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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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소설 '댓글부대' 연극으로 만난다
극단 바바서커스 동명 연극 제작
6월 15~2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연극 ‘댓글부대’의 공연모습(사진=아트플래닝창).[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작가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를 무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극단 바바서커스가 제작한 연극 ‘댓글부대’가 내달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작품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촛불혁명 이전 한국사회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진 여론조작과 선동, 진보성향 인터넷 게시판의 분열 사건을 다룬다. 국정원 댓글부대로부터 출발한 ‘1세대 댓글부대’, 기술과 전략 면에서 진화한 ‘2세대 댓글부대’, 연극 안의 ‘팀-알랩’은 교묘한 여론 조작 방식을 사용한다. 바이럴 마케팅 기법과 인신공격, 여성혐오 감정과 ‘분탕’ 공작을 넘나들며 ‘2세대 댓글부대’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분열을 부추긴다. 인터넷 공간을 배경으로 재계, 정권, 언론, 일베가 엮어내는 요지경 풍경은 촛불 전후 한국사회의 축도를 보는듯한 흥미를 자아낸다. ‘권리장전2017 국가본색’ 참가작으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고 원작의 감동을 신체·가면연기로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파토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57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호가 회장 역에 캐스팅 됐다. 배우 정연심, 하동준, 강력, 김보나 등이 출연한다.연극 ‘댓글부대’의 공연모습(사진=아트플래닝창).연극 ‘댓글부대’의 공연모습(사진=아트플래닝창).연극 ‘댓글부대’의 공연모습(사진=아트플래닝창).▶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9 / 조회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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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메디아’ 세계 3대 비극의 현대적 무대
국립극단이 연극 ‘메디아’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연극 ‘메디아’는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그리스 고전이다. 연극 ‘메디아’는 작가 에우리피데스의의 작품으로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와 함께 당대 3대 비극 작가로 불린다. 작품은 주인공 메디아가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과 욕망이 교차되며 결국 파국을 맞는 내용이다. 이 고전은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가 동시대적으로 풀어내며 현대성을 갖춘 작품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는 “메디아에 대한 관객들의 ‘공감’이 관건”이라고 밝히며 “인간이라면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끝없는 고립감과 공포, 분노에 초점을 맞춰 메디아를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주인공 메디아 역은 격정적인 심리 변화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여배우들에게 도전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이혜영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고립되고 절망적인 심경의 여자를 과감하게 그릴 예정이다. 배우 남명렬은 메디아의 조력자격인 아이게우스 역을 맡았다. 배우 박완규는 메디아를 추방하려는 비정한 왕 크레온으로 분하고, 손상규는 참혹한 복수의 결과를 전하는 사자 역을 열연한다. 배우 하동준은 이아손 역을 맡아 자신의 출세를 위해 메디아를 배신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무대는 패션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진태옥이 처음 연극 의상에 입문한다. 무대디자이너 박동우와 조명 디자이너 김창기는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메디아’는 믿었던 사랑에는 배신당하고 이방인으로서 추방될 위기에 처한 메디아가 복수심에 가득 차 자신의 아이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연극 ‘메디아’는 2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국립극단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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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혜영 "연기 거저 했더라, 메디아 일생일대 도전"
1년만에 국립극단 제작 '메디아'로 복귀
2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서 개막
헝가리 연출가 알폴디가 재해석
“낯선 신화 속 메디아 아니야”
패션계 진태옥 무대의상 첫 도전배우 이혜영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연극 ‘메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화 속 메디아가 동시대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요. 천만의 말씀. 전혀 낯설지 않아요. 정말 재미있고요. 낯선 신화 속 ‘메디아’가 아닙니다.” 배우 이혜영(54)이 ‘갈매기’ 이후 1년 만에 국립극단 제작 연극 ‘메디아’로 돌아온다. 오는 24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에서 타이틀롤을 맡는다. 2012년 ‘헤다 가블러’, 2016년 ‘갈매기’를 통해 연극배우로서 각인시킨 이혜영은 이번 무대에서 모든 것을 잃고 고립되어버린 한 여자의 절망적 심경을 풀어낼 방침이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다. 13일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혜영은 “인간이 살면서 누구를 만나는 게 관건이라면 배우로서 ‘메디아’란 역할을 만난 것이 일생일대의 도전”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여자, 엄마, 인간, 배우로서 내 인생자체를 돌아보게 한 작품이다. 기쁘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작품에 큰 의미를 뒀다.고대 그리스 비극의 정수 ‘메디아’는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불리는 에우리피데스의 역작이다. 주인공 ‘메디아’가 공주로서 살아온 과거의 ‘기억’과 자신을 버린 남편 이아손에 대한 ‘욕망’ 속 결국 파국을 맞는 비극적 내용을 담는다. 이혜영은 “무엇보다 연기를 이렇게 세련되게 하는 사람을 현실에서 마주본 것은 처음”이라며 연출을 맡은 헝가리의 배우 겸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에 대해 극찬했다. “알폴디는 놀라운 연기자이다. 그에게 한수 배웠다. 그동안 연기를 거저 해왔더라. 메디아가 끝나고 나면 굉장히 (연기) 좋아질 것 같다.”복귀작으로 ‘메디아’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신화로만 알고 있던 메디아 대본을 받고 도대체 이 끔직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까. 조금 두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작업하면서 그녀가 너무 이해되더라. 하나도 이해 안 되는 게 없었다. 사랑, 고통, 복수, 그녀의 모든 것에 조금의 의심도 없다. 관객은 굉장히 열광하거나, 좋아할 것”이라고 웃었다.알폴디도 “이혜영은 머리를 잘 쓰는 배우다. 그에게서 용기를 얻는다”며 “메디아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면서 동시에 욕망과 열정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우리 모우 안에 존재한다. 연출도 배우도 모두 아주 솔직하게 작업해야 한다”고 귀띔했다.패션 1세대 진태옥이 이번 연극을 통해 무대 의상에 처음 도전한다. 진태옥은 “사실 작업참여를 결단하기까지 어려웠는데 연출이 멋있더라”며 농을 던지며 “이혜영 배우에 대해서도 항상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비극, 사랑도 있고 다방면을 가진 좋아하는 캐릭터다. 그 자리에서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태옥은 “런웨이나 연극과 동일한 부분이 있더라. 컬렉션할 때는 나를 표현하지만 연극에선 배우와 연출, 작품의 성격을 배치한다는 것 외에 공통점이 많다. 메디아성격에 포커스를 맞췄다. 메디아의 여성적인 부분은 검정 벨벳, 실크 망토로 표현, 모든 것을 포기한 이미지는 붉은색 저지로 표현해 캐릭터를 충실하게 담았다”고 했다.이달 2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메디아’에서 무대 의상에 처음 도전하는 패션계 1세대 진태옥 의상 디자이너(왼쪽부터)와 연출을 맡은 로버트 알폴디를 비롯해 메디아 역을 맡은 배우 이혜영(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3 / 조회 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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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객' 영화 인기 뛰어넘을까, 뮤지컬 <완득이> 개막!
