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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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이요? 오히려 빌리의 연기에 방해될까 조심했죠˝ <빌리 엘리어트> 김갑수
뮤지컬 에서 빌리의 아버지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배우 김갑수. 하지만 개막한 지 1주일 만에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공연을 중단해야 했다. 눈을 보호하는 망막이 일부 손상되면서 긴급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것. 자칫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기에 그는 아쉽게도 잠시 무대를 떠나야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김갑수는 두 달간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무대가 주는 긴장감보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그를 지난 14일, 공연 전 대기실에서 만났다.
Q.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떠신지요?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망막은 잘 붙었는데, 자기 눈처럼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서 눈이 침침한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병원을 찾아보니 망막이 2/3 정도 떨어져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급하게 수술 날짜를 잡았죠. 아쉽게 공연을 꽤 오랫동안 못했는데 제작사 쪽에서도 더블 캐스트인 (최)명경이도 잘 이해를 해줬어요. 정말 고맙죠.
Q. 지난주부터 다시 공연을 하셨다고요. 첫 공연과는 느낌이 또 달랐을 것 같은데요.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어요. 아직 시력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다 보니, 공간 감각이 조금 떨어지거든요. 턱이나 간격 구분이 잘 안 되기도 하고요. 주변 후배들이 살짝 신호를 주기도 하면서 절 많이 도와주더라고요. 1주일 정도 하고 나니깐 이젠 그 부분도 적응이 된 것 같아요.
사실 혹시나 감을 잃을까 봐 수술을 마치고 나서 계속 머릿속에서 공연을 복기했었어요. 음악도 다시 들어보고, 필요한 영상들은 찾아보기도 하고요. 관객들 앞에서 실수하면 안되잖아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Q. 뮤지컬 무대는 정말 오랜만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으셨을 때 많이 고민하셨다고요.
거의 처음이라고 봐야죠. 20대 때 작은 배역으로 뮤지컬을 하긴 했었지만, 지금과 같은 시스템은 아니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처음에 를 제안받았을 땐 당연히 안 한다고 했었어요. 뮤지컬은 제가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가 ‘아버지 역할은 할 수 있다’고 계속 설득을 하는 거예요. 후배들이랑 같이 논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고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아버지 역할이라고 해서 하기로 했는데, 막상 해보니 완전히 속은 거더라고요. (웃음)
Q. 뮤지컬 무대가 아무래도 TV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르다 보니 새로우셨을 것 같은데요.
정말 아주 다르죠. 연기는 그래도 하던 거니깐 괜찮았는데, 노래와 춤이 정말 쉽지 않았어요. 제가 부르는 솔로 곡은 물론이고, 다른 광부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도 정말 어려웠어요. 음악을 하던 사람이 아니다 보니 파트도 잘 모르겠고. 거기에다 모든 걸 음악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잖아요. 정말 애를 많이 먹었죠. 그래서 우리나라 안무, 음악감독을 붙잡고 정말 많이 괴롭혔던 것 같아요.
Q. 그 덕분인지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부르는 솔로곡은 참 잘 와 닿더라고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요.
외국 작품이지만 우리의 정서를 잘 느끼게 하고 싶었던 사실이에요.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을 관람하고 계신 분들은 우리나라 관객들이니까요. 한국인의 정서를 더 표현하고 싶다고 한국 연출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그 장면에서 그 정서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동네에서 잔치를 벌이면 막걸리를 마시면서 노래도 부르고 하잖아요.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Q. 다양한 작업을 하셨지만, 이렇게 어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건 드문 일일 것 같은데요. 다섯 명의 어린 빌리들과 작업해보시니 어떠셨나요?
이렇게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는 건 처음이에요.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가는 작품은 연극, 드라마에서도 잘 없잖아요. 가장 먼저 느낀 건 정말 훈련이 잘 되어 있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정말 깜짝 놀랐고 자랑스러웠어요. 같이 연기 하면서 ‘빌리들이 연기하는 데 방해를 해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아마 모든 관객들이 보고 나면 마찬가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Q. 빌리가 멋진 춤을 보여주는 넘버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땐 제일 가까운 곳에서 소년들의 무대를 감상하잖아요. 그때 어떤 기분이 들까 참 궁금해지더라고요.
