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연극 ‘월남스키부대’
연극 ‘월남스키부대’가 4월 4일부터 6월 14일까지 대학로 TOM2관 무대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작품은 ‘김노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노인’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허풍쟁이다. 그는 황당한 이야기의 ‘월남스토리’를 늘어놓으며 ‘김일병’과 대화를 나눈다. 그의 아들인 ‘아군’은 영화배우를 꿈꾸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김노인’의 며느리인 ‘세미’는 발레리나의 꿈을 포기하고 집안을 이끌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잠을 자던 ‘김노인’ 앞에 어설픈 도둑이 나타난다. 도둑은 우연히 ‘김노인’의 숨겨진 사연을 알게 된다.이번 공연에서 ‘김노인’ 역으로는 연극 ‘바나소냐미샤와 스파이크’, ‘사랑별곡’, ‘웃음대학’의 서현철과 연극 ‘기막힌 캐스팅’, ‘아빠는 월남스키부대’의 심원철이 무대에 오른다. 어설픈 ‘도둑’ 역은 연극 ‘기막힌 캐스팅’의 진태이와 연극 ‘퍼디미어스’, ‘미스프랑스’의 김하라가 함께한다. 이외에도 김늘메, 이원석, 이상혁, 최고운, 박진호가 출연한다. 연출은 작품을 집필한 작가이자 배우인 심원철이 맡는다. 박은진 기자 newstag@hanmail.net사진_SHOW&NEW
2015.03.17 / 조회 4,836
-
<1월 1주 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조용하나 거대하다 작년 11월부터 공연을 시작한 는 요란하진 않다. 초연 때의 떠들썩함과 조승우라는 대단한 카드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파장은 대단하다. 탄탄한 작품성과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배우들의 모습에 관객들의 박수는 더해진다. 홍광호, 김우형이라는 새로운 진주들이 빛나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겨울 대표 흥행 뮤지컬로 떠오른 뮤지컬 (2위) 역시 막을 내리는 2월 초까지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숭아트센터에서 나루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배우들의 루키 탄생소, 뮤지컬 (3위) 역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대학로 롱런 공연의 대표주자, 연극 (4위)도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2008년 3월 공연 당시 그대로의 캐스팅으로 앵콜 공연 중인 연극열전2의 도 5위로 진입했다. 실로 오랜만에 공연 랭킹에 클래식 무대가 올라왔다. 바로 9위에 새로 랭크 된 . 지난 2006년 첫 내한공연 당시 1시간이 넘는 10곡의 앵콜, 자정까지 계속된 사인회 등 갖가지 기록으로 키신과 국내 관객들의 열정 모두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올 해 두 번째 공연을 향한 뜨거운 열기가 충분히 이해된다. 두 살에 피아노를 시작, 10대에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높였던 서른 아홉의 키신은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한국 팬들에게 프로코피예프와 쇼팽의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이승환만이 할 수 있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이 땅에 널부러진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남을 돌아보는 갱생의 삶을 살자는 말쌈’이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오는 2월 21일 공연으로 10회를 맞는 이승환의 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공연 수익금 전부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되는 콘서트는 4시간은 가뿐히, 6시간이 넘는 스탠딩 공연에 ‘탈진’하거나 ‘다리가 후덜덜’ 해지는 것은 기본이니 공연 컨셉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예매의 자세로 꼽을 수 있다. 이효리, 유희열이 DJ로 나섰으며 이병우, 장기하와 얼굴들, 이적 등 1차 발표된 게스트 라인업이 화려하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등 감수성 가득한 공연과 축제를 기획해 온 민트페이퍼의 기획 콘서트 [live ICON]이 2위에 올랐다. 하나의 컨셉과 느낌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조인트 무대를 마련하는 [live ICON]은 이번 2월 공연에선 루시드폴, 언니네이발관, 이지형이 한자리에 모인다. 예매자들 중 여성의 비율이 87%로 매우 압도적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흔드는 감성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3월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선보일 문희준의 콘서트 [Eternal Innovation]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회적 문제와 이슈들을 담았던 기존의 노래들처럼 새 앨범 역시 자신의 메시지를 담는데 충실할 것이라는 예상.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신곡을 공개하는 문희준은 관객들과 더욱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십자형 무대를 구성하는 등 전체 콘서트 기획과 연출의 역량을 발휘 중이라 한다. 지난 주 1차 예매가 랭킹 3위에 진입한 후 이번 주 화요일 2차 예매의 반응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2009년 새해 한국을 다시 찾아오는 반가운 뮤지션 (4위)는 자신의 세계 투어 중 첫 번째 도시로 서울을 택한 제이슨 므라즈의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며, 발렌타인 데이에 즈음하여 달콤한 멜로디와 사랑의 하모니를 들려줄 는 20대(66/9%) 여성(91.6%)의 높은 예매율을 바탕으로 5위에 랭크되는 선전을 펼쳤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1.12 / 조회 30,301
-
