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송의 최강자 "잼 프로젝트"

2000년 결성, 수 많은 애니매이션과 게임 속 주제가를 불러 일본 애니송(애니메이션 테마송)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잼프로젝트(JAM Project; Japanese Animationsong Maker Project)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2008년 6월 ‘No Border’의 이름 아래 월드 투어 중인 이들의 마지막 종착역이 바로 서울인 것. 팀의 리더 카게야마 히로노부와 그와 함께 강철형제로 환상 콤비를 자랑하는 엔도 마사아키, 허스키보이스의 후쿠야마 요시키, 막내 키타다니 히로시, 그리고 홍일점 오쿠이 마사미가 뭉쳐 최정예 멤버 모두가 내한하는 첫 라이브 공연 이다.

지난 해 강철형제의 첫 정식 라이브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이은 첫 전 멤버 내한공연이라 그 설레임과 흥분은 이미 오래 전 시작되었다. 한국 공연에 앞서, 멀리 바다 건너 있는 그들과 이메일 인터뷰를 나눴다. 그러고보니 답변에서 엔도와 후쿠야마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젬프로젝트 멤버들이 모두 내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소감은?
엔도: 카게야마 히로노부 형님과 두 번 한국에서 라이브를 한 적이 있지만, 이번은 JAM Project로서 가는 것이라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정말 좋아하는 한국의 모든 팬들에게 JAM Project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하고 있다.
후쿠야먀: 드디어 한국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오쿠이 마사미씨는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 중이라는데, 건강은 회복했는가?
엔도: JAM Project 전원이 개인 활동도 하고 있어 각자 피로가 누적된 탓이라고 생각한다. 오쿠이씨는 여성인 점도 있어 체력적으로 조금 무리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한국에서의 라이브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제대로 쉬면서 완벽한 모습으로 회복해 한국 콘서트 무대에 설 것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JAM Project 전원의 건강한 모습을 한국의 팬 여러분들께 보여주고 싶다.

대만, 브라질, 홍콩, 멕시코 등 2008 월드투어를 해온 소감과 느낌은 어떤가?
올해 첫 해외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모든 나라에서 매우 따뜻하게 맞이 해 주고, 모두가 노래하며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언어가 달라도 애니송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바야흐로 올해 JAM Project가 내건 테마인 「No Border」를 실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번 한국 공연에 카게야미 히로노부씨의 적극적인 추진이 큰 힘이었다고 들었다. 어떤 이유로 그러했는지, 또 그 과정이 궁금하다.
카게야마: 일본에서 공연 할 때마다 언제나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있다. 한국 분들의 상냥함과 정열적인 인간성을 아주 좋아하며 한국 친구도 많다. JAM Project로서, 또한 애니송 싱어로서 한국에서 애니송을 노래하는 것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지금보다 서로 좀 더 알아갈 수 있고 사이가 좋아질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

콘서트 이외 한국에서의 다른 활동 계획이 있는가?
이번 한국에서의 콘서트가 성공한다면 내년에도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 다음에는 일본의 JAM Project 투어 중에 한국 공연을 추가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일본 공연의 긴장감이 그대로 한국 콘서트에서도 실현되면 좋겠다.

강철형제는 작년 10월에, 키타다니 히로시는 올 1월에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는데 당시 공연 소감은?
엔도: 처음 한국에서 노래 할 때는 ‘팬들이 정말 우리를 알고 있을까?’라든가 우리 공연에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같은 불안한 마음 뿐이었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깜짝 놀랐다. 한국의 팬들은 훌륭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만나러 왔고 모두가 우리를 알아봐서 기뻤다. 노래 가사는 나보다 오히려 한국 팬들이 더 잘 알고 있더라(웃음). 익사이팅하고 뜨거웠던 한국의 팬 분들에게 깜짝 놀란 것과 동시에 마음이 놓였다. 한국 정말 좋아해요!

오랜 시간 폭발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잼프로젝트의 가장 큰 비결은?
JAM Project는 올해로 결성 9년째가 되는데, 항상 멤버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 왔다. 하나 하나의 목표가 멤버 전원의 같은 마음으로 확고해지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곡을 만들고 열심히 노래한다. 그 안에서 강해지는 결속력과 그것을 이해해 주고 들어주는 팬들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2004년에 세계 오디션을 개최. 멤버들의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JAM Proejct는 가수(싱어)가 기본이다. 각각의 개성이 서로 부딪히면서, 하나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따라올 수 있는 파워가 가장 중요한 전형 기준이었다.

이번 한국 콘서트 전에 팬들에게 미리 노래를 신청 받았다. 한국 공연 프로그램이 확정되었는가?
현재, JAM Project의 공식 홈페이지(www.jamjamsite.com)를 통해 신청곡을 받고 있다. 이를 참고하여 최종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싶다.

한국 콘서트에서 슈퍼로봇대전Z의 오프닝 테마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콘서트가 열리는 시기는 슈퍼로봇대전Z의 게임이나 주제가 CD의 발매(일본 현지) 바로 직전이다. 특히 한국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팬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JAM 라이브에 와 준 팬 여러분들에게 하루빨리 신곡을 들려주고 싶다.

