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프로젝트> 다시 한국 찾는 애니송의 강자들

일본 애니송(애니매이션 테마송)의 최강자로 불리는 그룹 '잼 프로젝트'가 지난 해 6월에 이어 올해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허리케인 투어 2009'의 이름으로 한국, 대만, 일본 3개국 10개 도시 투어 중인 이들을, 서울 무대에 앞서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작년 잼프로젝트 첫 월드 투어를 마쳤다. 그간의 일본 투어와 비교하여 느낌은 어땠는가?
카게야마 :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을까 봐 불안감이 컸지만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라이브를 하다 보니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엔도 : 해외 팬 여러분들의 파워에 매우 놀랐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실 줄 몰랐다. 음악은 국경을 넘어 하나가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키타다니 : 역시 언어의 장벽(한국과 대만 이외)은 당연히 있지만 라이브를 할 때, 세계 각국에서 뜨거우면서도 부드러운 최고의 팬들을 만나 장벽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오쿠이 : 어느 나라나 '애니메이션송 최고로 좋아'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지구는 하나구나'라고 느꼈다. 그러면서도 각 나라별로 개성도 느껴졌다. 방문했던 나라의 좋은 면을 실감함과 동시에 일본의 좋은 점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운 투어였다.
후쿠야마 : 좋은 의미로 '어디나 마찬가지구나' 라고 느꼈다. 우리들보다도 관객들에게서 No Border를 느꼈다.

특히 한국 공연은 전 멤버의 첫 번째 내한공연이었다. 당시 공연에 대한 소감은?
카게야마 : 한국팬들의 파워에 감동했다. 그리고 한국 팬 여러분들이 JAM Project의 곡을 많이 알고 있어서 또 감동받았다.
엔도 : 예전에 형과 함께 한국에서 노래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팬 여러분들이 JAM을 기다려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줄은 몰랐기 때문에 매우 기뻤다.
키타다니 : 미즈키씨와 한국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처음'이라는 의식과 압박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다.
오쿠이 : 관객들의 웃는 모습은 물론이고 라이브 후반부에서 'HERO'를 부를 때 관객들이 흘린 눈물을 보고 매우 감동했다. 원래 한류를 매우 좋아하지만(웃음) 한국 팬 여러분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
후쿠야마 : 믿기지 못할 정도로 일본어가 통했다.(웃음)

약 8개월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투어 일정에 한국을 포함한 이유는?
카게야마 : 작년 한국 라이브가 끝난 후 멤버들 모두 다음 라이브 투어에도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엔도 : 가장 가까운 나라이고 우리들이 매우 좋아하는 한국에서 다시 한번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한국의 팬들과 함께 이번 투어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콘서트 부제인 'Gate to the Future'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카게야마 : 매일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힘들지만 열심히 벽을 넘는다면 그곳에는 '미래로 향하는 문'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엔도 : 우리들과 함께 미래의 문을 열고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자는 의미!
키타다니 : 역시 월드투어의 경험에서 얻은 것을 느낀 만큼 보여줄 수 있는 라이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쿠이 : 작년 1년 동안 느낀 점, 얻은 것을 노래로 바꿔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두와 함께 미래로 향한 문을 열고 앞으로도 나아가자는 마음이다.
후쿠야마 : 아마 이번 투어는 지금까지 우리들이 했던 투어 중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관객들도 우리들도 이번 투어가 끝날 때쯤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된다.


공연 프로그램 등 작년 공연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카게야마 : 올해 투어는 허리케인투어로서 작년 보다 스트레이트하며 파워풀한 구성이다. 싫은 일, 슬픈 일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전부 날려버릴 수 있는 멋진 라이브를 하고 싶다.
엔도 : 보다 일체감이 강해졌다고나 할까?
키타다니 : 이번 라이브에는 밝고 즐거운 곡이 많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양면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오쿠이 : 처음 부르는 신곡이 매우 많다는 점?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율동도 있어 즐거울 것이다.
후쿠야마 : 그건 콘서트 당일을 기대해달라.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라고!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 포함된 '새로 발매된 애니메이션 주제곡'은 무엇인가?
카게야마 : 한국에서 처음 연주하는 것은 '개구리 중사 케로로'와 ‘슈퍼로봇’ 엔딩곡, 그리고 4월부터 시작한 특수촬영 프로그램 '레스큐 파이어'의 주제곡이다.

1층은 전석 스탠딩 공연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콘서트를 위한 워밍업 자세를 알려달라.
카게야마 : 육체적으로는 스트레치 운동. 그리고 iPOD로 노래를 들으면서 스스로에게 불을 붙이며 본방을 준비한다.
엔도 : JAM라이브는 모두 함께 뜨겁게 열광하는 라이브이기 때문에 체력승부이다(웃음). 잘 먹고 수분공급을 하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고 라이브에 와 달라. 부탁이다(웃음).
키타다니 : 누구보다도 높게 점프 할 수 있도록 근력을 키워 달라(웃음). 농담이고(웃음)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즐겨 주면 된다.
오쿠이 : 반드시 '팔'을 많이 쓸 테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어깨 돌리기와 등을 중심으로 한 스트레치를 하고 와 달라.
후쿠야마 : 수분공급은 필수! 그리고 화장실은 반드시 다녀 오길. JAM의 라이브는 길기 때문에~

내년에도 역시 투어 공연을 계획 중인가?
카게야먀 & 키타다니 & 후쿠야마 : 꼭 하고 싶다.
엔도 : 지금 시점에서는 아직 예정은 없지만 매년 한번씩 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내년에도 또 그 후에도 라이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아 외의 유럽 등의 국가 투어는 계획하지 않는가?
카게야마 : 올해는 JAM Project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까지 공연 예매자의 70% 이상이 남성이다. 남성팬들이 많은 까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카게야마 : 역시 슈퍼로봇으로 알 수 있듯이 하드하며 파워풀한 곡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엔도 : 왜지? 기쁘다. 하지만 여성 관객들도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 기다릴 것이다.
오쿠이 : 나도 여성이지만 JAM은 매우 남성적인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남성의 영혼을 흔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아닐까? JAM의 라이브는 일상 생활 속에 눌려 있는 에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콘서트 이외에 잼 프로젝트의 2009년 일정이 궁금하다.
카게야마 : 아마 매년처럼 베스트 앨범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아니멜로 섬머 라이브, 란티스 축제와 만 명 단위의 관객이 모이는 빅 이벤트에 출연한다.

한국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카게야마 : 한국 팬 여러분들을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 모든 힘을 다 해 최고의 라이브를 만들고 싶다.
엔도 : 한국의 팬 여러분, 또 JAM에서 라이브를 할 것을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좋아하는 나라 우리들과 함께 즐거운 라이브를 만들어 보자! 조금 있으면 만날 것이니 기다려달라.
키타다니 : 조금 후면 모두를 만나러 간다. 온 몸과 온 영혼을 다해 즐겨달라.
오쿠이 : 올해도 만나게 되어 기쁘다. 함께 열광해 보자!
후쿠야마 : 온 힘을 다해 즐겨 달라!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퀘어피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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