<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지킬박사, 하이드와 새로운 1위로 등극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가 기록 경신을 멈추었다. 무려 7주간 1위를 차지하던 를 내리고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뮤지컬 는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도 작품의 힘은 여전한 듯 하다. 류정한, 홍광호, 김우형 등 각기 매력이 다른 세 명의 지킬과 김선영, 김소현, 소냐 등 여배우들의 열전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주저 없이 만들고 있다. 고정 멤버들 사이 작은 지각변동이 일었던 지난 한 주, 태양의서커스의 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매주 순위 상승을 해 오고 있는 뮤지컬 가 3위로 올라섰다. 는 무대적인 아쉬움의 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로 노래하는 시원한 여배우들의 가창력과 이공학 박사 등 감칠맛 나는 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말, 즐겁게 웃고자 하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잇다. 오는 14일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1월 중순까지 연장공연이 결정된 뮤지컬 (4위) 역시 오랜 시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단단한 작품 중 하나. 소폭으로 상위권을 오르내리지만 전세계적인 작품의 위상은 여전히 건제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구 공연 중인 뮤지컬 (5위)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말을 맞아 부모님께 좋은 대표 효도공연으로 뽑히고 있는 극단 미추의 이 2계단 상승해 7위에 올라와 있으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과 첫 번째 작품이 동시에 맞물리는 보기 드문 현상이 연출된 연극열전2의 작품들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9위를 차지한 는 2008년 한 해 계속 무대를 떠나지 않았으며, 최화정이 다시 돌아온 리타로 화제를 모았던 (10위)가 12월 말부터 앵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놓치지 말지어다, 12월 우리 뮤지션들의 성찬을 일년 중 가장 많은 콘서트 무대가 마련되고 있는 12월. 이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뮤지션들의 무대를 ‘골라보는’ 것도 12월에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내한 공연이 많은 상반기에 비해 올 겨울 콘서트 무대의 주인공은 우리 뮤지션들. 지난 주 예매 랭킹 상위 10위권은 모두 국내 남자 가수들의 공연으로 채워져 있다. 1위에서 5위까지 한 주 전과 순위 변동 없는 가운데, 웃긴 두 남자들의 무대 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개그, 노래, 춤, 마임 등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갖가지 재주에 더해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을 가지고 가수로서도 빠지지 않는 컬투를 내세우고 있다. 말 그대로 ‘소울 브라더스 앤 시스터’인 그들, 박효신, 휘성, 정엽, 그리고 거미가 모여 소울의 진수를 선보일 (2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무대에서 같고도 색다른 무대를 준비중인 이들은 그간 좀처럼 모이기 힘들었던 각각의 별이라는 점이 화제. 어울리는 음악색을 가진 뮤지션들의 조합이 올 겨울 더욱 눈에 띄는데, 8위를 차지한 에서도 한 무대에 반가운 세 명의 가수들을 만나볼 수 있어 기존의 콘서트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무려 11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이승철의 (3위)은 서울 뿐 아니라, 울산, 의정부, 대구, 청주 인천 등 전국 무대를 앞두고 있다. 2, 30대 여성 관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느 콘서트와는 달리 30대(53.8%)와 남성(56.8%)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특징. 최근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삽입되기도 한 “듣고 있나요”를 비롯해 그의 이름에 걸맞는 사운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쁜 남자, 그래서 더 매력적인 (4위)와 국민 가수의 저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무대, (5위)가 꾸준한 인기 중이며 이 밖에 김장훈, DJ.DOC, 신승훈, 이승환 등 국내 대표 뮤지션들의 콘서트 무대가 10위권에 모두 올라 있다. 상위 20위권 내에도 모두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로 채워진 가운데, 지난 주 예매 랭킹 17위에 오른 은 유일한 해외 뮤지션의 자리. ‘So Sick’, ‘Because of you’ 등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R&B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물 다섯의 젊은 싱어송라이터 니요의 첫 단독 무대라 많은 많은 그의 팬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 질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08 / 조회 31,674
-
<지킬 앤 하이드> 거울에 비친 소름 돋는 뒷모습
뮤지컬 가 다시 왔다. 2006년 국내 첫 공연을 경험했던 관객이라면, 혹은 그 때의 일들을 조금이라도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지금 이 순간’ 기분 좋은 흥분을 느낄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1990년 미국 텍사스에서 초연,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약 4년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선과 악의 대변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역을 동시에 하는 남자 주인공을 비롯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공연계의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06년 한국 무대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아버지의 정신질환을 낫게 하기 위해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는 실험을 강행하는 효성 깊고 유능한 의사 지킬이 점점 악의 화신인 하이드로 변해가는 극적인 스토리나, 지킬을 변함없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정숙하고 강인한 숙녀 엠마, 세상의 채찍질에 더 없이 거칠어졌지만 속은 한 없이 여린 루시의 애틋한 감정, 여기에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 귀에 익숙한 강렬하고도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 등이 관객들의 이성을 온전히 마비시켜 본능에 충실한 감동의 기립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이번 2008년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를 두고 작품성을 논하는 한 박자 늦은 이야기는 접어 두자. 