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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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17] 처절한 사랑의 애수,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가쁜 선율 위로 회한에 사무친 여인의 어깨가 들썩인다. 공기는 감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흔들거리며 서러운 막을 끌어내린다. 터져 나오는 박수에 막이 다시 오르면, 아직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발레리나의 얼굴이 상기돼 있다. 대서사로 달리던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듯 진한 사랑의 애수가 가슴으로 일렁인다.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은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이 원작이다. 발레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전설적 안무가 ‘존 크랑코’의 손을 빌려 세상에 나왔다. 그는 감정이 숨 쉬는 안무와 잘 알려지지 않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더해 다른 발레작과는 결이 다른 드라마발레를 탄생시켰다. 발레 ‘오네긴’은 1965년 독일에서 초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09년에 유니버설발레단이 첫선을 보였다.감정선 강조한 안무…작품의 숨결 담아내‘오네긴’은 총 3막으로 이뤄진다. 1막은 순수한 시골처녀 ‘타티아나’가 오만한 귀족 ‘오네긴’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무참히 거절당하는 장면을 담는다. 2막은 시골 생활이 무료해진 ‘오네긴’이 친구인 ‘렌스키’의 약혼녀 ‘올가’에게 목을 간질이는 장난을 하고, ‘렌스키’는 치욕을 느껴 결투를 신청한다. ‘오네긴’은 결투에서 승리하지만 뼈저린 후회를 한다. 3막에서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품위 있는 귀족 부인이 된 ‘타티아나’를 본 ‘오네긴’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불길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의 고백은 1막과 역전된 상황에서 무참히 찢겨져 나간다.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의 안무는 피부로 느껴지는 감정선이 특징이다. 안무는 각 인물의 감정을 충실히 그려내 인물의 이해도를 높였다. 오만한 귀족 ‘오네긴’은 동작 하나하나에 귀족적인 뉘앙스를 줘 그의 권태로움과 오만함이 묻어나게 했다. 순진한 시골 처녀 ‘타티아나’는 토슈즈 끝을 세워 경쾌한 종종걸음으로 ‘오네긴’ 곁을 맴돈다. 찾아온 풋사랑에 달뜬 순수한 소녀의 마음이 종달새의 속삭임처럼 간질거리는 장면이다. 작품은 2인무와 3인무를 통해 상황과 감정을 절묘하게 뒤섞는다. 특히, 1막 ‘타티아나’의 꿈에서 펼쳐지는 ‘오네긴’과의 2인무, 2막 결투 때문에 고뇌하는 ‘렌스키’와 그를 막으려는 ‘올가’와 ‘타티아나’의 3인무, 3막 입장이 서로 뒤바뀐 두 사람이 추는 2인무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 장면들은 아름다운 무대에 연출과 한데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 같은 미장센을 자랑한다. 1막 마지막 장면인 ‘오네긴’와 ‘타티아나’의 파드되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존 크랑코는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렘을 부풀어 오르는 선율 위에 안무로 얹어낸다.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파드되는 남자무용수가 여자무용수를 크게 들어 올리는 고난도의 리프트 동작이 이어진다. 남자무용수의 머리끝까지 올라선 ‘타티아나’의 고공 리프트는 하늘 끝에라도 닿을 듯한 꿈꾸는 소녀의 감정을 그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2막으로 넘어가면 안무는 짙고 무거운 감정을 그러안는다. 결투를 앞둔 ‘렌스키’의 독무는 사랑하는 약혼녀와 친구와의 결투에 대한 고뇌로 묵직하다. 존 크랑코는 ‘렌스키’의 통렬한 심정을 탁월한 균형감각과 감정 표현이 녹아있는 정적인 안무로 녹여낸다. 화려하진 않지만 다리 하나를 뻗는 데까지 감정을 담아낸 촘촘한 안무가 압권이다. 3막의 하이라이트는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마지막 파드되다. 이 장면은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엄재용-황혜민 부부 무용수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힘을 짜내 ‘타티아나’의 다리에 매달리는 ‘오네긴’은 슬픔으로 사랑을 간청했고, 격렬하게 동요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타티아나’의 슬픔은 관객의 목 저 안쪽을 조여 왔다. 마지막 파드되는 음악과 유기적으로 흘러 더욱 짜릿했다. 대미를 장식하는 차이콥스키의 환상서곡 ‘리미니의 프란체스카’는 두 사람의 대립과 동요, 절규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 냈다. 오케스트라의 장중함과 타격감에 휘청이며 울부짖는 황혜민의 절규는 ‘타티아나’, 그 자체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유니버설발레단
2013.07.16 / 조회 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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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15] 동서고금의 살뜰한 조화,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식인귀처럼 달려드는 물살,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바람, 누워 내리는 바늘 같은 빗살들. 신이 내린 물고문에 휩쓸린 배 한 척의 뱃머리 위로 앳된 소녀 한 명이 오른다. 소녀의 얼굴은 공포로 빼곡하다. 그 뒤편으로 사나운 눈을 한 선원들이 죽으라 발을 구르고, 바다는 제게 바쳐진 제물을 삼키려 혀를 뱃머리 위까지 날름거린다. 소녀는 발끝을 위협하는 서슬한 바다의 한가운데에서 눈먼 아비의 얼굴을 본다. 떨리는 손으로 아버지의 개안을 빈 소녀는 단숨에 물살로 내달리고, 가녀린 몸이 뱃머리에서 사라진 순간 객석의 숨이 멎는다.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익히 알려진 ‘심청전’이 원작이다. 1986년 초연 이후, 1987년 첫 해외 무대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2개국에서 200여 회의 공연을 펼치며 박수 받은 작품이다. 토슈즈로 그려낸 ‘효(孝)’…세계인의 감성 아우르는 조화로움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고전과 현대, 서양과 동양의 감성이 적절한 밀도와 온도로 빚어낸 작품이다. 한국 고유의 소재를 다루면서도 움직임은 철저하게 클래식 발레에 기반을 둔 것이 특징이다.이 작품은 외국인 안무가와 작곡가가 참여해 ‘글로벌’한 감성을 이끌어낸다. ‘심청’의 초연안무가 ‘에드리언 댈라스’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제1대 예술감독이다. 