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김태원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의 인터뷰.
만나기 전부터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자격' 김태원이 아닌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 김태원은 어쩐지 까마득하다. 그의 과거를 훑는 건 부활의 지난 25년을 훑는 것이다. 객관적인 사실만으로도 A4용지 몇 장을 채우는 부활의 이력..게다가 인터뷰 준비를 위해 살펴본 다른 기사 속의 그는, 상당히 시니컬하지 않은가.

부활 연습실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를 30여분 기다렸다. 7시가 넘은 저녁, 실내였지만 썬글라스를 쓰고 목도리를 둘둘 만 김태원이 나타났다.인터뷰는 생각보단 무난히 흘러갔다. 역시 질문에는 단답형에 가까운 대답을 했지만 가사를 쓰듯, 그 안에는 함축의 미가 있었다. 한손에 담배를 들고, 가끔 TV속에서 보아오던 엉뚱한 유머도 보여줬다.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인터뷰로 확인한 건 세 가지다.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그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의 작은 일부분이라는 것. 그가 그렇게 시니컬하진 않다는것. 그리고 줄 담배를 피운다는 것.

송지혜 기자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