이보다 더 큰 관심이 몰려 있는 곳, 바로 ‘지킬’ 자리에 선 두 배우가 신선하다. 일명 ‘조지킬’이라 불리며 그의 공연 날짜 좌석이 눈 깜짝할 사이에 매진되는 배우의 티켓 파워를 강력히 보여준 조승우의 여운이 아직은 남아 있지만, 의 원년 멤버인 류정한에 더하여 홍광호와 김우형의 등장은 제법 믿음직스럽다. 흔히 뮤지컬은 노래, 춤, 웅장한 무대 등의 요소들이 배우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검증된 외부 장치’들로 인하여 배우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게 보여지는 작품이며 동시에 '지킬'역은 많은 배우들이 꿈꾸는 선망의 배역이기도 하다. 작년 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또렷하게 심어준 홍광호는 올해 에서 그만의 매력을 톡톡히 발산했다. 또래 배우들이 갖고 있지 못한 묵직하고 힘 있는 음색, 빠지지 않는 연기력이 그를 차별케 한다. 뮤지컬 에서 아직 신인인 그의 ‘내공’이 발휘된 것 역시 노래와 함께였다.‘이런, 젠장’을 뱉으며 머리를 풀어헤친 하이드로의 변신 모습은 섬뜩했다. 역시 2008년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뮤지컬 배우 임혜영이 분한 엠마의 곱고 아름다운 음색이 그의 곁에서 성량 부족으로 느껴질 정도로 홍광호는 강렬한 진동으로 극장을 채웠다. 지킬 박사가 자신의 실험실에서 하이드로 변할 때면 어김없이 내려와 있는 무대 위 큰 반사경도 주목해 보자. 무대 전면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배우와 배역의 모습이 아니라, 꾸겨진 셔츠가 보이는 등, 굽어진 다리의 떨림, 길 잃은 머리카락이 보여주는 혼란스러움이 뒷거울에 그대로 내비친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이 그림은 ‘지킬’과 ‘하이드’ 처럼 무언가의 이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여인이 말하는 ‘부킹’은 긴장을 풀어주는 재치도, 의도된 유머도 아닌 곳에 덩그러니 서 있는 것 같다. 요즘 관객과 소통하려 새로 첨가된 듯한 몇몇 부분이 낯설다. 오케스트라는 배우들이 충분히 전율하며 소리칠 여유 없이 빨리 음악을 몰아간다. 급하게 쫓겨가는 음표들로 인해 분명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만들어지지만, 극과 극을 오가며 고저를 타는 공연의 맛은 반감시킨다. , 에 이어 의 헤로인이 된 임혜영 역시 대단한 신인 임에는 분명하지만, 조금 더 재치 있고 탄탄한 엠마의 모습을 바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에 가쁜 숨소리가 더욱 크게 실리거나, 이마저 제대로 객석에 도달하지 않을 때는 특히 그러하다. 를 향해 세워 둔, 그 어떤 작품들 보다 높은 관객들의 기대치를 생각해 보면 말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1.27 / 조회 19,746
-
<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형작들, 꾸준히 상위권 유지 태양의서커스 의 강세가 여전한 한 주였다. 개막 전부터 높은 예매율로 관객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아오던 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즐겁더라'하는 감상적인 평가 이외에도 본 공연을 통해 공연의 하드웨어인 무용수들의 서커스와 더불어 음악, 무대, 배경 등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다듬어진 소프트웨어들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다. 한국 고양이들의 무대, 뮤지컬 는 오리지널 무대에 익숙한 관객들의 초기 우려와는 달리 완성도와 흥행성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힘찬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는 관객들의 선택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원하는 사람들까지 더하여 당분간 작품성을 인정받은 탄탄한 대형작들의 선호도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랭크 상위권을 이끄는 대형 공연에 뮤지컬 (3위)도 합류했다. 11월 11일에 오픈, 내년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는 1대 지킬 류정한에 새로운 주인공 김우형과 홍광호가 합류했다. 대표 뮤지컬 넘버인 ‘This is Moment’를 부르는 김우형과 홍광호의 모습이 플레이디비에 공개된 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어일으켰던 이 작품은 70%가 넘는 여성 관람객의 지지를 통해 다시 한번 불어올 ‘지킬’ 열풍을 예상해 본다. 더불어 아이돌 그룹 SS501의 맴버 박정민이 대니로 분하는 롱런 뮤지컬의 대표작, 뮤지컬 가 4위로 2계단 하락했으며, 2년 여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황정민이 순진하지만 열정적인 극작가로 변신한 연극 이 5위로 기록되었다. 이 밖에 지난 주 예매가 시작된 오만석의 연출 데뷔작, 뮤지컬 (11위)과 정준하, 김원준, 김도현, 서범석의 뮤지컬 (18위) 등 12월을 장식할 중, 대형 뮤지컬 작품들이 곧 예매를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랭킹 변화에 어떤 움직임을 일으킬지 기대해 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원스’의 주인공, 드디어 한국에! 지난 해 ‘알찬 작은 영화의 성공’을 보여주었던 영화 . 