그녀는 1막에서 서민들의 춤에 담긴 ‘흥’을 가볍고 경쾌한 발놀림의 발레로 녹여냈고, 궁중연희가 펼쳐지는 3막에서는 한삼(손목에 착용해 길게 늘어뜨리는 소매)을 이용해 한국적 색채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3막의 ‘문라이트 파드되’와 2막의 디베르티스망(춤의 향연) 장면에서는 ‘백조의 호수’, ‘지젤’ 등 고전 발레에서 만날 수 있는 클래식한 아름다움도 마음껏 드러냈다. 작곡가 ‘케빈 바버 픽카드’의 음악도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선율로 세계를 아우르는 감성을 자극했다. 서양인이 바라보는 한국적 정서에 기댄 이 작품은 국내 관객뿐 아니라 해외 관객의 입맛을 채우기에도 손색없었다. 외국인에게 ‘효’ 사상은 낯선 정서일 수 있다. 하지만 발레 ‘심청’은 마임이나 동작을 통해 내용에 구체성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기획팀 관계자는 “부모에게 헌신하는 모습은 모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마음인 것 같다. 공연을 보신 외국 분들 중에는 우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고전과 현대 기술의 조화는 작품에 생기를 더한다. 1막 폭풍우 치는 인당수에서 흔들리는 배의 모습은 실제를 방불케 할 만큼 스펙터클하다. 폭풍우에 내던져진 배 위로 돛이 격렬하게 흔들리고, 곳곳에서 귀를 찢는 천둥 번개 우는 소리가 쾅쾅 내려친다. 실제로 무대를 휘감고 돌아 객석까지 뻗치는 바람은 관객을 폭풍우의 긴장 속으로 함께 몰아간다. 2막의 도입부는 인당수에 빠진 심청을 수중 영상으로 담아낸다. 꼬박 14시간에 걸쳐 촬영된 영상은 물속에서 유영하는 발레리나의 섬세한 몸짓을 몽환적으로 포착한다.한국 고유의 정서인 ‘효’ 사상을 ‘글로벌’한 감성으로 녹여낸 것도 인상적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원작에 등장하는 뺑덕어멈의 존재를 삭제했다. 부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더욱 초점을 맞춰 깔끔하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처음 보는 이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구조는 온세대가 어울려 볼 수 있는 ‘가족공연’으로서도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명장면들…‘심청’의 섬세한 감정연기 돋보여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눈에 띄는 명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돼있다. 1막 선원들의 군무는 남성 군무의 에너지로 넘친다. 남성 무용수들은 배 위에서 재빠르고 힘찬 동작으로 허공과 바닥을 가른다. 특히, 이후 이어지는 ‘심청’의 낙하 장면은 선원들의 군무와 박진감 넘치는 무대 연출,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심청’의 인간적인 고뇌가 함께 그려져 관객을 감정의 끝으로 몰아넣는다. 2막 용궁의 디베르티스망(춤의 향연) 장면도 눈이 즐겁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상상력으로 녹여낸 무대와 무용수들의 다채로운 기교가 교차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만든다. 하지만 시선을 빼앗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은 춤 자체에 집중하기 어려워 아쉬움이 남았다. 3막은 사랑을 맹세하는 ‘왕’과 ‘심청’의 ‘문라이트 파드되’가 관객의 심장을 조인다. 달콤한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는 두 무용수는 순간의 적막조차도 춤으로 보게 할 만큼 우아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황혜민과 엄재용은 10년 이상 쌓아온 파트너십을 자랑이라도 하듯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명장면을 안정적으로 그려낸 무용수들은 제 몫을 단단히 했다. 이번 공연에서 ‘심청’ 역으로 분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은 성숙한 연기력과 우아하고 정확한 테크닉을 구사했다. 사랑스러운 소녀부터 아버지 걱정에 눈물 마를 날 없는 딸까지 절제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관객의 눈가를 젖게 했다. ‘용왕’ 역을 맡은 이승현은 리듬감과 생기 넘치는 춤을 보여줬다. ‘심청’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선장’ 역의 이동탁은 캐릭터 솔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견고히 했다. 그는 185cm의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이용해 시원스런 동작으로 선장의 카리스마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유니버설발레단
2013.05.15 / 조회 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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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연 요청 줄이어…발레 공연에서 드문 일,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얻었던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색이 가장 잘 묻어나는 레퍼토리 중 하나다. 이 작품은 1984년 발레단의 창단과 함께 준비를 시작해 1986년 초연 무대에 올랐다. 이후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뮤직센터 등지에서 한국 발레 최초로 무대에 올라 세계에 한국 발레의 이름을 알렸다. 2013년 발레 ‘심청’은 올해 유니버설발레단의 ‘Ballet is Beauty’라는 모토에 맞춰 ‘한국 창작발레만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발레 ‘심청’은 현지 반응이 워낙 좋았던 작품이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관객의 공연 문의와 요청이 많아 올해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작품을 올리게 된 동기를 전했다. 세계가 인정한 한국 발레 ‘심청’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해외 진출을 겨냥하고 만든 작품이다. 초연 당시 유니버설발레단의 제1대 예술감독을 지낸 ‘애드리언 댈러스(Adrienne Dellas)’가 안무를 맡았다. 음악은 작곡가 ‘케빈 바버 피카드(Kevin Barber Pickard)’가 참여해 글로벌한 감성의 창작 발레를 만들어 냈다. 발레 ‘심청’은 한국 전통의 ‘효(孝)’ 사상을 담는다. 작품은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뛰어드는 ‘심청’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낸다. ‘효 사상’이 익숙지 않은 해외 관객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사업팀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효’ 사상은 낯선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발레 ‘심청’에 등장하는 마임이나 동작을 보면 대부분의 외국인 관객도 쉽게 내용을 이해한다. 부모에게 헌신하는 모습은 모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마음인 것 같다. 