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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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장예은 '나폴레옹' 관람…이창섭 응원
같은 소속사로 우정·친분 과시
이창섭 뤼시앙 역 맡아 열연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유선호(왼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유선호와 걸그룹 씨엘씨(CLC) 멤버 장예은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관람했다.유선호·장예은은 최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친분을 쌓아온 이창섭을 응원하기 위해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았다. 이창섭은 ‘나폴레옹’에서 주인공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강한 소신을 지닌 뤼시앙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공연 이후 유선호·장예은은 대기실을 찾아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이창섭에게 축하 소감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우정과 친분을 과시했다.유선호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파이널 리그까지 진출해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장예은은 씨엘씨 멤버로 최근 새 미니앨범 ‘프리즘’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어디야?’로 활동 중이다.‘나폴레옹’은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달 1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야망을 정치가 탈레랑, 연인 조세핀의 이야기와 함께 그린 작품이다.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탈레랑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장예은(오른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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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선악 모호한 캐릭터로 열연
야망 가득한 정치가 탈레랑 역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호평뮤지컬 ‘나폴레옹’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강홍석이 지난달 16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열연하고 있다.강홍석은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중후한 모습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탈레랑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황제의 자리로 이끌지만 이후 나폴레옹과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나폴레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견제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를 강홍석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매회 무대에서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강홍석 외에도 김수용·정상윤이 탈레랑 역으로 출연한다.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번갈아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4 / 조회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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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서 연민까지…'나폴레옹' 정선아 독보적 존재감
지난달 15일 개막…조세핀 역으로 열연
몰입도 있는 연기·섬세한 가창력 선보여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지난달 15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정선아는 조세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나폴레옹이 평생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인이다. 군인이었던 나폴레옹이 혁명과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이자 그의 욕망의 종착지가 되는 인물이다.극 전체의 서사를 움직이는 역할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중요하다. 정선아는 몰입도 있는 연기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가창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1막에서는 희대의 팜므파탈다운 매혹적인 연기를, 2막에서는 나폴레옹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아 부르는 ‘처음 만난 그날 밤에’(On That First Night)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리를 선사한다. ‘마음의 문’(Walls of Stone)에서는 나폴레옹의 곁을 떠나는 조세핀의 슬픔과 고통을 애절하게 그려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이번 작품에선 정선아 외에도 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번갈아 연기한다. ‘나폴레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1 / 조회 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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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연인·조력자·동반자…박혜나 '나폴레옹' 팔색조 변신
국내 초연 뮤지컬…14일 프리뷰 공연 올라
팜므파탈 아닌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 중점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박혜나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국내 초연에 오른 뮤지컬 ‘나폴레옹’의 조세핀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박혜나는 14일 프리뷰 공연과 함께 ‘나폴레옹’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에선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 역을 맡아 앞선 작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막을 앞두고 박혜나는 “조세핀을 남자를 사로잡는 팜므파탈보다 나폴레옹의 친구이자 연인이며 조력자이자동반자인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쇼케이스에서도 짧은 넘버 시연이었지만 목소리만으로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공연에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상대역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박혜나는 2016년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데스노트’의 초연과 재연에서는 사신 렘 역으로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나폴레옹’에는 박혜나 외에서 정선아, 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는다. 주인공 나폴레옹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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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쓴 이각모 뮤지컬과 함께 만난다
15일 개막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
개막일 나폴레옹의 이각모 전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주연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하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전시 예정인 나폴레옹의 이각모(바이콘)(사진=판교 나폴레옹 갤러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의 개막에 맞춰 나폴레옹이 썼던 이각모(바이콘)가 공연장에 전시된다. ‘나폴레옹’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개막 당일 샤롯데씨어터 1층 로비에서 나폴레옹이 생전에 착용했던 이각모를 만날 수 있다. 나폴레옹의 모자 중 상징성과 가치 면에서 가장 높게 평가를 받는 유물이다. 나폴레옹을 수행했던 수의자 조제프 지로의 후손들을 거쳐 모나코 왕실에서 보관해왔다. 현재 판교에 있는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상시 전시하고 있다.‘나폴레옹’은 프랑스의 혁명가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캐나다·영국·독일·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한국에서 초연한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삶을 담는다. 강렬한 음악, 클래식한 시대극의 매력, 전투장면을 생생하게 살려낸 무대 등의 볼거리로 표현하는 대작다.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조력자이자 나폴레옹을 이용하려 했던 정치가 탈레랑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략가이자 영웅이며 독재자였던 나폴레옹의 삶,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의 로맨스 등을 담는다.이번 공연은 해외 창작진과 한국 창작진이 힘을 모아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 아래 무대세트와 의상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3 / 조회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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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16일 첫공…“입체적 캐릭터 선보일 것”
나폴레옹 이용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
“연습할 때마다 울컥, 관객들 공감할 듯”
이날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막 올라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다. 배우 강홍석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강호석은 나폴레옹의 최측근이자 야망 넘치는 정치가 ‘탈레랑’ 역으로 분한다. 나폴레옹의 조력자이면서 그를 나락에 빠뜨리는 등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유럽을 정복한 위대한 황제 나폴레옹의 야망과 정치, 사랑의 관한 여정을 다룬다. 강홍석은 지난 상반기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에서 죽음의 사신 ‘류크’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지난 6월 종영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개성만점 이탈리안 셰프 ‘원대한’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강홍석은 “연습할 때마다 최근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나폴레옹은 법 앞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사람”이라며 “공감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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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변신 정선아 "사랑 앞에선 외로운 여인"
뮤지컬 '나폴레옹' 조세핀 역 맡아
한국 공연에서 새로운 넘버 추가돼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개막 앞둬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정선아의 포스터 비하인드 이미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선아는 오는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시작하는 ‘나폴레옹’에서 팜므파탈 조세핀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삶에서 유일한 사랑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정선아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창력,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세밀한 연기력으로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정선아는 “예전에는 조세핀이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연습을 할수록 그녀가 사랑이 필요하고 외로운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굉장히 똑똑하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바보 같은 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나폴레옹’은 풀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30여곡의 넘버를 선보이는 대규모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한국공연에서는 조세핀의 넘버가 새로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선아는 그동안 ‘아이다’의 암네리스, ‘위키드’의 글린다, ‘데스노트’의 미사 등으로 열연을 펼쳤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보디가드’에서는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뮤지컬 디바’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나폴레옹’은 정선아 외에도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박혜나·홍서영·김수용·정상윤·강홍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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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나폴레옹 콜라보 세트 출시…“맛있게 먹고 공연 보러 가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세트에는 작품의 두 주인공인 나폴레옹,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시키는 킹 에이드 음료 3종이 있다. ‘나폴레옹 퐁당’ 머핀은 머핀 속에 황금빛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다. ‘조세핀 퐁당’ 머핀은 초코 머핀 속에 가나슈 필링이 들어있다. 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 블루 킹, 핑크 킹이 있다.‘나폴레옹 세트’는 7월 3일 출시해 7월 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택 1과 킹에이드 3종 중 택 1로 4,000원에 판매한다. 각 제품은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마노핀은 판매 기간 동안 ‘나폴레옹 세트’를 구매한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응모 기간은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나폴레옹 세트’를 출시한 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연출되어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7월 13일과 1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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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2500원짜리 머핀 7월 한정판매
커피&머핀 전문브랜드 마노핀과 콜라보
‘나폴레옹’ 이름 딴 퐁당·조세핀 등 출시
오는 15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 브랜드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모티브를 따와 두 주인공 나폴레옹과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하는 킹(King) 에이드 음료 3종이다. 프랑스 1대 황제 나폴레옹의 이름을 딴 ‘나폴레옹 퐁당’은 머핀 속에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팜프파탈 조세핀의 이름에서 따온 ‘조세핀 퐁당’은 촉촉한 초코 머핀 속 가나슈 필링이 첨가돼 있다.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레몬보다 비타민C가 많은 블랙커런트의 베리에이드), 블루 킹(상큼한 레몬과 푸른 청량감의 시원한 레몬에이드), 핑크 킹(상큼한 열대과일 리치로 만든 로맨틱한 핑크 리치에이드) 등 세 종류로 나왔다.이 세트는 7월 30일까지 마노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1종과 킹에이드 3종 중 1종 선택으로 4000원 할인가로 판매한다. 개별로는 머핀 2500원, 킹에이드 2800원이다. 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응모기간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 발표한다.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정치가 탈레랑과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을 대서사시로 그려낸다. 오는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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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 '나폴레옹' 크라우드펀딩 나선다
투자가능금액 10만~100만 원까지
흥행 따라 수익 확정 증권형 투자방식
한지상·정선아·박혜나 등도 총출동
티켓예매사이트 공연랭킹 1위 기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 출연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관객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역사 속 영웅 혹은 폭군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주인공의 야망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무대 위로 옮겨낸 작품이다. 캐나다, 영국, 독일, 미국에 이어 한국 관객에게 첫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으며, 무대 세트, 의상, 안무를 스펙타클한 무대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등 초호화 캐스팅도 자랑한다. 지난 5월 30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예매 사이트 공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 여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뮤지컬 흥행 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이 확정되는 증권형 투자방식으로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인 관객 10만명을 기준으로 추가 이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총 모집액은 3억원이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투자가능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모집된 크라우드펀딩 자금은 전액 제작비(마케팅비 포함)로 사용된다.펀드 및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crowd.eugenef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원하는 투자자는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기업과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투자하는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5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30%, 10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50% 할인쿠폰이 증정되며, 200만 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R석 초대권(1인2매, 10명)을 증정할 예정이다. 7월15일부터 10월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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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신스틸러 있다…김법래·박송권·임춘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신스틸러 역할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노련한 정치 귀족 세력으로 분할 바라스와 나폴레옹과 대척점을 이루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 탐정인 푸셰, 가라우가 그들이다.바라스는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장교로 국가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는 권력자이다. 권력에 탐해 타락하는 정치적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필요한 만큼 실력파 배우 김법래, 박송권, 조휘가 번갈아 연기한다.20여년 넘게 무대위 주역을 맡아온 김법래는 시대극에 어울리는 눈빛으로 바라스를 표현했다. 박송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의 정의롭고 반듯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악역 바라스로의 변신을 포스터에 담았다. 조휘는 굳게 다문 입매 등으로 바라스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푸셰와 가라우는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려 하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탐정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가진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 배우가 맡았다. 수많은 뮤지컬에서 신스틸러를 맡았던 팔방미인 임춘길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모사꾼 푸셰를 그려냈다. 황만익은 자신만만한 미소로 가라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또 한 명의 가라우 이상화는 뮤지컬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강변가요제 수상자 출신다운 숨겨진 가창력으로 무대 위의 새로운 ‘감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그의 여정을 음악과 무대 위로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9 / 조회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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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돌 정대현·팬텀싱어 기세중…'나폴레옹' 총출동
'팬텀싱어' 백형훈·박유겸·기세중
수퍼스타K 시즌1 톱5 출신 김주왕
아이돌 이창섭·정대현 실력 입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뤼시앙 역을 맡은 정대현(왼쪽)과 군인 앤톤 역의 기세중(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주연 배우에 이어 조연 배우들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 했다.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을 비롯한 조연들 역시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 신예들이 참여한다.최근 화제몰이 중인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진과 함께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던 ‘Mnet 슈퍼스타 K’, ‘Mnet 배틀신화’ 출신의 검증 받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혁명가 뤼시앙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김주왕·박유겸·기세중은 나폴레옹의 신임을 받는 충직한 군인 앤톤 역을 맡는다. 백형훈과 박유겸, 기세중은 방송 '팬텀싱어'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주왕과 진태화는 각각 ‘수퍼스타 K’ 시즌 1 톱5, ‘배틀신화’를 통해 2006년 데뷔한 그룹 배틀 멤버다. 두 사람은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서 또 한번의 실력을 입증 받았다. 이창섭(BTOB)과 B.A.P의 메인 보컬 정대현은 아이돌 가수답게 팬덤 사이에서 노래 천재로 불린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쇼케이스 티켓은 20일 오후 2시 예스24에서 단독 오픈한다. 7월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뤼시앙 역의 이창섭(BTOB)(사진=쇼미디어그룹).뤼시앙 역의 백형휸(사진=쇼미디어그룹).앤톤 역의 박유겸(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6 / 조회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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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앞둔 '나폴레옹' 쇼케이스로 베일 벗는다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등 주요 넘버 공연
제작진의 작품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뮤지컬 '나폴레옹' 쇼케이스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위대한 원정, 서막을 알리다’라는 부제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정상윤, 강홍석, 이창섭(BTOB) 등 주·조연 배우와 앙상블 배우들이 출연한다. 대표 넘버인 ‘스위트 빅토리 디바인’(Sweet Victory Divine)을 비롯해 ‘온 댓 퍼스트 나잇’(On that First Night), ‘초이시즈’(Choices) ‘운디드’(Wounded) 등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로 선사한다.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가이자 국내 공연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오조니언을 비롯해 박영석 프로듀서, 홍승희 협력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제작진도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작품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쇼케이스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전석 5000원이다. 쇼케이스는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나폴레옹’은 로마제국 이후 가장 넓은 유럽을 정복한 인물 나폴레옹의 야망, 정치 그리고 사랑을 통해 지도자로서 그의 여정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에서 공연한다. 오는 7월 15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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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 '나폴레옹' 된다
뮤지컬 大作다운 스타급 출연진 총출동
조세핀·탈레랑 등 6개 캐릭터 3종 포스터
정선아·박혜나·강홍석·김수용 등 '19인'
오는 7월 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총 19명의 배우 가운데 마이클 리와 박혜나, 강홍석, 정대현(B.A.P), 진태화, 김주왕, 조휘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대작 '나폴레옹'이 7월 15일 개막을 앞두고 단체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단체 포스터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이끌어갈 여섯 캐릭터, 총 19명의 배우 조합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영웅 나폴레옹과 그의 연인 조세핀, 노련한 정치가 탈레랑 세 사람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개된 포스터에도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그의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을 양옆에 배치해 세 사람 간의 극적인 스토리와 긴장감을 예고한다.나폴레옹 역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맡았다. 조세핀 역은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연기한다. 정치가 탈레랑은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번갈아 맡는다. 장교 바라스 역은 뮤지컬 계 최고 베테랑 배우 김법래·박송권·조휘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정치적 지지자 뤼시앙 역은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이 연기한다. 충성심 강한 군인 앤톤 역은 ‘수퍼스타 K’ 출신의 김주왕과 ‘팬텀싱어’의 박유겸·기세중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오픈 회차는 7월 13일~14일 2회 공연에 해당하며 30 %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 앞선 6월 13일 오후 2시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리뷰 티켓을 선예매 할 수 있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사진=쇼미디어그룹).(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7 / 조회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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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나폴레옹' 30일 첫 티켓판매
나폴레옹 인생 뒤흔든 두 인물
조세핀·탈레랑 역 캐릭터 공개
조세핀 정선아·박혜나·홍서영
탈레랑 김수용·정상윤·강홍석
7월 15일 샤롯데씨어투서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과 탈레랑 역을 맡은 출연진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치열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는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 야망에 사로잡힌 정치가 탈레랑의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조세핀은 뛰어난 외모와 매혹적인 모습으로 나폴레옹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프랑스 사교계 상류층 정치인들의 꽃으로 불렸다. 조세핀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의 영원한 연인을 그려낸다.탈레랑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정계로 이끌어 황제의 자리에 올린 조력자이다. 이후 갈등을 겪자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입체적 캐릭터로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29일 낮 2시 샤롯데씨어터 단독 선 예매 오픈했으며,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에서 첫 티켓 오픈할 예정이다.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회차에 해당한다. 조기예매 시 20%(6월11일까지 예매시), 마티네 20%(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혜택이 제공된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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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의 '3인 3색' 나폴레옹은?
뮤지컬 '나폴레옹' 캐릭터 포스터 공개
황태자·순수함·비상과 추락 등 선보여
30일부터 티켓 판매 개시…7월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을 연기하는 배우 임태경(왼쪽부터),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7월 15일~10월 22일 샤롯데씨어터)이 주인공 나폴레옹 역을 맡는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나폴레옹은 ‘전쟁의 귀재’ ‘적마저 사로잡는 카리스마’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영웅’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뮤지컬에서는 세 배우가 각자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을 소화한다.임태경은 ‘나폴레옹’으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모차르트’ ‘햄릿’ ‘황태자 루돌프’ 등으로 ‘뮤지컬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의 황제로서의 면모를 강조한다.마이클 리는 전장에서 동료를 독려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순수하면서도 굳건한 인물로 나폴레옹을 그린다. 나폴레옹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마이클 리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한지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데스노트’의 라이토 등으로 변신을 보여줬다. ‘나폴레옹’에서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나폴레옹을 연기한다. 영웅의 비상과 추락을 강렬한 연기로 펼쳐보인다.‘나폴레옹’은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199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원작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하고 무대세트, 의상, 안무 등에 변화를 준다. 오는 30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샤롯데씨어터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오는 29일 선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6 / 조회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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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의 매력, 뮤지컬만의 개성 어디로?
