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형, 그가 '헤드윅'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

<헤드윅> 연습이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마이크를 잡고 “연출님, 오늘 다크서클이 한껏 내려왔어요. 거기 스텝들, 졸려요?” 하며 장난스레 농을 던지던 박건형은 어느 순간 조용조용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놓았다고 한다. “어제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헤드윅>을 하는 기분이 어떤 지 알아요? 서핑을 하는 기분이에요. 파도를 만났죠. 처음 만났을 땐 겁이 났어. 도망갔지. 근데 다시 그 파도 앞에 섰어요. 처음 봤을 때보다 파도가 더 높아 보여. 근데 난 지금 뛰어들 준비가 돼 있어. 죽어도 좋아. 뛰어들 거야. 이젠 겁나지 않아.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지난 16일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박건형은 <헤드윅> 공연을 서핑에 비유한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대화 속에서 그가 헤드윅이라는 인물에 대해, 수많은 매니아들에게 사랑 받은 <헤드윅>이라는 작품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거듭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기자가 두서없이 건넨 질문들에 대한 그의 모든 대답은 결국 헤드윅으로 수렴되었고, 그가 대변하는 헤드윅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층위를 아우르는 속 깊은 인물이었다. 아래는 꼭 다시 무대 위의 그를 만나리라 작정하게 한, 박건형의 ‘헤드윅’이 전해준 이야기들.


첫 공연 끝나고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었다’고 하셨는데, 뭔지 여쭤봐도 되나요?
"그건 나중에 알려드릴게요."(웃음)

안 아픈 제모법을 찾고 계시던데요.(웃음)
“네. 거품처럼 바르는 제모크림을 쓰고 있어요. 꿀 같은 걸 발라서 테이프로 쫙 뜯어내는 게 오래간다고 하는데, 전 안 아프게 매일매일 할 수 있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중요한 건 제가 매일매일 몸을 가꿔나간다는 것 같아요.”

<헤드윅>을 하면서 평상시 태도나 말투도 달라졌나요?
“물론이죠. 어제 공연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잠시 티타임을 가졌는데, 친구가 저한테 말을 못 걸더라고요. 공연이 너무 충격적이었대요. 너무 여자 같아서 놀랐다고. 너가 어떻게 그런 걸 하냐, 무대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너무 징그러웠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저한테 ‘상남자’라고 하던 친구인데, 제 모습이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봐요.”

그런데 8년 전에 출연 제안 받으셨을 때는 왜 거절하셨어요?
"제가 (헤드윅을) 표현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 생각에는 헤드윅이 너무나 멀리 있는 존재였어요. ‘저 사람을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 저 복잡하고 거대한 만신창이 같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잘 모르겠는데 그를 표현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 같았죠. ‘이 작품이 과연 대중적일까’라는 생각도 했고. 내 착각이었던 거죠.

당시 <렌트>도 동성애·에이즈·마약 같은 주제를 다뤘는데, 그 작품에 대해서도 과연 사람들이 에이즈에 걸린 가난한 아티스트들,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제가 보기엔 초연 때 사람들이 그 작품을 다 못 받아들였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그랬어요.”

출연 계기를 밝히시면서 ‘헤드윅이 느꼈던 것과 같은 아픔이 내 청춘을 관통한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박건형과 헤드윅의 아픔이 만난 지점은 어떤 부분인가요?
"제가 데뷔하고 정말 열정을 갖고 작품활동을 해왔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해주지는 않는구나,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모든 것들이 다 똑같이 따라와주지는 않는구나 생각했던 때가 있어요.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좋아해주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고…내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만 같은 느낌,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 몰매를 맞았다고 할 만큼의 비난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무관심을 느꼈던 순간들이 있거든요. 지금은 다 극복했지만 그 순간엔 정말 너무나 힘들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는 유쾌하고 활발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죠. 그에 반해 제가 느끼는 고통과 외로움은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저만의 것이었어요. 전 배우를 그만두려고 했어요. 세상 사람들 앞에 나가는 게 두려웠어요. 저를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자신감 하나로 살아온 사람에게 그런 순간은 정말 극복하기 힘든 순간이에요. 잡을 수 있는 지푸라기도 없었어요. 한없이 추락하는 것만 같았죠.”

<헤드윅> 대본을 외우려고 들고 다니다가 손에서 놓는 순간 치유를 받았다고 하셨죠.
"이 사람(헤드윅)은 자기의 아주 독한 얘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맨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성적 소수자들이 참 많이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계속 대본을 읽고 연습을 하는 동안 문득 이 인물이 느끼는 고독, 세상과의 싸움, 저항 이런 것들은 누구나 다 처해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그렇잖아요.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잘 살고 있는 건가? 내 운명대로 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내 운명은 다른 곳에 있는데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하잖아요. 그게 헤드윅이라는 생각을 한 거죠.

그런데 헤드윅은 그걸 나누고 싶어해요. 당신들만 그런 게 아니다, 그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나만 특별한 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공연할 때 관객들을 쳐다보는 눈빛은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는 말을 담고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방어기제가 있잖아요. 그 벽을 걷고 싶은 거죠.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속 노크를 하는 거죠. 괜찮다고, 괜찮다고.