또한 이번 콘서트가 풀세션 공연이라고 들었다. 이 밖에 한국 공연(혹은 월드투어)의 특징은 무엇인가?
뭐라 해도 한국에서의 첫 JAM Project 콘서트이다. ‘처음’은 이번 뿐! 콘서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JAM Project와 ‘처음’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체험하자!!!

한국 애니송 중에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
카게야마: 작년 엔도와 공연할 때 한국어로 애니송을 부르고 싶어 여러곡 들었다. JAM Project는 역시 락 스타일의 애니송에 매력을 느끼는데, 특히 Buz가 노래한 나루토의 한국어판 주제가인 ‘활주’는 정말 좋다.

잼프로젝트의 애니송이 다른 애니송과 차별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애니송은 애니메이션 작품에 맞춘 주제가이므로 다른 애니송과의 차이를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JAM Project는 멤버들이 작품 감독이나 스텝과 협의를 하며 함께 만들고 있다. 특히 애니송에 대한 세세한 구성은 싱어로서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멤버들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일본 애니송은 무엇인가?
물론 작품에 의한, 작품을 위한 주제가 라고 하는 것이다.

남녀 고른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선 군인들이 콘서트 날짜에 맞춰 휴가일을 조정할 정도다.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남성, 여성 같은 성별에 관계없이, JAM Project의 곡은 모두에게 용기나 힘을 전해 주고 싶어서 만들고 있는 곡이 많다. 그러한 부분 때문이 아닐까?

그간의 공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면?
엔도: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말해야 좋을지(웃음). 자신의 순서를 착각해서 스테이지에 나오지 않고 분장실에서 쉬고 있던 멤버도 있었고 앵콜 소리에 열중하다가 다쳤던 멤버도 있었다. 라이브에서의 해프닝은 자주 있는 편이다. 이번 한국의 라이브는 어떤 해프닝이 기다리고 있을까?(웃음) 하지만 다치지 않도록 멋진 라이브를 하고 싶다. 기대해도 좋아!
후쿠야마: 라이브에 집중하기 때문에 매년 누군가에게 부딪히던가, 실수로 때려서 넘어뜨린 적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마침내 내가 당해버렸다.

잼프로젝트 멤버 각자 하고 있는 개인활동을 이야기 해 달라.
엔도: 솔로 앨범을 제작했고, 8월, 9월에는 솔로 라이브 투어를 했다. 올해는 첫 애니송 커버 앨범 「ENSON」을 발매하거나 9월부터 키즈 스테이션이라는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시작하는<환경 초인 에코가인더>의 주제가, 그리고 연말에는 어쿠스틱 라이브 등 열정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후쿠야마: 매년 개인 앨범 한 장을 만들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테마송을 노래하는 일도 있고.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무장연금>과 <가면의 메이드가이>의 노래를 만들어 연주와 프로듀싱을 직접 했다.

굉장히 빡빡한 스케줄이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엔도: 집에 있을 때는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다음은 술일까? 원래 취미가 음악 밖에 없었기 때문에 결국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후쿠야마: 여러가지 패턴의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JAM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법일 것 같다.

영상메시지에 한국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김치, 잡채에 막걸리까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엔도: 한국 음식은 몸에 좋고 맛있어 정말로 좋아한다. 지난 번에 갔을 때에 먹은 찌개가 맛있었다. 다음은 (한국식)자장면!
후쿠야마: 김치와 비빔밥을 정말 좋아한다. 부디 오리지널을 본고장에서 맛보고 싶다.

그 밖에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엔도: 정말로 한국의 문화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류 붐으로 한국의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를 볼 기회가 많은데 수준이 높아서 깜짝 놀랐다.
후쿠야마: 지식으로서 알고 있는 것은 많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과 체험하는 것은 크나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가지를 느끼고 싶다.

세계, 일본, 그리고 한국의 애니송 문화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엔도: 애니메이션은 세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중요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친구의 중요함이나 꿈의 소중함, 평화의 고귀함을 온 세상 모두가 배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 그리고 세계의 모든 분들과의 사이가 좋아지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큼 멋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후쿠야마: 분명히 말하자면 차이는 느낀적이 없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놀라울 정도로 같다.

한국 팬들에 대한 느낌은?
엔도: 한국의 팬들은 정말로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애니송 문화를 잘 알고 이해해 주고 있다. 남성분들은 모두 상냥하고 키도 크고 멋지고 여성분들은 깔끔하고 매력적이어서 정말 좋아한다(웃음).
후쿠야마: 일본에서 라이브를 하면 한국의 팬 분들이 자주 와 준다. 편지도 많이 받았고, 팬사이트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 진지함에 굉장히 놀랐고 많이 감사하고 있다.

오랜 시간 잼프로젝트의 무대를 기다려 온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엔도: 드디어 JAM Project로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들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드릴 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준 여러분들, 신나게 라이브를 즐겨달라~! 그리고 처음으로 JAM Project를 알게 된 분들도 이번 콘서트에 한번 놀러 와 보지 않겠는가!! 분명 뜨겁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웃나라 한국에서 우리들과 함께 노래하며 손을 잡고 웃는 얼굴을 보며 행복해지고 싶다. JAM Project로 정말 좋아하는 한국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기뻐서 벌써부터 흥분돼 밤에도 잘 수 없다. 모두 즐겁게 기다려 주길, 그리고 함께 즐기자!
후쿠야마: 마침내 모두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함께 감동을 느껴보자!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퀘어피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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