최미소, 한지연, 한유란, 임강성, 조환지가 무대를 채웠다.
'블루레인' 공연장에 들어서면 라이트 박스와 의자만 놓여 있는 무대가 보인다. 이 점에 대해 제작사 씨워너원의 최수명 프로듀서는 “창작진에게 요청한 것 딱 하나다. 관객들이 우리 공연을 보러 왔을 때 ‘관객들이 무대에 왜 아무것도 없지’라는 의구심을 갖길 원했다. 그래서 무대도 설치미술처럼 표현이 됐다. 관객들이 실제 공연을 보고 나와서는 ‘이래서 이렇게 무대가 비어 있었고, 사실 이 공연은 에너지로 꽉 차 있구나’라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 프리뷰 공연을 올리고 로비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들었을 때 이런 의도가 전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추정화 연출도 "우리 무대는 어항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극중 어항을 내려다보고, 어항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무대도 결국에는 어항이다. 인간이 어항을 내려다보듯이 신도 우리를 내려다본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는 어항 속 파란 물(블루레인)에서 노닐고 있는 두 마리의 물고기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그렇게 이 세상에서 노닐고 있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해 이런 무대가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안무와 곡의 특징에 대해서도 각 창작진의 설명이 이어졌다. 김병진 안무가는 “연출님이 6개의 의자로 안무를 표현하면 어떨까 제안을 하셨다. 처음에는 난감했지만 작품을 공부하면서 신이 났다. 의자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이 많이 됐는데, 의자는 어항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캐릭터 그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의자는 매 장면마다 다른 위치에 놓이고, 서로 마주 보기도 하고 얽히고 넘어지기도 한다. 각 캐릭터의 감정을 의자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허수현 작곡가는 “원작이 워낙에 방대해서 음악은 서사들이 서로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리플라이즈를 많이 활용했고, 락 발라드, 팝 발라드, 펑키,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로 곡을 편성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을 통해 각자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배우들은 저마다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바넘: 위대한 탄생' 이후 1년여 만에 무대에 돌아온 이창희는 “계속 대극장 공연만 했는데, 소극장 무대는 오랜만이다. 그동안 휴식기를 가졌는데 '블루레인' 대본을 읽고 한 번에 승낙을 했다. 대본이 재미있었고, 추정화 연출과 함께 작업해서 영광이다”라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이창희와 함께 살해용의자 테오를 연기하는 이주광은 “이 작품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파도가 치는 것처럼 눈앞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오와 대립하는 변호사 루크 역의 임병근은 “추정화 연출의 작품을 몇 번 했지만 안 힘든 작품이 없다. 어렵지만 그만큼 매력 있다”라고 말했고, 최미소는 “그동안 밝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캐릭터 헤이든은 새로운 도전이 된다. 또한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상징성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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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8.14 / 조회 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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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루레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블루레인’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는 12인 배우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함께 배우마다 각 캐릭터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냈다.뮤지컬 ‘블루레인’은 2018년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 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19년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상연된 기대작이다. 작품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배우 이창희와 이주광은 각각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라니까”, “기다려.. 어떻게든 알아서 할 테니까!”라는 대사와 함께 깊은 눈빛으로 내면의 고독한 슬픔을 표현하며 거칠지만 섬세한 면을 가진 ‘테오’의 모습을 담아내 기대감을 상승시켰다.배우 임병근은 무언가를 지켜보듯 초조함을 드러낸 눈빛으로 “오직 인간만이 예술적으로 잔인할 수 있지”라는 대사를 통해 ‘루크’의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을 드러냈다. 배우 박유덕은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형의 변호를 맡아 복잡한 심경을 “믿고 안 믿고는 중요하지 않아, 형”이라는 대사와 함께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또한 배우 김주호는 강렬한 눈과 표정으로 “여기가 너의 집이야, 어디도 갈 수 없어.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처음부터 여기뿐!”이라는 대사를 통해 절대 악을 대표하는 ‘존 루키페르’의 모습을 드러냈으며, 배우 박송권의 캐릭터 포스터 속 “내가 신이야? 난 그냥 날 위해서 살아갈 뿐이야.”라는 대사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온 그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이어 ‘헤이든’ 역의 배우 김려원은 “쟤네들은 얼마나 자유로울까. 늘 물 안에 있으니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무 상관도 없고…”라는 대사와 함께 어항 속에 잠긴 듯한 모습으로 물고기를 응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으며, 배우 최미소는 “넌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그래”라는 대사를 통해 진실을 마주하게 된 ‘헤이든’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커튼 사이로 보이는 배우 한지연과 한유란은 흔들림 없는 단단한 눈빛으로 ‘엠마’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넌 악마만 보고 신은 못봤다지만, 난 그 때 신의 손길을 본 것 같았어”, “난.. 믿기 때문이야..”라는 극 중 대사는 모진 세월을 홀로 견뎌낸 그녀의 강인한 면모를 드러낸다.마지막으로 ‘사일러스’ 역의 배우 임강성은 묘하게 느껴지는 시선처리와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라는 대사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냈으며, 배우 조환지의 캐릭터 포스터 속 “그 날 제가 본 건 이게 다에요.”라는 대사는 극 중 ‘사일러스’가 마주한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8월 9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씨워너원(C101)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09 / 조회 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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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루레인’ 캐릭터 프로필 사진 공개…금일(28일) 오후 2시 티켓 오픈
뮤지컬 ‘블루레인’이 캐릭터의 서사를 그대로 녹여낸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공개된 프로필 사진은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의 이창희와 이주광은 쓸쓸하면서도 차가운 눈빛으로 아버지 존의 살해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테오의 분노와 그 이면에 자리한 고독감을 표현했다.
아버지의 학대에서 벗어나 엘리트 변호사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루크 역을 맡은 임병근과 박유덕은 냉철하면서도 고뇌가 느껴지는 표정 연기로 아버지 존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형의 변호를 맡은 극 중 캐릭터를 표현했다. 김주호와 박송권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온 존 루키페르에 몰입, 강렬한 눈빛으로 극 중 캐릭터를 나타냈다.
이어 아름다운 무명가수이자 테오의 여자친구 헤이든 역의 김려원과 최미소는 엄청난 진실을 목도한 순간의 담담함과 놀라움을 표현했고, 애틋하지만 단호한 의지가 느껴지는 눈빛의 한지연과 한유란은 두 형제를 지키기 위해 모진 세월을 견뎌낸 엠마 역을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일러스 역의 임강성과 조한지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담은 눈빛으로 비밀스러운 존재인 사일러스를 표현했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8월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며, 금일(2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실시하며, 7월 18일까지 예매자에게는 30%의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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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씨워너원(C101) 제공
2019.06.28 / 조회 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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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루레인’ 이창희, 이주광, 임병근, 박유덕 등 캐스팅 발표…오는 28일 티켓오픈
뮤지컬 ‘블루레인’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2018년 DIMF 창작 뮤지컬상을 거머쥔 뮤지컬 ‘블루레인’은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9년 여름 본격적인 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친모가 남긴 신탁자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 에는 뮤지컬 ‘원스’, ‘바넘 : 위대한 쇼맨’의 이창희와 뮤지컬 ‘파리넬리’, ‘배니싱’의 이주광이 캐스팅됐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공부에만 매달려 촉망 받는 변호사가 된 루크 역에는 뮤지컬 ‘킹아더’, ‘더 데빌’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임병근과 뮤지컬 ‘더 픽션’, ‘아랑가’의 박유덕이 참여한다. 이어 테오와 루크의 친부이자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 존 루키페르 역에는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의 김주호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 등 대형 작품에서 활약을 펼치는 박송권이 이름을 올렸다.
불우한 어린 시절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키워온 테오의 여자친구이자 아름다운 무명가수 헤이든 역에는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의 김려원과 뮤지컬 ‘니진스키’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최미소가 참여한다. 오랜 세월 존 루키페르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엠마 역에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엘리자벳’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준 한지연과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유란이 캐스팅됐다. 사생아로 태어나 고아원에 버려졌다가 존 루키페르 저택의 하인으로 들어오게 되는 사일러스 역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임강성과 제 1회 DIMF 뮤지컬 스타 대상을 수상한 조환지가 출연한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등을 연출한 추정화 작/연출과 뮤지컬 ‘더 캐슬’, ‘인터뷰’, ‘스모크’의 허수현 작곡가,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의 김병진 안무가가 참여한다. 8월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하며, 오는 28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9.06.24 / 조회 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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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아더’ 랜슬롯 역, 임병근·장지후·니엘 캐스팅
뮤지컬 ‘킹아더’ 3차 캐스팅이 공개됐다. 호수의 기사로 불리는 랜슬롯 역이다.
뮤지컬 ‘킹아더’는 전 유럽을 아울렀던 상상력의 원천이자 판타지 문학에 영감을 불어넣은 원류 아더왕의 전설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랜슬롯은 아더왕의 전설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원탁의 기사, 그 중에서도 가장 충성스러운 기사로 유명하다. 아더의 명령에 따라 잃어버린 성배를 찾아 떠나는 성배 원정대를 이끄는 것도 랜슬롯이다.
랜스롯 역에 발탁된 배우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더데빌’에서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X-White와 X-Black 두 가지 캐릭터로 캐릭터 크로스에 도전하는 임병근과 ‘마마,돈크라이', ‘노트르담 드 파리’, ‘천사에 관하여:타락천사 편’ 등에 연이어 이름을 올린 장지후가 랜슬롯 역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전세계 각국 투어를 다니며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룹 틴탑(TEEN TOP)의 메인 보컬 니엘이 뮤지컬 '킹아더'로 국내 뮤지컬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일본에서 공연된 뮤지컬 '알타보이즈'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국내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으로 앙상블부터 순차적으로 캐스팅을 공개하고 있는 ‘킹아더’는 귀네비어와 아더 캐스팅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1월 중 최종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공연은 3월 14일부터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9.01.23 / 조회 6,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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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 혼자서는 꿀 수 없던 꿈을 꿀 수 있으니까요” ‘생쥐와 인간’ 신주협, 임병근
앳된 외모의 청년 조지와 낮은 정신연령의 청년 레니. 상반되어 보이는 두 사람은 바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존 스타인벡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생쥐와 인간’ 속 주인공이다. 경제구조의 모순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 속에서 두 인물은 의외의 케미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고전의 무게감을 덜어주며 관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
인터뷰를 위해 만난 ‘생쥐와 인간’의 주인공 조지 역의 신주협과 레니 역의 임병근은 작품 속 인물들처럼 따뜻한 호흡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사진 촬영부터, 칭찬으로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매너까지. 열 살 터울의 나이 차이에도 어색하지 않았던 두 사람의 에너지는 ‘무대 위 조지와 레니의 호흡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술술 읽히는 작품의 매력
새로운 캐릭터 도전, 부담보단 욕심나
“술술 읽히는 작품이었어요.”
신주협, 임병근 두 사람은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을 결심할 정도로 ‘생쥐와 인간’의 매력에 푹 빠졌다. 1937년 출간된 고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현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텍스트에 큰 매력을 느꼈던 것.
임병근은 “재밌는 대본은 처음부터 끝까지 멈춤 없이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생쥐와 인간’이 그런 경우였어요. 전체적으로는 비극이지만, 마냥 비극적으로만 그리지 않아 여운이 오래갔어요”라며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신주협 역시 대본을 받자마자 “'이 작품에 꼭 출연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을 정도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큰 갈등이 없는 구조인데도 서사가 잘 흘러가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의 먹먹함이 정말 좋았어요.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은 총명하고 이성적이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조지’와 순수하고 착하지만, 사고뭉치인 ‘레니’. 기존에 두 사람이 주로 맡았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였기에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하지만 신주협은 오히려 ‘난쟁이들’, ‘트레인스포팅’에서 보여줬던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보다 오히려 “실제 성격에 가까운 건 조지”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저 안에도 감수성이 많지만, 평소에는 조지처럼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의 예민하면서도 이성적인 모습을 캐릭터에 많이 담으려고 했죠.”
임병근 역시 ‘더데빌’, ‘스모크’ 등 전작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캐릭터로 극을 꾸며 나간다. 레니라는 인물에서 순수함을 떠올렸던 그는 영화나 책 속의 인물이 아닌 만 두 돌이 안 된 딸을 모티브로 삼아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더라고요. 레니는 성장이 멈춘 아이 같은 인물이었는데, 21개월 된 제 딸을 생각하면 될 것 같았어요. 저희 딸을 관찰하며 아이들이 보여주는 예상 밖의 행동들이나 표현들을 참고했어요. 물론 그 모습을 무대에 갖고 오기에는 너무 날 것인지라, 무대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어요.”
또한 자칫하면 레니가 ‘민폐 캐릭터’로만 보일 수 있기에 임병근은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첫공 끝나고 레니를 연기하는 건 '외줄 타는 느낌'이다라고 얘기했을 정도예요. 한 발만 잘못 디디면 그냥 바보 민폐 캐릭터처럼 보이겠더라고요. 그런 선들을 극 안에 잘 버무리면서 녹이려고 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소울 메이트, 레니와 조지
페어 별로 다른 매력 빛나
작품 속에서 조지는 레니의 보호자 역할을 자청하며 끊임없이 그를 챙긴다. '너만 없었으면'이라며 레니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묘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신주협과 임병근은 조지와 레니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에게 서로는 힘이 될 수밖에 없었던 존재였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병근은 “레니에겐 결함으로 인해 주변에 항상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조지를 통해 관계를 맺었고 그가 레니의 엄마이자 아빠 같은 보호자가 된 거죠. 조지에겐 레니가 ‘미운 정’을 느끼게 하는 대상일 수 있지만, 레니에게 조지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죠”라고 설명했다.
신주협은 “왜 조지가 레니를 계속 데리고 다니는지에 대해 먼저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며 자신의 해석을 밝혔다. “조지처럼 계산이 빠른 현실적인 인물들은 꿈을 꾸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레니는 항상 꿈을 꾸는 사람이더라고요. 혼자 있으면 꿈꿀 수 없는 것들을 레니를 통해 꿈꾸게 되니, 무의식적으로 그를 계속 붙잡게 되는 것 같아요.”
조지와 레니의 관계성이 중요한 작품인 만큼 각각의 페어마다 달라지는 분위기도 ‘생쥐와 인간’의 또 다른 재미다. 신주협과 임병근은 “함께 호흡하는 배우마다 개성이 또렷하게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로가 느끼는 배우 별 차이에 관해 설명했다.
“주협이는 엄마 같은 따뜻한 느낌이 있어요. 레니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강한 친구죠. 그런데 반대로 태유 같은 경우는 츤데레 같은 느낌이 강해요. 날카로운 분위기 속에서 툭툭 챙겨주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지더라고요.” (임병근)
“병근이 형과 대훈이 형이 연기하는 레니도 정말 달라요. 병근이 형이 연기하는 레니는 5~7세의 아이 같다면, 대훈이 형은 12살쯤 되는 어린이 같다고 할까요? 대훈이 형은 자기 생각이 또렷한 아이 같은 느낌이라 저도 더 예민하고 날 선 조지를 연기하게 돼요.” (신주협)
작품 속 배경과 겹치는 요즘의 젊은 세대
N포세대, 희망의 끈 놓지 말아야 해
1930년대 대공황 시대의 미국을 그린 ‘생쥐와 인간’ 속 조지와 레니의 모습은 묘하게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불안정한 현실 속에 기본적인 노동 이외엔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는 이들의 모습이 연애, 취업,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N포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신주협 역시 “주변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작품 속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떻게 보면 조지와 레니는 정말 소박한 꿈을 꾸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취준생들도 마찬가지죠. 단지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다’는 작은 꿈이었는데 그조차 쉽게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요”
임병근은 “고전의 힘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인간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나의 모습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 같아요. 고전들이 그런 주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잖아요. ‘생쥐와 인간’ 역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생쥐와 인간’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각자 나름대로의 꿈을 꾸고 살아가고 있거든요. 이런 작은 꿈조차 포기하고 살아간다면 세상을 버텨내기가 더욱 각박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평화로운 오두막집’을 꿈꿨던 조지와 레니처럼 두 사람이 배우로서 꿈꾸는 희망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다 먼저 정적을 깬 임병근은 의외의 소박한 대답을 전한다. “제가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에요. 무대에 서는 게 유일한 꿈이었던 신인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계속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그게 희망인 것 같아요.”
임병근의 대답에 신주협은 “저는 욕심이 많은 편”이라고 웃어 보이며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식을 만들 때도 같은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면 희열이 느껴지잖아요. 그런 것처럼 정말 무대 위에서 연기를 ‘잘’ 한다면 얼마나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아직 첫 단계지만 계속 열심히 노력해서 그 꿈을 이루고 싶어요.”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8.16 / 조회 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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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생쥐와 인간’ 1차 캐스트 공개…문태유·임병근·손지윤 등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연극 '생쥐와 인간'이 1차 캐스트를 공개했다.
연극 '생쥐와 인간'은 노벨문학과 퓰리쳐상 수상자 존 스타인벡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미국 경제 대공황기에 일자리를 찾아 농장으로 떠난 두 청년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3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14년까지 3번이나 리바이벌 된 작품으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건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덩치는 작지만 판단력이 빠른 조지 역에는 '트레인스포팅', '광염소나타'의 문태유가 캐스팅 되었고, 지능은 낮지만 순수한 레니 역은 '스모크', '인터뷰'의 임병근이 맡았다. 극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중요한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컬리부인 역에는 손지윤이 합류했다.
또한 김지휘는 차분한 농장 일꾼의 우두머리 슬림 역과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농장 주인 아들 컬리 역을, 김대곤은 농장일꾼 캔디 역과 칼슨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의 상반된 연기를 선보인다.
연극 '생쥐와 인간'은 7월 24일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개막하며, 2차 캐스트는 5월 중순 공개될 예정이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빅타임프로덕션 제공
2018.05.09 / 조회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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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무대, 더 깊어진 감성… 황찬성·김소향 등 뉴캐스트 합류, 뮤지컬 ‘스모크’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 제15호’를 모티브로 만든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1년여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왔다.
뮤지컬 ‘스모크’는 글을 쓰는 고통으로 세상을 떠나려는 남자 ‘초’와 바다를 꿈꾸는 순수한 소년 ‘해’, 두 사람에게 납치당한 여자 ‘홍’, 세 사람 사이 벌어지는 갈등을 이상의 시와 함께 엮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재연에선 김경수, 정연 등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와 함께 2PM의 황찬성, ‘사의 찬미’의 김종구, ‘시스터 액트’의 김소향 등 뉴 캐스트들이 대거 합류해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3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이러한 관객들의 기대를 증명하듯 초연과 달라진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종구가 선보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부터 황찬성과 김소향이 선보인 ‘어여쁜 사람, 어여쁜 당신’, 임병근·박한근·유주혜가 함께한 ‘스모크 2. 날개’ 등 시연에서 선보인 9곡의 넘버들은 초연보다 더욱 깊어진 감성을 느끼게 했다. 특히 무대를 감싸는 듯한 돔 형태로 새롭게 바뀐 무대 구성은 거울 속에 갇힌 인물들의 모습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내 주었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추정화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는 지난 공연들보다 주제를 더욱 구체화하고, 설득력 있게 그리고자 했다”라며 재연의 변화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거울을 형상화하는 게 관건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선 조명과 무대를 통해 더욱 현란한 거울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무대 역시 그러한 의미에서 새롭게 만들었다. 또한 홍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그려 나가는 건 이번 시즌의 과제였다. 제작진들과 배우들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트라이아웃 공연 때만 선보였던 홍의 넘버를 이번 재연에 새롭게 추가해 홍의 절박한 심정을 살리려 했다.”
재연을 준비하면서 시인 이상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추정화는 이상을 용사같은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최고의 래퍼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말의 유희를 구사할 줄 아는 분인 것 같다. 그의 삶은 그렇지 못했을지라도, 글이 가진 힘은 엄청난 것 같다. 글을 통해 억압받던 시대를 뛰어넘고자 했던 그는 진정한 ‘용사’라 생각한다”
황찬성, 임병근 등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작품이 쉽지 않았다는 고백과 함께 각자 연습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을 털어놓았다.
‘스모크’의 해 역을 통해 국내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오르는 황찬성은 “일본에서 공연했던 뮤지컬 ‘알타보이즈’, ‘인터뷰’의 연출을 추정화 연출님이 맡았었는데, 그 인연으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어려웠지만, 읽으면서 색다르면서도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하면서 (잘 소화하지 못한다면) 관객들의 신랄한 질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걱정하기보단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선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황찬성과 함께 이번 시즌에 합류한 초 역의 임병근은 “연습을 하면서 스스로 컨트롤을 잘 하지 않으면 공연 때 큰일 나겠다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작품이었다”라며 “완급 조절을 잘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 선 김소향은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하는 공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세 명의 배우가 해석한 홍이 각자 정말 다르니, 그 점에 초점을 맞춰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7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04 / 조회 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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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개막.. 뮤지컬로 보는 ‘박제된 천재’ 이상
7월15일까지 대명문화예술공장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스모크’가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DCF대명문화예술공장 라이프웨이홀에서 개막했다.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 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만7500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개막 공연은 초 역에 김경수, 해 역에 박한근, 홍 역에 김소향이 출연했다.‘스모크’는 지난 3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창작 뮤지컬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며 예매 사이트 등에서 톱랭크를 유지했다. ‘스모크’는 이상 시인의 작품 ‘오감도 제 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추정화가 연출하고 허수현이 작곡한 창작 뮤지컬이다. ‘오감도’ 외에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이상의 대표작이 작품에 녹았다. 트라이아웃과 초연에 참여했던 김재범·김경수·윤소호·정연·유주혜에 이어 재연을 위해 김종구·임병근·박한근·황찬성·강은일·김소향이 새롭게 참여했다.‘스모크’는 7월15일까지 상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5 / 조회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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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매력"…개막 D-5 '스모크' 연습 현장 보니
시인 이상 작품 모티브 창작뮤지컬
김재범·황찬성·김소향 등 연습 매진
24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 개막뮤지컬 ‘스모크’ 연습 현장(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모크’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19일 공개한 사진은 개막 5일을 앞두고 실제 공연과 같은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이 주인공 초 역에 캐스팅됐다. 김재범은 “뮤지컬 ‘스모크’는 양파처럼 까도 까도 매력이 끝없이 나오는,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작품”이라며 초연에 이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종구는 개막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설렘으로 바꿔 연습에 매진 중이다.해 역은 배우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이 맡는다. 특히 황찬성은 이번이 첫 한국 뮤지컬 작품 데뷔로 27세 나이임에도 14세 소년을 연기하 위해 맹연습 중이다. 박한근은 섬세한 캐릭터를 그려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윤소호는 초연보다 더 나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순수하고 맑은 감수성을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막내 강은일도 책임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홍 역에는 10여년 만에 국내 창작뮤지컬에 참여하는 배우 김소향을 비롯해 정연, 유주혜가 캐스팅돼 감정선을 끌어올리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고통이 아름답게 치유되는 감동을 전하기 위해 막바지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스모크’는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만7500명을 기록한 작품이다. 작가 겸 연출가 추정화, 작곡가 겸 음악감독 허수현 콤비의 작품으로 시인 이상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았다. 오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9 / 조회 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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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뮤지컬 스타 12인 크리스마스 위해 뭉친다
내달 22일 갈라 콘서트 '펠리스나비다' 개최
강필석·고훈정·백형훈·이충주 등 함께 무대에
뮤지컬 넘버·'팬텀싱어' 중창곡·캐롤 메들리뮤지컬 갈라 콘서트 ‘펠리스나비다’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2명의 남자 뮤지컬 배우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 오는 12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로에서 열리는 ‘펠리스나비다’(Feliz Navidad)다.이번 공연에는 강필석, 고훈정, 기세중, 김재범, 박강현, 박유겸, 배두훈, 백형훈, 이충주, 임병근, 정원영, 조형균 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남성 뮤지컬 배우 12명이 출연한다.이들은 각자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뮤지컬 배우로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최근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해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선 한정림 음악감독이 이끄는 밴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관객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관객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대표 넘버와 다시 듣고 싶은 ‘팬텀싱어’ 중창곡,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캐롤 메들리로 공연을 꾸민다. 솔로, 듀엣, 트리오, 콰르텟 등 다양한 팀 편성으로 추운 겨울을 녹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티켓 가격은 3만~14만원.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멜론티켓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12월 22일 오후 3시30분과 오후 8시 단 2회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1 / 조회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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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대표 소설 '주홍글씨' 뮤지컬로 다시 무대에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박정아 작곡
소극장 무대 확장 위해 객석 경계 허물어
오진영·임강희·임병근·허규·박은석·최수형 출연뮤지컬 ‘주홍글씨’ 콘셉트 이미지(사진=극단 죽도록 달린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세기 초 미국 낭만주의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인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가 뮤지컬로 2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연출가 서재형, ‘윤동주, 달을 쏘다’의 작가 한아름, ‘트레이스유’의 작곡가 박정아가 의기투합해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2013년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상, 2014년 우수작품제작지원에 선정됐다. 2015년 1월 초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작품은 세상에 드러난 죄, 숨겨진 죄, 용서 못할 오만의 죄라는 세 가지 시선을 통해 도덕적 순결주의와 군중심리, 죄와 복수, 개인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던진다. 좁은 소극장 무대의 확장을 위해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어 관객이 직접 작품 속 사건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대형 뮤지컬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오진영,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임강희가 청교도 시대에 맞서 신념과 사랑을 노래하는 헤스터 프린 역을 맡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임병근, 개성 있는 연기와 가창력의 허규가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고통 받는 딤즈데일 목사 역으로 출연한다. 분노와 질투로 눈이 먼 칠링워스 역에는 박은석, 최수형이 캐스팅됐다.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전석 6만원. 인터파크, 예스24, 옥션, 하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17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1 / 조회 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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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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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김동완 ‘시라노 토크’ 네이버 생중계
8월7일 김생민 진행으로 뒷얘기 들려줘
‘스페셜 백스테이지 영상’ 등 공개 예정
내달 2주간 벨쥐락의 예름페스티벌 계획네이버 공연전시판 생중계 시라노 뮤지컬토크 메인배너(사진=알지·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 7일 밤 8시부터 네이버 공연전시판에서 ‘시라노 뮤지컬토크’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번 중계는 방송인 김생민의 진행으로 삼인삼색 시라노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록산역의 최현주와 린아, 크리스티앙 역의 임병근과 서경수, 드기슈 역 이창용과 라그노 역의 임기홍은 게스트로 등장해 뮤지컬 ‘시라노’의 제작과정과 공연 뒷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그 동안 공연 제작발표회, 하이라이트 시연 등이 네이버 공연전시판을 통해 생중계 된 적은 있지만 ‘뮤지컬토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온라인상의 시청자와 공연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 댓글들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TV 등의 영상매체에서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주요 출연진들의 이번 뮤지컬 토크 나들이에 팬들의 관심 집중이예상된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뒤 순항중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벨쥐락의 여름 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8 / 조회 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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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연주한 '인터뷰' 현악 5중주와 만난다
내달 20일 폐막 앞두고 한 주간 특별공연
현악기통한 긴박한 상황 묘사로 매력 더해뮤지컬 ‘인터뷰’의 한 장면(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인터뷰’가 폐막을 앞두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현악 5중주와 함께하는 특별공연을 오는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선보인다.‘인터뷰’는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은 국내 초연 이후 교토·도쿄·뉴욕 등 3개 도시 진출에 성공했다.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관객이 보내준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폐막 전 마지막 한 주간의 공연을 현악 5중주 버전으로 준비했다”면서 “피아노 한 대로만 연주한 기존 공연과 달리 바이올린·비올라·첼로가 더해져 더 풍성해진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허수현 음악감독은 “작품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무겁고 어둡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이를 어떻게 음악에 담을지 고민하면서 곡을 만들었고 트라이아웃 때 피아노 한 대로만 공연한 것이 관객 몰입도가 높다고 생각해 본 공연도 피아노 한 대로 연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현악 5중주 공연은 일본 도쿄 공연에서 먼저 선보였다. 허 음악감독은 “현악기만이 표현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있어 피아노 연주만으로 공연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면서 “‘인터뷰’를 사랑해준 국내 관객에게도 새로운 질감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번 특별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뒤 죄책감으로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과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면접 인터뷰를 진행하며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심리 싸움을 담고 있다.이번 공연에선 이건명·민영기·박건형·강필석·임병근이 작가 유진 킴 역을 맡았다. 비밀을 숨긴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은 이지훈·김재범·김경수·이용규·고은성이 연기한다. 의문의 사고를 당한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에는 민경아·김다혜·김주연·임소윤이 캐스팅됐다.‘인터뷰’는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11일 오후 5시부터 4차 티켓을 오픈한다. 현악 5중주와 함께하는 마지막 1주간의 공연은 오는 18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1 / 조회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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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창용, 뮤지컬 ‘시라노’서 드기슈로 컴백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뮤지컬 ‘시라노’로 돌아온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 여름 첫 선을 보일 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았다. 드기슈는 작품에서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며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 백작이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Cjes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은 물론 극 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녀왔다”며 “그의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와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미’에서 활약했다. 그는 두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 전달과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출연하는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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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허세 가득한 백작 된다…'시라노' 드기슈 역
7일 개막하는 대형 뮤지컬 출연
자만심 가득찬 캐릭터 변신
류정한·홍광호 등과 호흡 맞춰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은 배우 이창용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오는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라노’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뛰어난 검객이자 로맨티스트지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이창용은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면서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는 백작 드기수 역을 맡는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 드기슈의 다양한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 작품에 위트를 더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쓰릴미’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활약했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고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시라노’에는 이창용 외에도 류정한·홍광호·김동완·최현주·린아·임병근·서경수·주종혁·임기홍·김대종·홍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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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리허설 사진 공개…“열정이 넘치는 현장!”
뮤지컬 ‘시라노’가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 사진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주, 조연 배우부터 앙상블 배우들까지 전 배우가 열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데 모여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의 모습 등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작품의 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뮤지컬 ‘시라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로서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뮤지컬 ‘시라노’의 한국 초연 무대는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3 / 조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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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검술·군무 맹연습…'시라노' 연습 현장 공개
개막 1주일 앞두고 고난도 훈련·연습
류정한 "뮤지컬 요소 완벽히 갖춘 작품"
내달 7일 LG아트센터 초연 개막뮤지컬 '시라노' 연습 현장(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약 1주일 앞둔 뮤지컬 ‘시라노’가 리허설 현장을 담은 연습실 사진을 30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강도 높은 연습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시라노’는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란 점에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리허설을 지켜본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흥미와 감동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배우는 검술을 비롯한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와 격정적인 군무를 소화하기 위해 힘든 훈련과 연습을 거듭해 왔다. 무대 위에서는 압도적인 군무와 액션, 아름다운 스토리와 노래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시라노’는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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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영기, 뮤지컬 '인터뷰' 추가 캐스팅됐다
6월1일 대학로 TOM 1관서 개막
같은 날 오후 2시 2차 티켓 오픈뮤지컬 ‘인터뷰’에서 ‘유진 킴’ 역으로 출연을 확정한 배우 민영기(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민영기가 창작 뮤지컬 ‘인터뷰’의 ‘유진 킴’ 역으로 추가 캐스팅됐다. 오는 6월 1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하는 작품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민영기는 뮤지컬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유진’ 역을 맡아 배우들과 숨 막히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110분의 공연 시간 내내 단 한 번의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지난해 이 작품으로 10년 만에 소극장 무대에 오른 민영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현재 뮤지컬 ‘햄릿’, ‘마타하리’ 등의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MBC ‘복면가왕’에 ‘낙하산맨’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지난해 5월 프로듀서 김수로가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무대를 가진 뮤지컬 ‘인터뷰’는 입소문만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매진 사례를 기록한 작품이다. 국내 초연 이후 일본 교토와 도쿄, 미국 뉴욕 등 3개 도시 진출에 성공했다. 또 한국어로 쓴 뮤지컬이 영어로 번안돼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인터뷰’는 민영기 외에 이건명, 박건형, 강필석, 임병근, 이지훈,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 고은성 등이 출연한다. 내달 1일 오후 2시에 온라인 예매처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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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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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 효과…'시라노' 예매오픈 2분만에 매진
류정한 프로듀서 데뷔작 화제
24일 공식 1차 티켓오픈 기대↑
7월 7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배우 류정한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인 뮤지컬 ‘시라노’ 출연진 포스터.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노’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크리스티앙’ 역할의 서경수, 임병근. ‘록산’ 역의 린아, 최현주(사진=RG·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초연 뮤지컬 ‘시라노’가 18일 낮 2시 인터파크티켓과 LG아트센터를 통해 첫 공연 3회차에 한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 동시에 모든 회차가 매진하는 기염을 토했다.제작사 측에 따르면 류정한·홍광호·김동완 총 3명의 ‘시라노’ 역 첫 공연 3회차 분량인 ‘겟 더 퍼스트 시라노’(GET THE FIRST) 티켓을 판매한 결과 인터파크에서는 예매 오픈 2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LG아트센터의 경우 예매자 폭주로 서버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등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3회차에는 단 3000명에게만 주어지는 20%의 특별할인과 국내초연 기념의 특별 선물을 제공해 이른바 ‘피켓팅’이라고 불리는 예매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티켓 오픈에 앞선 17일 오후 7시경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 포스터가 공식 SNS를 통해 선을 보이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공식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7월 9~30일 공연에 한해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시라노’는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이다. 세계적인 거장 레슬리브리커스가 대본과 가사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가, 구스타보 자작의 연출로 선보인다. 7월7일에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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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송용진 출연…'더데빌' 관객과 접점 늘린다
'스킨십 프로그램' 진행
작곡가&배우 만남 개최
3일간 팬사인회도 예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관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21일, 23일 양일 간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을 진행하는가 하면 오는 4월에는 배우 사인회를 연다.‘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했다. 순간에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인간 존 파우스트의 선택을 두고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두 존재인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이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이번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에서는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우디 박(Woody Pak)과 이지혜 두 작곡가 참석해 관객이 직접 작성한 질문에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우디박은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아주 특별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혜 작곡가 또한 “기존의 공연이라면 감히 할 수 없던 것들을 시도하며 작곡가로서의 레인지를 넓혀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극 중 라틴어나 이탈리아어 등 생소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이지혜 작곡가는 “일상 언어와 조금은 다른 사운드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빚어지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며 “신이 여러 가지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 배우는 “성악을 전공해 발음이 유창한 고훈정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더데빌’은 3인극에서 4인극으로의 변신을 꾀해 순항 중이다. 오는 4월 OST 발매를 앞두고선 배우 사인회를 개최한다. 사인회는 4월 4일과 5일, 14일 공연 종료 후 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각 회차당 유료관객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되며, 공연 1시간 전부터 티켓과 함께 번호표를 배부한다. 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9 / 조회 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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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11명 출연진 참여한 OST 발매
뮤지컬 ‘더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 11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번 OST는 존 파우스트 역의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OST는 총 41개 트랙을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 1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들을 수 있도록 전곡이 수록됐다. 2 CD에는 넘버 ‘Guardian Angel’, ‘Reign of Darkness’, ‘Mad Gretchen’,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캐스트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OST 북클릿은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으로 48페이지를 꽉 채운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 배송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일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라이선스 판매를 확정, 내년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은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24 / 조회 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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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빌' OST로 만난다…송용진 프로듀서 참여
고훈정·박영수·리사 등 11인 배우 참여
더블 CD·48페이지 북클릿 구성
4월 중 발매 예정…21~26일 예약판매뮤지컬 ‘더 데빌’ OST 이미지(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더 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이번 시즌 공연에 출연한 11명 배우가 모두 참여한다.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는다.총 41개 트랙을 담은 더블 CD 구성이다. 첫 번째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전곡을 수록했다. 두 번째 CD는 ‘가디언 앤젤’ ‘레인 오브 다크니스’ ‘매드 그레첸’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출연 배우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북클릿은 48페이지로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을 담았다.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자는 무료로 배송한다.‘더 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2014년 초연한 작품이다. 기존 3인극을 4인극으로 변화시켜 앙코르공연에 올랐다. 초연 멤버인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와 함께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이 출연한다.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 이후 일본에서도 라이선스로 오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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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데빌’ 3년 만에 2번째 시즌 개막
뮤지컬 ‘더데빌’이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또한 뮤지컬 음악의 70% 이상을 재편곡 하며 파격적 변신을 꾀했다. 작품은 록과 클래식을 바탕으로 거대한 서사를 표현한다. 스토리텔링 보다는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한편의 쇼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더데빌’은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은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뮤지컬 ‘더데빌’은 실력 있는 배우 캐스팅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X-White 역에는 배우 임병근과 JTBC 팬텀싱어 우승자 고훈정, 배우 조형균이 캐스팅되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X-Black 역에는 배우 장승조와 이충주가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존 파우스트 역은 배우 송영진과 정욱진이 연기한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김미선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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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의 재발견…'더데빌' 베일 벗었다
창작뮤지컬 ‘더데빌’ 3년만에 개막
새로운 접근법·눈과 귀 사로 잡아
4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서뮤지컬 ‘더데빌’ 연습실에서 배우 고훈정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지난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재연하는 작품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한 것은 물론 뮤지컬넘버의 70% 이상을 재편곡하는 등 파격 변신을 꾀해 돌아왔다.공연제작사 측은 “스토리텔링보다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아 온 뮤지컬과는 다르다. 설명적 대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상태와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화된 대사와 뚜렷한 기승전결 관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통해 구성한 ‘더데빌’은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더데빌’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실력파 창작진의 공이 크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 ‘곤 투모로우’,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전작을 통해 드러낸 바 있는 고전적이면서도 탐미적인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해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고 있다.또한 별도의 무대전환이 없으며 100여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소극장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강렬함을 선사한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담아낸 강렬한 넘버도 눈길을 끈다. 총 25곡으로 구성했으며 강렬한 록 비트와 웅장한 클래식 사운드를 바탕으로 유혹과 선택, 그 사이에 선 인간의 좌절과 고뇌, 후회 등의 감정을 싣는다.특히 배우들의 재발견은 볼만하다.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11명의 배우들이 있다. 엑스 화이트(X - White) 역의 임병근 배우는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강렬한 선(善)의 의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우승으로 출연 작품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고훈정 배우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형균 배우는 안정된 연기력이 눈에 띈다.장승조, 이충주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느낌의 엑스 블랙(X-Black)으로 흥미를 더한다. 그레첸 역의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 배우도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그레첸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더데빌’은 오는 3월 초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1 / 조회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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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배우들의 값진 땀의 현장, 연습장면 공개
뮤지컬 ‘더데빌’이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고훈정과 송용진, 리사를 비롯한 출연진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강도 높은 현장이 담겨있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경한 이후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공연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적인 창작극 vs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재연 무대는 초연과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꾀했다.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가지고 2월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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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 개막 D-7…고훈정·장승조, 연습현장 보니
3인극서 4인극 캐릭터 변화 '관객 주목'
괴테 '파우스트' 모티브 현대적 재해석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서 개막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엑스 블랙의 장승조·이충주, 그레첸 역에 이하나 연습 모습(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막을 1주일 앞둔 창작 뮤지컬 ‘더데빌’이 연습실 현장사진을 7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임병근, 고훈정, 장승조, 이충주, 리사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겼다.뮤지컬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 또는 ‘난해’한 작품이란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호불호가 갈렸다.올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 작품을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에 변화를 꾀했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며 다시금 관객 주목을 받고 있다.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한다고 믿는 ‘엑스-화이트’(X-White)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과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엑스-블랙’(X-Black) 역에 장승조·박영수·이충주가 연기한다.최근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 받고 있는 배우 고훈정과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나는 배우 장승조를 비롯한 배우들은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려 연습이 한창이다. 공연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하는 이들은 약 3년 만에 재연으로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욕망과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 파우스트(송용진·정욱진 분)는 두 캐릭터 X가 벌이는 내기의 대상이 되며 초연과는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그레첸(리사·이하나·이예은 분)은 존 파우스트의 연인을 넘어선 그의 양심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상징성을 강화하는 한편 선과 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는다.한편 ‘더데빌’은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거친 뒤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정욱진, 그레첸 역 리사·이하나·이예은(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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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캐스트 11인 포스터 B 컷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 컷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 극에서 4인 극으로 전면 수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 B 컷 속의 배우들은 캐릭터의 모든 서사를 눈빛만으로 대변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 속 X?White와 X?Black은 각각 ‘승리를 향해 잊지 말고 기억해 모든 건 너의 선택’, ‘어둠이 아닌 빛을 향해 가라 네 영혼 선택한 곳’이라는 가사처럼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X?White 역의 배우 임병근과 고훈정, 조형균 배우는 주저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라는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X?Black 역의 배우 장승조와 박영수, 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과 정욱진 두 배우는 눈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그레첸 역의 세 배우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은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그의 타락을 지켜보며 극한의 감정으로 치달을 그레첸을 이미 예상한 듯 눈빛만으로 광기의 시작을 알렸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은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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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박영수 등 11人 '더데빌' B컷 보니…
