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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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될 이번주 폐막 공연 best3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다. 겨울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떠나는 가을처럼 이번 주 떠나는 공연들이 있다. 11월 13일 폐막하는 세 편의 공연을 소개한다. 안녕 낯선 사람, 연극 ‘클로저’ 연극 ‘클로저’에는 앨리스, 댄, 안나, 래리 네 남녀가 등장한다. 댄은 소설가를 꿈꾸는 신문기자다. 그는 출근길에서 우연히 앨리스를 만난다. 댄과 앨리스는 동거를 하고 댄은 앨리스의 인생을 소재로 글을 써 소설가로 데뷔한다. 댄은 책에 들어갈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 작가인 안나를 만나고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 연극 ‘클로저’는 토니상 최우수 연극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뉴욕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 최우수 해외연극상, 이브닝 스탠다드 올해의 최고 코미디상, 로렌스 올리비에 최우수 창작연극상, 타임아웃 어워드 최우수 웨스트엔드 연극상, 런던 비평가협회 최우수 창작연극상을 수상했다. 출연진은 박소담, 이지혜, 이동하, 박은석, 김선호, 김소진, 송유현, 배성우, 김준원, 서현우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몰입도까지 최고였다. 대사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수위가 높았지만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한 권의 문학 작품 같은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아주 특별한 도보음악여행, 뮤지컬 ‘고래고래’ 뮤지컬 ‘고래고래’는 네 명의 친구 영민, 민우, 호빈, 병태가 등장한다.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다. 병태는 꾸준히 응모해왔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고 네 명은 다시 모인다. 이들은 목포에서 자라섬까지 도보로 가는 계획을 세운다. 방송PD 혜경은 이 소식을 듣고 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작품은 2015년 초연했다. 인터파크 평점 9.3, 2660개의 관람 후기를 기록했다. 출연진은 김신의, 허규, 이기찬, 정상윤, 이주광, 김보강, 최수형, 김재범, 박준후, 박한근, 안두호, 배두훈, 김여진, 민경아, 김다혜, 정승준, 박진이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합이 너무 좋다. 한바탕 시원하게 놀다 보면 세상 근심이 사라지는 공연이다. 보면서 항상 힐링됐는데 곧 끝나는 것이 슬프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정치적 이슈에 공감을 입힌 진정한 휴머니티, 연극 ‘두 개의 방’ 연극 ‘두 개의 방’은 마이클, 레이니, 엘렌, 워커가 등장한다. 마이클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돼 인질로 잡혀있다. 레이니는 그의 아내다. 그녀는 누구도 만나지 않고 엘렌과 워커와만 접촉한다. 엘렌은 마이클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다. 워커는 신문기자다. 레이니는 워커의 설득에 방송 인터뷰를 하게 된다. 작품은 1988년 초연했다. 당시 빈번히 발생했던 미국인 인질 테러 사건을 소재로 했다. 작가는 리 블레싱이다. 그는 '모든 연극은 정치적이다'라는 철학으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의 대표작 'A Walk in the woods'는 토니상과 퓰리처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관객들은 “사람의 목숨에도 가치에 따라 등급을 매겨 우선 순위를 정해놓고 몸을 낮추고 가만히 희망을 바라고 있으라 말하는 정부와 그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인 목소리를 찾고자 하는 언론을 볼 수 있었다. 극적으로 치닫는 사건 없이 조용히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오늘의 우리를 다시 돌아봤다”고 말했다. 세 작품은 11월 13일 폐막한다. 연극 ‘클로저’는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뮤지컬 ‘고래고래’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연극 ‘두 개의 방’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8 / 조회 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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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대세남녀 '배성우·박소담' 대학로 달군다
연극 '클로저' 3년 만에 앙코르
영국 극작가 패트릭 마버 대표작…동명영화도 유명
배성우 "애드리브 없이 대사에만 충실"
박소담 "스트립댄서 감정 이해하려 노력"
11월 13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연극 ‘클로저’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숙한 멜로에 도전하고 싶었다”(박소담), “4명의 캐릭터를 잘 구축한 수작이다”(배성우).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배성우(44)와 박소담(25)이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오는 11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앙코르공연하는 연극 ‘클로저’에서 각각 피부과 의사와 스트립댄서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배성우는 “대본이 워낙 좋아서 애드리브 없이 대사에만 충실했다”고 말했고, 박소담은 “날카롭고 솔직한 앨리스를 통해 관객과 가까이서 소통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클로저’는 영국의 젊은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아슬아슬하게 얽힌 네 남녀의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탐욕,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깊이있게 조명한 작품. 1997년 런던에서 초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유럽·일본·호주 등 세계 50여개국 100여개 도시,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2004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먼 등 최고의 스타가 출연했고 같은 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서는 2005년 첫선을 보였다. 2010년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좋다’ 시리즈에서 ‘국민 여동생’ 배우 문근영이 ‘앨리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이윤지·신성록·진세연 등이 작품을 거쳐 갔다. 사랑에 웃고 울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적인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대사를 통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싸늘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각본·연출을 맡았던 노덕 감독이 처음으로 연극 연출을 맡았다. 노 연출가는 “결국 사람은 혼자고 외로운 삶을 사는 중에 사랑이란 게 위로가 될 뿐”이라며 “대본이 갖고 있는 매력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연출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선 앨리스 역을 박소담과 함께 이지혜가, 댄 역은 이동하·박은석·김선호가 맡는다. 안나 역에는 김소진·송유현이, 래리 역은 배성우와 함께 김준원·서현우가 번갈아 연기한다. 배성우는 2007년 처음 ‘클로저’에 참여한 이후 래리 역으로만 6번째 무대에 서게 됐다. 배성우는 “대본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재미가 ‘클로저’ 만의 매력”이라며 “4명의 캐릭터 간 정서를 주고받는 작업이 매우 즐겁고 재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앨리스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하고 외로웠을지 생각해 봤다”며 “스트립댄서로 살아가는 삶을 100% 이해할 순 없겠지만 앨리스의 감정을 오롯이 보여주기 위해 손짓 하나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썼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연극 ‘클로저’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연극 ‘클로저’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연극 ‘클로저’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연극 ‘클로저’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0 / 조회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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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로저’ 홍보 영상 시리즈 3편&10인 포스터 공개
연극 ‘클로저’가 8월 10일 홍보영상과 배우 10인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연극 ‘클로저’는 8월 11일 1차 티켓 오픈 동시에 연극 부문 랭킹 1위를 석권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모노톤의 흑백을 사용해 각 인물별로 배우들의 감성을 표현했다. 홍보영상은 총 3편이 공개됐다.출연진은 박소담, 이지혜, 이동하, 박은석, 김선호, 배성우, 김준원, 서현우, 김소진, 송유현이다. 작품은 영국의 연출가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이다.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진실의 의미를 조명한다. 연극 ‘클로저’는 9월 6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3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악어컴퍼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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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배성우의 힘…연극 '클로저' 예매순위 1위
1차 티켓오픈 동시에 연극 1위 석권
9월6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서 개막
영화감독 출신 노덕 연출 맡아 화제연극 ‘클로저’의 캐릭터 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클로저’가 지난 11일 오전 인터파크를 통한 프리뷰와 1차 티켓 오픈 동시에 연극 부문 랭킹 1위를 석권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3년만에 돌아오는 작품은 앨리스 역에 이지혜·박소담, 댄 역에 이동하·박은석·김선호, 래리 역에 배성우·김준원·서현우, 안나에 김소진·송유현 배우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영국의 연출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이다.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쓸고 유럽, 일본, 호주 등 전세계 50여개국, 100여개 도시, 30여개의 언어로 번역돼 공연해 온 세계적 명작이다.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진실의 의미를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연극 ‘클로저’는 영화감독 출신의 노덕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9월 6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하여 11월 13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02-764-8760.연극 ‘클로저’ 인터파크 연극부문 랭킹1위 캡쳐사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1 / 조회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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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박소담 10人…연극 '클로저' 포스터 공개
감성 충만 홍보영상 시리즈 3편 첫선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사랑·집착 그려