공연을 보신 외국 분들 중에는 우는 분들도 계신다”고 전했다. 작품은 ‘한국적 소재의 매력’과 ‘클래식 발레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전통 소재에 이질감을 느끼는 외국인 관객이 발레 ‘심청’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사업팀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한국적인 창작품에 가진 편견이 있다. 발레 ‘심청’은 그 편견을 깨는 작품이다. 심청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춤은 철저하게 클래식 발레의 기본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발레 ‘심청’은 해외에서 유달리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01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뮤직센터 등의 무대에 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즈의 평론가 ‘제니퍼 더닝(Jennifer Dunning)’은 “심청의 스토리텔링과 화려함은 인상적이었다. 춤의 근본적인 휴머니티가 상실돼 가는 이 시대에 관객의 심금을 울린 것은 확실하다”고 평했다.작품은 2001년 이후 러시아, 대만, 오만, 캐나다 등 10여 개국 200여 회가 넘는 무대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팔레 데 콩그레스’ 공연장의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3년 발레 ‘심청’, 볼거리 가득한 무대2013년 발레 ‘심청’은 작품이 초연됐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이 선정한 2012~2013 국립레퍼토리 시즌 국내우수작으로 선정돼 더욱 의미가 깊다.발레 ‘심청’은 다양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바다 속 용궁의 세계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채와 안무들로 채워진다. 선원들은 ‘무술’을 떠올리게 하는 역동적이고 박력 넘치는 군무를 선보여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즐겁게 볼 수 있다. 특히,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은 실제 무용수가 물속에서 촬영한 영상을 사용해 신비로운 무대를 구현해 낸다. 이번 공연은 기존 ‘심청의 귀환’과 새로운 ‘심청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3년 ‘심청’ 역으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스타인 황혜민과 강예나가 출연한다. 또한, 지난해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나은과 발레단 사상 최초 외국인으로 ‘심청’ 역을 맡게 된 팡 멩잉이 무대에 오른다.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5월 9일(목)부터 5월 12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유니버설발레단
2013.04.16 / 조회 1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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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긴> 그 차갑고 도도한 남자의 최후
진심을 희롱한 사람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가슴 아픈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발레 이 지난 주 토요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유니버설발레단 정기공연 은 푸쉬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존 크랑크의 안무로 만든 3막 6장의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페라 ‘오네긴’의 음악이 아닌, 그의 다른 음악 28곡을 편곡해 발레 음악으로 완성한 은 특히 존 크랑코 안무에서 원작보다 드라마 요소를 더한 게 특징이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과 그 아픔이 음악과 함께 극대화 되었다는 평이다. 타티아나 역의 강효정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에반 멕키가 호흡을 맞춰 주목을 받고 있다. 입단 7년 만인 올 4월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강효정은 이번이 첫 국내 전막 공연. 이 밖에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인 엄재용과 황혜민을 비롯, 강미선, 강예나, 이현준이 함께 주역으로 나서고 있는 발레 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발레 공연장면 순수한 아가씨, 타티아나(황혜민)거만한 귀족, 오네긴(엄재용)그는 다가왔고, 그녀는 사랑에 빠졌지요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꿈 속에서도 그와 함께 춤을갑자기 차가워진 그.다른 이가 다가와도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타티아나의 여동생 올가(김나은)와그녀의 약혼녀 렌스키(콘스탄틴 노보셀로프)자신을 사랑하는 여인의 여동생을 유혹하는 오네긴시간이 지나 그녀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해도이미 때는 늦으리사랑을 외면해야 하는 여인의 절규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15 / 조회 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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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발레의 정수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프레스콜 열어
유니버설발레단이 ‘드라마 발레의 정수’라 불리는 ‘오네긴’을 들고 찾아왔다. 2011년 발레 ‘오네긴’의 한국공연은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1월 11일 오후 2시에 열린 프레스콜은 약 2시간 20여 분간의 전막 공연으로 시연됐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엄재용, 황혜민’이 각각 ‘오네긴’과 ‘타티아나’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발레 ‘오네긴’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전성기로 이끌었던 ‘존 크랑코’의 안무작이다. 2004년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내한해 마지막 장면에서 오열하며 막을 내려 화제가 됐다. 발레 ‘오네긴’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중국국립발레단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공연권을 획득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오네긴’이다. 