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버드] 대본과 사투하는 여인, 추상미
작성일2008.03.14
조회수12,011
짧게 자른 머리에 옅은 화장. 결혼 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추상미는 한 층 싱그러운 모습이었다. 그녀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지난해 말 배우 이석준과 결혼해 이제 4개월, 한창 알콩달콩 신혼 중인 그녀가 결혼 후 처음 택한 작품은 다름 아닌 연극 [블랙버드]. 13살 소녀 때 관계를 맺은 옆 집 중년 남성을 15년 후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이번이 한국 초연인 작품이다. 2005년 [플루프] 이후 3년만의 무대다.
요즘 그녀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한창 행복할 신혼 때, 왜 이렇게 충격적인 소재의 작품을 출연하는 가다. 화사해진 추상미의 표정을 보면 사실, 지금 그녀에겐 로맨틱 코미디가 딱 어울린다. 그녀 스스로도 그렇게 느꼈는지 “그러게 말이에요”라며 웃어 보인다.
작품의 도발적인 매력에 3년 만에 연극 출연
“사실 이 작품은 결혼 전에 하려고 했었어요. 신혼 중에는 안 어울리지 않나 싶었거든. 그래서 힘든 건 있어요. 집에서 매일 남편하고 장난치다 나와서는 깊은 상처가 있는 여자를 만들어야 하니까. 그런데…인연인 거 같아요. 놓치지 아까운 작품이거든요.”
그녀가 말한 '인연'은 스스로의 적극적인 구애로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연극배우로 출발했지만, 실상 추상미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느라 무대에 자주 서지는 못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던 지난해 초, 그녀는 번역작가에게 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고, 그 중 ‘꽂힌’ 작품이 [블랙버드]였던 것. 그 당시에는 대본 없이 대강의 정보만 들었을 뿐인데도 그녀는 도발적인 재미가 있다는 감지했다.
[블랙버드]는 영국의 촉망 받는 젊은 극작가 데이비드 해로우어의 화제작. 그가 만들어낸 도발적이고 허를 찌르는 대사와 분위기가 핵심이다. 때문에 추상미의 대본과의 사투는 대본을 받아 드는 순간부터 시작한 거 같다. 특히 유난히 긴 대사와 알 듯 모를 듯한 감정의 흐름은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는 듯. 공연을 일주일 앞에 두고 긴장감이 서려있다.
“이제 일주일 남았네요. 실제로 올릴 생각을 하니까…지금까지 했던 어떤 작품보다 더 떨려요. 텍스트가 연기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까…정말 좋아하실 수도 있고, 혼란스러워 하실 수도 있고….그런데 막연한 믿음은 있어요. 관객들이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십대 초반에 이웃집 남자와의 관계,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의 재회. 그녀는 이 연극이 단순히 성폭행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눠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걸 강조한다. 남녀간의 소통문제, 사회적 잣대, 사람의 감정 등이 복잡하게 얽히는 미스터리 멜로라는 것. 공연 내내 진실 공방이 펼쳐지며 마지막까지 반전이 일어나는 작품이기 때문에 두 배우의 에너지가 어떤 작품보다도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진이 많이 빠졌다”라고 말한다. 작품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파고드는 체질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캐릭터 잡기가 쉽지 않아요. 대본이 수수께끼 같아…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 안 되는 거에요. 다른 방법을 하면 그것도 또 아냐…관객만 재미있으면 되긴 하지만 배우입장에선 살얼음을 걷는거 같이 민감해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게다가 성폭행 피해자 역과 신혼을 오가다 보니 그는 "가끔 내가 왜 이래야 하나 반항심이 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우로서 역할 욕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이니, 또 다시 대본을 집어 들 수 밖에 없다.
