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의 마법, <리버댄스> 최초 내한공연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봄비’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봄바람’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봄맞이를 시작한 요즘, 공연계는 <리버댄스><포에버 탱고><번더 플로어> 등 봄의 선율에 맞춘 댄스 공연들로 흥겨운 봄맞이에 빠져있다. 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꼽히는 <리버댄스>가 3월 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그 흥겨운 서막을 열 예정. 1995년 초연 이후, 15년 간 10,000회 공연, 2천 2백만 관객동원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가진 <리버댄스>의 면모를 살펴보자.


 오리지널, 마법의 비밀 STEP 1. 탭댄스의 오리지널_아일랜드댄스와의 만남!

“탭댄스로 6kg 감량했어요”
지난 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한 옥주현은 작품에서 선보였던 탭댄스를 통해 맛본 다이어트 효과와 흥겨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탭댄스 전도사’를 자청 했었다. <사랑은 비를 타고><승리의 탭댄스><빌리 엘리어트>등 영화, 뮤지컬 등 장르의 벽을 넘어 선보여지고 있는 탭댄스는 경쾌한 리듬과 볼거리로 세계적인 사랑을 관심을 받고 있는 댄스 장르 중 하나다.

탭댄스는 탭의 차이에 따라 재즈탭, 리듬탭, 펑크탭, 아이리쉬탭 등으로 구분 되고는 있지만, 탭댄스는 아일랜드 전통댄스를 기본으로 한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랭커셔주 지방의 클록댄스(신발 밑에 나무를 대고 마룻바닥을 빨리 밟아서 소리를 내며 추는 춤)가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흑인들에 의해 다양한 장르의 탭으로 변형되어 선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탭댄스의 모태인 아일랜드 전통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리버댄스>는 1994년 4월 더블린에서 열린 '유로비전 콘테스트' 중간 휴식 7분간의 공연이 15년 역사의 시작이었다. 이후 <리버댄스>는 런던, 뉴욕, 파리, 몬트리올 등을 거치며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 ‘아일리쉬댄스 붐’ 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리쉬댄스 붐에 맞춰 2003년 내한 공연이 이뤄졌던 <로드 오브 더 댄스>와 <스피릿 오브 더 댄스> 보다 앞선 ‘원조’ 공연이 바로 <리버댄스> 이기도 하다.

오리지널, 마법의 비밀 STEP 2. 김연아 명품점프에 버금가는 - 명품스탭 

탭댄스의 근원인 아일랜드 전통댄스 '스텝 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상체를 꼿꼿하게 세운 상태로두 발의 움직임과 스탭 만으로 구성된 춤이라는 점이다. 오리지널 <리버댄스> 배우들이 선사하는  매력의 비법 역시 여기에 있다.

양손을 허벅지에 붙이고 꼿꼿하게 선 배우들은 쉴 새 없는 발구름으로 ‘따닥따닥’ 경쾌한 발소리를 내며 경쾌한 선율을 선사한다. <리버댄스> 초연 무대에 섰던 ‘마이클 플래틀리’는 ‘명품스탭’으로 불리는 기네스북 신기록 보유자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그는 1초에 스탭 35회를 밟아 1998년 2월, 기네스북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리버댄스>의 댄서들이 닳아 없앤 탭댄스 신발만 1만 4000켤레에 이른다고 하니, 발바닥을 비벼대는 댄서들의 투혼을 가늠해볼 수 있다. 마찰력의 위력보다 놀라운 것은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세계투어를 돌며 수 년간의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마법과도 같은 큰 울림을 낸다. 그 비법은 역시 연습에 있다. 전 세계 300여 개 이상의 공연장의 무대에 오른 경력을 가진 <리버댄스> 배우들은 매 년 공연과 연습 두 가지를 병행하며 365일을 채우고 있다고 한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일까. 1995년 창단 이후 약 1500명의 댄서들이 거쳐 간 <리버댄스> 팀에는 35쌍의 댄서커플이 결혼에 골인했다는 재미있는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리버댄스> 30여 명의 배우들의 호흡을 맛볼 수 있는, 일렬로 서서 선보이는 오프닝 씬은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이다.

 오리지널, 마법의 비밀 STEP 3. 200톤 규모 - 최초, 오리지널 내한공연

아일리쉬 댄스를 표방했던 작품을 벗어난 오리지널 최초의 내한공연이라는 점에서 <리버댄스>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리버댄스> 최초 내한공연의 키워드는 바로 ‘오리지널’이다. 무대 장치, 조명, 음향 시설은 물론 의상과 소품 등 200톤 규모의 장비가 현지에서 조달되어 오리지널 공연 그대로의 전율을 고스란히 옮겨온다.

