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발견한 네 남자 2AM "첫 단독 콘서트 엽니다"

 

정규앨범이 나오기 며칠 전부터 돌풍은 예견됐다. 2AM의 첫 정규앨범 ‘Saint o’clock'의 티저 홈페이지에서 미리듣기를 공개하자 몰려든 팬들로 서버가 다운됐고 26일 정규앨범이 온, 오프라인에서 발매 하자 타이틀 곡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미친 듯이’는 각종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데뷔 후 2년 3개월만의 첫 정규앨범. ‘죽어도 못 보내’ ‘잘못했어’ 등 2AM의 히트곡을 흥얼거렸던 이들에게는 의외의 사실이다. “10년을 기다려왔다”는 리더 조권의 멘트는 그래서 더 주목을 받았다.

또 하나의 설레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그들의 첫 단독 콘서트. 2010년 벽두부터 히트시킨 ‘죽어도 못 보내’를 비롯해 첫 정규앨범 노래까지 제법 두터워진 그들의 레퍼토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라서 멤버 한 명 한 명의 기대감은 예상보다 컸다. 앨범 발표 후 언론과 팬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다음날 첫 음악 공개방송에 출연하며 정신 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그들을 플레이디비가 만나 보았다.

“팬들 함성 속 콘서트, 항상 꿈꿔왔어요”

첫 컴백무대가 열리는 케이블 방송 대기실은 밖의 날씨와는 상관없이 후텁지근했다. 한 방송사와의 긴 인터뷰를 마치고 열기를 식히기도 전에 바로 인터뷰를 해야 하는 그들에게 약간 미안한 감정이 생겼지만 정작 본인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하다. 인터뷰는 진지했다. ‘깝권’으로 잘 알려진 조권 조차 진지하고 신중했다. 예능돌이 아닌 가수 2AM의 얼굴을 마주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2AM은 늘 무대에서 ‘노래하는 아이돌’의 모습을 줄곧 보여온 터다. “앨범 반응이 좋다, 축하한다”고 하자 “콘서트 티켓도 잘 나갈 거에요”라며 진담과 농담이 섞인 대답이 일제히 돌아온다.

첫 앨범에, 첫 콘서트네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조권 2년 3개월 만의 첫 정규 앨범을 냈고, 곧 있으면 첫 단독 콘서트를 해요. 수많은 가수 분들 콘서트 게스트로 갈 때도 우리 콘서트는 언제 하나 늘 생각했거든요. 표가 다 매진돼서 팬들 함성소리를 들으며 즐겁게 콘서트를 하는 게 저희 꿈이었어요.

연말에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를 가집니다. 2AM만의 전략을 짜고 계신가요.
슬옹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에요. 지금까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새로운 모습, 예상 외의 모습을 있을 것이고요.

 

솔로 무대에서 색다른 모습들을 기대해도 되나요. 살짝 공개한다면.
진운 각자 좋아하는, 하고 싶은 무대를 펼칠 거에요. 아직은 공개 할 수 없고요(웃음).
슬옹 적어도 발라드는 아닙니다(웃음). 2AM 색은 솔로 무대에서 볼 수 없을 거에요.
창민 조권군의 끼가 많이 발휘될 거에요.
슬옹 제가 알기에 진운이도 굉장히 파격적일 거에요.

멤버들이 모두 첫 콘서트 무대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조권 컨셉트와 곡 하나 하나에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발라드 곡이 대부분이라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하기 위해 구상 중이에요. 콘서트가 지루하면 좀 그렇잖아요.
슬옹 우리가 원하는 무대가 분명이 있어요. 항상 회의에 참석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있어요.
창민 재미있는 콘서트를 생각해봤어요. 가창력과 재미.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해요. 열심히 기획하고 있죠.

게스트는 결정됐나요?
창민 다들 하겠다고 난리에요. 우리가 뜯어내고 있어요. (일동 웃음)

거부할 수 없는 이중성

2010년은 2AM에게 잊을 수 없는 해다. 노래를 발표했다 하면 히트했고, 멤버 모두 뛰어난 예능감으로 방송을 휩쓸었다. 슬옹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타진했는가 하면, 조권은 시트콤 연기에 도전한다.

예능에서 많은 활동을 보여줬지만, 2AM의 음악성이뒷받침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창민
저희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노력을 했기 때문에 더 자부심이 생겨요.

어떤 노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슬옹 모든 것. 예능, 노래, 연기 등 모든 활동을 정말 열심히 해왔거든요. 그래서 자부심도 있어요.

연기하면 슬옹씨 이번 뮤직 비디오에서의 활약도 대단했죠. 오늘 ‘어쿠스틱’ 개봉일이네요.
창민
연기가 정말 많이 늘었어요. 이번 뮤직 비디오, 어쿠스틱도 그렇고, 그 전에 드라마도 그렇고. 점점 갈수록 좋아지는 게 보여요.

