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치노, 출연했던 영화의 연극 무대까지 접수



알파치노, 출연했던 영화의 연극 무대까지 접수

명배우 알 파치노가 출연하는 연극 <글렌게리 글렌로스>(Glengarry Glen Ross)가 오는 11월 11일 뉴욕에 위치한 쇼엔필드 시어터(Schoenfeld Theatre)에서 본공연을 시작한다.

데이비드 마멧이 쓴 희곡 ‘글렌게리 글렌로스’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실적을 높여 해고를 피하기 위해 구매자 리스트인 ‘글렌게리 명단’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 모습을 담은 작품. 1983년 9월 런던 국립극장에서 초연해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제임스 폴리 감독이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당시 영화에는 알 파치노, 알렉 볼드윈, 케빈 스페이시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에서 판매 실적 1위 중개업자 리키 노만 역을 맡았던 알 파치노는, 이번 연극에서는 왕년의 판매왕에서 현재는 실적을 올리지 못하며 딸의 병원비 부담까지 더해진 생활고 속 직원 레빈 역에 나선다.

연극 <프루프>로 2001년 토니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한 다니엘 설리번이 연출하며 알 파치노를 비롯, 데이비드 하버, 바비 카나베일, 제레미 샤모스, 리차드 쉬프 등의 명 배우들이 출연해, 진정한 스타 프로덕션을 꾸렸다.


20년 장기 공연 “<블러드 브라더스> 안녕~”

윌리 러셀이 작사, 작곡, 극본까지 한 흥행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가 오는 10월 웨스트앤드 공연을 마친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헤어지게 된 쌍둥이 형제가 성장 후 알 수 없는 끌림으로 극적으로 만나게 되나 진실을 둘러싼 저마다의 이기심 때문에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한다는 내용으로, 알렉상드르 뒤마 페르가 쓴 소설 ‘코르시카 브라더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981년 학생 대상 연극으로 출발한 이 작품은, 이후 뮤지컬로 새롭게 수정해 1983년 리버풀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4월 런던 웨스트엔드의 리릭 시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가 당시 올리비에어워즈 최우수신작뮤지컬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투어 공연을 거쳐 1991년 11월 포에닉 시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해 현재까지 흥행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 공연까지 20년간 1만 명 이상의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로서 <블러드 브라더스>는 세 번째로 오랜 기간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한 뮤지컬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덕션 공연 종료 후 추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서의 재공연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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