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일 수 밖에 없는 남경읍/남경주

이야기 할 때 손을 많이 활용하는 건
그 사람이 대단히 외향적임과 동시에
예술적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겁니다.

무미 건조한 '한 문장'이 아니라,
살을 붙이고 또 떼어내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최대한 그대로
상대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의지인 것이죠.

시종일관 에너지가 샘솟던 두 분 중 특히 남경주씨는
무언가를 이야기 할 때
말에는 의미를, 몸짓에는 감정을 더불어 넣고 있습니다.

정말 '역동적' 이죠? ^^
보고만 있어도 그 뜻이 상대방의 온 몸으로 흡수되는 느낌입니다.

대단한 배우임이 확실한 두 사람이지만,
4, 50대의 '다 큰 어른들'이 너무나 친숙히 호형호제하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무척 정답더군요.


그나저나, 마침 환상적인 '연습의 신(神)'이 내려오셨다는 날에
인터뷰로 점심시간까지 빼앗아 죄송했어요.



"형, 우리 그때 그랬잖아"와 "형도 말 좀 하자" 사이.


황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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