9월 6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서 개막연극 ‘클로저’ 10인 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제작사 ㈜악어컴퍼니는 오는 8월 11일 오전 11시 연극 ‘클로저’의 프리뷰 &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감성적인 홍보 영상과 배우 10인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3편의 홍보 영상에는 인물들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관계에 대한 감정선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예고편을 선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보 영상은 박은석·박소담·송유현·김준원, 이동하·이지혜·송유현·서현우, 김선호·이지혜·김소진·배성우가 출연한 총 3편이다. 또 10인 캐릭터 포스터는 흑백을 사용해 각 인물별로 배우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연극은 영국의 연출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이다. 1997년 5월 런던에서 초연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진실의 의미를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이번 무대는 영화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각·연출로 많은 주목을 받은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9월 6일 개막을 앞둔 연극 ‘클로저’에는 뉴욕출신 스트리퍼 앨리스 역에 이지혜·박소담, 부고 전문기자 댄 역에 이동하·박은석·김선호가 캐스팅됐다. 피부과 의사 래리 역할에 배성우·김준원·서현우, 사진작가 안나에 김소진·송유현 배우가 참여한다. 연극 ‘클로저’ 10인 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0 / 조회 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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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배우 최보영, 이상혁 추가 캐스팅 공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코미디 연극이다. 극 중 ‘지킬 박사’는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다. 그는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고용한다. ‘지킬 박사’는 연구 발표회 리허설에서 그의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한다. 연극은 추가 캐스팅 명단을 공개했다. 배우 최보영은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와 이브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 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배우 이상혁은 ‘지킬 박사’의 조수 ‘풀’을 맡았다. 공연에는 이 외에도 배우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송유현, 신의정, 박동욱, 조정환이 출연한다. 뮤지컬 측은 “작품은 현재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라며 “이와 함께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 최보영, 이상혁의 캐스팅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무대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새로운 캐스팅 명단을 공개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3 / 조회 6,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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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영·이상혁,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추가 합류
'이브 댄버스·풀' 주역으로 추가 캐스팅
서현철·이시훈 호흡, 24일 3차 티켓오픈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합류하는 배우 최보영(왼쪽)과 이상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최보영과 이상혁이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추가 캐스팅됐다. 지난달 8일 개막한 작품은 뛰어난 개성을 갖춘 배우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송유현, 신의정, 박동욱, 조정환이 출연 중에 있다.이번에 추가 합류하는 배우 최보영은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와 이브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디’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 ‘ 해를 품은 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지킬 박사의 조수 ‘풀’ 역에는 연극 ‘월남스키부대’의 원년 멤버인 배우 이상혁이 캐스팅되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작품은 ‘지킬앤하이드’를 완벽히 뒤집은 희극의 명장 미타니 코키의 예측불허 코미디 연극이다.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고,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3차 티켓 오픈을 한다. 3차 티켓 예매 가능한 공연 기간은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이다. 티켓 가격은 4만원. 1644-52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1 / 조회 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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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5월 한 달간 ‘날.날.이 할인’ 진행!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5월 가정의 날을 맞이해 ‘날.날.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날.날.이 할인’ 이벤트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석가탄신일, 부부의 날 등 5월 기념일에 진행된다. 티켓은 이벤트 진행 일에 한해 1매 당 2만 5천원에 판매된다. 가격은 약 37% 할인된 금액이다. 연극 제작사는 “5월은 일 년 중 기념일이나 행사가 많은 달이다. 매 주 돌아오는 기념일마다 특별한 하루를 기대할 관객을 위해 손쉽게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관객들이 공연장에 와서 스트레스를 잠시 풀고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4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마케팅컴퍼니아침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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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간 즐겨라"…'술과 눈물과' 이색 이벤트
어린이날·부부의 날 등에 할인 이벤트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8일 개막과 동시에 관객평점 9.4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기념일이 많은 5월을 맞이해 ‘날.날.이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부부의 날 등 5월 기념일의 의미와 특징을 살린 행사다. 이벤트 진행 일에 한해 1매 티켓 금액 4만원에서 약 37% 할인된 2만5000원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5월 18일 민주화운동기념일’을 진행, 2매 티켓 금액 8만원에서 약 36% 할인된 금액 5만1800원으로 판매한다. 할인 증빙은 ‘광주’ 단어가 들어가 있으면 모두 가능하다. 예를 들어 광주 시민 주민등록증, 버스 기차 승차권이 모두 포함된다. 유료 티켓 1만원 당 1매씩 증정하는 ‘지금 이 순간’ 적립형 쿠폰은 10장을 모을 경우 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 1매로 교환해 준다. 특히 타 공연과 다르게 쿠폰 합산·양도가 가능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일본 희극인 미타니 코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인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해석한 작품.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연구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무명 배우 빅터를 섭외해 자신에게서 분리된 사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게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냈다. 배우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이시훈, 김영철, 송유현, 신의정, 박동욱, 조정환이 출연한다. 오는 7월 31일까지 자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644-52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9 / 조회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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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웃음 "우리가 책임집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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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유현, 마지막에 웃는 자 '이브 댄버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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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유현, 이토록 매력적인 '이브 댄버스'라니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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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민, 5월 21일,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첫 무대 올라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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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송유현 위해 '하이드'로 변신하는 손성민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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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본능을 끌어내는 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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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하이드에게 끌리는 '女心'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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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배우 송유현, '하이드를 원해'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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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철, 완벽한 지킬박사 연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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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배우는 안 웃는 코미디극”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프레스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4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공연하이라이트,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연출 정태영,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원작자인 미타니 코키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바탕으로 2014년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이 작품을 초연했다. 이날 정태영 연출은 “이 작품은 말이나 행동으로 웃기는 게 아니라 상황으로 웃음이 유발되는 극이다. 그 상황에 중점을 뒀다. 순간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현장감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은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상황이 웃음을 나게 한다”고 말했다. 지킬 박사 역의 서현철은 “배우가 희극인지 비극인지 모르게 상황에 집중하고 진지해질 때 재밌어지는 작품이다. 