유아인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지난 14일 개막한 제작진은 첫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1막을 공개했다. 는 돈도, 빽도, 꿈도 없는 열 여덟 살 소년 도완득의 성장기를 담은 뮤지컬로, 김려령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김명환이 각색과 작사를, 김조한과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이 작곡을 맡아 함께 만들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완득이의 성장을 역동적으로 그리면서도 똥주선생, 민구삼촌, 엄마 등 그 주변인물들의 삶을 따스하게 펼쳐 보인다. 이날 공개된 1막은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완득이의 아버지(임진웅)과 사사건건 완득이를 괴롭히는 '똥주선생'(서영주)똥주선생을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완득이(정원영)주인공 완득이는 달동네에 살며 가출과 결석을 예사로 하는 고등학교 남학생. 친구들은 시장바닥에서 춤과 노래로 손님을 끌며 행상을 다니는 지체장애인 아버지와 정신지체장애인 삼촌을 들먹이며 완득이를 놀려댄다. 게다가 옆집에 사는 담임선생 '똥주'는 사사건건 완득이를 쥐어박으며 괴롭히니, 완득이는 매일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는' 열 여덟 인생을 저주하며 신에게 똥주선생을 죽여달라고 기도한다. 번갈아 등장하며 '기도' '햇살 1g' 등을 열창한 정원영과 한지상은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면서도 순수함을 간직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처음 만난 엄마(양소민) 앞에서 당황하는 완득이(한지상)엄마가 떠난 후 그녀의 체취를 되새기는 완득이완득이를 괴롭히는 괴짜선생님 동주는 의 서영주가 맡았다. 완득이의 거친 반항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동주는 어느 날 갑자기 완득이에게 베트남인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모자의 만남을 주선한다. 완득이는 처음 보는 엄마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그녀가 떠난 후 난생 처음 맡아본 '엄마 향기'를 되새기며 싫지 않은 기색을 보인다. 이날 무대에서는 양소민이 완득이의 엄마로 분해 한지상과 함께 '엄마 향기'를 불렀다.춤·노래로 손님을 끌며 행상을 하는 아버지(임진웅)과 민구삼촌(오석원)킥복싱을 배우게 된 완득이(정원영)완득이의 아버지(임진웅)와 민구삼촌(윤길), 매번 욕설로 시비를 거는 이웃집 남자 '씨불놈'(이정수) 등 조연들의 연기와 노래도 무대에 활기와 유머를 불어넣었다. 노래방, 호프집 등 낡고 때묻은 간판과 가로등이 들어선 무대는 완득이의 가족들이 살아가는 달동네의 풍경을 소박하면서도 따스하게 꾸며 정감을 준다. 뮤지컬 는 의 윤호진이 연출했다. 안무는 의 정도영이, 무대디자인은 의 이태섭이 맡았다. 공연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내년 3월 23일까지. 엄마를 만나게 해준 담임을 원망하는 완득이예쁜 모범생 윤하(이하나)와 교회에 가게 된 완득이장난기 많은 학교 친구들이웃집 남자 '씨불놈'에게 화가 난 완득이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뮤지컬 공연 장면
2012.12.18 / 조회 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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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제일 불쌍한 놈! 뮤지컬에서도 사랑 받을까? <완득이> 제작발표회
공부하지 말라고 학생들을 윽박지르는 담임 교사, 그런 스승을 죽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학생, 그래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3일 열렸다. 과거 김려령의 소설 및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모두 큰 사랑을 받았던 완득이의 이야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모습들이 큰 감동과 재미를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이 특징. 연출을 맡은 에이콤인터내셔날의 윤호진 대표는 “다양한, 살아있는 캐릭터의 부각”을 뮤지컬 만의 특징으로 꼽았다.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이 실제로 등장한다. (웃음) 엄마와 완득이의 관계를 좀 더 확장했고 주인공 외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룹 동물원 멤버이기도 한 박기영이 처음 뮤지컬 작곡에 나서며 가수 김조한이 공동 작곡자로 참여하고 있는 는 에서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 안무가 정도영, 등의 무대를 선사해 온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제작진을 이루고 있다. 음악과 문학성이 만나는 노래, 킥복싱을 변형한 역동적인 안무, 그리고 옥탑방과 사각링이 구현된 무대 등이 이들이 미리 밝힌 뮤지컬 의 모습들이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것은 완득이 역을 맡은 한지상, 정원영이 선사할 각기 다른 도완득의 모습. 에 이어 다시 10대 역을 맡은 한지상은 “31살로 고등학생 역을 한다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무엇보다 혼혈아스러운 이미지는 나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정원영은 “더 어린 나이와 랩 실력”을 스스로의 장점으로 꼽아 큰 웃음을 낳기도 했다. 완득이(정원영)의 간절한 기도똥주(서영주)도 남자다 등에 출연해 온 서영주가 못 말리는 괴짜 선생님인 똥주로 활약할 예정이며, 양소민과 더불어 완득이의 베트남인 엄마 역을 맡은 임선애는 올 연말 예정이었던 결혼식을 내년으로 미뤘다면서 작품에 대한 의욕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열심히 살아가는 민구삼촌(윤길)과 완득이 아빠(임진웅)복싱 입문다시 나타난 완득이 엄마(양소민)그런 엄마가 싫지 않은 완득이(한지상)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 내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개관작으로 선보일 뮤지컬 는 올 12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9.04 / 조회 1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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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백지> 당신에게 바보 같은 사랑을 보여준 이가 있나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백치를 바탕으로 한 가 17일 공연을 시작했다.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연출과 안드레이 세리바노프가 함께 만든 는 ‘바보’로 불리는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두 인간이 그들의 방식으로 이 세상에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을 담고자 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백치 ‘뮈시킨 공작’과 한국 어느 마을, 백지라 불리는 한 여자의 시공을 초월한 만남과 이별을 통해 현대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구원자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백지와 나스타샤. 1인 2역을 하는 유나영뮈시킨 공작 역의 윤길지난 해 11월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는 뮈시킨 공작의 윤길, 나스타샤와 백지 등 두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는 유나영, 로고진 역의 정의욱 등 그간 뮤지컬 무대에 주로 서 왔던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수 리아는 아이 백지 역을 맡아 배우 뿐 아니라 소름 돋는 노래와 구음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고 있다. 배우로 나선 리아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을 담당했으며, 유재하 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싱어송 라이터 박정아와 기타리스트 윤경로 등이 합류한 세션맨들의 현대적인 음악이 어울려 ‘바보 음악극’의 타이틀을 달고 있기도 하다. 음악극 는 오는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 세상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알아차리지 못하지요순수함은 어디로 갔을까요?절대적인 아름다움에 대하여돈도 권력도 사랑 앞에선 무용지물거칠고도 순수한 이 여인의 슬픔노올자~ 우리 그 백옥같은 사랑 속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20 / 조회 9,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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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유쾌하고 핫한 일곱 남자의 화끈한 생쇼, ‘콘보이쇼’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저 몸을 사정없이 흔드는 남자들이 눈에 들어왔을 뿐. 그들의 표정은 흩날리는 몸 때문에 읽을 수 없다. 바람에 나부끼는 것처럼 사뿐하게 팔랑거렸으며 그러면서도 에너지가 넘쳐났다. 인상 깊은 그들의 춤과 과장된 연기는 뮤지컬 ‘콘보이쇼’가 일본 작품임을 단박에 알아차리게 했다. 배우들의 오버액션은 객석 끄트머리까지 전해져 웃음을 전해준다. 큰 움직임과 새된 목소리는 다소 낯설다. 하지만 낯섦과 과장 그것이 바로 뮤지컬 ‘콘보이쇼’의 매력이다. 이 사랑스러운 오버가 없었다면 우리의 아톰은 빛조차 바라지 못한 채 쾌쾌한 지하실에서 숨죽이며 살아갈 운명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 철학, 재미와 함께 너풀거리? 지하실에 콕 처박혀 존재마저 희미해진 아톰의 먼지를 가볍게 툭툭 털어내는 여섯 명 혹은 일곱 명의 시인은 아톰에게 강인한 생명력을 부여한다. 그들은 아톰이고 아톰은 곧 그들이다. 일곱 명의 시인은 언어로 구성된 시가 아닌 몸의 시를 선보인다. 뜨겁고도 섹시한 그들의 군무에 관객은 눈과 마음을 빼앗긴다. 하나의 유기체처럼 딱딱 들어맞는 동작은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게 한다. 그들의 땀방울은 무대를 모조리 적시고 급기야 객석까지 찐한 땀내음을 흘려보낸다. 그들의 춤은 그토록 격렬하고 역동적이다. 시인 6명이 모이자 시인모임이 완성됐다. 시인들은 함께 모여 서로 존재를 확인하고 시를 통해 오롯한 자신으로 실존한다. 이들에게 시는 자기 존재의 이유이자 또 다른 자신과도 같다. 마치 아톰처럼. 그런 그들에게 불쑥 이방인이 찾아와 자기도 모임에 끼워 달란다. 불청객을 반가이 맞을 리 없다. 그러자 불청객은 사방팔방 총을 쏘아댄다. 마치 어릴 적 놀이에 끼워달라고 보채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말이다. 흥겨운 군무를 선보이던 무대는 어느새 덥석 겁을 집어먹고 몸을 잔뜩 움츠린다. 허나 뮤지컬 ‘콘보이쇼’는 이런 분위기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다. 