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혼란스러웠던 그곳으로의 이색초대 - <카포네 트릴로지> 윤나무, 김태형 연출

1923년, 1934년, 1943년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다른 시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세 편의 이야기 <로키>, <루시퍼>, <빈디치>를 소개하고 있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곧 개막을 앞두고 있다. 코믹,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등 각기 장르와 개성도 다른 이야기지만, '카포네'와 얽혀 있다는 공통점으로 굵게 묶인 이 영국발 작품은 국내 상륙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매진을 향해가며 관객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작품의 구조와 형식 뿐 아니라 호텔방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공간, 그리하여 더욱 가까워진 배우와 관객, 또 예상을 처참히 깨는(?) 배우들의 이색변신 등이 큰 기대를 얻고 있는 와중에 '인생캐'(배우 인생 중 손꼽을 수 있는 대표 캐릭터)를 만났다는 윤나무는 시종일관 즐거운 흥분이 가득한 표정이었고, 에딘버러에서 이 작품을 본 후 단번에 매료되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라이선스 작품을 여러 편 했지만 내가 먼저 해 보고 싶어 진행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무대가 스스로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음을 이야기했다. 새로움을 탐하는 인간의 본능을 제대로 저격하는 무대로 떠오를 것인가. 갱들이 판을 치던 그 시대 시카고로의 이색초대, <카포네 트릴로지>에 대한 궁금증을 지금부터의 이야기로 조금만 달래보도록 하자.

Q. 공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태형(이하 태형): 일단 좋은 배우들이 있다. 좋은 연기를 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많이 어필하고 있는,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인 것 같다. 또 약간 독특한 형식의 공연 느낌이 있어서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이 작품에 대해 정보가 많은 것도 아니었고, 보신 분들도 많이 없으실 텐데 공연 소개되는 모양새가 특이한데? 궁금한데?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말 하긴 좀 부끄럽지만 어쨌거나 지이선 작가님과 내가 오랜만에 같이 하는 작품이니 그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컴퍼니 영향도 컸던 것 같다. <로기수>를 올려놨던 회사라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계신 분들은 그런 부분도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솔직히 마지막 신의 한 수, 석준이 형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웃음)

Q. 캐스팅 과정에서 남다른 일이 있었나?
태형
: 원래 다른 분이 하시기로 되었는데 급하게 영화 스케줄이 생기면서 다른 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 전에 석준 선배님과는 안면이 없었다, 서로 이름만 알고. 그런데 <이야기쇼>를 연달아 두 번 나가게 되면서 이 작품, 그 캐릭터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거다. 그래서 조심스레 문자 드리고, 전화 드렸더니 하고 싶으시다고 흔쾌히 말씀하셔서 정말 말도 안되게 같이 하게 됐다. 월요일에 프로필 촬영이었는데 주말에 결정되었나? 우리로서는 좋았고, 형도 작품 같이 하면서 즐거워하신다.


김태형 연출

Q. 윤나무에게는 몇 번째로 전화를 했나?
(웃음)
윤나무(이하 나무): 난 작품 이야기 듣고 내가 하고 싶다고 했다. 우연히 연출님과 <로기수> 공연 모니터 같이 하고 쌀국수 먹으러 가는 길에 지이선 작가님을 만났다. 같이 밥 먹으면서 이 작품 이야기를 하시는데 재밌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김태형) 연출님과 연달아 작품을 해서, 나랑 하자는 말씀은 안 하시겠지, 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되게 재밌을 것 같아서, 어느 날 연출님이 다른 용건으로 전화 하셨을 때 이 작품 하고 싶은데 시켜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봤다. 그렇게 이야기해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어? 어? 너 잠깐 기다려봐, 가만히 있어봐", 그러시더라. (웃음)

Q. 왜 기다리라고 했나?
태형
: 정말 얘 말대로 최근 나무와 작품을 계속 했더라. 지겹지 않겠어? 그 생각이었지. 물론 나무를 (캐스팅에) 생각 안 했던 게 아니었다. 나무와 같이 계속 작업을 했던 것도 얘가 무난하기 때문에. (웃음) 어디다 놔도 쓸만하다. (웃음) 이 작품과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 하고 생각하다가 얘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어? 괜찮겠는데?’ 하다가 지선작가나 (컴퍼니) 대표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두 사람 다 대번에 좋다고 해서 쉽게 결정했다. 잘 어울리기도 하고.

