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슬픔과 기쁨이 그 어느 때 보다 뒤섞여 다사다난 했던 2010년 상반기가 지나고 있다. 더욱 바쁘고, 더욱 치열하게 지내오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시기. 더욱 뿌듯하고 다채로운 성찬으로 관객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하반기 공연계가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다.

*신작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입니다.
*2010년 6월 18일 기준으로, 추후 세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뮤지컬                                                                                                                                

양과 질, 모두에서 놀라운 속도로 크기가 증가했던 뮤지컬계에 서서히 군살이 빠지는 것일까. 하반기 뮤지컬 무대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바탕으로 단단한 각오로 무장한 알찬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 롱런, 나만의 자신감
<미스 사이공> <쓰릴 미> 등 2010년 상반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 하반기에도 공연을 이어가며, 비영어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빌리 엘리어트>가 드디어 8월 개막, 장기 레이싱에 돌입한다. <코러스 라인> <그리스>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들이 최소 2달 이상의 공연으로 더욱 많은 관객들을 맞을 참이다.

☆ 새롭고 참신하게
소위 말하는 '짠짠짠' 무대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자신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어떨까. 남자의 우정을 이야기 하는 2인극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희곡으로 음악극으로 탄생할 <베로나의 두 신사>, 우리의 멋과 맛 <서편제> <안동탈춤>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 이번엔 놓치지 마세요. 다시 찾아온 화제작
남들 다 봤다는 그 작품 나만 못봤다?! 올 하반기,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 두 말이 필요 없는 <지킬 앤 하이드>를 비롯하여, 상큼발랄의지충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사나이들의 호탕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삼총사>, 견뎌내야만 하는 의지의 역사 <남한산성> 등이 기다리고 있다.



2. 연극                                                                                                                                   

  '연극열전', '차이무 생연극'에 이어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되는 '무대가 좋다'까지. 올 하반기 연극 무대는 알짜배기 작품들과 배우들이 뭉친 시리즈 풍년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단 하나의 희곡 <인간>은 작가와 그의 소설을 사랑했던 많은 독자들의 관심도 더해지고 있으며, <오구>에선 진정한 눈물의 여왕, 강부자의 삶이 담긴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  알찬 감동과 담백함이 소극장을 꽉 채우는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하얀 앵두> 등도 놓치기 아까우며, 국내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아랍 연극 <왕은 왕이다>를 비롯하여 스즈키 다다시, 정의신 등의 작품은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좋은 무대로 다가갈 것이다.



3. 콘서트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록 페스티벌이 하반기를 힘차게 열고 있다. 펜타, 지산 등 이 계절에 빠질 기회는 이 순간 뿐.
김윤아, 서영은 등 뮤지션의 이름 만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무대를 비롯하여,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조규찬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CNBLUE, 2AM, 브라운아이드걸스, 비스트 등 TV화면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모습도 만나보자.



4. 클래식                                                                                                                               

올 상반기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와 마음을 풍성하게 해 주었던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스테판 재키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협연하는 런던 필 오케스트라를 비롯,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주빈메타 지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우리를 설레게 한다.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잇다른 리사이틀은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15년간 공석이었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자리를 최연소로 거머쥔 윤디 리, 본격적인 지휘 공부에 들어갈 예정인 김선욱, 연주하는 모습이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기로도 유명한 랑랑의 리사이틀이 기다리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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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2

  • A** 2010.07.20

    톡식 히어로도 없는데요?

  • A** 2010.06.22

    뮤지컬 라인업에...<피맛골 연가>;가 빠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