개인 김갑수로서는 아이들이 혹시나 실수하지 않을까,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들어요. 워낙 격렬한 안무니깐요. 빌리 아버지의 입장에선 ‘우리 아들이 이렇게 춤을 잘 췄나’, ‘정말 기특하다’ 이런 생각이 들죠. 두 가지 마음이 그 씬 안에 공존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연기자다 보니 빌리 아버지로서의 마음이 더 크죠. 생각지도 못했던 아들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동적이겠어요. 정말 논밭을 다 팔아서라도 아들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지 않을까요?
Q. 빌리엘리어트 아버지는 사실 굉장히 보수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실제 선생님은 어떤 아버지신가요?
저는 극 중의 모습과 많이 다른 편이에요. 자유로운 편이죠. 제 딸에게 '뭘 해라, 하지 말라'고 얘기했던 게 거의 없어요. 왜냐면 연기를 하다 보면 저 자신조차도 하기 싫은 연기는 죽어도 못하겠더라고요. 하고 싶지 않은 작품은 죽어도 하기 싫고요. 연기자라서 그런지 하기 싫을 때의 마음이 어느 정돈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무언가를 억지로 강요했던 적은 없었어요.
물론 마음속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건 있었죠. 연기자나 가수 같은 직업이요. 제가 직접 경험해봐서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아니깐요. 하지만 한 번도 얘기했던 적은 없었어요.
Q. 함께 작업했던 후배들의 인터뷰를 보면 항상 선생님 얘기를 빼놓지 않더라고요. 젊은 배우들과 잘 소통하시는 비결이 있다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우리 때보다 확실히 더 자유분방하잖아요. 전 그게 나쁘게 보이지 않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잔소리를 안 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어른 눈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고 그러니깐 잔소리를 하게 되잖아요. 왜 열심히 안 하냐 그러고. 그런데 요즘 젊은 친구들도 다 열심히 하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하거든요. 이래라저래라 얘기를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가끔 어린 후배들이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냐고 물어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도 저는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잘하는 거야’라고 얘기를 해줘요. 자기의 틀 안에서 누군가를 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오해는 불통에서 비롯되더라고요.
Q. 발레를 통해 인생 최고의 도전을 했던 빌리처럼 선생님께서는 여전히 다양한 도전을 하고 계시잖아요. 이번 뮤지컬도 그렇고요. 혹시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은 건 없나요?
연기는 이제 제 직업이죠. 다양한 배역도 맡다 보니 특별히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보다는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경력들에 누가 되지 않게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연기를 안 하는 그날까지 대중들에겐 믿음이 가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게 제 앞으로의 도전이자 꿈이죠.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2.20 / 조회 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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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무대만 생각…연기인생 56년, 내 고향은 분장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박정자
빌리 할머니역 위해 7년 기다려
공연기간 6개월 무대가 행복해
대기실은 내 영혼이 머무는 공간데뷔 56년째를 맞아 대극장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배우 박정자는 “그동안 정말 많은 역할을 연기했기에 앞으로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없다”며 “무슨 역할이든 주어지면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로 데뷔 56년째를 맞는 ‘연극계의 대모’ 배우 박정자(76)가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박정자는 지난해 11월 28일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주인공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아 일흔이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최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대기실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박정자를 만났다. 대기실에는 마치 오랜만에 집에 돌아올 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있는 듯한 편안함이 감돌았다. 박정자는 대기실을 자신의 고향이자 집이라고 말했다. “거울 앞에서 잡념 없이 오직 나와 무대만 생각할 수 있는 대기실은 내 영혼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다.개막 전 제작발표회에서 박정자는 “빌리의 할머니 역을 평생 한 번쯤은 꼭 하고 싶어 7년을 기다렸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나타냈다. 2000년 개봉한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영화와 2010년 국내서 초연한 뮤지컬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연극계의 대모’도 라이선스 뮤지컬의 통과의례인 오디션을 피해갈 수 없었다. 재작년 여름 영국에서 온 창작진과 만났다. 박정자는 “미팅 자리인 줄 알고 나가 대본 한 대목을 읽었는데 그게 오디션이었다”고 말했다. 짧은 오디션이었지만 창작진의 대답은 바로 ‘오케이’였다. 박정자는 “영국 창작진이 할머니 캐스팅도 빌리 못지않게 어려운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배우를 만나 좋았다고 해 흡족했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번 ‘빌리 엘리어트’는 공연 기간만 무려 6개월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개막 후 3개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박정자는 지친 기색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건 없다. 