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놓치기 싫은 콘서트들
작성일2011.09.09
조회수22,336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공연들이 여름을 지나며 하나 둘 막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너무 섭섭해할 필요는 없을 듯.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알짜배기 콘서트들이 9월부터 줄줄이 시작한다. 가을은 실력파 뮤지션들의 알짜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 가을녘 곡식처럼 짱짱하게 여문 콘서트 라인업을 소개한다.
화려하거나, 고즈넉하거나
말이 필요 없는 가왕(假王) 조용필과 김건모, 비가 전국콘서트를 열고, 예능을 활보하며 젊은이들의 대세로 떠오른 정재형, 리쌍, 루시드폴도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음악성과 개성, 자신만의 아우라를 가진 진정한 고수들이 차례로 자기 무대 꾸미니 누구를 선택하든 후회는 없을 것. 이보다 단단할 순 없는 뮤지션들의 화려한 잔치.
조용필_ Real 슈퍼스타
진정 살아있는 전설인 조용필의 무대, 아직 접하지 못했다면 놓치지 말자.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의정부, 청주, 창원 공연을 거쳐 하반기 9월 17일 안산을 기점으로 전국 공연이 계획돼 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시들지 않는 라이브 실력, 트로트와 락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포섭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조용필의 무대는, 같은 시대를 사는 관객으로서 행운과 같을 것.
조용필은 19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히트 이후, ‘창 밖의 여자’ ‘단발머리’ ‘못 찾겠다 꾀꼬리’ ‘허공’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등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1980년대 팝을 의존하던 우리 가요가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여기에 다양한 곡들을 직접 쓰고 앨범 프로듀싱까지 하며 국내 가요계에 싱어송라이터라는 개념을 확립시켜, ‘대한민국 가요는 조용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조용필 콘서트는 9월 17일부터 안산, 성남, 인천, 천안, 여수, 광주 에서 펼쳐진다.
김건모_ 벌써 20년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김건모 역시 전국투어콘서트를 갖는다. ‘김건모 20주년 투어―自敍傳 (자서전)’이 1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부천, 창원, 대전 등 전국을 돌며 20주년 음악인생을 진솔하게 펼쳐 보일 예정.
까랑까랑 시원한 보이스와 재치 있는 무대 장악력으로 ‘핑계’ ‘잘못된 만남’을 메가 히트 시키며 한국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가수. 20년 음악 인생을 다듬어보고 다시 시작 하는 이번 무대는 김건모와 팬에게 모두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다. 데뷔 때부터 함께한 김창완 프로듀서와 준비한 20주년 기념 앨범과 정규 13집은 ‘가장 김건모 다운 음악’ 찾았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김건모 20주년 기념콘서트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20개 도시 및 미국, 일본 등 해외공연으로 이어진다.
성시경_ 식지 않는 성발라드 열풍
댄디한 부드러움을 지닌 남자의 원조격 가수. 하지만 ‘모다시경’부터 ‘소녀시대 코스튬’까지 콘서트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 많은 가수 성시경이 다시 콘서트를 가진다. 지난 5월 제대 하자마자 가진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식지 않는 인기를 체감했지만, 7집 발매 콘서트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멋쩍어 한 바 있는 그였기에 더 주목 받고 있다.
7집 발매에 앞서 선 공개한 ‘오 나의 여신님’은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어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2000년 ‘내게 오는 길’ 이후 12년 동안 한결같이 여심을 붙잡은 그만의 비결은, 콘서트에서 확실히 확인해 보길. 성시경 콘서트 ‘처음’은 오는 10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인천, 대전을 돌며 관객과 만난다.
정재형_ ‘아이돌 보고 있나?’
무한도전을 통해 예능의 대세로 떠오른 정재형의 인기가 콘서트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나 너 싫어’ ‘나 이거 안 할래’ 같이 새침한 (은근 귀여운) 언행과 천재적인 음악성까지 갖춘 그가 콘서트 자리에선 더 매력적으로 변신한다는 기대에 그의 콘서트는 절정의 인기를 달린다. 오는 10월 7일부터 3일간 삼성홀에서 이어지는 ‘정재형이 만드는 음악회, Le Petit Piano 그 두 번째’는 티켓오픈 1분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피아노 앨범 ‘르 쁘띠 피아노’ 곡부터 영화음악 등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재형 콘서트는 9월 23일 성남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에서 펼쳐진다. 그의 탄탄한 음악과 탄력붙은 예능끼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
리쌍_콘서트도 올킬
하반기 가요계는 ‘리쌍돌풍’으로 시작됐다.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7집 앨범 ‘아수라발발타(AsuRa BalBalTa)’로 수록곡 전부 1위부터 10위까지 차트 올킬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그 기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 ‘1일 천하’하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순위 변동이 심한 음원 차트에서 리쌍의 선전은 세간을 놀라게 할 정도니, 돌풍이란 말이 과하지 않다.
