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 초록 마법으로 물들겠네! 렛츠 고 <위키드> 월드!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만큼 즐겁다!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무대, 편견을 뒤집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초록 마법, 뮤지컬 <위키드>의 세계로 가기 전, 즐거움을 온몸으로 만끽할 만발의 준비에 들어가 보자!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는 갑작스런 회오리 바람에 휩싸여 집과 함께 날아가 ‘오즈’라는 나라에 떨어지고, 도로시의 집이 떨어지면서 동쪽 마녀를 깔아 죽이게 된다. 오즈의 에메랄드시에 있는 마법사만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길을 떠나는 도로시. 여행길에 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만난 그녀는 마침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되지만, 마법사는 서쪽 마녀를 없애면 도로시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서쪽 마녀에게 붙잡히게 되고, 위기의 순간 도로시는 물을 뿌려 마녀를 죽이게 된다. 서쪽 마녀도 물리친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가 평범한 사람으로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음을 알게 되지만, 착한 북쪽 마녀의 도움으로 무사히 캔자스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가 몰랐던 ‘오즈의 마법사’ 비하인드 스토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밝혀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도로시가 물을 뿌려 죽게 만든 나쁜 서쪽 마녀 엘파바가 실은 정의감 넘치는 착한 마녀이다!
2.도로시를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만든 북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는 서쪽 마녀 엘파바와 친구였다!
3.왜 허수아비는 뇌가, 양철 나무꾼은 심장이, 사자는 용기가 없었을까?
4.오즈의 마법사와 엘파사,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 세상의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의 주인공이 되는 엘파바. 하지만 세상을 보는 바른 눈, 정의감을 가진 용기 있는 숙녀로 자라고 어느 순간 놀랄만한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금발에 아름다운 외모로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인기를 독차지 하는 명랑한 아가씨 글린다. ‘착한 척’ 하려다 얼떨결에 모두가 기피하는 엘파바와 학교 룸메이트가 되고, 이 둘은 점차 진실한 우정을 쌓아 나간다. 인기 많은 왕자 피에로를 사이에 둘 그녀들의 미묘한 삼각관계, 그리고 차별과 배척으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엘파바와 글린다가 선택하는 다른 길 등. 이 모든 것들이 어울려 어떻게 그들이 사악한 마녀 엘파바로, 착한 글린다로 전해지게 되는지가 매혹적으로 펼쳐진다.
 


‘오즈의 마법사’의 비화를 담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사악한 서쪽 마녀의 생애’(1995)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위키드>는 2003년 거쉰 극장에서 초연 후 지금까지 9년째 브로드웨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5억 달러(약 3조) 이상의 흥행고, 3천 만 관객 동원, 매주 170만불(약 20억)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중. 현재 뉴욕, 런던, 미주 투어, 일본 등지에서 공연 중이며, 싱가포르를 시작,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① 작곡/작사 : 스티븐 슈왈츠(Stephen Schwartz)
뮤지컬 <갓스펠> <피핀>(작사/작곡),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작사), 영화 ‘포카혼타스’, ‘노트르담의 꼽추’ 작사, ‘이집트의 왕자’ 작사/작곡 등.
3번의 오스카상(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4번의 그래미상(갓스펠, 위키드), 골든 글러브상 (포카혼타스) 등 수상.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흑백논리로 단정지을 수 없이 더 복잡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② 극본 : 위니 홀즈맨(Winnie Holzman)
NYC에서 뮤지컬 극작을 전공하며 스티븐 손드 하임, 레오나드 번스타인 등에게 배움.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2003년 <위키드>로 브로드웨이 데뷔. ‘thirtysomething’, ‘My So-Called Life’ 등 자신이 쓰거나 각색한 드라마에 까메오나 배우로 등장하기도 했다.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초록 마녀는 매우 특별하다. <위키드>는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깊은 곳을 바라볼 때 찾게 되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③ 연출 : 조 만텔로(Joe Mantello)
배우에서 연출가로 변신. “연출을 시작하고 나서 나는 더 나은 배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다시 브로드웨이 배우로 돌아와서 2011년 연극 <더 노말 하트>에서 작가이자 선동가 역으로 열연을 선보였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에이즈에 걸린 남자친구를 떠나보내는 ‘루이스’ 역으로 첫 번째 토니상 수상, 드라마 데스트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1993), 연극 <테이크 미 아웃> 토니상 연출상(2003), 뮤지컬 <위키드> 드라마데스크어워즈 연출상(2004), 뮤지컬 <어쌔션> 토니상 연출상(2004)
“여러분이 영화를 보고 있다고 가정할 때 카메라 앵글이 다른 쪽 장면을 비추어 거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위키드>이다.”