이 영화 속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와 영화 속, 그리고 영화 밖에서도 그의 연인인 마르케타 이글로바, 이들의 음악 프로젝트 ‘스웰시즌’이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내년 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은 지난 주 예매 오픈과 함께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은 이들 음악을 향한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총 예매자 중 60% 이상이 20대로,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등 영화 속에서 만났던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스웰시즌만의 노래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젊은 층의 선택은 계속될 듯 하다.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스웰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한 주 콘서트 예매 상위권은 모두 국내 뮤지션들의 차지였다. 특히 그간의 저력을 무기로 한 국내 가요계의 기둥 격 뮤지션들의 무대가 유난히 돋보이는데, 2위에 오른 역시 ‘더 쇼’의 이름으로 매년 무대를 만들어온 신승훈의 힘이 다시 한번 증명될 무대로 기대된다. 최근 발매한 프로젝트 앨범 [Radio Wave]의 수록곡이 그의 수 많은 레퍼토리에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연말에 이어 올해도 박진영은 나쁜 파티를 연다. (3위)는 비, 원더걸즈 등 ‘핫’한 가요계의 아이콘을 배출해 낸 박진영이 프로듀서 이전에 가수이자 춤꾼이었음을 확인케 하는 자리로, 파격적인 퍼포먼스, 시대를 흔든 히트곡이 특별한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도 빠질 수가 없다.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를 차지한 는 라이브와 무대를 빼 놓고 설명되지 않는 이승철의 자리로, 12월 20일 의정부에서 시작해 내년 1월 인천까지 이어지며, 30대 남성 관객들의 높은 선택을 통해 세월과 함께 나아가는 뮤지션 이승철의 모습이 다시 한번 확인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밖에 재미있는 컨셉 콘서트로 유명한 (5위)를 비롯해 지난 10월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월요병 퇴치를 위한’ (6위), 조용필(7위)과 이승환(8위), DJ DOC(9위), 김장훈(10위) 등의 무대가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11.11 / 조회 28,473
-
<지킬앤하이드> 홍광호
지난해 복수와 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 받은 뮤지컬 . 이 작품에서 관객은 범상치 않은 배우 한 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약간 모자라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청년 토비아스를 연기한, 배우 홍광호가 그다. 홍광호는 때론 웃음이 나오게, 때론 소름이 끼치게 토비아스로 분했고 그 해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뮤지컬 의 새로운 지킬과 하이드로 그가 무대에 오른다. 조승우, 류정한 등이 열연하며 열혈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벌써부터 그는 ‘홍지킬’로 통하며 기라성 같은 배우들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 연습을 안 해서 이상하다’며 인터뷰 중에도 마음은 무대로 향하곤 하는 배우, 홍광호를 만났다. 준비된 지킬“오디션 전부터 주요 넘버들은 다 외우고 있었어요. 워낙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오디션 볼 때 그런 것들이 보였을 겁니다.” 의 새로운 주역이 된 소감과 오디션 과정에 대해 묻자 홍광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27살의 배우라 하기엔 느리고 차분한 톤이 인상적. 배우답게 말꼬리를 흐리는 일 없는 정확한 발음과 여유로운 말투가 이 배우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는듯 했다. '성격이 조용한가'라고 묻자 그도 고개를 끄덕인다. 술을 마시거나, 여러 명이 어울리는 떠들썩한 자리도 좋아하지 않고, 쉬는 날엔 주로 집에서 보내거나 교회에 나간다고.하지만 뮤지컬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욕심 많고 생각도 많은 배우다. 특히 군입대 당시 초연을 보고 충격을 안겨준 에 대한 애착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004년 군 휴가 때 본 이 작품은 그에겐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조승우 형의 공연이었는데, 1막 공연이 끝나고 너무 좋아서…충격에 휩싸였어요. 다리에 힘이 빠져서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 였어요. 나도 저건 꼭 한번 해야겠다…그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좋으니까요.” 의 오디션은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게 없다. 주요 넘버들은 이미 꿰고 있었고 다른 부분들도 평소에 준비를 해놨기 때문이다. 준비된 실력은 그를 새로운 지킬에 순조롭게 합류시켰다. 공연을 앞둔 요즘, 그는 연습시간이 즐겁고 신난다. 류정한, 김우형 등 기존 지킬의 배우들은 막내 홍광호에게 공연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정한 형과는 때 함께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요. 이번에는 같은 역할로 서니 전 영광이죠. 우리는 정한이 형을 대장이라고 불러요. 우형이 형은 실질적인 노하우를 거리낌없이 다 퍼주는 형이에요. 퇴장을 한 후 시간이 없으니 옷과 머리는 어떻게 하라는 등..(웃음). 저는 뭐…복 터졌죠.” 무대를 바라본 지 10년에서 보여줬던 섬세한 연기 못지 않게, 사실 그 보다 더한 홍광호의 무기는 다름아닌 노래다. 얼마 전 플레이디비에 공개된 의 넘버 ‘지금 이 순간’ 녹음현장이 공연마니아들에게 그의 존재를 더욱 각인시킨 계기가 됐듯, 그의 자유자재로 넘어가는 음역과 맑고 힘있는 목소리는 새로운 지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그에게 ‘노래는 원래 잘했나’고 묻자 약간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가로 젖는다. 음악시간에는 합창부 오디션도 떨어졌단다. “재능이 있다는 건 중학교 때 노래방이 생기면서 알았다”며 웃어 보인다. 누나의 권유로 계원예고에 입학하면서부터 그의 뮤지컬 꿈은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뮤지컬 CD를 듣고 무조건 따라 하는가 하면 백화점 댄스 콘테스트 무대에 서며 무대 맛도 알아갔다. 