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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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 ‘뷰티풀라이프’, JTN아트홀로 옮겨 공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뷰티풀라이프’가 더 넓은 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뷰티풀라이프’는 20일부터 기존 대학로 샘터 파랑새 극장에서 더 커진 객석의 JTN아트홀 4관으로 옮겨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10월부터 공연해 1년 반 만에 장소를 바꾼다.‘뷰티풀라이프’는 소극장 창작작품으로 노부부가 중년부부, 20대 커플로 과거로 돌아가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무대에 담는다.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장애에 대한 극복, 인생의 끝에서 삶의 무게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9 / 조회 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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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2000회…소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 다시 무대에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지난달 17일 동양예술극장 3관 개막
박소연 음악감독 합류 신곡 추가·편곡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한 장면(사진=K아트플래닛).[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대표 소극장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위성신 작·연출)가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지난 11월 17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하고 있다.1996년 연극으로 출발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랑 이야기를 5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작품이다. 20년 동안 2000회 이상 공연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여관방 혹은 모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선배를 짝사랑하는 대학생, 결혼식은 지긋지긋한 노처녀 노총각, 아내를 잃고 그리워하는 남편, 사고를 치고 도망친 남편과 그를 찾아 나선 아내, 50년 전 첫사랑과 아름다운 황혼의 삶을 꿈꾸는 노신사 등을 주인공으로 사랑의 따뜻함을 전한다.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거쳐 갔다. 초연 멤버였던 라미란은 민충석과 함께 전라도 부부로 호흡을 맞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내년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이봉련도 2005년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올해 ‘페스카마-고기잡이배’로 2017년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유승일, 연출가로 주목 받고 있는 이지수도 출연했다.이번 20주년 기념공연에는 박소연 음악감독이 합류한다. 기존 성시현 작곡가의 음악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편곡도 다시 했다. 배우 하성민·이하준·최원석·최은석·조영임·장혜리·김은아·이보라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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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드라마 ‘당신만이’, 부부의 소통과 공감 그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가 대학로 공연에 이어, 송파 ‘가든파이브아트홀’에서 5일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 인터파크티켓 후기 평점 9.7을 유지하며, 부부를 소재로 소통과 공감을 끌어냈다. 작품은 한 경상도 부부의 5년에서 37년 인생 여정을 담은 공연으로, 보통 부부들의 삶을 보여준다. 지극히 평범할 수 있으나, 크고 작은 일을 부부가 함께 겪고 고민하며 마지막까지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내용을 그린다. 다른 두 사람이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동반자의 모습을 담은 공연으로 많은 부부는 물론 젊은 층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젊은 층만 북적일 것 같은 공연장에 ‘40~50대의 중년 부부’들을 끌어냈다. 젊은 층에게는 그들의 부모를 생각하며 현재 곁에 있는 사람과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 중년의 부부들은 남은 인생을 그려 볼 수 있고, 노년의 부부에게는 그들의 세월을 되돌아보는 공연이다. 작품은 4월 17일부터 5일간 복합문화공간 ‘가든파이브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예매는 문화숲 홈페이지(예매 수수료 무료)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12 / 조회 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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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속의 재미, 뮤지컬 ‘당신만이’