이번 공연은 4인 4색의 ‘오네긴’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효정’과 ‘에반 맥키’가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반 맥키’는 ‘오네긴’으로 분해 ‘타티아나’로 변신한 ‘강효정’과 ‘강예나’와 호흡을 맞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엄재용’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황혜민’과, ‘이현준’은 ‘강미선’과 함께 무대에 선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4 / 조회 1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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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vs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은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발레다. 이번 공연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전성기를 이끌어 낸 안무가 ‘존 크랑코’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드라마발레의 정수’로 꼽히며 2009년 한국 초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2004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내한 당시 발레리나 강수진이 마지막 장면에서 오열하며 막을 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1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드라마발레 ‘오네긴’은 어떤 모습일지 원작을 통해 미리 알아보자. 원작 깊이 보기 :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작품이다. 전 8장으로 이뤄져 있다.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젊은 사교계 인물 ‘오네긴’과 순진하고 낭만적인 여인 ‘타티아나’의 사랑을 담았다. ‘오네긴’은 상트페테르부르트 사교계 스타로 귀족 가문에서 출생해 뛰어난 개성과 교양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도시에 권태로움을 느껴 시골로 떠난다. 그곳에서 ‘타티아나’는 첫눈에 ‘오네긴’에게 반하고 만다. ‘오네긴’은 ‘타티아나’의 사랑을 거부한다. 그는 무료함에 ‘타티아나’의 여동생 ‘올가’에게 접근하고, 그녀의 약혼자 ‘렌스키’는 자신의 명예와 여자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 끝에 ‘렌스키’는 ‘오네긴’의 총에 맞고 숨을 거둔다. 몇 년 후, 다시 돌아온 ‘오네긴’은 그동안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며 ‘타티아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타티아나’는 그를 거부하며 영원히 떠나달라고 부탁한다. 소설은 1830년 발표된 소설로 ‘러시아 최초의 리얼리즘 작품’이다.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19세기 러시아 농노제와 전제정치 아래 무시된 한 인간의 개성을 담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타티아나’의 캐릭터는 러시아 여성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모습으로 후대의 문학작품에서 발전되어 등장한다. 이 소설은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줬다. 발레 ‘오네긴’의 ‘존 크랑코’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는 오페라를, 감독 ‘마샤 피엔즈’는 영화를 만들었다.원작자와 안면 트기 :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확립자 ‘푸쉬킨’ 소설 ‘오네긴’을 쓴 ‘알렉산드르 푸쉬킨’은 러시아에서 국민적으로 사랑받는 시인이다. 그는 모스크바 출생으로 1799년 태어나 1837년에 생을 마감했다. ‘푸쉬킨’은 상트페테르부르트 근교의 차르스코예셀로 전문학교에 다니며 자유주의적인 분위기를 익혔다. 그는 혁명적 사상가 ‘파다예프’와의 교류로 인해 러시아의 농노제를 타도하자는 정치사상을 확고히 했다. 이후 자유를 갈망하는 내용의 시 때문에 남부 러시아로 유배되기도 했다. 그는 1830년에 들어서 ‘예브게니 오네긴’을 발표했다. 러시아 최초의 리얼리즘 소설이었다. ‘푸쉬킨’은 38년이라는 짧은 생애에서 다양한 희곡과 시, 소설을 선보이며 러시아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러시아 상류사회에서 주목받는 여인이었던 ‘곤차로바’와 결혼했다. ‘곤차로바’는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염문설에 휩싸였다. ‘푸쉬킨’은 아내에게 구애했던 ‘조르주 단테스’와의 결투에서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는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속의 ‘렌스키’처럼 자신의 명예와 아내를 지키려다 죽고 만 것이다. ‘푸쉬킨’의 결투와 죽음에는 자유주의적이었던 그를 제거하기 위해 러시아 궁정 내부 세력이 개입됐다는 설도 있다. 드라마발레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드라마발레의 정수!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오네긴’발레 ‘오네긴’은 20세기 최고의 드라마발레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판권을 소유한 ‘존 크랑코 재단’은 작품의 질과 희소성을 위해 공연권을 잘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2004년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선보인 공연과 2009년 국내 초연이 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오네긴’에 사용된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사용한다. ‘존 크랑코’는 원곡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오페라 음악과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음악 28곡을 편곡해 사용했다. 이는 오페라 ‘오네긴’이 발레 ‘오네긴’과는 전혀 다른 작품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발레 ‘오네긴’은 원작 소설의 풍부한 문학성과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을 더했다.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여성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테마로 등장인물의 심리변화에 주목했다. 특히, 첫사랑에 빠진 순수한 소녀부터 실연당한 여인까지 그려내는 여주인공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발레 ‘오네긴’은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무용수들이 주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번 공연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는 ‘강효정’과 ‘에반 맥키’가 함께해 화제다. ‘에반 맥키’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강예나’와도 호흡을 맞춘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스타 ‘엄재용’과 ‘황혜민’, 풍부한 감성과 테크닉을 선보일 ‘이현준’과 ‘강미선’이 ‘오네긴’과 ‘타티아나’로 변신해 관객에게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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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장르, 소재의 다양화로 폭을 넓히는 발레 공연들