또한 지난 15년 간 <리버댄스> 무대를 이끌어온 50여명의 댄서들과 라이브 연주자들이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댄스공연은 지루하지 않을까?, 어렵지 않을까’라는 고정관념은 배우들의 경쾌한 발구름을 보며 한 방에 떨쳐낼 수 있다. 초특급 물량이 쏟아진 무대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몸놀림과 라이브 연주다. 물이 강이 되어 바다와 만나기까지 강의 일생을 그리고 있는 <리버댄스>는 매혹적인 댄서들이 비, 강, 바다 등의 자연을 몸으로 표현하는 ‘리버댄스’ 장면이 압권이다.


아일랜드의 신비롭고 서정미 넘치는 선율은 한국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안성맞춤인 노래가 곁들여진다. 총 18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리버댄스> 에서는 아일랜드 전통 탭댄스 뿐만 아니라 플라멩코, 러시아 민속무용 등 세계 각국의 무용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오리지널, 마법의 비밀 STEP 4. 15년의 역사, 숨가쁜 스탭! 

15년 넘게 전 세계에 걸쳐 10,000회 이상 공연되고 있는 아이리쉬 오리지널 <리버댄스>에는 수 많은 숫자들이 담겨있다. 그 동안 배우, 스탭들은 15,000 리터의 이온음료, 50,000 리터의 물을 마셨고 16,250 개의 기타 줄, 40,000 개의 각 티슈를 사용했다. 27000 킬로그램의 초콜릿(공연 중 댄서들의 주요간식)이 사용됐고, 1,650,000 권의 공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세계투어를 다니며 공중 위에서 보낸 거리는 지구에서 달을 갔다오고도 남을 100km를 넘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록들과 그 양을 알 수 없는 배우들의 노력과 땀. 그 안에 관객들을 사로잡는 오리지널의 비법이 숨어있다. 

오리지널, 마법의 비밀 STEP 5. 주요장면 미리보기

1. Thunderstorm
-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는 남성적인 춤. 음악 없이 남성댄서들의 발구름 만으로 표현되는 장면이다. 화려한 발동작이 번개를 형상화하며 인간을 넘어선 자연의 막강한 힘을 보여준다.


2. Firedance
- 인류가 불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환상을 표현한 장면이다. 전통 아일랜드 음악과 아일랜드댄스, 플라멩코를 통해 태양과 같은 불 같은 열정을 만나볼 수 있다.


3. Riverdance
- <리버댄스>의 하이라이트 장면. 강이 흘러 바다와 만나는 장면. 점점 늘어나는 댄서들이 선보이는 군무를 통해 탭댄스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강의 일생을 통해 점점 성숙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다.


오리지널, 마법의 비밀 STEP 6.  프레스콜 리허설 표정 


수석 총괄 프로듀서_줄리안 얼스킨 "<리버댄스>는 아일랜드 판 ‘한강의 기적’"
“아이리쉬댄스 열풍을 시작한 원조 공연이 바로 <리버댄스>다. 바다를 만나서 커지는 강의 일생을 강렬한 안무를 통해서 표현했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의 순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일랜드가 식민지화 되면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1990년대 경제 부흥을 계기로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오는 현상이 있었는데, 당시 <리버댄스>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리버댄스>에는 아이리쉬댄스와 플랑멩코 등 다양한 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다. 강에서 시작한 7분 짜리 공연이, 15년 넘게 세계투어를 통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들만의 ‘한강의 기적'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메인댄서_포릭 모일스 & 시본 맨슨  "탭댄스 배우들의 최고의 도달점, <리버댄스>"
 
포릭 모일스
“수 많은 탭댄스 공연들의 원조가 <리버댄스>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일랜드 탭댄스 선수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지점은 바로 <리버댄스>의 댄서가 되는 것이다. 공연을 할 때 마다 항상 이점을 기억하고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일랜드의 문화를 전파하는 특별한 일을 하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도 크다. 13년 동안 <리버댄스>를 공연하고 있는데,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좋다. 한국 사람들이 음악과 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리버댄스>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시본 맨슨
"<리버댄스>의 무용수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전통 아이리쉬댄스 교육을 받고 선발된 자질이 뛰어난 배우들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상반신은 움직이지 않고, 발동작만으로 움직이는 아일랜드 전통댄스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리버댄스>라는 공연이 생기기전에는 아일랜드 내에서만 이 춤을 췄었는데, 아일랜드의 전통댄스를 세계 여러 곳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쁘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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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0.03.05

    스텝이 환상이라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