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과 헤드윅이 점령한 2014 토니어워즈



지난 8일 개최된 제68회 토니어워즈에서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가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4개 상을 수상하며 <헤드윅>과 함께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연극 부문에서는 <올 더 웨이>가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제68회 토니어워즈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저녁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펼쳐졌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으로 분해 열연했던 휴 잭맨이 사회를 맡았고, 브래들리 쿠퍼, 클린트 이스트우드, 에단 호크, 에이미 로섬 등 헐리우드 인기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헤드윅> 공동 4관왕

이날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한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는 로이 호니만의 소설 <이스라엘 랭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명문가의 아홉 번째 상속자인 백수 청년 몬티가 자기보다 상속 서열이 높은 여덟 명을 차례로 제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 뮤지컬은 최우수 뮤지컬상과 극본상, 연출상, 의상상을 수상했다.

닐 패트릭 해리스와 <헤드윅>

미국 드라마 <아이 러브 프렌즈>로도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주연을 맡아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돌아온 <헤드윅>은 남우주연상과 리바이벌 뮤지컬상, 여우조연상과 조명상을 차지하며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와 함께 4관왕에 올랐다.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은 <뷰티풀>의 제시 뮐러에게, 남우조연상은 <알라딘>의 램프요정 지니로 분한 제임스 먼로 이글하트에게 돌아갔다.

연극 <올 더 웨이>와 <레이진 인 더 선> 경합…오드라 맥도널드 사상 최초 6관왕 달성

연극 부문에서는 <올 더 웨이>가 최우수연극상과 연출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 더 웨이>는 존F. 케네디가 암살된 직후 미국 3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린든 존슨의 도전을 그린다. 이 연극에서는 올해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린든 존슨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올 더 웨이>로 6관왕 달성한 오드라 맥도널드

연극 부문 여우주연상의 영예는 <레이디 데이 앳 에머슨스 바>의 오드라 맥도널드에게 돌아갔다. 이미 토니어워즈에서 연극·뮤지컬 부문 조연상과 주연상을 모두 받은 바 있는 오드라 맥도널드는 이로써 사상 최초로 토니어워즈 6관왕을 달성한 배우가 됐다.

연극 부문 남우조연상은 <십이야>의 마크 라일런스가, 여우조연상은 <어 레이진 인 더 선>의 소피 오코네도가 각각 수상했다. <어 레이진 인 더 선>은 여우조연상 외에도 연출상과 리바이벌 연극상을 수상하며 <올 더 웨이>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작인 <헤드윅>팀을 비롯해 <위키드><레미제라블><알라딘> 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겨울왕국>에서 ‘렛잇고’를 불렀던 이디나 멘젤도 무대에 올라 뮤지컬 <이프/덴>의 넘버를 열창했다.
 
2014 토니상 수상결과

최우수 연극상: <올 더 웨이(All the Way)>
최우수 뮤지컬상: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뮤지컬 부문 극본상: 로버트 프리드만(Robert L. Freedman) /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
뮤지컬 부문 작곡,작사상: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Jason Robert Brown)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리바이벌 연극상: <레이진 인 더 선(A Raisin in the Sun)>
리바이벌 뮤지컬상: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연극 남우주연상: 브라이언 크랜스톤(Bryan Cranston) / <올 더 웨이>
연극 여우주연상: 오드라 맥도널드(Audra McDonald) / <레이디 데이 앳 에머슨스 바 앤 그릴(Lady Day at Emerson’s Bar and Grill)>
뮤지컬 남우주연상: 닐 패트릭 해리스(Neil Ptrick Harris) / <헤드윅>
뮤지컬 여우주연상: 제시 뮐러(Jessie Mueller) / <뷰티풀(Beautiful: The Carole King Musical)>
연극 남우조연상: 마크 라이란스(Mark Rylance) / <십이야(Twelfth Night)>
연극 여우조연상: 소피 오코네도(Sophie Okonedo) / <레이진 인 더 선>
뮤지컬 남우조연상: 제임스 먼로 이글하트(James Monroe Iglehart) / <알라딘(Aladdin)>
뮤지컬 여우조연상: 레나 홀(Lena Hall) / <헤드윅>

연극 연출상: 케니 레온(Kenny Leon) / <레이진 인 더 선>
뮤지컬 연출상: 다코 프레스냑(Darko Tresnjak) /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
안무상: 워렌 칼라일(Warren Carlyle) /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
최우수 음악상: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극 무대디자인상: 베오울프 보릿(Beowulf Boritt) / <액트 원(Act One)>
뮤지컬 무대디자인상: 크리스토퍼 바레카(Christopher Barreca) / <록키 더 뮤지컬(Rocky the Musical)>
연극 의상상: 제니 티라마니(Jenny Tiramani) / <십이야>
뮤지컬 의상상: 린다 초(Linda Cho) /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
연극 조명상: 나타샤 카츠(Natasha Katz) / <유리 동물원(The Glass Menagerie)>
뮤지컬 조명상: 케빈 아담스(Kevin Adams) / <헤드윅>
연극 음향디자인: 스티브 캐넌 케네디(Steve Canyon Kennedy) / <레이디 데이 앳 에머슨스 바 앤 그릴>
뮤지컬 음향디자인: 브라이언 로넌(Brian Ronan) / <뷰티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토니어워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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