조권씨는 시트콤 들어갔죠?
조권
촬영은 2주째 하고 있어요. 선배님들이 굉장히 많이 챙겨주셔서 연기 수업은 받아본 적이 없지만 실전에서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11월 8일 첫 방송인데 일일 시트콤이라서 매일 매일 찍어야 해요. 피곤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너무 바쁜 것 아닌가요. 앨범 발표에 콘서트 준비에 연기까지.
슬옹
우리가 선택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결과를 생각하면 뿌듯하거든요. 그리고..영화 이야기..(웃음)

네(웃음). 관객은 얼마나 예상하세요.
슬옹
상업 영화는 아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영화에요. 멤버들도 아직 못 봤어요. VIP 시사회는 갔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영화는 못 봤거든요. 시간 되면 다 같이 보러 갈 거에요.

2010년은 2AM의 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어요. 스스로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창민
저희를 보고 발라드 아이돌이라고도 하시고, 예능 아이돌이라고도 하세요. 상반된 모습을 한번에 보여드리고 있어서 다른 그룹과 차별이 된다고 생각해요.

 10년 후 나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슬옹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우리는 노래를 같이 부를 수 있는 한 끝까지 함께 부르려고요.
창민 노래는 당연히 계속 하고 있을 것이고. 장사를 하고 있지 않을까(일동 폭소). 전 요리를 좋아하니까, 멤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2AM 만두집’ 같은 이름으로 삼청동이나 명동에 내고 싶어요.
진운 전 제가 좋아하는 락 음악으로 밴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까요.
창민 (진운을 가르키며)제 가게에서 라이브하고 있을 거에요.(진운: 삼청동에서 하는 것도 괜찮겠다)
조권 저도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10년 후에는 더 성숙한 모습일 것 같고….
창민 JK엔터테인먼트를 차리겠죠.
조권 회사를 차리면 너무 힘들다고 해서 개인 회사를 차리기 보단, JYP 정식 이사가 돼서…. 지금도 이사라고 불러주시지만. (일동 웃음)

그런데 왜 조권씨를 조이사라고 부르죠?
슬옹 전반적인 사무일을 보니까요. (다른 멤버들에게서 ‘우리가 모르는 일을 다 알고 있다, 사장님도 모르는 일을 알고 있다’ 등등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2010년 정말 큰 사랑을 받았어요.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창민
개개인이 잘 할 수 있는 음악이나 좋아하는 장르는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교집합이 지금 2AM 색깔로 나오고 있어요. 앞으로 더 잘하고 있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조권 저희 노래를 하기 위해 뭉쳤고, 앞으로도 노래를 들려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거에요. 예능에서는 인간미를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노래를 부를 땐 가사에 집중에서 감성을 표출하거든요. 팬들은 이중적이라고도 말씀하세요. 그래도 저흰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겁니다.

 

인터뷰 말미, 팬들이 직접 물은 질문을 멤버들에게 전했다. 방송시간이 다가와 그들의 답변은 길지 못했지만 표정은 한결 편안하게 대답했다.

bbalga** 데뷔 전에 비해 지금과 가장 많이 변한(외모, 성격) 멤버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일동:
(망설임 없이) 창민이 형. 조권: 데뷔 초 때 영상을 한번 보시면 알 거에요. 창민: 엠넷은 절대 보지 말아주세요.

uncan** 님 조권씨, 깝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여셨습니다. 이렇게 파급이 클 줄 예측하셨나요?
조권:
전혀 몰랐어요. 창민: 얜(슬옹)은 알았어요. 슬옹: 네, 전 알았어요.

skstmffla** 2AM도 노래방에 몇 번씩은 가봤겠죠. 노래방 애창곡이 너무 궁금해요^^
진운:
요즘 나오는 신곡을 주로 부르죠. 조권: 신곡 위주, 걸 그룹 위주로. 창민: 우리 노래보다 재미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죠. 슬옹: 결론은, 저희 노랜 안 불러요. 노래방에서까지 부르진 않죠.

cnsgid1** 데뷔 후 첫 콘서트인데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네요. 솔직히 크리스마스 때 하고 싶은 일이 있을 텐데 콘서트를 해서 섭섭하지는 않은가요?
슬옹:
그런데, 저흰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하고 싶었어요. 창민: 게다가 크리스마스 땐 늘 같이 있어왔어요. 데뷔 이래. 정말이에요.

cnsgid1** 여자친구가 있으면 크리스마스 날 뭐 하고 싶으세요.
일동:
2AM 콘서트 데려올 거에요. 슬옹: 솔직히 데이트 하고 싶은데. 일동: 데이트 좋다. 스키장도 가고 싶고..아, 정말 가고 싶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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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4

  • A** 2010.11.08

    창민씨~~ 엠넷영상 보고 말았네요~ 후훗^^: 그래도 여전히 좋은걸요뭐~~

  • A** 2010.11.05

    점점 멋져지는 투에이엠 ㅠㅠ 깝권의 모습이 넘넘 기대되는걸요 ㅠㅠ!

  • A** 2010.11.03

    솔로무대가 있을거같은데 어떤무대들이있는지 살짝만귀띔해주세요 제가질문 올렸던 것중에 이질문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기자님질문에도 이게 있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기사 감사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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