외로운 영혼 ‘사리’가 자아를 찾겠다고 날뛰는 순간에도 ‘형사놀이’에 푹 빠진 여섯 명의 시인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뮤지컬 ‘콘보이쇼’에서 갖가지 철학적 사유가 넘쳐나도 결단코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은 것은 분위기에 어긋나는 재미를 곳곳에 숨겨두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 태종태세문단세를 산토끼 음률에 맞춰 외웠던 것처럼. 어렵기보다 되레 익숙하고 즐겁기까지 하다. - 단단한 일곱 남자의 장기자랑 7종 세트 분위기는 종잡을 수 없이 바뀐다. 슬프다 싶으면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웃고 있다가도 눈물이 난다. 급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이 어색하지 않다. 그것은 단단한 팔과 다리, 탄탄한 근육에 숨겨둔 뚜렷한 자아 정체성을 가진 아톰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잿더미에 묻혀있던 암흑의 존재 아톰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탄생해 희망과 밝음을 안겨주듯이 말이다. 분위기에 맞춰 빠른 속도로 옷을 갈아입는 배우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몸에 꼭 맞는 아톰 옷을 입고 있다 불현듯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관객을 맞는다. 수시로 바뀌는 배우들의 의상은 공연 속 또 다른 볼거리다. 배우들은 보여줄 수 있는 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보여준다. 춤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물놀이를 연상시키는 난타, 또각또각 딱딱딱 탭댄스까지. 고요한 빗방울 소리에서부터 도미노가 쓰러지며 일으키는 경쾌한 마찰음까지 신나게 스텝을 밟는 그들의 모습은 에너지가 넘친다. 그들의 탭댄스는 귀에 깊이 각인된다. 뮤지컬 ‘콘보이쇼’를 관람한 관객이라면 또각또각 구두소리에 저도 모르게 발을 쿵쿵 굴릴지도 모른다. 보여줄 것이 더 남았나 싶은데 이들은 관객에게 꾸역꾸역 밥숟가락을 들이민다. 한 상 거하게 대접받고자 들린 관객은 이미 포만감을 느낌에도 배우들이 내민 숟가락을 넙죽 받아든다. 관객이 밥숟가락을 입 가까이 가져가자, 일곱 명의 시인은 화려한 파티를 벌인다. 시인의 입에서 목련이 흘려 나오면 어김없이 목련 나무가 자라나고, 칼리만자로의 표범을 이야기하면 어느 틈엔가 달려나와 으르렁거린다. 목소리를 내리깐 일곱 명의 아톰은 이제 관객에게 되묻는다, ‘당신은 누구인지, 짧은 인생에서 무엇을 얻어갈 것인지’라고. 7명의 호흡이 딱딱 들어맞는 무대에 빈틈이라고는 없다. 그들은 서로의 배경이 되고, 또 주인공이 되기도 하며 각자를 추어올린다. 뮤지컬 ‘콘보이쇼’에 앙상블은 없다. 모두가 주인공일 뿐! 오는 2월 27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변함없이 생쇼를 펼칠 그들이 가슴을 뜨겁게 데운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7 / 조회 1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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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콘보이쇼-ATOM> 일곱 청춘의 땀방울 "다시 한 번!"
뮤지컬 이 오는 9월 다시 관객 앞에 선다.
는 일곱 명의 배우들이 연극, 재즈와 탭댄스, 악기 연주 등을 직접 펼치는 버라이어티 뮤지컬로 1986년 일본에서 초연돼 현재까지 일본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 초연 당시 입소문만으로 공연 후반 매진행렬을 이어가 2007년 다시 앵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 초연 이후엔 당시 7명의 한국 배우들이 도쿄, 오사카 등 11개 도시에서 일본 투어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소크라테스’ ‘프로이트’ ‘다윈’ 등의 이름을 쓰며 철학자 혹은 시인임을 자처하는 여섯 명의 젊은이들과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찾아온 ‘사리’가 서로 이끌어 주며 자아를 발견한다는 내용으로 탭댄스와 악기 연주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2006년 초연 당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신선호, 우원호, 강인영, 이병권, 육현욱을 비롯해 윤길, 노창섭, 정주영, 송진우, 김호민, 최경훈 등이 캐스팅됐다.
는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02 / 조회 2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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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코러스라인>에 설 사람은 누구?
지금 이들이 꿈꾸는 건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다. 주연이 아니면 어떠랴. 무대 위에 올라 군무 속 한 명이 되는 것이 가장 간절하다.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캐스팅의 막바지, 코러스라인에 서기 위한 치열한 오디션의 과정을 통해 댄싱코러스가 되고픈 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뮤지컬 이 5일 국내 막을 올렸다. 197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은 이듬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극본, 작곡, 연출, 안무, 남녀주연상 등 총 9개 부분에 수상자를 낳았으며 이후 10년간 6천 회가 넘는 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다시 한번 뉴욕 공연을 통해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던 본 작품의 이번 한국 무대는 정식 첫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한 달 간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한 바욕 리는 2006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투어 공연을 비롯,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연출 및 안무를 맡았다. 연출가 바욕 리(왼쪽)와 마이크 역을 맡은 유키스의 수현(오른쪽)“춤, 노래, 연기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하는 작품이나, 한국에는 이를 고루 소화하는 배우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그녀는, “워크숍을 통해 이 세 가지를 고루 맞춰가는 것이 바로 코러스라인의 매력과 이야기”라고 덧붙이며 “그간 해 왔던 약 40여 개의 프로덕션 중 가장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댄싱코러스들을 선발하는 연출가 잭 역에는 남경읍과 임철형이 번갈아 나선다. 임철형을 두고 “제자들과 같은 무대에 선 적은 많았지만, 같은 배역을 맡기는 처음”이라는 남경읍은 “제일 잘하는 사람은 아닐 지 몰라도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 나오라고 하면 나갈 자신이 있다. 끊임없이 몸도 만들고 정신도 만들며 연습에 참가한 남다른 작품이다”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디션에 참가하는 댄서 중 한 명인 마크 역으로 설 예정인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 신수현은 “마크를 보며 유키스 멤버가 되기 위한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노래든 뮤지컬이든 다 만만치 않지만 순수하게 땀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첫 뮤지컬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틴 역으로 서기로 했던 그룹 애프터스쿨의 정아는 현재의 연습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이번 공연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 서는 이들의 도전기는 오는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댄싱코러스를 뽑기 위한 오디션!자, 여자들 먼저-높게! 고개 들고!손을 위로 쫙! 이렇게 하는 거지!선발된 사람은 이력서를 제출하세요.한 명씩 호명되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세요.댄싱코러스로 뽑힌 이들의 무대!"이게 바로 우리들의 꿈입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7.01 / 조회 1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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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꿈의 무대가 온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 프레스콜 현장
지난 6월 29일 코엑스아티움에서 뮤지컬 ‘코러스 라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마이클 베넷의 대표작으로 브로드웨이 최장 공연 기록을 세운 뒤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설로 일컬어지고 있다. 2006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을 연출했던 바욕 리가 직접 연출 및 안무를 담당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한국 공연은 아이돌 스타 유키스의 수현이 출연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 프레스콜 현장에는 연출자 바욕 리, 김진만과 주요배우 남경읍, 임철형 등 총 17명의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배우들의 화려한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 무대에서는 최종 선발을 앞두고 연출가 잭과 무용가들의 치열한 오디션과 화려한 금빛 무대가 그려져 꿈의 무대를 재연했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맡은 김진만은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한국의 아이돌 출연 오디션이 치열 했는데 ‘마크’ 역할에 유키스의 수현이 된 이유에 대해서 묻자 “수현은 일찌감치 많은 준비를 했고 오디션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감동했다”며 “수현이 ‘마크’ 역할 자체이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연출 및 안무를 맡은 바욕 리는 “코러스라인 자체가 내 인생이며 코니 역할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정체성을 일깨워 줬고, 매 회 공연이 내 자식 같다”며 뮤지컬 ‘코러스 라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줄 뮤지컬 ‘코러스 라인’은 오는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30 / 조회 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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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라인> 어떤 배우를 선택 하시겠습니까?