노래, 연기, 춤이 모두 재미있으니 뮤지컬 배우로 살아야겠다고 일찌감치 ‘찜’ 해둔 거다. "뮤지컬을 향한 지 10년이 넘었다"라는 그의 말이 진지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뮤지컬 에서의 앙상블 데뷔는 그에게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줬다. “대학에 입학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는 거에요. 매일 술만 먹고… 무용과 애들은 매일 무용을 하잖아요. 미술하는 애들은 매일 그림을 그리고.. 우린 매일 술을 먹는 거에요. 뭐 하는 걸까…한시가 급한 이 마당에, 빨리 배워서 밖에 나가야 하는데…이건 아니다, 밖에 나가서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명성황후 오디션을 봤어요. 운 좋게 앙상블이 됐어요.” 스무살의 그가 맡은 역할은 왕 옆에서 무거운 깃발을 들고 있는 병사 중 한 명. 그 말대로라면 앙상블 중의 앙상블이었지만, 얻은 건 그 어떤 무대보다 많았다. “아…이런 배우들이 주요 역할을 맡는구나, 뮤지컬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 구나 배웠어요.게다가 런던 투어에도 참여하는 행운도 얻었거든요. 그때 당시 영국에서 본 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출연료가 나왔는데, 그 돈으로 다시 영국에 가서 공연을 봤어요. 공연하느라 공연을 많이 못 본 게 후회 됐거든요.”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의 오디션에서도 느꼈지만, 그는 무대에 대한 열정과 준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군 입대도 그에게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됐다. 클라리넷으로 군악대에 들어간 그는 그곳에서 섹스폰, 드럼, 피아노 등 여타의 다른 악기를 2년 동안 ‘몰래’ 배웠다. 있던 재능도 감각을 떨어뜨리곤 하는 군대에서의 2년 동안 그는 오히려 유학보다 더 좋은 음악 경험을 한 것이다. 하지만 준비된 배우인 그에게 무대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복학 후 수없이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낙방했다. 경력도 없는데다 외모가 눈에 띄게 잘 생기지도 않는 그에게 무대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듯 했다. 그나마 의 주역 크리스 커버는 외국인들이 직접 오디션을 봐서 출연이 가능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커버를 하면서 많이 서러웠어요. 앙상블을 하면서 커버도 준비했는데, 눈치가 보여서 연습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주역이 멀쩡히 있는데 연습하면 ‘나보고 다치란 말이야?’ 이렇게 볼 수도 있으니…그래서 집에서 혼자 연습했어요. 방 안에서 녹음된 노래를 듣고 연습하고, 동선도 혼자 해보고..누가 보면 미친 사람 같았을 거에요. (웃음).” 의 공연이 다 끝나갈 때 즈음 메인 배우가 목을 다쳐 갑자기 정신 없이 무대에 오른 기억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공연 중간에 갑자기 수십 명이 달려들어 크리스 옷으로 갈아 입히더니, 정신 없이 무대로 내보내더군요. 제가 나가니 객석에 물음표가 오만 개 정도 떠올랐죠. 재는 뭐지? 이런…(웃음). 다행히 준비가 돼있어서 공연은 무사히 마쳤어요. 내가 어떻게 했는지 정신이 없어서 기억은 안 나지만.” 무대는 '꿈'이고 '가슴 뛰는 설레임'선과 극단의 악을 오가는 지킬과 하이드를 연기해야 하는 그에게 이제 지킬과 하이드는 고찰하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수년 전, 감동에 떨었던 관객으로서의 감회를 미뤄놓고 이 작품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전 지킬은 선이고 하이드는 악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지킬은 열정적이고 신념 있는 사람이고, 하이드는 그가 이성으로 누르고 있던 또 하나의 지킬이니까요. 요즘 지킬과 하이드가 서로의 행적에 대해 기억하는 가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요. 대본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연출님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마치 서로 꿈을 꾸듯 기억을 하고 있다로 좁혀졌지요. 연출님과 계속 대화를 해가며 의문점을 풀어나가고 있어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작품의 구조적인 형태나 브로드웨이 공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곧 “아, 너무 깊이 들어갔나요?”라며 작품 속에서 빠져 나오곤 하는 그였지만, 지금 매진하고 있는 작품 이야기만으로 몇 시간이고 말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런 배우에게 무대는 “꿈”이고 “설레임”이다. “뮤지컬은 나를 진짜 설레게 해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건 정말 중요하거든요. 무대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지금도 막 벌렁거려요.” 그는 무대가 더 이상 설레지 않으면,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한다. “무대는 그냥 내 전부”라고 하는 그에게 그럴 날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새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홍지킬'의 활약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했다.“공연을 보러 오셔서 저 배우 참 연기 잘한다, 노래 좋다, 무대 좋다..이런 것들만 보지 마시고 그냥 느꼈으면 좋겠어요. 나의 이야기구나, 내 내면에 저런 면이 있구나, 난 어떻게 할 것인가…이렇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10만원이 더 가치있어 지지 않을까요,”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0 / 조회 23,316
-
김우형, 홍광호, 김소현 등 화려한 무대 <지킬앤하이드> 쇼케이스
지난 27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예홀에서 뮤지컬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자리에는 김우형, 김선영, 소냐 등 기존 로 사랑을 받은 배우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지킬 역에 도전하는 배우 홍광호를 비롯, 임혜영, 김수정 등 신예 배우들이 매혹적인 넘버를 선보였다.