소설과 영화에서 만난 의 감동은, 오랜 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주인공의 '과정'에서 나왔다.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미모의 소녀에게 전쟁은 그간 자신의 삶을 채웠던 부유함, 이성으로부터의 끊임없는 구애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었는데, 그녀가 그 상실의 과정 속에서 굴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가슴 벅찬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쟁과 실연 등 생을 뒤흔드는 엄청난 일들을 겪어내며 주인공이 변해가는 '과정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서사시는 요점정리로 추려져 질주하기에 바쁘고, 장면 사이의 개연성이 헐거우니 스칼렛 오하라의 심경변화나 두 여자 사이에 놓인 애슐리 윌크스의 진심, 상남자 레트 버틀러가 지닌 스칼렛 오하라를 향한 마음 등은 객석까지 와 닿지 않는다. 이를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기대려 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한 생각 아닌가. 물론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그리고 대사만이 아닌 넘버, 춤 등의 공연 요소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극을 전개한다는 프랑스 뮤지컬의 개성상 방대한 분량의 소설과 클로즈업이 가능한 영화의 표현 밀도를 기대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에는 원작이 가진 분명한 매력과 그것을 풀어내는 뮤지컬만의 어법이 효과적으로 살아있어야 할 것이다. 매 장면을 채우는 세심함도 아쉬운 지점이다. 스칼렛이 레트 버틀러의 뺨을 손이 닿지 않게 때리는 장면이나, 건드리기만 하면 저절로 갈라지는 가짜 장작을 패는 애슐리의 모습은 너무 날것으로 노출되어 보는 이들을 당혹하게 한다. 이 가운데 작품의 무게를 잡고 무대 위로 시선을 집중하게 해주는 이들은 조연들이다. 스칼렛의 유모 마마 역의 정영주는 작품의 시작과 끝을 엄숙하면서도 울림 있게 장식하고 노예장 박송권은 무리 장면을 이끌고 완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주조연 캐릭터 사이의 유대관계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들이 등장할 때 관객들은 숨죽이다 이윽고 환호한다. 때로 너무나 가벼운 노랫말로 그 기운을 흐릴 때도 있지만, 넘버의 선율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살 만하다. 스칼렛 역을 맡은 바다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든 넘버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레트 베틀러 역의 주진모가 힘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부담감을 스스로 털어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과제가 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1.15 / 조회 1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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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기억되는 뜨거운 사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막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여주인공의 명대사와 함께 널리 알려진 소설 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일 개막한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13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했다. 고난이도 안무와 화려한 의상, 흡입력 있는 음악이 원작의 매력을 또 다른 빛깔로 빚어내고 있었다. 뮤지컬 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작품으로, 남북전쟁이 일어난 18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전통적 여성상에 얽매이길 거부하는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는 1939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뮤지컬로는 2003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후 올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배우들은 ‘바보같다 놀려도’를 시작으로 ‘그런 여자 아니야’, ‘검다는 것’, ‘인간은’ 등 주요 넘버 12곡을 선보였다. 시연에 앞서 유희성 연출이 무대에 나와 “원작이 가진 드라마와 정서는 유지하되, 하나의 세트로 구현됐던 프랑스 버전과는 달리 다양하게 변화하는 무대와 영상을 활용하고자 했다.”고 이번 공연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바다, 서현, 마이클리, 정상윤, 김보경, 유리아, 정영주, 박송권, 한동근 등이 함께 나와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바다, 서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은 개막 전부터 일찍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아름답고 도도하며 진취적인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동명영화 속 비비안 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캐릭터를 맡아 무대에 서게 된 바다와 서현은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바다는 “SES로 활동하던 시절 멤버 중 스칼렛 오하라와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뽑힌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작품과 만나게 됐을 때 꼭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고, 서현은 “평상시 거울을 볼 때도 내가 스칼렛 오하라라고 생각하며 그녀처럼 살아가려고 했다.”는 말로 그간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두 여배우는 서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로 응원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다는 “경쟁할 시간도 없고, 언니로서 최소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또한 프로로서 자신만의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설사 마돈나가 온다고 해도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서현 역시 “바다 언니가 워낙 많이 도와주고 챙겨줘서 나도 후배로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연기했던 레드 버틀러를 누가 연기할지도 큰 관심사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의 임태경과 의 김법래,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배우 주진모가 레드 버틀러를 연기한다. 바다는 이 세 배우에 대해 “김법래는 영화에서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을 갖췃고, 주진모는 워낙 성실하고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져 나도 같이 집중하게 된다. 임태경은 워낙 연륜 있는 선배라 조금 피곤한 날에도 같이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주진모는 첫 무대의 긴장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우들과 함께 하루 종일 연습하는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즐거웠다.”는 그는 “막상 공연장에 와보니 처음 느껴보는 긴장감이 생기더라. 카메라 앞에선 떨어본 적이 없는데 무대에선 소심해졌다. 첫 공연의 소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간 에 출연해온 김법래는 오랜만에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표하며 “나쁜 남자처럼 보이지만, 레드 버틀러도 사랑 앞에서는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임태경은 레드 버틀러에 대해 “겉으로는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바라기같은 섬세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조금 희화화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솔직히 토로했다. 다른 배우들도 직접 느낀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멜라니 역을 맡은 김보경은 “프랑스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인데, 가사와 음악이 정말 아름다워서 작품에 홀리게 된다.”고 말했고, 유리아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사랑은 뜨겁지는 않아도 뒤늦게 그 깊이를 깨닫게 되는 사랑”이라며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지탱하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관계를 설명했다. 스칼렛 오하라의 기구한 운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는 유모 역할은 의 정영주와 의 박준면이 맡았다. “언젠가 꼭 뮤지컬로 만들어지길 바랬던 작품인데 실제로 이 작품에서 원했던 역할을 맡게 돼 무척 감사하다.”는 정영주는 “유모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더 커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평생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노예들의 비애를 노래하는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과 한동근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오는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4 / 조회 1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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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다 “스칼렛 오하라, 증명해 보일 것”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라는 명대사와 석양 아래 키스하는 배우들의 명장면까지 는 우리들에게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마가릿 미첼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남북전쟁에 휩쓸린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등을 만든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 등 프랑스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져 이번에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2015년의 시작을 알린다.개막 한 달여를 앞둔, 한국의 스칼렛으로 낙점된 바다를 만난 날. 촬영으로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에 지칠 만도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생기 넘쳤다. 바다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스칼렛 오하라를 일인칭으로 지칭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는 이미 스칼렛 오하라가 되어 화려한 무도회와 전쟁터, 타라의 대농장을 누비고 있었다.는 내 운명 뮤지컬 할 때마다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나랑 참 잘 어울리는 작품이구나’.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제작사에서 처음 작품 의뢰를 주셨을 때 이것 저것 따질 필요없이 흔쾌히 이건 “내 작품 맞다”고 말했다. 제작사에서 작품의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원작 소설의 팬이었고, 영화도 대사를 외울 만큼 많이 봤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다. 언젠가 한국 무대에 올려져 나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괜히 고민하는 척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꿈같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는 그 당시의 ‘스칼렛 오하라’라는 신여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클레오파트라나 카르멘 같은 여성이 대변하는 시대와는 또 다른, 근대라는 세계에서 나타난 새로운 여성의 캐릭터이고, 여성의 자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인물이다. 만약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썼다면 이 만큼 공감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원작자인 마가릿 미첼이 본인도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여성에 대해 속속들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스칼렛 오하라 SES시절 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철 모르고 비비안 리라는 예쁜 여배우 이미지만 떠올리고 좋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작품과 운명적으로 만나고 연습에 들어가면서 연출님이 권해주신 3권짜리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왜 스칼렛 오하라를 연상케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제작사에서도 나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신 건 내가 비비안 리처럼 예뻐서는 아닐거다. 스칼렛 오하라와 내가 왜 닮았다고 느꼈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스칼렛 오하라, 하면 강인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그런 면도 있지만 내가 본 그녀는 의리파다. 그리고 보통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즉흥적이긴 하지만) 신념 있는 행동을 한다. 그녀를 들여다보면 껍질은 맵지만 안은 너무 단 양파 같은 여자다. 연습을 하면서 내가 진짜 그녀를 사랑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왜나하면 내가 그녀를 부정하면서 그녀에 대해 호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기력에는 진실성이 묻어나야 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나(스칼렛 오하라)를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스칼렛 오하라는 신여성, 즉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이다. 그녀는 전쟁이라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본인 안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받아들이기 엄청 힘든 일이다. 그 이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산고를 겪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는 그녀 스스로 ‘이제는 내가 성숙해져야만 한다’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했을 거다. 연습하면서 그녀를 형상화시켜 봤다. 책에도 쓰여 있지만 그녀는 미녀는 아니었지만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여자이고, 항상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한 여자이다. 남자들이 자기를 볼 때 어떻게 하면 예뻐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행동들을 했다. 그녀는 알았다. 여자들이 그런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녀는 선택한 거다. 신여성은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녀 스스로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다. 그런 점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버틀러 vs 애슐리 버틀러는 작가가 세상에 제일 멋있게 만들어 놓은 남자 캐릭터이다. 좋은 것은 다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애슐리는 부드러운 남자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에게 대시하지 않는 남자이다. 그녀는 즉흥적이고 생각을 바로 바로 표현하지만 애슐리는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저 남자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은 거다. 하지만 버틀러는 그녀에게 대시도 하고 결국에는 남편도 된다. 버틀러는 어찌됐든 경험을 통해서 나를 사랑한 사람이지만, 애슐리는 나를 잘 모르고 겪어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녀가 만들어놓은 허상일 뿐이다. 버틀러의 존재는 늘 스칼렛 마음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그를 찾게 되고, 점점 그 마음이 쌓여 갔다는 것을 나중에 애슐리가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게 됐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제서야 버틀러의 사랑의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된 거다.그 후 스칼렛과 버틀러는 어떻게 됐을까? 두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시간이 좀 더 많이 흐른 후에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버틀러는 너무 오랫동안 그녀를 좋아했었고, 그녀는 너무 늦게 그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버틀러 같은 남자는 그녀가 당당하게 바로 섰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남자지, 무작정 쫓아간다고 되는 남자는 아니다. (웃음)소설 vs 영화 vs 뮤지컬 뮤지컬에서는 사건들이 산 넘듯이 벌어진다. 대서사극이라 중요한 신들만 가지고 끌고 가다 보니 자칫하면 내용이 끊겨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작품을 뮤지컬로 본다는 희열도 있다. 책 읽다 힘들어서 포기하신 분들이 작품을 보면 원작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뮤지컬에서는 책만 읽었을 때, 영화로만 봤을 때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차원의 정서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 노래로 표현했을 때 더 진한 감동과, 중요한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이번 작품으로 진정한 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 복 이번에 파트너 복이 아주 많다. 세 명의 버틀러와 두 명의 애슐리까지. 느낌이 다 다르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주진모씨는 버틀러 이미지를 외형적으로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타고난 분위기가 외모와 목소리에서 묻어 나온다. 태경 오빠는 아시다시피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잘한다. 실력파라 무대에서 걱정이 없다. 할 때 많이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재발견을 하게 됐다. 많이 챙겨주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항상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도움을 받는다. 법래 오빠는 제일 의지하고 싶은 버틀러다. 체격적인 발란스가 제일 좋다. 스칼렛의 허리를 휘어잡는 신이 있는데 제대로 허리를 꺽어 준다. 내 체구를 가장 왜소하게 보여주는 고마운 배우시다(웃음). 상윤씨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연습하면서 주고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마이클리는 설명이 필요없지 않나. 배우도로 인간적으로 멋있는 대인배다.아뮤즈 아이돌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내가 만들고 내가 인터뷰할 때마다 말하고 다닌다.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계에 먼저 뛰어든 사람으로 주위에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아이돌 가수를 하다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지칭하는 말이 없어 내가 만들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서현은 같은 아뮤즈 출신에 SM 직속 후배다. 팔이 안으로 그냥 굽는다(웃음). 언제나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서현이는 착한 악바리다. 예쁘고 성격도 좋고 무엇보다 열심히 한다. 둘이서 열심히 이야기 나누며 스칼렛을 만들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운명이자 천직이다. 하나님이 주신 두 번째 선물. 첫 번째 선물은 SES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SES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여러 가지 기회가 많이 생겼다. 팬 세상에 가장 불가사의한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다. 어떻게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그들은 내 안에 나태함, 자만심 등 안 좋은 걸 증류시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내 삶에 이유가 되고 작품에 대해 함께 고대하고 파이팅을 나누는 친구이자, 내 삶의 기쁨의 일부이다. 팬들을 보면서 나도 나의 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팬들이 나한테 해주는 만큼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2015년 도대체 2015년이 어떤 해가 되려고 하는지 너무 멋있는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뮤지컬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또한 여자 배우로서 잊지 못할 작품들을 하고 싶다. 지금이 여배우에게 있어서 전성기일 수 있는 나이니 마음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웃음).꿈 가능성, 다양성, 지속성을 꿈꾸다. 나에게 SES, 솔로가수, 뮤지컬 배우는 가능성 하나만으로 시작한 것이다. 도전하고 창조한 이후에 다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선보였다. 어느 한 계층만이 아닌 온 가족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라 더 즐겁게 하고 있다. 부모가 좋아하고 그 자식이 좋아하고 손녀까지 좋아하는 그런 뮤지컬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22 / 조회 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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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등극
내년 1월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이 남자 주인공인 레트 버틀러로 변신한다. 현재 에서 비운의 황태자 역으로 활약 중인 임태경은 배우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테너로서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KBS 에서는 7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폴 포츠와 공연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마가릿 미첼이 발표한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로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레트 버틀러 역에 주진모와 김법래,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 서현이 낙점되어 제작발표회에 자리한 바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베일에 쌓였던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확인된 임태경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 중 가장 실제 성격과 닮은 캐릭터"라고 밝히며, "그간 관객분들이 모르셨을 진짜 남자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자신감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는 2015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2.10 / 조회 1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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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트 버틀러, 스칼렛 오하라는 누구?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도도한 매력의 스칼렛 오하라와 그녀의 허리를 격정적으로 안고 입맞춤하는 레트 버틀러의 모습으로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가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소설가 마가릿 미첼이 1936년 발표한 소설 는 미국 남북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를 비롯한 네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강인하게 한 시대를 살아내는 모습이 담겨진 대서사시다. 소설이 퓰리쳐상을 수상한 것에 더해 1939년 비비안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주연으로 나선 동명 영화는 큰 흥행과 함께 작품의 대표 이미지이자 상징성을 담은 창작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무대로, 원작은 의 제르라 프레스귀르빅 작사/작곡, 등의 안무 등을 맡은 카멜 우알리가 연출 겸 안무를 맡았다. 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의 두 번째 콤비작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 국내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주)쇼미디어그룹의 대표 박영석 프로듀서는 "4, 5년 전부터 작품을 접해왔다."며 오랜 시간 한국 공연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데뷔에 나서는 레트 버틀러 역의 주진모,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레트 버틀러 역의 김법래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소설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감성이 더해져서 좋았다. 스펙타클한 느낌 역시 컸는데, 반드시 한국에 작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그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얼마나 잘 맞는가, 음악의 톤과 잘 맞는가가 중요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자유, 평등, 박애라, 극 중 흑인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 그런데 흑인 역할은 '검정 칠 분장'이 아닌 반드시 흑인이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배우 뽑기가 무척 어려웠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한국 배우가 태닝하기로 합의를 봤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쏠린 주역 배우 캐스팅이 이날 함께 공개되었는데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바다와 소녀시대 서현이, 레트 버틀러 역에는 주진모와 김법래가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바다와 김법래는 에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로 출연해서 프랑스 제작진들도 이미 인지를 하고 있었고, 주진모는 '가장 레트 버틀러다운'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현은 원작 속 스칼렛 오하라가 10대인데 그런 모습과 함께 이미지, 목소리 톤 등을 고려해 주역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호흡 맞춘다!애슐리 역의 마이클 리와 멜라니 역의 김보경선한 남자의 표본, 애슐리 역의 정상윤과 멜라니 역의 유리아이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주진모는 "장편 드라마인 를 마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진되어 있었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을 때 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시나리오를 제쳐두고 '이거다' 싶었는데, 영화에 대한 깊은 여운도 있었고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레트 버틀러 역이라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풀어놓았다. 무대 위에서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겉과 속은 다르지만 그 안에 굳은 심지를 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레트 버틀러로 변신할 주진모의 각오다. 또 한 명의 김법래 역시 "그간 '나쁜 놈' 역만 맡았는데 오랜만에 '나쁜 남자' 역을 맡아 행복하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도하지만 엇갈린 사랑 속에 가슴앓이를 하는 여자,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여자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바다는 "어린시절부터 꿈꿔온 배역"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조심스레 펼쳐보였다. 마마(박준면, 정영주) 사이에 선 노예장 역의 한동근"SES 시절 설문조사에서 가장 스칼렛 오하라와 어울린다고 뽑혔었는데 아마도 외모보다 강인한 모습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부지게 할 예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장르로든 스칼렛 오하라 역을 해보고 싶었고, 한국에서 공연이 안 된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여배우로서 이번 작품으로 뭔가 다음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얼마나 내가 광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안다."고 말한 서현 역시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 여자의 삶을 거침없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소설과 영화를 수 십 번 볼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오랫동안 성악 레슨을 받아 다양하게 소리를 내는 것도 익혀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나 역시 기대 중이다." 이밖에 오랜 시간 스칼렛 오하라의 짝사랑 대상이 되는 애슐리 윌크스 역에는 마이클 리와 정상윤이, 스칼렛 오하라의 친구이자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 역에는 김보경과 유리아가 나설 예정이다. 마마 역으로 변신할 정영주, 박준면 역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배우들로 꼽혔으며 작품에서 강렬한 넘버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낼 노예장 역에는 박송권과 MBC 시즌 3의 우승자 한동근이 등장한다. 이날 함께 자리한 변희석 음악감독은 " 등의 프랑스 뮤지컬과 같이 파퓰러하면서도 굵은 선을 가졌다."고 작품 음악에 대해 설명하며 "50인조 오케스트레이션에 30여 명의 앙상블이 부르는 10곡 이상의 합창곡이 펼쳐지는데, 원작 공연과는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공연만의 특징을 언급했다. 뮤지컬 넘버로 등장하진 않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의 메인 테마곡 '타라의 테마'(Tara's Theme)는 프랑스 원작자들과 논의 끝에 작품 오프닝과 엔딩 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와 안무가 분리되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진 프랑스 뮤지컬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안무가 무대 전반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는 것이 서병구 안무가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비보잉, 왈츠, 발레, 현대무용, 흑인들의 아프리카 토속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며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춤, 고난이도의 춤이 많아 앙상블과 댄서를 분리해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국내 최고의 댄서들을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대본과 음악은 원작 그대로를 따르지만 영상, 안무, 무대 등을 통해 한국 공연만의 독특한 점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는 유희성 연출의 계획도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 뮤지컬 는 내년 1월 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1월 13일부터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1 / 조회 1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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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작은 넘었다, SM 첫 뮤지컬 <싱잉인더레인>
아이돌 배우들의 대거 기용으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낳았던 을 관람한 지난 12일, 150분의 러닝타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1500리터의 물을 사용해 원작영화의 명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하리라 장담했던 제작진의 계획도 그런대로 성공한 듯 하다. 공연장의 높은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 켠이 시원해졌다. 뮤지컬 은 헐리우드의 영화산업의 흐름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인기배우 돈 락우드와 진정한 연기자를 꿈꾸는 배우지망생 캐시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개봉됐던 고전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SM컬처앤콘텐츠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뮤지컬로서도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5일 개막한 은 신생 제작사가 만든 뮤지컬치고는 무난하게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물론 아이돌 배우들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영화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안정된 연출과 탭댄스, 현대무용, 발레 등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도 한 몫을 했다. 배우들의 실력은 영화 속 진 켈리에 못 미치지만, 무대만이 가진 생동감이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을 상쇄했다. 특히 주인공 돈 락우드가 빗속에서 ‘싱잉인더레인’을 부르는 장면이 볼만하다.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실제로 비가 쏟아져 내리는 광경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2010년 로 순조롭게 뮤지컬 첫 걸음마를 뗀 규현은 이번 공연에서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탭댄스 실력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중저음을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미성이 돋보였다. 캐시 샐든 역의 방진의와 코스모 역의 이병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종종 배우들의 대사 처리나 움직임이 한 박자 뒤쳐진 듯 굼떠 보였고, 앙상블들 사이의 합도 잘 맞지 않았다. 소품이 넘어질 뻔한 실수도 전체 무대를 허술해 보이게 만들었다. 그래도 아이돌의 힘 덕분일까, 관객들은 커튼콜이 시작되자마자 모두 선뜻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탭댄스와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은 분명 수개월간 많은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규모의 다른 공연과 비교할 때, 연기와 춤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은 오는 8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6.16 / 조회 2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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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퍼포먼스와 경쾌한 탭댄스 <싱잉인더레인> 개막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에스엠컬처앤콘텐츠가 제작하는 첫 뮤지컬로, 규현·써니·백현 등의 참여로 더욱 이목을 끄는 뮤지컬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5일 개막한 이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2일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영화 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은 헐리우드 영화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시기를 배경으로 청춘 스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남자주인공이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춤추는 장면이 특히 유명하며, 주제곡 ‘싱잉 인 더 레인(Singin’ in the Rain)'을 비롯해 ‘굿모닝(Good Morning)’ 등의 넘버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규현, 써니, 제이 등 의 출연배우들은 극중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먼저 유성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돈 락우드와 그의 친구 코스모 브라운을 응원하기 위해 캐시 샐든이 찾아오는 장면은 돈 락우드 역의 제이와 캐시 샐든 역의 방진의가 호흡을 맞췄다. 트랙스의 멤버로 군 제대 후 첫 활동을 뮤지컬로 하게 된 제이는 “뮤지컬은 개인적으로 힘들었을 때, 나에게 에너지와 희망, 꿈을 심어줬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계속 작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락우드와 라몬트의 영화 개봉 축하파티장의 축하 공연 장면을 연기한 써니는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역할에 부족하지 않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년 전 처음했던 뮤지컬 때에도 많이 배웠지만 당시엔 2막 배우였다. 이번에는 1막부터 많은 일들을 한다. 이 작품이 더 많아진 분량과 무거운 작품인 것 같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트랙스의 제이, EXO의 백현과 함께 남자주인공 돈 락우드 역으로 캐스팅된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이날 처음 본 순간 반한 캐시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과 1막 마지막 장면으로 빗 속에서 춤추는 장면을 연기했다. 규현은 “워낙에 비를 좋아하고 영화는 캐스팅 되기 전부터 좋아한 영화다. 내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1952년도 영화임에도 스무 번 넘게 봤는데 그 역할에 캐스팅 됐다고 이야기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설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또한 그는 "빗속 장면 때문에 걱정이 많다. 바닥은 특수코딩이 되어 있고, 비 때문에 넘어질까봐 걱정하면서 춤을 추고 있지만 즐기면서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규현은 함께 출연하는 백현에게 “팬들과 관객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연습에 참여해야 한다.”고 소속사 선배이자 또한 5년 전 뮤지컬을 먼저 시작한 선배로 조언을 하기도 했기도 했다고. 제이도 “백현은 나나 규현보다 몸을 잘 쓴다. 그리고 습득력이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백현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기자 간담회에서 김재성 연출은 “에너지 넘치고 활력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아무래도 캐스팅이 원작보다 젊어져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열정적인 모습과 강한 에너지를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덧붙여 "모든 배우들이 하루 열 시간 이상 연습하며, 땀 흘리고 고생했다. 모두 사랑하고 고맙다.”고 전했다.오는 8월 3일까지 계속되는 은 제이, 규현 외에 백현이 돈 락우드 역에 나서고 있으며, 캐시 샐든 역에 방진의·최수진·써니, 리나 라몬트 역에 백주희와 그룹 천상지희의 선데이, 코스모 브라운 역에 이병권·육현욱을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6.13 / 조회 15,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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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게, 더 세련되게! <싱잉인더레인> 주연배우 즉문즉답