뮤지컬 ‘당신만이’가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뮤지컬 ‘당신만이’는 경상도 부부의 결혼 5년 차부터 결혼 37년 차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긴 세월을 부부로 살아온 모습을 통해 보통 부부들의 사는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풀어낸다. 이 공연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가요로 어우러진 뮤직드라마다. 공연 관계자는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명곡을 더해 좀 더 찐한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그려보고자 했다. 관객들이 추억 속 가요를 통해 지난날을 추억하고, 공연 속 부부의 삶과 어우러진 가요를 들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당신만이’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등을 연출한 위성신 연출의 신작이다. 위성신 연출은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연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소소한 일상 속의 재미’를 표현한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4 / 조회 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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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소통하는게 좋다, 연출가 위성신 인터뷰
위성신 연출의 뮤지컬 ‘락시터’는 대학로 흥행작이다.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작품 탄생 이후부터 여러 시즌을 맞이했지만 관객몰이는 끝나지 않고 있다. ‘살아가는 재미, 인생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출가, 위성신을 만났다. - 뮤지컬 ‘락시터’는 유달리 지방 공연을 많이 한다. 이번 해만해도 벌써 울산, 대전을 공연 했고, 부산 공연을 시작했다. 지방 공연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나?뮤지컬 ‘락시터’ 자체가 코믹 뮤지컬이라 대중적이다. 서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들이 있지만 지방은 시사적이면서도 가벼운 작품이 많이 없다. 오히려 서울 관객보다 지방 관객들이 이런 작품들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 지방 공연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서울에 한계를 두고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한국 공연 시장은 너무 작다. 지방 투어를 다니면 경제적 부분도 해소되고, 좀 더 다양한 관객을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락시터’가 롱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관객들이 보면서 ‘즐겁다’, ‘재밌다’하는 대중성에 있는 것 같다. 개연성과 내용도 좋고. 가장 큰 장점은 재미다. - 지난 시즌의 뮤지컬 ‘락시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특별하게 변하진 않았다. 여러 시즌을 지나면서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가고 있다. 디테일이 좀 더 많아졌다. - 뮤지컬 ‘락시터’를 통해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주제는 ‘남자이야기’, ‘세대 공감’, ‘30대부터 60대들이 과연 무엇을 갖고 살고 있는가’다.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세대 차이를 극복해 가면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 위성신만의 연출 특징이 있다면?‘소소한 일상에서 남들이 놓치기 쉬웠던 감정들을 잘 캐치해 낸다’는 것을 장점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살아가는 재미, 인생의 맛을 표현하는 게 좋다. 일상적이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재밌으려고 노력한다. -창작뮤지컬 발전 방안에 대해서 한 마디.외국뮤지컬은 드라마 보다 무대나 스펙터클함, 비주얼에 치중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국뮤지컬은 스토리 중심의 작품을 중시해 드라마가 강한 편이다. 그래도 아직은 음악이나 무대적요소가 부족하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제일 자신 있는 드라마를 고민하다 보면 충분히 외국뮤지컬 보다 재밌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대학로 공연 문화에 대해서 조언한다면?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인 것이 문제다. 대학로의 수많은 극장에서 너무 많은 공연이 올라가다 보니 수요도 불균형이 생긴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시장을 개발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 하는 방법 밖엔 없는 것 같다. - 향후 작품 계획은?‘극단 오늘’에서 하반기에 두세 개 정도의 작품이 올라갈 것 같다. 경상도 부부 이야기를 담은 작품과 극단의 레퍼토리 공연이다. 신작도 올릴 예정이다. ‘노처녀에 대한 고찰’이라는 작품과 ‘나와 엄마의 이야기’라는 작품 중 하나가 올려질 것 같다. 뮤지컬 ‘락시터’는 단 네 명의 배우만이 출연하는 소극장 뮤지컬이다. 30대 남성 ‘가제복’과 60대 남성 ‘오범하’가 낚시터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멀티남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다. 관객들은 쉼 없는 그들의 변신에 감탄한다. 관객도 무대 밖의 관찰자로 머물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함께 라면을 끓여먹거나 소주를 나눠 마시는 등 능동적 주체로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작품은 즐겁지만 그 안에 담은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노인 경시 문제와 지역주의 문제도 담고 있다. 뮤지컬 ‘락시터’는 시사적인 부분을 담고 있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은 연출가 위성신의 내공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락시터’는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8 / 조회 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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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허무와 고독에 날개를 달아라! 연극 ‘오감도’