인물이 견뎌내기 쉽지 않은 곤란한 상황을 많이 준다. 그 상황을 견뎌내는 고통스러움을 웃음으로 소화시켜야한다. 배우를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아도 웃음을 줄 수 있는 고단위 코미디다”라고 말했다.이브 댄버스 역의 송유현은 “내면의 욕망을 표현하는 역할이다. 어떻게 표현할지 제일 고민됐다. 걸진 아줌마처럼도 해보고 섹시하게도 해봤다. 역할 자체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어렵지 않았다. 표현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빅터 역의 이시훈은 “감사드릴 뿐이다. 후배 연기자 입장에서 코미디를 배우는 데 있어 미타니 코키의 작품은 교본 같은 느낌이다. 배우가 뭘 만들려고 하지 않고 상황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예상할 수 없는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배우 입장에서 굉장히 많은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빅터 역의 김영철은 “연극은 처음이다. 첫 연극이라 설레고 긴장도 많이 했다. 먼저 빅터를 했었던 이시훈 선배님을 많이 보고 배웠다. 대조적일 수 있는 ‘하이드’와 ‘빅터’를 어떻게 구분해 표현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터 역의 손성민은 “앞선 선배들을 답습하기 보다는 연출님,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보면서 만들어갔다. 나는 이 상황에 맞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먼저 고민했었는데 연출님이 이 상황에 흡수되거나 들어가야한다고 말씀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 그 말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풀 역의 박동욱은 “등장인물 모두가 이중인격이다. 풀도 때로는 충실하고, 지킬 박사를 잘 모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장난기가 있다. 모든 등장인물이 작품 속에서 숨겨진 인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풀 역의 조정환은 “대본을 처음 읽어봤을 때 잘 짜여있는 코믹극이라고 생각했다. 네 명의 배역이 빠지는 부분 없이 잘 어우러짐에 탄탄하다. 내일이 발표횐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지킬 박사처럼 우리 모두의 삶에도 그런 순간이 있지 않나. 그 상황을 재밌게, 웃음을 갖고 표현했다. 많이 웃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서현철, 남문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다. 사진_뉴스테이지 박민희 기자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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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데 웃기다!"…더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온 '술과 눈물과'
대극장에서 소극장으로 무대 옮겨
신·구 배우들 함께…"고단위 코미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들은 진지하게 연기하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 자체가 웃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더욱 강력한 웃음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12일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정태영 연출은 “극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순간순간의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은 현장감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극장에서 했는데 거리감이 있었다”며 “이번엔 소극장에서 하다보니 더 디테일하게 보여줄 수 있어 즐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일본 희극인 미타니 코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인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해석한 작품.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연구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무명 배우 빅터를 섭외해 자신에게서 분리된 사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게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냈다. 정 연출은 “서양의 작품을 일본 작가가 한 번 비틀고, 그것을 한국에서 우리가 무대화하고 있다”며 “한 역할을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하기도 하는데 연출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흥미롭다. 남녀노소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신·구 멤버들이 무대를 꾸린다. 지킬 박사 역에 배우 서현철·남문철·김산호, 지킬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는 무명 배우 빅터 역은 김영철·이시훈·손성민이 맡았다. 지킬 박사의 연인이자 하이드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이브 댄버스 역은 송유현·신의정, 모든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는 풀 역은 조정환·박동욱이 연기한다. 서현철은 “인물을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아도 상황 속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고단위 코미디”라고 작품을 소개했고, 이브 댄버스 역에 처음 도전하는 송유현은 “두 가지의 인격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아줌마처럼도 해보고 섹시하게도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자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4 / 조회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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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후예' 남문철,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합류
빅터 역 '손성민'도 추가 캐스팅
미타니 코키의 예측불허 코미디
내달 8일 대학로 자유극장 개막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 박사 역을 맡는 배우 남문철(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남문철과 손성민이 오는 4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5월부터 합류한다.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서현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 등 초연 멤버와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남문철은 인간의 이중성을 분리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 중인 신경의학 전문 의사이자 과학자 ‘지킬 박사’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무게감 있는 ‘숭록대부’로, 최근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따뜻하고 정 많은 ‘고반장’으로 활약한 배우이다.지킬 박사의 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는 배우 ‘빅터’ 역엔 손성민이 캐스팅됐다. 그는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기존 ‘지킬앤하이드’를 완벽히 뒤집은 희극의 명장 미타니 코키의 작품이다.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을 그린다.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예기치 못한 긴박한 상황이 발생되며 펼쳐지는 예측불허 코미디 연극이다. 지난해 초연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4월 8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재공연한다. 전석 4만원이다. 1644-52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2 / 조회 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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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고반장' 남문철 연극 무대 오른다…<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추가 캐스팅 소식
드라마 에서 따뜻하고 정 많은 ‘고반장’으로 활약했던 배우 남문철이 오는 4월 8일 개막을 앞둔 연극 에 합류한다. 는 으로 유명한 일본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가 쓴 작품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설 의 내용을 비튼 코미디 연극이다. 인간의 인격을 선과 악으로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당장 내일로 다가온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 배우 빅터를 고용해 리허설에 돌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며 지난해 초연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냈으며, 올해 서현철, 김산호, 신의정, 이시훈 등 초연 멤버들의 출연 아래 재연 무대를 앞두고 있다. 연극, 뮤지컬뿐 아니라 최근 등의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려온 남문철은 이번 공연에서 독특한 면모를 갖춘 과학자 지킬 박사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남문철과 함께 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손성민도 추가 캐스팅됐다. 손성민은 지킬 박사와 체격이 얼추 비슷하다는 이유로 지킬 박사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하는 무명 배우 빅터로 분한다. 연극 는 오는 4월 8일부터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마케팅컴퍼니 아침 제공
2016.03.22 / 조회 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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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뒤집은 코미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재공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오는 4월 8일부터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재공연 된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지킬앤하이드’를 뒤집은 희극이다. 극 중 지킬 박사는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다. 그는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한다. 작품은 리허설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약혼녀 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다.출연진은 서현철, 김산호, 송유현, 신의정, 이시훈,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 등이다. 지킬 박사 역은 서현철, 김산호가 캐스팅됐다. 약혼녀 이브 역은 송유현과 신의정이 맡는다. 빅터 역은 이시훈, 김영철이 출연한다.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4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2월 24일이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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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한민국 청춘 남녀가 있는 그곳, 연극 ‘ 춘천 거기’
