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반기 주요 공연 라인업
작성일2013.07.05
조회수36,028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그 만큼 관객들의 선택 폭은 넓고 풍성한 2013년 공연계. 그 양상은 하반기에 더해진다. 상반기 <레미제라블> <레베카> <그날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하반기에는 해외신작과 내한공연, 창작뮤지컬들이 쏟아져 뜨거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뮤지컬
신작 vs 흥행 앵콜작
7월에는 초연작들이 눈길을 끈다. <퀴담> <알레그리아> 등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태양의서커스의 신작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프랭크 와일드 혼의 초기작이자 영웅물의 원조 <스칼렛 핌퍼넬>, 용인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 등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특히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35곡 이상의 마이클잭슨 노래와 농구장 보다 큰 492 제곱미터의 스크린 위에 투영되는 마이클잭슨 등으로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
올 상반기를 수놓은 <레미제라블>이 막을 내리는 8~9월엔 흥행 앵콜작과 신작 내한공연들이 각축을 벌인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 <엘리자벳>이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을 찾아오고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한공연 역시 만만치 않다. 브로드웨이를 달군 뮤지컬 <애비뉴 큐>, 록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이 처음 한국 관객을 찾는다.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도 9월에 라이선스로 처음 선보인다.
10월에 들어서 처음 눈에 띄는 작품은 <고스트>.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열연해 세계적인 흥행을 일군 1990년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웨스트엔드 최신 뮤지컬이다. 매직컬이라 불리는 영상, 마술을 접목한 무대 매커니즘과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이어 로맨티 코미디 <웨딩싱어>가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친구>가 부산에서 처음 소개된다.
지난해 성공적인 내한공연을 마무리한 <위키드>가 라이선스 무대로 11월에 다시 찾아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묘사된 초록마녀가 사실은 정의를 위해 싸운 마법사란 전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뮤지컬 <맘마미아!> 내한공연도 놓칠 수 없다. 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으로 찾아오는 이번 내한공연은 아바의 음악을 원어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또 다른 창작 뮤지컬 <디셈버>(가제)도 주목작이다. 장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특히, 올해 초 개막해 흥행에 성공한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에 이어 다시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극
명작들의 귀환
뮤지컬이 신작과 내한공연으로 북적된다면 연극은 무게감과 작품성으로 검증받은 작품이 다시 소개되는 추세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여름레퍼토리로 <보이첵>과 <휴먼코메디>를 준비했다. <보이첵>은 2007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객석점유율 1위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피지컬 씨어터의 교과서로 5년만의 한국 무대에 오르는 연극. 1999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휴먼코메디>는 배우들의 즉흥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다.
8월에 들어서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클로저>가 찾아온다. 지난해 연희단거리패가 선보여 호평받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이번에도 김소희, 이승헌이 다시 블랑쉬와 스탠리로 열연한다. 네 남녀의 복잡미묘한 감성을 섬세하게 다룬 연극 <클로저>는 새로운 캐스트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데클란 도넬란 연출,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 제작의 <템페스트> 역시 눈여겨볼 무대. 2007년 첫 내한공연 <십이야>로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영국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이번에는 복수와 용서, 사랑과 인생의 환희가 녹아있는 셰익스피어 <템페스트>로 7년 만에 돌아온다.
연말에는 지난 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필로우맨> <레드> 등의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소극장 버전으로 돌아와 연일 매일 행진을 이어간 <필로우맨>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동화작가와 그를 추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공포가 탁월하게 표현된 연극. 러시아 출신 미국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제자의 이야기를 그려 2011년 공연 당시 화제를 모은 <레드>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아온다.
콘서트/클래식&발레
다양함에 반하다
콘서트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소극장 공연이 눈길을 끈다. 7월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펼지는 <윤상 소극장 콘서트>와 <케이윌 첫 소극장 콘서트> <이소라 소극장 공연>이 하반기를 조용하지만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 역시 하반기를 주름잡는 무대. 7월 <비스트 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 원조 아이돌 <신화 콘서트>를 비롯해 <김준수 콘서트> <인피니트 콘서트>가 잇따를 예정.
내한공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천상의 목소리, 팝페라의 여왕 사라브라이트만이 4년만에 한국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다. 7월 21일부터 서울, 대구, 광주, 부산을 찾는 그녀는 이번 콘서트에서 11집 수록 곡 ‘Angel’, ‘One Day Like This’ 외에도 ‘Time To Say Goodbye’, ‘Ave Maria’, ‘Nella Fantasia’, Nessun Dorma’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등 수백여 장의 히트 앨범을 만들어낸 프로듀서계의 미다스 손 퀸시 존스가 80세를 맞아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퀸시 존스가 이끄는 ‘글로벌 검보(Global Gumbo)’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전설의 보컬리스트와 연주진, 그리고 퀸시 존스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클래식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명성 있는 뮤지션들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그 중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야외 파크 콘서트는 색다른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 앙상블 로티니, 주목 받는 차세대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정명훈 &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정명훈은 이날 2007년 내한 공연 최대의 히트작이자 바스티유 오페라 시절 레코딩을 통해 전세계 팬을 사로잡았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등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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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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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06**님 2013.07.08
연희단거리패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희단패거리!!!! 푸하하하하~ 저도 가끔 적으면서 이런 실수를 하는지라... 보면서도 한참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