“뚜루루루-아임 싱잉 인 더 레인!” 경쾌한 구호와 함께 저녁 연습이 시작된 이곳은 뮤지컬 연습실. 개막을 1주일 앞둔 지난 30일, 의 배우들과 제작진은 음악과 안무, 연기의 세세한 조화를 맞춰가며 최종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영화 (1954년)로도 잘 알려진 은 올해 규현·백현·써니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며 일찍부터 화제에 올랐다. 이날 제작진이 귀띔한 바에 의하면, 이번 은 그간의 영화·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무장해 더욱 젊고 세련된 공연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2014년 은 어떻게 펼져질지, 그리고 공연을 앞둔 배우들의 각오는 어떤지 주연 배우 여섯 명의 즉문즉답과 함께 만나보자.젊은 감성으로 돌아오는 2014 의 스토리는 자그마치 5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갖고 있다. 탄탄한 작품성과 대중성이 증명된 만큼, 익히 알려진 이 이야기가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질지가 궁금한 대목이다. 에 이어 이번 작품을 이끌게 된 김재성 연출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은 출연진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등장인물들의 나이 및 관계가 조금 다르게 설정됐다.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원작의 감수성과 젊은 배우들 특유의 활달한 에너지가 어우러질 예정이라고. 실제로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인공 돈 락우드로 분한 규현과 코스모로 분한 육현욱의 연기와 애드립이 원작과는 사뭇 다른 발랄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성 연출은 “젊은 층의 배우들이 많다 보니 활달한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기본적인 부분은 충실히 유지하되 그 사이사이 부분을 현대화해서 재미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4개월간의 연습 끝에 완성된 안무 헐리우드 영화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청춘 스타들의 사랑을 그린 은 특히 화려한 댄스장면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탭댄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정헌재 안무가는 “영화에서는 탭댄스를 다양한 앵글로 조명해 재미를 줬지만, 공연에서는 탭댄스만 오래 보여주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탭댄스, 발레, 아크로바틱, 현대무용을 복합적으로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여러 장르에서 고난이도의 안무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은 상당한 연습량을 소화해야 했다. 특히 주인공인 돈 락우드는 춤,노래,연기 실력을 모두 갖춰야 해서 초반 캐스팅 당시 제작진의 걱정도 컸다고. 하지만 배우들은 4개월간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에 참여하며 열의를 보였고, 몇몇 배우들은 매일 14시간 이상 연습하며 안무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날 연습실에서도 제이·백현·방진의 등이 규현과 최수진의 런쓰루를 지켜보며 동선을 점검했다. 비 내리는 명장면 어떻게 펼쳐질까 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돈 락우드가 비속에서 춤을 추며 ‘싱잉인더레인’을 부르는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지도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15000리터의 물을 활용, 실제로 비가 내리고 배우들이 물을 튀기며 춤을 추는 모습을 생생하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불과 마찬가지로 물 역시 무대 위에서 직접 활용하기에 부담이 큰 소재다. 김재성 연출은 “실제로 비가 내리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저수조와 배수로, 물을 데우기 위한 난방기기와 여과기 등의 설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물이 조명·음향 등 기계설비에 닿지 않고 떨어져 흐르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만큼 힘든 부분이지만, 배우들이 빗속에서 물장난하며 춤추는 모습을 비냄새와 함께 생생하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다른 무대의 특징은 영상의 활용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흑백의 무성영화 영상이 축음기의 발명으로 급격히 변해가던 당시의 영화산업과 이를 둘러싼 인물들간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줄 예정이며, 이외에도 남녀 배우가 함께 노래하는 장면, 춤추는 장면 등에서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영상소스가 활용돼 3D와 같은 시각적 효과를 구현한다. “캐스팅별 서로 다른 매력 주목” ㈜에스엠컬처앤콘텐츠가 제작하는 첫 뮤지컬인 은 그간 등에 출연해온 규현,써니와 의 제이, 신예 백현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규현·제이·백현은 남자주인공 돈 락우드로, 방진의·최수진·써니는 돈 락우드와 사랑에 빠지는 신인 여배우 캐시 샐든으로 분한다. 이들이 제각각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도 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대포인트다. 김재성 연출은 “제이의 경우 아이돌답지 않게 젠틀하고 중후해서 그런 매력을 더 녹여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규현은 자유로우면서도 푸근하고 상냥한 느낌이, 백현은 아직 어려서 귀여운 느낌이 있다. 각자 가진 매력에 따라 컨셉을 조금씩 다르게 잡고 있기 때문에, 캐스트가 달라질 때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4.06.02 / 조회 4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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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의 새 얼굴 손호준, 최민환 기자간담회 현장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과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 2013년 봄, 가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학로뮤지컬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이들은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14일 손호준, 최민환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의 박영석 대표는 "캐스팅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눈빛으로, 손호준과 최민환의 우수에 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인공 요셉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여기까지 온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많은 광고 촬영과 차기작 선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호준은 뮤지컬 출연에 대해 "늦게 합류하게 되어 기존 뮤지컬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랄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호준"뮤지컬을 정말 좋아했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첫 공연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하게 되었다. 매회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생방송 울렁증 같은 것이 조금 있어 NG가 없는 무대가 조금 긴장되기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도 없애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간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며칠 전 편안한 트레이닝 옷을 입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이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말했다"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의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최민환은 이번 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그는 "전에 했던 뮤지컬처럼 가요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발성적인 면이나 노래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같은 그룹의 멤버 송승현과 에 함께 출연했던 리사가 더욱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고 꼽기도 했다. 최민환"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이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공연이고, 여러 명이 한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손호준 형의 공연을 보며 한국 관객들이 훨씬 더 환호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 관객들은 배우가 좀 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일 뮤지컬 관객들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등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 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계속되는 대학로 무대에서는 손호준, 최민환과 함께 정동하, 박영수가 요셉 역에 나서고 있으며, 해설자 역에 이혜경, 김경선, 리사, 파라오 역에 김장섭, 박준형, 김형묵을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15 / 조회 19,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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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응답하라 1994' 손호준 캐스팅
뮤지컬 (이하 )에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이 요셉으로 캐스팅됐다. 손호준은 에서 극중 별명인 해태로 등장, 친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간 영화 , 연극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응답하라 1994 OST'를 발표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은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무리 하고 오는 31일부터 대학로 공연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호준을 비롯해 정동하, 박영수가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요셉으로 분하고, 나레이터 역 역시 이혜경, 김경선, 리사가 지난 공연에 이어 참여한다. 은 등을 선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뮤지컬. 성경 속 인물 요셉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은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2013.12.18 / 조회 7,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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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29]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창작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무대 곳곳에서 뜨인다. 요셉이 처음 이집트에 끌려갔을 때 머무른 부호 포티파의 집은 현대적이다 못해 미래지향적이다. 백만장자인 그는 태블릿PC를 쓰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애플!’이라 외치는 포티파의 모습은 관객의 웃음을 터트린다. 파라오의 모습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 닮았다. 그는 다리를 건들거리며 춤추고, 느끼한 허리놀림으로 관객의 함성을 부른다. 파라오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는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직설적인 줄거리가 주는 빈칸은 음악이 채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을 19살에 작곡했다. 그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로큰롤, 발라드, 칼립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냈다. ‘Go Go joseph’, ‘파라오의 꿈’과 같은 입에 착착 붙는 발랄한 멜로디는 물론 여느 대극장 못지않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Close every door’ 등의 음악이 절묘하게 작품의 리듬을 만들어냈다.재연 무대는 초연에 비해 한층 더 간결해졌다. 다소 번역체의 느낌이 강했던 초연과 달리 재연은 매끄러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이해와 몰입도가 좋아지면서 작품과 관객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아역들이 등장하던 장면도 성인 배우들이 대체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다.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이자 첫 번째 주역을 소화한 양요섭은 이름만큼이나 ‘요셉’ 다운 ‘요셉’을 연기했다. ‘요셉’의 긍정과 밝음을 제 옷처럼 입은 것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해설자’ 역의 김경선은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호소력으로 극을 유연하게 만져냈다. ‘파라오’ 역의 김장섭은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그는 믿음직한 노래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객석의 가장 큰 박수를 얻어냈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26 / 조회 1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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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높이 맞춰 세련되게 만들 것” 두 번째 공연 앞둔 <요셉 어메이징> 연습현장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성서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이하 )가 국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작품의 일부 연습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팀라이스 콤비의 초기 합작품인 은 형제들의 계략으로 이집트에 팔려간 소년 요셉이 이후 탁월한 해몽 능력을 발휘해 총리로 발탁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쉽고 익숙한 줄거리와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 등의 명곡이 어울려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창의·조성모·임시완·정동하가 열연했던 지난 봄 초연에 이어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초연멤버 정동하와 의 김승대, 의 박영수,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에 출연했던 양요섭이 주역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각기 다른 장면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승대, 박영수, 양요섭시연 후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김재성 연출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라이선스를 가져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두 달만 공연하고 마치기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 때 마지막 공연 1~2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연말에 다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앙상블들도 꼭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이번 공연이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그간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재성 연출은 초연에 대해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이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간 비중을 안배하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세심한 의견을 들어왔다는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하고 음악도 이리저리 비틀어봤다. 캐릭터도 구체화시켰다.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동하가 "초연 때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고 김재성 연출의 설명을 거들었다. 다만 가사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 다시 외우기가 헷갈린다고. 그는 을 가리켜 "공연하면서 배우도 힐링되는 작품이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혜경, 양요섭, 김경선, 정동하정동하와 함께 요셉을 맡은 김승대·박영수·양요섭은 모두 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승대는 "그 동안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나 감사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영수는 "대학교 때 이 작품을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1시간 4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양요섭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부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로 분하는 리사·이혜경·김경선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출연했던 리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더 편해진 것 같아 더 즐겁게 호흡을 나누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윤활유가 되겠다"는 포부를, 김경선은 "부드럽고 따뜻한 해설자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앙상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셉의 슬픔과 좌절, 희망을 함께 하며 부르는 앙상블들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며 큰 울림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6 / 조회 1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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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양요섭,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에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지만 단어 하나씩 지긋이 전달하는 말투를 가진 그에게선 은근한 강단이 느껴졌다.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와 뮤지컬 신인 배우의 경계를 현명하게 넘나들며, 양요섭은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이하 )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이후 거의 3년 만의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현장에 적응했나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된 것 같아요. 음… 아이돌 무대 연습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혹여 제가 망치는 건 아닌가 걱정했고, 처음 접하는 뮤지컬이라 조연임에도 부담감이 컸었죠. 연습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였나요? 아이돌의 무대는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이에요. 3분짜리 한 곡을 가사부터 구성, 안무까지 외우는데 뮤지컬은 2~3시간 구성을 외워야 하죠. 사실…. 제가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웃음). 단점이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전 어려서부터 교회를 주일마다 매번 나가다시피 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못나갔단 이유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팬 분들이나 관객 분들에게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렇지만, 성경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어요. 극의 내용이 영향이 미쳤네요. 그런 면도 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는 사람은 티가 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티를 조금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는 분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자가 왔고, 전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사 측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습니다, 말했고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여했죠. 비스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열심히 잘….해봐라.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에 출연했던 장현승씨와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으니 서로 조언 같은 건 주고 받지 않았나요. 저나 현승이나 아직 뮤지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논의할 정도는 (웃음) 아닌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죠. 평소 연기 욕심이 있나요? 연기 욕심이야 있지만, 기광이나 준형이가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어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뮤지컬 같이 무대 위 연기가 될 것 같고요. 요셉은 성경 속 인물이에요.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쉬워요. 어려서부터 알고 있던 요셉 이미지가 있었고 다행히 뮤지컬의 요셉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25년 동안 (알고 있던) 요섭의 요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와는 다르게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해요. 연기적으로 따로 준비를 했다면. 요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성경도 다시 읽고 이름은 비슷하지만 양요섭을 버리고 요셉처럼 생활하는 것. (요셉처럼 생활하는 게 뭔가요?) 바른 생활. 바른 생활?(웃음) 개념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네요. 개념돌이란 수식어는 사실 부끄러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돌의 어원은 10대들의 우상이래요. 10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제고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그냥,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 올렸는데, 너무 칭찬해 주시고 기사를 써주시니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보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개념돌과 함께 요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복근이었어요. 유지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들텐데.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이제 관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벤트 용은 아니었지만 굳이 활동도 끝났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복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음…..그 영상을 () 봤죠. (일동 웃음) 오리지널, 우리나라 무대를 다 봤는데, 이번엔 연출님이 아예 다 벗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끼를 입는 게 극에 안 어울린다고 말씀하셔서, 각오하고 있어요. (웃음) 기대도 하는 것도 같은데요?(웃음) 기대보단 걱정 되요. 사실 벗은 적이 없거든요(일동 웃음). 한번도 콘서트 위나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노래한 적이 없어서. 겨울인데 추울까도 걱정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혹시 그걸 깨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가요? 아니요.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워낙 고음파트를 맡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방송 녹화를 하기 때문에 예전엔 제 컨디션을 제가 못 믿었거든요. 운동하고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이번 활동은 잠 좀 덜 자도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복싱도 계속 하나요? 시간이 나면 지금도 해요. 대회도 나가고 싶고요. 뭔가 했을 때 결과물을 바라는 편이라서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7월 째 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경기가 있는 날에 스케줄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 번을 못나갔거든요. 11월에 (시합이) 있다고 하는데 그땐 뮤지컬을 한창 하고 있겠네요.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비스트가 꿈"뮤지컬은, 티켓이 많이 나갔어요. 혹시 그런 거 신경 쓰는 편인가요.신경쓰기 보다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 오랜만에 뮤지컬 한다고 응원해 주시러 오신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아요. 팬들도 많이 찾아 오겠네요. 제가 팬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거든요. 다들 티켓팅 이야기로 가득해서, 제가 공연할 때 앞쪽은 모두 제 팬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체 벗는 걸 처음 보시니까 그래서 더 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팬 분들끼리 (요셉 어메이징 의상) 사진 주고 받으면서 이런 옷 입는다고 사진도 올라갔거든요. 꼭 보러 갈 거라고. 양요섭씨의 라이브도 많이 기대 할 것 같아요. 콘서트와는 다른 모습이 기대 되요. 콘서트는 제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가 혹여 음이탈이 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데 뮤지컬은 달라요. 저의 무대가 아닌 모든 출연진의 극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의 실수를 하거나 가사를 잊어 버리면 극을 망칠지도 모르니까요. 배우 분들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더라고요. 아…. 정말요? 완벽주의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뭐에요? 무대 생각이요. 가사, 동선 외우는 것이나 여러 가지에 모든 신경이 가 있죠. 아직은 여유 있게 무대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제가 뮤지컬만 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 동선 연습을 처음 했거든요. 계속 음악 연습을 하다가. 어제는 소위 말해서 멘붕이었어요. 외웠던 가사를 까먹을 정도로. 그래도 몇 번 하니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는 있어요. 조금 있다가 또 가서 연습할 거에요. 노래 연습은 어땠어요? 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에 부르던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악보를 받기 전에 정동하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며칠 연습을 했어요. 그게 정답인줄 알고 그대로 연습했다가, 그건 정동하 선배님 스타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악보대로 수정해서 부르기도 하고,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뮤지컬의 매력, 무엇 같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 범위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선 비스트의 양요섭이 아니라 지용으로, 요셉으로 기존 양요섭의 창법을 버리고 극에 맞게 새로 익히기 때문에 하고 나면 한층 성장해 있더라고요. 를 하고 나서도 스스로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이번 뮤지컬을 하고 나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비스트 데뷔 5년 차에요. 앞으로 청사진 살짝 말해주세요.비스트가 해보고 싶은 건 사실 다 해봤어요. 1위도 해보고 대상도 타보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다요. 저희 정도 됐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우리가 일등을 해야 해, 우리 저기 가서 공연도 하고, 우린 이렇게 해야 해,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철이 든 건지…철이 든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매번 무대가 있고 누군가 불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끼리도 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추측해 보건데 양요섭씨가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것 같아요. 형제들도 다투듯이, 저희도 일하면서 가끔 사소한 다툼이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중재를 하는 편이에요. 음….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네 제가 중요한 존재에요(웃음). 제가 좀 화가 안 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화가 안 난다는 말은 참 부럽네요(웃음).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스케줄에 불만을 가질 때도 저는…괜찮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럼 언제 화가 나요?) 음….그런 기억이 없어요. 화가 잘 안 나요. 왜 그럴까요? 욕심은 있겠죠?(웃음) 뮤지컬에서 이 역할 해보고 싶다, 생각한 작품 있나요? 해보고 싶어요. 현승이가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승이가 우리끼리 있을 때 장난 식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 그땐 굉장히 못해서 저런 대작의 주인공인데 저렇게 연기하면 큰일나겠다, 걱정했거든요.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저도 장현승을 본 게 아니라 모차르트로 몰입해서 볼 정도로 현승이가 잘했고, 그 역할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었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 건가요? (저는) 소외 받지 않고, 천재도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캐릭터에요. 뮤지컬 이후 계획은. 2014년이 될 것 같은데, 일본에서 비스트 투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투어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비스트 미니앨범 6집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비싼 돈 내고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2013.10.07 / 조회 96,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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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배우라는 자의식에 갇히고 싶지 않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에 송창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위화감이 든 건, 등 그의 전작들과 상반된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절망과 분노를 품은 이전 캐릭터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드라마 촬영이 마치고 바로 나 홀로 연습에 들어간 그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되묻는다. 이후 2년만의 송창의와의 인터뷰.드라마 끝내고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 공연이 올라가고 있어서 2회 공연이 없는 날 배우들과 동선과 디테일을 잡아 가고 있다.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샤롯데씨어터에 연습실이 있어서 노래 연습하다 언제든지 극장 동선을 밟을 수 있는 점은 좋다.이미 공연이 시작한 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겠다. 사실 좀 외롭다. 여럿이 함께 연습하면서 이루어져야 했던 것들을 나 혼자 하니까 배우로선 아쉽기도 하고. 사실 빨리 동선만 익혀서 공연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름을 정확히 기억 하면 일주일만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서 기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노래와 대본을 다 익혔다고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나?(웃음) 노래와 가사는 이동 중에 다 익혔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낸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 해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다. 전작들과 작품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라마 촬영 중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나. 얼마 전 공연을 보면서 살짝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요셉이 낙타에 끌려가는 장면이었는데 잔잔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원했나, 이렇게 단순한 웃음은 어떤가 싶었다. 배우로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따뜻함만을 주는 게 아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연기를 즐겁게 하긴 힘들다. 캐릭터의 감정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보단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늘 따른다. 은 긴장보단 편안함이 있다.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배우로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좋았다.요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하나. 요셉이란 인물은 형제들에게 버림받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가졌는데 원작이 갖는 경쾌함도 있지만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좀 넣고 싶었다. 경쾌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힘들 땐 확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의 디테일한 정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물론 라이선스다 보니까 원작을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디테일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해맑을 땐 해맑아야 한다.송창의씨의 가장 순수한 내면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 찍을 때 해맑게 웃기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나. (웃음) 사진 찍을 때 해맑기 진짜 어렵다. 나에게 분명히 있는 모습인데 너무 깊이 있는 거지(웃음). 나이 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 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연습 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고 있고 우리 팀들은 벌써 찾은 것 같다. 