다이어트 자극이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연습실로 뛰어가자! 뮤지컬 연습현장에서는 S라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강도 높은 스트레칭과 댄스에 빠진 ‘몸짱남녀’ 서른 명을 만날 수 있다. 연습실에 운집한 서른 명의 ‘몸짱남녀’들은 춤과 노래, 지정연기, 배역 오디션 등 총 6차에 걸쳐 이루어진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택’된 배우들이다. 2006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투어공연의 연출 및 안무가인 ‘Baayork Lee’를 비롯한 브로드웨이 스텝들이 참여한 실제 오디션 현장은 속 오디션만큼 치열했다. 브로드웨이 스텝들이 날린 불합격통보에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 연예인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오디션을 통해 에 합류한 배우 윤길은 “워크샵에서는 8시간 동안 한 시도 쉬지 않고 춤을 췄다”고 밝히며 “몸은 힘들지만, 배우로서 많은 것을 얻고 있는 시간” 이라고 말했다. 연습실에서 만난 연출 및 안무가 ‘Baayork Lee’ 는 “뮤지컬 은 평범한 작품이 아니다”고 밝히며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모두를 구석구석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엄격하게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워크샵을 거쳐온 지금 배우들은 정말 훌륭하다, 놀랄 만큼 성장했다”며 “한국에서 최고의 쇼가 탄생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펼쳐지는 2010 뮤지컬 에는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읍, , 연극 의 주역 윤길을 비롯해 완벽한 몸매와 댄스실력을 자랑하는 24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무대에 오르는 8명에 선발되기 위한 17명 댄서들의 치열한 경합과 삶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은 6월 26일부터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멋지게, 신나게!오디션 통과자, 호명하겠습니다!전 이 일이 필요해요치열하고 뜨겁게!안무, 연출가 Baayork Lee남경읍윤길임철형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5.27 / 조회 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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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달군다, 뮤지컬 <코러스라인> 관람 포인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는 등장 전, 후로 나뉜다” 35년 역사를 가진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는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읍, , 연극 의 주역 윤길을 비롯, 완벽한 몸매와 댄스실력을 자랑하는 24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제작을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댄서들의 치열한 경합 과정을 담은 뮤지컬 은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9개 부문(연출, 작곡, 작사, 극본, 안무 등)을 차지했으며, 1990년까지 6,137회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다. 2010 관람 포인트 #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 리바이벌 버전의 은 어떤 모습일까. 오는 6월 코엑스아티움 무대에 오르는 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1990년 4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잠시 막을 내렸던 뮤지컬 이 2006년 새롭게 선보이는 버전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리바이벌 공연의 연출 및 안무가이자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 당시 ‘코니’로 출연했던 ‘Baayork Lee’가 이번 공연의 연출, 안무를 담당한다. # 성공신화 뮤지컬 은 초연 이후 미국투어, 월드투어를 비롯해 20여 개국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제작된 작품이다. 특히 일본 극단 사계에서는 1979년 9월 닛세이극장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극단 사계의 대표 아사리 케이타는 “뮤지컬 은 극단 사계가 존재하는 한 계속 상연될 작품” 이라며 뮤지컬 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코엑스아티움의 흥행은 계속될까? 2009년 5월, 뮤지컬 전문공연장으로 문을 연 이후 등 매 공연 때 마다 연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코엑스아티움의 흥행기운이 이번 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6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정예배우들 뮤지컬 의 오디션은 지난 3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에 걸쳐 펼쳐졌다. 30명의 출연진을 뽑는 오디션에 총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응시한 이번 오디션에는 재즈컴비네이션, 발레등의 춤과 지정연가, 배역 오디션 등 총 6차 오디션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에 선발된 배우 윤길은 “은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을 때, 다시 무대에 서게 해준 꿈과 용기를 준 최고의 작품” 이라고 밝히며 “한국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8시간 연속 춤을 춰야했던 오디션의 기억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6월26일~8월22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나인컬처 제공
2010.05.24 / 조회 39,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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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재즈> 올 댓 댄스, 올 댓 러브!
“나의 영원한 오마주, 밥 파시를 그리며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가 지난 23일 첫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는 등 걸쭉한 작품의 안무가로 활동해온 안무가 서병구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안무가 출신 연출가’라는 경력을 추가하게 된 안무가 서병구는 “로맨틱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무대에 ‘재즈’로 교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안무가로 시작해 성공적인 연출가로 변신한 밥 파시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재즈뮤지컬 의 음악을 맡았던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가 작곡과 편곡을 맡은 이번 무대에는 '바이 바이 블랙 버드’등 밥 파시 무대에 사용됐던 기존의 재즈곡과 더블어 라디오 헤드, 국내그룹 자우림의 노래, 새로운 창작곡을 곁들여 활력을 더했다. 재즈선율과 관능적인 댄스 속에 잃어버린 사랑과 꿈을 되찾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는 오는 4월 2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S, S라인! (전수미)'푸드덕, 푸드덕' 댄스내 사랑, 이제는 안녕!Kiss on your light (문종원)실루엣 댄스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재즈 & 재즈댄스심장이 녹아버린다는 말 (김효정)내 사랑, 이제는 안녕내 사랑이다 왜 말을 못해?!연출가 겸 안무가 서병국스탭우대, 훈훈한 현장_ 의자는 스탭들에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 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1.25 / 조회 1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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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상상, 황홀한 춤이 되다