최근 발레는 다양한 변신을 꾀하며 대중적인 장르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가족발레부터 모던 발레까지 연령과 장르, 소재를 뛰어넘는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에게 익히 알려진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외에도 ‘서울발레시어터’, ‘서발레단’, ‘이원국 발레단’ 등 여러 무용단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무용의 질적, 양적 팽창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폭을 넓히고 있는 발레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린이 발레 공연의 색다른 진화!서울발레시어터의 모던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1월 12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현대 발레 안무가 ‘제임스 전’이 안무를 맡은 작품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소재인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원작으로 다양한 음악과 현대적인 움직임을 담았다. 토슈즈를 신고 공연하는 다른 발레 공연과 달리 발레슈즈를 신고 공연한다. 기술에 입각한 기존의 발레 공연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음악 장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현대음악, 테크노, 클래식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선곡했다. 총 22개의 음악이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고 말했다. 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은 ‘스트라빈스키, 헨델’과 같은 클래식 작곡가부터 팝 아티스트, 현대적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원작과 다른 각색으로 주목을 모은다. 원작에서 앨리스는 흰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빠지지만 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TV 속의 나라’로 빠진다. 작품은 모두가 알고 있는 원작 동화 이야기를 따르면서도 각색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발레의 보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10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안무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작품이다. ‘장-크리스토프 마이요’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상임안무가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인 감성과 해석으로 새롭게 무대에 세웠다. 또한,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참여해 더욱 빛을 발한다. 기존의 발레가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안무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는 기존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해석을 선보인다. 원작인 셰익스피어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전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다. 국립발레단의 기자회견장에서 한 관계자는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안무의 특징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동작”이라고 말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이번 협연에 대해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단 한 번 발레 음악을 연주한 적이 있다. 발레 음악은 음악적으로 템포에 묶여 있어야 하는 점이 있어 거의 하지 않았다. 이번에 국립발레단과 함께 공연하게 된 이유는 발레단의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이를 통해 서울시향과 국립발레단이 손잡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야기와 발레의 만남유니버설 발레단 ‘오네긴’11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공연 유니버설 발레단의 ‘오네긴’은 클래식 발레 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맞춰 격정적인 사랑이야기를 펼친다. 발레 ‘오네긴’은 발레라는 장르에 드라마 요소를 얹어 ‘드라마 발레’라는 장르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은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발레 ‘오네긴’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공연으로 2009년 국내 단체 최초로 ‘오네긴’을 무대에 올렸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인 ‘오네긴’과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주요 테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의 심리 변화가 춤과 표정을 통해 드러나 무용수의 춤과 연기력이 중시되는 작품이다. 이야기를 중시하고 좋아하는 대중의 보편적인 성향에 따라 드라마 발레는 최근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장르다. 국립발레단도 ‘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등 이야기와 발레 모두 중요한 요소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정지혜 기자(newstage@hanmail.net)
2011.11.01 / 조회 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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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사랑, 드라마 발레의 정수 <오네긴> 공연
드라마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이 2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막을 올린다.