형제가 형제를 해치고 노예로 파는 이야기는 잔인하지 않나. 성경 특유의 정서이긴 하지만, 작품은 이 부분도 재미있게 넘어간다. 배우로서 설득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봤다. 나도 처음엔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을 더 드라마적으로 리듬을 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예로 팔려가는 과정이나 형제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웨버가 19살에 썼던 그 나이의 정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웨버와 팀라이스가 왜 이작품을 썼을까를 생각하니까 배우로서 받아들여 졌다. 난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를 부를 때면 항상 울컥한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 보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경쾌함 속에는 분명히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와 따뜻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서 종교단체에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종교에 관해서 배우로서 기준이 있나. 난 천주교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역할은 그분들도 수면 위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에서 죽음이란 역할을 죽음을 찬양했고, 베르테르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 ‘대풍수’는 사주팔자가 중요한 소재다. 작품 자체만을 본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 이야기,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난 철저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는 편인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게 도전하고 변신 하기 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땐 주고, 항상 배워나가야 한다. 이번 사극 출연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지만 캐릭터를 봤다. 말이 나온 김에, 사극 촬영은 특히 힘들다고 들었다. 어땠나. 힘들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지방 촬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추울 때 찍었다. 이동거리가 많아서 4~5개월을 촬영하는데 2만킬로미터를 뛰었더라. 회사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 준비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인이 박힌 것 같다. 연기자가 대본 숙지가 어렵고 현장 다니는 게 힘들면 그건 자기 일을 힘든게 아닐까. 마인드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덤덤하신 편인 것 같다. 예민함 보단. 예민한 부분도 있다. 작업할 때 예민한 모습을 보일 땐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1부터 10까지 찬찬히 올라가고 싶은데, 그 순서에 상관없이 목표점만 보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 화가 난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애써 감추는 게 아니다. 그걸 왜 표현을 하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리사씨가 함께 출연한다. 이후 두번째인데.주변 분들은 같이 하니까 좋겠다 하는데, 연습을 같이 안 해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땐 사실 드라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리사씨와 상관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다. 연애 하기 위해 같이 하냐 그런 말도 하시는데(웃음). 오히려 서로 피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도 연애하는 상황으로 보시기 때문에 그건 배우로서 피하고 싶지 않겠나.그러니 배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겠다.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배우도) 다 똑같다. 그런 것에 갇혀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비밀스럽게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고..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텀 없이 연기를 한다. 이미지와 감정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우가 특정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좋은 작품만 선별하면서 쉬었다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이 어디 있겠나. 과정 속에서 배우고 실패도 맛보면서 내가 연기할 인물이 돼가는 거다. 배우란 직업을 은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니 인내를 잘 한다고 했다.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배우는 참, 정답이 없는 길인 것 같다. 하지만 배우란 일에 내 삶이 영향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이 생긴다. 몇 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 작품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 걸 배웠다. 최선을 다하되,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도 자제한다. 나 혼자만의 예술이 아니니까, 세상과 끊임 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을 하는 이유도, 전작에 대한 느낌을 이어서 이런 작품을 한다, 그런 것에 갇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동화같고 살짝 유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고 '왜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잡혀 있는 계획은 아직 없다.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건 없다. 공연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영화라는 장르도 좋아하는데 선뜻 의뢰를 잘 안 해 주시더라. 뮤지컬, 드라마만 하고 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시는 것 같다. 메시지 좋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최근에 ‘7번방의 선물’이 잘 됐는데 그 배우들 마인드가 많이 와 닿았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오고 가는 영화 시나리오는 있지만. 글쎄 다음엔 어떤 게 있을까. 송창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04 / 조회 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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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요셉 어메이징>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주역으로 나선 뮤지컬 (원제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의 가사를 쓴 팀 라이스가 젊은 시절 함께 만든 뮤지컬로, 성서 속 인물 요셉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8년 학예회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1972년 2막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이후 토니 어워드,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등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4년 원작자의 허가 없이 잠시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년의 기다림 끝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다. 사회자를 맡은 김선경성경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 사회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정원과 김선경·리사가 사회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날은 김선경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요셉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요셉(조성모)총명한 두뇌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임시완)요셉을 질투하는 형제들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조성모는 대표곡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수려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갖춘 소년으로, 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다음 장면에 나온 임시완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화려한 외투를 펼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사로잡힌 형제들은 요셉을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 야곱에게는 막내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감옥에 갇혀 절망에 빠진 요셉(정동하)이어 정동하가 등장해 '클로즈 에브리 도어(Close every door)'를 부르며 형제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이 때 사회자 리사가 나와 요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1막이 끝난다. 파라오를 소개하는 사회자(리사)파라오(조남희)는 요셉(조성모)에게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2막에서는 꿈을 해몽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며 그의 신임을 얻는 과정, 형제들에게 복수하고 아버지와 재회하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파라오 역의 조남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의가 분한 요셉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꿈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셉 역의 송창의, 임시완, 조성모, 정동하(왼쪽부터)야곱 역의 최병광, 김재희, 이흥구(왼쪽부터)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품은 애정을 밝혔다. 그룹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정동하는 에 대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게 된 송창의 역시 "을 하며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한한 감동을 얻는다. 관객분들도 요셉을 보며 삶의 큰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임시완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셉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조성모는 "1막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요셉은 임시완이고, 정동하는 '롹요셉'이다.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형들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잘 어울린다. 송창의는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 있고 연기를 워낙 잘한다. 나의 장점이 있다면 극중 요셉의 나이를 모두 다 살아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와 송창의 한편, 연인인 송창의와 리사는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리사는 "(송창의와) 요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고, 송창의 또한 "(리사가) 에 먼저 캐스팅돼서 박수를 쳐줬는데, 이후에 저에게도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영상
2013.02.18 / 조회 16,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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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하, “형들을 시험하는 못된 요셉, 록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트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에서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 캐릭터로 돌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동하가 어떻게 ‘요셉’ 캐릭터를 연기할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동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선보이는 요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봤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맡은 주인공 요셉 캐릭터 소개를 해 달라. 요셉이란 인물은 한 마디로 꿈을 꾸는 ‘몽상가’다. 그는 미래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꿈 해석도 잘한다. 요셉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속에 품은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형들까지도 용서하고 품는 모습을 보인다. -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처음에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인지 몰랐다. 뮤지컬 출연 권유를 받게 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게 됐다. 초반의 장면에서 요셉은 팬티만 입고 나온다. 해맑은 요셉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요셉이 시련을 겪고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송창의, 조성모, 임시완 배우와 함께 캐스팅됐다. 배우마다 요셉의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극에서 요셉은 크게 네 번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요셉이 변화하는 모습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특징이 각각 잘 녹아들어 있다. 임시완 배우는 요셉의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잘 드러난다. 송창의 배우는 우여곡절을 겪는 요셉의 심경을 잘 표현해낸다. 조성모 배우는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아버지가 재회할 때 감성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나는 형들을 이미 마음으로는 용서했지만, 시험해보는 요셉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형들을 차갑게 대하는 못된 요셉의 모습을 록적인 느낌으로 드러냈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한국 초연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작품은 대형 작품인데다가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그만큼 배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역량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요셉’ 캐릭터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 요셉이 오랜 세월 시련을 겪으면서 꿈을 이뤄간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꿈이라는 산의 정상을 급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여겨왔다. 요셉이 형을 용서한 것은 그가 무작정 착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형들이 자신을 판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도 나이를 먹어가며 본인의 오류를 깨달았고,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눈치 없이 구는 자신의 모습이 형들에게 눈엣가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거다. 나는 누군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내게 왜 이럴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2차적으로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점차 이런 상황이 생기기까지 내가 일조했던 부분이 있진 않았는지 찬찬히 발견한다. - 요셉이 성서 속 인물이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셉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어떤 분들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의 요셉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어릴 적 눈치 없고 해맑았던 요셉이 형제에게 버림받는 절망의 상황에 처해진다. 작품은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요셉은 희망과 꿈의 끈을 포기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 연기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최대한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한다. 상황의 흐름에 맞춰 소박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물 연기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발현하는 일이다. 또한, 나 혼자 튀는 것이 아니라 극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일이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요셉이 극 중간에 잠깐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춤을 선보여야 하니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심했다. 형들에게 못되게 구는 장면은 노래와 대사로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드러낸다. - 애착이 가는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 달라.감옥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요셉의 삶에 대한 고뇌와 상처 입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대 위에서 솔직한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갈고 닦는 노력이 필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기량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렵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 분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_사진 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15 / 조회 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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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임시완 “첫 무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임시완은 ‘연기돌’의 돌풍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선비 ‘허염’으로 분해 남자의 ‘올곧은 단아함’이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차세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정극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로 정신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어렵다는” 뮤지컬에 도전하며 드라마, 시트콤에 이은 또 다른 영역을 접수하고 있었다. 이 영민한 배우가 첫 뮤지컬을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10문 10답으로 보는 그의 뮤지컬 도전기.첫 뮤지컬, 어때요? 지금까지 했던 장르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와 드라마 연기와도 또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워가는데 첫 무대 때 굉장히 긴장이 될 것 같아요. 심장이 멎을 정도로? (웃음) 노래며 연기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요셉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데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에요. 막내답게 천진난만 하지만 형들이 보기엔 얄밉기도 해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고, 선경지명과 지혜도 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이죠. 요셉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 팀에서 막내거든요. 앙상블 배우 분들 포함해서요. 진짜로 막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씨 등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많이 가르쳐 주세요. (김)선경 선배님은 뮤지컬 하기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인데 용기 많이 주시고, 성모 형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했다고 해주시거나 이런 점은 이렇게 고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시죠. 연습 분위기가 좋아요^^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모 형에게 느낀 게 있는데요. 성모 형이 저보다 연습에 먼저 나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뮤지컬을 하신 경험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하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나오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매일 연습을 하려고 노력 했죠. 그랬더니 선배님이 저를 보시고 더 많이 나오시더라고요(웃음).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꼽자면. ‘Close every door(클로우즈 에브리 도어)’란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고난을 겪고 감옥에 갇히는 씬이에요. 감옥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뮤지컬 재미있는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재미있었던 건 요셉 팀과 자연스럽게 친해진 일이에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생각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됐어요.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밖에 할 수가 없어서, 역시 이 장르도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연기돌이라 불리는데, 연기에 대한 끼는 언제 알았어요? 가수 스케줄만으로도 정말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회가 와서 ‘해품달’을 찍은 게 연기 입문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다기 보단 워낙 잘 다듬어 주셨던 거 같아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 연기와 뮤지컬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드라마는 일단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제가 호흡을 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호흡이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노래 구절 마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세가지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다 펼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이어서 어려운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겠단 욕심보단 못하지 않았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04 / 조회 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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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역경 딛고 꿈꾸게 하는 작품”
뮤지컬 (이하 )가 오는 2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등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뮤지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15분짜리 노래극으로 만든 무대가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큰 호응을 받으며 지금껏 사랑 받는 작품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12번째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송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자 역 최정원, 김선경 요셉 역 임시완, 조성모파라오 역 이정용형제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지지만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르는 요셉 역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조성모는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경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라며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저도 이 작품을 하다 보면 꿈을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엔 부담감에 어렵지 않을까 했다”며 “믿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요셉 분들과 견주어서 자랑할만한 건 제일 어린 나이밖에 없다. 나이 하나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해설자 역은 김선경, 최정원,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음악이 정말 좋아서 집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깊이 매료된 것 같다”며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송쓰루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밝은 이야기라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2006년 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 라이선스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작년에야 라이선스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16 / 조회 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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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음악감독이 말하는 <시카고>의 오해와 진실
지난 2000년, 한국 공연 초연무대부터 함께 해온 뮤지컬 에 대한 박칼린 음악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빅밴드의 지휘자로서 공연 마다 선보이는 카리스마와 여유가 매번 빛을 발하는 것도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 때문일 것. 독특한 컨셉트로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 에 대해, 박칼린 음악감독이 전해왔다. 뮤지컬 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 무대, 화려하지 않다? 뮤지컬 무대는 192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보드빌 무대 형식을 따왔습니다. 보드빌이란 노래, 춤, 촌극 등을 엮은 오락연예로 온갖 공연형식을 망라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쇼입니다. 대표적인 연기자로는 찰리 채플린이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무대 위에서 쇼를 하던 그림이 떠오르시죠? 무대 뒤에는 연주자들이 있고 그 앞에서 쇼를 하는. 좀더 다르게 설명해 드리면 이 보드빌 형식은 우리나라 마당놀이 형식이랑 비슷합니다. 무대 안에 연기자 연주자가 함께 존재하며 사회풍자(블랙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요. 바로 뮤지컬 가 이런 공연의 형식을 차용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 밴드가 있고, 배우들은 그 앞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뮤지컬 는 스토리의 리얼리티를 살린 무대가 아닙니다. 해학이 담겨있는 블랙코미디 뮤지컬이죠. 이런 대본에 보드빌 형식을 차용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는 화려함보단 심플한 블랙코미디의 매력을 간직한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는 연출이 단조롭다? 뮤지컬 는 제가 손에 꼽는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간혹 연출이 단조롭다는 관객들의 후기를 접할 수 있죠. 아마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동안 ‘화려함’ 이라고 불릴만한 무대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시각적으로 느끼는 ‘여백’이야 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음미하는 방법을 알면 맛이 배가 되듯, 이 공연도 조금만 알고 가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사에 귀 기울여주세요뮤지컬 에는 엄청난 유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이 192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내용 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후 1996년 리바이벌 될 당시엔 미국의 스타 미식축구선수 오제이 심슨이 자신의 아내와 내연남을 죽이고도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맞물려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맛깔난 블랙코미디를 품은 대사는 이 작품의 백미이기도 하죠. 밥파시의 매력적인 안무대사와 함께 절묘하게 녹아든 안무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밥 파시의 안무는 단순이 몸짓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의 공간은 감옥인데요, 이들 중 단 한명만 무죄이고 모두가 유죄입니다. 그 한 명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헝가리 여자 후냑입니다. 그녀는 무죄라는 진실을 말하지만 결국 첫 교수형 대상이 됩니다. 그녀의 무죄를 보여주는 그림은 이 작품의 시작부터 나옵니다. 오프닝곡이 시작되기 전에 전체 배우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이때 후냑의 몸짓을 보세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다른 배우들의 몸짓과는 매우 다르답니다. 빛나는 캐릭터!가장 잘 짜인 작품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는 그런 면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벨마와 록시는 뒤로 하고, 빌리와 에이모스를 한번 볼까요? 빌리는 감옥에 있는 죄수들에게 희망이죠, 그가 등장하면 모든 것들이 다 반짝반짝 합니다. 반면 존재감 없는 에이모스가 나올 땐 모든 것이 정적이죠. 심지어 조명도 그를 피해가고, 다른 배우들은 지루해합니다. 하지만 관객에게는 모든 캐릭터 하나 하나가 재미있게 다가가죠. 의 노래는 강렬하지 않다? 뮤지컬 는 빅밴드 스타일의 음악입니다. 이런 음악에서는 가창력을 부각시키는 곡이 없습니다. 스토리만 보아도 이 작품은 누가 누구를 속이는 작품이죠. 그 상황에서 “난 너를 속이고 말꺼야!!!” 목청껏 노래를 부르면 좀 웃기지 않을까요? 음악감독으로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악기들의 편곡이 정말 잘돼 있고 디테일이 대단하거든요. 클래식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대 위 지휘자, 박칼린의 역할지휘자의 연기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1975년 초연 때는 지휘자는 물론 연주자들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컸습니다. 모든 곡 소개는 지휘자가 했고, 연주자들에겐 모자를 쓴다, 벗는다, 일어난다.. 등의 지침이 악보에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1996년 리바이벌 되면서 지금 한국에서 보시는 정도의 역할을 지휘자가 하고 있습니다. 밴드를 이끄는 리더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특별히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공연 중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과장되지 않도록 해야 하죠. 하지만 배우들이 퇴장 한 후 exit number를 지휘 할 때는 그날 공연의 완성도에 따라 좀 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선 각 나라 지휘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 박칼린(뮤지컬 음악감독)
2012.08.21 / 조회 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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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탄생 아이비, 탄탄한 쇼뮤지컬 <시카고>
쇼 뮤지컬의 정수를 보고 싶다면 로 가라.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 해도 몇 년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 공연명과 스쳐 지나면서라도 봤을 몇몇 명장면의 느낌.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노래 ‘올 댓 재즈’. 친근함의 문을 열면, 신나고 경쾌한 외침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재공연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덕션의 고루함이 아니라, 는 분명 매번 분출하는 에너지와 느물거리는 유머가 흥건하다. 잔혹하고도 아이러니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인’을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는 발칙한 발상과 실천(?) 과정이 두 팔을 등 뒤로 보내 요염하게 흔들거나, 유난히 어깨와 엉덩이를 많이 쓰는 독특한 걸음걸이 등 전설적인 재즈 안무가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그녀가 살인자건, 남자를 수도 없이 갈아 치웠든, 어느덧 관객들은 빠른 4분의 4박자 리듬에 몸을 맡기는 벨마와 록시를 보며 어깨를 들썩, 고개를 까닥거리게 된다. 무엇보다 작품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좔좔 흐르는 기름칠을 해 내어 팡팡 튀는 팝콘처럼 멋들어진 공연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배우들이다.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는 한국에서 가 롱런 할 수 있도록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키는 제 2의 창작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누구보다 의 들숨과 날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자유자재로 숨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매 시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디바의 존재가 의 오늘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나이를 잊은 섹시한 그녀 인순이는 이제 스스로도 노련한 벨마가 되었고, 윤공주는 이번 작품으로 ‘공주’ 같은 이미지에서 확실한 탈출의 방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디바 탄생은 아이비다. 2년 전 의 비앙카로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알차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에서 섹시하고 귀엽게, 방정맞고도 요염한 록시 하트의 매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2.07.10 / 조회 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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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록시의 도발, <시카고> 아이비