또 지이선 작가가 그러더라. 최근에 나무가 계속 10대 캐릭터를 했으니 성인 연기도 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웃음) <로기수>나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아가사> 등 10대라고 해도 단순히 어린 역할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치만 이번 기회에 좀 다른 걸 같이 해 보자 싶어 큰 고민 안 했다.

Q. ‘아역’은 아니지만 실제 연령보다 낮은 배역을 계속 맡았던 건 윤나무라는 배우의 어떤 모습과 맞닿아서 일까?
태형
: <삼등병>에서 나무를 처음 봤다. 아마 그 공연을 보고 이 배우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묘한 에너지가 있어서 <모범생들>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소년 같고 여리여리하면서도 동시에 되게 강하고 또 어두운 에너지가 있다. 실제로도 김태훈(윤나무 본명)이라는 인간도 좀 그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나서 좀 지내보니까 꼭 그렇지 만도 않더라. (웃음) 허당기와 묘한 광기가 있다. 무대 위에서 어둡고 시크한 에너지를 보이다가도 가끔 훅 터져나오는 묘한 발랄함이 있다. 사실 얘가 그렇게 동안은 아니지 않나?(웃음) 그런데 약간 성숙한 소년, 그런 느낌들이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할 때 생각나는 배우인 것 같다.

Q. 대학로에서는 ‘윤나무가 김태형의 아들이다’라는 소문도 있더라. (웃음) <모범생들> <히스토리 보이즈> <아가사> <로기수> 등 연달아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이겠다.
나무
: (김태형 연출) 결혼식 때 정순원 배우와 내가 오프닝에 <모범생들> 결혼식 장면을 했다. 둘이 만담식으로 했는데 정순원 배우가 “너 <모범생들>에, <아가사>에, <로기수>에, 김태형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어!” 그런 이야기를 한 거다. 그 자리에 우리 아버지도 오셨는데. (웃음)


배우 윤나무

2012년에 <모범생들>을 대현이 형 때문에 봤는데 공연이 너무 좋았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2013년에 그 공연이 올라간다는 얘길 들었다. 당시 <총각네 야채가게>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새벽 2시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연출님이었다. <모범생들> 때문에 내 스케줄 물어보시려고 문자 하신 거다. 그 때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야호! 그러면서 강아지랑 엄청 좋아했다. 내가 하게 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오디션을 볼 수 있는 뭔가가 있겠구나, 그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 문자 아직도 있다.

태형: (그 당시 문자 보며) 처음으로 너랑 나랑 주고 받은 문자구나. 새벽 2시 13분. 진짜 매너 없다. (웃음) 근데 너 답장 엄청 길다. (웃음)

나무: 2월 28일. 그 이후로 시간이 엄청 빨리 갔다. 연출님 만나서 작품도 많이 하고, 덕분에 바빠진 거다. 그 때가 되게 힘들고 약간 정체성의 혼란도 왔을 땐데 연출님을 딱 만난 거다.

Q. 윤나무는 올해 데뷔 5년차이다.
나무
: 최민식 선배님이 학교 대 선배님이신데 한 시상식에서 내 맘을 후벼 파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정말 잘났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작품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대본을 대본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이게 흥행이 될까를 먼저 고민했을 때가 있었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으시다고. 그때가 <로기수> 한 달쯤 남겼을 때였는데 로기수 캐릭터와 그 생각이 잘 맞아서, 나도 그렇게 생각해야겠다, 물론 관객이 많이 들고 그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작품을 좀 덜 하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크다.