사랑은 자극적인 것이 뜨겁다. 이러한 뜨거움은 ‘갈등, 배신, 미움, 용서’를 낳는다. 하지만 ‘기억’, ‘믿음’도 사랑이다. 연애에 대한 또 다른 정의는 춘천에서의 은근한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연극 ‘춘천, 거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춘천, 젊음에 대한 군상 4월의 여느 토요일, 상봉역 플랫폼은 경춘선에 몸을 싣는 청춘들로 북적인다. 도심에서 꽤 멀어진 외곽 역사 상봉역은 봄을 따라, 설렘을 따라 춘천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사랑의 시작점이다. 이렇듯 예나 지금이나 춘천은 뜨거운 젊음의 역사가 탄생되는 특별한 도시다. 10년 전 청춘이었던 이들에게 춘천은 어떤 곳이었을까. 아마도 그때는 경춘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무 때나 즉흥적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호반의 도시 춘천은 10년 전 청춘들에게도 사랑이 시작되는 마법 같은 곳이었음은 틀림없다. 10년 전 초연된 연극 ‘춘천, 거기’가 바로 그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이다. ▲연극 '춘천, 거기'_스토리피 제공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또 해도 재미있는, 연애 이야기 춘천에 간 아홉 남녀의 일상적인 사랑을 담담하지만 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연극 ‘춘천, 거기’가 1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다시 왔다. 어떤 작품이든 긴 공백 끝에 재공연이 되면 다시 만난다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10년 전에 나온 연애이야기가 오늘날 얼마만큼의 파장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다시 찾아온 작품에 대한 반가움을 잠식시킬만한 크기의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7월 재공연된 연극 ‘춘천, 거기’는 이러한 걱정을 무색하게 할 만큼 바로 오늘의 젊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소위 ‘연기’를 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하면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연기’를 한다. 표현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방법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연기 양식을 채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내뱉은 말과 그들의 관계 행동은 분명 10년 전 쓰인 희곡 ‘춘천, 거기’를 기반했지만 관객은 오늘날의 ‘춘천, 거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여자들이 모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인 남자, 외모 이야기와 젊은 남자가 둘 만 모여도 으레 안주삼아 등장하는 이야기 소재인 여자, 술 이야기는 오늘의 젊음을 대변하는 정서에 힘을 싣는다. 무대를 통해 강화된 ‘힐링’의 정서 나무 재질을 활용해 만든 무대 위 공간은 마치 통나무집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함을 준다. 나무의 이미지로 기인한 이 공간이 주는 따뜻함과 푸근함은 도시의 차가움과 삭막함이란 찾아 볼 수 없을 만큼의 장악력을 발휘한다. 집으로 구성된 공간 이외에 설치된 무대 전면 공간의 벽은 온통 담쟁이 넝쿨로 채워졌는데 나무의 이미지에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해 작품이 도달하려는 궁극의 메시지인 ‘힐링’의 정서를 강화하는데 일조한다. ▲연극 '춘천, 거기'_스토리피 제공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파자마 입은 연인이 오래된 사진을 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연극은 나무집으로 연출된 네모 프로시니엄 안에서 별것 아닌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인물의 대화로 채워나간다. 인물들은 각각 자신의 상처와 사랑에 대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기복이란 찾아보기 힘든 이 작품에서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지점은 도대체 어디일까? 게다가 작품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배우들은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않는다. 각자 나타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이러한 옴니버스식 연극에서 관객은 인간 군상의 여러 면을 보며 인물의 삶에 자신의 삶을 투영한다. 유부남과의 위태로운 사랑을 하며 번민하는 선영, 애인과 싸웠다 화해하기를 밥 먹듯이 하는 세진,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해 새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진, 운명의 상대가 있다고 믿는 주미를 통해 관객은 서서히 자신의 지난날은 어떠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질문하게 된다. 나의 연애의 온도는 몇 도인지. 연애의 감정에 대한 강함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장면의 정서를 고조시키려는 장치로써 억지스러운 음향이나 효과를 넣는 여느 트렌디 드라마와 달리 연극 ‘춘천, 거기’에서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만 기대어 작품을 진행한다. 배우와 희곡에 대한 강한 믿음, 그리고 유대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자신감의 지점이다. 한 쪽에서 계속 있어주었으면 하는 연극 ‘춘천, 거기’ 대학로에는 한 해에도 수십편의 로맨스 작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연극 ‘춘천, 거기’처럼 담담하고 진솔하게, 번잡스럽지 않게 오늘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은 흔치 않다. 이는 아홉 명의 청춘남녀가 다 같이 춘천에 모여 술자리를 갖는 장면에서 정점에 도달한다. 이 장면이 보여주는 미장센은 흡사 엠티를 연상케 한다. 엠티는 단골 레파토리인 귀신놀이, 진실게임 등의 잔잔한 재미 요소들로 채워진다. 이 부분에서는 인물들의 등퇴장이 유난히 빈번한데 혼란스럽다는 인상보다는 실제 술자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왜곡된 사실을 연출하여 표현을 매끄럽게 만드는 경우, 이러한 연출을 하지 않았을 텐데 이 작품은 사실을 거르지 않고 보여준 것이다. 대단한 감정 고조나 거창한 장치 없이도 감정의 동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7.24 / 조회 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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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거기>에 가면 우리들의 사랑이 있다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장 부담 없이 행할 수 있게 해주는 곳. 첫사랑과의 추억이나 생기 넘치던 젊은 날의 기억을 어쩌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곳, 바로 춘천이 아닐까. 춘천, 바로 '거기'로 떠난 아홉 젊은이들의 사랑의 빛이 그다지 찬란하진 않지만 솔직하고, 그래서 더 측은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무대, 연극 가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9일 오후, 대학로에 위치한 연극 의 연습실을 찾았다. 크지 않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정으로 이날 연습에 참석 못한 박호산을 제외한 22명의 배우들과 제작진들까지 자리한 모습이 그리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곳 저곳에서 그 광경에 몰두하는 모습이 그대로 큰 덩어리가 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 종종 박장대소를 터트리다가도 이내 숨죽여 장면 속으로 몰입한다. 연습실 분위기가 그대로 본 무대에 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의 모습 또한 이러하리라. 아마도 이런 따스한 기운은 의 내용 뿐 아니라 작품의 탄생기에서부터 스며 나오는 것이겠다. 2005년 초연 당시 출연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이들의 지인들이 각기 100만원씩 모아 총 1,200만원의 제작비로 공연을 올린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세상 빛을 본 작품이기 때문이다. 를 쓰고 연출하는 김한길" 맹연습 중입니다!""백만원 프로젝트는 너무 어감이 그래서 (웃음)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잘 되어서 여러 가지로 좋은 의의를 갖게 되었다."는 김한길 연출의 말처럼, 이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찾아오는 올해 무대는 임학순, 김강현, 김진욱, 손용환 등 초연 배우들 뿐 아니라 전병욱, 김나미, 이창훈, 김승현, 김대종 등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졌다. 희곡작가 수진(이지해, 김나미)의 생일,친구의 춘천 펜션에 모인 사람들의 상황은 순탄치만은 않다.엠티 가면 꼭 하는 것. 귀신 이야기(류혜린, 윤여진(위)),그리고 진실게임(임학순, 이창훈(아래)) 결혼한 친구를 사랑하는 선영, 선영을 사랑하지만 아내의 손도 쉽게 놓을 수 없는 명수. 서로의 과거를 향한 질투와 집착으로 괴로워하는 영민과 세진 커플, 그리고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응덕과 주미 커플, 여기에 아프지만 혼자만의 사랑을 조심스레 펼쳐나가고 있는 수진과 지환, 병태까지. 특별한 건 없지만 저마다 치열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꼭 우리와 닮아 있다. "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에요. 누군가를 위로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 치유가 된다면, 그것 역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10년 전이었으니까 이렇게 쓸 수 있었지, 지금은 못 쓸 것 같다."며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한길은 환하게 웃었지만, "초연 배우들도 흔쾌히 참여해줬고 10년이 지나 오늘도 이렇게 자연스럽고 좋은 분위기에서 연습이 진행되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넉넉한 그의 마음 역시 의 10년 사랑을 있게 한 큰 힘 같다. 여신동 무대디자이너와 이동호 음악감독 등 탄탄한 제작진들도 이번 무대를 함께 채운다. 오는 7월 2일부터 유니플렉스 3관에서 펼쳐지는 에 가보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10 / 조회 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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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여우들] “조금 천천히 가면 어때” <바람난 삼대> 공상아
남.자.들.만 나오는 작품이 많아졌다. 요즘 대학로 무대는 어디를 봐도 남자 배우들뿐이다. 그렇다면 여배우들은 대체 어디간 걸까? 꽁꽁 숨어 있던 여배우들을 찾아 나섰다. 무대를 위해 묵묵히 내공을 쌓으며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여배우들를 앞으로 3주동안 매주 한 번씩 소개한다. 첫 번째는 배우 공상아다. 공상아는 잘 논다. 연극 에서 놀고, 상대 배우와 주거니 받거니 놀고, 관객들과도 신나게 논다. 지금까지 이렇게 무대에서 잘 노는 여배우가 있었던가? 플레이디비는 그녀가 궁금해졌다.연극 송재룡, 공상아 페어 공연 마지막 날. 극중 정여사의 가발이 유난히 제자리에 안 맞아 공상아의 검은 머리가 자꾸 보인다. 뿌염뿌염이라고 소심하게 외치는 배우 공상아의 애드리브가 빛이 난다. 전력을 다해 관객들을 웃기고 망가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십 년 차 여배우. 지금 공상아를 만난다.나는 보수주의자, 성은 역 맡고서 울었다 지난 3월 27일에 영화 이 개봉했다. 차이무 극단의 대표 여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원래 2012년에 동명 연극으로 나왔던 작품이다. 연극 끝나고 두 달 정도 있다가 촬영을 했다. 지금 보니 그때 내 모습을 도저히 못 봐주겠다. 그때 치아교정을 막 시작했던 터라, 입이 부자연스럽고 너무 못 생기게 나왔다. (웃음) 사실 영화를 찍긴 찍었지만 이렇게 개봉까지 할 줄은 몰랐다. 영화제 출품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민복기 연출님이 “여배우들을 위한 작품을 한번 써 보자”해서 연극이 먼저 나왔다.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영화 크래딧에서 보면 생략남이라고 나오는 이중욱 배우가 있는데, 기억남 송재룡 배우의 전화 상대가 바로 이중욱 배우다. 사실은 과거 연인이 남자였던 거지...(웃음) 둘의 회상씬도 찍었는데 딥키스 장면이라 아무래도 영화 흐름상 생략된 것 같다. 자유연애주의자 성은 역인데,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울었다고 들었다.이 작품은 처음부터 역할을 정해놓고 캐스팅 한 게 아니다. 연출자님이 세 배우들을 모아 놓고 리딩을 해보다가 어느 날 내게 성은 역을 주신 거다. 그 역할만은 안 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남들에게 보여지는 느낌이 그런 면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은이란 인물이 남자만 밝히고 작품 내내 그런 면만 부각 되는 것처럼 보여서. 영도 깊이가 있고 하진도 깊이가 있는데 성은만 깊이가 없어 보였다. 그런 생각들이 겹쳐져 성은에 대해 오해를 했다. 그때는 성은이 가벼워 보이고 내면이 없어 보이는 게 서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아이도 아픔이 있고 깊이가 있다는 걸 작업을 하면서 깊게 느끼게 되었다. 나는 기본적으로는 보수적인 면이 좀 있다. 그래서 자유연애주의자인 성은이 의외였던거다. 는 정통 체력극이라는 콘셉트답게, 시작부터 앵콜까지 끝까지 쉼 없이 달려간다. 홍삼과 각종 약물로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웃음) 대사도 많고, 극 중간에 다른 역으로 변신도 해야 해서 힘들다. 초연도 하고 작년에도 했다. 