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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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없이 몸짓으로…무대 오르는 '안네의 일기'
연극 '안네 프랑크' 20일부터 공연
비언어극 형식으로 시대·감정 표현
"암울한 시대 속 포기하지 않은 꿈"연극 ‘안네 프랑크’의 한 장면(사진=씨어터오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존인물인 안네 프랑크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안네 프랑크’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안네 프랑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족들과 함께 네덜란드로 이주해 암스테르담의 한 건물 비밀문 뒤에서 2년간 숨어 살면서 편지형식의 일기를 썼다. 작품은 바로 이 ‘안네의 일기’를 바탕으로 암울했던 나치 치하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를 그린다.비언어극 형태로 대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상징적인 장면과 몸짓으로 답답했던 당시 시대상과 인물의 내면을 표현한다. 기존 연극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신체극에 가깝도록 언어의 사용을 배제했다. 안네 프랑크가 처했던 상황을 있는 관객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성화 극장 운영 지원 사업으로 선보이게 된다. 티켓은 전석 2만5000원. 중·고등학생 50%, 대학생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올해 수능 수험생들은 1만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3 / 조회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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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아내 살해한 이유는?…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13~29일 정동 세실극장 무대
총 4편 옴니버스 극으로 구성
각 에피소드마다 장르별 구분안톤 체호프의 에로티시즘 미발표 단편을 극화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포스터(사진=씨어터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에로티시즘 미발표 단편을 극화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부제: 파우치 속의 욕망)가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 무대에 오른다.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의 부제는 ‘파우치 속의 욕망’이다. 파우치는 핸드백처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화장품이나 슈지 등을 안에 넣어 담는 용도로 쓰인다. 즉, 드러낼 수 없는 여자의 감춰진 욕망을 의미한다는 게 제작자 측의 설명이다. 작품은 약사의 아내, 나의 아내들, 아가피아, 불행 등 총 4편의 옴니버스 극으로 꾸며진다. 또 약사의 아내는 코미디를, 나의 아내들은 그로테스크 코미디, 아가피아는 목가극, 불행은 드라마로 각 에피소드마다 장르의 구분을 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 있어 소소한 변화를 느껴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이다.막이 오르면 기차역 대합실에 앉아있는 세 명의 여인이 등장한다.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 나와 있는 이 여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체호프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인이다. 극중 남편 친구의 구애가 싫지 않은 소피아, 젊은 한량 사프카에게 빠져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시골 여자 아가피아, 남편과의 일상적인 지루함 속에 찾아온 옵테소프에게 두근거림을 느끼는 약사의 아내, 그리고 아내들을 살해하는 라울 시냐 보로다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주인공들의 이성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연극을 통해 만날 수 있다.연출은 홍현우, 극작엔 배아름, 각색은 윤소희가 맡았다. 홍승일, 이재영, 윤원재, 배천수, 노혜란, 문현영, 박정림 등이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성화 극장 운영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 이후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7 / 조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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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미발표 단편, 연극으로 만난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네 편의 옴니버스극으로 구성
10월13일 정동 세실극장 개막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의 한 장면(사진=극단 씨어터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안톤 체호프의 에로티시즘 미발표 단편을 극화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가 오는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 정동 세실극장 무대에 오른다.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의 부제는 ‘파우치 속의 욕망’이다. 핸드백처럼 겉으로 드러낼 수 없고 안에 넣을 수밖에 없는 파우치는 여자의 감춰진 욕망을 의미한다. 작품은 약사의 아내, 나의 아내들, 아가피아, 불행 등 총 4편의 옴니버스극으로 구성된다. 또한 에피소드마다 △코미디 △그로테스크 코미디△목가극 △드라마 장르의 구분을 둔 것이 특징이다. 극단 씨어터오 측은 “체호프의 문학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진지하고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고 가볍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자극적이지만 저급하지 않은 주제와 소재로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속내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어이없음과 아이러니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작품의 막이 오르면 기차역 대합실에 앉아있는 세 명의 여인이 등장한다. 