오는 11월 11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작품은 초연부터 사랑을 받아온 류정한, 지난 2006년 합류해 합격점을 받은 김우형, 그리고 무섭게 떠오르는 배우 홍광호가 새롭게 합류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9 / 조회 21,088
-
류정한 김우형 홍광호, <지킬앤하이드> 캐스팅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의 지킬과 하이드 및 주요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선과 악, 두개의 본성을 지닌 지킬 역에는 류정한, 김우형, 홍광호가 낙점되었으며, 루시 역으로 김선영과 소냐, 김수정이 캐스팅 됐다. 지킬의 정숙한 약혼녀로는 김소현과 임혜영이 낙점됐다.주요 캐릭터에는 기존의 배우 이외, 새로운 배우가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와 올해 로 급부상한 홍광호가 지킬과 하이드로 분해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서 주역으로 떠오른 배우 임혜영이, 이번 무대에서 엠마로 분해 김소현과 다시 한번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외에도 루시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수정은 오디션에서 눈에 띄어 캐스팅 된 행운아. 김선영, 소냐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비련의 여인 루시를 만들 예정이다. 는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인간 내면의 세밀한 묘사와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과 같은 뮤지컬 넘버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6년에는 일본에 진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4일부터 2009년 2월 22일가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08 / 조회 37,744
-
<마이페어레이디> 신데렐라 스토리의 달달한 만족감
미천한 태생으로 하루하루 꽃을 팔며 살아가는 여자 일라이저. 그녀가 우연히 귀족 언어학자 히긴스를 만나면서 는 시작된다. 히긴스는 지독한 사투리를 쓰는 일라이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호기를 부리듯 상류사회의 언어와 몸가짐을 가르치고 사교계에 내보내려 한다.올곧은 마음은 있지만 일자 무식인 일라이저와 언어학자로 높은 명성을 올리고 있지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히긴스가 벌이는 설전과 신경전, 그리고 점점 숙녀로 발전하는 일라이저와 그녀를 흠모하게 된 히긴스와의 사랑은 핑크빛 로맨스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화려함이 주는 시각적 달콤함뮤지컬 는 잘 꾸며진 예쁜 정원 같은 작품이다. 너른 들판의 생동감이나 격한 파도의 짜릿함은 느낄 수 없지만,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정원을 오랜만에 거니는 기분은 꽤나 신선하고 달콤하다. 화려함이 주는 달콤함은 의상과 세트에서 가장 먼저 느낀다. 대형 무대 세트는 히긴스 교수의 마호가니풍의 고급스러운 2층 서재와 화려한 파티장, 경마장 등으로 수시로 변하고, 상류층들이 입고 나오는 눈부신 의상과 장신구들은 그 반짝임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주인공 일라이저가 입는 세련되고 값비싼 드레스는 숙녀로 변신한 그녀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라이저가 매일 잠도 못 자고 연습하는 ‘스페인 평원에 비가 내려요(The Spain in raun)’라던가 ‘하우두유두’(how do you do) 등이 만들어내는 영어의 미묘한 어조 차이를 알 수 없는 건 이 작품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일라이저의 상스러운 단어와 우아하게 내뱉는 ‘하우두유두’가 공존하면서 전염되는 유쾌한 웃음은 이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다. 억척녀와 까칠남이 만났을 때 예쁜 동화에서 리얼한 인생사를 기대하는 건 모순이듯, 이 작품에서는 현실 날 선 차가움은 웬만해선 느낄 수 없다. 돈 한푼 없이 딸 돈으로 술이나 먹는 일라이저의 아버지는 세상을 낙관하는 코믹하고 멋스러운 캐릭터고, 일라이저가 전전한 빈민촌에서는 가난보다는 활력과 노랫소리가 퍼진다.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히긴스 박사가 사랑에 빠져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도 여성 관객을 즐겁게 할 것. 첫 만남에서 ‘더럽고 미천하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라이저 면전에다 내뱉고, 그녀가 홧김에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아이처럼 화를 쏟아내는 모습은 최근 여자마음을 설레게 했던 ‘나쁜 남자’ 캐릭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이를 연기하는 탤런트 이형철은 까칠한 하긴스 박사를 손색없이 소화해낸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게 옥의 티. 김소현은 일라이저 역할에서 제대로 빛이 난다. 억척스럽고 무식한 일라이저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한층 폭 넓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여기에 김성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면서 풍성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관객은 로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오랜만에 정성이 가득 들어간 무대를 맛보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7 / 조회 13,343
-
<마이 페어 레이디>의 김소현, 이형철
변화가 가진 ‘미지수’라는 놈은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긍정의 씨앗을 낳아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도 하지만, 부정의 벌레를 꿈틀거리게 해 애써 가꿔놓은 열매에 흠집을 내기도 하는 것. 여기, 변화가 매력적인 것은 그 미지수 때문이라며 행복의 열매를 만드는 두 사람이 있다. ‘이처럼 힘든 연습은 처음이다’는 말과는 달리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쉼 없이 재잘대던 뮤지컬 의 꽃 파는 여인 김소현과 샤프한 언어학자 이형철이 반갑다. 첫 만남, 어머나 - 이형철(이하 이)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일라이자를 ‘길거리에 하찮은, 보잘것 없는, 쪼그라든 양배추 같은 기지배’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소현(이하 김) "제가 막 꽃을 팔면서 하도 거칠고 이상한 말을 하니까 히긴스 교수가 막 받아 적고, 제가 왜 받아 적냐고 그러다가 이 사람이 언어학자인 것을 알죠.”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와 줄리아 로버츠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청혼하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프리티 우먼’ 역시 피그말리온을 모티브로 한 작품. 이름만으로 거창한 이 작품에서 꽃 파는 처녀에서 사교계의 숙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일라이자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상류층에 염증을 느끼며 오로지 언어학에만 몰두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게 되는 히긴스 교수에 이형철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음악도 너무 좋고, 음악 만큼 극도 너무 재밌어요. 