작년에는 심지어 여자배우는 나 혼자였다. 평일은 물론 주말 2회 공연까지 여자 배우는 나 혼자였던 것이다. 남자배우는 더블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어떻게 했나 싶다. 지금은 하루 걸러, 일주일에 2-3번 하는데도 힘들다. 초연과 재연 그리고 올해 공연까지 세 번째 참여하고 있는데 느낌은 어떤가?새로운 배우를 만나고 호흡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상대 배우들이 아무리 똑같은 대본을 가지고 그 역할을 표현하더라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느낌이 다 다르다. 사람이 다르니깐 각 페어마다 재미있다. 재룡 오빠랑 나는 알고 지낸 지 워낙 오래됐고, 초연부터 같이 작업한 터라 서로 많이 능글맞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박훈, 정순원 배우도 느낌이 다 다르다. 사적으로도 전혀 친분이 없고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배우들이라 새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재미있고 생경하고, 신선한 느낌이다. 송재룡 배우와의 호흡이 남 다르던데.차이무라는 극단에서 만났는데 그전에 말고 다른 작업들을 같이 많이 했다. 오랜 기간 함께 하다 보니 몸에 익은 농담들이 많다. 재룡 오빠는 내 눈빛만 봐도 아 하면 어 하고 바로 나온다. (웃음) 연습하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 캐릭터가 구축이 됐다. 1인 3역이라 공연 중 에피소드들도 많을 것 같다. 무대 뒤에서 의상을 갈아입을 때 옷이 안 입혀져서 걸치고만 나간 적도 많았고, 가발이 벗겨진 적은 수 도 없이 많았다. 뒤로 들어가자마자 옷을 갈아입으면서 다른 역할의 목소리가 나와야 되는데.. 영감님 해야 하는 부분에 부장님을 하기도 하고. (웃음) 실수에서 애드리브로 대사 한 적도 많고. 너무 힘드니깐 정신을 놔버린 적도 많았다. 배우들을 도와주는 무대 뒤 헬퍼들이 배우들 정신 차리라고 때리고 소품 쥐어 주면서 내 보낸 적도 많았다. (웃음)소극장의 빨간 카펫에 반해… 배우의 길로 배우가 된 계기는?초등학교 5학년 때 TV에 스타가 모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어느 날 남희석씨가 나와서 안양예고에 찾아갔다. 남희석씨가 안양예고 안에 있는 소극장에 앉아서 여기가 내 모교고 여기서 연극을 했었다고 소개를 하는데 그땐 저기가 뭐 하는 곳인지 정확히 모르면서 빨간 카펫이 깔려 있는 소극장에 한 눈에 반해버렸다. 그때부터 아마 배우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한 것 같다.안양예고 연극영화과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배우의 꿈이 생기고 그 꿈을 구체화시켰다. 학교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을 위해 워크샵 공연을 올렸는데 눈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걸 처음 봤다. 아주 이상하고 신기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안양예고 시절에 놀기도 엄청 열심히 놀았는데 아까 말한 것처럼 한편으로 은근히 보수적인 성격이라 선생님이 시키는 것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범 학생이었다. 그래도 또래 친구들은 입시전쟁 때문에 공부에 매여 있어야 했는데, 그때 나는 여름에는 물싸움,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면서 정말 잘 놀았다. (웃음) 그런 경험들이 나에게 자유로운 생각을 가질 수도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다 첫 데뷔 무대는 어떤 작품이었는지?한예종 연극원 연기과를 나온 것이 배우로서 큰 힘이 되었다. 배우고자 하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 환경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대학 4학년 초에 미스 김 역으로 데뷔했는데 입봉이 빨라서 학교 선배들도 대학로에 많이 없을 시기였다. 그래서 자연히 책임감이 더 커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예종 연극원 배우들에 대한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감시의 눈초리가 많았다. 그래서 더욱 잘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누가 되면 안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청소도 하고, 뭐든지 열심히 했다. 권해효, 최용민 등 대 선배님들이랑 작업이라 부담감이 엄청 났는데도 다들 많이 예뻐해 주셨다. 특별히 기억 남는 작품은?극단 차이무로 오면서 무대 위에서 놀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노력을 했는데 그게 진짜 어떤 의미였는지 잘 몰랐다. 그 의미가 몸으로 많이 와 닿았던 것이 바로 이었다. 무대 위의 배우로서 관객 하나 하나가 다 보이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 작품을 통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차이무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게 있나?굳이 말하자면 규정짓지 않은 걸 규정 하는 거? (웃음) 아무것도 정해놓지 않는다. 약속을 하는 순간 약속이 깨져 버린다. 관객과의 약속을 많이 강조한다. 관객들이 연극을 본다는 건 지금 살아있는 걸 보러 오는 거다. 왜 영화는 9천원인데 연극은 3만원 내고 봐야 하는 지 물어보면 "살아있는걸 보러 오기 때문에 비싸다"라고 대답해주어야 한다. 배우들이 바로 눈앞에서 살아있는걸 하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걸 보러 오는 관객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얼 할 수 있겠는가? 말 그대로 살아있는걸 보여줘야 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게 무엇이냐고 한다면 눈앞에 있는 관객들하고 같이 가는 게 살아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걸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 대본 외우는 훈련은 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리액션하는 그 순간순간 살아있는 리액션을 훈련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작품도 만들어 질 수 있었고 정말 매일 매일이 다르다. 힘들지만 매번 다른 공연이 되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극 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가?연극 한 편을 한다고 하면, 여기에 2~3달을 여기 메여 있어야 하고 그렇게 꾸준히 작품을 하면 1년에 4편 정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인생이 쉽지만은 않다. 이걸로 먹고 살긴 힘들다. 중간에 영화도 가끔 찍고. 드라마도 하고. 다른 부수적인 작업들을 한다. 든든한 부모님도 계시고. (웃음) 부모님과 동생들이 많이 희생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이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무대 위에서 직접 관객들을 만나는 것. 피드백이 직접 온다. 직접적으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희열을 느낀다. 사실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그럴 땐 소주 한 잔을 한다.(웃음) 관객이 없거나 적을 때도 힘들면 소주 한 잔 하면서 푼다.(웃음) 연극도 좋고 영화도 좋다. 연극만이 최고라고 규정짓고 싶진 않다. 영화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작업이다. 내 연기가 감독의 눈으로 새롭게 편집되는 걸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예를 들면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데 그 역활이 주어지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런 것들이 매 스트레스로 온다. 그래서 재작년에 혼자 처음으로 여행을 해봤다. 제주도로 무계획 일정으로 떠났다. 무언가를 원해서 간 것도 아니고, 얻고 싶었던 것도 없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순간 순간 얻는 행복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조금 비웠다고 해야 하나. 늘 질투도 나고 욕심도 생기지만 조금씩 비워가고 있다. 요즘 나에게 던지는 화두가 ‘혼자 살고 있지 않다’이다. 배우로써 무대에 서는 내 삶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광장에 나가서 촛불도 들고 책도 읽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랑 같이 살고 있는 게 내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질투, 스트레스를 다른 행복감에서 찾는다.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행복감. 거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대를 하면서 느끼는 어떤 행복. 그런 걸로 메꾸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내가 다른 삶이 있지. 예를 들어 오늘처럼 햇살 비치는 카페에서 맥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는 삶이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작아지는 부분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죽을 때까지 그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동안 슬럼프는 없었나?왜 없었겠나. 매 순간이 슬럼프다. 특히 스물 아홉 살 때 직업을 바꾸고 싶었다. 어느 순간 회의가 들더라. 비록 멋모르고 시작했지만 고등학교부터 이 길로 왔는데 ‘그동안 내가 뭘 하면서 살았지’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연극 빼고는 내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고. 진심으로 그땐 학교를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걸 하고 싶어서. 지금은 많이 여유로와졌다. 좀 천천히 가면 어때, 이게 아니면 어때. 레이디 맥베스의 강렬한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어렸을 때부터 셰익스피어의 중에서 레이디 멕베스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어떤 연출가냐를 떠나서 그 작품에서 레이디 맥베스란 인물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존재감이 있는데, 여성으로써 그걸 표현해 보고 싶다. 요즘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면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작품이 많다. 상업 연극을 하고 있는데 예술만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관객이 보러와야 한다. 관객 분들은 대부분 여자들이 많고 그럴려면 아무래도 멋있는 남자분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여배우로써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도 글을 쓰는 극작가들이 남자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들을 쓴다. 여자들이 나오는 건 노출을 한다거나 섹스어필 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런 것 말고 여배우들이 많이 나오지는 않아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 줄 수 있는 글을 써주시는 작가 분이 많으면 좋겠다. 롤 모델이 있다면?수잔 서랜드. 그 배우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다. 물론 연기도 잘하고.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신념을 가지고 신념을 굽히지 않는 배우. 일단 그런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이고 싶다. 예술을 한다고 예술가로써 특권을 가지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 누가 그랬는데, 예술가라면 민중에 한발을 디디고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 공상아의 장점은?유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그거 빼면 시체다. (웃음) 지금 연습하고 있는 작품이 인데 이 작품과 맡은 역할에 대해서 소개해준다면오랜만에 이상우 선생님이 연출하는 작품을 하게 됐다. 우주비행사가 등장하고, 지구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윤회 사상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영국에 사는 어떤 인물이 스코트랜드의 어떤 인물일 수도 있고 서로 다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맡은 역할은 히드로 공항의 카페 주인과 임신 8개월의 경찰 역을 맡았다. 어디선가 봤던 사람이 또 이 사람 인가 질문을 하게끔 이 삶이 계속 이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아주 작은 역할이지만, 많이 보러 와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며칠 전에 대학교 동기랑 오랜만에 연락을 하면서 그 친구가 나에게 뜬금없이 “넌 그대로여서 좋아” 그런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울컥했다. 그런 사람,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변하지 않아서 좋은, 항상 그대로여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4.04 / 조회 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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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관객의 마음을 꿰뚫은 연극 ‘서툰 사람들’