3인극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
창작록뮤지컬 캐릭터 서사 대변
내달 14일 드림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한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컷을 공개했다. ‘더데빌’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사진 속 배우들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대변하고 있다.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은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배우는 주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란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블랙 역의 장승조·박영수·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을 선보인다.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송용진·정욱진 두 배우는 눈 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뮤지컬 ‘더데빌’은 선(善)과 악(惡) 인간의 선택으로 인한 파멸을 그린다. 오는 2월 2일 오후 2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일은 3월7일부터 4월 2일까지 공연에 해당한다. 2월 13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한다. 오는 2월 14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6 / 조회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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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배우 자필 연하장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캐스트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하는 배우들이 새해를 맞아 연하장을 작성해 새해 인사와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작품에서 X - White 역의 배우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고훈정은 최근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에 출연하고 있다. 배우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 되시길 기도한다”, 배우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닭 캐릭터를 그려 넣기도 했다. 배우 이충주는 “저물어 가는 2016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전했고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존 파우스트 역에 새롭게 합류한 정욱진은 익살스런 그림과 함께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배우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전했다. 배우 이하나는 “모두가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웃고 행복했을 것이라 믿는다”며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심을 담아 보낸다며 2017년, 최고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에 3인 극이었던 작품을 4인 극으로 바꾸며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했다. 작품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선과 악을 상징하는 X ? White와 X ? Black,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3월 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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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근·고훈정 등 '더데빌' 출연진 연하장 공개
괴테의 '파우스트' 현대적으로 재해석
출연진 자필 연하장으로 새해 희망 기원
2월 14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배우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뉴욕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함께 선과 악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X-블랙’이라는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X-화이트 역의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X-블랙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돌아오는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년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붉은 닭의 해를 상징하는 강렬한 그림을 곁들였다. 이충주는 “2017년 ‘더데빌’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란다”는 애교 섞인 당부의 말을 남겼다.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정욱진은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그레첸 역의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돼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 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수 있는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해 앙코르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개관한다.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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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1] 뮤지컬 '곤 투모로우'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리딩공연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창작 산실 대본 공모 최우수상 수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지원사업 선정 등 정식 공연 전에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한국 문화계의 거장 오태석 작가의 희곡 ‘도라지’에 기반을 뒀다 하여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주변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극한 혼돈의 시기를 겪는 조선 말기를 그렸다. 김옥균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꿈꾸며 갑신정변을 일으킨다. 갑신정변은 청군의 개입으로 삼일천하로 끝나고 김옥균은 가까스로 일본으로 망명한다. 홍종우는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반도와 일본, 프랑스로 유학 중,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 암살 계획을 도모한다. 홍종우는 처음 의도와 다르게 어느새 김옥균의 뜻과 신념을 닮아가게 된다. 그들의 중심엔 열강들의 외압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력하기만 한 고종 황제가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김옥균과 홍종우, 고종황제 그들이 꿈꿨지만 갈 수 없는 나라를 단순히 그려내고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간신들이 날뛰고 이권이 개입된다. 현재에도 혼돈의 시대는 반복되고 통용되며 세상은 급변한다. 작품은 민초의 상징을 도라지로 그려냈다. 그들의 비애와 혁명가들의 개혁을 위한 외침은 영화적 르와르의 미학과 액션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를 끌어냈다. 백성을 위한 혁명과 암살, 도라지들이 정령 꿈꾸는 참세상은 새로운 팩션과 안무를 가미해 살풀이하듯 풀고 엮어 노래한다. 김옥균(1851~1894)은 역사적으로 갑신정변을 이끌었던 혁명가다. 암살자 홍종우(1854~1913)와 조선 20대 왕이며 대한제국의 1대 황제였던 고종(1952~1919)을 중심으로 그 시대 역사적인 사실을 조명한다. 또한, 가상의 캐릭터 이완 총리를 등장시켜 긴박한 상황에 대한 완급역할을 하게 했다. 일본인 캐릭터 와다와 김옥균의 관계는 사상이나 이념, 민족과 상관없는 세계관의 지향함을 보여준다. 작품은 김옥균과 홍종우를 혁명가와 암살자라는 사뭇 상반된 캐릭터로 그렸다. 이들은 사고의 대립과 충돌을 예견한다. 그러나 결국 정치적 이상과 같은 꿈을 꾸었던 개혁적인 인물들로 해석을 더 해 역사와 허구가 뒤섞이고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게 했다. 김옥균과 홍종우, 두 사람은 신의에서 비롯된 진정한 구국을 위한 신념에 목숨을 걸었던 개혁자와 혁명가다. 두 사나이는 구국 충정을 피력한다. 빛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고종 또한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수족처럼 믿었던 김옥균에게 배신의 쓴맛을 당하고 병적으로 원망하다 급기야 암살을 지령한다. 마치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과 호동의 같은 듯 다른 나라, 부도를 향한 부서져 버린 꿈같은 그런 나라를 연상하게 한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역사를 조명하고 연극적 상상력을 동원한다. 작품이 역사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펼쳐 보인 데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피력하기 위함이다. 결국,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인간이 소중한 나라’, ‘국민이 우선이고 전부인 나라, 그런 갈 수 있는 나라’, ‘가려진 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애초에 건국이념처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여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품에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이미 오태석 작가의 원작 ‘태’를 자신의 해석으로 공연했던 바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원작 ‘도라지’(1994년)의 작가 오태석에게 헌정 하는 듯한 무대를 연출했다. 작품은 역사적인 사실과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영화적 기법과 뮤지컬의 어법을 충분히 살렸다. 가상의 인물을 추가하고 흥미로운 역사와 허구를 가미해 소재부터 형식까지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동서양의 의상을 적절하게 입혔다. 무대 전환과 영상, 조명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안무는 재즈와 탱고, 왈츠까지 다양하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넘버와 임펙트가 강한 비트, 서정적인 멜로디는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의 투쟁과 혁명의 물리적인 사건에 볼거리뿐 아니라 정의가 무엇이고 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오늘을 보는 눈을 다시 뜨게 하는 스토리는 작품을 세련되게 구축하며 뮤지컬의 미쟝센을 만들었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태프와 배우가 있다면 영상의 조수현과 홍종우 역의 배우 김무열이다. 영상은 흑백의 대비와 강렬한 포인트 컬러로 암울한 조선의 정세를 분명히 했다. 긴장과 절제를 염두에 두고 미학적으로도 작품에 적합했다. 그로 인해 스토리의 이미지를 확연히 부각했으며 외세에 휘둘리는 조선을 회색톤 안에서 르와르적으로 접근하는 데 기여했다. 배우 김무열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고 능숙하게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는 뮤지컬에서 더욱 빛이 나는 스타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발성과 딕션 그리고 가창까지 나무랄 데 없다. 배우 김무열의 체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걸치면 하이패션이 된 듯 의상을 소화해내 움직일 때마다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장면마다 다른 정서 상태를 캐릭터에 맞는 호흡과 감정으로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했다. 때마침 어이없고 믿어지지 않는 황당한 사실이 대한민국에 불어닥쳤다. 대한민국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사태로 국정이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작품은 우리 사회 현상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의식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이 우선인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가려진 길들을 바로 닦기 위한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1.08 / 조회 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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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11일 뮤지컬 '인터뷰' 첫 무대…"떨려 잠 다잤네"
자신의 SNS에 첫 공연 앞둔 소감 밝혀
10년만에 소극장 "대극장 배우 낙인 벗겠다"
다음달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뮤지컬 배우 민영기(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인터뷰’에서 유진 역할로 11일 첫 무대에 오른다.지난달 24일 개막한 작품은 배우 김수로와 김민종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야심작이다. 이건명, 김수용 등의 실력파 배우이 대거 캐스팅돼 한 차례 주목을 받았다. 앞서 민영기는 “10년만에 다시 서는 소극장 무대라 떨린다”며 “대극장 배우 낙인을 벗어내는 훌륭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공연을 앞두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떨려, 잠은 다 잤네”라는 글을 올리며 15년 베테랑 배우임에도 무대에 대한 떨림과 긴장감을 드러냈다.‘인터뷰’는 감춰졌던 10년 전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며 그 배후에서 쉴 틈 없이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인터뷰 방식을 통해 사건 진상을 밝히는 심리추리극이다. ‘유진’ 역의 민영기는 비밀을 안고 있는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와의 진실을 향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밀도 있는 신경전을 펼칠 예정이다. 11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11 / 조회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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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8월 28일 네 번째 시즌 성황리에 종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처음 제작됐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와 그 해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캐릭터와 스토리, 무대를 더욱 강화시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와 오랜 시간 함께 한 고영빈, 송용진, 허규 배우가 이번 네 번째 시즌에도 함께했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과 이충주 배우도 재합류했다. 박영수와 임병근 배우는 이번 시즌으로 프로페서V 역과 백작 역을 모두 섭렵했다. 최재웅, 김재범, 강영석, 이창엽 배우도 새롭게 합류하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공연을 마치기 앞서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실황 DVD세트와 OST를 발매했다. 현재 발매된 DVD세트와 OST앨범 모두 품절되어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 주간 공연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네 번째 시즌의 성공적 종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2016.09.05 / 조회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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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네 번째 시즌 마무리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번 공연에선 ‘마마, 돈크라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고영빈…송용진·허규 뿐 아니라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이충주·박영수,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김재범 등 11명의 배우들이 열연했다.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으로 첫선을 보인 ‘마마, 돈크라이’는 입소문만으로 연장공연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왔고,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실황 DVD세트와 OST는 발매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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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김옥균, 홍종우 역의 캐릭터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컨셉 사진은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배경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섯 명의 배우들이 각각 고종 시대의 실존 인물 김옥균과 홍종우를 표현했다. 사진 속 홍종우는 김옥균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채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고 있다. 김옥균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최초의 혁명가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가 김옥균으로 분했다. 그들은 김옥균의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홍종우는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반도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이다. 김재범, 김무열, 이율이 홍종우 역을 연기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도라지’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했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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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원작 '곤투모로우' 온다…김무열·김재범 6인6색
김수로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
김옥균-홍종우 6인6색 콘셉트 사진 눈길
9월13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막 올라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콘셉트(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곤 투모로우’(연출 이지나·작곡 최종윤)가 오는 9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김옥균, 홍종우 역할의 캐릭터 콘셉트 사진을 11일 공개했다.이번 사진 콘셉트는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 김재범, 김무열, 이율 등 6명의 배우들이 고종 시대 실존했던 인물인 김옥균, 홍종우 역으로 변신해 캐릭터가 지닌 정서와 내면적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갑신정변을 일으킨 반도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의 강필석·임병근은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을 섬세한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역 김재범, 김무열, 이율은 상대방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진을 연출해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낸다.김수로 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고종 재위 당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1 / 조회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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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공연실황 DVD·OST 판다
21일 ‘사전 예약’ 판매 돌입
구매 대상 할인특전 제공
8월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돈크라이’ DVD세트와 OST(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연출 오루피나)가 공연 실황이 담긴 DVD 세트와 전 캐스트의 목소리를 담은 OST를 발매한다.DVD세트는 이번 시즌 ‘마마,돈크라이’ 공연에 출연 중인 캐스트 중 4페어(8인) 버전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OST는 올 시즌 공연에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 참여했으며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4장의 DVD와 64페이지 분량의 포토북으로 구성된 세트로 공연 실황 풀 버전과 스페셜 클립 등 재생시간 530분의 방대한 영상으로 채워졌다. 실황은 사전 녹화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연의 감동과 함께 페어별로 각기 다른 매력의 ‘마마,돈크라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DVD와 함께 발매되는 OST에는 올 시즌 공연을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가 참여했다.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의 CD,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을 담은 48페이지 분량의 포토북도 넣었다. 특히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이자 오랜 시간 뮤지션으로도 활동해온 프로페서V역의 송용진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강렬한 록 넘버가 수록됐다. 이번 시즌에만 재관람율 60%를 넘기며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 잡은 ‘마마,돈크라이’ DVD와 OST는 8월초 정식 발매된다. 8월 정식 판매에 앞서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http://www.stagetalk.co.kr/)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는 21일부터 29일까지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DVD 사전 예약자는 무대 소품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된 ‘러브이즈 메모 수첩을 증정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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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재관람률 60% 넘었다…5일 티켓오픈
2010년 초연 뒤 네 번째 시즌
중독성 강한 넘버·흥행신화 이어
5일 오후 2시 마지막 예매 기회2016 ‘마마, 돈크라이’ 박영수와 이충주(사진=페이지원, 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0년 초연 뒤 네번째 시즌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에도 재관람률 60%를 넘었다.‘마마 ,돈크라이’는 한 시간이면 박사 논문도 쓸 수 있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서로 상반된 매력의 두 캐릭터와 작품 전반에 깔린 특유의 컬트적 분위기로 지난 시즌에도 재관람율 79% 라는 흥행 기록 을 세운 바 있다. 학문 앞에선 완벽하지만 이성에겐 서툰 물리학자와 치명적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 두 사람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선택한 피의 거래를 중독성 강한 록 넘버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단 2명의 배우가 100 분간 총 24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이번 시즌에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캐스트까지 무려 11명의 배우들이 참여해 흥행 신화를 잇고 있다는 평이다. 송용진, 허규, 고영빈을 비롯해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 이충주 그리고 지난 시즌 다른 역할로 돌아온 박영수, 임병근 외에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 강영석, 김재범, 이창엽 등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오는 5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은 8월 9일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8월 28일까지다 . 2016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마지막 티켓은 5일 오후 2시 오픈한다. 조기예매시 20% 할인 및 재관람 관객에겐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1 / 조회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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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감사했어요"…'마이 버킷리스트' 아쉬운 폐막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V앱 이벤트(위)와 ‘홈.쑈.케’ 모습(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가 오는 7월 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마이 버킷리스트’는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며 깊은 감동을 전하는 작품. 이번 공연에선 슈퍼스타 K5 준우승 ‘박시환’과 슈퍼스타K4 Top6 ‘유승우’를 비롯해 김현진, 임병근, 김지휘, 손유동 등이 열연했다.풍성한 이벤트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관객과 소통했다. 신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의 V앱 이벤트와 미니콘서트, OST 제작, 뮤직비디오 공개 등을 진행했다. 마니아들을 위한 ‘마니아카드’ 발급과 싸인회, 하이파이브·포토제닉 이벤트, 폐막을 앞두고 진행된 ‘최다 관람자를 찾습니다’ 등에는 버킷 마니아를 자청하는 많은 관객들이 참여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홈쇼핑을 통한 뮤지컬 쇼 케이스 ‘홈.쑈.케’를 기획하며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이외에도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병원 콘서트와 함께 ‘썸데이’는 OST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음원사이트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1 / 조회 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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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유승우, 눈도장…뮤지컬 도전 관심 쏠려
5일 MBC 예능프로서 '왕의남자'로 활약
생애 첫 뮤지컬 데뷔 입체적 캐릭터 선봬
슈퍼스타K 출신 '박시환'과 번갈아 출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슈퍼스타 K4 출신인 유승우가 MBC ‘복면가왕’을 출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5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왕의 남자’ 가면을 쓰고 판정단과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유승우는 올해 초 생애 첫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에 출연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호기심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뮤지컬 출연으로 이어졌다는 그는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를 연기하며 성공적 데뷔 무대를 치렀다.또 슈퍼스타K 출신 가수 박시환과 번갈아 연기하는 등 듀엣으로 부른 ‘썸데이’(Someday) OST는 온라인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승우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와 깨끗한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이목을 끌고 있다.작품은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그린다.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삶과 죽음 속에서 우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이야기한다.슈퍼스타 K5 준우승 출신 ‘박시환’과 슈퍼스타 K4 출신 ‘유승우’, 김현진이 해기 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임병근과 김지휘, 손유동이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 역을 맡았다.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6 / 조회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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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버킷리스트' 유승우·손유동…두번째 병원콘서트
‘삶의 소중함’ 메시지 전달
김현진도 재능기부로 참여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출연진(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 기획사 라이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병원 콘서트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로비에서 환자·보호자·내원객을 대상으로 병원 콘서트를 진행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졌으며 가수 유승우와 뮤지컬 배우 김현진, 손유동이 참여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가수 유승우와 뮤지컬 배우 김현진, 손유동은 총 40여분 동안 ‘썸데이’ 와 ‘플라시보 프로젝트’, ‘등대지기’ ‘길 위에서’ 등을 포함해 총 9곡의 발랄한 곡들을 선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작품은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그린다.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삶과 죽음 속에서 우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이야기한다.슈퍼스타 K5 준우승 출신 ‘박시환’과 슈퍼스타 K4 출신 ‘유승우’, 김현진이 해기 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임병근과 김지휘, 손유동이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 역을 맡았다.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6 / 조회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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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가족에 위로의 노래를"…'마이 버킷리스트' 병원 콘서트
'썸데이' '플라시보 프로젝트' 등 선사
6월 3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로비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병원 콘서트를 진행한다. 오는 3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로비에서 환자·보호자·내원객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진행한다. 뮤지컬 출연 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며 가수 유승우와 배우 김현진, 손유동이 함께한다. 총 40여분 동안 ‘썸데이’ 와 ‘플라시보 프로젝트’, ‘등대지기’ ‘길 위에서’ 등을 포함해 9곡의 발랄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들은 “이번 콘서트가 환자와 가족들에게 휴식이 되고 위안을 주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재능 기부와 나눔을 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마이 버킷리스트’는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담은 작품.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7월 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 에서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1 / 조회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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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여운 그대로”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OST 발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OST가 5월 16일 발매됐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지난 5월 9일 첫 번째 싱글 ‘썸데이(Someday)’를 선공개했다. 이번 OST는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에서 선보인 12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출연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수록곡은 ‘악몽’, ‘썸데이’, ‘에스프레소더블’, ‘Run’, ‘Why not’, ‘마이 버킷리스트’, ‘너야’, ‘플라시보 프로젝트’, ‘등대지기’, ‘길 위에서’, ‘강구의 노래’ 등이다. OST는 포토북 등 패키지와 함께 구성됐다. 공연관계자는 “이미 초연과 재연을 통해 OST 요청이 쇄도한 바 있다. 넘버들은 극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드라마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무대에서의 여운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공연장에서 뮤지컬을 만나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_벨라뮤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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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OST 발매
16일 음원사이트 통해 공개
신·구 멤버들 참여…'악몽' '썸데이' 등 수록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OST(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OST가 16일 정오에 멜론 등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9일 선공개된 첫 번째 싱글 ‘썸데이(Someday)’는 엠넷 OST 차트 1위까지 올라가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OST는 ‘마이 버킷리스트’에서 선보인 다채로운 색깔의 총 12개 트랙으로 구성한 스튜디오 녹음 버전이다. 임병근, 김지휘, 박시환, 유승우 등 이번 시즌 출연진과 주민진, 배우훈 등 지난 시즌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로커를 꿈꾸는 강구의 젊은 패기를 잘 살린 ‘악몽’, 유승우·박시환의 듀엣곡 ‘썸데이’, 해기의 따뜻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에스프레소더블’, 신나는 곡 ‘런(Run)’ 등을 수록했다. 또한 작품의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곡 ‘마이 버킷리스트’, 통통튀는 반주가 특징인 ‘플라시보 프로젝트’, 락 발라드 ‘강구의 노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무대 위 배우들의 모습과 녹음 비하인드 컷 등을 수록한 포토북도 함께 구성했다. 가격은 1만5000원. 오프라인은 17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화 주문(02-332-4117)도 가능하다.한편 ‘마이 버킷리스트’는 ‘마이 버킷리스트’는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담은 작품. 두 사람을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OST 녹음 현장(사진=벨라뮤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6 / 조회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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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유승우, 뮤지컬넘버 ‘썸데이’ 음원차트 1위
‘마이버킷리스트’ OST 선공개
뮤지컬 OST로는 이례적 기록[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박시환과 유승우가 함께 부른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넘버 ‘썸데이’(Someday)가 음원차트 OST 부문 1위에 랭크됐다.공연제작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정오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첫번째 싱글 ‘썸데이’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5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틀 후 ‘복면가왕’의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태양의 후예’의 ‘거미’ 곡을 제치고 OST 부문 1위를 차지했다.특별한 방송 활동 없이 뮤지컬넘버가 1위를 달성한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음악게 관계자들의 전언. ‘썸데이’는 대중적인 멜로디에 박시환과 유승우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만나 봄에 누구나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이다. 두 사람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와 깨끗한 감성을 담아낸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이다. 이 곡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총각네 야채가게’, ‘심야식당’ 등 뮤지컬계 히트 작곡가 ‘김혜성’이 작곡했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작품은 감성로커 양아치 소년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소년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그린다. 또한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두 명의 배우가 100여분 동안 채워나가는 뮤지컬 넘버는 작품 완성도를 높인다는 평가다.한편 공연 기획사 라이브㈜는 ‘썸데이’를 포함해 ‘마이 버킷리스트’에서 선보인 다채로운 색깔의 총 12개 트랙으로 구성된 OST를 오는 16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한다. 시한부 소년 ‘해기’ 역에는 박시환과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 첫 무대를 마친 유승우가 번갈아 맡는다. ‘강구’ 역엔 임병근, 김지휘, 손유동이 맡았다.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2 / 조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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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자 매력 없다고요? 너무나 매력적인 착한 남자, 박시환
네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다섯 번째로 도전한 에서 한 손에 볼트를 꼭 쥐고 노래했던 청년. 간절함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 무대는 이후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항만 정비원, 마트 직원이었던 그는 지금 자신의 앨범을 여러 장 낸 가수이고, 드라마 에 출연한 연기자이며, 벌써 두 번째 작품에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다. 그가 이번 뮤지컬 에서 분하는 인물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소년 해기. 박시환의 해기가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조심스레 결을 더듬으며 인물 속으로 들어가는 그의 세심한 감성 때문일까.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와 이뤄야 할 꿈을 찾아가며 가수로, 또 배우로 살아가고 있는 박시환의 이야기.Q 작년 로 처음 뮤지컬에 출연했는데, 그 계기가 궁금하다. 낯선 장르인데 망설여지지는 않았나. 이쪽 업계에 있다 보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러다 마침 로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때는 도 촬영하고 앨범도 준비하던 중이라 괜히 했다가 민폐를 끼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컸다. 바쁘지 않았다면 흔쾌히 제안을 받아 들였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내가 바쁘게 지내야 되는 시기인가보다, 하고 수락했다. 걱정이 컸는데 예상한 것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었다. 배워간 것들도 많았다. 굉장히 밝은 역할이었기 때문에 드라마에서와는 정반대로 힐링받는 느낌도 들었다. 역할에 푹 빠져드는 것에 이런 재미가 있구나, 를 느꼈다. Q 의 경우엔 처음 대본을 보고 어떤 인상을 받았나. 일단 해기라는 역할이 내 외관상의 이미지와 많이 맞아서 제의가 들어온 것 같았다. 약하고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원하시는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캐릭터 안에 들어가보니 굉장히 강하고, 살려는 의지가 뿜어져 나오는 인물이어야 하더라. 예상 외로 더 밝고 건강한 모습이 보여져야 하는 캐릭터다. 처음엔 사실 강구 역을 해보고 싶었다. 양아치에 반항아, 죽고 싶어하는 역할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박시환, 하면 해기를 할 거라는 생각들을 하실 텐데 그런 것도 깨보고 싶었고. Q 에 출연할 때 남동협이라는 인물이 자신과 달라서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강구의 경우에도 그런 점이 염려되진 않았나. 동협이와 강구는 다른 캐릭터다. 동협이는 좀 우악스럽고, 형들 옆에 붙어 다니면서 좀 움츠러들어있는 친구라서 연기하면서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다. 답답하기도 했고. 그런데 강구를 보면 살면서 저렇게 한번 표현하고 반항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불평불만이 있던 부분들을 정말 무겁지 않게 가볍게 터뜨려보고 싶기도 하고. Q 실제로는 화가 나면 어떻게 하나. 참는다. 겉으로 표현을 안 하고,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 속으로 두 번 세 번 더 생각해봤다가 손해 보는 타입이다(웃음). 근데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보니 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보통은 화를 참는 편이다. Q 해기와 닮은 점이 있다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 현실보다 이상을 좀 더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 닮았다. 근데 사실 해기도 의외로 나와 닮은 점이 별로 없다. 해기처럼 절실했던 적이 몇 번 없다. 그리고 해기는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하는 캐릭터인데, 나는 사실 그렇게 외향적으로 밝지는 않다. 해기의 그런 좋은 점들을 닮아가려고 하고 있다. Q 를 하면서 힐링을 받은 것처럼 해기에게서 받는 에너지도 있나. 정말 좋은 건 사소한 것들에 눈을 돌리고 소중히 여기게 됐다는 거다. 사실 연기를 할 때는 좀 힘들다. 처음엔 살고 싶다는 그 슬픔이 이해가 잘 안 됐다. 그렇게까지 살고 싶다는 절실함이 내게 있었을까? 한 번 있었다. 에 나갔을 때(웃음). 그때 딱 한 번 있었는데 다시 여기서 절실함, 죽음을 앞에 두었다는 것, 게다가 밝으려 노력하는 것까지 이해하고 연기하려니 힘들더라. 너무 어려워서 연출님과 상의도 많이 했다. 대사도 자극적인 것들이 있어서 힘들었다. Q 예를 들어 어떤 대사들인가. 예를 들어 강구의 손목에 있는 상처를 언급하면서 “죽을 용기도 없지?”하고 욱해서 얘기한다거나 하는 부분들이 너무 조심스러웠다. 그런 시도를 한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그런 분들이 혹여 공연을 보러 오셨다가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대사를 해석한 방향이 맞는지 상의도 많이 했다. 웹툰 를 보기도 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무겁구나, 훨씬 더 깊이 들어가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려운 점만 얘기했는데(웃음) 좋은 점은 사소한 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것들을 해볼 수 있는지, 작은 것들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에 출연했을 당시 다양한 일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던 과거가 화제가 됐다. 과거의 자신이나 혹은 강구처럼 힘든 시기를 지나는 10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발 담배는 안 보이는 곳에서 피고(웃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건 좋은데 조급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가 정말 즐기기 위해 공부하는 것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정말 후회하는 것이 그 나이에 기타나 드럼 같은 악기, 하다못해 그림이라도 그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왜 그런 것들을 공부하지 않았을까 항상 후회된다. 그런 것들이 나중에 정말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오래 해왔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다. 일탈하는 친구들의 대부분은 욕구불만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고.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더 많이 있다는 걸 알고, 자기가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다. 돈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것들, 하다 못해 아르바이트로라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아봤으면 좋겠다. 그리고…혹시나 (강구처럼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분명 너무 무서울 거다. 혹시나 그런 시도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장담하건대 사는 게 훨씬 낫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막상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분명 후회할 거라고 생각한다. Q 콘서트에 2014년부터 지금까지 쭉 출연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공연인가. 는 정말 모든 가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콘서트다. 나도 관객 분들도 다 함께 노래 부르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그리고 거기 계신 선배님들도 너무 좋은 분들이다. 처음에 콘서트에 참여하게 됐을 때는 가요계 대선배님들을 본다는 생각에 정신 바짝 차리고 들어갔는데 ‘어 어서 와~’하고 동네 아저씨나 형들 같은 분들이 계시더라(웃음). 음악계로 와서 가장 처음으로 따뜻하게 정을 붙인 콘서트다. 다른 가수 분들도 있는데 계속 나를 불러주시는 것을 보면 그렇게 즐기려고 했던 모습들이 선배님들께 좀 기특하게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즐겁게 하고 싶다. 돈 같은 것과 상관없이 정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다. Q 어느 인터뷰에서 “서른 다섯 이후에 진짜 내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작사작곡도 하고 있나. 지금 이렇다 할만한 작사작곡을 하는 건 없고, 혼자 녹음하고 끼적거리는 정도다. 서른 다섯 정도로 잡았던 건 어렸을 때부터였다. 스무 살 초반이나 십대 후반부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좋은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당장은 못하겠네, 당장은 먹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도 나는 할 거라고 생각했고, 서른 다섯 정도가 되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든 내 노래가 나오는 앨범을 내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막연하게나마 장기적인 목표였는데, 지금은 (서른 다섯이) 얼마 남지 않아서(웃음)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결국 노래를 시작하긴 했지만 조금 늦게 시작하지 않았나. 지금 쌓아가고 배워가는 것들이 그때쯤 정리가 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Q 그 때 하는 음악은 어떤 노래가 될까. 되게 재미없을 거다(웃음).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정말 개인적이고 소소한, 거의 혼잣말 같은 노래가 나올 수도 있고. 지금은 대중과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중간에서 타협해가는 과정이라면, 그때는 정말 내 개인적인 곡, 그리고 그러면서 만들어간 내 모습이 담긴 음악 사이에 타협점을 잘 찾아서 완성이 됐으면 좋겠다. 회사가 바라는 곡은 넣지 않을 거다(웃음). Q 잘 참는 성격은 어떻게 갖게 된 건가. 그냥 타고난 것?(웃음) 아버지께서 워낙 착하신 분이다. 거기서 인성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어디 가서 착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상도 공부 잘해서 받은 건 없고 ‘착한 어린이상’ 같은 걸 많이 받았던 것 같다(웃음). 인사 잘하고 다닌다고.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 내게도 편하다. 거기서 오는 반응이나 대답이 기분도 좋고. 이건 뒤늦게 느낀 것이지만, 출연 이후 가수도 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것이 그 동안 딱히 나쁘게 살지 않아서 온 행운 같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재미없게 살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내가 생각해봐도 정말 재미없게 살았다. 딱히 나쁘지 않게 살아온 것이 좋은 운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고. 앞으로도 기부라든가 내가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행동들은 계속 하면서 살아갈 생각이다. Q 팬들의 사랑이 각별하다고 들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모르겠다.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처음에 나왔을 때 내가 불쌍해 보여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웃음). 물론 음악적인 부분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특히 슬픈 노래를 불렀을 때 많이 공감하고 좋아해주시더라. 그런 부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건 내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좋아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처음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제 행복하세요? 이제 행복하셔야죠’ 였다. 나를 그렇게 키워주시고 싶은 게 아닐까(웃음). 그래서 애정도 남달리 많이 주시는 것 같다. 물론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냥 부담으로만 지나가지 않게, 다른 배려를 해드리려고 노력한다. Q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여행도 가고 싶고, 올해가 지나는 동안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 산타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아기들한테 사탕을 나눠주고 싶다. 자선단체 같은 곳에 가서 할아버지인척 하고 선물을 나눠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전부터 생각만 했던 일인데, 이번 뮤지컬을 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예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이렇게 이것저것 하고 있는 걸 봐서(웃음) 앞으로도 더 이것저것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뭐든 웬만하면 피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피하려고도 해봤는데 힘들더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즐기자, 라는 마음으로 해보려고 한다. 막상 하면 또 재미있으니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정말 단순하게 먹고 살 만큼 돈 벌면서 앨범도 계속 내고 노래도 계속 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이자 계속 가져가야 할 목표인 것 같다. 나이를 오십, 칠십 살 먹고도 계속 노래하고 싶다. 내가 설 자리가 없다면, 잊혀져서 아무도 모르는 가수가 된다면 기타 하나 들고 버스킹하면 된다. 그런 것들도 재미있지 않을까. 살면서 그때그때 나오는 감정대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5.11 / 조회 1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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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유승우, 뮤지컬 OST '섬데이' 음원차트 5위
마이버킷리스트 듀엣곡 상위권 안착
선공개곡 뮤지컬 넘버로는 이례적 기록
12개 트랙으로 구성…16일 온오프 발매
7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의 첫번째 싱글 ‘섬데이’가 공개 직후 음원차트 5위에 오르며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섬데이 뮤비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슈퍼스타K’ 시즌5 준우승 출신 가수 박시환과 ‘슈퍼스타K’ 시즌4 톱6의 유승우가 함께 부른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넘버가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OST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지난 9일 정오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첫 번째 싱글 ‘섬데이’(Someday)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5위에 오르는 등 하루가 지난 10일 오후까지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섬데이’는 박시환과 유승우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와 깨끗한 감성을 담아낸 뮤지컬 넘버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총각네 야채가게’, ‘심야식당’ 등 뮤지컬계 히트 작곡가 김혜성이 작곡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 측은 이날 공개된 싱글 ‘썸데이’를 포함해 ‘마이 버킷리스트’에서 선보인총 12개 트랙의 OST를 오는 16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격 발매한다.지난달 23일 개막한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는 감성로커 양아치 소년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소년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그린 작품.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드라마가 주는 감동을 극대화하는 뮤지컬 넘버들로 유명하다.드라마 ‘송곳’,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등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검증 받은 박시환과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유승우를 비롯해 김현진이 해기역을 번갈아 맡았다. 배우 임병근과 김지휘, 떠오르는 신예 손유동이 강구를 연기한다.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충무아트홀 홈페이지(www.cmah.or.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02-2230-66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1 / 조회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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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홈쇼핑의 만남...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쇼케이스 진행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가 5월 5일 새벽 2시 CJ오쇼핑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는 국내 최초로 홈쇼핑을 통해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는 뮤지컬 콘텐츠와 홈쇼핑의 결합으로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스페셜 패키지를 판매한다. 스페셜 패키지는 공연티켓, OST 앨범, 엽서세트로 구성됐다. OST 앨범은 쇼케이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공연 티켓은 5월 17일부터 5월 20일까지 공연에 한해 적용된다.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는 2016년 4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진행된다. 사진제공_라이브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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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특별했던 휴일, <마이 버킷 리스트> 배우와의 만남
지난 6일, 황금 연휴의 한가운데에 내리는 부슬비를 가르며 40여명의 관객들이 한 곳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곳은 블루스퀘어 네모. 뮤지컬 에 출연 중인 유승우, 김지휘, 손유동, 김현진의 버스킹을 보기 위해서다. 궂은 날씨 때문에 참석률이 낮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도 잠시, 이날 네모에 모여든 관객들은 청량감 넘치는 배우들의 노래와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눅눅한 기분을 날려버렸다. 이날의 현장으로 들어가보자.첫 무대는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인 유승우가 부르는 ‘길 위에서’로 시작됐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이 곡은 의 해기와 강구가 함께 버스킹을 하며 부르는 노래다. 2014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올해로 세 번째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는 악성 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해기’와 소년원에서 막 출소한 양아치 록커 ‘강구’의 꿈과 우정을 그린 창작뮤지컬. 서로 전혀 다른 두 소년이 함께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며 겪는 좌충우돌 사건들을 상쾌한 음악과 함께 담아냈다. 이날 버스킹에는 해기 역의 유승우, 김현진과 강구 역의 손유동, 김현진이 참가했다. 2015년 해기 역으로 출연했던 배두훈도 깜짝 출연해 더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직접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유승우를 비롯해 다섯 명의 배우들이 한 데 모여 꾸민 무대가 공연과는 사뭇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첫 곡에 이어 소개된 배우들의 버킷 리스트도 알아보자. 유승우: 저는 공연을 좋아해서 지방이든 어디든 해외로 월드투어를 가보고 싶어요. 단 열 석 규모의 공연이라도. ‘월드투어’를 해보는 것이 제 버킷 리스트입니다. 김지휘: 전 어렵지 않은 건데, 수영이랑 클라이밍 배우는 거에요.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배워보고 싶어요. 손유동: 버킷 리스트를 묻는 질문을 요즘 많이 들어서 생각해봤는데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자격증 따기' 같은 게 잔뜩 있더라고요. 그런 것 보다는 소소한 것들, 생각해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아서 해보고 싶어요. 김현진: 저도 그런 질문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한 번은 집에서 종이를 펴놓고 버킷 리스트를 쭉 적어봤어요. 한 30분 적었는데 A4 용지가 앞뒤로 꽉 차더라고요.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만약에 나한테 남은 시간이 짧다면, 이 많은 걸 다 할 수 없다면 그 중에서 뭐가 제일 하고 싶을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지워봤더니 두 세가지 정도가 남았어요. 첫 번째가 고마웠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한테 제 마음을 노래와 음성메시지로 담아서 하나의 앨범을 만드는 거에요. 그리고 제 사촌누나랑 조카들이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데, 제일 힘든 게 뭐냐고 물었더니 깨끗한 물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곳에 깨끗한 물이 나오는 우물을 기증하고 싶어요. 이날 저녁 공연을 앞두고 있던 배두훈은 “저의 버킷리스트는 이 공연이 무사히 잘 끝나서 모두가 피해입지 않고 행복하게 이 자리를 떠나는 거에요.”라는 말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현진이 사랑하는 누나를 향한 해기의 마음을 담은 ‘썸데이’를 불렀고, 손유동이 부르는 ‘악몽’과 김지휘의 ‘내 인생 괜찮은데’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서 강구를 맡은 김지휘는 작년 공연에서 해기를 맡아 출연한 바 있다. 두 역할을 다 해봤기 때문에 배우들 사이에서는 ‘마마 패스(마이 버킷 리스트 마스터)’를 했다고 말한다고. 두 인물을 모두 연기해보는 경험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그는 “해기는 아프지만 밝은 척하려는 아이이고, 강구는 어둡고 속이 여린 아이 같아요. 해기도 슬프지만 오히려 강구가 더 슬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전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가수 유승우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에 데뷔했다. 처음에는 설렘을 갖고 시작했는데 갈수록 부담이 된다는 그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그분들의 마음을 충족시켜드리려면 실수하지 않고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부담을 토로했다. 김지휘와 함께 강구를 연기하는 손유동은 강구를 연기하는 것이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라고. “강구가 처음과 끝이 다르잖아요. 처음에는 되게 날이 서 있고, 상처받은 걸 들키지 않으려고 세게 나가요. 그러다 좋은 친구를 만나서 그 가시가 다 없어지고 본연의 모습이 나오죠. 겉의 가시보다는 그 본연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저마다 진지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의 이야기에 이어 특별 출연한 배두훈의 노래도 이어졌다. 극중 해기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 ‘Why not’이 잔잔한 감동으로 작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의 마지막 순서는 다섯 배우가 함께 부른 ‘마이버킷리스트’.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우리 해기와 강구의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김현진)라는 인사와 함께 버스킹을 마무리한 이들의 무대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5.09 / 조회 18,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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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박시환·유승우, 첫 듀엣곡 '썸데이'
9일 정오 음원사이트에 선공개
뮤지컬 '마이버컷리스트'에 출연 중[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수 박시환과 유승우의 브로맨스가 물씬 풍기는 자켓이미지가 공개됐다. 사진 속 두 사람은 환한 봄날의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걸으며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있다.박시환과 유승우의 첫 듀엣곡인 ‘썸데이’는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는 달콤한 고백송으로 슈퍼스타K가 낳은 두 스타인 박시환과 유승우의 콜라보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개인 버전으로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기도 했다. ‘썸데이’는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OST 앨범 출시에 앞서 9일 정오에 멜론 등 음원사이트에서 선공개된다. 한편 박시환과 유승우는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시한부 소년 해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8 / 조회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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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 홈쇼핑서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티켓판매
국내 최초 쇼케이스도 함께 선보여
티켓+ost+엽서+사인회 패키지 제공
양아치 강구 역의 손유동도 출연해
7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루 무대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두 주인공인 박시환과 손유동이 CJ오쇼핑에서 뮤지컬 티켓을 묶은 패키지 판매에 나섰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두 주인공 박시환과 손유동이 CJ오쇼핑에서 쇼케이스를 펼쳤다. 박시환과 손유동은 5일 오전 2시 쇼호스트 문석현과 ‘귤이 빛나는 밤에’, ‘청춘마켓’에 이은 CJ오쇼핑 쇼케이스 3탄 ‘소생스타 K’를 진행했다.이날 박시환과 손유동은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슈퍼특가 티켓과 최초 공개되는 OST, 엽서셋트, 배우 친필 사인회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를 판매했다. 두 사람은 방송 중에 ‘마이 버킷리스트’ 넘버 ‘섬데이’, ‘런’, ‘마이 버킷리스트’ 등 3곡을 라이브로 부르며 재치있는 입담과 재미를 안겨주었다.박시환과 손유동은 “함께 공감하고 울고웃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버킷리스트를 묻는 질문에 박시환은 “최근에 내 버킷리스트를 적어 공연장 입장하는 문에 붙여놨다. 여러분이 오시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계 여행가는 것과 아이들에게 산타 분장을 하고 선물을 나눠주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는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슈퍼스타 K5 준우승 출신 박시환과 슈퍼스타K4 출신 유승우, 김현진이 시한부 ‘해기’ 역으로 출연한다. ‘데스트랩’의 임병근과 ‘풍월주’의 김지휘, 떠오르는 신예 손유동이 양아치 ‘강구’ 역을 맡았다.이날 소개된 스페셜 패키지는 19일까지 CJ 오쇼핑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공연 관람권은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적용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원하는 관람일과 좌석을 지정해 예매할 수 있다. 마이버킷리스트의 뮤지컬 OST는 5월 17일부터 극장에서 구매가능하다. 한편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6 / 조회 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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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뱀파이어 변신,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뱀파이어가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독특한 소재와 중독적인 넘버, 흡인력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은 2010년 초연됐다. 작품은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부르며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무대의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품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지난 4월 27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5월 1일 본 공연을 개막했다. 관객들은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며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등 호평했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이야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진행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3 / 조회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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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돌아왔다
5월 1일 본공연 개막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지난 1일 성공적인 본공연 무대를 올렸다. 지난달 27일 프리뷰 공연부터 작품을 본 관객들은 “삼연의 좋은점을 모두 가져오고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회전문 예정” 등 후기를 쏟아냈다. 이번 사연 무대의 처음을 장식한 6명의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초연부터 프로페서V 역으로 활약한 배우 허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사했고, 지난 공연부터 참여한 김호영은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캐스트로 참여하게 된 최재웅·김재범은 그들만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과 같은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세번째 공연에서 4회 이상 관람자 550여명, 재관람율 79%를 기록했다.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무대를 이끈다. 이번 공연에선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고영빈, 김재범, 이충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2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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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유승우의 뮤지컬 첫 도전! 버스킹 보러 가려면?