진짜로 저만 잘하면 되요.” 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응?(웃음)” 김 “이것 봐, 아까 들으셨죠? 오빠는 대문자 에이(A)가 세 개라니까요. 전 소문자 에이(a)가 세 개, 하하하하.” 매일 12시간이 넘는 강연습을 계속해 온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김소현과 이형철의 에너지는 차고 넘쳤다. 의 크리스틴, 의 샌디, 의 서장금 등 굵직굵직한 뮤지컬에서 디바로 섰던 김소현과 얼마전까지 악독한 매니지먼트 사장 역으로 브라운관을 누볐던 이형철이 이토록 서로 친근할 수가. 기자가 끼어들 틈도 없는 유쾌한 대화. 이 “뮤지컬계에서도 굉장히 잘 나가는 배우고, 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사람은 이렇겠다’하고 상상을 해봤는데, 딱 만났을 때 알프스의 하이디 같은거에요. 너무 밝고 천진난만해요. 참 재미있는 친구구나 했죠.” 김 “온에어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그때 저도 악역을 하고 있어서 더 유심히 봤죠. 그런데 그 분이 오신다는 거예요. 이미지가 정말 잘 맞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딱 뵙고 얼었죠. 무섭더라고요.(웃음)” 이 “날 무서워 한 적이 있었어?” 김 “처음에 제가 노래 연습을 1시간 정도 하고 가는 거였는데, 노래하시는 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봤는데, ‘어어어아아아~’ (웃음). 깜짝 놀랐어요. 난 이번 작품에 인생을 걸었는데, 난 끝났구나, 하하하하, 다시 앉아서 4시간 동안 음정을 찍어가며 같이 노래 했죠.” 일찌감치 오디션 후 일라이자로 결정된 김소현을 생각해 본다면 이형철의 등장은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일. 이 “많은 무대 제의가 있었지만, 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저를 염두에 두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고민 많이 했고, 주변의 만류도 있었죠. 내가 못하면 작품에게도, 나에게도 다 안좋다고요. 그런데 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모든 것을 딱 끊었어요. 오로지 이 작품에만 집중했죠.” 쉽지 않은, 신사 숙녀 되기 얼마 전 작품 기자간담회장에서 히긴스 교수의 엄마로 분하는 배우 윤복희가 이형철을 두고 “개천에서 용났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터트린 일이 있다. 평가가 냉정한 배태랑 선배 배우에게 듣는 칭찬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전에 뮤지컬을 볼 때 관객들보다 무대 위 사람들이 더 즐거워 보였어요. 다행히 히긴스 교수는 아주 멋들어지게 부르지 노래를 부르거나 고음을 내지 않아도 매력을 뿜어낼 수 있죠.” 김 “이 작품 하면서 7키로가 빠지셨어요. 끝까지 해요, 끝까지” 이 “신인이니까 무조건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돈을 내고 공연을 즐기러 오셨는데, 튀어나온 돌이 되면 안되겠다, 그러면서 몸부림을 치는 거죠.(웃음)” 김 “이제 아무 걱정도 안해요. 대극장이고 공연기간이 짧고, 요즘 분들은 충격적인 것들을 다소 좋아하시는데 우리는 고전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정말 열심히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고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모르지는 않겠다고 생각하죠.” 이 “뮤지컬은 춤과 노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억이 컸어요. 물론 춤, 노래, 세트 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극이거든요.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작품이 무척 좋다는 것을 깨달아요.” 를 두고 쉽게,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신데렐라’ 탄생기 쯤으로 정리해도 될까? 두 배우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이 “모든 신데렐라 스토리의 시초인 것 같긴 해요. 결국은 신분상승이라는 게 생기니까. 하지만 결코 여자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김 “일라이자가 처음에는 말을 좀 잘 해서 꽃가게 점원이 되고자 히긴스 교수에게 교육을 받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음을 훈련 받으며 깨닫게 되요. 히긴스 역시 많은 것을 가졌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모르는 인물이거든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충돌해서 일라이자가 여자로서 독립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히긴스도 사랑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 간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히긴스와 일라이자의 공통점이 있어요. 순수하다는 것, 아기 같다는 것. 서울 사람들은 조용히 이야기 하는데 부산 사람들은 목소리가 훨씬 크잖아요. 환경적인 것이 언어의 습관이나 그 밖의 것들을 만드는 것이지, 사람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히긴스와 일라이자도 똑같아요.” 한 뼘, 한 걸음, 한 아름 사진 찍자고 두 번, 스텝들의 끼어들기 두 번, 지나가다 말 거는 두어 명의 사람들까지 도저히 ‘인터뷰’라고 볼 수 없는 세 A형들(기자까지)의 수다 중에서도 10여 년을 이어오는 배우의 마음가짐을 이야기 할 때는 진중한 눈빛과 조용한 동의의 끄덕임이 오고 간다. 김 “생각해 보니 가 열 다섯 번 째 작품이에요. 뮤지컬을 시작한 지 7년이 좀 넘었고요. 오페라와 대중매체는 굉장히 많이 틀려요.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첫 사회생활,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하면 끝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여성스럽고 공주 같은 역만 해서 나름 변신도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던 때도 있었고. 제 인생에서 7년의 세월이 너무 파란만장해요.” 이 “연기생활 13년을 해오고 있는데 아직 절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주 큰 스타가 된 사람도 아니고,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도 아니고요. 굉장히 고생이 많죠. 그런데 때론 이런 고생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뜨고 없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건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깊이도 없고 쌓인 것도 없어서죠. 그래서 쉽게 자기를 버릴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걸 못하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배우는 30대 중반을 넘겨야, 40대가 되어야 원숙미도, 내공도 쌓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전 배워야 할 때고 그것이 제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예요.” 1995년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동상으로 입상하며 주조연부터 시작한 이형철과 크리스틴이 첫 무대였던 김소현에게 무명과 고난은 의외였다. 