"멍청한 정비공 아내에서 대스타 록시 하트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마치 이 노래가사처럼, 아이비는 뮤지컬 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자신을 버린 정부를 총으로 쏴 죽인 후 수감된 록시의 격정과 두려움, 영악함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TV에서 보던 아이비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2010년 출연했던 에 이어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도 말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또 하나의 무대를 발견한 아이비,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전해준 이야기. # 1 꿈에 그리던 작품이니까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죠. 2008년에 옥주현 언니가 출연한 를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제가 2010년에 를 했잖아요. 그 작품 끝나고 박명성 대표님(신시컴퍼니)이 '생각보다 연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도 해야지'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올해 드디어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굉장히 오랜만에 참가하는 오디션인데다가 즉석에서 안무를 따라 해야 해서 너무너무 떨렸죠. 5~10분만에 안무를 익혀서 보여드려야 했어요.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행복했죠! 가수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서 공백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실제 활동은 딱 3주밖에 못했어요. 때문에요. 다 버리고 여기에만 올인할 만큼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해요. 한달 반 동안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온 몸에 엔도르핀이 도는 거에요. 너무 좋아서. 지금도 극장에 오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늘 너무 행복해요. 제 실제 인생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록시는 우여곡절 끝에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나 또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가잖아요. 록시가 나오는 장면 중에서 남자 앙상블들이 '스캔들과 함께 일어서'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그런 부분에서 저와 록시의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녀의 긍정적인 자세도 저와 닮았고요.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가요. 연습하는 동안 록시에 빙의돼서, 제 생활 자체가 록시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공연 중에 '후냑'이 죽는 장면이나 마지막 '나우어데이즈(Nawadays)'를 부를 때면 항상 눈물이 나요. 첫 공연이 끝나고 관객평을 찾아봤어요. 다행히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 너무 좋았죠. 친구들이 관객평을 캡쳐해서 보내주기도 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가수이다 보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아이비가 생각보다 잘 하는데?' 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 가능성을 알아봐 주시고, 앞으로의 모습까지 기대하시도록 만드는 게 지금의 제 목표에요. # 2'내가 저능아인가?' 속도가 느려서 불안했어요. (윤)공주 언니는 베테랑이잖아요. 저랑 너무 틀려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일단 대사가 너무 많은 거에요. 그 동안 이렇게 많은 글을 읽어본 적이 없거든요.(웃음) 너무 힘든 거에요. 내가 바보였나? 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는데,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배우는 정말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주 언니가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새삼 느꼈죠. 혹시라도 내가 실수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에서는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었잖아요. 그런데 에서는 두 시간 반 동안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막판에 집중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연출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이 '네 자신을 믿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그래, 난 나를 믿어. 잘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마지막에 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게 록시의 자세이기도 하고요. '넌 개새끼야!' 하고 밤에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놀란 어머니께서 달려오셔서 '너 누구랑 싸웠냐' 하시더라고요. (웃음) 연습이 끝나면 집에 가서 불을 다 꺼놓고 혼자서 런을 돌았어요. 동생한테 대본을 읽어달라고 해서 연습하기도 했고요. 앨범활동이랑 시기가 겹쳐서 힘들었는데, 늘 차에서도 대본을 봤어요. 어느 날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바닥에 발이 안 디뎌지는 거에요. 하이힐을 신고 하루 종일 연습하다 보니 탈이 난 거죠.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더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춤을 잘 췄는데, 뮤지컬 연습 때는 하루에 8시간씩 하이힐을 신고 연습을 하다 보니 안 아픈 데가 없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요. 늘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히 힘들었어요.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남자 같고,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털털한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안무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사실 객석에서 를 봤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무가 보기보다 어렵더라고요. 평소에 자세가 구부정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 작품을 할 땐 늘 꼿꼿이 서서 춤을 춰야 하거든요. 그리고 안무 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출 때 심적 부담이 컸어요. 가수는 늘 환호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데, 여기선 내가 잘 하는지 감시하는 사람 앞에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보다 연습할 때 오히려 더 떨렸어요. 무대에 올라가면 조명도 있고 관객들도 있어서 안 떨리더라고요. 결국 집중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차차 좋아지겠죠.#3이 작품을 하면서 건강해졌어요. 연습실이 오금동이어서 집이랑 멀어요. 집에서 9시엔 출발을 해야 되니까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다 챙겨먹게 됐거든요.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니 변비도 다 사라지고, 기분도 개운하고. 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감기 한 번 안 걸렸어요. 중간중간 간식으로 아몬드 같은 것들을 챙겨먹기도 했고요. 마음이 즐거우니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죠. 쟁쟁한 분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최정원 선배님은 예전에 '록시'역을 맡으셨기 때문에 많이 지도를 해주셨어요. '이런 장면에선 이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하고 시범을 보여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성기윤 선배님은 상대방에게 많이 설명해주는 스타일이라 신뢰감을 갖게 되죠. 인순이 선배님은 제가 신인가수일 때부터 롤 모델로 삼았던 분이에요. 정말 목소리 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세요. 그런 부분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로부터 많이 배웠어요. 이분들이 어떻게 이만큼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안주했구나,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뮤지컬인 것 같아요. 기껏해야 저는 첫 번째 주인공을 맡았을 뿐이잖아요. 다른 분들은 베테랑이고요. 그런데 다들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셔서 감동했어요. 이번 팀의 분위기가 역대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회식 때 12시 전에는 가신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에는 저희랑 4시까지 같이 계셨어요. 진짜 재미있게 놀았어요. '정말 우리가 최강팀인가'하는 생각에 괜히 혼자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4개월이 기대돼요. # 4쉬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가고 싶어요. 맛있는 거 먹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책이 있어요. 전세계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겨서 소개한 책인데, 그런 책을 보면서 직접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해요. 연습할 때는 맨날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제대로 된 음식이 너무 먹고 싶거든요. 이제 공연할 때는 중간중간 쉬는 날이 있으니까 맛있는 것 많이 먹으러 다니려고요. 또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놀고 싶다는 얘기죠.(웃음) 어찌 보면 연예인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아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니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보고 겪을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공백기간 동안 일부러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구나'하며 많이 느꼈죠. 인생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제 시야가 좁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전화번호도 아무한테나 막 줘요.(웃음) 연예인들 중에는 낮을 가리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원래 낮을 안 가리는 편인데, 그보다 더 많이 마음을 열게 됐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노력했거든요. 돌아보면 그런 만남이 지금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예능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다는 분들도, '쟤 갑자기 왜 저래'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나는 원래 이런 모습인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는데도 남들이 오해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오해할 사람은 어차피 오해할 거니까.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거죠. 1막 끝부분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은 나 뿐이야'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지금 정말 그렇게 살고 있어요.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지든 나는 나고, 나를 지켜줄 사람도 나 밖에 없죠.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참 행복해요. 제가 더 무르익었을 때, 한번 더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를 보신 분들은요. 그 때는 더 능청맞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아이비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TV에선 늘 강하고 섹시한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제 귀여운 면도, 통통 튀는 면도, 진지한 모습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아이비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되는 건 이 작품을 끝내고 나서 내가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에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얼른 더 익숙해져서 제 내면의 끼와 모든 것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 디자인 : 정혜린
2012.06.18 / 조회 18,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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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여죄수들의 도발! 다시 찾아온 <시카고>
섹시한 여죄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쇼,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리허설을 열고 2012년 새롭게 꾸며진 작품의 주요장면을 소개했다. 벌써 8번째 공연을 맞은 배우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으로 수감된 여죄수 '벨마 캘리'와 '록시 하트'가 변호사 '빌리'에 의해 일약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대와 재즈선율, 최고 배우들의 활약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2012년 는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비와 의 윤공주가 보여줄 새로운 '록시'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륜에 빠진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최고 배우 '벨마'역은 인순이·최정원이, 한 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는 변호사 '빌리'는 남경주·성기윤이 맡았다. 배우들이 사랑하는 작품 2000년 초연부터 '벨마'역으로 출연해온 인순이는 이날 리허설을 마친 후 "힘이 닿을 때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표했다. 원년 멤버 최정원은 "춤·노래·연기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뮤지컬이다. 할 수만 있다면 60살까지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경주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를 극찬했다. 성기윤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우리사회에서 가장 터부시되는 것들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올해 처음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윤공주는 "오래 이 작품과 함께 해서 나중에 '벨마'역까지 맡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고, 아이비는 "2008년 옥주현씨가 출연한 를 보고 반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역대 출연진은? 최정원의 말처럼 춤·노래·연기 모두 뛰어난 기량을 필요로 하는 는 많은 배우들이 탐내는 작품이다. 지난 2007년 헐리웃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시카고'에는 캐서린 젠타 존스, 르네 젤위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누구일까? 2000년 국내 첫 공연에서는 현재 '벨마'역으로 출연 중인 최정원이 전수경과 함께 '록시'를 맡았고, 인순이가 '벨마'를 맡았다. '빌리'는 허준호·주성중이 맡아 열연했다. 2003년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에 이어 2007년 다시 국내캐스팅으로 부활한 에는 '벨마'역의 최정원과 '록시'역의 옥주현·배해선, '빌리'역의 성기윤이 출연했다. 여기에 2008년에는 '빌리'역의 남경주와 '벨마'역의 김지현이 합류했다. 2009년에는 배해선·옥주현·고명석 세 배우가 함께 '록시'로 출연했고, 허준호가 단독으로 '빌리'를 맡기도 했다. 2010년에는 최정원·인순이가 '벨마'를, 옥주현이 '록시'를 맡았고, 남기윤이 '빌리'로 분했다. 배우들의 칭찬 릴레이 프레스리허설에서는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아래는 함께 땀 흘리며 무대를 완성한 배우들의 말말말. 인순이▶최정원 "최정원이 작품 속 배역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근사하다.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면서 나도 배우고 있다" 최정원▶인순이 "인순이 선배님은 무대에 나오는 순간부터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타고 났다. 작품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 배우들이 울컥할 때가 있다. 가수활동을 겸하느라 바쁠 텐데 시간 날 때마다 와서 연습하는 모습은 많은 배우들이 본받아야 한다" 윤공주▶아이비 "아이비가 '록시'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아이비씨는 TV에서와는 다르게 밝고, 웃음도 많고 푼수기도 있는 친구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한다. 순발력도 대단해서 이번에 많은 관객들이 아이비를 보고 놀랄 것이다" 아이비▶윤공주 "윤공주씨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단한 배우다. 언니만의 밝고 명랑한 '록시'를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니의 열정과 성실함에 자극을 받아 나도 매일 밤 따라서 연습하곤 했다" 남경주▶성기윤 "성기윤은 정말 든든한 배우다. 우리나라 뮤지컬 계에 성기윤씨처럼 등 대작에 꾸준히 출연하는 배우는 정말 흔치 않다.' 성기윤▶남경주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남경주'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력관리는 정말 대단하다. 존경하는 부분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2 / 조회 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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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빛, 그 안의 따뜻한 심장 <모차르트 오페라 락>
모차르트에 대한 관심은 세기를 거듭하며 끊이지 않는다. ‘신의 은총’이라는 뜻의 아마데우스를 이름으로 한 것처럼 신의 은총인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통해 위대한 작품을 남겼으며, 35세에 요절하기 직전까지 자유와 사랑을 향해 충실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것 등이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은총인 천재성 때문에 부모의 아들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무엇보다 자유로운 한 사람으로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한 절규가 그의 삶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모차르트를 둘러싼 축복과 비극을 담아낸 또 한 편의 작품이나 그의 일대기 형식을 따르는 다른 영화나 공연과 이 다른 점은, 자신에게 다가온 모든 것들을 온몸 가득히 받아들이며 전율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것과 등장 인물 중에 절대 악이 없다는 것에 있다. 가장 최근 큰 인기 속에 공연된 에서 모차르트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려고 몸부림 치다 결국 받아들이는 모습이 절절했다면, 에서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천재 음악가의 길을 기꺼이 인정하고, 그 길을 위해 자유와 열정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절규하는 모습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 프랑스 뮤지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노래로만 극이 이어지는 ‘쏭-쓰루’ 방식이 아니라 인물들 간에 대사가 등장한 것은 이런 모차르트의 모습을 좀 더 섬세하고 드라마틱하게 펼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모차르트 옆에서 2인자로 머물 수 밖에 없는 살리에리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모차르트를 이용하는 알로이지아 등 저마다의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모차르트를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음악가의 이름으로 통하게 되는 살리에리,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앞서 인정하는 알로이지아, 모차르트가 살아 있을 때는 악처로, 죽은 후에는 그의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산 것으로 알려지는 그의 아내 콘스탄체 역시 순수한 사랑의 여인으로 풀어지고 있다. 따뜻한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부여하는 것은 각 장면 개개의 강렬함, 그리고 화려하고 모던한 의상과 조명 등이다. 기존 국내에서 만났던 대형 프랑스 뮤지컬에 비해 유기적인 이야기 흐름이 더해졌다 해도 다소 전환이 크게 느껴질 법한 장면들은, 각각의 차례에서 완전한 하나의 독립무대로 개성을 발산한다. 이것이 모차르트 뿐 만이 아니라 그 외 인물들을 매력을 부각시키는 요인 중 하나. 알로이지아의 ‘빔밤붐’, 살리에리의 ‘악의 교향곡’ ‘고통스런 즐거움’ 등에서 만나는 오페라, 록 등의 만남과 화려한 의상, 조명 등은 오랜 시간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한다. 성열석이 연기하는 로젠베르크 백작도 놓칠 수 없다. 날카롭게 찌르던 무대가 말랑말랑 달착지근하게 다가온다, 싶다면 그가 등장해 있을 때다. 한국에 맞게 조절된 대사와 넉살 가득한 목소리, 과하지 않은 능청 연기가 객석에 웃음을 가득 풀어낸다. 알맞은 긴장과 이완, 묘미는 거기에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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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무대, 인간적인 천재의 모습 <모차르트 오페라 락> 개막
대구에서 한 달여 간의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지난 3월 30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2009년 파리에서 초연한 프랑스 뮤지컬 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열정을 감추지 않는 모차르트의 모습과 함께 살리에리와의 대결 구도를 통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무대. 특히 현재 프랑스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와 엠식스의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작곡가 올리비에 슐테이스(Olivier Schultheis)와 다수의 히트 가요를 쓴 장 피에르 필로(Jean Pierre Pilot)가 록, 오페라, 모차르트의 원곡을 아울러 현대적인 감각으로 탄생시킨 음악은 2010년 유럽의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NRJ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상, 신인상, 노래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자유를 원하는 모차르트(박한근)그런 아들이 걱정스러운 가족들김재성 연출의 라이선스 무대로 오르는 이번 한국 공연은 오리지널의 아레나 무대에서 프로시니엄 버전의 극장 무대로 변형해 더욱 큰 규모의 공간에서 연출되고 있으며, 무대 위 영상 미술과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 특징이다. 모차르트 역의 고유진 등에서 활약한 김호영을 비롯, 그룹 플라워의 고유진과 신예 박한근이 모차르트 역을 번갈아 선사하며, 천재가 아니라 더욱 절망스러운 2인자 살리에리 역은 김준현과 강태을이 맡는다. 살리에리 역의 강태을(위)과 김준현(아래)매혹적인 알로이지아(최유하)이 밖에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은 신성우와 이기동이, 모차르트의 마음을 앗아간 매력적인 여인 알로이지아 베버는 최유하와 김민주의 몫이며 모차르트의 부인이자 알로이지아의 동생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이해리와 곽선영이 나선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콘스탄체(곽선영)와 알로이지아(김민주)모차르트 역의 김호영새로운 프랑스 뮤지컬, 은 오는 4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4.04 / 조회 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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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돌아오는 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윤공주 캐스팅
스타일리시한 뮤지컬의 대명사 가 오는 6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카리스마 ‘벨마’ 역엔 의 원년 멤버 인순이와 최정원이,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 ‘빌리’ 역엔 남경주, 성기윤이 다시 열연할 예정.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록시’ 역에 아이비와 윤공주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특히 아이비는 첫 번째 뮤지컬 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밥파시의 섹시한 안무, 배우들의 농염한 연기로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국내에서는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정원, 성기윤, 남경주 등 실력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는 2012년 6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29 / 조회 1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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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 락> 김호영 '독보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모차르트’가 아니라 ‘새로운 모차르트’의 예고다. ‘시대를 거스른 최초의 락스타’라는 색다른 관점에서 출발하는 뮤지컬 은 모던하고도 강렬한 무대와 조명,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음악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무대. 특히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와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2인자 살리에리의 대립이 아닌, 이 둘의 인간적인 이해로 거듭나는 드라마 전개는 국내 관객들에게 “프랑스 뮤지컬=쏭-쓰루”로 이해되던 공식에 짜릿한 반전을 더할 부분. 2009년 파리 초연과 곧 이은 유럽 투어에서의 환호가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달 간 대구에서 재현되었다. 또 다른 유럽 뮤지컬의 발견이며, 또 다른 배우의 발견, 10년 차 배우 김호영의 이름이 다시 새겨지는 시간으로 대구의 관객들이 입을 모았다. “대구 공연은 꿈 같았던 시간들, 뭔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은 작품”이라는 호차르트, 곧 성남 공연을 앞둔 김호영의 가슴과 머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희비성의 낙차가 매력, 또 다른 모습 발견할 것이다"대구 공연을 마쳤다. 예상했던, 원했던 반응이었나.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했다. 프랑스 뮤지컬들이 상징적, 추상적인 부분이 많았고 대사도 별로 없고 드라마가 강하지 않았는데, (이하 모오락)을 영상으로 봤을 때 그런 프랑스 뮤지컬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와 결연을 맺은 듯한 느낌? (웃음) 대중적으로 조금 더 가는 느낌이 있었다. 작품에 세련미,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음원이 먼저 공개되어 엄청난 인기를 끈 후에 뮤지컬 무대가 올려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크게 열광했었다. 이 작품 뭔가 있다, 괜찮다, 싶었고,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배우 김호영으로서도 사람들에게 뭔가 각인될 만한 작품,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살리에리도 인상적인 캐릭터다. 실리에리는 2막에만 나오지만 엄청난 임팩트가 있다. 인물이 갖고 있는 존재감이 굉장히 확실해야 하고, 소위 말해 무대 위에 섰을 때 무대발이 나는(웃음), 서 있는 자체로 그림이 될 수 있는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지만, 김준현 배우가 딱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에게도 한동안 클래식 한 작품을 했으니 뭔가 도전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오지랖을 떨면서(웃음), 내가 모차르트가 된다는 전제 하에(웃음) 오디션을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었다. 어떤 역할, 어떤 작품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호흡을 맞추는가도 중요한 부분 아니겠는가. 모차르트 역을 그토록 맡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프랑스 공연 영상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가 딱 등장하는 장면부터 너무 나 같았다. 그런 거 있지 않느냐, 너무 나랑 비슷해서 웃긴 거. 너무 하는 짓이 비슷해서 이상한 거. 배우 몸짓이나 의상, 헤어스타일, 분위기 자체가 나와 맞았다. 뭔가 나를 유혹하고 끌어들이는 부분이 강하게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 선배님들이 배우를 하면서 자기에게 정말 잘 맞는 역할을 찾는 것, 그 역할이 딱 세 가지만 있어도 행운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에게는 엔젤(뮤지컬 ), 공길(연극 ), 두 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둘을 2, 3위로 밀어낼 만큼 의 모차르트가 굉장히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외형적인 이미지와 분위기 뿐만 아니라, 역할 자체에 대한 이해가 배우와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맞다.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딱 너다, 네가 모차르트다”라고 말했던 부분도 이미지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특히 우리들에게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 모습이 굉장히 강하기도 하고. 외형적인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비슷하고 끌린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 사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애 같은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인물인데, 이와 대비되는 그의 웃음소리, 광기 있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그 비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영화나 뮤지컬에서나 모차르트는 굉장히 본능적인 사람 같다. 사랑과 일에서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 내키는 대로 지르고 보는 스타일, 너무 자신만만해 보이고 자만해 보이고, 세상에 걱정 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 하지만 내가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람들에게 보여지기까지 내 안에서 수 많은 고뇌와 필터링을 한다. 남에게 그렇게 보여지기까지 엄청나게 스스로 싸웠을 거란 이야기다. 그런 모차르트의 비애적인 부분, 슬픔을 갖고 있는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겉으로 보여지는 밝은 모습과 그 안에 감추고 있는 비애, 그 대비되는 낙차를 크게 두고 싶고, 그 속에서 김호영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호영, 하면 가장 먼저 밝고 명랑한 모습이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되게 재미있는 건, 내가 비극적인 역할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는 거다. 심지어 극중에서 다 죽었다. 공길도, 엔젤도, 호동도. 모차르트도 그렇지 않은가. 나름대로 그런 페이소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무대 위의 발랄함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못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내면의 비극적인 부분, 운명적으로 이 사람이 갖고 있는 비극을 표현하고 싶다. "오지랖? 시야가 넓은 것, 내 능력 발휘하고 싶어"데뷔 10년이다. ‘배우 김호영’을 자체 평가 해 본다면. 사실 내가 생각한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빵 터지지 않았어! (웃음) 아직 상 한번을 못 타고. (웃음) 딤프(대구국제뮤지컬축제) 0회 때 신인상을 탔었는데, 대학원 갈 때 서류나 뭐 면제 사유도 안되고.(웃음) 대신 선배님들은 참 호영이는 잘 가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크게 점핑이 되진 않아도 뮤지컬 하면서 연극도 하고, 그 안에서 존재감을 살리기도 하고, 그러다 드라마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하고, 지금 사회도 보고. 그리고 나의 쇼를 갖기도 했다. 디벨롭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김호영’ 브랜드화 되고 내가 생각하는 그림대로 가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뭔가 부산까지 가길 원했는데 대전까지 밖에 못 간 느낌? (웃음) 조승우 배우가 군대 갔을 때 그를 대신할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에서 한창 이야기 할 때가 있었다. 그 때 몇몇 배우가 거론됐었는데 내 이름이 없었다. 좀 씁쓸했던 게 있었는데 문득 내가 꼭 누굴 이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가 굉장히 좋은 배우고 나 역시 그 사람을 롤모델로 삼았었지만, 이미 그들과 내가 갖고 있는 게 다르고 해 왔던 길이 다르고, 앞으로 갈 길도 다르다. 그저 가는 길이 다를 뿐, 늘 그래왔듯이 누구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나에게 큰 의미가 되는 것 같진 않다. 무언가 독보적인 길을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해 나가며 스스로 홍보하고 엔터테이너로서도 나름 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잘해왔던 것 보다 앞으로의 것들이 더 중요해서 나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배우 뿐 아니라 비즈니스 적으로도 분명히 뭔가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니저나 자기 사업을 해도 잘 할 것 같다. 김준현 배우에게도 차기작에 대해서라든지, 개인적인 이야기, 또 같이 인터뷰 할 때 스타일링까지 다 본다. (웃음) 정선아한테도 1대1 과외 선생님처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옥주현도 내가 매니저를 했으면 정말 기가 막히게 했을 거라고 한다.(웃음) 또 기획자 마인드로 이 작품이 흥행하기 위해 어떻게 마케팅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성남 공연도 내가 한 회를 기업에 통으로 팔았다.(웃음) 할 때는 김우형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에 졸업생이 두 명이나 출연하고 있는데 당연히 모교 후배들이 알아야 하지 않나, 해서 학교 행정실에 전화해서 단체 관람 이야기 하고. (웃음) 전화 한 다음날 신시 직원하고 같이 가서 브리핑도 했다. 자신의 관점에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다. 좀 자신하는 편이다. 멘토링 관련해서 남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으로 강의도 많이 하는 편이다. 굉장히 전략과 전술이 있는 편이다. 큰 대어를 낚기 위해서 그 과정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10중 8, 9는 맞는 편이다. 그런 것들에 흥미가 있다.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날 믿어주겠는가"그렇다면 김호영은 누구의 조언을 듣는가. 스스로의 판단에만 맡기는 편인가?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건, 나 역시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 봤기에 가능한 것이고 내 문제를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마마보이는 아니지만, 어머니가 상당히 큰 정신적인 멘토이다. 어머니는 이제까지 ‘안된다’는 이야기를 요만큼도 한 적이 없다. 우리 아들이니까, 너니까 할 수 있어, 너니까 이런 반지 끼고, 너니까 이런 옷 입고, 너니까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누군가가 날 믿어준다는 것, 그게 곧 나 자신에게도 믿음이 생기는 거다. 내 연기에 확실한 믿음을 갖고 해도 될까 말까 한데, 내가 하는 일들에 믿음이, 자신감이 없다면 누가 날 믿고 봐주겠는가. 김호영 쇼 등 사회를 보거나 패션 분야 등의 활동도 커 보인다. 스물 다섯 살 때, 딱 10년을 잡았었다. 10년이면 뭔가 하나 치겠다. 그 때 생각에 서른 다섯은 굉장히 멀게 느꼈었고, 사실 더 빨리 성공하고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덧 서른 한 살이고 이제 서른 다섯이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배우로서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건, 불과 2, 3년 전만 해도 나의 쇼를 갖고 싶었던 아이, 최정원 쇼를 따라다니고, 잠깐 사회를 보며 나도 이런 거 참 잘할텐데, 했던 아이었는데, 지금은 내 쇼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울산에서 하는 공연은 최정원 선배님과 나란히 나눠서 하고 있다. 서른 다섯 살까지 4, 5년이 남았지만, 그 때 되면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고 뭔가를 또 기획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된다.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 같다. 신경을 안 쓰고 있다면 거짓말이나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걱정하진 않는다. 지금은 빨리 갔다 올걸, 하지만, 그때는 이 외모와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을 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군 생활 후 뭔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 변화를 잘 활용하고, 또 군대 가기 전에 뭔가 한방을 날렸으면 좋겠는 것도 있다. 군대 갔다 와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기반을 좀 닦아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피부관리 노하우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뭘 많이 바르진 않는다. 귀찮은 것도 있고. 병원을 다니는 게 제일 중요하긴 하다. (웃음) 잘 안 다녔는데 좀 일찍 다닐 걸, 하기도 한다. (웃음) 스킨이 정리정돈, 닦아 내는 역할만 하는 듯 해서 겨울에는 세안 후 바로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바르는데 얼굴이 트는 걸 좀 더 방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선크림을 굉장히 잘 발라야 한다. 특히 배우들은 직접적으로 강한 조명을 받는데 정말 안 좋다. 밤에 외출할 때도 꼭 바른다. 해가 없다고 자외선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따지면 태닝할 때도 그늘에서 태우는데 안 타나? 직접 빛을 안 받는다고 안 타는 게 아니다. 성남에서 할 에서 놓치면 안될 부분을 꼽는다면. 결국 이 작품의 매력은 ‘의외성’이 아닐까 싶다. 대구에서도 관객들이 동요하는 부분은 모차르트가 시련과 아픔을 겪는 장면들이었다. 천진난만한 사람에게 갑자기 들이닥치는 비극, 그리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상황에 순간 모든 것을 멈춰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상황들. 미학적인 부분들이 많다. 또 의상, 조명들이 굉장히 강렬하고 그런 이미지적인 것들과 함께 음악이 상당히 많이 남을 것이다. 우스개 얘기로, 이렇게 행사 때 쓸 노래가 많다고. (웃음) 심지어 콘서트를 해도 괜찮을 정도로 귀에 남는, 좋은 노래들이 많다. 작품에 시, 공간적인 이동이 많은데, 한 장면이 나올 때 마다 그 장면이 갖고 있는 목적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면 좋다. 이렇게 집중하다 보면 나중에 하나로 연결이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혜경
2012.03.26 / 조회 19,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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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원작 공연들이 몰려온다!