2012년 에 출연, 앳된 얼굴로 ‘석봉아’를 당차게 부르며 주목받았던 유승우. 탄탄한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 소년이 어느덧 스무 살이 됐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으로 탑텐 최연소 진출자였던 그는 현재 어엿한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풋풋한 매력은 여전히 변치 않고 하루하루 ‘리즈 갱신’ 중인 그의 3년 전 모습을 잠시 돌아보면 출연 후 유승우는 각종 드라마 OST 앨범에 참여해왔고, 2013년 싱글앨범 등을 발표해왔다. 는 6개 음원차트 1위를 모두 점령하는 기록을 세웠고, 2014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에 수록된 ‘나 말고 모두 다’ ‘밤이 아까워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앨범뿐 아니라 무대에서도 ‘열일’ 중이다. 2013년부터 등 여러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했고, 작년 에서는 평소 좋아했다던 호주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렌카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작년 9월에는 드디어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고 조금은 서툴지만 솔직한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유승우가 뮤지컬에 데뷔한다는 소식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승우의 뮤지컬 데뷔작 는 2013년 첫 무대에 올라 올해로 세 번째로 공연되는 인기 창작뮤지컬. 소년원에서 나온 양아치 로커 강구와 죽음을 앞둔 해기의 가슴 찡한 이야기를 그렸다. 유승우가 극중 맡은 역할은 ‘해기’로, 근육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강구와 함께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비킷 리스트’를 하나씩 해보는 소년이다. 스무 살, 가수이자 배우로서 뚜벅뚜벅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우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이런 소감을 전했다. “는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희망적인 이야기에요. 저는 시한부 삶을 살지만 밝고 희망적인 ‘해기’를 연기하죠. ‘해기’를 통해 평소 제 일상이나 행동에서 비판적으로 굴었던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돼요.” 아직은 풋풋하기만 한 이 가수와 의 상큼발랄한 만남이 궁금하다면 유승우가 플레이디비와 함께 하는 ‘봄맞이 버스킹’을 신청하자. 5월 6일 오후 3시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열리는 이번 버스킹에는 김지휘, 김현진, 손유동 배우도 함께 참여해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유승우의 봄맞이 버스킹 참가 신청하려면? 글/구성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DB
2016.04.28 / 조회 9,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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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역동적인 무대 보여줄 것”…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트라이’가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 개막을 앞두고 4월 20일 2차 티켓을 오픈했다. 뮤지컬은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뱀파이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로페서V'역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이 연기한다. 배우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드라큘라 백작‘역을 맡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은 채현원 안무 감독이 합류한다. 안무 감독 채현원은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 안무를 맡았었다. 뮤지컬 관계자는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하여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3,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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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제 일상을 반성하게 되는 뮤지컬”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가수 유승우가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에 대해 ‘나의 일상을 반성하게 되는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유승우는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그는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죽음을 다루고 있음에도 희망적인 이야기다. 나는 시한부지만 밝고 희망적인 ‘해기’를 연기한다. ‘해기’를 통해 평소 제 일상이나 행동에서 비판적으로 굴었던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양아치 ‘강구’와 시한부 ‘해기’ 두 소년의 이야기다. 두 소년은 좌충우돌하며 버킷리스트를 수행한다. ‘강구’ 역은 뮤지컬배우 임병근, 김지휘, 손유동이 맡는다. ‘해기’ 출연진은 슈퍼스타 K5 준우승 박시환, 슈퍼스타 K4 Top6 유승우, 뮤지컬배우 김현진이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4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사진_벨라뮤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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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4일, '마마, 돈크라이' 연습 박차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 위해 연습집중
5월 1일 유니플렉스 2관서 본공연 개막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막 2주를 앞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타임머신, 뱀파이어와 같은 독특한 소재로 소극장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 걸 정도로 순수한 천재 물리학자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과 저주 받은 운명으로 태어나 프로페서V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약속하는 드라큘라 백작 역의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의 안무를 맡았던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유머러스한 넘버 가사에 맞는 재치 있는 안무와 드라큘라 백작의 섹시한 몸짓이 더해져 한층 더 유혹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 4월 20일 오전 11시 2차 티켓을 오픈 한다. 20일부터 30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5월 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정식 개막한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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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의 문 앞에선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가 ‘K-스토리 피칭’에 선정됐다. ‘K-스토리 피칭’은 4월 2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렸다. ‘K-스토리 피칭’은 한국콘텐츠 진흥원 주관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우수 콘텐츠를 발굴한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내용은 두 소년의 좌충우돌 유쾌한 버킷 리스트 수행기다. 이 뮤지컬의 등장인물은 ‘강구’와 ‘해기’다. ‘강구’는 소년원에서 막 출소한 양아치 록커다. ‘해기’는 악성 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인물이다. ‘강구’ 역에는 배우 임병근, 김지휘, 손유동이 출연한다. ‘해기’ 역으로는 가수 박시환, 유승우, 배우 김현진이 맡았다. 공연기획사 라이브(주)는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기획사다. 공연기획사 라이브(주)의 강병원 대표는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작품 구상 초기부터 영화와 드라마 제작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 뮤지컬 원작 자체의 진출뿐 아니라 중국과 합작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특화된 전략을 통해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4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벨라뮤즈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5 / 조회 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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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버킷리스트' 한류뮤지컬…'K-스토리 피칭' 선정
중국어 포스터 동날 정도로 인기
4월 23~7월 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의 중국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가 ‘K-스토리 피칭’에 선정됐다. 4월 2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K-스토리 피칭’은 한국콘텐츠 진흥원 주관 사업으로 국내 우수 콘텐츠를 발굴해 해외 공동제작·투자 등의 교두보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K-스토리 피칭’에 지원한 700편의 콘텐츠 중 뮤지컬 분야 선정작은 ‘마이 버킷리스트’가 유일하다.‘마이 버킷 리스트’는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의 좌충우돌 버킷 리스트 수행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작품. 총 130여개의 제작사가 참가한 현지에서 공개된 중국어 포스터의 모든 물량이 소진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황비홍’ ‘동방불패’ 등 유수의 홍콩·중국 영화의 수입 배급과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제작사이기도 한 ‘모인 그룹’과 손잡고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제작사인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마이 버킷리스트’는 작품 구상 초기부터 영화와 드라마 제작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며 “뮤지컬 원작 자체의 진출뿐 아니라 중국과 합작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특화된 전략을 통해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서는 슈퍼스타 K5 출신의 박시환과 유승우, 김현진, 임병근, 김지휘 등이 함께하는 무대가 4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2 / 조회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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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객석 스킨십…관객 홀린다
관객 극에 참여시켜 회전문 관객 양성
배우 에드리브 소극장 매력 한껏 발휘
배우관객 소통 '데이트석' 매시즌 매진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 역시 더욱 진해진 객석 스킨십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마마, 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뱀파이어, 타이머신과 같은 독특한 소재 등으로 초연부터 지난 삼연까지 연일 객석을 채웠다.관객을 극에 참여시키는 객석 스킨십은 작품의 백미. 소극장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일명 ‘회전문 관객’을 양성하기도 했다. 넘버를 부르며 프로페서V 역의 배우가 객석에 내려와 정해진 좌석에 앉은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에드리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데이트석’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가장 먼저 팔리는 좌석으로 손꼽힌다.공연 제작사 측은 “관객 반응에 따라 매 공연마다 달라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이 높은 좌석”이라며 “2016년 공연 역시 1차 티켓 오픈 당시부터 이 좌석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공연 개막 후 좌석 예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더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무대로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한층 진해진 객석 스킨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배우 송용진, 허규, 김호영과 뉴페이스 최재웅, 박영수, 강영석이 합류한다. 네 번째 시즌은 5월 1일 정식 개막한다.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스테이지톡에서 예매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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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라인업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포스터 공개!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가 오는 4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페어별 포스터를 공개했다.?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막강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슈퍼스타 K 출신의 박시환과 유승우가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그 외 임병근, 김지휘, 손유동, 김현진이 출연한다.?작품은 양아치 로커 ‘강구’와 시한부 ‘해기’의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그려내고 있다.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감동과 유쾌함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뮤지컬 ‘쓰릴미’와 연극 ‘죽음과 소녀’ 등을 연출한 박지혜가 새롭게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김종욱 찾기’ 등을 작곡한 히트 작곡가 김혜성이 음악을 담당했다. 섬세한 감정선과 중독성 강한 넘버들의 조합이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4월 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날 수 있다. 권지혜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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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유승우 온다…'마이 버킷리스트' 내달 개막
캐스팅별 3종 포스터 선보여
위로 휴먼 코믹 버디 뮤지컬
생애 첫 뮤지컬 도전 '유승우'
박시환 등 막강 라인업 구축오는 4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막강 출연진 단체 모습(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가 1차 티켓 예매 돌입 전 페어별 포스터를 26일 공개했다. 임병근·김지휘·손유동·박시환·김현진·유승우가 각각 페어를 이뤄 촬영한 3종 포스터는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시한부 ‘해기’가 그려낼 호기심을 자극한다.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포스터(사진=벨라뮤즈).초연 당시 창작뮤지컬 인터파크 공연 랭킹 3위를 기록, 평점 9.3점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 리스트 수행기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위로를 건네는 2인극 뮤지컬이다.이번 시즌은 박지혜 연출이 맡았으며 섬세한 감정선과 스토리를 부각시켜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히트 작곡가 김혜성이 풀어내는 상큼 발랄하고 중독성 강한 넘버가 백미다. 특히 슈퍼스타 K5 준우승 출신으로 드라마 ‘송곳’,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등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검증 받은 ‘박시환’과 슈퍼스타 K4 출신인 유승우가 이번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아랑가’의 김현진과 시한부 ‘해기’ 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강구 역에는 서울예술단 출신의 임병근과 김지휘, 떠오르는 신예 손유동이 연기한다. 4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28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 홈페이지(www.cmah.or.kr, 02-2230-6600)와 29일 오후 2시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포스터(사진=벨라뮤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6 / 조회 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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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고래고래>, 미약한 이음새는 아쉬워
뮤지컬 에 공감과 부러움의 미소를 동시에 보내게 된다. '용기'는 나를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이고 '친구'는 서로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인데, 무대에 선 인물들에게는 용기와 친구, 두 가지가 모두 있기 때문이다. 고교시절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했지만 음악과는 멀리 떨어져 살던 영민, 호빈, 민우, 병태가 어린 시절 꿈이었던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모여 길을 떠난다.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를 버텨나가기 위해 애써 외면했던 오랜 꿈을 용기 있게 펼치는 네 남자들의 여정은,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쉽게 실천할 수 없어 더더욱 동경하게 되는 대단한 결심이 분명하다. '로드'물이자 '버디'물의 특징이 그러하듯, 역시 이들이 최종 목표인 자라섬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는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여행의 과정에서 나와 우리를 진정으로 대면하게 되고, 그간 얽히고 설키고 막혔던 관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더욱 크다. 이들의 여정을 담는 방송국 PD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남자들의 우정에 더해진 핑크빛 무드는 그간 마음의 문을 닫았던 한 남자가 다시 세상에 나아가게 하는 힘으로까지 번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요소'로만 존재한다는 점이 의 가장 큰 아쉬움이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 꿈, 좌절, 용기, 화해 등이 있지만 이들의 이음새는 미약하다. 이들이 왜 굳이 도보로 자라섬에 가려는지, 도드라진 특징도 없는 이들을 왜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는지 등 쉽게 건너 뛰는 부분들로 전개는 때때로 설득력을 잃는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음새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작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동명의 영화가 뮤지컬보다 먼저 제작이 되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이런 세밀한 전개와 로드 물이 선사할 수 있는 '발길 닿는 곳곳의 풍광' 등은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작품을 살리는 것은 단연 극의 넘버로 쓰이고 있는 그룹 몽니의 음악들이다. 몽니를 몰랐던 이들도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그들의 존재를 궁금해 할 정도로 서정적이고 때론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음악들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적시고 또 뒤흔든다. 몽니의 멤버이자 배우로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김신의를 비롯해 탄탄한 가창력과 열정을 지닌 배우들의 힘도 크다. 공연 후 무대와 객석이 함께하는 커튼콜도 놓치지 말자. 한바탕 함께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나면 잠시라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제공
2015.10.12 / 조회 8,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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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연기하고 노래하는 <고래고래> 김신의
소년에서 어른이 된 10년 차 모던 록 밴드 ‘몽니’의 리더이자, 등 뮤지컬 배우로도 자신만의 색을 펼쳐 보이고 있는 김신의. 그는 창작뮤지컬 에 리더 영민 역으로 출연하며 작곡가로도 참여했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네 명의 친구들이 십 년 후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뭉쳐 함께 도보 음악 여행을 하는 는 버스킹과 콘서트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무대로, 그 중심에는 몽니의 음악이 있다. 대중적이면서 공감 가는 가사와 멜로디로 처음 몽니의 노래를 접한 관객들도 이들의 음악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이날 만난 “밴드의 리더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늘 가슴으로 연기하고 노래하고 싶다”는 김신의 또한 그의 음악처럼 매력적이었다. Q 에서는 배우와 작곡가, 곧 개봉할 영화 에서는 배우는 물론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했다. 작년 겨울에 아시아컨텐츠브릿지 최진 대표님이 부르셨다. “내가 영화와 뮤지컬을 동시에 제작하는데, 거기에 음악감독을 네가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영화도 출연하고 음악감독도 한다'고 해서 당연히 기분이 좋았지만 꿈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과연 이게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원래 다른 작곡가가 내정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캔들미디어의 이성환 이사님이 최진 대표님에게 나를 추천한 거다. 알고 보니 몽니 음악을 너무 좋아해주시는 분인데, “밴드가 나오는 영화인데, 음악도 당연히 밴드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영화 에도 출연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에 몽니 곡이 70% 정도, 뮤지컬 위해서 이번에 새로 만든 곡이 30% 정도 된다.Q 영화 촬영은 어땠나? 사실 어릴 때 꿈이 영화배우였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배우가 돼서 너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웃음) 두 달 동안 찍었는데 마치 꿈을 꾼 것 같다. 촬영하는 지방의 숙소를 통으로 빌려서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이 거기서 숙식하면서 생활하고 촬영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목포에서 촬영할 때는 밤만 되면 기타 들고 목포 앞바다로 나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놀았다. 진짜 촬영하는 두 달 동안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Q 같은 작품으로 뮤지컬과 영화에 동시에 출연하는 경험을 했다. 영화를 먼저 찍었는데, 영화 안에서의 캐릭터가 그대로 무대 위로 옮겨진 거라 되게 재미있다. 그런데 솔직히 영화도 재미있지만 뮤지컬이 더 재미있다. 영화는 편집의 싸움이라 한 컷 찍고 카메라 옮겨가면서 찍으니까 촬영 때는 뭔가 잘 이어지지 않았는데, 뮤지컬은 중간에 조명이 떨어지지 않는 한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참여하는 입장에서는 뮤지컬이 더 재미있다.Q 다른 배우들을 통해서 몽니 곡을 들을 때 기분이 어땠나?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배우들이 몽니 노래를 불러 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흥분을 많이 했었다. 특히 같이 했던 (한)지상이가 내가 너무 아끼는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부를 때는, 지상이가 원체 노래를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우리 몽니 멤버들이 첫 공연을 보러 왔었는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몽니 노래를 부르고 있고, 자기들이 연주하던 걸 세션들이 연주하고, 본인들은 관객석에 있으니까 굉장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Q 뮤지션으로서 뮤지션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어떤가.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편이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전작인 할 때는 예전에 길거리에서 혼자 버스킹 했던 기억도 많이 났고, 지금은 몽니 노래가 극 중 넘버로 쓰이기 때문에 처음 그 곡을 썼을 때의 분위기가 떠오른다. 특히 넘버 중 ‘소나기’라는 곡은 사랑했던 여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쓴 곡인데, 그걸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면 미친다. 그래서 너무 감정이입을 할까봐 오히려 더 절제하면서 부르는 편이다 그런데 연습실에서 한 번 너무 몰입해서 부르다 기타를 집어 던진 적이 있다. 컴퍼니 매니저가 놀라서 달려와 무대에서는 그러면 절대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더라. 나무 바닥이라고. (웃음)Q 무대 커튼콜이 본공연 못지 않게 재미있다.관객들이 즐기는 모습이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는 힐링 뮤지컬이다. ‘누구나 한 달 정도 시간을 빼서 여행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어느 나이가 됐든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극 중에서는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티격태격 하면서 함께 음악여행을 떠난다. 우리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이 대리 만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공연장에 오셔서 내가 그동안 너무 바쁘게만 살지 않았나 반성도 하고. 일에 쫓기고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는 꼭 필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커튼콜은 관객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모든 걸 다 잊어버리게 리셋해주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 배우들도 더 힘이 나고 재미있다. Q 로 뮤지컬 데뷔를 했다. 김성수 음악감독님이 그 작품에 록 보컬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연치 않게 몽니 공연을 보고 캐스팅을 했다. 그때 이지나 연출님을 처음 만났는데 욕을 엄청 많이 먹었다. 공연 일주일 전까지 무대 동선도 안 외우고 어리버리하게 있으니 혼날 만도 했다. 그때는 어린 록커였으니 다시는 뮤지컬 안 하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했다. 그 뒤에 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하는데 거기 연습실에서 공연 준비하던 이지나 연출님을 우연히 만났다. 연출님이 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때 이지나 연출님이 트위터에 ‘이번 공연은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기셨다. 그래서 그걸 보고 연출님께 ‘그 음악은 제가 완성 시켜드리겠다’고 쪽지를 보냈더니 연락이 와서 지명 오디션을 보게 됐다. 오디션은 당당히 합격했는데 너무 어려운 작품이라 그때도 십자가에 못 박히듯이 많이 혼났다. 는 가장 소중한 작품이고 마지막 공연까지 긴장했던 작품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는데 바로 이다. 작년에 지상이가 하는걸 보러 갔는데 완전 록 스타일의 공연인데다가, 내가 무대에서는 완전히 괴물이 된다. 그래서 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웃음)Q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설 때와 몽니의 리더로서 무대에 설 때의 차이가 있다면?뮤지컬은 약속으로 시작해서 약속으로 끝나는 무대이다. 어느 대사에 큐를 듣고 나가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서 있어야 다른 배우와 합도 맞출 수 있다. 뮤지컬이 이런 약속들의 무대라면 몽니 무대는 내가 움직이는 게 곧 동선이고 내가 말하는 게 대사가 되는 진정한 라이브 무대다. Q 올해 몽니가 데뷔 10년이 됐다. 처음 음악은 어떻게 시작했나?고등학교 2학년 때 스쿨밴드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다. 한참 메탈리카, 너버나, 펄잼의 노래를 들으면서 록커의 꿈을 꿨다. 사실 음악을 좋아했지만 음악을 계속할 줄을 몰랐다. 군대 갔다 오고 대학교에 복학했는데 삶에 낙이 없었다. 학과 수업은 너무 재미가 없고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다녔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다가 ‘음악을 해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고 집에다 휴학계가 아닌 자퇴서를 보여드렸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굉장히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분인데다가 더구나 나는 장남이라 반대가 심할 줄 알았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나.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고 더 열심히 음악을 했다.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그동안 어려운 적도 많았을 텐데.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음악 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때때마다 재미있는 일들이 생겼다. 같은 기회가 왔듯이 그런 기회들이 음악 인생에 있어왔다. 일단 몽니 멤버들을 만난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할 만큼 좋은 시작이었고,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 1집을 내고 거기서 가요 공부를 하면서 처음 쓴 곡이 팔리면서 작곡가로서도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록 페스티벌에서 상도 받고, 에 나가 몽니 음악을 알릴 수 있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밴드로서 더 단단해지고 지치지 않게 해줬던 것 같다. 처음 공연할 때는 인지도가 없어서 조그만 클럽에서 화요일, 수요일 평일에 공연하고, 두 세명 되는 관객 중에 두 명은 아는 사람이고 그랬다. 광주 나이트클럽 가서 건달들에게 맞을 뻔도 하고, 어려웠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무슨 분야이든 그 시작이 어렵지 않은 분야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름을 날리는 아이돌들도 연습생 생활이 5~6년씩 되는데. 그런 힘든 시절은 누구나 감수해야 되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믿는다. 뜻이 없는데 계속 그 길에 머물러 있는 것은 힘든데, 나에게는 뜻이 있어 힘들지 않았다. 바로 나만의 음악을 하는 것.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고, 좋은 작가와 연출가를 만나서 같이 협업해서 함께 작업하는 새로운 꿈도 생겼다.Q 몽니의 노래에는 공감 가는 가사들이 특히 많다. 작업할 때 영감은 어디 받나?다 내 이야기다. (웃음). 그때그때 생각하는 것들이 가사로 나온다. 요즘에 많이 하는 생각은 ‘시간이 정말 빠르다’라는 거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그냥 계속 힘든 순간들만 남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 나를 스쳐간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내 곁의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Q 인생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은?사실 아버지가 대학시절 때 밴드를 하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집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많이 부르셨다. 어머니는 그 옆에서 코러스를 하시고 나는 뭔지는 잘 모르지만 따라 부르고. (웃음) 그리고 아버지가 오디오 시스템을 좋은 걸로 갖춰 놓아서, 아바, 비틀즈의 음악들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음악적인 귀가 일찍 트였던 것 같다.Q 곧 있으면 베스트 앨범 발매와 함께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한다. 앨범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 팬 분들이 골라준 곡, 멤버들이 골라준 곡으로 신곡 2곡 포함해서 총 22곡이 들어 있다. 편곡이 너무 잘 나와서 기대가 많이 된다. 노래도 너무 잘 불렀고 멤버들이 연주도 너무 잘하고. 믹싱도 잘 됐다. 몽니의 10년을 추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밴드로 남고 싶은가.십 년 동안 한결같이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팬심이라는 것은 영원할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거다. 처음에는 자주 봤던 얼굴들이 어느 순간 바뀐다. 스쳐 지나갔던 얼굴들이 가끔 생각난다. 나중에 그들이 나이가 들어서 어느 순간 라디오에서 몽니 음악이 흘러 나왔을 때 ‘아, 맞다’ 하고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어떤 향수 냄새를 맡았을 때, 옛날에 들었던 노래를 들었을 때 타임머신 타고 그때로 돌아가는 것처럼 추억의 작은 조각으로 ‘몽니’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10.07 / 조회 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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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과 추억이 듬뿍, <고래고래> 월요쇼케이스 현장
공연이 없는 월요일, 지난달 31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는 여느 콘서트나 뮤지컬 못지 않게 뜨거운 열기 속에 한 편의 공연이 펼쳐졌다. 바로 ‘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를 모토로 진행중인 인터파크씨어터 월요쇼케이스 여섯 번째 무대, 팀의 공연이다. 손호영, 김신의, 박한근, 한지상 등 열 다섯 명의 배우들과 라이브밴드가 꾸민 이날의 무대는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할만큼 흥겹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잃어버린 청춘의 꿈을 찾아 목포에서 자라섬까지 여행을 떠나는 네 남자의 이야기, 뮤지컬 팀이 개막 전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의 매력을 만나보자.“오늘은 를 여러분께 처음 소개해 드리는 자리네요.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사회를 맡은 박한근 배우의 인사로 이날의 쇼케이스는 시작됐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는 올해 처음 관객들을 만나는 창작뮤지컬로, 밴드 몽니의 멤버이자 뮤지컬 등에 출연해온 김신의가 작곡을, 의 정민아 작가가 극작을 맡아 준비해온 작품이다.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약 중인 김수로가 선보이는 열 세 번째 공연이기도 한 이 뮤지컬은 고등학교 시절 함께 밴드를 했던 네 명의 남자들이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만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는 국내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영화와 뮤지컬 개막을 동시에 계획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조한선,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이 출연한 영화 가 올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며, 그에 앞서 뮤지컬 가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뮤지컬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이브의 매력과 영화의 영상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대와 함께'부터 '마차타고 고래고래'까지신나는 록과 애절한 발라드가 어울린 무대 “그대와 함께 기차를 타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 그대와 함께 손을 꼭 잡고 웃음 지으며 온종일 거닐고 싶어.” 한지상, 허규, 임병근, 박한근이 부른 쇼케이스의 첫 곡 ‘그대와 함께’는 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했다. 뮤지컬의 오프닝곡인 이 노래는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그리운 사람과 함께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청초한 마음을 담았다. 귀에 금방 들어오는 친숙한 멜로디와 흥겨운 후렴구가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정상윤과 허규, 김재범, 밴드 트랙스의 멤버이기도 한 정모가 무대 중앙으로 나와 두 번째 곡 ‘아일랜드’를 열창했다. 극중 민우가 관객들에게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며 부르는 곡이다. 밴드 ‘1번 국도’의 키보디스트인 민우는 결혼식 직후 신부와 크게 다투고 친구들이 계획했던 도보여행에 즉흥적으로 합류한다. ‘아일랜드’ 다음으로는 정상윤, 한지상과 함께 민우 역을 맡은 손호영이 서혜원과 듀엣으로 ‘더는 사랑 노래 못 쓰겠다’를 불렀다. 이 노래는 서로의 꿈과 인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민우와 민숙 커플의 마음을 담았다. 학창시절 모두의 우상이었던 병태의 첫사랑이자 민우의 신부인 민숙은 신예 양서윤과 서혜윤이 번갈아 분한다. 의 음악에는 신나는 록뿐 아니라 애절한 발라드도 있다. 허규와 함께 밴드의 리더 영민 역을 맡은 김신의는 혜경 역의 문진아와 함께 서정적인 발라드 ‘남아줘’를 불렀다. 영민은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슬픔으로 실어증을 앓는 인물로, “계절 같았던 널 기억하는 나에게 남아줘”와 같은 가사가 돋보인 ‘남아줘’는 밴드 몽니의 4집 수록곡이다. 이와 함께 상사의 강요로 1번 국도의 횡단여행에 합류하게 된 지역방송국 피디 혜경 역을 맡은 문진아, 이정화의 무대도 펼쳐졌다. 잔잔하게 가라앉은 공연장의 무대를 다시 반전시킨 것은 이어진 임병근과 정모의 무대다. 임병근이 김재범, 김보강과 번갈아 연기하는 호빈은 서울에서 연예계 생활을 하다 친구들의 여행에 합류한 인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허세 대마왕’으로 불리는 캐릭터다. 임병근은 친구들과 밤새워 이야기 나누던 청춘의 추억을 노래하는 ‘술자리’를 부르다 통기타와 자신의 뺨을 퍼커션으로 활용하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던졌다. 다음으로는 손호영이 김신의, 임병근, 박한근과 함께 그토록 꿈꾸던 여행에 나선 주인공들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1번 국도의 꿈’을 열창했다.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에도 안 좋아요.”라는 손호영의 말에 관객들도 다 함께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노래를 즐겼다.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강력한 딥 허그를!” 배우들의 전석 매진 공약은? 막간에는 각 캐릭터 별로 배우 한 명씩 대표로 나서 전석 매진시 지킬 공약을 발표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전체 공연이 아니라 한 공연만 매진돼도 공약을 실행한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영민 역의 김신의, 허규는 매진이 될 경우 공연 중 하루를 선택해 각기 자신이 속한 밴드 몽니, 브릭과 함께 커튼콜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호빈 역의 김보강은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강력한 딥 허그를 해드리겠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관악구청 앞에서 버스킹을 하겠다.”(정모) “커튼콜 때 상의를 탈의하고 나오겠다.”(정승준) 등의 공약이 나온 가운데 가장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카메라맨 역을 맡은 강민석의 “형들 중 두 분의 옷을 분장실에 숨겨서 강제로 상의 탈의를 시키겠다.”는 공약이다. 다시 이어진 공연에서는 박한근과 한지상이 각각 부른 솔로곡 ‘남자사람’,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비롯해 긴 여행 끝에 목적지에 다다른 등장인물들이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는 ‘노인’, 작품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마차타고 고래고래’가 펼쳐졌다. 박한근과 정모, 이창민(2PM)이 연기하는 병태는 호빈의 친동생이자 아마추어 밴드 생활이 삶의 낙인 막내 베이시스트로, ‘남자사람’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남자이고 싶은 설레는 마음을 담았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부른 한지상은 그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다 같이 ‘그대와 함께’를 열창한 배우들은 관객들과 공연장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인사를 남겼다. “오늘 들려드린 곡 말고 좋은 곡들이 더 많이 있으니까 공연장에서 같이 호흡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박한근) “같이 소리도 지르고, 함께 놀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여기 있는 배우들이 정말 많은 배움과 도움을 줘서 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손호영이 민우를 어떻게 연기할지 많이 지켜봐 주세요.”(손호영) “지난주에 첫 런을 돌았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용도 그렇지만 배우들 간에 정말 친구처럼 끈끈한 마음으로 공연을 하다 보니 뜨거운 눈물이 났어요. 저희 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치유가 있는 뮤지컬입니다. 와 함께 웃고 눈물 흘리면서 정말 힐링이 되는 시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김신의) “늘 대극장 뮤지컬을 하다가 소극장 뮤지컬, 창작뮤지컬을 많이 해오신 분들과 작업을 해보니 이게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느꼈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공연에는 남자 멤버들의 노래가 많지만, 가끔씩 쉬어가실 수 있는 상큼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이정화) 뮤지컬 는 오는 1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9.04 / 조회 9,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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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인간의 외로움에 끌린다”는 신인 연출가 김지호
지난해 호평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던 연극 이 다시 돌아온다.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도 눈길을 끌지만, 입봉작 을 성공시킨 뒤 1년 만에 재연에 나서는 김지호 연출의 각오도 궁금했다. 김지호는 를 시작으로 등의 조연출을 거쳐 지난해 으로 정식 데뷔했다. 첫 작품부터 탄탄한 구성과 강한 흡입력으로 주목을 받은 데다 얼마 전 주인공의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춰 뮤지컬 를 새로운 무대에 담아낸 그다. 지난 7일, 첫 단추를 매끄럽게 끼워낸 이 서른 한 살의 신인 연출가를 만났다.Q 입봉작인 2014년 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처음 지인의 추천으로 을 알게 됐다. 찾아보니 국내에 번역되거나 출판된 기록이 없더라. 그래서 아마존에서 구매해서 직접 번역을 해 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 같아서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여기저기 제작사를 찾아 다니다 한 곳에서 제작이 될 번했는데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그 즈음 조연출을 하며 알게 된 김수로 선배 회사를 찾아갔고, 다행히 선배가 작품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셔서 제작을 하게 됐다. Q 첫 작품이었으니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이 아무래도 컸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 많은 배우들과 작업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조연출 때도 나이 많은 분들이 출연하는 작품을 많이 해서 그런 것에 대한 거북함은 없었다. 그리고 다행히 작년에 참여했던 배우, 스텝들이 ‘마음껏 해봐라’하고 판을 열어주셨고, 내가 하는 사소한 말 한 마디도 모두 구현해주시려고 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내 부담감은 컸지만, 작업 과정 자체에서는 어려움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굉장히 운이 좋았다. Q 첫 공연을 치르고 나서 어떤 느낌이었나. 사실 공연 전에 굉장히 우려가 많았다. 과연 이 작품이 재미있을지, 잘 될 것인지 불안한 상태에서 공연을 올렸는데 첫 공연 날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나도 배우들도 많이 놀랐다. 우리의 작품 해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는 데서 굉장히 안도감을 느꼈다. 첫 공연뿐 아니라 공연기간 내내 그랬다. 하루하루 객석의 반응이 중요했고, 하루하루 배우들의 달라지는 모습들이 나에겐 예민했던 부분이다. 끝까지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 다행이었다. Q 연습실에선 서로 웃거나 재미있어하지 않았나. 전혀 안 그랬다. 연습실에서는 ‘이게 정말 웃긴 장면인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 처음 외국 자료를 찾았을 때 대부분 이 작품을 코미디 스릴러라고 정의해서 그렇게 접근을 했는데, 사실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작품도 아니고 개그 코드도 많지 않다. 그보다는 아이러니함이나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이어서 매일 보는 우리들 사이에서는 크게 웃긴 점이 없었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폭소도 해주시고 놀라는 부분에서는 비명을 지르기도 해서, 외국 재단에서 보러 왔을 때 ‘우리 작품은 이런 작품이 아닌데 왜 이러냐’하고 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올해 공연에서는 웃음기를 좀 빼려고 한다. 사실 우리가 이 작품을 일부러 더 코미디로 만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외국 공연 영상을 찾아보면 스랩스틱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공연인데, 1975년의 작품이 2014, 2015년도에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이렇게까지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작품을 훼손했다기보다 좋은 해석이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다. Q 올해 출연진이 상당수 바뀌었다. 이번 출연진의 매력을 자랑해본다면. 임철형 선배는 좀 더 인자하고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나는 시드니이고, 강성진 선배의 시드니는 작가의 예민함, 신경질적인 모습이 많이 살아나는 캐릭터다. 임병근 선배의 클리포드는 작년과 가장 많이 다른 클리포드가 될 것 같다. 클리포드가 오히려 순하거나 바보 같아질 수도 있을지, 그게 어떻게 반전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아예 해석 자체를 반대로 했던 캐릭터다. 이충주 배우의 클리포드는 작년 공연의 연장선상에서 예민하고 사이코패스적인 기질이 다분한 클리포드로 그려질 것 같고, 윤소호 배우의 클리포드는 작년의 모습은 그대로 갖되 좀 더 디테인한 부분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재연을 올릴 때는 그 작품의 원래 목표는 갖고 가되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각 배우에 맞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각 배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클리포드와 시드니를 만들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세 명의 시드니가 다 다르다’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Q 뮤지컬 연출은 어떻게 맡게 됐나. 을 하고 있을 때 제의가 왔고, 처음에는 협력연출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김태형 연출님이 배려해주셔서 내가 연출을 하고 김태형 연출님이 협력연출을 맡게 됐다. 나에게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굉장히 두려운 결정이었다. Q 공연의 규모도 커졌고, 장르도 뮤지컬로 바뀌었다. 작업과정이 처럼 수월하게 흘러갔나. 그렇지는 않았다. 나는 뮤지컬을 한번도 연출해본 적이 없고, 공부를 한 적도 없다. 정말 큰 도전이었다. 조연출을 할 때도 이렇게 큰 극장에서 공연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사실 규모보다 이미 공연된 작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나는 (이전 연출과) 다른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공연을 할 거니까. 그래서 처음 제작사 대표님이 제안을 하셨을 때 하나만 약속해달라고 했다. 작년이랑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반발이 있을 텐데 날 믿어주실 수 있냐고. 그랬더니 흔쾌히 해보라고 하시더라.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공연의 장점은 팀워크가 굉장히 좋도록 출연진을 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배우들이 선배라고 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선배들이 오히려 더 내 얘기를 잘 들어주시려고 했고, 늘 솔선해주셔서 연습이 행복했다. 어쩔 수 없이 아침 열 시부터 밤 열 시까지 연습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일언반구 없이 참여해주셨다. 때와 마찬가지로 나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것 같다. Q 그래도 배우들과 의견이 충돌할 때가 있지 않나. 매일매일 있다(웃음). 그럴 때 보통은 배우가 생각한 것을 일단 해보도록 한다. 그것을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이 더 좋다고 판단되면 타당한 이유를 찾아서 설명을 한다. 어차피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배우들이고, 나의 타당성은 그들한테는 타인의 타당성이다. 내가 아무리 이것이 옳다고 생각해도 무대 위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한테는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내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특별히 내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말고는. Q 부담감이 엄습할 때는 어떻게 하나.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하고, 쇼파에 앉아서 꺼진 TV 화면을 바라보기도 한다. 원래 TV는 거의 안 보는데 를 할 때는 을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렇게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싶더라(웃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일을 멈추지 않고 아직까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화났던 일도 멀어지더라. 작품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Q 이번 는 아가사의 분노, 아픔, 고통에 주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나 화두가 무엇인가. 인간의 외로움, 오해 때문에 불거지는 일들에 항상 관심이 쏠렸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을 보든 ‘이 인물은 이런 이유 때문에 외롭겠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도 그랬다. 굳이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인데, 작품을 보다 보니 다섯 명의 인물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굉장히 외로워하며 혼자 아둥바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 도 마찬가지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아가사의 사랑보다는 그녀의 아픔이 크게 느껴졌고, 그 아픔과 외로움을 만들어낸 주변 상황들에 관심이 계속 갔다. 내 무대에서는 항상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씩은 있었으면 한다. Q 왜 그런 주제에 관심이 많나. 개인적인 경험이나 이유가 있을 텐데. 특정 경험 때문이기보다는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언젠가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 연민, 외로움, 동정과 같은 감정에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다. 그것에 대해 명확하게 자각하게 된 것은 대학교 졸업할 때 이라는 작품을 하면서부터다. 연산군이 폭군이 된 이유, 폭군이라는 모습 뒤에 있는 연산군의 외로움, 연산군을 바라보는 세상의 오해 섞인 시각에서 비롯된 외로움이 자꾸 보이더라. 생각해보니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름대로 충실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삶을 불행할 것이다 라든가 비정상이라고 말해버리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럴 때 그 당사자는 표현하지 않더라도 분명 외로울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아마도 그 발현으로 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작품 이후 항상 어떤 인물을 바라볼 때 그의 외로움을 생각하게 된다. Q 고등학교 때부터 연출가의 꿈을 꿨다고 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고등학교 1학년 동아리 모집 마지막 날 연극부 선배들이 교실에 들어와서 동아리 홍보를 하고 나갔는데, 그 중 한 명한테 반했다. 그 분이 내 첫사랑이다. 그렇게 연극부에 들어갔는데 신생 학교라 제대로 연극을 하기보다 거의 노는 동아리더라(웃음). 내 성격상 일단 연극부에 들어갔으니 연극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글도 쓰고 연출도 하고 배우도 하면서 억지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에 초청받기도 했고. 그렇게 사람들이랑 몰려다니는 게 즐거웠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보다 무대 밖에서 내가 만든 공연을 박수 받게 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고 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조연출로 일하는 동안 언제쯤 입봉하리라는 계획이나 목표가 있었나. 생각보다 일찍 데뷔하게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서른 살쯤에는 입봉을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패기로 그런 생각을 한 거다(웃음). 서른 살에 모두가 알만한 작품에서 연출을 해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조연출로 일하면서 스물 아홉 살쯤 을 준비했는데, 공연을 못 올리게 되면서 그 무렵 슬럼프에 빠졌다(웃음). 허세 등등하게 목표를 세워놨는데 그 말을 못 지키게 됐으니까. 그러다가 다행히도 을 공연하게 된 거다. 허세가 허세로 끝나지 않고 목표가 실현돼서 정말 다행이다(웃음). Q 그럼 마흔 살쯤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나. 사실 지금은 한 작품 한 작품을 바라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작품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 초연이 끝나고 나서 를 준비했고, 와 을 바로 이어서 하게 됐다. 지금 또 다음으로 올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10년 후보다 올 한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계획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목표라면 그때도 연출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관객들이 내가 하는 공연을 보고 ‘이거 김지호 작품이네’ 할 수 있을 만큼 내 색깔이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Q 다음에 하는 공연은 어떤 작품인가. 이라는 연극이다. 남자 두 명이 나오는 2인극이고, 처음으로 번역해서 들여오는 미국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이 끝나면 그 극장에서 바로 이어서 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4.10 / 조회 1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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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A] <쓰릴 미> 피아니스트에게 묻다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제작진이 직접 속시원히 풀어주는 [현장 Q&A]. 그 세 번째 주인공은 뮤지컬 의 피아니스트이다.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는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올 라이브 피아노 반주로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 특징.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 선율로 객석을 압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제 3의 배우로 활약하는 오성민, 신재영 피아니스트에게 연주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에 관해 물었다. Q 악보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오성민 :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빠른 템포가 절 놀라게 했죠.신재영 : 피아노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구조라서 다른 뮤지컬보다 디테일한 악보라고 느꼈어요. 원래 좋은 곡은 악보도 아름다운데, 악보를 보면서 정말 완성도 높은 악보라고 생각했어요. Q 에 피아니스트로 처음 참여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신재영 : 유난히 셋 (배우2명과 피아노)의 합이 좋은 날이 있어요. 저희끼리 막 되게 보람찼다며 즐거워하는 날들이 있는데 그런 날은 모든 곡이 주옥 같아요. 그럴 땐 행복하죠. 하지만 는 독주가 아닌 서로 맞춰가며 가는 극이기 때문에 단순 반주와 달라요. 제 음악적인 욕심과 극을 위해 지켜야만 하는 선, 그리고 음악감독의 견해와 연출가의 견해 등. 여러 가지로 조율해가는 과정이 처음 공연에 들어왔을 때 힘들었습니다.Q 공연 중 가장 아찔했던 기억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오성민 : 2009년 공연에서 빠른 곡을 연주할 때 악보를 넘기는데 3장이 한꺼번에 넘어갔어요. 그래서 되돌려 놓으려 2장을 원 위치 시키는데 다시 4장이 넘어왔죠. 다행히 음악이 어색하긴 했지만 끊기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때 쓰릴했던 기억 때문에 요즘에도 악보를 넘길 때 마다 움찔 움찔해요. Q 공연 시간 내내 쉬지 않고 피아노를 치는데,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소중한 ‘손’ 관리 비법 좀 알려주세요!오성민 : 공연이 없는 날, 연습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손을 사용하지 않아요. 손 보다는 팔과 어깨의 피로회복이 더 중요해요. 너무 근육이 뭉칠 때에는 침을 맞거나 마사지를 받기도 해요.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신재영 : 손에 무리가 많이 가는 공연인 건 사실입니다. 너무 아플 때는 파라핀 기계를 빌려다 쓸 때도 있어요.신재영, 오성민 피아니스트 (왼쪽부터)Q 연주할 때 가장 힘든 넘버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어떤 곡인지 그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오성민 : 가장 힘든 넘버는 ‘Superior’ 입니다. 도약도 많고 악보를 넘길 틈도 없어요. 배우도 저도 흥분해서 빨라지기 쉬운 곡 이기도 해서 실수가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넘버입니다. 바로 전 곡인 ‘Roadster’가 끝날 때 즈음엔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죠. ^^;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Why’ 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곡이 ‘My glasses’ 보다 더 어렵게 느껴져요. 느린 템포의 곡 이지만 이 곡의 느낌이 잘 살면 그날 공연은 전반적으로 흘러 가요. 많은 집중을 요하는 곡이라서 저는 이 첫 곡에 많은 매력을 느낍니다.신재영 : 가장 힘든 넘버는 ‘Everybody wants Richard’ 와 ‘Thrill me’ 에요. 극 초반에 등장하는 곡들이라 아무래도 버겁고 일단 손이 쉬는 타이밍 없이 다다다다 계속 돌아가야 해서 손이 자칫하면 꼬여버리거든요.Q 배우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이 있듯이 피아니스트로서 연주할 때 제일 희열을 느끼는 곡은 어떤건가요?오성민 : 아무래도 저에겐 ‘prelude’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부담되기도 하지만 첫 음을 누르기 직전의 정적이 가장 흥분되고 짜릿해요.신재영 : ‘My glasses’와 ’Just lay low’ 넘버를 가장 좋아합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곡이에요.Q 피아노 치면서 배우들 쪽을 보시던데 악보는 다 외우신 건가요?오성민 : 외우긴 다 외웠죠. 돌발상황을 위해서 악보를 전혀 안볼 순 없어요.신재영 : 첫 시즌 때부터 다 외우고는 있었습니다. 작년 시즌에 악보를 안 들고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약간의 오기가 발동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꼭 악보를 펼쳐놓고 공연에 임하고 있습니다. Q 그날 그날 배우 분들의 연기노선이나 분위기에 따라 연주 스타일에 변화가 있나요?오성민 : 같은 대본에 같은 음악이지만 느낌은 매일 달라요. 공연 전에 리허설 하면서, 배우들과 대화하면서 그날의 배우들 분위기를 빨리 먼저 느껴야 해요. 신재영 : 매일 다릅니다. 어떤 날은 피아니스트 본인만 느껴질 정도로 미세할지라도 매일매일 연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달라서 피아노도 달라집니다.Q 공연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있나요? 오성민 : 음악이 배우들 연기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런 면에서는 차라리 독주회가 편해요. 신재영 : 에너지소모가 너무 큰 극이라 언제 어디서든 아주 많이 끊임없이 먹고 있습니다. (웃음)Q 직접 연주하면서 느낀 넘버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오성민 : 노래하기 쉬운 멜로디 라인도 아니고 연주하기 쉬운 팝 적인 반주도 아니에요. 클래식적인 면이 많이 섞여있어서 배우들도 피아니스트도 잘 표현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음악들이죠. 그래서 더 식상하지 않고 매력 있어요.신재영 : 피아노가 극을 이끌어가는 유일무이한 뮤지컬. 이례적인 음악성과 완성도를 지닌 넘버들, 그리고 쓰릴 미 특유의 마이너틱한 분위기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각 공연마다 배우의 에드리브나 돌발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나요?오성민 : 순간적인 반응과 판단이 필요해요. 가끔 덜 집중하고 있을 때 무슨 일이 발생하면 대놓고 실수할 수 밖에 없어요. 항상 대사 큐, 음악 큐 할 때마다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어야만 해요.신재영 : 이제는 어떤 상황에도 놀라지 않아요. 오히려 극 제목처럼 쓰릴해서 이젠 돌발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요. Q 공연을 하다 보면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 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것 같아요. 리처드나 네이슨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감정이입이 되나요?오성민 : 노래들의 템포도 어느 정도의 기준은 있지만 그들의 감정, 분위기에 따라서 강약, 빠르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특정 배우보단 항상 두 배우의 대화에 감정이입 하려고 노력해요.신재영 : 네이슨이요. 제가 생각하는 음악적으로 극적인 감성들을 네이슨이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Q 가장 나쁜 놈 지수(?)가 높은 리처드와 반전미 최강인 네이슨은 어느 배우인 것 같으세요?신재영 : 모든 리처드와 네이슨이 다 개성 있고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이번 시즌 중에는 모든 네이슨을 상대하는 송원근 배우의 리처드가 가장 나쁜 것 같아요. 바람둥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신성민 배우의 네이슨이 초반에 아주 귀엽다가 뒤로 갈수록 사이코로 변하는 게 흥미로웠어요.Q 만약 피아노 연주자가 아닌 배우로 출연하게 된다면 리처드와 네이슨 중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요? 오성민 :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리처드와 네이슨 모두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욕심을 낼 때면 제 주변 사람들이 진담으로 얘기 하더라고요. “성민아, 넌 피아노 칠 때가 제일 멋있어.” 그래서 전 피아노만 열심히 치려고요. (웃음)신재영 : 전 네이슨이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를 네이슨의 관점으로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Q 외에도 연주자로 참여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오성민 :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라도 연주자로 참여하고 싶어요.신재영 : 만약에 영화 이 뮤지컬로 나온다면 꼭 주걸륜 역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뮤지컬해븐 제공