이 “소현씨도 저도 무척이나 행운아 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종종 그게 안 좋다는 생각을 하죠. 작은 역부터 조금씩 올라와서 차근차근 스스로의 역량을 늘렸다면 훨씬 더 좋은 배우가 되었을텐데. 밑부터 다져서 올라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이거든요.” 변화, 사이에 두고 히긴스 교수 이형철은 김소현을 비롯해, 오랜시간 공개오디션을 뚫고 최종 선발된 또 한명의 일라이자 임혜영과도 호흡을 맞춘다. 이 “참 희안하더라고요. 이 사람은 이렇게 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해요. 반응도 틀리고 피드백도 틀리고. 그런 과정들이 점차 만져지고 다져지면서 하나씩 그림을 만들고 있죠. 굉장히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형철의 눈빛에서 많은 꿈들이 오고 간다. 무대에 빠져든 또 한 명의 사람, 다음 작품을 넌지시 물어본다. 이 “공연 후에는 다시 드라마에 들어가요. 그런데 공연이 굉장히 재밌어요. 아직 스스로 인정할 수 없죠. 노래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요. 지금 같이 하시는 분들이 “너 다시 하게 될 걸” 그러시더라고요.(웃음)” 김 “중독성이 있어요. 바로 못 놓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요.” 새로운 변화가 몰고 온 설레임과 아슬함 사이를 열심히 오고가는 이형철이 있다면, 변화를 쫓다 잠시 두고 온 과거에 여전히 마음 한켠을 내 주고 있는 사람은 김소현이다. 김 “사실 그간 오페라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했어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외우고 있는 오페라 작품도 많고, 전공도 했었고,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걸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크고요. 언제가는 다시 오페라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김소현과 이형철은 지금 에 서 있다. 환경이 달랐을 뿐 ‘마음은 같았던’ 두 배우가 함박 웃는다. ‘너무도 즐겁게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이 작품을 보기 전, 일라이자와 히긴스가 미리 기쁨과 행복을 나눠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19,048
-
<마이 페어 레이디> 제작 발표회 현장
길거리에서 꽃 파는 아가씨가 멋진 귀부인으로 변신한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28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뮤지컬 는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원하는 바는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를 낳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4월부터 케이블TV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 일라이자를 선발해 총 1183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과, 함께 일라이자 더블로 캐스팅 된 김소현, 그리고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언어학자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 등이 참석하여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의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그간 , 등의 작품으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연출가. 그는 “드라마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 마스터피스”로 작품을 소개하며 “남녀의 관계를 통해 서로 행복을 배우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드라마의 구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반복되는 장면들을 잘라내어 더욱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3시간이 훌쩍 넘는 원작이 한국에선 2시간 30분 가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은 “첫 리딩 때 윤복희 선생님이 ‘이를 어쩌나 하는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하며, 대형 무대에 서는 긴장감을 자신감으로 채우고자 하는 다짐을 보였다. 김소현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진실되고 활기있게 서느냐가 관건”이라고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며, 오디션을 통해 또 다른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은 “오드리 헵번이 그려진 달력을 사서 매일 보고 있다”며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느끼려고 노력한다”며 자신만의 일라이자를 그려내는 노력을 엿보였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엿보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신춘수 프로듀서일라이자 역의 김소현과 임혜영히긴스 박사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형철, 히긴스 박사의 엄마역에 윤복희, 일라이자의 아버지역에 김성기뮤지컬 의 주요 장면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29 / 조회 17,156
-
<마이페어레이디> 김소현, 이형철 주역으로 캐스팅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다. 는 런던을 배경으로 언어학자가 내기로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가씨를 6개월 이내에 품위있는 숙녀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런던 길거리의 꽃 파는 아가씨에서 사교계의 공주로 성장하는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하긴스 역에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이형철이 시니컬한 언어학 박사 역할을 연기한다. 또한 김진태, 윤복희, 김성기가 가세해 작품의 무게를 더하고 토이의 객원가수 변재원이 첫 무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는 1964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특히 오드리 헵번이 일라이저를 연기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작품이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소현과 함께 일라이저 역을 맡을 새로운 배우가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이번 오디션은 국내 최초 TV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돼 주목 받아왔다. 새롭게 선보일 의 주역은 오는 7월 19일 케이블 프로그램 ‘Singing in the SKY’에서 공개된다. 글: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27 / 조회 33,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