프랑스 출신의 공연 세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프랑스 작가 로베트 또마의 연극 ‘더블 쥬’를 원작으로 하는 코믹추리극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프랑스의 흥행 뮤지컬 ‘십계’, ‘태양왕’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브아티가 제작한 작품이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독특한 소재와 사건과 상황이 조화되는 프랑스 특유의 코미디를 선보인다.프랑스만의 개성 가득한 재미!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3대 지컬로 불리는 ‘십계’, ‘태양왕’ 등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브아티가 제작했다. 프랑스 초연은 영화 ‘라비앙 로즈’의 감독인 올리비에 다한이 연출을 맡았다. 프랑스 뮤지컬에서 자주 사용되는 넓은 무대 사용과 2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코미디지만 추리를 바탕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탄탄한 구성의 시나리오로 정평이 난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희곡을 원작으로 제작된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사건과 추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012년 무대에 오르는 ‘페이스오프’는 지난 초연보다 음악적 요소를 강화해 선보인다.연극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던 작품이다. 유럽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상황 설정, 딱딱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이 웃음을 유발한다. 원작자인 제럴드 비통과 미셸 뮌즈는 TV영화, 청소년 시리즈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그들의 첫 번째 희곡이다.한국에서 재탄생한 프랑스 무대프랑스에서 탄생한 세 작품은 한국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과 연극 ‘게이 결혼식’은 한국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공연이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프랑스 연극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만든 창작 작품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음악가이기 이전 한 남자이자 인간이었던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다. 캐스팅은 높은 음역대와 격정적인 음악을 소화해 내야 하는 만큼 좋은 배우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는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이 모차르트로 캐스팅됐다. 그 외에도 김준현, 강태을이 살리에르로 신성우, 이기동, 이해리, 곽선영, 최유하, 김민주, 홍륜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재력가 여인 윤서와 도박꾼 태준, 그의 동생 영준에 얽힌 이야기다. 코미디와 추리가 더해져 반전의 반전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작돼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2년 뮤지컬 ‘페이스오프’에는 김도현, 최성원, 김호영, 백민정, 하세진, 송윤희, 백주희, 최가인, 양시은, 김상윤, 임기정, 김도원, 배성호 등이 출연한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결혼만은 피하고 싶은 바람둥이 앙리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억지로 ‘게이 결혼식’을 올리며 펼쳐지는 해프닝을 담는다. 서현철, 남문철, 최덕문, 이희준, 최대철, 노진원, 김늘메, 우지순, 민성욱, 박민정, 송유현 등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1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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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련한 배우의 고집, 김준현
뮤지컬 본인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커튼콜 무대에서 김준현이 말했다. “큰 산과 같은 작품이라 끝까지 못 올 줄 알았다”고. 두 달여의 동안 하늘을 가르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의롭게 검을 휘두르다가도 떠도는 집시로 감쪽같이 변신해 나타나야 했던 그는, 이제 큰 산을 넘어 기분 좋은 숨을 내 쉰다. 길고 크게 호흡하며 이마에 맺힌 땀이 채 식기도 전에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해 신발끈을 고쳐 묶는 김준현과, 함께 했다. “그런 장르의 공연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같이 하는 배우들이 으쌰으쌰, 문자도 주고 받고. 그것 때문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 에서 만났던 주인공 조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쉽게 상상하는 영웅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과묵과는 거리가 아주 먼 수다쟁이, 묵직함은 벗어 던진 날쌘돌이. 그래서 캐릭터를 관객보다 먼저 마주했던 배우는, 예상 출제 방향과 엇나간 시험 문제를 받은 수험생처럼 난감함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생각했던 조로와 많이 달랐어요. 많이 웃기자, 하는 것 보다 정도로 가되 포인트를 갖고 가자, 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 생각들이 정립되어 가는 시간 동안의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뮤지컬 자체가 주목을 받고 있었고, 모든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크더라고요. 물론 상대 배우, 앙상블들의 힘을 받아 가지만, 극 전체를 만들어 가는 타이틀 롤을 가졌을 때 부담감과 책임감은 엄청 큰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책임감이 심한 편이에요.” 2달 여간 치열하게 조로로 산 김준현은 ‘여유’를 얻었다. 조바심 내지 않는 마음, 자신이 서 있는 곳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시선이 조금 더 그에게 허락된 느낌이다. “무대 위에서 좀 더 즐길 수 있는 사람에 내 자신이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에요.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다면, 이제 의식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그래서 연습하면서도 편안하게 해요. 연습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싶으면 누굴 따라해서 웃기기도 하고.(웃음) 가 주제는 무겁지만 극 전체는 가벼웠기 때문에 그런 요소가 배우에 한 부분을 차지한 것 같기도 하고, 가벼움이 좀 더 무거움을 강조시켜주지 않을까, 생각도 해요.” 2010년 7월부터 지금까지. 극단 사계를 떠나 한국에서 다시 시작을 이야기 한 약 2년의 시간 동안 김준현은 에 이어 , 그리고 오는 2월 공연을 앞둔 까지 쉬지 않고 무대에 섰다. 다작, 연이은 주역이라는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을 ‘운’이라고 그는 말한다. “일본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좀 더 따를 수 있었겠지만, 운이 좋았다고 봐요.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런데 처음에는 일본에 있었던 5년 반이 그렇게 어렵고 무거웠던 시간인 줄 몰랐어요. 일본에 있었던 시간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힘들었죠. 적응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저를 곧이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일본 갔다 왔어? 어디 보자,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 극단 사계에서 5년 간의 배우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첫 날, 짐만 집으로 보내고 오디션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오디션은 끝났었다. ‘공사장에서 일 할까, 일자리도 없다는데, 뭘 하지’라는 막막함이 오랜만의 서울 공기에 실려 왔지만, 인연은 언젠가는 닿는 법, 놓쳤던 작품인 줄만 알았던 의 앤더슨 형사 역이 그에게로 왔다. “재욱이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 이제는 자연스럽게 없어졌지만, 선입견과 싸워 나가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때마다 재욱이 형이 “준현아,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한번 해 보자” 하면서 응원해 주고. 연습실에서 형은 스승 같은 존재였어요. 형한테 인정받으면 선생님한테 인정 받는 느낌? 그 만큼 의지를 한 거겠죠.” TV에서 우연히 연출가 김효경(현 서울시뮤지컬단장)을 봤다. 신동엽, 안재욱, 최민수 등 다수의 배우들의 스승이기도 했고, 제자들은 입을 모아 선생님 이야기를 했다. 김준현도 그 선생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4년을 기다렸다. “4수를 하면서 오로지 서울예대 시험만 봤어요. 얼마나 대단한 분이시길래 다들 나와서 선생님, 선생님, 하는 걸까, 그런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고. 운이 좋게 입학 후에 2년 동안 그 분 수업만 들었어요. 절 많이 아껴주시기도 했고요. (웃음)” 그런 선생님의 조언으로 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건너간 일본에서, 그는 극단의 사계 주연배우로 당당하게 섰다. 5년 동안에는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라는 스승의 일침과 한국인의 오기로 버티고 또 도전했던 시간이었다. “일본에 가고 3개월 되던 땐가, 정말 돌아가고 싶어 미치겠더라고요.(웃음) 집 베란다로 나가면 극단 사계가 보이는데, 그 언저리에서 벗어나고 싶고. (웃음) 군대에 있는 것 보다 더 갑갑한 느낌을 받았어요. 당장 오늘 전화 와서 내일 공연하러 가라고 하면 오사카든, 나고야든 가야 해요.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게 너무 힘이 들었죠. 5년 되던 해에 선생님께서 일본에 오셨는데, “선생님, 저 갈래요” 했더니 “미친 소리 하지 마, 한국이 지금 어떤지 알아요? 돌아오면 쪽박 차요, 너 같은 놈 셌어요.”(웃음) 그런데도 “선생님과의 약속은 지켰습니다”하고 돌아왔어요.” 스물 한 살에 공연을 시작해 스물 네 살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 사이 섬진강 도시가스 공사를 하기도, 부산시립극단에서 경찰2, 여장 나체로 문화회관 대강당을 가로지르기도, 현대 무용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벌어주는 돈으로 언제 맛있는 거 먹어보누” 하셨고, 아들은 “아직 10년이 안 됐잖아요”라고 답했다. “서른 됐을 때가 딱 공연을 시작한지 10년째였어요. 사계에서 돈을 어머니께 붙여드렸죠. 속으로 ‘10년 됐지?’ 하면서.(웃음) 제가 좀 미련한 구석이 있어요. 나무도 열 번 찍으면 넘어간다고 하고,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면 물이 난다고도 하고, 그 말을 믿었어요. 드라마나 영화는 더 많이 준비를 할 수 있어야, 소견이 더 넓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능력이 없을 때 뛰어들고 싶진 않아요. 공연은 연습하면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며 오랜시간 다져갈 수 있잖아요. 저는 좀 그런 사람 같아요.” 극단 사계의 한국인 최초 무파사(라이온 킹), 한국인 유일의 체 게바라(에비타), 유일한 지저스(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굵은 작품들의 주연으로 일본 각지를 누볐던 그는, 파격적인 좋은 조건과 충분히 짐작 가능한 주연 자리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움, 그 출발을 원했다. “일본에 왔으니 태극기는 꽂고 가야지, 하는 생각 밖에 없었고.(웃음) 연말에 내년 공연 스케줄을 받아봤는데, 다 이미 한 작품이더라고요. 돈을 못 벌어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도 오디션을 계속 봐요. 맞지 않는 옷을 입을 것 같은 작품은 하기 싫어요. 돈 때문에 시작한 게 배우의 길이 아니니까요.” 오는 2월 대구와 3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에서 모차르트가 아닌 살리에리 역으로 서는 것 역시 ‘자신과 좀 더 잘 맞는 옷’을 입기 위함이다. “주인공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자기 자신을 잘 볼 수 있는 제 3자의 눈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역, 보이기 좋은 역만 찾는 건 배우에게 마이너스죠.” 천재의 그림자에 가려버린 비운의 능력자. 김준현이 빚어낼 인물이다. “겉으로 태연한 척 해도 속으로는 떨고 있다든지, 누구나 겉과 속이 다른,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살리에리도 그렇고요. 자신보다 뛰어난 음악을 만든 사람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지만 속은 타들어 가겠죠. 인정하고 싶진 않아도 이미 자기 마음이 인정하는 사람. 그런 면들이 노래에서 특히 많이 드러나요. 음악 자체가 너무 좋아요.” 그는 “한번도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충실한 현재에 집중하면 미래는 온다는 믿음. 10년 이상 빛과 어두움 속에서 배우로서 스스로 흔들리지 않게 하지 않는 지지대이다. 낮게 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는 그의 방법, 진실된 무대를 꿈꾸는 김준현은 좋아하는 말이라며, 자신이 맡았던 역할인 체 게바라가 외친 한 구절을 다시 읊조린다. “현실 주의자가 되자, 그렇지만 불가능한 꿈을 가슴에 간직하자”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 디자인: 김서연(mercury54@interpark.com)
2012.01.20 / 조회 2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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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사업 선정
뮤지컬 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선정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 뿐 아니라 황룡사 석탑 등을 영상으로 구현,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올 4월 초연, 11월에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되는 공연에서는 가수 홍경민과 김정민이 원효로 변신하고 있으며, 배혜선, 이상현, 서지훈, 김형묵, 이정용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1.14 / 조회 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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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사극 아닙니다”, <원효>
“사극 뮤지컬이 아니다, 고루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뮤지컬 가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 소식을 알렸다.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에는 원효 역의 홍경민, 김정민을 주축으로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진아라, 김영주가 진덕 역할로, 이정용, 김형묵과 이상현, 서지훈이 각각 대토와 의상 역할을 선보인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정율스님이 이번 앙코르 무대에 새롭게 추가된 원효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다. “음악, 의상, 무대 등 하이테크 뮤지컬”이라고 를 소개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보강하고, 새로운 의상을 추가하면서 고루하지 않은 뮤지컬”이라고 밝히며 “광기 어린 천재의 당당한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담고 있는 100% 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우리의 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 이어 뮤지컬 무대에 나선 홍경민은 “원효는 돈키호테, 모차르트가 떠오르는 천재적이고 광기 어린 매력적인 인물” 이라며“역사적 사실성과 무게감, 현대극의 진보적인 면을 갖고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사극 스타일의 공연인 줄 알고 거절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김정민은 “(재미있는 포인트에서는) 대사, 구성이 개그콘서트 못지 않은 재미를 담고 있다, 사극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죽여라, 배신하라!기방설법~대토의 날이 온다~그대와 함께라면깨달음이냐 오만이냐 앙상블의 호흡이 돋보이는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경쾌한‘기방설법’, ‘일체유심조 어머니’‘대토의 날이 온다’, ‘그대와 함께라면’등 비장감과 경쾌함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26 / 조회 1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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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홍경민 <원효> 캐스팅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는 가 오는 11월 다시 찾아온다.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는 가수 김정민, 홍경민이 원효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고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성악하는 스님’으로 이름을 알린 정율스님이 원효 어머니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어머니 상을 아리아로 표현할 예정이다.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대본, 조명, 안무, 무대 등 의 모든 것이 하이테크”라고 밝히며 “100% 대한민국 기술로 제작한 창작물 가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9 / 조회 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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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스스로 움직이는 능동적 여성,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홍랑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출연 중인 조정은은 자신이 맡은 홍랑 역에 대해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신분 차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연인의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2010년 초연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서울시 대표뮤지컬로서 올해 다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단지 바라만 보는 수동적 여성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택한 능동적인 여성, 홍랑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움직일 줄 아는 여자, 홍랑 홍랑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배경인 조선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존여비’의 관념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조선 땅에서 사대부 집 아가씨가 집 밖을 마음껏 거닌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길이 좁고 낮아 귀한 댁 여식의 가마나 지체 높으신 양반이 타고 다니는 말 한 필도 지나치기 어려운 ‘피맛골’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홍랑은 고된 삶을 살아야 했다. 손이 거칠어지고, 손등에 흉터가 남도록 다른 집안의 일손을 도우며 자랐다. 보통의 양반댁 귀한 아가씨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이다. 홍랑이 피맛골 사람들 사이에서 그토록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서민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는 것도 홍랑이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홍랑은 우연히 살구나무 아래서 서출이지만 뛰어난 학식을 가진 김생을 만난다. 김생은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홍랑은 그를 무례하다 생각하지만 재미있고 신기하다. 그러다 오라버니의 장원 급제 유가 행렬을 막아선 김생을 만나게 된다. 김생은 홍랑의 오라비인 홍생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 광에 갇힌다. 홍랑은 어릴 적 집안사람들이 죽어나갔던 모습을 떠올리며 살생만은 안 된다며 말리지만 오라비는 들을 생각조차 않는다. 홍랑은 김생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김생을 구하려는 홍랑의 행동은 어쩌면 오지랖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김생을 구해내려 하는 것은 홍랑의 마음 깊이 자리한 ‘가족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생명을 구하려는 홍랑의 자비심은 결국 김생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두 사람은 ‘서출’과 ‘양반’이라는 신분 차에 부딪힌다. 머뭇거리는 김생에게 홍랑은 선뜻 손을 내민다. “당신이 원한다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먼저 말한다. 흔들리는 김생을 붙들어 달아날 결심을 하게 하는 것도 홍랑이다. 홍랑을 연기한 강직하고 아름다운 배우, 조정은 뮤지컬배우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이전 작품에서 청순하고 여리지만 강인한 여성상을 자주 맡아왔다. 그녀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홍랑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조정은은 “캐릭터와 배우 자신은 다를 수가 없다. 사람이 하는 거니까 사람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노래나 연기를 보면 그 배우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나. 한 역할을 다른 사람이 맡으면 달라진다. 기억도 감정도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역할을 맡든지 조정은이 거기에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홍랑도 능동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선영이라는 친구의 홍랑은 또 다르다. 작품에 크게 훼손이 안 되는 한 그건 당연한 차이이고 인정받아야 하는 캐릭터의 다양성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정은은 사랑을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능동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 자칫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죽은 수동적 여성으로 보이기 쉬운 인물을 고운 목소리와 함께 힘 있는 연기를 통해 깊이 있게 그려냈다. 1막과 2막의 빠른 전개에도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좋은 연기 때문이기도 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9 / 조회 1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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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유쾌한 떠돌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김생 역으로 출연 중인 박은태는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대사다. 김생은 그런 신세다”고 말했다. 김생은 피맛골에서 알아주는 서생이다. 그는 총명함과 재주를 타고났지만 ‘서출’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세상에 나설 수 없다. 김생은 서글픈 운명을 ‘허허, 그것참’이라는 짧은 말로 씹어 삼키는 얼치기다. 피맛골에 숨어 우는 ‘푸른 학’, 김생 김생은 피맛골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는 뛰어난 학식과 재주로 많은 사람의 대소사를 살핀다. 혼사를 앞둔 이에게는 길일을 택해주고,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등 김생이 할 일은 수없이 많다.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다니던 관리들의 말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다녔던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김생은 피맛골에서만큼은 서출의 서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피맛골 사람들에게 자신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김생도 그들을 도우면서 살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피맛골을 벗어난 곳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이떠중이로, 이것저것이 뒤섞인 얼치기로 살아야 하는 신세다. ‘푸른 학’은 김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김생을 청아한 푸른색과 고고한 학의 이미지로 그려 낸 것이다. 김생은 1막에서 서출이라는 신분 때문에 벌어진 일로 광에 갇힌다. 죽음을 목전에 둔 김생은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넘버를 부른다. 그는 노래 속에 자신의 신세를 털어놓는다. ‘잊기 위해 꿈을 꾸고, 꿈을 팔아 혼을 사고, 혼을 팔아 술을 사고, 취하려고 꿈을 파네’라는 이 한 줄 가사는 김생의 삶과 그의 속마음까지 모두 비춰준다.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넘버는 장소영 음악감독이 가장 아끼는 곡으로 꼽기도 했다. 그녀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는 곡과 가사가 잘 어우러졌다. 주인공의 쓸쓸함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다. 곡과 가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과 그를 연기한 ‘박은태’ 박은태는 자신이 맡은 김생 역에 대해 “김생은 한 마디로 ‘유쾌한 떠돌이’다. 스스로 쥐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한다. ‘떠돌이’란 말의 뜻이 사실 슬프지 않나. 그러나 유쾌하게 슬픈 것이다. 어디에도 정을 붙일 수 없는 그의 상황이 잘 표현된 대사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은 위트가 있는 인물이다. 그는 처음 홍랑을 만났을 때도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며’ 그녀를 웃게 만든다. 김생은 죽음 앞에서도 삶 앞에서도 느끼는 괴로움만큼 웃어낸다. 쥐들의 세계로 끌려가서도 ‘염라대왕을 만나고 왔다’며 허풍을 떤다. ‘얼치기 노래’에서는 서출 신세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로 표현한다. 박은태는 김생이 가졌을 ‘서출’로서의 괴로움과 설움, 피맛골 서생으로서의 유쾌함을 맛있게 잘 버무려냈다. 그는 무대에서 주특기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아침은 오지 않으리’ 등에서 관객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8,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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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대평]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주인공은 어떤 연기를 펼칠까?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알리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보다 깊이 있는 구성과 이야기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생생한 연습현장의 장면을 통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미리 살펴보자. 피맛골에 숨어 슬피 우는 ‘푸른 학’, ‘김생’ 역의 박은태 ▲ 뮤지컬 ‘피맛골 연가’ 초연에서 박은태는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맡은 ‘김생’에 대해 “예전에는 신과 신 사이의 ‘캐릭터’에 대한 것을 생각 못했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처음 나왔던 김생의 캐릭터가 죽을 때까지 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초연 때는 말투가 안 돼서 고생했다. 사극이라 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사극 톤 연습에 치중했었다. 지금은 사극 톤이 어느 정도 나온다. 그래서 더 디테일한 김생의 캐릭터를 살리고자 한다”고 초연과 재공연의 다른 점에 대해 말했다. 이번 재공연에서 박은태는 자신만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목소리와 깊어진 연기로 자신만의 ‘김생’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신의 길을 비껴가지 않는 강한 여자, ‘홍랑’ 역의 조정은 ▲ 조정은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통해 조선 시대의 당당한 여성상을 만들어 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홍랑’에 대해 “‘홍랑’은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일을 비껴가지 않는다. 남자가 가는 길을 자신도 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 다른 사람이 ‘홍랑’을 연기한다면 캐릭터가 또 다를 거다. 조정은을 통해 나온 홍랑은 굉장히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조정은은 이번 공연에서 “가사와 음악이 주는 느낌”대로 홍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6,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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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다시 만난 인연, 뮤지컬 ‘피맛골 연가’ 조정은, 박은태 인터뷰②
조정은과 박은태 배우는 그간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공연인 ‘피맛골 연가’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마치 잊었던 연인과 다시 재회한 것 같다”고 말하는 둘의 ‘피맛골 연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들여다봤다.‘피맛골 연가’의 핵심 명장면은 어디인가. 어떤 장면에서 관객들이 주목해야 하나. 조정은 : 앙상블이다. 이란영 안무가의 안무가 어우러져 그 에너지가 엄청나다. 개인적으로는 김생이 부르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정말 좋다. 김생의 모든 것을 그 한 곡으로 보여준다. 박은태 : ‘피맛골’이라는 첫 장면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신이 너무 좋아서 관객이 맥이 빠질 수도 있다. 그 첫 장면에서 음악과 모든 것들이 힘을 모두 쏟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다. 대극장다운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장면은 정말 세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영상, 음악, 에너지의 총집합이라고 생각한다. 극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대사가 있나. 박은태 : 김생이 서출로 사는 애환을 담은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말이다. 김생이 그런 신세다. 그런 서출의 애환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허허, 그것참’이라는 대사가 애착이 간다. 그것은 연출님의 의견이었다. 꼭 그 말을 붙여 달라고 하셨다. 두세 번 나온다. 처음에는 이런 대사가 왜 나오는지 몰랐다. 어색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하니까 분위기에도 맞고 사람들도 좋아하더라. 왜 그 대사를 넣으라고 하셨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다. 지금은 더욱 정성껏 하는 대사다. 이번에 오디션 통해서 선영, 박성환 씨가 캐스팅됐다. 두 분이 연기하는 홍랑과 김생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조정은 : 힘들 거다. 초연이 해 놓은 것이 있고, 게다가 그것이 잘 된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것은 재공연에서 처음 서야 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부담감과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공존한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인데도 다 표현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둘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즐겁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한다는 말이 참 쉽지 않은 말이다. 그래도 되돌아봤을 때 재미있었다고 추억할 수 있게끔 즐겼으면 한다.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초연 때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초연 때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도 부담감 때문에 다 표현하지 못할 때 안타깝다. 아무리 옆에서 이야기해줘도 안 되는 부분이다. 잘 뛰어넘어서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선영, 박성환 씨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나. 조정은 : 선영은 일단 어리다.(웃음) 그리고 처음이지 않나. 처음이기에 어떤 선입견도 안 가질 수 있다. 또한, 어떤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가 초연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그었다면 그것이 맞는 거라고 생각해버리기 쉽다. 새롭게 캐스팅된 두 분이 다르게 그으면 다른 건데 그것을 틀렸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완벽히 자기들의 것이 아니라 초연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두 배우는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 나와 은태 씨는 공연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 둘은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공연 횟수도 많지 않다. 그냥 즐기면서 몸을 던지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나 역시도 지나고 나서 느끼는 것들이고 잘 안 되는 부분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가능성에 충실해서 거침없이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 둘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거침없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박은태 : 성환에게 미안하다. 정은 누나는 자주 못 나오니 선영이가 연습할 기회가 많다. 하지만 나는 자주 나오니까 성환이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다. 나는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걱정이 안 된다. 성환은 잘 한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해내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무대에서 꼭 필요하다. ‘해 버리자’는 마인드가 강한 장점으로 발휘될 때가 있다. 고음이나 무대적인 면도 뛰어나다. 나와 분명히 다른 김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작년에 연출님이 초연 때 말투를 엄격하게 잡아주셨다. 그에 비해 성환은 그런 엄격함을 요구하지 않았다. 말투 자체가 사극 톤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성환 만의 독특한 톤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한다. 전혀 새로운 김생이 나올 것 같다. 선영이란 친구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정은 누나보다 오히려 더 지고지순한 홍랑의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정은 누나는 더 단호하고 딱딱 매듭이 있는 느낌이라면 그 쪽은 보다 양갓집 규수 같다. 단아하고 여리다. 목소리도 좀 더 가늘고. 아마 우리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김생과 홍랑이 나오지 않을까.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 왔다. 그럼에도 ‘피맛골 연가’가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부분이 있나. 박은태 : 창작은 다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 재공연을 하면서 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원래 이 작품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 지쳐 있었다. ‘모차르트’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지킬앤하이드’를 공연하는 중에 홍랑을 하고 있는 정은 누나도 힘들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양다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한 사람 만나면서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건지 아무튼 대단하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나도 ‘모차르트’ 끝난 후에 완전한 방전상태였다. 공연 끝난 다음 날 피맛골 연습을 한다든지 하는 식이었다. 마음 추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공연을 한 달 좀 넘게 남긴 시점인데 ‘피맛골 연가’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애정이 다시 생긴다. 잊었던 여인을 만난 것 같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다시 불타오르는 것처럼 설레고 재미있다.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려고 한다. 하나하나 소중하다. 이것이 ‘피맛골 연가’가 내게 주는 선물 같다. 그간의 재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배우의 열정이 수축할 수 있는 시기에 기대하지 않은 자극을 주었다. 바닥을 찍고 다시금 올라오는 느낌이다. 사랑이 다시 피어오르고 불이 붙는 것 같다. 조정은 : 나도 원래는 한 번에 두 개를 못한다. ‘지킬앤하이드’가 장기공연이 되면서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어디에도 마음을 못 주고 중간에 있다. 하지만 일단 ‘피맛골 연가’의 멤버가 반가웠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다만, 엠마랑 노래하는 스타일 자체가 달라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가면 목이 기억을 한다. ‘피맛골 연가’는 일단 마음이 편하다. 해내야 해서 한다기보다는 재미가 있다. 대사도 일부 달라져서 서로 ‘맞아 맞아’ 하면서 맞춰가는 부분이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한 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이다. 한 번도 지겹다고 느낀 적이 없다. 