2014.09.05 / 조회 1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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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은…<쓰릴 미> 개막
뮤지컬 가 지난 8일 무대에 올랐다. 에녹·정동화·송원근 등 올해 에 참여한 배우들은 지난 14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는 1924년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2인극으로, 반사회적 행동에 흥분을 느끼는 리처드(그)와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에서는 에녹·송원근·임병근이 리처드로, 정동화·신성민·정욱진이 네이슨으로 분한다. 극은 리처드와 네이슨이 살인을 저지르고 37년이 흐른 후 네이슨이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를 받는 장면에서 시작하며, 배우들은 단출하게 꾸며진 무대에서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함께 90분간 밀도 높은 심리극을 펼친다. 이날 무대에는 정욱진-임병근 페어가 가장 먼저 등장해 ‘낫띵 라이크 어 파이어(Nothing like a fire)’ 등 2곡을 불렀다. 유망한 법대생인 리처드와 네이슨은 스릴을 느끼기 위해 방화를 하다가 서로 계약을 맺고 점점 더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리처드는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네이슨은 리처드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다. 새로 에 합류한 정욱진은 긴장한 기색 없이 자신만의 네이슨을 표현해냈다. 이어 신성민-송원근, 정동화-에녹 페어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주요 장면을 열연했다. 지난해 이 뮤지컬에 출연했던 신성민과 송원근은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로 공연에 임했고, 새 멤버인 에녹·정동화 역시 그간 여러 공연에서 연륜을 쌓아온 배우답게 각자 자기만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그간 조연출로서 에 참여해 온 박지혜가 맡았다. 박지혜 연출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워낙 텍스트가 탄탄한 작품이기 때문에 텍스트를 최대한 살리면서 무대 위 두 남자의 관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등 대극장 뮤지컬에 주로 출연했던 에녹은 이번 작품을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의 클라이드가 뜨거운 인물이었다면, 이번 작품의 ‘그’는 굉장히 차가운 사람이다. 그 동안 맡았던 역할과는 완전 다른 역할이기 때문에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을 많이 버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릴을 느끼고 싶어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각들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는 것이 의 큰 매력”이라고 말한 에녹은 “이 공연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계속 진화할 것 같다. 그냥 매년 하는 공연이 아니라 매년 진화하는 공연으로 생각하고 보러 와달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정욱진은 “연습 전까지는 굉장히 부담이 됐는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까 연출님과 형들이 도와줘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자연 친화적인 네이슨”이라고 표현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낸 그는 “어릴 적 전남 여수의 시골에서 자랐다. 그만큼 내가 표현하는 네이슨은 순수하고 순박한 느낌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서 이동하와 호흡을 맞췄던 신성민은 “작년에는 공연하면서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미세하지만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는 불편하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신성민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임병근은 “저번 시즌에 하지 못했던 것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 차가운 면, 뜨거운 면, 따스한 면 등 리처드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전성우-이재균 페어가 지난 13일까지 5회차에 걸쳐 특별 출연했다. 정동화·신성민·정욱진·송원근·임병근·에녹의 공연은 오는 10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18 / 조회 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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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8주년, 에녹·송원근·정동화·신성민·전성우·이재균·정욱진 캐스팅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한 가 오는 8월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초연부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며, 8년 동안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은 는 1924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약한 ‘그’와 약해 보이지만 사실은 강렬한 집착을 가진 ‘나’의 소유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내용으로 그들은 서로를 소유하기 위해 하는 행동 속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다. 는 남성 2인극 뮤지컬로 그동안 스타 배우 등용문으로 불리며, 출연했던 배우들이 스타 대열에 오르거나 무대 밖 활동이 활발해 캐스팅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2014년 버전에는 극 중 섬세하고 부드러운 네이슨인 나 역에 의 정동화를 비롯 신성민·전성우·정욱진이 캐스팅됐고, 본인을 초인이라 여기는 리처드인 그 역에는 의 에녹과 2013년에도 에 참여한 바 있는 송원근과 이재균이 캐스팅됐다.2008년부터 조연출로 국내외 연출자들과 함께 를 만들어온 박지혜 연출이 연출가로 입봉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26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뮤지컬 해븐 제공
2014.07.15 / 조회 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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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여우들] “꾸밈없이 솔직한 연기가 좋아”<글루미데이> 곽선영
무대 위 빛나는 여배우를 소개하는 [반짝반짝 여우들]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뮤지컬 의 곽선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와의 인터뷰가 엄청나게 드라마틱하거나, 귀가 쫑긋 설만큼 흥미진진하지는 않았다. 데뷔 후 큰 부침 없이 착실하게 활동을 이어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긋나긋 차분한 말투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을수록, 앞에 앉은 이 여배우의 존재가 새삼 신비롭게 느껴졌다. 에서 요염한 자태로 무대를 장악하고 “나는 찰나에 사는 사람이야”라고 노래하던 ‘윤심덕’과 그녀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의아하고 신기해서다. 어떻게 그토록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말이다. 대학시절,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수업만 듣던 연극영화과 학생 곽선영은 우연한 계기로 생각지도 못한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졸업을 앞두고 처음으로 지원한 서류전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고, 그렇게 보게 된 면접에서 당당히 배역을 따낸 것이다. 이후 8여년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그녀는 올해도 의 윤심덕에서 의 ‘한지은’으로 바삐 변신한다. 장차 연극·영화로 무대를 넓히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회사를 통해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 읽어볼래? 하고 대본을 주셨는데, 후루룩 한번 읽고 나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한 실제 사건을 다뤘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 창작 초연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또 내가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도 색깔이 확 달라서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다. 연출님을 비롯한 창작진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예전에 함께 작품을 했던 분들이 모여있었거든. 처음 대본을 읽고 윤심덕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그려졌나. 일단 관객의 입장에서 대본을 봤을 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안타까운 여성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지금 세상에 태어났다면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었을 텐데, 시대를 잘못 타고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나.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컸다. 멋지기도 했고.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그렇게 당찬 결정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본인과 윤심덕이 많이 다른가. 나와는 다르다. 굳이 같은 점을 꼽는다면….윤심덕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진실한 사랑은 김우진 한 명뿐이었다. 윤심덕을 가리켜 자유연애주의자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 그것은 다른 사람의 시각이고 사실 그녀는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나도 같다(웃음). 그것 말고는 비슷한 점이 없는 것 같다. ‘도쿄찬가’ 등을 부를 때의 디테일한 표정, 손짓이 인상적이었다. 대본을 받으면 어떻게 작품을 분석하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나. 뭔가를 계산하거나 만들어낸다기 보다 먼저 그 인물에 대한 분석작업을 한다. 실존 인물이니까 관련 자료도 굉장히 많았다. 그런 것들을 쌓아가다 보면 런쓰루 리허설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그런 표현이 나올 때가 있다. 나도 신기하다(웃음). 그러면 연출님이 그 때 나온 것들 중 좋은 것은 고정시켜주시고, 별로인 것은 쳐내주신다. 그렇게 해서 정해진 것을 무대 위에서 하게 되는 거다. 윤심덕의 넘버 중에서는 어떤 곡이 제일 좋은가. ‘난 그런 사랑을 원해’가 제일 좋다. 심덕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노래인 것 같다. 겉보기에는 심덕이 문란해 보일 수도 있고 자유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여자는 흔들림 없는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고, 단지 죽느냐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죽느냐, 어떻게 사느냐를 고민하는 여자다. 그런 것들이 이 노래를 통해 모두 다 나타난다. 가사 “난 찰나에 사는 사람이야”라는 메시지가 있지 않나. 윤심덕의 사상, 사랑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어서 그 곡이 제일 좋다. 다음 작품 에서는 한지은을 맡았다. 동명의 드라마가 인기였는데, 뮤지컬 만의 매력은 무엇이 될까. 앙상블들이 춤과 노래를 통해서 시간의 흐름, 이영재와 한지은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아주 빠르게 보여준다. 원작 만화와 드라마의 내용을 두 시간 반 안에 모두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니까. 그런 연기자들의 기지, 장면의 흐름이 뮤지컬만의 특징인 것 같다. 이렇게 기대치를 높여놓으면 큰일나겠는데(웃음).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하다. 중학교 때는 가수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였다. 노래를 잘 하는 건 아니었는데, 노래하는 것을 되게 좋아했다. 그래서 가수 오디션을 엄청 많이 보러 다녔다. 가요제도 나가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밴드부가 있으면 밴드부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연극반이 있더라. 그래서 연극반에 들어가 연극을 해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그래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극영화과에 가기로 했다. 연극의 어떤 점이 그렇게 재미있었나. 대본을 받아서 읽는 것부터 재미있었다. 대화체로 써있는 글이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그리고 그것을 내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도 너무 짜릿했다. 관객들을 앞에 두고 다른 인물로 분장해서 조명을 받고 연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너무 좋았다. 얌전한 학생이었을 것 같은데, 무대 위에서 떨리지는 않았나. 그게 참 신기했다. 떨리기보다 빨리 하고 싶어서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대학교 때는 어땠나. 수업이 재미있었겠다. 대학교 때는 정말 학교만 다녔다. 학교, 집, 학교, 집만 오가면서.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다. 연극영화과에는 공연을 직접 연습해서 무대에 올리는 제작실기수업이 있어서 두 세달 동안 밤샘연습을 하는데, 그런 작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았다. 학교에선 학교 공부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 졸업 전 한 학기를 남겨두고 여름방학이 되니까 좀 불안해졌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학교 수업이 한 학기밖에 안 남았는데 난 이제 뭘 해야 하나 싶더라. 그래서 선배들한테 물어봐서 ‘OTR’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됐고, 그곳에서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오디션에 응시한 작품이 였던 거지. 당시 담당자가 실수로 돌린 합격통보전화 덕분에 면접을 봤다고 들었다. 운명적으로 뮤지컬을 하게 된 것 같은 기분도 들겠다. 나는 운명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는 더 심했고. 정해진 틀 안에서 정해진 대로만 살아간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뭔가 거스름 없이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게 운명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학교 때 연극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했지만, 뮤지컬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웃음). 물론 뮤지컬도 너무 재미있고 좋지만 그건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냥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거든. 이게 운명일까(웃음). 그렇게 로 데뷔한 이후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각별히 기억에 남는 것을 꼽는다면. . 로 데뷔하고 나서 바로 하게 된 작품인데, 경력도 없는 신인인 내게 너무나 좋은 배역을 주셔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 창작 초연작이다 보니 만드는 과정에서 고생을 엄청 많이 했다(웃음). 원작이 여섯 권짜리 만화책인데 그걸 줄이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거든. 물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박근형 선생님이 연출을 맡으셔서 작품이 잘 만들어질 수 있었지만, 나는 뭘 잘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 과정이 참 어렵고 힘들고 정신 없었다. 내게 주어진 배역에 대한 노래·연기공부만 해도 벅찼을 시기에 작품전체에 대한 회의를 같이 하고 아이디어를 내야 했으니까. 물론 힘든 만큼 많이 배우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좋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뭘 하나. 난 진짜 재미가 없다(웃음). 연습이 없을 때는 주로 친구들을 만나거나 책을 본다. 장르에 상관없이 서점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서 간략한 소개글을 보고 읽고 싶은 것을 다 주문한다. 그러다 보면 다섯 권씩 배달시킬 때도 있고. 그러면 그걸 쌓아놓고 계속 보는 거다. 안 읽힐 때는 두 달에 한 두 권 보기도 하지만, 잘 읽힐 때는 한 달에 세 권씩 보기도 하고. 5~10년 후 대략적으로 그리고 있는 모습이 있나. 10년 이후면 40대인데, 그 때는 영화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좀 더 이후에는 강단에 서 있었으면 좋겠고. 물론 그 전에는 한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1번이다. 아이도 낳고 싶고(웃음). 연극 무대에서도 보고 싶다. 연극도 정말 해보고 싶다. 최근에 한 작품에 출연할 뻔하다 일정이 겹쳐서 결국 못 하게 됐는데, 꼭 해보고 싶다. 어쨌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연극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으니까. 노래와 음악의 도움 없이 온전히 연기로만 승부를 봐야 하는 장르라서 나에겐 엄청난 공부가 될 것 같다. 기회가 오겠지?(웃음)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글쎄…연기란 어쨌든 꾸밈없이 솔직히 해야 하는 것 같다. 관객으로 하여금 내가 하는 행동과 대사, 모든 것들을 믿게 만드는 것이 연기인 것 같다. 관객들이 “저건 가짜 같은데?” 라거나 “저 상황에서 왜 저렇게 행동하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분명 뭔가 연기에 꾸밈이 있었거나 잘못된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선 화가 났으니까 이렇게 소리를 질러야지 하고 계산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이 사람이라면 이렇게 되겠구나 하고 그의 갈등, 아픔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지르고 언성을 높이는 그런 것이 연기인 것 같다. 물론 분석도 많이 해야 하고. 그렇게 분석한 것들이 많이 쌓이면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그런 솔직한 표현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어렵다(웃음). 곽선영, 하면 어떤 말이 떠오르는 배우가 되고 싶나. 연기 잘 하는 배우. 연기만큼은 믿고 볼 수 있는, 저 배우 참 연기 편하게 잘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내공을 더 쌓아야겠지만. 배우라면 다 그렇지 않을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4.09 / 조회 1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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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데이> 이것은 단순한 정사(情死)가 아니다
신선하고 매끄럽다. 근래 보기 드문 잘 다듬어진 창작극임이 분명하다. 미스터리와 멜로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 극,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로 기록되고 있는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을 주인공으로, 1926년 8월 이들이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관부연락선에서 동반 투신 자살했다'는 사건에서 의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들이 왜 생의 범위에서 스스로 벗어났는지, 어찌하여 그러한 선택에 이르게 되었는지, 이 사건은 부농의 아들이자 처자식을 거느린 유부남과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 속에서 끊이지 않고 구설수가 따랐던 매력적인 신여성의 단순한 정사(情死)에서 그치는 일이 아닐 것이라며 또 다른 이야기의 출구를 열어놓는 것, 그것이 이다. 그 또 다른 출구의 열쇠는 '사내'이다. 어디에서 왔으며 어떠한 목적을 지닌 사람인지 알 수 없는 가상의 인물인 사내는 김우진과 윤심덕 주변을 맴돈다. 두 인물을 만나게 하고 또 헤어지게도 하며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만들고 그 안에 이들을 끌어드리는 베일에 싸인 존재. 사내라는 단 한 명의 인물로 대단히 세련된 상상의 결을 만들어 내고 있음이 놀랍다. 단지 이 사내가 실존 인물인지 아닌지 헛갈리게 만드는 모호한 후반부의 정리가 관객들에게 호기심과 혼란을 모두 가져오게 만든다는 아쉬움은 있다. 크기에 욕심을 내지 않고 중심의 밀도를 높인 것이 무엇보다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김우진과 윤심덕이 동반자살하기 5시간 전부터의 모습을 시간의 역순으로 펼쳐내는 정확하고 밀도 높은 설정을 바탕으로, 이들의 더 먼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영리한 변주가 오로지 하나의 무대 세트에서 펼쳐진다. 요란한 무대 변환과 현란한 조명 대신 관부연락선으로 차려진 세트의 앞과 뒤, 1층과 2층을 균형 있게 쓰고 있으며, 시종일관 어두운 기운을 바탕으로 빛의 조도만을 조정한 조명은 작품의 분위기를 '글루미'하게 통일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윤심덕이 부른 노래 '사의 찬미'는 가사의 내용이 작품과 잘 맞아 떨어짐과 동시에 매끄럽게 편곡되어 의 테마곡으로 자리를 잘 잡고 있다. '됴쿄찬가', '이 세상엔 없는 곳' 등의 넘버들은 한번 들으면 리듬을 흥얼거리게 하는 맛이 있으며 극의 상황, 인물의 캐릭터를 잘 드러냄과 더불어 극의 분위기를 십분 살리며 뮤지컬 넘버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이다. 남자 캐릭터가 점령한 요즘의 공연 무대에서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공연을 많이 접한 애호가들에겐 새롭고도 반가운 일일 것이다. 지난해부터 에 출연 중인 곽선영은 자유와 사랑, 그리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세상을 갈망하는 윤심덕의 매력을 독특한 억양과 맛깔진 호흡의 노래로 제대로 발산 중이다. 역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김우진 역의 김경수도 안정적인 성량과 연기력을 지닌, 주목할 만한 젊은 배우 중 한 명으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겠다. 자극적인 것이 모두 다 강렬한 것은 아니다. 강렬한 것이 모두 다 깊은 인상과 여운을 심어주는 것도 아니다. 는 적어도 깊은 인상과 여운을 남기는 강렬한 자극임이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3.11 / 조회 1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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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죽음의 유혹, 앵콜무대 오른 <글루미데이>
지난해 여름 첫 무대에 올라 매혹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창작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 달 말일 개막한 의 제작진은 6일 이 작품의 주요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현해탄을 건너던 배에서 뛰어내려 동반자살한 극작가 김우진과 당대의 유명 성악가였던 윤심덕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이 함께 몸을 던진 1926년 8월 4일을 기점으로 그들의 첫만남과 정체 불명의 인물인 '사내'와의 관계 등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윤심덕이 죽기 전 남긴 노래 '사의 찬미'를 주요 테마로 한 이 작품은 생과 사의 경계에 선 남녀의 위태로운 심리를 섬세하게 조명한다. (위 왼쪽부터)임병근, 정민 (아래) 임강희이번 공연에서는 일부 장면과 신곡 3개가 추가됐다. 작/연출을 맡은 성종완은 이에 대해 "김우진과 윤심덕이 만나기까지의 중간과정, 두 사람과 사내와의 관계가 틀어지는 계기 등이 빠져있어서 그 부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겸 연출가로서 활동해온 성종완은 그간 연극 등에 출연했으며, 을 연출한 바 있다. 성종완은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생의 끝자락에 선 두 남녀의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작가로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종반부 두 남녀주인공의 대화 속에 모두 녹아있다고. 그는 "작품을 쓰는 동안 처음에는 김우진의 이야기로, 다음에는 윤심덕의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이것은 '사내'의 러브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내'라는 인물의 심리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을 청했다. (위 왼쪽부터)정민, 곽선영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도 일부 바뀌었다. 김우진 역의 김경수, 윤심덕 역의 안유진·곽선영, 사내 역의 이규형·정민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서고, 여기에 임병근·임강희·신성민·정문성 등이 합류했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모두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곽선영·안유진과 함께 윤심덕 역에 캐스팅된 임강희는 "초연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고 개성 강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되게 어려운 작품이라 고전했다. 앞으로도 공연하면서 많이 답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 임병근과 의 정문성은 김경수와 함께 김우진 역을 맡았다. 임병근은 "극중 장면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다 보니 그 사이를 잇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했고, 정문성은 "나는 원래 느끼는 대로 다 표현하는 사람인데, 김우진은 나와 반대로 소심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그런 면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간 등에서 섬약한 인물을 연기해온 신성민은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의 '사내'를 맡아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됐다. '사내'는 김우진과 윤심덕의 만남을 주선하고 김우진에게 비극적인 결말의 희곡을 쓰라고 강요하는 인물. 처음에는 김우진 역을 맡고 싶었다는 신성민은 "연출님이 각 캐릭터에 대한 자료를 주셨는데 '사내'는 빈 공간이 많아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위 왼쪽부터)김경수, 신성민이날 프레스콜의 사회는 초연에서 김우진을 연기했던 윤희석이 맡았다. 그는 앵콜공연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 공연에는 꼭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는 4월 27일까지 대학로 DFC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7 / 조회 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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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생명력 강한 여자” 뮤지컬 ‘글루미데이’ 배우 임강희
1926년 8월 5일, 한 연인의 투신자살 사건이 신문의 일면을 장식했다. 투신 장소는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관부연락선. 투신자는 연극이론가 김우진과 대한민국 최초의 성악가 윤심덕으로 밝혀졌다. 목격자도, 유서도, 시체도 없는 기이한 사건이었다.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이 기묘한 정사(情死) 속에서 시작된 이야기다.배우 임강희는 뮤지컬 ‘글루미데이’에서 윤심덕 역을 맡았다. 불운한 시대의 선구자라 불린 신여성 윤심덕은 갖은 스캔들과 자유로운 행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청초한 얼굴의 임강희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그녀에게서 팜므파탈 이미지의 윤심덕을 그려보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월 중순,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의 얼굴은 어딘가 달랐다. 맑은 눈동자, 해사한 웃음도 그대로였건만 무엇이 달라 보였던 것일까. 과감해 보이는 빨간 립스틱 때문인가 잠시 생각했지만, 인터뷰를 시작하자 감이 왔다. 그녀는 윤심덕을 받아들이는 문턱에서 위태롭고도 도전적으로 맞서고 있었다. 2월 28일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배우 임강희를 만났다. 윤심덕, 생명력 강한 여자- 뮤지컬 ‘글루미데이’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거예요?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성종완 연출님과 예전부터 아는 사이여서 초연 때 초고를 받아봤었어요. 출연하기로 돼 있다가 사정상 못하게 됐었죠. 재연 소식을 듣고선 하고 싶다고 먼저 전화를 했어요. -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는지.초연을 봤었어요. 대본도 매력 있었고, 윤심덕이란 인물이 여태까지 제가 했던 역할의 이미지와 달라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원래는 청순한 역할을 많이 했었어요. 작년에 음악극 ‘오이디푸스’를 하면서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적인 것에 대한 욕심도 점점 많아졌고요. 뮤지컬 ‘글루미데이’가 그런 점에서 할 일이 많을 것 같았어요. 대본에도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대본 그 자체로 완성돼 있는 것이 있고, 대본 사이사이를 배우의 매력으로 채워나가야 하는 작품도 있고요.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후자였어요. 배우의 매력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대본이어서 욕심을 냈죠. 근데 힘드네요.(웃음) -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음악극 ‘오이디푸스’에서 ‘이오카스테’ 역을 맡아 큰 변신을 시도했었어요. 악을 쓰는 연기도 많았잖아요. 일종의 ‘내려놓음’ 같은 것이 느껴졌었는데.극단 ‘죽도록 달린다’(이하 죽달)에 가면 내려놓게 돼 있어요.(웃음) ‘죽달’과 작업하면서 정말정말 재미있었어요. 힘들다는 배우도 많은데 저는 정말 즐거웠어요. 육성을 많이 쓰는 작품이라 목도 몇 번 갔었어요. 한 번도 목소리 톤을 거칠게 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고, 연기적인 욕심도 많이 강해졌어요.- 전작들에서는 노래에 중점을 두시는 편이었나요?전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연기 전공이 아니어서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어요. 음악극 ‘오이디푸스’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를 하면서 배우에게 연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죠.- 뮤지컬 ‘남한산성’의 ‘남씨’, ‘인당수 사랑가’의 ‘춘향’ 등 주로 청초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었어요.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윤심덕은 그동안의 캐릭터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잖아요. 두 남자를 뒤흔드는 치명적인 역할인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했는지 궁금해요.윤심덕이 ‘국내 최초 오페라 가수’잖아요. 막연하게 멋있다고만 생각했었어요. 환상을 갖고 있었죠. 작품을 하기 전에 책을 찾아봤어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책을 두 장 넘기자마자 연출님께 문자를 보냈어요. ‘이렇게 멋진 여자를 연기할 수 있다니 난 정말 행복해’라고요. 여배우라면 한 번 꿈꿔볼 만한 역할인 것 같아요. 겉으로 섹시한 팜므파탈이 아니라 자기 생각이 정확하고, 꿈꾸는 이상이 있는 팜므파탈이거든요. 그 점이 굉장히 섹시한 것 같아요. 윤심덕은 자유분방함에서 나오는 생명력이 강한 여자예요. 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정당화할 수 있는 사람이죠. 이 작품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모두 윤심덕이 살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고요. 윤심덕, 박차고 나가야 한다- 뮤지컬 ‘글루미데이’를 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윤심덕이란 배역의 기에 눌린 상태예요. 그게 가장 큰 문제 같아요. 박차고 나가면 문이 열릴 것 같은데, 막상 쉽지 않네요.(웃음)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음악극 ‘오이디푸스’때도 그랬어요. 아마 극 자체가 주는 중압감에 눌렸던 것 같아요.사실 전 매 작품에 자신이 없어요. 이번 작품이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작품을 해보면 또 정말 힘들어요. 제가 좀 엄살쟁이인가 봐요. '어떻게 하지'하고 매번 불안해하다 보면 결국 어느 순간엔 깨져 있어요. 그 문을 깨기 전까진 우울증 비슷한 게 와요. 원래 성격은 굉장히 발랄한 편인데, 그 기간엔 식욕도 떨어지고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런 점을 스스로 즐기는 것 같기도 해요. 그 외에도 어려운 점은 많아요. 담배도 피워야 하고, 섹시해 보여야 하고요. 담배를 처음 피워봤는데 굉장히 메스껍더라고요.(웃음)- 연습은 어때요?아직 전체 런을 돌진 않았어요. 음악이 여태까지 불렀던 노래스타일이 아니어서 걱정스럽긴 해요.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조감독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 언니 노래 잘하는데, 여기 와서 고생한다”고요. 이전 작품들에선 진성을 낸 적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은 진성을 연습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어요. -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호흡도 궁금해요. ‘글루미’해야 되는데 다들 전혀 ‘글루미’하지 않아요.(웃음) 참여한 사람들 모두 정말 좋은 사람들이에요. 센스 있고요. 요즘 공연하는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신기한 게 하나 있어요. 저는 하나가 주어지면 바로 해내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고민하고 정리한 뒤에 해보는 타입인데, 요즘 배우들은 바로바로 해내요. 순발력이 정말 좋아요. 그런 점이 놀라웠어요. 그래서인지 연습 분위기도 정말 좋아요. 저는 웃음을 잘 못 참는데 가끔 죽을 것 같아요.(웃음)-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그냥 웃겨요. (정)문성이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때 만났었어요. 당시에도 그 친구 때문에 무대에서 웃음이 터진 적이 있었어요. 이번엔 서로 애증 관계를 연기해야 하는데, 가끔 문성이 눈을 보면 장난기가 보일 때가 있어요. 웃음 참는 게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역할에 빠져들면 눈빛이 정말 확 변해요. 굉장히 좋은 배우예요. - 작품이 초연 때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커요. 연습 때 보면 같은 역할을 맡은 (안)유진 언니와 (곽)선영이, 저 모두 정말 다른 이미지에요. 신기할 정도예요. 그래서 다른 배우가 연습하는 걸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께서 그들이 만든 윤심덕을 사랑한 거잖아요. 그런 점을 보면서 저만의 것을 만들려고 해요. 부담은 되지만 똑같은 인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치명적임’이요. 이만큼 극을 잘 표현하는 말이 없는 것 같아요. 대놓고 섹시하지 않아도 치명적이에요. 얼마 전 이 작품의 소스를 얻고 싶어서 영화 ‘몽상가들’을 봤어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나가려는 그들의 사상과 자유분방함, 시대의 흐름, 염세주의적인 분위기가 합쳐져서 굉장히 섹시하더라고요. 이 영화에는 젊은이의 자유로움이 주는 섹시함이 있어요. 하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죠. 그런 모순이 주는 야릇한 느낌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뮤지컬 ‘글루미데이’도 그런 느낌이 있어요. 1920년대 암울한 시대상과 젊은이들의 열린 사상이 모순되는 느낌이 치명적이에요. 연습할 때 윤심덕과 김우진에 대해 세세히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이야기할수록 정말 정상적이지 않은 관계더라고요. 서로 애증 관계인데 끝까지 함께하는 것도 그렇고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섹시한 것 같아요. 허구지만 사내라는 인물의 매력도 커요. 그가 주는 미스터리한 느낌도 상상력을 자극하고요. -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어요. 열심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웃음)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요. ‘임강희는 정말 열심히 하더라’, ‘집중력이 좋더라’ 하고요. 칭찬이기도 한데, 칭찬이 아니기도 해요. 물론 무대에선 늘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하려고 해요.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겐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얼마 전 음악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너무 열심히 하지 마’, ‘발음 너무 정확하게 하려고 하지 마’, ‘상대방에게 주려고 하지 마’라고요. 이 역은 ‘주는 역’이 아니라 ‘오게 해야 하는 역’이라고 하셨어요. 그 뜻을 아직까지 완벽하게 파악하진 못했어요. 이제까지 주는 역할을 많이 했었거든요. 이런 역이 아마 처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천천히 ‘열심히’를 빼 나가야 할 것 같아요.(웃음)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02.24 / 조회 1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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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글루미데이>, 더욱 풍성해진 캐스팅 공개
지난해 여름 첫 무대에 올라 어둡고 매혹적인 분위기로 참신한 인상을 남겼던 창작뮤지컬 가 정문성·임병근·임강희·신성민 등 새로운 멤버들의 합류 아래 다시 돌아온다. 성종완이 작/연출을 맡고 김은영이 곡을 쓴 는 1926년 현해탄을 건너던 배에서 뛰어내려 동반자살한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야기를 상상 속에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당대의 유명 성악가였던 윤심덕이 남긴 '사의 찬미'라는 곡을 주요 테마로 삼아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다.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에는 초연멤버가 대부분 참여한다. 김경수가 극작가이자 연극 운동가였던 김우진으로, 안유진·곽선영이 매력적인 성악가 윤심덕으로 다시 한번 분하며, 정민과 이규형은 김우진·윤심덕의 주위를 배회하는 신원미상의 사내를 맡아 또 한번 열연을 펼친다. 새로 참여하게 된 배우들도 기대를 모은다. 의 정문성과 의 임병근이 김우진 역을, 의 임강희가 윤심덕 역을 맡아 합류하며, 의 신성민이 사내 역에 캐스팅돼 정민·이규형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는 오는 2월 28일부터 4월 27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주)네오 제공
2014.01.16 / 조회 1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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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진지하게 무대를 향하다 <쓰릴 미> 박영수
맑음. 배우 박영수의 분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 말을 골라야겠다. 연습실에서 어딘지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그는 작품 이야기를 꺼내자 아이처럼 선한 눈을 빛냈다. 그 맑은 기운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고 싶어 연이어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여전히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다만 '뮤지컬의 신'을 꿈꾸는 그가 무대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가득 품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만은 잘 알 수 있었다. 올해 과 를 거쳐 다시금 로 또렷이 이름을 각인시킬 그의 무대를, 다 풀지 못한 궁금증을 품고 기다려본다.를 연습하면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입이 마르는 게 제일 힘들어요(웃음). 'Roadster'가 나올 때 말고는 나가서 물 마실 시간이 없잖아요. 한 시간 반 동안 런을 돌다 보니까 중간에 집중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다시 집중하기도 너무 괴롭고. 그리고 얼마 전에 용인에서 10대 살인사건이 일어났잖아요. 뉴스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됐거든요. 사건도 당시에 누가 이해를 했겠어요. 그 말도 안 되는 걸 표현하려니까 힘든 것 같아요. 네이슨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세요? 사건의 진행을 보면 네이슨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서 그 순간순간에 굉장히 열심이거든요. 마지막 대사 중에 있잖아요.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만, 그와 함께 있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그게 네이슨의 마음인 것 같아요. 순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을 만큼 눈에 뭔가 씐 거죠. 아까 일본 조연출님이 네이슨이 리처드의 반응을 보며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사이코패스가 될 것 같아요(웃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순간순간 사랑하는 사람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리처드의 반응에 제가 계속 흥분을 하는 거라면 대사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변태새끼'일지도 모른다는(웃음)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연출님이 바라는 방향인지 모르겠어요. 네이슨이 사건현장에 안경을 떨어뜨리는 건요? 안경은 정말 일부러 떨어뜨린 거죠. 리처드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나를 버리고 1년 동안 다른 생활을 했잖아요. 거기에 대한 배신감이 엄청 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가 다시 배신할 거라는 걸 예감하거든요. 대사에도 '넌 날 배신할거야. 난 너가 원하는 대로 해도 넌 내가 원하는 대로 절대 하지 않을걸'이란 말이 있어요. 작은 사건들은 계약서에 의해서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살인이라는 엄청난 범죄를 함께 할 때는 그가 나를 또 배신할 가능성이 있으니 안경이란 장치를 버려둔 거죠. 감옥에 가려는 생각은 절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후에 감옥에서 34년을 보냈잖아요. 정말 긴 시간인데 리처드에 대한 마음이 변하진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무대에) 굉장히 무덤덤하게 들어온다고 생각했어요. 가석방 심의가 벌써 일곱 번째니까 이제 조금은 초연해진 거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네이슨은 초반에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한 말들을 해요. '빨리 판결을 해주십시오. 전 또 할게 있습니다'라는 뉘앙스를 갖고 있거든요. 그러다 천천히 (과거) 속으로 들어가면서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는 거죠. 그리고 맨 끝에선 이 친구랑 감옥에서라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행복감이 (다시 현재로 돌아오며) 회한으로 확 전환된다고 생각해요. 희열, 따뜻함이 정말 가슴 아픈 기억의 한 자락으로 바뀌는 거에요. 후회보다는 가슴 아픈 기억 같아요. 평생 잊지 못할. 연습을 하지 않을 때도 맡은 역할에 몰입해계세요? 그러려고 해요. 그러지 않으면 한 시간 반 동안 집중하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근데 저희 팀 분위기가 좋아서 장난 치게 되는데(웃음) 장난을 치면서도 계속 생각을 하게 돼요. 에서 레오를 연기할 때는 냉동 삼겹살을 사서 칼로 찔러봤거든요. 사람을 죽이는 인물이니까 그 질감을 알아보려고요. 이번엔 무슨 생각을 하나면, 연습실 안에 있는 사람을 한 명씩 (상상 속에서) 죽여봐요. 어떻게 하면 완전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고. 자신과 네이슨의 닮은 점을 꼽는다면. 제가 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점이 있어요. 주변도 잘 안 돌아보고. 지금도 에 정말 빠져있거든요. 정말 저희 집 강아지 밥 챙겨주는 것(웃음) 말고는 저의 모든 사생활이 에 맞춰져 있어요. 다른 건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자기 전까지 (대본을) 보고 일어나면 또 계속 생각하고. 네이슨이 뭔가 하나에 빠져서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그'를 맡은 임병근 씨랑 서울예술단 동기잖아요. 키스신 장면에서 어색하진 않나요? 병근이랑은 예전에 서울예술단에서 연습할 때도 같이 를 하게 되면 어떨까?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병근이가 리처드를, 내가 네이슨을 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그 키스씬 때문에 못 할 것 같은 거에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별 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병근이가 말을 안 하고 갑자기 해서 깜짝 놀랐어요. 리허설 중인데 저도 모르게 (입술을) 떼 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병근이가 '행복해?'라는 대사를 하는데…어휴(웃음). 예전엔 키스를 굉장히 진하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직 (가볍게) 했는데, 상당히 입술이 말랑말랑 하더라고요(웃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의 극단에서 연기를 하셨다고 알고 있어요. 언제 처음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원래는 그냥 운동하는 걸 너무 좋아했던 아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에 빠져서, 하루 종일 농구공 하나 들고 놀았죠. 중학교 때 어머니한테 스웨덴인가에 있는 농구학교에 보내달라고 조르다가 엄청 혼나고(웃음). 부모님은 공부나 하라고 하시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어요. 거기서도 맨날 농구만 하다가 고3이 됐는데, 어느 대학을 가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친구랑 집에 가는데, 마침 그때 부산에 생긴 MBC아카데미 광고를 봤어요. 갑자기 그 오디션을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친구랑 같이 오디션을 보고 붙었는데, 부모님이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그러면 제가 돈을 벌어서 하겠습니다, 해서 허락을 받고 바로 취업계를 냈어요. 7개월 동안 수원에 있는 공장에서 일해서 350만원을 모아서 다시 부산에 내려갔죠. 어머니가 충격을(웃음) 받으시고 그럼 해볼 테면 해봐라, 해서 연기를 배웠어요. 그 후엔 아동극부터 시작해서 부산에 있는 극단을 떠돌면서 4~5년 정도 연습을 한 것 같아요. 서울예대는 4수만에 합격하셨는데, 도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목표가 '배우'였기 때문에 학교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원하는 학교는 서울예대였기 때문에 연극을 하면서 시험은 매년 봤죠. 현장에서 너무 막 배우다 보니까 정리가 안 돼서 좀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고. 포기하겠다는 마음은 별로 없었는데, 한번은 형이 짜증을 냈어요. 붙지도 않는 입시 그만 준비해라, 돈을 벌어오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낮엔 연습하고 공연을 해야 되니까 야간아르바이트밖에 못 했거든요. 2005년도 입시를 보러 서울로 올라오는 날에는 형이랑 멱살을 잡고 싸웠어요. 형이 마지막이라고,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했죠. 그렇게 막 싸우고 올라왔는데, 붙은 거에요(웃음). 신기하게도 그런 타이밍에 딱 붙었죠. 형이 내색은 안 했지만 입학금도 구해주고, 좋아 했어요. 에 이어서 올초 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레오나르도 역을 맡으셨어요. 그 때 어떤 점이 돋보였다고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도 정말 부족한 게 많거든요. 스스로 뭐가 부족한지 너무 잘 알고 있기도 하고. 그냥 제가 이제까지 노력했던 게 쌓여서 보여지지 않았나 싶은데, 저는 아직도 정말 만족하지 못하거든요.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평생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롤모델이 있나요? 꼭 '배우'라기 보다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의 롤모델은 있어요. 부산에 있는, 정말로 무대를 사랑하시는 형님들이요. 저도 부산에 있을 때는 집에 갈 차비도 없이 밤새도록 연습했던 적이 있는데, 그 형님들은 아직도 그렇게 하시거든요. 부산과 서울은 공연 환경이 너무 달라요. 공연장도 많지 않고, 관객들도 적고. 그런 곳에서도 정말 열심히, 하나하나 직접 창작하면서 공연을 올리시거든요. 그렇게 평생 무언가를 갈구하시는 모습에서 형님들을 롤모델로 생각해요. 정말 사람냄새 나는, 머리에 먹물이 안 든 형님들이라서요. 늘어지지 않으려고 계속 형님들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을 꼽는다면요. 너무 많죠. 장발장도 나이 들어서 40~50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고, 의 동호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서울예술단에서 했던 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고. 근데 일단은 내 눈앞에 있는 걸 잘 하자는 생각이에요(웃음).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 다른 계획은요? 아주 장기적인 계획은 하나 있어요. 60대가 되면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음악적인 소질이 너무 없어서, 지금부터 조금씩 실력을 쌓아서 60대에 음악을 하고 싶어요. 기타를 잠시 배우다 요즘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못 하고 있는데, 피아노랑 기타, 하모니카, 오카리나, 대금, 장구, 단소 이런 것들을 다뤄보고 싶어요. 악기라는 친구와 평생 함께 하면 기분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집에 젬베도 사 놨어요(읏음). 가끔 유투브 보고 혼자 따라 해요(읏음). 연기나 음악에 대한 그런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요. 음…전 제 삶에 대해서 정말 진지한 것 같아요. 70~80년이라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땅에 묻힐 때까지,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뭔가를 해보고 싶어요.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가 즐겁게 느끼는 일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깊이 있게 다음 단계들을 밟아가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18 / 조회 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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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짙은 심리극 기대된다, <쓰릴 미> 2차팀 연습현장
"'늘 그런 식이었어요' 다음에는 구체적인 풍경이 눈앞에 확 펼쳐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13일, 공연을 한 주 앞둔 2차 팀 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이 조연출의 조언에 따라 세세한 시선과 동선을 하나씩 다듬어가고 있었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등 현재 공연 중인 1차 팀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습 장면이 기대를 높였다. 2차 팀은 정상윤-오종혁, 이동하-신성민, 임병근-박영수 등 세 페어로 꾸려졌다. 정상윤·이동하·임병근이 살인과 방화 등 반사회적인 행동에 희열을 느끼는 리처드로, 오종혁·신성민·박영수가 사랑하는 리처드를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으로 분한다. 1920년대 미국사회에 충격을 던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들 사이의 갈등이 섬세하게 표현돼야 하는 심리극이다. 그만큼 배우들이 주고받는 호흡이 중요하고, 2007년 이래 꾸준히 무대에 오른 인기작인만큼 관객들의 궁금증도 크다. 이날 먼저 런쓰루를 마친 이동하·신성민은 진지한 자세로 조연출의 말을 메모했다. 이동하의 눈매는 에서와는 달리 눈에 띄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리처드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영화·책을 찾아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리처드는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은 데서 오는 결핍 때문에 더욱 자기만의 사상에 빠져들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다. 애증과 애정의 대상인 네이슨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도 인간인지라 바닥까지 떨어져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연극 를 끝내고 다시 뮤지컬로 돌아온 신성민은 근심스러워 보이면서도 언뜻 예리한 눈을 빛내는 그만의 네이슨으로 변신해 있었다. "처음엔 주어진 대사와 동선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리처드와의 관계에 비추어 고민하면서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는 그는 네이슨의 속내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 드리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네이슨이 리처드보다 몇 수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 리처드가 어떤 행동을 할지 확신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럴 줄 알았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처드는 네이슨이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도 친한 사이인 이동하·신성민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의견을 편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런쓰루를 펼친 임병근·박영수 역시 서울예술단 활동을 통해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본 사이다. 이들이 펼친 팽팽한 신경전은 강한 인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습이 끝난 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임병근은 "의 경우 혼자서 극을 끌어가는 부분이 커서 공부가 많이 됐는데, 는 상대방의 호흡을 더 섬세하고 예민하게 느껴야 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하와 마찬가지로 임병근 역시 리처드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심리적 결핍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으로 표출되지만, 사실 리처드는 굉장히 외롭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 마지막에 감옥에서 'afraid'를 부를 때 그런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다. 강함과 약함이 공존하는 리처드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그는 남은 연습기간 동안 노래를 통해 리처드의 감정선을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에 이어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오종혁은 이날 다른 배우들의 연습을 지켜보며 동선을 체크했다. 2010년 에서 이지훈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정상윤에 대해 "지훈 형과는 다르지만 첫 만남부터 느낌이 좋아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워낙 네이슨을 오래 연기했기 때문에 네이슨이 원하는 리처드를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무대가 완전히 바뀌고 동선도 크게 바뀌어서 감정선도 많이 다르게 표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윤-오종혁, 이동하-신성민, 임병근-박영수 등 2차 팀의 는 오는 23일부터 9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16 / 조회 1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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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윤·오종혁·박영수 등 <쓰릴 미> 2차 캐스팅 공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이동하, 임병근, 정상윤뮤지컬 의 2차 캐스팅이 공개됐다. 현재 공연 중인 정상윤을 비롯해 오종혁·박영수·신성민 등이 새롭게 팀을 꾸려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007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인기작 는 1924년 미국에서 발생한 유괴 및 살인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남성 2인극으로, 두 주인공의 치열한 갈등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심리극이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등 현재 공연 중인 1차팀에 이어 오는 7월 23일부터 공연을 시작할 2차 팀은 정상윤·오종혁·임병근·박영수·이동하·신성민 등으로 꾸려졌다. 2009년부터 세 차례 네이슨 역을 맡아온 정상윤은 이번에 네이슨을 범죄에 끌어들이는 리처드 역을 맡고, 의 임병근과 의 이동하가 정상윤과 함께 리처드로 분한다. 리처드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 역에는 최근 에 출연했던 오종혁과 의 신성민, 의 박영수가 캐스팅됐다. 오종혁은 정상윤과, 신성민은 이동하와, 박영수는 임병근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9월 29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5 / 조회 1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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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은 인간 존재 보여주고 싶다” <쓰릴 미>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