올해가 이상 탄생 100년이 되는 해다. 그는 죽었지만 영혼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예술가들은 그에게서 끊임없는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 평생을 불우하고 고독하게 살았던 한 인간을 우리는 한 세기가 지나도록 놓아주지 못한다. 이미 무수한 영화와 책 그리고 연극이 짧은 생을 마감한 그를 향해 애정과 위로를 보냈다. 그가 살았던 삶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그에 대한 찬사는 더욱 격렬해진다. 연극 ‘오감도’ 역시 그런 의미의 연장선상에 존재한다. - 이상을 통해 본 21세기 예술가‘극단오늘’의 배우들과 위성신 연출이 함께 만든 연극 ‘오감도’는 무대부터가 이상(李箱)을 닮아있다. 아무 의미 없는 숫자들의 배열, 전깃줄, 의미를 알 수 없는 세 개의 등퇴장로 등 형이상학적인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공연을 자주 접한 관객들이라도 소극장에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은 불편함, 혹은 부담감일 수 있다. 이 작품은 현대를 배경으로 이상의 작품들을 절묘하게 교차시켰다. ‘나가요’가 된 금홍, 휴대폰을 구입하는 이상 등 과거의 예술가를 21세기 대한민국에 새롭게 환생시켰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는 네 명의 코러스는 이상의 분열적 자아를 나타낸다. 그들은 이상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정말 그렇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은 참을 수 없는 허무와 분열에 시달린다. 연극 ‘오감도’는 이런 시인의 정서가 극 전체를 아우른다. 짙고 무겁다. 이상을 연기하는 주연배우는 섬세하고 집중력 있는 심리묘사로 안정감을 준다. 평소 난해하고 ‘이상(異常)’한 시인으로 유명한 이상은 남들과 좀 달랐다. 이 때문에 그는 평생을 외로운 허무주의에 빠져 살았다. 시대가 바뀌고 원고지에서 워드프로그램으로 글쓰기의 ‘도구’가 바뀌는 사이, 예술가들이 느끼는 본질적인 고독과 외로움은 그다지 ‘개선’된 것 같지 않다. 연극 ‘오감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이상을 통해 투영해낸다. 천부적인 재능을 부여받았지만 가혹한 운명은 늘 그들을 따라다닌다. - 연출가 위성신의 실험극연극 ‘오감도’는 지금까지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늙은 부부 이야기’, ‘락시터’, ‘염쟁이 유씨’ 등 대중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연출가 위성신의 첫 실험극이다. 로맨틱코미디가 범람하는 대학로에 이 작품은 보기 드물게 진지함을 추구한다. 소재 자체가 ‘웃음’기를 쫙 빼고 있지만 1시간 4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전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실존했던 위대한 예술가의 삶이 갖고 있는 ‘힘’은 대본의 구성과 짜임새를 만나 더 큰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 역시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진짜 그렇게 살았던 시인 이상의 삶에 대한 진정성이다. 한편 극 자체가 가진 무게감은 경쾌한 탱고 음악으로 인해 상생한다. 남미 탱고가 지닌 한과 밝음의 경계가 이 작품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3 / 조회 1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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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가 달라졌다? 연극 ‘오감도’ 연출 위성신
연출가 위성신이 연극 ‘오감도’로 돌아왔다. 그동안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락시터’, 연극 ‘늙은부부이야기’, ‘염쟁이 유씨’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 비해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다. 100년 전 폭풍처럼 살다 간 시인 이상(李箱)의 이상과 (理想)과 이상(異常)이라는 재밌는 말장난도 부제로 붙었다. 전작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가 변한 걸까. 31일 오전 그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이 작품은 위성신이 15년 전 써놓은 작품이다. 당시 대중적인 작품 보다는 실험적인 작품을 좋아했던 그는 평소 좋아하던 작품을 토대로 대본을 쓰기 시작한다. “꼭 한 번은 이상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극 ‘오감도’는 이상의 일대기라기보다는 2010년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연극 ‘오감도’는 이상의 동명 연작시와 ‘날개’라는 그의 소설을 가지고 만들어졌다. 그 사이사이에 2010년 현실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연출자의 의도가 드러난다. “예술가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부딪치는 부분이 생활고예요.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창작과 현실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고 있어요. 옛날 이상과 같은 예술가나 지금 우리 시대 예술가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상(李箱)은 1910년부터 1937년까지 짧은 인생을 살다 갔다. 이름이 알려진 여느 예술가들처럼 그의 인생 역시 유명세에 반비례한 고독과 외로움으로 점철됐다. 타지 일본에서 폐병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가 침묵만큼이나 두려웠을 것이다. 연극 ‘오감도’는 이상의 삶을 자전적으로 풀어놓지만 탱고 리듬의 경쾌하면서도 진중한 이미지를 사용해 어둡고 무거운 색채를 상쇄시킨다. 위성신 연출은 “탱고 음악은 우리나라 판소리처럼 한을 갖고 있어요. 