러시아의 문호 푸쉬킨 소설 ‘에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이 더해진 드라마발레 은 존 크랑코 안무의 공연권을 획득한 유니버설발레단이 2009년 처음 국내에 선을 보인 후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담고 있는 발레 무대는, 둘이 주고 받은 편지가 무참히 찢겨지는 장면 등 원작에 없는 요소들이 추가되어 더욱 극적인 매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독일 슈트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에반 맥키를 비롯,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황혜민, 엄재용, 강예나, 이현준, 시니어 솔리스트 강미선이 주역으로 나설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정기공연 은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11.10.12 / 조회 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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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발레의 진수 <백조의 호수>
유니버설발레단의 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무대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 황혜민,강예나를 비롯해 발레영재 발굴에 힘쓰고 있는 임혜경이 백조로 돌아왔다. 또한 최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출연으로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발레 주역 한서혜가 주역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엄재용, 이반 질 오르테가, 이현준, 이승현이 맡는다.는 1895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극장(키로프 극장의 전신)에서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초연돼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클래식 발레의 최고봉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유니버설발레단은 1992년, 당시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를 영입, 6개월간의 훈련 끝에 러시아 정통 를 공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는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12개 국에서 소개된 바 있다. 는 3월 26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 장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6 / 조회 9,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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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긴> 엇갈린 운명, 잔인한 사랑에 대하여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거장 안무가 ‘존 프랑코’의 대표작 이 유니버셜발레단의 감성에 맞춰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 2004년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내한해 처음 소개한 바 있는 드라마 발레 은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을 향한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주요 테마로 사랑하는 이와 외면하는 이의 심리변화를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11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이 유니버셜발레단을 직접 방문해 주역들을 직접 캐스팅하기도 했다. 이야기의 중심 역할인 타티아나와 오네긴에는 유니버셜발레단의 대표 커플 황혜민 - 엄재용과 주목 받는 신예 강미선 - 이현준, 그리고 강예나와 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반 질 오르테가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섬세한 감정표현과 강렬한 움직임, 세련된 디자인의 무대장치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드라마발레 은 오는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타티아나의 생일파티 - 오네긴(엄재용)을 사랑하는 타티아나(황혜민)시골마을, 타티아나에게 싫증을 느낀 오네긴오네긴의 단호한 거절, 짝사랑의 아픔에 오열하는 타티아나실연의 아픔을 달래는 소녀, 타티아나친구 렌스킨의 약혼녀 올가(김나은)에게 접근한 오네긴! "오네긴, 그냥 둘 수 없어!" 렌스키(김세종)의 분노!오네긴과 결투를 앞둔 렌스키, 만류하는 타티아나와 올가!오네긴과 렌스키의 결투 - 렌스키의 죽음, 오네긴의 뒤늦은 후회세월이 흐른 뒤... 그레민 공작의 무도회그레민 공작의 부인이 된 타티아나, 그녀를 보고 놀라는 오네긴! 타티아나와 그레민 공작(황재원)오네긴 "나를 다시 사랑할 수 없겠소?"첫사랑의 기억, 흔들리는 타티아나!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4 / 조회 1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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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사랑의 열병, 발레 ‘오네긴’ 프레스콜 현장
지난 9월 11일 LG아트센터에서 발레 ‘오네긴’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발레 ‘오네긴’은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 발레단이 국내 처음 제작한 작품으로, 한층 뜻 깊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발레 ‘오네긴’은 2004년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내한하여 국내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2004년 내한 작품과 비교해, 미니멀한 무대와 의상으로 차별성을 둔다. 드라마발레 ‘오네긴’은 원작의 드라마적요소를 한층 부각시켰다. 오네긴과 타티아나가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찢는 장면이 삽입되고, 악몽으로 표현되는 타티아나의 꿈이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2인무로 대체되는 등 두 남녀의 극적 갈등을 심화시켰다.이번 프레스콜은 총 3막으로 진행됐다. 1막은 라리나부인의 정원과 타티아나의 침실로 꾸며졌다. 1막의 하이라이트는 1장의 마을처녀총각들의 그랑 주떼(Grand Jete : 군무)와 타티아나 침실의 거울 파드되(Pas de deux : 2인무)로 꼽혔다. 2막에서는 오네긴이 타티아나가 건넨 편지를 찢어버리고 타티아나의 친구인 올가를 유혹해, 올가의 약혼자인 렌스키와 타티티아나를 혼란에 빠뜨린다. 