체호프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들이다. 남편 친구의 구애가 싫지 않은 소피아, 젊은 한량 사프카에게 빠져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시골 여자 아가피아, 일상의 지루함 속에 찾아온 옵테소프에게 설렘을 느끼는 약사의 아내, 그리고 계속 새로운 아내를 살해하는 라울 시냐 보로다 등 각 개성이 뚜렷한 주인공의 이성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그린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특성화 극장 운영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세실극장에서의 공연 뒤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6 / 조회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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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와 절망…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연극 ‘닫힌 문’
연극 ‘닫힌 문’이 2월 5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13년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 연극부문과 올해 예술의전당 유망예술가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사회에서 소외된 주변인들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절망적인 사회 분위기를 소재로 한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꿈을 이룰 수 없는 사회 분위기와 그로 인해 느껴지는 절망감을 다룬다. 연극 ‘닫힌 문’은 무엇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박탈해 가는지, 그 속에서 어떠한 삶의 태도를 가져야 옳은지에 대한 예술적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모색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Theatre201’의 네 번째 창작극이다. 극단 ‘Theatre201’은 2008년 런던에서 창단된 국제 연극집단인 ‘SU201’의 한국 이름이다. 멤버는 한국을 비롯한 영국, 미국, 그리스, 독일, 캐나다, 사이프러스, 일본 등 각국의 젊은 연출가로 구성된다. 연극이 가지는 언어의 장벽, 표현의 이질성 등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 각지의 관객을 위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극단 ‘Theatre201’은 지금까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은 창작극을 다수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연극 ‘가방을 던져라’(2011 서울연극제 작품상 수상), ‘브라브라브라’, ‘변기통’을 이어 한층 더 성숙한 내용과 형식으로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극작과 연출은 극단 ‘Theatre201’의 이명일 대표(상임연출가)가 맡는다. 작곡과 음악은 연극 ‘물탱크 정류장’,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작업한 이율구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배우 김웅희, 서현성, 박정림, 조수빈, 윤도훈, 현진호, 박남현, 곽유평 등이 출연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한강아트컴퍼니
2014.01.14 / 조회 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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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 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1월 3주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공연기간 : 2009/01/08 ~ 2009/01/25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 B석 3만3천원 지난해 12개 지방도시 투어로 10만관객 돌파한 뮤지컬 가 올초 다시 무대에 오른다. 7080을 대표하는 ‘진짜진짜 시리즈’를 모티브로 70년대 학창시절의 낭만과 사랑을 담은 뮤지컬 는 박해미와 박상면 등 TV브라운관을 통해 친숙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인기를 모은바 있다. 이번 공연에도 박해미, 박상면, 김법래, 김선경, 민영기 등 연기력과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다시 한번 중장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7080코드의 음악으로 구성된 팝뮤지컬인데다 디스코텍, 봉황기 야구장 등 무대연출은 3~40대 중장년층에게 젊은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공연을 보는 동안 그 시절로 돌아가볼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내친구 도라에몽 공연기간 : 2009/01/08 ~ 2009/02/08 공연장소 :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관람료 : S석 4만원 A석 3만원 일본 애니메이션이자 인기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뮤지컬로 만난다. 아이들에게 만화영화로 친숙한 캐릭터이지만 가족 뮤지컬로는 처음 제작됐다. ‘뽀로로’, ‘뿡뿡이’ 등 국내제작 캐릭터 만큼 인기가 높은 파란 고양이형 로봇인 도라에몽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백과사전’이 있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4차원 비밀도구를 이용해 마법을 부리는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주는 캐릭터이다. 이번 공연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를 이용한 모험을 그린? 