오는 11월 4일부터 사흘간 AX-Korea (구 멜론 악스홀)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 ‘리쌍극장’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데뷔 10년 차 힙합듀오의 모든 것을 담는 다는 포부다. ‘인생은 아름다워’ ‘리쌍 브루쓰’ ‘내가 웃는게 아니’ ‘발레리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TV를 껐네’ 등 그들의 히트곡을 통해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에서 볼 수 없었던 길과 개리의 모습을 확인하시라.
역시 가수다- 화려한 '나가수' 콘서트
올해 콘서트 경향에서 MBC 예능프로 ‘나는 가수다’를 빼고 이야기 하기는 힘들 정도로 출연가수들의 콘서트 수와 관심도가 묵직했다. 임재범, 김범수, YB, 박정현 등 초반 출연가수들의 콘서트 러시에 이어, 인순이, 김조한, 정엽, 바비킴 등도 콘서트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럴만한 실력을 가진 가수들이기에, 무대의 퀄리티야 즐겁게 기대해도 좋다. ‘역시 가수’란 감탄사가 나올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의 무대를 꼽아본다.
인순이_ 여전히 현재진행형
데뷔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순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가수다. 라이브 여제로 불릴만한 가창력과 인생을 담은 감성 표현은 가히 최고. 그런 그에게 예능 출연은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놀랍다. 존경 받는 위치에 있는 선배 가수로서 용기가 필요한 대목이기 때문. 그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도전 해보고 후회할 것”이라며 여전히 치열하게 가수로 거듭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오는 9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충주, 안동을 거쳐 10월 30일 서울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캣츠> 그리자벨라 역까지 캐스팅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왕성하다 못해 폭발적인 이 가수의 활약에 어찌 주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그의 에너지와 열정, 노하우는 콘서트 무대에서 발휘될 것이 분명하다. 진짜 인순이를 보고 싶다면 콘서트를 놓치지 말 것.
정엽_짝사랑과 Nothing Better
가을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정엽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키스(K.I.S.S)’는 빼놓을 수 없는 콘서트다. 호소력 짚은 목소리와 부드러운 매너로 특히 여성 관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무대를 선사하기 때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리더뿐 아니라 솔로 가수로 영역을 굳히던 그에게 ‘나가수’의 출연은 짧지만 무척 강렬했다. 주현미의 ‘짝사랑’이 그렇게 분위기 있어질 줄은 그가 부르기 전엔 몰랐던 대중들은 정엽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Nothing Better’를 비롯한 그의 히트곡과 오케스트레이션과의 협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서울 공연을 펼치고, 이어 부산과 대구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김조한_R&B 대디의 귀환
김조한이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그의 히트곡 ‘이 밤의 끝을 잡고’는 여전히 여러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었다. 그만이 낼 수 있는 생크림 같이 부드러운 음색과 특유의 발음은 깊게 각인돼 아이돌의 홍수 속에서도 그의 보이스는 뚜렷이 가요계에 새겨졌다. 데뷔 19년이 지난 지금, R&B 대부로 다시 각광받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전국투어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펼쳐 보이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9월 말 발매 예정인 싱글을 포함, 정통 R&B부터 팝 발라드, 댄스까지 방송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음악을 마음껏 펼쳐보일 예정이다. ‘파워와 섬세함이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가수’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조한의 노래를 직접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 것. 오는 10월 28, 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11월 5일 부산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박정현_요정이로소이다
박정현은 1998년 데뷔해 ‘나의 하루’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을 히트시켜온, 가창력을 겸비한 R&B의 요정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국민요정됐다. 줄곧 ‘나가수’의 대표 모범생인 그는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항상 평가단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 표현력과 변신이 뛰어났다.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나는 외모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런 그의 무대를 TV가 아닌 직접 가까이 보고 싶은 건 당연할 것.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는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요정파워를 보여줬음은 물론이다. 오는 10월부터 창원, 전주, 성남, 대구, 대전 등 전국콘서트를 이어간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디자인: 이혜경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려하거나, 고즈넉하거나
말이 필요 없는 가왕(假王) 조용필과 김건모, 비가 전국콘서트를 열고, 예능을 활보하며 젊은이들의 대세로 떠오른 정재형, 리쌍, 루시드폴도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음악성과 개성, 자신만의 아우라를 가진 진정한 고수들이 차례로 자기 무대 꾸미니 누구를 선택하든 후회는 없을 것. 이보다 단단할 순 없는 뮤지션들의 화려한 잔치.