뮤지컬이라는데, 노래가 없다. 대사도 거의 없다. 노래와 말 대신 무대를 채우는 건 다름 아닌 춤. 의 농도 깊은 상상력을 표현하는 건 배우들의 춤이다. 1999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노래 없는 뮤지컬’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2000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뮤지컬 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의 국내 초연무대에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주원을 비롯, 배우 장현성, 구자승, 윤길, 안무가 이란영, 전국립발레단 무용수 정주영 등이 참여했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용수와 배우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입소문. 이 소문난 잔칫상은 어땠을까? 결과는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것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의례적으로 나오는 노래가 없었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 기계적으로 나올 시간에 나오는 노래 없이 몸짓과 춤만으로도 이야기 이해와 감정표현은 충분히 이루어졌다. 3개의 옴니버스로 이뤄진 이 작품의 첫 번째 이야기는 ‘Swing’(그네타기). 가장 짧은 에피소드로 귀족 여인과 하인이 그네를 타며 정사를 벌이며 무용보단 서커스를 떠올리는 기교 섞인 몸짓을 선보인다. 선정적으로 보이는 두 남녀의 몸짓에 어색해 하는 관객들이 많지만, 작품의 문을 열어주는 의미로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 ‘Did you move?’ (당신 움직였어?)에서는 줄거리와 캐릭터에 힘이 실린다. 의처증 남편과 레스토랑을 찾은 소심한 여인. 그녀가 꿈꾸는 일탈된 상상이 은밀하고, 파워풀한 발레와 춤으로 이어진다. 안무가 이란영이 배우로서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은 에피소드다. 3막 ‘컨택트’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무대. 성공한 커리어를 가졌지만 인생이 허무한 남자(장현성)가 ‘노란 드레스의 여인’(김주원)의 매력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사무실 같이 삭막한 남자의 거실과 질펀한 남녀와 술이 있는 바가 수시로 장면 전환하는 무대는 세련되고 매력적이다. ‘춤’의 백미 또한 3장에서 빛을 발한다. 수많은 남녀가 보여주는 스윙댄스는 몸치 관객들도 들썩이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토슈즈를 벗고 선보이는 발레리나 김주원의 스윙댄스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 남성 댄서의 허리와 어깨를 재빠르게 타고 내려오는가 하면, 리드미컬하게 다리를 구르고 미끌어지기도 하는 노란 드레스 여인은 김주원의 도도한 매력을 만나 훨씬 빛난다. 여기에 장현성의 탄탄한 연기는 극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 섬세하고 노련하게 극 중 우울증에 시달리나 새로운 매력에 빠지는 마이클 와일리 역을 소화해 무대 전체를 아우른다. 는 춤이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만났을 때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무대다. 춤 대신 다른 장르가 와도 싱싱한 발상과 탄탄한 이야기만 있다면 역시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14 / 조회 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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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다양하고 역동적인 안무, 노래 없는 뮤지컬 개막
‘노래가 없는데 뮤지컬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공연 당시의 큰 논란이 일었지만, 1999년부터 3년간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장기공연이 계속되었으며 2000년 토니 어워즈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가 한국 무대에 올랐다. 노래 없이 재즈, 발레, 자이브, 스윙 등 다양한 춤을 전문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이 작품은 ‘댄스 씨어터’라는 새로운 뮤지컬 장르를 더욱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는 무대로 꼽히기도 한다. 프랑스의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유희 중인 귀족의 사생활을 엿보는 ‘Swing’, 의처증 남편을 둔 순종적인 아내의 짜릿한 상상 ‘Did you move?’, 그리고 성공한 광고인이지만 외로움과 상실감에 자살을 택하려던 주인공과 그의 환상 속 노란드레스의 여인이 등장하는 ‘Contact’ 등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파 배우 장현성과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김주원, 안무가 이란영 등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는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장면 사랑 놀이에 한창인 귀족 남녀"빵이 없잖아, 이런"마음껏 몸을 움직여 봐요-상상은 자유니까요."내가 움직이지 말라고 했지!""감사합니다! 벌써 올해가...3년째? 4년째인가요?"성공한 그에게도 고민은 있는 법.이 사람들은 누구?정체 불명의 노란 드레스 여인자, 나와 함께 해 봐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berb) 동영상: 제이로드_박동석(www.jroad.co.kr)
2010.01.11 / 조회 1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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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가 되는 순간 - 장현성, 김주원
돈도, 명예도, 이 남자의 외로움을 지우진 못했다. 성공이란 타이틀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을 꿈꾸게 만든다. 그러다 그 끔찍한 꿈 속에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고혹적인 자태로 날렵하게 춤추며 다가오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12년간 클래식 발레 무대를 누비던 김주원과 도시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표현의 깊이를 더해가는 배우 장현성의 만남이 이뤄졌다. 음악에 몸을 실어 몸을 움찔하는 순간 교감이 이뤄지는 아찔한 상상의 작품, 뮤지컬 에서 뉴욕의 성공한 독신남 마이클 와일리와 노란 드레스의 여인으로 변신하는 장현성, 김주원과 마주해 본다. 손 댈 수 밖에 없이 매혹적인 안 할 수 없는 작품. 뮤지컬 를 앞에 둔 두 사람의 이구동성이다. 단지 ‘유명하신 배우분’과 ‘세계적인 발레리나’의 관계였던 장현성과 김주원은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된 지 한달 남짓, 이렇게 마음이 잘 맞아 있었다. “뮤지컬 하는 후배들 너무 잘하잖아요. 제가 조금 얼굴이 알려졌다고 가서 작품에 누가 되는 게 두려웠고 또 과욕인 것 같아서 고사했었죠. 그런데 작품 자체가 너무 매혹적이에요. 춤도 추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요(웃음).”(장현성) “요즘엔 크로스오버도 많고, 장르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많이 사라졌죠. 발레가 워낙 종합예술이기도 하고, 또 독일의 뒤셀도르프 같이 외국에서는 한 달 넘게 뮤지컬 공연을 하는 발레컴퍼니가 있다고도 하고요.”(김주원) 노래는 없으나 다양한 장르의 댄스로 관계의 소통을 이야기 하는 에 함께 선 두 사람의 특별한 선택의 이유다. 김주원에겐 첫 뮤지컬 작이 되며, 극단 학전 출신 배우로 연극 뿐 아니라 , 등 뮤지컬과도 인연이 깊었던 장현성은 오랜만의 뮤지컬과의 만남이다. 특히 장현성에겐 “30여 년 전, 소년 장현성일 때부터 느꼈던 외로움이나 소통의 갈증”이 작품의 내용과 잘 맞은 까닭이 제일 크겠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른들은 다른 것이나 하라고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술 자리에서는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러다가도 다음 날 어색하게 인사하게 되고. 친구들끼리도 그러한 소통의 악수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거든요.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내가 잘 합의된 어떤 결정체를 선보이는 채널이 제게 그런 갈증을 해소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바로 이 작품이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거죠.” 2000년 토니상 안무상을 수상한 를 비롯하여 , 등의 안무를 통해 매튜 본과 비견되곤 하는 유명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Susan Stroman)의 작품이라는 점이 김주원에게는 더욱 끌린 듯 하다. “무용수들 사이에서 이 작품을 굉장히 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춤도 그렇고 연기적으로도 작품의 구성이 너무나 완벽해요. 어쩜 저렇게 디테일 한 부분까지 신경 쓸 수 있었을까, 놀라워요.” 선망의 마이클, 꿈 속의 드레스 여인 “도대체 마이클 와일리로 산다는 건 어떤 거야!” 아마 마이클 와일리의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외쳤을 거라며 장현성은 웃어 보인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대단히 성공한 사람이에요. 주변에 사람들도 많겠죠. 하지만 이 사람은 늘 외로운 거에요. 일주일에 세, 네 번 정도는 자살기도를 할 만큼. 사회적, 경제적인 외부 압력으로 자살을 하는 건 충분히 예측 가능하지만, 누가 봐도 부러워할 사람이 소통과 교신의 부재, 외로움 때문에 자살을 한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어딘가 감춰져 있는 쓸쓸함이 있는 사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TV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지적인 모습으로 그를 더욱 많이 만나온 터라 더욱 근엄한 모습을 예상해서였을까. 먼저 웃는 큰 웃음, 더욱 유머러스 한 여유로운 그의 모습이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처음에 침묵하고 계실 때는 정말 진지하시기만 할 것 같았는데, 리허설 하거나 배우들끼리 밥 먹을 땐 선배님 때문에 다 웃어요.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다 챙겨주시고. 대신 일을 할 때는 상당히 프로페셔널 하시죠. 조금 전과는 너무 다른 사람처럼요.”(김주원) “제가 이래 봬도 그렇습니다(웃음).”(장현성) 등 수 많은 발레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온 그녀도 섹시하고도 요염한, 고혹적이면서도 강한 카리스마의 노란드레스 여인은 새롭게 만나는 또 다른 인물일 터. “남자의 환상 속 여인이니까 현실적인 모습 뿐 아니라 신비로운 모습도 있어야 하겠죠. 또는 남자가 정말 싫어하는 모습일 수도 있고. 그간 해 왔던 역할과는 정말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아주 재밌어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야만 새로운 뭔가가 탄생하잖아요. 