단순하면서도 코믹한 스토리와 볼거리로 방학을 맞은 유치원, 초등학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콘서트] 원스의 스웰시즌 내한공연 공연기간 : 2009/01/17 ~ 2009/01/18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9만 9천원 S석 7만 7천원 A석 5만5천원 B석 3만3천원미국 개봉 당시 단 2개 극장에서 개봉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15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원스’의 주인공 ‘스웰시즌’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영화 ‘원스’는 주옥같은 사운드트랙으로 화제가 되며 국내서도 인디영화로는 최고 기록인 2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스웰시즌은 영화 원스의 남녀 주인공인 뮤지션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음악 프로젝트로 영화의 수록곡 ‘falling slowly', 'when your mind's made up' 등을 비롯해 감미로운 음악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세계투어 활동 중이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기간 : 2009/01/17 ~ 2009/03/01 공연장소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관람료 : 전석 4만4천원 2007년 고두심이 출연한 연극 친정엄마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작가 고혜정과 구태환 연출이 다시 한번 뭉쳐 로 다시 한번 모녀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배우 강부자와 이용이가 엄마를 맡고 딸역으로는 전미선, 이서림이 맡았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는 딸과 시골에서 혼자사는 엄마와의 일상을 보내며 모녀의 정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따뜻함이 담아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는 연극이다. 1월 17일과 18일 프리뷰공연은 30%할인된다. [연극] 칙코리아 존맥러플린 파이브 피스밴드 내한공연 공연기간 : 2009/01/31 ~ 2009/01/31 공연장소 :이화여대 대강당 관람료 : SR석 13만2천원 R석 9만9천원 S석 7만7천원 A석 5만5천원 재즈계의 거장 칙코리아와 존맥러플린의 내한공연이 1월말 이화여대 대강당에 오른다. 이들의 만남은 70년대 초창기 퓨전으로의 회귀이자 새로운 모색을 의미하는 놀라운 사건이라 칭할 만큼 재즈계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현존하는 최고의 색소포니스트라 불리는 케니 가렛과 재즈 베이시스트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재즈 뮤지션이 가장 총애하는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가 합류하여 결성된 ‘파이브 피스 밴드’는 기적적인 라인업이라며 재즈계를 흥분에 떨게 했다. 독창적인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재즈팬들을 열광시켜온 재즈계의 가장 인기있는 뮤지션들을 한무대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2009.01.06 / 조회 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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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돌아온, 박해미
“스위니 토드 이후, 오랜만이시죠?” 뮤지컬 분장실에서 만난 박해미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다. 사실 반년만의 출연이지만, 요즘 잘 나가는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 비하면 오랜만이라 할만 하다. “오랜만이죠. 남들은 쉬지 않고 달리는데… 요즘 뮤지컬 배우들도 겹치기 출연하고 그러잖아요. 전 다른 일정이 빠듯해서 뮤지컬을 못한 건 있어요.” 다른 일정이 무엇이었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그녀가 이룬 대중적인 인기는 그 어떤 젊은 스타 못지 않았고 그만큼 스케줄러에는 빈칸을 찾기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박해미는 틈틈이 없는 시간을 쪼개서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고 ‘토로’ 한다. “작년에 뮤지컬을 할 때, 그때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연습을 제대로 못했어요. 공연 오르기 전까지 노래 가사 외우기 급급했거든. 애초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건 연습 시간을 배려를 해주겠다고 약속 했기 때문인데 그게 전혀 지켜지지 않은 거에요. 굉장히 힘들었어요. 인간에 대한 배신감도 느꼈지. 결국 일주일 동안 무대에 서면서 스스로 내 캐릭터를 잡아나가야 했어요. 그 사이에도 연기 방향에 대한 마찰이 연출진과 계속 있어왔고. 무조건 연출자에 의해 주입 되긴보단 나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두르지 않는 자신감박해미와의 인터뷰는 지난해 그가 직접 제작한 이후 두 번째다. 그때도 느꼈지만, 박해미는 솔직하다. 배우들이 으례 하듯 슬쩍 피하거나 돌려 말하는 건 그녀 취향이 아니다. 이번에도 스스로 느꼈던 바에 대해 애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그녀가 항상,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배우로서 인격적인 배려를 못 받는다고 판단될 때. 특히 배우를 ‘소품’처럼 대한다고 판단하면 그도 참지 않는다. 평소 호탕하고 생기 넘치는 그녀지만 부당하다고 느끼면 불 같아 지곤 한다. 그러니 오해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아군이기만을 원하는 건 욕심이에요. 나폴레옹도 반 이상은 적군이었어요. 나도 남들 다 좋아하는데 싫은 사람이 있고. '모두 나를 좋아해주세요'라고 할 순 없으니까.” 그래서 박해미는 뮤지컬 할 때 ‘너무 많은 사람들과 싸웠다’. 거의 제작과 연출진들과의 마찰이다. “참 아이러니가, 뮤지컬 할 때는 많은 사람들과 싸웠는데 방송에서는 전혀 트러블이 없었어요. 내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쪽에서는 수정 보완을 검토했죠. 이게 연극계, 방송계의 차이라기 본다는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해요.(웃음) 지금은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인내심이란 게 생겼어요. 백년도 못 사는 인간들이 왜 아웅다웅 싸우면서 살아야 하지란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해요. 그래도, 여전히 아닌 건 아니지만(웃음).” 창작 뮤지컬에 덤비다지난해 연습을 충분히 못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일은 박해미 스스로에겐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 상처가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품 하나에만 올인 하기로 했다. 공중파 일일 드라마를 포기하고 창작 뮤지컬을 택한 거다. “드라마와 겹쳤을 때, 두 가지를 다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이 작품에 올인 하고 싶었어요. 이건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지만, 이제 우리 뮤지컬을 토착화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명감으로 덤비는 거에요.” 