"사랑하라거나 용기를 가지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발가벗은 인간 존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다." 인간 내면의 추악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조명하고자 하는 쿠리야마 타미야(60) 연출에게 는 궁합이 잘 맞는 작품일 것이다. 1924년, 전도유망한 두 청년이 방화·살인을 저지르며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을 무대로 옮겨온 이 뮤지컬은 극한적인 상황에 몰려 치열하게 갈등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비춘다.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로 알려진 쿠리야마 타미야는 이러한 매력에 빠져 지난 2011년부터 의 일본공연을 연출해왔고, 그가 만든 무대는 올해 한국으로도 옮겨졌다. 본공연이 시작된 지난 21일 만난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한국의 배우들에게서도 깊은 인상을 받은 듯 했다.프리뷰공연이 끝났는데 소감이 어떤가. 느낌이 좋다. 나는 첫 공연이 완성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연을 할수록 점점 배우들이 진화하고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는 어떻게 맡게 됐나. 일본의 공연기획사 호리프로에서 를 공연했는데, 나에게 연출을 맡겼다. 바쁜 일정 사이에서 짬을 내서 만들었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그래서 한국공연도 하게 됐다. 깜짝 놀랄지 모르겠지만, 나는 1년에 열 두 편의 작품을 연출한다. 그래서 를 일본에서 초연한 해에는 열 세 편을 했다(웃음). 평소 작품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알기 쉬운 작품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닐 사이먼의 작품은 볼 때는 재미있지만 연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유진 오닐의 작품이나 처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의 특징을 몇 가지 소개한다면. 예전 공연을 본 적이 없어서 내 작품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는 대본에 쓰여진 대로 연출을 한다. 두 주인공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하나하나 대본에서 찾는 작업을 했다. 대사나 음악에서뿐 아니라 등장인물이 침묵하는 시간에도 많은 것들이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안톤 체홉의 작품을 보면 어떤 것을 직접 표현하는 대사보다 그렇지 않은 대사가 많다. 예를 들어 '나는 당신을 너무 싫어해'라는 대사가 실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런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도 단순하게 만들려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재미가 없다. 서브텍스트를 얼마나 많이 도입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정상윤 배우가 '연출님이 무척 디테일하다'고 하더라. 배우들과의 작업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 그들의 생각을 많이 존중하는 편이다. 단지 '그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식으로 조언만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인물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조명, 무대 디자이너와의 작업에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무대가 2층으로 꾸며졌는데 그 이유도 궁금하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이 작품의 세계관을 어떤 무대 장치를 통해 표현할 지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그래서 그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조명도 마찬가지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세세히 말씀 드린다. 일본에서 를 초연했을 때 극장이 100석 규모로 굉장히 작았다. 무대를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짐이 쌓여있던 2층을 치우고 그 곳을 활용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재공연에서도 2층 무대를 쓰게 된 것이다. 극중 리처드는 주로 2층을, 네이슨은 1층을 많이 쓰다가 마지막에는 마주보게 되는데, 위치와 공간을 통해 둘의 관계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일본에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의 내용이 사실 좀 충격적인데, 일본 관객들은 다카라즈카처럼 알기 쉽고 만화처럼 예쁜 뮤지컬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일본의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를 무대에 올리면서 과연 관객들이 좋아할까 싶었지만, 나는 절대 관객들에게 맞춰서 작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공연이 올라간 후에는 매니아 팬들이 생겼고, 공연 할 때마다 그 분들이 다시 보러 와주신다. 이번 에 출연하는 정상윤-송원근과 전성우-이재균 팀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맨 처음 배우들을 만났을 때 OB, YB라고 팀명을 붙였다. 그리고 연습을 했는데 그 느낌 그대로였다(웃음). 팀 별로 전혀 다른 느낌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처음에만 같이 대본을 보고 나중에는 서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했다. 두 팀 모두 흥미롭고 좋다. 배우들에게 등장인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조금이라도 주면 정말 열심히 찾아서 표현하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의 연출을 맡아 이호재, 예수정 등과 작업했다. 한·일배우들은 어떻게 다른가? 기본적으로 배우는 무대에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배우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 배우는 무대에서 '존재'한다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해서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 모습을 보고 처음엔 충격을 받았다. 는 연극이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직접적으로 와 닿았지만,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좀 더 피상적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배우조차도 무대에서 '존재'하더라. 특히 최재웅, 김무열은 정말 훌륭한 배우다. 한국 관객들은 어떤 것 같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커튼콜 때 소리지르는 것이 재미있다(웃음). '와~' 하고 환호해서 되게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불이 켜지면 갑자기 조용해져서 나가버린다(웃음). 아까 타협을 안 한다고 했는데, 평론가나 관객들의 평도 안 보나.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평가를 읽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배우들이나 프로듀서, 기획사 직원들에게 솔직히 말해달라고 한다. 프로들이 한 달 이상 매일 만나며 만들어놓은 작품을 평론가가 단 하루 보러 와서 부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일본은 평론가가 정치가와 똑같다. 안 좋다(웃음). 한일 양국의 연극·뮤지컬 발전양상을 어떻게 보고 있나. 예전에 일본의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일했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이 그 나라의 문화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한국도 연극분야에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지원 말고도 한국의 배우들, 특히 뮤지컬 배우들은 정말 실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주로 라이선스 작품을 하려고 하고, 작품의 질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모두 지난 전쟁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이노우에 히사시라는 일본의 유명 극작가가 일본인의 잘못을 돌아보게 하는 연극을 많이 만들었고, 나도 그런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도 역사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을 한일공동작업으로 만들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27 / 조회 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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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과 간결함 돋보일 것” 새롭게 달라진 2013년 <쓰릴 미>
2007년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인기 뮤지컬 가 올해는 일본 연출가의 손으로 새롭게 꾸며져 무대에 올랐다. 지난 17일 개막한 제작진은 21일 공연에 앞서 언론에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일본의 쿠리야마 타미야가 함께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는 1924년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인극이다. 반사회적 행동에 흥분을 느끼며 니체의 초인론에 경도된 리처드와 그의 사랑을 바라는 네이슨이 함께 방화·살인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았다. 무대 위에는 두 남자배우와 피아노 연주자만 올라가며, 인물 간의 팽팽한 심리적 갈등이 무대를 촘촘히 채운다. 특히 2013년 는 일본 연출의 참여 소식으로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쿠리야마 타미야는 도쿄 신국립극장의 예술감독으로 7년간 재직한 바 있으며, 기시다쿠니오상·요미우리 연극상 등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로 알려져 있다. 조명과 무대 디자인 역시 일본인이 맡았다. 무대디자인은 지난 겨울 국내 초연된 의 무대를 선보였던 이토 마사코가 만들었고, 조명디자인은 카츠시바 지로가 맡았다. 네이슨 역의 정상윤(왼쪽)과 리처드 역의 송원근"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의 섬세함과 간결함에 끌렸다" "는 두 배우와 피아니스트 간의 호흡을 통해 신화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지난해에도 한일 합작연극 를 통해 이호재·예수정 등 한국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그는 "한국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주어진 역할로서 그대로 존재한다. 이상적인 배우의 모습이다"라며 "이런 배우들이라면 오랫동안 작업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관객들에게서도 좋은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볼 수 있었다는 그는 "인간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리처드와 네이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인간이라는 존재가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이다. 여러분도 매 공연마다 그런 매력을 발견해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작사 뮤지컬해븐은 앞서 2011년부터 일본의 공연기획사 호리프로덕션과 함께 일본에서 를 공연해왔다. 지난해에는 최재웅·김무열이 도쿄 은하극장에서 한국어로 이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는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의 작품에 나타나는 섬세함과 간결함에 끌리게 됐다고. "게이·살인·방화 등의 소재는 표면적인 이야기이고, 그 이면에는 인간사회의 많은 것들이 함축돼 있다. 그래서 관객들도 이 작품을 리얼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고 롱런의 비결을 꼽은 박용호 대표는 앞으로도 호리프로덕션과 대표적인 작품을 서로 교환하고, 공동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슨 역의 전성우(왼쪽)와 리처드 역의 이재균"인간관계와 내면심리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 프리뷰 공연을 마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2009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네이슨 역을 맡게 된 정상윤은 "파트너가 매번 달라 할 때마다 재미있고 즐겁다. 이번 네이슨도 이전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며 "이번에는 특히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상윤과 같이 네이슨 역으로 분한 전성우는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그는 "는 한 인간의 끝과 끝을 다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관계와 내면심리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대본상으로는 작년 캐릭터와 변한 것이 없지만, 제가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좀 더 깊이 있게 인물을 들여다보게 된 것 같다"며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네이슨과 계약을 맺고 그를 방화·살인에 끌어들이는 영민한 법대생 리처드는 의 송원근과 의 이재균이 맡았다. 송원근은 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다. 연출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고, 저에겐 이 작품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균, 전성우, 쿠리야마 타미야, 송원근, 정상윤(왼쪽부터)정상윤-송원근, 전성우-이재균 페어가 선보이는 서로 다른 느낌의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은 각 팀이 30대, 20대로 꾸려진 점 때문에 OB팀, YB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두 팀간 차이에 대해 송원근은 "전성우-이재균에게는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이 있고, 우리에게는 남자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전성우는 "형들에게는 그간의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있고, 우리에게는 느끼는 대로 반응하는 날 것의 느낌, 신선함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뮤지컬 는 오는 9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7월에는 현재 공연 중인 네 배우 외에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할 예정이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공연장면 영상
2013.05.22 / 조회 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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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새로워진 <쓰릴 미>가 온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스릴을 원하는 남자와 사랑을 원하는 남자. 각자의 욕망을 위해 방화·유괴·살인을 저지르며 1924년 미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 가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이미 출연경력이 있는 정상윤·전성우와 새로운 의 주역 송원근·이재균을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 역을 맡은 정상윤·전성우에 따르면, 일본의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맡은 올해 공연은 무대부터 조명까지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두세 번째 공연을 앞둬서일까, 한결 여유를 갖춘 이들이 새로워진 무대에서 보여줄 섬세한 연기가 기대된다. 리처드 역을 맡은 송원근·이재균은 캐릭터 해석에 있어 아직은 많이 조심스러웠다. 단지 스릴을 느끼기 위해 지극히 반사회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인물을 대면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처음.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차근차근 대사를 곱씹고 토론하며 리처드에 접근해가는 두 사람의 정성을 열기 띤 눈빛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13년 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네 남자의 이야기.네이슨, 정상윤 & 전성우 원래는 리처드를 하고 싶어했다고 들었다. 정상윤(이하 상윤): 맞다. 그런데 스케줄이 안 맞았다. 전성우(이하 성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리처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래저래 하다 보니(웃음). 얼핏 보기에 리처드가 더 강한 인물인데, 네이슨은 어떤 캐릭터인가? 상윤: 네이슨이 의외로 강단이 있다. 딱 보기에 리처드는 시크하면서 세 보이고, 네이슨은 유약하고 (리처드를) 따라다니면서 뒤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웃음) 그게 다 리처드와 함께 하기 위한 공존의 방법이다. 누구 한 편이 약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우: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부분도 있고. 상윤: 상하관계는 절대 아닌 것 같다. 동등한 입장이다. 한쪽이 좀 더 리드하기도 하고, 그러다 다른 쪽이 뭔가를 원할 땐 당당하게 요구하고. 2013년 는 이전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상윤: 무대도, 조명도, 동선도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둘이 서로 붙어서 투닥거리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엔 팽팽한 신경전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보셨던 분들도 새롭게 보실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 성우: 두 사람을 명확한 상하관계로 나누진 않지만, 어느 장면에서 누가 위고 어느 장면에선 누가 아래인지, 어느 장면에서는 대등한 관계인지 그런 모습이 분명히 보여질 것 같다. 동선도 정말 디테일하다. 많은 것들이 연결고리가 있고, 이게 왜 이 위치로 가는지 다 의미가 있어서 새로운 느낌의 가 될 것 같다. 상윤: 개인적으로 조명도 많이 기대된다. (연출이) 워낙 디테일한 분이라서. 그런 것들이 둘의 관계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 선명하게 표현해줄 수 있으니까. 일본 연출이 참여하면서 달라지는 것은? 성우: 일본의 정서가 있고, 한국의 정서가 있지 않나. 새롭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낯설 수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새로울 수도 있고. 일본의 정서? 예를 든다면. 성우: 표현하는 방법에서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나 너한테 실망했어'라는 대사를 할 때 일본 사람들 특유의 행동이 있다. 앉을 때 이렇게 (한쪽 무릎을 접어 올리며) 앉는다거나. 세세한 부분에서 다른 점들이 있다. 상윤: 너무 일본스러운 점은 조율해서 바꾸기도 하고,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성우: 굳이 일본적이다, 한국적이다를 떠나 연출님이 오리지널 대본에 충실하기를 원하신다. 연출님만의 색깔이 있고 의도가 있으니까 그대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분이시고, 또 많이 열려있는 분이다. 34년 후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어떤 점을 신경 쓰나. 상윤: 목소리를 늙게 한다기보다는 움직임이나 걸음걸이, 시선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대사를 할 때는 무거운 호흡을 많이 쓰는 편이다. 성우: 34년 후의 그 인물이 사실 할아버지는 아니다. 쉰 넷이니까. 실제 그 나이대의 분들을 보면 그렇게 늙은 느낌은 아니다. 그보다는 네이슨이 감옥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미숙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차분하기도 할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말투나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네이슨이 살인현장에 떨어뜨리는 안경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일부러 떨어뜨리는 걸까? 상윤: 배우가 표현하기에 따라 다르다. 연출이 원하는 게 있을 수도 있고. 나는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도 하고,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도 한다. 가장 좋은 건 일부러 떨어뜨리긴 했지만 다 리처드를 위해서, 그와 함께 하기 위해 그랬다는 거다. 일종의 무기, 도구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열려있기 때문에 재미있다. 성우: 두 가지가 크게 다르진 않다. 네이슨은 항상 그를 따르면서도 '이건 안돼, 하지 말자' 라고 말린다. 도둑질을 하고, 불을 지르고, 그러다가 리처드가 살인까지 제안했을 땐 정말 두려웠을 것 같다. 그 다음엔 또 뭐가 있을지도 생각했을 것 같고. 그래서 '더 이상은 안돼. 우리 관계만 생각하자'는 의미로 떨어뜨렸을 거란 생각도 한다. 34년 동안 리처드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을까? 성우: 이게 실화이지 않나. 예전 자료를 보면 네이슨이 감옥에 들어가고 5년 후부터 자신의 행동을 많이 뉘우치고, 그래서 말라리아 검사 같은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치기 어린 행동이었구나'하며 후회는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네이슨이) 그런 얘기를 한다. 나의 정말 좋은 파트너지만, 내 인생을 망치게 한 사람이라고. 그에 대한 좋았던 마음만은 계속 간직하는 거다. 상윤: 누구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도 첫사랑에 대한 마음은 항상 갖고 있지 않나. 실제 네이슨의 집에 가보면 리처드의 사진이 걸려 있다고 한다. 그가 감옥에서 나와 결혼도 하고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리처드가) 영원한 동반자인 거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끊을 수 없는 끈끈한 줄로 서로 묶여있지 않을까. 이번에 리처드를 연기할 이재균, 송원근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가? 상윤: 원근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린데, 을 같이 해서 친하다. 워낙 잘 하는 친구니까 호흡은 걱정 안 되고, 얼굴이 작아서 좀 짜증난다(웃음). 성우: 재균이는 굉장히 유쾌한 친구다. 돌발적인 행동이나 말도 많이 하고. 갑자기 '형, 이재균으로 삼행시 지어봐요' 이런다(웃음). 굉장히 천진하고 순진무구한 것 같다. 되게 착하다. 그런 모습이 동생으로서 미워 보이지 않고, 작품에 임할 때도 굉장히 많이 노력하고 준비도 많이 하고. 재균이만의 '그'의 느낌이 있을 것 같다. 정상윤정상윤씨는 세 번째, 전성우씨는 두 번째 공연이다. 초연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상윤: 그 때보다는 좀 편하긴 하다. 노래나 대사도 다 알고. 근데 연출이 다 달라서 쉽지만은 않다. 옛날 대본 보면 되게 재미있다(웃음). 새롭기도 하고, 까먹었던 것도 생각나고. 성우: 전체적인 흐름이나 가사는 알지만, 세세하게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다. 처음 를 했을 때와는 다른 부담감이 있고, 한편으로는 그 때보다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고. 정상윤씨는 가족이 생긴 후 배우로서의 삶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상윤: 예전 20대에 나를 봤던 선배들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웃음). 항상 똑같은데. 그래도 아이 크는 모습을 보면 좋다. 한 생명체의 시작과 성장과정을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배우로서도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배우는 일단 호기심도 많고 많은 경험을 해야 되는 사람이니까, 나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감사하게도. 배우는 나이 먹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점점 더 성숙해지고 연륜을 쌓고…마흔이 되든 쉰이 되든 꾸준히 좋은 작품에서 연기하는 게 꿈이다. 전성우씨는 배우로서 5년 후쯤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나. 성우: 사실 지금은 준비과정이고, 서른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전엔 정말 마음이 급했는데 그런 것들을 좀 내려놨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내 몸에 익고, 그래서 정말 내가 배우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5년 후에는 정말 다양한 면을 가진 배우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전성우리처드, 송원근 & 이재균 예전 공연 본 적 있나. 송원근(이하 원근), 이재균(이하 재균): 없다. 대본 보고 부담은 없었나. 이재균씨는 전작 포스너를 봐서 그런지 리처드로의 변신이 의외였다. 재균: 이제까지 어리고 소년 같은 역할을 주로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냥 대본에 있는 대로 한 거다. 근데 사실 리처드도 스무 살이다. 특별히 '변신'을 한다기보다 대본에 충실하게 가다 보면 캐릭터가 잘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원근: 내 경우 차분하고 매너 있는 남자를 주로 연기하다가 이번에는 매너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웃음) 캐릭터라 사실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다. 재미도 있고. 대본 보면서 재균이랑 '와~ 이런 애야? 이랬어?' 놀라기도 하고. 두 사람이 생각하는 리처드는 어떤 인물인가. 재균: 아직 더 고민해야겠지만, 좀 불쌍하기도 하다.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더라. 물론 범죄를 저지른 것은 굉장히 큰 잘못이지만. 리처드는 방화·살인을 하면서 흥분하고 희열을 느낀다.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일까? 아니면 가족에게 사랑 받지 못해서일까? 재균: 가족에게서 사랑을 못 받았다고 다 그러진 않을 것 같다. 그런 기질이 분명 있었을 텐데, 환경이 더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원근: 리처드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걸 보면서 '야, 죽이지?, 미쳐버릴 것 같아' 라고 노래한다. 항상 외톨이고, 부모님의 관심도 못 받던 리처드가 따뜻한 불을 보면서 위안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연장선에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재균이랑 한 적이 있다. 재균: 리처드는 집에 들어가도 가족과 서로 데면데면하고, 마음이 동하는 관계가 없다. 그렇게 항상 마음이 차갑다가 불을 보면서 형이 말한 것처럼 따스한 열기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면 흥분되고 심장이 빨리 뛰니까, 그런 데서 좋아했을 수도 있고. 공감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일 것 같다. 재균: 처음엔 정말 공감이 안 갔다. 그리고 굳이 이해를 해야 되나, 그냥 나쁜 애로만 표현하면 안 되나 싶기도 하다. 살인을 저질렀지만 다 이유가 있었고, 불쌍한 애라고 표현해버리면 죽은 아이는 뭐가 되나. 내 동생이 열 두 살이다. 리처드와 네이슨이 죽인 애도 열살, 열 한살 정도다. 만약 내 동생이 살해당했는데 누군가 살인범이 주인공인 극을 만들어서 그들을 미화시키면 내 입장에서는 '뭐 이따위가 다 있어' 할 것 같다. 그래서 이해를 하고 싶은데 일부러 안 하는 부분도 있고. 원근: 전부터 주위 사람들한테서 리처드를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진짜로 하게 됐는데, 처음엔 정말 이해가 안 됐다. 왜 이러는 거야? 싶고, 오히려 네이슨이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상윤이 형이 (리처드를) 못 받아들이는 나한테 많이 열어줬다. 정상윤씨가 무슨 얘기를 해줬나. 원근: 상윤이 형이 리처드에 대한 애정이 되게 많더라. '얘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어요'하면 그 문제를 100% 해소시켜 줬다. '아, 형 리처드 되게 하고 싶었구나' 했다(웃음). 그런 식으로 많이 해소됐다. 지금은 연습이 되게 즐겁다. 리처드에게 네이슨은 어떤 존재일까? 재균: 둘은 남들보다 일찍 학교에 들어갔다. 어린 나이에 좋은 학교에 들어갔으니 분명 친구가 둘밖에 없었을 거다. 리처드는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지만, 그들 앞에서는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어른스럽게 굴었을 것 같다. 네이슨과 있을 때는 솔직하게 행동하고. 가족에게서 얻을 수 없었던 친밀감이나 애정을 네이슨에게서 느꼈을 것 같고. 네이슨에게도 리처드가 유일했지만, 리처드에게도 네이슨이 유일했던 것 같다. 원근: 리처드가 졸업하고 다시 네이슨을 찾아온 것도 그와 있을 때 가장 편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네이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것이고, 함께 뭔가를 할 때 느끼는 짜릿함도 있고. 이번에도 진한 애정표현이 있나. 원근: 있다. (이재균에게) 잘 할 수 있겠지? 키스신도 있고. 상윤이 형이랑 할 거란 상상은 못 해봤는데(웃음). 상윤이 형은 '아무렇지도 않아~그냥 하면 돼' 하는데(웃음). 할 거면 제대로 하려고 한다. 언제 경험해보겠나. 재균: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극중 인물이 키스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정상윤과 송원근, 전성우와 이재균의 가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다. 원근: 성우랑 재균이가 연습하는 걸 보면 딱 열아홉 무렵의 아이들 같다. 나랑 상윤이 형이 하면 안 그런데.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한데, 상윤이 형이 '어색하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갖고 가자' 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송원근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스릴했던 경험을 꼽는다면. 재균: 우리 둘만 있으면 다 얘기할 수 있는데, 인터뷰라서(웃음). 어렸을 때, '벨띵' 아나? 벨 누르고 도망가는 거(일동웃음). (원근: 그게 스릴 있어?) 그 나이엔 그랬다. 복도식 아파트에서 딱딱딱딱 벨 누르고 밑에 내려가서 보면 사람들이 다 나와있다(웃음). 지금 내게 스릴을 주는 건 무대 위에 있을 때? 원근: 너 정말 닭살 돋는다(웃음). 최근에 에서 혼자 노래하다 사래가 들려서 여섯 음절을 못 불렀다. 앞에 앉은 관객이 '아이구, 어떡해'라고 말하신 것 같다(웃음). 그 순간은 스릴이 아니라 정말 살 떨림을 느꼈다. (웃음)이재균씨는 무대 위에서 아찔했던 적 없나. 재균: 에서 얀코를 연기했을 때. 얀코가 죽고 나서 두 주인공이 내 편지를 읽으면서 '나우'를 부른다. 승우 형이랑 지우 누나가 날 보고 울면서 노래하는데 기침이 나오려는 거다(웃음). 난 시체고 얼굴에 손수건이 덮였는데. 재채기가 정말 한끝차이로 콧등에 걸려있었다. 어떻게든 참았는데, 참 쓰릴했다. 만약 기침이 터지면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니까. 내가 살아나버리면 어떻게 해야 되지? 하고. 송원근, 이재균은 각각 어떤 사람인가? 몇 가지 형용사로 표현한다면. 원근: 재균이는 4차원적이고…되게 특이하다. 재균: 먹는 거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한다. 먹고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 원근: 최악이구만? 놈팽이구만(웃음). 재균: (웃음)먹고 노는 거 좋아하고,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 원근: 나는 대부분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잡생각을 좋아하고. 그리고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 여자 아닌 사람한테는 남자 하듯이 대하고. 그리고 일하는 것, 바쁘게 사는 걸 좋아한다. 이재균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29 / 조회 22,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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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장현덕 "연기 욕심 많아, 연기 칭찬 듣고 싶다"
장현덕이란 배우 이름이 눈에 띄기 시작한 건 2011년 부터였다.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소극장 무대를 장악한 그를 보면서 전작인 이 비로소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을 거쳐 현재 까지 이 배우, 거침없이 달려오고 있다. 2007년 뮤지컬 에서 주인공 ‘토니’ 역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가, 이제 두 번째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에서 한번만 봐도 빠져드는 드라큘라 백작으로 분했다. 처음 접했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 인간이 아닌 판타지적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보거나 자료를 찾아보면서 어떤 인물인지 조사해갔다. 영화에서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는 샘이 날 정도였다.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까 싶게. 난 대본에서 답을 찾았다. 이미 작가님이 대본에 모든 걸 녹여 놓으셨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러려고 노력한다. 드라큘라 역할은 분장 들어가면서 네일케어를 받고 싶다고 제안 드렸다. 아름다운 남자고 안무에 손을 쓰는 동작이 많아서 손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 네일케어를 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안 그래도 손톱을 붙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지금은 손톱을 여러 개 붙이고 한다. 진하게 화장한 모습은 어떤가. 영빈 형과 분장 컨셉트가 다르다. 영빈 형은 내추럴하지만 난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얗다. 분장 선생님에게 물어봤더니 이미지에 맞게 한다고 했다. 분장을 하면 많이 (외모가) 달라지니까 캐릭터에 임하기 더 수월한 것 같아서 좋다. 무대에서 장현덕의 드라큘라는 요염했다. 어떤 이미지를 생각했나.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의도했다. 여성적이라기 보다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고, 무엇보다 특별했으면 했다. 동물에 비유하자면 뱀 같다고 생각했다. 꽈리를 틀다가 어느 순간 물어버리는. 장면 곳곳에 그렇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어떻게 보여질지는 모르겠다. 드라큘라 연기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지 않나. 인간 장현덕은 괜찮지만 드라큘라는 뚱뚱하면 안 된다(웃음). 연습 때 만날 도시락만 먹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치찌개가 어떤 맛인지…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일동 웃음). 내가 운동하기엔 정말 좋은 몸인데 배우 하기엔 좋지 않은 몸이다. 요즘 배우들이 다들 말라서… 예전에 어떤 선배님이 그랬다. 넌 무대에서 참 안 예쁜 허벅지구나…(일동 폭소). 그런데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다. 다시 태어나야지. 사실 를 하기로 마음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주변 분들에게 다이어트 할 거라고 말하고 노력도 해서 효과는 본 것 같다.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 극중 여장을 하는 장면이 있던데. 코믹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하하하. 그 장면의 원래 목표는 ‘와~ ‘라는 감탄을 자아 내야 한다. 그렇지만 몇 회 하다 포기했다. 치마 입은 종아리 뒤에 하트 생기는데 어떻게 그러겠나(일동 웃음). 지금도 의상이 계속 바뀐다. 게다가 테크니컬 리허설을 할 때 트라우마가 생겼다. 분장 다 하고 하이힐을 신었는데, 힐을 처음 신어봐서 무대 뒤에서 추하게 넘어졌다. 조금씩 자신이 없어졌다. 영빈 형은 굉장히 섹시하다. 길고 요염하고. 지금 영빈 형과 내 반응은 극과 극이다. 거기서 오는 어떤…자괴감?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다. 비록 처음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웃음).상대 배우가 세 명이다. 이런 질문 좀 그렇지만, 누구랑 제일 잘 맞나. 좀 그런 질문 맞다(웃음). 많이들 물어보는데, 셋 다 다르다. 규 형과 할 때는 내 키가 조금 높아진다. 용진 형과는 세 작품을 같이 해서 ‘형, 그냥 해요’ ‘어, 그래’ 그냥 한다. 그래도 잘 맞는다. 병근이는 키와 몸에서 오는 것들이 있어서 거기에 또 맞춰진다. 연습 때 안무 선생님이 ‘넌 병근이와 할 때 좀 더 여성스러워진다’고 했다. 의도한 게 전혀 아니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상대에 따라 연기가 조금씩 달라지니까 마음을 열고 보셨으면 좋겠다.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극에 최근 출연이 많았다. 장단점이 있다면. 우선 편하고 더 재미있다. 남자들만 있으면 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연습 들어가서 같이 생활하다 보니 말이 많았다. 그게 너무 웃겼다. 그냥 툭하면 툭툭 넘어갈 줄 알았는데(웃음). 그걸 하면서 느꼈다. 나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났고 그 안에서 배운 것도 많다.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할 때였는데, 배우들이 단체 문자방에 영상을 찍어 올렸다. 걸 그룹 멤버 한 명이 공연을 보러 와서 난리가 난 거였다. (걸 그룹에 관심 없나) 별로 없다. 그런데 모두들 난리가 난 게 재미있었다(웃음). 다들 술을 많이 먹진 않아서 틈 나면 게임을 같이 하고 편하고 즐겁다. 물론 배우나 스태프 중에 여성이 있으면 분위기가 다르긴 다르다(웃음). 2007년 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한동안 뜸했다. 무엇을 했나. 놀았다. 아무리 스케줄이 많아도 늦잠도 잘 안자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쉴 때도 규칙적으로? (웃음) 성실하게 놀았다(웃음). 2007년에 처음 주인공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매체에서도 사진 찍고 인터뷰 하고, 좋았다. 그런데 그게 독이었다. 지금 후배들에게 말한다. 빨리 되는 게 좋은 게 아니다. 나를 봐(웃음). 지금까지 오면서 나란 사람이 참 많이 바뀌었다. 누가 드리블을 하듯, 누가 내 모서리를 정으로 치듯이 깎여 나갔다. 그 과정이 정말 아팠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약했던 부분은 단단해 지고, 단단했던 부분은 물러지고. 그런 시기였다. 이 전환점이 됐다. 그 사이 마음 고생을 했겠다.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 지면서 아버지는 당신의 일을 하시길 바라셨다. 언제부터인가 이 놈이 밖에 나가기는 하는데 벌어오는 돈은 없고, 뭘 해먹고 사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그 당시엔 나갔다가도 밥은 집에 들어와서 먹었다. 돈이 없어서. 밥 먹고 또 나가고(웃음). 부모님이 보시기엔 마음이 아프셨을 거다. 아버지가 한 달의 기한을 주셨다. 안 되면 그만 두라고. 그 한 달 동안 오디션이란 오디션은 다 봤다. 대부분 최종에서 떨어졌다. 사실 나도 그만두려고 했다. 그런데 교회공연을 하는데 그게 너무 행복한 거다. 이 길이 맞다, 확신했다. 그랬더니 기회가 왔다. 오디션에 붙었다. 그 시기 배우로서 준비가 됐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잡은 거 아닌가. 쉴 때 나를 바꾸기 위해 여러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 때 나가서 한 게 운동이었다. 당시 같이 왕자 역할 같은 것만 했었고 서른 넘은 남자 배우에겐 다른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거칠게 바꾸고 싶어서 액션 무술, 복싱, 승마 등을 배웠다. 특히 복싱은 긴장감이 엄청나다. 싸울 때 보다 나와 싸울 상대를 확인하고 몇 시간 동안 기다릴 때 긴장감이 대단하다. 무대에서의 긴장감보다 훨씬 크다(웃음). 에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몸을 만들어서 무대에 섰다. 그런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 작품에선 놀아야 하는데, 난 드라마로 간 거다. 혹평도 많이 들었다. 이후 작품 에서도 인상 깊었다. 때 “쟤 뭐야?” 이런 소리 많이 들었다.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다. 보는 사람들이 더 잘 아는 공연이라 그런 것 같다. 나는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를 살짝 비튼다. 그러니 “왜 저러지?” 이런 평가가 나온 거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가장 보편적인 길도 있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보다 살짝 비트는 걸 더 선호한다. 그러니 더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그러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싫어하는 분은 영원히 싫어하시더라. 올해 스케줄 어떤가. 연극 하나, 뮤지컬 하나가 예정돼 있다. 사실 마음이 편안하다. 배우들은 공연을 하면 다른 공연 오디션을 보거나 연습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한 작품 들어가면 다음 작품 고민하고. 난 사실 한번에 두 개를 못한다. 집중이 안 돼서. 공연 끝나면 그냥 집에 가고, 연습 끝나면 집에가고 이런 스타일이다. 요즘 환경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 미리 스케줄이 잡히니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장현덕 연기 참 잘한다, 이런 이야기가 정말 듣고 싶다. 그래서 연극 욕심도 많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오셔서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투자한 시간들이 힐링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거다. 영화처럼 예매해서 ‘오빠, 가자!’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웃음). 내가 영화과를 나왔는데, 그때도 공연 한편 보는 건 큰 일이었다. 오신 분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고, 그만큼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4.05 / 조회 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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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강렬해진 뱀파이어의 유혹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가 프레스콜을 갖고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이희준 극작/작사,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으로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프로세서V’의 모노 드라마 형식에서 ‘프로세서V’와 ‘드라큘라 백작’의 2인극 형식으로 변화해 3년만에 관객을 찾아왔다. 김운기 연출은 “처음에는 모노극으로 공연했지만 재공연을 하면서 한 사람의 스토리를 담는 것 보다 두 사람의 관계, 갈등이 선명한 작품이 더 대중적이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우린 두 가지 버전의 작품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장현덕, 고영빈, 송용진, 허규, 임병근이번 공연에서 괴짜 천재이자 순정남 ‘프로페서V’로 송용진, 허규, 임병근이 캐스팅됐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말 한 마디 건네기 힘들어하는 순정파이지만 ‘드라큘라’를 만나 뱀파이어가 되는 역할. 순수함과 섹시한 뱀파이어를 넘나들어야 한다. 송용진은 “배우로서 표현할 게 많은 역할”이라며 “2인극이지만 진행은 모노극 형식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초연 공연에 참여했던 허규는 “극에 충실하다 보면 관객들이 좋게 봐주실 것”이라며 “실제 모습이 더 매력적이긴 한데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 때문에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줬다. 천재 과학자 프로페서V (임병근) 매력적인 뱀파이어(고영빈)의 유혹 임병근은 “프로페서V는 춤, 노래 등 다방면으로 소화해내야 하고,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야해 힘든 점이 있다”며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프로페서V의 운명을 쥔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 은 고영빈과 장현덕이 맡는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인간을 매료시키는 역. 고영빈은 “드라큘라라는 정형적인 이미지가 이미 있어 어렵지만 매력적인 역할”이라며 “내 개인적인 매력을 보이기보다 드라큘라가 뭐 이래, 이런 소리가 나오지 않게 역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름달이 뜨면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남자, 프로페서V(허규) 드라큘라 백작(장현덕)반은 사람, 반은 뱀파이어장현덕은 “판타지적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중성적이거나 사악한 이미지 등 다양한 모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빈 형과 색깔이 달라 보시는 분들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페서V(송용진)는 오는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마마, 돈 크라이고영빈, 임병근마마, 돈 크라이허규, 장현덕
2013.03.14 / 조회 14,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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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치명적 매력 더 짙어진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마마 돈 크라이>
독특한 스토리와 강렬한 락음악으로 지난 2010년 초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고영빈·송용진·장현덕·허규·임병근 등 2013년 출연배우들은 지난 21일 저녁 CJ아지트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함께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달라지는 점들을 공개했다. 의 이희준 작가와 의 박정아 작곡가가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 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천재 물리학자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뱀파이어의 유혹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사랑을 이루지 못해 고민하던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시간여행을 떠난 끝에 매혹적인 뱀파이어를 만나게 되고, 그의 매력을 탐내 뱀파이어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 계약은 결국 프로페서V를 파멸로 이끌게 된다.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 역의 허규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에 주로 초점을 맞췄던 초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가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해 팽팽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초연멤버 허규와 의 송용진, 의 임병근이 프로페서V를 맡았고, 의 고영빈과 의 장현덕이 뱀파이어를 연기한다. 뱀파이어 역으로 합류한 장현덕프로페서V 역의 임병근송용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은 '마마 돈 크라이'를 비롯해 '이렇게 아름다운' '달의 사생아' 등 여섯 곡을 부르며 새롭게 달라진 작품의 분위기를 선보였다. 초연 당시 체력소모가 많아 체중이 6kg줄었다는 허규는 "공연하면서 얻은 것이 너무 많다. 음악이 너무 좋아 노래 부를 맛이 나는 작품"이라며 "멀티맨이 빠진 대신 뱀파이어의 비중이 커졌다. 분위기가 조금 더 어두워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고 달라지는 점을 설명했다. 새로운 곡도 추가되고, 기존 넘버도 편곡을 거쳐 달라진다고.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가, 최진숙 안무가(왼쪽부터)배우들 외에도 김운기 연출과 박정아 작곡가, 최인숙 안무가가 이날 자리를 함께 했다. "독특하면서도 인간 심연의 어떤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의 기획의도를 밝힌 김운기 연출은 이어 다섯 배우가 가진 장단점을 꼽으며 객석의 관심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송용진은 무대에서의 존재감이 가장 강한 대신 자기 색깔이 너무 강한 점이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하며, 장현덕은 동물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어 무명시절의 최민식을 생각나게 한다고. 김 연출은 "대신 말을 못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허규, 고영빈(왼쪽부터)김운기 연출은 고영빈에 대해 미학적인 외모로 소름 끼칠 만큼 아름다운 뱀파이어의 매력을 표현한다는 점을, 임병근에 대해서는 연기와 움직임, 노래의 균형을 맞추는 데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허규에 대해서는 "락을 했던 친구인데도 이만큼 자연스러운 연기와 표현을 하는 친구는 처음 봤다"고 칭찬했다. 이밖에도 배우와 관객들의 질의응답과 '기럭지페어(고영빈-임병근)' '허덕페어(허규-장현덕)' 등 각 페어별 별명을 붙이는 순서 등으로 화기애애하게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오는 3월 9일부터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지는 의 본 무대를 기대해보자.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뱀파이어 역의 고영빈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쇼케이스영상
2013.02.25 / 조회 1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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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 개막, 김무열 추가 합류
뮤지컬 가 지난 20일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는 부산, 경남 권 최초의 뮤지컬 전문공연장. 는 소향아트센터의 개관작으로 선정, 매진을 이어가며 부산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 윤도현, 송창의, 리사, 박호산, 임병근 뿐 아니라 앵콜 공연에 섰던 조성모, 새로운 캐스트 김태훈이 참여했다. 여기에 세간의 집중을 받았던 초연 배우 김무열이 추가로 합류해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부산 공연은 오는 8월 5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 공연되며, 인천, 전북 공연 이후 오는 11월 일본 오사카, 1월 도쿄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7.23 / 조회 1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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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본까지 무대 넓히는 <광화문연가>
창작뮤지컬 가 부산과 일본까지 무대를 넓힐 전망이다.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앵콜 공연중인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이후 공연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는 올 여름 부산·대구·제주·인천·천안 등에서 공연 후 11월에는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경남지역 최초의 뮤지컬전용관 소향뮤지컬시어터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배우 및 제작진도 부산 공연에 대한 각별한 기대감을 표했다. 부산 공연에 합류하게 된 초연 멤버 송창의는 "부산시민을 위한 좋은 극장이 생긴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초연 때보다 더 열심히 해서 부산 관객들께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지나 연출도 "지금 2막 수정 작업 중이다. 부산 공연부터는 더 이상 수정이 필요 없는 완결판으로 가려고 한다"며 배우들의 각오에 힘을 실었다. 이지나 연출(좌), 배우 송창의(우)2011년 첫 무대에 오른 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아련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옛 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이영훈 작곡가가 쓴 히트곡들이 담겼다. 프레스콜에서는 그간 작품에 출연해온 조성모·리사·윤도현 등의 배우들과 초연 멤버 김무열·임병근이 함께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혼자 앵콜공연 여주인공을 맡게 된 리사는 원캐스팅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초연 공연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작년에 공연에 임했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조성모는 "감사한 마음으로 열연 중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가수 윤도현은 "YB의 정체성이 확실해진 이후 발라드를 부를 기회가 없었는데, 를 통해 발라드를 부를 기회가 주어져 너무 좋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는 6월 3일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며, 부산공연은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뮤지컬전용극장 소향뮤지컬시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21 / 조회 1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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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연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조광화 작가 인터뷰-②
뮤지컬 ‘서편제’는 2010년 초연 당시 작품성을 인정받아 그 해 16회 한국뮤지컬대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듬해인 2011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받았다. 2012년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서편제’는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가 대부분은 자신의 작품을 사랑한다. 조광화 작가와 뮤지컬 ‘서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광화 작가가 갖고 있는 서편제에 대한 애정은 조금 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연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부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까지 뮤지컬 ‘서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뮤지컬 ‘서편제’는 초연 때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흥행성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이번 재공연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착잡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해요. 초연 때 세상의 관심을 못 받았어요. 홀대받는 느낌이었죠. 상처도 있었고요. 다시 재공연 되리라는 보장이 없었어요. 오히려 안 될 확률이 더 높았죠. 불운한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안타까웠어요. 다시 공연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반응도 좋으니까 감개무량하죠.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에요.- 이번 공연이 초연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인물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되도록 했어요. 극장이 커지니까 조연 캐릭터들이 필요해서 수정했고요. 큰 공간의 무대를 혼자 채우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몹신(연극이나 영화 공연에서 많은 수의 엑스트라 군중이 등장하는 장면)이 들어가게 배열했어요. 사실 변한 게 많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별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극이 조금 친절해졌구나’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았어요.- 영화 ‘서편제’가 워낙 유명하잖아요. 뮤지컬 ‘서편제’를 작업하시면서 부담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이 점에 관해서 따로 유의하신 부분이 있으신가요?영화의 매력은 스토리가 아니었어요. 영화 ‘서편제’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거든요. 영화가 주는 감동은 계속 유랑을 하면서 떠도는 우리나라 땅들의 아름다운 곳을 보여주는 데 있어요. 그곳과 판소리가 어우러져서 묘한 감동을 주는 것에 있었죠. 거기에 ‘한’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기까지 하고요. 뮤지컬에서는 판소리로만 뮤지컬을 할 수 없어요. 그 아름다운 산하를 넣을 수도 없고요.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결국, 영화에서의 풍경이 뮤지컬에서의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으로 유랑의 느낌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동호’ 캐릭터가 판소리를 거부하고 뛰쳐나가는 걸로 설정했어요. 판소리로만 만들 수 없으니까 서양음악의 당위성을 주기 위해서였죠.- 뮤지컬 ‘서편제’는 판소리, 한의 정서 등 한국의 특성이 드러나는 작품이에요.뮤지컬 ‘빨래’,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남한산성’ 등 많은 작품에 한국의 특성이 들어가 있어요. 다만 뮤지컬 ‘서편제’는 전통음악을 쓰니까 더 한국적으로 느끼는 거죠. 저는 특별히 한국적인 것만 보여 주려는 건 아니었어요. ‘한’, ‘판소리’라는 소재는 젊은 사람들이 따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잖아요. 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오히려 보편성을 고민했어요. 우리나라, 우리 것을 세련되게 보여줄 방법을 고민한 거죠. ‘한’ 그러면 막연하잖아요. ‘한’은 그리움이 지독해졌을 때에요. ‘단장의 아픔이라고 들었냐? 창자가 끊어지듯 아프단다. 네가 지금 그러냐? 그게 한 백번이나 천 번쯤 끊어지면 그제야 한이 된다. 네 창자를 끊고 잘라내라’는 대사가 추가됐어요. 여기서 ‘한’의 출발점은 그리움이죠. 송화와 동호는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서로를 그리워해요. 그리움이 깊어지면 한이 되는 거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한’보다는 그리움의 감각을 더 생각하는 거죠. 사람들은 다 외로워하고 그리워하니까요. - 최근 SNS를 통해 ‘메인은 송화, 주연은 동호, 알맹이는 유봉’이라는 관객의 말에 동의한다고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우선, 멋진 표현이었어요. 동호는 저와 우리 형님들 세대를 대변해요. 유봉은 당연히 아버지 세대를 대변하죠. 송화는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정신없이 서양 것을 쫓느라 우리가 잃어버린 고향 같은 존재에요. 자기 입장에 따라서 다 주인공이 다른 거죠. 세 가지 캐릭터로 세 가지 세대를 대변하고 있어요.- 뮤지컬 ‘서편제’에서 가장 좋아하시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마지막 장면인 ‘심청가’요. 처음부터 키포인트는 ‘심청가’였어요. 판소리는 많이 들어가도 안 되고, 안 들어가도 안 됐죠. 1막에는 ‘사랑가’, 2막에는 ‘심청가’가 나와요. 모든 노래의 에너지가 ‘사랑가’와 ‘심청가’에 집중될 수 있도록 배열했어요. 사실 ‘심청가’는 있는 가사를 배치만 한 거예요. 원래 있던 것에 길을 내기만 한 거죠. 이 장면은 송화와 동호의 사연도 있고,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줘서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관객분들도 유심히 보려고 애쓰지 말고 놔두면 자연스럽게 ‘심청가’ 부분이 보이실 거예요. 보려고 기다리면 안 보일 수도 있어요.(웃음) (③편에서 계속)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0 / 조회 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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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주크박스] 뮤지컬 ‘서편제’ 송화의 소리길 담은 ‘나의 소리’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이영미는 작품의 명장면에 대해 “동호와 헤어졌다가 시간이 흘러서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 ‘나의 소리’다”고 말했다. “저는 송화의 눈이 멀었을 때보다 그 노래 부를 때가 가장 슬픈 것 같아요. 참을 수 없는 눈물이 많이 나요. ‘나의 소리’는 ‘네가 그렇게 생각하든 안 하든 난 내 길을 걸어왔고, 네가 한 번쯤 돌아볼 때 난 여기 있을 거야’라며 내용이에요” 뮤지컬 ‘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의 ‘소리’에 담겨 있는 ‘한’의 정서를 간결한 무대 예술로 풀어내며 2011년 초연 당시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는 2012년 재공연은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호평에도 아쉬웠던 흥행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이게 소리하기에는 훨씬 좋아, 다 지나간 일이야’ 뮤지컬 ‘서편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문득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유봉이 딸의 눈을 멀게 하는 ‘한이 쌓일 시간’, 송화가 엄마를 기억하며 부르는 ‘살다 보면’, 눈이 먼 송화가 1막 마지막 장면에서 울부짖는 ‘원망’까지 이 작품의 곡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작곡가 윤일상이 쓴 작품의 뮤지컬넘버들은 서양악기와 국악기, 한국적 감성이 만나 저릿한 ‘한’을 전한다. 한국인이라면 자연스럽게 공감할 만한 익숙한 감성은 선율을 타고 흘러 오랫동안 귓전을 맴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뮤지컬넘버들이 있지만, 장면과 캐릭터가 좋은 호흡을 이루는 숨은 명곡이 또 하나 있다. 뮤지컬배우 이영미가 명장면으로 꼽은 송화의 ‘나의 소리’라는 뮤지컬넘버다. ‘나의 소리’는 송화가 유봉이 어렵게 준비한 무대에서 소리를 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다. 송화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소리를 관객에게 풀어 놓지만 관객은 반응이 없다. 서글퍼진 송화 앞에 자신의 소리를 찾아 떠났던 동호가 나타난다. 동호는 송화가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리가 너에게 이렇게 중요한 거야? 이게 뭐야’고 말하는 동호 앞에, 송화는 ‘이게 소리하기에는 훨씬 좋아. 다 지나간 일이야’라고 말하며 ‘나의 소리’를 부른다. ‘나의 소리’는 송화의 ‘한’이 드러나는 노래다. 아버지 유봉에 대한 애증, 동호에 대한 그리움, 어렵기만 한 소리길을 찾아가는 그녀의 인생이 묻어난다. 같이 떠나자는 동호를 다독이며 ‘한 번씩 뒤돌아 볼 때 난 항상 여기 있을게, 잊혀져 가지만 항상 있어 줄게’라고 노래한다. ‘나의 소리’의 가사는 송화가 동호에게 남기는 그리움의 말이기도 하지만,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잊혀 가는 우리 소리를 떠올리게 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3 / 조회 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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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서편제’ 처음 하는 짓이 많은 작품”, 이영미-①