장진 감독이 쓰고 연출한 연극 ‘서툰 사람들’이 오픈런으로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순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은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2012년 연극부문 1위를 수상했다. 작품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연극 ‘서툰 사람들’을 관객들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 유쾌한 스토리에 장진만의 유머코드가 결합해 서툴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연극 ‘서툰 사람들’은 도둑 장덕배와 집주인 유화이가 보내는 하룻밤 소동을 그려낸다. 장덕배는 도둑질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훔칠 물건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어설픈 도둑이다. 유화이는 자기 집에 훔쳐갈 귀중품이 없는 것이 안쓰러워 비상금 위치까지 먼저 털어놓는 순진한 여자다. 작품은 유쾌한 스토리는 장진만의 유머코드로 장전했다. 장진의 유머코드는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lucia0** 관객은 “특이했던 점은 대부분의 연극이나 뮤지컬에는 여성 관객이 많은데 이 공연은 남남 커플도 많이 보였다는 점이 신기했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었다. 많이 웃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kimh** 관객은 “연극 내용도 재밌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재관람인데도 재미있더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파크 아이디 rosa7k** 관객도 “진짜 ‘강추’다. 정말 미친듯이 웃다 보니 연극이 끝나있더라. 끝나고 나서도 한 번 더 보고 싶을 정도였다. 한동안 계속 실실거리기도 했다. 재미있는 작품이다”라며 작품을 추천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배우의 연기력 작품의 완성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관객들의 몰입도에서 바로 드러난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지난 해 새로운 시도와 풍자로 인기를 끈 tvN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김민교’와 ‘김슬기’가 출연한다. 인터파크 아이디 kamabli** 관객은 “호흡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강력 추천한다. 배우 김민교, 김슬기, 오현철의 맛깔나고 디테일한 연기와 찰떡호흡은 보는 내내 무대 위로 뛰어 들어간 것 같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최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파크 아이디 vlxldd** 관객도 “배우 김슬기의 웃는 연기가 정말 좋았다. 정말 웃겨서 웃는 것인지 연기를 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리얼했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쩜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무대가 꽉 차더라. 배우 김민교의 디테일한 표정연기 덕에 관객들도 빵빵 터졌다”고 전했다. ‘나’같은, 서툰 사람들의 서툰 이야기 작품의 소소한 스토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서툴다. 완벽해야 하는 요즘 세상에서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모습과 어딘가 닮아있어 마음 한 구석을 씁쓸하게 한다. 인터파크 아이디 kjjz6** 관객은 “사람들은 모두들 서툰 구석이 하나쯤 있다. 프로페셔널해보이는 도둑선생님도, 중학교 교사도 모두 서툰 구석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유쾌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던 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hdw** 관객은 “이렇게 서툴게 살면 좋겠다. 서툴지만 그 안에도 소소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평을 남겼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05 / 조회 9,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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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뜰리에.8] 가장된 평화가 주는 짧은 위안, 연극 ‘허탕’
‘이곳’에는 지켜보는 불특정 다수와 관찰당하는 한 명의 인간이 있다. 관찰당하는 한 명의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를 박탈당했다. 볼 테면 보라지. 자유를 빼앗기다 못해 매 순간을 감시당하는 ‘이곳’의 생리에 사내는 어깃장으로 맞선다. 말은 작위적으로 여유를 가장한다. 카메라 노출에 익숙해진 몸은 노골적이다. 천장에서 스프링클러처럼 쏟아지는 검붉은 사이렌 소리. 바깥세상의 문이 새로운 죄수를 토해낸다. 신참에게 태연히 커피와 담배를 권하는 사내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법을 체득했다. 여유를 가장해야 살만해지는 ‘이곳’은 24시간 관찰당하는 7성급 감옥이다. 환한 백색의 무대. 사이렌이 울리는 짧은 시간을 비켜가면 감옥 안은 대체로 평화롭다. 해 종일 쫓기듯 살아가는 바깥세상의 삶을 비웃듯 감옥 안 죄수들은 자유와 맞바꾼 편의를 만끽한다. 유유히 커피잔을 기울인다.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피워도 숨어서 피우는 게 죄수의 예의’고, ‘유능한 죄수라면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 감옥에 대한 예의’라며 능청을 떤다. 이 여유작작한 베테랑 죄수의 능청은 ‘감옥이 꽤 살만한 곳’이라며, 지켜보는 관객을 그럴듯하게 설득한다. 7성급 감옥의 ‘이중성’과 ‘열린 결말’이 던지는 질문 감옥 속 가장된 평화는 강간범의 기도처럼 짧은 위안으로 사라진다. 죄수에게 ‘천국’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감옥은 무생물 같은 가면을 서서히 벗으며 어두운 실체를 드러낸다. 능청을 떨고(죄수1), 필사적으로 적응하고(죄수2), 바깥세상을 잊으며(죄수3) 간신히 이뤄낸 ‘거짓 평화’는 망각에서 자각으로 돌변한 죄수3에 의해 무참히 깨어진다. 환상의 깨진 틈으로는 어둠과 폭력, 비명과 절망이 흐른다. 감옥의 맨얼굴이다. 장진 감독은 ‘감옥’이라는 폐쇄공간에 그럴듯한 가면을 씌웠다 벗겨 내는 실험을 통해 ‘7성급 감옥’의 이중적 명암을 더욱 대조적으로 드러낸다. ‘벌을 받기 위해 갇힌 공간이 안락하다’는 껄끄러움에서 출발한 관객은 ‘감옥답게 변해가는 폭력성’에서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의 꿈틀대는 욕망을 읽는다. 자유를 위해 투쟁한 자와, 지배에 굴복하며 안주를 택한 자에게 서로 다른 결말을 선사하는 장진감독의 반전은 관객에게 꽤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장진 감독은 “세상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 세상에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우뚝 서고자 하는 사람은 결국 세상의 지배를 받지 않고 나갈 것이고, 이 세상이 주는 재화에 익숙해져 이곳에 안주하는 사람은 결국에 나가지 못하고 불행해진다는 것이 이 작품의 결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분명한 것은 없다. 쉽게 보여주지 않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부조리극을 택한 ‘허탕’의 본질이다. 능청스럽거나 섬뜩한, 죄수들의 열연 부조리로 틀어진 조각의 여백을 채우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들의 연기다. 이철민 배우는 능청스런 베테랑 죄수 연기로 이중적인 감옥의 본질을 노련하게 드러냈다. ‘카메라에 대고 원하는 걸 소리치면 돼’, ‘먹여주고 재워주니까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끔찍한 곳’, 그의 두 연기는 같은 얼굴이되 날 선 깊이가 다르다. 능청스런 가면 속에 숨겨진 모의와 모반을 최후까지 들키지 않고 굳건하게 연기한다. 여죄수를 연기한 송유현 배우는 임산부의 몸과 기억을 잃은 심리, 상처받은 내면을 모두 담아내야 하는 고도의 연기를 무난히 해냈다. 특히 싸이코드라마를 통해 실제 자아와 대면하는 그녀의 섬뜩한 연기는 현실감각을 일깨우는 잔혹한 칼날이 되어 객석을 파고들었다. 논리적으로 조리 있게 현실을 꼬집는 것은 현대식 직설화법이다. 13년 전 포스트모던 시대에 부조리극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90년대식 의뭉스런 풍자화법을 따른다. 내뱉어진 대사들 간의 의미 간극도 의도된 여백이 있다. 정확한 해설이나 과학적 인과가 존재하지 않는 모호하고 부조리한 흐름은 불친절한 만큼 신선하다. 대사와 상황을 곧이곧대로 해석하기보다 자유로운 상상으로 나름의 주석을 달다 보면 때에 따라 코믹과 철학, 환상과 뼈있는 현실감각을 적절히 즐길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31 / 조회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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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탕> 7성급 감옥 라이프에 잊혀지는 ‘난 누구?’
유쾌한 재담꾼 장진이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연극을 선보인다. 에 이어 올 상반기 세 번째로 무대에 올리는 연극 은 부조리극의 매력을 살린 작품이다. 지난 15일 개막한 연극 은 탈출만 빼고 죄수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7성급 호텔 같은 감옥이 배경이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방금 내린 따뜻한 커피 한잔을 여유롭게 즐기는 고참 죄수, 그리고 내란죄로 감옥에 들어와 경계를 늦추지 않는 신참 죄수,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모르는 미모의 여자 죄수 세 명이 한 감옥에서 생활을 이어간다. 작, 연출 장진장진 연출이 스물한 살 군복무시절에 쓴 은 1995년 초연 당시 정재영, 정은표를 비롯, 1999년 앵콜 공연에서 정재영, 신하균, 임원희, 정규수 등 지금의 스타배우들이 신인으로 출연했던 작품. 13년 만에 공연하는 올해 무대에서는 등의 김원해, , 영화 ‘황해’ 등의 이철민, 이후 2년 만에 만나는 이세은을 비롯 김대령, 송유현, 이진오가 더블 캐스트로 분한다. 장진 연출과 출연 배우들(왼쪽부터 김원해, 송유현, 이세은, 이철민, 김대령, 이진오)21일 주요 공연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장진 연출은 “작품을 썼던 90년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하던 때로, 작품의 7, 80%는 작가가 쓰고 나머지는 관객들의 몫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대중들은 경쾌함을 원하고 이런 식의 어려운 담론을 펼치고자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서, 작가들만 어떤 세계 안에 갇혀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었다”며, “첫 공연을 마친 후 10분 분량을 드러내 다시 맞추었다”고 덧붙였다. 신참 죄수와 고참 죄수의 첫 만남"놀라지 말아, 자네가 온다고 커피도 준비했어""어떻게 감옥에 TV, 오디오, 게다가 커피까지 있지? 여긴 어디야?"감옥 주변을 둘러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는 “관객들도 어느 순간 간수처럼 배우들을 조망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연습실 사방에 사람들의 그림을 붙여 놓고 연습했다고. "그때를 기억해봐, 널 힘들게 한 사람이 누구지?""도대체 왜 그러는거야! 이 아이 아빠는 누구냐고!"주어진 공간에서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인간, 현실을 돌파하려는 인간, 그리고 현실을 잊고자 스스로 기억을 거부하는 인간 등 캐릭터 개개인의 심리 변화는 쉽게 무엇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작품의 묘미를 만들어 낸다. 360도 개방형 무대에서 무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 마련된 소수의 죄수석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진 연출이 “정해진 메시지는 없지만 ‘끊임없이 질문하십시오’가 작품이 말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 연극 은 9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kr)
2012.06.25 / 조회 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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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코믹풍자 수다극 ‘허탕’이 12년 만에 돌아온다!