분노와 혼란에 휩싸인 타티아나와 올가, 렌스키의 격정적인 3인무에 이어 오네긴과 렌스키의 결투 장면으로 2막이 마무리된다. 결투 장면에서는 오네긴이 실제로 총을 쏘아 렌스키를 죽이는 장면이 연출돼 드라마발레의 진수를 보여줬다.3막에서는 타티아나와 그레민공작의 2인무가 이어진다. 긴 방황 끝에 돌아온 오네긴은 그레민공작의 무도회에 초대돼 타티아나와 재회한다. 애절하게 매달리는 오네긴을 보고 타티아나는 오네긴과 회환의 2인무를 추며, 첫사랑의 감정에 동요한다. 하지만 타티아나는 오네긴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찢음으로써 자신의 결심을 확고히 한다. 오네긴에게 자신을 떠날 것을 명하는 타티아나의 강렬한 손짓과 오열하는 모습은 발레 ‘오네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엇갈린 사랑의 비극을 담아낸 발레 ‘오네긴’은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 장선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9.11 / 조회 24,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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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긴> 드라마발레가 찾아온다
"의 공연권을 따내기 위한 17년 간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이뤘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세계 정상의 발레단으로 끌어올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이 유니버셜발레단을 통해 공연된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도시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기존 발레의 표현방법이었던 ‘판토마임’ 없이 섬세한 표정연기, 행동을 통해 선보여 드라마발레로 불리는 이 작품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에 담긴 문학성을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인 음악과 존 크랑코의 참신한 안무와 결합시켜 3막 6장의 전막발레를 통해 펼쳐보인다. 유니버셜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19세기 낭만발레의 대표작 , 고전발레 대표작 와 더불어 드라마 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바로 ”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무용수들이 클래식 발레를 하면서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산이 바로 연기력"이라며 "섬세한 연기가 필요한 이 작품을 오래 전부터 연구했던 만큼 우리 무용수들이 강수진 못지않게 잘 해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주인공 오네긴과 타티아나 역할에는 황혜민-엄재용, 강예나-이반 질 오르테가(객원, 전슈투르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현준이 커플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지난 2004년 국내초연 당시 강수진과 호흡을 맞췄던 (前 슈트르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반 질 오르테가와 커플연기를 선보이게 된 강예나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시절, 에 군무로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당시 연출이었던 제인 번을 국내에서 만나게 된 사실이 정말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안무가를 거쳐 현재 호주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있는 이반 카발라리가 총연출을 맡았고,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안무가 출신 연출가 제인 번이 참여한다. 유니버셜발레단이 국내 단체 최초로 선보이는 드라마발레 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유니버셜발레단 제공
2009.08.21 / 조회 2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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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김용걸, “가치 있는 새로움이 더욱 끌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그는 몸을 풀었다고 한다. 승객이 많지 않아 빈 뒷자리에서 오는 내내 스트레칭을 하며 ‘무대의 느낌’을 놓지 않으려 했다는 김용걸(36). “스튜어디스들도 나중에는 아무 말 안 하더라”며 덤덤히 이야기를 잇는 그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듯 했다. 아무렇지 않게, 묵묵히, 그러나 치열하게 매 순간을 임하는 것. 세계 최정상급 발레리노로서 뿐만 아니라 무척이나 강인한 심지를 가진 따뜻하고 진실된 한 명으로서, 발레리노 김용걸을 이제 한국 하늘 아래에서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잃은 것 없는 파리에서의 9년 발레단 내 외국인 단원이 5%도 안될 만큼 타인에 대한 배척도, 그리고 최정상의 자존심도 높은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김용걸은 지난 주까지(7월 4일 그가 호주에서 발레단의 마지막 투어 공연을 마친) 함께 활동하던 단원들 중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2000년 연습생에서부터 시작, 오디션을 통해 정단원의 관문을 뚫은 그는 9년 동안 차례로 드미 솔리스트(Demi Soloist), 솔리스트(Soloist)를 거쳐 최고에서 세 번째 등급에 해당하는 쉬제(sujet)에까지 올랐다. “브리즈번에서 마지막 날 공연이 끝나고 호주문화부장관이 가든파티에 저희를 초대했어요. 공연을 너무 좋게 본 거죠. 다 같이 모인 김에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끝나고 정말 친한 친구 6, 7명이 따로 한식당에 가서 꽃게탕이랑 불고기랑, 같이 먹었어요. 저로 인해 친구들이 한국 음식 접할 기회가 많아서, 다들 너무 좋아해요. 같이 온 제 파트너(발레리나 오헬리아 벨레)는 자기 친 오빠가 꼭 고추장 사오라고 했대요(웃음).” 이젠 익숙해진 친구들을 비롯,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씨어터(ABT), 러시아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세계 4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솔리스트 활동을 뒤로하고 그는 한국 행을 택했다. 파리로 떠난 지 9년만의 일이다. “파리에 있는 동안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있다면 옛날에 가지고 있던 저의 이상한 스타일이죠. 잃어버린 게 아니라 다 다듬어졌어요, 괜찮은 모양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배우기 보단 잘 다듬어 완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프랑스에 있던 와중에도 매년 적게는 한 번, 많게는 세 번 한국에서 공연을 했던 그이기에 이번의 귀국이 전혀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는단다. “파리 발레단에 있지 않을 뿐, 파리에는 여전히 제 모든 것이 있어요. 