나쁜 남자의 매력 같다. 한 마디로 어떤 파도가 밀려올지 모르는 무대다. 반면 ‘피맛골 연가’는 지친 몸을 안고 훅 가도 기댈 수 있는 느낌이다. 힘든 시간을 이미 겪었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곧 끝나. 하는 느낌. 다음 주부터는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현재 사랑하는데 빨리 못 가는 느낌이다. ‘피맛골 연가’를 다시 리딩하는데 재미있더라. 재미가 없었으면 피곤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옛 연인을 재회한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는 나한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사랑하는 역할이다. 모차르트에도 연인은 있었지만 잠깐이고 모차르트의 삶이 중심이었다. ‘피맛골 연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이 중심이다. ‘피맛골 연가’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조정은 : ‘득템’이다. 가격이 저렴한데 모든 요소가 굉장히 좋다. 극장도, 배우도, 스텝도. 그런데 그에 비해 가격이 정말 싸다. 관객에게는 행복한 기회다. 박은태 : 생각지도 않게 다운받아 봤는데 재미있는 영화처럼, ‘그냥 볼까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우연히 간 식당에서 뜻밖에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 나온 것 같은? 박은태 : 맞다. ‘피맛골 연가’가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란다. 기대감을 일부러 조성하고 싶지도 않다. 큰 기대를 하고 오기보다는 편안하게 와서 보고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 두 분의 향후 활동계획은? 조정은 : ‘피맛골 연가’가 끝나고 ‘조로’를 마치면 올해가 다 갈 거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 끝나면 ‘햄릿’ 연습에 들어간다. ‘햄릿’이 끝나면 나도 올해가 다 갈 것 같다.(웃음) 두 분 다 휴가나 이런 건 생각도 못하겠다. 박은태 : 2006년부터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흔히들 말하는 휴가철에 휴가를 가본 기억이 없다. 남들이 쉴 때 쉴 수가 없다. 연말에는 공연이 얼마나 많은데. 조정은 : 남들 쉴 때 일한다. 대신 남들 일할 때 쉬니까 괜찮다. 박은태 : 휴가도 일주일, 이주일로 계획해서 떠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매번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잠깐 쉬었다 오는 게 안 된다. 조정은 : 그래도 얼마 전에 놀러 갔다 왔다면서. 박은태 : 1박 2일? 고작 1박 2일 다녀왔는데 부러움을 사야 한다니. 그게 우리 현실이다.(웃음)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9,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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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피맛골 연가’, 화기애애한 연습실 현장을 소개합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8월 12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연습현장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1막 전막을 공연했다. 남녀주인공 ‘김생’과 ‘홍랑’ 역에는 박은태와 조정은이 열연을 펼쳤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팀은 본격적인 연습 이전에 힘찬 응원소리로 서로를 격려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초연 때 참여했던 연출가 유희성, 음악감독 장소영과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임현수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박성환과 선영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세할 예정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합착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한다. 타고난 지적능력을 갖췄지만 신분의 벽 때문에 세상에 나설 수 없는 ‘김생’과 사대부 여인이지만 능동적이고 당찬 ‘홍랑’의 ‘신분을 넘어선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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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궁금해 할 뮤지컬 제작 3-Step 현장 공개!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기로는 공연이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것. 이야기, 무대, 음악, 배우, 스텝 구분할 것 없이 실로 수 많은 영역에서 최대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매달려 오늘도 만들고 내일도 생각해 탄생하는 뮤지컬. 막이 올라도, 또 막이 내려도 끝나지 않는 뮤지컬 제작 현장의 일면을 ‘레디’에서 ‘고까지 살짝 공개해 본다. STEP 1. 무엇이든 해 낼 것 같은 우리! 오디션 현장 공연이 확정되었다면 무대를 이룰 주역들을 모으자. 연출을 중심으로 한 스텝진 구성 후 무대의 주인공 배우 찾기에 나선다. 오는 11월 말,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도 예외는 아니다. 14명의 등장 인물을 찾기 위한 여정은 지난 7일 오디션 지원자 접수에서 출발, 7월 말 1차 오디션으로 이어졌다. 이는 8월 초 3차 오디션까지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셈.1차 오디션이 한창인 우리금융아트홀 연습실. 안무와 노래 오디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날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가기 전, 안무가와 함께 기본 동작을 익히고 맞춰보는 별도의 연습 시간이 마련되었다. 30분의 시간 동안 오디션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최선의 모습으로 준비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몫. 순서도 외워야 하고 안 되는(?) 동작도 과감히 밀고 나갈 배짱도 마련해야 할 듯 하다. 이 시간이 끝나면, 바로 실전이다. 정태영 연출 “무용 전공생들이 나오는 작품이라 안무, 노래의 비중이 너무나 크다. 특히 발레가 기본으로 된 사람을 찾고 있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재즈댄스, 현대무용을 많이 하는 반면, 발레를 익힌 사람은 드물어서 찾기가 힘들다. 이번엔 서류 지원자 모두가 1차 실기시험을 보는데, 당장 지금 잘 못하거나 경력이 없다 해도 2, 3차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나 도전 의지가 엿보이면 선발할 예정이다. 전공, 학교는 중요하지 않지만 공연에 다른 분야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말리고 싶은 지원자도 많다.” STEP2. 아침은 오지 않아도, 재공연은 다시 왔다! 연습현장 일사불란하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척 하면, 착이다. 오는 8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는 의 연습실 광경. 단체 몸풀기로 본격적인 연습 준비에 들어가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 소품 등의 스텝들도 분주하다. 지난 해의 그림과 비교, 대조하며 추가, 수정되는 부분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기 때문.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는 ‘초연 보다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재연 준비’에 모두 바짝 날이 서 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단계를 지나 ‘전체적인 호흡과 그림, 놓치고 갈 수 있는 작은 부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유희성 연출 “공연 6개월 전부터 텍스트, 음악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던 것을 수용해서, 텍스트의 개연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김생의 솔로곡이나 고풀이(망자가 저승에 편히 가길 비는 씻김굿) 장면 등 새로 추가된 노래와 장면도 있다. 또한 음역대가 높고 부르기 힘든 노래가 많아 배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올해 공연은 지난 해에 비해 공연 횟수가 배로 늘어서, 얼터 개념의 김생과 홍랑 역의 새 배우도 선발했다. 초연 때 보다 많은 부분을 노력했구나,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김생과 홍랑, 박성환 & 선영 “이 작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치열함이 돋보였다”고 유희성 연출이 말한 새로운 주역 두 사람 박성환과 선영. 3차 오디션에 거쳐 최종 선발된 두 사람은 각각 4년, 5년 째 꾸준한 경력을 쌓아온 준비된 배우다. 의 두디로 데뷔, 의 페뷔스 등으로 섰으나 2009년 벤볼리오를 끝으로 1년 6개월간 무대를 떠나 있던 박성환은 ‘푸른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노래에 꽂혀 에 몸을 던졌다. “그 노래가 단 한 번 등장하는 사람의 곡이었다면 김생이 아니라 그 배역에 도전했을 거에요. 가사와 은율이 저에게 너무 와 닿았거든요. 오디션 보면서도 울컥했어요. 내 역할, 나에게 주어진 노래, 동선, 그런 것들을 일단 잘 소화해야 그 다음의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한 차례 장염을 앓았을 정도로 작품과 배역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다는 홍랑 역의 선영은 “내 자신을 믿어보려 한다”며 굳은 다짐을 다시 한번 한다. “기대가 큰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연습 초반에는 주눅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음을 다시 먹었죠. 이렇게 좋은 작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쁜 일이잖아요. 이번 작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어요. 나중에 마리아 역을 하게 될 그날까지요.” STEP3. 60만 장병들의 유쾌한 청춘일지 공연 리허설 현장 미리 입수한 출근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고 했으나, 이미 한 발 늦었다. 배우들은 이미 조기 출근 완료한 여기는 대학로 SM아트홀. 공연 시작 3시간 여를 앞두고 공연장에 도착한 배우들은 본격적인 콜 타임 전 간단한 몸풀기, 저녁식사 등으로 공연 예열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재공연에 돌입한 는 올해 공연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으나, 2009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만큼 무대, 배우, 관객 간의 호흡이 안정기를 맞아가고 있는 상태. 그날 그날의 극장 상태와 무대 점검은 필수이며, 미리 준비된 소품, 의상 등을 확인하는 것은 각 배역의 배우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분장을 마치면 무대 위 마이크 음향 테스트. 배우의 이름이 아니라 ‘일병, 이병’등 배역 이름으로 호명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대사를 외고 노래를 불러 최적의 볼륨을 맞춰가는 배우-스텝들의 호흡이 환상이다. 연출가는 이 배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바람을 조절 해 줄 뿐. 이제 키는 배우들의 손에 달렸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저마다의 상태를 예민하게 점검하고 여유롭게 어울리는 단계. 공연 20분 전, 공연 준비 이상 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정혜린
2011.08.05 / 조회 1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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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맛골 연가’, 한층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돌아온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유희성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등 화려한 제작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1년 다시 뭉친 뮤지컬 제작 드림팀의 업그레이드된 ‘피맛골 연가’를 살펴보자. - 초연보다 단단해진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연출가 유희성은 “2010년에 공연을 준비할 때는 작품 준비기간이 길어 경우의 수를 줄여가면서 작업했었다. 올해는 작년에 공연했던 만큼 구조가 있는 상태에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뮤지컬이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 소설가 황석영, 연극인 박정자 등 외부 자문위원이 창작 작업에 동참했다. 이 작품은 2008년부터 대본과 음악 작업을 시작해 2010년 초연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2월 리딩발표회를 통해 뮤지컬 전문가와 평단의 의견을 수렴해 수차례 보완했다. 이번 공연은 조금 더 탄탄해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스토리라인으로 한층 단단해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 실력파 배우 ‘박은태’, ‘조정은’ 다시 호흡 맞춘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은 캐스팅에서도 시선을 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뮤지컬배우 ‘박은태’와 ‘조정은’이 다시 ‘김생’과 ‘홍생’으로 만난다. ‘박은태’는 대형뮤지컬 ‘모차르트!’ 초연 당시 ‘폭발적 가창력’이라는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인정을 받은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초연에 이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픈 연인을 맡아 열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배우 ‘박성환’과 ‘선영’이 새로운 ‘김생’과 ‘홍랑’으로 캐스팅됐다.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박성환’은 ‘그리스’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렀다. 그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선영’은 뮤지컬 ‘빨래’, ‘비애비’ 등으로 사랑받은 뮤지컬배우다. 고운 음색으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배우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초연 멤버들과 어떻게 다른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초연에 참여했던 ‘양희경’도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다시 참여한다. ‘양희경’은 초월적 존재인 ‘행매’ 역을 맡아 작품에 힘을 싣는다. - 유희성 연출, 장소영 작곡, 이란영 안무! 최고의 뮤지컬 제작진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대중적인 스토리와 시적인 언어, 장엄하면서도 위트 있는 음악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유희성이 연출을 맡았다. 맛깔스러운 대사를 잘 담아내는 배삼식 작가가 대본을, 뮤지컬 ‘싱글즈’, ‘형제는 용감했다’로 실력을 인정받은 장소영이 작곡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모차르트!’, ‘뷰티풀게임’ 등에서 극과 맞아떨어지는 동작을 만들어냈던 이란영이 안무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에서 섬세한 무대를 선보인 이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한다. 국악기가 가미된 퓨전 오케스트라는 웅장하고 애절한 뮤지컬 넘버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자신의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를 좋아한다. 곡과 가사가 가장 잘 어우러진 곡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계속되는 음반발매 요청을 수렴해 OST 발매 계획 중에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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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3년 준비, ‘찰나의 순간’을 무대에 담았다”
지난 22일부터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가 개막 전날 주요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는 2010년 1월 공연한 뮤지컬 의 프로듀서, 연출, 작가, 작곡가가 다시 모여 만든 창작극으로, 최종미 프로듀서는 “재미와 예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년 간 준비하며 요석과 원효의 깨달음 등 찰나의 순간을 최첨단 기술로 담아 표현하고자 했다”는 김승환 연출은 특히 영상과 어울려 웅장함을 더하는 황룡사 석탑 등을 강조하였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원효 역의 이지훈, 서지훈(왼쪽부터)요석 공주 선우, 김아선(왼쪽부터)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역량을 넓혀 온 이지훈과 등에 출연해 온 서지훈이 주인공 원효 역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배우 김아선과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원으로 관심을 모은 선우가 요석 공주 역을 맡아 원효와 사랑을 나눈다. 요석공주를 짝사랑하는 친당파 대토는 성기윤과 이정용이 더블 캐스트로 선보이며, 의상 역에 이상현이 춘추 역에 이기동이 나선다. 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의상_이상현)"이 여인의 사랑을 외면하지 마셔요"(요석_ 김아선 / 원효_ 서지훈)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진덕_채미영 / 비담_최오식)"넌 곧 이 칼로 그자를 벨 것이야"(대토_이정용/진율_이승배)"히야, 물맛 좋구나~"(원효_이지훈)깨달음의 순간반역인가! 반역이다! (대토_성기윤 / 춘추_이기동)부처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원효_서지훈)"스님, 어찌 이 다리를 건너시려는 겝니까?""그대와 함께라면"(원효_서지훈 / 요석_선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25 / 조회 10,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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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이제는 <원효>다”
“, 그리고 는 한국적인 컨텐츠다, 세계적인 컨텐츠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뮤지컬 가 지난 11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항소식을 알렸다. 이지훈, 선우, 성기윤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제작진들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제작을 담당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는 ‘아마데우스’의 천재의 광기, ‘타이타닉’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글레디에이터’의 정의를 이야기하는 작품” 이라고 소개하며 “재미있는 뮤지컬, 예술적 가치를 가진 뮤지컬, ‘하이테크’를 표방하는 미래지향적 뮤지컬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뮤지컬’ 이라는 용어에 대해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안무, 무대 등 모든 분야에서 하이테크를 적용했다”고 밝히며 “오페라에서 사용하는 레시터티브(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기법을 많이 사용했고 굿에서 나오는 올림체 장단을 목탁소리와 클래식을 접목해서 사용했다, 공연 당시 LED 기술로 선보였던 첨성대에 이어 에서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선보일 예정” 이라고 전했다. ‘원효’의 인간적인 모습은 로 활약했던 이지훈과 뮤지컬 신예 서지훈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베컴 스타일의 바짝 깎은 머리로 등장한 이지훈은 “기독교 신자이지만, 인간적인 원효의 모습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지난 두 달 동안 진실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요석’ 역에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 판타지아’로 이름을 알린 선우와 김아선이 더블 캐스팅됐다. 덕구(유태경), 순정(안나민, 이주영)대토(성기윤), 비담(최오식)요석(김아선), 원효(서지훈)대토(이정용)원효(이지훈)서라벌의 매력남, 원효원효(서지훈)와 요석(선우)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4.12 / 조회 1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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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운명적인 승려의 선택, 뮤지컬 ‘원효’
새까만 검은색 바탕에 해골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안 그래도 음울한 바탕색인데 내용물로 인해 더욱 우울하다. 그런데 잠깐, 해골의 색이 원래 금색이었나? 해골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은 기억나지 않지만 금색은 아니었던 듯한데, 검은색과 금색의 조화가 화려하다. 너무도 독특하게 튀어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무엇을 그려 놓았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색의 배치에 해골이라니. 문득 섬뜩해진다. 해골 위 정신없이 적힌 한자들 역시 보는 이를 한껏 어지럽게 만든다. 그러나 이내 곧 섬뜩했던 기분이 우쭐한 깨달음으로 변한다. 해골 밑 크게 적혀있는 ‘원효’라는 글자 때문이다. ‘원효대사 해골 물!’ 어렸을 때부터 즐겨 부르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도 나온 분이 아니던가. 그제서야 포스터 내용의 모든 것이 이해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해골물 원효대사의 극적 이야기가 2011년 무대에 펼쳐진다. 포스터는 흔하디 흔한 공연 날짜와 장소 정보도 감췄다. 조금은 비어 보이기도 한 그 곳에 ‘하이테크’라는 생소한 문자를 적어 놓았다. 제목 이외에 써넣은 글이 출연자, 제작진 등이 아니라 ‘하이테크’라니, 뮤지컬 ‘원효’가 더욱 궁금하다. 뮤지컬 ‘원효’는 ‘하이테크 뮤지컬’을 지향한다. 신라시대를 무대에서 구현해내기 위해 무대 미술은 최대의 효과를 낸다. 최첨단 LED로 황룡사가 등장하며, 원효와 요석공주가 만나는 사랑의 다리 ‘월정교’는 진일보한 무대 기술을 선보인다. 캐스팅 역시 포스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강의 뮤지컬 배우들을 자랑한다. 원효 역에는 뮤지컬 배우 강태을과 이지훈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요석 공주 역에는 선우와 김아선이 출연해 원효와의 러브스토리를 선사한다. 뮤지컬 ‘원효’는 원효대사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뿐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 열정적인 사랑 등을 함께 그린다. 김승환 연출가는 “원효는 서기 600여 년 경 삼국통일을 앞둔 격동의 삼국시대에 파계를 불사하고 외로운 신라인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제시했다. 역사는 반복의 드라마다. 원효가 전하는 행복과 소통, 상생은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원효’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원효’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3 / 조회 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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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연주로 돌아온 <온에어 Live> ‘낯익은 얼굴 많네’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창작 뮤지컬 가 로 개편돼 다시 관객을 찾았다.는 왕년 아이돌 스타 DJ와 라디오 PD와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라디오 방송’이라는 독특한 배경에서 그려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작품. 이번 무대는 6인조 밴드가 무대에서 함께 해 생생한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어 기대할만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방송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미우나 고우나’ 영화 ‘야수’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이중문,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 케빈, 뮤지컬 배우 서동욱이 남자 주인공 ‘시현’ 역을 맡았고. 시현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라디오 PD ‘순정’ 역에는 드라마로 낯이 익은 서영, 한예원, 가수 겸 배우 배슬기가 맡았다. 멀티 걸에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영화 ‘구세주’로 잘 알려진 신이와 개그맨 최설아, 홍예나가 캐스팅 됐다. '순정' 역의 배슬기, 한예원, 서영뮤지컬 는 익숙한 가요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살았다는 걸’ 자우림 ‘일탈’, 브라운아이드소울 ‘nothing better’ 등 대중적으로 사랑 받아온 곡들을 선보인다. 지난 2일 공개한 하이라이트에서는 전 출연자들이 ‘비 오는 거리’ ‘Let me say goodbye’ 등 6장면을 선보였다. 출연자 대부분이 뮤지컬 첫 출연이라 노래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젊은 열정은 돋보인다. 특히 ‘순정’ 역의 세 배우는 “연습 전엔 여배우가 세 명이 트리플 캐스팅돼 걱정이 됐지만 지금은 정말 친해져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신이는 “뮤지컬에 관심이 있어 오디션을 봤고 기회가 주어졌다”며 “영화 촬영장과는 다르게 연습실 분위기가 끈끈하고 화기애애해 즐겁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는 현재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 중이며, 2011년 2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비오는 날,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한예원, 이중문) 서영 배슬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03 / 조회 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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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 아직 난 잘 몰라요” 이제는 뮤지컬 배우, 신이
몸이 붕 뜬 것처럼 가볍다. ‘신이’ 난다. 영화배우 신이와의 첫 만남은 어쩐지 설렌다. tv브라운관에서 비춰졌던 솔직 발랄, 유쾌함을 바로 앞에서 마주한다는 일이 여간 ‘신이’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인형’을 연상케 할 만큼 아담 사이즈의 그녀는 30대의 성숙함 동시에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건 아무래도 그녀를 위한 말이다. 그녀의 장난기와 재담에 인터뷰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스타 캐스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뮤지컬계에서 신이의 데뷔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단연 눈에 띄는 캐스팅이다. 톡톡 튀는 그만의 캐릭터로 스크린을 꽉꽉 채워나갔던 신이가 뮤지컬 ‘온에어’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변화무쌍한 그녀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관객 입장에서 행운이다. “모르겠어요. 솔직히 관객 분들이 기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캐릭터가 워낙 특이하고 파격적이었으니까. 무대에서도 잘해야 되는데 걱정이에요. 노래가 너무 어려워요 노래가. 가요인데도, 처음이라 어려워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재밌더라고요.” Q. 뮤지컬하게 되니 소감이 어떠세요?연습기간이 좋아요. 영화배우는 개인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사실 잘 모이지도 않고요. 유지태씨가 그랬나? 영화배우가 영화 안 찍으면 백수라고. 그 말이 맞아요. 어울릴 수도 없고, 가끔 우울한 마음도 생겨요. 영화가 끝나면 허무해지기도 하고요. 뮤지컬은 출퇴근하는 것 같아요. 평소 직장인이 부러웠거든요. 에너지도 넘치고,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은 한 번씩 꼭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Q. 뮤지컬 ‘온에어live’에서 1인 4~5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걸을 맡으셨어요. 멀티걸을 소화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극 중 작가는 발랄한 역이에요. 연기 하려니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터프하게 가면 안돼요?” 라고 제안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원래대로 가기로 했어요. 극 중 하늘은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에요. 작가와 하늘이 너무 다르고 대사의 톤 차이도 있어서 힘들었어요. 극 중 옷을 9~10벌 갈아입어야 하는 것도. Q. 뮤지컬 ‘온에어live’ 멀티걸의 매력은?제가 나이가 됐잖아요? 깜직 발랄한 역할을 소화한다는 자체가 이제는 못해볼 것 같아요. 그것도 매력 있고,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한 무대에서 해볼 수 있어서 재밌어요. Q. 신이씨는 실수를 해도 실수 같지가 않아요. 오히려 애드립을 친다는 느낌이죠. 만약 실수하면 애드립으로 넘기겠죠. “(다시 제 역으로)돌아와~” 하면서. (웃음) Q. 뮤지컬 ‘온에어live’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요?키스신, 누구의? 제 꺼죠. 하늘이 남주인공에게 ‘제발 정신 차리고 돌아와’하며, 순정이 보는 앞에서 입술에 뽀뽀를 하고 나가요. 남주인공들이 괜찮아요. (웃음) Q. 관객들 앞에서 연기하는 기분은 어떨 것 같으세요?왜 간혹가다 대화를 시도하시는 분이 있잖아요. 그러면 대답해줄 것 같아요. 그게 걱정이 돼요. (웃음) 지난번에 연극을 했던 적은 있었어요. 영화는 조용한 가운데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하는 작업인데, 뮤지컬은 관객 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거라 더 떨려요. 관객 분들이 호응이 있으면 더 신나겠죠. Q. 뮤지컬 ‘온에어live’는 오디션으로 합류하게 됐다는데 뮤지컬 ‘온에어’ 2~3편 모두 봤어요. 재밌더라고요. 제가 오디션 보겠다고 했어요. 오디션 막바지인데 제가 졸라서 들어가게 됐어요. 나중에 듣는 후문에 연출님께서 처음부터 저를 멀티걸로 생각하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작팀에서 왠지 안할 것 같아서 포기를 했다고. 연출님께서 “이건 운명”이라고 하셨어요. (웃음) Q. 배우 분들과의 호흡은 어떤가?좋은 것 같아요. 재밌어요. 성격이 에이형이라서 쉽게 상처받는데 즐겁게 하고 있어요. 다 동생들이죠. Q. 주연하고 싶지 않으셨어요?노래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노래 레슨 받아서 많이 늘긴 했지만요. 관객들이 돈이 안 아깝게 해야 하잖아요. 노래의 벽을 깨고 이번 작품을 잘해내면 더 그릇이 커지겠죠. 지금은 제 그릇이 딱 이거인 것 같아요. Q. ‘온에어live’는 로맨틱 데이트 뮤지컬인데요. 신이 씨는 사랑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계세요?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어느 순간 내가 지금 애를 키우고 있을 나이인데 ‘이래도 되는 건가’란 생각했어요. (웃음) 이제는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싶어요. 1년 안쪽으로 해서 결혼하고 싶어요. 결혼하면 아줌마 역도 할 수 있고, 아이를 낳으면 내면의 연기도 할 수 있잖아요. 폭넓게 연기하고 싶어요. 미혼모 역할도 해보고. 35세는 안 넘기고 싶다고 말했는데 벌써 얼마 안 남았네요. (웃음) Q.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내가 알면 지금 내가 이러고 있겠냐고요. (웃음) 최화정씨가 하는 라디오에 출연했었어요. 슬기와 서영은 20대 중반인데 현실적인 것을 말하더라고요. 아직도 저는 재력보다 매력, 돌쇠보다 왕자라니. 최화정씨가 “넌 아직 멀었다”고 그랬어요. (웃음) 사랑을 찾아야죠.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6 / 조회 1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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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 겨울, 로맨틱 데이트 뮤지컬로 승부한다! 뮤지컬 ‘온에어live’ 조준희 연출
막강한 팀이다. 배우 이중문, 서영, 한예원, 배슬기, 신이 등 TV브라운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스타들이 총출동 한다. 뮤지컬 ‘온에어live’의 연습현장은 그야말로 진지했다. 연기하는 배우나 지켜보는 더블 캐스팅 배우들이나 모두 하나같이 몰입하며 대본에 집중했다. 가끔씩 폭소가 터져 나왔다가도 다시금 중심을 잡고 진지모드에 들어갔다. 조준희 연출은 그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한 마디씩 놓친 부분들을 캐치해 말해줄 뿐 개입하지 않는 그는 편안한 모습이었다. 조준희 연출을 만났다. 조준희 연출은 부드럽고 편안한 웃음이 매력이다. 어려운 공연계 실정을 본다면 냉철한 이성과 깊은 감성을 늘 조율해야하는 연출을 하면서 편안한 이미지를 고수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일 터. 여유가 묻어나는 얼굴임에도 실상 그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뮤지컬 연출 뿐만 아니라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수원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국민대학교 무용학과에 출강, 키자니아 서울 공연단 연출 및 롯데월드 직업체험 테마파크의 극장 운영을 맡고 있다. 그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드림걸즈’, ‘위윌락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다수의 대극장 공연들에서 연출 및 기술감독으로 관객들을 만나왔지만 시작은 소극장 무대에서였다.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동대학원을 졸업 후,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며 본격적인 연출의 길에 나섰던 것. “학생 시절 때 배우를 했었고, 졸업 후에는 연출을 시작했어요. 연출 뿐만 아니라 올림픽 체조경기장 및 대극장 기술 감독을 주로 했었어요. 조명, 무대 등을 다뤘고 전공은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많이 배웠죠.” 알고 보니 만능이다. 연기와 무대를 모두 아우르는 그에게 연출이란 어떤 의미일까. “연출가는 연출 뿐만 아니라 연기도 해야 하고, 선생님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이 함께 가야 하죠. 배우의 장점을 끄집어내고, 때로는 자극도 주고, 화도 내야하기 때문이죠.” 뮤지컬 ‘온에어live’는 정통 뮤지컬을 주로 해왔던 그에게는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다. “‘개그콘서트’ 분위기의 뮤지컬은 처음이에요. 드라마는 희미한 편이죠. 웰 메이드 뮤지컬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작업의 관건입니다.” 이번 뮤지컬 ‘온에어live’는 라이브 연주로 18곡의 넘버가 함께한다. 또한, 관객이 함께 즐기는 콘서트 형식의 시간도 마련된다.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한 음악들로 구성했습니다.” 아무리 브라운관에서 실력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한다지만 춤과 노래를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이에 그는 “주연들이 뮤지컬로서는 기본기가 다져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최선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주연들이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문은 더욱 멋진 이미지로 관객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숨겨진 매력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온에어live’는 라디오 DJ 김순정과 아이돌 스타 간에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데이트 코미디다. “뮤지컬 ‘온에어live’는 상처받고 소외받는 연하남을 연상의 여자가 보듬어 주며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에요. 특히 여성분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뮤지컬입니다.” 조준희 연출은 스스로를 평가할 때 “생긴 것과는 다르게 여성적인 면이 있다”며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겨울연가’ PD의 인터뷰에서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을 지니고 계서서 여성들이 착석할 때는 손수건을 깔아준다는 말을 봤어요. 이 때문에 그가 그렇게 아름다운 뮤지컬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무대를 통해서 아름답고 귀엽고 예쁜, 로맨틱 코미디를 관객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슴이 훈훈하면서 너무 가볍지도 않은 뮤지컬 말이죠.”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5 / 조회 1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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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올 겨울 선물 같은 사랑의 기적, 뮤지컬 ‘온에어Live’ 연습현장
2010년 11월 3일 뮤지컬 ‘온에어’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충무아트홀 c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이중문, 서동욱, 서영, 한예원, 배슬기, 신이, 홍예나, 이재욱, 이동윤 등 배우들과 연출 및 스태프들이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아이돌 가수 유키스의 케빈은 이번 주부터 합류해 배우 이중문, 서동욱과 트리플 캐스팅으로 아이돌 스타 정시현 역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서영, 한예원. 배슬기는 자신만의 다양한 색깔로 김순정 pd 역을 소화,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멀티맨 이재욱과 이동윤은 신국장, 포차언니, 박대표 등을 연기하며 감칠맛 나는 입담,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좌중과 호흡하며 친근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 간 드라마 ‘선덕여왕’, ‘다함께 차차차’, ‘당돌한 여자’ 등으로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동했던 배우 이중문은 이번 뮤지컬 ‘온에어Live’에서 숨겨뒀던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온에어’에서 건방진 신예스타로 연기했던 한예원은 뮤지컬 ‘온에어’로 뮤지컬 첫 도전 테이프를 끊는다. 지난 시즌 뮤지컬 ‘온에어’을 보고 “김순정 pd 역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던 배슬기는 뮤지컬 ‘루나틱’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다. 섹시한 이미지로 어필해왔던 ‘착한 가슴’ 서영은 ‘따뜻한 가슴’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스크린을 누비며 개성 강한 역할을 너끈히 소화해 내던 영화배우 신이는 극 중 멀티걸 역을 맡아 4차원 방송작가, 연애상담가, 대책 없는 실연녀. 악녀 여자스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뮤지컬 첫 도전부터 쉽지 않은 역을 맡은 그녀의 현란한 연기 변신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뜨거운 형제들’에서 천연덕스런 연기를 보여줬던 개그맨 최설아, 신예 홍예나도 멀티걸로 분해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개그콘서트 ‘뮤지컬’ 코너에서 가창력을 뽐내던 개그맨 이동윤, 드라마 ‘사랑과 전쟁’, 연극 ‘라이어 1탄’, ‘뉴보잉보잉 2탄’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재욱이 무대를 누비며 관객들을 들었다놨다 한다. 뮤지컬 ‘온에어Live’는 2010년 12월 1일부터 2011년 2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5 / 조회 8,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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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가장 격렬했던 조선의 비극을 엿보다, 뮤지컬 ‘남한산성’