2012년 연극 ‘리턴 투 햄릿’, 연극 ‘서툰 사람들’로 연극 관객을 만난 연출가 장진이 세 번째 작품 연극 ‘허탕’으로 돌아온다.연극 ‘허탕’은 1995년 무대에 오른 장진 감독의 초기작품이다. 초연 당시 정재영, 정은표가 무대에 오른 후 신하균, 정규수, 임원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거쳐 간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13년 만에 대학로에서 재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허탕’은 죄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옥을 배경으로 한다. 죄수1은 여유롭게 클래식을 듣고, 죄수2는 이상하기 짝이 없는 감옥 풍경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죄수2는 감옥 안의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큰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여자 죄수가 입소한다. 죄수2는 감옥에 내던져진 여자 죄수를 바라보며 점점 연민을 느끼게 된다.이번 공연에서 연출가 장진은 5개의 캠코더와 10여 개의 모니터를 무대 위에 설치한다.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은 등장인물들의 다각적인 심리를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이번 공연에서 현실적이고 노련한 죄수1 역은 김원해와 이철민이 번갈아 가며 참여한다. 여자 죄수에게 연민을 갖게 되는 죄수2는 김대령과 이진오가 출연한다. 감옥 속 평화를 깨는 여자 죄수3 역에는 이세은과 송유현이 열연을 펼친다.연극 ‘허탕’은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08 / 조회 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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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막장드라마가 터뜨리는 폭소, <웨딩스캔들>
“미안해” “흥, 뭐가 미안한지는 알아?” “내가 앞으로 잘할게” “……” (포옹하는 두 사람) 대사만 들으면 딱, 연인들이나 주고받을 법한 대사다. 그런데 이 대화를 이성애자 남자와, 늘어진 추리닝을 입고 다리를 긁적이며 온라인게임에 빠져 사는 그의 십년지기가 주고받는다면? 연극 은 크게 두 가지 재미를 축으로 돌아간다. 한 가지는 여자라면 맥을 못 추는 멀쩡한 이성애자 남자들이 어쩌다 보니 '밀당'을 하며 신혼부부처럼 달콤한 애정표현을 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 경위는 이렇다. 돌아가신 고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된 앙리. 그런데 유상 상속에는 조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결혼을 해서 1년간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여자에게 얽매이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바람둥이 앙리는 친구 노베르의 조언에 따라 게임중독자이자 극작가인 친구 도도와 '게이 결혼식'을 치른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부부행세를 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다림질이나 음식쓰레기 처분을 두고 말다툼을 하고, 홧김에 짐을 싸기도 하면서 묘하게 진짜 부부를 닮아간다. 또 한가지 재미는 한국형 막장드라마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얽히고 설킨 관계다. 앙리의 여자친구 엘자, 아버지 에드몽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진 것. 앙리는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도도를 지적장애를 가진 남동생으로 만드는가 하면, 자신을 게이라고 믿게 된 아버지에게는 엘자를 노베르의 아내라고 소개한다. 황당한 상황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우스꽝스런 대사는 쉴새 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빛나는 것은 도도 역을 맡은 개그맨 김늘메의 연기다. 김늘메는 무표정한 얼굴로 능청스럽게 코믹한 대사를 던지고, 다른 배우들의 대사에 찰진 추임새를 넣으며 폭소를 이끌어낸다. 빠른 속도로 말할 때는 발음이 부정확하지만, 관객들은 그의 천연덕스런 연기에 마냥 웃기 바쁘다. 를 볼 때 아무도 발음 따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드라마 에 '고기자'로 등장했던 앙리 역의 이희준도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친다. 에드몽 역의 남문철, 노베르 역의 우지순, 엘자 역의 박민정 등의 연기도 마찬가지로 꼬집을 데가 없다. 만약 흠이 있다면, 프랑스 원작을 번역해 들여오면서 군데군데 어색해진 대본의 탓일 것이다. 사실 의 내용 중에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게이 결혼식을 감행할 정도로 한 여자와의 정착을 거부했던 앙리가 갑자기 엘자를 사랑하게 된 것과, 독실한 신자인 그의 아버지가 알고 보니 게이라는 설정이 조금은 억지스럽다. 하지만 만사 제쳐두고 웃고 싶은 사람, 유머 코드가 평균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작품이다. 100분 동안 실컷 웃을 수 있을 테니.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학전
2012.03.23 / 조회 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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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연극 ‘게이 결혼식’, 3월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
연극 ‘게이 결혼식’이 2012년 3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열린다.연극 ‘게이 결혼식’은 2011년 1월 프랑스 초연 이후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작품은 프랑스 작가 ‘제라드 비통’과 ‘미셀 뮌즈’가 공동 작업했다. 800석 규모의 무대에서 장기 공연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셸 뮌즈’와 ‘제럴드 비통’은 각각 프랑스의 청소년 시리즈물과 텔레비전 영화로 알려진 인기 작가다. 이들은 ‘아! 만약 내가 부자라면’, ‘선인장’, ‘당신이 인정한 은행의 실수’ 등을 함께 제작해 흥행을 이끌어냈다. 연극 ‘게이결혼식’은 그들의 첫 번째 희곡이다.연극 ‘게이 결혼식’의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했다. 그는 졸업생과 함께 2004년 ‘간다’는 극단을 만들어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와 ‘너와 함께라면’ 등을 연출했다.연극 ‘게이 결혼식’은 바람둥이 주인공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하는 거짓 결혼 생활을 다룬다. 이번 작품은 유럽인들 특유의 유머를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이민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2 / 조회 1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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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 <서울노트> 연습현장
가까운 현대, 세계대전을 피해 유럽 미술작품들이 한국 미술관으로 왔다.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에 모인 사람들. 스치고 또 만나며, 걷다 잠시 서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사람들의 여운 긴 이야기, 연극 가 2월 2일 막을 올린다. 일본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으로 2003년 국내 첫 선을 보인 는 특히 이 작품을 처음 연출하고 번안했던 배우이자 연출가, 고 박광정의 추모 공연이라 더욱 뜻 깊은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혜화동에 위치한 한 연습실.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권해효를 비롯, 정석용, 오용, 이지아 등 굵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온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등장 인물은 12명이지만, 과거 고 박광정과 인연을 맺었던 23인의 출연 배우들은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더블 캐스팅을 자청,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았다. 배우를 비롯 전 스텝이 노 개런티로 마음도 모았다. 고 박광정이 이끌었던 극단 파크의 창립 멤버이자 를 번역하고 극단 내 독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한 성기웅이 이번 무대에서 연출을 맡았다. 극단 파크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초연 이후 국내 본격적인 ‘조용한 연극’ 붐이 일기도, 또 원작자인 히라타 오리자가 이끄는 청년단과 교류, 한국에서의 일본어 공연, 일본에서 한국어 공연 등 의미도 성과도 남다른 작품이 바로 이다. “사람 좋아하시고 정도 넘치시고, 또 보이기에 굉장히 소탈하고 사회 주변부로 살아가는 역할을 많이 맡으셨었지만, 음악과 영화 등을 이야기하고 즐기는 예술적인 취향과 감각은 굉장히 세련되고 도시적이어서 나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에도 따뜻함과 서정도 있지만, 그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라든지 근 미래적인 설정들이 도시적이고 세련되어서, 그런 감각도 함께 보여주고 싶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2003년 초연 후 몇 번의 재공연, 그리고 2008년 고 박광정이 자신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무대화 했을 때에 비해 몇 년의 시간이 흐른 까닭에, 가까운 미래라는 큰 틀 안에서 현대에 맞게 수정된 부분이 있으나 큰 줄기는 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성기웅 연출의 변. 초연 당시 객석을 향해 배우가 등을 돌리고 앉아 대사를 하는 등 신선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일상을 그대로 비춰냈던 장면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성 연출은 미술관의 큰 유리창이 객석으로 나 있다는 설정을 더욱 부각시켜, 무대 위의 연극이 프레임 속 하나의 ‘그림’이 되어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느낌의 강조를 의도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객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은 더욱 많아져 무대와 객석 사이에 조성되는 순간의 포즈가 또다른 영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2월 2일부터 12일까지 정보소극장에서 쉬는 날 없이 13회 공연 예정인 는 초대권 없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31 / 조회 1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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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정을 기억합니다. <서울노트> 공연
2008년 폐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이자 연출가 고(故) 박광정을 기리는 무대, 연극 가 2월 2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히라타 오리자가 쓴 '도쿄노트'를 원작으로 하는 는 세계 3차 대전을 피해 서울로 온 미술작품들의 전시장을 배경으로, 이곳 로비에서 만나는 가족들, 미술관 직원들의 대화를 통해 쓸쓸한 현대인의 모습이 조용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고 박광정이 이끄는 극단 파크에서 초연을 했으며, 2008년 다섯 번째 공연이 그의 마지막 연출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는 초연 당시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성기웅이 연출로 나서며, 고인과 절친한 관계를 맺었던 권해효, 유연수, 민복기, 최덕문을 비롯, 정해균, 박지아, 임유영 등 선후배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2월 8일 공연 후에는 고인과 동갑으로 공연을 통해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 히라타 오리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1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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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54] 희곡창작과 연애성공의 고차원적 번거로움, 연극 ‘연애희곡’
