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어랏> 아더왕 정준하! “야무지게 웃겨 드릴게요~"
작성일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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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모자란 형, 식신, 정총무, 쿨가이, 정준연, 쩌바타, 괴물, 장모반데라스, 뚱뚱보, 방배동 노라 등 개그맨, 연기자로서 일일이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그 사이 또 하나가 늘었을지 모르지만) 현재 134개의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다채로운 변신을 통해 강력한 웃음을 선사해 왔다는 거 아닐까!
186cm의 큰 키와 0.1톤에 달하는 육중한 몸매, 상대방의 경계를 단번에 헐어버리는 어눌한 표정의 정준하가 다시 한번 대변신! 온 몸에 폭소탄을 장착하고 또 한번 “야무지게 웃기겠다”고 선언했다. 정준하가 제안하는 2013년 S/S 웃음 아이콘, <스팸어랏> 아더왕이 나가신다!
186cm의 큰 키와 0.1톤에 달하는 육중한 몸매, 상대방의 경계를 단번에 헐어버리는 어눌한 표정의 정준하가 다시 한번 대변신! 온 몸에 폭소탄을 장착하고 또 한번 “야무지게 웃기겠다”고 선언했다. 정준하가 제안하는 2013년 S/S 웃음 아이콘, <스팸어랏> 아더왕이 나가신다!
"아! 나한테 연락이 오겠구나!”
(정)성화가 하는 걸 봤는데 보면서 정말 그러겠구나 싶었다. (웃음) 성화가 워낙 재미있고 재치 있는 걸 잘하지 않느냐. 그런 코믹한 이미지가 나와도 맞고. 또 <라디오 스타> <형제는 용감했다>도 다 성화가 한 다음에 하게 되었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은 공연 보러 가서 펑펑 운 작품이다. 작품 너무 좋지 않나? 너무너무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이고 조금만 다듬으면 정말 괜찮을 작품인데. 그건 내가 제작자에게 하자고 조르기까지 했는데, 드라마 스케줄과 겹쳐서 못하게 되었다. 언젠간 꼭 하고 싶다.
재미있게 봤지만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미국식 코미디와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여주니까, 조금 각색을 더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연출님이 “아더가 누구이고 어떤 캐릭터인지 이미 사람들은 다 안다”고 했는데,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걸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알지만 외국인은 모르듯이, 아더가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오고 어떤 성격인지 외국 사람들은 다 안다지만 우리는 모르지 않나. 그런 부분들을 연출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수정하고 있어서 좋다.
초연을 보신 관객들 중에 ‘너무 많이 바꾼 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웃음을 적재적소에 쉼 없이 터지도록 넣어놨다. 캐릭터도 그렇고 초반부터 달리게 될 거다.
정말 그렇다. 코미디에서 웃음 포인트를 만드는 호흡이 있는데, 이게 정말 중요하다. 웃음의 포인트를 적절하게 치고 또 상대가 적절히 들어오고, 그렇게 주고 받는 게 살아야 웃음이 산다. 아무래도 난 그 호흡을 알아채서 빨리 하는 게 있어서 이번 연습 때도 후배들한테 많이 이야기 해 준다. 정말 1초도 늦으면 안 되는 호흡들이 많다.
(웃음) 지위로 따지만 그렇겠지만, 왕 답지 않은 왕이다. (웃음) 캐릭터를 많이 살려야 해서 어눌하고도 순수한 모습, 또 왕으로서의 통솔력, 떵떵거리는 자신감 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서도 좀 빈틈이 있고. (웃음) 기존에 정준하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더욱 잘 살리려고 한다.
그럴 때는 음악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있다. <스팸어랏>이 내용도 내용이지만 음악이 만들어 주는 웃음과 시간이 좋다. 막 웃다가도 와~ 감탄하면서 노래를 듣고 그러면서 춤 추는 걸 보면 또 잘한다! 그러기도 하고. 모든 게 다 하나로 이어진다. 웃음이 인위적으로 끊기지 않는다.
그러게나 말이다. (웃음) 초연을 보고 ‘정말 몇 부분만 수정하면 정말 재미있는 작품인데’하고 생각했었기에 무리해서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더 같이 하는 분들하고 좀 더 호흡을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도 나지만 우리 배우들이 정말 배려를 많이 해 준다. <스팸어랏>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연예인하고 뮤지컬 하기가 사실 쉽지 않지 않나. 서로에 대한 배려가 커서 나도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또 홍보나 마케팅 부분에서 더 잘 하려고 한다.