무대에서 느끼는 에너지가 가장 큰 힘이다. 박정자는 “앙상블과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공연에 함께하고 있는데 어느 한 사람도 피곤한 내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큰 행복과 위로를 얻는다”고 말했다.박정자는 이번 무대에서는 빌리 역에 캐스팅된 다섯 아역 배우(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11~14세의 어린 배우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박정자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 아이들처럼 똘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다들 예쁘다”고 말했다. 뮤지컬답게 노래와 춤 실력도 선보인다. 1막 초반에 등장하는 넘버 ‘할머니의 노래’(Grandma’s Song)다. 박정자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건 행복하지만 가사를 잊거나 음을 틀릴까봐 긴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그동안 출연한 작품만 150여 편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연극인 복지를 위한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지난해 10월 후배 연극배우 윤석화에게 신임 이사장직을 넘길 때까지 연극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예술의전당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 전’의 오디오 가이드와 낭독 콘서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수익 전부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했다.박정자는 “연극인 복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수준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것이 연극인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기부와 도움 덕분에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연극인의 이름으로 진 빚이라고 생각하고 그 빚을 갚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어느 새 80세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대를 향하고 있다. 박정자의 꿈은 80세가 됐을 때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 그리고 80’을 다시 공연하는 것이다. 영화 ‘해롤드와 모드’를 원작으로 19세 청년과 80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자는 “윤석화가 연출을 맡기로 약속했다”면서 “건강을 잘 지켜서 여든 살이 됐을 때 이 작품으로 관객과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9 / 조회 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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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100회 앞두고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100회 공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20~25일 ‘빌리 땡스 위크’(BILLY Thanks Week)를 마련해 VIP·R석 좌석은 30%, S·A석 좌석은 20% 할인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3~18일 설 연휴 특별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VIP·R석 티켓은 20%, S·A석은 30% 할인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총리 시기 영국 탄광노조 대파업을 배경으로 탄광촌의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6 / 조회 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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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공연①]'흥' 넘치는 뮤지컬 '사랑' 담은 연극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따뜻함 전하는 공연
유쾌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시스터 액트'
사랑 전하는 연극 '블라인드' '발렌타인 데이'
'모래시계' '광화문연가' 등 중장년 관객 인기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때 이른 추위에 온몸이 움츠러들었다면 시간을 내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공연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공연장에서 느끼고 싶다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와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내년 1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 제격이다. 두 작품 모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장면한다.‘빌리 엘리어트’는 파업 중인 탄광촌에서 발레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로 7년 만에 재공연에 올랐다. 탄광촌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로 막을 여는 2막이 연말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든다. 1년 반 동안 탭댄스·발레·아크로바틱 등을 배운 아역 배우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의 활약으로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가족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시스터 액트’는 1막부터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사건이 펼쳐진다. 