성폭행 피해자 역? “그래도 너무 행복한 신혼”
대화 도중 오후 2시 연습을 앞두고 아직 빈 속인 그녀를 위해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남편 이석준씨가 아침 안 차려줬냐는 농담에 “글쎄 말이에요. 요즘 주부이기를 포기했나 봐요”라며 깔깔 웃는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털털하고 촌스러운 역할로 희석되긴 했지만 여전히 추상미 하면 똑 부러지는 명민함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의 추상미는 이성적인 강인함보다는 감성적인 부드러움을 더 많이 가졌다. 게다가 그녀 스스로 “어떤 면에 있어서는 바보처럼 모른다”라고 말할 정도로 세상물정에도 어둡단다.
"생활 상식, 이런 걸 잘 모르고 세상물정도 잘 몰라요. 석준씨가 ‘넌 바보야~’ 할 정도에요. 예를 들어 연예인들도 관심 많은 재테크라던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바보에요. 공과금 같은 것도 석준씨가 챙겨줘요. 이제 공부 좀 하려고요. 부끄러워서(웃음).”
인터뷰 중간 중간 남편 이석준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남편이자 같은 배우이다 보니 일과 생활에 있어 그를 빼고 이야기 하기란 사실 어렵다. 달콤한 신혼이지만 이들 부부는 서로의 연기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한다.
“어제도 내가 안 풀리는 부분이 있어 맞추다가 신랄한 평가를 들었는데,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하하. 우리는 반응이 전혀 달라요. 내가 석준씨를 신랄하게 평가하면 정말 좌절하는 타입이에요. 나는 막 화가 나요. 오늘 아침에도 그거 때문에 삐졌었지. 남녀가 바뀐 반응 같아요.(웃음)”
이석준은 연극 [썸걸즈]에서 다시 바람둥이로 활약을 할 예정이다. 추상미는 “부부가 한쪽은 성폭행 피해자, 다른 한쪽은 바람둥이 역할을 맡았다”라며 고개를 절래 흔든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깨 볶는 냄새가 이 집에서는 더 폴폴 풍겨나올 것 같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은 거다. 추상미는 “너무 자랑인가?” 하면서도 남편에 대한 애정을 풀어놓는다.
“남자 연예인들을 보면 다들 약간씩 왕자병이 있어요. 그게 어느 정도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데 석준씨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순진하고 순수해요. 그런 모습이 너무 예뻐요. 남편인데 멋있다기 보다 정말 예뻐요. 그런데 이런 남자들을 좋아하는 여자는 얼마 없지 않나요? 내가 보기엔, 요즘은 나쁜 남자가 코드니까.”
신혼부부들이 서로 다투는 이유 중 하나에 살림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부부는 그런 일로 싸울일은 별로 없을 거 같다. 둘이 영역을 정해 한다고. 이석준은 빨래와 청소, 설거지를 도와주고 추상미는 요리와 정리정돈을 한다. 만약 남편이 하기 싫어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자 “애교면 다 통하더라”고 깔깔 웃는다.
인터뷰 도중, 카페 안에서 그녀에게 싸인 요청이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는 그녀는 다시 배우 추상미로 돌아와 있었다. 달달한 신혼과 파도같이 거친 작품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기도 하지만 오랜만의 연극 출연은 그녀에게 신선한 떨림으로 다가간 거 같다.
“정말 원하는 역할이면 배우는 더욱 잘 소화하는 거 같아요. 몇 년 전까지 항상 지적인 역할만 해서 다른 캐릭터를 원할 때 즈음 사랑과 야망에서 정자 역할을 신나게 했고, 8월에 내리는 눈에서는 촌스럽지만 강인한 아줌마 역할을 맡았죠.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아요.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에 ‘근접한’ 역할을 자주 할 수 있었으니까. 블랙버드요? 아…이건 아니에요. 하하하. 지금 제 상황과는 전혀 다른, 순리를 거스르는 역할이잖아요. 그래도 처음에 말했듯이,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연습실에 가기 위해, 추상미는 서둘러 일어났다. 다시 깊은 상처를 지닌 여인으로 변모해야 한다. 가벼운 코미디로 넘쳐나는 대학로에서 이번 연극을 기대하는 관객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녀도 스스로도 기대되기는 마찬가지, “떨리지만 너무 좋다”고 말한다. 수수께끼 같다는 매력적이지만 험난한 대본도 관객 앞에서 곧 풀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수께끼는 풀라고 있는 거니까.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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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녀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한창 행복할 신혼 때, 왜 이렇게 충격적인 소재의 작품을 출연하는 가다. 화사해진 추상미의 표정을 보면 사실, 지금 그녀에겐 로맨틱 코미디가 딱 어울린다. 그녀 스스로도 그렇게 느꼈는지 “그러게 말이에요”라며 웃어 보인다.