 



글린다 : 금발
자신이 예쁜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공주병 아가씨. 어렸을 때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엘파바 : 아주 보기 드물고 극도로 이상하며 뭐라 설명하기 너무나 어려운 엘파바
초록색 피부 때문에 언제나 따돌림을 당하지만, 정의감에 불타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수지 매더스
<위키드>의 글린다 역을 맡은 수지 매더스는 그 자체로 글린다가 떠오를 정도로 ‘금발’에 웃음이 활짝 핀 모습. 호주 출신으로 <위키드> 호주 초연 캐스트로 발탁 후 <맘마미아!>의 소피 역으로 1년 간 서다 다시 <위키드>에 합류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주목 받기를 원했다는 그녀는 이제는 2막의 성숙한 글린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강조하기도.

“첫 등장부터 생기발랄한 캐릭터에요. 원래 저도 금발인데, 외국에서는 금발이 좀 멍청하다는 편견이 있거든요. 근데 전 그렇지 않아요.(웃음) 항상 생기가 넘쳐서 붕 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때때로 힘들기도 하고, 풍족하게 살았던 인물이 2막에서 사회에 부딪히며 변화하는 모습이 어렵기도 해요. 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요. 지금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웃음) ”

젬마 릭스
2008년 <위키드> 호주 초연 멤버로 지금까지 엘파바로 변신해 오고 있는 그녀. 분장을 지워도 초록 빛이 도는 그녀의 피부는 800회 넘는 공연을 해온 배우의 훈장. 4살부터 무용 레슨을 시작, 18살에 팝 밴드의 리드싱어로 활약하기도 했다.

“엘파바는 항상 화가 나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툭툭 내 뱉는 캐릭터죠. 그런데 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연습할 때 연기지도 선생님이 “더 화를 내야 해”라고 주문했던 게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웃음) 1막 1장에 대학 입학을 위해 커다란 가방을 드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비로소 완벽한 엘파바가 되는 듯한 느낌이에요. 녹색 분장을 하느라 남들보다 조금 먼저 공연장에 도착하고, 이 분장 때문에 배우들도 쉽게 제 곁에 안 오는 것 같아요. 그들도 가끔 와서 궁금해 하기도 하고. (웃음) 그렇지만 캐릭터 상 공연 전엔 혼자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엘파바는 화가 나 있는 인물이지만 <위키드>는 절대 여러분들을 화나게 하는 작품이 아니니까 어서 표를 사세요! (웃음)”

 



350 : 약 7천여 종류 이상의 원단이 사용된 <위키드>의 의상 수.
판타지 세계를 현실에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하고 디테일 한 의상이 무대를 채운다. 의상 디자이너 수잔 힐퍼터는 <위키드>를 통해 토니상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엘파바의 피부색이기도 하며 작품의 배경인 에메랄드 시티의 상징인 초록색이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으로 변주된다.

69 : 출연 배우 34명이 쓰고 벗는 가발의 수.

54 : 가늠할 수 없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 맥과이어의 소설에 등장하는 미래를 알려주는 ‘타임 드래곤의 시계’의 내부장치를 본 딴 세트를 비롯, 뚜렷하게 구별되는 세트와 장치들로 빠르게 전환되는 <위키드> 장면의 수.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 및 미국 내 200만 장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모은 뮤지컬 넘버를 미리 익혀 흥얼거려 보는 것은 공연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글린다 대표곡 : 파퓰러(Popular)
글린다가 엘파바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인기 많은 사람이 되는 법’을 전수해 주는 노래다. 발랄하고 경쾌한 리듬, 엘파바를 도와주겠다고 나섰지만 ‘결코 나처럼은 될 수 없겠지만’하는 미워할 수 없는 자신감까지, 글린다의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너는 충분히 지금도 아름다워’라고 말하는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이 진심으로 우정이 시작된다.
"넌 이제 인기녀가 될 수 있어! 내가 널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남자애들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옷을 입어야 하고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알려줄게, 나만 믿어! 물론 나 만큼 매력적으로 변할 수는 없겠지만!"


엘파바 대표곡 : 디파잉 그레비티(Defying Gravity)
1막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면. 실상 정의롭지 못한 오즈의 마법사에 대항하기로 결심한 글린다는 그간의 사회를 지배하던 규칙과 한계에 굴하지 않고 대항할 것을 다짐한다. 현실 속 편견에 맞서 본격적으로 용기를 내어 활약할 엘파바의 앞날을 선언하는 노래. 높이 하늘로 솟으며 시원한 고음을 쏟아내는 엘파바의 모습에 감탄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
"내 안에 변화가 일어 났어.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사랑을 잃을까 너무나 오랜 시간 두려워했어. 이젠 누군가 정해놓은 규칙에 맞게 행동하는 걸 멈추겠어. 중력을 뛰어 넘어, 한계를 뛰어 넘을거야. 넌 나를 다시 내려오게 할 수 없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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