조용필_ Real 슈퍼스타
진정 살아있는 전설인 조용필의 무대, 아직 접하지 못했다면 놓치지 말자.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의정부, 청주, 창원 공연을 거쳐 하반기 9월 17일 안산을 기점으로 전국 공연이 계획돼 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시들지 않는 라이브 실력, 트로트와 락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포섭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조용필의 무대는, 같은 시대를 사는 관객으로서 행운과 같을 것.
조용필은 19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히트 이후, ‘창 밖의 여자’ ‘단발머리’ ‘못 찾겠다 꾀꼬리’ ‘허공’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등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1980년대 팝을 의존하던 우리 가요가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여기에 다양한 곡들을 직접 쓰고 앨범 프로듀싱까지 하며 국내 가요계에 싱어송라이터라는 개념을 확립시켜, ‘대한민국 가요는 조용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조용필 콘서트는 9월 17일부터 안산, 성남, 인천, 천안, 여수, 광주 에서 펼쳐진다.
김건모_ 벌써 20년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김건모 역시 전국투어콘서트를 갖는다. ‘김건모 20주년 투어―自敍傳 (자서전)’이 1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부천, 창원, 대전 등 전국을 돌며 20주년 음악인생을 진솔하게 펼쳐 보일 예정.
까랑까랑 시원한 보이스와 재치 있는 무대 장악력으로 ‘핑계’ ‘잘못된 만남’을 메가 히트 시키며 한국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가수. 20년 음악 인생을 다듬어보고 다시 시작 하는 이번 무대는 김건모와 팬에게 모두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다. 데뷔 때부터 함께한 김창완 프로듀서와 준비한 20주년 기념 앨범과 정규 13집은 ‘가장 김건모 다운 음악’ 찾았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김건모 20주년 기념콘서트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20개 도시 및 미국, 일본 등 해외공연으로 이어진다.
성시경_ 식지 않는 성발라드 열풍
댄디한 부드러움을 지닌 남자의 원조격 가수. 하지만 ‘모다시경’부터 ‘소녀시대 코스튬’까지 콘서트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 많은 가수 성시경이 다시 콘서트를 가진다. 지난 5월 제대 하자마자 가진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식지 않는 인기를 체감했지만, 7집 발매 콘서트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멋쩍어 한 바 있는 그였기에 더 주목 받고 있다.
7집 발매에 앞서 선 공개한 ‘오 나의 여신님’은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어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2000년 ‘내게 오는 길’ 이후 12년 동안 한결같이 여심을 붙잡은 그만의 비결은, 콘서트에서 확실히 확인해 보길. 성시경 콘서트 ‘처음’은 오는 10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인천, 대전을 돌며 관객과 만난다.
정재형_ ‘아이돌 보고 있나?’
무한도전을 통해 예능의 대세로 떠오른 정재형의 인기가 콘서트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나 너 싫어’ ‘나 이거 안 할래’ 같이 새침한 (은근 귀여운) 언행과 천재적인 음악성까지 갖춘 그가 콘서트 자리에선 더 매력적으로 변신한다는 기대에 그의 콘서트는 절정의 인기를 달린다. 오는 10월 7일부터 3일간 삼성홀에서 이어지는 ‘정재형이 만드는 음악회, Le Petit Piano 그 두 번째’는 티켓오픈 1분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피아노 앨범 ‘르 쁘띠 피아노’ 곡부터 영화음악 등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재형 콘서트는 9월 23일 성남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에서 펼쳐진다. 그의 탄탄한 음악과 탄력붙은 예능끼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
리쌍_콘서트도 올킬
하반기 가요계는 ‘리쌍돌풍’으로 시작됐다.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7집 앨범 ‘아수라발발타(AsuRa BalBalTa)’로 수록곡 전부 1위부터 10위까지 차트 올킬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그 기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 ‘1일 천하’하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순위 변동이 심한 음원 차트에서 리쌍의 선전은 세간을 놀라게 할 정도니, 돌풍이란 말이 과하지 않다.