무거운 듯 밝고, 밝은 듯 무거운 경계를 갖고 있죠. 그런 한의 정서가 ‘오감도’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유럽쪽 보다는 남미쪽 탱고를 주로 사용했어요”라고 밝혔다. 최근 대학로에 로맨틱코미디나 웃기는 연극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연극 ‘오감도’는 다소 실험정신이 다분한 작품이다. 위성신 연출은 “대학로의 전반적인 추세가 상업적으로 가고 있어요. 전작들 역시 대중적인 작품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창작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작품도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연극 ‘오감도’는 그런 문제제기와 동시에 우리 삶의 문제와 고민들을 말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의 결정체이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이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들을 관객들이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살다간 인물이지만 그를 통해 현대 인물로서 보여지길 바란다는 위성신 연출은 “껄껄 웃는 코미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관객들을 불편하게 할 수 도 있어요. 하지만 진지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무거우면서도 매력있는 작품으로 다가갈 거라고 생각해요.”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17,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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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배꼽낚는 월척 뮤지컬 ‘락시터(樂時터)’
소극장 공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락시터’는 뛰어난 구성력과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위성신 연출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추억이 아닌 오늘과 미래를 이야기 한다. 낚시터로 꾸며진 소극장의 작은 무대에서 120분간 배우들은 관객과 함께 숨 쉬고 눈을 마주치고 때론 손을 맞잡기도, 커피를 나누어 마시기도, 집안 경조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60대 초반의 남자 범하와 30대 중반의 남자 제복이 한적한 낚시터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된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범하는 제복에게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지만 제복은 이를 귀찮아한다. 이런 그들의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범하와 제복은 짜증이 난다. 두 남자는 세대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힘겨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깜빡 잠이 든 제복은 깨어나 범하가 없어진 것을 알고 그를 걱정한다. 제복은 밤새 범하를 찾다가 119 대원들을 부르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우연히 범하의 소지품을 보고 그가 자살을 계획하고 낚시터에 왔음을 직감할 무렵 슬리퍼를 신고 여유 있게 걸어 나오는 범하를 보게 된다. 그제서야 제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미운정이 들어버린 두 남자는 사이좋게 라면을 끓여 먹으며 아침을 맞이한다. 이렇듯 뮤지컬 ‘락시터’는 진한 남자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흔히 남성적인 작품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액션, 느와르, SF의 한정된 장르이다. 그러나 뮤지컬 ‘락시터’는 2명의 남성을 중심에 두었음에도 오히려 감성이 충만하다. 낚시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을 웃고 울게 할 뮤지컬 ‘락시터’는 오는 7월 10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28 / 조회 9,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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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웃음폭탄으로 대학로 접수한 멀티남녀들, 이봉련&오의식 배우
뮤지컬 ‘락시터’ 함안문화예술회관 지역 공연 뮤지컬 ‘락시터’가 함안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지난해 초연 이후 전회 전석 매진이라는 흥행을 기록한 이 작품은 두 명의 주인공 외에도 한 쌍의 멀티남녀 커플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락시터’를 통해 함안 공연을 앞둔 배우 이봉련과 오의식은 서울관객과 지역 관객들의 차이점에 대해 “서울관객과 지방관객의 차이를 느낄 수 없어요. 공연을 접하는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 관객 분들은 오히려 있는 그대로 재밌게 봐주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입을 모았다. 배우 이봉련과 오의식은 뮤지컬 ‘락시터’에서 멀티남녀로 활약 중이다. 소극장이라는 특징에 맞게 관객들과 호흡하고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면이 많은 이 작품은 그만큼 멀티남녀의 역할이 크다. 1인당 10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2시간 10분을 내달리는 그들은 함께 해온 시간만큼이나 인간적으로도 친한 사이가 됐다. 오의식 “누나는 대학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배우죠. (이봉련 “그러지마.”) 이런 얘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솔직히 잘하는 배우고 배울 것도 많아요. 하지만 부족한 것도 많아요. 사람이 완벽하면 매력 없잖아요. 