애인 커티스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클럽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머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의 작곡가 알란 멘켄이 만든 흥겨운 디스코·소울 음악으로 연말 문화회식을 즐기는 직장인 및 단체 관람객에게 반응이 좋다.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사랑 이야기도 있다. 연극 ‘블라인드’(내년 2월 4일까지 수현재씨어터)는 시각을 잃은 청년 루벤이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와 만나 교감하는 내용을 그린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연극 ‘발렌타인 데이’(내년 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 작가 이반 비리파에프의 작품이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배우 정재은을 비롯해 이명행·이봉련·최아령 등이 출연한다.첫 만남부터 연애·결혼·권태 등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뮤지컬 ‘아이러브유’(내년 3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도 있다. 단 4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로 눈도장을 찍은 이충주·조형균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중장년 관객을 위한 공연도 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내년 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배우 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가 출연한다.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틴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린다. 시청률 60%의 국민드라마가 원작인 뮤지컬 ‘모래시계’(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작곡가 이영훈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중장년 관객에게 인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5 / 조회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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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스쿨'서 탭 댄스 배우고 빌리도 만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
발레·탭 댄스 등 '빌리스쿨' 간접 체험 제공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빌리 역의 아역배우들이 약 15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은 ‘빌리스쿨’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를 선보인다.1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하는 이번 패키지는 10세 이상 15세 이하(2003~2008년생) 청소년만 신청할 수 있다. ‘발레 클래스’와 ‘탭 댄스 클래스’로 나눠서 20명만 모집한다.노지현 국내 협력 안무가가 참여하는 발레 클래스는 발레걸스 배우들과 함께 발레의 기초와 ‘솔리더리티’(Solidarity)의 안무를 배운다. 참여 학생들에게 ‘레페토 연습용 발레슈즈’를 선물로 증정한다.이정권 국내협력 조안무가 진행할 탭 댄스 클래스는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들과 함께 탭의 기초와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의 안무를 배운다. 수업 종료 후 배우들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한다.‘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아역 배우들은 ‘빌리스쿨’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5개월간 발레, 탭 댄스,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등을 연습했다. 꿈을 향한 소년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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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이벤트…40% 할인 혜택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할인 이미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시컴퍼니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28일부터 12월 8일 공연에 한해 전석 4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예매는 수능 당일인 23일부터 인터파크와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험생 본인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시컴퍼니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탄광촌 소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감동의 드라마로 보여주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미래를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는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5개 대륙에서 약 1100만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약 2년여 동안 트레이닝을 거친 아역배우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빌리 역으로 출연한다. 박정자, 김갑수, 최정원 등도 함께 한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2 / 조회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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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오래 기다리셨네요…'2대 빌리 오총사'가 온다
내달 28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개막
댄서·태권도 선수를 꿈꾸던 소년 5명
200명 몰린 오디션서 당당히 캐스팅
"내 꿈은 이제 뮤지컬 배우" 한목소리
연기·탭댄스·애크러배틱 등 배우며