작품의 도발적인 매력에 3년 만에 연극 출연
“사실 이 작품은 결혼 전에 하려고 했었어요. 신혼 중에는 안 어울리지 않나 싶었거든. 그래서 힘든 건 있어요. 집에서 매일 남편하고 장난치다 나와서는 깊은 상처가 있는 여자를 만들어야 하니까. 그런데…인연인 거 같아요. 놓치지 아까운 작품이거든요.”
그녀가 말한 '인연'은 스스로의 적극적인 구애로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연극배우로 출발했지만, 실상 추상미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느라 무대에 자주 서지는 못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던 지난해 초, 그녀는 번역작가에게 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고, 그 중 ‘꽂힌’ 작품이 [블랙버드]였던 것. 그 당시에는 대본 없이 대강의 정보만 들었을 뿐인데도 그녀는 도발적인 재미가 있다는 감지했다.
[블랙버드]는 영국의 촉망 받는 젊은 극작가 데이비드 해로우어의 화제작. 그가 만들어낸 도발적이고 허를 찌르는 대사와 분위기가 핵심이다. 때문에 추상미의 대본과의 사투는 대본을 받아 드는 순간부터 시작한 거 같다. 특히 유난히 긴 대사와 알 듯 모를 듯한 감정의 흐름은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는 듯. 공연을 일주일 앞에 두고 긴장감이 서려있다.
“이제 일주일 남았네요. 실제로 올릴 생각을 하니까…지금까지 했던 어떤 작품보다 더 떨려요. 텍스트가 연기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까…정말 좋아하실 수도 있고, 혼란스러워 하실 수도 있고….그런데 막연한 믿음은 있어요. 관객들이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십대 초반에 이웃집 남자와의 관계,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의 재회. 그녀는 이 연극이 단순히 성폭행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눠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걸 강조한다. 남녀간의 소통문제, 사회적 잣대, 사람의 감정 등이 복잡하게 얽히는 미스터리 멜로라는 것. 공연 내내 진실 공방이 펼쳐지며 마지막까지 반전이 일어나는 작품이기 때문에 두 배우의 에너지가 어떤 작품보다도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진이 많이 빠졌다”라고 말한다. 작품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파고드는 체질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캐릭터 잡기가 쉽지 않아요. 대본이 수수께끼 같아…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 안 되는 거에요. 다른 방법을 하면 그것도 또 아냐…관객만 재미있으면 되긴 하지만 배우입장에선 살얼음을 걷는거 같이 민감해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게다가 성폭행 피해자 역과 신혼을 오가다 보니 그는 "가끔 내가 왜 이래야 하나 반항심이 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우로서 역할 욕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이니, 또 다시 대본을 집어 들 수 밖에 없다.
성폭행 피해자 역? “그래도 너무 행복한 신혼”
대화 도중 오후 2시 연습을 앞두고 아직 빈 속인 그녀를 위해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남편 이석준씨가 아침 안 차려줬냐는 농담에 “글쎄 말이에요. 요즘 주부이기를 포기했나 봐요”라며 깔깔 웃는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털털하고 촌스러운 역할로 희석되긴 했지만 여전히 추상미 하면 똑 부러지는 명민함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의 추상미는 이성적인 강인함보다는 감성적인 부드러움을 더 많이 가졌다. 게다가 그녀 스스로 “어떤 면에 있어서는 바보처럼 모른다”라고 말할 정도로 세상물정에도 어둡단다.