그리고 <삼등병> 오디션 공고를 보고 학전 건물 3층에 올라가서 오디션을 보던 그 생각,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다. 나 역시 작품 선택하는 기준 자체를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바라는 그런 대본, 그런 걸 한 두 번 정도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게 내 스스로도 개발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삼등병>을 한 이후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다 봐주신 분이 연출님이시니, 연출님한테 왔던 문자가 내겐 행운인거다.

Q. <카포네 트릴로지>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이 작품을 봤다고 들었다.
태형
: 정인석 대표님이 <로기수> 올리자고 해 놓고 에딘버러 가자고 하셨다. 되게 좋았지만 망설였던 것이, 그때 정말 바빴는데, 어느 정도였냐 하면 7월 28일에 결혼식하고 2, 3일 후에 <씨어터 알피지> 공연 올라가서 끝나는 날 밤 비행기로 가는 일정이었다. 신혼여행도 못 가고 공연 쫑파티도 못 가고 마지막 공연 끝나고 바로 공항 갔다. 해외에서 공연 본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 뉴욕, 일본에 잠깐 가 봐서 그게 너무 재밌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진짜 가고 싶더라.


가서 공연을 수도 없이 봤다. 이 팀(작가 제이미 윌크스, 연출 제스로 컴튼)이 하는 <벙커 3부작>을 봤고 그러면서 <카포네 트릴로지>도 봤다. <씨어터 알피지>를 끝냈을 때고 그 전에 <커피 플레이>라는 것도 해서 전형적인 프로시니엄 구조가 아닌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애매한, 거기에서 나오는 새로운 체험, 그런 것에 관심이나 갈증이 있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관객과 무대가 분리되어 있지만 조그만 한 공간 안에 다 같이 들어와 있는 느낌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잊혀지지 않는 건 <루시퍼> 끝나고 건너편에 앉은 남자 관객 셋의 표정이다. 세 명이 입을 쩍 벌리고, ‘세상에, 이런’, 이런 표정이었다. 그 사람들 뿐만 아니라 거기 있던 관객들이 다 비슷한 분위기였다. 물론 영어로 봤지만 좋은 공연, 좋은 연기는 말을 못 알아들어도 다 느껴진다, 그걸 느꼈다. 그 에너지나 연기가 다 보이더라. 해 보고 싶다, 내가 하지 않아도 한국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Q. 독특한 공연 공간 구조가 무엇보다 이 작품의 큰 매력이겠다.
태형
: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천정을 덮는 거다. 호텔방이나 영화 세트장처럼. 사방 벽, 천정까지 덮는다. 옛날 호텔에 붙어 있던 대형 팬도 천정에 달려 돌아간다. 작은 호텔 방을 그대로 옮겨 놓는 거고 관객들도 호텔 방 문으로 들어가서 착석한다.

Q. 객석과 무대 공간이 무척 가까운데(약 50cm) 부담스럽지는 않나?
나무
: 새로운 형식이라 오히려 좋다. 재미있을 것 같고. 또 관객들에게 힘을 받아서 가는 편이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없다. 오히려 무대에 같이 있는 형, 누나들에게 집중하면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지나다니다가 (관객들 발에) 치일까 걱정이다. (웃음)

Q. 형식적 매력은 분명이 있지만, 시카고, 갱 등 이야기 소재나 배경 등은 우리나라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소재의 매력에서 끝날 수도 있지 않을까.
태형
: 그 점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처음에 세계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벙커 3부작>을 하고 싶었는데, 우리나라도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작품 그대로가 아니라 이라크전 파병이나 6.25, 베트남전 등에 참전한 우리 군인들의 이야기로 그 작품을 데려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뭔가 접점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카포네 트릴로지>로 결정이 났을 때 더 쉽고 재밌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예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재밌고 코미디라 아마 깜짝 놀라실 거다. (웃음) 윤나무의 인생캐는 여기에 있다. (웃음) 재밌긴 한데, 그냥 번역만 해서 공연하면 엔터테인먼트로서 끝날 것 같았다. 원작 안에 주제가 있지만 강하지 않았고 시카고나 마피아 등의 소재에 좀 더 익숙한 사람이라면 뭔가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으니까.