“나름 뮤지컬 10년 차지만 이렇게 관리해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경력 10년 차 뮤지컬배우 이영미가 뮤지컬 ‘서편제’에 출연하며 하는 말이다. 타고난 성량, 음감, 표현력을 가진 보컬리스트이자 배우인 그녀를 긴장시킨 것만 봐도 뮤지컬 ‘서편제’가 얼마나 어려운 작품인지 짐작게 한다.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의 초연 당시 ‘동호 어머니(이하 동호모)’ 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2012년 앵콜공연에는 ‘송화’ 역을 맡았다. 초연을 하며 “무작정 송화가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눈에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송화’가 품은 소리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차 있었다. 소리하는 여자로 돌아온 이영미와 함께 뮤지컬 ‘서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목이 상할까 봐 봄바람 맞는 것조차 무섭다”이영미는 개성 강한 보컬로 뮤지컬 무대뿐 아니라 개인 음반을 발매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보컬리스트다. 그녀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서편제’의 두 달간의 공연 기간 동안 무대에 서는 것은 단 14~15회차 정도. 비교적 출연 회차가 적음에도 그녀는 열과 성의를 다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뮤지컬 ‘서편제’에 출연하는 회차가 몇 번 안 돼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출연할 때도 있는데, 사실 그 시간이 중간에 외국이라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하지만 제게 할당된 무대가 적은 만큼 한번 할 때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커요.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잠수타고 있어요.(웃음) 또, 봄바람이 살짝 부니까 감기 기운이 도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너무 무서워서 집에 있어요. 감기 걸리면 끝이거든요”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 초연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우리 소리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렇다면 이영미의 소리에 대한 첫 기억은 어땠을까. 그녀가 처음 소리를 접한 것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김민기 연출가가 제안한 소리 수업이었다. “그때는 소리가 싫었어요. 낡은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온몸에서 거부하더라고요. 소리를 하니까 목이 상하는 느낌도 나고요. 그게 무서웠어요. 안 쓰던 길로 소리를 내야하고, 소리를 많이 지르는 발성이라서. 가사를 외우는 일도 정말 어렵고요. 이번에는 목이 쉬건 말건 계속 노래했죠”- 첫 공연에 대한 기억이영미에게 첫 공연 커튼콜 당시의 느낌을 묻자 “아, 내가 100살이 됐구나(웃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 작품이 7살 송화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잖아요. 마지막 심청가를 할 때까지 육십 평생을 연기해요. 막 태어났을 때의 느낌부터 시작해서 심청가를 부를 때까지 이 여자의 모든 삶을 살고, 모든 것을 확 놨을 때 커튼콜이 와요. 인사하는 데 정말 힘들었어요. 무대를 하는 동안은 지전(종이벽)들 사이로 펼쳐지는 동선이 굉장히 많은데 어느 지전 뒤에 서 있을지도 정말 헷갈렸어요. 그렇게 떨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아요”첫 무대에 오른 이후도 ‘송화’를 향한 그녀의 열병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송화의 소리에 대한 고민이 그녀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 “뮤지컬 ‘서편제’는 소리하는 여자의 이야기잖아요. 심청가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이 ‘네가 평생을 바쳐 만들어 낸 소리 한 번 들어보자’하는 대목인데, 그 소리를 못해내면 제가 앞에서 아무리 디테일한 연기를 한다고 해도 관객이 공감하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 연습의 거의 80%는 소리 연습에 맞춰져 있어요. 연출님이 공연 일주일 전에 딱 그러시더라고요. ‘개망신은 안 당하겠다’고요. 정말 딱 한마디 하셨어요. 칭찬이라고는 한마디 안 해주시다가.(웃음) 그래서 거기서 요만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송화, 무작정 하고 싶다고 했다”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의 초연에 ‘동호모’ 역으로 참여했다. 그녀가 소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이쯤이다. 소리를 온몸으로 거부하던 소울보컬 이영미가 한국의 판소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초연을 하면서 소리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리고 자람 씨의 ‘사천가’를 보러 갔죠. 거기서 완전히 반했어요. 나이가 먹다 보면 자신의 가치관이 많이 바뀌잖아요. 초연을 하던 시기에 슬럼프도 있었고, ‘내가 하는 게 예술인가’하는 의문도 있었어요. 저는 잔재주만 믿고 음악을 즐기기만 했거든요.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 때 소리와 ‘서편제’를 만났죠” 그녀의 2011년 뮤지컬 ‘서편제’ 출연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지나 연출가의 ‘너 소리 못하지? 그러니까 이 역할 해 볼래?’라는 제안에 선뜻 응하면서 이뤄졌다. 초연 무대에 함께 서면서 이영미는 서서히 소리의 매력에 매료됐고, 소리에 대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송화’라는 역으로 옮겨졌다.“‘송화’ 역을 무작정 하고 싶다고 했어요. 주변 사람들도 ‘서편제’를 보고는 어떤 공연을 보면 좋은 역할이 있으면 ‘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역은 그런 생각이 안 든대요. 저도 만약에 제가 초연을 하지 않았으면 ‘송화’를 못했을 거예요. 함께하는 배우들이 연습하는 과정을 내내 지켜봤기 때문에 ‘내가 저 부분을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하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송화’ 역을 하겠다고 마음먹기까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영미의 앞에는 초연 ‘송화’인 ‘이자람’과 ‘차지연’이라는 산이 버티고 있었고, 그들은 이미 국악을 오랫동안 접해 온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과연 ‘송화’ 역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다. 그때 이영미에게 가장 큰 용기를 준 것은 다름 아닌 이자람이었다. 이영미는 자신이 ‘송화’ 역을 맡아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물었고, 이자람의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자람 씨에게 내가 소리 공부를 1년 동안 하면 송화 역이 가능할 것 같으냐고 물었어요. 그때 자람 씨가 용기를 줬죠. 좋은 소리를 가졌으니 열심히 다듬으면 될 거라고요” 용기를 노력으로, 노력을 결실로 빚어내며 뮤지컬 ‘서편제’의 앵콜 공연의 3대 ‘송화’로 발걸음 한 이영미가 바라보는 초대 ‘송화’들은 어떤 모습일까. “초연 때 자람 씨 공연을 감동적으로 봤어요. 소리꾼은 주고받는 연기는 안 해봤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기에 대한 학습이 돼 있는 분들이에요. 자람 씨가 표현하는 ‘송화’는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지연(차지연)이는 제가 이번에 ‘송화’로 첫 공연을 치르고 난 다음에 문자를 보냈어요. ‘너 초연 때 정말 고생했겠구나’라고요.(웃음) 초연 때 같은 대기실을 사용했었는데, 1막이 끝난 다음(1막 마지막 장면은 송화가 눈이 멀게 되는 장면이다)에 ‘송화’의 심정에 대해 제가 정말 몰라줬더라고요. 이자람이라는 사람과 대적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요.(웃음) 지금은 세 명이지만 초연 때는 1 대 1로 대적 한 거니까 대단한 거죠”이영미의 공연을 보고 온 관객들은 입을 모아 ‘처절’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송화에 대해 그녀는 “나이에 따라서 모든 아픔의 경로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가장 송화 중에 나이가 많아요. 그래서 깊이나 삶의 경험들이 보이지 않을까 해요. 저는 1막의 송화를 좀 더 어리게 표현해서, 2막에 달라진 송화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다 놔버린 모습이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다’를 드러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 당시 흥행에 부진한 성과를 거뒀지만,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시 오른 앵콜 무대는 흥행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기분 좋은 전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초연 때 많은 분들이 보신 것은 아니었지만, 보신 분들은 많은 감동을 안고 가셨다고 생각해요. 관객이 감동하시는 모습에 저희도 같이 감동했고요. 뮤지컬 ‘서편제’는 드라마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정서가 있잖아요. 부모님을 생각할 때 나도 모르게 짠한 마음처럼요. 초연 때 그러한 감정이 다 통한다는 것을 느끼며 공연했었는데, 그 점을 이번 공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뻐요”(②편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30 / 조회 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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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恨)…‘윽’ 소리 나도록 참아내는 것”, 이영미-②
최근 뮤지컬 ‘서편제’에서 이영미는 ‘송화’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대 아래에서는 시원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당당한 그녀지만, 뮤지컬 '서편제‘ 무대서는 전혀 다르다. 속에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고 눌러 소리로 외쳐내는 소리꾼이 있을 뿐이다. 이영미는 최근 무대 위에서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가 한 대목에 동생과 자신의 삶을 위로하고,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 뜨셨소’ 심청가 한 대목 뽑아내며 자신의 삶을 토해내는 한(恨) 많은 소리꾼 여인의 삶을 대신 살고 있다. 문득 그녀가 살고 있는 소리꾼 송화의 삶이 궁금해졌다.- “송화의 한, ‘윽’ 소리 나도록 참는 것”뮤지컬 ‘서편제’를 풀어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한(恨)’이다. 흔한 단어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깊이와 의미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 애매한 단어에 담긴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이영미에게 ‘송화의 한’이란 무엇인지 묻자 잠깐의 여운이 돌아왔다.“송화의 한…”그녀는 약간의 공백을 두고서 뮤지컬 ‘서편제’의 한 대목을 들었다. “극 중에 그런 말이 있어요. ‘내가 슬프다고 울어버리고, 화가 난다고 화를 내버리는 것이 아니다’고요. 우리는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한 번 삼키잖아요. 인내하고 참아 내는 거죠. 속에 있는 화를 한번 누르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도 다 울어내는 것이 아니라 ‘윽’, ‘윽’ 소리가 나도록 참는 것처럼 그것들이 쌓이고 쌓이는 게 한이 되는 것 같아요”자신의 눈을 멀게 한 아버지의 죽음, 사랑하는 동생과의 이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소리길의 고됨을 송화는 자신 안에 꾹꾹 눌러 담는다. 그 속에서 송화의 한은 압축되고 축적되며 오래된 지층(地層)처럼 세월과 흔적을 쌓아간다. 그렇게 세월을 견뎌내고 참아내는 송화의 모습은 인간 이영미의 어떤 면과도 닮아있다. 이영미는 “저도 성격상 많이 참는 편인데, 참을 때는 참는 줄 몰라요. 그렇게 참아진 것들이 한 번에 확 터질 때가 있잖아요. 송화는 그것이 소리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 “딸 눈멀게 한 유봉, 그럴 수 있을 것 같다”송화의 한을 가장 극대화 시키는 존재는 그녀의 아버지 유봉이다.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분노에 가까운 소리에 대한 집착은 딸의 눈을 멀게 만들고, 가족을 흩어지게 만든다.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유봉의 감정에 대해 이영미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유봉의 감정을 이해했던 것은 아니었다. “초연 때 소리가 어떻든 딸의 눈을 멀게 한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 소리인가 했어요. 인생에는 굉장히 중요한 것들이 많잖아요. 저는 인간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생겼을 때 목숨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봉은 소리의 정점을 맛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자신은 안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자신의 아이가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정신과에서 그러더라고요. 어떤 능력이 결핍된 사람들은 능력이 한쪽으로 몰린대요. 눈이 안 보이면 다른 쪽으로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거죠. 그 가설이 신빙성이 없진 않은 것 같아요” 그녀가 유봉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 것은 송화의 삶을 살아내면서부터다. 유봉의 삶과 송화의 한을 모두 이해하는 이영미가 토해내는 소리는 그래서 더욱 처절하게 다가온다. “송화도 처음에는 아버지가 눈을 멀게 했을 때 사무쳤겠죠.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아버지를 보낼 때의 마음은 또 다를 거예요. 아버지를 원망한다고 하면서도 함께 살았잖아요. 유봉은 떠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존재 같아요. 어쩌면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을지도 모르고, 떠나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송화는 그것을 참아낸 거죠. 애증으로 점철된 존재가 죽었을 때 ‘마지막 부음’에서 그런 부분들이 소리로 표현돼요”유봉이 송화에게 손에 쥘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애증의 존재라면, 동호는 어떤 존재일까. 뮤지컬 ‘서편제’에서 송화와 동호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복 남매다. 동호는 평생을 두고 송화와 그녀의 소리를 그리워했고, 여자로서 누이로서 그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왔다. 이영미는 동호에 대한 송화의 감정에 대해 “이지나 연출님의 의도에도 애틋한 감정이 있어요. 두 사람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니까요. 누구나 사춘기 때 마음에 품는 존재가 있잖아요.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이것이 정확히 남자로서 사랑하는 건지, 동생으로서 사랑하는 것인지요. 동호는 송화가 모르는 새에 너무 크게 자리 잡아버린 존재인 것 같아요. 그래서 평생 짊어지고 가는 거죠”라고 답했다.-“‘나의 노래’, 참을 수 없는 눈물이 나는 장면” 뮤지컬 '서편제‘는 유독 명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유봉과 어린 송화, 동호가 유랑하는 장면부터, 송화의 눈이 멀게 되는 장면, 유봉의 죽음 등은 은유적이면서 시적으로 표현된 명장면들이다. 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의 명장면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하는 명장면은 장례식 장면이에요. 그 장면에서 동호 엄마가 부르는 부양가도 정말 좋아요. 뮤지컬 ’서편제‘ 안무와 조명의 백미도 그 장면에 있고요. 그 장면은 누구나 꼽는 뮤지컬 ’서편제‘의 명장면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먼저 누구나 좋아하는 뮤지컬 ‘서편제’의 명장면을 답했지만, 곧이어 그녀가 송화로서 꼽는 명장면에 대해 말을 이었다. “‘나의 소리’라는 노래가 있어요. 동호와 헤어졌다가 시간이 흘러서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예요. 유봉이 어렵게 마련한 무대에서 송화는 자신의 소리를 펼쳐요. 하지만 관객의 반응이 없어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며 노래해요. 그때 무대로 찾아온 동호는 누나가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동호가 ‘소리가 너에게 있어 이렇게 중요한 거였냐, 이게 뭐냐, 이 꼴이 뭐냐’고 물으면 ‘아니야, 이게 소리하기에는 훨씬 좋아. 다 지나간 일이야’ 하면서 송화가 노래를 불러요. 저는 송화의 눈이 멀었을 때보다 그 노래 부를 때가 가장 슬픈 것 같아요. 참을 수 없는 눈물이 많이 나요. ‘나의 소리’는 ‘네가 그렇게 생각하든 안 하든 난 내 길을 걸어왔고, 네가 한 번쯤 돌아볼 때 난 여기 있을 거야’라며 내용이에요. 지금 현재 제가 갖고 있는 감정과도 가장 닮아 있어요”-“뮤지컬 ‘서편제’, 인생의 기로에 만난 또 다른 정점”이영미는 뮤지컬배우 10년 차다. 2000년 뮤지컬 ‘로마의 휴일’, ‘시카고’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른 이후 ‘헤드윅’, ‘록키호러쇼’, ‘렌트’ 등에 출연하며 수많은 고정 팬을 양산해 왔다. 차곡차곡 쌓아온 그녀의 탄탄한 필모그라피에 새롭게 더해진 뮤지컬 ‘서편제’는 어떤 의미일까.“20~30년이 지나서 삶에 대해 말할 때 인생에 획을 긋는 사건들이 있게 마련이잖아요. 대학을 갔고, 가수로 앨범을 냈고, 뮤지컬을 했다 같은 것들이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정점을 찍은 것이 뮤지컬 ‘서편제’인 것 같아요. 뮤지컬 ‘서편제’에서 ‘내가 송화 역을 했었어. 내가 그렇게 소리를 열심히 했어’하고 생각하면 제 뮤지컬 인생의 가장 큰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작품을 할 때 즈음에 굉장히 복잡한 감정의 변화가 많았어요. 인생의 기로에 있을 때 만난 ‘서편제’, 어떤 작품보다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30 / 조회 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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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소리’를 그리워한 남자, 뮤지컬 ’서편제‘ 동호
뮤지컬 ‘서편제’ 속 동호는 자신 만의 소리를 찾으려 한 인물이다. 양아버지 유봉이 억압으로 가르친 ‘판소리’의 ‘한’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상’과 ‘시선’과 ‘한’을 노래하고자 했다. 그는 소리를 향한 분노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 유봉에 맞서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밴드를 따라 유봉과 송화를 떠났다. 동호는 자신이 찾은 소리로 세상의 다른 소리를 거부했고, 주변마저 태워버린 유봉을 벌하려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 역시, 동호가 갖고 있는 ‘소리’를 향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소리를 찾아 헤매는 남자, 동호동호는 홀어머니 밑에 자란다. 동호의 어머니는 어린 동호를 멀리 가지 못하도록 밭에 묶어놓은 채 일하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노래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동호의 기억 속에 남은 ‘어머니의 이미지’다. 동호에게 ‘소리’가 그리움이 된 것은 이때쯤일 것이다. 하지만 유봉의 등장으로 동호는 ‘어머니의 소리’를 그와 함께 나눠야만 했다.어느 날, 어머니는 마을을 찾은 소리꾼 유봉과 그의 딸 송화를 받아들여 함께 살기 시작한다. 유봉의 아이를 가진 동호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는다. ‘어머니가 유봉의 아이를 낳다 죽었다’는 사실은 동호에게 “‘거대한 햇덩이’가 어머니를 삼켰다‘는 말로 대체된다. 어머니는 햇덩이가 태워버린 물웅덩이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리움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 어머니가 발목에 묶어놓은 밧줄은 보이지 않는 사슬이 되어 그를 유봉의 곁에 단단히 묶어놓는다.동호가 유봉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기 전까지 그를 잡아 준 것은 송화다. 동호에게 송화는 어머니가 들려준 ‘소리의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소리’다. 어머니와 송화의 소리는 동호의 상처를 품어주는 유일한 안식처다. 동호가 삶의 끝에서도 송화에 대한 그리움을 놓지 못하는 것은 어머니의 존재가 타버린 그곳에 송화가 자리를 잡아 버렸기 때문이다. 송화에 대한 동호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어머니를 대체하는 인물로서의 송화’, ‘여인으로서의 송화’, ‘누이로서의 송화’, ‘소리 그 자체로서의 송화’ 등 동호에게 송화는 잡을 수 없는 것들의 연속이다. 동호는 누구보다 자신의 소리를 찾고 싶어 한 인물이었다. 그것이 유봉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든, 자신의 존재를 찾기 위해서든 그에게 소리는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었다. ‘어머니의 이미지’로 시작된 동호의 ‘소리’는 ‘송화에 대한 그리움’으로 끝을 맺는다. 그가 송화를 찾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그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소리가 그녀의 안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임병근, ‘동호’로 한 단계 성장하다뮤지컬 ‘서편제’는 ‘소리를 찾는 한 여인의 삶의 궤적’을 쫓는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의 초점은 여주인공 ‘송화’에게 맞춰지지만, 이야기의 진행은 ‘동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관객을 이끌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인물인 만큼 동호의 역할은 작품 속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뮤지컬배우 임병근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에비타’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주목받아온 신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누나와 소리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그려내며 자신만의 ‘동호’를 소화해 냈다. 또한, 그의 전작에 비해 한층 더 단단하고 섬세한 연기로 관객을 찾아 한 단계 성장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2 / 조회 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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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앵콜무대에 오르는 한국 창작뮤지컬 ‘서편제’, ‘셜록홈즈’
지난해 초연 무대에 올라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두 편의 한국 창작뮤지컬이 다시 앵콜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서편제’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판소리 뮤지컬’이 아닌 ‘판소리를 하는 여인 송화’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로 다시 탄생했다. 초연 이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다. 1탄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은 지난해 초연한 뒤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올해 다시 앵콜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했다.소리에 담긴 한(恨)의 정서뮤지컬 ‘서편제’4월 22일부터 유니버설아트센터뮤지컬 ‘서편제’는 소리꾼의 길을 걸어가는 한 여인의 ‘삶’과 ‘한’을 회전무대와 한지 벽을 이용한 판타지적인 연출로 담아낸다. 작품은 소설가 이청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 ‘서편제’는 월간종합잡지인 ‘뿌리 깊은 나무’에 1967년 발표됐다. 소리에 담긴 한이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담으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출간 이후 1993년 임권택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하며 한국영화 최초 관객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초연 공연은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창작진이 함께했다. 2012년 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 당시 참여한 이지나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 조광화 작가, 윤일상 작곡가 등이 그대로 참여한다. 이번 앵콜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영미, 이자람, 차지연, 서범석 등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 양준모, 김다현, 임병근, 한지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문혜원, 정영주, 심정완 등이 힘을 더한다.한국 창작뮤지컬의 색다른 변신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5월 13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는 지난해 초연무대에 오르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작품은 1887년 발표된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소설 ‘셜록홈즈’의 캐릭터를 빌려와 전혀 새로운 에피소드로 관객을 찾아 신선한 매력을 던졌다. 올해 선보이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인 앤더슨 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담는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했다. 추리극의 특징인 단단한 구성과 긴장감 있는 이야기에 뮤지컬음악을 통해 작품의 속도감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송용진, 방진의, 구민진, 박인배, 조강현, 정명은, 배다해 등의 초연멤버들이 출연한다. 또한, 앵콜을 맞아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참여한다. 새로운 ‘셜록홈즈’ 역에 박상우, 김도현이, 새로운 ‘왓슨’ 역에 김은정, 신영숙이 함께한다. 쌍둥이 형제 1인 2역을 연기하는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역에는 박인배, 조강현, 테이가 출연한다. 총성을 남기고 사라진 여인 ‘루시’ 역은 정명은, 배다해가 맡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1 / 조회 1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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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나의 소리, 나의 삶!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무대를 뜨겁게 채우는 ‘심청가’의 소리. 죽은 줄만 알았던 심청이 살아 돌아와 봉사 아버지에게 애끓는 감격을 토한다. 하지만 ‘심청가’를 부르는 소리꾼의 내력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그 소리는 단순히 ‘심청가’의 한 대목으로 들리지 않는다. 마지막 무대를 수놓는 소리꾼 송화의 뜨거운 ‘소리’야말로 그녀가 걸어온 삶의 이유이자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서편제’는 아버지 유봉과 동생 동호를 비롯해 자신의 인연들에 의해 한을 쌓아가는 여인 송화의 굴곡 많은 삶의 궤적을 좇는다. 어릴 때 엄마를 잃고 소리꾼 유봉의 손에서 동생과 함께 길러지는 송화는 자신의 숙명인 양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된다. 송화가 마지막 ‘심청가’를 부르기까지 그녀의 한의 세월과 굴곡은 깊고 고통스럽다. 어머니를 잃고 동생과 헤어져야 했으며, 하루아침에 아버지 눈을 빼앗기고 다시 그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그녀의 삶은 상실과 박탈, 한(恨)의 역사다. 깊은 상처는 아물어도 흔적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녀의 소리는 참다운 소리를 찾아 겹겹이 한(恨)을 쌓아 온 그녀 자신의 삶의 여정 그 자체를 담아낸다. 스스로를 상처 입히면서 단련된 송화의 소리는 심지가 깊고, 뜨겁게 타오르며 듣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그녀에게 슬픔과 분노가 지나고 나면 그 자리에는 언제나 한 맺힌 뜨거운 소리가 남았다. 소리꾼의 숙명은 그녀에게 끊임없는 상처를 안겼으나 날카로운 아픔은 둔탁한 멍울로, 그리고 다시 뜨거운 소리로 태어나 그녀를 진정한 소리꾼의 길로 이끌었다. 송화의 ‘소리’가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마치 고통을 먹고 자라는 괴물처럼 한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소리꾼의 숙명은 관객에게 그녀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강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한, 소리꾼으로 살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좌절과 원망 대신 모든 것을 ‘소리’에 담아 ‘소리’로 풀어내는 송화의 모습에서 관객은 이 시대에서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진정한 예인의 면모를 발견하는 것이다. 송화를 열연한 소리꾼 이자람은 관객에게 우리 소리가 가지는 뜨거운 힘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그녀의 천진난만한 얼굴과 고통의 표정, 숙명을 비껴가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소리꾼으로 다시 태어나는 삶의 전 과정을 지켜본 관객들은 마지막 무대를 채우는 10분간의 ‘심청가’에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다. 송화의 ‘소리’를 둘러싼 전혀 다른 다양한 소리들의 조합도 흥미롭다. 뮤지컬 ‘서편제’는 우리 소리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과 어디까지 융합될 수 있는지 그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을 펼쳐놓는다. 서양 음악을 선택한 동호의 길과 우리의 소리를 택한 송화의 길을 교차하는 장면에서 작품은 팝과 록과 송화의 소리를 과감히 조합한다. 그 과감한 조합은 불협화음이라는 관객의 예상을 넘어 오히려 우리 소리의 폭넓은 포용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대의 아픔과 개인사의 굴곡은 언제,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만들어나가는 데는 언제나 깊은 깨달음과 계기가 필요하다. 이 작품이 우리 전통의 ‘소리’를 담아냈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송화의 ‘소리’에는 아픔과 상처를 다시 단단한 내일의 지지대로 만들어 가는 강인함과 용기가 있다. 그렇기에 관객은 작품이 팝과 록, 클래식 등 수많은 음악 장르 속에 섞였어도 뚜렷하게 존재하는 우리 ‘소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바로 송화의 ‘소리’ 속에 우리 ‘소리’와 우리의 ‘삶’, 힘들지만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19 / 조회 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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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한이 쌓일 시간, 뮤지컬 ‘서편제’
뮤지컬 ‘서편제’는 이청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첫 뮤지컬 작곡에 도전하는 대중음악작곡가 윤일상과 조광화 작가, 김문정 음악감독, 이지나 연출가 등 실력파 뮤지컬 창작진이 함께했다. 또한, 소리꾼 이자람, 뮤지컬배우 차지연 등이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초연 창작진과 함께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유니버설아트센터의 무대에서 공연 중이다.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 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은 소설과 영화와는 다채로운 표현의 회전무대와 함축적인 무대, 판타지적인 연출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 소리꾼 유봉과 그와 함께 유랑하는 송화와 동호. 유봉은 유랑하던 중 동호모를 만나 함께 살게 된다. 핏줄이 전혀 다른 송화와 동호는 남매가 된다. ▶ 동호는 어느 날 마주친 서양음악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자신의 소리길을 찾아 떠나고, 송화는 혼자 유봉의 곁에 남아 소리를 한다. 하지만 송화는 동호의 부재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소리에 지쳐간다. 유봉은 송화의 소리를 깊어지게 하기 위해 그녀의 눈을 멀게 만든다. ▶ 동호는 록 음악을, 송화를 소리를 통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관객이 들지 않은 송화의 공연에 동호가 공연장을 찾아오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재회한다. 함께 가자는 동호의 제안을 거절하는 송화. ▶ 소리를 하던 중 조용히 떠나는 유봉. 송화는 자신 안의 한을 풀어내듯 울부짖는다. ▶ 미니와 결혼한 후에도 여전히 송화를 그리워하는 동호. 뮤지컬 ‘서편제’는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12 / 조회 1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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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에 오른 한의 소리 <서편제>
고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난 해 초연한 뮤지컬 가 무대를 넓혀 재공연을 시작했다. 조광화 작, 이지나 연출의 는 진정한 소리를 위해 딸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 그리고 가슴 깊이 한을 품을 채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소리꾼의 길을 걷는 송화, 그리고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방황하는 유봉의 삶을 담은 이야기. 유봉_양준모(왼쪽)와 송화_차지연(오른쪽)초연 당시 우리의 소리와 한의 정서를 담은 이야기를 현대 뮤지컬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펼쳐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인기 가요, 드라마 등의 음악을 만들어 온 인기 작곡가 윤일상이 처음으로 뮤지컬 작업에 참여하여, 전통 판소리를 중심으로 클래식, 록, 팝 등 다양한 음악이 이야기에 녹아나고 있는 것이 특징. 지난 7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윤일한은 “가 아니었다면 뮤지컬 도전은 없었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상처 있고 아픔이 있어 더욱 많이 챙기게 되는 자식과 같다”고 설명하는 한편 “그간 해 왔던 가요, 영상 작업과는 전혀 새로운 작업으로 자긍심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동호_김다현(위)과 한지상(아래)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때 송화 역을 맡아 큰 박수를 받았던 이자람, 차지연과 함께 초연 때 동호의 엄마 역으로 출연했던 이영미가 새로운 송화로 합류한다. “대한민국에서 뮤지컬을 하는 한 이보다 더 많은 인생의 그래프를 그리는 배역이 없을 것 같았다. 이것은 기회이고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지난 해 공연 이후부터 소리를 배웠다.” 송화_ 이자람과 유봉_서범석자신의 예술적 신념 때문에 자식의 눈을 멀게 하는 폭군적 예술가 유봉 역에는 서범석과 양준모가 함께 나서며, 유봉으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해 아버지와 소리를 떠나는 유봉 역은 김다현, 한지상, 임병근의 몫. 유봉과 소리의 인연으로 잠시 부부의 연을 맺는 동호 어머니 역은 등에 출연한 정영주가 맡는다. 정영주는 “판소리는 다른, 새로운 것이 아니라 원래 있었던 한국의 뮤지컬로, 단지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역설하면서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이 다 어우러져 하나가 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화_이영미와 동호_임병근추가된 곡들과 넓어진 무대, 새로 합류한 배우들로 이뤄진 뮤지컬 는 오는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3.08 / 조회 13,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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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우리 소리 담은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을 가다
2011년 초연 무대에 오른 뮤지컬 ‘서편제’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3월 7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현장은 1시간가량의 하이라이트 공연 시연으로 펼쳐졌다. 이날은 윤일상 작곡가를 비롯해 김문정 음악감독, 남수정 안무가, 이영미, 이자람, 차지연, 김다현, 한지상, 임병근, 양준모, 서범석, 정영주, 문혜원, 심정완 등이 참여했다. 오넬컴퍼니 한광민 대표는 뮤지컬 ‘서편제’를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뮤지컬 ‘서편제’에 대한 믿음이 있다. 뮤지컬 ‘서편제’의 소리, 음악, 드라마가 관객과 충분히 교감하고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한, 함께하는 스텝들과 배우들의 열정 때문에 다시 하게 된 것 같다. ‘서편제’에 함께하는 이들과 대화를 하면 공통으로 ‘서편제’는 남다르게 애착이 간다는 말을 한다. 이분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임하는 모습이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서편제’의 작곡을 맡은 윤일상은 “대중음악계에서 20년 정도 있었다. 뮤지컬 ‘서편제’가 아니었다면 뮤지컬 도전은 없었을 거다. 지금까지 모든 작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가 ‘서편제’였다. 모든 작품을 자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서편제’는 처음부터 상처도 많고 그렇게 예쁘지도 못했다. 그래서 일거수일투족을 더 많이 신경 썼다. 열정을 갖고 훌륭하게 성장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개성이 다른 각 장르의 음악을 모으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초연 당시 뮤지컬 ‘서편제’ 참여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익숙하지만 잘 접하지 않는 판소리를 뮤지컬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윤일상 작곡가와 작업을 하면서 의견이 일치했던 부분은 억지로 서양음악과 국악을 만나게 하지는 말자는 것이었다. ‘서편제’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시면 음악의 일체감이나 코드의 일체감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연부터 송화 역을 맡았던 이자람은 판소리와 뮤지컬의 차이에 대해 “판소리는 보통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역할을 한다. 연희자와 드러머 각각 한 명이 무대 위에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다. 뮤지컬도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에게 무척 다른 것은 무대 위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뮤지컬 ‘서편제’는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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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것을 찾아가는 날들 <서편제> 이자람
전라도를 거쳐 남해로 흘러가는 섬진강 줄기 따라, 애절하고 정한이 많은 서편제의 소리가 이어진다. 소리는 이야기를 품고, 이야기는 다시 소리를 내듯 사연 많은 소리처럼, 굴곡 많은 길을 걸어온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선다. 그 가운데 선 배우 이자람은 소리 그 이상, 사연 그 이상 ‘작품’의 존재로 승부해야 하는 과제를 가진 것이 지금의 라 말한다. 수식어에 기대는 비겁함이 싫다. “다시 공연을 하게 됐다, 넌 무조건 해야 한다.(웃음) 이지나 연출님이 연락을 주시기 전에도 오랜 시간 제게 공을 들이셨어요. 가끔 공연도 보여주시고 밥도 사주시면서 서편제를 다시 하고 싶은데 저는 꼭 해야 한다고요.” 조광화 작가와 서편제를 다시 하는 이유도 나누었다. 글쎄요, 주저하던 마음이 바뀌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과의 작업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연출님이 배우든 뭐든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웃음), 이번에는 배우로만 참여해요. 너무 고마운 분이세요. 제가 가진 판소리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높게 사시고, 그걸 끊임없이 표현하시고 존중해 주시는 게 느껴져요. 그런 분들과는 공연 할 맛이 나죠.” 뮤지컬 의 송화로 분하는 이자람에게 ‘판소리를 소재로 한 흔하지 않은 뮤지컬’이 시작의 의미였다면, 지난 해 초연을 마치고 두 번째 공연을 준비하는 지금 는 ‘은혜를 갚아야 하는 작품’의 의미가 더해졌다. “제가 있던 세계보다 뮤지컬 세계는 너무 상업적인 곳이라 나도 모르게 좀 나쁘게 말한 경우도 있고, 너무 어려워 하기도 했었고, 또 낯설게 표현하기도 했거든요. 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기도 했었고요. 마치 매일 밥을 먹다가 옆집 아이가 “우리 집에 신선로 있는데 나한테 뭐 해 주면 그거 먹게 해줄게”하는 마음이었달까? 희한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마음을 다 걷어내고 봤을 때 는 너무너무 고마운 작품이고, 제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이에요.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를 보러 와 줬고요. 은혜를 갚아야 하는 작품이에요. 여기까지 생각하는 것도 되게 오래 걸렸어요.” 전혀 새로운 것을 낳아야 하는 창작 뮤지컬의 어려움, 전통 판소리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더욱 낯설었던 시선 등 를 향한 쉽지 않은 장벽은 직접 공연을 본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했었다. “제목 보고는 안 와도 와서 보면 어쩔 수 없이 좋은 감성이 있긴 해요. 한국인들이 반할 수 밖에 없는 울고 웃는 한국 정서가 있잖아요. 이걸 더 안고 심화하든가, 다른 부분과 조화해서 가든가, 연출님이나 작가님이 방향을 잘 정하시겠죠. 그치만 이제 는 작품 자체로 승부 해야 하는 숙제가 있어요. 큰 칼을 들고 싸우는 대형 상업 뮤지컬 사이에서, 는 한국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든가, 판소리를 가지고 했다든가, 여러가지 의미가 있잖아요. 그런 의의가 있기 때문에 표를 사줘야 한다든가, 그런 비겁함이 제일 싫어요. 정말 작품이 잘 되려면, 그런 수식어를 다 빼고 작품 자체로 좋다, 해야 하는 것이죠. 판소리의 한이라는 정서 자체가 다소 올드하기 때문에 어떤 것으로 승부수를 낼 지 컨셉을 잘 잡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뮤지컬 출연, 이자람밴드의 리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등을 쓰고 출연하는 ‘판소리만들기 자’ 이자람의 모습을 결코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해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서울 첫 공연은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호평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암표도 팔던데요, 저 깜짝 놀랐어요. (웃음) 기립박수가 나오는데, 되게 기쁘고 얼떨떨하면서 잠깐 세상이 너무 밉더라고요, 이제서야…(웃음) 다시는 못할 것 같이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이제 시작이라고들 하시니까. 이제서야 알아주는 야속함과 뿌듯함이 같이 쳐 올라오고, 이상했어요, 되게. 그러다가 자칫 잘못하면 오만해지는 거죠.” 올 5월 LG아트센터에서 다시 한번 국내 관객은 억척어멈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지난 해 우연히 공연을 본 브로드웨이 사운드 디자이너의 극찬으로 브로드웨이에서도 에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으며 전작인 역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 초청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 해외 공연을 두고 사람들이 너 잘나간다며? 돈 많이 벌었다며? 성공했네, 그런 이야기들을 하세요. 재미있는 건 가장 나다운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들어주기 시작했고, 끊임없이 이걸 왜 하는가, 시대적인 고민을 했더니 외국 바이어들이 와서 사 갔고요. 또 외국 공연을 했더니 입소문이 나서 다른 나라 바이어들이 사가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했겠죠.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유명세, 돈을 많이 버는 그런 성장이 아니라, 작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공연하는가, 이런 관객을 만났을 때, 이런 환경에서 공연을 했을 때 최우선을 둘 것이 무엇인가, 역시 공연이다, 하는 것들을 배우고 성장한 게 엄청나게 많아요.” 재밌게 살려는 욕심이 가장 크다. 오만은 타인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오만은 무리 중에 나를 돋보이게 하고픈 의지이며 그릇된 자기 만족일 것이다. 이자람이 결코 오만해 질 수 없는 건, 유명에 뜻이 없는 게 아니라, 유명을 원하는 대상이 남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부자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가난하게 살 거라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부자가 되지 않겠다는 건, 먹고 싶은 만큼 먹겠지만 빌딩을 갖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거든요. 부자가 되지 않겠다고 해서 공연도 그냥 가서 한다? 절대 아니요. 저는 저의 가치만큼 돈을 받아야 공연을 하는 사람이에요. 마찬가지로 저는 유명세를 바라지 않아요. 대중들의 사랑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오히려 많은 노출을 꺼리죠. 대중에게 많이 소모되면 그만큼 스스로 집중할 시간도 없어질테고 뭘 해도 혼란이 올 것이고요. 그렇지만 나의 가십이 아니라 ‘나의 작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작품에 대한 유명세는 원해요. 그래서 대중들이 공연장에 공연을 보러 왔으면 좋겠어요.” ‘연애를 화끈하게 해 보지 못한 애인’ 같아서 아직도 감질나고 그만큼 무섭기도 하다지만, 후에 곧이어 올릴 를 위해 등산도, 요가도 시작했단다. “누군가에게 “그렇게 힘이 딸려서 10년 후에는 사천가도 뭐도 못하겠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갑자기 조급함이 생겨요. 두려워지는 거죠. 그러면 남인우 연출이 혼내요, 10년 후에는 더욱 아름다운 를 할 거라고. 아직 오지도 않은 10년을 미리 잡아다 여기에 두고 두려움을 만드는 거였어요. 왜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나. 그런 걸 깨닫는 즐거움, 좀 더 진짜 가치를 보는 눈이 생기는게 나이 먹는 것 같아요. 실은 나이 먹었다는 표현 없이, 내가 고민하는 깊이가 좀 더 깊어졌다는 것, 그런 멋진 나이 먹음이 있는 것 같아요.” 일 중독도 있다지만 의외로 너무 낙천적인 것 같다는 이자람의 욕심은 ‘재밌게 살고자 하는 것’에 있다. 에 함께하는 양준모에게 매일매일 노래를 배우고, 그로인해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신난다는 그녀답다. “조급한 게 없어요. 그저 재밌게 살려는 욕심이 너무 많은 거죠.(웃음) 그것 때문에 별거별거 다하는 건데, 그것 말고 어떤 목표나 뭘 극복해 보고 싶다거나, 하는 건 없어요. 아, 하나 있다! 후지락에서 공연해 보는 거.(웃음) 그래서 밴드 앨범도 내는 거에요. 얼토당토 않게 도쿄 공연부터 하자, 멤버들끼리 그런 이야기도 해보고.(웃음) 멋있는 사람 누가 있을까? 아, 손석희 아저씨, 손석희스러움이 있지만 그 분은 도태되지 않잖아요, 끊임없이 어딘가로 가는 것, 자기다운 것을 찾아서 어디로 가고, 배우고, 그런게 나 다운 것, 내가 가는 길인 것 같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2.13 / 조회 1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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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서편제’ vs 소설 vs 영화
뮤지컬 ‘서편제’가 3월 2일부터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11년 초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작품은 초연 당시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가 이지나, 작곡가 윤일상, 음악감독 김문정, 작가 조광화 등의 제작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무대 언어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서편제’의 원작 소설은 한국적 정서인 ‘한’과 ‘예술’, ‘가족의 화해’를 다루며 크게 사랑받았다. 1993년 개봉한 영화 ‘서편제’는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소리로 승화된 우리네 한(恨), 소설 ‘서편제’소설 ‘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작품이다. 월간 종합잡지인 ‘뿌리 깊은 나무’에 1967년에 발표됐다. ‘서편제’의 본편은 8편으로 구성된 연작 소설집 ‘남도 사람’ 중 한 편이다. ‘서편제’는 그중 가장 먼저 집필된 소설이다. 소리에 담긴 한이 예술로서 승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소리꾼 아버지와 그의 밑에서 소리꾼으로 자라나는 남매의 이야기를 담는다. 떠돌이 소리꾼이었던 유봉은 과부였던 동호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이 마을을 달아나 함께 살게 되면서 동호와 유봉의 수양딸 송화는 함께 살게 된다. 어느 날, 동호의 어머니가 아이를 낳다 죽고 세 사람만 남게 된다. 유봉은 송화에게 판소리를, 동호에게는 북을 가르친다. 전쟁 속에서 소리로 근근이 이어가는 삶이 어려워지자 동호는 유봉과 싸우고 떠난다. 소리의 완성에 집착하던 유봉은 결국 송화의 눈까지 멀게 만든다.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다, 영화 ‘서편제’영화 ‘서편제’는 임권택 감독이 이청준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유봉 역을 맡은 김명곤이 직접 각색했다. 1993년 개봉돼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다.영화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으며 각종 영화제에서도 큰 수확을 거뒀다. 영화 ‘서편제’는 1993년 상해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제31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임권택), 촬영상(정일성), 녹음상(김범수, 강대성), 기술상(김유준), 신인여우상(오정해), 신인남우상(김규철), 제4회 춘사영화예술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임권택), 여우주연상(오정해), 제14회 청룡영화제 최다관객상, 최우수작품상, 촬영상(정일성), 신인여우상(오정해), 남우주연상(김명곤), 남우조연상(안병경), 제3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작품상을 수상했다.무대 언어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서편제’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했다. 예술가들의 삶과 한을 담아낸 진지한 흐름의 소설과 영화에서 나아가 판타지적인 연출과 함축적인 무대 요소로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2012년 뮤지컬 ‘서편제’는 초연 배우와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초연 당시 송화 역을 맡아 각각 여우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이자람과 차지연이 다시 한 번 작품에 함께한다. 여기에 지난해 동호의 어머니로 출연했던 이영미가 이번 공연에서 송화 역을 맡는다. 피가 다른 남매 동호 역에는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다현과 신예 임병근이 출연한다. 소리에 대한 집착으로 아들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 역에는 서범석과 양준모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동호의 어머니 역에 정영주가, 미니 역에는 문혜원이, 매니저 역으로는 심정완이 출연한다.뮤지컬 ‘서편제’의 시즌2는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연출가 이지나,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조광화 작가 등의 창작진이 함께해 신뢰를 더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3 / 조회 1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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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치명적인 그녀들의 매력
미와 슬픔은 언제나 붙어 다닌다고 했던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기록된 그녀들의 삶의 끝은 언제나 비운의 ‘새드 앤딩’이다. 한 세대를 뒤흔들며 역사 속 새로운 페이지를 만든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여기, 뮤지컬 속에서 부활한 두 여인이 있다. 나로 인해 구원받을 것이다 _ 에바 페론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 지 아는 영리한 여인. 아르헨티나 초원지대 작은 마을 로스톨도스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에바 페론은 15세 도시로 나와 삼류 배우, 라디오 성우 등을 거치며 유명을 욕망하고 좇아간다. 화려한 삶을 바랐던 소녀 시절의 꿈은 스물 다섯 나이에 마흔 아홉 살의 정치인 후안 페론을 만나, 그가 구금 당했을 당시 노동자 총파업을 일으켜 10일 만에 석방시키는 등 막강한 권력 의지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에바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상반된다. 그녀의 비루한 출생, 인생역정 등은 빈민과 노동자들의 동질감을 얻었으며, 여성 노동자 임금 인상 및 여성의 시민적 지위 개선, 외국자본주의 추방, 노동입법 추진 등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활동을 통해 그들 사이의 ‘성녀’로 불리게 된다. 감성적이고 뛰어난 연설 뿐 아니라 빼어난 미모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표적인 ‘포퓰리즘’을 행하기에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비판 세력을 제거하고 독재 정치를 펼쳤으며, 학교에서 자신의 자서전을 교재로 채택하거나 찬양 글짓기를 실시하는 등 부부의 우상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부정부패 및 개인의 사치가 극에 달해 당시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린 것은 그녀를 악녀로 기록하게 만들었다.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 뮤지컬 를 만든 황금콤비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팀 라이스 작사로 1978년 탄생한 는 귀엽고 순진하게 여겨지길 바랬던 에바 페론이 ‘꼬마 에바’라는 뜻으로 스스로 불리기 바랐던 애칭 ‘에비타’를 제목으로 하고 있다. 34세에 척수 백혈병과 자궁암으로 사망한 에바의 장례식장. 슬픔에 빠진 노동자들의 행렬과 혼돈 속에서 시작되는 극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전개된다.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 받는 에바의 일생을 소재로, 그녀와 만난 적이 없는 체 게바라를 관찰자 및 해설자로 등장시켜 에바에 대한 절대적인 추앙을 견제하는 역할로 극의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 큰 특징. 배우를 꿈꾸며 도시로 올라오는 소녀 에바, 출세를 위해 남자들을 유혹해 이용하고 또 버리는 팜므파탈 성인 에바의 모습은 자신의 매력을 무기로 삼은 에비타의 캐릭터를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는 팝, 록, 라틴, 재즈 등을 비롯 장엄한 장송곡까지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로도 유명한 작품. 대표 넘버인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는 군중을 선동하는 연설이지만 대단히 감정적인 어조에서 시작해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리듬으로, 노래 자체의 매력 뿐 아니라 에바의 매력과 연설 스타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주인은 나야 _ 캐롤린 엘리자베스 행운일까, 불운일까. 결혼이 약속된 남자를 만나러 나간 언니, 그 자리에 따라나간 여동생, 그리고 정혼자의 여동생에게 첫 눈에 반한 남자. 뮌헨 출신으로 비극적 운명과 그에 상반되는 눈부신 아름다움이 그리운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 인물, 바로 캐롤린 엘리자베스이다. 19세기 헝가리-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의 아내로 네 명의 자녀를 낳고 산 엘리자베스는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와는 달리 엄격한 궁 생활,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냉정한 시어머니의 간섭 등으로 평생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시씨(Sissi)라 불리며 자유롭고 쾌활하게 지내던 어린 시절부터 한 나라 황제의 마음을 첫 눈에 앗아간 아름다운 외모는 돋보였다. 황후가 된 후 시어머니에게 자녀 양육을 빼앗기고 국정에서도 밀려난 그녀가 요양을 이유로 한 여행으로 많은 시간을 궁 밖에서 지냈거나, 무정부주의자 루이기 루체니가 휘두른 꼬챙이에 찔려 44세에 비극적으로 사망할 때까지 그녀는 평생 눈부신 미모를 유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생전에 175cm의 키에 몸무게 50kg, 허리둘레 20인치를 유지했다는 그녀가 쏟은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은 상상 이상의 수준. 하루 4시간씩 긴 머리카락을 손질했으며 말년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평소 허리를 조이는 코르셋을 입었는데 코르셋 철심이 배를 찔러 피가 드레스에 흘러도 몰랐으며, 암살 당시 너무 조인 배가 마비되어 그녀 스스로도 꼬챙이에 찔린 줄 모르고 한 시간여를 더 걷다 출혈이 심해진 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죽음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다, 뮤지컬 뮤지컬 은 자유를 갈망하며 불행하게 살아간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그리는 과정에 ‘죽음’을 상징하는 캐릭터, 토드를 등장시켜 환상적인 매력을 더한다. 어린 시절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며 죽음과 처음 마주한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그녀 곁을 떠나지 않는 죽음. 이 둘이 조우하고 이별하는 반복되는 아슬한 과정들이 불안한 엘리자베스의 결혼 생활에 설득력을 더하며 극중 비극성을 더한다. 극 중 유일하게 엘리자베스 외 죽음의 실체를 보게 되는 그녀의 아들 루돌프는 실제로는 몰락한 귀족 남작 부인 마리아 배체라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 권총 동반자살로 죽게 되지만, 뮤지컬에서는 죽음, 토드에 의해 아버지와 맞서게 되고, 어머니 엘리자베스에게도 위로 받지 못한 채 방황하다 자살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루돌프의 이뤄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은 뮤지컬 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1992년 비엔나 초연 이후 5년간 1천 회 공연을 통해 1백 만 명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은 이후 유럽 지역을 비롯한 10개 국가에서 공연되었으며, 1996년 아시아 최초로 일본에 상륙, 현재까지 토호와 다카라즈카 극단, 두 개의 버전으로 공연 중이다. 초연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한국 뿐 아니라 유럽 투어 공연을 시작하기도 한다. 웅장한 궁전, 황후의 아름다운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 등을 비롯, 빠르게 교체되는 무대 등 시선을 압도하는 볼거리도 빼 놓을 수 없다. 헝가리어, 그리스어 등 언어 능력이 탁월했으며, 평소 운동을 즐겨 우수한 승마 실력을 자랑했다는 자유분방하고 고혹적인 황후 엘리자베스의 매력이 무엇보다 빛나는 작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05 / 조회 1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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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에비타’, 화려한 신분상승을 꿈꾸는 ‘에비타’
뮤지컬 ‘에비타’가 오는 12월 9일 LG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에비타’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탄생시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2006년 국내 초연된 이래 5년 만이다. 작품의 주인공 ‘에비타’는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를 거쳐 한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여인이다. 이번 공연은 잘 알려진 명곡들과 함께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신분 상승과 함께 변신하는 에비타의 다채로운 의상변신도 이번 공연의 눈여겨 볼만한 요소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19 / 조회 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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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이 여인의 야망을 보라!