18개월 매일 6시간 지옥훈련 견뎌내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절친됐어요"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심현서·성지환·천우진·에릭 테일러·김현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탄광촌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이자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11월 28일~2018년 5월 7일 디큐브아트센터)가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무려 7년 만의 재공연이다.주인공 빌리를 연기하기 위해 다섯 명의 아이들이 1년 6개월이 넘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천우진(13)·김현준(12)·성지환(11)·심현서(10)·에릭 테일러(10)다. 첫 뮤지컬 무대가 떨리면서도 기다려진다는 ‘2대 빌리’를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각자 다른 꿈으로 만나 ‘빌리’가 되기까지‘빌리 엘리어트’에 캐스팅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서로 다른 꿈을 키워왔다. 천우진은 탭댄스, 김현준은 스트릿 댄스, 성지환은 태권도, 심현서는 발레, 에릭 테일러는 연기가 특기다. 처음 오디션에 지원할 때는 부모님의 걱정도 많았다. 천우진은 “엄마가 ‘너는 힘든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춤도 추고 노래하며 연기를 하겠니’라며 걱정했다. 그래도 엄마가 뮤지컬을 좋아해 오디션 원서를 내줬다”고 말했다.오디션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200여 명의 아이들이 빌리 역에 지원했다. 세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7명의 빌리 후보를 선발했다. 발레·탭댄스·현대무용·애크러배틱·스트릿 댄스·보컬·필라테스 등을 배우는 ‘빌리 스쿨’을 통해 무대에 설 준비를 했다. 지난 1월 최종 오디션을 거쳐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 네 명을 빌리 역으로 선발했다. 이후 에릭 테일러가 추가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방과 후 6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매일 같이 붙어 지내다 보니 이제는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친구 사이가 됐다. 어려움도 없지 않다. 다섯 아이들은 가장 힘든 점으로 탭댄스를 꼽았다. 심현서는 “박자를 잘못 맞춰서 탭댄스를 할 때마다 머리가 새하얘진다”면서 “발레할 때와 달리 탭댄스는 자신감이 없다”고 말했다. 성지환은 “빌리가 화를 내는 넘버 ‘앵그리 댄스’는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빌리 역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같은 또래로서 느끼는 동질감 때문이다. 김현준은 “빌리처럼 춤을 추는 게 좋다. 주변에서도 춤에 재능이 있다고 말해줘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에릭 테일러는 빌리와 닮은 점이 없다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성지환은 “빌리는 쿨하지만 속은 따뜻한 아이다. 에릭과 성격이 비슷하다”며 웃었다.서로 다른 꿈을 갖고 있던 다섯 아이들은 ‘빌리 엘리어트’를 만난 뒤 뮤지컬 배우라는 같은 꿈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지금의 꿈은 뮤지컬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심현서는 “발레리노도 꿈이지만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연기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뮤지컬 배우도 되고 싶고 가수도 되고 싶다”면서 “‘빌리 엘리어트’를 마친 뒤에는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에 오디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달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이 공연하는 모습(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발레 꿈 이어가는 ‘1대 빌리’‘빌리 엘리어트’는 초연 당시에도 뮤지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무대에 섰던 ‘1대 빌리’ 김세용(20)·이지명(20)·박준형(18)·임선우(18)·정진호(19)는 7년이 지난 지금도 뮤지컬과 발레로 꿈을 이어가고 있다.박준형·이지명·정진호는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무대에 섰다. 김세용·임선우는 발레리노로 국내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임선우를 제외한 ‘1대 빌리’들은 지난해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빌리 엘리어트’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20대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빌리’로 무대에 선 순간이었다.선화예고 3학년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임선우는 올해 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금도 ‘빌리 엘리어트’를 생각하며 발레를 한다. 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 재공연 소식 덕분에 요즘 더 7년 전을 떠올린다”면서 “2대 빌리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 출연이 발레리노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임선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뤄낸 빌리처럼 힘들 때마다 빌리를 생각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노래·탭댄스·애크러배틱 등을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발레 이외의 부분도 생각하다 보니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는 아역 배우가 3시간 가까이 공연을 이끌어야 하는데다 연습 기간도 길어서 힘든 작품”이라면서 “그럼에도 무대에서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값진 경험이다. 2대 빌리로 무대에 오를 다섯 아이들이 공연 끝까지 힘내서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천우진·김현준·심현서·성지환·에릭 테일러(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0 / 조회 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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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먹고, 자고, 즐기고! 마로니에여름축제