그래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작품이 보여졌을 때 의미를 갖게 되는 공연을 만들자는 걸 목표로 했다. 첫째는 세 가지 공연들이 전체적으로 크게 묶일 수 있는 테마를 공유하자는 거였고, 지이선 작가님이 그걸 잘 찾고 만들어주었다. 또 한 가지는 마피아 얘기를 하고 싶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마피아 시대 아닌가. ‘관피아’라든지, '금융마피아'라는 말이 먼저 나왔고. 어떤 면에서 자기네들끼리 강력한 카르텔, 패밀리를 형성하고 돌아가는 느낌. 그렇게 보고 나니 작품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되더라. 기본적으로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은 이 방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럴 수 없고. 그런 테마들이 반복된다. 또 카포네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진 않지만 거기에 매여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또 그 패밀리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런 이야기를 작품 속에 알게 모르게 풀려고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내게도 좀 의미 있는 작품이 되더라.

Q. 연습실 분위기는 어떠한가?
나무
: 각자 장르가 전혀 다른 세 편이라 세 작품 연습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연습 기간도 굉장히 타이트해서 대사와 싸우고, 로키 잡고 싸우다 대머리 가발 쓰고 뭐 하다가, 갑자기 되게 멋있고 진지한 걸 하려다 서로 얼굴 보면 웃음 터지고. (웃음) 너무 재미있다. 연습하면서 족구도 하고 야구도 하는데 그렇게 박장대소 해 본적은 많지 않다. 연출님 앞에서 뭘 하다가 내가 웃겨서 배를 잡고 쓰러지고. 내가 이러고 있는 게 너무 웃기다. 진짜 꼭 보러 오시라.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게 될 거다. (웃음) 어서 빨리 가발이 와야 할 텐데. (웃음)

태형: 나무도 나무지만 석준이 형 보면 진짜 넘어간다. <루시퍼>에서 남자인 내가 봐도 진짜 멋있다. 캐릭터 자체도 그런데 그걸 연기하는 석준이 형도 멋있다. 물론 종태 형도 멋있지만 석준이 형이 더 멋 부릴 줄 아는 것 같다, 확실히. 근데 <로키> 할 땐, 저렇게 멋진 형님을 저런 거 시켜도 되나?(웃음) 싶고. 그런데 본인이 많이 제안하시더라.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웃음)

나무: 배우로서도 그런 변신은 재미있고, 관객들도 즐거워하시지 않을까? 그런데 가까운 데서 보시게 되니 관객들도 에너지 소모가 확실히 있을 것 같다.

태형: 또 좋은 게, 연습실에서와 무대에선 다른 에너지가 생긴다. 연습을 항상 좀 디테일하게 하는 편이라서 연습실에서는 되게 재밌거나 정서적으로 깊이 들어가 집중할 수 있었는데, 무대로 올라가면 아무래도 거리감이 생긴다. 분명 연습실에서는 재미있었는데 무대 올라가니 생각보다 재미없네?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거꾸로 무대에서 에너지가 더 모아지거나 관객과 만나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 공연 같은 경우는 연습실에서 내가 봤던 거리와 똑같은 거리에서 관객들이 보는 거니까 어떤 면에선 좀 더 연습하기가 수월한 것 같다. 지금 내가 느끼는 걸 관객들도 느낄 테니까.

Q. 너무 큰 기대는 그만큼 큰 실망을 가져오기도 쉽다. <카포네 트릴로지>를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태형
: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간 본 적 없는 공연인 건 확실하다. 공간도 그렇고 내용 구조나 연기적인 측면도 마찬가지라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기다리셔도 후회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나중에 이게 뭐야? 그러시는 거 아닌가?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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