"생활 상식, 이런 걸 잘 모르고 세상물정도 잘 몰라요. 석준씨가 ‘넌 바보야~’ 할 정도에요. 예를 들어 연예인들도 관심 많은 재테크라던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바보에요. 공과금 같은 것도 석준씨가 챙겨줘요. 이제 공부 좀 하려고요. 부끄러워서(웃음).”
인터뷰 중간 중간 남편 이석준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남편이자 같은 배우이다 보니 일과 생활에 있어 그를 빼고 이야기 하기란 사실 어렵다. 달콤한 신혼이지만 이들 부부는 서로의 연기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한다.
“어제도 내가 안 풀리는 부분이 있어 맞추다가 신랄한 평가를 들었는데,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하하. 우리는 반응이 전혀 달라요. 내가 석준씨를 신랄하게 평가하면 정말 좌절하는 타입이에요. 나는 막 화가 나요. 오늘 아침에도 그거 때문에 삐졌었지. 남녀가 바뀐 반응 같아요.(웃음)”
이석준은 연극 [썸걸즈]에서 다시 바람둥이로 활약을 할 예정이다. 추상미는 “부부가 한쪽은 성폭행 피해자, 다른 한쪽은 바람둥이 역할을 맡았다”라며 고개를 절래 흔든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깨 볶는 냄새가 이 집에서는 더 폴폴 풍겨나올 것 같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은 거다. 추상미는 “너무 자랑인가?” 하면서도 남편에 대한 애정을 풀어놓는다.
“남자 연예인들을 보면 다들 약간씩 왕자병이 있어요. 그게 어느 정도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데 석준씨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순진하고 순수해요. 그런 모습이 너무 예뻐요. 남편인데 멋있다기 보다 정말 예뻐요. 그런데 이런 남자들을 좋아하는 여자는 얼마 없지 않나요? 내가 보기엔, 요즘은 나쁜 남자가 코드니까.”
신혼부부들이 서로 다투는 이유 중 하나에 살림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부부는 그런 일로 싸울일은 별로 없을 거 같다. 둘이 영역을 정해 한다고. 이석준은 빨래와 청소, 설거지를 도와주고 추상미는 요리와 정리정돈을 한다. 만약 남편이 하기 싫어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자 “애교면 다 통하더라”고 깔깔 웃는다.
인터뷰 도중, 카페 안에서 그녀에게 싸인 요청이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는 그녀는 다시 배우 추상미로 돌아와 있었다. 달달한 신혼과 파도같이 거친 작품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기도 하지만 오랜만의 연극 출연은 그녀에게 신선한 떨림으로 다가간 거 같다.
“정말 원하는 역할이면 배우는 더욱 잘 소화하는 거 같아요. 몇 년 전까지 항상 지적인 역할만 해서 다른 캐릭터를 원할 때 즈음 사랑과 야망에서 정자 역할을 신나게 했고, 8월에 내리는 눈에서는 촌스럽지만 강인한 아줌마 역할을 맡았죠.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아요.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에 ‘근접한’ 역할을 자주 할 수 있었으니까. 블랙버드요? 아…이건 아니에요. 하하하. 지금 제 상황과는 전혀 다른, 순리를 거스르는 역할이잖아요. 그래도 처음에 말했듯이,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연습실에 가기 위해, 추상미는 서둘러 일어났다. 다시 깊은 상처를 지닌 여인으로 변모해야 한다. 가벼운 코미디로 넘쳐나는 대학로에서 이번 연극을 기대하는 관객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녀도 스스로도 기대되기는 마찬가지, “떨리지만 너무 좋다”고 말한다. 수수께끼 같다는 매력적이지만 험난한 대본도 관객 앞에서 곧 풀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수께끼는 풀라고 있는 거니까.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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