성녀인가, 악녀인가. 가난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를 거쳐 역사상 가장 어린 퍼스트레이디까지 된 에비타의 삶을 그린 뮤지컬 가 지난 9일 개막했다. 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의 팀 라이스 작사, 의 해럴드 프린스 연출 등 뮤지컬 거장들이 만나 탄생한 는 1978년 웨스트엔드 초연, 이듬해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하며 큰 호응을 얻은 작품. 토니상 작품상, 음악상, 극본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으며, 1996년 마돈나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탄생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국내에서 2006년 초연했으며, 이후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무대에서는 정선아, 리사가 주인공 에바 역을, 박상원, 박상진이 페론, 이지훈과 임병근이 체 게바라 역으로 선다. 12일 주요 장면들을 공개한 자리에서 이지나 연출은 “초연 후 30년도 지난 작품이라 현대에 맞게 여러가지 면을 각색했다”고 밝히며, “정치적인 것 보다는 많은 것들이 결국 허무한 것임을 스산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감정의 카타르시스보다 냉정하게 바라보는 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렬한 야망에 휩싸인 에바 역의 정선아와 리사를 두고 “월드 베스트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 이 연출은, “에비타는 여배우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칭하기도 했다.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 등의 넘버를 비롯 재즈, 미사곡, 합창곡 등 26곡의 노래로 이어지는 송-쓰루 뮤지컬 는 내년 1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체 게바라 역의 이지훈댄서로 출발, 에바 역의 정선아에바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탱고 가수 마갈디(박선우)에바가 찍은 최후의 남자, 후안 페론(박상원)이봐, 난 크게 될 여자라고!(에바_리사)우리는 서로가 원하는 걸 알지(페론_박상민, 에바_리사)에바, 성녀인가 악인인가, 진실을 보라!(체 게바라_임병근)새로운 아르헨티나를 만들겠다!"슬퍼 말아요, 아르헨티나여" (에바_정선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14 / 조회 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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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찾아오는 화제의 대작! 뮤지컬 ‘에비타’ 미리 보기
2011년 연말을 장식할 화제의 대작, 뮤지컬 ‘에비타’가 오는 12월 9일 LG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5년 만에 돌아온 ‘에비타’는 2006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넓은 관객층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작품의 화제성은 매우 다양하다. 작품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연출가와 작곡가, 작사가를 비롯해 웅장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에비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격정적인 드라마와 그에 걸맞은 화려한 캐스팅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새롭게 돌아온 ‘에비타’의 여러 가지 매력을 미리 살펴보자. ‘에비타’를 둘러싼 상반된 매력의 두 남자에 주목하라! 작품의 주인공 ‘에비타’(이하 ‘에바’)는 아르헨티나 한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여인이다.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야심 찬 미모의 여인을 둘러싸고 상반된 매력을 선보일 두 명의 남자가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 군인 출신 대통령, ‘후안 페론’(이하 ‘페론’)역을 맡은 박상원은 “‘페론’은 엘리트 군인이었지만 ‘에바’를 만나면서 ‘에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며 인물 간 정서적인 관계성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에바’의 죽음 이후 ‘페론’을 연기할 때 과거 육영수 여사의 관이 빠져나갈 때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렸다. 한 손을 차에 대던 그 뒷모습을 생각하며 아내를 잃은 대통령의 모습을 연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상원은 ‘페론’의 독특한 의상과 소품에 대해서 “몸에 잘 맞는 제복 의상으로 어필할 예정이다. 2막의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턱시도에 훈장과 견장을 달아 고위계층의 힘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한, 소품으로 검은 선글라스와 시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권력의 상징성을 드려내는 소품들로 관객에게 ‘페론’을 좀 더 잘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체 케바라’(이하 ‘체’)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쿠바 혁명 지도자로 1960년대 저항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작품 속에서 ‘체’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젊은 의학도 출신으로 페론 정권에 반대한다. 이번 공연에서 ‘체’를 맡은 이지훈은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을 끌고 가는 인물이다. 웨이터나 기자, 의사로 변신하면서 카멜레온 같은 팔색조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그는 “두 달 전부터 탱고, 왈츠, 기본재즈를 연습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의상에 대해서 “‘체’는 반항적인 소년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의상은 내추럴하고 꾸미지 않은 영국의 록스타 느낌으로 주로 스키니 바지에 니트나 셔츠 차림”이라고 밝혔다. 토니상 7개 부문 수상! 뮤지컬 거장 3인이 탄생시킨 ‘에비타’ 뮤지컬 ‘에비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작곡), 팀 라이스(작사), 해럴드 프린스(연출) 등 뮤지컬계의 거장 3인의 만남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숱한 명작을 탄생시킨 작곡가다. 연출을 맡은 ‘해럴드 프린스’는 50여 편이 넘는 작품 연출과 21개의 토니상 수상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라이온 킹’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사가 ‘팀 라이스’도 뮤지컬 ‘에비타’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에비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에게 처음으로 최우수 작품상, 작곡상 등 토니상 7개 부문의 수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그의 음악세계에서 ‘에비타’는 음악과 드라마의 유기적인 결합, 앞서 나가는 연출 스타일 등 예술적인 측면에서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뮤지컬 역사의 중심인 ‘해럴드 프린스’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에비타’는 그의 연출세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웨스트 엔드에서 1978년에 초연된 ‘에비타’는 그 해 2,900회, 브로드웨이에서 1979년 막을 올려 1,567회 장기 공연됐다. 토니상 7개 부문을 수상을 비롯해 비평가협회상, 그래미상 등 수많은 뮤지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1996년 마돈나 주연의 영화 ‘에비타’로 재탄생돼 영화계로부터 크게 호평받았으며, 2006년에는 영국에서 리바이벌 공연이 올려졌다. 2011년 연말을 장식할 이번 공연에는 흥행 연출가 이지나를 비롯해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김문정 음악감독 등 국내 정상의 스텝이 참여했다. 여기에 정선아, 리사, 박상원, 박상진, 이지훈, 임병근 등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7 / 조회 1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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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퍼스트레이디, <에비타> 연습현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손길이 닿은 뮤지컬 가 2006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더 뜨겁게, 젊어진 고전’을 외치는 2011 에서는 정선아와 리사의 2인 2색 에비타를 만나볼 수 있다. 박상원, 정선아이지훈, 리사 연습현장에서는 24명의 앙상블 호흡이 돋보이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장면과 정선아, 리사가 선보인 탱고, 왈츠 장면이 공개됐다. 첫만남에서 페론을 유혹하기 위한 에비타를 연기한 정선아의 도발적인 매력, 절도 있는 퍼스트레이디의 매력을 보여준 리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지훈, 임병근이 젊음과 섹시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체게바라 역으로, 중후한 매력의 후안 페론 대통령 역에는 박상원, 박상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자선음악회부와 명성을 쫓아페론을 위해!나의 아름다움은당신의 권력을 만나서 완벽해지지요~체게바라, 이지훈죽음의 왈츠박상진, 리사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를 거쳐 한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에바 페론의 일생을 담은 는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를 필두로 재즈, 미사곡, 합창곡 등 26곡의 뮤지컬 넘버와 탱고, 왈츠, 폴카 등 화려한 춤으로 무장한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스토리로 토니상 7개 부문 수상, 비평가협회상, 그래미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돌아온 명작, 의 모습은 12월 9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2.05 / 조회 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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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의 이름으로, 정선아 & 리사
동전의 양면과 같은 여자, 부자들의 창녀이자 가난한자들의 성녀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에비타).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까지 삼십삼 년의 생을 살다간 꼬마 에바, 에비타의 삶은 말 그대로 불꽃처럼 짧고도 화려했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퍼스트레이디의 꿈이 실현된 뮤지컬 에는 폭발적 가창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정선아, 리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 격정적 드라마, 강렬한 탱고로 대표되는 뮤지컬 에 펼쳐질 두 디바의 무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바 페론’의 매력과 똑 닮은 정선아, 리사의 무대가 찾아온다. 시작, 에비타의 아름다움에 빠진 페론, 인생의 등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남자를 원했던 에비타. 에비타의 매력이 돋보이는 ‘자선 음악회’ 장면에서 도발적으로 느껴지는 정선아와 리사의 눈빛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에비타,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역할이다. 정선아 (이하 선아): 앤드류 로이드 웨버 음악만으로도 정말 유명한 작품이지 않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만 아는 분들이 많은데 모든 장면을 명장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에비타의 가슴에서 뿜어내는 열정이 화려하게 잘 표현됐다. 여배우가 원톱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버겁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했었는데, (이)지나 연출님이 체게바라, 페론이 모두 돋보일 수 있게 무게를 고루 나눠두셨다. 작품도 좋았지만 연출님에 대한 믿음으로 에 합류하게 됐다. 리사: 에비타와 관련된 책, 자료를 보면서 뮤지컬 작품에 대해 새삼, 다시 놀랐다. 음악이 듣기에만 좋은 게 아니고 ‘아, 왜 이런 노래가 나왔는지 알겠다’라고 수긍이 된다. 몰입을 하려고 노력하거나,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선아: 맞다, 에비타의 일생을 보더라도 이 작품의 노래들은 정말 천재적으로 좋은 것 같다. 리사: 연출님께 에 대한 좋은 점을 듣고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선아와 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다. 선아와 함께 한다는 점도 끌렸다. 연습실에 오면 다른 남자 배우들을 찾는 게 아니라 “선아 어디 갔어요?”, “선아 언제 와요?” 하면서 선아부터 찾는다 (웃음). 선아: 리사 언니는 정말 한결같다. 보통 남자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리사 언니와 나는 연습실에 와서 빨리 친해졌고, 서로의 매력을 간파했다. (웃음) 더블 캐스팅된 여배우가 이렇게 지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공통점도 많을 것 같은데. 선아: 고기를 좋아하고, 옷도 비슷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이야기가 잘 통한다. 리사: 더블 캐스팅된 여배우끼리 바이브(vibe)가 안 맞을 경우에는 대립적이 되기 마련인데, 선아와는 잘 맞는다. 동생이지만 속도 깊고, 생각도 많은 친구라서 동생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 강하다. 선아와 내가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것, 기독교인이라는 점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 나를 더 뜨겁게 연말, 공연시장을 달구고 있는 ‘남자 배우 티켓파워’속에 주 관객층인 20대를 비롯해서 중, 장년층을 공략중인 명작 의 역공은 시작됐다. 뮤지컬 거장으로 꼽히는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손길, 토니상 7개 부문 수상 등 드라마, 음악, 춤 삼박자를 갖춘 연말 명작 의 중심에는 정선아, 리사가 서 있다. 에비타와의 공통점이 있다면. 선아: 그녀는 한 마디로 영리한 여자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를 악 물줄 아는 열정은 비슷한 것 같다. 에비타와 점점 닮아가는 걸 느낀다. 페론파를 주장하며 선동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걸 느낀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가난한 사람, 서민들을 위해 권력층과 맞서 싸우는 에비타를 연기하면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시각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리사: 남자를 이용하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퍼스트 레이디 자리까지 올라간 그녀가 가진 진정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살면서‘진실하게 살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진정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국민을 생각하는 에비타의 마음은 진심이었던 것 같다. 문득, 그 진심에 소름이 끼칠 정도다. ‘정선아는 세계 최고의 에비타, 리사는 세계 유일의 에비타를 보여줄 것’ 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 선아: 다른 모습의 에비타라는 걸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나는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나. 리사 언니의 갸날프고, 보호해주고 싶은 모습이 영부인이 된 2막에서 빛을 발한다. ‘아, 저런 모습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언니를 보면서 누르는 힘을 배운다. 그렇게 배운 것들 것 정선아 식으로 다시 표현되는 것 같다. 더블 캐스팅 공연은 오랜만이다. 선아: 더블 캐스팅, 나도 좋아한다. 등 원 캐스트 공연이 대다수였는데 오랜만에 더블 캐스팅을 하게 되니 장점도 많고, 좋은 점을 많이 느낀다. 리사: 선아와는 반대로 대부분 더블 캐스팅 공연을 해왔었다. 에서 처음으로 원 캐스트 공연을 했었는데 고민이 정말 많았다. “아파서 쓰러지면 어떻게 해요?”라고 계속 물어봤을 정도로. 공연 기간도 짧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서 그런지 끝나고 나서 아프더라. (웃음) 에비타 비중이 70 퍼센트가 넘는다고 들었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하던데. 선아: 70 퍼센트? 90 퍼센트 이상 되는 것 같은데! 무대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점은 힘들지만 그 만큼 호흡을 끊지 않고 연기할 수 있다. 숨고를 틈도 없으니까. 집중력은 정말 최고조일 수 밖에 없다. 2006 때와는 뮤지컬 관객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리사: 남자가 원톱으로 나서는 뮤지컬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를 포함해서, 여성이 멋지게 나오는 뮤지컬에서 여성 관객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지 않은가. 예쁜 척, 연약한 척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보다는 여성관객이 뜨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라고 생각한다. , 리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화제를 모았었는데. 선아: ‘그녀의 웃음 소리 뿐’넘버를 듣고 정말 기절할 뻔했다. 임팩트가 커서 빨간드레스 입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소문으로만 듣다가 리사 언니의 공연을 처음 봤던 거다. 대기실에 가서 지나 선생님에게 “와 정말 잘하네요” 했더니 “잘하지, 우리 리사”라고 말씀하시더라. 선생님은 우리를 큰딸, 작은딸이라고 불러 주신다. 솔직히 에서는 리사언니 밖에 안보이더라. (웃음) 리사: 에서는 선아 밖에 안보였다, 정말로 (웃음). 가 미국인을 컨셉으로 하는 작품인데 선아 혼자 미국인의 느낌을 풍기더라. 고개를 흔들거나, 손 흔드는 각도가 정말 달랐다. ‘한국에 저런 배우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서로를 알지 못했을 때에는 경계심도 있었을 것 같은데. 리사: 피곤하지 않나. 언젠가 더블 캐스팅된 배우가 나에게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걸 느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마음을 열더라. 다른 사람에게 경계심, 질투를 느끼는 성격이 아니다. 누굴 만나도 그렇다. 선아: 그건 언니도,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 마인드가 통해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리사 배우는 공교롭게도 뮤지컬 출연작 모두 이지나 연출의 작품이었다. 리사: 선생님 소속배우인 줄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웃음). 다른 작품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선생님이 좋은 작품을 이야기해주신다. 제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출 분들과도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게 편하고 좋다. 워낙 저를 잘 아는 분이다. 선아: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지 않나. 어떤 연출보다 진보적이고, 판에 박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회의 변화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에서 여성 연출가와 함께 한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공연 전쟁이라는 연말이다. 만의 강점이 있다면. 선아: 지금, 이 시점에 를 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인 것 같다. 희로애락은 물론이고, 사회 어떤 계층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연말 기분을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뮤지컬이다. 뚝심, 꽉 찬 알맹이를 갖고 있다. 리사: 절대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노래를 듣는 것 만으로도 감동인 작품이다.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그 동안 많은 작품을 보고 느껴왔다. 는 뭔가 다른 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2.02 / 조회 1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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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뮤지컬 ‘에비타’의 열정 넘치는 연습현장 공개!
뮤지컬 ‘에비타’가 11월 30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에비타’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탄생시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30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관객을 넓히며 흥행을 기록했다. ‘에비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작곡), 팀 라이스(작사), 해럴드 프린스(연출) 등 뮤지컬계의 거장 3인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웨스트 엔드에서 1978년에 초연되어 2,900회, 브로드웨이에서 1979년 막을 올려 1,567회 장기 공연됐다. 뮤지컬 ‘에비타’는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를 거쳐 한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여인 에비타의 인생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경쾌한 재즈에서 장엄한 미사곡, 웅장한 합창곡에 이르기까지 26곡의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드라마를 이끌며 감동을 증폭시킬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연출가 이지나를 비롯해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김문정 음악감독 등 국내 정상의 스텝들이 참여해 관객의 기대감을 모은다. 작품의 주역으로는 정선아, 리사, 박상원, 박상진, 이지훈, 임병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2011년 대미를 장식할 뮤지컬 ‘에비타’는 오는 12월 9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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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정선아 리사, 아르헨티나 국모된다
뮤지컬 가 오는 12월 관객 앞에 선다.
2006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정선아, 리사, 박상원, 이지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사생아로 태어나 한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격정적인 여인, 에비타 역엔 정선아와 리사가 더블 캐스팅 돼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 혁명가 체 게바라 역엔 이지훈과 임병근이, 에비타의 연인이자 카리스마 있는 대통령 후안 페론 역엔 박상원, 박상진이 캐스팅됐다.
는 를 탄생시킨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 받는 퍼스트레이디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에비타의 인생과 사랑, 정치적 욕망, 죽음을 펼쳐 보이는 뮤지컬이다. 국내에선 지난 2006년 초연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노래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 와 탱고, 왈츠, 폴카 등 화려한 춤과 노래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뮤지컬 는 12월 9일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8 / 조회 1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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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아름다워 슬픈 왕자야, 뮤지컬 ‘바람의 나라’ 호동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의 왕자 ‘호동’은 어리고 가녀린 소년이었다. 아버지의 신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왕자의 운명을 버거워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여성관객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2011년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에서 호동은 청년으로 자라났다. 그는 이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고, 궁궐 내에 존재하는 암투 세력을 견제해야 하며, 결혼도 해야 하는 성숙한 청년이다. 호동은 극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순박하고 선한 심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아름다워 슬픈 왕자, 호동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아름다운 왕자야, ‘바람의 나라-호동’사비는 호동을 향해 ‘그대는 어찌 그리 예뻐’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고, 사랑스러운 순수함을 가졌다. 동시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슬픔과 고독을 지닌 인물이다. 홀로 몸을 웅크려 낯선 곳에서의 밤을 설렘과 두려움으로 보내는 호동의 얼굴은 복잡하다. 궁궐 담을 넘어 본 적 없는 소녀에게 아릿한 얼굴의 호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을지 상상해본다면 그를 ‘예쁘다’고 칭하는 사비의 말이 틀리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원작의 팬들은 세밀하고 조그마한 부분도 머릿속에 있기 마련이다. 원작 팬들의 모든 기대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관람했을 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만화와는 또 다른 비주얼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은 전편의 ‘무휼편’과는 다르게 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동은 아버지의 부도(이상향)를 따르려 한다. 피와 위엄으로 이루어진 왕좌 앞에 선 왕자 호동은 때 묻지 않은 순수와 청량함이 깃든 얼굴이다. 그 말간 얼굴을 보고 있으면 문득 슬퍼지려 한다. 그것은 마치 아직도 산타를 믿는 아이에게 산타는 없다고 일러주는 잔인함과도 같다. 또한, 어린 사슴 새끼를 호랑이가 우글대는 숲 속에 놓아주는 것처럼 느껴진다.호동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아버지의 굴레를 벗지 못한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그러하듯 아버지는 나약한 아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그것 또한, 호동이 왕자로서 감내해야 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호동은 주변의 포식자들이 뒤얽힌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사비를 잃는다. 전쟁에서 겨우 돌아온 궁 안은 자신의 슬픔을 품어줄 가슴이 없다. 아름답고 여렸던 왕자는 암투와 권력에 지쳐 현실에 무너져 내린다.호동은 깨끗하고 순박한 심성이 죄악이 되어버린 인물이다. 정치란 온갖 음모와 술수가 판치는 세계다. 오히려 촌부에게 어울릴 법한 순박하고 맑은 심성은 ‘나라’에는 오히려 독이었던 것이다. 아버지 무휼이 호동을 품어주지 못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호동은 왕자가 아니었다면 작품 속에서 ‘아름답게’ 남겨질 인물이다. 사랑에 반짝이는 순진한 청년 호동의 눈빛은 관객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하지만 호동은 슬프고 아픈 인물이다. 그것은 그가 ‘왕자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시련과 고통 때문이다. 전편에서 무휼이 왕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연’을 잃어야 했던 것처럼 호동의 사랑과 삶도 그래서 잃어야 했다. 왕자 호동을 연기한, 배우 임병근배우 임병근은 서울예술단 소속의 배우다. 그는 우수에 어린 눈빛과 서글서글하고 깔끔한 인상으로 최근 뮤지컬계에 떠오르고 있다. 서울예술단 제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에서는 ‘해명’을, ‘청이야기’에서 ‘희원’이라는 주역을 맡아 공연했다. 올해 3월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는 ‘김무열’과 함께 ‘현우’ 역을 맡아 많은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사랑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순수함과 슬픔이 버무려진 호동의 아름다운 얼굴을 재현해 낸다.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주역으로서 무대에 선 임병근은 공연을 이끌어가는 힘은 아직 아쉽다. 하지만 그가 호동에 빠져들어 있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미래가 새삼 궁금해진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부상으로 하차한 ‘윤현민’을 대신해 원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훤칠한 외모, 남자다운 외형과 함께 수줍게 반짝거리며 빛나는 눈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배우 임병근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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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 <바람의 나라>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이야기 2011 는 대중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만화가 김진이 직접 극본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예술단 2011 가 지난 14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2011년 찾아온 호동 편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의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된 호동과 사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 연출가는‘대중과의 교감’에 무게를실어 전작 의 대표적 이미지인 몽환적인 느낌을 걷어내고, 명확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 고구려와 낙랑, 인간과 신수가 펼치는 8분간의 전쟁장면, 1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해금, 대금, 태평소 등 한국 전통악기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달빛에 홀렸나봐~부도를 향해얻고 싶은 사랑이 있어장성한 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 배우가 출연하고, 호동 역에 더블 캐스팅됐던 윤현민 배우는 무릎부상으로 인해 개막 당일 하차 소식을 전했다. 사비 역에는 임혜영, 하선진, 2009 에서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와 박성환이 운 역할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낙랑, 그리고 고구려정해진 배신, 정해진 죽음!어서, 가세요!호동의 선택뮤지컬 는 유리왕에서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호동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 가족사를 다룬 김진 만화‘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2001년 자명고 편과 2006, 2007, 2009년 무휼과 호동왕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렸던 무휼 편으로 공연된 작품이다. 뮤지컬 2011 는 오는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10.17 / 조회 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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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김진과 함께, <바람의 나라> 컴백!