누나는 배울 점도 많지만 살짝 모자란 부분도 있어서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딱 한 마디로 설명을 못하겠어요. 지금은 그냥 누나 같아요. 정말 누나 같아졌고, 딴 데 갔는데 누가 누나 욕하면 정말 화 날 것 같아요.” 이봉련 “난 가만히 있을 건데? (웃음)” 아무렇게나 얘기하는 것 같지만 무의식 중에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엿보이는 두 배우는 그만큼 무대 위에서의 호흡도 찰떡궁합이다. 지난해 뮤지컬 ‘락시터’의 초연을 마치고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봉련, 오의식 배우. 그들은 꼭 “서너 작품을 같이 한 것 같다. 이번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봉련 “갖고 있는 생각이 둘이 비슷해요. 우리끼리 서로 자화자찬하면서 해요. 희극적으로 풀어야 하는 공연들은 기분 좋게 해도 될까 말깐데 서로 경쟁하고 기싸움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평소에 서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나 요구를 서슴없이 하는 성격이에요. 근데 또 모르죠. 언제 등 돌릴지. (웃음) 한편으로는 사이가 너무 좋다보니까 이 친구랑 호흡이 이렇게 안 맞는지 몰랐거든요. 저번에 처음 연습하고 내가 이 친구랑 안 맞는구나, 안 맞춰봤구나, 친해서 맞는 줄 알았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걸 알았어요. 이 작품은 척 하면 척 나와야되는 핑퐁 같은 작품이기 때문에 실제로 대화를 많이 했어요. 잘 지내는 거랑 공연을 막상 하는 거랑은 다르더라고요.”오의식 “우리가 이 작품을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선후배들이 다 ‘재밌겠다’고 했어요. 근데 어떤 선배 한 분이 둘이 만나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어느 순간 조금씩 양보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서로 욕심을 안 부리고요.” 뮤지컬 ‘락시터’를 거처 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해준 두 배우가 정작 장기간의 공연에 돌입하는 에너지 충전은 어떻게 담당할까. 오의식 “저는 멀티남을 하면서 제일 즐겁고 우리끼리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게 할머니 할아버지 역할이에요. 그러면 안되는데 하다가 약간 이봉련과 오의식이 보일 때가 있어요. 할머니 연기를 하고 있는 이봉련이 보일 때가 있어요. 이봉련 “눈이 눈이.” 오의식 “할아버지 역할을 하고 잇는 오의식이 보일 때가 있어요. 너무 웃긴 거예요, 서로.”이봉련 “서로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이 오의식이야. (웃음) 나도 내 눈을 보내고 있고. ‘야 우리 이게 뭐냐’ 하면서 한 번씩 가발과 안경 사이로 개인적인 웃음을 좀 흘릴 때가 있죠.”오의식 “어떻게 보면 이런 식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러면서 즐거운 뭔가를 하고 있음을 느끼는 거죠.” 무대 위에서 태연한 척 연기를 하고 있지만 다음 캐릭터를 위해 정확히 캐릭터에 맞는 옷을 골라 입고 재등장을 반복해야 하는 이봉련과 오의식 배우는 “믿음직스러운 선배님들” 덕분에 걱정도 한 시름 놓는다고 말한다. 오의식 “정신이 없어서 다른 옷을 입고 있다가 시간이 조금 지연될 때도 선배님들이 무대를 지켜주시기 때문에, 시간도 메워주시고, 옷을 바꿔 입고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오는 7월 10일 그들로 인해 다시 한 번 함안이 발칵 뒤집어질 것을 기대한다. 뮤지컬 ‘락시터’는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전성진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28 / 조회 19,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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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내 생애 가장 즐거운 한 때! 뮤지컬 ‘락시터’
가제복은 사람들을 피해 낚시터를 찾는다. 조용한 곳에서 복잡한 머릿속이나 비워보겠다는 심상이다. 하지만 가제복은 하필 오지랖의 달인 오범하 옆에 자리를 잡는다. 30대 가제복과 60대 오범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포스터의 위쪽에 자리 잡은 사내가 바로 오범하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떠들며 상대를 귀찮게 할 것 같다. 60대라면 쉽게 고를 수 없는 빨간색 땡땡이 티셔츠를 갈색 낚시용 조끼에 슬쩍 레이어드 해 입은 그의 패션 센스도 눈에 띈다. 그와 대각선 반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가제복이다. 그는 두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으며 찡그린 표정을 짓는다. 얼굴엔 며칠 동안 깍지 않은 수염이 수북하고 옷도 와이셔츠에 대충 점퍼 하나 걸친 차림이다. 그는 지금 온 몸으로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건드리지 마!”라고. ‘락시터’는 즐거운 한 때라는 뜻의 ‘樂時’에 ‘터’가 붙은 합성어다. 얼핏 작품의 배경이 되는 낚시터와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있다. 30대 가제복은 60대 오범하를 보면서 사사건건 ‘노인네’ 취급 하지만 음악을 듣는 취향도 마음도 오범하가 청춘이다. 마음이 젊어야 진짜 젊은이다. 꿈꾸는 한 그는 영원한 청춘이라 불릴 만하다. 뮤지컬 ‘락시터’는 2시간 동안 웃고 떠들면서 세대 간의 화해와 소통을 이야기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외모는 껍데기에 불과하니 내면의 청춘을 간직한 오범하에게 우리는 응원의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뮤지컬 ‘락시터’는 오는 6월 21일부터 7월 9일까지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23 / 조회 1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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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소묘’의 통 큰 할인,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만우절 특별 이벤트!