무대는 병자호란을 겪었던 조선의 임금인 인조와 고뇌하는 선비 오달제의 갈등과 고민, 조선 땅을 아버지 마음으로 보고 괴로워했을 주인공들의 진심으로 채워진다. 뿐만 아니다. 관노 출신의 청나라 통역관인 정명수, 기생 난생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축을 이루며 극을 긴장감 있고 묵직하게 끌고 간다. 광대부부인 훈남, 순남이의 등장은 뮤지컬 ‘남한산성’이 갖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털어주며 관객들이 떠안게 될 부담을 감소시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지난 해 초연 이후 두 번째다. 남한산성이 위치한 성남시가 지역브랜드화를 목표로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했다. 2009년 공연 당시 많이 지적받았던 어설픈 이야기구성 역시 재공연을 앞두고 수정, 보완을 통해 한층 더 매끄러워졌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양쪽 스크린을 통해 전체적인 줄거리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인물들 사이의 관계나 역사적 사실 등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돌가수의 출연이나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 없이 순수하게 뮤지컬 배우들로만 구성된 캐스팅은 흔히 배우예술이라고 불리는 현장공연의 장점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무대는 김수용, 성기윤, 최재림 등 풍부한 성량과 감성을 가진 배우들의 에너지로 공간과 공간 사이를 충만하게 메워준다. 조화로운 앙상블의 군무나 적절하게 등퇴장하는 무대세트?소품은 장면과 장면, 하나의 큰 이야기흐름을 가지고 흘러가야하는 이 작품의 서사구조를 유기적이고 부드럽게 이어준다. 이 작품이 결정적으로 감동을 획득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인조는 역사적으로 볼 때 비극과 치욕의 역사를 써내려갔던 인물이다. 조선의 임금이 청나라 젊은 황제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실은 인조 개인뿐만 아니라 그를 섬겼던 수많은 이 땅의 조선인들의 비극이기도 했다. 가슴을 치며 하나 둘씩 백성들이 눈물을 터트릴 때 알 수 없는 공기가 관객들의 목구멍을 타고 터져 나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한 나라의 임금이자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맞닥뜨린 인조의 내면을 관객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 무조건적으로 실패한 왕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닌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를 놓고 괴로워했을 인조의 인간성에 집중한다. 그는 결국 ‘살아서 죽는 길’을 선택하지만, 아픔이 있는 제 나라 역사를 받아들이는 일은 어쨌든 지혜 있는 누군가를 성숙하게 한다. 적어도 내가 누군지에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인 이해를 도와주니까. 악역인 듯 보이는 정명수 역의 최재림은 얼마 전 TV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뮤지컬배우 출신이었던 그 이름에 걸맞게 안정적인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부피감 있는 무대 세트가 등장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사실 뮤지컬 ‘남한산성’이 꽉 찬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보다 김수용, 성기윤 등 걸출한 뮤지컬배우들의 노래,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무대 전체를 힘 있게 아우르기 때문이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9 / 조회 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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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으로 만난 김수용, 최재림
뮤지컬 무대에서 익은 숙성의 시간은 다르지만,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이 뿜어내는 매력의 강도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역배우에서 2002년 이후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차장급 배우 김수용의 능수능란함과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으로 비상중인 신예 배우 최재림의 뜨거운 에너지가 일 년여 만에 돌아온 뮤지컬 무대에서 격돌한다. #. 초연처럼, 치열하게_두 번째 이야기.김수용 연출, 배우들하고 작년 초연 때 엄청 고생을 하면서 만들었던 작품이에요. 작년에 그렇게 고생을 했으니, 두 번째인 올해는 좀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휴. 대본도 수정되고, 음악도 몇 곡 빼고는 다 바뀌고…. 완전히 딴 작품이 되었어요. 작년보다 더 치열하게 모든 배우, 스탭들이 혼을 실어서 준비했어요. 아, 저 작품 하면서 이런 말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은 정말이에요, 모든 사람들의 혼이 실렸어요. 최재림 지난 4월에 오디션에 합격해서 지난 여름부터 정명수로 살고 있어요. 초연은 못 봤는데, 정명수는 정말 제가 잘만 소화하면 배우로서의 능력향상이나 관객호응도 모든 걸 통틀어서 엄청나게 빛나는 역할이에요. 악랄하고, 야비하고, 야망도 크고, 여리면서도 불안정하고 엄청 많은 부분이 있어서(웃음).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한 번에 한 개 이상이 안 되는 거에요. 연출님이 “악랄하게 해봐” 하셔서 악랄하게 하면 “아니~불안정하게” 하셔서 제가 아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야비하게도 보여야지~”, 하시고(웃음). 연습실에서 계속 뒹굴다 보니까 이제 알 것 같아요. 김수용 며칠 전부터는, 계속 연습실에서 고개를 돌리면서 다니는 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형. 저 좀 불안정해 보여요?” 이러는 거에요(웃음). 저보다 먼저 오고, 항상 연습실에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요. 혼자 연구하고 탐구하는 스타일이에요. 최재림 형, 근데 저 그거 이틀 뒤부터 안 했어요. 좀 아닌 것 같아서(웃음). 김수용 재림이가 성악을 하고, 키도 크고 그래서 분위기가 되게 묵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웃음).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뭉치는 게 중요한데, 친화력이 엄청 좋아요. 요즘 재림이를 보면서 저 실력과 성격이면 정말 비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겠다, 그런 생각을 해요. 실제로 성장세가 확확 보여요. 초연 때 보다 정명수가 정말 어려운 역할이 됐는데, 그걸 소화하는 걸 보면서 에서 우리 재림이가 신인상을 타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죠(웃음). 최재림 아아, 이거 인터뷰 나가면 신인상 타도 이상한 거고, 못 타도 이상한 거고. (녹취기를 들고) 형이 굉장한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금. 김수용 재림이도 그렇고, 배우들이 앞으로 나가는 걸 보는 게 기분 좋아요. 배우들끼리 삐걱대면 얼마나 속상해요. 특히 재림인 더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서 더 피곤 할 텐데, 가장 열심히 하거든요. 후배들 보면서 저도 이를 악물고 하고 있어요. #. 방송 확, 떴죠 최재림 '남자의 자격'으로 확 알려졌죠, 공중파의 힘은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방송은 좋지만, 조심스러운 영역인 것 같아요. 김수용 제가 일곱 살 때 아역으로 나왔으니까…. (재림에게) 너 모르지? (들어는 봤어요). 84년도 드라마였어요. 아버지 선배였던 드라마 피디 분이, 아역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그냥 뭐 “데려다가 써도 되겠냐” 이런 식으로, 출연하게 된 거였어요. 방송에 얽힌 재림이와 저의 공통점이라면 타의로 시작했다는 거겠네요. 최재림 그쵸, 전혀 생각도 못했죠. ‘남자의 자격’팀에서 (박)칼린 선생님한테 합창 특집을 준비 중인데 지휘를 도와주실 수 있냐고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은 워낙 일도 많으시고, 방송이란 게 한 번 나가면 계속 연쇄적으로 뭔가가 벌어지잖아요. 그래서 선뜻 오케이를 안 하셨는데, 그 분들이 정말 진지하셨고, 그냥 웃기는 딴따라로 나가는 게 아니라고 판단하셔서 팀을 꾸려보자고 하셨어요. 선생님께서 “보이스 코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알겠습니다”하고 나가게 된 거죠.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했어요. 시청자 분들에게는 그 진심이 닿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 김수용 아역배우를 하다가 뮤지컬을 시작했으면, 오디션 없이 캐스팅 됐겠다고 하신 분들이 있는데 처음부터 오디션으로 시작했어요. 첫 오디션 때에는 이미 캐스팅된 배우들 틈에서 노래하고, 자유안무로 춤추느라 정말 곤혹을 치렀었죠. 첫 오디션을 정말 호되게 봐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웃음). 최재림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이었지만, 저도 원하는 작품을 만나려고 할 때는, 지망생이 되죠.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어요. 1차 오디션에서 노래 부르고 떨어지고, 도 조연으로 오디션 봤다가 떨어지고…. 처음에 합격했던 콜린 역이 워낙 좋은 역할이어서 출발이 좋았죠. #. 그리고 무대 김수용 을 정말 좋아해요. (이)석준이 형한테 “형, 내가 형 언더할게”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하고 일정이 겹쳐서 아쉽게 됐어요. 예전에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도 꼭 해보고 싶어졌어요. 이번에 오디션 봤는데 떨어졌어요(웃음). 오디션에서 만난 데이빗 스완 연출가가 “이 어울릴 것 같다”면서 에 출연해보지 않겠냐고(웃음). 등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최재림 앞으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 오를 거에요. , 도 해보고 싶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은 뭐든지 하고 싶어요. 김수용 아, 너 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최재림 (난감) 아…. 김수용 왜, 말허벅지 (최)재웅이도 했어(웃음)! 지금 의 배우들 같이 혼을 다해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는 무대가 좋아요. 배우들이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이유가, 이 작년 뮤지컬 어워즈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었잖아요. 그 시상식 뒤풀이에서 다같이 똘똘 뭉친 거에요, 또 해보자고. 원래 (성)기윤이 형도 이번 공연에는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닌데 그 때 기윤이 형이 “하루, 이틀이라도 내가 무대에 오르겠다”고 외치면서 완전 하나가 된 거죠. 속된 말로 티켓이 완전 매진되고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배우들의 혼이 실린 이번 공연은 정말 기대가 되요. 오픈 날이 기다려져요. 최재림 아, 나만 잘하면 되는데(웃음). 정말 작품을 보고 실망하실 일은 없으실 거에요, 저를 보고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김수용 커튼콜 때, 정명수 다음 순서가 오달제잖아요. 작년에 예성이가 나가자마자 1,2,3층에서 플래시가 터지는데, 와…. 작년엔 예성이, 올해는 재림이…. 아휴(웃음). 이번에 재림이가 ‘남자의 자격’에서 얼마나 빛났어요. 벌써 걱정이에요. 최재림 에이, 형! 형이 마지막에 나온다는 건, 주인공이라는 말이잖아요(웃음). 무대사랑, 순도 100%를 자랑하는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의 무대가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이민옥(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9.28 / 조회 2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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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독특한 소재, 낯설지 않은 감동
뮤지컬 [뷰티풀 게임]은 독특한 작품이다. 축구와 아일랜드 역사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과감하게 무대에 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단지 소재만 독특한 데 그치지 않는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안무, 한국인이 공감하는 스토리 등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다. 스토리는 역사라는 날실과 개인들의 인생이라는 씨실이 엮이면서 이어진다. 축구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존과 각각의 꿈을 지닌 친구들. 조국 아일랜드에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그들은 어느 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1970년대 아일랜드와 영국의 감정 골이 가장 깊었던 그 때, 영국을 증오하던 존의 친구 토마스가 어느 날 훌쩍 사라지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뷰티풀 게임]은 역사의 무게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 뮤지컬은 아니다. 그랬다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즐길 관객은 얼마 없었을 것. 이 작품은 역류하는 역사적 충돌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말하며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친구들에게 불러주곤 했던 순한 컬리의 죽음, 서로 사랑하지만 아일랜드인과 영국인이라는 이유로 조국을 떠나야 했던 프랭크와 크리스틴, 축구를 놓아버린 존, 냉혈한 테러 조직원인 된 토마스….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의 원인으로 역사가 등장하는 것이다. 심장을 울리는 무대, 뮤지컬 안무의 백미 선보여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보다 매력적인 것은 안무와 음악이다. 특히 축구 경기를 묘사한 장면은 [뷰티풀 게임] 백미 중의 백미. 이 장면에는 실제 축구공을 쓰지 않지만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리액션만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날아다니는 축구공이 보이는 듯하다. 게다가 날렵한 슛 동작과 발레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군무, 역동적인 움직임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배우들의 노력도 한 몫 하는데, 특히 열혈 축구 청년 존으로 분한 박건형은 공을 다루는 데 어색하지 않은 실력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낸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특유의 귀에 감기는 넘버도 즐거움 중 하나다. 첫 장면과 커튼콜을 장식하는 ‘뷰티풀 게임’은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으로 각인시킨다. 이외에도 ‘내 모든 사랑’ ‘영원히 함께 하리’ 등 부드러운 넘버도 인상적이다.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박건형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열성적으로 보여준다. 축구를 사랑하는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음울하고 냉혈한 캐릭터를 오가 극적 여운을 선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토마스로 분한 김도현은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나오고, 신부 역할을 맡은 김기현은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 들어 환호를 받았다. 김동호, 조진아, 김세우, 정의욱, 권소현 등도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 될 듯. 유럽의 한국이라 불릴 만큼 우리네와 민족성이 비슷한 아일랜드는 침략의 역사까지 닮았다. [뷰티풀 게임] 속 젊은이들의 방황이 낯설지 않은 만큼, 연말 작품성과 재미를 함께 건네는 뮤지컬로 추천 될 만 하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1.23 / 조회 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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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수놓을 기대작, 11월 속속 개막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기대작들이 11월 들어 연이어 개막하고 있다. 영화와 함께 개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비롯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뷰티풀 게임],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이 연이어 스타트를 끊은 것. 이어 12월에는 [맘마미아] [명성황후]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내한공연] 등 만만치 않은 개막작들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주를 접점으로 속속 관객 앞에 선보이는 작품 리스트를 살펴본다.헤어스프레이 기간 : 2007년 11월 16일~ 2008년 2월 17일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몇 년 전부터 국내 브라운관에서 불고 있는 촌스러운 주인공이 뮤지컬 무대에 등장한다. [헤어스프레이]는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외모의 장벽을 넘어 성공적으로 TV 무대에 데뷔한다는 이야기를 위트있게 풀어내는 코미디 뮤지컬. 개막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트레이시 역을 맡을까가 관심이었다. 결국 오디션을 통해 통통하고 노래 실력이 뛰어난 신인 왕브리타가 최종 낙점됐다. 왕브리타와 더블캐스팅된 배우는 [아이 러브 유] [그리스] 등에서 낯이 익은 실력파 여배우 방진의가 맡는다. 체격이 마른 편인 방진의는 특수분장으로 트레이시로 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미디언 정준하와 영화배우 김명국이 트레이시의 엄마역을 맡는다. 원작에서도 남자배우가 맡아 토니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이 역할은 남자배우가 엄마 역할을 맡는 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을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뮤지컬로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어떻게 풀어질지, 이미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헤어스프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뷰티풀 게임 기간 : 2007년 11월 16일 ~ 2008년 1월 13일 장소 : LG아트센터 축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뷰티풀 게임]도 올해 기대작으로 지목되고 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도 주목받은 이 작품은 축구를 사랑하는 아일랜드 청년들이 역사 소용돌이 휘말리며 비극적인 길을 걸어가게 된다는 줄거리. 축구라는 에너지 넘치는 운동과 역사적 충돌이 부딪치기 때문에 무게감 있는 진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여기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이 연말 기대 공연으로 손색이 없을 것.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박건형은 주인공 존 역을 맡아 오랜만에 뮤지컬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고, 김도현, 김동호, 난아, 조진아 등 신세대 배우들이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벽을 뚫는 남자 기간 : 2007년 11월 17일~ 2008년 2월 3일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지난해 초 처음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 [십계] 등 대형 프랑스 뮤지컬과는 다른, 섬세한 재미와 위트를 선사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이다. 11명의 배우가 23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모든 등장인물들의 연기력이 두각 되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따라서 듀티율 역의 남경주, 고영빈을 제외하고 김성기, 조정석, 임철형, 김영주, 최혁주, 오세준, 김승필, 강연종 등 거의 모든 초연 배우들이 이번 재 공연에도 다시 뭉친다. 스펠링비 기간 : 2007년 11월 13일~ 2008년 3월 9일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철자 맞추기 대회를 소재로 한 아기자기한 뮤지컬도 눈길을 끈다. ‘스펠링비’는 실제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대회로, 어린이 참가자들이 사회자가 제시하는 철자를 맞추고 우승자를 가리는 형식이다. 뮤지컬 [스펠링비]는 개성 강한 어린이들이 철자대회에 참가해 ‘실패와 성공’에 대해 배워나간다는 이야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철자를 맞춰나가거나 떨어지는 모습이 유쾌하고 코믹하고 그려진다. 특히 이 작품에는 일반 관객도 스펠링비 참가자가 돼 무대에 올라가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실제 철자대회 우승자가 나와 관객 중 유일하게 14라운드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고.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이 작품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14 / 조회 37,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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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뮤지컬에 돌아온 열혈남아, 박건형
뮤지컬 [뷰티풀 게임] 연습이 한창인 LG아트센터에서 배우 박건형을 만났다. 지난 2004년 [토요일밤의 열기]로 스타덤에 오른 후 그 간 영화와 드라마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대중적인 인기를 쌓은 지 3년여 만이다. 오랜만의 무대지만 그는 무대에 대한 서먹함을 없애 버린 지 오래인 거 같다. ‘영화든 드라마든 낯설고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에서는 일을 못한다’는 그의 성격 때문에 이미 연습현장은 친근하고 끈끈해져 있었다. 직접 만난 박건형은 예상대로 180이 넘는 키와 여심을 흔드는 ‘배우의 모습’이다. 하지만 짓궂은 장난스러움과 털털함, 기교 없는 솔직함은 미리 예상치 못한 모습. [토요일밤의 열기]와 [댄서의 순정]에서 탁월한 춤 실력을 선보였지만, 박건형은 자신이 춤을 잘 추지도 못하고 즐기지도 않는다고 털어 놓는다. [뷰티풀 게임]은 ‘도대체 그냥 놔둘 수 없게 만드는 대본’에 이끌려 ‘이게 뭐야’하는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한다. 분위기 환기용으로 질문한 ‘무인도에 간다면 가지고 가고 싶은 것’애 대해 ‘난 무인도에 절대 안 간다’라고 단정해 버린다. 그의 대답들은 대부분 유려하거나 매끈하지 않다. 먹거리로 치자면 부드러운 케이크보단 거칠거칠한 호밀빵 같다고 할까. 하지만 그는 [토요일밤의 열기]와 [댄서의 순정]에서 연습벌레로 소문이 날만큼 성실하게 연습해 관계자와 팬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지금 [뷰티풀 게임]에서는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고 이 작품에만 올인을 고집하면서 관객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건형의 이번 무대와 배우로서 그가 기대되는 건, 이런 점 때문이다. 뮤지컬 스타에서 영화계에 데뷔했는데, 이번에 영화스타로서 뮤지컬에 복귀한다. 감회가 새로울 거 같은데. 그건 아닌 거 같다. 난 뮤지컬 스타였던 적도 없고, 영화 스타인 적도 없으니까. 그저 기회가 닿아서 여러 장르를 해볼 수 있었던 것 뿐이다. 겸손하신 거 같다. 대중적 인기와 마니아 층을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 아닌가. 아…그런 수식어는 사실 좀 쑥스럽다. 뮤지컬 스타라고 표현하는 건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말이라고 생각한다.요즘 뮤지컬계에 멋있고 연기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토요일밤의 열기]로 많은 여성 팬이 생겼지 않나. 그때 팬들 이제 결집 한번 해야할텐데(웃음). 그 당시 내 팬들에게 나를 좋아해줘서 고맙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뮤지컬을 더 많이 봐달라고 했다. 우리가 만난 계기가 뮤지컬이니 그 분들이 뮤지컬을 더 사랑해줬음 했다. 요즘 그 분들 덕에 뮤지컬 시장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 그 분들은 내가 영화를 하든 드라마를 하든 언제나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다. 박건형씨는 [토요일밤의 열기] [댄서의 순정] 같이 ‘춤’이 요소인 작품에서 유독 주목을 받았다. 원래 춤에 소질이 있었나. 잘 하지 못한다. 그냥 짜인 안무를 열심히 연습한 거다. 특히 [토요일밤의 열기]에서는 토니(박건형분)가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토니를 받쳐주는 많은 앙상블 덕분에 내가 보인거지 나 혼자서는 절대 잘 할 수 없었을 거다. 난 춤을 즐기지도 않고 클럽 같은 곳에도 잘 가지 않는다. 포장마차에 가지(웃음). [댄서의 순정] 등을 거치면서 나에게 ‘춤’이라는 이미지가 항상 따라 다녀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다. 나중엔 춤 장면이 나오면 기피하기도 했다. 클럽 대신 포장마차인가(웃음). 포장마차에서 사람들과 먹는 술을 좋아한다. 이 이야기는 너무 많이 했는데…내가 술 좋아하는지는 다 안다(웃음). 심지어 팬들도 술을 선물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술보다도 사람이 좋다. 어렸을 때는 누가 더 잘 먹는가 내기를 하기도 했지만 사실 사람들하고 같이 있는 게 너무 좋았던 거였다. 술자리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 즐겁고 신난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복귀작으로 [뷰티풀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작품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대본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되게 어려웠다. 그리고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느꼈다. 축구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데 드라마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등장인물간의 갈등과 충돌이 드라마틱한거다. 그 속에서 노래는 온화하고 부드럽다. 아주 묘했다. ‘이거 뭔지?' 이런 생각. '와 ~ 되게 좋다!’ 이것도 아니고, 그냥 놓기도 뭐하고….계속 붙잡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날 외출을 하고 집에 왔는데, 대본이 나를 보고 있는 거다(웃음). 그럼 해보자, 그래서 시작했다. 겹치기 출연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타이밍이 잘 맞은 건가.[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다시 뮤지컬을 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몰랐다. 뮤지컬 무대를 떠났냐는 질문도 많이 들었지만 난 항상 작품들에 대한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른 작품과 겹치는 바람에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했던 거다. 이번에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마침 다른 일이 없었다. 뮤지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서 도전한 거다. [뷰티풀 게임]에서 축구는 중요한 소재다. 축구를 좋아하는지.축구 정말 좋아한다. 직접 뛰는 것도 즐기고 관람하는 것도 좋아한다. 축구 좋아하나? 이 작품을 감상하려면 축구 룰을 이해 못하면 안 되는데… 적어도 골대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웃음). 축구 장면은 직접 공을 가지고 연출한다. 안무와 축구가 섞여 있어 정확하게 계산돼 있다. 공이 다른 데로 날아가면 난감해 질거다. 이번에 연기하는 존은 어떤 캐릭터인가.(이 질문에서는 한참을 뜸들였다) 흠…존이 누굴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여자친구가 질투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런데 여러 비극적인 상황이 얽히면서 축구를 못하게 되고, 이에 대항할 힘이 그에겐 없다. 순간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지만 비극에는 대비하지 못했다. 그런데 존이 누군지는 직접 봐야 알지 않을까? 3년만에 서는 무대인데 어색하진 않았나. 난 바로 전 작품도 뮤지컬을 하다 온 거 같다(웃음). 10시까지 연습실에 나오는데 아침 알람이 울릴 때 잠깐 힘든 거 빼곤 빨리 연습하러 가고 싶다. 낯을 별로 가리지 않아서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는 금새 친해졌다. 사실 빨리 친해져야 직성이 풀려서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뷰티풀 게임] 배우들은 다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고, 이제 동료가 돼서 함께 나아가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한 명이 뒤쳐지면 되돌아가서 응원하고 부축한다. 그래야 온전히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사람을 사귀는 데 박건형씨의 성격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난 예의 없는 사람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응징을 하는데 요즘 그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웃음). 최근에도 아주 까칠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 세상을 아주 비관적으로 삐딱하게 바라보더라. 그래서 한 명 교화시켰다(웃음). 사실 ‘나 알 바 아니지’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 버릴 수도 있지만 난 꼭 지적을 하는 편이다. 상대방은 ‘지나 잘하지’ 생각하더라도. 그것도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 개막이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원 캐스팅이라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건 나만의 작품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작품이다. 난 그 중 한 명이고 내 몫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기대하겠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 말에도 별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린 그렇지 않아도 열심히 한다(웃음).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나가실 때 뿌듯함을 가지고 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작품에 들어갈 때 징크스가 있나. 만약 징크스가 생기면, 징크스가 깨질 때까지 징후들을 반복한다. 그래서 징크스가 없다. 다 기분 탓 아니겠나. [뷰티풀 게임]은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금 나를 포함한 배우들과 스텝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고 있다. 퍼즐이 하나 하나 맞춰지는 기분이라 개인적으로는 뿌듯하다. 관객들도 공연을 보시고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만약 재미없으셨더라도 소문은 내지 말아달라. 아, 이 말은 농담이다(폭소).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0.19 / 조회 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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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엔드루 로이드 웨버 최신 뮤지컬, 박건형 김도현 등 출연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 라이선스 작품 [뷰티풀 게임]이 오는 11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북아일랜드의 자치주의 수도 벨파스트의 축구스타 조지 베스트를 꿈꾸던 북아일랜드의 젊은이들의 사랑과 배신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뷰티풀 게임]은 기존 웨버의 음악중심의 오페레타 형식에서 벗어나 음악, 드라마, 안무가 균형적으로 배합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연기력에 주안점을 둔 캐스팅으로 주목고 있다. 주인공 존 역에는 [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3년만의 뮤지컬에 컴백한 박건형이 맡았다. 박건형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꿈꾸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과 절친한 친구였던 토마스의 배신으로 증오에 불타는 테러리스트라는 양극단을 오가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천사의 발톱]과 [싱글즈]를 통해 연기파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도현이 존의 친구 토마스역을 맡는다. 김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살아온 환경으로 인해 세상 모든 것에 불만을 가진 거친 성격의 캐릭터로 다시 한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그리스 2007]에서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을 검증받은 김동호가 젠틀한 청년 프랭크역을, [올슉업]과 [그리스]에서 주목받은 R&B 가수 출신 배우 난아가 존의 여자친구 메리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조진아, 김소향, 김기현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이번 한국공연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탁월한 음악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현실에 맞서는 젊음이들의 사랑, 우정과 배신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을 부각시키고 축구를 모티브로 한 역동적인 무대 구성에 중점을 둘 예정. 하반기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9.03 / 조회 1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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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섹시한 군무가 백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살리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스토리에 역동적인 춤, 노래가 삼박자를 이루며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춤은 이 작품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자랑거리라 할 만 하다.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대비되는 샤크파와 제트파가 대결을 하며 벌이는 춤의 향연은 주인공과 앙상블을 막론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일사분란하다.
특히 맨하탄 뒷골목 체육관 댄스파티 장면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백미 중 하나인데 역동적인 군무가 가장 돋보인다. 서로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는 길거리 아이들 제트파와 샤크파가 서로를 경계하며 추는 군무는 남미의 열정과 섹시함, 힘과 유연함이 제대로 표현돼 제대로 흥겹게 만든다.
주인공 마리와 토니는 이 댄스 파티에서 처음 만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듯 서로를 처음 본 이들은 한 눈에 반한다. 이 장면에서는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 연출의 묘미도 맛볼 수 있다. 춤과 댄스로 시끌벅쩍 하던 댄스장이 서서히 조용해지면서 둘만 남으며 로맨틱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 진행을 보이는데, 재미만을 보자면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보다 샤크파와 제트파와의 갈등이 폭발하며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2막이 돋보인다.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이끄는 힘. 제트파와 샤크파를 이루는 모든 배우들(특히 조연들)의 투혼이 돋보인다. 여자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는데,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 무대에서 활약한 김아선은 노래실력과 연기력으로 순진하고 착하나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마리 역을 잘 소화한다. 샤크파 리더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유나영은 눈에 띄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는다.
1957년 초연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5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뿌리깊은 인종갈등과 가난한 이민사회, 직장도 희망도 없는 젊은이들…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갈등구조보다 좀 더 복잡해지며 현대인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마지막 엔딩이 서둘러 끝나버린다는 느낌은 그 중 하나다. 마리아가 오열하며 끝나고 바로 커튼콜로 이어져 뜬금 없다고 느낀 관객이 많을 듯. 하지만 커튼콜에서 갈등을 이루던 사람들이 화합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힘차고 섹시한 군무와 각색의 묘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를 찾는 관객이라면 주저 말고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작품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19 / 조회 1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