그래서 도전하는 걸 너무나 즐거워하고 신나게 하고 있어요.” 몸으로만 이야기 하던 그녀에게 새로이 주어진 ‘대사’는 어떨까. 우리는 발레리나가 무대 위에서 입을 열고 말을 하는 ‘드문 광경’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예전에 마츠 에크의 을 할 때 무대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있었어요. 정말 심각하게 안무가를 찾아가서 이 작품 포기하겠다고도 했죠(웃음).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그 넓은 곳에서 도저히 입이 안 떨어지는 거에요. 그치만 그 작품으로 한 단계 넘어가는 시도를 했으니, 이번에도 새롭게 도전해 보려고요. 다행히 연기하는 분량이 많지 않고 또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연습할 때도 다음 장면으로 잘 넘어가게 되더라고요(웃음).” 꿈, 깨어도 허무하지 않게 계속 무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언제나 “안테나를 세우고 좋은 대본을 찾고 있다”는 장현성.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처럼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찾아갈 것이라는 김주원. 이들이 지금 현실에서 찾고 있는, 또는 환상 속에서라도 소통하고 싶은 존재는 무엇일까. “아마 제 친구들 중에도 절 두고 “정말 예쁜 여자들하고 같이 일하고, 화려한 시상식, 매니저, 코디네이터들이 다 챙겨 주니 얼마나 좋을까”하고 꽤 많이 생각할 거에요. 그런데 물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지만 그걸 일로 하는 저로서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통과 스트레스가 항상 스스로를 누르고 있죠. 그래서 굳이 소통의 대상을 찾는다면 저와 소통하고 싶어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는 거, 정말 힘들잖아요. 심지어 사람들은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잖아요. 나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다면, 참 좋은 사람, 참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겠죠.”(장현성) “저는 잘 모르겠어요. 때론 모든 것에서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가도 또 모든 걸 편안하게 하게 되는 것도 같고. 인생의 정답이라는 건 없잖아요. 누구나 자신 만의 생각의 잣대, 중심이 있는 거고 또 언제나 곁에 있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도 많고. 이 작품이 담고 있는 게 그런 것 같아요.”(김주원) 깨고 나면 없어라. 잠깐의 환상에서 벗어난 남자는 또 다시 지옥 같은 외로움의 날들을 살게 되는 것인가. 혹시 노란드레스의 여인이 저 방문을 열고 들어오진 않을까. 확고한 마침표는 그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수 천 년간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 왔지만 여전히 새로운 작품, 또 다른 문법이 나오듯, 확실한 무언가는 없는 것 같아요. 이 공연을 통해 그런 쓸쓸함이나 외로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고, 극장을 나서며 주위 누군가에게 따뜻한 악수를 청할 수 있는 정도만 된다면, 그것이 대단히 큰 작품의 미덕이 되는 거 아닐까요?” 장현성의 묵묵한 말에 김주원이 따뜻한 미소로 동조를 표한다. 컨택트, 이 순간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18 / 조회 1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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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짜릿한 상상, 아찔한 몸짓으로 이야기 해"
레스토랑에 들어간 한 중년 여성,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흥미로운 상상에 빠진다. 실내 여기 저기를 누비며 음악이 이끄는 대로, 마음이 따르는 대로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그녀는 현실에서는 실현할 수도 없었던 유쾌한 자신의 몸짓에 한껏 신이 난다. 용기가 부족해서일까, 현실이라는 관습에 익숙해졌기 때문인가, 혹은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일까. 타인, 세상과의 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아찔하고 기분 좋은 상상의 ‘컨택트’를 시도하는 뮤지컬 가 내년 1월 공연을 앞두고 12월 16일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1999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노래를 부르지 않는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 링컨센터에서 3년간 1174회 공연이라는 최장기 기록을 세운 뮤지컬 는 노래 없이 재즈, 현대무용, 발레, 스윙 등 전문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 솜씨를 바탕으로 댄스 씨어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는 그간 , , 등 많은 국내 뮤지컬에서 안무가로 활동했던 이란영이 10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날 2장 ‘Did you move’에서 무뚝뚝하고 강압적인 남편과 살고 있는 능청스런 아내 역으로 선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제일 신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간 안무를 가르쳐줬던 후배 배우들이 공연장에서도 필기 하면서 공연을 볼 것이라고 말해 부담이 크다”고 말하며 무대를 앞둔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어느 나라에서든 공연될 때마다 “누가 노란드레스의 여인이냐”에 관심이 모아졌던 3장 ‘Contect’에서는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주원이 낙점되어 첫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공한 뉴욕의 독신남으로 보이지만 이면에 끊임없는 외로움과 상실감에 자살을 시도하는 마이클 와일리, 그의 환상 속 여인인 노란드레스 여인으로 선 김주원을 두고 연출과 안무를 맡은 토메 코즌(Tome’ Cousin)은 “춤 실력 뿐 아니라 아름답고 지적인 면을 갖춰야 하는 역할에 김주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적격”이라고 하며 “세계적인 발레리나와 함께 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영광”이라며 웃어보였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과거 같은 국립발레단원이었으며 최근 뮤지컬 , 등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주영과 함께 무대에 서는 김주원은 “국립발레단에서 정주영씨의 첫 공연과 마지막 작품인 폴란드에서 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두 내가 파트너였다”고 오랜 인연을 이야기 했다. 이에 “뮤지컬에서는 내가 선배”라고 좌중에 웃음을 낳은 정주영은 “김주원씨가 나를 키워준 셈이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서 너무나 기쁘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뿐 아니라 지난해 연극 에 서며 꾸준히 무대를 찾는 배우 장현성은 마이클 와일리 역을 맡아 김주원과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며, 구자승, 윤길 등이 함께 하는 뮤지컬 는 2010년 1월 8일부터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22일부터 3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연습현장 2장, 레스토랑 안에서 유쾌한 상상을 꿈꾼다?10년 만에 배우로 선 이란영3장 '컨택트'의 시작, 신나게, 경쾌하게, 짜릿하게!성공한 뉴욕의 독신남 마이클 와일리(장현성)그 앞에 나타난 매혹적인 노란드레스 여인(김주원)그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마이클자, 내 손을 잡고 함께 춤춰요~컨택트의 배우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18 / 조회 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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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춤꾼은 다 모였다’ 김주원, 이란영 등 20명 배우 캐스팅
뮤지컬 한국 초연에 오를 20명의 배우가 확정되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을 비롯, 배우 장현성, 구자승 안무가 이란영, 배우 윤길,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 이영진, 정주영 등 실력파 연기자와 무용수들이 뮤지컬 [컨택트]의 국내 첫 무대를 함께한다.
배우 장현성은 3장 ‘Contact’에서 김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출 남자 주인공 마이클 와일리를 연기한다. 마이클 와일리는 뉴욕의 성공한 남성으로 그 이면에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자살까지 시도하는 인물. 노란 드레스 여인을 보고 그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떨치고 그녀에게 빠지게 되는 상황을 대사 없이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다. , 등 뮤지컬은 물론 연극 , 등 무대에서 실력을 쌓았으며 ‘장화홍련’ ‘유리의성’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또한 3장의 노란 드레스 여인 역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과 함께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 이영진이 연기한다.