만우절을 위한 ‘사랑소묘’만의 특별 이벤트,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만우절 당일관객에 한해 50% 파격 할인가를 적용한다. 거짓말 같은 특별 할인을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면 주저 말고 ‘사랑소묘’의 문을 두드려볼 것을 권한다. 한편 출연배우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련, 2인 티켓과 함께 케이크와 꽃을 10만원에 제공한다.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각기 다른 다섯 가지의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노총각 노처녀,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남편과 그를 찾아온 아내, 인생의 황혼기에 이민을 가려는 할머니와 그를 말리는 할아버지, 학교 선배를 유혹하는 여자 후배의 이야기, 그리고 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기는 한 남자의 판타지 같은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저마다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위성신 연출은 “‘사랑소묘’는 유행가처럼 바뀌어가는 사랑이야기”라며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달콤쌉싸름한 러브 뮤지컬 ‘사랑에 대한 다섯 개의 소묘’는 5월 15일까지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2 / 조회 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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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소묘’의 과속커플!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김문주?김종일 배우
뿔테 안경 너머로 묘한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손에 든 채 남자를 바라보는 한 여자. 앙증맞은 리본 머리끈이며 발랄한 미니스커트, 알록달록한 삭스탑에서는 새내기 여대생의 파릇파릇함이 물씬 풍겨 나온다. 헌데 이 아가씨가 걸치고 있는 야구점퍼가 왠지 수상하다. 여자와의 시선을 피하는 듯한 남자의 눈빛에는 당황한 기력이 역력하다. 어젯밤 그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과속커플 김문주 ? 김종일 배우에게 직접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았다. ▶ ‘사랑소묘’와의 첫 만남 김문주 “예전부터 위성신 연출님의 작품을 보면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작년 오디션을 통해 ‘사랑소묘’를 함께하게 됐어요. 저에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김종일 “정극을 많이 했는데 ‘지하철 1호선’ 이후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서 요즘은 주로 뮤지컬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좋은 작품이란 말을 듣고 작년에 오디션을 통해서 ‘사랑소묘’와 함께 하게 됐죠.” ▶ 주먹을 부르는 애교, 선배는 내 남자야! 김문주 “제 후배 중에 애교가 정말 많은 동생이 있는데 그 친구를 많이 관찰했구요, 영화 《위대한 유산》에서 미영(김선아)이가 창식(임창정)이랑 여관방에 둘이 있게 된 걸 알고 책임지라고 떼쓰는 장면을 많이 보고 연구했어요. 일이든 사랑이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것은 캐릭터와 비슷한 것 같은데, 과도한 애교는 저랑은 좀 먼 것 같아요. 같은 연기를 수 십 번 되풀이하면서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임한다는 게 힘들어서 마음을 늘 새롭게 다지는 편이에요. 저한텐 수십 번의 연기지만 오늘 보러 오시는 관객들에게는 처음 보는 이야기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점이 제가 배우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줘서 좋아요.” 김종일 “학교 후배 중에 이런 일을 비슷하게 당한 후배가 있어서 그 사건(?)을 많이 참고 했습니다. 극 속의 캐릭터는 여자 후배에게 끌려 다니거나 우유부단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실제 성격과는 많이 달라요. 나이 때가 비슷해서 공감대가 잘 형성된다는 점에서는 좋은데, 성격적으로 많이 다르다보니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 사랑과 사랑 사이에 자리한 믿음 김문주 “사랑은 희극으로 시작해서 비극 혹은 희극으로 끝날 수 있는, 내가 배우이며 연출인 연극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민해서 하는 프러포즈는 다 감동적일 것 같은데 ‘황혼의 사랑’처럼 따듯한 사랑이 느껴지는 프러포즈라면 더 좋을 것 같아요.”김종일 “사실 사랑은 믿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품을 통해서 정이라는 것도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꿈꾸는 사랑은 없고 프러포즈는 평범하게 하고 싶네요. 그래야 살면서 이벤트 잘 안 해도 그러려니 할 것 같아서… ‘황혼의 사랑’처럼 나이 들어서도 순수하고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보고 싶어요. 그게 진짜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요? ▶ ‘사랑소묘’ 완전 대박! 김문주 “‘사랑소묘’는 많이 웃고 많이 울고 많이 담아갈 수 있는 행복한 공연이에요. 오색 사랑 이야기 마음껏 즐기고 가주세요.”