이렇게 얘기할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너무 슬퍼. 그런데 맨날 얼굴을 찡그리고 다닐 순 없잖아요. 슬픔이 베이스로 깔려 있는 거지, 일상은 똑같다는 거에요. 나한테는 너무나 특별한 일이 일어났지만, 일상은 여느 때와 아무런 다름이 없이 흘러가요. 그럴 때 기분이 어떨까요?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게 아무것도 아닌 거구나, 하지만 그 생각에 갇혀 있을 건가, 그걸 뚫고 일어날 것인가. 헤드윅은 그걸 뚫고 일어난 사람인 거죠. 모든 화살과 저항을 받고, 모든 돌멩이와 비난을 다 맞으면서도 존재하는 사람, 존재하려고 하는 사람.”

첫 공연 직후에 ‘마치 거대한 파도와 서핑을 한 기분입니다’라고 하신 것도 어떤 뜻인지 궁금했어요.
“<헤드윅>이 사실은 굉장히 두려운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을 시작하자마자 여태까지 헤드윅으로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과 비교될 것이고, 수많은 헤드윅 매니아들에게 주목 받을 것이며, 그 반응이 칭찬이 될 수도, 질책이 될 수도 있겠죠. 이제까지 공연을 해왔던 밴드·제작팀·배우 모두가 8년간 쌓은 관성의 힘이 있다는 거죠. 제가 첫 공연을 끝내고 ‘거대한 파도를 타고 서핑을 한 느낌’이라고 한 것도 그 뜻이었어요. 내가 저 8년의 관성이라는 파도에 깔릴 것인가, 아니면 저 파도를 탈 것인가. 저 깔려 죽지는 않은 것 같죠? 잘 탈 수 있을 것 같죠?(웃음)”


공연 때 애드립도 종종 하시는 것 같던데, 몇몇 대사는 객석의 반응에 따라 그날 그날 달라지는 거죠?
“네. 연습을 할 땐 관객이 없잖아요. 관객이 어디서 웃을지 어떻게 알아요. 공연 첫날 저는 관객들한테 모든 것을 맡겼어요. 그날 비로소 <헤드윅>이 완성되는 느낌이 들었죠. ‘제 공연을 보러 와주신 여러분들, 지금 나를 알게 됐다는 게 비극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한테 관심이 생겼고, 나중엔 나한테 끌리게 될 걸?’이라는 대사는 진짜로 하는 말이에요. 관객 한 명 한 명한테 각각 얘기해주는 듯한 느낌으로 공연하려고 하죠. 사람들의 눈빛이 다 다르거든요.”

카워시나 손수건 받기를 기다리는 관객 분들이 많은데, 그런 건 미리 위치를 정해두고 하시나요?
“아니요. 어제는 말도 안 되게 저 뒤에 가서 (카워시를) 했어요. 웬만하면 남자 관객한테 가서 하고 싶은데, 남자 관객을 찾기가 힘들어요.(웃음) 그래도 어제는 남자 분들이 좀 계셔서 남자한테 ‘토미, 너 나와봐’ 해서 손수건도 드렸죠. 만약 어떤 관객께서 저를 굉장히 절실하게 바라본다면 이뤄지겠죠.(웃음)”

관객 분들이 박건형의 헤드윅을 ‘건드윅’이라고 부르는데, 그 호칭은 마음에 드세요? 각선미가 예뻐서 ‘각드윅’, 미스코리아 진처럼 예쁘다고 ‘진드윅’ 등도 있었어요.(웃음)
“호칭은 크게 상관없어요. 사실 그런 호칭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내가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거죠?(웃음) 그런데 제 목표는 박건형이 안 보이고 그냥 헤드윅만 있는 거에요. ‘저 사람은 그냥 헤드윅이구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그리고 사람들마다 공연을 보고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만졌을 때처럼. 그런 것들이 다 조합된 것, 꼴라쥬(Collage)된 것이 <헤드윅> 아닐까요? 그래서 관객들과 함께 완성하는 공연. 마치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포스트잇으로 도배된 방처럼.”

대극장 뮤지컬을 주로 하시다가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 선 소감은 어떠세요?
“사실 소극장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던 중에 <헤드윅> 출연 제안이 들어와서 하게 된 거에요. 웅장한 세트, 스펙타클한 장면들을 보여주기에는 대극장이 참 매력적인 공간이죠. 그런데 좀 더 ‘나’라는 사람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이 지금의 나한테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극장에서 신나게 한 번 놀고 싶었어요. 좀 더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작은 방에서 얘기하듯이. 엠티 가면 맨 처음엔 다 같이 큰 방에서 함께 놀다가 나중엔 다 뿔뿔이 흩어지고 최후의 인원만 남아서 진짜 진솔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제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도 얘기하고. 그런 느낌으로 나를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평소 재충전은 어떻게 하세요?
“저한테는 극장에 가는 게 충전이에요. 관객들과 만나는 게 저한테는 충전이에요”

얼마 전 트위터(@gunboy77)에 올리신 달 사진(금성 엄폐 현상을 찍은)이 화제가 되었던데요.
“달 본다고 나간 게 철없어 보였죠?(웃음) 남산에 올라가면 보일 줄 알았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달 주위에 금성이 나와야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안 보였어요. 바이크를 타고 올라갔는데, (손으로 C자를 만들며) 달이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집에 가야겠다, 하고 내려가는데 좀 웃기잖아요. 달을 보겠다고 지금까지 기다리고 결국 또 못 보고 내려가는 내 모습이 너무 웃긴 거에요. 그러다가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는 게 생각나서 블라인드를 올리고 봤더니 너무나 잘 보이는 거에요. 거기서 사진을 찍은 거죠.”