오는 8월 3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마로니에여름축제가 열린다. 지난 해에 이어 배우 김갑수가 총감독을 맡은 이번 축제는, 연극 뿐 아니라 힙합, 인디밴드, 국악 뮤지컬, 재즈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마련된 것이 특징. 모든 야외 공연이 무료이며 일부 씨어터카페 공연 및 소극장 공연은 1만원 내의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8월 10일, 1박 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주차장에 마련된 ‘아르코캠핑장’은 도심 속 예술 캠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다. 어쿠스틱 미니콘서트와 뮤지션들과의 이야기, 아르코예술극장 벽면에 투사된 영화 감상 등 한 여름 낭만 프로그램으로 지난 2일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모집하는 선착순 30개동 텐트 문의가 더욱 높다. 또한 8월 5일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예술가와 상인, 시민들이 예술품과 생활품을 교환, 판매하는 벼룩시장 ‘마로니에 오픈마켓’이 열리며, 8월 4일부터 9일까지 씨어터카페 애니메이션 극장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 베스트 콜렉션을 감상할 수 있다. 낙산공원 야외무대에서는 독립영화 ‘똥파리’(8월 9일)와 ‘우리는 액션배우다’(8월 10일)를 무료로 상영한다. 3만원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축제 중 7편의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 및 6편의 씨어터카페 공연, 1편의 애니메이션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2만원 권으로는 소극장 공연 7편을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www.hanpac.or.kr) 참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2012.07.09 / 조회 1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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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갑수, 남호선호사상과 낙태문제를 무대 위에
배우 김갑수가 대표로 있는 극단 배우세상이 태아성감별과 낙태에 관한 소재의 연극으로 관객과 만난다. 연극 ‘아름다운 인연(선욱현 작, 강영걸 연출)’은 남호선호사상과 낙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울 예정이다. 2001년 초연 당시 다소 무겁고 진중했던 공연에 비해 2011년 새롭게 태어난 연극 ‘아름다운 인연’은 예민한 주제를 쉽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연극은 황씨 가문의 아들 낳기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문제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번 무대에는 사물놀이 패거리의 신명나는 음악과 30명에 육박하는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관계자는 “연극계의 거장 강영걸 연출의 장점인 한국어의 말과 멋, 한국인의 몸짓 등을 살려 홍장군의 신명나는 한판 굿 놀이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김갑수는 연극 ‘아름다운 인연’에서 홍장군 역을 맡았으며 그의 아내인 연극배우 현금숙, 데뷔무대를 갖는 딸 김아리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관계자는 “2008년 공연 당시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았음에도 관객의 입소문을 통해 마지막 주 전회 매진사례를 기록하기도 했었다”며 “연출가와 배우 그리고 공연음악과 무대, 소품까지 모든 것이 그야말로 ‘아름다운 인연’이었다”고 전했다. 연극 ‘아름다운 인연’은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배우로는 김갑수, 김재건, 원미원, 이태훈, 현금숙, 최영인, 김아리 외 배우세상 단원들이 함께한다. 가격은 전석 25,000원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16 / 조회 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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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서울, 오늘 내가 날려버린다! 연극 ‘서울테러’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잔인한 네 가지. 전쟁, 마약, 살인, 테러. 사라져야 할 악의 조건임에도 우리는 늘 이것들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그저 두려움에 떨며 이것들이 자기 자신만을 피해가기 바랄 뿐이다. 그런데 포스터는 무려 서울을 테러하겠단다. 한꺼번에 서울을 날려버릴 만큼 화가 난 자의 경고일까. 얼마나 서울에게 억하심정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에 테러를 한단 말인가. 서울테러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있는데도 포스터는 동화적인 느낌이 강하다. 핏빛의 붉은색 바탕도 잔혹해 보이지 않는다. 전쟁을 연상시키는 여러 개의 다이너마이트 또는 미사일도 어린이 로봇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친근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앙증맞은 트리 때문일까, 서울을 날려버린다는 터무니없는 발언 때문일까. 크리스마스에 테러라도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어쨌든 포스터에 쓰인 서울테러는 사람 죽이고 쑥대밭이나 폐허로 만드는 그 테러의 경고가 아니라 처절하고 불쌍한 인간의 절규로 느껴진다. 극단 배우세상의 스무 번째 정기공연 연극 ‘서울테러’는 2, 30대의 청년실업 문제를 되짚어 보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서울 변두리, 고가 지하철 옆 허름한 옥탑방에 사는 33세의 취업준비생 황장복의 처절한 삶을 그린다. 그는 3년이 넘게 취업준비만 하다 결국 여자 친구와 헤어지게 된다.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을 잃은 노상태가 황장복을 위로하지만 세상을 향한 황장복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그는 노상태에게 크리스마스 때까지 취업을 못하면 다이너마이트로 서울을 테러하겠다는 허풍을 떨며 내기를 한다. 