오는 11월 4일부터 사흘간 AX-Korea (구 멜론 악스홀)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 ‘리쌍극장’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데뷔 10년 차 힙합듀오의 모든 것을 담는 다는 포부다. ‘인생은 아름다워’ ‘리쌍 브루쓰’ ‘내가 웃는게 아니’ ‘발레리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TV를 껐네’ 등 그들의 히트곡을 통해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에서 볼 수 없었던 길과 개리의 모습을 확인하시라.
역시 가수다- 화려한 '나가수' 콘서트
올해 콘서트 경향에서 MBC 예능프로 ‘나는 가수다’를 빼고 이야기 하기는 힘들 정도로 출연가수들의 콘서트 수와 관심도가 묵직했다. 임재범, 김범수, YB, 박정현 등 초반 출연가수들의 콘서트 러시에 이어, 인순이, 김조한, 정엽, 바비킴 등도 콘서트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럴만한 실력을 가진 가수들이기에, 무대의 퀄리티야 즐겁게 기대해도 좋다. ‘역시 가수’란 감탄사가 나올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의 무대를 꼽아본다.
인순이_ 여전히 현재진행형
데뷔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순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가수다. 라이브 여제로 불릴만한 가창력과 인생을 담은 감성 표현은 가히 최고. 그런 그에게 예능 출연은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놀랍다. 존경 받는 위치에 있는 선배 가수로서 용기가 필요한 대목이기 때문. 그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도전 해보고 후회할 것”이라며 여전히 치열하게 가수로 거듭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오는 9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충주, 안동을 거쳐 10월 30일 서울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캣츠> 그리자벨라 역까지 캐스팅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왕성하다 못해 폭발적인 이 가수의 활약에 어찌 주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그의 에너지와 열정, 노하우는 콘서트 무대에서 발휘될 것이 분명하다. 진짜 인순이를 보고 싶다면 콘서트를 놓치지 말 것.
정엽_짝사랑과 Nothing Better
가을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정엽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키스(K.I.S.S)’는 빼놓을 수 없는 콘서트다. 호소력 짚은 목소리와 부드러운 매너로 특히 여성 관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무대를 선사하기 때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리더뿐 아니라 솔로 가수로 영역을 굳히던 그에게 ‘나가수’의 출연은 짧지만 무척 강렬했다. 주현미의 ‘짝사랑’이 그렇게 분위기 있어질 줄은 그가 부르기 전엔 몰랐던 대중들은 정엽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Nothing Better’를 비롯한 그의 히트곡과 오케스트레이션과의 협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서울 공연을 펼치고, 이어 부산과 대구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김조한_R&B 대디의 귀환
김조한이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그의 히트곡 ‘이 밤의 끝을 잡고’는 여전히 여러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었다. 그만이 낼 수 있는 생크림 같이 부드러운 음색과 특유의 발음은 깊게 각인돼 아이돌의 홍수 속에서도 그의 보이스는 뚜렷이 가요계에 새겨졌다. 데뷔 19년이 지난 지금, R&B 대부로 다시 각광받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전국투어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펼쳐 보이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9월 말 발매 예정인 싱글을 포함, 정통 R&B부터 팝 발라드, 댄스까지 방송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음악을 마음껏 펼쳐보일 예정이다. ‘파워와 섬세함이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가수’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조한의 노래를 직접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 것. 오는 10월 28, 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11월 5일 부산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박정현_요정이로소이다
박정현은 1998년 데뷔해 ‘나의 하루’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을 히트시켜온, 가창력을 겸비한 R&B의 요정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국민요정됐다. 줄곧 ‘나가수’의 대표 모범생인 그는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항상 평가단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 표현력과 변신이 뛰어났다.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나는 외모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런 그의 무대를 TV가 아닌 직접 가까이 보고 싶은 건 당연할 것.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는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요정파워를 보여줬음은 물론이다. 오는 10월부터 창원, 전주, 성남, 대구, 대전 등 전국콘서트를 이어간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디자인: 이혜경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컨텐츠
댓글
댓글1
-
A**님 2011.09.14
정엽옵하 완전 저아~ 조한옵하 완전 감미로왕~ 국민요정 정현언네 짱 멋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