무대에서는 연예인, 코미디언의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 보시고 “잘 봤다”고 이야기 해주시기도 하는데, 그건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이지만, 무대는 관객들이 내 앞에서 울고 웃고, 심각해 하고 감동도 받고, 그런걸 직접 주고 받는 데서 오는 무언가가 있다. 관객들에게서 오는 눈빛과 느낌, 커튼 콜하고 인사 할 때 사람들이 만족해 하는 모습들, 진짜 내가 사랑 받고 있구나, 인정받고 있구나, 하는 걸 굉장히 실감할 수 있는 것 같다.
<헤어스프레이> <라디오 스타> <형제는 용감했다> 출연 모습
어우, 공연 며칠 전부터 잠도 안 온다. 무한도전도 8년을 했는데도 녹화 전날엔 잠이 안 온다. 그래도 끝내고 나면 거기서 오는 희열감이 어마어마하다. 무대도 마찬가지다.
어떤 작품은 개런티를 다 회식비로 쓸 때도 있다.(웃음) 이번에도 많이 쓸 예정이다. 장기공연은 좀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처가, 아직 내가 얼마 벌어오는지 모른다. (웃음) 편하다. (웃음)
이히히히히. 그렇게 됐다. 결혼을 할 지도 몰랐는데. (웃음) 아직도 애기 보면 실감이 안 난다. 처음엔 되게 기분이 오묘했다. 다른 애들은 막 태어났을 때 머리숱도 없고 원래 이런 모습인가? 하고 당황한다고 하던데 우리 애기는 태어나자마자 머리숱도 너무 많고 이목구비도 또렷하다. 웬만한 백일 된 애기보다 더 하다고 하니까. (웃음)
처가 진통하고 바로 낳았다. 병원에서 산모가 이렇게 소리 안 지르는 건 처음 봤다더라. 와이프 자체가 예의 범절이 몸에 배어 있다. ‘고맙습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서 사람들에게 인상 쓰는 법이 없다. 그래서 와이프 덕을 많이 본다. 성격도 많이 변하고, 참 좋다.
스스로를 사랑하자, 그게 힘이다.
큰일났다. 어떤 이야기를 하나. (웃음) 원래 거절을 잘 못하는데, 예전에 tvN ‘스타특강’이나,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도 일 년간 숨어 다니다 결국 거절을 못해서 한 거다.
아, 내 인생 파란만장 하다. (웃음)
원래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요즘 출산, 육아나 시사적인 프로그램도 하다 보니 세상의 사건사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서 점점 세상이 무서워진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극단적인 일들을 보면 정말 일대 일로 가서 상담해 주고 싶을 정도다. 우리 때와 다르게 요즘은 전국이 다 교류할 수 있는 빠른 정보화시대인데 그렇게 되면서 얻지 말아야 할 걸 나도 모르게 얻고, 모르고 지내야 할 이야기들을 너무나 빠르고 쉽게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예나 지금이나 스스로를 정말 아꼈던 것 같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지만,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내 쳐야 할 건 잘 쳐가면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바이러스가 못 들어오게끔 한 것이다. 이것 역시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강의 나가면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라고 물을 것 같다. 세상에 꿈을 이룬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마음 자체가 참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런 꿈은 그 나이 때 밖에 못 갖는 거다. 어른이 되면 안돼, 못해, 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느냐. ‘될 수 있지, 할 수 있어’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에 매진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청소년 시기인 것이다. 내 이야기의 뜻이 한, 두 명에게만이라도 전달이 되면 내가 조금은 도움이 됐다고,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에이~ 일생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웃음) 그간 여러가지 사건들, 논란들이 있었을 때 예전에는 억울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 감수하고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다른 쪽으로 보여주면 된다는 희망이 있다.
과거엔 내 스스로가 많이 작아졌지만 이젠 좋은 아내를 만나서 늘 좋게 생각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고 어렵게 살고 있지 않는가. 그걸 스스로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 이게 바로 <스팸어랏>이 말하는 거다. (웃음) 마음을 열고 편하게 극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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