김종일 “찾아오신 관객분들 모두가 이 작품으로 행복하고 따뜻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놀러와 주세요!”뉴스테이지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2 / 조회 2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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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소묘’로의 두근두근 소풍나들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김아영 ? 이성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할머니에게 들이미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첫사랑을 고백하는 사춘기 소년의 풋풋함만큼이나 수줍고 사랑스럽다. 곱지 않은 할머니의 시선 끝에도 수줍음 가득한 소녀의 앳된 얼굴이 살포시 묻어나온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처럼 설렘으로 가득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곱디고운 사랑 이야기를 김아영 ? 이성호 배우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 환상 호흡 속에 숨겨진 연기의 고충 김아영 “역시나 나이의 문제겠죠. ‘사랑소묘’를 연습하면서 나이가 빨리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니까요. 간접 경험으로 표현하는 연륜에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어서 꼭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이기도 해요. 좋은 부분은 역시나 연륜 가득한 사랑을 간접 경험하는 카타르시스인 것 같네요.”이성호 “저 역시 제가 경험하지 못한 나이라 처음엔 다가가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하지만 역할들을 통해 연기의 폭이 한층 더 두꺼워진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연출님께 너무 감사해요!” ▶ 얼척이 전라도 부부와 경상도 실버 커플, 그들의 사랑법 김아영 “전라도 여자도, 경상도 할머니도 다 제 안에 있는 모습들인 것 같아요. 때로는 전라도 여자처럼 억척스럽고 긍정적이면서, 경상도 할머니와 같은 수줍음과 귀여운 모습도 있는 것 같구요. 저희 가족들의 영향을 조금씩 다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할을 할 때에는 이모를, 남편을 향한 깊은 신뢰와 정을 표현할 때는 부모님을, 유채꽃 같이 단아한 할머니를 표현할 때는 저희 외할머니를 떠올린답니다. 그런데 전라도 아줌마의 남편을 향한 끝없는 사랑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특히 ‘얼척송’을 부를 땐 ‘이런 남자랑 도대체 평생을 어떻게 사나, 나 같으면 절대 안 산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상대 배우를 극중에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신뢰하기가 힘들 때가 많아요.”이성호 “전라도 남편은 저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아버지가 경상도분이신데,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지방색에서 빚어진 독특한 사랑법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할아버지의 경우 저희 할머니로부터 모티브를 많이 따왔는데요, 실제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극 속 할머니와 비슷하시고, 할머니는 극 속 할아버지처럼 자기 고집도 세고 욱하시기도 하시면서 귀여우신 면도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할머니를 많이 관찰했습니다. 두 캐릭터와 닮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더 이성적이죠.” ▶ Best of Best, 오색 사랑이야기의 최고봉은? 김아영 “굳이 제가 맡아서는 아니지만, 아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할머니, 할아버지의 ‘황혼의 사랑’이요! 제 나이엔 상상하기도 힘든, 몇 십 년 만에 만난 첫사랑이기에 연기하기도 무척이나 힘들었던 사랑이지만 공연을 하면 할수록 깨닫는 것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사랑의 두근거림과 설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어요. 젊은 사람들의 사랑 못지않게 너무나 예쁘고 아기자기한 황혼의 사랑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이성호 “황혼의 사랑이요! 그냥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이 들어서도 극 속의 할아버지처럼 자신의 사랑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사랑소묘’를 강력 추천합니다! 김아영 “현재의 사랑과 과거의 사랑, 그리고 곧 다가올 미래의 사랑까지 아련함과 애틋함, 설렘을 맘껏 안고 가세요. 실컷 웃고 실컷 우시다 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실거에요.”이성호 “무거운 발걸음대신 배우들과 함께 즐기겠다는 마음하나만 가지고 오시면 돌아가실 때 지금 가지고 있는 사랑에 따듯한 사랑 하나를 더 얹어드리겠습니다. ‘사랑소묘’로 더 예쁜 사랑 만드세요.”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2 / 조회 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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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쏜다!