총 3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2장 ‘Did you move?’ 의 여자주인공 와이프 역에는 국내 최고의 안무가 이란영이 캐스팅 되었다. , , , 등 수 많은 뮤지컬 안무를 맡은 그는 10년 만에 배우로서 무대에 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2장에서 이란영의 남편 역에는 배우 구자승이 함께한다. 연극 , 뮤지컬 등 무대에서 내공 있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부인을 윽박지르고 모든 것이 불만으로 가득 찬 남편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등에서 활약한 배우 윤길이 2장과 3장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연극 에 출연해 호연을 펼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춤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는 2010년 1월 8일부터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18 / 조회 2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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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지금은 논쟁 중
뮤지컬 이 시작되기 전 노출장면에 대한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홍보 수단에 불과했다’, ‘청소년 관람이 가능한 작품인 만큼 적절한 노출 수위를 지켰다’는 노출 수위에 관해서는 다소 김빠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달 29일, 전라연기라는 이슈를 안고 프랑스 작가 마리보의 대표작 이 국내 초연 무대에 올랐다. 동영상과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서명(주민등록번호, 이름 기록)을 하는 심상치 않은 입장 절차를 끝내야 보조석 까지 꽉 찬 객석으로 입장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 어느 쪽이 더 빨리 변심하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지고, 그 해답을 찾고자 원초적 본성을 간직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펼쳐진다. 18년 간 격리되어 살아온 남녀의 첫 대면이 본격적인 시작이다. 실험이 시작되자, 관객석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그야말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뛰노는 여배우의 생경한 모습에 사회적 학습을 통해 타인을 의식하는 법을 배운 관객들은 헛기침을 내뱉는다. 다듬어지지 않은 본성의 움직임은 낯선 풍경으로 다가온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최초로 자신을 발견한 실험 대상자 ‘나(윤채원)’는 자신과 다른 이성 ‘누(윤길)’을 보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시각, 미각, 촉각을 통해 맛본 달콤한 사랑에 그들은 영원을 약속한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쌍, ‘너(이은주)’와 ‘우(최규화)’도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여자인 ‘나’와 ‘너’가 처음 만나는 동성을 보며 “너는 나 보다 아름답지 않아!”라며 서로를 깎아내리며 질투, 시기의 감정을 느끼는 동안 남자인 ‘누’와 ‘우’는 “너는 매력은 없어도 같이 있으면 좋아”라는 우정이라는 감정을 나눈다. 그리고 두 쌍의 남녀는 새로운 이성을 만나자 불쑥 솟아난 또 다른 사랑의 감정에 혼란에 빠진다. 본능에 충실한 실험자들의 움직임은 관객과 무대 위에 서 있는 관찰자들에 의해 쉴 새 없이 기록된다. 눈으로 보이는 충격이 강했던 탓일까? 무대에서 펼쳐지는 실험은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감정을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원초적 본성을 가진 인간을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는 허를 찌르는 메시지는 없었다. 18년의 격리 생활을 통해 언어와 노래만 배웠다는 등장인물들은 옷을 벗음으로 본성을 드러냈다는 느낌보다 어리숙한, 우매한, 쑥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전라의 연기를 60분 동안 펼쳐내며 열연중인 배우들을 향한 관객들의 격려가 뜨겁다. 전회 매진을 기록한 은 급기야 극장을 옮겨 연장공연에 돌입한다고 한다. 티켓 판매 저조로 울상인 공연계에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남성 관객 예매율 60%를 넘는 이 연극은 20세 이하의 관객은 입장할 수 없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9.07 / 조회 2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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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무대를 채우는 섹시한 욕망
갱들이 활보하고 살인이 난무하며, 감미로운 재즈가 도시를 휘감은 1920년대 미국. 뮤지컬 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정부와 남편을 죽인 두 여자 록시와 벨마, 유창한 언변으로 언론을 현혹시키는, 돈을 좇는 변호사 빌리, 선정적인 이슈에 달려드는 황색언론들이 날카로운 유모와 위트로 생생하게 묘사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뮤지컬이다.살인과 현혹,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록시와 벨마, 두 여자의 매력을 극대화해 재미를 더한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동정표를 얻으면 스타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벨마와, 역시 감옥에 들어가 얼마 안 돼 이 사실을 체득한 록시. 이 둘이 서로 신문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이 위트와 매력적인 춤, 노래로 표현된다. 법정의 생리를 꿰고 있는 변호사 빌리 역시 눈을 떼기 힘든 악역. 마치 쇼를 하는 듯한 변호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는 야비한 악역임에도 현란한 언변과 매력적인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도시에서 살인은 엔터테인먼트야’ 간수 마마가 록시에게 한 말처럼, 살인과 배신 폭력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진실은 현란한 말과 적당히 꾸민 제스처로 쉽게 무마된다. 인물들은 모두 꼭두각시처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다 더 자극적인 사건 쪽으로 우르르 몰려간다. 는 선정적인 사건이라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황색언론을 날카롭지만 해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언론이 원하는 미끼를 던지고 마음대로 요리하는 변호사와 이에 장단맞추는 언론, 그 사이에 끼어 스타가되고자 안달하는 감옥안의 인물들. 이들이 얽히면서 만들어 내는, 소위 쌩쑈에 관객은 시간가는 줄 모른다.섹시하고 심플한 무대에 시선이 작품이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했다지만 올드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무대는 중앙 계단에 위치한 라이브밴드만이 자리잡고 사실적인 소품은 배제했다. 배우들은 주로 검은 색을 통일한 아슬아슬한의상을 입는다. 여기에 컨셉 뮤지컬 형식을 가져와 이야기 전개보다 장면장면의 독특한 표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심플하고 섹시한, 스타일리쉬한 무대다. 밥 파시을 위시한 독특한 안무도 빼놓을 수 없다. 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밥 파시의 안무는 안장다리인 그가 자신의 결점을 이용해 구부정하면서 소소한 근육을 사용, 지금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2주간의 공연으로 국내 관객의 뇌리에 각인된 이번 공연은 이번에는 2달간 관객 앞에 선다.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기존 배우뿐 아니라 남경주, 김지현이라는 배테랑 배우가 합세했다. 이로서 세 명의 주요 캐릭터가 모두 쟁쟁한 배우들로 더블 캐스팅돼 재미를 더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포인트.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옥주현은 순진하지만 충동적인데다 스타가 되겠다는 욕망을 품은 록시를 모자라지 않게 해 보이고 있다. 성기윤, 남경주, 최정원, 김지현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가 가장 든든하게 이 작품을 받치고 있다. 는 죄를 지었으니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공간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무대와 오늘날 우리 현실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에 씁쓸한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점이 이 작품의 유일한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7.17 / 조회 1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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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벨마로 돌아온, 배우 김지현
“날짜를 생각할 여유도 없어요. 거의 모든 배우들이 작년에 이미 한번 공연을 했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익혀야 하잖아요. 오로지 연습만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저녁 8시. 연습실에서 만난 김지현은 하루 끝에 묻어질 피곤의 얼룩 대신 바람에 날리는 쉬폰 드레스를 입고 환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하지만 이것은 인터뷰를 위한 최선의 준비일 뿐, 첫마디부터 ‘쉴 틈 없이 연습 중’이 나온다. 억누름으로부터 발산하는 벨마의 매력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벨마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현은 한국 관객들에게 조금 낯설 수도 있다. 일본의 대형 뮤지컬 극단인 시키(四季)에서 10년이 넘게 수석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그녀이기에 한국 무대와의 인연은 그간 드물었던 터. 작년 시키를 나온 이후 첫 한국 무대작으로 의 벨마로 서게 된 것이 궁금했다. "작년에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 전에 제가 했던 작품들과 뭔가 색깔이 다른 것 같아 확 끌리지는 않았죠. 그런데 작품을 더 접해보니 너무나 매력적인 거예요, 특히 벨마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성공과 사랑, 그리고 살인과 배반의 이야기를 농염한 재즈선율, 댄서들의 화려한 몸짓들로 풀어내고 있는 는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벨마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한 후 그들을 죽이고 교소도로 들어온 보드빌 배우다. “록시가 자기 매력을 서슴없이 다 발산하는 역할인데 반해, 벨마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100% 표출하지 않아요, 단지 장면별로 조금씩만 보여줄 뿐이죠. 그게 바로 매력이에요.” 억누르면서 더욱 응집되는 생각과 감정은 농도 짙은 표현으로 강렬하게 발산 될 것이란다. “저도 모든 걸 다 오픈 해서 보여주는 성격이 못되거든요. 예전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니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일본, 그리고 김지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나와 “일본어 통역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어머니의 말씀 따라 미국 유학 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그녀. 교수님의 제안으로 우연히 극단 시키의 오디션을 본 김지현은 단번에 어렵다는 오디션을 통과했다. “어른들 말씀 들으면 정말 다 좋은 것 같아요. 그 전에 시키 작품을 본 적도 없었고 학교 다닐 때 말만 들어봤거든요. 지금도 선생님들 말씀 하실 때 저는 토를 안 달아요. 그 말씀을 들으면 다 제 것이 되니까 너무너무 공부가 되는 거예요. 나쁜 게 없잖아요. 물론 시키에서 토를 달지도 못하게 했지만요.” 1997년 극단에 들어가 2000년 정단원, 이후 수석배우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10년간 의 그리자벨라, 의 라피키와 , 등의 수 많은 뮤지컬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콘서트로 열도를 누볐다. 