그런 감수성이 좋게 보였어요.
“제가 <삼총사><조로> 등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을 주로 하다 보니까 투박하고 무뚝뚝한 이미지가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그런 이미지는 아직 생기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사실 그렇거든요. <헤드윅>을 통해서 그런 부분도 좀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척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제 안에 있는, 그리고 제가 지금 발견하고 있는 모든 여성성을 총동원해서 그 감각을 열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래서인지 트위터 계정에 ‘보이(boy)’가 들어간 것도 어울리던데요.
“전 소년의 눈빛이 좋아요. 끊임없는 호기심은 저의 너무나 큰 장점이에요. 내 나이에 맞는 뭔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굳이 차단시킬 필요는 없다는 거죠. 저 길가에 난 풀도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고…이게 왜, 어떻게 이렇게 나서 자라고 있을까? 저 벽돌 색은 하늘과 어떻게 저렇게 너무 잘 어울릴까? 이런 한 조각들, 순간들. 결국엔 그 순간들과 조각들이 다 모였을 때 그게 내 인생이 되겠죠. 그런 게 좋아요. 그 순간만큼은 진실하니까, 내 인생도 진실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전 <헤드윅>이 끝나면 정말로 서핑을 배워볼 생각입니다. 지상운동은 테니스, 수상운동은 서핑을 해보고 싶어요. 빠져도 상관없어요. 그냥 물 위에 선다는 자체가 멋지지 않아요?”

(웃음) 박건형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뭐가 있나요?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 ’관계’는 저한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관계 때문에 힘을 받을 수도 있고 얽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엄마, 아빠, 친구도 없다면 내가 뭘 하든 상관없잖아요. 무서운 게 뭐가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다는 건 관계가 없다는 거겠죠. 내가 만지는 것들, (옆의 전등을 만지며) 내가 만지면 얘랑 나랑 관계가 생기는 거죠. 여기 내 흔적이 남아있는 거겠죠. 그 흔적들을 다 기억한다는 것, 관계, 기억, 설레임.
관객들하고 만나는 순간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에요. 저는 오늘도 공연을 하고 싶어요. 안타깝게도 공연이 없지만. 내일이면 또 다른 관객들을 만나겠죠. 저한테는 그 순간이 너무나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헤드윅>이 참 어려운 작품이라는 게, 그날 그날 참 미묘하게 달라요. 아직 공연을 두 번밖에 안 했지만, 첫 날과 두 번째 날이 달랐으니까. 참 신기하더라고요. 10월 말까지 해야 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달라질까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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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4

  • bl0** 2012.08.21

    저도 보기 전까지 지금까지 헤드윅중 가장 상상이 되지 않는 분이 박건형씨였어요~도통 아무리 생각해도 상남자 건실한 청년의 이미지 밖에 없어서~막상 공연장에 입장하는 각드윅(각선미 정말 짱인듯)을 보니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일단 보여지는 걸로 관객을 납득시켰다면 반 이상 성공한 것이 아닌가 혼자서 생각해봤답니다~

  • acte** 2012.08.21

    견형님의 인터뷰 기사는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건형님의 첫 헤드윅의 느낌은 기존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그의 변신에 놀라 공연내내 감탄을 하며 봤습니다 하지만 3회의 공연에서는 이 기사에서의 헤드윅의 느낌처럼.. 이해할수도 아니 별루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헤드윅이라는 이 사람에대해 생각해보구 이해해보게 되었습니다 맘에 문을 연거죠..그러면서 그의 세밀한 감정선과 풍부한 표정.. 가창력이 그냥 홀릭되게 만들다 커튼콜에선 하나되어 저도 무대위의 그도 서로에대해 친밀해진듯 풀고나온 느낌이었습니다

  • mina1** 2012.08.21

    한 달을 넘게 기다리면서 건드윅의 첫번째 공연을 봤어요. 사실 건형님의 기존 이미지는 남성적이어서 건형님의 헤드윅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지요. 그런데 살도 많이 빠지셔서 늘씬하고 아름다운 분이 우산을 쓰고 뒷자석에서 나타나시더라구요.^^ 처음엔 저도 긴장해서 봤는데 점점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가서 너무 재밌게 봤던거 같아요. 무대가 가까워서 직접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에 건드윅의 마음이 더 잘 전달되었던거 같아요. 기회가 되면 통로쪽에 앉아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요. 너무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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