영화 같은 특별한 프러포즈를 꿈꾼다면, 홀로 외로이 보내게 될 화이트데이가 두렵다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문을 두드려보라. 프러포즈 이벤트에서 싱글족을 위한 화이트데이 이벤트까지,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당신만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로 색다른 만족을 선사한다. 프러포즈 이벤트는 출연배우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2인 티켓과 함께 케이크와 꽃을 10만원에 제공한다. 화이트데이 이벤트는 성별이 같은 관객들에 한해 당일 공연(14일)을 4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커플들에게는 30% 할인가를, 3인 이상의 여성 관객에게는 30~35%의 할인가를 적용하며, 씨티카드로 예매 시 티켓 가격의 20~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주말 및 공휴일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만날 수 있으며, 1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보너스 티켓 1매가 추가로 지급된다. 한편 공연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네마 이벤트를 마련, 20일까지의 관객에 한해 추첨을 통해 영화 《디어 존》과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의 관람권을 증정한다. 오색 공감 사랑이야기, 위성신 연출의 뮤지컬 ‘사랑에 대한 다섯 개의 소묘’는 5월 15일까지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3 / 조회 1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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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영화를 동시에!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특별한초대
공연과 영화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를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에서는 시네마 이벤트를 마련해 두 배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시네마 이벤트는 20일까지의 관객에 한해 추첨을 통해 영화 《디어 존》과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의 관람권을 증정한다. 영화 《디어 존》은 휴가를 나온 군인 존 타이리와 대학생 사바나의 2주간의 사랑이 빚어낸 7년간의 기다림과 열망을 그려낸 작품으로, 《노트북》, 《병 속에 담긴 편지》, 《워크 투 리멤버》의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는 《황야의 무법자》로 알려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으로,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 각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넬슨 만델라와 국가대표 럭비팀 스프링복스의 주장 프랑소와 피에나르도 만델라로 분한다. 제목인 ‘인빅터스(invictus)’는 ‘정복되지 않는 자들(Unconquered)’이란 뜻의 라틴어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 인종갈등 해소의 새로운 계기가 되었던 1995년 럭비 월드컵 경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뮤지컬 ‘사랑에 대한 다섯 개의 소묘’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위성신 연출가의 작품으로, 일상 속에 숨어있는 각기 다른 다섯 가지의 사랑이야기를 감칠맛 나게 풀어낸다. ‘진실게임’, ‘요즘 사랑’, ‘청춘의 트위스트’ 등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넘버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감동의 영화와 함께 즐기는 오색 공감 사랑이야기, 뮤지컬 ‘사랑에 대한 다섯 개의 소묘’는 5월 15일까지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2 / 조회 7,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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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P.S 아이러브유’,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추신(PostScript). 뒤에 덧붙여 말한다는 뜻으로, 편지의 끝에 더 쓰고 싶은 것이 있을 때에 그 앞에 쓰는 말이다.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추신처럼 ‘사랑’을 맨 뒤에 살짝 덧붙인다. 이들은 신나는 노래로, 때론 잔잔한 선율로 즐겁고도 진실한 사랑을 따듯하게 속삭인다. 노총각 & 노처녀친구 결혼식에 참가했다 뒤풀이에서 떨어져 나온 두 친구. 이들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피로연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가지고 티격태격한다. 다시 친구들을 불러 여관에서 2차를 하려고 하지만 저마다 핑계를 대며 아무도 오지 않은 탓에 결국 둘이 남게 된 희준과 소연,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전라도 부부고향에서 사고를 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우리의 마도로스와 그를 찾아 여관에 들이 닥친 마누라. 마도로스는 그만의 유머와 배짱으로 마누라를 제압하고 이들은 다음날 소풍을 가기로 한다. 아내의 생일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죽은 아내의 생일 남편은 여관에서 홀로 아내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생일 케이크를 자르고 아내에게 자식들 이야기를 두런두런 들려주던 중 잠이 든 남편은 꿈속에서 아내를 만난다. 꿈에서 깨어난 남편은 ‘내년에 또 올게’라는 말을 남긴 채 여관을 떠난다. love start 만취한 척하며 짝사랑하는 선배를 여관으로 유인한 그녀. 그녀는 되레 선배에게 자신을 여관으로 유인했다며 책임지라고 몰아세운다. 깜찍한 그녀의 작전에 넘어간 과 선배는 결국 사랑의 포로가 된다. 할아버지 할머니황혼을 맞이한 동네 오빠와 여동생, 그들의 사랑은 황혼처럼 따뜻하며 아름답다. 이민 가려는 할머니를 온갖 방법으로 만류하는 할아버지를 달래며 할머니는 끝내 여관방을 나선다.각각의 에피소드는 사랑이란 광선을 프리즘처럼 다양하게 굴절시키거나 분산시킨다. 대중가요에서 힙합,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추신 뒤에 ‘영원히’라는 말을 조심스레 덧붙인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다채로운 여정,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2월 26일에서 오픈런으로 압구정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3 / 조회 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