황장복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궁상맞은 백수의 삶이 진저리나고, 세상에 대한 불만을 점점 키워갈 뿐이다. 황장복은 구체적으로 서울테러의 계획을 노상태에게 설명하기 까지 한다. 얼핏 보면 어이없고 우습지만 처한 현실이 얼마나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으면 이런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울까 하는 연민까지 생긴다. 이 작품은 극단 배우세상의 대표 김갑수 제작, 이종훈이 연출을 맡는다. 김용민, 한동완, 이유진, 이교엽의 열연은 극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더불어 공연 시작 전 모리슨 호텔(남수한)의 미니콘서트도 만나볼 수 있다. 서글프고 초라한 33살 취업준비생의 슬픈 몸부림을 보여줄 연극 ‘서울테러’는 1월 31일까지 배우세상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0 / 조회 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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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취업 못할 바에 서울을 테러하겠다, 연극 ‘서울테러’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인생, 흥청망청 살지 않았다. 그런데도 인생은 내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서른셋의 취업준비생 황장복은 그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울화통이 터져 살 수 없을 것만 같다. 서른셋 안정된 직장과 화목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밑작업을 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 나이에 황장복은 직장은커녕 3년째 허름한 옥탑방에서 취업준비 중이다. 하지만 장복에게도 알콩달콩 마음을 주고받는 오랜 여자 친구 서연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랑하는 서연마저도 황장복을 떠나고 이제 그에겐 남은 것은 옥탑방이 전부다.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을 잃은 친구 노상태가 그를 위로하지만 세상을 향한 장복의 불만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착한 친구 상태는 장복의 미취업을 자신의 탓으로 여긴다. 황장복은 상태에게 크리스마스 때까지 자신이 취업하지 못하면 다이너마이트로 서울을 테러하겠다는 허풍까지 떨며 내기를 한다. 과연 장복은 취업에 성공해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어느 때와 다르지 않은 크리스마스 이브, 옥탑방으로 배달 온 중국집 배달부는 우연히 황장복과 노상태의 방에서 다이너마이트를 발견한다. 배달부는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해 이들을 테러범으로 경찰에 신고한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황장복과 노상태는 테러범이라는 덫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청년실업이 심각한 요즘 불안한 청년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연극 ‘서울테러’는 극단배우세상의 스무 번째 정기공연이다. 이 작품은 내년 1월 31일까지 배우세상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14 / 조회 1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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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뮤지컬이 만원이라고?
최소 삼만 원을 웃도는 티켓 가격 때문에 선뜻 연극, 뮤지컬 작품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 불어 닥친 경기불황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따라서 많은 기획, 제작사에서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며 적극 관객몰이에 나서고는 있지만, 정작 실 티켓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는 공연계가 호황이라는 소문에 건물주가 공연장 임대료를 올리고 공연장에서는 대관료를 올리고 제작사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발생된 현상이다. 또한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제작사에서 스타시스템을 이용하는 것 역시 티켓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공연 문화 만들기’라는 목적의식을 필두로 공연 가격을 자체 조정하고 더 많은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하는 작품들도 있다. 창작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연극 ‘아름다운 인연’이 그것. 두 작품 모두 전석 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따라서 평소 자주 접하기 힘들었던 연극과 뮤지컬을 영화와 비슷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창작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를 관람한 회사원 김나연씨는 “공연도 재밌고 내용도 좋았다. 특히 10명이 넘는 배우들이 땀을 흘려가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티켓 가격이 만원이라서 너무 놀랐고 미안했다”며 “하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부담 없는 가격이기에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창작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재국 작가는 “경기 불황 속에 맥이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또한 국민들을 위로해 주는 것, 그것이 문화의 역할이고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착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학로를 찾게 하고 또 그 공연을 통해서 더 많은 대중들이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창작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연극 ‘아름다운 인연’은 모두 6월 30일까지, 각각 대학로 바다시어터와 배우세상소극장에서 공연된다.편집부 newstage@hanmail.net
2009.06.01 / 조회 2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