“아버지(무휼)와 아들(호동)의 살(煞)을 중심으로,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만화 ‘바람의 나라’ 원작자 김진이 직접 집필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찾아온다. 유희성 연출, 체코 작곡가 즈데넥 바르탁, 조선아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되는 호동과 사비가 펼치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진 작가, 유희성 연출원작자이자 이번 공연의 대본을 맡은 김진은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고구려의 이야기를 과거의 이야기로만 생각해도 되는지는 의문” 이라며 “역사는 언제나 재해석 돼야 한다”는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무대의 특징, 한계를 고려해서 무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추리고 추려내서 대본에 실었다”고 밝혔다. 2001년 서울예술단 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와 첫 인연을 맺었다고 밝힌 유희성 연출가는 “전편 2006 는 이미지 뮤지컬의 비전을 제시했던 작품” 이라며 “전작의 아류 느낌이 들지 않도록 상징, 요약, 절제미를 사용한 새로운 느낌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 이라고 전했다. 해금, 대금, 태평소, 북 등 전통악기가 한국의 기운을, 18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가 세미 클래식한 세련된 기운을 전할 예정이다. '낙랑의 곧은 성에 금이 갔나'호동 (임병근), 사비(임혜영)"''남자의 자격'으로 에너지 얻어요~"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과 윤현민이, 사비 역에는 임혜영과 서울예술단 하선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9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가 박성환과 함께 운 역할로 출연한다. ‘이미지 뮤지컬’ 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 호동 이야기, 뮤지컬 2011 는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9.21 / 조회 1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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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왕자 호동’의 신화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완결판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호동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붉은 비단이 걷잡을 수 없이 빨려 들어가는 그 속으로 한 남자가 서 있다. 그의 강인한 어깨와 구릿빛 피부는 살짝 드러낸 어깨만으로도 무게와 위압감을 전해준다. 그의 등으로는 분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흐릿한 날개가 돋아있다. 그 날개에서 흩뿌려진 깃털들은 어딘가 아련하고 비극적인 느낌이 든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2006년 초연돼 호평받았던 ‘이미지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만화가 김진의 작품인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부터 대무신왕(무휼)을 거쳐 호동 왕자까지의 고구려 개국 초기를 다룬 판타지 만화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초연의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가 아닌 ‘호동 왕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으로 혼인한 ‘호동 왕자’와 ‘사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는 고조선의 후예임을 자청한 낙랑과 고구려 국가관의 충돌을 그리며 하늘과 땅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전쟁을 치르는 역사적 세대교체 과정이 드러난다. 연출가 유희성은 두 번째 이야기임에도 ‘바람의 나라’라는 제목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뮤지컬 ‘바람의 나라’ 자체가 서울예술단의 대표 브랜드다. ‘호동편’이라는 부제를 쓰려고도 했으나 대표 브랜드로 타이틀을 맞추기로 했다. 프로그램이나 안내서에는 ‘호동편’이라는 부제가 붙여질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터 전체를 감싼 붉은 비단은 마치 피를 연상케 한다. 동시에 고구려와 낙랑 간의 거대한 전쟁에서 피어나는 ‘호동’과 ‘사비’의 사랑을 대변하듯 아름답고 강렬하다. 포스터의 가운데 서 있는 남자는 존재만으로도 위압감을 준다. 그는 아마 ‘호동’일 것이다. 등 뒤로 발하는 밝은 빛은 그의 존재를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인물로 만든다. 또한, 포스터 전체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 특유의 문법으로 알려진 ‘시’같은 이미지를 드러낸다. 포스터 위쪽으로 적힌 ‘흩어진 세상, 흩어진 꿈’이라는 글귀는 ‘고구려’와 ‘낙랑’, ‘호동 왕자’와 ‘사비’, 낙랑의 왕 ‘최리’와 두 아들이 꿈꾸는 각기 다른 야망과 목적을 드러낸다. 또한, 그 아래의 ‘호동과 사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글은 이 극 속의 주된 스토리라인이 ‘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 대해 “‘대무신왕’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와 시대적인 배경과 원작의 텍스트는 유지한다. 대신 음악과 안무, 무대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걷잡을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호동과 사비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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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 뮤지컬이 되리라 <광화문 연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 2011년 상반기 화제작 . 명곡 속에 향수와 추억을 안고 온 는 2~30대 뮤지컬 마니아 관객층은 물론 10대부터 50대 이상 폭넓은 관객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순항을 달리고 있다. 한 달에 스무 편 이상 공연 관람을 한다는 공연 마니아부터 이제 막 공연에 눈을 떴다는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묵직한 출발소식을 알린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에 대해. 캐스트송창의(상훈), 박정환(현재상훈), 김무열(현우), 여주(리사), 지용(허규) 참가자 전형근(27, 대학생) , 실험적 시도를 많이 했다는 소문! 유승현(26, 대학생) 을 보고 창작뮤지컬에 대한 기대감 업! 김인경(31, 회사원) 한 달에 20편 이상 공연을 보는 마니아. 두 번째 관람 송윤주(32, 대학원생) 故 이영훈 작곡가님 노래를 좋아해요, 어트리뷰트 뮤지컬 기대감 업!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대담회 공지 후 참가 신청을 해 주신 분들 가운데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이 언급될 수 있습니다. 첫만남, 승현 뮤지컬이라기 보다 한 편의 콘서트를 본 느낌이에요. 故 이영훈 작곡가님의 곡인 줄 몰랐던 좋은 노래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수 조성모씨가 리메이크한 버전만 알고 있었던 ‘깊은 밤을 날아서’ 같은 경우에는 그저 밝은 노래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사회적 배경과 연결시켜서 의미를 부여한 것도 좋았습니다. 인경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이에요. 배우, 스태프만 보고 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아쉬워요. 1막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2막은 내용도 없이 음악만 이어지다가 갑자기 커튼콜이 나온 느낌. 스토리가 ‘기승전결’ 없이 ‘기승’에서 가파르게 끝난 것 같아요. 윤주 한 작곡가의 노래에 이야기를 버무리면서, 시대상까지 담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간혹 이야기가 흘러가야 할 부분에서 노래가 나온다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많은 노래를 넣기 위해서 극의 흐름을 끊었다는 느낌이었어요. 초연작을 등 다듬어진 상태의 작품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스토리 부분은 못내 아쉽네요. 등 음악을 기본으로 깔고 만든 국내 작품 중에서는 가장 잘 나온 뮤지컬인 것 같아요. 형근 故 이영훈 작곡가 한 사람의 ‘음악’을 전제로 해서 기획, 제작한 작품이라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첫 시작 단계에서 이런 결과물을 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고민의 흔적들을 공연 내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완성도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시작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비움의 미학 VS 과도한 조명 인경 창작치고는 잘했다, 처음인데 잘했다라고 평가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작품은 작품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대는 세트가 거의 없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어요. 그 부분들을 주로 조명과 영상으로 채웠는데 조명이 주가 되고, 배우들이 배경이 된 경우가 많았던 점이 아쉬워요. 형근 맞아요. 조명은 분명 매력적인 소도구지만, 같은 경우에는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많은 수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막을 문처럼 뚫어놓은 부분이 있는데 그게 계속 이동하고…. 흰 장막 뒤로 배우들이 이동하는 게 다 보이고, 심지어 피아노에 앉아있는 사람이 딴 짓 하는 게 다 보였어요. 윤주 전 반대로 비어있는 무대가 좋았어요. 꽉 채워진 대극장 무대는, 무대 세트로만 눈길이 가거든요. 어차피 대극장은 이야기, 동선을 보러 가는 거지 배우들의 디테일 한 연기를 보러 가는 게 아니잖아요. 무대가 비어있어서 배우들의 연기를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지만, 조명은 저도 아쉬워요. 꽃 길 장면 같은 경우, 2층에서는 배우 자체가 안보였어요. 이건 문제라고 생각해요. 눈이 내리는데 나무가 있는 장면, 전 참 좋았어요. 묵묵히 홀로 서 있는 사람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故 이영훈 작곡가의 분위기가 전달된 것 같았어요. 승현 과도한 조명은 저도 안타까워요. 특히, 콘서트 장면에서 철제에 고정된 파란조명은 관람에 방해가 될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다양한 조명, 영상 사용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편이에요. “조명 때문에 배우들이 묻힌다”고 이야기 하셨지만 3층 같은 경우에는 아예 배우들이 안보이거든요. 조명까지 빠지면 세종 3층에서는 정말 볼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는, 광화문에서?” 형근 공연장 규모와 작품이 맞아 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배우들이 중앙 뒤쪽에서 연기 할 때는 잘 안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대사가 잘 안 들려서 극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컸어요. 라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무대도 엄청 빈 느낌이고, 많은 것을 놓치고 간다는 생각이에요. 인경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보면 그나마 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안타까워요. 무대 중앙은 너무 깊었고, 양쪽 사이드에서 연기하는 부분이 많아서 첫 공연을 1층 3열에서 봤는데도 배우들이 잘 안보였어요. 좋아하는 배우가 있어서 이 작품을 예매했는데도 ‘저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 맞나?’ 확인하면서 봐야 될 정도였으니까요. 차라리 2층 중앙에서 오페라 글라스를 들고 관람하는 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윤주 가 대극장에 맞는 작품이어서 이 공연장을 대관했다기 보다, 이 공연장에 올라갈 공연을 만들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완성된 작품에 맞춰서, 공연장을 대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공연장하고 공연 내용물이 맞지 않아서 좋은 공연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요. 우리나라 작품들도 이 공연이 어떤 사이즈에 맞는지, 어떤 공연장에 맞는지 수순을 밟을 수 있는 단계가 됐으면 좋겠어요. 공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작품을 끼워 넣는 건, 작품에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집중과 선택이 필요할 때 - 많은 노래 VS 탄탄한 스토리 승현 스토리, 배우, 넘버, 연출 모두 만족스러웠던 을 보고, 창작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어요.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노래들도 많다는 장점 때문에 엄마와 함께 보려고 예매를 해둔 상태였는데요, 막상 보고 나니 노래 외에는 별로 남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스토리가 아쉬워요. 기승전결이 없고 밋밋해요. 밴드 장면을 보고, 윤도현 배우 캐스트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요. 형근 뮤지컬도 극이잖아요. 무용이 아닌 이상, 텍스트는 정말 중요한 건데, 이게 빈약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캐릭터가 놀 수 있는 토대가 부족하니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도 없었어요. 사실적으로 갈 거면, 정말 그 때 큰 사건을 하나 끌어와서 가공 했으면 어땠을까요. 윤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스토리가 탄탄한 뮤지컬이긴 하지만, 이야기 대신 쇼나 음악에 집중한 뮤지컬이 있는 것처럼, 그 장르는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지금 는 음악, 이야기 양쪽을 모두 열어두고 만들었다는 거죠. 그렇다 보니 노래는 많고, 스토리는 빈약하고. 음악이나, 이야기. 작품의 방향을 확실하게 정한다면, 어느 쪽으로 봐도 괜찮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승현 고인이 된 작곡가님에게는 안 좋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가사를 수정해서 흐름에도 맞고, 대사화 되도록 고칠 수는 없었을까요? 윤주 취지에도 맞지 않고, 동호회에서 뮤지컬 작업을 해본적이 있는데요, 가사를 대사화한다는 게 정말 힘든 작업이었어요. 만약에 가사를 바꿨다면, 사람들은 ‘그 명곡을 왜 바꿨니’라고 했을 거에요. 노래들은 한 곡의 노래를 위한 가사들인지라 사연이 노래 한 곡에서 끝나잖아요. 게다가 대부분이 이별 노래들인데, 이 곡들을 이어서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건 정말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긴 해요. 형근 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커튼콜’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가요잖아요. 뮤지컬 넘버가 아닌, 가요를 이야기와 연결시켜야 한다는 게 힘들었어요. 승현 저도 노래가 나오면, ‘아, 노래 나온다’ 이런 느낌으로 본 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1막 시위대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고 뜬금없었어요. 윤주 아주 어릴 때 데모를 겪은 친구들이 공감하기 힘들었겠지만, 초등학생 때 데모장면을 목격했던 저는 인상적으로 봤어요. 부산대학교 앞에 살아서 전경들에게 쫓기는 대학생들을 숨겨주기도 하면서 직접 경험했었거든요. 공감대 형성 차이로 작품에 대한 평이 나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연출적 의도와 노래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해요. 주연보다 빛났던 조연들 형근 다른 것 보다 시위대 장면은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와 흡사해서 아쉬웠어요. 같은 경우에는 어린 아이가 전경들에게 둘러 싸였다는 분위기 자체로 그 시대의 위협적인 느낌이 충분히 전달되면서 현실과 꿈이라는 대비효과가 분명했는데, 는 대비 효과도 약했어요. 인경 마지막에 상훈을 기억하며 추모분위기로 전환되는 것도 매끄럽지 못한 것 같아요. 윤주 박정환, 김무열 배우 모두 좋았는데 송창의 배우가 아쉬웠어요. 상훈이라는 역할 자체가 ‘너무 밋밋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리사 배우는 노래는 잘하지만 연기가 아직…. 형근 송창의 배우는 수동적인 상훈이와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춤출 때도 일부러 못 추신 건 줄 모르겠지만(웃음), 정말 어떻게 할 줄 모르겠다는 그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김무열 배우가 맡은 현우라는 캐릭터가 와 닿지 않았어요. 상훈을 설명하기 위해서 주변인물로 등장했는데, 대사에도 “빠른가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첫 눈에 반했다 말고는 설명이 안되거든요. 그냥 마냥 좋아하기만 하다가. 배우가 표현하기에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요. 윤주 전 반대로 현우 캐릭터는 명확했지만 상훈 캐릭터가 모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현재 상훈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불분명하고 괜히 ‘멋 부리는 가을 남자’로 나오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박정환 배우의 연기는 좋았어요. 승현 전체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지만, 특히 여자주인공 여주는 아무런 역할도 못 하고 있어요. 형근 매력적인 캐릭터는 매니저와 파트너인 진국과 정숙. 김태한, 구원영 배우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윤주 두 분은 다른 공연에서도 그래요. 주연들이 못해도 잘해서 튀고, 주연들이 잘하면 유난히 더 잘해보여서 튀는 배우들이에요. 전 배우보다는 스태프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어요. 이지나 연출님은 자신만의 색이 있었거든요. 호불호는 갈리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시도를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연출한 작품의 내용을 총집합 해서 내놓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에서 본 장면들이 반복해서 등장하고, 새로운 느낌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어요. , 박수 보내는 이유 형근 원래 악보모양의 벽보였는데, 영상을 이용해서 돌담길로 보이는 부분은 굉장히 좋았어요. 승현 이 작품은 작곡가님 이름을 걸고 끌고 가는 공연이잖아요. 객석을 보니까 빅뱅의 ‘붉은노을’만 알고 오는 중학생들,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서 찾아오는 중년 관객들, 가족단위 관객들도 많더라고요. 그 어느 공연보다 높은 대중성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윤주 이런 시도 자체에는 정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형근 뮤지컬 가 아바의 노래 덕분에 탄생했고, 롱런할 수 있었지만, 를 통해 아바의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불려지면서 긴 생명력을 갖게 된 거잖아요. 故 이영훈 작곡가를 통해 탄생한 가 그 노래의 힘으로 롱런 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고, 의 힘으로 故 이영훈 작곡가가 긴 생명력을 가진 작곡가로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28 / 조회 1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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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경쟁력, <광화문 연가>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故 이영훈의 연가(戀歌), 랭킹 1위 ‘이문세’로 대표되던 故 이영훈 작곡가가 말하고 싶었던 사랑, 이별, 꿈은 무엇이었을까. 대한민국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인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광화문 연가’, ‘기억이란 사랑보다’등 연가(戀歌)속 작곡가로 활약했던 故 이영훈 작곡가의 꿈이 담긴 뮤지컬, 가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묵직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아낸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굿바이, . 지난 해 12월부터 내달려온 (2위)가 지난 주말 무대를 끝으로2011 를 마무리했다. 2005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2011 는 원 캐스트 활약, 박칼린 연출 파워 등 다양한 이슈로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조명, 의상 등 뮤지컬 무대의 진수를 맛봤다’, ‘탄탄한 스토리, 기대 이상’이라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4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세 번째 시리즈 가 3위에 자리했고,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초연 멤버들이 총출동해 ‘몬테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4위)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연장공연 소식을 알린 가 5위,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6위에 자리했다. ‘엄마를 위한 무대’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갱년기 타파’를 위한 열정적인 무대, 가 8위, 지치지 않는 티켓파워 아이템, ‘모녀 시리즈’ 대표작 연극 가 10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뛸 준비 준비 됐나요? 그래미어워즈 3관왕에 빛나는 마룬파이브의 내한공연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8년 첫 내한공연 당시,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마룬파이브는 자신들의 대표 레퍼토리인 ‘THIS LOVE’, ‘SHE WILL BE LOVED’를 비롯해 새앨범에 수록된 ‘GIVE A LITTLE MORE’등을 통해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사운드로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새 앨범 발매 이후 전국투어, 소극장 등 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적을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지난 3월 소극장 콘서트 이후 선보이는 앵콜 (2위)는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펼쳐진다. 가왕(歌王), 조용필의 전국투어가 시작됐다. 오는 5월 7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조용필은 오는 12월까지 청주, 창원, 경주, 성남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에 오른다. 오는 5월 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서 열리는 서울공연은 4위에 자리했다. 소극장 콘서트로 찾아오는 2011 이 5위, 4년 만에 열리는 팝요정 에이브릴 라빈의 내한공연이 7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3.21~3.2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28 / 조회 17,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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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그의 노랫소리만
2004년부터니 햇수로 8년을 품어 온 작품이다. 대장암으로 2008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故 이영훈 작곡가가 놓지 않았던 것이 뮤지컬 작업이었다. 그 결실의 무대가 지난 20일 세상에 막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단 한 명의 작곡가가 쓴 곡으로 이뤄진 창작 뮤지컬.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들이 어떻게 극화될 것인가에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이 모아졌다. 우려와 기대가 함께 섞인 관심에 대해 제작진들이 고심하고 또 고심한 흔적은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추억, 아련함의 이미지가 작품 전체를 아우르고 있음은 제목을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하고 또 기대하는 부분 아니겠는가. 그러나 한 인물(상훈)의 현재와 과거 모습을 처음과 끝 만이 아니라 공연 동안 한 무대에 동시에 세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때론 회상에 현재 인물이 개입하는 모습, 또 이들과 관련된 새로운 인물(지용)을 등장시키는 설정은 한 사람의 일방적인 감상에 치우쳐 작품 전체가 허우적거리지 않으려는, 단편적인 전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일 것이다. 기존 노래의 이미지에만 기대어 갈 수도 있는 지름길을 포기하고 한 편의 극으로의 부활을 꿈꾸는 시도는, 그러나 이야기 면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인물들의 빈약한 캐릭터는 극의 집중을 방해한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유명 작곡가이나 사랑에 있어 적극적이지 못했던 상훈과 감정에 충실하고 열정을 다했던 대학생 현우는 존재하나, 두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매력적이어야 할 여주는 그저 노래를 잘 하는 여인일 뿐 그 밖에 어떤 인물인지 알 수가 없다. 여기에 적극적인 도입과 전개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1막의 시도는 2막에서 故 이영훈의 추모로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역시 각각의 노래였다. 뮤지컬의 제목이기도 한 ‘광화문 연가’를 비롯 ‘옛사랑’, ‘그대 나를 보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고인이 작곡한 가요들로만 구성한 넘버들은 각각 세련된 편곡을 통해 새롭게 선보여졌다. 고유의 정서를 아스라히 풀어내는 박정환, 송창의의 노래는 30대 이상의 관객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하늘을 찌르듯 절정으로 치솟는 리사의 ‘그녀의 웃음소리 뿐’은 가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젊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낸다. 경사 무대와 영상 등의 활용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한 무대에 구현함과 동시에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어 낸 것은 효과적이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중앙이 아닌 벽 쪽의 객석에선 많은 부분의 무대가 보이지 않는 아쉬움도 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무대인 양요섭은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자신의 상황에 적절한 역할을 잘 소화하며 공연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또한 누구보다 김태한과 구원영의 모습을 기억하는 관객도 많을 것이다. 좋은 노래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뮤지컬 탄생에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고인이 된 작곡가의 곡으로 작품을 이룬다면, 노래 이상으로 쓴 사람의 활동을 기리는 마음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故 이영훈의 노래에 아스라한 추억 하나 없을 수 있는 젊은 관객들이 더 이상 ‘붉은 노을’이 빅뱅이 처음 부른 노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중장년층 관객이 옛사랑을 보내던 사랑보다 더 슬픈 기억을 떠올린다면 의 역할은 이미 충분하다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의 정서와 함께 숨쉬고자 하는 창작 뮤지컬이자, 깊은 노래들이 충분히 바탕이 된 에 추모 그 이상의 존재가 되는 작품을 바라여 본다. 갈 길이 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3.25 / 조회 1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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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추억의 감성 담은 무대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 될 것”
‘옛사랑’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8~90년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적셔준 명곡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故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들어지고 송창의, 윤도현, 김무열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지난 21일 프레스콜을 갖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는 천재 작곡가 상훈과 후배 현우, 그리도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주의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뮤지컬. 등을 연출한 이지나가 연출을 맡았고 의 김문정 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주인공 상훈 역에 송창의, 윤도현, 여주 역에 리사, 현우 역에 김무열, 임병근, 지용 역에 양요섭, 허규가 캐스팅됐다. 윤도현, 송창의, 박정환, 리사, 허규, 양요섭 구원영, 김태한, 임병근, 김무열, 김문정 음악감독이영훈 작곡가가 하나의 구심점이 돼 만들어진 뮤지컬인 만큼, 고인과의 추억도 회자됐다. 임영근 프로듀서는 “아름다운 대작 창작 뮤지컬을 만들자는 뜻이 통해 이영훈 작곡가와 의기투합했다”며 “그 뜻을 이어 그분의 아름다운 노래를 후대에서도 들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현 프로듀서는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하셨다”며 “지금은 곁에 없지만 하늘에서 도와주실 것이고, 우리도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송창의씨의 첫 공연을 봤는데 순수하게 관객의 마음으로 보게 될 만큼 빠져들었다”며 “이 작품이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색이 필요한데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는 한국의 정서와 색깔이 있다”고 말했다. 송창의는 “이 작품을 하면서 창작이 많이 힘들다는 걸 다시 알았다”며 두달 여의 기간 동안 모든 배우와 스탭들이 땀과 애정을 쏟았고, 특히 이들의 뜻이 하나로 모였기에 힘들었지만 무척 기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뮤지컬 데뷔를 치르고 좋은 평가를 받은 비스트의 양요섭은 “첫 공연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연기자로서 발전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뮤지컬 는 오는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섬세한 천재 작곡가 상훈(송창의) 상훈(윤도현) 절친한 선후배 현우(김무열)과 상훈(윤도현) 현재의 상훈(박정환)과 지용(허규) '그녀의 웃음소리뿐' 열창하는 여주(리사) 짝사랑하는 이의 아픔 열정의 라틴댄스 혼란한 사회, 그 안의 젊음 현우(임병근) ''시를 위한 시' 지용(양요섭) 다 함께 춤을, 커튼콜 모습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22 / 조회 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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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송창의 "노래에 이끌려 왔습니다"
지난해 송창의는 유독 힘겨운 사랑에 빠져 있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슬픔 때문에 스러진 베르테르가 됐고,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 세상의 편견 앞에 서야 하는 남자, 태섭으로 살아왔다. 시간이 배우를 보듬는다는 말을 송창의에게 느낄 수 있었던 건 비단 좀 더 노련해진 연기에서만은 아닐 것이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통해 전달된 깊어진 눈빛 때문이기도 하다. 이후 3년만의 인터뷰. 그 사이 배우로 한 발 더 나아간 배우 송창의를 만났다. 다시 외사랑을 품은 남자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라는 이유만으로도 기뻤어요. 노래가 담고 있는 따뜻한 감성과 정서는 저에게도 있었고 노래에 향수도 가지고 있거든요. 학창 시절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들었던 기억도 나고... 배우나 스탭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죠.” 이제 힘겨운 사랑에서 벗어나 애잔하지 않는 그를 볼 수 있으려나 했다. 하지만 송창의는 다시 故 이영훈 작곡가의 유작 에서 안타까운 외사랑을 가슴에 안은 남자 ‘상훈’을 선택했다. 그를 이 작품으로 이끈 건 따뜻한 노래였다. 학창시절 ‘그녀의 웃음소리뿐’ ‘소녀’ ‘슬픈 사랑의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친구들과 함께 들었던 노래들은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출연에 망설임이란 없었다. 그가 맡은 ‘상훈’은 천재 작곡가이지만 사랑엔 서툴기만 한 남자.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와 짝사랑이라는 구도가 언뜻 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에게 ‘상훈’은 전혀 새로운 인물일 뿐이다. “베르테르와는 많이 달라요. 내면의 정서는 비슷할 수 있지만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비슷한 면이없어요. 베르테르가 내면을 억누른다면, 상훈은 표현을 하거든요. 수줍음도 표현하고 안타까움도 표현하고. 그리고 일단, 상훈은 춤을 추잖아요(웃음).”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들 사이에선 이미 화제가 된 라틴 댄스는 그가 이지나 연출에게 의지를 표현해 들어간 장면이라고. 수줍음을 가진 천재 작곡가가 정열의 춤을 춘다 하니 호기심이 먼저 일어난다.“일부로 제가 상훈의 춤 씬을 넣어달라고 말했어요. 상훈 캐릭터가 너무 정적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세 명의 인물 구도에서 각이 떨어져야 하는데, 상훈이 정적인 캐릭터면 구도가 어긋날 것 같아요. 연출님도 동의해 주셨어요. 지금도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상훈은 천재 아티스트이자 어눌함과 총면함을 동시에 가진, 때론 엉뚱한 매력을 나타내는 인물이 될 것 같은데요(웃음).” 그 동안 무대에서 그의 춤 실력을 볼 기회가 없었기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춤을 잘 추냐고 묻자 “못 추진 않습니다”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저도 원래 춤을 췄었어요. 대학 때 부전공으로 재즈댄스를 했거든요. 이 작품은 예상하시는 대로 가라앉고 정적인 작품만은 아니에요. 상훈 역시도 내성적이지만 그걸 좀 드러내는 성격에 춤도 소화하고, 예상보단 밝은 캐릭터가 될 겁니다.” 하지만 이문세의 목소리로 각인된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소화해야 하는 데는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담이 있어요. 워낙 잘 알려진 노래를 하기 때문에 객석에서 듣는 분을 생각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전 노래를 부를 때 캐릭터를 좀 더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부르는 게 아니라 한상훈의 감수성으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가 무대를 놓지 않는 이유 2002년 뮤지컬 으로 데뷔 후 10년 차 배우. 드라마를 통해 스타덤에 올라서도 그는 등에 출연하며 무대를 놓지 않았다. 묵묵하게 배우의 길을 걷는 그에게 공연은 항상 채움으로 다가온다. “연기자가 무대에 서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TV 연기만 계속할 순 있지만 이것만 하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공연을 하면 배우로서 넓어지고 채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사실 이게 가장 크죠(웃음).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 그래서 1년에 한 편씩은 공연을 하게 되더군요.” 그에게 처음으로 떨림을 준 공연은 2006년 뮤지컬 . 무대에 서기 전 설렘과 떨림은 지금까지 잊을 수 없다.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됨을 느낀 그가 2010년 다시 이 작품에 출연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스스로 나를 점검하고 싶었어요. 4년이 지난 후 무대에서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관객과는 어떻게 통할지 알고 싶었고요. 결론은 스스로 차이를 많이 느꼈다는 것이에요. 거친 모습보단 조금 더 노련해져 있더군요.거친 모습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첫 번째 헤드윅을 더 좋아하셨을 수도 있지만요.” 지난해 그의 매력은 빛을 뿜었다. 맹목적이고 순수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 베르테르는 여심을 흔들어 놓았고, 드라마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놓았다. 하지만 모래성을 공들여 쌓고 허물어 버리듯 그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 마다 매번 새로 시작한다. 그는 “마치 숙명인 것처럼”이라고 표현한다. “배우는 인기를 얻고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도 항상 제 자리에요. 작품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그렇죠. 새롭게 시작하는 게 숙명인 거 같아요.” 마치고 로 들어가며 그는 자신에게 남아있는 전 작품의 정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했다. “원래 성격이 밝거든요. 그 성격을 되찾고 상훈이 캐릭터에 반영하기 위해 베르테르의 여운을 걷어내야 했어요. 평상시에도 배역과 나를 구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물론 감정을 표출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영향을 받지만 배우는 전체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죠. 와 드라마 을 함께 할 때 힘든 적이 있어요. 한쪽은 즐겁게 웃고 노래해야 하고, 한쪽은 나를 긁어내면서 연기해야 하니 혼란스럽고 힘들더군요.” 정말로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애달픈 베르테르도, 복잡한 내면을 지닌 마냥 섬세한 태섭도 아니었다. 짝사랑 하는 여자에게 한 마디 말도 못 하는 상훈과도 거리가 있다. “나도 사랑엔 쑥맥이지만 한상훈만 하진 않다”며 장난스럽게 말하는 그다. 꾸미기 보다 솔직하고, 섬세함 보다 터프함에 가깝고, 진지함과 장난기를 동시에 지닌 모습이 자연인 송창의에 가깝다. “저에게 반듯할 것 같다고 말씀을 많이 하지만 실제 저는 반듯하지만은 않아요. 보통 사람하고 똑같아요. 하지만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연기자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을 하죠.” 개막을 앞둔 그는 또 다시 “설렘과 부담감을 반반” 안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얼마 전 영화촬영을 끝낸 터라 온전히 뮤지컬에 매달리는 그에게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창작 뮤지컬에 참여한 배우답게 답한다.“저는 창작 뮤지컬이 오랜 기간을 두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충분한 기간 동안 하나 하나 짚어보며 만들어야 하는데 시스템 자체가 그럴 순 없죠. 정해진 시간 안에 여러 스탭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져요. 도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팬이 송창의에게 직접 묻는 깨알 질문** epdl60** 의 넘버 중, 아니면 그외 故이영훈 작곡가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소녀’를 가장 좋아했는데 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바뀌었어요. ‘내 오랜 그녀'란 노래가 지금은 가장 좋아요. 현재 한상훈의 심정이 적절하게 묻어나는 노래이기도 하고, 그냥 좋더라고요. shesgre** 홈페이지에서 ‘옛사랑’을 들었는데 기교없이 담백하게 부르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창법에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더 정갈해진 느낌인데요. 보컬 트레이닝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음악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한 발성법이라든지 연습하면서 특히 마음에 두고 연습한 부분 같은 것이 있었는지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저희 음악감독님이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 철처하게 연습 과정에 맞춰 하고 있어요. 특별하게 창법을 바꾼 건 아니에요. 노래 자체가 가요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가고 있어요. hurigi**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팀은 어떻게 서로들을 알아가며 친해지는 지 궁금합니다. (앰티?술?노래방??^^) 그리고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회식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서로 토론을 많이 해왔어요. 연습과정에서 토론 방식이 많았거든요. 창작 뮤지컬이고 대본을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에 서로 대화할 시간이 많았죠. 분위기 메이커는, 음…글쎄요. 특별히 분위기 메이커는 없는 것 같아요.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터디 하는 과정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내곤 하죠. jung77** 팬들은 노래나 연기가 절정에 달했다라고 평가하는데요. 하지만 뮤지컬배우로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하하, 저는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한데요. 절정이라고 느끼진 않죠. 뮤지컬은 워낙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공연을 많이 했다라고 할 수도 없고,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해야죠. 그런데 참 좋은 팬 분이네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3.04 / 조회 36,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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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광화문 연가> 제작발표회
2011년 상반기에 주목할만한 창작 뮤지컬 가 지난 24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출연자와 스탭들이 소개되었다. 는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등 세상을 떠난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로,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을 펼쳐낼 예정. 연출 이지나, 편곡 이경섭을 비롯해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비스트의 양요섭 등이 캐스팅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에서 감성 충만한 연기를 선사했던 송창의.이번 작품에서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랑 간직한 '상훈'역에 캐스팅 됐다. 뮤지컬과 드라마로 바쁜 행보를 보인 김무열의 2011년은 벌써부터 열띠다.최근 를 통해 김무열표 달타냥을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여심을 녹일 '현우' 역으로 선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제대로 된 카리스마를 보여준 박정환과 이번 작품에서 현우와 여주의 아들로, 비스트 양요섭과 더블캐스팅 된 허규의 통기타 무대. 이번 무대에서도 아이돌 스타의 캐스팅은 빠지지 않았다. 비스트의 보컬 양요섭은 주인공들의 2세로 나오며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등에서 폭발력 있는 가창력을 선보인 리사가삼각사랑의 주인공'여주' 역에 캐스팅 됐다. 이문세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각인된 노래들을리사가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해볼만 하다. 대한민국의 대표 락커, 윤도현이 송창의와 함께 '상훈'역에 캐스팅된 것은 의외이지만 신선하다. "내 안의 소녀 감성을 끌어 내겠다"는 그의 각오처럼,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변신할 그가 기대된다. 주요 출연자들. 왼쪽부터 허규, 양요섭, 박종환, 윤도현, 송창의, 리사, 김무열, 임병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25 / 조회 25,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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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캐스팅
창작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캐스팅이 발표됐다.
가슴 아픈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 풀어나가는 이 작품에서 한 여인을 키다리아저씨처럼 돌보는 ‘극중 상훈’ 역에 윤도현과 송창의가 더블 캐스팅 됐다.
에 이어 세 번째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윤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한 여성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남자로 거친 록커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뮤지컬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로 지난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송창의는 이번 작품에서 더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상훈’은 배우 박정환이, 동생‘현우’ 역에는 김무열이 캐스팅 됐으며 두 남자의 사랑을 받지만 아픔을 가진 비련의 여인 ‘여주’ 역에는 리사가 열연할 예정이다.
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히트곡으로 선보일 창작 뮤지컬로 이지나, 김문정, 박동우 등 크리에이티브팀이 모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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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故 이영훈 노래, 창작 뮤지컬로
‘붉은 노을’ ‘난 아직 모르잖아요’의 작곡가 故 이영훈의 노래 이루어진 창작 뮤지컬 가 2011년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노을’ 등 故 이영훈의 히트곡들이 덕수궁 돌담 길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과 함께 펼쳐질 예정. 이지나 연출, 김문정-이경섭 음악감독, 남수정 안무, 박동우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지난 달 3차에 걸친 공개오디션을 마치고 1월 초 캐스팅을 확정할 예정이다.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22 / 조회 1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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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이야기>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강한 심청 탄생”
“쪽진 머리에 한복 입고 춤추는 작품으로는 만들지 않겠다” 심청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예술단에서 1997년에 초연한 창작극 ‘심청’이 뮤지컬 로 업그레이드 된다. 10월 27일 열린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 연출은 "무엇보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전통미만을 강조하는 것 대신 세계에 잘 통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의 ‘효녀’ 이미지가 아닌 심청 앞에 놓인 관계, 운명, 사랑, 선택의 모습에 힘을 실었다는 이번 작품은 심청이 인당수에 빠진 후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들과 왕비의 자리를 앞에 두고 주어진 운명, 그리고 현실과 맞닿은 선택의 모습이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가수가 등장하여 동화책을 읽어주듯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며, 공연 내내 배우들의 무대 퇴장 없이 약 2시간 동안 41곡의 노래로만 진행되는 쏭-쓰루(Song-Through) 형식의 이야기 전개를 택했다. 작곡을 맡은 최귀섭은 “심청 만큼 드라마틱한 감동을 가진 소재는 드물다”면서 “우리 것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상대의 취향을 주로 한 후, 2, 30%의 한국의 향을 더하여 한국 뮤지컬의 색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본 작품의 특징을 설명하였다. 또한 “인물 등장 시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인물의 속내가 들어날 것이며, 이들을 보고 작품의 테마가 어떻게 발전, 변형 되는 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이종석 연출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나아가는 여정의 첫 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심청을 짝사랑하는 덕이 등 심청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추가되어 또다른 이야기 전개가 예상되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09.10.27 / 조회 2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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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이미지와 시로 풀어낸 대서사시
무대를 채우는 물리적인 소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도 없다. 배우들의 잘 짜인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만으로 판타지가 뒤섞인 상상의 공간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
뮤지컬 는 기존 익히 보아온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유리왕, 대무신왕과 호도왕자 등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대서사시를 한 장면 한 장면 확대해 펼쳐 극히 이미지적이고, 극히 서정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벌써 17년 째 연재 중인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지난 2006년 초연해 색다른 무대로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무대는 세 번째 공연이다. 좀 더 친절하게 해설을 가미했던 2007년 버전이 아닌, 2006년 무대로 돌아와 음악과 움직임, 이미지에 주력했다.
방대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여러 상황을 한 씬에 압축한 이미지극은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만의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하게 시를 읊는 듯한 대사 처리,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영상, 퓨전의 화려함이 느껴지는 의상 역시 만화적인 상상력과 만나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을 굳힌다. 무엇보다 절제있으나 부드러운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 특히 2막 10여분 동안 펼쳐지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은 화려한 검술과 군무로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청룡, 주작, 백호 등 원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신수들과 압축에 압축을 거친 대사와 움직임, 고구려의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은 기승전결의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겐 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장면과 장면과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자막 영상은 이 작품이 가장 친절하게 제시하는 스토리다.
대사가 많지 않지만 배우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난다. 고구려왕 무휼을 맡은 고영빈은 대사도 노래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영웅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낸다. 김산호와 김보영은 극 중 무술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양준모는 뛰어난 넘버 소화로 주목 받는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짜여진 공식대로 나아가지 않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좀 더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6 / 조회 1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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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고영빈과 김산호를 만나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언제나 ‘100% 출석’을 기록한 배우들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연 때부터 줄곧 무휼 역에 서는 고영빈과, 2006년 무휼에서 2007년과 올해 괴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산호가 그 주인공들. 올해 첫 무대인 를 준비하며 한층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가선 고영빈과, 괴유가 입을 색다른 옷, 헤나 문신을 온 몸에 새긴 김산호를 만났다. 슬픈 가슴으로 냉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_ 무휼, 고영빈 올해 서는 첫 무대이다. 2006년 초연 때 다시 한국 무대에 선 이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작년 때 최악으로 너무 말랐었다. 배우가 좀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항상 생기가 있어 보여야 하는데 점점 피폐해져만 가니(웃음). 그래서 지난 해 겨울은 몸에 신경도 쓰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하게 나오자, 책도 보고, 정신도 좀 채우자고 생각했다. 가 세 번째 공연이고 하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쉬면서 무엇을 했나? 일단 맥 놓고 쉬었다(웃음). 한 달 정도는 집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만 있게 되더라. 그래서 그 다음 달부터는 오전에 수영 다니고 밤에는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연락이 안 돼서 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고(웃음). 서점에 자주 들러서 책도 보고. 근데 이번에 쉬면서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쉬니까 별로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더라.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 4개월째라 접형까지 마스터했다. 혹시 어디 가서라도 수영 선수 역할이 있으면 폼 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두려고(웃음). 굉장히 피곤한데도 수영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솟는다. 초연 때부터 한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한테 정말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컴백을 시켜준(웃음) 작품이라서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형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고. 드라마가 아닌 11개의 독립된 장면이 한 컷, 한 컷으로 이어지는. 그 속에서 뮤지컬 배우가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것들을 나에게 많이 알려 줬다.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모습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어떤 에너지로 서 있어야 된다라는 것들. 서 있는 방법, 무대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금 더 깊게, 밑으로 깔려 있는 호흡. 무휼은 관객들을 다 끌어 와야 하는 역할이고 대사도 별로 없다. 처음에는 ‘나도 노래 좀 시켜주지, 대사도 많고, 결정적으로 연기 좀 할 수 있게 해 주지’하고 굉장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초연 때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세계가 그려지는 것을 많이 느꼈던. 스스로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나에게 많이 준 작품이다. 초연 당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2009년 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초연 때보다 2009년의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믿는다. 2006년 이후 3년간 공연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라이선스 작품들,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심지어 서커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뮤지컬은 이래’ 하는 틀이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로서 가 조금 더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아닌가.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었던 작품이 대중적으로, 한 분야적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가 아닌가 꿈을 꾼다. 2007년보다 초연 버전을 더 따랐다고 하더라. 초연 때는, 전체적인 무대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흑백의 의미를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서들을 조금 더 내적으로 끌어오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2007년도 버전은 그간 좋다, 나쁘다 등 여러 가지 반응들 중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다는 반응에 더 귀를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폭을 넓게만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발산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더 끌어 당겨서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06년도의 무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 무휼의 캐릭터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외모가 변하고 나이가 좀 들고, 그 정도?(웃음) 무휼이 갖고 있는 인생의 무게감이 조금 더 내게 온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힘들고. 사람이 극단으로 몰리면, 싹 백지화가 되면서, 정말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변하지 않느냐. 예전에는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가야지’ 이렇던 무휼이 이제는 ‘힘들다, 힘들다, 책임감’ 하다 어느 순간 확 무너진다. 무너져서 다시 스스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이 내게 새롭게 오더라. 연기하는데 있어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하면,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웃음).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영빈이 꼽는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최고의 장면만을 뽑아서 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기는 참 힘들다. 고뇌의 칼질을 하고, 내 형님이 남긴 군사를 만나서 명림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 그 첫 장면도 굉장히 멋있고,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어떤 느낌을 받는다. 어느 무대도 그런 깊은 곳에서 천천히 나오는 공연은 없으니까. 그렇게 군사를 다 얻고 나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할 때 그 심정, 아무것도 표현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는 그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 또 형의 군사들, 아버지의 유산들, 셋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수 없던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서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 많은 희생양들을 남기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또 일어나서 가라, 그러면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뒤돌아 서서 천천히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펑펑 운다.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정말 명장면이다.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는 굉장히 눈이 즐거운 공연 같다. 배우의 비주얼이 아니라 무대의 미학, 조명, 의상들 등 상당히 훌륭한 비주얼들을 갖추고 있다. 또 배우들이 대도구가 없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그런 구조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분명 눈이 확 트일 수 있는 전시회 같은 공연일 것이다. 무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한 장면, 한 장면 지나다 보면 어느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일 거라고 믿는다. 마음 편하게 좋은 음악 듣고, 배우들 퍼포먼스 보고, 그 중에 한 맥을 긋고 있는 무휼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생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보는 게 가장 좋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무림의 남자_ 괴유, 김산호 문신 때문에 당분간 사우나 같은 곳에는 못 갈 것 같다. 편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까지 편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나? 아, 못했다. 여든 살 까지 살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이제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반 하고 조금 더 남은 것이다. 얼마 안 남았다(웃음). 남자의 서른은 어떤 느낌인가.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좀, 뭔가에 쫓기는 느낌. 뭔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후회하는 시기도 되고. 서른이 됐는데, 나는 그렇다. 어렸을 때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서른이 넘어서 그 시점에 내가 자리도 잡고, 조금 더 잘 하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가 후회되는가? 후회라기 보다 아쉬운 것이다. 연기든 노래든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으면 좋았는데 어중이 떠중이로 계속 열심히 만 하니까 진만 빠지고 내게 정리되어 있는 뭔가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 도 배우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는 배우가 하기 참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딱 뮤지컬 배우라기 보다 연기자가 하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타이틀의 기초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한 시간 반을 끌어가야 하는 에너지나 집중, 수 많은 대사, 선을 놓지 않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 ‘아, 연기라는 것이 이런 거고,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두 역할 다. 호흡을 맞췄던 강필석씨가 “정말 산호는 산 같다”고 하더라. 키 차이도 있고, 나이 차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좀 걱정 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나이차이도 전혀 안 나 보이고, 물론 나보다 정신 연령도 더 어리시고(웃음). 별명이 약쟁이랑 강초딩인데 다 내가 지었다(웃음).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서 “가방에 약이 너무 많다, 비염약, 감기약, 홍삼, 말만 하면 다 꺼내줘서 약쟁이다”라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형 선물이 약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필석이 형이 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이제 몸을 생각하시더라.(웃음) 데뷔작인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사람들에게 나를 처음으로 내 보인 작품이다. 학교에서 작품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고 학교 졸업하고 처음 한 작품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돈 받고 프로적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굉장히 많이 떨었다. 그 때가 스물 여섯 살이었으니까, 무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조정석이 나와 동갑인데, 내 아들로 나오고(웃음). 초연 때 맡았던 무휼 역은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가? 무휼은 정말 슬픈 사람 같다. 자기 형도 아버지에 의해서 죽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연도 죽고.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자기 아들도 죽이고.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굉장히 냉정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슬픈 사람이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무휼을 해 보고 싶다. 2007년도에는 괴유 역을 맡았다. 무휼 역의 자리가 안나서(웃음). 또 초연 때 괴유 역할을 다 만든 형이 있다. 김영철 배우라고. 그 형이 괴유 역할을 다 만들다시피 했는데 예술단을 나가면서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타(웃음)로 시작한 것이 2년이나 갔다. 정말 몸 쓰는 거 자신 없는 배우인데(웃음). 괴유라는 역할이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살짝 보너스로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 무휼은 처음부터 나와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데 괴유는 초반 2씬에서 가희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빠진 다음 9씬에서 멋있게 칼 한번 돌려주고. 전쟁 씬 때 쐐기를 막고 나가면 무대 위에서의 역할은 끝난다. 멋있는 역할이지만 소위 따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웃음). 멋있는 역할, 한편으로는 좋지 않나? 좋다. 그런데 를 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런 역할 보다는 연기적인, 뭔가를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괴유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하면 너무나 멋있는 역할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라서 감정적인 것이 많이 묻어나오면 별로 멋있지 않고. 슬픈 것 같은데 슬픈 표정 갖지 않고, 표정이 없는 것에서 분위기가 나오면 되게 멋있다. 김산호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은? 무휼과 이지의 첫날밤. 대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동작, 이미지로 분위기가 다 묻어 나온다. 그 씬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초연 때 무휼 역을 해서인지 단 한번도 감정표현을 안 하는 캐릭터인 무휼이 전쟁 중 동굴 씬이 있는데 그 때 만큼은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편인가? 난 그게 좋다. 젊게. 애들처럼 사는 것이 좋다. 자기는 감정을 갖고 있다지만 표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이지나 연출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되게 감정 표출을 잘하신다. 유명하시다(웃음). 화가 나면 막 나오시고. 그래서 초연 때는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저쪽으로 나가고. 지금도 무서우신데 3년 째 되니까 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는 좀 농담도 치면서. “왜 그러세요, 선생님(웃음)” 그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이다. 초반 무휼을 했을 때도, 또 괴유를 했을 때도 사람들이 좀 버겁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은 날 믿어주셨다. 물론 구박도 많이 당하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웃음). 선생님이 날 믿어 주셨기 때문에 나도 선생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나서 하는데 여전히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김산호의 괴유는 어떤 느낌인가? 2007년에 괴유를 맡았을 때는 가희와의 관계가 좀 불분명했다. 서로 얘기하고 사랑하고 애절한 사이인데 떠나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희는 가슴 아파하고, 그 장면을 조금 더 발전시키지 않을까. 물론 감정적으로 괴유가 너무 앞서 갈 수는 없지만 그 상황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너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표정은 없지만 눈물만 나는. 이번에는 가희와의 관계를 더 성립하려고 한다. 너무 폼생폼사 하지 않고. 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연 퀄리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다. 라이선스 작품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지나 선생님이 항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주 임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작품을 핵심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은 어찌 보면 무휼이 아닌 호동이다. 이지가 너무너무 연을 생각하는 무휼이 싫어서 호동왕자에 대한 미움을 갖고 있다가 호동왕자가 자기를 범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무휼이 호동왕자에게 “나의 아내인 이지를 범하려 했느냐”고 물어보는데, 호동왕자가 말을 못한다. 내가 범하였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이지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는. 무휼은 호동왕자가 연을 닮았다고 정말 좋아하는데 결국 죽이고야 만다. 비극적인 역사를 관객들이 알게 될 것이다. 좀 만화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무휼 만이 주인공은 아닌 듯 같다. 무휼이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대립적인 인물로 호동이 나오는 거다. 호동의 죽음이 슬프고, 호동의 죽음을 보는 무휼이 또 슬픈거고. 정말 힘든 ‘살’이다. ‘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작품을 3년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김산호에게 낀 ‘살’이 있다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은 얼굴.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 덩치에 얼굴이 너무 작고, 이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웃음). 이지나 선생님이 “너는 외로운 존재다, 사람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을 거다, 공연 때도 사람들이 너와 붙으려 하지 않고, 사진 찍을 때도 너와 붙으려 하지 않으니 너는 외로운 존재다”하고 매일 놀리신다. 나는 그저 내 몸에 맞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초연 때 캐스팅 된 첫 번째 이유가 몸은 어른의 몸인데 얼굴은 아기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웃음). 얼굴을 늘릴 수는 없으니까 몸을 줄일까? 친구가 없다, 외롭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dl.com/docuherb)
2009.06.07 / 조회 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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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의 강인함, 호동의 눈물. 다시 그 나라가 선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이 헤쳐나가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힌 그의 아들 호동과의 관계 등 파란만장한 고구려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가 장면의 연속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올 무대는 첫 무대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던 2007년 재연 당시의 모습이 아닌, 초연의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따를 예정이다. 서사적인 흐름 보다 무대에 선 이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안무 등이 빚는 장면들이 더욱 집중을 받는 작품답게, 공연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연습실에는 말 보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연습실의 온도를 높여놓은 주인공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무휼과 괴유로 서는 금승훈과 박영수. 2006년, 2007년,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무휼로 서는 고영빈은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작은 손짓으로 섬세하게 땀 흘리는 금승훈의 모습을 봐 주고 있었고, 2009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김산호와 괴유 역을 맡은 신예 박영수는 덥수룩한 노란 머리와 문신이 새겨진 몸을 이리 저리 날렵히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후끈 달아오른 연습실에 긴장과 몰입을 부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한쪽에 자리한 음악 연주자들. 드럼, 북, 건반 등 장르를 초월한 다국적 악기들이 빠르고 신비스런 비트와 음색을 쉴 새 없이 뽑아낸다. 취재진이 연습실을 찾은 3일 저녁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대장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에 펼쳐지는 음악을 쓰고 편곡한 이시우와 , , 등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같이 자리해 장면과 음악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홍경수, 고영빈, 김산호 등 2006년 초연 멤버들과 더불어 양준모, 김태훈 등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 뮤지컬 는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무휼을 수호하는 해명(홍경수)과 괴유(박영수), 그리고 동생 괴유의 곁을 지키는 세류(김보영).무휼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인 이지. 끝내 무휼의 사랑을 얻을 것인가.왕권을 흔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계획하는 구신들.의 또다른 격정이 될 음악.호동의 어머니이자 무휼(금승훈)의 영원한 사랑 연(유경아).비운의 호동왕자(김태훈).열심히 공부(?) 중인 또 한 명의 해명(양준모).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4 / 조회 1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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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1주
[연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기간 : 2009/06/05 ~ 2009/06/21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일반석 40,000원 3층석 15,000원탄탄한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수작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예술극장 재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민호, 신구, 백수련, 전무송, 정현, 서희승 등 원로배우들과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등 한국연극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여 명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스타일을 한 무대에서 맛보는 흔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배우 최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클래식] 오리지널 탱고 공연기간 : 2009/06/21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VIP석 88,000원 R석 77,000원 S석 55,000원 A석 33,000원 B석 22,000원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첼리스트 송영훈을 주축으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스트 호세 바예스테르가 참여하여 오리지널 탱고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보기드문 공연. 그동안 남미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차례 다양한 뮤지션들과 탱고 공연을 펼쳐온 송영훈의 이번공연은 오리지널 탱고 공연을 선보이는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콘서트] stars on stage JK 김동욱 공연기간 : 2009/06/16 ~ 2009/06/19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울림이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 JK김동욱의 소극장 콘서트가 충무아트홀의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의 하나로 공연된다. 드라마와 CF를 통해서도 귀에 익은 매력적은 브라운 음색의 JK김동욱의 노래는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stars on stage는 5월 중순부터 여름 한철을 관통하는 뮤지션 릴레이 콘서트로 김연우를 시작으로 김태우, 지선, 홍경민, 고유진, 장혜진, 김현철, 손호영 등으로 이어진다.[뮤지컬] 바람의 나라 공연기간 : 2009/06/10 ~ 2009/06/30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김진의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무상과 기술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클래식,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으로 구현해내어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고영빈, 양준모, 김산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파이프 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 공연기간 : 2009/06/27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헨델석 10,000원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헨델이 동양최대 크기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난다.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음향을 뽐내는 악기로 8,098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무려 98개에 달하는 음색과 9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악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한무대에 올라 놀라움과 감동을 더할 것이다..
2009.06.03 / 조회 27,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