제가 다시 느끼고, 올라가려면, 또 예종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주기 위해서는 계속 (파리를) 왔다 갔다 해야 되요. 우리 친구들(파리오페라발레단 단원들)한테도 얘기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 친구들, 제가 많이 부를 거예요. 앞으로도 자주 볼 일이 많기 때문에 떠날 때 아쉬움이 전혀 없었어요. 아주 기분 좋게 왔죠.” 심장이 나에게 말을 한다오는 9월부터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과 교수로 설 김용걸의 행보는, 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에게는 전혀 갑작스럽거나 의외의 소식이 아닐 것이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현재에서 과감히 새로운 무언가를 탐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 2000년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스타무용수로 탄탄히 자리매김하던 그가, 타국 발레단의 연습생이 되길 자처했던 전과가 있지 않은가. “다른 걸 느껴보고 싶었어요. 자기를 잘 알려면 저~멀리서 스스로를 한번 봐야 해요. 저희는 비디오 세대라고, 선생님들도 많이 계셨지만, 그분들이 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었고, 그래서 비디오 자료를 참 많이 봤거든요. 보면 너무 잘하는 거예요. 그 사람들하고 같이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그 마음이 커져서 국제대회도 입상하고, 해외 무용수들을 보니, 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도전해 보고 싶었죠.” 15살 때 무용을 시작, 동아콩쿠르 1위, 모스크바국제발레콩쿠르 3위, 파리국제무용콩쿠르 듀엣 부분 1위 등 반짝이지만 무거운 월계관을 그저 하나의 관문으로 여기는 김용걸은 그렇게 파리로 향했다. 가서 “1, 2년간은 왜 왔나, 정말 후회도 많이 했다”는 그는 파란만장한 역경을 딛고 솔리스트로 우뚝 섰건만, 다시 한국으로 향한다. “심장이 저한테 말을 한다,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설레고 소름이 돋으면서 온 종일 다른 건 머리에 안 들어오죠. 파리에 올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어요. 미국에서 교육학 공부하시고 교수를 하시는 한 어르신을 알고 있는데, 그 분은 여든이 되어서도 언덕에 올라 학교를 내려다 보면, 자신만 바라보고 있을 학생들 생각에 막 기쁨의 심장이 뛰신대요. 저도 그런 마음을 느낀 거에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언젠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고, 2년 전부터 나름 준비를 하고 있어서 제의를 받았을 때 전혀 당황하지 않았어요. 한 5개월 고민했지만,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학생들과 같이 뛰며 생활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이죠.”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 햄과 마요네즈가 가득한 샌드위치를 성큼 베어 문다. 몸 관리가 우선인 무용수라 음식을 조절할 것 같다고 하자, 한 작품이 끝나면 때로 2, 3Kg가 빠질 정도로 에너지 소비가 큰 발레리노에게 “음식 가리는 건 자기만 손해”라며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자기 관리는 철저해야 되요. 저도 잘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원하는 데로 해 주고, 지킬 건 지키려고 하죠. 몸은 내가 키우는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해요. 정신은 나고, 몸은 별개로. 그 둘이 대화하는 거죠.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편하면 풀어졌다고 신호를 보내요. 저에게 말을 해요. 그래서 자기 몸에 예민해지면 스스로에 맞는 연습을 짜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요.” 지독한 연습벌레로 소문난 그이지만 ‘어느 정도의 연습은 무용수들에게는 기본’임을 전제로 “연습에선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를 몇 번이고 강조한다. “춤도 머리로 춰야 되요. 한 동작을 100번 반복하는 게 아니라, 자기의 모습을 뒤돌아서 보고, 동작을 분석해 보고, 그러면 50번만 하면 되죠. 잘 하는 사람은 그 만큼 현명하게 한다는 이야기도 되거든요.” 더불어 무용 외적인 교육과 노력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발레 무용수들을 굳이 현대무용수들과 비교해 본다면 많이 사고가 갇혀있어요. 발레 포지션도 꼭 해야 하는 기본들이 있어 어떻게 보면 주입식 교육이거든요. 그렇기에 무용 외적인 것에서 많이 배워야 해요. 책을 본다던가 영화를 봐도 그 사람의 마임이나 동작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려 노력해야 하죠. 유럽 교육 방식 중에 좋은 건 어렸을 때부터 철학을 배운다는 거에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굉장히 월등하죠. 그런 이야기들을 여기에서 많이 나눠보고 싶어요.” 오는 11일과 12일 그는 세계 각국의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젊은 무용수들과 함께 을 선보인다. 함께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동한 발레리나 오헬리아 벨레를 비롯,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안드레이 볼로틴, 배주윤,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의 알렉산더 존스, 강효정, 그리고 유니버설 발레단의 강예나 등이 다양한 고전과 현대 작품을 소개할 예정. 이후 9월 10일부터 국립발레단 의 주역도 예약이 되어있다. “오자마자 공연을 하게 되어서 참 학생들에게 미안한데, 가 끝나면 당분간은 학교에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학생들과 많이 싸워야 될 것 같아요. 뭐랄까, 좀 시비를 많이 걸고 싶다고 해야 할까? 그러면 그들이 저에게 어떤 반응을 보여줄 건지 정말 궁금해요. 약을 올려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크는 것 같거든요. 학생들에게 잘한다는 칭찬보다는 그런게 필요해요.” 자신을 다듬는데 선생님들의 따끔한 말들이 더욱 힘이 되었다는 김용걸은 학생들에게 쉬이 당근을 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겸손하게 타인을 배려하고, 누구보다 진중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다지는 이 선생님이라면 당근이건 채찍이건 모두 피와 살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관객들은 환상적인 그의 무대를 볼 설레는 마음을, 학생들은 따끔하지만 대단한 선생님을 만날 긴장된 마음을 단단히 가져야 하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크레디아
2009.07.08 / 조회 9,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