박해미가 요즘 ‘덤비는’ 작품, 는 제작과 배우진이 화려해서 더 주목 받는 작품이다. 박해미뿐만 아니라 박상면, 이필모, 최병서 등 방송인들과 왕브리타, 김봄 등 뮤지컬 신예들이 대거 등장한다. 게다가 80년대 대스타 구창모가 음악 감독을 맡아 7~80년대 히트곡을 선보이며 3~40대와 신세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편하게 라이선스 뮤지컬을 할 수도 있지만 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고 봐요. 물론 외국 유명 작품도 굳이 마다하진 않겠지만 외국 작품의 좋은 점은 배우고, 이를 우리 뮤지컬에도 적용해서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야죠.” 창작 뮤지컬에 대한 열망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도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그녀는 올해 연말 자신과 남편과의 사랑이야기를 뮤지컬로 준비하고 있다. “이라는 나와 남편의 사랑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고 미치도록 싸웠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10년 전부터 기획했었는데 계속 미뤄지다가 창작 뮤지컬에 참여 하다 보니까 아이디어가 생기더라고요. 아,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무대로 돌아오는 이유 그녀에게 뮤지컬 무대는 애증이 교차하는, 멀리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의 고향이다. 한때 무대에 염증을 느껴 한 동안 무대를 떠난 적도 있지만 결국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한 때 무대를 2~3년간 떠난 적도 있어요.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기 당하고…진저리가 나서 떠났었죠. 결국 로 돌아왔지만...” 진저리를 치며 떠났던 무대에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뭘까. “무대는….제 본연이잖아요. 난 무대로 시작했지 방송으로 시작한 사람이 아니니까” 박해미 특유 어투가 이번에는 악센트가 빠져 있다. 그만큼, 이는 그에게 당연한 대답인 거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박해미는 방송 연예인으로서도 스타가 됐다. 40대 여성으로선 드문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만의 해석을 들려줬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계산 안 하고 덤벼요. 만약 계산을 하고 일을 시작했다면, 글쎄요…아마 20대부터 알려졌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건 나하고는 맞지 않아요. 항상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일하고 행동해요.” 올 해 하반기 박해미의 스케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언급한 창작 뮤지컬 제작에 주말드라마, 미니 시리즈에 출연할 예정이고 여기에 뮤지컬도 두 편 정도 계획돼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물으니 살짝 곤란해 한다. “전에는 이런 질문 받으면 후배 양성을 위해 교육원을 만들고, 양로원 고아원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젠 아닌 거 같아요. 현실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차근차근 걸어가는 거지. 나는 지금까지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면서 산 사람이 아니라니까요.(웃음)” 계획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 부러움을 넘어 질투심도 생기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인정케 할 만큼의 재능과 열정이 있다. 시기심을 접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13 / 조회 1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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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좋아해> 7~80년대 향수 속으로
1970년대 후반 임예진, 이덕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이번 작품은 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장섭이 연출을 맡고, 등을 쓴 오은희가 대본을 쓴 창작뮤지컬. 이외에도 80년대를 주름잡던 톱가수 구창모가 음악감독을, 배우 주원성이 안무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배우진도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해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박해미가 극중 영어선생 신장미역을 맡았고,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박상면이 감독 역으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이외에도 이필모, 강진우, 김봄, 왕브리타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뮤지컬 는 ‘광화문 연가’ ‘진짜진짜 좋아해’ ‘마음 약해서’ ‘내일을 향해’ ‘열애’ 등 7~80년대 히트곡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오는 6월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초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한 자리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구창모는 “7~80년대 히트곡 100여곡에서 고르고 골라 뮤지컬 넘버를 선별했다”며 “낯익은 노래로 인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본을 쓴 오은희 작가는 “80년대 고고야구이야기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 각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장면에서는 30~40대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롤러장 장면, 고교 야구 장면이 공개됐다. 80년대 인기를 끈 롤러스케이트. 디스코음악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교야구 부원들과 감독(김민수) 신장미(박해미)의 열창 에이스 고요야구선수 강진영(이필모) 음악감독으로 변신한 구창모 연습진행을 지켜보는 배우 박상면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0 / 조회 15,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