우리가 보는 것은 실재이면서 허구다. 연극 ‘연애희곡’은 세 개의 층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계를 무력화시킨다. 극본을 위해 연애를 해야만 하는 슬럼프작가, 작가의 극본 속에 등장하는 주부, 그 주부가 완성시킨 또 다른 이야기가 동시에 재현된다. 현실에 드라마를 개입시키는 시청자들처럼 이 작품은 현재 속에 작가의 이야기가 속해있는 건지, 극본 속에 일상이 내재돼 있는 건지에 대한 모호함을 반복한다. 모호함은 연극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작품은 규정된 구조 내에서 숨 가쁘게 영역을 바꾸는데, 그 숨 가쁨에 혼란이 있다. 수줍으면서도 도발적인 ‘연애’와 객관성과 주관성을 함께 구비하며 이야기 속 탐구가 살아있는 ‘희곡’이 그럴듯하게 조화됐다. 이야기는 현실이 아니며 현실은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야기를 위해서는 현실이 필요하며 현실을 견디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절실하다. 가끔은 내 옆에 평생 나타날 것 같지 않은 왕자님과의 판타스틱 러브스토리도, 엉망진창 코믹물도, 심장이 거부하는 공포물도 괜찮다. 여기 타니야마는 대신 경험하게 해주는 분야의 전문가다. 연애 한 번 못해봤으면서 멜로드라마 여왕으로 등극한 데는 누구나 예상하듯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도대체 대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현란한 눈요기, 잘빠진 스타, 아름다운 자연 등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지만 어쨌든 ‘이야기’가 있어야하기에 일명 ‘막장에 기댄 대박작가’ 타니야마는 오늘도 밤을 샌다. 그런 맥락에서 그녀가 음산한 조명 아래 더 음산한 노래를 부르며 흡사 귀신처럼 등장하는 장면은 나름 이해가 간다. 마감인데 한 자도 못썼으니 저렇게라도 해야겠지. ‘쇼’다운 쇼를 보인 후 타니야마는 순진한 방송국 프로듀서 무카이 마사야에게 묻는다. “나랑 연애할래요?” 이어 “날 사랑해 줄 거죠?” 이 간지러운 대사가 달콤하기는커녕 폭력적이고 무섭기까지 느껴지는 데는 사정이 있다. 연애경험 없으면서도 수많은 멜로드라마를 탄생시킨 작가가 작품을 위해서 경험을 필요로 하며, 이에 원고를 받기 위해 방문한 무카이 마사야에게 연애를 강요하는 것. 귀엽게 봐줄만 한 사건에 느닷없는 강도가 등장하며 연극은 가속페달을 밟는다. 납득과 이해를 거부하며 자신들만의 사건과 상황에 몰입한다. 시공간은 변하지만 무대와 인물들은 그대로이며 그들이 스스로에게 집중할수록 관객들은 거리감을 갖게 된다. 이 정서적 공감에의 장애가 연극의 재미로 작용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전혀 안 되고 있지만 되게 해야만 하는 숙명의 ‘연애’와 ‘희곡’이 통통볼처럼 객석 이곳저곳을 제멋대로 뛰어다니며 유쾌함을 선사한다. 연극은 곳곳에 등장하는 성적 어휘와 표현, 담론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황당하지만 묘한 설득력을 가졌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희곡 창작의 고차원적 번거로움은 연애의 탄생과 비슷하다. 결국 극본은 완성된다. 드러나지 않은 핵심을 두고 그 둘레에서만 바삐 움직이는 것 같던 느낌은 극본이 완성됨과 동시에 분명해진다. 강도가 등장하므로 정신없어진 모든 상황은 발등에 불 떨어진, 뻔뻔한, 그래서 대단한 타니야마가 극본을 완성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것이 드러나며 모든 것은 명확해진다. 연극 ‘연애희곡’은 연애극본이 연애희곡으로 변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극본이 희곡이 되는 찰나에 관계, 사랑, 일, 작품의 주제가 함축돼 있다. 희곡이 완성됐으니 이제 연애도 완성되는가. 극본은 우리의 이야기지만 결국 이야기보다 앞서는 것이 현실, 희곡은 완성되고 진짜 연애는 진행형으로 남는다. 세 개의 구조를 짧은 시간 내 이동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배우다. 말투, 제스처, 표정 등으로 층위에 알맞은 연기를 소화해야 하며 그 변화의 시간이 매우 짧기에 가장 고달픈 것도 배우다. 극에 대한 높은 해석과 집중력으로 변신에 능했던 연극 ‘연애희곡’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5 / 조회 17,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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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프> 외모에 대한 도발적인 실험
어떤 이는 말한다. 사람의 생김새는 그 사람의 행동양식을 결정한다고. 또 어떤 이는 말한다. 외모는 단지, 겉으로 보이는 껍데기일 뿐이라고. 연극 는 이 외모에 대해 노골적이고, 단순한 질문을 던진다. ‘형편없는 외모에서 킹카로 거듭나니 뭐가 달라져?’라고. 이 작품에서 이를 주관하고 진행하는 이가 여자이고, 그 대상이 남자라는 사실은 독특한 재미를 안긴다. 시작은 한 여자와 남자의 연애에서 출발한다. 어리숙한 외모와 소심한 성격의 대학생 양우와 화려한 화술과 아름다운 미모를 갖춘 미학과 대학원생 세경의 연애는, 여자의 일방적인 리드 속에서 꽤나 알콩달콩 진행된다. 그리고 세경의 은근한 부추김, 도움의 손길로 남자는 촌스러운 외모를 벗고 세련된 킹카로 태어난다. 멋진 남자로 탈바꿈한 남자에겐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자가 어리숙한 외모였을 때는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았던 첫사랑에게 대쉬를 받고 친구의 약혼녀인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는 등 비도덕적인 일을 저지르고 만 것. 그리고 그는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숨긴다. 는 인물들 간의 재치있는 대화와 남자 주인공이 차츰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묘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여기에 등장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와 교류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내 맴도는 의문이 있다.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지?'란, 근본적인 질문 말이다.이 연극은 남자의 외모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 날, 남자의 덥수룩한 머리는 깔끔하게 정리됐고, 운동으로 뱃살이 빠진 그의 몸매는 여자들의 시선을 끈다. 그 이후 센스 있는 옷으로 갈아 입고 코 성형수술까지 하며 그는 급격하게 개과천선한다. 하지만, 변화는 거기까지다. 남자가 매력적인 외모를 갖게 되면서 겪는 심리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짝사랑했던 여자의 유혹에 순간적으로 넘어가지만, 외모 변화 때문에 그가 흔들린 것으로 보긴 힘들다. 게다가 세경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일편단심 민들레로 눈물겹기까지 하다.미스터리한 여성 세경에 초점을 맞추면, 조금 납득은 간다. 그녀는 양우보다 무엇이든 한 수 위를 점령했고, 그를 능숙한 방법으로 변화시킨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는 치명적인 팜므 파탈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또 다시 의문이 생긴다.이 위험한 도전에서 그녀가 얻은 게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과정이 우연에 기대어 있다는 사실은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세경은 외모와 예술에 대해 논리를 늘어놓으며 그가 타락했다고 결론 짓지만, 정작 타락한 건 남자가 아닌 그녀 스스로가 아닐까. 에서 여자들을 황망하게 하는 찌질한 바람둥이 남자를 무대에 등장시킨 바 있는 작가 닐 라뮤트는 이번에는 팜므 파탈 캐릭터를 무대에 세운다. 그녀는 화려한 외모와 현란한 언변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과 조각상의 차이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치기 어린 시도를 한다. 그렇게 해서 그녀가 무엇을 얻고 잃었으며 남자는 또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계산을 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 진다. 발칙하고 쌉쌀한 로맨스로 바라보면 가장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임은 틀림없다.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
2008.09.05 / 조회 10,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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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연극 <쉐이프> 제작발표회
소심하고 볼품없는 외모의 남자가 사랑으로 인해 스스로와 주변이 변화한다. 연극열전2의 하반기 첫 작품인 는 매력적인 외모와 열정을 갖고 있는 여자 세경과 그녀를 만나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남자 양우의 18주 연애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월 22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열린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남자주인공 세경 역을 맡은 전병욱은 “남자판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의 작가, 닐 라뷰트의 한국 초연작인 는 2001년 영국에서 첫 공연 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대사와 놀랄만한 반전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의 이해제 연출은 “원작의 배경과 사건 등이 우리나라의 모습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며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질문에 중점을 맞고 있으며, 분명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 가득 담겨 있다”고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닐 라뷰트의 작품 무대에 서고 있는 전병욱은 “썸걸즈의 캐릭터는 나의 본 모습과 굉장히 다르다”며 웃으며 말한 뒤 “쉐이프의 양우는 썸걸즈의 모습과 반대되는 역할이지만 둘 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양우를 변화시키는 매력적이며 자기 예술관이 뚜렷한 대학원생 세경 역에는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유선과 극단 차이무의 배우이자, 에서 소지섭의 쌍둥이 누나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전혜진이 맡을 예정이다. 유선은 “연기 욕심이 많아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지만, 한가지로 정리되는 나만의 이미지가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찾아갈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그간 어두운 캐릭터만 해서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과 오랜만의 연극 무대가 만나서 즐기면서 편안하게 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을 표하는 모습이었다. 이 밖에 앙우의 오랜 친구이자 돈 많은 마초 캐릭터 태주에 민성욱이, 태주의 약혼녀이자 양우와 하룻밤 로맨스를 벌이게 되는 지은 역에는 송유현이 출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7.30 / 조회 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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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예찬> 단단한 창작극의 열매, 대학로 무대로
오랜 기간 쓰고 다듬어진 창작극 4편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희곡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2007년 4월부터 탄탄한 창작 과정을 밟아온 연극 , , , 이 오는 7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창작예찬’이라는 부제 아래 차례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희곡활성화 지원사업은 총 2년간 책임 지도 강사를 통해 작가의 창작희곡을 수정, 보완하며 세미나, 낭독공연, 워크숍 발표에 이어 무대공연까지 지원하는 공연 활성화 사업으로 연극 뿐 아니라 무용, 음악, 전통 예술 등 각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창작예찬’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위원회 심재찬 위원은 “예술가를 키워내고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본 사업의 가치를 역설하였다. 또한 의 연출을 맡은 이윤택은 “이제는 아버지 세대의 무거움을 털어내고 새 작가들이 자유로움을 이야기 할 때”라고 말하며 새로운 극작가 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네 편의 공연 중 첫 번째 작품인 은 , 등을 쓴 오태영의 작품. 박광정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민복기는 “은유와 풍자 등이 얽혀 표현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그것이 오태영의 매력”이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매력이 충분히 발산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두 번째 작품인 는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자 시인이며 으로 2006년 대산대학문학상 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신예작가 김지훈의 작품. 이윤택이 “연희단거리패를 회생시켜주었다”고 말할 정도로 그 작품성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두 번의 인터미션이 있는 4시간 30분의 공연 시간과 연극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것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일한 여성 작가인 최은옥의 는 고단한 삶 속 여성의 모습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풀고 있는 작품으로 영아살해, 성추행 등 표면으로 드러난 사건을 통해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를 그리고 있다. 또한 은 연출을 맡은 박상현이 “말빨 세고, 재치 있는 골 때리는 작가”로 표현한 최치언의 작품으로 1980년 광주의 뒷 얘기를 비극적이나 지독한 코미디로 푼 작품이다. 극작가 지원제도가 없는 현실에서 본 공연은 연극인들의 창작여건을 마련해주는 좋은 출발인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탄탄한 연극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침체된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19 / 조회 30,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