작년 한국 공연에서 라피키 역을 맡을 예정이지만, 관객들은 무대에 선 그녀를 보진 못했다. “저는 대표님(아사리 케이타, 시키 대표)을 너무나 존경하고 감사해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제게 극단을 나가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어요. 다만 흐름과 환경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아! 나가야 될 때다!’라는 것을 제가 느낀 게 작년이었어요. 당황스럽거나 아쉽지 않을 때에 아주 기쁘게 나온 거죠.” 배우가 된다는 것은 “예전에 대학 다닐 땐 제가 정말 뻣뻣하게, 사람들이 말도 못 붙일 정도로 도도했어요. 생민(현재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생민)이가 제 동기인데, 학교 다닐 때 “지현아, 지금 말 시켜도 되니?”라고 할 정도였다니까요. 기윤이 오빠(배우 성기윤)도 “지금 넌 10년 전에 내가 알던 지현이가 아니야”라고 하시고요(웃음).” 배우로 도약하고 정상에 오른 무대가 일본이었기에, 그녀는 그곳에서 보고 배웠다는 가짐들이 온 몸에 베어나고 있었다. “물론 제가 그쪽 경험이 컸던 이유이긴 하지만, 시키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인격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가족으로 묶어주지 않아요. 그런 과정들이 더 남의 이야기를 듣고, 받아들이려는 지금의 노력들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2004년 한 TV다큐멘터리에서 극단 시키 오디션을 보러 간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 그곳에 있었던 김지현은 후배들의 오디션 장에서 함께 노래를 맞추다 굵은 눈물방울을 떨궜었다. “아, 그거….지금도 눈물 나오려고 그러네… 오디션을 치르는 후배들 볼 때마다 울컥울컥 했어요. 열심히 잘 해준 것도 있고, 가족 같은…그런 느낌 있잖아요.” 유달리 말 사이에 침묵이 많았던 대화 끝에, 김지현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을 후배들을 향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배우는 재능을 타고나거나, 공부도 해야겠지만, 결국은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주변의 조언을 정말 순수하게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해요. 자기가 즐겁게 하고 싶다는 의욕과 열정만 있다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해서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 역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김지현. ‘열심히 하세요’가 아니라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선배 배우로서의 권위와 섣부른 오만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한국의 좋은 배우들, 소개하고 싶어 “저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쓰여진 그대로 읽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배우 분들은 저마다 입에 맞게 바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렇게 해도 되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한국의 연습 분위기가 더 자유로운 것 같다는 그녀는, 한국 공연 분위기와 색을 익히기 위해 공부(?) 중이란다. 하지만 연극 을 보면서 3번이나 울었고, , 등의 작품에 홀딱 빠져 보느라 공부 따위를 잊어버렸다면서 웃고 마는데. “국내에 워낙 많은 작품이 있고, 보면서도 그 안에 담긴 굉장히 한국적이고 구수한 느낌의 드라마에 감명을 받았거든요. 기회가 되고 저에게 맞는 작품이라면 계속 한국 무대에 서고 싶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예정인 그녀에게 또 다른 포부도 있다. 바로 일본 무대에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 “올 11월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저도 노래하고, 작년에 결성한 가스펠콰이어의 무대도 있어요. 무엇보다 한국 배우를 게스트로 초대할 거예요. 브로드웨이까지 가지 않아도 그 작품들이 한국에서도 다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좋은 배우가 있고, 한국에서 이 사람이 작품하고 있으니까 보러 가세요”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작년부터 시작해 매년 계획할 예정인 콘서트에서 올해 첫 한국인 게스트로 배우 고영빈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관객들이 한국 관객들을 만나서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 관객들은 막 같이 호응해 주시잖아요. 놀랄 정도로 무대 위로 반응이 확, 확 오지만 일본 관객들은 그러지 않으시거든요.” 배우로서, 역할의 욕심을 뛰어 넘어 문화 속 한 사람을 꿈꾸기 시작한 김지현의 표정에는 진중한 신념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뭐든지 처음이라는 게 좋으면서도 두려운 것이 있잖아요. 10년이라는 세월, 그 기간 동안 일본의 시스템이나 문화색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무언가를 시작 한다는 게 조금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주어진 일에 책임을 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지현은 한국 첫 무대에 앞서 자신을 그저 수식어 없는 ‘배우’로 봐달라고 했다. 흔들림 없이 ‘순수하게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는 그녀의 하루하루가 그녀의 다짐을 지켜내고 있는 것 같았다. 1시간이 훌쩍 넘는 인터뷰 끝에도 그녀는 밖으로 나서지 않고 다시 연습실 중앙으로 향했던 것처럼.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30 / 조회 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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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더 화려해진 출연진으로 다시 무대에
지난해 약 2주간의 공연으로 주목을 받았던 뮤지컬 가 오는 7월 1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에서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는 지난해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배테랑 뮤지컬 배우들과 로 뮤지컬에 데뷔한 옥주현이 출연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이번 2008년 에는 지난해 출연자 이외에 남경주가 속물근성이 넘치는 변호사 ‘빌리’역으로, 극단 시키에서 수석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섹시한 가수 ‘벨마’역으로 합류한다. 특히 김지현은 1997년 극단 시키에 한국인 처음으로 입단한 이후 의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공연을, 의 라피키역으로 800회 공연을 하며 활약한 배우. 이번 뮤지컬 로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이어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박칼린 음악감독도 새롭게 합류한다.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특유의 쇼맨십으로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와 함께 극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1975년 처음 무대화된 작품.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리바이벌한 뮤지컬 는 한층 진일보해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의 대표주자로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어1997년 리바이벌 뮤지컬 상, 연출 상 등 6개 부문의 토니상을 수상하고, 1998년에는 영국의 대표적 공연물에 주는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제작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02년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공연에서는 주인공 록시역에 배해선, 옥주현, 벨마역에 최정원, 김지현, 빌리역에 성기윤, 남경주 등 최고의 배우들로 라인업 되어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 플레이DB 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4.28 / 조회 2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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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섹시한 군무가 백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살리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스토리에 역동적인 춤, 노래가 삼박자를 이루며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춤은 이 작품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자랑거리라 할 만 하다.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대비되는 샤크파와 제트파가 대결을 하며 벌이는 춤의 향연은 주인공과 앙상블을 막론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일사분란하다.
특히 맨하탄 뒷골목 체육관 댄스파티 장면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백미 중 하나인데 역동적인 군무가 가장 돋보인다. 서로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는 길거리 아이들 제트파와 샤크파가 서로를 경계하며 추는 군무는 남미의 열정과 섹시함, 힘과 유연함이 제대로 표현돼 제대로 흥겹게 만든다.
주인공 마리와 토니는 이 댄스 파티에서 처음 만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듯 서로를 처음 본 이들은 한 눈에 반한다. 이 장면에서는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 연출의 묘미도 맛볼 수 있다. 춤과 댄스로 시끌벅쩍 하던 댄스장이 서서히 조용해지면서 둘만 남으며 로맨틱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 진행을 보이는데, 재미만을 보자면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보다 샤크파와 제트파와의 갈등이 폭발하며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2막이 돋보인다.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이끄는 힘. 제트파와 샤크파를 이루는 모든 배우들(특히 조연들)의 투혼이 돋보인다. 여자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는데,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 무대에서 활약한 김아선은 노래실력과 연기력으로 순진하고 착하나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마리 역을 잘 소화한다. 샤크파 리더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유나영은 눈에 띄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는다.
1957년 초연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5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뿌리깊은 인종갈등과 가난한 이민사회, 직장도 희망도 없는 젊은이들…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갈등구조보다 좀 더 복잡해지며 현대인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마지막 엔딩이 서둘러 끝나버린다는 느낌은 그 중 하나다. 마리아가 오열하며 끝나고 바로 커튼콜로 이어져 뜬금 없다고 느낀 관객이 많을 듯. 하지만 커튼콜에서 갈등을 이루던 사람들이 화합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힘차고 섹시한 군무와 각색의 묘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를 찾는 관객이라면 주저 말고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작품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19 / 조회 1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